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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진 이 중사 남편 “정의 구현될 때까지 잊지 말아주세요”

    숨진 이 중사 남편 “정의 구현될 때까지 잊지 말아주세요”

    성추행 피해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의 남편이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하며 정의가 구현될 때까지 이 사건을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중사의 남편은 5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군의 수사가 미진하다며 특히 군사경찰과 군사검찰의 책임 떠넘기기에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제 식구 감싸기를 떠나서 성역 없이 모든 부분에 대해서 수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이 중사의 아버지가 공군본부 군사검찰에 탄원서를 낸 사실을 공개했다. 또 성추행 사건이 벌어졌던 제20전투비행단 내 2차 가해자들이 평소에도 부대 내에 문제가 생기면 은폐하기 바빴다고 주장했다. 그는 “레이더가 안 좋으면 보고를 해야 하는데 보고를 안 하고 자체적으로 수리하는 등의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주장했다. 이 중사가 사망 사흘 전 전출됐던 제15특수임무비행단 간부들에 대해서도 “간부들은 (이 중사가) 오기 전부터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단장부터 정보통신대대장까지 조심하라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앞서 국방부가 이 중사가 근무했던 20비행단과 15비행단 부대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그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답한 인원이 최소 3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20비행단의 정보통신대대 소속 부대원의 47%(간부 10명, 병사 6명), 15비행단의 정보통신대대 소속 부대원의 17%(간부 8명, 병사 11명)가 알 정도로 이미 이 중사의 성추행 피해 사실이 퍼져 있었다는 것이다. 이 중사의 남편은 아내의 죽음 이후 사임한 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에 대해 “책임을 저버린 것”이라며 “수사가 끝날 때까지 지켜보고 책임을 져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하루하루 살아가려고 노력 중이라며 이번 사건의 정의가 구현될 때까지 국민들이 잊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공군 20비행단 소속이었던 이 중사는 지난 3월 선임인 장모 중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 당시 이 중사는 부대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부대 상급자들이 가해자인 장 중사와의 합의를 종용하고 회유하는 등 2차 피해를 당했다. 사건 발생 두 달여 만인 5월 이 중사는 본인 요청으로 15비행단으로 소속을 옮겼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이미 피해 사실이 퍼져 있었고, 부실수사에 더해 변호인의 조력마저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이 중사는 결국 부대 이전 3일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날은 이 중사가 남편과 혼인신고를 한 날이었다.
  • “공산당 100주년 기념 혼인신고” 중국 이어지는 애국 물결

    “공산당 100주년 기념 혼인신고” 중국 이어지는 애국 물결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시진핑 국가주석이 미국 등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내 애국주의 물결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2일 관영매체 환구망 등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는 1일 창당 100주년 기념일을 맞아 혼인 신고를 한 신혼부부가 30% 이상 늘었다. 중국 매체들은 신혼부부들이 자신들의 가장 중요한 행사인 혼인 신고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일부러 이날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산둥성 진안시 민정국 직원은 “1일 오전에만 30쌍이 넘는 부부가 혼인신고를 하러 왔다”며 “상당수가 옷에 공산당 배지를 달고 있어 충성도가 강한 당원들임을 알수 있었다”고 전했다. 상하이 바오산구에서도 혼인 신고를 하려는 부부들이 길게 줄을 서는 풍경이 펼쳐졌다. 공산당과 사회주의 혁명을 다룬 애국주의 영화인 ‘1921’과 ‘혁명자’도 기념일에 맞춰 중국 전역에서 개봉했고, 이날부터 발매된 100주년 기념 우표와 봉투를 사려는 행렬도 이어졌다. 이 우표에는 공산당 100년의 성과와 만리장성 문양 등이 새겨졌다. 후난성 사오산의 마오쩌둥 생가 역시 방문객으로 가득 찼다. 수만명의 방문객은 마오쩌둥 동상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헌화하며 공산당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
  • “지켜주지 못해 너무 너무 미안하다”… 순직 소방관 영결식 오열

    “지켜주지 못해 너무 너무 미안하다”… 순직 소방관 영결식 오열

    “명래야! 선배로서, 동료로서 너를 지켜주지 못해 너무나 미안하다.” 2일 오전 9시 울산시청 햇빛광장. 울산지역 소방관 100여명은 29살의 꽃다운 나이에 순직한 울산 중부소방서 구조대 노명래(29) 소방교를 추모하며 넋을 기렸다. 노 소방교는 지난달 29일 중구 성남동 상가건물 화재 현장에서 인명 수색을 하던 중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날 영결식은 묵념을 시작으로 고인에 대한 약력 보고, 소방사에서 소방교로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 추서, 조전 낭독, 영결사, 조사, 헌화·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영결식에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이채익·이상헌·박성민 등 지역 국회의원, 박병석 시의회 의장, 노옥희 울산교육감, 최병일 소방청 차장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전을 통해 “소방의 미래를 짊어질 유능한 소방관을 잃었다.”라며 “화마에 용감히 맞서 임무를 다한 고인을 대한민국은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송철호 시장은 “생명을 생명으로 구해야 하는 소방의 길을 숙명으로 여긴 당신은 영원한 소방관”이라며 “당신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그 뜻과 정신을 영원히 기릴 것”이라고 추모했다. 노 소방교 특전사 동기이자, 같은 소방서 구조대 선배이기도 한 김태민 소방사는 동료 소방관을 대표해 “선배로서, 동료로서, 함께하지 못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하늘의 빛이 돼 우리를 끝까지 지켜봐 주길 바란다. 너의 몫까지 최선을 다할게”라며 울먹였다. 노 소방교의 부모님과 누나, 여동생, 예비 신부 등은 영결식 내내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아버지는 영정 속 아들 얼굴을 보고 가슴을 치며 “아들아. 내 아들아”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영결식이 끝나고 운구 차량이 햇빛광장을 빠져나가자 동료 소방관들은 거수경례를 하며 그를 보냈다. 노 소방교는 지난달 29일 오전 5시 5분쯤 발생한 중구 성남동 3층짜리 건물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 그는 동료 소방관들과 함께 화염에 휩싸인 3층 건물 내부에서 인명 수색을 하던 중 갑자기 거세진 불길에 화상을 입었다. 노 소방교 등은 건물 창문을 깨고 탈출했으나 심한 화장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치료를 받던 중 이튿날 숨졌다. 그는 지난해 1월 임용된 새내기 소방관으로, 올해 2월 혼인신고를 마친 뒤 코로나19 사태로 오는 10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노 소방교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 “성추행 여군, 어떻게 생겼나보자”…옮긴 부대도 희망은 없었다

    “성추행 여군, 어떻게 생겼나보자”…옮긴 부대도 희망은 없었다

    성추행 피해 뒤 극단적 선택을 공군 부사관 고(故) 이모 중사의 남편 A씨가 이번 사건 수사와 관련, “고인의 명예회복과 가해자 처벌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A씨는 강제추행 피해 뒤 아내(당시 약혼자) 이 중사에게 먼저 휴직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계속 일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다고 1일 보도된 SBS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앞서 이 중사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던 지난 3월2일 선임 장모 중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이를 신고했다. 그러나 부대 상급자들로부터 장 중사와의 합의 종용·회유 등 ‘2차 가해’가 이어지면서 이 중사의 정신적 고통이 컸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에 따르면 이 중사는 “내가 피해자인데 왜 계속 숨어야 하느냐”며 2차 가해를 피하기 위해 스스로 부대 전속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성추행 사건 발생 뒤 2개월여 만인 5월18일 제15특수임무비행단으로 전출됐다. A씨는 “(이 중사가) ‘20비행단에선 2차 가해와 마주쳐야 하니까 15비행단에 가서 계속 새로운 사람들이랑 일을 해보겠다’고 결심했었다”고 설명했다.“옮긴 부대에서도 이 중사에 대한 2차 가해” 주장 A씨는 옮긴 부대에서도 이 중사에 대한 2차 가해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A씨는 “(15비행단에서도) 단장이든 지휘관이든 ‘성추행당한 여군이 어떻게 생겼는지 한 번 보자’는 식으로 (대한 것으로) 본인(이 중사)이 느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중사의 성추행 피해 및 신고 사실이 부대원들에게 알려진 것이다. 결국 이 중사는 부대를 옮긴 후 사흘 뒤인 5월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A씨와 혼인신고를 한 날이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이 중사는 “휴직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A씨는 “15비행단에 가기 전까진 희망을 갖고 있었는데 가서 마지막으로 느낀 건 좌절밖에 없으니까 (그랬던 것 같다)”며 “왜 그들은 덮으려고 했을까, 왜 그들 중 한 명이라도 제대로 된 결정을 한 사람이 없을까”라고 말했다. 공군 군사경찰단은 지난달 22일 이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된 뒤 이성용 당시 공군참모총장에게 제출한 사망사건 보고서엔 이 중사가 ‘성추행 피해자’란 사실을 명기했지만, 이후 국방부조사본부에 보낸 보고서에선 해당 내용을 삭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날 이 중사 사망 뒤 이 사건을 국방부에 보고하는 과정에서 ‘축소·은폐’를 시도했단 의혹을 받고 있는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장 B대령을 직권남용과 허위보고, 허위 공문서 작성,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무고 등 혐의로 국방부 검찰단에 고소했다.
  • 10월 결혼식 앞둔 20대 소방관, 구조 중 화상에 안타까운 순직

    10월 결혼식 앞둔 20대 소방관, 구조 중 화상에 안타까운 순직

    울산 노명래 소방사, 치료 중 숨져 임용 1년 6개월 막내 대원의 비극코로나 탓 결혼식 미뤄 동료들 침통내일 울산시葬… 1계급 특진 추서도꽃다운 나이의 20대 소방관이 울산 상가 건물 화재 현장에서 안타깝게 숨졌다. 울산소방본부는 30일 새벽 중부소방서 소속 노명래(29) 소방사가 부산의 한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고 밝혔다. 울산소방본부와 동료들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5시 5분쯤 울산 중구 성남동의 한 3층짜리 상가 건물의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 신고 직후 현장에서 가까운 성남119안전센터가 5분 만에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고, 노 소방사가 소속된 구조대는 8분쯤 뒤에 도착했다. 구조대 3명과 119안전센터 2명 등 총 5명의 대원은 ‘3층 미용실에서 가끔 직원들이 숙식한다’는 주민들의 말에 화염을 뚫고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다행히 3층에는 사람이 없었지만, 불길이 거세지면서 이들 구조대가 3층 유리창을 깨고 탈출을 시도했다. 건물 밖에 있던 대원들은 건물 내부 상황을 알고 바닥에 안전 매트를 설치했다. 5명의 대원 모두 밖으로 탈출했으나 화상 등의 상처를 입었다. 특히 노 소방사는 등과 몸을 중심으로 2도 화상을 입어 부상이 가장 심했다. 노 소방사를 비롯한 4명은 부산의 화상 전문병원으로 이송됐고, 애초 생사를 오가는 대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 소방사의 부상은 겉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심했고, 30일 새벽 숨졌다. 특전사 출신의 노 소방사는 구조 특채로 지난해 1월 임용된 구조대 막내 대원이다. 그는 지난 2월 혼인신고를 마친 뒤 코로나19 사태로 오는 10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동료들은 “노 소방사는 차분한 성격에 배려심이 많고, 힘든 출동과 훈련에도 적극적이었다”며 “그가 숨졌다는 소식이 믿기지 않는다”고 침통해했다. 노 소방사 영결식은 2일 오전 10시 울산시청 광장에서 울산광역시장으로 거행된다. 울산소방본부는 장례 절차와 영결식 등을 지원하고 1계급 특진을 추서할 계획이다.
  • 무슬림 아빠와 딸, 아이 낳고 결혼까지…근친혼으로 꼬인 족보

    무슬림 아빠와 딸, 아이 낳고 결혼까지…근친혼으로 꼬인 족보

    말레이시아에서 무슬림 부녀의 충격적인 근친혼 소식이 전해졌다. 29일 온라인 매체 월드오브버즈는 생물학적 아버지와 딸이 아이를 낳고 부부가 됐다고 현지 샤리아(이슬람 율법) 변호사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가사전문로펌에 따르면 40대 아버지는 20대 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그러다 딸이 임신하자 아버지는 친딸의 생물학적 어머니인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아내는 남편 뜻에 기꺼이 따랐다. 현지 변호사 누르 파티하 아자라는 “남편과 친딸의 불륜만으로도 충격이었을 텐데, 아내는 딸과 곧 태어날 손자의 미래를 위해 이혼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아버지는 국외자 신분을 이용해 친딸과 혼인신고를 하고 정식 부부가 됐다. 태어날 아기를 사생아로 만들지 않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출생신고는 좌절됐다. 혼인신고와 출생신고 등을 담당하는 말레이시아 국가등록부(JPN)는 아기 혈통 확인을 위해 이슬람 법원인 샤리아 법원에 문의할 필요가 있다고 통보했다. 말레이시아는 무슬림의 결혼이나 가족 문제를 처리할 때 현지법보다 샤리아를 우선시한다. 소수민족 원주민의 경우에는 정부 차원에서 그들의 관습법을 더 높게 쳐준다. 종교적 이유는 물론 9개주 술탄이 5년 임기로 돌아가면서 국왕을 맡는 영향이 적지 않다. 아기 출생신고가 가로 막히자 친딸은 “결혼해 정식 부부가 됐는데 왜 남편(친아버지) 이름으로 아이 출생 신고를 할 수 없는 것이냐”고 탄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현지 법률 전문가는 출생신고에 앞서 아기의 기형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한편, 부녀의 결혼이 근친 성폭행에 따른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드러냈다. 부녀의 사례를 공개한 누르 파티하 아자라 변호사 역시 “우리가 사는 세상이 참으로 걱정스럽다. 자녀를 욕정적 시각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일단 현재까지는 서로 좋아해서 합의에 따라 관계를 맺었다는 게 부녀 모두의 입장이다.
  • 낸시랭 이혼소송 대법으로…왕진진, 상고장 제출

    낸시랭 이혼소송 대법으로…왕진진, 상고장 제출

    왕진진(41·본명 전준주)이 시각미술가 겸 방송인 낸시랭(42·본명 박혜령)과의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패소하자 대법원에 상고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왕씨는 낸시랭과의 이혼 소송에서 패소한 데 불복해 최근 항소심 법원인 서울가정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낸시랭은 문화예술 사업가를 자처하는 왕씨와 2017년 12월 혼인신고를 했다가 2019년 4월 이혼 소송을 제기해 1·2심 모두 이혼하라는 취지의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왕씨는 낸시랭으로부터 폭행 등 혐의로 고소당해 수사받던 중 잠적했다가 2019년 5월 서울 서초구에서 체포됐다. 그는 폭행과 횡령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 “24살 의붓아들이 10살 친딸 성폭행”…비통한 아버지의 외침

    “24살 의붓아들이 10살 친딸 성폭행”…비통한 아버지의 외침

    “5년형 절대 안돼” 국민청원 올라와… 초등학생 딸을 수차례 성폭행한 의붓아들을 엄벌에 처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 딸 아이가 이부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피해 아동의 아버지라고 밝힌 청원인은 “소중한 딸을 지키지 못했다”며 “딸 아이의 얼굴이 눈에 밟혀 늦었지만 지푸라기라도 잡아야겠다는 마음으로, 뭐라도 해 봐야겠다는 마음으로, 피를 토해내듯 글을 써 내려간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2004년 이혼녀였던 아내를 만나 혼인신고를 하고 동거를 시작했다고 했다. 당시 아내에겐 이미 3명의 아이가 있었고 모두 보육원에서 자라고 있었다. 이에 청원인은 가정을 꾸린 뒤로는 보육원에 들러 의붓 아이들의 보호자 역할도 함께 해왔다고 했다. 이후 청원인은 아내와 3명의 딸을 낳아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그러던 사이 청원인은 의붓 자녀 중 둘째인 20대 아들이 타지의 유흥업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번 돈으로 사행성 게임에 빠져 안타까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고, 결국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살며 친아버지처럼 보듬워줬다고 했다. 그런데 청원인은 이 의붓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인 자신의 딸을 약 5개월여에 걸쳐 성폭행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했다. 청원인은 “앞에서 웃음 지으며 엄마와 저를 속이고, 뒤에서 고작 4학년이던 제 어린 딸 아이를 강간하고 있었다”며 “수십 차례나 오빠라고 믿고 따르던 아이를, 이 순간에도 그 생각에 창자가 도려내지는 것처럼 분통이 터진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이같은 사실을 딸이 학교 담임선생님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고, 담임선생님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접수됐다고 했다. 청원인은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고 방문한 학교에는 접수 받고 출동한 담당 경찰관께서 해당 사실을 말해 주시는 그 순간에도 저는 사실이 아닐 거라 생각했다”며 “그저 사리 분별 못하는 어린 딸의 꿈속 이야기인 줄 알았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또 “딸 아이가 진술한 내용을 확인하는 일은 정말 지옥과 같았다”며 “둘째 딸과 셋째 딸이 같이 쓰고 있는 방에서 둘째 딸이 자고 있는 틈을 타 약 5개월 동안 수십여 차례나 몹쓸 짓을 벌여왔던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청원인은 “아직 나이가 어린 딸 아이는 이미 수개월이 지난 일이라 날짜를 특정해 기억하진 못한다”며 “그러나 당시 집에 누가 없었고 누가 무엇을 했던 날이었다는 등 구체적인 정황을 기억하는 횟수가 10여 차례가 넘었다”고 했다.피해 아동의 진술에도 공소장에는 단 2회의 성폭행만 적용 피해 아동의 진술에도 공소장에는 단 2회의 성폭행만 적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 측은 ‘미성년자 의제강간죄’로 가해자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미성년자 의제강간죄는 16세 미만 아동과 성관계를 했을 때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성폭행 혐의를 인정해 처벌한다는 내용이다. 미성년자 의제강간죄는 13세 미만 아동을 폭행이나 협박으로 성폭행했을 때 무기징역이나 징역 10년 이상으로 처벌하도록 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미성년자 강간죄’보다는 형량이 훨씬 낮다. 청원인은 “당시 제 딸 아이는 10살이었고 그놈은 24세 성인이었다. 어째서 ‘미성년자 의제강간’ 죄명으로 고작 5년이냐”며 “피해자는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어 주 2회 심리 치료와 정신과 진료를 받으며 약물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지금 그놈이 구형받은 5년이라는 말도 안 될 만큼 가벼운 형량에 저는 그저 허탈하고 비통한 심정을 느낄 뿐”이라고 했다. 현재 청원인은 아내와도 이혼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어떻게 아내와 살 수 있고 아내는 어떻게 제 얼굴을 볼 수 있겠냐. 단란했던 저희 가정은 한순간에 무너져 버렸다”고 밝혔다. 가해자는 별다른 사과도 없이 로펌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인은 “저 역시 유능한 변호사를 선임해 가해자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응당한 죗값을 치르게 하고 싶지만 아이들 양육비와 피해자인 딸 아이의 병원 상담비를 감당하기에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의 법질서가 공정하다면 반인륜적인 몹쓸 짓을 한 놈이 고작 5년을 구형받고 실제 재판에서는 그보다 낮은 형량을 받거나 최악의 경우 집행유예로 확정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반 인륜적인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에게 응당한 처벌을 내릴 수 있도록 수사 과정에서 조금의 의혹도 남기지 않고 투명하게 가해자의 처벌을 밝혀낼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그는 “대한민국에서 딸을 키우는 아버지들을 향해 제가 감히 한 말씀 올린다”며 ‘혹시나? 설마? 그런 일이 내게?’ 이런 안일한 생각은 제발 버려달라. 그 안일한 믿음이 결국엔 눈을 가려 빛을 빼앗았다. 저 같은 못난 아비가 더는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 “남편 성과 부인 성은 일치해야 한다”…日 120년 부부 동성 또 합헌

    “남편 성과 부인 성은 일치해야 한다”…日 120년 부부 동성 또 합헌

    일본의 대법원인 최고재판소가 23일 부부가 같은 성을 쓰도록 한 ‘부부 동성’ 조항에 대해 ‘합헌’이라고 판결했다. 합헌 판결은 2015년 이어 6년 만에 두 번째로 이뤄졌다. NHK에 따르면 이번 판결은 최고재판소 15명의 판사 전원 가운데 4명만이 위헌이라는 의견을 냈다. 앞서 도쿄도 내 3쌍의 부부가 2018년 “부부 별성을 인정하지 않는 민법과 호적법의 규정은 남녀평등을 규정한 헌법에 위반된다”며 부부 별성으로 혼인신고를 수리해달라고 가정법원과 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이뤄졌다. 오타니 나오토 최고재판소 장관(한국의 대법원장)은 “6년 전의 (합헌) 판결 후 사회 변화나 국민의식의 변화라고 하는 사정을 근거로 해도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하는 판단을 바꾸는 건 인정되지 않는다”라고 합헌 이유를 밝혔다. 이어 “어떤 제도를 채택하는 것이 타당하냐는 문제와 위헌 여부를 재판에서 심사하는 문제는 차원이 다르다”며 “제도 본연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논의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부 별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현재 일본 민법 750조는 부부의 성에 대해 결혼하면 남편 혹은 부인의 성을 따르도록 했다. 또 부부 중 한쪽이 사망했을 때 남은 배우자는 결혼 전 성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부부 동성의 기원은 메이지유신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등 120년 넘게 지켜져 오고 있다. 서양 각국에서도 부부 동성을 강제하지 않는 시대에 아시아 국가인 일본이 유독 부부 동성을 고수하는 이유로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보수층은 자녀의 성씨가 안정적으로 지켜져야 한다며 부부 동성을 강조한다. 반면 부부 별성에 찬성하는 측은 일본이 선진국임에도 유독 성 평등 의식이 낮다는 점을 지적한다. 성이 바뀌는 데 따른 불편함이 여성에게 집중된 데다 일본인과 외국인이 결혼하게 되면 성을 일치시키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성관계 사진 뿌리겠다” 협박에 수차례 폭행까지...30대 男 집유

    “성관계 사진 뿌리겠다” 협박에 수차례 폭행까지...30대 男 집유

    아내를 수차례 폭행하고 성관계 사진 등을 온라인 상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7일 서울동부지법 형사11단독 박정길 부장판사는 협박, 폭행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모씨(30·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씨와 피해자 A씨는 지난 2018년 10월 13일 만나기 시작해 2019년 4월 17일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혼인신고 당일인 오전 2~3시쯤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A씨의 왼쪽 뺨을 4~5회 폭행했다. 이후 같은해 5월 7일 오전 1시쯤에도 자택에서 A씨가 주기로 한 300만원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며 왼쪽 뺨을 2~3회, 입 부위를 2~3회 때려 폭행했다. 이에 앞서 2019년 1월쯤에는 헤어지자고 말하는 A씨에게 특정 신체 부위, 속옷 사진, 성관계 사진 등을 일베나 가족·친지에게 유포하겠다며 수차례 협박하기도 했다. 재판에서 이씨는 이같은 폭행 및 협박 사실을 부인했다. 박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피해자에 가한 폭행이나 협박 범행은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자가 입은 고통 역시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며 “유사한 폭행범행 전력도 있다”고 했다. 다만 박 부장판사는 “각 범행마다 피해자에게 뉘우치는 태도를 보이며 화해한 것으로 보였고,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사진을 촬영한 것은 아니며 실제 배포하지 않았다”라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선고 이후 검찰과 이씨는 쌍방 항소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학대로 닷새째 중태인 5살…친모 구속에 생계비 지원 끊겨

    학대로 닷새째 중태인 5살…친모 구속에 생계비 지원 끊겨

    친모 동거남의 학대를 받아 뇌출혈로 중태에 빠진 5살 남자아이가 닷새째 의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인 기초생활수급 가정으로 분류돼 생계급여 등을 받고 있었는데 친모의 구속으로 지급이 중단되면서 지자체가 긴급 의료비를 지원했다. 인천시 남동구는 가천대 길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A(5)군에 대해 긴급 의료비 300만원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0일 인천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친모 B(28)씨의 동거남인 C(28)씨로부터 학대를 받아 병원에 실려 왔다. 뇌출혈 증상을 보인 A군은 닷새째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A군은 친모 B씨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2년 전부터 사귄 동거남 C씨와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 동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동구는 A군의 건강 상태가 나아지면 친권자인 친부에게 양육 의사를 확인한 뒤 보호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친부가 양육권을 포기할 경우 아동보호시설 입소 방안이 추진된다. A군 가정은 2인 기초생활 수급가정으로 분류돼 생계급여와 주거비용 등 매달 남동구로부터 90만~100만원을 지원받고 있었다. 그러나 친모 B씨가 전날 경찰에 구속되면서 지급이 중단된다. 사건 피의자로 수사기관에 구속될 경우 수급 가정에 대한 보장이 중지된다. 다만 의료비 경감 혜택은 그대로 받을 수 있다. 남동구 관계자는 “A군의 보호 방안이 마련되는 시점에 맞춰 생계급여 등이 다시 지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씨와 C씨는 각각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아동학대 중상해 등의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뇌출혈’ 5살 몸에 멍 자국…동거남 “목말 태우다 떨어뜨려”(종합)

    ‘뇌출혈’ 5살 몸에 멍 자국…동거남 “목말 태우다 떨어뜨려”(종합)

    피해아동, 수술 뒤 중환자실서 의식 불명 상태친모, 지난해 9월 아들 혼내다가 신고 당해…당시 정서적 학대로만 사례 관리 대상 올라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 이송된 5살 남자아이에게서 멍 자국 등 학대 피해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동거남과 친모를 체포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A(28)씨와 아이의 엄마인 여자친구 B(2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전날 오후 1시쯤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B씨의 아들 C(5)군을 학대해 머리 등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전날 오후 1시쯤 주거지인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아들 C(5)군을 학대해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그날 오후 1시 34분쯤 “아이가 호흡을 하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A씨가 소방당국에 신고할 당시 아이의 엄마 B씨는 은행 업무를 보려고 외출한 상태였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신고 접수 후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아이는 집 안에 누워 있었다”면서 “호흡을 하고 있었지만, 의식은 없었다”고 말했다. 뇌출혈 증상을 보인 C군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며 아직 완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한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의료진은 C군의 양쪽 볼과 이마에서 멍 자국 등 학대를 당한 정황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경찰과 함께 병원에 갔을 때 뇌출혈 증상뿐만 아니라 한 달가량 된 것으로 보이는 멍 자국이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에 긴급체포된 뒤 “목말을 태워주며 놀다가 실수로 떨어뜨려서 다쳤다”며 아동학대 혐의를 부인했다. 멍 자국에 대해서는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쳐서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엄마 B씨는 지난해 9월 효자손을 들고 C군을 혼내다 이웃 주민의 신고로 112에 신고된 적이 있었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C군 몸에서 별다른 외상을 발견하지 못했고, B씨가 효자손으로 아들을 때리진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형사입건을 하지 않았다. 대신 정서적 학대로 판단한 아동보호전문기관이 B씨와 C군을 대상으로 사례 관리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아동학대) 사후 관리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맡아서 하고 있다”면서 “이후 B씨가 다시 아들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들어온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환자실에 있는 C군이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조금씩 몸을 움직이고 있지만 회복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B씨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C군을 낳았고, 2년 전부터 사귄 C씨와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 동거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아들과 함께 ‘2인 기초생활 수급 가정’으로 분류돼 관할 구청으로부터 매달 생계급여와 주거비용 등 90만∼100만원을 지원받았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A씨와 B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오늘 조사 후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머리 다쳐 수술받은 5살…학대 정황에 20대 계부·친모 체포

    머리 다쳐 수술받은 5살…학대 정황에 20대 계부·친모 체포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 이송된 5살 남자아이에게서 학대 피해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계부와 친모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20대 남성 A씨와 20대 아내 B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 부부는 전날 오후 1시쯤 주거지인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아들 C(5)군을 학대해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부부는 당일 119에 “목말을 태워주다가 떨어뜨려서 아들이 다쳤다”며 신고했다. C군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뇌출혈 증상을 보였고,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C군은 아직도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C군을 치료한 병원 측은 아이의 볼에서 멍 자국이 발견되는 등 학대를 당한 정황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으로 출동한 경찰은 A씨 부부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A씨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씨 부부는 경찰에서 “놀아주다가 실수로 C군이 다쳤다”면서 아동학대 혐의를 부인했다. B씨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C군을 낳았고, A씨와는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으나 사실혼 관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C군은 수술을 받아 자가 호흡은 가능하지만 의식은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A씨 부부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선변호사, 피해 女중사 신상·사진까지 외부 유출했다” [이슈픽]

    “국선변호사, 피해 女중사 신상·사진까지 외부 유출했다” [이슈픽]

    국선변호사, 사망 때까지 단 한 번도 면담 안해성추행 피해중사 유족엔 ‘악성 민원인’ 비난유족, 고소장에 ‘중사 인적사항 누설죄’ 명시 유가족 변호인 “2차 가해 사실상 방치”“거악 잡아야, 책임 있는 윗선까지 수사해야”“중사, 1년간 세 차례 강제추행…3명 고소”군 내부에서 성추행을 당한 뒤 피해 신고를 한고도 회유와 합의 종용을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부사관 이모 중사의 유족 측이 7일 사건 초기 변호를 맡았던 공군 법무실 소속 국선변호사를 추가로 고소했다. 유족은 이 중사의 변호사로 지정됐던 국선변호사가 이 중사를 보호하기는커녕 이 중사의 인적사항과 사진 등 피해자 신상정보를 외부에 유출해 2차 가해를 방치하고 ‘악성 민원인’으로 유족을 비난했다고 고소장에 명시했다. 해당 변호사는 이 중사가 사망할 때까지 단 한 차례도 면담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족, ‘2차 가해’ 상관 고소 이어 두번째 유족측 변호인 김정환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검찰단에 직무유기 등 혐의로 국선변호사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공군은 이모 중사가 성추행 피해를 정식 신고한 지 엿새 만인 지난 3월 9일 공군본부 법무실 소속 군 법무관인 A씨를 국선변호사로 지정했다. 그러나 A씨는 이 중사가 사망할 때까지 단 한 번도 직접 만나 면담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몇 차례 전화 통화 및 문자메시지가 전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선임된 뒤 결혼과 신혼여행, 이후 자가격리 등 개인 사정으로 면담을 원활히 진행하지 못했다는 게 공군의 설명이지만, 성추행 피해 신고 후 회유 등 2차 가해까지 당한 피해자를 사실상 방치했다고 유족 측은 주장하고 있다. 유족측은 또 A씨가 이 중사의 인적 사항과 사진 등을 외부로 유출하는가 하면 유가족을 ‘악성 민원인’으로 부르며 비난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해달라고 고소장에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이 검찰단에 고소장을 제출한 건 지난 3일 ‘2차 가해 의혹’ 상관 등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추가 고소도 예고했다.국방부 “국선변호사 문제, 철저히 수사” 김 변호사는 공군 법무실 등 상부에 대한 추가 고소 계획을 묻는 말에 “수사 상황에 따라 추가 고소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사건 관련해서는 ‘거악’을 잡아야 한다”면서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최대한 책임있는 윗선까지 조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악’에 사퇴한 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 등 지휘부가 포함되냐는 질의에는 “저희가 판단할 부분은 아니다”라면서도 “만약 이 사건 보고를 정확하게 받았고, 조치하지 안다면 거악에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국선 변호인에 대한 유족의 추가 고소와 관련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국방부 검찰단이 초동 부실수사의 핵심으로 지목된 공군검찰에 대한 압수수색을 아직 하지 않은 것과 관련, “이미 국방부 장관께 말씀을 드렸고, 공군검찰도 압수수색을 받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압수수색의 범위가 너무 제한적이다. 조금 더 폭넓게 압수수색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검찰단에서도 (2차 가해 정황 관련) ‘실체적 진실’에 문제가 있다고 파악하고 계시므로 적법 절차에 따라 엄정 수사하고 있다는 점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수사 상황을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상관, 성폭력 신고한 이 중사에“없던 일로 해주면 안 돼?”“살면서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일이야” 이 중사 남자친구에게도 연락해 조직적 회유 앞서 충남 서산 소재 공군부대 소속 부사관 이 중사는 올 3월 선임인 장모 중사에 의해 억지로 저녁 회식에 불려나간 뒤 숙소로 돌아오는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 이 중사는 이러한 피해사실을 정식으로 상관에게 신고했지만, 오히려 상관들은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되겠느냐”며 장 중사와의 합의를 종용하거나 “살면서 한번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회유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사건 발생 당일부터 상관에게 알렸지만, 즉각적인 가해·피해자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 신고 이후 국선변호인을 선임받았지만, 적극적인 피해자 변호 및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즉각적인 피해자 보호 매뉴얼 가동 대신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가 이뤄졌으며, 같은 군인이던 이 중사의 남자친구에게까지 연락해 설득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중사는 두 달여 간의 청원휴가 기간 부대 성고충 상담관 및 지역의 민간 상담소를 통해 심리상담 등을 받았다. 상담 과정에서 이메일과 문자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심경을 드러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담 내용은 대부분 공군본부에도 보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사는 지난 18일 청원휴가를 마친 뒤 전속한 15특수임무행단으로 출근했지만, 나흘 만인 22일 오전 부대 관사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15비행단에서도 출근 전부터 간부들로부터 사소한 일로 질책을 받는 등 압박에 시달렸다는 유족 주장에 대해서도 국방부 검찰단에서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발견 하루 전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마쳤으나 당일 저녁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자신의 ‘마지막’ 모습도 휴대전화로 남겼다고 유족들이 전했다.“중사, 회유 가담자들에 1년간세 차례 강제추행 당해…3명 고소” 이와 관련 유족은 이 중사가 과거 1년여에 걸쳐 세 차례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변호사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 중사가 “장 중사 사건까지 (포함해) 세 차례 1년간 추행당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최초 강제추행은 1년 전쯤 있었고, 그 당시에도 파견 온 준위에 의해 강제추행 당했다”면서 “그때도 사건 회유나 은폐 가담 인원에 의해 회유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 강제추행은 직접 은폐에 가담했던 인원 중 한 명이 추행까지 했기 때문에 장 중사 사건까지 세 차례 1년간 추행당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번 사건 회유에 가담한 인원들부터 시작해서 한 1년여에 걸쳐서 여러 번 강제추행이 있었고, 피해자가 그것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는 걸 보고 그걸 답습해서 추행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진 사건이라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유족측은 과거 ‘최소 두 차례’ 성추행 피해를 더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3일 20비행단 소속 상사·준위 등 3명을 추가 고소했었다. 김 변호사는 성추행 피해 신고 이후 같은 군인이자 피해자의 남편에게 회유와 압박을 한 정황도 추가로 전했다. 그는 “저희가 (3월) 신고를 공식적으로 하고 나서도 한 2주 이상 지난 시점에 사건 피의자들 중 한 명이 남편에게 찾아와서 가해자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고소를 취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안 되겠냐라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관 중 한 명이) 남편에게 가해자 입장을 대변하면서 용서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해서, 그 이후에 유가족들이 그걸 알게 돼서 남편에게 얘기해서 그것을 항의하도록 한 부분 등 객관적인 자료가 증거로 남아 있다”면서 “‘가해자의 인생이 불쌍하지 않으냐’는 종류의 내용”이라고 말했다.“별도 성추행 직속상관·상사도 구속해야” 지난 5일 이 중사의 아버지는 구속된 성추행 가해자 장 중사 외에 보고를 받고도 제대로 된 대응은 커녕 회유 등에 나서고 일부는 별도의 성추행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직속상관 노모 준위와 노모 상사 등도 구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속은) 지금 하더라도 너무 늦었다”면서도 가해자들이 구속되면 부대 내 동료들이 피해 증언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해자들 가운데 직접 사죄한 사람은 아직 없다고도 했다. 이번 사건을 회유하는 등 2차 가해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노 상사에게 이 중사 아버지가 먼저 전화해 항의하자 ‘죄송하다’고 한 것이 전부라는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보따리]“마흔살까지 10억 벌기가 목표” 아내의 팔뚝에 주삿바늘을 찔렀다

    [보따리]“마흔살까지 10억 벌기가 목표” 아내의 팔뚝에 주삿바늘을 찔렀다

    4회 : 신혼여행 니코틴 살인사건 #‘보험에 따라온 이야기들’(보따리)은 보험 뒤편에 숨어 있는 사연을 하나씩 전해 드리는 시리즈입니다.2017년 4월 25일. 신혼여행 첫날 새벽, 우모(당시 22세)씨는 일본 오사카의 한 숙소에서 아내 A씨(당시 20살)의 왼쪽과 오른쪽 팔뚝 등에 주삿바늘을 찔렀다. 아내는 인체에 해가 없는 신경안정제라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얼마 안 돼 호흡 곤란으로 고통스러워하다가 숨졌다. 우씨가 아내에 주사한 건 치사량의 니코틴 원액이었다. 인면수심의 끔찍한 수법으로 세간을 분노케 했던 ‘신혼여행 니코틴 살인사건’이다. ●보험금 타내려고 20살 알바생과 결혼…범행 직후 태연히 ‘여행’ 카페를 운영하며 ‘서울시 7급 공무원’이 되는 게 꿈이었던 우씨는 언뜻 평범한 20대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에게는 ‘인생 목표’가 하나 더 있었다. 40살이 되기 전까지 10억원 넘는 돈을 모으겠다는 것이었다. 카페 매출이 월 100만원이었고, 모아둔 재산이 별로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현이 쉽지 않은 꿈이었다. 우씨는 2015년 9월, 자신의 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던 A씨와 연인관계가 됐다. 우씨에게는 다른 꿍꿍이가 있었다. A씨를 보험에 가입시킨 뒤 살해해 자신이 보험금을 타 일확천금을 얻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는 일기장에 ‘A랑 싸우고 설득해서 보험에 가입시킨다. 예상금액 10억원’이라고 적었다. 우씨는 보험금을 타기 위해 끔찍한 계획을 하나씩 실행했다. A씨 사망 때 보험금을 자신이 받으려면 법적 배우자가 돼야 했다. 우씨는 2016년 당시 미성년자였던 A씨에게 프러포즈를 한다. A씨의 집에서 반대하자 이후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신했다고 거짓말하고, 혼인신고를 하기 전 반년 간 동거하기도 했다. 우씨는 이 기간에 다른 여자를 만났고, 심지어 이성과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하지만, 끝내 A씨와 헤어지지는 않았다. 2017년 4월, A씨가 성인이 돼 부모 동의없이 법적 부부가 될 수 있게 되자 두 사람은 양가 가족 몰래 혼인신고를 했다. 그리고 같은 달 우씨와 A씨는 일본으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우씨는 미리 얻어둔 니코틴 원액과 주사기를 챙겨 A씨와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그는 공항에서 자신이 사망하면 A씨가 1억 5000만원의 보험금을 받고, A씨가 사망하면 자신이 5억원을 받는 해외여행보험에 가입하려고 했다. 하지만 서류를 작성하다가 헷갈려 자신이 사망 시 A씨가 5억원, A씨가 사망 시 자신이 1억 5000만원을 받는 것으로 가입했다. 오사카에 도착한 다음 날 새벽 아내를 살해한 우씨는 범행 직후에도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을 했다. 그는 혼자 관광하면서 일본 여성 두 명을 만나 스티커 사진을 찍고 노래방을 가기도 했다. 또 사망 사실을 A씨의 가족에게 즉각 알리지도 않았다. 한국으로 돌아온 우씨는 사건이 터진 지 약 한 달이 지난 5월 20일 보험금을 타기 위해 보험사를 찾았다. “아내가 해외 여행 중 사망했으니 보험금 1억 5000만원을 내게 지급해달라”는 취지로 보험금을 청구했다. 하지만 사고 경위에 의문을 품은 보험사 직원이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고, 수사기관에 넘겼다. 이 보험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수익자를 본인으로 지정하고, 사망 보험금을 과다하게 설정하는 등 합리적 기준을 넘어선 계약을 했다면 사기 가능성을 의심해본다”고 말했다. ●“아내가 스스로 목숨 끊은 것”…일기장은 진실을 알고 있었다 법정에 선 우씨는 “아내를 살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삶의 의지가 없던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도록 도왔을 뿐이라는 것이다. 주삿바늘도 A씨가 자신의 팔에 직접 찔렀다고 주장했다. 자살교사 또는 자살방조죄로 처벌받을 수는 있지만, 살인죄는 아니라는 것이다.우씨는 아내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었던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가장 큰 이유로 엄마와의 불화를 들었다. 심각한 가정불화 탓에 우울증을 앓았고 이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이다. 우씨는 아내가 사망 직전 엄마에게 보낸 음성 메시지를 근거로 들었다. 실제 아내 A씨는 음성메시지에서 “나가서 죽는 게 나을 것 같아. 엄마도 이런 딸 없는 셈치고 잘 살아”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사 결과 이는 우씨에 의해 기획된 것으로 드러났다. 더 안타까운 건 A씨는 숨지기 전 자신이 우씨와 사이에서 임신했을 수 있다고 믿었다는 점이다. 그녀는 신혼여행을 떠나기 직전까지 휴대전화로 ‘임신 중 매운 음식 걱정되시나요’, ‘(남편 성인) 우씨 성을 가진 아기 이름, 예쁜 게 뭐가 있을까요?’ 등을 검색했다. 우씨도 일본여행을 떠나기 직전 A씨에게 “지금 당신 뱃속에 아이가 듣고 있을지 몰라 당신의 배를 쓰다듬어 줄게요. 히히!!”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두 사람은 모두 뱃속에 태아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얘기다. 우씨가 꼼꼼히 기록해온 일기와 음성 메모는 범행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가 됐다. 그는 2017년 1월 일기장에 ‘너무 쉽게 술술 풀리니까 함정이 있을 것 같다’, ‘마지막에 가서 마음이 바뀔 수도 있으니 무조건 잘해주고 헌신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동물을 어디서 찾을지가 제일 걱정이다. 어디에 (주사) 실험을 해봐야 하는데’ 등의 글을 남겼다. 또, 3월에는 ‘곧 오사카로 여행을 갈 생각이고, 삼단절벽에서 그녀를 찌를 예정이다. 3억 정도 돈이 나온다는데 그걸 은행에 넣으면 매월 50만원 정도 돈이 나온다’, ‘3억이면 중산층이라고 한다. 가슴이 먹먹하다’고 썼다. 집에 있는 살인 관련 책을 다 없앤다거나 여행 때 니코틴 원액을 꼭 챙겨야 한다는 등의 기록도 발견됐다. 또, 범행을 하고 일주일 뒤에는 ‘힘든 건 딱 하나, 보험금이 예상대로 나올 것인가 하는 점’이란 내용의 일기도 썼다. 빠져나갈 구멍이 없어지자 우씨는 자신이 과대망상과 강박증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지만, 1심과 2심에서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우씨는 끝까지 무고함을 주장하며 상고까지 했지만 대법원에서 기각돼 결국 형이 확정됐다.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군검찰,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제15비행단 압수수색(종합)

    군검찰,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제15비행단 압수수색(종합)

    공군 여성 부사관이 성추행 피해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군검찰이 공군본부 군사경찰단과 관련 비행단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4일 국방부에 따르면, 검찰단은 오전 10시쯤부터 계룡대 공군본부 군사경찰단과 제15특수임무비행단 군사경찰대대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지난 1일 검찰단이 해당 사건을 이관받은 뒤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단은 공군본부 군사경찰단 압수수색을 통해 이 중사가 지난 3월 초 소속 부대인 제20전투비행단에 성추행 피해를 신고한 뒤 군사경찰이 조사하는 과정에서 부실수사 및 공군본부 보고 누락 의혹을 입증하기 위한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15특수임무비행단은 이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 전속한 부대라는 점에서 사망 전후 관련 자료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이 중사가 성추행 피해자였음에도 15비행단 측의 일부 간부들이 오히려 ‘관심 병사’ 취급을 하는 등 압박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일 성추행 가해자인 20비행단 소속 장 모 중사를 강제추행 치상 혐의로 구속한 검찰단은 이날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향후 관련자들에 대한 신병확보와 추가 압수수색 등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유족 측이 이번 사건 외에 최소 두 차례 성추행 피해를 봤다며 전날 고소장을 제출한 것과 관련한 수사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이 중사는 앞서 지난 3월 제20전투비행단 소속으로 근무 중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봤다고 신고한 뒤 두 달여 간 청원휴가를 다녀왔고, 부대 전속을 요청해 15비행단으로 옮겼다. 그러나 부대 전속 사흘 만인 지난달 21일 반차 휴가를 낸 뒤 혼인신고를 위해 남자친구가 있는 20비행단 관사를 방문했고, 22일 오전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하지 마세요” 부사관 저항 담긴 블랙박스 확보하고도 묵살한 軍

    “하지 마세요” 부사관 저항 담긴 블랙박스 확보하고도 묵살한 軍

    선임 부사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여성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군 경찰이 사건 직후 피해 정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음성을 확보하고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군사경찰은 지난 3월 피해 신고가 접수된 직후 수사 과정에서 성추행을 하려는 가해자 장모 중사와 이를 뿌리치는 피해자 이모 중사의 음성이 담긴 차량 내 블랙박스 파일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파일은 피해자 측이 직접 군사경찰에 제출한 것이다. 블랙박스에는 지난 3월 충남 서산의 공군 20전투비행단 술자리가 끝난 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두 사람이 나눈 대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이 중사가 성추행을 하는 장 중사에게 “하지 말아 달라. 앞으로 저를 어떻게 보려고 이러느냐”고 절박하게 저항하는 목소리도 녹음됐다. 그러나 군사경찰은 성추행 정황이 담긴 블랙박스 음성 증거를 확보하고도 이 중사가 청원휴가를 떠난 두 달 동안 가해자인 장 중사를 불구속 상태로 수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 검찰단은 사건 발생 석 달 만인 지난 2일 장 중사를 체포했고 3일 구속했다.또 사건을 규명할 핵심 증거인 가해자의 휴대전화도 피해자가 사망한 날로부터 9일 뒤에야 확보했다. 휴대전화는 지난달 31일에야 확보됐는데 때는 이미 사건이 공군 군검찰로 송치된 이후다. 장 중사는 첫 조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다음 날 그는 이 중사의 숙소에 찾아와 “(성추행은) 없던 일로 하자”고 했고, 부대 상관들도 “살다 보면 겪게 되는 일”이라며 합의를 강요하는 등 조직적으로 회유와 압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이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된 후 국방부 조사본부에 이 사실을 보고하면서 해당 사건을 ‘단순 변사’로 규정했다. 당시 차 안에는 두 사람 외에 운전을 하던 후배 부사관(하사)도 있었지만, 군사경찰 조사에서 “성추행 피해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이 중사는 성추행 발생 다음 날 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이틀 뒤 두 달간의 청원 휴가를 냈다. 그러나 휴가가 끝나고 소속 부대를 옮긴 지 나흘 만인 지난달 21일 오전 부대 관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날은 이 중사가 군인인 약혼자와 혼인신고를 한 날이기도 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현장] 오열한 부사관母 “아름다운 아이, 너무 아파… 조금만 기다려”

    [현장] 오열한 부사관母 “아름다운 아이, 너무 아파… 조금만 기다려”

    서욱 국방, 장례식 찾아 부사관 부모와 면담서욱 “딸 가진 아버지 마음으로 낱낱이 수사”사건 보도 이후 첫 만남…父 “청원하니 와 유감”중사母 “죄스럽고 딸 보고 싶어” 오열 후 실신서욱 국방부 장관은 2일 결혼을 앞두고 군 복무 중 상관에 의해 성추행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여성 부사관의 유가족을 만나 “죄송하다. 저도 이 중사와 같은 딸 둘을 둔 아버지다”라면서 “딸을 케어한다는(돌본다는) 마음으로 낱낱이 수사하겠다”고 약속했다. 고(故) 이모 중사의 어머니는 딸의 영정을 바라보며 “정말 미안하고 보고싶다”며 오열하다 실신했다. 서욱 “한 점 의혹 없이 수사하겠다”부사관 父 “2·3차 가해자도 처벌해달라” 서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서 고(故) 이모 중사의 부모와 면담 자리에서 “한 점 의혹이 없게 수사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2차 가해와 지휘관으로서의 조치들을 낱낱이 밝혀 이 중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군 검찰 중심으로 수사하는데 여러 가지 민간 전문가도 참여하고, 도움을 받아 가면서 투명하게 수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장관은 전날 오후 7시부로 공군 여성 부사관 사건과 관련해 사건이 발생한 공군에서 국방부 검찰단으로 이관해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이 중사의 아버지는 서 장관에게 “억울하다고 청원해야만 장관님이 오실 수 있는 그런 상황에 정말 유감스럽다”면서 “좀 늦었지만 이렇게까지 국방부 검찰단에서 유족이 원하는 대로 책임지고 해주시겠다는 결정해주셔서 장관님께 감사를 일단 먼저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에 어떻게 상황이 진전되는지 계속 지켜봐 달라”면서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 구속수사고 (이후) 2차, 3차 가해자 처벌”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면담은 이 중사 사망 사건이 알려진 이후 처음 이뤄졌다. 면담은 초반에만 언론에 일부 공개됐고, 이후 비공개로 전환됐다. 비공개 면담이 끝나자 서 장관과 이 중사의 부모는 안치실로 이동했다.부사관母 “조금만 참아줘, 용기 낼게”이동 중 오열하다 쓰러져 앰뷸런스 이 중사의 어머니는 딸의 영정 사진을 보며 “이렇게 아름다운 아이가 저기에 누워 마음이 너무 아프고 죄스럽다”면서 “조금만 참아, 너 편히 쉴 수 있을 거야, 정말 미안해”라며 흐느꼈다. 그는 “끝까지 억울한 것 없도록 엄마가 용기를 낼 테니까 기다려”라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안치실에서 장례식장 본관으로 이동하던 중 바닥에 주저앉아 “우리 애가 너무 보고 싶다”며 오열하다 쓰러졌다. 유족들은 급하게 앰뷸런스를 요청했다. 서 장관은 “유가족이 불편하지 않도록 바로바로 조치하고, 의료지원팀과 앰뷸런스는 상시 대기하라”고 지시한 후 빈소를 나섰다. 지난 3월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스스로 신고한 이 중사는 두 달여만인 지난달 22일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이 중사의 신고 이후 공군의 조직적인 회유와 은폐 시도가 딸을 끝내 죽음으로 몰아간 것이라고 호소하며 12일째 장례까지 미룬 채 엄정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이 중사의 주검은 현재 수도병원 장례식장 영안실에 안치돼 있다. 숨진 부사관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은 하루 만에 25만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청원 동의가 30만명을 넘어섰다.상관, 성폭력 신고한 이 중사에“없던 일로 해주면 안 돼?”“살면서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일이야” 이 중사 남자친구에게도 연락해 조직적 회유 앞서 충남 서산 소재 공군부대 소속 부사관 이 중사는 올 3월 선임인 B중사에 의해 억지로 저녁 회식에 불려나간 뒤 숙소로 돌아오는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 이 중사는 이러한 피해사실을 정식으로 상관에게 신고했지만, 오히려 상관들은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되겠느냐”며 B중사와의 합의를 종용하거나 “살면서 한번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회유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사건 발생 당일부터 상관에게 알렸지만, 즉각적인 가해·피해자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 신고 이후 국선변호인을 선임받았지만, 적극적인 피해자 변호 및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즉각적인 피해자 보호 매뉴얼 가동 대신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가 이뤄졌으며, 같은 군인이던 이 중사의 남자친구에게까지 연락해 설득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이 중사가 두 달여 간의 청원휴가 기간 부대 성고충 상담관 및 지역의 민간 상담소를 통해 심리상담 등을 받았다. 상담 과정에서 이메일과 문자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심경을 드러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담 내용은 대부분 공군본부에도 보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사는 지난 18일 청원휴가를 마친 뒤 전속한 15특수임무행단으로 출근했지만, 나흘 만인 22일 오전 부대 관사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15비행단에서도 출근 전부터 간부들로부터 사소한 일로 질책을 받는 등 압박에 시달렸다는 유족 주장에 대해서도 국방부 검찰단에서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발견 하루 전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마쳤으나 당일 저녁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자신의 ‘마지막’ 모습도 휴대전화로 남겼다고 유족들이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군 女부사관에 ‘꺼져’라 했던 성추행 가해자 구속영장 청구…서욱 “낱낱이 조사” [이슈픽]

    공군 女부사관에 ‘꺼져’라 했던 성추행 가해자 구속영장 청구…서욱 “낱낱이 조사” [이슈픽]

    국방부 “신병 확보, 오늘 밤 구속여부 결정”서욱 국방, 공군서 국방부 검찰단으로 이관 결정상관, A중사에 “없던 일로 하면 안돼?” 회유연인과 혼인신고한 날 저녁 극단적 선택A중사, 자신의 마지막 모습 영상으로 남겨유족 “딸 성폭력·합의종용 억울함 풀어달라”국방부 검찰단은 2일 성추행 피해 신고 후 도움을 호소하다 결혼을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의 피의자 장모 중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공군 여성 부사관의 유가족을 만나 “한 점 의혹이 없게 수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욱, 유족 만나 “죄송, 한 점 의혹 없이 수사” 국방부 감찰단은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으로부터 영장실질심사를 위한 구인영장도 발부받아 이날 오후 3시쯤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했다. 국방부 검찰단은 “오늘 야간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해 구속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상 영장실질심사는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 등을 고려해 영장 청구 1∼2일 정도 뒤에 열리지만, 이번엔 당일에 진행된다. 이번 사안은 성추행 피해가 발생한 지 석 달이 지난 데다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는 등 파장이 크다는 점에서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사건 발생하고 석 달이 지난 데다 초동 수사가 부실했던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가해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너무 늦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 장관이 전날 오후 7시부로 공군 여성 부사관 사건과 관련해 사건이 발생한 공군에서 국방부 검찰단으로 이관해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 서 장관은 이날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서 고(故) 이모 중사의 부모와 면담 자리에서 “2차 가해와 지휘관으로서의 조치들을 낱낱이 밝혀 이 중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죄송하다”면서 “저도 사실은 이 중사와 같은 딸 둘을 둔 아버지다. 딸을 케어한다는(돌본다는) 그런 마음으로 낱낱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제 딸 공군중사 억울한 죽음 밝혀달라”靑청원…게시 하루도 안돼 25만명 동의 숨진 부사관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은 하루 만에 25만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15분 현재 청원 동의가 30만명에 육박한 상태다. 피해자 유족으로 추정되는 청원인은 ‘사랑하는 제 딸 공군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주세요’ 제목의 청원글에서 “공군 부대 내 지속적인 괴롭힘과 이어진 성폭력 사건을 조직 내 무마, 은폐, 압박 합의종용, 묵살, 피해자 보호 미조치로 인한 우리 딸(공군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여야 정치권은 물론 김부겸 국무총리도 엄정한 수사를 통한 관련 책임자 처벌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서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번 성폭력 사건의 전말과 함께 사건 은폐와 회유·합의 시도 등 조직적인 2차 가해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그에 상응하는 법적 조치와 관련자에 대해 엄중히 조치하라”고 지시했다.상관, 성폭력 신고한 A중사에“살면서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일이야” A중사 남자친구에게도 연락해 조직적 회유 한편 앞서 충남 서산 소재 공군부대 소속 부사관 A중사는 올 3월 선임인 B중사에 의해 억지로 저녁 회식에 불려나간 뒤 숙소로 돌아오는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 A중사는 이러한 피해사실을 정식으로 상관에게 신고했지만, 오히려 상관들은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되겠느냐”며 B중사와의 합의를 종용하거나 “살면서 한번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회유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사건 발생 당일부터 상관에게 알렸지만, 즉각적인 가해·피해자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 신고 이후 국선변호인을 선임받았지만, 적극적인 피해자 변호 및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즉각적인 피해자 보호 매뉴얼 가동 대신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가 이뤄졌으며, 같은 군인이던 A중사의 남자친구에게까지 연락해 설득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A중사가 두 달여 간의 청원휴가 기간 부대 성고충 상담관 및 지역의 민간 상담소를 통해 심리상담 등을 받았다. 상담 과정에서 이메일과 문자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심경을 드러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담 내용은 대부분 공군본부에도 보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A중사는 지난 18일 청원휴가를 마친 뒤 전속한 15특수임무행단으로 출근했지만, 나흘 만인 22일 오전 부대 관사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15비행단에서도 출근 전부터 간부들로부터 사소한 일로 질책을 받는 등 압박에 시달렸다는 유족 주장에 대해서도 국방부 검찰단에서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발견 하루 전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마쳤으나 당일 저녁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자신의 ‘마지막’ 모습도 휴대전화로 남겼다고 유족들이 전했다.부사관母 “가해자, 딸에게 ‘꺼져’라고 했다”“딸 고충 토로에 ‘견디자’고 한 못난 엄마” “딸, 자살방지센터·상담관에도 도움 청해” 전날 고인이 안치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A중사의 어머니는 성추행 가해자가 정작 피해를 입은 딸 A씨에게 ‘꺼져’라는 모욕적인 말을 하는 등 조직 내 어려움을 자신에게 호소했지만 견디라고만 했다며 눈물지었다. A중사 어머니는 “우리 딸 목소리 못 들은 지 며칠인지 모르겠다”면서 “딸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그동안 있던 동영상 계속 보는데 깔깔깔 웃었던 그 모습만 자꾸 기억이 난다”고 울먹였다. 이어 “딸이 평소에 그렇게 힘든 이야길 하는 애가 아닌데 최근에 집에 와서는 암시를 했다”면서 “그냥 있으면 안 될 것 같다면서 자살방지 센터에 전화했고 메일로 장문의 글을 써서 상담관한테도 보내면서 자기 나름대로 살고자 하는 의지가 있던 아이였다”고 설명했다. A중사 어머니는 또 “(딸이) 가해자가 자기가 지나가면 ‘꺼져’라고 하고 자기가 열심히 일을 하면 (성과물을) 빼앗아가서 자기가 한 듯이 상부에 보고했다고 말했다”면서 “엄마인 저는 ‘사회생활하니 그런 사람 있더라, 견디자’고만 말했는데 세상살이가, 사회 생활이 그렇다고 말한 못난 엄마”라고 한탄했다. 송 대표는 유가족에게 “너무나 황망하고 가슴이 아파서 모든 국민이, 저도 딸까진 아빠 입장에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위로한 뒤 “이 사건은 공군이 맡으면 절대 안 된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처음에 안이하게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는 우리 군이 성폭력 사건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한다”면서 “그리고 유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공군도 이성용 참모총장 명의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다시 한번 전해드린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다른 남자와 결혼하는 아내 SNS서 발견...기막힌 사연

    다른 남자와 결혼하는 아내 SNS서 발견...기막힌 사연

    고향을 자주 방문해 향수병에 걸렸다고 생각한 아내가 알고 보니 수차례 결혼식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미디어 오디티센트럴에 따르면, 중국인 남성 인청(가명·35)이 중매로 만난 아내에게 결혼 사기를 당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향 바옌나오얼에서 소문난 노총각이었던 인청은 한 중매인으로부터 나나(가명)를 소개받았다. 나나는 이혼 경험이 있었지만 이를 크게 신경 쓰지 않은 인청은 영상통화로 인사를 나눈 후 직접 만났으면 좋겠다고 적극적으로 구애했다. 인청은 성의 표시로 1000위안(약 17만원)을 나나에게 송금했다. 이후 나나는 인청의 고향을 방문해 그의 가족들과 자연스럽게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인청의 아버지는 최대한 빨리 상견례를 하고 싶어 했다. 이에 중매인은 “나나의 고향 마을에 육교가 건설되고 있어 구성원 수에 따라 가족에게 보상하고 있다”면서 “보상금 관련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결혼하면 나나 가족들이 보상금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청의 가족은 나나와 우선 전통 결혼식만 올리고, 혼인신고는 보상금을 받은 뒤 하자고 합의했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결혼식을 올렸고, 나나는 결혼선물과 보석 등 지참금으로 14만8000위안(약 2568만원)을 챙겼다. 하지만 결혼 3일 만에 나나는 가족 일을 도와야 한다는 이유로 고향으로 향했다. 일주일 뒤 다시 집으로 돌아왔지만 나나는 한동안 고향을 방문하는 일이 잦았다. 그런 아내의 모습에 인청은 아내가 정말 사랑하고, 향수병에 걸려 고향을 자주 방문한다고 생각했다. 3개월 후 아내가 또 고향에 간 사이 홀로 SNS 영상을 보던 인청은 믿기 힘든 장면을 발견했다. 영상 속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자신의 아내인 나나였으며, 아내가 다른 남자와 결혼식을 올리고 있었던 것. 영상 속 여성이 나나라고 확신한 인청은 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답이 없었다. 결국 인청은 영상을 올린 글쓴이에게 사실을 확인한 이후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나나와 중매인은 대형 사기 조직의 일원이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전통 혼례식만 열고 지참금을 지불하도록 설득하면서 혼인 신고와 같은 서류 작성은 연기하도록 했다. 경찰은 무려 19건의 결혼 사기를 벌여 200만 위안(약 3억원)을 챙긴 사기 조직원 5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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