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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번째 개인전 여는 비트아트 작가 박경란

    10번째 개인전 여는 비트아트 작가 박경란

    캔버스 작업을 하던, 그것도 아홉번의 개인전을 치러낸 50대 서양화가가 붓을 꺾었다. 완전히 그림에서 손을 뗀 게 아니다. 교사 화가 박경란(55)씨. 그는 지금 컴퓨터를 새로 배워 ‘비트아트’라는 장르로 완전히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 평탄한 삶 속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사치스러운 몸부림이 아니다. 남편의 요절, 생활고, 교단에서의 투쟁 등을 겪으며 힘든 시절을 보낸 그다. 소설가 서영은씨의 ‘어느 여자화가의 삶’이라는 칼럼으로 소개돼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됐던 그를 열번째 개인전이 한창 열리고 있는 청담동에서 만났다. ●절망을 딛고 인생을 게임처럼 즐기다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때 제 나이 28세. 남편 장례식에서 돌아오던 날 하늘에 삿대질을 해가면서 신을 원망했죠.” 박경란씨의 남편은 화가 고 박길웅씨다.1969년 국전(國展)에서 비구상화로는 최초 거기다 최연소의 나이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천재화가. 그와의 만남은 헤어짐만큼 드라마틱했다. “남편이 대통령상을 받은 소식이 당시엔 비행기에서 ‘삐라’로 뿌려졌어요. 그 ‘삐라’를 우리 집 마당에서 받아들던 순간, 이 사람이다 싶었죠.” 그는 지도교수에게 달려가 남편을 소개받았고 76년 결혼했다. 하지만 이듬해 혼인신고도 못한 채 남편은 세상을 떠났다. 남편을 보낸 후 3주 동안 혼인신고, 딸 아이 출생신고, 사망신고를 했다. 집 한 채 없고 빠듯한 교사 월급에 시어머니와 갓 돌 지난 딸을 책임지는 게 쉽지 않았다. 그렇게 절망 속에 지내던 어느날 ‘죽으려면 살고, 살려면 죽는다.’는 난중일기의 유명한 문구가 눈에 띄었다. 뿌리깊은 좌절에서 벗어날 길이 보였다. “체념이나 포기하는 건 아니지만 발버둥 치기보다는 어려운 상황을 게임처럼 즐겨보려고 했죠. 힘든 길이 편안해졌습니다.” ●“화가의 재능은 모두의 것” 그는 마음을 다스렸지만 생계는 여전히 문제였다. 남편의 유작전이 열리면서 그림값이 치솟았고 주위에서 그림을 팔아 ‘좀 편히 살아보라.’는 조언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남편의 작품으로 호위호식하지 않으리라는 원칙을 세웠다. “화가의 재능은 개인의 소유가 아니죠. 재능의 결과물은 모든 사람과 공유해야 합니다. 화가는 그림 그리는 순간에 행복한 것으로 충분하죠.”결국 그는 1984년 수백억원 상당의 남편 작품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다. 그래서 그가 할 수 있는 건 근검절약밖에 없었다. 제대로 된 화장을 해본 적도 없고 3000원 이상의 옷을 사 입지 않는다. 그 흔한 휴대전화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그 덕에 마흔 넘어 24평 아파트도 한 채 마련했고 미국에서 유학중인 딸의 학비도 보태고 있다.“길거리에서 2000원짜리 화장품을 사다 쓰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고급 화장품으로 느낄 수도 있는 거죠.” ●나이 50에 다시 시작하다 그가 남달라 보이는 이유는 그저 힘든 시절을 지혜롭게 보낸 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쉰을 눈앞에 두고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다. “앞으로는 컴퓨터로 모든 것이 이뤄질 것이고 회화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늘해왔죠. 그래서 9번째 전시회를 마치자마자 컴퓨터 학원에 등록했습니다.” 일반미술 교사였던 그는 이와 동시에 한 실업계학교로 옮겨 디자인을 가르치기시작했다. 새벽·저녁으로는 컴퓨터 학원을 다니면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젊은 사람들도 버거워하는 프로그램 공부에 안구건조증까지 생겼지만 멈추지 않았다. “쉰을 눈앞에 두고 갑자기 작품활동을 180도 바꾼다고 하니 주위에서 걱정도 많이 했죠. 하지만 제가 가장 두려운 건 순간적인 배움의 고통이 아니라 ‘화석화’되는 것입니다. 절대 늦었다고 생각하거나 나중으로 미루지 마세요.” 6년간 학생들을 가르치고 컴퓨터를 배우면서 병행한 작업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이달 30일까지 서울 청담동 PICI 화랑에서 ‘생활풍경’을 주제로 개인전을 갖는다. ●현실, 결코 방관할 수 없다 순수예술을 추구하는 이들이 현실 문제는 등한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박 화가는 조금 대화하는 동안 각종 시사문제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을 말하며 현실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2002년의 일이다. 자신이 다니던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디자인학과를 홍보해 학생을 뽑아 놓고서 디자인 과목을 절반으로 줄인 것이다. “학생들은 몰라서, 부모들은 생계로 바빠서 학교측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죠. 그래서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서 나섰죠.”학교와의 싸움은 2년여간 지속됐고 결국 올해 그가 다른 학교로 전근되면서 끝났다. 화가의 현실 참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3월부터 한 사이트에 정치 카페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욕설과 비난이 난무하는 인터넷상의 정치문화를 바로잡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림을 그리는 것만으로도 참 행복합니다. 사실 예술가로서 저는 어쩌면 딴 세상에 살고 있을지 모르죠. 하지만 제가 발을 땅에 붙이고 사는 이상 현실에 무관심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컴퓨터 앞에서 그림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소통도 하지요.” 그를 만나기 전에는 50대 중반의 화가와 디지털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옳고 그름을 정확히 구분짓는, 어찌보면 극과 극을 달리는 그는 0과 1로 이뤄진 디지털과 닮은 것 같다. 변화하지 않음을 두려워하는 화가 박경란, 그는 오늘도 어제와 다른 자신을 그리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김영희 이혼클리닉] 채팅하다 바람나 가출한 며느리

    [김영희 이혼클리닉] 채팅하다 바람나 가출한 며느리

    예순이 넘은 사람입니다. 며느리가 집을 나가 속이 상합니다. 아들은 31세, 며느리는 26세랍니다. 혼인신고를 마쳤고, 딸아이도 있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 5년 동안 결혼식은 못 올렸습니다. 내년쯤 결혼식을 하려 했는데…. 아들내외는 열심히 맞벌이를 해 부모 도움없이 조그만 집도 마련하고 잘 사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며느리가 인터넷 채팅으로 젊은 남자와 바람이 나서 가출을 하고 말았습니다. 수원과 서울 구로공단에 살고 있는 며느리에게 아들과 함께 쫓아가 맘껏 때려주고 싶은데 참고 있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박창석(가명)- 인터넷 채팅으로 젊은 남자와 말썽을 일으킨 며느리가 어린 딸마저 버리고 집을 나갔다면 마음이 무척 괴로울 것입니다. 요즈음 인터넷 채팅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고 이로 인해 가정파탄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 우리 모두가 우려하고 있는 바입니다. 청소년에서부터 가정주부까지 컴퓨터에 온통 정신을 빼앗겨 공부도, 가정일도 내팽개치며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 클릭 하나로 많은 정보와 지식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편리한 세상이 되어 좋은 반면, 그에 못지않게 부작용도 많아서 잘 쓰면 약이 되고, 못쓰면 독이 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박창석씨, 세상 돌아가는 순리를 다 아실 만한 연세인 것 같습니다만, 아무리 오래 살아도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지요. 상식도 원칙도 통하지 않는 세상이 되어가는 것은 아닌지 당혹스러울 때가 많습니다.5년전 당신이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아들이 임신한 처녀를 데리고 와서 인사를 시킨 것이 지금의 며느리인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이 결혼식도 올리지 않은 채 딸을 낳고 살며 맞벌이를 해서 알뜰살뜰 돈을 모아 부모도움 없이 집을 장만했다면, 그때까지는 아들부부에게 아무런 이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집 장만하기까지 남달리 건실하게 살았던 며느리가 어느 한순간 인터넷 채팅으로 다른 남자에게 마음을 빼앗겼다면 시아버지가 모르고 있는 부부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아내가 그토록 심각할 지경으로 인터넷 채팅에 빠져들 때까지 남편이 모르고 지냈다면 아내에게 무관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부는 항상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애정표현을 자주해서 상대가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사랑으로 마음을 채워나가야 합니다. 형편이 여의치 않아 몇 년째 아들의 결혼식을 미루어 왔다는데 잘못된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식장에서 올리는 결혼식이 의례적인 형식일 수 있지만, 사람 사는데 형식이 꼭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순백의 웨딩드레스에 예쁘게 화장을 하고 하객들 앞에서 결혼서약을 하며 결혼예물을 주고받고, 신혼여행을 가고…. 여자로 태어나서 가장 행복하고 기쁜 날이 시집가는 날입니다. 여자들에게 웨딩드레스가 주는 의미는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한데 며느리는 아이까지 낳고도 오랫동안 결혼식도 못 올린 채 살고 있는 것이 마음에 상처가 되었을 것입니다. 내년에 조그만 예식장을 빌려 결혼식을 올려주려고 했다는데 그동안 너무 소홀했던 것은 아니었는지요? 집안 형편상 그랬을 수도 있었겠지만 집 장만보다 더 급한 것이 결혼식이었습니다. 창석씨, 결과가 있으면 반드시 원인이 있기 마련입니다만, 어떠한 이유로도 며느리의 행동은 참으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어린 딸을 버리고 집을 나가버린 엄마라면 엄마로서 자격은 그만두고라도 인간적인 도리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며느리가 돌아오면 다시 받아들이겠다고 했지만 진정 용서하고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상담글로 보면 며느리에게 그토록 심한 욕설을 하고 있는 것으로 봐선 당신의 분노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기 때문입니다. 다시 만나서 산다고 해도 불행해 질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 아들과 함께 며느리에게 달려가 실컷 폭행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는데 자제하십시오. 마음과 몸이 떠나버린 사람, 깨끗이 잊어버리고 소중한 핏줄인 손녀를 잘 키워주는 게 집안 어른으로서 해야 할 도리입니다. 아드님도 마음을 정리하고 새 출발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주십시오. 당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3평짜리 단칸방에 로또복권 200장만 남기고 고아·장애인부부 자살

    “미안합니다.살기 힘들어서 함께 먼저 가니 남은 컴퓨터와 당첨된 로또를 팔아 우리 시신을 화장해서 동해에 뿌려주세요.” 고아 출신 남편과 1급 지체장애인인 부인이 생활고에 시달리다 동반자살을 기도,부인이 숨지고 남편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이들이 발견된 서울 마포구 아현동고개의 3평짜리 단칸 셋방에는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로또복권 200여장이 발견됐다. 부인 김모(20)씨는 14살 때인 1998년 아버지와 함께 승용차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했다.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김씨는 뇌에 손상을 입어 1년 동안 깨어나지 못하다가 1급 지체장애인이 됐다. 고아원에서 자란 정모(34)씨가 김씨를 만난 것은 2002년.서로 마음의 빈곳을 메워 주던 두 사람은 혼인신고를 거쳐 아현동고개에 초라하지만 아늑한 보금자리를 마련했다.손수레도 들어가지 않는 좁은 골목안 셋방에서 싱크대 없이 가스버너만으로 음식을 해먹었고,2m도 채 안 되는 낮은 천장에는 새는 비를 막기 위해 비닐을 덕지덕지 붙였다. 하지만 믿음과 사랑만으로 극복하기에는 세상이 간단치 않았다.정씨가 공사장을 전전하며 손에 쥔 몇푼으로는 생활비를 충당하기에도 빠듯했다.게다가 건설업계에 밀어닥친 장기 불황의 바람은 다른 수입원이 없는 정씨 부부에게 치명적이었다.일하러 나가는 횟수가 줄어들수록,이들 부부를 짓누르는 체념의 무게는 불어났다. 모아둔 돈이 바닥나기 시작하자 이들은 로또복권으로 절망감을 달래기 시작했다.지난주말에는 ‘마지막으로’ 50여장을 한꺼번에 구입했다.이 가운데 몇장이 4,5등에 당첨됐다.모두 합쳐도 당첨금이 10만원을 조금 넘었다. 결국 12일 오후 이들은 A4용지에 유서를 썼다.남편은 장모인 원모(42·수원 거주)씨에게 “우리 죽어요.”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원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김씨는 이미 숨져 있었고,정씨는 피를 흘린 채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경찰은 “생활고를 겪으며 살길을 찾지 못하던 부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인터넷 쇼핑] 결혼시즌 앞두고 전문숍 개설

    [인터넷 쇼핑] 결혼시즌 앞두고 전문숍 개설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생각만 해도 막막한 일이 결혼준비다.가을 결혼 시즌을 앞두고 인터넷쇼핑몰들은 간편하게 결혼 준비를 마칠 수 있는 웨딩 전문 코너나 할인행사를 마련해 예비 부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인터파크·LG이숍·신세계몰은 웨딩 전문숍을 통해 혼수부터 신혼여행까지 결혼과 관련된 상품을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웨딩 전문 컨설팅 업체와 제휴를 맺은 인터파크의 ‘혼수웨딩샵’은 ‘결혼 패키지 20%할인 행사’를 열고 결혼식사진,웨딩 드레스,메이크업,부케,비디오 촬영 등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싸게 팔고 있다.가격은 스튜디오나 드레스숍을 선택하는 데 따라 216만원,156만원,288만원,408만원까지 다양하다. 혼수 전문몰 ‘쉬즈 웨딩’을 운영하고 있는 LG이숍도 웨딩 컨설팅 전문 업체인 ‘듀오웨드’와 함께 ‘마리힌’ 드레스,‘이즈’ 스튜디오,‘노제’ 메이크업으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을 정가(435만원)보다 싼 239만 4000원에 팔고 있다. 신세계닷컴 ‘웨딩 플래너’는 예물이 간편화되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준보석류를 강화했다.여성용 ‘웨딩라인’ 커플링은 12만 5000원,‘제이스’의 남성용 콤비웨딩 커플링 반지는 12만 3000원이다.재미있는 상품은 ‘골드바 혼인신고서 및 혼인예정증명서’.법적 효력이 없지만 불멸의 상징인 순금으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는 의미를 지니며,1장에 1만 1900원에 팔리고 있다. 옥션과 G마켓은 혼수 할인전을 펼치고 있다.옥션은 가구 세트,식기 등 주요 혼수 품목을 평균 20∼30% 저렴하게 판매한다.특히 비데,연수기 등 욕실제품과 반신욕조,공기청정기 등의 ‘웰빙형’ 상품들이 혼수용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해피타임 수압식 비데(13만 5000원)’, ‘맑은누리 자화연수기(25만 9000원)’ 등을 내놓았다. G마켓은 소비자가 뽑은 패키지 혼수 상품을 가격대별로 럭셔리 버전,일반형,알뜰형으로 나눠 판매하고 있다.디앤샵 여행몰은 ‘콘서트가 있는 필리핀 허니문 대축제’를 열고 디바,주얼리 등 인기가수들이 나오는 콘서트를 볼 수 있는 이색 신혼여행 상품을 선보였다.‘세부 샹그릴라 4박 5일 허니문’은 139만 9000원,‘보라카이 특급 4박 5일’은 154만 9000원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결혼이야기]김정수(32·새빛회계법인)·손영숙(30)

    [결혼이야기]김정수(32·새빛회계법인)·손영숙(30)

    “신랑,신부 행진이 있겠습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밀린 숙제를 마친 초등학생 마음처럼 지난 3년의 세월이 그림처럼 눈앞에 지나갔습니다. 2001년 3월23일 새벽 여자친구의 다급한 목소리,“자기야,지금 엄마가 이달안에 결혼을 하든지,아니면 헤어지라고 난리다.어쩌면 좋아?”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아니고 공인회계사 2차 시험을 불과 몇 달 앞둔 상황이라 8월에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그렇게 말씀 드렸건만…. 여자친구 집으로 가는 30분 동안,‘그냥 차를 집으로 돌리고 헤어질까?’ 갖은 생각을 하다가 ‘그래 말이 안 통하면 내가 데리고 오자.’라는 결심을 하고 여자친구의 집에 갔습니다.“8월에 결혼식 올릴 겁니다.” “안 된다,이 달안에 하든지 아니면 헤어지라.” “못 헤어집니다.시험을 치른 뒤 결혼식을 올릴 겁니다.” “그럼,당장 내 딸을 데리고 가라.” 옥신각신하다가 여자친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니가 결정해라,난 이달에는 결혼식 못한다.어머니 말씀처럼 하려면 여기 남고 아니면 나랑 같이 가자.” 나의 말에 여자친구는 아무런 말없이 가방에 옷가지 몇 개와 책 몇 권을 담고 집앞에 나와서 닫혀버린 문 앞에서 큰절을 하고 내 집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그 다음날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몇 달 후 2차 시험을 치르고 최종합격을 통보받았을 때 나와 집사람은 서로를 껴안고 한없이 울었습니다.“고맙다,니가 아무 것도 없고 미래도 불확실한 나를 믿어준 그 마음을 평생 잊지 않을게,그 믿음이 나를 시험에 합격하게 한 힘이다.” 무뚝뚝한 경상도 사내놈이 들려줄 수 있는 사랑 고백이었고 나의 평생 다짐이었습니다. 결혼식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마음 한구석에 있었지만,이듬해 우리를 닮은 아들 녀석이 태어나고 초보 회계사 생활을 고향(부산)이 아닌 서울에서 하다 보니 정신없이 2년을 보냈습니다.그리고 지난 4월25일,이같은 긴 여정을 끝내고 임신 3개월의 아내와 마침내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 [토막소식]

    호적신고서 작성 PC설치 서울 도봉구(구청장 최선길)는 민원봉사실 내에 호적신고서 작성을 위한 전용PC를 설치했다.전용PC에는 출생·혼인신고서 등 총 36종의 민원양식이 입력돼 있어 컴퓨터 자판에 익숙한 젊은 층이 쉽게 신고서를 작성할 수 있다. 제적부 화상입력 추진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전국에 분산된 제적부를 대법원 통합DB로 구축하기 위해 제적부 화상입력을 추진한다. 내년 6월 전산화작업이 끝나면 전국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제적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환경오염 신고 포상금지급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폐수 무단방류,고무 등 악취물질 소각 등 환경오염 신고를 하면 신고포상금을 지급한다. 환경신문고 전화 128,직접방문 등의 방법으로 환경오염행위를 구체적으로 신고하면 최고 50만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한다.(02)2650-3375. 인터넷 부동산정보센터 운영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인터넷 부동산정보센터(reality.yangcheon.go.kr)를 구축,운영한다.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가정이나 직장에서 부동산 증명서류를 발급 받을 수 있고 시세·매물 등의 부동산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백석근린공원 명칭 변경 서울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화곡동 백석근린공원의 명칭을 봉제산 근린공원으로 변경했다.공원이름과 산이름을 일치시키자는 주민여렴을 수렴,강서구 및 서울시 지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명칭변경이 결정됐다. 마을 박물관 26곳 설치 서울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오는 2006년부터 각 동마다 마을 박물관을 만든다. 마을 박물관은 2006년 2개소를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지역내 26개 주민자치센터에 1곳씩 설치할 예정이다. 박물관에는 발재봉틀,구식라디오 등 오래된 가재도구와 서적 등 점차 사라져가는 일상용품 등을 중심으로 전시할 계획이다. 지방자치경영대상 최우수상 서울 성북구(구청장 서찬교)가 동아일보와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함께 주최한 제9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인적자원육성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도시기반·문화시설 확충과 지역개발사업을 활발하게 추진중인 성북구는 미래 청사진인 ‘2010 성북비전’과 전문 행정서비스를 위한 ‘전직원의 전문화’,‘새로운 생각,새로운 능력’을 위한 공무원 엠파워먼트(Empowerment)교육,투명 인사시스템,보건아카데미 등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 구청장은 “50만 구민들의 협조로 상을 받은 만큼 이를 계기로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토막소식]

    호적신고서 작성 PC설치 서울 도봉구(구청장 최선길)는 민원봉사실 내에 호적신고서 작성을 위한 전용PC를 설치했다.전용PC에는 출생·혼인신고서 등 총 36종의 민원양식이 입력돼 있어 컴퓨터 자판에 익숙한 젊은 층이 쉽게 신고서를 작성할 수 있다. 제적부 화상입력 추진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전국에 분산된 제적부를 대법원 통합DB로 구축하기 위해 제적부 화상입력을 추진한다. 내년 6월 전산화작업이 끝나면 전국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제적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환경오염 신고 포상금지급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폐수 무단방류,고무 등 악취물질 소각 등 환경오염 신고를 하면 신고포상금을 지급한다. 환경신문고 전화 128,직접방문 등의 방법으로 환경오염행위를 구체적으로 신고하면 최고 50만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한다.(02)2650-3375. 인터넷 부동산정보센터 운영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인터넷 부동산정보센터(reality.yangcheon.go.kr)를 구축,운영한다.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가정이나 직장에서 부동산 증명서류를 발급 받을 수 있고 시세·매물 등의 부동산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백석근린공원 명칭 변경 서울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화곡동 백석근린공원의 명칭을 봉제산 근린공원으로 변경했다.공원이름과 산이름을 일치시키자는 주민여렴을 수렴,강서구 및 서울시 지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명칭변경이 결정됐다. 마을 박물관 26곳 설치 서울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오는 2006년부터 각 동마다 마을 박물관을 만든다. 마을 박물관은 2006년 2개소를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지역내 26개 주민자치센터에 1곳씩 설치할 예정이다. 박물관에는 발재봉틀,구식라디오 등 오래된 가재도구와 서적 등 점차 사라져가는 일상용품 등을 중심으로 전시할 계획이다. 지방자치경영대상 최우수상 서울 성북구(구청장 서찬교)가 동아일보와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함께 주최한 제9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인적자원육성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도시기반·문화시설 확충과 지역개발사업을 활발하게 추진중인 성북구는 미래 청사진인 ‘2010 성북비전’과 전문 행정서비스를 위한 ‘전직원의 전문화’,‘새로운 생각,새로운 능력’을 위한 공무원 엠파워먼트(Empowerment)교육,투명 인사시스템,보건아카데미 등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 구청장은 “50만 구민들의 협조로 상을 받은 만큼 이를 계기로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복권당첨금 부부 공동재산 아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1부(부장 김선종)는 2일 아내 A(40)씨가 로또에 당첨된 전 남편 B(40)씨를 상대로 낸 5억원의 위자료 및 25억 8000만원의 재산분할 청구소송에서 이유없다고 판결했다. 아내 A씨와 B씨는 1987년 결혼하여 1남1녀를 낳았다.그러나 잦은 싸움 탓에 남편이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2000년 12월 협의이혼했다.두 사람은 자녀 교육을 위해 한 집에서 살면서 사실상 부부생활을 유지했다.아내는 이듬해 4월 남편 몰래 다시 혼인신고를 했다. 1년 뒤 이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남편이 이혼을 요구하자 다시 남남으로 갈라섰다.그러나 동거생활은 지속됐다. 지난해 1월 남편이 로또복권 6회차에 1등(당첨금 65억 7000만원)으로 당첨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남편은 세금을 공제하고 당첨금으로 51억 7000만원을 받았다.남편은 위자료 2억원을 주며 헤어지자고 제안했다.아내는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돈을 받았다. 얼마 뒤 아내는 “남편의 강압에 못이겨 합의한 것”이라면서 위자료와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냈다.아내는 복권을 산 돈도 자신이 주었고,번호도 자신이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양측이 민·형사 소송을 내지 않기로 합의한 데다 복권 당첨금은 우연히 얻은 재산이기에 부부가 함께 노력해 만든 공동재산이라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또 “남에게서 돈을 빌려 복권을 샀다고 당첨금을 나눌 수는 없는 법”이면서 “아내가 복권 구입금액을 제공했더라도 남편이 당첨금을 줄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그러나 남편이 자녀들에게는 성인이 될 때까지 한 사람 앞에 100만원을 매달 양육비로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혼제도 무엇이 문제인가

    가정법원이 가사·소년제도개선위원회를 통하여 이혼제도를 대폭 개선하려는 것은 현행 이혼제도가 비합리적이란 법조계 안팎의 지적 때문이다. 신혼초부터 18년동안 가정폭력에 시달려온 아내 A(45)씨는 남편 B씨(48)의 그늘을 벗어나려고 2년이나 법원을 쫓아다녔다.남편과 합의하지 못해 재판으로 이혼을 하려는 탓이다. 이혼소송이 시작되자 남편은 때린 적이 없다고 발뺌했다.병원진단서 한장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A씨는 자녀들을 증인으로 세워 결국 이혼에 ‘성공’했다. 그는 “남편이 때릴 때도 괴로웠지만,아이들 앞에서 남편의 잘못을 조목조목 들춰내야 했던 법정에서도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회계사 A(31)씨와 은행원 B(28)씨는 결혼 정보회사를 통해 만났다.명문대 출신에 집안 형편도 비슷해 두 사람은 6개월만에 결혼했다.그러나 혼수 문제를 놓고 시작된 갈등은 신혼초까지 계속됐다.게다가 양쪽 부모까지 합세,부부싸움은 집안의 자존심 대결로 확대됐다.결혼 5개월만에 두 사람은 이혼에 합의했다.법원이 이혼신고서와 호적등본 등을 확인하는데는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다.두 사람은 혼인신고보다 간단한 이혼에 당황했다. “협의이혼은 너무 간단해 이혼을 조장하고,재판상 이혼은 너무 까다로워 이혼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대전지법 이동연 판사의 지적대로이다. 서울가정법원 김선종 수석부장판사는 “가정법원이 전문법원을 표방하며 설립된 지 41년이 지났지만,가사 분쟁해결에만 주력하다 보니 가정문제의 심각성을 반영할 기회를 잃었다.”면서 “시대의 변화에 맞춰 가정법원의 시스템을 뜯어 고칠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상 이혼과 협의이혼을 일원화하는 등 총체적인 이혼제도의 재검토가 이뤄질 것이란 설명이다. 정은주 박경호기자 ejung@seoul.co.kr˝
  • 이혼제도 무엇이 문제인가

    가정법원이 가사·소년제도개선위원회를 통하여 이혼제도를 대폭 개선하려는 것은 현행 이혼제도가 비합리적이란 법조계 안팎의 지적 때문이다. 신혼초부터 18년동안 가정폭력에 시달려온 아내 A(45)씨는 남편 B씨(48)의 그늘을 벗어나려고 2년이나 법원을 쫓아다녔다.남편과 합의하지 못해 재판으로 이혼을 하려는 탓이다. 이혼소송이 시작되자 남편은 때린 적이 없다고 발뺌했다.병원진단서 한장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A씨는 자녀들을 증인으로 세워 결국 이혼에 ‘성공’했다. 그는 “남편이 때릴 때도 괴로웠지만,아이들 앞에서 남편의 잘못을 조목조목 들춰내야 했던 법정에서도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회계사 A(31)씨와 은행원 B(28)씨는 결혼 정보회사를 통해 만났다.명문대 출신에 집안 형편도 비슷해 두 사람은 6개월만에 결혼했다.그러나 혼수 문제를 놓고 시작된 갈등은 신혼초까지 계속됐다.게다가 양쪽 부모까지 합세,부부싸움은 집안의 자존심 대결로 확대됐다.결혼 5개월만에 두 사람은 이혼에 합의했다.법원이 이혼신고서와 호적등본 등을 확인하는데는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다.두 사람은 혼인신고보다 간단한 이혼에 당황했다. “협의이혼은 너무 간단해 이혼을 조장하고,재판상 이혼은 너무 까다로워 이혼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대전지법 이동연 판사의 지적대로이다. 서울가정법원 김선종 수석부장판사는 “가정법원이 전문법원을 표방하며 설립된 지 41년이 지났지만,가사 분쟁해결에만 주력하다 보니 가정문제의 심각성을 반영할 기회를 잃었다.”면서 “시대의 변화에 맞춰 가정법원의 시스템을 뜯어 고칠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상 이혼과 협의이혼을 일원화하는 등 총체적인 이혼제도의 재검토가 이뤄질 것이란 설명이다. 정은주 박경호기자 ejung@seoul.co.kr
  • 전세금 대출 ‘별따기’

    오는 8월 결혼을 앞둔 최모(28·회사원)씨는 전세금 마련에 필요한 6000만원을 빌리려고 은행을 찾았다가 빈손으로 돌아왔다.대출가능금액이 연소득인 2500만원밖에 안 되는데다,그것마저 결혼한 뒤에 대출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전세자금대출의 금액이 턱없이 낮고 조건이 까다로워 실수요자인 서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여기에 올해에는 주택금융공사가 보증을 서줄 수 있는 한도가 대폭 줄어든데다 전세자금대출의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어 지난해처럼 전세자금대출 중단사태가 재연될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세대출은 그림의 떡(?) 올 들어 주택금융공사가 은행에 전세자금에 대한 보증을 서준 금액은 29일 현재 6480억원(4만 2000명)이다.1인당 평균으로는 1542만원이다.전세자금 대출 금액이 실제 전세금에 크게 못 미치는 이유는 공사가 6000만원의 한도에서 전세금의 70%와 본인의 연봉 가운데 적은 금액을 보증한도로 설정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대출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형편이 나은 편이다.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의 1∼10등급 가운데 6등급 이상인 경우에만 보증서를 발급해주기 때문이다.신용보증서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연대 보증인을 세워도 되지만,대출 기관인 은행은 사실상 연대 보증인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또 ‘세대주이면서 부양가족이 있어야 한다.’는 보증서 발급 조건도 최근 독신가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하면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신혼집을 구하는 예비부부들 역시 이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미리 혼인신고를 하거나 결혼날짜를 앞당긴 가짜 청첩장을 찍어내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진다. ●전세자금 대출 중단 우려도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29일 “전세자금대출을 받으려는 수요는 많고 대출에 대한 보증금액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보증서 발급 요건을 강화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재정경제부는 지난해 1500억원이었던 보증한도를 1000억원으로 대폭 삭감했다.보증금액 역시 전년대비 30%가량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최근 전세자금 대출을 못 갚는 사람들이 늘어 올해도 지난해처럼 전세대출의 보증한도가 바닥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세자금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말부터 2%대로 올라서는 등 증가 추세에 있다.”면서 “전세자금대출이 주택금융공사와 은행 자체의 신용평가시스템을 두 번이나 거친 보증대출임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대출이 부실화되면 공사가 은행에 대신 지급해야 할 대위변제금이 늘어나는 만큼 보증을 해줄 수 있는 여력은 줄기 때문이다. 한편 담보로 제공할 집이 없고 은행권 전세자금을 대출 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제2금융권으로 향하기도 한다.실제로 생명보험사들은 여유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전세자금대출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그러나 금리가 연 12%안팎에 연체금리도 연 20%대나 돼 고금리의 신용대출과 다름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가족치료 전문가 올슨 박사 내한

    “이혼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결혼 전 상담입니다.” 가족치료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데이비드 올슨(64) 박사는 8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올슨 박사는 미국에서만 300만명이 경험한 대표적인 가족상담프로그램 프리페어/엔리치의 개발자로 ‘가족과 결혼관계 연구소(소장 김덕일)’와 ‘엔리치 코리아(대표 나희수)’의 초청으로 강연회를 갖기 위해 7일 내한했다. 올슨 박사는 “결혼 전,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은 이혼과 관계없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관계가 악화된 다음 노력하는 것보다 결혼 전부터 이혼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즉 성대한 결혼식을 위한 준비에만 시간을 할애하지 말고 서로의 시각·가치관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몇 년 전부터 결혼 전 상담을 장려하는 사회적인 움직임이 있다.”고 소개하면서,실제로 미네소타,텍사스 등 5개주에서는 2∼3년 전부터 결혼전 상담을 받으면 혼인신고 비용을 깎아준다고 알려줬다.한국에서도 이혼 전 일정 기간의 유예를 두는 ‘이혼숙려기간’도입을 앞두고 있다는 것에 대해 “정부는 이혼이 임박한 사람들보다는 결혼을 앞둔 사람들의 이혼을 예방하는 데 힘을 쏟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30년간 부부상담을 해 온 올슨 박사는 최근 이혼 급증의 가장 큰 원인을 ‘대화의 부재’ 혹은 ‘대화의 기술 부족’이라고 지적했다.“대다수의 부부들이 각자의 일이나 가족전체 문제에 집중할 뿐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꼬집으며 “최소한 한 달에 하루는 부부만을 위해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제안했다.또 1년에 한 번 정도는 부부상담을 받을 것을 권했다. 대다수의 한국 사람들이 남에게 사적인 얘기하는 것을 꺼린다고 하자 “남에게 내 얘기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부부상담을 배우자와 대화할 기회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배우자의 장점과 고쳐줬으면 하는 부분을 각각 5개씩 적어 서로 공유하는 것도 이혼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장점은 부각시켜 오랫동안 기억하고 고쳐주길 바라는 부분은 대화 등을 통해 조정해 나가라고 주문했다.최근 늘어나는 동거가 이혼을 예방할 대안이 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흔히 동거를 결혼의 테스트 단계라고 생각하지만 동거는 각자가 보다 독립적이라는 면에서 결혼과는 엄밀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결혼을 앞두고 결혼전 교육과 상담을 받아,잠재적 갈등 요소를 미리 발견하고 해결 방안을 찾음으로써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것을 권했다.www.mnf.or.kr (02)326-3250.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장미의 전쟁(오후 7시55분) 재하는 처가에 들어와 살겠다고 밝힌다.정식 결혼식은 재하 부모의 허락 후에 올리기로 한 두 사람은 언약식을 올린 뒤 혼인신고를 한다.미연은 현우의 소개로 병원 상가를 세놓고 계약서를 쓴다.일이 수월하게 됐다는 생각에 미연은 다른 상가까지 현우에게 임대인을 소개받으려 하는데…. ●인사이드 월드(오후 1시25분) 영양,얼룩말,악어 등 모든 야생동물 고기를 맛볼 수 있는 케냐에서 야생동물의 미래에 대해 살펴본다.인구가 증가하면서 더 많은 식량이 필요한 사람들이 덫을 이용한 밀렵행위가 기승을 부린다.밀렵을 막고 야생동물 구별을 위한 환경단체의 노력과 환경 보호론자,밀렵꾼 등의 입장을 들어본다. ●모비 딕(오후 5시40분) 외국인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에이햅 선장은 백경을 발견하는 자에게 스페인 금화를 주겠다고 말한다.백경에만 집착하는 에이햅 선장에게 스타벅은 불안함을 느낀다.오랜 항해에 지친 선원들은 충돌이 일어나고,불의의 사고로 선원 퍼스가 죽는다.온 배가 슬픔에 잠겨있을 즈음,백경이 나타난다. ●최동호의 세상읽기(오전 7시) 2004 아테네 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이번 올림픽에선 국제대회 통산 5번째 남북 동시 입장이라는 쾌거를 이루기도 해 우리 체육계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관심은 날로 뜨거워져 가고 있다.대한체육회 이연택 회장을 만나 아테네 올림픽 D-100을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일요일이 좋다(오후 6시10분) 강호동,신정환,이휘재,이성진,노유민,채연,정다혜,김지혜 등이 출연한다.기상천외의 희귀한 물건을 놓고 발 만으로 무엇인지 알아맞춰 본다.‘신동엽의 사랑의 위탁모’에서는 초보엄마 엄정화와 명랑아기 수진이의 돌잔치 현장을 공개하고,탤런트 김희애가 엄정화에게 한 수 지도한다. ●도전!지구탐험대(오전 8시30분) 탤런트 구자미가 그돈느 인디오의 생활속으로 뛰어들었다.원시생명이 살아 숨쉬는 정글속에서 나름의 전통을 일구고 지혜를 닦아온 그돈느족의 삶이 공개된다.척박한 자연속에서 유목민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몽골인들의 생활속으로 찾아간 탤런트 유퉁의 따뜻한 이야기도 펼쳐진다. ●무인시대(오후 10시10분) 최충헌은 명종에게 봉사십조를 올려 국정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청한다.최충헌의 이러한 정책은 명종의 불안감을 가중시키지만,문신들에게는 지지를 받는다.최충헌이 소군들을 황궁에서 쫓아내고,거병에 불만을 품은 자들을 참살하자,명종은 두경승에게 최충헌을 척살할 것을 명한다. ˝
  • [21일 TV 하이라이트]

    ●와!e멋진세상(오후 7시20분) 마야의 후예,타라우라마 부족들에게 최대의 명절이라는 부활절,그 현장을 찾아간다.두번째 여행지 호주에서는 자신이 낳은 딸보다 돼지를 더 사랑한다는 돼지 엄마를 소개한다.마지막으로 에티오피아에서 10년 동안 무료 진료를 하고 있는 한국인,유민철 박사와 젊은 간호사들을 만나본다. ●사이언스+(오전 8시30분) 디지털 방송은 하나의 전파에 복수의 영상이나 음성 등을 실을 수 있는 것은 물론 품질을 떨어뜨리지 않고 정보를 압축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또 방송과 통신,컴퓨터가 결합된 멀티미디어 시대의 핵심적인 기술이다.정보 통신의 발달과 함께 발전을 더해가는 디지털 방송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미래의 조건(오후 9시40분) 특수교육 최전방에서 장애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특수교사.하지만 전국 초·중·고 특수학교와 학급,특수교사 수는 장애학생 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또한 대다수 일반학교에서 특수교사의 역할은 장애학생 지도 교육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특수교육을 행하고 있는 교육환경을 찾아가본다. ●인생극장 오 마이 갓(오후 10시50분) 놀이기구에 사람이 끼였다는 구조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사고현장에는 차마 눈뜨고 보기 민망한 광경이 펼쳐진다.마지막 이야기는 아들의 성공을 위해 온갖 고생을 마다 않고 살아온 어머니.며느리도 그저 아들에게 사준 장난감 정도에 불과해 세번이나 이혼을 하게 만들었다. ●김승현,정은아의 좋은 아침(오전 9시30분) 4·15총선에서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한선교가 출연한다.국회의원에 출마하기 위해 20년간의 방송생활을 청산,7년4개월간 지켜왔던 ‘좋은 아침’의 마이크를 놓은 한선교.중·고 때부터 정치에 관심이 남달랐던 그가 국회의원에 출마하기까지의 심경을 들어본다. ●아름다운 유혹(오전 9시) 혜옥과 성필이 혼인신고를 하는 바람에 정희와 세희는 자연 동거인 신분이 돼버린다.신경쓰지 말라는 새아버지 성필의 말에 정희는 불안해진다.성필은 목장을 골프장으로 개발하자고 제안,혜옥은 목장만은 간직하겠다고 응수한다.수업중 정전이 되자 정희와 민우는 둘만의 시간을 갖게 된다. ●백만송이 장미(오후 8시25분) 순영은 유진의 임신 소식을 듣고 기뻐하지만 귀분은 그래봐야 강씨라며 속상해 한다.현규는 가족들과 자기 자신을 위해 정은과 사귀어 보겠다고 결심한다.한편 조이랜드에 간 혜란은 현규를 만날까 노심초사한다.인환은 이 과장에게 혜란의 회사에 필요한 일은 뭐든지 도와주라고 말한다. ˝
  • 이혼율 ‘진실게임’

    법원행정처는 19일 통계청과 보건복지부의 이혼율 집계방식이 잘못됐다며 호적상의 결혼·이혼신고 건수를 기준으로 한 새로운 이혼율 계산법을 제시했다. 법원행정처는 “통계청이 매년 발표하는 결혼·이혼건수를 인용,‘매년 결혼하는 2쌍 가운데 1쌍이 이혼한다.’고 분석하는 것은 명백한 오류”라고 지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한 부부는 34만 4900쌍이고,이혼한 부부는 16만 7100쌍으로 결혼 대비 이혼율이 54.8%에 이른다. 그러나 결혼한 부부는 미혼자 가운데 지난해 결혼한 사람인 데 반해 이혼한 부부는 2003년도 이전에 결혼한 뒤 지난해 이혼한 사람으로 서로 비교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법원행정처는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과 우리나라 통계청이 채택하고 있는 ‘조(粗)이혼율’(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도 부적절한 계산 방식이라고 밝혔다. 유럽 등 선진국의 혼인신고율은 우리나라보다 낮고,결혼과 무관한 어린이까지 포함한 총 인구를 기준으로 삼아 정확한 통계를 계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법원행정처는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총 인구의 결혼횟수에다 이혼횟수를 나눈 이혼율 계산방식을 제시했다. 호적전산화시스템으로 산정한 결과,지난 1월 현재 총 혼인건수는 2815만 6405건,이혼건수는 262만 3659건으로 이혼율은 9.3%이다.한 관계자는 “같은 사람이 여러번 결혼하고 이혼할 수 있어 사람이 아니라 결혼·이혼건수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법원행정처의 이혼율 계산방식이 우리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는 것은 사실이지만,이혼율의 민감한 변화를 파악하기엔 부적절하다.”면서 “조이혼율이 국제적인 기준을 적용한 유일한 기준”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조이혼율은 3.5로 미국(3.8)보다는 낮지만,일본(2.3)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이원희 인구·가정정책과장은 “2쌍중 1쌍이 이혼한다는 것은 연구자 개인의 의견일 뿐,복지부의 공식통계는 아니다.”라면서 “특히 이혼율과 혼인율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쉬어가기˙˙˙

    강원래(사진 왼쪽)씨와 아내 김송씨가 20일 오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제24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자신들의 인생역정을 느끼게 하는 ‘가리워진 길’을 부른다.2000년에 교통사고를 당해 장애인이 된 강씨가 본격 무대에 서는 것은 4년 만의 일.김씨는 강씨가 교통사고를 당하자 극진히 간호했으며 2001년 혼인신고를 한 뒤 지난해 10월 결혼식을 올렸다.
  • ‘완전한 사랑’ 꿈꾸는 50대 여성들

    초혼은 ‘사랑’으로,재혼은 ‘돈’보고 한다?천만에.이는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고 50∼60대 여성들은 말한다.여성에게서 ‘독립적인 사고’가 최고의 덕목 중 하나로 꼽히는 시대에 이르러 이는 분명 달라진 여성들의 모습이다.더이상 여성들은 경제력을 가진 ‘기댈 언덕’으로 남성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가 되는 상대’를 원한다.“경제력으로 얽히기보다는,서로 마음맞는 사람들끼리 여생을 함께 하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아예 한발 더 나아가 “완전한 사랑은 경제적인 문제를 벗어나야만 가능하다.그러므로 자신의 밥은 해결할 능력은 있고,욕심이 없어진 50대부터라야 완전한 사랑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50∼60대 여성들의 이야기는 달라진 세상의 한 단면임이 분명하다. ●이젠,행복할 자신있다고 올 5월이면 재혼한다는 김숙례(58·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씨.“15년전,사업체가 기울어지면서 동시에 건강도 잃어버린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뜬 후 4남매를 힘겹게 공부시켜 독립시켰어요.아직 25살난 막내가 결혼하지는 않았지만,이젠 내 책임은 다했죠.그러던차 좋은 영감님을 만났어요.2년 전에….”‘남세스럽다.’고 자녀들에게 숨겼던 김씨는 이젠 자녀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재혼을 생각하게 됐단다. “내게도 집 칸은 있고,아직은 내 몸을 움직여서 월 80만∼90만원은 벌고 있으니 뭐 특별히 영감님께 바라지 않고,자기가 가진 것은 각자 관리하기로 했어요.” 마음 맞는 사람과 여생을 함께 하지만 혼인신고를 할 생각은 없고,재산에 관해서는 독립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는 50대 여성과 60대 초반 남성의 만남,이를 ‘동거’라고 말하기엔 조심스럽다.오히려 ‘계산’이 없어 보인다 할까,‘사람’과 ‘마음’만 보겠다는 것이 신선해 보인다. 조건을 앞세운 영악한 젊은이들보다 오히려 순수해 보이기도 한다. 재혼을 하려고 딸과 함께 결혼정보회사를 찾은 남진숙(60·서울 성북구 장위동)씨는 아예 ‘재산관리는 각자 할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요즘 신용불량자가 많은데,자기 앞가림만 확실하고 자신이 먹고 살것만 마련해 놓은 사람이라면 좋겠어요.나는 상대방의 재산을 넘볼 생각 없어요.재산이 크게 있어서가 아니라 재산보다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거든요.” 그는 38세에 남편과 사별한 후 아이 셋을 키웠고 아이들 독립할 때까지는 딴 생각할 틈이 없었다고 한다.“그런데 내가 고생하고 혼자 살았다는게 아이들에겐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딸의 말을 듣고 3년전부터 내 인생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지요.” 어머니 남씨와 함께 상담소를 찾은 정영란(37·서울 노원구 상계동)씨는 “이젠 어머니도 자신의 삶을 살아야할 때라고 생각하죠.혼자 사시기엔 너무 젊고….그런데 우리들도 돈 많은 분을 만나는 것은 오히려 반대입니다.만약 상대방 자녀들과 재산문제 때문에 낯 붉힐 일이 생기면 어머니의 노년이 괴로울 것이니까요.”라고 말했다. ●이제야말로 완전한 사랑을… 도박을 일삼았던 남편과 30대 중반에 이혼한 후 자영업을 하며 남매를 키웠다는 전민자(59·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씨는 자신이 재혼을 할 생각을 할 줄은 미처 몰랐다고 수줍은 웃음을 보였다.“남자라면 신물이 나서 난 재혼하는 사람들을 이해 못하겠더라고요.그래서 혼자 살면서 악착같이 일했지.남편은 없어도 돈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으로….그런데 60이 되니 뭔가 허전하다할까,또 사람을 만나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 우연히 만난 고경수(64·서울 은평구 역촌동)씨와 곧 재혼한다는 그는 “혼인신고나 뭐 그런 것은 안하려고 해요.아들이 내가 호적을 파가는 것을 섭섭해하는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전씨는 8년간 병상의 아내를 간호하느라 자신의 건강까지 해쳤다는 고씨와 결혼하면 서로 건강을 위해 투자할 생각이다. 겁이 많아 운전은 생각지도 못했던 그는 최근 운전면허도 땄다.“같이 여행이라도 다니려면 번갈아가면서 운전해야한다는 말씀을 듣고 보니 용기가 났어요.참,아이들이 제 몫을 하니까 이렇게 내가 툴툴 털고 새 삶을 살 수 있다는 것,그것이 아이들에게 고마울 뿐이에요.뭐 엄마가 재혼하는 게 아이들로서야 좋겠어요?”흔쾌히 어머니의 재혼을 받아들이지 않는 아이들에 대한 섭섭함을 애써 접었다. 전씨의 딸 김숙경(33)씨는 “부끄러움이 많고 우리들이 하자는 대로 했던 엄마가 달라졌어요.자유로워졌다고 할까요,자신의 목소리를 낸다고 할까.처음엔 낯설었어요.하지만 ‘애인 아저씨’와 엄마의 인생을 인정하기로 했어요.주위에 보니 연세드신 분들 중에서도 우리 엄마처럼 자기 인생 찾는 사람도 적잖은 것 같고….” 그러나 재혼이 말만큼 쉽지 않다.좋은 사람을 만나기도 쉽지않고 세상이 달라졌다 해도 50대 이후 여성의 재혼은 남성의 재혼과 다른 잣대로 보게 되기도 한다. 꽃가게를 운영하는 조영미(58·인천시 연수구)씨는 요즘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아이들은 바빠 주말에야 겨우 얼굴을 마주치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생각을 하면 맥이 빠진다.”며 “이 나이에 남자가 그립다면 욕일테고 같이 여행하고,등산하고,사회봉사활동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혼에 앞서 대화하라 결혼정보회사 ‘매치 코리아’ 허수경 대표는 “30∼40대의 재혼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반면 최근 50∼60대의 재혼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만큼 늘고 있다.”며 사회 전반에 가부장적인 분위기가 엷어지면서 자녀들이 오히려 재혼을 적극적으로 권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부간의 갈등이나 홀시아버지를 모시는 며느리와의 갈등 등 가족내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하면서 재혼을 또다른 탈출구로 생각하는 사람도 적잖다.그러다보니 재혼은 초혼보다 더 복잡하게 얽혀들기도 한다. 박소현 가정법률상담소 상담위원은 “50대 이후 여성들의 의식은 놀랄 정도로 빨리 달라져가는데 남성들의 의식은 아직도 이에 못미치기 때문에 재혼한 후 문제가 생긴다.특히 재혼에 있어 경제적인 것이 불씨가 되게 마련이다.더욱이 혼인신고를 하지않을 경우 문제가 더욱 불거지기도 한다.”고 들려줬다. 정신과전문의 김준기 박사는 “세대간에 서로 자신들의 인생과 여생에 대해 인정하고 나이든 층에서도 자신의 인생을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50대 이후의 재혼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김 박사도 “재혼 전에 재산상의 문제를 서로 털어놓고,자녀들과도 서로 합의를 하는 것이 좋다.재산문제와 새 배우자와 자녀들과의 관계를 명확하게 조율한 다음 재혼을 결정하지 않으면 처음 생각과 달리 크고작은 상처를 입을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대화할 것을 권했다. 허남주기자 hhj@seoul.co.kr ˝
  • [세상속으로] 늘어나는 ‘국경없는 결혼’

    “캐나다 애인이 있는 친구가 한국 남성과 비교가 안 되게 매너 좋대요.저도 스위스 남자 친구가 꿈입니다.”(김모양·22·S여대 언론정보학부) “지난 2002년 어학연수 중에 사귄 미국인 연인과 벌써 2년째 원거리 교제 중입니다.영어 공부 등 실질적인 도움도 상당한데요.”(박모양·24·Y대 인문학부) 노총각·처녀의 ‘눈물나는 반쪽 찾기’라고? 못 살던 시절 세상 밖으로 나가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던 우울한 ‘국제결혼 초상화’는 옛말이 됐다.기성세대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일각에서는 사회의 선입견 등 현실적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막연한 환상이나 호기심만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한다.하지만 젊은이들은 ‘국제커플’을 또 하나의 가능성으로 여기고 있다. ●온라인채팅·유학등 외국인 접할 기회 늘어 이화여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는데 외국인과 한국인이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말했다.예전에 비해 온라인 채팅,어학연수,유학 등으로 외국인을 만날 기회 자체가 늘어난 데다 외국어 공부 등 ‘일거양득’ 효과도 있어 실제 국제커플을 원하는 친구들도 상당하다. 이같은 의식변화를 반영하듯,온라인의 국제커플모임들은 지난 2000년을 기점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인터넷 다음카페(cafe.daum.net)에만 회원수 7000명에 달하는 ‘국경없는 사랑’ 등 관련 모임이 무려 50개에 이른다.온라인으로 로빈 위든(31·육군종합행정학교 영어교사)을 만난 서혜성(27·여)씨는 “우리 모임만 해도 지난 2002년 말 개설 이후 지금까지 1년4개월 만에 캐나다 등 국내외 회원 600여명이 가입했다.”고 말했다. 국제결혼 소개업체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현재 200여곳으로 추산된다.이들 업체의 주력사업은 아직까지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의 만남을 주선하는 쪽에 치우쳐 있다.‘국제결혼상담소’관계자는 “소개업체들이 아직까지 한국 남성과 중국,일본,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여성의 만남을 주로 주선한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국제결혼은 세계적인 대세인 만큼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업계에서는 지난 한해 동안 소개업체들이 성사시킨 국제부부 수를 최소 1만쌍으로 잡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1500여쌍의 베트남 신부와 한국 신랑의 화촉을 밝힌 ‘두리안 결혼정보센터’측은 “소개업체를 통한 결혼은 평균 800만∼1400만원 선의 비싼 소개료 부담은 있지만,배우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작업으로 결합한 부부들이 대부분 결혼 생활에 만족을 표한다.”고 말했다. ●韓남성-中여성 韓여성-日남성 가장 많아 통계청 인구동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는 국제결혼 부부는 지난 10년 동안 3배 이상 늘어났다.IMF 외환위기 당시 2∼3년 동안은 다소 주춤했지만,2000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02년에는 1만 5913건의 국제결혼이 성사돼 총 혼인 건수 30만 6600건의 5.2%를 차지했다.한국 남성과 결혼하는 여성은 중국 출신이 63.9%를 차지하는 반면 한국 여성과 결혼하는 남성은 일본 출신이 48.5%로 가장 많다.통계청 관계자는 “현실적인 여건 문제로 혼인신고를 못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까지 감안한다면 실제 부부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막연한 환상 주의해야 그러나 서혜성씨는 “단순한 환상이나 계산으로 국제커플을 원하는 것은 서로에게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서초구 잠원동 유모(54·주부)씨도 “아무래도 결혼은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부모 입장에서는 나중에 태어날 혼혈인 문제도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이에 대해 연세대 박찬웅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국제결혼 부부의 증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한국도 이에 맞춰 혼혈인 차별 문제 등 아직도 뒤떨어진 관련 사회·제도적 틀을 개선해 나가는 일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로또당첨금 이혼아내엔 안줘도 돼

    로또 당첨금이 이혼으로 인한 재산분할대상이 될 수 있을까.법원은 가압류 사건에서 “로또 당첨금은 부부가 공동 노력으로 얻은 재산으로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서울중앙지법은 A(39)씨가 남편 B(40)씨를 상대로 “로또 당첨금 실수령액 51억여원의 절반인 25억여원을 지급하라.”며 서울가정법원에 낸 재산분할 청구소송에서 로또 당첨금이 예치된 K은행 예금에 대한 가압류 신청을 기각했다고 26일 밝혔다. 법원은 결정문에서 “로또 당첨금은 우연에 의해 얻게 되기에 부부 공동의 노력으로 벌어들인 재산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들은 13년간 법률혼 관계를 유지하다 가정불화로 2000년 12월 협의이혼했다.그러나 부부는 한 집에 살며 두 자녀를 함께 키우는 등 사실상 부부생활을 지속했다. 아내는 이듬해 4월 남편 몰래 혼인신고를 다시 했다.그러나 남편이 이 사실을 알게 돼 두번째 이혼했다. 이후에도 동거를 계속하던 중 남편이 지난해 1월 로또 1등에 당첨되자 2억원을 주며 완전히 갈라설 것을 요구한 것이다. 아내는 “로또 당첨도 가사노동에 전념한 자신의 무형적 노력 때문”이라면서 재산분할 소송을 제기했다. 정은주기자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3만원짜리 장미 불티… '칭런제’ 열풍

    베이징의 칭런제(情人節·밸런타인데이)는 세계 어느 곳보다도 뜨거운 것 같다.급속히 유입된 서방문화에다가 과감한 성개방 풍조까지 더해진 탓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독신 남녀들의 공개적인 ‘연인 찾기’ 붐이다.인터넷이 주요 공간이다.매년 30% 이상씩 폭주하는 인터넷 붐과 무관치 않다.신랑(新浪),21스지(世紀),첸룽(千龍) 등 웬만한 대형 인터넷 사이트마다 ‘독신파티’라는 제목 아래 수천명씩 연인찾기에 몰린다. 채팅방에서는 자신의 신상 명세서를 올리면서 ‘칭런제 저녁 뜨거운 정열을 불태우자.’는 유혹이 쇄도한다.일부에서는 “나를 가져가세요.당신의 칭런제를 따뜻하게 보내세요.”라는 대담한 문구도 쏟아져 나온다. 유태인 상인을 뺨친다는 중국 상인들의 발빠른 상혼도 무섭다.백화점마다 칭런제 할인행사가 이어지고 인터넷에는 호텔과 장미와 향수,초콜릿 판촉 광고가 가득하다. 상하이(上海) 포트만리츠 호텔에서는 최고급 스위트룸을 칭런제 룸으로 이름을 바꿔 하루에 8만 8888위안(약 1330만원)까지 값을 불렀다.네덜란드에서 수입한 ‘초록색 장미’는 한 송이에 200위안(3만원)으로 고가지만 예약이 끝난 상태라고 한다. 톈진(天津)에서는 칭런제 기념으로 ‘제원(接吻·키스)대회’도 열릴 예정이다.톈진의 한 백화점은 이날 가장 오래 키스를 하는 커플에게 2000위안(30만원)의 상금을 걸었다.지난 10일부터 받은 공개 신청이 폭주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전통문화에 익숙한 노·장년층들은 놀자판 문화로 변질되고 있는 칭런제 열기에 눈을 흘기지만 중국의 젊은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추억 만들기’를 위해 필사적이다. 한편 ‘밸런타인 특수’를 겨냥한 상술에 중국 공무원들까지 가세했다.선양(瀋陽)시의 한 혼인신고처가 밸런타인데이에 혼인신고를 하려는 많은 젊은 커플의 요청을 감안해 휴일인 토요일에도 특별근무를 하는 대신 기본적인 경비 외에 200위안(3만원)의 특별요금을 받기로 한 것이다.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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