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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리뷰] 마라도나·샐린저·파바로티… 영화보다 영화 같은 삶

    [영화 리뷰] 마라도나·샐린저·파바로티… 영화보다 영화 같은 삶

    축구 신동 디에고 마라도나, 은둔의 작가 JD 샐린저,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이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연말을 맞아 관객을 찾는다. 경기를 보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들었을 때의 감동이 스크린에서 되살아난다. ●‘디에고’ 축구신·악마가 된 마라도나의 양면 지난 12일 개봉한 영화 ‘디에고’는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며 전 세계 최고 선수로 자리매김한 축구 선수 마라도나 이야기다. 마라도나는 스페인 축구팀 FC바르셀로나에서 이탈리아의 SSC 나폴리로 이적한 이후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비롯해 밑바닥에 있던 소속팀의 리그 우승까지 이끌며 전성기를 누린다. 그러나 1990년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의 월드컵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가 승리한 이후 나폴리의 ‘신’에서 ‘악마’가 된다. 혼외자, 마피아와의 연루, 마약중독 등 논란과 구설 끝에 내리막길을 걷는다. 감독은 아르헨티나 빈민가 출신의 순진한 소년 디에고와 세계적인 축구 스타로서 엄청난 인기를 누린 마라도나로 나눠 그의 양면을 들여다본다. 지루한 인터뷰 장면은 음성으로만 처리하고, 그의 경기 모습을 비롯해 관련 영상을 끊임없이 붙여 나가는 식으로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특히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의 경기 이후 이탈리아 당국이 어떻게 마라도나를 몰락시키는지 보여 주는 클라이맥스 부분은 그저 숨죽여 지켜볼 수밖에 없을 듯하다. 130분, 12세 관람가.●‘샐린저’ 40년 은둔작가의 미공개 원고 공개 12일 개봉한 ‘샐린저’는 1951년 첫 장편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유명해졌지만 40년 동안 은둔하며 살았던 작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를 그린 영화다.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린 그는 1965년부터 작품 출간을 멈췄다. 심지어 그가 2010년 1월 27일 노환으로 별세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감독은 대중과 최대한 거리를 두려 했던 샐린저의 발자취를 좇아간다. ‘뉴스위크’가 은둔하는 그의 모습을 찍은 과정을 비롯해 당시 공개하지 않은 파파라치 컷 그리고 샐린저의 오랜 친구인 레일라 해들리 루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샐린저와 유진 오닐의 딸 우나 오닐과의 스캔들 등을 밝혀냈다. 은둔한 그가 작품을 썼는지는 초미의 관심사다. 감독은 10년 가까이 추적한 끝에 발견한 미공개 원고를 공개한다. 128분, 15세 관람가.●‘파바로티’ 귀 호강하는 최고 테너의 무대 인생 영화 ‘파바로티’는 금세기 최고 테너의 무대 인생을 담았다.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이른바 ‘스리테너’가 1990년 로마 카라칼라 욕장에서 보여 준 무대는 전 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공연이다. 이 공연은 카레라스의 백혈병 완쾌를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다. 동시에 축구광인 이들의 공연 바로 다음날 로마 월드컵이 개막했다. 이 밖에 파바로티가 빗속에서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위해 부른 ‘돈나 논 비디 마이’, 파바로티의 아리아라고 불리는 ‘네순 도르마’ 등 귀를 즐겁게 할 공연 등도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 다음달 1일 개봉, 114분, 12세 관람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VIP’ 장나라-신재하-표예진-이상윤, 사각 관계? ‘막장이지만..’

    ‘VIP’ 장나라-신재하-표예진-이상윤, 사각 관계? ‘막장이지만..’

    장나라와 이상윤, 표예진, 신재하가 사각 관계에 돌입한다. 장나라와 이상윤은 SBS 월화드라마 ‘VIP’(극본 차해원/연출 이정림/제작 더스토리웍스)에서 각각 ‘프라이빗 스캔들’에 대항하기 위해 성운 백화점 사장인 하태영(박지영 분) 라인에 승선하는 나정선 역과 오랜 시간 믿음으로 결속된 부사장(박성근 분)과의 의리를 지킨 박성준 역을 맡았다. 또 표예진과 신재하는 각각 부사장의 혼외자식으로 밝혀진 뒤 마케팅팀 과장까지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는 온유리 역과 나정선, 박성준, 온유리의 관계를 알아차린 뒤 나정선에게 힘이 되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마상우 역을 맡았다. 지난 방송에서 나정선은 마상우가 준비한 초콜릿 선물을 받고 오랜만에 웃음을 지었고, 옥상에 갇혔을 때도 우산을 들고 달려온 마상우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반해 박성준은 익명의 문자를 보낸 온유리를 다독이는가 하면, 옥상에 들어서 망설임 없이 온유리에게 발걸음을 떼면서 파국 행보를 이어갔다. 이에 나정선은 박성준에 대항하기 위해 블랙 소사이어티 등급 신설을 하태영에게 제안, VIP 전담팀과 마케팅팀이 TF팀으로 만나게 됐다. 이와 관련 장나라와 이상윤, 표예진, 신재하가 뒤엉킨 사각관계를 선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 극 중 나정선이 링거를 맞는 동안 마상우가 곁을 지키고 있는가 하면, 박성준과 온유리가 둘만의 생일파티를 하는 장면. 초췌한 낯빛의 나정선은 옆에 앉아 졸고 있는 마상우를 살핀 후 몸을 일으켜 깊은 고민에 빠지고, 박성준과 온유리는 케이크에 촛불을 켜는 행복한 시간을 갖는다. 해당 장면은 지난 9월 서울시 은평구에 위치한 병원과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세트장에서 각각 촬영됐다. 장나라와 신재하 촬영에서는 감정의 진폭이 큰 장나라를 위해 신재하와 스태프들이 진중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이어갔다. 컷 소리와 함께 신재하는 극 중 마상우처럼 장나라에게 무한 응원을 보내며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상윤과 표예진은 극 분위기와는 상반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리허설을 진행했다. 이어 촬영이 시작되자 두 사람은 파국 행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갖게 된 평화롭고 오붓한 순간을 즐기는 박성준과 온유리를 표현했다. 제작진은 “17일 방송에서는 TF 팀 결성으로 인해 새로운 국면이 전개된다”면서 “장나라와 이상윤, 표예진, 마상우 외에도 충격과 반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17일 오후 10시 방송. 사진 = SBS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VIP’ 장나라 표예진, 1대1 엘리베이터 대치 현장 포착 ‘긴장감 UP’

    ‘VIP’ 장나라 표예진, 1대1 엘리베이터 대치 현장 포착 ‘긴장감 UP’

    ‘VIP’ 장나라-표예진이 점입가경 ‘1대 1 엘리베이터’ 대치 현장으로 긴장감을 드리운다. 장나라-표예진은 SBS 월화드라마 ‘VIP’에서 각각 ‘당신 팀 남편 여자’의 실존 여부를 알아차리고 지옥행 흑화를 선택한 나정선 역과 부사장(박성근)의 혼외자식으로 밝혀지면서 흙수저 인생에서 단박에 금수저 로드를 밟게 된 온유리 역을 맡았다. VIP 전담팀 차장, 막내 사원으로 만났던 두 사람은 프라이빗 스캔들로 인해 아슬아슬한 상하 관계를 선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에서 나정선은 박성준(이상윤) 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당신 팀 남편 여자’가 온유리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됐던 상태. 이후 나정선은 중차대한 업무를 맡았지만, 부족한 업무 실력에 죄송함을 전하는 온유리에게 부사장의 혼외자식이라서 얻게 된 특혜라는 것을 꼬집었다. 이어 “착한 사람까지 하고 싶은 거 같은데 그런 거 그만하죠. 더 불편해서요”라며 서슴없는 일침을 날렸고, 또한 부사장 내외와의 식사에서 박성준, 온유리의 관계를 폭로하는 예측 불가 행보를 그렸다. 이와 관련 장나라-표예진이 1평 남짓 공간에서 일촉즉발 기싸움을 펼친다. 극중 나정선과 온유리가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장면. 두 사람만이 존재하는 공간에 숨 막히는 정적만이 흐르는 가운데, 나정선은 온유리가 입을 떼자 뒤돌아 얼굴을 마주한다. 이어 서슴없는 독언을 쏟아내는 나정선, 이전과는 달리 이를 반박하고 나선 온유리가 불꽃 튀는 공방전을 펼치면서 두 사람이 나눈 대화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장나라-표예진의 일촉즉발 엘리베이터 장면은 지난 8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엘리베이터 안과 밖에 각각 위치해 리허설을 진행하던 두 사람은 문이 열릴 때마다 서로에게 각종 애교와 표정을 지어 보여 현장을 화사하고 훈훈하게 물들였다. 이어 촬영이 시작되자 두 사람은 직전에 보여줬던 자매 케미는 잠시 넣어둔 채 캐릭터가 처한 격정적인 감정을 터트리며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를 내뿜었다. 이후 감독의 OK 사인이 떨어지자, 장나라는 표예진의 흐트러진 머리를 정돈해주는가 하면 눈물을 닦아주고 위로, 두 사람의 열연에 숨죽이고 있던 현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제작진 측은 “장나라, 표예진은 극한의 감정을 토해내는 어렵고 힘겨운 캐릭터를 두 사람의 깊은 신뢰에서 뿜어내는 최강 합으로 이뤄냈다”며 “어김없이 휘몰아치는 전개력을 펼칠, 9일 방송될 11회에도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VIP’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윤장현 전 광주시장 공직선거법위반 항소 기각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하며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한 사기범에 속아 거액을 송금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윤장현(70) 전 광주시장의 항소가 기각됐다. 광주고법 제2형사부(재판장 김무신)는 3일 공직선거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윤 전 시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윤 전 시장과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윤 전 시장은 지난 5월10일 1심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또 다른 공소사실인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다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중 하나인 사기범 자녀의 정규직 취업 청탁에 관한 점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사기범에게 돈을 건넨 행위는 정치적 대가를 바라고 한 것으로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하지만, 사기범 자녀에 대한 취업 청탁은 정규직에 대한 확정적 약속이 없었던 만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는 1심 법원의 판단이었다. 항소심 재판부는 “사기범과 주고받은 전화 통화와 문자메시지 내용을 살펴본 결과 영부인에 대한 연민의 정 때문이 아닌 공천 과정에서 권 여사의 영향력 행사를 기대하고 금품을 건넨 것으로 보인다.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며 윤 전 시장의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윤 전 시장은 권 여사 행세를 하며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한 사기범에게 속아 2017년 12월26일부터 지난해 1월 말까지 4차례에 걸쳐 4억5000만원을 송금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혼외자’라는 사기범의 거짓말에 속아 광주시 산하기관인 DJ센터에 사기범 아들의 취업을 부탁한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사기범 김모(51·여)씨에 대한 항소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단순히 개인의 재산을 가로챈 것에 그치지 않고 정당 공천 과정에 대한 신뢰까지 훼손한 것이다. 윤 전 시장이 입은 피해 회복을 위해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 증거를 인멸하고 범행을 은폐하려 하는 등 범행 뒤 정황도 좋지 않다”며 김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김씨는 1심에서 공직선거법 위반과 사기 혐의에 대해 징역 4년에 추징금 4억5000만원, 사기미수 혐의는 징역 1년·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단독] 채동욱 만난 양정철… 與, 검찰출신 인사 영입 나서나

    [단독] 채동욱 만난 양정철… 與, 검찰출신 인사 영입 나서나

    양정철 “美연수 끝낸 신현수 환영 모임, 공개된 곳서 만나… 큰 의미 없다” 경계 채, 조국 사퇴 후 檢개혁 조언 가능성도 신, 靑민정라인 복귀·법무장관 후보 거론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지난 10일 저녁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채동욱(오른쪽) 전 검찰총장,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이재순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 등 검찰 출신 인사들과 만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양 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신 전 실장과 이 전 비서관은 참여정부 사정비서관을 앞뒤로 한 사이이고 채 전 총장은 총장 퇴임 후 이 두 사람을 통해 알게 된 사이”라며 “미국 연수를 끝내고 돌아온 신 전 실장을 환영하기 위한 모임이었고, 공개적인 곳에서 만난 만큼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당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하기 전 조 전 장관 관련 검찰 수사와 검찰개혁 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던 시기인 데다 양 원장이 내년 4월 총선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인재 영입 등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갖가지 해석이 나온다. 검찰개혁이나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 의도 및 수사 방향, 총선 출마 등 다양한 주제가 화제에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채 전 총장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 과정에서 ‘혼외자’ 논란이 불거지면서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윤 총장에 대해 이날 채 전 총장이 어떤 견해를 피력했을지가 관심이다. 일각에선 윤 총장도 2015년 총선을 앞두고 양 원장을 만나 총선 출마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는 사실을 밝혔던 만큼 이날 양 원장이 채 전 총장에게 출마를 제의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그러나 양 원장은 “그 고생을 한 분을 또 괴롭힐 수 있겠느냐”며 채 전 총장 영입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도 “의혹으로 퇴임하셨던 분을 총선에 모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채 전 총장이 국민적 관심사가 된 검찰개혁에 대해 조언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 원장은 이에 대해 “룸도 없고 다 탁 트여서 손님끼리 왔다 갔다 하는 식당에서 (검찰개혁 관련) 조언을 구할 수 있겠냐”고 부인했다. 개인 신상을 이유로 지난해 8월 미국 연수를 떠났던 신 전 실장은 국내에 복귀함에 따라 청와대 민정라인 복귀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전해철 의원과 함께 후임 법무부 장관 후보군에 올랐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신 전 실장의 김앤장 변호사 경력 등이 공직 복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이 전 비서관과 관련해선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고향인 충북 영동 출마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양 원장은 “인재 영입은 물밑에서 은밀하게 준비해야 하고 노출돼선 안 된다”며 공개적인 장소에서 만난 검찰 출신 인사에 대한 인재 영입 가능성을 부인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강하늘, 공효진에 박력 키스 “니가 먼저 했다”

    ‘동백꽃 필 무렵’ 강하늘, 공효진에 박력 키스 “니가 먼저 했다”

    ‘동백꽃 필 무렵’이 모두가 기다려온 공효진과 강하늘의 키스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공효진이 다신 도망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 달콤한 ‘웰컴뽀뽀’을 나눈 것. 이에 시청률은 11%, 13.4%를 나타내며 수목극 1위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동백(공효진)은 거듭되는 까불이의 위협에 옹산을 떠나리라 다짐, 이사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여기저기 발품을 팔며 새로운 보금자리를 알아봤지만, 수중에 가진 돈이 별로 없는 그녀에겐 무리였다. 그런 동백에게 종렬(김지석)은 ‘삼천만원짜리 완도 전복’을 건넸다. 필구(김강훈)가 잘 산다고 해도 눈에 밟히는 게 내 새끼인데, 못 산다고 하니 “사람 아주 환장”하겠다는 이유였다. 동백은 여느 드라마처럼 돈 봉투로 뺨이라도 때리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현실은 달랐다. 자식을 키우는 엄마이기 때문에 자존심이고 뭐고 그 돈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끓어오를 대로 끓어오른 종렬의 부성애는 겨우 돈 삼천만원 주는 것으로 채워지지 않았다. 게다가 동백과 필구(김강훈)의 존재를 언론에 밝힌다는 향미의 협박에, 자신의 아들에게 평생 ‘강종렬 혼외자’ 딱지가 붙을까 걱정됐다. 이에 필구의 유학자금과 동백의 생활비까지 전부 다 대주겠다며 해외로 가란 제안에, 동백은 화를 참지 못했다. 과거 종렬 옆에 있던 동백은 그를 열심히 빛내주느라 바빴다. 하지만 그럴수록 동백의 세상은 어두워져만 갔다. ‘스타’ 야구선수라는 이유로 종렬의 희로애락의 순간을 그저 집에서 TV로 함께할 수밖에 없었고, 종렬이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임신했다는 사실도 숨겼다. 동백은 그렇게 뱃속에 아이가 종렬의 잔인한 말을 듣지 않게 말없이 떠났다. 그랬던 종렬이 자신의 박복한 팔자를 운운하며 또 한 번 도망가라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황용식(강하늘)은 달랐다. “대출도 안 나오는” 동백의 인생에 “보너스 같은 사람”인 그는 위에 계신 분이 자신을 못 보고 계속 시련을 주는 것 같다는 동백의 한탄에 “동백 씨는 그냥 행복해질 자격이 차고 넘치는 사람이에요”라며 언제나처럼 든든한 위로를 전했다. 용식의 말대로, 자신은 행복해질 자격이 넘치는 사람인데, 종렬이 이를 부정하고 도망만 가라하자 동백은 무언가를 깨달았다. 남이 불편할까봐 매일 도망쳤던 동백이 “그지 같은 도돌이표 상황”을 또 당해보니 “도망치는 사람한테 비상구는 없다”는 사실을 깨우친 것. 그 길로 동백은 용식을 향해 달려갔다. 가는 도중에 만난 취객에게는 “제가 만만해요? 사람을 봐가면서 까부시는 게 좋겠어요”라며 정중한 일갈까지 날렸다. 그렇게 찾아간 용식에게 “내가 만만하니까 까불지 말라고 했겠죠”라며 까멜리아 앞에 웰컴매트를 깔곤 다시는 도망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런 동백의 2차 각성이 예뻐 죽겠는 용식. 안 그래도 못 참겠는데 동백이 볼뽀뽀를 하자 그는 “니가 먼저 했다”라며 망설임 없이 동백에게 입을 맞췄다. 아무렴, 까불이도 이 둘의 사랑을 방해할 수 없었다. 한편, 이날 에필로그에서는 까불이가 다시 문을 연 까멜리아를 방문했다. 자신의 뜻대로 안되자 “진짜 짜증나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까불이와 그런 그를 보고 반갑게 웃으며 인사하는 동백. 마치 아는 사이인 듯 환히 웃는 모습에 시청자들을 긴장감으로 몰아넣었고, 그 어느 때보다 까불이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했다. ‘동백꽃 필 무렵’ 19-20화는 오늘(17일) 목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윤석열, 曺 입장문 읽고난 뒤 함구…檢 “동반사퇴 언급할 상황 아니다”

    윤석열, 曺 입장문 읽고난 뒤 함구…檢 “동반사퇴 언급할 상황 아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 소식이 알려진 14일 검찰 내부는 술렁였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은 침묵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순탄치 않았던 ‘석국(윤석열+조국) 열차’ 시대가 파국으로 막을 내렸지만 앞으로 검찰에 불어닥칠 변화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점을 예감한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의 동반 사퇴설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대검찰청의 한 간부로부터 조 장관의 사퇴 소식을 보고받았다고 한다. 대검 간부가 출력해 온 조 장관의 사퇴 입장문을 찬찬히 읽어 본 윤 총장은 그 자리에서 아무런 입장 표명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도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다. 다만 윤 총장도 동반 사퇴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언급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윤 총장의 거취와 관련해 “검찰은 검찰이 할 일을 하고 장관은 장관이 할 일을 하면 된다는 게 조 장관 취임 때 대통령의 주문 사항이었다”면서 “현시점에서 윤 총장이 퇴진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조 장관 일가 의혹과 관련한 수사 중에 윤 총장이 사퇴하면 검찰 내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현 정권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검찰청법에는 검찰총장 임기가 2년으로 돼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제2의 채동욱 혼외자 논란’을 연상케 하는 윤 총장의 ‘별장 접대’ 의혹 보도가 오히려 조 장관 사퇴를 부추긴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그렇지만 조 장관이 이렇게 빨리 그만둘 것이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특별수사부를 축소하고 특수부 명칭도 반부패수사부로 바꾸는 방안을 직접 설명한 조 장관이 2시간 만에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일부 검사들은 “씁쓸하다”고 했다. 검찰도 치명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한 검사는 “조 장관도 생채기가 났지만 검찰도 상처를 입었다”면서 “앞으로 검찰에 혹독한 찬바람이 불어닥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당일 장관 부인을 기소하는 등 대통령의 인사권에 검찰이 개입한 것처럼 비쳐지면서 현재 검찰은 ‘정치검찰’이란 프레임에 갇혀 버렸다는 것이다. 이날 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를 소환하는 등 막바지 수사를 하고 있는 수사팀도 조 장관의 전격 사퇴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분위기다. 또 다른 검사도 “차라리 (조 장관 일가) 수사가 끝난 다음에 그만두면 모를까 이렇게 도중에 그만두면 오히려 수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검찰청에 근무하는 검사도 “사직할 생각이었으면 진작에 나갔어야 했다”면서 “정국을 뒤집어 놓고 중간에 나가는 건 무책임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당장 15일 법무부 국정감사를 앞두고 전날 그만두는 것도 장관으로서 책임 있는 행보는 아니라는 것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윤중천, 윤석열 언급 안 해…연락처·다이어리에도 尹총장 없었다”

    “윤중천, 윤석열 언급 안 해…연락처·다이어리에도 尹총장 없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 역할을 한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강원 원주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 등이 있었으나 확인 절차 없이 검찰이 덮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윤 총장이 직접 형사 고소에 나서면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해당 의혹의 쟁점은 크게 세 가지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김 전 차관 사건의 과거 수사팀 관계자,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 위원,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 단원, 김학의 검찰 수사단장, 윤씨 변호인 입장을 중심으로 관련 내용을 정리해 봤다.우선 2013년 김 전 차관 사건의 1차 수사기록에 포함된 윤씨의 전화번호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등에서 ‘윤석열’이란 이름이 등장했는지 여부다. 지난 11일 한겨레21은 대검 진상조사단이 지난해 말부터 1차 수사기록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윤 총장 이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2013년 당시 경찰 수사팀 관계자는 “윤씨가 윤 총장을 얘기한 적도 없고 연락처, 명함, 다이어리 등에서도 이름이 나오지도 않았다”며 경찰 수사에서 윤 총장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학의 수사단의 공식 입장과 진상조사단 총괄팀장을 지낸 김영희 변호사의 설명도 이 부분에서는 일치한다. 과거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윤씨의 전화번호부, 명함, 다이어리 등 어디에도 윤 총장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사기록 등 객관적 자료에 윤 총장 이름이 등장했다면 윤씨와의 관계를 의심해 볼 만한 단서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 윤 총장의 형사 고소는 신속한 진상 규명 차원도 있다는 게 대검의 설명이다. 윤 총장은 고소장에 기자 외에 ‘보도에 관여한 이들’도 포함시켰다. 보도 경위에 얽힌 이들까지 폭넓게 밝혀 달라는 취지다. 다만 대상을 특정하진 않았다.윤씨가 진상조사단과의 면담에서 윤 총장을 원주 별장에서 접대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는지도 핵심 쟁점이다. 현재로선 진상조사단의 일부 단원이 지난해 12월 윤씨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비공식 면담한 뒤 작성한 보고서가 윤씨 진술을 담은 유일한 기록으로 파악된다. 진상조사단에서 활동한 박준영 변호사에 따르면 보고서에는 “(윤 총장이) 별장에 온 적도 있는 것 같다”는 다소 애매한 내용이 한 줄 담겨 있다. 윤씨 측은 이 자체도 부인한다. 윤씨의 변호인 정강찬 변호사는 “면담 과정에서 윤 총장에 대해 말한 적이 없고, 보고서에 기재됐다면 소통의 착오”라는 입장을 밝혔다. 면담보고서에는 윤씨가 10여명의 법조인을 언급하면서 윤 총장도 함께 거론한 것으로 나와 있다고 한다. 과거사위의 한 위원은 “윤 총장이 수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이 있었다면 조사해야 하는데 그런 식의 진술이 아니었다”면서 “윤씨와 친분이 있었다는 정도도 아닌 기초적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도 “윤씨로부터 윤 총장과 친분이 있었다거나 윤 총장이 별장에서 수차례 접대 받았다는 진술을 받은 적 없고, 이런 내용을 보고서에 담은 사실도 없다”고 했다. 김학의 수사단이 윤 총장 접대 여부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덮었는지에 대해서도 윤씨 측과 수사단의 입장이 갈린다. 윤씨 측 변호인은 “수사단에서 윤씨에게 윤 총장을 아는지에 대해 물어본 적 없고, 따라서 윤씨도 ‘윤 총장을 모른다’고 진술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보도가 나온 11일 수사단이 “윤씨에게 확인했으나 진상조사단에서 진술한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고 밝힌 공식 입장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여환섭(현 대구지검장) 수사단장은 13일 “면담 보고서에 윤 총장 이름이 나오니까 수사 초기에 윤씨에게 물어보라고 했다”면서 “보고받기로는 윤씨가 ‘그런 얘기를 한 적 없다’는 취지로 답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 의뢰가 된 부분이면 면담보고서를 제시하고 진술을 받았을 텐데 그렇지도 않았다”며 “조사를 덮을 것도 없는 게 객관적 수사기록에 윤 총장 관련 흔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 단서나 근거가 없었기 때문에 조사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은 앞서 과거사위 단계에서도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보인다. 과거사위 위원은 “문제가 있었다면 위원회에서 논의를 했을 텐데 윤 총장 관련해서는 언급 자체가 없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윤씨를 전혀 알지 못하고 원주 별장에도 간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일부 대검 간부에게 “건설업자 별장에 드나들 정도로 한가하게 살지 않았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법무부 장관도 대변인실을 통해 과거 청와대 민정수석실 차원에서 관련 의혹을 점검했으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알렸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논란’을 연상케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 정부의 핵심인 조 장관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혼외자 논란’은 2013년 채 전 총장이 이끄는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당시 정권에는 불리한 내용인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하며 시작됐다. 수사팀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두고 법무부와 갈등을 겪었다. 수사팀이 그해 6월 원 전 원장을 공직선거법 및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자 3개월 뒤 채 전 총장에게 혼외자가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은 감찰을 지시했고, 채 전 총장은 곧바로 사표를 냈다. 당시 특별수사팀장으로 사건을 맡았던 윤 총장은 좌천됐다. 하지만 이번엔 의혹이 불거지자마자 여러 관계자가 잇따라 부인하고 있어 이전과 같은 파장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윤석열 접대 보도’는 제2의 채동욱 사태?

    ‘윤석열 접대 보도’는 제2의 채동욱 사태?

    윤석열 검찰총장 접대 의혹 제기 보도에 일각에선 “채동욱 전 총장 ‘혼외자 논란’ 떠올라”채 전 총장 논란과 달리 파급력 없을 거란 전망도 윤석열 검찰총장이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한겨레 보도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채동욱 전 총장의 ‘혼외자 논란’을 떠올리기도 한다.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면을 바꾸기 위해 윤 총장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에는 관계자들이 잇따라 의혹을 부인하고 있어 채 전 총장 사태와 같은 파장은 없을 거란 전망도 있다.‘혼외자 논란’은 2013년 채 전 총장이 이끈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당시 정권에 불리할 수 밖에 없는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을 수사하며 시작됐다. 당시 수사팀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구속 영장 청구를 두고 당시 법무부와 갈등을 겪었다. 결국 수사팀은 그해 6월 원 전 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하며 수사를 마무리했다. 조선일보는 9월 채 전 총장에게 혼외 아들이 있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혼외자 의혹이 나오자마자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은 채 전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고, 채 전 총장은 곧바로 사표를 내고 사퇴했다. 당시 특별수사팀장으로 사건을 맡던 윤 총장 역시 좌천됐다. 일각에서는 윤 총장에 대한 의혹 제기 역시 시점이나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채 전 총장 사태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채 전 총장 때와 비슷한 수순이지만 국면을 바꾸기 위해 무리수를 둔 것 같다”면서 “혼외자 논란이 터지자 마자 법무부가 감찰을 하겠다고 나섰듯, 이번에도 검찰을 상대로 수사나 감찰을 시도해보려고 한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대검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조사팀에 있었던 박준영 변호사 역시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무런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주장이 나온 것은 의아스럽다”면서 “윤 총장 수사를 반대하는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장 야당에서도 채 전 총장 사태의 데자뷔 같다는 말까지 나왔다. 다만 윤 총장 접대 의혹은 대검은 물론 법무부까지 연달아 곧바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파문이 곧 잦아들 거란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도 ‘윤석열 찍어내기’ 프레임을 경계하고 있다. 윤중천씨도 변호인을 통해 “윤 총장이 별장에 온 적도, 언급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냈다. 윤 총장은 의혹을 보도한 기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한국당 “채동욱식 윤석열 찍어내기”…대법원서 ‘사법농단’ 규탄

    한국당 “채동욱식 윤석열 찍어내기”…대법원서 ‘사법농단’ 규탄

    자유한국당은 11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 윤중천씨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 ‘채동욱식 윤석열 찍어내기’, ‘조국 물타기’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문재인 정권 사법농단’ 규탄 현장 국정감사대책회의를 열고 “오늘 아침에는 드디어 윤석열 검찰총장 흡집내기가 시작돼 물타기와 본질 흐리기 공작은 지칠 줄을 모른다”며 “윤 총장이 이렇게 문제가 있다면 그 당시 검증한 조국 전 민정수석은 무엇을 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본질은 ‘물타기’라고 본다”며 “더이상 물타기 하지 말고 모든 사안에 대해 특검으로 가야 한다. 이 정권의 비열함에 대해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조국 일가‘를 살리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는데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라며 “왜 이 시점에 윤 총장 관련 이런 얘기가 나오겠나. 정 문제가 있다면 특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윤 총장이 조 장관 관련 검찰 수사에 속도를 내자 윤 총장을 흔들려는 의도에서 이같은 의혹이 제기됐다는 주장이다. 당 일각에선 박근혜 정부 시절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정권에 불리한 수사에 나서자 ‘혼외자설’을 통해 낙마시켰던 일이 떠오른다는 말까지 나왔다. 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몇년 전 채 전 총장의 ‘혼외자 데자뷔’와 비슷한데 윤 총장 건은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와 허위사실 같다”며 “조 장관에게까지 수사의 칼날이 좁혀지는 국면에 이런 가짜뉴스가 나온다는 것은 정치 공작이자 윤석열을 찍어내기 위한 음모”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장제원 의원도 “윤 총장이 김학의 사건에 관련돼 있다는 것은 청문회 때 제보로도 들은 적이 없다”며 “전형적이고 통속적인 권력 음모로, ‘윤석열 찍어내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주호영 의원은 “언론 취재에서도 나올 수 있는 사안인데 팩트라면 왜 윤 총장을 임명할 때는 검증을 안했는가“라며 “여권이 그렇게 훌륭한 총장이라고 하더니 ‘채동욱식’으로 또 쫓아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현장 국감대책회의에서 법원이 증거 인멸 등 발부 사유가 명확한 조 장관 동생의 영장을 기각한 것은 ‘사법농단’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이 대법원 앞에서 현장 회의에 나선 것은 향후 검찰이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에 대비해 사법부를 압박하려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나 원내대표는 “저도 한때 법복을 입고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사법부 출신으로 이 자리에 오고 싶지 않았다”며 “그러나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에서 자유, 평등, 정의가 짓밟혔다. 오늘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날”이라고 말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영장을 기각한 명재권 판사는 80년대 주사파, 좌파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한 ‘586 판사’”라며 “명 판사에게 묻고 싶다. 당신과 법원 내 좌파 이념에 경도된 사람들이 죄 많은 조국 일가와 문재인 정권을 지켜내 무엇을 이루려는가”라고 했다. 주 의원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유례 없는 사법 파괴, 사법 장악 시도와 함께 법원이 ‘코드 인사’로 법원의 신뢰와 사법부 독립을 하루 아침에 무너뜨린 점을 한국당이 ‘사법 백서’로 작성해 두고두고 치욕으로 남기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 등 한국당 의원 17명은 검은색 상복을 입고 대법원 앞 회의에 참석해 ‘조국의 사법 농단’, ‘사법 치욕의 날’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었다. 현장 회의장 앞에는 조 장관 동생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명재권 판사의 실명과 함께 명 판사가 과거 영장을 발부한 사례(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와 기각한 사례(코링크PE 대표, 웰스씨앤티 대표 등)를 명시한 대형 피켓도 눈에 띄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황금정원’ 연제형, 김유석 ‘생부 진실’ 알았나? ‘긴장감 폭발’

    ‘황금정원’ 연제형, 김유석 ‘생부 진실’ 알았나? ‘긴장감 폭발’

    ‘황금정원’ 차화연이 남편 김유석의 혼외자 연제형과 맞대면한다. 매회 충격적인 가족 비밀이 폭로되며 평온 할 날 없는 차화연의 집이 또 다시 폭풍우에 휘말리게 될지 오늘(28일) 방송에 관심을 증폭시킨다. 2주 연속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황금토요일’을 만들고 있는 MBC 주말특별기획 ‘황금정원’(극본 박현주/연출 이대영/제작 김종학프로덕션) 측이 차화연(진남희 역)과 연제형(한기영 역)이 맞대면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이목을 사로잡는다. 지난 방송에서는 신난숙(정영주 분)이 한기영(연제형 분)에게 한수미(조미령 분)-최대성(김유석 분)의 혼외자임을 폭로하려는 모습이 담겨 긴장감을 최고로 끌어올렸다. 한기영은 한수미가 자신의 고모라고 알고 있는 상황. 그런 가운데, 신난숙이 한기영에게 “너는 한수미에게 30년 동안 속고 있어”라며 폭탄 발언을 전해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공개된 스틸 속에는 연제형이 차화연의 집을 기습 방문해 보는 이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한다. 오지은(사비나 역)-이태성(최준기 역)뿐만 아니라 차화연-김유석(최대성 역)까지 온 가족인 모여 있는 것. 연제형은 분노에 찬 눈빛으로 친부인 김유석을 바라보고 있다. 반면 김유석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연제형을 마주보고 있는 모습. 과연 김유석이 조미령과의 혼외자인 아들 연제형을 알아볼지, 그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증을 높인다. 나아가 친부의 존재를 알게 된 연제형이 김유석의 가족들 앞에서 혼외자 비밀을 폭로하는 것은 아닐지 보는 이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차화연이 굳은 표정으로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어 긴장감을 높인다. 앞서 차화연은 믿어왔던 비서 조미령(한수미 역)이 남편 김유석과의 불륜 관계였다는 사실을 알고 극심한 충격에 빠진 바 있다. 그런 가운데 조미령과 김유석 사이 혼외자 연제형의 존재가 공개될지 오늘(28일) 전개에 관심을 수직 상승시킨다. 이에 ‘황금정원’ 제작진 측은 “앞서 이태성의 뺑소니 사건을 알게 된 차화연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시 경악스러운 비밀과 마주하게 될 예정이다”고 전하며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폭풍 전개가 펼쳐질 것이니 본방사수 해달라”고 전했다. MBC 주말특별기획 ‘황금정원’은 인생을 뿌리째 도둑맞은 여자 은동주(한지혜 분)의 인생 되찾기로 진실을 숨기는 자와 쫓는 자의 아슬아슬한 인생 게임을 그릴 예정.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에 방송한다. 사진 = 김종학프로덕션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현직 검사 “조국 검증, 채동욱 총장 떠오르게 한다”

    현직 검사 “조국 검증, 채동욱 총장 떠오르게 한다”

    현직 부장검사 ‘조국 사퇴’ 내부글 우회 비판“조국 자녀 생기부 공개, 채동욱 총장 떠올라”“검사가 정치행위 관여하는 것은 자제해야”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당일 현직 검사가 조 후보자에 대한 검증 과정을 놓고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떠오른다”고 밝혔다. 나아가 조 후보자에 대해 ‘법무부 장관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린 임무영 서울고검 부장검사의 글을 놓고선 “검사가 정치행위에 관여하는 것은 자제하는 게 맞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병규 서울서부지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쯤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적법절차, 검사의 독립, 의사표현의 자유를 생각하며”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1시간 전이다. 앞서 임 부장검사는 지난 4일 이프로스를 통해 “적어도 수사에 영향을 줄 권한을 가진 자리나,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의심을 받을 수 있는 자리에 앉은 공무원이라면 어느 정도 신빙성 있는 의혹이 제기된 경우 일단 사퇴하고 민간인 신분으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조 후보자에 대한 사퇴를 주장했다. 박 부장검사는 이를 언급하며 “2019년 9월 4일자 임 부장검사께서 올리신 글 중 ‘이렇게 아무 언급이 없을 줄은 몰랐네요. 어차피 조국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될 테니, 장관에게 밉보여서 괜히 손해를 자초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으로 이러는 거라면 참으로 실망스럽습니다’라는 말을 보고 나서 부족하나마 생각을 정리해서 올린다”고 운을 뗐다. 박 부장검사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언급하며 조 후보자에 대한 지나친 ‘사생활 캐기’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는 “국회의원이 조국 후보자 자녀의 생활기록부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부도덕성을 질타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거 채동욱 총장님이 부도덕한 사람으로 매도돼 사퇴한 사건이 떠올랐다”면서 “두 사건 모두 공직자(후보) 본인이 아닌 가족의 개인정보를 취득해 공직자의 부도덕성을 부각시켰다는 측면에서 같은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2013년 박근혜 정권 초기에 국정원 댓글사건을 수사하던 채 총장은 혼외자 정보 유출 사건으로 문제가 불거져 자진 사퇴했다. 당시 혼외자로 지목된 초등학생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국정원 관계자 등 3명은 유죄 선고를 받았다. 이어 “후보자 본인이 억울함을 토로하며 사퇴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그의 의사를 반하여 계속하여 사퇴를 압박하는 언론기사를 보면서 마치 밤샘수사를 하며 계속 자백을 강요하며 추궁하는 오래전 수사기관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며 “이런 상황이면 사퇴 의사가 없는 후보자가 아닌 임명권한을 가진 대통령을 설득하여 임명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적법절차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부장검사는 검찰, 검사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스스로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법부 스스로 입법, 행정, 정치의 영역에 들어가 적극적으로 행동하면서 정치적 중립과 독립을 표방하고 정치적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며 “검사가 입법부, 행정부, 정당 등 외부 국가기관과 세력에 대한 정치적 독립을 표방한다면 정치행위에 관여하는 것은 매우 특수한 경우 이외에는 자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사게시판에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상급자에게 불려다니고 감찰도 받아 본 입장에서 앞으로 는 어떠한 글을 올리더라도 누구에게도 그러한 불이익이 가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지정생존자’ 지진희, 뭉클 부성애+리더의 품격 “인생연기 경신”

    ‘지정생존자’ 지진희, 뭉클 부성애+리더의 품격 “인생연기 경신”

    ‘60일, 지정생존자’ 지진희가 감동적인 부성애 연기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며 매회 인생 연기를 경신 중이다. 29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9회는 지진희(박무진 역)의 진한 부성애와 테러의 유력한 단서를 쥔 인물 이하율(김준오 역)의 등장을 다루며 안방극장에 감동과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했다. 그동안 지진희의 변화와 카리스마 넘치는 활약이 짜릿한 희열을 안겼다면, 이날 방송에서는 한 국가의 지도자이기 전에 남편이자 가장으로서 가족을 지키려는 지진희의 부성애 연기가 마음 한쪽을 강하게 두드렸다. 박무진(지진희 분) 권한대행이 청렴함과 도덕성을 갖춘 리더십으로 ‘파파미’(파도 파도 미담)라는 애칭을 얻으며 대선주자 지지율 1위에 오른 가운데, 그와 관련된 스캔들을 폭로하겠다는 익명의 청와대 내부 고발자가 나타나 혼란에 빠졌다. 이때 아들 시완(남우현 분)이 혼외자이며 최강연(김규리 분)과 전남편의 이혼 사유가 박무진 때문이라는 의혹이 함께 불거졌다. 하지만 진실은 정반대였고 오히려 박무진은 가족의 반대와 편견을 무릅쓰고 전 남편에게 부정당한 두 사람을 사랑으로 받아들인 사람이었다. 비서실장 차영진(손석구 분)은 박무진에게 씐 불륜이라는 오명을 벗기기 위해 친자 확인 유전자 검사 결과를 언론에 공개하자고 제안했으나, 박무진은 자신이 감수하겠다며 “세상 사람들 앞에서 내가 친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게 만들진 않을 겁니다”라고 강하게 거절했다. 재촉하는 한주승(허준호 분)에게도 “약속했다. 더는 상처 주지 않겠다고. 세상의 박수를 받자고 자식을 지옥으로 밀어 넣어야 하는 겁니까. 정치는 그렇게 하는 건가요”라며 강경한 태도로 일관했다. 비록 가슴으로 낳았지만, 아들을 향한 박무진의 사랑은 그보다 더 크고 깊었다. 다친 아이를 안고 응급실로 정신없이 달려가는 모습, 서로에게 마음을 연 듯 무진의 옷깃을 꼭 잡는 어린 시완과 그런 시완을 조심스럽게 껴안는 지진희의 진실된 눈빛과 표정은 비로소 ‘아빠’가 된 박무진의 벅찬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내 아들이니까”라며 끝까지 아들을 지키고자 했던 박무진의 스캔들 사건은 다행히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무진-시완 부자 관계는 전보다 끈끈해졌다. “나 아빠 아들이잖아요”라는 아들의 말에 울컥해 눈물이 차오르는 지진희의 모습은 애틋한 부성애가 느껴져 감동을 더했다. 진정한 리더의 품격은 물론 진한 부성애까지 보여준 지진희는 다시 한번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을 입증하며 대체불가한 배우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한마디 한마디 진심으로 와닿을 수밖에 없는 깊은 눈빛과 표정, 목소리가 캐릭터의 부성애를 보다 묵직하고 진정성 있게 살리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맡게 된 이후 단 하루도 순탄치 않았던 박무진. 그런 그의 감정선을 촘촘히 완성해온 지진희의 연기 내공이 뒷받침되었기에 이날 시청자들이 느끼는 감동은 배가 됐다. 한편, 진짜 내부 고발자였던 국정원 요원 김준오(이하율 분)가 박무진(지진희 분) 앞에 등장해 테러범과 공모한 사람이 청와대에 있다고 밝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박무진은 과연 배후를 찾아낼 수 있을까. ‘60일, 지정생존자’ 10회는 오늘(30일)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9개월 된 아기 홧김에 창밖으로 던진 친모…지적장애 3급

    9개월 된 아기 홧김에 창밖으로 던진 친모…지적장애 3급

    동거남과 다툼 뒤 아기 데리고 나왔다가 범행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30대 여성이 남자친구와 다툰 뒤 홧김에 9개월 된 아들을 창 밖으로 던져 숨지게 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8일 살인 혐의로 A(36·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 20분쯤 광주 서구 한 아파트 5층 복도에서 동거하던 남자친구 B(47)씨 사이에서 낳은 9개월 된 아기를 창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적 장애가 있는 A씨는 칭얼대는 아기를 달래주지 않는다는 B씨의 투덜거림에 말다툼을 벌였다. 말다툼 끝에 A씨는 우는 아기를 달래기 위해 아기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돌아왔다. 그러나 A씨는 최근 바꿔놓은 현관문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집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A씨는 여러 차례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렸지만 집에 있던 B씨는 문을 열어주지 못했다. 청각 장애가 있던 B씨가 보청기를 빼고 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1시간 20여분 동안 밖에서 서성이던 A씨는 화를 참지 못해 아들을 창 밖으로 던졌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아기를 안고 돌아다니던 A씨가 불과 몇 분 사이에 아기를 데리고 있지 않은 모습을 본 이웃 주민이 A씨에게 아기가 어디 있는지 물었고, A씨는 아기를 밖으로 던져 버렸다고 말했다. A씨는 곧 정신을 차린 것처럼 1층으로 다시 내려가 아기를 데리고 돌아왔지만 별다른 응급조치를 하지는 않았다. 주민이 신고해 119구급대가 도착했고, 아기를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아기는 결국 숨졌다. A씨는 지적장애(3급)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는 지난해 11월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혼 관계였던 탓에 B씨의 혼외자로 입적돼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법서라]‘송송커플’ 이혼으로 본 이혼소송 궁금증 세가지

    [법서라]‘송송커플’ 이혼으로 본 이혼소송 궁금증 세가지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  송중기(34)·송혜교(37) 부부가 파경을 맞았습니다. 송중기씨가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 신청을 접수한 사실을 법무법인 광장이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습니다. 보도가 나온 27일 오전부터 온라인 공간은 ‘송송커플’ 이혼 소식으로 시끄러웠습니다. 실시간 검색어에 ‘이혼조정신청’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법조 기자들은 ‘협의이혼이면 협의고, 이혼소송이면 소송이지 이혼조정은 도대체 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2주 전인 지난 14일, 홍상수 영화감독이 이혼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가뜩이나 세간의 관심이 이혼 소송에 집중된 상황이었습니다.  한국은 월평균 9500명, 연평균 10만 8600명이 이혼하는 나라입니다. 인구 천명당 이혼건수가 2.1건에 달합니다. 지난해 전체 이혼 중 재판 이혼은 21.2%를 차지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는 이혼소송 궁금한 점 세가지를 이혼전문 변호사에게 물어봤습니다.  ①조정이랑 소송이랑 뭐가 다른가…‘비공개‘ 이유로 선호한듯  서울가정법원은 27일 송중기씨가 신청한 이혼조정 신청을 조정 전담부인 가사12단독 장진영 부장판사에 배당했습니다. 송중기씨는 전날 이혼 소송이 아닌 이혼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이혼하는 데는 크게 세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협의이혼, 이혼조정, 이혼소송입니다. 부부 모두 이혼에 동의하고 양육권이나 재산분할에 이견이 없다면 법원에 협의이혼을 신청하면 됩니다. 미성년 자녀가 없다면 1개월, 미성년 자녀가 있다면 3개월의 이혼숙려기간을 거쳐야 합니다. 이후 행정관청에 이혼신고를 하면 이혼 효력이 발생합니다.  이혼에는 합의했지만, 재산분할 등에 이견이 있다면 조정이혼을 합니다. 조정이 성립되면 재판상 확정판결과 효력은 같습니다. 조정이 불성립되면 소송으로 갑니다. 최태원 SK회장, 홍상수 감독이 모두 조정을 거쳐 소송했습니다. 홍 감독은 1심에서 패소하고 항소를 포기했습니다. 소송을 제기해도 가사소송법 ‘조정전치주의’에 따라 미리 조정절차는 거쳐야 합니다.  이혼조정부터는 변호사가 필요합니다. 이혼에 합의했고, 재산문제나 양육권으로 크게 다툴 것 없어 보이는 ‘송송커플’이 협의이혼이 아닌 이혼조정을 선택한 것을 두고 법정에 직접 출석하지 않고 대리인인 변호사를 앞세우기 위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판사 재량이긴 하지만, 조정도 대부분 당사자가 직접 출석한다고 합니다.  조정을 택한 실제 이유는 시작부터 끝까지, 비공개로 진행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소송을 하게 되면 판결문이 남습니다. 이혼 판결문에는 이혼에 이르게 된 온갖 사정이 다 포함됩니다. 누가 잘못했고, 어떤 일이 일어났고 등 세세한 내용이 담기는 거죠. 재판도 원칙적으로 공개입니다. 반면 조정은 재판과 법률적 효력은 같지만 ‘두 사람은 이혼한다’ 수준의 간단한 내용만 남깁니다. 재산분할 사항도 이혼 판결문보다는 덜 구체적입니다. 조정기일에는 담당 판사, 당사자, 변호사만 조정실에서 만납니다.  법무법인 심평의 이보라 변호사의 말입니다.  “아이가 없으니 양육권 문제는 없을 것이고, 재산분할도 각자 명의에, 결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어 보입니다. 다만 양쪽 모두 경제규모가 큰 만큼 통상의 경우보다 위자료를 많이 부를 수도 있습니다.”  ②유책배우자는 소송할 수 없나…‘예외기준’ 확대돼 가능  송중기씨가 먼저 이혼조정을 신청한 것을 두고 온갖 소문이 확산됐습니다. 대부분 ’누가 더 파탄에 책임이 있다더라‘는 내용이었죠. 홍상수 감독 소송으로 모두 ’유책주의‘를 학습한 덕분이기도 합니다. 홍 감독 패소 소식이 알려지면서 ‘혼인 파탄에 책임이 있는 유책배우자는 이혼을 요구할 자격이 없다’는 법리가 상식처럼 퍼졌습니다. 이혼소송에서 한국은 ’유책주의‘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책배우자가 소송을 제기하는 일은 많습니다. 특히 이혼조정의 경우 유책배우자가 신청하는 경우가 소송에 비해 많다고도 합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용덕)는 2015년 9월, 15년간 별거하며 혼외자를 둔 남편이 아내를 상대로 이혼을 청구한 사건에서 원고 패소 판결하며 ‘유책주의’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유책주의 예외 기준을 확대했습니다.  그로부터 두달 뒤인 2015년 11월, 서울가정법원 가사항소1부(수석부장 민유숙)는 혼외자를 둔 남편이 아내를 상대로 낸 이혼소송에서 유책주의에 따라 청구를 기각했던 1심을 파기하고 이혼을 허용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유책배우자는 이혼 청구를 할 수 없는 것이 원칙이지만, 남편의 귀책사유로 별거에 이르렀다고 해도 25년 이상 장기간 별거생활이 지속되면서 혼인생활의 실체가 해소됐고 두 사람이 각자 독립적인 생활관계를 가졌다”고 판단했습니다. 세월이 오래 흘러 남편의 유책성이 약해졌다는 거죠. 재판부는 유책주의 예외 기준에 들어맞는다고 했지만, 사실상 ’파탄주의‘를 일부 받아들인 이 판결은 대법원에서 상고기각돼 그대로 확정됐습니다.  2015년 12월 같은 재판부가 내린 다른 판결도 유사합니다. 8년째 투병하는 아내를 돌보지 않은 남편이 낸 이혼청구 받아들인 겁니다. 아내가 뇌출혈로 쓰러진 뒤 별거생활을 해온 남편은 아내를 간병하거나 병원비를 부담하지 않았습니다. 얼핏 보면 유책배우자인 남편의 혼인 청구가 기각될 것 같지만, 법원은 경제적 사정 등을 고려해서 축출이혼의 위험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장기간 별거생활과 투병생활로 혼인의 실체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판단했습니다.  쉽게 말해 ’유책주의‘가 견고한 것 같지만, 아주 조금씩 틈은 벌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새올법률사무소의 이현곤 변호사의 말입니다.  “단순히 유책주의와 파탄주의로 나눌 것이 아니라 일본처럼 유책주의를 유지하되, 파탄주의를 폭넓게 인정하는 방식이 조화를 이루면 좋을 것 같아요. 원칙과 예외의 문제로 가는 거죠.”    ③재산분할, 위자료는 얼마나 받을 수 있나…재산은 기여 있어야, 위자료는 기대 말아야  이혼에서 가장 치열하게 다투는 부분은 양육권과 재산분할입니다. 한국 현실에서 위자료는 얼마 안 됩니다. 통상 위자료는 1000~5000만원선입니다. 한쪽에서 크게 잘못을 해도 그렇습니다. 시어머니가 요구한 2억 5000만원의 지참금 문제로 예비 신부와 예비 신랑이 갈등을 겪다가 파혼한 사건에서 법원은 남자측에 잘못이 있다며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2013년 판결인데요. 당시 법원은 예비 신랑은 1000만원, 예비 시어머니는 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한쪽의 일방적인 잘못이라고 판단했어도 위자료는 1500만원이었습니다.  재산분할은 재산형성 기여도를 따집니다. 전업 주부라도 혼인생활을 길게 이어왔고, 그동안 재산이 늘어났다면 기여도가 있다고 봅니다. 연금도 분할 받을 수 있습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 사이의 이혼소송에서 1심 재판부는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에게 86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임 고문측은 이 사장의 전체 재산을 2조 5000억원대라며 절반인 1조 2000억원을 요구했는데, 그에 비하면 적은 금액이죠.  ‘송송커플’은 결혼기간이 1년 8개월로 짧고, 각자 명의로 경제생활을 한만큼 ‘각자 벌어온 것은 각자 가져간다’는 원칙을 지킬 것으로 보입니다. 해인법률사무소 배금자 변호사 말입니다.  “한국도 외국처럼 유책배우자에게 징벌적 성격의 위자료를 물려야 합니다. 재산분할에서도 마찬가지예요. 가정을 깬 사람에게 페널티를 줘야죠. ‘바람 피면 위자료를 얼마 준다’는 식의 혼전 계약서도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승산 낮아도 법정 간다… ‘깡’세진 바람난 남편들

    승산 낮아도 법정 간다… ‘깡’세진 바람난 남편들

    홍상수 등 혼인 파탄 책임자 소송 증가 법원 유책주의 유지 속 일부 변화 조짐 간통죄 위헌처럼 판결 변화 기대 심리 결혼 생활에 영향없어 소송 자체 방점규범과 현실 괴리 속 판결 거부 바람도성형외과 의사 A씨는 최근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A씨가 스무 살 연하의 여성과 바람이 났기 때문이다. A씨는 혼인 파탄에 책임이 있는 ‘유책 배우자’여서 이혼 소송에서 이길 가능성이 크지 않다. 그런데 최근 A씨처럼 ‘유책 배우자’가 이혼 소송을 제기하는 일이 늘었다. 대법원이 ‘유책주의’를 고집하는 사이 사람들 인식에는 결혼 생활을 누가 깨뜨렸는지 상관없이 부부 관계를 유지할 수 없으면 이혼을 허용해야 한다는 ‘파탄주의’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이혼 전문 변호사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유책 배우자가 소송을 제기하는 일이 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60대 이상, 남자, 경제적으로 부유한 경향을 보인다. 홍상수(58) 영화감독의 이혼 소송이 기각된 이후에도 비슷한 사유로 소송을 제기하고 싶다거나, 바람난 남편에게 소송을 당했다는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비록 2015년 9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로 유책주의가 유지되고 있지만, 당시에도 7대6으로 간신히 유지된 만큼 향후 판결이 뒤집힐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하급심에서는 바람난 남편의 이혼 청구를 허용하는 ‘파탄주의´ 판결도 종종 나온다. 배금자 해인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최근 대법관 구성이 진보적으로 바뀐 만큼 ‘조만간 판례가 바뀔 수도 있다’고 기대하며 찾아온다”며 “간통죄가 위헌 결정으로 폐지된 것처럼 유책 배우자들도 유책주의를 깰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홍 감독이 부인을 상대로 낸 이혼소송에서 법원은 “혼인 파탄의 책임이 있는 유책 배우자 홍씨의 이혼청구는 예외적으로 허용할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사유를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혼외자 존재 사실과 별거를 인정하면서 2017년 7월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유명 인사인 이들이 사회적 비난을 감수하고 이혼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이혼 판결보다 이혼 청구에 의의를 두는 경향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가정법원의 판결이 결혼 생활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소위 ‘호적에만´ 영향을 미치는 한계점 때문이다. 이현곤 새올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예전에는 쉬쉬했던 외도 문제를 밝히고 소송하는 경향이 생겼다”며 “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상관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규범과 현실의 괴리가 발생하고 있는 것인데, 법원 판결에 대한 거부운동으로도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예외 사유를 점차 확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기존에는 상대 배우자가 이혼할 생각이 있는데도 오기나 보복 감정으로 거부하는 경우만 예외 사유로 인정했지만, 이제는 판사가 유책 배우자의 책임 정도, 구체적인 생활 관계, 별거 기간 등을 고려해서 예외 사유를 인정한다. 유책 배우자가 소송을 제기한 경우 판결보다는 조정으로 이혼하는 경우가 더 많다. 가정법원 경험이 있는 한 판사는 “유책 배우자가 이혼 후 생활비를 지급하는 조건을 달거나 위자료나 재산분할을 많이 해 주면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조정에 응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인연인가 악연인가…지금의 윤석열을 만든 채동욱과 황교안

    인연인가 악연인가…지금의 윤석열을 만든 채동욱과 황교안

    윤석열(59·사법연수원23기) 검찰총장 후보자는 검사 생활을 하면서 많은 부침을 겪었다. 대검 중앙수사부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등 ‘특수통’ 주요 요직을 모두 거쳤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 국정원 댓글 수사 이후 한직을 전전했다. 윤 후보자의 운명을 바꾼 국정원 댓글수사 사건은 당시 채동욱 검찰총장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빼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채동욱(60·14기) 전 총장과의 인연은 2006년 대검 중수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대 법대 선후배인 이들은 중수부에서 현대차와 론스타를 수사했다. 박영수 중수부장 밑에 채동욱 수사기획관이 있었고, 윤석열 후보자는 부부장검사였다. 2013년 4월 채동욱 검찰총장이 취임했다. 당시 ‘특수통’ 검사가 검찰총장에 오른 것은 이명재 전 총장(2002년) 이후 11년 만이었다. 채 총장은 취임하자마자 경찰이 송치한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이던 윤석열 후보자를 팀장으로 지명했다. 공안 사건에 ‘특수통’ 검사를 앉힌 것을 두고 뒷말이 나왔다. 정작 윤 후보자도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한다. 공안 사건이기도 하고, 늦장가를 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윤 후보자는 이 사건으로 고초를 치렀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 구속 영장 청구를 두고 법무부와 검찰 갈등이 극에 달했고, 결국 수사팀은 6월 원 전 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하는 것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곧이어 채동욱 총장의 혼외자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채 총장은 취임 6개월만에 낙마했고, 직후 국정감사에서 윤 후보자는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의 수사 외압을 폭로했다. ‘항명 파동’ 이후 윤 후보자는 정직 1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국정원 수사 과정에서 지휘·결재권자인 조영곤 지검장에게 보고를 누락하고 공소장 변경 과정에서 절차를 위반했다는 이유였다. 윤 후보자는 이후 대구고검과 대전고검 등 한직을 전전했다. 채 총장은 퇴임 이후 변호사 개업도 하지 않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 8월 법무법인 서평을 설립했다. 황교안(62·13기) 자유한국당 대표는 ‘미스터 국보법’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공안통’ 검사였다. ‘특수통’인 윤 후보자와는 분야가 달라 근무 인연이 없다. 기수 차이도 많이 나고 학교도 다르다. 황 대표는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그러다 황 대표가 2013년 법무부 장관에 오르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황 장관이 채 총장의 혼외자 의혹이 불거지자 감찰을 지시한 것이다. 그해 국정감사에서 윤 후보자는 황 장관이 수사에 외압을 행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박범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수사 외압이) 황교안 법무부 장관도 관계가 있는 이야기냐”고 묻자 윤 후보자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황 장관은 압력을 넣거나 수사를 못하게 한 일이 없다고 해명했다. 윤 후보자가 박근혜 정부에서 핍박받고 문재인 정부 들어 빛을 봤다면, 황 대표는 반대로 노무현 정부에서 빛을 못 받다가 이명박과 박근혜 정부 들어 승승장구했다. 강정구 동국대 교수, 임수경 방북 사건 등을 담당하고 국가보안법 해설서를 출판한 대표적인 공안 검사인 황 대표는 2006~2007년 두차례 검사장 승진에서 밀려났다. 이명박 정부 들어 검사장, 고검장에 오른 뒤 2011년 9월 검사 생활을 그만 두고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고문으로 일했다. 2013년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이후 국무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씨줄날줄] 홍상수와 유책 배우자/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홍상수와 유책 배우자/황수정 논설위원

    “내 옆에서, 늙어 죽어!” 2001년 TV로 방영된 인기 드라마 ‘푸른 안개’(연출 표민수, 극본 이금림)에 등장했던 명대사다. 40대 유부남과 20대 초반 미혼녀의 불륜을 다룬 드라마는 ‘원조교제’ 논란까지 빚으며 파문을 일으켰다. 딸 같은 여자(이요원)와 바람난 남편(이경영)이 별거를 요구하자 부인(김미숙)이 울분으로 토해 낸 한마디가 저 대사였다. 남편의 외도로 가정이 파탄 나는 고통에 전국의 ‘조강지처’ 시청자들은 뜨겁게 동감했다. 20년이 다 돼 가는 드라마 속 명대사는 아직은 유효한 듯하다. 영화감독 홍상수(59)가 부인과 갈라서게 해 달라고 제기했던 이혼 청구 소송에서 졌다. 배우 김민희(37)와의 불륜 관계를 인정한 홍 감독의 이혼 청구에 법원은 “혼인 파탄의 책임이 그에게 있기 때문에 이혼 청구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바람 피운 쪽은 이혼을 요구하지 못한다’는 유책주의에 근거한 판단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예상했던 판결”이라는 반응이 주류다. 주부들이 모이는 인터넷 대화방에서도 “간통죄가 없어졌어도 불륜 꼬리표를 쉽게 떼줄 수는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설왕설래는 남성보다는 여성 쪽에서 뜨거울 수밖에 없다. 2015년 간통죄가 폐지된 뒤 조사에서 기혼 남녀의 간통 경험률은 남성(39.3%)이 여성(10.8%)보다 훨씬 높았다. 홍 감독 이야기는 어쩔 수 없이 최태원 SK 회장에게 시선을 옮기게 한다. 최 회장도 사실혼 관계인 여성과의 사이에 혼외 딸을 둔 유책 배우자이면서 이혼을 원치 않는 부인(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상대로 1심 소송 중이다. 2015년 혼외자를 공개했던 최 회장은 4년 만인 지난달 ‘동거인’을 세상에 반듯하게 ‘복권’시켰다. 교육공익재단 티앤씨 이사장 자리를 동거인에게 맡긴 그는 “내 가슴은 텅 비어 있었는데, 오직 사람만을 향하는 사람을 만났다”고 공개 발언해 화제였다. 그 사람이 누구를 지칭하는지 선명했고, 기다렸다는 듯 행간을 읽은 여론은 유책 배우자와 도덕성을 놓고 또 한바탕 시시비비 끌탕이었다. 홍 감독이 항소할 가능성이 높으니 이 시비는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 “(불륜은) 그때도 틀렸고, 지금도 틀리고, 앞으로도 틀릴 것이다.” 이런 명제가 별나게 공명하는 까닭은 어쩌면 현실의 역설인지도 모른다. 유책주의 판결이 언제까지나 유효할 수는 없으리라는 예감. 부부 관계가 파탄 났다면 누가 잘못했든 법률이 이혼을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 ‘파탄주의’다. 2015년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유책 배우자의 이혼 요청을 허용하지 않았으나, 내용은 아슬아슬했다. ‘허용 불가’(7명)와 ‘허용’(6명)이 그야말로 간발의 표 차였다.
  • “혈연 아니면 친자관계 아냐” vs “동의한 인공수정, 친자로 봐야”

    “혈연 아니면 친자관계 아냐” vs “동의한 인공수정, 친자로 봐야”

    父 “제3자 인공수정, 친생자로 볼 수 없어” 전문가 “자녀 입양한 것으로 해결해야” 자녀 측 “신분 불안정… 상속권도 잃어” 산부인과학회 “예외 인정하는 건 부적절”다른 사람의 정자로 인공수정해 낳은 자녀를 남편의 친자로 봐야 하는지를 두고 22일 대법원에서 격론이 벌어졌다. 지금까지는 부부가 명백하게 함께 살지 않는 상황에서 임신한 경우에만 친생관계를 부정할 수 있다는 36년 전 수립된 판례를 따르고 있다.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혈연관계가 아니라는 게 명백하게 확인되면 친생을 부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과 인공수정에 동의했다면 어떠한 경우에도 친생관계를 부인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날 오후 대법원 대법정에서 이혼한 A씨가 두 자녀를 상대로 친생자관계가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해 달라고 낸 소송의 상고심에 대한 공개변론을 열었다. 쟁점은 제3자 인공수정을 통해 출산한 자녀에 대한 친생추정과 예외 범위를 어디까지 하느냐였다. 원고 측 안성용 변호사는 “‘동거의 결여’뿐 아니라 남편의 동의 없는 제3자 정자를 사용한 인공수정, 아내의 부정행위로 혼외자를 출산해 혈연관계가 존재하지 않음이 명확한 경우, 이혼·별거로 가족이 파탄 난 경우에 해당한다면 친생추정 예외를 확대 적용해 제척기간 제한 없이 친생자관계 부존재 확인소송을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고 측 참고인으로 나온 차선자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과학적으로 혈연관계가 아니라는 게 명백히 밝혀진다면 친생관계를 부인할 수 있게 해주고 대신 제3자 인공수정으로 낳은 아이는 부부가 입양하는 것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피고 측 최유진 변호사는 “원고는 제3자 인공수정 출산에 동의했다가 이후 변심해 친생부임을 부정하고 있다”면서 “예외 범위를 확대하면 자녀의 신분이 불안정해지고 아버지에 대한 부양청구권과 상속권을 잃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맞섰다. 피고 측 참고인인 현소혜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친생추정 예외를 인정하면 출생과 동시에 자녀의 아버지 확정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며 “일부 예외를 인정한 1983년 판례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공수정 시술만 동의한 것(원고 측)이라는 의견과 시술에 동의하는 것이 미래의 친생자관계와 자녀 양육까지 동의하는 것(피고 측)이라는 의견도 맞섰다. 대법원의 요청으로 각계에서도 입장을 밝혔다. 대한변호사협회는 “과학적으로 혈연관계가 성립하지 않음이 명백하게 확인된 경우로 한정해 친생추정의 예외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제3자 인공수정에 남편이 동의한 경우는 신의칙과 금반언(선행된 주장에 모순된 발언을 할 수 없음)의 원칙에 따라 남편의 친생부인 주장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원칙적으로 법률상 부부의 동의로만 제3자 인공수정 시술이 이뤄진다”면서 “판례 변경에 부정적”이라는 의견을 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검찰, 윤장현 전 광주시장에 징역 2년 구형

    검찰, 윤장현 전 광주시장에 징역 2년 구형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장현(70) 전 광주시장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0일 광주지법 형사12부(부장 정재희) 심리로 열린 윤 전 시장과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사기범 김모(51·여)씨 공판에서 윤 전 시장에게 징역 2년 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씨에 대해서는 공직선거법과 사기 혐의로 징역 6년에 추징금 4억5000만원, 사기미수 혐의는 별도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윤 전 시장은 김씨의 요구를 받고 당내 공천에 도움을 받을 생각으로 2017년 12월 26일부터 지난해 1월 31일까지 4차례에 걸쳐 4억5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자신을 권양숙 여사 등으로 속여 돈을 받아 챙기거나 지방 유력인사들에게 메시지를 보낸 혐의(사기, 사기미수, 공직선거법 위반)다. 김씨는 윤 전 시장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혼외자라고 속여 자신의 자녀 2명의 취업도 청탁했다. 윤 전 시장은 2017년 12월 말 광주시 산하 공기업 간부에게 김씨 아들의 취직을 요구하고 지난해 1월 5일 사립학교 법인 관계자에게 김씨 딸의 기간제 교사 채용을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전 시장과 김씨는 부정 채용 청탁에 관여한 혐의(업무방해)로 추가 기소돼 별도로 재판받을 예정이다. 윤 전 시장은 김씨의 말에 속아 돈을 빌려줬을 뿐 공천 대가를 바란 것은 아니며, 채용을 부탁한 것은 사실이나 공사의 정규직 제공을 청탁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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