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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비스’ 이성재, 부활→탈주→죽음 “60분 집어삼킨 열연”

    ‘어비스’ 이성재, 부활→탈주→죽음 “60분 집어삼킨 열연”

    ‘어비스’ 이성재의 소름 돋는 열연으로 꽉 채운 60분이었다. 이성재는 마지막까지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악의 정점을 찍으며 최후를 맞이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 12회에서는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를 이용해 계략을 실행하려다 죽음을 맞는 오영철(이성재 분)의 모습이 충격을 안기며 역대급 ‘숨멎 엔딩’을 장식했다. 이성재는 최후까지도 강렬한 연기로 쉴 틈 없는 긴장감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60분을 순식간에 앗아갔다. 오영철은 어비스 구슬을 볼 수 있는 의붓딸 장희진(한소희 분)의 도움을 받아 고세연(박보영 분)을 유인해서 같이 죽은 뒤 다시 부활하려고 했다. 엄마 장선영의 안전과 자유를 보장해주는 조건으로 계획에 동참하는 듯 보였던 장희진은 오영철의 기대를 배신하고 현장에 경찰들을 불렀다. 이어 장희진은 오영철이 준비한 약물 주사기를 빼앗아 자신의 목을 겨누며 대항했고 오영철은 장선영이 납치된 영상을 보여주며 더욱 세차게 협박했다. 팽팽한 격돌을 펼치는 중 바깥에서 경찰들과 세연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오영철은 “경찰이 우릴 찾기 전에 다른 얼굴로 부활만 할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이 상황을 모면할 수 있다”며 주사기를 빼앗아 자신의 가슴팍에 꽂았다. 이성을 잃고 서슬퍼런 광기를 폭발하는 이성재의 연기가 절정에 다다르며 몰입감도 고조됐다. 하지만, 오영철의 마지막 발악은 수포로 돌아갔다. 임시소유주가 죽으면 어비스는 원래 주인인 차민(안효섭 분)의 손에 간다는 마지막 법칙을 간과한 것. 모습이 바뀌지 않을 뿐더러 살릴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차민뿐이라는 얘길 들은 오영철은 뒤늦게 사력을 다해 발버둥 쳤지만 결국 검거되고 말았다. 그리고 자신이 찌른 주사에 의해 혼수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오영철은 서지욱 손에 죽음을 맞게 되는 장면으로 긴장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어비스’에서 이성재가 보여준 연기는 무엇하나 쉬워 보이지 않았다. 오영철이 ‘천재의사에서 노인으로 부활한 연쇄살인마’라는 스릴러, 판타지가 혼재된 인물로 가장 복잡한 서사를 담고 있기 때문. 매번 1시간 이상 소요되는 특수 분장부터 격한 몸싸움과 달리기를 반복해야 하는 어려움에도 이성재는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며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모습을 보여줬다. 더군다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가족도 자신의 목숨까지도 이용하는 사이코패스 살인마의 잔혹한 이중성과 그릇된 신념 등 겉으론 쉽게 드러나지 않는 캐릭터의 내면을 밀도 있게 담아낸 감정 연기까지 선보여 박보영, 안효섭, 권수현, 한소희 등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저력을 펼쳐 보였다. 그 어떤 작품에서도 볼 수 없는 ‘어비스’만의 기상천외한 절대 악(惡) 살인마. 이성재는 처음부터 끝까지 흡인력 있는 연기력을 바탕으로 도전 정신과 열정, 노력을 더해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그동안 드라마를 관통하는 빌런 존재감으로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한 이성재이기에, 시청자들은 여전히 오영철의 말로가 믿기지 않는다며 다시 어디서든 나타날 것 같다는 반응이다. 어비스는 다시 안효섭의 손에 들어갔다. 이성재 없는 ‘어비스’가 추후 어떤 결말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해운대 수영장 사고 초등생, 새 생명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해운대 수영장 사고 초등생, 새 생명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지난 2월 부산 해운대 호텔 수영장에서 팔이 끼는 사고로 100일 넘게 혼수상태에서 사투를 벌이던 이기백(12) 군이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이군이 지난 5일 좌우 신장과 간을 또래 3명에게 기증해 새 생명을 선물하고 가족과 이별했다고 밝혔다. 이군은 올해 2월 17일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 호텔 수영장에서 팔이 사다리 계단에 끼는 사고를 당해 100일 넘게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이군은 부모는 최근 이군의 상태가 악화하자 장기 기증을 선택했다. 유가족들은 어린 아이들이 어른의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아픔과 고통 속에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것은 슬픈 일이라며 이런 아픔을 다른 가족들은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한 관계자는 “눈앞에서 점점 악화해 가는 아들을 보며 이대로 보내는 것보다는 삶의 의미를 부여해 주는 것이 맞겠다는 판단을 부모들이 하셨다”라며 막내인 이군을 떠나보낸 부모가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며 오열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군 어머니는 ‘키우는 동안 엄마를 웃게 해주고 행복하게 해준 고마운 아들아, 끝까지 훌륭한 일을 해줘서 자랑스럽다. 언제나 사랑하고 하늘나라에서 행복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14세 때 ‘성폭행’ 당한 17세 소녀, 결국 세상 떠나다

    14세 때 ‘성폭행’ 당한 17세 소녀, 결국 세상 떠나다

    6년 전 성추행을 당한 것도 모자라 3년 전 성폭행까지 당해 ‘더는 살아갈 수 없다’고 느끼게 돼 안락사를 신청해 유명해진 한 17세 소녀가 결국 세상을 떠나게 된 안타까운 사연이 네덜란드에서 전해졌다. ‘알허메인 다흐블라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네덜란드 동부 겔더란트주(州) 아른험에 사는 노아 포트호번(17)은 지난 2일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외신들은 처음에 소녀가 안락사로 숨을 거뒀다고 전했지만, 나중에 먹거나 마시지 않는 방식을 인정받아 곡기를 끊어 세상을 떠났다고 정정 보도했다. 이런 방식으로 소녀는 이날 거실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의료진이 마련해온 병원 침대에 누워 조용히 숨을 거뒀다.포트호번은 자신의 죽음을 하루 전인 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표했다. 1년 전쯤 안락사를 준비하고 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자서전 ‘이기거나 배우거나’(Winnen of leren)로 출간해 현지에서 한 차례 화제를 모았던 이 소녀는 “이를 공유할지 말아야 할지 꽤 오랫동안 고민했지만, 어쨌든 하기로 했다. 병원 치료 기록에 관한 내 게시물들을 봤다면 알 수 있겠지만, 계획은 오래전부터 세운 것으로 충동적인 것은 아니다”며 “난 앞으로 최대 10일 안에 죽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몇 년간 싸우고 싸웠더니 진이 다 빠졌다”면서 “많은 상담과 평가 끝에 내 고통이 더는 견디기 힘들다는 진단이 나와 먹고 마시는 것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난 숨을 쉬고 있지만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사건 이후) 나 자신이 살아있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소녀는 친구들과 팔로워들에게 “내 결정이 좋지 않다고 날 설득하려하지 마라. 이는 내 결단”이라면서 “이럴 때는 사랑하는 사람을 편히 떠나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소녀의 이런 결심은 1년 반 전까지 부모도 몰랐다. 어머니 리세터 포트호번이 딸의 방에서 우연히 자신과 남편 프란스, 자기 친구들 그리고 지인들에게 쓴 작별 편지가 가득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발견하면서 우연히 알게 된 것이었다. 이 때문에 크게 충격을 받았다는 어머니는 현지언론 ‘더 헬데를란더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해하지 못했다. 딸은 항상 상냥하고 아름답고 똑똑하고 사교적이며 명랑했다”면서 “어떻게 죽기를 원하는 것이 가능할까”라고 되물었다. 또 “우리는 (딸에게) 안락사를 원하는 진정한 답을 들은 적이 없다. 우리는 딸의 삶이 더는 의미가 없다는 얘기를 (의사에게) 들었다”면서 “불과 1년 반 동안 우리는 딸이 지난 몇 년 동안 어떤 비밀을 갖고 있었는지 비로소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그 비밀은 소녀가 쓴 책에도 간략히 나와 있다. 거기에는 11살 때 한 학교 친구의 파티에서, 그리고 1년쯤 뒤 또 다른 10대 청소년의 파티에서 성추행을 당했고 14살 때는 같은 지역에 사는 두 남성에게 성폭행까지 당한 경험이 적혀 있다. 하지만 당시 그녀는 두려움과 수치심 탓에 한동안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 소녀는 자서전 출간 당시 인터뷰에서 “난 매일 그 고통으로 공포를 다시 느낀다. 항상 두려웠고 항상 조심해야 했다”면서 “지금까지도 내 몸이 더럽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어 “내 몸속은 절대 돌이킬 수 없게 부서지고 말았다”고 덧붙였다.소녀는 지난 몇 년간 병원과 기관 그리고 전문센터를 오가며 지냈고 부모는 그런 딸을 돌보고자 일을 줄였다. 의무적인 정신건강 관리 기간에 소녀는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자기 힘으로 찢을 수 없게 특수하게 제작된 옷을 입어야만 했다. 이에 대해 그녀는 자서전에도 이렇게 고립돼 있는 내 모습이 나 자신을 거의 범죄자처럼 느끼게 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소녀는 지난해 심각한 저체중과 장기부전에 가까운 건강 악화로 혼수상태에 빠져 인근 병원으로 실려 갔다. 그 후로 소녀는 자신의 안락사를 위해 부모 동의가 필요 없는 17세가 될 때까지 버킷리스트를 만들었다. 그때 스쿠터를 처음 타봤고 술을 마셔봤으며 담배도 피우고 몸에 문신을 새기는 등 죽기 전 마지막 소원 15가지 중 14가지를 이뤘다. 남은 한 가지 소원은 소녀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으로 지난 몇 년간 맛도 보지 못한 화이트 초콜릿 바를 한 개라도 먹어보는 것이었지만, 거식증을 앓고 있어 살이 찔까 봐 시도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소녀는 어린 나이에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한 뒤로 거식증뿐만 아니라 우울증과 외상후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려왔다고 책을 통해 밝혔다. 이와 함께 네덜란드는 청소년들이 심리적이거나 신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전문 기관이나 병원이 없다면서 내 책 덕분에 삶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해진 청소년들을 돕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아의 어머니도 딸의 책에 대해 사회복지사들은 물론 판사와 지방자치 단체 의원들도 의무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소녀의 부모는 딸이 다시 밝은 곳을 바라보거나 사랑에 빠지고 또는 인생이 살 가치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길 원했다. 어머니는 지난해 인터뷰에서 “딸은 자신의 심각한 우울증 증상을 완화하는 데 전격요법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우리와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딸이 삶의 길을 다시 선택하길 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아는 정말 죽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평온을 원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노아 포트호번/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소비자원 “살구씨 다량 섭취시 간 손상·사망”

    소비자원 “살구씨 다량 섭취시 간 손상·사망”

    “살구씨 성분, 암 치료 효과 없어”온라인쇼핑몰 등 시중에서 암 치료에 좋다며 팔리고 있는 살구씨가 암 치료 효과는커녕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시안화수소 중독(시안화 중독) 증상을 유발한다며 판매 중지를 권고했다고 한국소비자원이 4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살구씨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함께 온라인에서 살구씨 식품과 주사제 등이 불법 유통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시안화 중독은 살구씨를 다량으로 섭취하면 발생할 수 있으며 구토나 어지럼증, 간 손상, 혼수상태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심한 경우 목숨을 잃을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네이버 쇼핑에서 ‘살구씨’나 ‘행인’으로 검색하면 화장품 등을 제외한 13개 품목 40개 제품이 식품이나 치료 목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 가운데 식품은 39개였는데 통씨 15개, 캡슐 5개, 두부 형태로 만든 제품 4개 등이었고 주사제 형태로도 1개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그러나 살구씨는 아미그달린 성분으로 인한 시안화 중독 위험이 있어 식품 원료로 사용되는 것이 금지돼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와 호주 암 연구소 등에서도 살구씨의 아미그달린 성분이 암 치료에 효과가 없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또 살구씨를 고용량의 비타민C와 함께 섭취하면 시안화수소 생성이 가속화돼 위험이 증가하는데도 암 치료 관련 온라인 카페에서는 이들을 병용한다는 사례가 발견됐다. 아미그달린은 인체에 들어오면 효소에 의해 시안화수소로 분해되면서 두통, 혈압 강화 등 식중독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인이 의약품을 직접 투여하는 것은 의료법 위반이지만 직접 주사제를 투여한다는 사례도 빈번하게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자발적 회수와 폐기, 판매중지를 권고했고 해당 업체에서는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세청, 보건복지부에는 살구씨 관련 식품과 주사제의 유통·통관 금지와 함께 관리·감독 강화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가성비 트렌드에 뜨는 리퍼브 매장

    1년 새 매장 3배… 시장규모 30%↑ 가구·가전·화장품·건강식품 등 다양 ‘가성비’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유통업계에 초저가 열풍이 불면서 리퍼브 매장이 뜨고 있다. ‘새로 꾸민다’는 의미의 리퍼브 상품이란 제품 자체에 이상은 없으나 소비자의 변심으로 반품된 제품이나 전시 제품, 외면상 흠이 있던 제품을 다시 포장해 싸게 판매하는 것을 뜻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리퍼브 제품을 파는 매장은 2017년 100여개에서 지난해 기준 300여개까지 늘었다. 10조원으로 추산되는 시장 규모도 전년 대비 약 30% 성장했다.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할인율이 최대 99%에 달하는 초저가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리퍼브몰도 속속 생겨나면서 전자제품과 가구를 비롯해 화장품, 건강식품, 의류 등 품목도 다양해졌다. 특히 ‘리퍼브 가구’에 대한 인기가 가장 뜨겁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젊은 세대 사이에 혼자 사는 집에서 비싼 새 제품들을 사기는 아깝다는 인식이 생겼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혼수제품도 리퍼브 매장에서 사는 신혼부부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쇼핑 사이트들도 ‘리퍼브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해 1월부터 리퍼브 제품을 모아 판매하는 ‘리퍼데이’를 진행한다. 인기 제품은 리퍼브 안마의자와 노트북으로 각각 매출이 전년 대비 382.1%, 375.2% 올랐다. 지마켓, 11번가, 옥션 등의 오픈마켓도 리퍼브 상품을 별도로 파는 기획전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리퍼브 제품은 반품된 제품이거나 전시용, 재고 제품이기 때문에 구매 시 AS 기간 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환불이 가능한지 확인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건조기에 ‘통풍’ 더해 자연건조의 본질 구현하다

    건조기에 ‘통풍’ 더해 자연건조의 본질 구현하다

    “바람 많이 부는 날, 빨래 더 잘 마른다”●빨래 널어 말리던 시대 땐 시간 오래 걸리고 냄새 남기도 오래전에는 사람이 손으로 물을 짠 후 집 밖의 햇볕이 좋고 ‘통풍이 잘되는’ 넓은 공간을 찾아 빨래를 널어서 건조했다. 물리적인 힘으로 물기를 제거하는 탈수기가 등장한 뒤에는 실내에서도 어느 정도 건조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실내 건조는 외부에서 말리는 것보다 ‘통풍이 잘 안 되기 때문에’ 다 마를 때까지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간혹 냄새가 남기도 한다. 이후 열을 가해 빨래를 건조시키는 건조 전용 제품이 개발됐다. 건조기의 등장은 센세이션 한 사건이었다. 사용하기 전과 후로 나뉜다는 인생템이자, 신혼부부의 혼수 품목 필수품이 됐다. 건조기의 등장으로 집안에 빨래를 널 필요가 없어졌다. 세탁기에서 꺼내 건조기에 넣으면 세탁과 건조가 동시에 마무리되는 빨래의 신세계가 열린 것이다. 쌍둥이 남매를 키우는 이민영 씨는 “아이들 내복이나 속옷, 수건 등을 많이 살 필요가 사라졌다”며 웃었다. 자식들에게 환갑 선물로 건조기를 받은 박재연 씨는 “이제 건조기 없으면 못 살 것 같다. 평생 빨래를 널 수 있는 날씨인가 아닌가 신경 쓰면서 살았는데 정말 살기 좋아졌다”고 말했다. ●건조기, 효율적 건조 위해선 ‘통풍’이 중요 소비자의 뜨거운 호응에 부응하듯 다양한 건조기가 출시되고 있다. 건조 기능을 향상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거나 용량을 확대하고 부가 기능을 갖춘 건조기가 다양한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건조기는 건조 자체에만 집중했다. 빨래를 널고 걷지 않고 빠르게 말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혁신적이어서 건조기의 등장 자체가 소비자에게 큰 만족감을 줬기 때문. 빨래를 널지 않고 건조하게 해주는 것 이상의 새로운 건조기는 없을 것이라는 관성에 젖어 있을 때 무엇보다 건조의 본질에 더욱 다가가는 제품이 등장했다. 단순히 건조 성능을 충족시키는 건조기를 넘어 ‘통풍’이라는 자연의 원리를 적용한 것이다. 삼성전자 건조기 그랑데는 오랜 시간 자연의 건조 방법을 관찰한 뒤 탄생한 역작이다. 삼성전자는 ‘기계로 건조하지만 햇살과 바람으로, 즉 자연의 힘으로 건조한 것 같이 건조할 수는 없을까? 옷감 손상을 걱정하지 않으면 더 좋을 텐데’와 같이 소비자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에서 출발했다. 소비자의 고민을 반영한 의문이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만나 빨래를 널고 걷는 번거로움만 해결해주는 것 이상의 의미 있는 혁신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 ●삼성 건조기 그랑데, 건조 기능에 360개 에어홀로 ‘통풍’ 더해 삼성전자 그랑데는 가전제품으로 구현되는 성능의 한계를 넘어 자연의 좋은 건조 방식을 제안한다. 인위적인 열풍으로 건조를 하는 건조기에서도 원래 빨래를 마르게 하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통풍’이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통풍이 잘되는 건조기와 아닌 건조기를 쉽게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 건조기 속을 들여다보자. 뒤판 전면의 에어홀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면 된다. 삼성전자 그랑데는 360도로 분포된 360개 에어홀에서 나오는 풍부한 바람으로 많은 양의 빨래도 골고루 건조한다. 바람이 많은 날 빨래가 더 잘 마르는 것과 같은 원리다. 기존 건조기에는 건조를 위한 에어홀이 일부에만 있지만 삼성전자 그랑데는 건조통 뒤판 전면에 360도로 360개의 에어홀을 적용했다. 관습적인 설계에 도전한 것이다. 360개 에어홀에서 풍부한 바람이 퍼져 나와 많은 양의 빨래도 빠르게 골고루 건조할 수 있다. 건조 바람이 뒤판 일부가 아닌 전체에서 골고루 넓게 퍼져 나와서 옷감 구석구석까지 건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방에서 부는 자연 바람의 효과처럼 옷감을 보드랍고 보송보송하게 완성해준다. 뒤판 에어홀을 자체 개발하고 적용한 덕분이다. ●자연 건조 시대의 끝… 역설적으로 자연에서 답을 찾다 초기 시장에 출시된 건조기는 빨래 일부분이 덜 마르거나 뜨거운 온도로 인해 옷감이 줄어들거나 손상되기 일쑤였다. 이는 건조기 사용에 있어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당연한 불편’은 없다. 누군가는 기계로 하는 건조에서 어느 정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건조기를 사용하며 생길 수 있는 불편사항을 해소하는 새로운 차원의 건조기를 시장에 선보였다. 삼성전자 건조기 그랑데는 드럼 내부의 최고 온도를 60℃ 이하로 스스로 조절해 옷감 손상을 최소화한다. 한국의료시험연구원의 시험 결과에 따르면 건조 온도가 60℃ 대비 70℃로 올라가면 옷감 수축률이 약 2배 증가한다. 삼성전자는 옷감 손상을 최소화해주는 마법의 온도를 찾아내 건조통 내부와 옷감 자체의 최고 온도가 60℃를 넘지 않도록 설계했다. 또한 설치공간의 제약이라는 한계를 극복했다. 도어 방향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열리는 구조로 통일된 기존 제품의 경우 주거 형태에 따라 설치가 불가능하거나 사용 시 벽에 부딪히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 그랑데는 양방향 도어를 적용해 좌·우 열림 방향을 선택해 설치할 수 있다. 이는 소비자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활용 폭을 넓혀준다. 실내 위주의 거주 환경과 미세먼지와 같은 오염 물질의 확대로 빨래를 야외에서 자연 건조하는 것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은 게 됐다. 하지만 인위적인 기술에는 다소 불편함과 불만족이 따르게 마련이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 중에 삼성전자는 다시 자연에서 답을 찾았다. 삼성전자 그랑데는 빠르고 편리한 건조라는 건조기의 기본 기능에 충실하면서 나아가 불편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통풍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기계를 통해서 자연의 좋은 건조를 만나는 그랑데는 건조기의 다음 단계, 또 다른 혁신이 무엇일지 들뜬 마음으로 기대하게 만든다. 더 편한 빨래를 위한 기술의 진화 과정에서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소비자의 필요는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찾아내는 것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자연의 바람을 구현한 건조기로 완성된 옷감을 개어주는 전자동 기계가 탄생할지도 모른다. 건조기에서 말린 후 스팀을 이용해 주름을 펴면서 깔끔하게 접어주는 새로운 가전이 일상생활 속 필수 가전이 되는 날을 상상해본다.
  •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커플매니저도 근로자… 퇴직금 줘야”

    원고 vs 피고 커플매니저 이모씨 vs A결혼정보회사 2012~2016년 A사에서 커플매니저로 일한 이씨는 2013~2016년 미사용 연차유급휴가수당 120만여원과 퇴직금 883만여원 등 1003만여원을 못 받았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A사는 이씨가 사업소득자여서 퇴직금을 주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지요. ●A사 “커플매니저는 사업소득자” A사 커플매니저들은 다른 사원들과 달리 근로소득세가 아닌 사업소득세가 원천징수됐고 4대 의무보험에도 가입되지 않았습니다. 또 A사는 나머지 사원들만 인사평가를 통해 연봉 인상을 했고, 이들에게만 주간 업무일지를 제출받았다고 합니다. 커플매니저들은 고정된 월수입이 아니라 초혼·재혼·만혼으로 구분해 미팅 40~50건을 성사시키면 100만원의 기본수당을 받았고 여기에 미팅 횟수가 초과될 경우 성과수당, 미팅시킨 회원들이 결혼하면 매출의 20%에 해당하는 성혼수당을 추가로 받았습니다. ●법원 “출퇴근 시간 관리받은 근로자” 그러나 법원은 커플매니저들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2심인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6부(부장 김행순)의 판결문에 자세히 근거가 나옵니다. 우선 A사의 커플매니저들은 정해진 출퇴근 시간에 회사 사무실에서만 근무를 했고, 세 번 지각하면 하루 결근으로 간주되는 등 회사로부터 출퇴근 관리를 받았습니다. 커플매니저들이 회사의 취업규칙이나 인사평가, 연봉 인상도 적용받지 않았지만 이는 “업무 특성상 커플매니저의 자율적인 판단이 필요한 영역을 보장한 것”이라고 판단됐습니다. 일부 수당 분배기준을 커플매니저들끼리 협의해 정했고 월 기본급이 고정되지 않았던 것도 결국은 사측에서 만든 보수 체계 때문이라고 봤습니다. 4대 보험 미가입과 사업소득세 원천징수 역시 “회사가 임의로 정한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됐습니다. A사의 상고로 사건은 대법원까지 올라갔지만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도 지난달 원심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동상이몽2’ 신동미 허규, 결혼 5년 만에 분가 “다시 신혼”

    ‘동상이몽2’ 신동미 허규, 결혼 5년 만에 분가 “다시 신혼”

    ‘동상이몽2’ 신동미♥허규 부부가 분가한 새집을 공개한다. 6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동상이몽2)에서는 분가를 준비하는 신동미 허규 부부의 ‘분가 투어’ 현장이 공개된다. 결혼 5년 만에 분가를 하게 된 신동미 허규 부부는 이사 갈 새집과 가구를 보기 위해 나섰다. 출발 전 신동미는 “결혼할 때 시댁으로 들어가 혼수 준비 과정이 없었고, 저희만의 공간이 처음이다. 신혼을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다”라며 설레는 심정을 전했다. 둘만의 첫 보금자리에 도착해 집 구석구석을 둘러보던 신동미는 “자기야 우리 집이야~”라며 남편에게 들뜬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나 허규는 ‘규린이’다운 현실적인 답변으로 응했고, 결국 신동미를 다시 정색하게 만들어 두근거리는 신혼 감성은 파괴되었다는 후문이다. 이어 부부는 본격적으로 새집 인테리어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남편 허규는 작업실 벽 한 면을 자신의 사진으로 채우고 싶은 로망을 털어놓았고, 이를 들은 동미는 주먹까지 쥐며 결사반대를 외쳤다. 이후에도 팽팽한 ‘취향이몽’이 계속되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분가 투어’ 현장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신동미 허규 현실 동갑 부부의 좌충우돌 ‘분가 투어’는 6일 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너는 내 운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트럼프 “웜비어 몸값 보도, 돈이든 다른 것이든 지불 안 했다”

    트럼프 “웜비어 몸값 보도, 돈이든 다른 것이든 지불 안 했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뒤 숨진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석방 조건으로 북한에 돈을 지불했다는 의혹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부인하고 나섰다. 앞서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2017년 혼수상태였던 미국 대학생 웜비어의 석방 당시 조건으로 병원 치료비 명목의 200만 달러(한화 약 23억원)의 청구서를 미국 측에 제시했고, 미국 측이 여기에 서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어떠한 돈도 오토 웜비어를 위해 북한에 지급되지 않았다. 200만 달러도, 어떤 다른 것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인질들을 위해 18억 달러를 지급하거나 반역자 버그달 병장을 위해 곧 전투에 복귀할 5명의 테러리스트 인질들을 넘겨준 오바마 행정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전임 행정부 시절에는 억류자나 인질의 신병 인도를 위해 몸값을 지불하거나 포로 맞교환을 했지만 자신은 그렇지 않다며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반역자 버그달 병장’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영해 탈레반에 포로로 붙잡혔다가 풀려났던 미군 병장 보 버그달을 가리킨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던 버그달은 지난 2009년 6월 29일 한밤중에 탈영했다가 탈레반 무장대원들에게 붙잡혀 포로가 돼 5년 동안 수감됐다.오바마 행정부 시절이었던 2014년 탈레반 포로 5명을 카타르에서 석방해 주고 미군은 버그달의 신병을 인도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 버그달에 대해 군사법원의 불명예 제대 판결이 내려지자 선고 직후 “버그달에게 징역을 살지 않도록 한 판사의 판결은 우리나라와 군에 완전한 수치”라고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동안 인질 석방 때마다 몸값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해 왔기 때문에, 웜비어 몸값 지불 보도는 파장이 적지 않았다. 다만 WP는 이 청구서가 재무부로 보내졌으며 2017년 말까지는 미지급 상태였고, 그 뒤 지급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이후 CNN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귀 씌웠다” 러시아서 손자 아궁이에 던진 사건 또 발생

    “마귀 씌웠다” 러시아서 손자 아궁이에 던진 사건 또 발생

    러시아에서 할아버지가 손자를 아궁이에 던지는 끔찍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크라임러시아 등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중남부에 위치한 도시 옴스크에서 술에 취한 53세 남성이 두 살배기 손자를 ‘페치카’라고 불리는 러시아 전통난로 아궁이에 던져 중상을 입혔다고 보도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남성은 사건 발생 며칠 전부터 계속해서 술을 마셨으며 체포 당시에도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옴스크 지역 복지부 대변인 스베틀라나 오스페니코프는 “아기는 전신의 50%가량이 불에 타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혼수상태로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위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현지 경찰은 이 남성이 처음부터 손자를 죽일 목적으로 아궁이에 밀어 넣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성은 심각한 알코올 중독 상태다. 사건 당일에도 술을 마시던 중 ‘마귀가 씌웠다'며 아내가 안고 있던 손자를 빼앗아 아궁이에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또 할아버지가 손자를 아궁이에 던지자마자 할머니와 이웃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달려들어 아기를 꺼냈으며, 다행히 목숨은 구했지만, 아기의 생사와 관련해 지금은 그 어떤 예측도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사건 당시 아기의 엄마인 이리나 안드레바(21)는 일을 나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1월에도 할아버지가 생후 11개월 된 손자를 아궁이에 던져 죽인 사건이 있었다. 당시 하카스공화국 카로이 마을에 살던 마이야게셰프라는 남성은 보드카를 마시고 집에 들어와 다짜고짜 아내가 돌보던 손자 막심 사가라코프를 아궁이에 던졌다. 그의 아내 역시 이를 보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으며 일을 마치고 돌아온 아기의 엄마가 불에 탄 아기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빅토리아 사가라코프(20)는 당시 “일을 다니느라 친정에 아들을 맡겼는데 재가 되어 돌아왔다”고 밝힌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치타 혼수치료, “장애를 얻을 수도 있었다” 충격 고백

    치타 혼수치료, “장애를 얻을 수도 있었다” 충격 고백

    치타 혼수치료 고백이 화제다. 가수 치타가 지난 21일 방송된 올리브 ‘모두의 주방’에서 과거 혼수치료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날 ‘모두의 주방’에서는 치타와 오윤아, 남창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MC이청아는 치타가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했을 당시 ‘코마 07’무대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이에 치타는 “2007년 17세 때 교통사고가 나서 버스에 치여서 코마 상태에 빠졌었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그는 “당시 부모님이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1차 수술을 동의해서 뇌를 건드리지 않고 수술하고 닫았다”며 “2차는 부모님의 동의가 있어야 했다. 부모님은 단 5분 정도의 시간 안에 머리를 다시 열고 수술을 하느냐, 아니면 혼수 치료를 하느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치타는 “혼수 치료는 다른 장기들을 쉬게 하며 충격이 덜하지만 살아날 확률이 희박하다. 뇌수술을 하면 살 확률이 높지만 장애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며 “그때 정신이 없었던 어머니에게 아버지가 ‘은영이(치타) 잘못되면 우리도 같이 가자’라고 하셨다더라. 부모님은 혼수치료를 선택했다. 그 때 저는 살 확률이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실수로 자신의 머리에 총 쏜 4살 꼬마, 눈은 떴지만…

    실수로 자신의 머리에 총 쏜 4살 꼬마, 눈은 떴지만…

    지난달 27일 친구 집에서 권총을 가지고 놀다 실수로 자신의 머리를 쏜 4살짜리 남자아이가 기적적으로 눈을 떴다. CNN 등 미국 언론은 15일(현지시간) 오클랜드에서 일어난 총기 사고로 의식불명에 빠졌던 나번 잭슨(4)이 혼수상태에서 벗어났다고 보도했다. 잭슨의 조부 라몬 프라이스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눈을 뜬 손자는 하품을 하고 기침을 하고 손과 다리를 움직이고 있다”면서 “기적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잭슨은 영구적인 뇌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이스는 “우리는 잭슨이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부상 정도로 볼 때 결코 예전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족들은 잭슨이 의식을 회복한 것만으로도 기적이라며 기뻐하고 있다. 잭슨은 지난달 27일 오후 2시경 이스트 오클랜드 리치 스트리트의 테런스 윌슨 자택에서 윌슨의 베개 밑에 있던 권총을 가지고 놀다 실수로 자신의 머리를 쏴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클랜드 경찰은 당시 총기의 잠금장치가 풀려 있었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다 체포된 테런스 윌슨의 동생 앤토니 윌슨은 “잭슨이 방에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총성이 들렸다”고 진술했다. 잭슨의 아버지 나단 잭슨은 이미 총기 사고로 3명의 자녀를 잃었다. 지난 2010년 둘째 아들 나리뇨 잭슨(18)이 조직폭력배의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셋째 아들 나이죤 잭슨(16)이 이스크 오클랜드에 있는 조부모 집 밖에서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지난해에는 첫째 딸 엘리스 맥피(21)가 총격 후 차에 치여 사망했다. 잭슨의 어머니 브리잔나 프라이스 역시 남동생을 총기 사고로 잃었다. 그녀의 동생 라몬트 프라이스(17)는 지난 2012년 지인이 쏜 총에 맞아 죽었다. 오클랜드시에서는 2017년 총기 사고로 63명이 사망하고 277명이 부상을 입었다. 2011년 93명이 사망하고 617명이 부상 당한 것과 비교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총기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잭슨의 조부 라몬 프라이스는 “매일 젊은이들이 총기 사고로 숨지는 것을 목격한다. 가족들이 총기 사고 때문에 산산조각이 나고 있다”면서 “가정에서 왜 장전된 총이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총기 보유에 대한 위험성을 인식시키고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법에 대해 알릴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중국] 4세 딸을 뙤약볕 차량 속에 방치해 죽게 한 남성

    [여기는 중국] 4세 딸을 뙤약볕 차량 속에 방치해 죽게 한 남성

    무더운 날씨 속 차 안에 무방비로 방치돼있던 4세 여자아이가 시신으로 발견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중국 후난성 이양(益阳)에 사는 20대 남성 후모씨는 최근 자가용 안에서 4세 딸 치치가 숨지는 사고를 당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현지 유력언론 원저우러바오(温州日报) 보도에 따르면, 후씨는 지난 8일 오전 8시쯤 자택 인근에 소재한 유치원 등원을 위해 자기용에 치치를 태운 채 운전하고 있었다. 당시 그는 해당 유치원에 도착한 직후 자동차 문을 열어 놓은 채 전화 통화와 문자 그리고 게임 등을 이어갔고, 열어놓은 자동차 문을 통해 치치가 알아서 등원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후씨의 예상과 달리 유치원 정문 앞에서 정차했던 차에서 그의 딸은 차량 뒷좌석에 그대로 누워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후씨는 자동차 운전석에 앉은 채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거나 게임을 하는 데 정신이 팔렸었고, 오전 8시 46분에 이르러서 인근 주차장에 자가용을 주차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 시간 뒷자석에 누워있던 치치는 이후로 무려 9시간 동안 해당 차량에 그대로 방치돼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점이다. 현지언론에 공개된 사건 내역에 다르면, 이날 오후 5시쯤 하원 시간에 집에 돌아오지 않는 딸 치치의 행방을 찾던 후씨의 아내 진모씨는 어린이집에 전화를 한 뒤 당일 딸아이가 등원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진씨는 이후 인근 지역 놀이터와 유치원 교실 곳곳을 찾았지만, 끝내 자신들이 평소 사용해오던 차량 뒷자석에서 맥박이 멈춘 치치를 발견했다. 사건 당일 후난성 이양 일대는 평균 31℃의 한여름 날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외부 기온 30℃ 이상일 때 밀폐된 차량 내부에 15분 이상 방치됐을 경우 실내 온도는 40℃ 이상 치솟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도 이날 차량 내부에 9시간 방치된 이후 발견된 치치의 체온은 발견 당시 41.6℃에 이르렀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사건과 관련, 치치의 유가족은 아이의 사망 책임에 대해 해당 유치원과 공방을 벌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치치의 유가족들은 해당 유치원의 등원 비용이 학기당 1만 위안(약 170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사립 유치원이라는 점을 지적, 해당 사건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지역 유치원 평균 학비는 학기당 3000~4000위안(약 51~68만 원) 남짓이다. 특히 당일 치치가 등원하지 않았음에도 불구, 이런 사실을 보호자에게 알리지 않은 점이 사건을 키웠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1개 반 정규 인원이 10명으로 제한, 3명의 전임교사가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성인 3명이 10명의 아이의 등원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관련 유치원 측은 유가족에게 총 3만2000위안(약 550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 합의한 것으로 현지언론은 보도했다. 문제는 매년 여름철 중국 각 지역에서 차량에 방치된 채 숨지는 영유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6월 후난성에 거주했던 3세 유아는 유치원 전용 봉고차에 방치된 채 7시간 만에 발견,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차량 실내 온도는 50℃에 이르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13년 7월 후베이성에 거주했던 13세 소년은 2시간 동안 밀폐된 차량에 방치, 발견 당시 이미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실내 온도는 40℃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5년 후난성 샹탄(湘潭)에서 발생한 사건도 이와 유사하다. 당시 집앞 주차장에 정차돼 있던 자가용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7세 아동의 유가족 역시 차량 내부를 확인하지 않는 실수 탓에 이런 변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해 4월 9일 허페이(合肥)에 거주했던 4세, 6세 어린이 역시 차량에 방치된 채 호흡곤란 증세를 겪는 도중 극적으로 구조된 바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월드피플+] 일면식도 없는 소년에게 골수 주다 세상 떠난 교장

    [월드피플+] 일면식도 없는 소년에게 골수 주다 세상 떠난 교장

    일면식도 없는 프랑스 소년을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려던 미국 남성이 사망했다.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은 지난 8일(현지시간) 뉴저지주 웨스트필드고등학교 측이 이 학교 교장이었던 데릭 넬슨(44) 박사의 사망 소식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넬슨 박사는 지난 2월 뉴저지의 한 병원에서 조혈모세포 채취 중 심장마비에 걸렸으며 이후 한 달 넘게 혼수상태였다. 넬슨의 부친 윌리 넬슨(81)은 “우리는 지난 주말 아들의 연명치료를 중단하는 가슴 아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넬슨 박사는 지난해 10월 골수 연결 비영리 단체 ‘비 더 매치’(Be the Match)에게서 프랑스에 있는 14세 소년과 조혈모세포가 일치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1996년 델라웨어주립대학교 학부생이던 시절 헌혈과 동시에 골수 기증에 서약한 바 있다. 세월이 흘러 어느덧 웨스트필드고등학교 교장이 된 그에게 22년 전의 약속을 지킬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넬슨 교장은 당시 학교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누군가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면 약간의 고통은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면서 이 소년에게 골수를 기증할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20년 이상 육군 예비군으로 복무하면서 얻은 수면 무호흡증 때문에 전신마취는 불가능했고, 넬슨은 성분헌혈 방식으로 말초혈에서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기로 했다. 하지만 기증을 위한 검진 도중 그가 '겸상 적혈구 체질’(Sickle cell trait)이라는 질환이 있음이 밝혀졌고 말초혈조혈모세포 채취 역시 어려워졌다. 겸상세포질환으로도 불리는 '겸상 적혈구 체질'은 낫 혹은 초승달 모양을 한 끈적이는 적혈구가 다른 세포와 엉켜 혈액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는 질환이다. 결국 그는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로 골수를 채취하기로 했고 이 과정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혼수상태에 빠졌다. 넬슨의 부친은 “우리는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지 못한다”면서 “시술 후 아들은 그저 침대에 누워 있을 뿐이었다. 다시는 말을 하지 않았다. 아들이 깨어나기를 바랐지만 결국 이렇게 떠나보내게 됐다”고 슬퍼했다. 약혼녀와의 사이에서 6살짜리 딸도 낳은 넬슨은 일면식도 없는 프랑스 소년을 도우려다 영영 가족 곁을 떠나고 말았다. 넬슨의 조혈모세포는 채취 즉시 소년에게 이식하기 위해 프랑스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넬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학교 관계자와 학생들은 애도를 이어가고 있다. 학교 대변인은 “넬슨 박사는 친절과 연민, 성실함 그리고 끝없이 긍정적인 태도로 우리 모두를 감동시켰다”면서 “우리는 이 큰 손실을 함께 슬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 3학년인 마르셀라 아반스는 “훌륭하고 친근했던 교장 선생님이었다”면서 “누구 하나 선생님을 싫어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아반스는 “처음에는 누군가를 도우려다 돌아가셨다는 게 마음이 아팠지만, 지역 사회는 그를 존경하고 있다”고 조의를 표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질병관리본부,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질병관리본부,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질병관리본부가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6일 제주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8일 밝혔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지닌 매개모기에 물려도 99% 이상은 증상이 없거나 가볍지만 일부는 급성뇌염으로 악화할 수 있고, 뇌염 환자의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일단 뇌염에 걸리면 회복하더라도 신경계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다. 초기에는 고열, 두통, 구토, 복통, 지각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급성기에는 의식장애, 경련, 혼수, 사망에 이를 수 있고, 회복기에는 언어장애, 판단능력저하, 사지운동저하 등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환자는 최근 10년(2009~2018년)간 주로 8~11월(96.8%)에 발생했으며, 9월(38.6%)과 10월(38.6%)에 몰렸다. 대다수 환자가 40세 이상(92.5%)이며, 40~59세가 56.0%로 가장 많고 60세 이상이 36.6%로 뒤를 이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신고된 환자의 90% 이상이 40세 이상이어서 해당 연령층의 예방접종 권장 대상자는 접종을 완료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큰 대상자는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성인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유료다.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아동은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일본뇌염은 사람 간에는 전파되지 않는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를 일본뇌염 모기가 흡혈한 후 사람을 물었을 때 전파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그랜드캐년 올해들어 3번째 추락사…왜 자꾸 반복될까?

    그랜드캐년에서 관광객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지난 3일(현지시간) 홀로 그랜드캐년을 찾은 60대 미국 남성이 절벽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일 근처를 지나던 다른 관광객들이 위험을 경고했지만 몇 시간 후 남성은 400피트 절벽 아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랜드캐년 측 대변인 머레이 쇼메이커는 “공원 헬리콥터와 기술 구조대가 절벽 아래에서 67세 캘리포니아 남성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공원관리공사와 코코니노 카운티 검시관은 이 남성의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나 관계자들은 사고사로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드캐년 추락사는 올들어 벌써 3번째다. 지난달 26일에는 후알라파이 보호구역에 있는 인기 관광지에서 시신이 발견됐으며 이틀 뒤인 28일에는 절벽에서 사진을 찍던 홍콩인 관광객이 1000피트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그랜드캐년에서는 매년 평균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데 올해는 최근 10일 사이 벌써 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해 말에는 우리나라 대학생 박준혁 씨가 그랜드캐년을 찾았다 추락해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현지언론은 그랜드캐년에서 매년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이유로 관리 인력 부족과 관광객의 안전 불감증을 들고 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그랜드캐년 방문객은 총 3억 1800만 명으로 전년대비 3.8% 감소했지만 2106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그러나 공원 관리 인력은 이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필 프랜시스 미국국립공원보존연합회 회장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관광객은 많은데 공원 관리 인력은 극적으로 감축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공원관리자들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제한된 인력으로 사고를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관광객의 안전불감증 역시 사고 원인으로 꼽힌다. 프랜시스 회장은 “그랜드캐년은 계절에 따라 극한의 더위와 추위가 반복된다. 그러나 이런 날씨 패턴조차 모르고 오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방문 전 공원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고 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랜드캐년 관리소 역시 방문객이 사전에 현지 날씨와 주의사항, 위험요소 등을 정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낭떠러지 절벽 끝으로 가지 말고 지정된 관람 동선 안에서 움직이라고 당부했다. 그랜드캐년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로 한해 64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애리조나주 코코니노와 모하브 카운티에 있는 그랜드캐년은 콜로라도강에 의한 침식으로 형성된 깊이 1,500m의 세계 최고 규모 협곡이며 강 북쪽의 노스림과 강 양쪽의 사우스림 두 지역으로 나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철도 사고의 위험성 알린다며 희생자들의 찢긴 옷 보여준 광고

    철도 사고의 위험성 알린다며 희생자들의 찢긴 옷 보여준 광고

    네덜란드 철도 회사가 철로 사고의 위험성을 환기시킨다며 캠페인 광고에 열차 사고 피해자들의 찢긴 옷 사진들을 등장시켜 입길에 오르고 있다. 프로레일(ProRail)이란 회사는 캠페인 광고 ‘패션 라인’을 통해 지난해 17건의 인명 사고가 발생해 2016년 이후 세 배 가까이 철로 주변 사고가 늘었다며 젊은이들에게 철도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필요한 광고라고 해명했다고 영국 BBC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재킷과 셔츠, 드레스, 다른 옷가지들을 죽 보여준 뒤 슬로건 “희생자의 패션, 사고로 만들어진”이 나타난다. 온라인 광고에는 옷가지를 걸친 이들이 누구이며 어떤 일로 목숨을 잃었는지까지 설명이 붙여졌다. 닳아 헤진 트레이너화 사진에는 열네 살 소녀가 선로에 떨어뜨린 휴대전화를 주우려다 열차에 치여 일년이 지난 지금도 혼수 상태로 있다는 설명이 따라붙었다. 오렌지색 드레스는 열다섯 살 소녀가 친구들을 따라 철로를 건너려 했는데 장막에 가려 열차가 다가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설명돼 있다. 스티인체 판펠드호벤 네덜란드 건설부 장관은 이 캠페인 광고가 “나가도 너무 나갔다”고 공박했고, 철도 회사 NS의 마르얀 린텔 사장은 중요한 일이긴 하지만 올바른 접근법이 아니라며 “놀란 마음, 불쾌함, 공포를 느꼈다고 프로레일 경영진에게 이미 표명했다”고 말했다. 한 열차 기관사는 소셜미디어에 이 광고 때문에 충돌 사고의 악몽이 되살아났다며 “놀라울 따름이다. 지난 6개월 동안 정신과 상담을 받으며 이제 극복했다고 느꼈는데 큰 실수였다. 아주 많이 고맙다”고 비아냥거렸다. 사고를 겪고 살아남은 이들도 역시 광고가 잘못됐다고 가세했다. 프로레일의 얍 아이켈붐 대변인은 “반박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며 일년 정도 논의해 만든 광고라 이렇게 의견이 갈릴 것을 알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여러분이 반박 캠페인을 벌이면 거기에서도 사람들은 긍정적인 것을 보는 이와 부정적인 것을 보는 이로 나뉜다. 사람들이 논란을 벌이기 때문에 우리 광고가 먹힌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진들로 사람들을 대립하게 만들지 않으면 계속 그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그랜드캐년서 또 추락사, 60대 美 남성 사망…10일새 3번째

    그랜드캐년서 또 추락사, 60대 美 남성 사망…10일새 3번째

    그랜드캐년에서 관광객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현지언론은 지난 3일(현지시간) 홀로 그랜드캐년을 찾은 60대 미국 남성이 절벽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일 근처를 지나던 다른 관광객들이 위험을 경고했지만 몇 시간 후 남성은 400피트 절벽 아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랜드캐년 측 대변인 머레이 쇼메이커는 “공원 헬리콥터와 기술 구조대가 절벽 아래에서 67세 캘리포니아 남성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공원관리공사와 코코니노 카운티 검시관은 이 남성의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나 관계자들은 사고사로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드캐년에서는 지난달 26일에도 공원 남쪽 미개발 구역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데이비드 레이보위츠 대변인은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국립공원 경계 밖 후알라파이 보호구역에 있는 인기 관광지”라고 설명했다. 당시 공원관리소는 외국 국적이라는 것 외에는 사망자에 대해 파악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이틀 뒤인 28일에는 그랜드캐년 절벽에서 사진을 찍던 홍콩인 관광객이 1000피트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이 관광객은 후알라파이 부족 보호구역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무리하게 사진을 찍다 발을 헛디뎌 추락했다.한편 그랜드캐년 추락사는 올들어 이번이 3번째다. 그랜드캐년에서 매년 평균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데 최근 10일 사이 벌써 3명의 사망자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주로 위험한 위치에서 무리하게 사진을 찍으려다 실족하는 사고가 많아 관광객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말에는 부산 동아대학생 박준혁 씨가 그랜드캐년을 찾았다 추락해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당시 박씨 측이 국민청원을 통해 병원비와 이송국가 지원을 요청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기도 했으나 각계각층의 후원 속에 의식을 회복하고 지난 2월 귀국했다. 당시 박씨의 사고 원인을 두고 여행사는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고 무리하게 사진을 찍으려던 박씨의 잘못이라고 주장했으며 박씨 측은 사진 촬영은 없었으며 여행사가 처음부터 위험을 고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랜드캐년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로 한해 64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애리조나주 코코니노와 모하브 카운티에 있는 그랜드캐년은 콜로라도강에 의한 침식으로 형성된 깊이 1,500m의 세계 최고 규모 협곡이며 강 북쪽의 노스림과 강 양쪽의 사우스림 두 지역으로 나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시몬스 침대, ‘업 사이즈’ 프로모션 28일까지 연장

    시몬스 침대, ‘업 사이즈’ 프로모션 28일까지 연장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대표 안정호)가 본격적인 혼수 시즌을 맞아 전국 시몬스 공식 매장에서 진행 중인 ‘업 사이즈(Up-size)’ 프로모션을 4월 28일까지 연장 진행한다고 밝혔다. 업 사이즈(Up-size) 프로모션은 ‘라지킹(Large King)’, ‘킹오브킹(King of King)’사이즈의 매트리스에 한해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이다. 시몬스 관계자는 “시몬스 침대는 여유로운 수면 공간을 선호하는 트렌드와 더불어 업 사이즈 프로모션에 쏟아진 뜨거운 고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프로모션 기간을 연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몬스의 ‘라지킹’, ‘킹오브킹’ 등 대형 매트리스는 두 사람이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로운 수면 공간을 자랑한다. 특히 ‘킹오브킹’ 사이즈 매트리스의 경우 가로폭이 180㎝에 달해 성인이 가로로 누울 수 있을 정도로 큼직한 것이 특징이다. 시몬스는 봄을 맞아 전국 공식 매장에서 대표 매트리스 컬렉션인 뷰티레스트 컬렉션의 특정 인기 모델 구매 시 스페셜한 가격 혜택을 제공하는 ‘스프링(Spring)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전국 공식 대리점 및 시몬스 직영 갤러리 매장에서 36개월 카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인 ‘시몬스페이’를 실시 중이다. 시몬스 침대의 대표 매트리스 컬렉션인 ‘뷰티레스트 컬렉션’은 사용자마다 다른 신체의 곡선, 무게 중심 등을 고려해 탄력, 지지력, 형태가 다른 포켓스프링을 조합하고 배열하는 독보적인 ‘조닝(Zoning)’ 시스템과, 50여 종의 프리미엄 내장재를 다양하게 배치해 눕는 순간의 첫 안락함을 형성하는 ‘레이어링(Layering)’ 기술이 적용돼 섬세한 지지력과 시몬스 고유의 안락함을 형성한다. 시몬스 고유의 포켓스프링이 구현하는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 더해져, 수면 패턴이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해도 서로 방해 받지 않는 최적의 숙면 환경을 제공한다. 한편, 시몬스 침대 제품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시몬스 침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오래된 마음/황수정 논설위원

    라디오에서 오래된 살림살이에 얽힌 사연들이 흘러나온다. 이십 년째 잘도 쓴다는 세탁기는 골동품 축에도 못 낀다. 삼십 년째 끄떡없다는 선풍기며 다리미에, 근 사십 년 좋은 날에만 꺼내 신는다는 맞춤 구두에. 있어도 없는 것처럼 세월을 지켜 오는 묵묵한 것들이 집집에 깃들여 있었다. 어느 사연에 마음이 묶였다. 목화밭 집 딸이었던 외할머니가 손수 딴 목화로 시집 올 때 만들어 오셨던 솜이불, 비단 홑청 새로 시침해서는 엄마의 혼수 이불이 됐다가, 묵은 솜 곱게 틀어 이제는 내가 덮고 잔다고. 겨울마다 봄마다 낡아서 따듯해지는 이야기. 탐스러워 박물지에나 나올 오래된 이야기. 몇 해 전 장롱을 정리하다 혼수 이불을 몽땅 치웠다. 할머니, 어머니가 여러 날 밤을 매만지고 쓸었던 이불이다. 한물간 유행에 폈다 갰다 모셔 두느니 큰마음 먹자 했던 일인데 오늘은 종일 후회스럽다. 철없어 걷어찼구나,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이불을. 있어야 할 자리에 있게 그저 두는 것이 사랑이었는데. 풀풀 날아가는 밤에는 들뜬 마음 솜이불로 누르고, 물먹은 솜처럼 천근만근인 밤에는 홑이불로 잠자리 날개를 달았어야지. 그렇게 밤 깊는 줄 모르고 밤 깊었어야지.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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