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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나발니 석방 시위 2주째…푸틴 ‘아방궁·사생딸’ 의혹에 폭발

    러시아 나발니 석방 시위 2주째…푸틴 ‘아방궁·사생딸’ 의혹에 폭발

    구금 중인 러시아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31일(현지시간)에도 러시아 전역에서 열려 4000여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반정부 성향 신문 ‘노바야 가제타’를 비롯해 인테르팍스 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극동과 서부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까지 11시간대에 걸쳐 있는 러시아의 약 100개 도시에서 나발니 지지 시위가 벌어졌다.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현지 비정부기구(NGO) ‘OVD-인포’는 러시아 전역에서 45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 단체가 추산한 지난 주말 시위 체포자(약 4000명)보다 더 많은 숫자다. 수도 모스크바에서 약 1450명,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약 1000명이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발니, 구금 중 푸틴 의혹 잇따라 폭로시위대가 석방을 촉구하고 있는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러시아 국내선 비행기로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다가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는 러시아를 빠져나와 독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 나발니는 자신에 대한 독살을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 소속 독극물팀이 주도했다고 지목했다. 치료를 마친 나발니는 지난 17일 러시아 귀국 직후 공항에서 체포돼 30일간의 구속 처분을 받고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러시아 교정 당국인 연방형집행국은 나발니가 지난 2014년 사기 사건 연루 유죄 판결과 관련한 집행유예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수배자 명단에 올라 있었다고 체포 이유를 설명했다. 집행국은 나발니의 집행유예 의무 위반을 근거로 모스크바 법원에 집행유예 판결 취소 및 실형 전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재판은 오는 2일로 예정돼 있다. “푸틴, 흑해 연안에 초호화 궁전”그러나 나발니는 수감 중 유튜브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흑해 궁전’ 의혹을 폭로했다. 흑해 연안에 기업인들의 기부로 푸틴을 위해 지어진 고급 리조트 시설이 있다며 그 동안 취재해 온 내용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공개한 것이다. 해당 유튜브 영상은 조회수 1억회를 넘기며 반푸틴 여론을 부채질하고 있다. 푸틴 ‘숨겨진 딸’ 의혹도 시위 부채질 이에 더불어 나발니 측은 푸틴의 숨겨진 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던 여성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프로엑트’(Proekt)에 따르면 루이자는 푸틴 대통령이 전처인 루드밀라와 이혼하기 전인 2003년 태어나 그동안 가명으로 살아왔다. 모친은 올해 45세인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크라는 여성으로, 로시야뱅크 주주사의 지분과 여러 부동산을 보유한 1억 달러의 자산가라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 이처럼 푸틴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폭로되면서 푸틴을 비판하며 나발니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러 100개 도시서 시위…4천여명 체포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이유로 모든 시위를 불허했지만 나발니 지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길거리로 나서고 있다. 모스크바에선 이날 정오부터 저녁 6시 무렵까지 수천명이 시내 곳곳에서 ‘나발니를 석방하라’, ‘푸틴은 도둑이다’, ‘푸틴은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모스크바 시위 참가자를 약 2000명으로 추산했으나 현지 언론은 이보다 훨씬 많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연방보안국(FSB) 청사 인근 광장에 집결하려 했으나 경찰이 접근을 차단하자 그곳에서 멀지 않은 다른 광장과 거리로 이동해 산발적으로 가두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대는 나발니가 수감 중인 모스크바 동북쪽의 ‘마트로스스카야 티쉬나’ 구치소로 행진하며 막아서는 경찰과 충돌했다. 구치소 부근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모스크바 경찰은 이날 시위대 집결을 막기 위해 시내 주요 지점에 병력을 집중 배치하고, 10곳에 가까운 지하철역을 폐쇄하는 한편 식당·카페 등에 영업 중단을 지시했다. “체포 인원 많아 수감시설 모자랄 정도”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모스크바 당국이 너무 많은 사람을 체포해 수감 시설에 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수천명이 시내 중심가에서 시위에 나섰다. 이밖에 극동 도시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롭스크·유즈노사할린스크 등과 시베리아 도시 노보시비르크스·크라스노야르스크, 우랄산맥 인근 도시 예카테린부르크·페름·첼랴빈스크, 서부 도시 칼리닌그라드 등에서도 수백~수천명이 참가한 시위가 펼쳐졌다. “당국, 시위대 구타”…나발니 부인도 한때 체포경찰과 폭동 진압 부대는 대다수 도시에서 해산 명령을 거부하는 시위대를 무력으로 체포해 연행했다. OVD-인포는 시위대를 향해 당국이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체포 과정에서 곤봉 등으로 심하게 구타당했다는 것이다. 모스크바에선 시위에 참여하려던 나발니의 부인 율리야도 연행됐으나 재판 출석 확약을 한 뒤 석방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노바야 가제타 등에 따르면 앞서 지난 23일에도 러시아 전국 110여개 도시에서 10만명 이상이 나발니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모스크바에서만 2만명 이상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거친 진압” 비판…러 “내정간섭”미국은 러시아에 나발니 석방을 촉구하고 시위대 진압을 비난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러시아 당국이 평화로운 시위대와 취재진을 향해 2주 연속 거친 진압 전술을 사용한 것을 비난한다”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 외무부는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주권국들의 내정에 대한 간섭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시위대의) 법률 위반에 대한 블링컨 장관의 지지는 워싱턴의 막후 역할에 대한 또 하나의 방증”이라면서 “시위 조장 행동은 러시아 억제 전략의 일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푸틴 별장·사생아’ 의혹에 대규모 시위…美 이어 유럽도 비판(종합)

    ‘푸틴 별장·사생아’ 의혹에 대규모 시위…美 이어 유럽도 비판(종합)

    러시아 전역서 ‘나발니 석방’ 촉구 시위 번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귀국 이후 푸틴의 별장과 숨겨진 딸 의혹을 연이어 제기하면서 러시아 전역에서 ‘나발니 석방’ 시위가 번지고 있다. 미국이 이 시위를 지지하며 러시아 정부의 시위대 체포를 규탄한 데 이어 유럽 국가들도 러시아를 강력 비판했다. 러시아 당국은 즉각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했다. 24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국무부, 대사관 등에 이어 정치권에서도 속속 러시아의 ‘나발니 석방’ 시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미 국무부 “러, 시위대에 가혹한 수단 동원” 비판미 국무부는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이번 주말 러시아 전역 도시에서 시위대 및 언론인을 상대로 가혹한 수단을 동원한 것을 강력하게 비판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는 토요일인 23일부터 나발니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역으로 번져나가 수만명이 참가하고 수천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위 규모를 놓고 외신보도와 러시아 당국의 발표가 엇갈리고 있는데, AFP통신은 모스크바에서 약 2만명,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만여명이 각각 시위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비정부기구(NGO) ‘OVD-인포’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1398명,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526명 등 러 전역에서 시위자 3521명이 체포됐다. 미국 국무부는 이어 러시아 당국의 나발니 체포 및 평화 시위 억압이 “시민 사회와 자유를 한층 더 제한하려는 조짐”이라고 지적하고 “인권 수호를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연대하겠다”고 덧붙였다.모스크바 주재 미 대사관도 러시아 압박에 가세했다. 레베카 로스 대변인은 같은 날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러시아 38개 도시에서 일어난 시위와, 평화적 시위 참가자 및 언론인 체포에 대한 보고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평화로운 시위 및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모든 이들의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당국이 내린 조치는 이들을 억압한다”면서 “평화 시위대 및 언론인을 체포하는 러시아 당국은 발언의 자유 및 평화 집회를 억압하려는 활동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도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매콜 의원, 벤 새스 공화당 상원의원 등이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유럽도 러시아 비판 가세…EU 차원 제재 목소리도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럽연합(EU) 차원의 대러시아 제재 부과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회원국 사이에서 나온다고 보도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용납할 수 없는 모욕”이자 “권위주의로의 전락”이라고 비난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역시 “(충돌을 피할) 유일한 방법은 국제법을 준수하도록 압박하는 것”이라면서 EU에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부과하라고 촉구했다. 유럽의회 제1당인 유럽국민당(EPP)의 만프레드 베버 대표도 독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 지도부가 급히 확산하는 시위를 재빨리 해치우려고 수천명을 체포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라며 EU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최측근의 금융거래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EU 27개 회원국 외무 장관은 회의에서 나발니의 구속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EU 외교수장 격인 조셉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다음 단계 조처”가 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혀 제재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럽의회는 지난 21일 나발니 체포에 대응해 독일과 러시아 간 천연가스관 건설 사업인 ‘노르트스트림2’ 완공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러시아 “내정간섭…혼란 원하겠지만 불가능”러시아 측은 즉각 반발했다. 푸틴 대통령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24일 성명을 통해 미 당국자들의 발언은 러시아에 대한 내정 간섭이며 러시아인의 불법을 부추기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나발니 측이 최근 ‘푸틴의 궁전’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혼란을 계속 일으키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이익이 되겠지만 그들이 원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호화별장 및 숨겨진 딸 의혹 제기돼야권 지도자인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을 비판해온 상징적 인물로, 지난해 8월 독극물 중독 증세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이달 17일 귀국했다. 귀국 즉시 체포된 나발니는 이후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푸틴 대통령의 호화 별장 의혹을 폭로하는 영상을 공개하고, 푸틴의 숨겨진 딸 의혹도 제기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나발니는 일부 매체가 푸틴이 내연녀와의 사이에서 낳았다고 지목한 루이자(17)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했다. 엘리자베타로도 알려진 이 소녀는 구찌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서,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을 공개했다. 또 입생로랑, 보테가 베네타, 샤넬, 발렌티노 등 명품 브랜드 애호가임을 알 수 있었다고 이를 보도한 매체들은 전했다. 영국에서 학교를 다닌 10대와 춤추는 장면도 있어 이 소녀가 영국에서 교육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선은 덧붙였다.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프로엑트’(Proekt)에 따르면 루이자는 푸틴 대통령이 전처인 루드밀라와 이혼하기 전인 2003년 태어나 그동안 가명으로 살아왔다. 모친은 올해 45세인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크라는 여성으로, 로시야뱅크 주주사의 지분과 여러 부동산을 보유한 1억 달러의 자산가라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푸틴 대통령의 자녀는 마리야(35)와 카테리나(34) 두 딸이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국 ‘나발니 석방’ 시위 지지에 러 “내정간섭” 발끈

    미국 ‘나발니 석방’ 시위 지지에 러 “내정간섭” 발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귀국 이후 푸틴의 별장과 숨겨진 딸 의혹을 연이어 제기하면서 러시아 전역에서 ‘나발니 석방’ 시위가 번지고 있다. 미국이 이 시위를 지지하고 나서자 러시아 당국은 즉각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했다. 24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국무부, 대사관 등에 이어 정치권에서도 속속 러시아의 ‘나발니 석방’ 시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미 국무부 “러, 시위대에 가혹한 수단 동원” 비판미 국무부는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이번 주말 러시아 전역 도시에서 시위대 및 언론인을 상대로 가혹한 수단을 동원한 것을 강력하게 비판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는 토요일인 23일부터 나발니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역으로 번져나가 수만명이 참가하고 수천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위 규모를 놓고 외신보도와 러시아 당국의 발표가 엇갈리고 있는데, AFP통신은 모스크바에서 약 2만명,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만여명이 각각 시위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비정부기구(NGO) ‘OVD-인포’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1398명,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526명 등 러 전역에서 시위자 3521명이 체포됐다. 미국 국무부는 이어 러시아 당국의 나발니 체포 및 평화 시위 억압이 “시민 사회와 자유를 한층 더 제한하려는 조짐”이라고 지적하고 “인권 수호를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연대하겠다”고 덧붙였다.모스크바 주재 미 대사관도 러시아 압박에 가세했다. 레베카 로스 대변인은 같은 날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러시아 38개 도시에서 일어난 시위와, 평화적 시위 참가자 및 언론인 체포에 대한 보고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평화로운 시위 및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모든 이들의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당국이 내린 조치는 이들을 억압한다”면서 “평화 시위대 및 언론인을 체포하는 러시아 당국은 발언의 자유 및 평화 집회를 억압하려는 활동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도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매콜 의원, 벤 새스 공화당 상원의원 등이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내정간섭…혼란 원하겠지만 불가능”러시아 측은 즉각 반발했다. 푸틴 대통령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24일 성명을 통해 미 당국자들의 발언은 러시아에 대한 내정 간섭이며 러시아인의 불법을 부추기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나발니 측이 최근 ‘푸틴의 궁전’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혼란을 계속 일으키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이익이 되겠지만 그들이 원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호화별장 및 숨겨진 딸 의혹 제기돼야권 지도자인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을 비판해온 상징적 인물로, 지난해 8월 독극물 중독 증세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이달 17일 귀국했다. 귀국 즉시 체포된 나발니는 이후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푸틴 대통령의 호화 별장 의혹을 폭로하는 영상을 공개하고, 푸틴의 숨겨진 딸 의혹도 제기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나발니는 일부 매체가 푸틴이 내연녀와의 사이에서 낳았다고 지목한 루이자(17)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했다. 엘리자베타로도 알려진 이 소녀는 구찌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서,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을 공개했다.또 입생로랑, 보테가 베네타, 샤넬, 발렌티노 등 명품 브랜드 애호가임을 알 수 있었다고 이를 보도한 매체들은 전했다. 영국에서 학교를 다닌 10대와 춤추는 장면도 있어 이 소녀가 영국에서 교육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선은 덧붙였다. 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프로엑트’(Proekt)에 따르면 루이자는 푸틴 대통령이 전처인 루드밀라와 이혼하기 전인 2003년 태어나 그동안 가명으로 살아왔다. 모친은 올해 45세인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크라는 여성으로, 로시야뱅크 주주사의 지분과 여러 부동산을 보유한 1억 달러의 자산가라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푸틴 대통령의 자녀는 마리야(35)와 카테리나(34) 두 딸이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재명 난타 野주자들…“전부 돈풀기, 기재부 겁박 말고 文에다 따져”(종합)

    이재명 난타 野주자들…“전부 돈풀기, 기재부 겁박 말고 文에다 따져”(종합)

    원희룡 “재정건전성 강조한 기재부에 집단자살 방치한다? 토론 아닌 협박”유승민 “이재명 정책은 모두 돈풀기,겁박 태도 비겁해, 허경영 정당 가깝다”이재명 페북에 “돈 적게 쓴다고 능사냐, 무소불위 기재부의 나라” 연일 비난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1위에 올라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야권의 잠룡들이 일제히 맹공에 나섰다. 이들은 이 지사가 연일 기획재정부를 비판하고 재정 압박을 가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한 것이라며 정작 문 대통령에는 따지지 못하면서 기재부만 겁박한다고 몰아세웠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은 24일 이 지사가 ‘집단자살 사회’를 막기 위한 돈 풀기를 주장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집단자살 사회’란 2017년 방한했던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우리나라의 저출산 현상이 성장률 저하와 재정건전성 악화로 이어진다면서 사용한 표현이다. 원희룡 “이재명, 文도 공격하네” 원 “입만 열면 무차별 지역화폐 뿌리기”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지사가 재정건전성을 강조한 기획재정부를 향해 ‘집단자살 사회를 방치한다’고 비판한 데 대해 “이 정도면 토론이 아니라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 지사가 토론하자면서, 기재부에 반박해보라며 일부러 고른 표현이 ‘집단자살’이다. 지휘계통으로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정세균 총리를 거쳐)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집단자살 방치’를 반박해보라고 공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가 입만 열면 되풀이하는 대로 무차별적으로 10만원씩 지역화폐로 뿌린다고 해서 집단자살 방지가 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집단자살 방지 목적이라면 피해가 크고, 한계상황에 처한 사람에게 맞춤형으로 실효성 있는 지원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유승민 “이재명 모두 돈풀기, 재정얼마 필요한지는 들어본 적이 없어” 유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 지사의 평소 주장을 보면 모든 정책이 돈 풀기”라면서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대출도 모든 국민에게 돈을 주고 국가가 주택을 지어주고 국가가 저금리 대출까지 해주는 돈 풀기 정책인데, 여기에 얼마나 재정이 필요한지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지사의 정책은 민주당보다 정의당이나 (허경영 총재의) 국가혁명당에 가깝다”면서 “이 지사는 국토보유세 신설을 제외하고는 주요 세금을 얼마나 올리겠다는 건지 설명이 없으니 국가혁명당에 더 가깝다”고 꼬집었다. 지난 20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한 국가혁명당 허경영 대표는 “미혼자에게 매월 20만원 연애수당을 주는 연애공영제를 실시하고 결혼수당 1억원, 주택자금 2억원을 무이자 지원하는 결혼공영제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 예산을 70% 감축해 국민 배당금을 18세부터 150만원씩 지급하고, 자신은 서울시장 급여를 받지 않겠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지사가 돈 풀기를 위해 경제부총리를 겁박하는 태도는 비겁하다”면서 “이 정부의 경제정책이 잘못됐다고 말하고 싶으면, 경제부총리를 임명한 문 대통령에게 당당하게 말하고 따지라”고 쏘아붙였다.이재명, 홍남기에 “전쟁 중 수술비 아낀건 자랑 아닌 수준 낮은 자린고비 인증” 이 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정 건전성을 외치면서 무조건 적게 쓰는 것이 능사냐”며 기재부를 또 정조준했다. 이 지사는 ‘집단자살 사회에서 대책 없는 재정건전성’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 세계가 확장재정정책에 나서는데 재정건전성 지키겠다고 국가부채 증가를 내세우며 소비 지원, 가계소득 지원을 극력 반대하니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 빚에 의존하지만 않는다면 정부의 적자는 곧 민간의 흑자이고 나랏빚은 곧 민간의 자산이다. 미래 세대는 길게 보면 채권, 채무를 모두 물려받으니 국채가 이들의 부담을 늘리는 원인은 아니다’라는 하준경 교수님의 주장을 기재부와 야당, 보수 경제지들은 반박할 수 있으면 해 보시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하준경 한양대 교수가 2017년 11월과 2019년 6월 한 언론사에 기고한 ‘집단자살사회와 재정 건전성’이라는 글을 링크했다. 해당 글에서 하 교수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한국을 다녀가면서 젊은이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모습에 ‘집단자살 사회’라고 한탄했다”면서 “집단자살을 방치하는 재정건전성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주장했다.또 “그나마 지금 한국의 양호한 재정건전성과 일본, 중국을 앞서는 국가신용도도 아기들이 덜 태어나고 베이비붐 세대가 덜 은퇴해서 만들어진 과도기적 효과일 뿐이다. 5년 남짓 남은 이 과도기에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언제 할 수 있겠는가”라며 확장재정정책을 촉구했다. 그동안 이 지사는 기재부를 향해 날 선 비판을 해왔다. 이 지사는 지난해 연말 한국의 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작은 것을 거론하며 홍남기 기재부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향해 “전쟁 중 수술비를 아낀 것은 자랑이 아니라 수준 낮은 자린고비임을 인증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광역버스 요금인상 비용 분담과 관련,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간 합의를 기재부가 뒤집고 예산을 삭감했다며 “무소불위 기재부의 나라”라고 저격하기도 했다. 지난 21일에도 자영업자 손실보상 문제와 관련,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고 하자 “대한민국은 기재부의 나라가 아니고, 국민의 나라”라고 호응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中 금광 폭발사고 생존자들 “죽과 피클을…” 통신선 통해 요구

    中 금광 폭발사고 생존자들 “죽과 피클을…” 통신선 통해 요구

    지난 10일 중국 산둥성 치샤시 금광 폭발사고로 지나 580m 지점에 매몰된 생존자들과 구조대 간 통신선 대화가 성사됐다고 미국 CBS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8일 고립 9일째에 바깥 목소리를 듣게 된 생존자들은 중국의 일상식인 죽과 피클을 내려 보내줄 것을 요구했다. 통신선 구축 전날인 지난 17일 중국 구조당국은 손전등과 영양액, 약품을 갱도 안으로 내려 보냈고, 종이와 필기구도 전달해 의사소통을 해왔다. 폭발사고 초기 현장에서는 생존의 희망을 찾기 어려웠었다. 광부들을 관리하는 업체가 폭발사고 이튿날인 11일 밤에 늑장 보고를 해 초반 구조작업은 지연됐다. 500명의 구조대와 388대 장비가 투입된 구조 작업은 추가 붕괴를 우려해 기존에 설치된 장비들 주변에서 소극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다 17일 오후 갱도까지 뚫고 들어간 드릴 파이프를 생존자들이 두드리며, 구조 작업이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당시 생존자들의 두드림에 구조 현장에선 박수가 나왔다고 중국 신화통신은 전했다. 구조대가 내려보낸 종이에 생존자들은 “한 구간에 있던 11명 중 4명이 다쳤다. 1명은 다른 구간에 있다. 또 다른 10명의 행방을 모른다”고 써서 올려 보냈다. 이후 구축된 통신선을 통해 이들은 “11명 가운데 1명이 머리를 심하게 다쳐 혼수상태이고, 2명은 다소 움직이는데 불편을 느낀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구조작업은 더디고, 고립된 갱도에는 유독가스와 물이 차오르고 있다. 그렇지만 중국인들은 2010년 칠레 광산 매몰사고로 지하 700m에 갇혔던 광부 33명이 69일 만에 구조됐던 ‘기적’을 떠올리고 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글로벌타임스가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꽁꽁 언 손·발, 비비거나 마사지 말고 따뜻한 손 얹어주세요

    꽁꽁 언 손·발, 비비거나 마사지 말고 따뜻한 손 얹어주세요

    온도 변화가 심한 겨울철이다. 며칠 기온이 올랐다가 다시 강추위가 찾아온다. 이럴 때일수록 방심하다가 자칫 한랭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이번 겨울에는 북극발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랭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한랭질환의 예방과 치료, 대처법 등을 알아본다.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사람의 몸에 피해를 주는 질환이다. 저체온증과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다. 낯설지 않은 질환들이지만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증상 발생 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인명 피해가 생길 수도 있다. 질병관리청의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보고된 지난해 한랭질환자는 11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사망자도 2명 발생했다. 2019년 같은 기간에는 한랭질환자가 113명이었지만, 사망자는 없었다. 자칫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한랭질환은 크게 저체온증과 동상, 동창 등으로 나뉜다. 저체온증은 우리 몸의 중심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중심체온은 신체 내부기관의 온도다. 저체온증을 보이는데도 계속 추위에 노출되면 체온은 더 떨어지고 자칫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할 수도 있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특히 과음을 조심해야 한다.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박인철 교수는 “회식 때는 과음을 할 수 있는데 이때 술에 취해 넘어지거나 시비 등에 의한 외상이나 골절상으로 응급실로 오는 경우도 많다”면서 “가장 위험한 것으로는 취한 상태로 길에서 잠이 들어 저체온증을 일으키는 사례를 들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동상 환부 높이 올리면 부기·통증 줄여 겨울철 찬 바람 부는 옥외에 우리 몸이 장시간 노출됐을 때, 강이나 바다에서 조난을 당했을 때, 등산 때 바깥에서 텐트를 사용할 때도 온도 변화가 심할 수 있어 저체온증에 미리 대비하는 게 좋다. 저체온증의 두드러진 현상은 떨림과 건조한 피부, 무감각증, 혼동, 무기력 등을 들 수 있다. 의식이 흐리고 호흡이 얕아지며 맥박이 느려지다가 심하면 심장마비까지 생길 수 있다. 저체온증은 나이와 특정 질병, 생활습관과도 연관이 있다. 전문가들은 몸의 조절 기능이 떨어지는 노약자와 당뇨병·심장 질환 등 지병이 있는 사람은 저체온증에 상대적으로 쉽게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조용일 교수는 “저체온증의 치료 원칙은 체온을 높이는 것”이라면서 “젖은 옷을 벗겨 추가적인 열 손실을 방지하고 따뜻한 환경으로 이동하며, 담요를 덮어 체온을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체온증 환자는 신속하게 병원으로 가거나 119로 신고해야 한다. 중등도 이상의 저체온증 환자에게는 따뜻한 수액을 주입하기도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정주 교수는 “저체온증 환자는 제때 치료하지 않고 계속 추위에 노출되면 의식이 떨어지고 심폐기능이 약화되다가 결국 혼수상태와 심장정지에 이르게 되기 때문에 응급 진료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체온을 잴 때는 우리 몸의 식도나 직장에서 측정하는 중심체온을 기준으로 하지만, 추위에 노출된 사람을 가정에 있는 체온계로 측정해 35도 미만인 경우에도 저체온증을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상이란 신체의 일부가 영하 2~영하 10도 정도의 심한 추위에 노출돼 힘줄이나 혈관 같은 연한 조직이 얼어서 혈액 공급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온도와 얼어 있던 시간에 따라서는 조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주로 귀나 코, 볼, 손가락, 발가락 등에 자주 발생한다. 동상은 피부조직이 손상된 정도에 따라 1도에서 4도까지 모두 4단계로 나뉜다. 1도는 피부가 충혈되고 부종이 생긴 상태를 말하고 2도는 충혈과 부종에다 수포까지 생긴 상태, 3도는 부종이 잘 가라앉지 않거나 수포에서 출혈이 생기는 상태, 4도는 동상 부위가 괴사하는 상태를 일컫는다. 한양대학교병원 피부과 김정은 교수는 “동상은 혈류 공급의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당뇨나 레이노드 증후군, 허혈성 심질환, 뇌졸중 등과 같은 혈관질환이 있거나 어린이, 노인같이 건강한 성인에 비해 혈관이 추위에 취약한 경우 쉽게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추위 노출·무리한 신체활동 등 피해야 야외에서 동상 증세를 발견했을 때 응급처치를 하려면 우선 환자를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옮기고 동상이 걸린 부위의 옷이나 신발 등을 벗겨 피부를 노출시킨다. 반지나 시계 등 신체부분을 조일 수 있는 물건은 제거한다. 이어 동상 걸린 부위를 체온으로 따뜻하게 해주되, 해당 부위가 손이면 환자의 겨드랑이에, 발이면 치료자의 겨드랑이에 넣도록 한다. 환부를 비비거나 마사지하면 자칫 피부조직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귀나 코, 안면에 따뜻한 손을 얹어 두는 것은 도움이 된다. 환부를 주변 지형지물을 이용해 높이 올려놓으면 부기와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만일 동상 걸린 피부 조직에 수포가 생겼을 때는 이를 터뜨려 연고나 소독약을 서둘러 바르는 것이 좋다. 병원으로 옮길 때는 두꺼운 옷이나 담요로 환부를 감싼다. 동창은 동상과 비슷하지만 더 흔하게 발생한다. 국소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한랭질환이다. 동상은 영하의 날씨에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동창은 영상 5도 안팎의 습하고 차가운 환경에서 발생한다. 동창은 손가락의 등 부분이나 발가락, 뒤꿈치, 코, 귀 등에 잘 생기며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시간이 지나면 염증과 함께 해당 부위가 부어오른다. 이때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생기며 심하면 물집이 생기거나 피부 조직이 헐어 궤양이 발생할 수도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65세 이상이 55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발생장소는 실외가 82명, 74.5%로 집계됐다. 실외에서는 길가(33명, 40.2%)와 주거지 주변(22명, 26.8%)이 많았다. 실내에서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28명으로 이 가운데 23명이 집안에서 발생했다. 한랭질환자 가운데 음주상태 였던 사람은 29명(26.4%), 치매를 가진 사람은 10명(9.1%)으로 나타났다. 한랭질환을 극복하려면 실내는 적정 온도(18~20도)와 적정 습도(40~60%)를 유지하고 체감온도와 날씨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이는 게 좋다. 급격한 온도변화에 혈압이 상승하지 않도록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거나 무리하게 신체활동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평소 심뇌혈관질환이나 당뇨, 고혈압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두렵지 않다” 러 공항서 체포된 나발니… 푸틴에 정치적 저항

    “두렵지 않다” 러 공항서 체포된 나발니… 푸틴에 정치적 저항

    “나를 오랫동안 기다리지 않았느냐” 여유지지자 수백명 몰려 도착 예정 공항 변경폼페이오·설리번 “즉각 석방” 한목소리BBC “나발니 귀국, 푸틴에 직접적 도전”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불리는 러시아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독극물 테러를 당한 지 5개월여 만인 17일(현지시간) 고국으로 돌아와 체포됐다. 이날 모스크바 북쪽 외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한 나발니는 체포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듯 여객기에 함께 있던 부인 율리야와 입을 맞춘 뒤 교정 당국 요원들에게 순순히 끌려 나갔다. 체포 당시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일어났고, 서방 국가들은 잇달아 규탄 성명을 내놓는 등 ‘푸틴의 정적’은 고국 땅을 밟자마자 정국을 흔들었다. 이날 나발니의 얼굴에서 독극물 테러로 사지를 헤맸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체포되기 직전 취재진에게 “나는 내가 옳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고 밝힌 그는 공항 경비대원들에게 “나를 오랫동안 기다리지 않았느냐”고 말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당초 나발니 부부가 탄 여객기는 모스크바 남쪽 브누코보 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지만, 공항 활주로가 갑자기 폐쇄되며 셰레메티예보 공항으로 항로가 바뀌었다. 여객기 측은 착륙 직전 기술적 이유로 도착 공항이 바뀌었다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브누코보 공항에 모인 수백명의 나발니 지지자들을 의식해 당국이 일부러 항로를 바꾼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날 브누코보 공항에서는 나발니의 귀환을 기다리던 시민들이 반정부 구호를 외치다 경찰에 끌려 나갔다. 나발니는 2014년 프랑스 유명 화장품 회사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은 사건으로 징역 3년 6개월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뒤 집행유예 의무를 어겨 수배자 명단에 올라 있는 상태였다. 당국이 자신을 체포할 것이란 사실을 알고 돌아온 것이지만, 나발니의 귀국은 푸틴을 압박하기 위한 정치적 저항이나 다름없었다. 무엇보다 푸틴 입장에서는 나발니를 가둬 놓아도, 풀어놓아도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 당장 미국과 서유럽 주요국들은 나발니가 체포된 직후 러시아 정부를 성토하는 메시지를 잇달아 내놨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차기 행정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제이크 설리번은 각각 성명과 트위터로 나발니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국내 정치적으로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싸우던 두 진영이 이번 현안에 대해서만큼은 한목소리를 낸 셈이었다. BBC는 “나발니의 귀국은 푸틴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으로, 그를 탄압할 경우 서방 국가들의 더 많은 제재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 “반면 나발니를 그대로 놔둔다면 올해 의회 선거를 앞두고 있는 푸틴에게는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발니는 지난해 8월 시베리아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하던 여객기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 뒤 독일 베를린 소재 샤리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기적적으로 회복했다. 이후 독일, 프랑스, 스웨덴 등의 연구소들은 나발니가 옛 소련 시절 개발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 계열 독극물에 중독됐다는 사실을 발표했지만, 러시아는 자국 정보기관이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푸틴 정적‘ 나발니 독일서 귀국하자마자 체포, 30일 구금된다

    ‘푸틴 정적‘ 나발니 독일서 귀국하자마자 체포, 30일 구금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독극물 공격에서 살아남은 알렉세이 나발니(44)가 17일(이하 현지시간) 조국으로 돌아오자마자 체포돼 다음날 재판 결과 구금 30일형이 선고됐다. 모스크바 외곽의 한 경찰서에서 법원 심리가 진행됐는데 판사는 집행유예 요건을 위반한 것이 맞다며 다음달 15일까지 구금하라고 판결했다. 판사는 또 오는 29일 심리를 열어 그에게 내려진 3년 6개월의 집행유예를 실형으로 대체할지를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나발니는 전날 저녁 8시 10분쯤 러시아 항공사 ‘포베다(승리)’의 베를린~모스크바 노선 항공편을 이용해 모스크바 북쪽 외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부인 율리야가 동행했다. 나발니가 탄 여객기는 당초 모스크바 남쪽 외곽 브누코보 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으나 착륙 얼마 전 갑자기 항로를 바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내렸다. 현지 언론은 브누코보 공항 활주로에 제설차가 고장나는 바람에 착륙이 불허됐다고 보도했는데 지지자들이 나발니의 귀국을 환영하기 위해 몰려나와 이들을 따돌리기 위해 그런 것으로 보인다. 나발니는 셰레메티예보 공항 도착 후 입국심사대에서 경찰에 체포됐다고 그의 변호사가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연방형집행국은 이날 보도문을 통해 “셰레메티예보 공항에서 형집행국 모스크바 지부 요원들이 집행유예 의무를 여러 차례 위반한 혐의로 지난달 29일 수배 대상이 된 나발니를 체포했다”고 확인했다. 나발니는 집행유예 취소 소송이 예정된 이달 말까지 구치소에 수감될 것으로 알려졌다. 나발니는 귀국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나는 두렵지 않다. 내가 옳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에 대한 형사 사건은 조작된 것임을 안다”고 저항을 다짐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 경찰은 나발니가 이끄는 반부패재단(FBK) 변호사 류보피 소볼 등 브누코보 공항으로 영접 나온 그의 측근들을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폭동진압부대 ‘오몬’ 요원 등은 공항 대합실에 모인 수백 명의 나발니 지지자들을 밖으로 몰아내는 한편 저항하는 일부를 체포했다. 연방형집행국 모스크바 지부는 앞서 지난 14일 나발니가 2014년 사기 사건 연루 유죄 판결과 관련한 집행유예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수배 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면서, 그가 귀국하면 곧바로 체포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나발니는 지난 2014년 12월 프랑스 화장품 회사 ‘이브 로셰’의 러시아 지사 등으로부터 3100만 루블(약 5억 9000만원)을 불법 취득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3년 6개월에 5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당초 2019년 12월 종료될 예정이던 집행유예 시한은 2017년 법원 판결로 지난해 말까지 한차례 연장됐다. 러시아 교정 당국은 나발니의 집행유예 의무 위반을 근거로 모스크바 시모노프 구역 법원에 집행유예 판결 취소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집행유예의 실형 전환을 위한 시모노프 법원의 재판은 오는 29일 예정돼 있다. 정부 인사들의 부정부패를 줄기차게 고발해온 나발니는 지난해 8월 20일 국내선 비행기로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다. 당시 비행기는 옴스크에 비상착륙, 그는 옴스크 병원에 머물다가 사흘 뒤 베를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18일 만에 의식을 회복한 그는 퇴원해 베를린에서 재활 치료를 받아왔다. 독일, 프랑스, 스웨덴 등의 연구소들은 나발니가 옛 소련 시절 개발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 계열 독극물에 중독됐다고 발표했으나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 수사당국은 근거 부족을 이유로 나발니 중독 사건에 관한 공식 수사를 개시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나발니의 독극물 중독 사실과 자국 정보기관이 연루됐다는 나발니 측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연말 연례 기자회견에서 외국 정보기관이 뒤에서 나발니 중독설을 퍼뜨리고 있다며 자신들이 의도했다면 임무를 완수해 나발니는 살아 있지 못할 것이라고 무서운 해명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 특급 프로모션…한파 속 뜨거운 관심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 특급 프로모션…한파 속 뜨거운 관심

    새해 첫 블록버스터급 프로모션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가 소비자들의 뜨거운 참여 속에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일부터 한 달 동안 진행되는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는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TV∙가전 등 삼성전자의 주요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놀라운 혜택을 제공하는 특급 프로모션이다. 특히 100만원 이하의 블록버스터급 특가 이벤트로 선보인 1등급 QLED TV, 비스포크 냉장고, 21kg 세탁기, 16kg 건조기는 행사 시작 일주일 만(삼성닷컴 기준)에 준비한 수량이 모두 조기 소진됐으며, 소비자 댓글 이벤트도 약 1만 5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삼성전자는 특가 이벤트 외에도 행사 기획 모델 가전을 특별 할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예비 신혼부부와 소상공인을 응원하기 위한 혜택도 마련했다. 혼수 고객의 경우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혼수 클럽에 가입하면 구매 금액에 따른 추가 포인트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 소상공인 고객은 사업자등록증명원을 지참하고 제품을 구매할 경우 금액대별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언택트 시대에 맞게 안전하고 즐거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제품 구매 후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최고급 풀옵션 캠핑카(1명)를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신라호텔 숙박권(50명), 홈 트레이닝 용품(1000명) 등 다채로운 경품이 준비돼 있다. 또한, 구매 고객이 아니더라도 삼성닷컴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한민국 응원 댓글’ 이벤트도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가족·친구 등 소중한 사람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면 매일 선착순 1000명에게 배달 앱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의 자세한 내용은 삼성닷컴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중국] 중국판 ‘정인이 사건’…양모 학대로 ‘식물인간’ 된 13세 소녀

    [여기는 중국] 중국판 ‘정인이 사건’…양모 학대로 ‘식물인간’ 된 13세 소녀

    양모의 학대로 식물인간이 된 10대 소녀의 사건이 알려져 큰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중국 산시성 다퉁시에 거주하는 13세 소녀가 지속적인 양모의 폭행으로 뇌사 상태에 빠진 사건이 알려졌다. 산시성 다퉁시 화이런현에 거주하는 둬둬(13)는 지난해 5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다퉁시 인민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까지 뇌사에 빠져있는 상태다. 관할 화이런 공안국 조사에 따르면, 뇌사 상태에 빠진 둬둬 양은 사건 당일 3m 높이의 옥상에서 차고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일 병원에 함께 동행 했던 둬둬 양의 양모 왕 모 씨는 “차고로 떨어지는 우연한 사고로 아이가 크게 다쳤다”고 주장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둬둬 양의 응급 치료를 담당했던 의료진들은 뇌사 상태의 주 원인이 ‘낙상으로 인한 것이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병원 의료진들은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둬둬 양의 얼굴이 이미 파란색으로 변색돼 있었고, 등에는 약 10㎝ 가량의 상처가 무수하게 있었다”면서 “복부와 허벅지 안 쪽, 둔부 등에는 장기간, 수차례에 걸쳐서 입은 상해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당일 사고로 인한 상처로 볼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당시 둬둬 양의 수술을 집도했던 의료 관계자는 “피해 아동의 뇌사는 다량의 출혈로 혼수 상태에 이른 사례”라면서 “응급실에 도착했을 당시 둬둬 양의 머리 속에 있는 다량의 피는 이미 오래 전에 굳은 상태였다. 이는 단 시간 내에 형성됐다고 보기 어려운 것으로 장기간에 받은 학대의 흔적으로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의료진의 진단에 따라 친부 류 모 씨는 자신의 아내이자 피해자의 양모 왕 씨를 관할 공안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공안국은 둬둬 양을 차고 바닥으로 떠민 가해자로 왕 씨를 지목했다. 사고가 있었던 지난 5월, 피해 아동은 친부 류 씨가 출근한 사이 집 안에 단둘이 남아있었던 왕 씨로부터 일방적인 폭행을 입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수사 중 왕 씨는 둬둬 양에 대한 지속적인 학대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고가 있었던 지난해 5월 14일 오전, 둬둬 양은 물을 마시기 위해 거실 형광등을 켰고, 이른 시간 불을 켰다는 이유로 왕 씨에게 폭행당했다. 이 과정에서 왕씨는 둬둬 양의 피부를 손톱으로 뜯는 등의 잔인한 학대를 시도했다. 이를 피하기 위해 둬둬 양이 도망치던 중 3m 아래 차고 밑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던 것이라고 수사 당국은 발표했다. 공안국에 따르면 피해 아동에 대한 무차별적인 학대는 친부 류 씨가 왕 씨와 재혼한 직후인 지난 2018년부터 지속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월드피플+] 여객기 바퀴에 숨어 9000㎞ 비행하고도 생존한 남성의 사연

    [월드피플+] 여객기 바퀴에 숨어 9000㎞ 비행하고도 생존한 남성의 사연

    초대형 비행기에 불법으로 매달린 채 11시간을 비행하고도 살아남은 남성 사례가 뒤늦게 공개됐다. 영국 리버풀에코 등 현지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2015년 6월 18일, 템바 카베카라는 이름의 30세 남성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의 바퀴 부분에 몰래 올라탔다. 당시 카베카와 함께 위험한 밀입국을 시도한 사람은 카를리토 발레라는 남성이었다. 두 사람은 고향인 남아공에서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다 새 삶을 시작하기 위해 밀입국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영국항공의 보잉 747-400의 바퀴 사이로 기어 들어갔고, 비행기는 이내 고도를 높여 9000㎞ 떨어진 목적지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카베카와 그의 친구는 비행기가 고공을 비행하는 동안 추락을 피하기 위해 전기 케이블로 팔과 몸을 고정시켰지만 문제는 산소였다. 이륙직후 카베카는 산소 부족으로 정신을 잃었고, 이후 그는 다리가 부러진 상태로 활주로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카베카는 발견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6개월간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와 함께 밀입국을 시도한 또 다른 남성은 비행기에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카베카는 “이륙 직후 마지막 기억은 카를리토가 내게 ‘우리가 해냈다’고 한 말이었다”면서 “우리는 (비행기 바퀴에 몰래 숨어 밀입국을 시도하는) 이 방법이 얼마나 위험한 지 알고 있었지만 기회를 잡아야 했다. 일단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아프리카를 떠나야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비행기가 이륙하는 순간 심장이 두근거렸다. 비행기가 높은 곳까지 올라갔을 때 발아래에 사람과 차들이 작게 보였던 순간을 기억한다”면서 “나와 친구는 이전까지 단 한번도 비행기를 탄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망한 또 다른 밀입국자의 신원은 카베카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후에야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는 이들의 목적지였던 히드로공항에서 불과 9.6㎞ 떨어진 곳에 있는 한 사무실 부근에서 발견됐다. 사망자가 427m 상공에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극적으로 살아남은 카베카는 망명허가를 받고 이름을 ‘저스틴’으로 개명한 뒤 현재 영국 리버풀에서 거주 중이다. 그의 위험한 비행기 밀입국 스토리는 영국 채널4 방송사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비행기 밀항의 생존 가능성은 극희 희박한 ‘0’에 가깝다고 입을 모은다. 대체로 이착륙 시 추락하거나 비행 중 사망하며, 때로는 착륙 시 움직이는 부품에 몸이 부딪히거나 끼이면서 목숨을 잃기도 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푸틴 정적’ 압박하는 러시아… 나발니 사기 혐의로 또 입건

    ‘푸틴 정적’ 압박하는 러시아… 나발니 사기 혐의로 또 입건

    대통령 직속 수사기관 “나발니가 모금액을 휴가 등에 유용” 발표연방교정청 “귀국 안하면 2013년 징역형의 집행유예 취소” 압박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이자 지난 여름 독살될 뻔했던 알렉세이 나발니(44)에 대한 러시아 수사당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가 나발니에게 새로운 사기 혐의를 제기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연방수사위원회는 나발니가 운영하는 ‘반부패 펀드’ 등의 단체가 모금한 5억 8800만 루블(약 86억원) 중 3억 5500만 루블(약 52억원)을 나발니가 해외 휴가 등에 사적으로 유용했다며, 그를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기소권은 없고 수사권만 있는 연방수사위원회는 2011년 설립된 러시아의 중요범죄 수사기구이다. 과거 검찰총장 산하 수사위원회에서, 지금은 검찰청과 별도로 독립해 대통령 직속기관으로격상돼 운영되고 있다. 전날 러시아 연방교정청(FSIN)은 지난 2013년 말 러시아 법원이 내린 집행유예형 판결을 근거로 나발니에게 모스크바 귀국 명령을 내렸다. 당시 나발니는 프랑스 화장품 회사인 이브 로셰와 연루된 러시아 회사에서 50만 달러(약 5억원)을 받은 횡령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의 형을 유예하는 선고를 받았었다. 이후 2017년 10월 유럽인권재판소(ECHR)는 이 판결을 매우 불합리한 유죄 판결로 규정, 러시아 당국의 배상을 요구했다. 이에 아랑곳없이 FSIN은 자국 법원에서 집행유예형을 받은 나발니가 귀국해 감찰관을 만나지 않으면 집행유예를 취소, 수감되어야 한다고 통보 조치를 취했다. 독일에서 재활 치료를 받으며 체류 중인 나발니 측은 트위터를 통해 “(독살로) 죽지 않자, 감옥에 넣으려 하는 것”이라고 러시아 수사당국의 조치를 일축했다. 나발니는 또 “푸틴이 히스테리에 빠진 것 같다”고 비꼬는 트윗도 남겼다. 나발니는 지난 8월 러시아의 국내선 여객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독일 베를린의 병원에서 치료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나발니는 최근 신분을 위장하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독극물팀 요원과 통화해 독성 물질인 노비촉을 자신의 속옷에 묻혔다는 답변을 이끌어낸 뒤 푸틴 대통령 개입설을 재차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열린세상] 코로나 시대, MZ세대의 ‘보복소비’/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코로나 시대, MZ세대의 ‘보복소비’/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테크놀로지 판타지가 실현된 스마트폰을 한 손에 쥐고도 얇디얇은 하얀 마스크 한 장에 기대어 오늘도 무사하기를 바란다. 아이러니하다. 최첨단 과학 기술이 집적된 슈트를 입은 아이언맨도, 배트맨도 그리고 캡틴 아메리카도 코로나 시대에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지구의 창조자라도 된 것처럼 굴던 인간이 눈으로 확인조차 할 수 없는 미세한 바이러스의 먹잇감이 됐다. 150세 장수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무색하다. 이제 인간의 허세는 끝났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마스크 한 장보다 코로나를 피하는 데 무용지물인 것 같던 스마트폰도 꽤 쓸 만하다. 끊임없이 알려 오는 코로나 확진자 소식에 괴롭지만, 쉽게 이런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접촉을 피하며 생필품을 해결할 수도 있다.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처럼 쉽게 빨리 몸을 변이할 수는 없지만, 일하는 방식 그리고 생산과 소비하는 방식을 변화시켰다. 지난 20년 동안 불편하다고 투정하고 꺼려 온 화상회의가 일 년 사이에 꽤 익숙해지지 않았나. 새벽까지 밀린 일을 하다 아뿔싸 늦게 일어난 아침, 세수도 못 한 얼굴에 립스틱만 살짝 바르고 급히 블라우스로 갈아입고 참가한 줌회의가 끝나고 나니, ‘이거 꽤 편리한데’라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는 장단기적으로 소비 트렌드에 큰 영향을 미쳤다. 보복소비가 두드러졌다. 가전제품 시장에서도 보복소비로 인해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했다. 해외로 신혼여행을 못 가는 신혼부부들이 혼수가전에 더 많은 지출을 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가전 ‘플렉스’(flex) 열풍이 불었다. 집에서 생활할 때 삶의 질을 높이는 식기세척기나 안마의자 같은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냉장고는 인테리어 제품으로 진화해서, 소비자는 기능에 따라 냉장고를 선택하지 않고 색감과 인테리어 효과를 따져 선택한다. 명품소비는 보복소비에서 빠질 수 없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인 2030세대에게 플렉스 문화와 보복소비가 동시에 퍼지면서 명품시장에서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명품을 판매하는 유통업계도 발맞추어 MZ세대 잡기 경쟁에 나섰다. MZ세대는 브랜드 충성도가 낮은 세대이다. 코로나 시대에 소비자는 다양한 웹사이트 구매와 브랜드 소비를 시도했고, 이 경험은 소비자가 새로운 브랜드를 시도하는 데 자신감을 준다. 브랜드 충성도가 낮은 MZ세대는 브랜드 탐험을 더욱 즐길 것이다. 따라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로열티 프로그램도 쓰이지도 않을 포인트 적립 중심에서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변화하고 있다. 플렉스와 명품소비에서 큰손으로 떠오른 MZ세대를 과시소비나 하려 드는 마케팅 희생양으로 보는 것은 MZ세대의 역동성을 몰라서 하는 착각이다. 사실 소신소비인 ‘미닝아웃’(meaning out)은 MZ세대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신념을 커밍아웃해서 소비에 표출하는 것이다. MZ세대에게 소비는 의미와 가치를 반영하고 가치관을 성취하는 방법이므로, MZ세대는 소비를 통해 자신의 정치ㆍ사회적 신념을 표출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브랜드는 미닝아웃 트렌드에 맞춰 착한 제품, 친환경 제품, 가치 있는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브랜드는 소비자와 가치관을 소통하고 소비자의 가치관을 표현하고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코로나는 전 세계적으로 양극화를 증폭시키고 있다. 코로나에 가장 취약한 계층은 사회적 약자이다. 글로벌 설문 조사에서 76%에 달하는 소비자는 기업이 이러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동참하기를 바라며, 75%는 현재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본다. 코로나 시대에 소비자는 기업이 사회적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고, 다행히 기업은 소비자의 기대에 따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외로 많은 소비자는 뉴노멀 쇼핑 방식을 즐기고, 기업이 코로나 시대에 제공하는 쇼핑에 만족한다. 암울한 코로나 시대에도 기업이 소비자를 만족시키고자 발 빠르게 대처하는 것 같아 다행이다. 큰 역할을 하는 택배노동자 처우와 소상공인이 받는 고통이 우리의 숙제로 남았다. 소비자와 기업은 함께 코로나 시대에도 생존법을 터득하고 있다.
  • 변창흠, 자동차세 상습 체납…“장녀 유학비 7년간 2억원”(종합)

    변창흠, 자동차세 상습 체납…“장녀 유학비 7년간 2억원”(종합)

    김수현과 친분에 “부동산 논의한 적은 있어” 선 그어“부동산 수익 환수는 개인 희생 아닌 법·제도로 해결” 23일 청문회를 앞두고 각종 논란에 휩싸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7년간 미국 사립대에서 유학을 한 장녀의 학비만 총 8만 달러(8800여만원)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변창흠 후보자는 21일 국회에 제출한 사전 서면답변서에서 국민의힘 김희국 의원의 자녀 유학 비용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학비 8만불, 생활비 11만불 사용” 그는 “장녀가 미국에서 2011~2016년 예일대학교에서 학사과정을 마치고, 2017년부터 2019년 12월까지 시카고 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면서 “학비로 약 8만 달러, 생활비로 약 11만 달러(1억 2100여만원)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장녀 결혼 후 혼수 비용으로 1만 달러(1100여만원)를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김수현 사단’ 논란에 “교수직 제안할 위치 없었다”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밀월 관계 의혹에 대해 변창흠 후보자는 선을 그었다. 변창흠 후보자는 “김수현 전 실장과는 서울시정개발연구원(서울연구원)에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다”며 “학회 활동을 하면서 도시 및 부동산 분야에 대해 서로 논의한 적은 있다”고 밝혔다. ‘김수현 전 실장에게 세종대 교수직을 연결해 준 경위’ 등을 묻는 질문엔 “교수직을 제안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수현 전 실장과 국토 정책을 좌우했냐는 질의에는 “특정 인맥이나 집단이 국토 정책을 좌우한다는 것은 근거가 없다”며 부인했다. 이스타항공 사태와 관련, 소유주의 책임에 대한 입장을 묻자 변창흠 후보자는 “근로자들의 임금·퇴직금이 체불되고 대규모 정리해고가 이루어진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소유주로 지목되는 이상직 의원을 만난 적은 없다고 부연했다. “자녀 주택 마련, 능력이나 직장 등 고려할 것” 방배동 주택 판매 및 시세 차익 환수 의사를 묻는 말에는 완곡어법을 사용해 거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서초구 주택에서는 앞으로도 계속 살 것”이라면서 “부동산을 통한 과다한 자산 이득과 환수의 문제는 개인적인 희생이나 헌납을 통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법과 제도를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대주택 거주 의사를 묻는 질의에도 “공공임대주택의 확충과 함께, 질적인 업그레이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자녀의 주택 마련 방법과 관련해서는 “부담 능력이나 직장에 따른 거주지 등을 고려하여 주택 마련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자녀가) 소득·자산 요건을 충족한다면 임대주택에도 입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입각을 둘러싼 LH, SH 일부 직원들의 반발에 대해서는 “LH 노동조합에서는 긍정적 성명서를 냈다”며 “일부 직원의 의견만으로 내부 평가가 좋지 않다고 판단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자동차세·과태료 상습 체납 이력 변창흠 후보자의 자동차세 등 상습 체납 사실도 확인됐다. 서면답변서에 따르면 변창흠 후보자는 SH 사장 재임 시절인 2014년 11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5차례 차량 압류 통보를 받았다. 세종대 교수 시절인 2006년부터 따지면 총 10차례다. 주·정차 위반 과태료 미납에 따른 압류가 3회, 자동차세 미납과 환경개선부담금 미납에 따른 압류가 각각 3회와 4회다. 변창흠 후보자는 “업무상 바쁘다보니 제대로 챙기지 못해 납부 기한을 넘겨 자동차가 압류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2016년 하반기 이후에는 체납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체납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변창흠 “장녀 유학비 약 2억원…방배동 자택 안 판다”

    변창흠 “장녀 유학비 약 2억원…방배동 자택 안 판다”

    김수현과 친분에 “부동산 논의한 적은 있어” 선 그어“부동산 수익 환수는 개인 희생 아닌 법·제도로 해결” 23일 청문회를 앞두고 각종 논란에 휩싸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7년간 미국 사립대에서 유학을 한 장녀의 학비만 총 8만 달러(8800여만원)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변창흠 후보자는 21일 국회에 제출한 사전 서면답변서에서 국민의힘 김희국 의원의 자녀 유학 비용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장녀가 미국에서 2011~2016년 예일대학교에서 학사과정을 마치고, 2017년부터 2019년 12월까지 시카고 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면서 “학비로 약 8만 달러, 생활비로 약 11만 달러(1억 2100여만원)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장녀 결혼 후 혼수 비용으로 1만 달러(1100여만원)를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밀월 관계 의혹에 대해 변창흠 후보자는 선을 그었다. 변창흠 후보자는 “김수현 전 실장과는 서울시정개발연구원(서울연구원)에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다”며 “학회 활동을 하면서 도시 및 부동산 분야에 대해 서로 논의한 적은 있다”고 밝혔다. ‘김수현 전 실장에게 세종대 교수직을 연결해 준 경위’ 등을 묻는 질문엔 “교수직을 제안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수현 전 실장과 국토 정책을 좌우했냐는 질의에는 “특정 인맥이나 집단이 국토 정책을 좌우한다는 것은 근거가 없다”며 부인했다. 이스타항공 사태와 관련, 소유주의 책임에 대한 입장을 묻자 변창흠 후보자는 “근로자들의 임금·퇴직금이 체불되고 대규모 정리해고가 이루어진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소유주로 지목되는 이상직 의원을 만난 적은 없다고 부연했다. 방배동 주택 판매 및 시세 차익 환수 의사를 묻는 말에는 완곡어법을 사용해 거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서초구 주택에서는 앞으로도 계속 살 것”이라면서 “부동산을 통한 과다한 자산 이득과 환수의 문제는 개인적인 희생이나 헌납을 통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법과 제도를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대주택 거주 의사를 묻는 질의에도 “공공임대주택의 확충과 함께, 질적인 업그레이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자녀의 주택 마련 방법과 관련해서는 “부담 능력이나 직장에 따른 거주지 등을 고려하여 주택 마련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자녀가) 소득·자산 요건을 충족한다면 임대주택에도 입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입각을 둘러싼 LH, SH 일부 직원들의 반발에 대해서는 “LH 노동조합에서는 긍정적 성명서를 냈다”며 “일부 직원의 의견만으로 내부 평가가 좋지 않다고 판단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푸틴에게 나발니 독살하려 했냐 묻자 “우리가 했으면 끝냈을 것”

    푸틴에게 나발니 독살하려 했냐 묻자 “우리가 했으면 끝냈을 것”

    “(우리가) 그를 독살하려고 했으면 임무를 완수했을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이하 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송년 기자회견 도중 내뱉은 말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물론 농담으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정보기관 KGB 출신인 그가 국가 지도자로서 이런 끔찍한 말을 내뱉을 수 있는지 고개가 가로저어진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모스크바 관저를 떠나 소치 휴양지에서 지내고 있는 그는 4시간 30분이나 이어진 회견 내내 러시아 야권 지도자 가운데 그나마 대적할 만한 인물로 손꼽히는 알렉세이 나발니를 독살하려 했느냐는 취재진의 잇단 질문에 짜증난다는 반응을 보이며 나발니는 자신이 제1 타깃으로 삼을 만큼 “충분히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지난 14일 미국 CNN은 영국 탐사보도 전문매체 ‘벨링캣(Bellingcat)’, 더인사이더, 독일 더슈피겔 등과 함께 각종 통화와 여행 기록, 서류 등을 공동 취재한 결과 지난 8월 나발니 독살 시도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FSB 특수요원들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최소 8명으로 확인된 정보요원들이 한팀을 이뤄 나발니를 미행하고 독살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나발니는 지난 8월 국내선 항공편으로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갑자기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는 옴스크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사흘 뒤 독일 베를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했으나 퇴원 후에도 현지에 계속 머물며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독일, 프랑스, 스웨덴 연구소들은 나발니가 옛 소련 시절 개발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 계열 독극물에 중독됐다고 발표했으나 러시아는 부인하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 수사당국은 근거 부족을 이유로 아직 나발니 중독 사건과 관련한 공식 수사를 개시하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벨링캣 등의 특종 보도에 대해 자신의 위상을 깎아내리려고 계획된 일이라고 격하했다. “난 곧바로 그가 이 나라를 떠나 치료를 받게 한 사람”이라고 공치사를 했다. 그는 언제나 정적들 이름을 밝히지 않기로 유명한데 이날도 “베를린 환자”라고 했다. 이어 러시아 정부나 당국이 진상을 조사할 수 있도록 정보가 있는 사람들은 제발 정보를 넘겨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회견 내내 대부분은 말랑말랑한 문답들이었다. 3시간쯤 됐을 때 영국 BBC의 스티븐 로젠버그 특파원이 기자가 유창한 러시아어로 푸틴 대통령이 20년이나 집권했는데 이렇게 신냉전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서방과의 관계가 나빠진 것에 대해 조금이라도 책임을 느끼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푸틴 대통령의 의도가 오해되는 건가? 그의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합병하고 살즈베리 노비촉 독살 사건 같은 일을 저질렀다. 그런데도 그냥 덩치 큰 하얗고 보송보송한(white and fluffy) 토끼란 말인가?” 푸틴의 답은 “너네랑 비교해보라. 그래. 우리는 하얗고 보송보송해.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는 동쪽으로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하지만 너네는 그랬지. 누가 하얗고 보송보송하고, 누가 성마르고 공격적인 거야?”란 것이었다. 로젠버그는 “지금 나에게 물은 거냐? 이건 회견이고 기자가 질문하고 대통령이 답하는 거다”라고 대꾸했고, 푸틴 대통령은 “그래? 그럼 미안”이라고 말해 수습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유깻잎 母-최고기, 혼수 문제 갈등... 결국 터진 눈물 [EN스타]

    유깻잎 母-최고기, 혼수 문제 갈등... 결국 터진 눈물 [EN스타]

    ‘우리 이혼했어요’ 유깻잎 엄마가 전 사위인 최고기와 과거 혼수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우리 이혼했어요’에서는 최고기가 유깻잎의 부산집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깻잎 엄마는 최고기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먼저 문자를 보냈다. 문자에는 결혼 당시 최고기 아버지에게 줬던 돈과 패물 등을 모두 돌려달라는 내용이었다. 두 사람이 재회하자, 혼수를 둘러싼 문제가 언급됐다. 유깻잎의 엄마는 먼저 “내가 최서방한테 문자 보낸 거 어찌 생각하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최고기는 “잘 모르겠다”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하지만 유깻잎 엄마는 “난 그거 갚느라 1년 동안 고생했다”라며 “대출 받아서 1000만원 했던 거다. 결혼식 부조금으로 일부는 좀 갚고, 나머지는 고생해서 다 갚았다”라고 말했다. 또 “패물은 다 내가 해준 거 아니냐. 내가 너한테 무리한 걸 요구하냐. 무리는 아닌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최고기는 “무리하다고는 생각을 안하는데, 저는 어른들 얘기에 관여를 안했다. 장모님 얘기 들으면서 알게 된 것”이라며 “아버지 얘기로는 저희가 일단 집을 해왔고 그래서 5000만 원을 혼수를 해오기로 했었다더라”라고 밝혔다. 최고기의 말에 유깻잎 엄마는 “내가 그 돈 준다는 소리 안했다. 형편이 안돼서 못준다고 했지”라며 “혼수는 서로 안 주고 안 받기로 했지 않냐”라고 덧붙였다. 이후 최고기는 패물에 대해 자금이 급할 때 팔았다고 털어놨다. 유깻잎 엄마는 “장가올 때 내가 다이아를 박아서 주지 않았냐. 그거까지 팔아치우면 어쩌자는 거냐”라더니 “이건 딸이 번 것도 아니고 내가 한 거다. 무리한 요구 아니다. 인정할 건 해야지”라고 몰아붙였다. 유깻잎 엄마의 말에 최고기는 한숨을 쉬었고, “제가 (유깻잎에게) 못 해줬다고 하시지만, 저도 많이 해줬다. (유깻잎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갈등이 심해지자, 이를 보던 유깻잎은 엄마에게 “말 그렇게 할 거면 얘기 그만하자. 그만해라. 난 엄마가 그렇게까지 얘기할 줄 몰랐다. 왜 말을 그렇게 하냐. 왜 그런 얘기까지 오가냐”라면서 속상해 했다. 결국 유깻잎과 엄마 모두 눈물을 보이며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월드피플+] 코로나로 혼수상태 남성, 깨자마자 의료진 116명 찾아 감사편지

    [월드피플+] 코로나로 혼수상태 남성, 깨자마자 의료진 116명 찾아 감사편지

    코로나19로 인위적 혼수상태에 빠졌던 남성이 의식을 차리자마자 자신을 살린 의료진 모두를 찾아 나섰다. 9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뉴욕 맨해튼 출신 제프 거슨(45)이 장장 5개월간 의료진 116명을 수소문해 감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거슨은 지난 3월 18일 호흡곤란과 기침, 고열로 병원에 입원했다. 다음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그는 인공호흡기와 에크모(ECMO, 인공심폐장치)에 의지해야 할 정도로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급기야는 인위적 혼수상태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거슨을 치료한 중환자실 전문의 루이스 에인절 박사는 “입원 직후 호흡기 장애와 폐렴이 나타났다. 상태가 심각해 약물로 인위적 혼수상태에 빠트린 뒤 치료를 계속했다. 에크모를 달고 기관지 절개술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죽을 고비도 여러 번이었다. 위태로운 시간이 흘러갔다.다행스럽게도 거슨은 입원 한 달만인 4월 17일 기적적으로 의식을 찾았다. 상태도 호전돼 일주일 후 병원문을 나섰다. 퇴원 직후 거슨은 곧장 자신을 구한 의료진 추적에 나섰다. 거슨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눈을 떠보니 중환자실이었다. 아들의 6번째 생일에 맞춰 의식이 돌아왔다. 나를 살려준 분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출입 통제 때문에 직접 교류하는 간호사를 빼고는 누구와도 소통할 수가 없었다. 마음의 빚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들이 내 목숨을 구했다. 의료진 모두를 찾아 감사를 전해야 했다”고 말했다. 거슨은 일단 본인을 돌본 간호사를 찾아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간호사는 흔쾌히 의료진 60명 명단을 구해주었다. 나머지는 조회 가능한 의료차트와 보험청구서 등을 샅샅이 뒤져 정리했다. 그렇게 5개월간 의사와 간호사, 호흡기 치료사 등 의료진 116명의 명단을 확보했다.하지만 이들을 직접 찾아갈 수는 없었다. 거슨은 “감사 파티라도 열고 싶었는데 세상이 너무 많이 변했더라.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예전 같지 않았다”고 했다. 직접 만나 감사를 전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는 설명이었다. 거슨은 감사편지와 함께 병원 측에 의료진 명단을 전달했고, 병원 측은 그의 뜻대로 해당 의료진에게 편지를 전달했다. 거슨은 편지에서 “만약 당신이 이 편지를 받았다면, 그건 당신이 내 생명을 구하는 데 일조했다는 것”이라면서 “의료진 명단을 확보하면서 얼마나 많은 분이 나를 도왔는지 깨달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편지를 받아든 중환자실 의사는 “쉬는 날 하루 없이 고된 근무의 연속이었는데 의미 있는 편지를 받았다”고 도리어 고마워했다. 거슨을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다는 의사는 “그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거슨의 감사가 미처 가 닿지 않은 사람이 있다. 치료팀 일원이었던 심장전문의 시드니 메흘은 안타깝게도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다 감염돼 이미 사망한 뒤였다. 병원 측은 지난 3월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투병하던 그가 사망했음을 확인했다. 충격에 휩싸인 거슨은 유가족에게 대신 감사를 전하는 한편 의료인기금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거슨은 "내가 병원에 누워있는 동안 세상이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 의료진은 위험을 무릅쓰고 나를 살렸다"고 애도를 표했다. 또 "감사를 전해야 할 사람이 아직 더 많다. 151명까지 명단이 늘었다"면서 "계속 영웅으로 남아달라. 나는 평생 감사하며 살 것”이라고 응원을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최고기 유깻잎, 이혼 사유는? “상견례 자리에서...”

    최고기 유깻잎, 이혼 사유는? “상견례 자리에서...”

    유튜버 최고기, 유깻잎이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해 화제인 가운데, 두 사람의 이혼 사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조선 새 예능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에서는 유튜버 최고기가 전 부인 유깻잎과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고기와 유깻잎은 각각 26세, 24세 나이에 결혼해 2개월 만에 딸 솔잎이를 낳았다. 하지만 결혼생활 5년 만인 지난 4월 이혼했다. 현재는 이혼한지 7개월이 지난 상태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안부를 물으며 밝은 모습으로 만났다. 최고기는 딸 솔잎이와 함께 수원에서, 유깻잎은 부산에서 친정어머니와 지내고 있었다.두 사람이 만난 가운데 이혼 배경이 밝혀졌다. 최고기의 아버지가 가장 큰 이유였던 것. 이날 방송에 등장한 최고기의 아버지는 유깻잎에 대해 “내 마음은 별로다. 여자로서 부모로서 빵점이다. 새벽에 나 집으로 내려가면 밥을 차려줬냐 뭘 했냐”라며 “성격이 그렇다는 건 말이 안 된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빵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고기는 “아버지가 연세가 많다 보니 우스갯소리로 ‘나는 이제 죽을 건데’라고 한다. 그 얘기만 하면 짜증나는데 걱정된다. 그래서 아빠 편을 좀 더 들어줬던 것 같다”며 결혼생활을 떠올렸다. 또한 최고기는 “집, 혼수 이런 생각이 잘 안 맞았다. 아빠가 상견례 자리에서 세게 말했다. 아빠 성격이 불 같아서 장모님한테 상처를 줬다. 이 친구한텐 그게 가장 상처였을거다. 우리 아버지가 그렇게 얘기했으면 안 되는데. 그게 가장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등을 대고 이를 듣고 있던 유깻잎 또한 눈물을 흘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고 휘트니 휴스턴의 의붓아들 사망, 팝디바 모녀에 이어 잇단 비극

    고 휘트니 휴스턴의 의붓아들 사망, 팝디바 모녀에 이어 잇단 비극

    지난 2012년 세상을 떠난 ‘팝 디바’ 휘트니 휴스턴의 의붓아들 바비 브라운 주니어가 스물여덟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19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운 주니어는 전날 오후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응급의료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현장에서 브라운 주니어에 대해 사망 선고를 내렸다고 밝혔다. 타살 정황은 없다면서 고인의 사망 원인과 경위에 대한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브라운 주니어는 1980∼90년대 인기 댄스가수 바비 브라운이 첫 번째 결혼에서 얻은 친아들이고, 그와 1992년 결혼해 2007년 파경을 맞은 휘트니 휴스턴에게는 의붓아들이었다. 휴스턴과 브라운 사이에는 친딸 바비 크리스티나 브라운이 있었다. 외신들은 브라운과 휴스턴 가족의 비극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휴스턴은 8년 전 베벌리힐스의 한 호텔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부검 결과 휴스턴이 코카인을 흡입한 뒤 욕조 안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익사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그녀의 친딸 크리스티나 브라운은 2015년 조지아주 자택 욕조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고, 6개월 동안 혼수 상태에서 치료를 받다가 22살 짧은 생을 마감했다. 엄마처럼 마리화나, 코카인, 모르핀 등 각종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도 너무나 닮아 있어 큰 충격을 안겨줬다. 전 부인과 딸에 이어 아들까지 잃은 브라운의 딱한 처지를 위로하는 댓글이 소셜미디어에 쇄도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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