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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봄 세일 매출 작년보다 2~3% 줄어

    경기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주요 백화점의 올봄 정기세일 매출이 지난해보다 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백화점의 월 매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은 종종 있었지만 정기세일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외환 위기 이후 처음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봄 정기세일 13일동안(1∼13일) 매출이 지난해 봄 세일 기간(2∼14일)보다 2.8%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도 작년보다 2.9%씩 감소했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지역 6개점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0.5% 신장했지만,지방 점을 포함한 전 점의 매출은 2% 감소했다. 이번 세일에서 스포츠 의류·용품 등 ‘아웃도어’ 상품과 20∼30대를 겨냥한 중저가 숙녀·캐주얼 의류,혼수 관련 상품 등의 매출은 늘어난 반면,경기에 가장 민감한 신사정장과 골프용품 등의 매출은 1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경기 침체로 알뜰구매 심리가 확산되며 기획행사 상품과 세일쿠폰 구입 상품 등의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기자 khkim@
  • 편집자에게/ 정부가 임금삭감 빌미 줄 가능성 높아

    -임금 피크제 이르면 내년 도입 기사(대한매일 4월12일자 2면)를 읽고 일정 연령에 도달하면 임금이 줄어드는 ‘임금 피크제’를 도입하겠다는 노동부 방침에 불안이 앞선다. 나이가 들수록 자녀 학비와 혼수비,의료비,노후준비 등 돈 들어갈 데는 많은데 사회보장 수준도 볼품 없어 한숨만 느는 게 50대 이후 한국 노동자의 현실이다.그런데 오히려 임금을 깎겠다니 불안하기 짝이 없다.나이가 들면 자동으로 임금이 오르는 연공급 제도이기 때문에 고령자 임금이 너무 많다는 전제는 40대까지는 몰라도 50대 이후는 꼭 그렇지 않은 게 현실이다.노동부의 임금구조기본통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현재 20∼24세 계층의 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30∼34세 161.2,35∼39세 185.4,40∼44세 189.1,45∼49세 189.8로 높아져 ‘피크’를 이루다가 50∼54세 180.8,55∼59세 158.9,60세이상 137.8로 낮아지고 있다. 임금을 깎는 새 제도를 도입하지 않아도 이미 50대부터는 그 이전 나이 대에 비해 크게 낮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그렇다면 ‘피크’ 시기를50대 아래로 더 낮추자는 것인가? 한창 돈 들어갈 시기인 50대 이후에 오히려 임금이 줄고 고용도 불안해진 현실은 외환위기 이후 반강제로 조기퇴직 명예퇴직을 강요하고 비정규직을 확대한 결과이다.임금피크제는 정부 기대대로 고용을 더 늘리는 결과보다는 최근 몇년 동안의 추세를 더 부채질할 위험성이 큰 것이다.만약 임금 피크제를 도입하면 한 차례 더 임금삭감의 빌미를 줄 가능성이 높다. 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
  • 성폭행 피해자에 수치심 준 경관 / 인권위, 특별인권교육 권고

    성폭행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를 충분히 배려하지 않은 경찰관에게 특별인권교육을 받으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가 처음으로 나왔다. 인권위는 3일 성폭행 피해자 김모(37·여)씨가 경찰조사 도중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진정한 인천 남동경찰서 소속 이모 경찰관에게 특별인권교육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특별인권교육은 인권위가 개별 사안에 따라 마련한 프로그램으로,해당자가 인권위 권고를 거부하려면 사유를 밝혀야 한다. 인권위는 경찰관 이씨가 성폭행 피해의 후유증으로 거의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김씨에게 보호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씨가 공개된 형사계 사무실에서 피해자와 가해자간 대질조사를 실시,피해자에게 모멸감과 성적 수치심 등을 느끼게 했다고 강조했다. 인권위는 이씨가 경찰청의 ‘성범죄 수사시 피해자 보호에 관한 지침’을 위반한 데다 헌법 10조에 규정된 ‘인간의 존엄성과 기본적 인권보장’을 침해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성폭행한 남성을 신고한 뒤 담당 경찰관으로부터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조사를 받았다며 인권위에 진정서를 냈다. 구혜영기자 koohy@
  • 그녀에게 - 식물인간 두여자 그를 사랑한 두남자

    인간이 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모든 신체기관이 제 구실을 하지만 의식이 없는 두 여자.이들을 사랑하는 두 남자.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그녀에게’(18일 개봉·Talk to Her)는 극단적인 상황에 빠진 두 커플을 통해,지독한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타인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인간의 숙명을 슬프고도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이다. 발레리나 지망생 알리샤는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지 4년째.그녀를 짝사랑하던 베니그노는 간호사가 되어 밤낮으로 그녀를 돌본다.아무런 의식이 없는 그녀에게 책을 읽어주고 말을 걸면서.한편 옛 애인을 잊지 못하는 여자 투우사 리디아와,기자인 마르코는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주며 사랑을 키운다.하지만 리디아 역시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다.다수의 유럽 예술영화와 달리,알모도바르의 영화는 일단 스토리를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흔치는 않겠지만 가능할 법한,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사랑.하지만 스토리를 곧이 곧대로 따라가다가 뭉클하게 감동을 느끼는 할리우드식 러브 스토리와는 다르다.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영화속 상황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들이다.베니그노는 알리샤를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결혼을 꿈꾸고,그녀를 (아마도)임신시킨다.강간죄로 감옥에 들어간 베니그노.하지만 알리샤는 기적적으로 눈을 뜬다.현실에서라면 비난받아 마땅한 행동이지만,영화는 이 행위의 상징적 의미를 설명하는 장치를 곳곳에 심어놓는다. 우선 자체 제작된 7분 가량의 흑백 무성단편영화 ‘애인이 줄었어요’.베니그노가 알리샤에게 들려주면서 등장하는 이 영화는 과학자인 연인이 만든 약을 먹고 몸이 손가락 크기로 줄어든 남자에 관한 이야기다.남자는 결국 연인의 자궁 속으로 들어가 영원히 한 몸이 된다.타인과 하나가 되기를 소망하는 인간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 오프닝을 장식하는 피나 파우시의 현대 무용 역시 두 남자의 상황을 암시한다.앞을 못보는 두 여자가 아픈 듯이 춤을 추고 한 남자가 주위에 널린 의자를 치워주는 모습을 통해 인간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어하는 타인의 존재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상실감과 외로움 속에서도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말을 건네는,혼자이면서도 언제나 둘을 갈망하는 인간의 모습에서 희망의 단초를 찾고 있다.그리고 마르코는 죽은 베니그노를 대신해 알리샤에게 말을 건다.그들의 ‘말’은 고독,죽음 등에 대항하면서 인간이란 존재를 증명해주는 수단이다. 알모도바르 영화 특유의 감각적인 색채는 상실감에 빠진 인간의 표정을 더 극명하게 드러나게 한다.남미풍의 음악도 영화의 감성적인 결을 잘 살리고 있다.인간이란 존재의 깊이감을 느껴보고 싶다면 모처럼 찾아온 이 스페인 영화에 주목해보자.유럽영화로는 드물게 75회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결혼시즌 혼수기획전 러시

    롯데마트는 4월20일까지 도봉점과 중계점에서 ‘혼수가전 깜짝 에누리전’을 펼친다.TV,DVD,냉장고,세탁기,가스기기,홈시어터중 2가지 이상 구매하는 고객의 결제금액이 200만,300만,500만원이 넘을 때 각각 3만,5만,10만원씩 깎아준다. 이마트도 30일까지 ‘인기 가전 최저가 기획전’과 ‘보석 웨딩페스티벌전’을 연다. LG이숍은 혼수 전문몰인 ‘쉬즈웨딩’을 열고 4월30일까지 2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경품 이벤트를 펼친다.이 기간동안 혼수가전 패키지와 예물 패키지를 5∼20% 할인 판매하며,구매고객에게 캠코더,디지털카메라,홈쇼핑 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준다. 테크노마트는 29일부터 4월30일까지 디지털 가전으로 짜여진 ‘디지털 혼수가전 대축제’를 갖는다. ‘디지털 혼수가전 대축제전’에는 300만,500만,700만원대의 3종의 디지털 혼수가전 세트를 판매한다.디지털TV와 DVD 등 인기모델 40개 제품을 10∼20% 할인 판매하는 디지털 혼수가전 한정 특가전도 함께 연다. 김규환기자
  • 싸게 살까 경품 탈까...불황타개 위한 유통업체들의 판매전략

    전자 전문 쇼핑몰,인터넷 쇼핑몰 등 유통업체들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형 이벤트를 펼치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가격파괴의 ‘왕창 세일전’에서부터 ‘경품 이벤트’,‘신혼기획전’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LG이숍의 상품기획 담당 소연아씨는 “요즘은 불경기여서 가격 파괴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유통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돌파할 수 밖에 없다.”며 “혼수품을 구입해야 하는 예비 부부 등 꼭 소비해야 하는 사람들로서는 이번 이벤트 기간동안 저렴하게 쇼핑하는 최대의 기회를 맞은 셈”이라고 말한다. ●가격파괴의 왕창 세일전 테크노마트는 30일과 오는 4월19일 이틀동안 추첨을 통해 TV,디지털 카메라,게임기인 X박스,컴퓨터,세탁기 등 5대 인기 가전제품을 50% 할인 판매하는 ‘가격파괴! 절반가격 판매전’을 펼친다. 품목은 TV(삼성 29인치) 20대,드럼세탁기(LG 7.5㎏) 10대,디지털카메라(300만 화소) 20대,펜티엄 PC(15인치 LCD모니터 포함) 10대,X박스 20대 등이다. LG이숍(www.lgeshop.com)은 4월5일까지 파격 세일하는 ‘새단장 기념 가전할인 마트’ 행사를 연다.LG와 삼성의 TV,냉장고,세탁기 등을 최고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 이마트는 4월3∼13일 ‘에누리 쿠폰 특급 찬스’ 행사를 갖고 에누리 쿠폰 상품에 대해 최고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에누리 쿠폰 상품은 가전,일상용품 등 120여개 품목으로 구성돼 있다. 하이마트는 31일까지 TV와 디지털카메라,MP3 등을 최고 25%까지 할인 판매하는 ‘졸업·입학 기념 초특가 세일’과 TV,PC,에어컨,캠코더 등을 최고 25%까지 할인 판매하는 ‘창립 기념 왕창 세일’을 각각 실시한다. Hmall(www.Hmall.com)은 4월13일까지 80여개 브랜드의 의류,화장품,가정용품을 최고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다양한 경품 이벤트 농수산e숍(www.nsseshop.com)은 31일까지 가장 잘 팔린 ‘대표상품 경품 이벤트’를 갖는다. 추첨으로 제공되는 경품은 ‘옥김치 특선 3종세트(포기김치 3㎏,열무김치 2㎏,깍두기 2㎏ 한세트) 300개와 ‘버섯맛 감자라면(1박스) 200개,‘2002여주 햅쌀(8㎏)’ 100부대 등.패밀리숍 구입 고객들에게는 4월 한달동안 사용 가능한 5% 할인 쿠폰도 증정한다. 하이마트는 4월13일까지 300만원 이상의 혼수용품을 구입한 고객들에게 영국산 양모 이불솜과 고급 순면 침구세트를 증정한다. 4월30일까지 200만원 이상의 혼수를 구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40쌍을 뽑아 100만원의 신혼 경비를 지원한다. 혼수를 구입한 모든 신혼 부부에게는 DVD나 20만원권 상품교환권이 증정된다. 김규환기자 khkim@
  • 시대별로 본 인기 혼수품

    인기 혼수품목이 실용성에서 편리성을 강조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20일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따르면 기혼 여성 813명을 대상으로 시대별 인기 혼수품을 조사한 결과 60∼70년대 가장 인기있는 혼수품은 반상기세트였고 한복감,재봉틀,다리미 순으로 나타나 의(衣)와 식(食) 부문의 상품들이 인기를 누렸다. 80년대에는 인기 혼수리스트가 가전·가구 제품 위주로 변화했다.컬러 TV가 인기 혼수품 1위로 급부상했고 120ℓ급 냉장고,반자동 세탁기,장롱,그릇세트 등이 뒤를 이었다. 90년대 들어서는 아파트의 보급 확산으로 생활 패턴이 서구화하면서 ‘입식’형 문화에 적합한 대형 TV(25인치 이상)와 침대,진공청소기,무선전화기 등이 인기였다. 2000년대에는 양문형 냉장고가 가장 인기.드럼세탁기,홈시어터,김치냉장고,노트북·PDA 등이 상위권에 올랐고 비데·정수기 등도 인기품목 대열에 합류했다. 듀오 웨드사업부 손혜경 팀장은 “인기 혼수품을 보면 시대상을 알 수 있다.”며 “먹고 사는 데 급급했던 60∼70년대에는 혼수품을 살 때도 옷을 직접 만들어 입는 데 도움이 되는 재봉틀 등 실용성을 중시한 반면 여유가 있는 요즘에는 드럼세탁기,홈시어터 등 기능과 편리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쪽으로 바뀐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 결혼시즌 혼수품 알뜰 구매 요령

    본격적인 결혼시즌이 다가오면서 혼수용품을 장만하려는 예비 부부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특히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들이 21일부터 ‘봄 브랜드 세일’에 들어가고,테크노마트 등 전문 쇼핑몰 등도 푸짐한 혼수 관련 행사를 펼치고 있어 저렴하게 혼수품을 마련할 수 있는 적기(適期)를 맞고 있다. ●가전제품 - 큰 것보다 주거환경 맞게 무턱대고 대형을 사기보다 주거할 평형수에 맞게 제품의 크기 등을 결정한다.20평형의 경우 25인치 TV,4헤드 VCR나 DVD플레이어,500ℓ 냉장고,10㎏ 세탁기,20ℓ 전자레인지면 적당하다.TV와 냉장고 등은 고기능 대형 제품을,전자레인지 오디오 등은 작지만 디자인이 뛰어난 제품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입할 때는 백화점이나 할인점,전문 쇼핑몰 등의 장단점을 파악한 뒤 세일기간에 구입하면 예산을 줄일 수 있다.테크노마트 찬우프라자 김성호 부장은 “일반적으로 전자 전문 쇼핑몰이 백화점이나 대리점보다 10∼20% 정도 싸다.”며 “같은 쇼핑 장소라도 매장마다 가격차가 있을 수 있어여러 매장을 들러보고 가격을 비교한 뒤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주방용품 - 52~62개짜리 홈세트 적당 이동일 신세계백화점 과장은 “요즘 신혼 부부들은 양식기와 일부 한식기를 포함해 실용적으로 구성된 제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에게는 52∼62개짜리 홈세트가 적당하다.”고 밝혔다. 프라이팬은 26㎝,28㎝,30㎝짜리 3종을 갖추면 적당하다.코팅 상태와 바닥의 두께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바닥 두께는 최소 3㎜ 이상 돼야 한다. ●침구 및 침대 - 물빨래 가능한 것으로 집을 넓게 보이게 하는 것을 고르는 게 좋다.화려하고 무늬가 많은 것보다 단순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 집을 넓게 보이게 한다.침구세트는 동절기와 하절기용으로 두 벌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세탁하기 힘든 고급 소재보다는 물빨래가 가능한 실용적인 소재를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침대는 매트리스가 생명.직접 누워봤을 때 금속성 소리가 나거나,삐거덕거리는 소리가 나면 문제가 있다고 보면 된다. ●가구제품 - 전문점 돌며 가격 비교 장경환 현대백화점 가정용품팀 차장은 “시간이 충분하다면 백화점이나 서울 논현동 가구전문 거리 등 여러 곳을 들러 살펴보는 것이 좋다.”면서 “다리품을 많이 팔면 디자인과 기능,가격 등을 비교 검토할 수 있어 쇼핑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가구는 한번 배달되면 취소시 일정 수수료를 내야 한다.제작중 취소하면 제품 가격의 10%,배달 설치후 취소하면 10% 외에 별도의 배송료도 물어야 한다. ●혼수품 관련 행사 찾는 것도 비용절감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21∼23일 ‘혼수예물 초대전’을 갖는다.초대전에는 180만원대의 예랑 예물세트(3부반지+2부메달+1부귀걸이+3돈쌍가락지) 등 3종을 선보인다.영등포점은 21∼30일 ‘엘림가구 창고 대공개전’을 갖고 엘림 장롱(10자)과 통가죽 소파 등 5종이 판매된다.롯데백화점 잠실점은 23일까지 60만원대 이상의 예복을 판매하는 ‘신사정장 캐릭터 캐주얼 웨딩페어전’을 열고 있다.현대백화점 목동점은 23일까지 ‘유명 침구 특별상품전’을 열고 9만 5000∼24만원대의 침구세트 등을 판매한다.미아점은 같은 기간 실크로크 홈세트(46개)를 49만원에 판매하는 행남자기 혼수용품 초대전을 연다.테크노마트는 29일부터 4월20일까지 TV·홈시어터·캠코더·카메라 등 가전제품과 양문형 냉장고·드럼세탁기 등 주방용품을 디지털 제품으로 패키지를 구성,15% 싸게 판매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3월 말까지 양문형 냉장고,드럼세탁기,32인치 평면 TV,DVD,VCR 등 혼수 가전제품을 구입하면 제품별로 1만∼10만원을 깎아준다.혼수 주방용품전에서는 도자기,그릇세트,프라이팬,냄비 등을 20∼30% 싸게 판매한다. 김규환기자 khkim@ ◆ 세일 200% 효과 보기 백화점들의 봄 브랜드 세일 참여율이 더 높아져 소비자들은 한결 저렴한 백화점 상품을 만끽할 수 있다.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세일을 100% 이용하는 ‘여우 같은’ 안목으로 200%의 효과를 보자. ●시간 넉넉할 때 알짜 골라 백화점이 가장 붐빌 때는 주말과 오후.이때 백화점을 찾는 것은 사람들에 치여 쉽게 지치고,원하는 물건을 사기도 어렵다.세일기간이라도 비교적 한가한 평일 오전시간을 이용해 여유있게 원하는 상품을 꼼꼼히 확인하고 매장 직원의 자세한 안내를 받으며 쇼핑을 하자.세일 전반부는 각종 판촉행사에 중점을 두는 시기이므로 이때에는 여러가지 예상치 못한 혜택을 누릴 수도 있다. ●카드 이용하기 정기 바겐세일 기간에는 세일을 하지 않는 브랜드라도 카드우대행사에는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이때 최고 10% 정도의 할인이 가능하다. 고가의 상품을 구입할 때는 백화점 카드를 이용하면 3개월 무이자 할부로 결재할 수 있기 때문에 현금으로 구입하거나 기타 카드로 결제하는 것보다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경제적이다. ●기획상품 눈여겨보기 화장품이나 일부 의류브랜드처럼 세일을 진행하지 않는 브랜드라도 세일기간에 고객 유치의 일환으로 일부 특별 기획상품을 만들어 내놓는 경우가 종종 있다.이러한 상품을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원하는 브랜드의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신문광고·전단 활용하기 평상시 무심코 지나친 신문광고나 전단도 꼼꼼히 살펴본다.때마침 필요한 물건이 언제,어디에서,얼마나 저렴하게 판매되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쇼핑시간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동 구매의 확률도 적어진다.구입하려는 상품이 백화점 한정판매 행사에 들어 있다면 높은 할인폭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세일을 이용해 예약하기 가구,가전제품 등 목돈을 들여야 하는 상품을 세일기간 중 구입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세일기간 구입을 전제로 상품을 예약할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돈을 미리 지불해야 한다.이럴 때는 세일에 따른 차액을 되돌려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자.또 세일기간중에 구입예약을 해두면 세일가격으로 실속 있게 살림을 장만할 수 있게 된다. 최여경기자 kid@
  • 돌아온 ‘판매여왕’ 백숙현 대우일렉트로닉스 본부장

    요즘 대우일렉트로닉스 백숙현(43) 특별판매사업 본부장의 어깨는 어느 때보다 무겁다.옛 대우전자 시절 ‘세일즈업계의 슈퍼스타’로 불렸던 만큼 재입사에 따른 각오가 비장하다. 3년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2000년 당시 대우전자가 어려워지면서 방문판매 조직이 사라지자 불가피하게 회사를 떠났다.지난해 11월 회사가 대우일렉트로닉스로 새 출발하면서 김충훈 사장에게 직접 특판팀 재건을 건의,함께 일했던 판매 여왕 출신 20명을 데리고 컴백했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대우일렉트로닉스 특별판매 사업본부를 본격 가동했다.특판팀은 상근 직원처럼 뛰지만 기본급 없이 판매액에 따른 성과급만 받기로 했다. ●아줌마의 힘 백 본부장은 ‘아줌마의 힘’을 여지없이 보여준 대표적 인물이다. 집안 일과 병행할 수 있는 일거리를 찾다가 1986년 대우전자에 방문판매 주부사원으로 입사했다.큰 욕심없이 시작한 일이었지만 5년 연속 판매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단일 계약으로 22억원을 팔아치우는 등 13년간 총 148억원의 누적 판매액을 올리면서 세일즈업계 달인으로 우뚝섰다. 기업과 대리점에서 초빙하는 강사로서도 인기가 높다.많게는 한달에 32차례 강의를 뛴 적도 있다.‘움직이는 대리점’(89년·18쇄),‘백숙현 고객 발굴 이벤트 전략’(91년·13쇄) 등 그녀가 펴낸 책들은 방문판매의 필독서가 됐다. 2000년 판매조직이 해체된 뒤에는 고객관계관리(CRM)회사인 ‘CRM넷’을 창업,꽃집·음식점 등을 상대로 고객정보 관리를 대행하면서 고객 관리 전문가로 자리매김을 했다. ●“노하우요? 열심히 발품을 파는 거지요.” 처음부터 순탄하게 출발한 것은 아니었다.입사 이후 첫 4개월동안은 실적이 없어 해고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당장 물건만 팔려는 장사꾼 마인드로 접근해선 안 되더라고요.처음엔 남이 팔아놓은 대우 제품은 물론 삼성,금성(현 LG) 등 경쟁사의 애프터서비스까지 챙기면서 해결사 역할로 고객들에게 다가갔어요.애프터서비스보다 중요한 ‘비포 서비스(before service)’ 개념이랄까요.그러다 보니 고객정보는 물론 신뢰까지 덤으로 따라오더라고요.” 맞선주선,경로잔치 등 판매로 이어질 수 있는 이벤트 만들기는 물론,고객에게 필요한 각종 정보를 챙겨주다보니 ‘움직이는 혼수 토털 정보센터’라는 별명까지 얻었다.웨딩 컨설턴트로서도 손색이 없는 정보우먼이 됐다.고객의 신혼집까지 구하러 다니는 등 고객의 일이라면 발품 파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올해 매출 목표요? 딱 100억원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한 번 만든 고객을 어떻게 ‘나의 고객’으로 계속 관리하느냐는 것이지요.기존 고객을 놓치지 않는 게 새로운 고객을 찾는 가장 빠른 길이거든요.” 예컨대 특판은 숙박업소나 중소 건설업체 등 가전제품을 대량으로 필요로 할 만한 곳을 찾아야 하는데,사람들은 ‘끼리끼리 모이는 특성’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발로 뛰고,머리로 고객을 만나는 게 방문판매의 키포인트라고 강조한다. 조만간 옛 대우전자 서비스 센터에서 일했던 우수 사원들을 영입해 방문판매 인원을 5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특판팀은 회사에 공언했던 대로 모두 비상근이 원칙이다. 특판팀의올해 매출 목표는 딱 100억원.이를 위해 무엇보다 올해안에 모든 판매 사원들을 일당백의 성과를 내는 ‘슈퍼 프로’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정보 및 아이디어 교환 등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각종 계획도 마련해 놓았다. ●고객은 대물림할 재산 그녀는 꾸준히 관리해온 자신의 고객들은 단순히 아는 사람들의 차원을 넘어 자식에게도 대물림까지 해줄 수 있는 재산이라고 여긴다.그래서 현재 웬만한 쇼핑몰 하나는 운영할 수 있는 6000여명의 고객을 올해안에 1만명으로 늘릴 작정이다.아울러 자사의 모든 방문판매 사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고객관계관리 기법을 접합시킨 시스템을 각각 갖도록 해 고객 규모를 더 빨리 늘려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무엇보다 고등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4학년인 딸들에게 최고의 재산인 고객 리스트를 물려주겠다고 했다.“나중에 우리 딸 아이가 한의사가 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사람이 있어야 한의원도 영업이 되는 것인데….1만여명의 확실한 고객이라면 대물림해줄 만한 재산이 되지 않겠어요?” 주현진기자 jhj@
  • 경제플러스/비씨카드, 혼수품 3개월 무이자 혜택

    비씨카드는 결혼시즌을 맞아 15일부터 한달동안 ‘신혼 살림장만’ 특별 이벤트를 연다.행사기간 혼수용품이나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중 50명을 추첨해 최대 100만원까지 현금으로 돌려준다.하이마트와 전자랜드21,리바트가구 등 가전 가구 컴퓨터 9000여개 매장에서 3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준다.
  • 사건 패트롤/돈 쉽게 벌려다… 19세 소녀의 후회

    “눈 딱 감고 몇 달만 고생하면 혼수비용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6일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정모(19)양은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었던 정양은 지난달 말 신문광고를 보고 회원제 윤락업체에 가입했다.정양을 현혹한 것은 시간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하루에 쉽게 50만∼60만원씩 벌 수 있다는 점이었다. 업체에서는 하루에 한 두차례씩 남성회원을 소개시켜줬다.정양은 10대라는 ‘프리미엄’ 덕에 한번 성관계를 맺을 때 다른 여성보다 많은 30만원을 받았다.알선업체에는 6만원을 수수료조로 입금해줬다.“남자친구와 빨리 결혼을 하고 싶은 욕심에 뛰어든 일인데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어요.” 한 남자와 결혼하는 비용을 벌려고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이었다. 경찰은 정양을 포함,회원제 윤락에 가입한 남녀 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모(38·여)씨 등 업주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지난해 11월부터 ‘영업을 한’ 이 업체의 회원은 300여명.회비 10만원을 내고 두달 동안 ‘횟수에 관계없이’ 여성을 소개받는 남성회원이 200여명,여성은 100여명이다.그동안 업주 이씨가 챙긴 돈은 4000만원이나 된다. 박지연기자 anne02@
  • [대한포럼] 초콜릿과 보름달

    초콜릿 전쟁이 시작됐다.오는 14일이 밸런타인데이니 7일 전쟁인 셈이다.한해 초콜릿의 30%가 팔릴 판이다.톡톡 튀는 초콜릿을 구하기 위해 난리다.기기묘묘한 초콜릿으로 장식된 바구니를 맞추는가 하면 즉석에서 주문대로 문양과 멋을 내주는 초고가 초콜릿 전문점도 문턱이 닳는다.밸런타인데이 소동은 초콜릿에서 그치지 않는다.환심을 사기 위해선 갖가지 남성 용품에 초콜릿 향이 풍기는 팬티,다이아몬드 반지도 동원된다.이쯤 되면 초콜릿 값이 아니라 혼수 비용이다. 얄팍한 장삿속이다.백화점과 영화관,외식 업체와 피자,갖가지 쇼핑몰 등 꼴뚜기에서 망둥어까지 날뛴다.세상을 살면서 살펴 보아야 할 도리 따윈 없다.로마 황제의 허락없이 젊은이들의 사랑을 맺어 주었다가 순교한 밸런타인 신부의 숭고한 정신은 어디 가고 껍데기만 남았는지 모르겠다.유심론적 발상과 그 실천만을 강요하려는 게 아니다.실질도 형식만큼 채워야 한다는 것이다.젊은이나 관련 업체들이나 밸런타인 신부의 성스러움을 흉내라도 내보자는 것이다.초콜릿을 알고나 주고 받자는 것이다. 초콜릿과 밸런타인데이와의 인연은 우연이 아니다.남녀가 사랑에 빠지면 페닐에틸아민이란 물질이 왕성하게 분비된다고 한다.그러나 실연당하는 순간 거짓말처럼 순식간에 중단된다는 것이다.초콜릿이 바로 페닐에틸아민의 보고라는 것이다.사랑의 묘약인 셈이다.초콜릿은 보통 사람에게도 소중한 식품이다.알려진 것과 달리 초콜릿은 치아의 손상을 막아준다고 한다.수명도 연장해 준다.빈혈이나 식욕부진,피로 등에도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거의 만병통치 수준이다.초콜릿이 ‘신(神)의 음식’으로 불리는 까닭이다. 초콜릿 선물을 한 보따리 집에 들고 와 풀어 볼 때쯤이면 하늘엔 달도 밝을 것이다.바로 다음 날이 정월 대보름이기 때문이다.경북 청도에선 아파트 3층 높이의 달집이 향긋한 솔 냄새와 함께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달을 향해 훨훨 타오를 것이다.연인들이 초콜릿 같은 달콤한 사랑을 기원하듯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4만여 사람들은 타오르는 불꽃을 바라보며 새해 풍년을 빌고 세상 평화를 간구할 것이다.그리고 한편에선 초콜릿 대신딱딱한 밤이나 호두를 깨물 것이다.달콤함을 즐기기보다 각오를 담금질한다. 음력 정월 대보름은 보통 날이 아니다.옛날 얘기로는 천상(天上)의 선관(仙官)이 인간 세계에 내려와 세상을 살피는 날이라고 한다.사람들은 한자리에 모여 줄다리기를 하고 지신밟기를 즐긴다.목소리를 크게 내야 세상의 소망이 하늘에 전해진다고 믿었다.밤엔 솔잎과 볏짚 그리고 대나무로 달집을 만들어 태우며 악귀를 쫓고 국태민안을 빌었다.집집마다 불을 밝히고 부럼을 깨물고 오곡밥을 지어 이웃과 나누어 먹었다.설이 새롭게 시작되는 새해에 앞서 혈육들의 정을 확인하는 과정이라면 대보름은 지역 공동체의 친목을 다지는 절차일 것이다.세상이 ‘나’에서 ‘우리’로 승화된다. 올핸 공교롭게 대보름이 밸런타인데이 꼬리를 물고 있다.그러나 세상은 초콜릿에만 눈길을 주고 있는 듯하다.대보름은 농경 문화인데 반해 밸런타인데이는 도시적이고 젊은이 지향적인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그래서 걱정스럽다.이러다 행여 대보름의 ‘마음’마저 잊어 버리는 게 아닌지 조바심이 난다.외래 문물이니 배척하자는 게 아니다.생각을 ‘나의 사랑’에서 ‘이웃 사랑’으로 넓혀야 한다.외제 초콜릿의 맛에 빠져들면서도 외환 위기를 맞으면 기꺼이 돌 반지를 내놓을 수 있는 힘이 배양될 것이다.달콤함을 즐기되 부럼을 깨물 줄도 알아야 할 것이다. 정 인 학 chung@
  • 노당선자 딸 정연씨 오늘 결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사법연수원 강당에서 외딸 정연(靜姸·28·영국대사관 근무)씨의 혼례를 치른다. 신랑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로펌에서 활동중인 곽상언(郭相彦·32)씨.지난해 7월 정연씨 친구 어머니의 소개로 만났다.주례는 곽씨의 대학은사인 서울대 법대 권오승(權五乘) 교수가 맡는다. 노 당선자는 지난해 12월25일 아들 건호(建昊)씨 결혼식처럼 이번에도 정치인 등 외부인의 참여를 최대한 제한하고 양가 가족과 친지 중심으로 조용히 치르기로 했다. 정연씨 부부는 3박4일간 동남아로 신혼여행을 다녀올 예정이며,신혼집은 은행대출과 양가 도움을 받아 마포구 창전동 24평 전세아파트에 마련했다.특히 혼수는 침대와 가스레인지 이외에 별도로 장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혼수보다 더 비싼 밸런타인데이 선물

    각종 경기지표 불안으로 ‘근검절약’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인터넷 쇼핑몰에서 밸런타인데이(14일)를 겨냥한 각종 고가상품을 내놓아 과소비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쇼핑몰 L사는 ‘밸런타인데이 특별선물’ 코너를 마련,대대적인 판촉을 벌이고 있다.이 코너에 선보인 밸런타인데이 선물은 초콜릿,꽃배달,향수·화장품,의류 등.그러나 밸런타인데이와는 별로 관련이 없을 듯한 30만∼40만원대의 MP3플레이어나 40만∼50만원대의 휴대전화도 선물로 선보였다. 다른 쇼핑몰 L사는 ‘감동의 밸런타인데이’ 행사를 마련해 30만원짜리 상·하의와 가방세트는 8만원대,19만 8000원짜리 정장 한벌은 6만원대로 각각 할인해 내놓았다.또 29만원짜리 명품지갑과 85만원짜리 시계를 선보여 “밸런타인데이를 통해 재고정리를 하고 명품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H사의 경우도 27만∼33만원대의 남성용 반지와 목걸이,177만∼179만원대의 커플반지를 선보이는 등 고가상품을 내놓고 있다. 인터넷쇼핑몰을 자주 이용하는 회사원 박지은(28·여)씨는 “4만∼5만원대의 선물을 생각중인데 쇼핑몰에서 나온 것들은 너무 비싸 고르기가 쉽지 않다.”면서 “상품들을 보면 국적불명의 밸런타인데이를 이용해 대목을 잡겠다는 속셈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라며 불평을 터뜨렸다. 최여경기자 kid@
  • [마당] 커피 제대로 만나기

    사무실 1층에 커피집이 생겼다.요즘 유행하는 테이크아웃 카페다.이런저런 관계로 카페 이름 짓기부터 메뉴 만들기까지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면서 나름대로 즐거웠다.무심코 마시던 커피를 들여다보니 질문이 많이 생겼다.내가 커피를 만나고 마시게 된 지 삼사십년은 족히 될 텐데 아는 게 별로 없다는 사실이 놀라웠다.그것이 어떻게 대한민국 서울로 흘러들어와 우리 집까지 오게 되었는지,우리가 즐겨 드나들던 70년대의 다방은 어떤 진화과정을 거쳐 그런 모습이 되었는지…. 여러 가지 물건과 장면들이 떠올랐다.날씬하게 생긴 제너럴 일렉트릭사의 커피포트 생각에 이르니 절로 웃음이 났다.당시 그 포트는 역시 GE의 전기 프라이팬,전기 믹서와 함께 중요한 혼수품이었는데 가장 쓸모없는 물건이었다.인스턴트 커피밖에 없던 시절이니 속에 들어있는 거름 장치는 무엇에 쓰는지도 모른 채 놔뒀다가 이사할 때쯤 쓰레기통에 넣은 것 같고,물 끓이는 데나 쓰던 본체도 전기요금 많이 나온다며 장롱 위에 모셨다가 언젠가 버렸다. 이름이 그럴듯해서 시켰다가날계란이 들어 있어 놀랐던 모닝커피도 있었고 더 쓰고 독하게 만들기 위해 일부 다방에서 담배가루를 풀어 우려낸다는 소문도 있었다.몰려다닐 때는 이야기가 끝이 없고 혼자일 때는 혼자라서 더 좋던 ‘빅토리아'며 카페 ‘빠리'의 겨울 장면을 떠올리니 가슴이 다 뻐근해진다.당시 유행하던 클래식 다방 덕에 이 정도라도 귀가 트였는데 요즘의 그 또래들은 클래식은 영 안 듣는 것일까? 아직도 미국에 사는 친척이 선물로 들고 오기도 하는 초이스 커피,자판기 커피,어느날 갑자기 등장한 원두 커피,헤이즐넛이니 하는 향커피,그들과 함께 왔다가 사라진 셀프 서비스 커피숍…. 이렇게 나는 커피에 관해서 공부할 준비가 돼 버렸고 때마침 출간된 ‘커피의 역사’는 그만큼 재미있는 교과서였다.커피가 이슬람의 음료였으며 폴란드 출신의 콜슈츠키라는 사람이 텁텁한 침전물을 걸러내고 우유와 꿀을 가미해서 서방인의 기호에 맞는 커피를 개발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카페의 이름을 콜슈츠키로 짓도록 거의 강요했다.아하,그랬구나! 그래서 터키에 갔을 때 그들이터키식 커피를 그토록 자랑스러워했으며 다른 커피를 찾는 우리에게 “네스카페?” 하면서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을 지었구나…. 17세기 튀르크 군대가 퇴각하면서 미처 가져가지 못한 커피콩을 콜슈츠키가 포상물로 얻어 연구 끝에 지금 우리가 마시는 형태의 커피를 창안했으니 그에게 대접을 해주어야 마땅하지 않은가.더욱이 그는 오스트리아 빈에 ‘비엔나 커피하우스’를 열어 유럽의 카페 문화를 있게 했으며 흘러흘러 지금 우리에게까지 왔으니 모른 척해서는 안 된다 등등의 역설로,‘이름이 너무 어렵다.’고 주저하는 카페 주인을 설득하고 말았다. 문화는 흐른다.해방 이후 숨가쁘게 달려온 우리,우리의 일상 속에 함께 숨쉬어온 문화의 편린들.어디에서 어떻게,누구의 손에 의해 우리 곁에 왔는지 알지 못하고,알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흘려보냈던 그 친구들에게 문득 미안해진다.알아보지 못해서,건성으로 지나쳐서 미안하다고.문화란 더 깊이 만날수록 그 향이 아름다운 것이다.이왕 커피로‘제대로 만나기’ 시작했으니 좀 더 다가가 보아야 하겠다.아마 이제부터 마시는 커피는 더 의미 있는 커피가 될 것 같다.
  • 2%만 부족해도 위험한 물 “”물을 물로 보지마””

    2003년은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해’.세계 인구의 약 40%가 먹는 물 문제로 고통받고 있으며,21세기 국제분쟁의 주요 원인은 물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올 만큼 물 문제는 심각하다.인체 대사에서도 물은 절대적인 기능을 수행한다.그래서 물만 제대로 섭취해도 건강의 반은 챙기는 것이라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많다.을지대병원 산업의학과 오창균 교수로부터 체내에서의 물의 작용과 물 건강법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 몸의 70%는 물 물은 인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이는 물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과학적 증거다.갓난아이의 경우 몸의 85% 이상이 물로 구성돼 있고,성인이 된 이후에도 60∼70%가 물로 이루어져 있다. 이렇게 많은 물이 약간 줄어든다고 인체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 같지만,실제로 1∼2%만 손실되어도 심한 갈증과 괴로움을 느끼게 된다.만약 5%를 잃으면 반 혼수상태에 빠지고,12% 이상 손실되면 결국 생명을 잃게 된다.화상을 입었을 때 생명을 위협하는 것도 화상 자체보다는 그로 인한 수분의 손실이라고 할 수 있다.음식을먹지 않고는 한 달 이상 살 수 있지만,물을 마시지 않으면 1주일을 버티기 어렵다. ●물은 만능 치료제 우리가 마시는 물은 입∼위∼장∼간장·심장∼혈액∼세포∼혈액∼신장∼배설의 순서로 순환한다.이 과정에서 체내 영양분 흡수,체온조절,소화 촉진,혈액 순환 향상,독소와 가스 방출,산소 운반,체형과 신체 균형 유지,음식물 이동과 관절의 용매 역할을 하는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필수 작용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매일 소모량만큼 충분히 마셔 보충해주지 않으면 대사에 필요한 수분을 체내의 세포들로부터 뽑아가기 때문에 각종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전염병 중엔 단순히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감기에 걸렸을 때도 충분한 휴식과 함께 물을 많이 마신다.인체 세포에 수분이 부족하면 저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또 식중독,전염병,급성 장염 등 설사의 원인이 되는 병에는 탈수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요로결석 환자도 물을 많이 마시면 증상 완화와 치료에 도움이 된다.또 충분한 물 섭취가 변비 예방에 좋다는것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최근엔 대장암 위험성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와 있다. 실제로 물을 마시면 암의 발생 위험을 줄여준다.발암 물질에 예민한 부위에 접촉하기 전에 몸 밖으로 씻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물은 독소를 배출시켜 신체를 정화시켜주는데 만약 독소들이 배설되지 않고 몸에 흡수되면 두통,피로,통증,거친 피부,만성 질환 및 암의 원인이 된다. 단 야뇨증에 의한 수면장애 환자나 지나치게 체내에 수분이 많은 저나트륨혈증 환자,심부전이나 갑상선 질환자들은 물을 적게 마시는 게 좋다. ●물이 약이 되게 마시려면 일반적으로 의사들은 성인 남성 기준으로 하루 8잔 정도의 물을 마시라고 권장한다.물의 온도는 섭씨 20∼25도가 좋다. 인체에서 혈액과 영양분은 저녁 8시부터 새벽 4시까지 가장 많이 만들어진다.새벽 4시부터 낮 12시까지는 노폐물이 많고,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는 소화효소 분비가 가장 왕성하다.따라서 물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 컵,눈 뜨자마자 한 컵을 마시는 게 좋다. 그러나 식사 직전 혹은 도중에 마시는 물은 위 속의 소화효소나 위산을 희석시켜 소화에 지장을 줄 수 있다.따라서 물은 식사하기 30분 전에 마셔야 좋다.또 마실 때 급히 마시지 말고 천천히 약 3분간에 걸쳐 마신다.한번에 많이 마시면 심장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식사량을 줄이는 경우에도 물은 충분히 마셔야 한다.물 때문에 체중이 더 불어나는 일은 없고,오히려 다이어트를 도와준다.식사 전에 물을 한두 컵 마시면 포만감 때문에 식사량이 줄게 되며,결정적으로 체내 지방을 분해시키는 대사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나 물 이외의 음료수는 별로 도움이 안된다.소다수나 주스는 다이어트중인 사람에게 독이 될 수 있으며,차라리 우유가 낫다.혼합 음료 역시 음료에 포함된 물을 신체가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해로운 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예컨대 알코올이나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의 경우 이뇨작용을 일으켜 오히려 체내의 물을 몸 밖으로 배설시키는 역할을 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kdaily.com ★이런 물이 좋은 물 .생명체에 유해한 물질이 있지 않을것. 수돗물의 염소도 인체에 유해하기 때문에 제거한 뒤 마시는 게 좋다. 2.미네랄 성분을 균형 있게 포함할 것.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은 순수한 물은 생명체에 적합하지 않다.미네랄이 들어 있어야 생명체 내부에서 금속 이온이 균형을 이루고 세포 안팎에 삼투압 조절을 할 수 있다. 3.산소와 탄산가스가 충분히 녹아 있을 것. 한번 끓인 물은 맛이 없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물에 녹아 있던 산소와 탄산가스가 날아가 버렸기 대문이다.끓인 물을 화초에 주면 식물이 시들고 어항에 넣어주면 산소 부족으로 붕어가 죽는다.이러한 물은 생명체와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4.물의 경도(硬度)가 너무 높지 않을 것. 칼슘 양이 너무 많으면 체내에 결석을 만들 위험이 있다.칼슘이 많으면 밥도 맛있게 지을 수 없다. 5.약알칼리성 물이 좋다. 인체는 pH 7.35∼7.45의 약 알칼리성이다.알칼리성 물을 이용하면 체내 효소와 항 산화물질의 활동을 저하시키지 않기 때문에 음식의 분해,소화,흡수 능력이 높아지며 면역력이 강해진다.
  • 겨울철 임신부가 꼭 알아야할 건강수칙

    춥고 건조한 겨울엔 평소 건강한 사람도 몸관리에 소홀하면 자칫 건강을 해치기 쉽다.하물며 홀몸이 아니고 면역력도 약한 임신부는 기나긴 겨울 보내기가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다.임신부들은 감기나 독감은 물론,낙상,가려움증 등에 매우 취약하다.또 임신시 잘 나타나는 고혈압은 일반인에 비해 훨씬 더 무섭다.겨울철 임부들이 주의해야 할 건강관리 요령을 알아본다. ●고혈압과 임신중독증 임신에 의해 어떻게 고혈압이 유발되는지는 아직 잘 밝혀져 있지 않다.그러나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초산부,십대 임신,쌍태아를 임신한 35세 이상의 임부,영양상태가 불량하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임부 등에게서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문제는 고혈압이 있는 임부는 혈압이 정상인 임부에 비해 유병률과 사망률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또 임신하면 혈압이 자주 높아지고,겨울엔 혈압 상승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중 혈압이 140/90㎜Hg 이상으로 2회 이상 측정되거나,임신 3개월 이전의 혈압보다 수축기 혈압이 지속적으로 30㎜Hg 이상 증가할 때,또는 이완기 혈압이 15㎜Hg 이상 증가해 있다면 고혈압으로 진단된다.임신에 의해 유발된 고혈압은 임신성 고혈압과 자간전증,자간증으로 나눌 수 있는데,임신성 고혈압은 분만 6주 이내에 저절로 없어진다. 문제는 흔히 임신중독증으로 불리는 자간전증,그리고 자간전증이 더 심해져 나타나는 자간증이다.자간전증은 임신 20주 이후에 혈압이 오르면서 심한 부종이 나타나는 증상.급격히 체중이 증가하고 단백뇨가 나타난다.자간전증이 심해져 자간증으로 악화하면 간질 때 볼 수 있는 경련과 혼수상태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응급조치를 하지 않으면 산모나 태아가 사망할 수도 있다. 현재로선 정기검진을 통해 자간증을 조기진단하고,적극 관리에 나서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예방을 위해서는 8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이와 함께 음식 칼로리를 줄이고 단백질,식물성 지방,칼슘 등을 많이 섭취하고 염분 섭취는 줄이는 식사를 해야 한다.또 피로하지 않을 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실시해뚱뚱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감기나 독감은 예방이 최선 보통때는 감기나 독감에 걸려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되나,임신중엔 약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다.심하지 않을 때는 휴식과 충분한 수분섭취,레몬차 등 민간요법으로 증상을 완화시키거나,아스피린,기침약 등을 경우에 따라 사용하면 된다. 심할 때는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임신초기를 피해 의사의 지도를 받아 적절한 약제를 복용해야 한다.임신 3개월 이후엔 독감 예방접종을 해도 태아에게 무해하다.따라서 약에 대한 거부감으로 혼자 끙끙 앓기보다는 의사 지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올바른 자세로 낙상 방지 임신이 진행될수록 균형잡기가 어려워져 낙상을 당하기 쉽다.특히 겨울엔 추위 때문에 온몸의 근육이 수축돼 균형잡기가 더 어려워지고 길바닥도 얼어붙어 미끄러져 넘어지기 십상이다. 따라서 가능한 한 똑바로 서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균형을 잡는 데 중요하다.즉 머리를 들고,턱은 수평을 유지하도록 하며,가슴을 활짝 펴서 어깨의 방향이 뒤쪽으로 향하게 하면서 팔을 편안하게 늘어뜨린다. 복부 근육은 척추 근육을 똑바로 펼 수 있도록 단단하게 유지하고 허리를 과도하게 젖히지 말아야 한다.신발은 굽이 낮고 사이즈가 넉넉한 것을,옷은 얇은 것을 여러겹 입어 체온조절을 쉽게 하도록 한다. ●긁어도 해결되지 않는 가려움증 임신중 가려움증으로 고통을 겪는 임부가 의외로 많다.임신에 의해 담즙 배출이 줄어들면서 간에 담즙이 남아있게 돼 가려움증이 생긴다.임신 초기부터 전신이 가렵기 시작하다가 그 정도가 점점 심해진다. 가려움증을 예방하려면 몸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옷을 얇게 입고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한다.목욕은 미지근한 물과 중성비누로 가볍게 샤워하는 것으로 충분하며,샤워후 보습제나 오일을 발라주면 증세 호전에 도움이 된다.임신 초기 고온 사우나는 태아의 세포분열을 방해해 기형이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도움말 이인식 장스여성병원 원장,정승용 종로S&U피부과 원장) 임창용기자 sdragon@
  • 대한매일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작 - 장난감 총

    변 혜 령 등장인물 - ♂ 정만석 (30대 초반) ♀ 나채연 (20대 후반) ♂ 박 PD (30대 초반) ♂ 이실장 (40대 중반) 무대 - 스튜디오가 갖추어진, 전형적인 성인 인터넷 방송국이다. 무대 중앙 (스튜디오) - 알록달록한 스테이지, 천장에는 커다란 컴퓨터 모니터가 매달려있고 벽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모니터의 글들이 관객에게 보여진다. 그밖의 공간 (사무실) - 커튼으로 무겁게 가려진 커다란 창문. 책상 위엔 노트북이 놓여져 있다. 바닥, 트라이포드 위에 놓인 카메라에선 작동중임을 알리는 빨간 시그널이 켜져있고 그 옆으론 여기저기 놓여진 방송용 소품 바구니.스테이지와 사무실은 분위기, 조명등이 확연히 다르다. 결국 하나의 공간이지만 이중 공간이다. 시끄러운 음악 소리와 함께 막이 오르면, 알록달록한 스테이지만 현란한 조명으로 반짝인다. 선정적인 속옷 차림으로 홀로 미친 듯이 춤추는 채연. 마치 애무라도 하듯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손동작. 음악 소리 작아지면, 동작 멈추고 간드러지게 웃는 채연. 컴퓨터를 사람 대하듯, 요염하게 시선 보내며 대화한다. 천장에 매달린 모니터에 빠르게 떠오르는 자막들. 현재 인터넷에서 사용되어지는 언어들과 이모티콘, 기호들이 고스란히 스크린을 통해 보여진다. 글 올리는 접속 회원들의 아바타도 성격에 맞게 검정색 선글라스를 끼고 있거나 입혀져 있는 옷들이 선정적이다. 불끈:졸려염 아함~ @@ 무기:열심히 춤춘 당신, 벗어라~ (입 찢어져라 웃는 얼굴의 이모티콘 떠오른다.) 야수:벗어라~ 벗어라~ (양볼이 붉게 물든 얼굴의 이모티콘 떠오른다.)자막을 확인하고는, 거리낌 없이 상의를 벗어 던지는 채연. 채 연:아이~ 급하긴….저 나채연, 이름값 톡톡히 한다구요. 달래 PJ라 부르겠어 요? PJ가 뭐냐구요? 아잉~ 순진한 척은….포르노 쟈키의 약자! 다들 아시죠? 전요, 체질적으로 벗는 걸 즐기걸랑요. 안 벗겠다구 내숭떠는 년들, 그 년들은 프로두 아니에요. 몸매가 뭣 같으니까 그런 거지. 다시 떠오르는 자막들. 야 수:마저 벗어 줘~ 이잉~ ㅡ..ㅡ앗 싸:앗싸~ 나채연 홧팅~ *^^*채연, 마저 벗으려는데 무대 구석에서 불쑥등장하는 만석. 어깨에 커다란 가방을 메고 스테이지로 뛰어든다. 만 석:진아야. 이실장:저 미친놈 뭐야? 엉? 잡아와. 빨리! 박 PD, 끌고 들어가려는데 만석의 저항이 거세다. 엎치락뒤치락 격렬하게 버둥대는 두사람. 결국 이실장까지 합세해 스테이지 밖으로 만석을 끌어낸다. 달려가 카메라의 작동을 정지시키는 박 PD. 카메라가 정지되면, 무대조명이 전체적으로 밝아진다. 화가 머리끝까지 솟구친 이실장, 다짜고짜 만석에게 주먹부터 날린다. 주먹이 만석의 얼굴에 닿기 일보 직전, 버럭 소리지르는 만석. 만 석:그, 그마안~ 만석의 고함에 스틸 사진처럼 정지하는 사람들. 만석, 가쁜 숨 몰아쉬며 가방을 내려놓는다. 씨익 웃으며 뻗어 있는 이실장의 팔에 가방을 걸어 놓는 만석. 이실장을 건드리지 않고 날렵하게 빠져나온다. 만 석:이게 무슨 일이란 말입니까? 동방예의지국, 말 그대로 선비의 나라 대한민국! (음 넣어 부르며 방방 뛴다.) 오~ 필승 코리아~ 에서 백주 대낮에 말만 한 처녀가 옷을 벗습니다. 저요? (채연 가리킨다.) 아, 그야진아를 보고 반 가워서 뛰어들었습니다만, (눈 가늘게 뜨고 채연의 얼굴 살핀다.) 아닌가 봅니다. 자 그럼- 이실장 앞에서는 만석, 처음의 자세를 취한다. 만석, 조심스레 가방을 빼낸다. 만족한 웃음 웃으며 자세를 바로 잡다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만 석:어디더라? 오른쪽? 왼쪽? (어느 쪽이 맞을까 손가락으로 점쳐 보고는) 그렇지, 왼쪽. 만석이 왼쪽에 가방 메고 서면, 곧바로 주먹을 날리는 이실장. 샤샤샥 피하는 만석. 두사람을 번갈아 쳐다보는 채연. 박PD:의상 안 갈아입어? 부리나케 퇴장하는 채연. 이실장:저 새끼 뭐야? 엉? 뭐 하는 새낀데 남의 방송을 통째루 망가 먹어? 박 PD:(연신 카메라 장비 살피며 잔뜩 주눅든 소리로) 그러니까…그게요…회원수 준다고 김작가 짜르구…저 친구 저래뵈두 글발이 장난 아니거든요. 이실장:작가? 저런 띨빵진 놈이 작가란 말이야? 당장 다른 놈으로 갈아치워! 박 PD:웬만한 작가는 우리 방송국 안 와요. 성인 인터넷 방송…머시기 하잖아요? 이실장:머시기? 월급을 두 배나 주는데 멋이 뭐시기해? 거 배때기들 불렀구만? 박 PD:작가 출신은….그 뭣이냐 작가 주의에 입각해서 예술을 하려는…. 이실장:닥쳐! 너 지금 국민 교육헌장 읊어대냐? 무슨 주의? 이~입각? 예술이 밥 멕여주냐? 박 PD:실장님이 주신 돈으루다가 밥사먹죠. 갑자기 모니터에 떠오르는 회원들의 항의성 자막들. 야 수:모야? 모야아~~ 방송사고?? (칼 날리는 이모티콘이 주르르 떠오른다.) 조아조아:돈 물어내랏!!! 삐리리 사깃꾼!! (머리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이모티콘 떠오른다.) 무 기:당장 탈퇴할래~ 잉잉~ ㅜ ㅜ의상 갈아입고 등장하는 채연. 채 연:어떻게든 해봐. 항의가 빗발친다구. 이실장:재방 내보내. 빨리! 박 PD:사과 방송 자막 큐! 박PD가 장비를 만지면, 다시 스테이지로 가서 서는 채연. 재방 방송을 재연하기 시작한다. 리와인드 화면처럼 춤추고 옷벗고 간드러지게 웃음 웃고를 반복하는 채연. 스테이지밖에 있는 사람들은 채연의 재방송과는 무관하게 대화를 나눈다. 이실장:2부 방송 어쩔 거야? 엉? 이 십분 뒤잖아? 박 PD:(덥석 만석 끌어다 놓으며) 이, 이 친구가 쓸 겁니다. 만석, 소란을 떠는 사람들과는 무관하게 몽롱한 시선으로 채연만을 바라본다. 이실장, 신경질 부리려는데 휴대전화가 울린다. 요즘 유행하는 컬러링 벨소리다. 섹시한 여자 목소리로 “오우~ 어빠아~ 전화 받으세요~” 발신 번호 확인하고 180도로 태도 바뀌어 전화 받는 이실장 이실장:예. 예. 고의원님. 그간 평안하셨습니까? 그렇지 않아도 연락을 드리려 고…예? 지금 즉시 사업 기획서 가지고 찾아 뵙겠습니다. 의원님께서 벤 처 투자 건에 저희를 밀어만 주신다면, 분골쇄신! 의원님의 돈줄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그럼요. 그렇고 말구요. (통화하며 퇴장) 박PD, 재빨리 만석을 노트북 앞에 끌어다 앉힌다. 박 PD:급하다. 급해. 글쓰란 말이다. 글! 만 석:글? (희미한 미소) 글! (여전히 채연만 바라보며) 처음…로미오와 줄리엣을 각색했다. 진아만의 줄리엣…로미오와의 첫날밤을…줄리엣에게 웨딩 드 레스를 입혔다…. 빠른 속도로 자판을 쳐 대는 만석. 장난감 총을 들고 등장하는 이실장. 만석이 대본 치는것을 보고는 화가 누그러진다. 이실장:(장난감 총 건네며) 방송에 써먹을 소품이다. 박 PD:(꼼꼼히 살펴보다) 키야~ 이거 진짜 총 같은데요? 이실장:세상 참 좋아졌다. 가짜가 진짜 찜쪄먹으니 원. 자판만 눌러 대던 만석, 쓰던 걸 멈추고 물끄러미 장난감 총을 바라본다. 총을 조심스럽게 책상 서랍에 넣는 박PD. 빤히 쳐다보는 만석. 박PD, 시선 느끼고 박 PD:다 썼어? 노트북으로 걸어가는 박PD와 이실장, 만석이 써 놓은 것을 읽는다. 이실장:로미오와 줄리엣? 새하얀 웨딩드레스? (몸짓 발짓 줄리엣 배역 흉내내며 새된 소리로) 벌써 가시렵니까? 겁에 질린 당신 귓전에 방금 울린 그 소리는 종달새가 아니라 나이팅게일의 울음소리랍니다. 로미오님, 정말이지 그 소리는 나이팅게일이었습니다. 박 PD:오~ 줄리엣. 나는 잡혀도 좋소. 사형을 당해도 좋소. 이대로 마냥 머물고 싶소. 죽음이여, 오려면 오라. 반갑게 맞아 주마. 줄리엣님의 소원이시다. 이실장:이따우를 대본이라고 쓴 거야? 이걸 엇따 써먹어? 엉? 박 PD:아후~~ 상상해 보세요. 삐리리의 글래머 줄리엣,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서 있다. 헤헤- 그러니까요, 웨딩 드레스란게 안감을 다 뜯어내는 겁니다. 그 러면 속살이…흐흐흐. 거기다 갑자기 비를 뿌려 주는 겁니다. 완전한 영상 미 아닙니까? 하얀 색이 화면 가득, 비에 젖어 있기까지 하니까…거기서 끝나느냐? 말밥 아니죠. 클라이맥스에는 그 하얗고 순결한 웨딩드레스를 천천히, 천천히 벗는 겁니다. 마치, 마치 순결이, 순결이…헤헤헤. 이실장: 거 좋다. 빨리 방송 준비해. (퍼뜩) 그런데? 웨딩드레스가 우리 소품 중에 어딨어? 박 PD:그, 그게… 만 석:내가 가지고 있다. 웨딩드레스…진아가…줄리엣이 입었다…. 가방에서 부스럭부스럭 눈부시게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꺼내는 만석. 반색하며 달려가 뺏어 드는 박PD. 희희낙락하는 이실장. 박 PD:그거 보십쇼. 저놈아, 소품두 준비 안 하구 글쓰는 놈이 아닙니다. 똑부러지 는 놈이다 이겁니다. (폼나게 사인하며) 자- 방송 오분전. 스테이지 조명, 더욱더 천박하게 반짝인다. 그제야 동작을 멈추는 채연. 박PD와 이실장, 웨딩드레스의 안감을 무자비하게 뜯어낸다. 그러고는 채연에게 던져 준다. 재빨리 의상을 갈아입는 채연. 요란한 화장을 고친다. 화려하게 웨이브진 가발까지 벗으면, 긴 생머리가 가지런하다. 어느새 순결한 처녀의 이미지로 변신해 있다. 몽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만석. 또다시 채연을 진아로 착각한다. 만 석:진아? 진아야! 달려가 채연을 스테이지에서 끌고 내려오는 만석. 갑작스러운 만석의 행동에 넋빠져 보고만 있는 박PD와 이실장. 두사람, 속수무책으로 빙글빙글 돌아가는 스테이지 조명 아래 서 있다. 스테이지 밖의 조명은 전체적으로 어두우면서 몽환적이다. 채연은 스테이지에서 내려오자마자 진아로 변한다. 만 석:진아야. 진 아:오빠. 만 석:며칠만 있으면 결혼식이다. 우리 결혼식…이쁘다 드레스 입은 내색시…. 진아(채연):(주룩 눈물 흘린다.) 오빠…어쩌지…어쩌지? 우리… 할매목소리: 안 된다아~ 만석아~ 이놈~ 이놈시키~ 그년은 창녀여~ 만 석:하, 할매? 진아(채연):(슬피 울며 스스로 스테이지로 걸어간다.) 만 석:(멍하니 보기만 한다.) 진아야? 뭔 소리여 그거이 시방? 응? 진아가 스테이지에 올라서자마자 일순 천박한 조명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스테이지에 올라선 순간 채연으로 변하는 진아. 현란한 음악이 나오면, 스테이지에서 내려오는 이실장. 카메라 작동시키는 박PD. 요염한 포즈로 모니터 앞에서 춤을 추는 채연. 야수:나채연 결혼 하냐? (모니터에서 조그맣게 장송곡이 울려 퍼진다.) 불끈:키야아~ 의상 쥑인다! (눈알 튀어나오는 이모티콘이 떠오른다.) 터프게이:벗는 거보다 더 야시시? 그래두 벗어라!! 귀족:유부녀 돼두 출연하죠? 추카추카~ (장미꽃 다발 이모티콘 떠오른다.) 밝힘:벗어라! 벗어라! 음악 소리 작아지며 천천히 몸을 흔드는 채연. 위에서 가느다란 물줄기가 흘러 나온다. 온몸으로 물을 맞는 채연, 젖은 머리 쓸어 올리며 모니터 바라본다. 천천히 옷을 벗는 채연. 반라가 되자마자 확 꺼지는 스테이지 조명. 무대에는 만석만 홀로 서 있는 것 같다. 어두운 스테이지에서 사람들의 목소리만 들린다. 이실장:으흐흐 하하 으흐하하.좋았어. 아주 좋았어. 오늘 접속 회원 수가 근래 들어 최고야. 최고! 돈이 아주 다발로 굴러 들어오는구나 엉? 우히히히. 박 PD:앞으로 모바일과 연계한 성인 방송도 문제없겠어요. 사람들의 소리 들으며 서 있는 만석, 울상이다. 만 석:뭔가가 잘못된 모양입니다. 고향 친구 놈이 서울서 출세했답니다. 무지하게 커다란 방송국에 취직을 했다나요? 그래서…염치 불구하고 친구 놈한테 연락을 했습니다. 아주 반갑게 취직을 시켜준다지 뭡니까? 자그마치 이백. 구미가 당기는 게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도통 헷갈립니다. 진아를 닮은 저 여자는 처음 본 순간부터 지금까지 속옷만 입고 있습니다. 나처럼…가난해서일까요? 추워 보입니다. 진아…나의 진아가 말입니다…(웃옷 벗더니) 덮어 줘야겠어…덮어줘야 돼…. 홀린 듯 비척이며 스테이지로 걸어가는 만석. 만석이 스테이지에 오르기도 전에 조명 밝아진다. 사람들, 우르르 만석에게 다가온다. 이실장:수고했어, 정작가. 내 한눈에 범상치 않은 작가다 싶었어. 이실장,만석의 어깨를 툭툭 쳐주고 퇴장. 과장되게 포옹하는 박 PD. 악수를 청하는 채연. 어리둥절해서 쳐다보는 만석. 덥석 손을 잡아 흔드는 채연. 만석을 잡아끌다시피 노트북 앞에 앉히는 박PD. 채연은 컴퓨터 앞에서 사람한테 하듯 요염하게 웃기도하고 대화를 나누기도 하며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박PD, 무대를 바쁘게 왔다갔다하며 만석만 재촉한다. 박 PD:땡기는 대로 써라. 그게 바로 작가의 상상력이라는 거다. 만 석:써? 뭐를, 박 PD:좋은 거 많잖아? 일곱난쟁이와 백설공주! 그거 조오타~ 일곱 명의 난쟁이와 백설공주가 벌이는 정사씬! 키야아~ 만 석:동화? 안데르센? 개구리왕자! 만석의 말이 끝나자마자 스테이지 조명이 천박하게 요동치기 시작한다. 소품 바구니에서 얼른 왕관을 찾아 쓰는 채연. 스테이지 중앙에 올라선다. 그와 동시에 카메라를 작동하는 박 PD. 큐 사인 보낸다. 또박또박 들려 오는 어린아이 해맑은 목소리. 꼬 마:(목소리만) 옛날 옛적, 어여쁜 공주님이 살았습니다. 아름다운 만큼 모든 사 랑을 한 몸에 받았던 공주는, 예쁜 황금 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소품 바구니에서 황금 공을 꺼내 얼른 채연에게 던져 주는 박 PD. 아이의 목소리대로 연기하는 채연. 꼬 마:(목소리만) 어느 날, 공주는 황금 공을 가지고 놀다가 연못에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놀란 공주가 엉엉 울고 있는데, 연못에서 개구리 한 마리가 나왔습니다. 기괴한 음악 흘러나오면, 흉측한 개구리 탈을 쓰고 등장하는 이실장. 손이며 발이며 개구리의 형상으로 분해 있다. 개구리라기보다는 기묘한 괴물 형상이다. 이상한 춤동작으로 채연에게 다가가 희롱하는 개구리. 그와 대조적으로 맑고 또렷한 꼬마의 내레이션이 계속 된다. 꼬 마:(목소리만) 공주님, 공주님, 울지 마세요. 제게 키스해주면 황금 공을 찾아 줄게요. 채연 위로 올라타는 개구리. 채연과 개구리, 이상한 신음 소리를 내며 엎치락뒤치락 뒤엉키기 시작한다. 점점 커지는 기괴한 음악. 그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어 대는 두사람. 두사람의 몸놀림 위에 더욱더 현란하고 천박하게 요동치는 조명. 스테이지 밖에서 아랑곳없이 글만 쓰던 만석, 천천히 고개를 든다. 그러고는 스테이지의 광경을 바라본다. 상황을 판단하지 못하는 만석, 바라만 보다가 웩웩거리며 토악질을 해댄다. 간신히 비척이며 일어서려는 순간, 스테이지 조명 꺼진다. 괴롭게 헐떡이는 만석, 스테이지가 어둠에 휩싸이자 풀썩 주저앉아 다시 웩웩거리기 시작한다. 만 석:이상…하다…이건 안데르센이 아니다…. 스테이지 조명 밝아진다. 그 위에서 이실장, 박PD, 채연은 흥겨운 분위기로 샴페인을 터트리고 있다. 이실장:우히히히. 좋아 좋아. 갈수록 퀄리티가 높아지는구만? 채 연:호호호. 실장님 기분 요즘 왔다네? 돈방석에 앉는 건 시간문제야. 그치? 나…출연료 좀 올려주라 응? 이실장:나채연이 너, 재계약 도장 찍었어? 박 PD:(바로 주머니에서 계약서 꺼내 머리 조아리며) 준비됐습니다. 계약서. 채 연:도장 없는데? 이실장:지장 찍어. 박 PD:(얼른 귓속말로) 그래도 계약선데 도장을 받으세요. 이실장:요 앞에 가서 이쁜거루다 하나 파라. (주머니에서 오천원짜리 꺼내 쥐어 준다.)힘없이 쳐다보다 돈 받아들고는 퇴장하는 채연. 둘러보다 널브러져있는 만석을 부축하는 이실장. 아무렇게나 만석의 주머니에 돈 봉투 찔러 넣어 주며, 이실장:앞으루두 잘해 보자구. 정작가. (퇴장) 박 PD:수고했다. 만석아. 만 석: 고향 사람들…니가 성공한 줄 안다. 박 PD:너, 돈벌구 싶댔지? 잘만 하면 돈버는 거 시간문제다. 만 석:돈? (절망적으로) 진아…. 박 PD:진아가 그렇게 됐다는 거, 나도 마음 아프다. 하지만, 다 잊고 살궁리를 해야지?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랬다. 요즘 세상, 돈 있음 못할 거 없다. 만 석:다…잊어…? 박 PD:할매 호강시켜 드리고 싶다며? 그래서 불러 줬음 돈벌 궁리나 해 임마. 만 석:진아가…나를 버렸다. 세상이…. 박 PD:그러니까 너도 양심을 버리란 말이다. 그러면 사는 거 편해진다. 그러면 세 상에서 대우받고 잘살 수 있다. 만석을 쳐다보다가 퇴장하는 박 PD. 고개 숙여 흐느껴 우는 만석. 아련하게 진아의 목소리가, 채연의 목소리가 들려 온다. 진 아:오빠…만석 오빠…. 만 석:(벌떡 일어난다) 진아? 어딨어 진아야? 진 아:여기…. 소리나는 곳을 쳐다보면 어두운 스테이지에 진아의 실루엣이 보인다. 미친 듯이 스테이지로 달려가는 만석. 그러나 스테이지에 오르기도 전에 스테이지 조명이 밝아진다. 앉아 있는 진아, 청순함은 바래지고 채연이의 선정적인 분위기가 묻어 난다. 요동치는 조명. 조그만 테이블 들고 등장하는 이실장, 채연 앞에 놓고 앉는다. 양복 입고 촌티 나게 가르마 탄 머리를 올 백으로 넘겼다. 진아가 다녔던 단란 주점의 단골손님으로 분해 있다. 일순 스테이지가 단란 주점으로 변한다. 분주하게 등장하는 박PD, 시골 단란 주점 웨이터로 분해 있다. 쟁반에 양주와 잔을 받쳐들고 진아의 앞에 세팅하기 시작한다. 술 따르기 시작하는 진아. 허허거리며 진아를 더듬는 이실장. 진아가 몸을 빼내려 하자 돈 뭉치 꺼내 진아의 가슴팍에 넣어 주는 이실장. 만 석:(고함 지르려는데 숨이 턱턱 막힌다. 간신히 쥐어짜는 소리로) 진아야. (스테이지로 올라가려는데) 진 아:(일어서서 만석을 막아선다) 지쳤어. 만 석:우, 우리 결혼…. 진 아 :모르겠어? 나…술집 다니는 거 소문 다 났어. 만 석:괘, 괜찮다…. 진 아:(슬픈 표정이나, 모질게) 돌아가. 술취한 이실장, 비틀거리며 진아에게 다가와, 안 듯이 스테이지 쪽으로 끌고 간다. 따라가려는데 눈 부라리며 막아서는 박PD. 진아를 따라가려고 버둥거리는 만석. 박PD, 만석을 세차게 밀어 버린다. 그 힘에 바닥에 엎어지는 만석. 만석이 넘어지면서 스테이지 조명 꺼진다. 퇴장하는 사람들. 넘어진 채로 흐느껴 우는 만석. 만 석:진아야…. 도장 들고 등장하는 채연. 채 연:엎어져서 뭐하는 거야? 4부방송 써야지?등장하는 박PD. 채 연:(도장 내민다.) 오빠가 찍어. 박 PD:(계약서 보이며) 읽어는 봐야지? 고개 젓는 채연. 채연만 바라보던 만석, 계약서를 가로채 읽는다. 계약서를 박박 찢어발기는 만석. 박PD, 경악해서 말까지 더듬는다. 박 PD:너, 너? 이, 이, 이거? 기가 막혀 입까지 헤- 벌리는 박PD,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다가 더 이상 할 말을 잃는다. 한숨 쉬며 찢어진 종이를 주워 가지고 퇴장하는 박PD. 미친 듯이 깔깔대며 웃어대는 채연. 채 연:호호호호. 진짜 귀엽네 이 오빠? 박PD랑 이실장 찜쪄먹겠어? 만 석:도장 찍으면 어떻게 되는지 정말 모르는 거니, 진아야? 채 연:(담배 꺼내 문다.) 오년 뒤에 대 스타가 되는 거지. 만 석:거짓말. 채 연:인터넷에, 휴대폰에, PDA에 내 모습이 팍팍 뜰 거야. 앞으로. 만 석:다 거짓말이다. 채 연:멀쩡하네? 안 미쳤어? (만석의 얼굴에 담배 연기 내뿜는다.) 맞아. 말 그대 로 노비 문서. 계약서라는 이름의 노비 문서. 만 석:(콜록거리며) 벗으라면 벗고, 춤추라면 춤추고. 꽃다운 나이 다 보내고 조 금 이라도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위약금 물어내야 한다…. 갑자기 스테이지로 뛰어 올라가는 채연. 스테이지 조명이 다시 강렬하게 비추어진다. 과거, 채연의 모습이므로 조명이 강렬할 뿐 천박하지는 않다. 채 연:안녕하세요? 접수 번호 445번 나채연이에요. (꾸벅) 세계적인 여배우가 되는게 제 꿈이랍니다. 36-24-38. 특기요? 뭐든 시켜만 주세요. 춤, 노래, 연기…(섹시하게 노래를 부르며 몸을 흔들어 댄다.) 라크 버진~ 우~ (갑 자기 노래를 뚝 그친다.) 네? 신음 소리요? 시나리오에 그런 내용은 없던데? 아니에요, 아니에요. 잘할 수 있어요. (리얼하게 신음 소리 내는) 오우~ 아~ 아~ 채연의 간드러진 신음 소리가 최고조를 이르면서 스테이지 조명 꺼진다. 멍하니 쳐다보는 만석. 일어서려는데, 온통 붉은 빛으로 스테이지 조명이 밝아진다. 스테이지 중앙에 섹시한 포즈로 누워 있는 채연. 그 앞에서 에로 영화 감독으로 분한 이실장이 확성기 들고 앉아 있다. 카메라 들고 설쳐대는 박PD, 에로 영화 촬영겸 조감독으로 분해 있다. 감독(이실장):(소리질러 댄다.) 야-야- 가슴팍 드러나게 팍팍 벗어제끼라니까? 채 연:(겁먹은 목소리로) 가, 감독님. 시나리오가, 내용이 달라요. 감독(이실장):니가 메멘토냐? 한말 또하구 또하구 되풀이하게? 퀄리티를 위해서 씬을 추가했다고 몇 번을 말해? 채 연:그, 그치만, 그치만…. 감독(이실장):니 한 몸 바쳐서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사르겠다며? 오디션 때 니 입으루다가 읊었냐? 안 읊었냐? 채 연:그때는 시나리오가 정상적이었구요…. 감독(이실장):그래서? 채 연:(결연히 일어선다.) 못 찍겠어요. 감독(이실장):(채연의 얼굴에 계약서 던진다.) 이건 엄연히 계약 위반이야. 알아? 채 연:파기할래요. 계약…. 조감독(박PD): 위약금 물어내야 될 건데? 자그마치 삼십배! 채 연:네에? 사, 사, 삼 십배? (스테이지 조명 꺼진다.)어두운 스테이지에서 채연의 신음 소리와 이실장의 목소리만 들린다. 감독(이실장):(소리만) 자-자- 좀더 섹쉬하게- 과감하게 리얼리티를 살려서, 그렇 지. 좀더, 더, 더…소리지르는 만석. 만 석:그만, 그만, 그만! (스테이지는 소리도 조명도 없이 조용해진다. - 스테이지 잠시 보고) 꿈을 꾸는 것만 같습니다. 악몽! 어른이 되어 갈수록 악몽이 늘어 만 갑니다. 그렇게 악몽을 꾸고나면 하나 둘 씩 너무나 많은 것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젠 꿈이 무섭습니다. 꿈…나만의 꿈…(불현듯이) 진아를…찾아야 하는데…진아를…. 미친 듯이 스테이지로 달려가는 만석, 잠시 그 앞에서 주춤 선다. 두려운 얼굴로 스테이지를 바라보다천천히 올라선다. 스테이지에 올라서면, 조명이 밝아진다. 소품을 정리하면서 나지막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채연. 그 옆에 앉는 만석. 채 연:이 세상엔 뭐가 있는지 더 높이 날을 거야. 아무도 내 삶을 대신 살아 주 지 않아~ 애잔하게 채연을 바라보는 만석. 채연의 짙은 화장이 연민을 불러일으킨다. 후다닥 채연의 시뻘건 입술을 손으로 지우는 만석. 채 연:뭐, 뭐야? 태연하게 눈의 화장까지 벅벅 지우는 만석. 만 석:이쁘다. 진아야. 채 연:아우씨이~ 변태네 이 오빠? 세차게 만석을 밀어젖히는 채연. 풀썩 엎어지는 만석. 채 연:(거울 찾아 얼굴 본다.) 아우~ 씨바. 엉망이네. 만 석:미…안하다…. 채 연:그렇게 닮았어? 끄덕이는 만석. 거울 보면서 대충 화장기 지우고 스스로 머리를 반듯하게 묶는 채연. 보일 듯 말 듯 미소 짓는 만석. 일순 얼굴 마주보며 웃는 채연과 만석. 채 연:진아라는 사람, 오빠 애인이야? 어딨는데? 만 석:죽…었다. 인간은…환생한다.…그게…너다.…그렇지 진아야? 채 연:순정파네 이 오빠. 그런 사람이 이 바닥엔 뭐하러 기어 들어왔대? 하긴…직업에 귀천 없다잖아? 이왕 온거 빨랑 돈 벌구 이 바닥 떠. 그래야 오빠 두 알콩달콩 여우 같은 마누라랑 살지. 만 석:진아랑 결혼할 거다. 가방에서 옷을 꺼내 채연에게 건네주는 만석. 목위까지 단추가 달려 있는 얌전하고 고상한 원피스다. 만 석:입어 봐. 채 연:나 주는 거야? 돌아서서 옷을 갈아입는 채연. 흡족한 표정으로 패션쇼하듯 무대를 워킹 한다. 만 석:결혼하자. 채 연:나? 나랑? 실수한 거야. 작가 오빠. 남자들은 말이야, 나를 만지려고는 해 도…특히 결혼이란 말 따윈…안 해. 만 석:진아야…채 연:채연이라니까? 따라 해봐. 천천히. 나, 채, 연. 만 석:나, 채, 연, 결혼…하자. 채 연:첫눈에 반한 거야? 나한테? 만 석:그래. 진아는…채 연:프로포즈라…가능성 있어. 오빠는 에로 작가, 난 에로배우. 딱이다. 딱! 바쁘게 등장하는 박 PD, 채연보고 기겁한다. 박 PD:그 옷 입고 촬영할 거 아니지? 채 연:어때서? 박 PD:이미 써먹었잖아, 그 컨셉? 식상해.채 연:그건 웨딩드레스고 이건…. 박 PD:벗어. 그 옷은 아니야. 영상이 안 된다구. 오로지 자극적인 거 볼려고 돈 내는데. 채 연:믿어 봐. 사람들도 좋아할 거야. 박 PD:실시간 방송이라구. 항의가 빗발칠 거야. 만 석:(시계 보더니 퍼뜩) 카메라 앞에 서. (박 PD 흉내내) 방송 오분전. 박 PD와 만석, 실랑이 벌이는 몸짓. 컴퓨터 앞에 서는 채연. 기어이 박 PD를 뿌리치고 카메라 작동시키는 만석. 손가락으로 큐 사인 보내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차분히 앉아 있는 채연. 채 연:안녕하세요? 불끈 님, 무기님, 조아조아님. 그 외에도 많이들 들어오셨네요. 순간 모니터에 빠르게 항의성 자막이 떠오른다. 무 기:벗는 게 최상의 정치!! (이빨 드러내는 이모티콘 떠오른다.) 노 예:안 벗는 년 프로도 아니라며? (화난 얼굴의 이모티콘 떠오른다.) 밝 힘:삐리리 웬일이니 웬일이니 웬일이니? 나채연 웬 내숭? 미스터빅:오늘, 전 회원 탈퇴의 날… (검은 장미의 이모티콘이 다발로 떠오른다.)떠오르는 자막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서 있는 채연. 안절부절못하는 만석에게 눈짓 보내는 박 PD. 씨근덕거리며 뛰어들어오는 이실장. 무대를 한바퀴 휘익 둘러본다. 이실장:어떤 새끼야? 누가 방송을 이따우로 하래 엉? 둘러보다 카메라 잡고 있는 만석에게 다짜고짜 주먹부터 날린다. 맞고만 있는 만석, 쓰러진다. 계속 짓밟아대는 이실장. 말릴 생각조차 하지못하는 박 PD. 이실장:개새끼. 누굴 망하게 하려고 작정했어. 말해 봐 새꺄. 계속되는 발길질과 주먹질. 당황한 채연, 다급해져서 원피스를 세로로 ‘부욱’ 소리나게 찢는다. 일순 무대에 스치는 적막. 모든 동작 정지하고 채연만 주목하는 사람들. 암전.조명 밝아지면,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만석. 코며 입이며 피가 엉겨 붙어 있다.손으로 만석의 입술에 묻은 피를 닦아주는 채연. 채연의 손길을 느끼며 시니컬하게 키들거리는 만석. 그런 만석을 바라보다 같이 키들거리는 채연. 영 불편하게 서 있는 박 PD. 박 PD:너…진아가 죽고나서는 정말 이상해졌다. 만 석 ; 아무 것도 모른다. 다들…. 박 PD:결혼할 여자가 술집나간거, 가슴 아프겠지. 자살한 건 더욱 충격일 테고. 하지만…. 만 석 ; 임신했었다. 진아…. 박 PD:뭐, 뭐라고. 너 사고 친 거야? 만 석:내 애…아니다. 박 PD:그러면 술집에서, 만 석:홀아버지 약값 벌겠다고 아무도 모르게 나간 거다. 박 PD:그런걸 동네 사람들한테 들켰으니…. 만 석:세상은 바뀐다는데, 휴대폰에서는, 인터넷에서는 성(性)을 판다는데…진아는…진아는 …. 채 연:원래가 순수한 건 깨지고 흠집 나는 거야. 현실이 그래. 현실이…. 박 PD:시간이 지나면 사랑도 사람도 잊혀진다. 만 석:움직이는 거라구? 사랑이? 광고가 떠들고 인스턴트가 판치고…나는 왜 움직이지 않을까….(채연 바라본다.) 진아는 남아 있는데, 여전히 움직이지 않는데…왜 모든 게 변할까…. 좋은 건…. 채 연:멋지다. 이 오빠, 맘에 들어. (박PD 보고, 자랑하듯) 나한테 결혼하쟀어. 박PD, 어이없게 쳐다본다. 만석에게 충동적으로 키스하는 진아. 때마침 등장하는 이실장. 이실장:어쭈구리? 눈까지 맞았어? 저 새끼 짜르라니까 너 뭐하는 놈이야? 채 연:벗을게.화끈하게 벗는다구. 회원수 안 줄어. 봤잖아? 옷 찢어서 반응 좋았 던 거. 처음부터 컨셉이 그거였어. 그거였다구. 이실장 ; 뭐야?박 PD:그, 그게, 그러니까…. 이실장:더듬지 말고 말해. 새꺄. 박 PD:마, 맞습니다. 고전적인 원피스에 갑자기 옷을 찢을 꺼라고 누가 상상을 하겠습니까? 이실장:그랬단 말이지? 다시 방송 시작해. 지금부터 내가 방송에 관여한다. 박 PD, 카메라를 손본다. 살며시 만석의 머리를 바닥에 편히 눕히는 채연. 아니꼽지만 참는 이실장. 채연, 카메라 앞에 선다. 차분하게 묶은 머리를 풀어헤친다. 카메라가 작동되면 이실장, 채연에게 인사 멘트하라고 사인 보낸다. 무시하고 음악에 맞춰 천천히 춤추는 채연. 이실장, 말하라고 계속 손짓해 댄다. 채연, 말없이 옷 벗는다. 잠든 것 같던 만석, 벌떡 일어나 채연만 뚫어져라 바라본다. 그러다가 소리 없이 서랍으로 간다. 장난감 총을 꺼내 드는 만석. 각자의 일에 몰두해 만석의 행동을 눈치채지 못하는 사람들. 만 석:소, 손들어! 이실장:또 뭐야? 만 석:쏘, 쏜다.이실장:저거 미친놈 아니야? 장난감 총 들고 설치면, 어쩔 건데? 박 PD:그만해. 만석아. 만 석:모두 카메라 앞에 서. 이실장:장난 하냐? 죽고 싶어서 환장을 했구만. 그래, 오랜만에 우리 빙신 춤 한 번 춰 보자. 엉. 이실장이 만석에게 다가가려 하자, 급하게 이실장을 안다시피 카메라 앞에 세우는 채연. 천천히 춤추며 이실장의 온몸을 애무하기 시작한다. 채 연:(귀에 대고) 속삭이는 컨셉이야. 저 총, 소품으로 쓰라며? 이실장:그래? 은근슬쩍 채연에게 몸을 밀착시키는 이실장, 기묘한 성적인 쾌감을 느낀다. 점점 더 노골적으로 채연의 몸을 더듬기 시작하는 이실장. 이제는 방송이라는 자각보다는 본능에 따르고 있다. 순간 모니터에 여러 개의 자막이 빠르게 떠오른다. 야 수:와- 새롭다!! 새로운 장르? 에로다큐? (두 눈 튀어나오는 이모티콘 떠 오른다.) 불 끈:앞서가는 삐리리! 오늘 방송 별 다섯 개! (별모양의 이모티콘이 주르르 떠오른다.) 터프게이: 에로 방송 대상 줘라~~ 무교동:리얼리티 짱이다! (엄지손가락 보이는 이모티콘 떠오른다.) 귀족:전국에 알려 회원수 늘려 주자!! 갑자기 쏟아지는 반응을 보고 입이 찢어져라 웃는 이실장. 이실장:와하하하. 이것 봐라? 반응이 이렇게 좋아? 박 PD:크, 클릭 수가 급증해요. 갑자기 폭주해서 접속이 안될 지경이에요. 이실장:그래 그래. 이 한 몸 바쳐서 한 밑천 땡겨 보자. 우히히. 좋았어. 아주 좋아. 클릭수. 만 석:(총구를 박 PD에게 겨누며) 카메라 앞에 서. 박 PD:너 정말 미쳤어? 이실장:들어와 새꺄. 대장이 벗는데 쫄병이 구경만 해? 울상이 되는 박 PD. 눈을 부라리는 이실장. 어쩔 수 없이 카메라 앞에 서는 박 PD. 스스로 옷을 벗는 이실장. 동물적인 본능과 자극에만 의존하고 있는 모습이다. 박 PD 역시 처음엔 어색하게 움직이지만, 차츰 채연의 동작에 동화된다. 점점 행위에 몰입하는 사람들. 한 몸이 되어 뭔가에 홀린 듯 같은 동작을 한다. 만 석:나는 너희들을 저주하지 못할 것이다. 너희들이 내게 행한 악은 너무 크고 내가 너희들한테 행한 악도 너무 커서 그것은 자발적인 것일 수 없다. (詩-이지도르 뒤카스) 자연스럽게 채연의 몸을 더듬는 이실장. 그 모습 바라보는 만석. 부들부들 떤다. 총까지 떨린다. 이실장을 겨냥하는 만석. 박PD, 장난감 총인지라 말리지 않고 피식 웃는다. 이실장:쏴. 쏘란 말이야 임마. 그래야 클릭수 늘어나지? 떨리는 오른손을 왼손으로 받쳐 잡는 만석. 침착성을 되찾는다. 만석, 다시 한번 이실장과 박PD, 채연을 차례로 바라본다. 아랑곳없이 채연의 옷을 벗기기 시작하는 이실장. 순간, 분노로 경련을 일으키는 만석,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방아쇠를 잡아당긴다. ‘탕-’ 찢어지는 듯 한 파열음. 겨냥이 빗나가 풀썩 힘없이 쓰러지는 박 PD. 시뻘건 피가 흥건히 번져 나온다. 놀라 만석을 바라보는 채연과 이실장. 만석, 총을 한 번 쳐다본다. 넋이 나가 풀썩 주저앉는 채연. 이실장, 갑자기 무릎꿇고 애걸복걸 빌기 시작한다. 비굴하기 짝이 없다. 이실장:저, 정선생, 아, 아니, 정작가님, 훌륭하신 작가 분이 이러시면 안되죠? 예? 진정하세요. 예술을 하신다는 분이 이러시면 아니 되십니다. 예? 잘못했어 요. 사,살려줘요, 응? 내가, 내가 다 사과할게. 응? 만 석:너희는 너희들의 길을, 나는 나의 길을 걸었으되 그 두 길은 모두 유사하 고 모두 삐뚤어진 길이었다. (詩- 이지도르 뒤카스) 무표정한 얼굴로 이실장을 바라보는 만석, 악마적인 미소 날린다. 그러고는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긴다. 만석의 얼굴에 피 흩뿌리며 쓰러지는 이실장. 그제야 정신이 든 듯 만석을 쳐다보는 채연, 벌벌 떨고 있다. 총을 떨어뜨리는 만석. 털썩 주저앉는다. 아련하게 경찰 사이렌 소리 들려 온다. 채연, 놀라서 만석의 팔을 잡아끈다. 움직이지 않는 만석. 채 연:어, 어쩌지? 만 석:쉬고 싶다…. 채 연:무서워…도망치자. 응? 도망치자. 만 석:니 옆에서…잠들고 싶어 … 채 연:나, 난 아니야. 대 스타가 되는 게 꿈이야. 도망쳐야 돼! 만 석 ; 진아야…. 채 연:옆에 있어 줄게. 일어나. 만 석:(두 눈 감는다.) 채 연 ; 이대로 끝낼 수 없어! 긴박하게 경찰 사이렌 소리 들려 온다. 불안감에 싸여 도망 갈 곳을 찾아 무대를 미친 듯이 뛰어다니는 채연. 두껍게 덮여있는 창문 앞에 선다. 와락 커튼을 젖히는 채연, 힘들게 창문을 연다. 밖을 내려다보다 아찔한 현기증을 느낀다. 채 연:(주저앉으며) 토할 거 같아. 노, 높다. 주, 죽으면 어쩌지? 만 석:(비틀거리며 일어선다.) 같이 가 진아야. 채 연:주, 죽는 게 나을까? 아, 아니 잡히는 게? 만 석:이제는 안 놓친다. 점점 더 가깝게 들려 오는 사이렌 소리에 동요하는 채연. 채 연:여기서 끝내는 건 너무 억울해. 도망 쳐야 돼. 만 석:너만 있으면 된다. 사색이 되어 출입문을 바라보는 채연. 경찰들의 발자국 소리 들려 온다. 점점 울상이 되는 채연, 만석과 함께 창틀에 올라선다. 망설이던 채연, 만석을 의지하며 꼬옥 끌어 안는다. 다시 한번 절망스럽게 문을 바라보는 채연. 문 앞까지 경찰들의 발자국 소리 들린다. 뒤이어 들려 오는 확성기 목소리. 두 눈 질끈 감는 채연. 경관 목소리:너희들은 포위됐다. 손들고 순순히 자수해라. 셋을 세고 들어간다. 하 나, 두울, 세엣- 크게 문 부서지는 소음과 동시에 비명 지르며 뛰어 내리는 채연과 만석.“아악”하는 두사람의 비명이 찢어지듯 날카롭게 울려 퍼진다. 암전. 어두운 무대에 음악 흐른다. 뒤이어 흘러나오는 뉴스. 소 리:다음 뉴스. 오늘 새벽 인터넷 방송국 내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사건 당시 비디오 자키로 촬영 중이던 나모 여인과 가해자 정모씨는 1층에서 도주하려다 추락, 병원에 이송됐으나 나모 여인은 혼수 상태에 빠졌습니다. 정모씨는 현재 약국에서 아스피린을 받아먹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각 정부 부처의 반응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문광부와 내무부는 서로 조사권을 주장, 부서간에 큰 충돌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여성부에서도 관심을 표명하는 가운데…. 음악 흐르면서 막. ◆당선소감 이제 겨우 조그마한 목소리로 소리내어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저기요… 저 아직 죽지 않고 글써요….”그 이외에는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잠 속에서 꿈결처럼 당선 소식을 들었다.믿어지지 않아 텅 빈 머리로 조금 더 누워서 빈둥거렸다. 남들이 열 개를 가질 때 다섯 개를 가지면 만족한 것이 나라는 사람이었다.하지만,그 다섯 개를 가지지 못하면 미쳐 버리는 것 또한 나라는 사람의 습성이었다.글이라는 것이…,내게는 그 다섯 개였고 전부였다.기쁨을 나누면 배가되고,슬픔을 나누면 반으로 준다고 했던가? 책임감처럼 전화질을 해댔다.그러고는 곧 또다른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앞으로 단명하지 말고 더욱더 좋은 글을 쓰라는 달콤한 채찍질이구나….더 많이 공부하고,겸손한 마음으로 글을 써야 하는 거구나….그 사실에 눈물 나도록 감사했다. 졸업하고 한번도 찾아뵙지 못한 오교수님,깊이깊이 고개숙여 고맙습니다. 부족한 글을 뽑아주신 심사위원님,정말 감사합니다.따뜻한 시선으로 바라 보아주신 큰아버님과 큰어머님,고맙습니다.당선 소식에 너무나 좋아한 윤환 오빠와 새언니,성희언니와 형부에게도 이 기쁨을 전합니다.선배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의지가 되고 도움이 되어 준 박수진 선배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애정을 가지고 지켜 봐준 성예 경희 나연 미현 현철 정석 우석 석윤 재중 남헌이…,모두에게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변혜령 ●약력 71년 서울생 서울예대 극작과 졸업“우승컵 양보없다” ◆심사평 모더니즘의 기수였던 T S 엘리어트나 제임스 조이스는 모두 극을 최고의 예술장르로 여겼다. 그러나 정작 이들이 쓴 희곡들은 시나 소설만큼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한정된 시공간에서 살아있는 배우가 압축된 언어로 전달해야 하는 희곡은 무엇보다 입체적인 연극적 상상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문학지망생들에게 희곡은 그만큼 긴 시간의 수련이 필요한 장르다.이번 희곡 응모작들에서 눈에 띄는 것은 소재가 다양해졌다는 점이다.분단문제나 문명비판,지하철 노숙자나 재개발 문제를 둘러싼 사회문제와 가족관계 등을 골고루 다뤘다.식지 않은 월드컵의 열기도 느껴진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진부한 시각과 관념적인 글쓰기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많은 경우 서술적인 전개에 치우친 감이 없지 않다. 최종심의에 오른 작품은 ‘나난 가노란 말도 못다 고’와 ‘장난감 총’이다. ‘나난…’은 남편의 오랜 병수발을 한 아내가 남편이 잠시 숨을 멈추자 불효한 아들에 대한 분노로 먼저 세상을뜬다는 내용의 작품이다.상황 설정이 기발하고 반전의 묘미를 준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장난감 총’을 당선작으로 뽑는 데 이의가 없었다.성인 인터넷 방송국을 무대로 성과 양심이 매매되는 우리 사회의 비극적 단면을 드러낸 작가의식이 결코 가볍지 않다.다채로운 무대활용 기법,동시대적 언어감각,시종 극적 긴장을 이어가는 탄탄한 구성력이 자칫 무겁게만 느껴질 수 있는 희곡에 연극적 재미를 더해준다. 오래도록 우리 무대를 지키는 작가로 남길 바란다. 오태석 김미희
  • 노 당선자 아들 오늘 결혼“축의금·화환 안받습니다”

    25일 결혼식을 치를 예정인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아들 건호(29·LG전자근무)씨는 은행대출을 받아 신혼집을 마련하고 혼수를 따로 장만하지 않는등 검소하게 결혼생활을 시작할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연세대 후배인 신부 배정민(25)씨와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의 주례로 화촉을 밝히는 건호씨는 부모와 신부측에서 일부 자금을 부담하고 은행에서 5000만원을 대출받아 20평대 아파트를 전세로 마련했다. 신혼살림은 침대와 세탁기만 새로 장만하고 신부가 학생으로 자취하면서 사용한 가재도구를 그대로 쓰기로 했다고 노 당선자측은 밝혔다. 양가 부모들에 대한 예단도 한복 1벌씩만 준비했고,신랑·신부 예물은 반지와 시계로 국한했다.노 당선자는 “결혼식이 가족행사로 조용히 치러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청첩장을 가진 양가 친척 및 신랑·신부 친구들에 한해 입장이 허용되며,화환 및 축의금은 접수하지 않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대한매일 2002하반기 소비자만족대상/특별상

    ◆ 서울우유 서울우유는 1937년 창립 이래 65년동안 한결같이 우수한 품질의 우유와 유제품 공급을 위해 힘써왔다.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앙팡’‘헬로우앙팡’‘헬로우앙팡치즈’‘헬로우앙팡요구르트’등이 바로 서울우유가 만든 제품들이다.84년엔 국내에서 처음으로 콜드체인시스템(목장의 원유냉각기→냉장탑차→가정배달로 이어지는 전 유통과정의 냉장화)을 도입해 신선한 우유를 공급함으로써 업계 선두주자로서 자리를 굳혔다. 해마다 300억원 이상을품질개선에 투자하고 낙농시설 및 사육환경개선,낙농기자재의 올바른 사용,젖소의 질병예방활동 강화 등이 서울우유가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원동력이다. ◆진로발렌타인스 임페리얼 진로발렌타인스의 임페리얼은 1994년 4월 출시된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위스키로,8년 연속 판매량 1위를 고수하고 있다.지난해에는 1533만 9996병(500㎖ 기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2초당 1병씩 팔린 셈이다. 최근에는 고급 위스키의 고민거리였던 위조주와 가짜 양주에 대한 대비책으로 위조 방지장치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변신을 했다.지난 10월에는 고객보호주의 1단계 조치로 ‘임페리얼 키퍼(Imperial Keeper)’ 장치를 한 임페리얼을 출시했다.가짜 양주를 만들어 유통시키는 불법 업소를 없애고,싼 값의 저급 위스키를 다시 담아 파는 리필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이스코트 렌슬럿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위스키 종가인 에드링턴 그룹의 기술과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 1위인 하이트의 마케팅 노하우의 합작으로 출시된 랜슬럿은 부드러운 맛과 향을 지닌 고품격 프리미엄 위스키다.국내 소비자들을대상으로 한 맛 테스트에서 기존 국내 시장의 위스키에 비해 더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랜슬럿의 특별함은 블렌딩 등 제조 단계별로 실시되는 총 8000번의 품질 테스트를 거쳐야 상품화된다는 사실이다.2년 동안 셰리주를 담아 정제시킨 최상급 오크인 셰리오크 통에서 숙성된 원액을 사용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한화건설 '꿈에그린' 한화건설(대표이사 김현중)의 아파트 브랜드 ‘꿈에 그린'은 ‘꿈에 그리던’의 줄임말이면서,‘꿈(Dream)'과 ‘그린(Green)’의 합성어다.이는 인간중심의 아파트 철학과 환경친화적이고 자연주의 미학을 결합해 21세기 신주거 문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9월 ‘꿈에 그린’을 처음 선보인 이후 지난 1년여간 경기도 용인,인천 계양,서울 화곡·공덕 등 각 사업장마다 분양 100%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주거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안락한 아파트,디지털생활을구현하는 최첨단 아파트,환경을 생각하는 아파트의 이미지가 소비자에게 각인된 덕분이다. ◆삼성 지엔미 카드 내적인 지(知)와 외적인 아름다움(美)이라는 뜻인 삼성카드의 ‘지엔미(知&美)카드’는 2000년 8월 출시된 이후 460만매가 발급됐다.출시하기 전 삼성카드의 DB를 활용한 CRM을 통해 여성고객의 카드 사용 행태를 정밀하게 분석한 결과 이같은 회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삼성카드 측은 설명한다. 지엔미카드는 경제력을 갖춘 여성들을 타깃으로 삼은 게 눈에 띈다.이 카드는 명품 쇼핑서비스로 신라면세점(서울,제주점)에서 1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명품전문쇼핑몰 아이럭셔리(www.iluxury.co.kr)를 이용할 경우 3개월무이자 할부도 해준다. ◆기아차 쏘렌토 올해 국내 자동차업계의 최고 히트상품은 단연 기아자동차의 ‘쏘렌토’다.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완성작으로 평가받으며 국내뿐 아니라 미국·유럽 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아차가 22개월 동안 무려 3000억원을 들여 개발했으며 지난 3월 출시 이후 10개월만에 무려 4만여대가 팔려 ‘RV(레저용차량) 열풍’을 주도했다.배기량 2500㏄급으로 최첨단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탑재했으며 145마력 33토크로 3000㏄급 경쟁차종을 능가하는 구동력을 갖췄다.특히 북미 현지 충돌테스트에서 최상위급인 별 다섯개를 받아 안전성면에서도 세계 수준임을 입증했다. ◆국민e-Queens카드 ‘여자만 쓰세요.’국민카드의 e-Queens카드는 2000년 4월 출시한 이래 10월말 현재 회원수 220만명을 돌파했다.여성들이 많이 찾는 가맹점의 할인폭을넓히는 등 여성 특화서비스를 집중적으로 마련한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카드사 측은 설명했다. 미혼여성들을 위한 서비스로는 결혼 정보업체인 ‘듀오’ ‘피어리’ 등에서 정회원 가입시 10% 할인 서비스를 해준다.예비신부에게는 1000만원까지긴급 혼수자금 지원을 해준다.육아전문업체인 ㈜시터타임을 이용하면 가입비 20% 할인에 50만원 이상 결제시 이용요금의 5%를 추가 할인해 준다. ◆KT정액요금제 KT의 맞춤형 정액요금제는 일반 가정용 가입자가 평소 사용하는 시내 또는시외전화 월평균 통화료에 따라 1만원 미만 이용자의 경우,1000원만 추가 부담하면 이용시간이나 횟수에 제한없이 무제한 통화할 수 있는 파격적인 상품이다. 지난 9월 10일부터 3개월간 한시적으로 가입신청을 받았는데 폭발적인 호응을 받았다. 특히 맞춤형 정액요금제에 가입할 때 고객이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시내·외별 요금은 대부분의 가입자(90% 정도)가 월 1000원씩만 추가로 부담하면이용할 수 있는 초저가 요금상품이어서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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