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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친 척까지’ 정신병원 숨어살던 中 살인자, 16년만에 검거

    ‘미친 척까지’ 정신병원 숨어살던 中 살인자, 16년만에 검거

    정신병원에 숨어 살던 살인자가 범행 16년 만에 체포됐다. 중국 저장성 닝하이 공안은 과거 직장동료를 살해한 허 모 씨를 한 정신 병동에서 붙잡아 형사 구류시켰다고 12일 밝혔다. 허씨는 2005년 8월 8일 직장 동료를 잔인하게 살해한 후 도주했다. 공안이 허씨 검거를 위해 전담반을 만들고 현상금 1000만 원까지 내걸었지만 행방은 묘연했다. 사망설, 해외밀항설이 나돌 정도였다.그도 그럴 것이, 허씨는 도주 기간 실명 대신 닝, 창, 취안 등 여러 개의 성씨를 가명으로 사용하며 신분을 속였다.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다리를 저는 시늉을 했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해 CCTV를 피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최근에는 정신 병동에 입원, 환자 행세를 하며 신분을 여러 차례 세탁했다. 지난해 4월 허씨로 의심되는 남성이 정신 병동에 행려자 신분으로 입원 중이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에 걸렸지만, 청각장애인 행세를 해 위기를 넘겼다. 허씨는 2012년 행려병자로 분류돼 한 차례 파출소에 구류됐을 때도 청각장애인 행세를 해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여러 차례 심문에도 수배자임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깜빡 속아 넘어간 공안은 급기야 허씨를 주소지 불명의 신분 불분명자로 분류해 다른 정신 병동으로 이송하기까지 했다. 얼마 후에는 닝씨라는 새 이름으로의 호적 등록도 도왔다. 경찰이 헛발질하는 사이, 허씨의 진짜 정체를 알아챈 건 정신 병동 의료진이었다. 1년간 허씨를 전담한 의료진은 청각장애자라기에는 어딘가 수상한 허씨 반응을 수상하게 여겼다. 의료진은 이런 감찰 결과를 공안에 보고했고, 공안은 주변 인물을 상대로 탐문 조사에 들어갔다.조사를 통해 정신병원에 입원한 그가 실은 16년 전 고향인 후난성 훙장시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달아난 허씨라는 것을 확인한 공안은 허씨를 추궁, 지난 1일 정체를 자백받았다. 현재 허 씨는 후난성 훙장시 관할 공안국으로 이감돼 여죄 여부를 조사받고 있다. 허씨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한 퉁루이 병원 직원은 “허 씨는 말수가 적지만 분명 말을 할 줄 알았고, 정신상태도 정상인과 다름없어 보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이름·나이 속이고 결혼 약속” 9억 뜯어낸 여성, 집행유예로 감형

    “이름·나이 속이고 결혼 약속” 9억 뜯어낸 여성, 집행유예로 감형

    자신의 이름, 나이 등을 속이고 결혼을 빌미로 남성에게 약 9억 원의 돈을 뜯어낸 여성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1-1부(이현우 황의동 황승태 부장판사)는 무고·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46)씨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A씨는 30대 중반이던 지난 2011년 뉴질랜드에서 B씨와 만났다. 당시 A씨는 남자친구와 동거 중이었지만 B씨를 유혹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의 나이와 이름, 집안 배경을 속였다. 나이는 8살 낮췄으며, 가족들은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정계·법조계·금융계 유력인사로 꾸몄다. 그는 자신보다 6살 많은 사람을 어머니라고 B씨에게 소개하고 약혼식을 열었다. 또 실제 거주하지도 않는 집에 B씨를 초대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 약 3년 동안 교제하며 A씨는 B씨로부터 투자금·주식투자금 등 명목으로 9억여원을 뜯어냈다. 결혼 후에 자신의 부모가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줄 것처럼 속여 예단비로 5000만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사기극이 발각되면서 B씨가 자신을 고소하자 A씨는 오히려 그를 사기 혐의로 맞고소했다. A씨는 1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지만 실형을 선고받았다. 징역 3년을 선고한 재판부는 “신의를 저버린 피고인의 행위로 피해자는 큰 충격을 받았고, 동종 전력도 5차례 있어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범행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피해자를 무고로 고소하는 등 수사기관에 혼선을 초래하고 국가의 형사사법 기능을 적극적으로 교란하려 했다”고 질타했다. 다만 형량에는 A씨가 일부 피해액을 변제한 점이 고려됐다. 이후 항소심에서 A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반성했고, 재판부는 A씨가 약 5억원을 변제한 점,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점 등을 참작해 집행유예로 형을 낮췄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효능논란’ 뇌기능 개선제 유효성 재평가…57개사 임상계획 승인

    ‘효능논란’ 뇌기능 개선제 유효성 재평가…57개사 임상계획 승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1일 국내에서 ‘뇌 기능 개선제’로 사용되고 있지만 최근 효능 논란이 제기된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유효성 재평가를 위한 임상시험 계획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임상 재평가 대상이 되는 효능·효과는 통상 치매로 일컫는 ‘뇌혈관 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 기질성 정신증후군’에 한정된다. 감정 및 행동 변화와 노인성 가성 우울증은 제외됐다. 제약업체에서 제출한 임상시험 계획에 대한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 결과와 식약처의 검토를 종합해 결정했다. 재평가 대상은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144개 품목 중 57개사 133개 품목이다. 재평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8개사 11개 품목은 약사법에 따라 판매 정지 행정처분이 내려지게 된다. 재평가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감정 및 행동변화’와 ‘노인성 가성 우울증’ 등 2개 효능·효과는 품목허가 변경 지시 등 행정절차를 거쳐 삭제될 예정이다. 식약처는 현재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에게 의·약사 등 전문가와 대체 의약품 처방을 상의할 것을 권고할 예정이다. 또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협력해 의료현장의 업무 혼선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타락했다” 이란 노부부, 딸·사위 이어 아들까지 모두 ‘명예 살인’

    “타락했다” 이란 노부부, 딸·사위 이어 아들까지 모두 ‘명예 살인’

    아들 살해 혐의로 체포된 이란 노부부가 실종된 딸과 사위 역시 자신들이 죽였다고 자백했다. 노부부는 그러나 세 명 모두 타락했기에 죽어 마땅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5일,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쓰레기장에서 영국 유학파 출신 영화감독 바박 코람딘(47)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 2010년 영국 런던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고국으로 돌아간 코람딘은 작품활동과 함께 학생들을 가르치는 등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촉망받는 영화인을 살해한 건 다름아닌 그의 부모였다.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하던 코람딘의 부모 아크바르 코람딘(81)과 이란 코람딘(74)은 경찰의 끈질긴 추궁에 결국 범행 사실을 털어놨다. 현지 언론 ‘함샤리’에 따르면 이들은 독신인 아들이 학생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것에 불만을 품고 ‘명예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음식에 수면제를 타 먹인 뒤 의식을 잃은 아들을 찔러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들은 몇 년 전 실종된 딸과 사위 역시 같은 방식으로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10년 전에는 사위를, 3년 전에는 딸을 죽여놓고 뻔뻔하게 실종 신고까지 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얼마 후에는 딸 부부가 해외로 도피한 것 같다며 경찰 수사에 혼선을 일으켰다. 경찰은 노부부 말만 믿고 딸 부부 실종사건에 대한 수사를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위는 폭력을 휘둘러서, 딸은 마약을 복용하고 남자를 만나서 살해했다는 노부부는 범행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달 청문회에서 남편은 “그 어떤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다. 그들은 타락했다. 신께 감사한다”고 말했으며, 아내도 “남편 뜻에 따랐다. 전혀 슬프지 않다. 애들 때문에 많은 고통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에 대해 현지 전문가는 “그간 이란에서 목격한 가정 폭력의 최근 사례일 뿐”이라며 이란 내 만연한 명예살인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 명예살인 희생자가 된 알리 파젤리 몬파레드(20)를 언급했다. 소셜미디어에서 나름 유명세를 떨쳤던 몬파레드는 지난달 4일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친척에게 납치, 참수당했다. 지난해 연인인 30세 남성과 가출했던 14세 이란 소녀 로미나 아슈라피 역시 명예살인 명목으로 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했다.이란을 포함한 이슬람권 일부 국가에서는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따라 아버지나 남자 형제가 보호자로서 아내와 미성년 자녀, 여자 형제에 대한 훈육 권리를 가진다. 일정 정도의 가정 폭력은 물론, 명예살인까지 종교적 관습에 따라 허용된다. 특히 성 문제는 불명예로 간주하며, 오히려 성범죄 피해자에게 도덕적 책임을 물어 살해하는 것이 용인된다. 보호자인 부모가 자녀를 살해해도 살인죄가 적용되지 않을 정도다. 샤리아의 ‘키사스’(인과응보) 원칙을 근간으로 하는 이란의 형법상 살인죄는 사형을 받아야 하지만, 부모의 자녀 살해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란 현행법상 자녀를 살해한 부모에게는 징역 3~10년이 선고된다. 딸과 사위를 죽이고 범행 사실을 은폐한 것도 모자라, 아들까지 살해한 이란 노부부는 그러나 종신형이 예상된다. 딸과 아들 살해는 명예살인에 속하나, 사위를 살해한 혐의는 인정되면 일반 살인죄가 적용돼 무거운 형벌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화이자 접종 예약이 안 돼요” 백신 명단 관리 또 삐걱

    “화이자 접종 예약이 안 돼요” 백신 명단 관리 또 삐걱

    접종 대상자인데…명단 누락에 발동동당국 “명단 누락·오류 종종 발생 가능성”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인데도 명단에서 누락됐거나 예약이 되지 않는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8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한 30세 미만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 경찰·소방 인력,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1·2학년) 교사 및 돌봄 인력 등 대상자 중 일부가 예약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서울 구로구의 한 병원에서 작업치료사로 일하는 20대 A씨는 “어제부터 예약할 수 있다고 해 접속했더니 대상자가 아니라는 내용만 떴다. 관할 보건소로 연락해 재직증명서도 보냈는데 예약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밝혔다. 보건교사로 재직 중인 또 다른 20대 B씨는 “접종 대상자여서 신청하려 했더니 ‘접종 기간이 아니다’라는 창이 떴다. 교육청, 보건소, 질병관리청 콜센터 모두 전화했지만 서로 책임만 미루고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이들은 당초 2분기에 백신을 맞을 예정이었으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로 오는 15일부터 26일까지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그러나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의료계 종사자인데 백신 예약 대상에서 누락된 것 같다”, “대상자라고 통보를 받아 신청하려 했더니 예약 대상자가 아니라고 한다” 등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방역당국은 접종 과정에서 대상자 명단 누락이나 오류가 종종 발생할 수 있지만, 현재 시스템상의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관계자는 “제출한 기관이나 단체에서 명단을 제출하면서 누락하는 경우도 있고, 제출했는데도 주민등록번호 등과 같은 정보가 정확하지 않은 경우도 상당하다”며 “현재로서는 접종 대상자 대거 누락이나 오류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다음달 중에 추가 예약 및 접종을 진행할 예정인 만큼 명단 오류나 누락 여부를 다시 확인하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대기업과 국회 등에 근무하는 20대 직원 2만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순서가 아님에도 화이자 백신 접종을 대거 예약해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접종 대상도 아닌데 당국의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을 통해 접수가 되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보건당국이 30세 미만 의료기관 종사자의 화이자 백신 접종을 준비하면서 대상자 명단을 시스템에 잘못 입력해 발생한 일로, 허술한 접종 관리의 단면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전날 “‘의료기관 종사자’에 의료인이 아닌 사무직 등 일반 직원까지 포함된 직장 가입자 명단을 활용했다”며 “사업장 부속의원의 경우 해당 사업장의 종사자도 직장가입자 명단에 있는 것을 확인하지 못해 일반 회사원이 포함되는 혼선이 있었다”고 해명하며 잘못 접수된 명단에 대한 취소 작업을 진행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文 “집단면역 시점 더 앞당겨질 것… 3분기까지 3600만명 접종”

    文 “집단면역 시점 더 앞당겨질 것… 3분기까지 3600만명 접종”

    어제 하루 신규 접종자 역대 최다 85만명소아암·신생아 중환자 보호자 우선 접종 공무원 하계휴가 앞당겨 이달 셋째 주로해수욕장 야간에 야외서 음주·취식 금지‘30세 미만’ 중 6만여명 7월로 밀려 혼선7일 하루 신규 접종자가 역대 최다인 85만여명을 기록하는 등 최근 백신 접종에 탄력이 붙으면서 정부가 집단면역 목표 조기 달성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3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집단면역 시점도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01만명분 얀센 백신 접종을 더하면 상반기 1400만명 이상의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분기에는 국민의 70%인 3600만명의 1차 접종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인구 70%인 3600만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하는 개념의 집단면역을 11월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백신 추가 계약과 백신주권 확보에 대한 의지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각국은 변이를 거듭하는 코로나19에 대비해 내년 이후 백신을 신경 쓰고 있다. 우리도 내년분 계약을 빠른 시일 안에 추진하고 3차 접종·연령 확대까지 고려해 백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백신주권은 반드시 확보할 것”이라며 “3분기부터 임상 3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선구매하는 등 국내 백신 개발 지원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소아암 환자나 신생아 중환자 보호자에 대해서도 “면역력을 갖추는 게 필요하므로 우선접종 대상으로 고려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이에 대해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이달 셋째 주 발표될) 3분기 접종 대상을 수립하면서 여기에 포함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월 중으로 졸업생·재수생 접종 대상자도 9월 수능 모의평가 신청자 명단을 토대로 선별해 접종할 예정이다. 이날 방역 당국은 안전한 여름휴가를 위한 대책도 내놨다. 일단 공무원과 공공기관은 현재 하계휴가 시작 기간을 7월 첫째 주에서 6월 셋째 주로 앞당겨 여름휴가 가능기간을 14주로 늘렸다. 또한 해수욕장은 혼잡도에 따라 온라인에서 빨강(수용 인원 200% 초과), 노랑(100% 초과∼200% 이하), 초록(100% 이하)으로 색을 표시해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신호등’ 서비스를 전국 해수욕장으로 확대해 시행한다. 숙박시설은 4인(직계가족은 8인)까지로 예약을 제한할 예정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야간에 (해수욕장 중심으로) 야외에서 모여 음주행위를 하는 사례는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야간 음주와 취식은 금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된 30세 미만 의료기관·약국 종사자, 사회필수인력(경찰·소방·해경) 등 26만 7000명 가운데 6만 7000명의 접종일은 다음달로 밀리게 되면서 혼선이 불가피해 보인다. 질병관리청이 계획 수립 단계에서 사회필수인력을 19만여명으로 잘못 계산한 게 원인이었다. 이범수·임일영 기자 bulse46@seoul.co.kr
  • 화이자 예약 성공한 대기업 20대 회사원 2만명 취소 해프닝

    화이자 예약 성공한 대기업 20대 회사원 2만명 취소 해프닝

    보건 당국의 실수로 삼성전자 등 대기업 20대 직원들이 화이자 코로나 백신 예약에 성공했다가 반나절 만에 취소되는 황당한 해프닝이 벌어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신한카드 등 주요 대기업 30세 미만 직원들은 이날 화이자 백신 예약에 성공했다가 다시 취소당했다. 해프닝은 ‘국가기간산업과 관련된 일부 대기업의 30세 미만 직원들은 화이자 우선접종 대상자로 분류돼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를 비롯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확산되면서 시작됐다. 삼성전자에 다니는 20대 A씨는 이날 오전 화이자 백신 예약에 성공해 오는 16일 경기 화성에 있는 한 의료기관에서 1차 접종이 진행된다는 메시지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예약 성공기가 퍼지면서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너나없이 예약 시도가 이뤄졌다. 당국은 이처럼 접종 대상이 아님에도 접종 예약에 성공한 인원을 약 2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당국이 당초 30세 미만 의료기관 종사자의 화이자 백신 접종을 준비하면서 대상자 명단을 시스템에 잘못 입력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대기업 부속 의료기관이 소속 대기업과 같은 가입자 코드를 사용하고 있어 접종 대상에 의료기관 종사자뿐 아니라 같은 기업의 비의료기관 종사자까지 포함한 것이다. 당국은 7~15일 30세 미만 의료기관 종사자, 경찰·소방 등 사회필수인력에 속하는 이들에게 화이자 백신 접종을 예약받고 있다. 이들은 원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였으나 ‘희귀혈전증’ 발생 우려가 제기되면서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됐다. 당국의 허술한 백신 접종 체계가 빚은 촌극이다. 당국의 취소 발표에 국회에서 일하는 비서 이모(28)씨는 “예약 성공으로 하루 종일 괜히 좋다가 말았다”고 푸념했다. 방역 당국은 이날 자료를 내고 “부속 의원이 설치돼 있는 일부 기관에서 의원 종사자가 아닌 사업자의 종사자가 포함돼 있는 것을 확인하지 못해 혼선이 있었다. 예약 대상자가 아님에도 예약을 완료하신 분에 대해서는 예약을 취소하고 개별 문자로 안내한다. 혼선을 드린 것에 대해 양해 부탁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오경진·이범수 기자 oh3@seoul.co.kr
  • 경찰도 ‘손정민 사건’ 가짜뉴스에 엄정 대응…“수사에 혼선”

    경찰도 ‘손정민 사건’ 가짜뉴스에 엄정 대응…“수사에 혼선”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 손정민씨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 혼선을 주는 가짜뉴스와 관련해 엄정 단속을 예고했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7일 “실체적 진실 발견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확인 중에 있다”면서도 “상황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니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그중에는 있어서는 안 될 내용이 계속 나와 오히려 시민들이 피해를 보고, 수사의 혼선이 온다”고 말했다. 최근 경찰 수사에 대한 불신이 높은 틈을 타 서울청장의 아들이 손씨의 사망에 연루돼 있다는 등 경찰 관련 가짜뉴스가 일파만파 퍼졌다. 현재 충북경찰청은 장 청장과 송정애 대전경찰청장 관련 가짜뉴스를, 경기북부경찰청은 김창룡 경찰청장에 대한 가짜뉴스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다. 40일 가까이 수사를 이어온 경찰은 이제 당일 행적 재구성, 친구 A씨 휴대폰 습득 경위, 손씨 신발 수색 등 3가지 남은 과제를 중심으로 막바지 수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범죄 혐의점이 없다”면서도 “손씨의 당일 행적, 손씨의 신발, 한강 환경미화원이 A씨 휴대전화 습득 경위가 풀려야 사건을 종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강력 7개팀 전원을 이 사건 수사에 투입하고 있다.사건 당일 손씨와 한강공원에서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 측 역시 명예훼손성 댓글과 관련해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손씨가 사망한 이후 A씨에 대한 각종 의혹이 연일 쏟아졌고, 이를 억측하는 수많은 가짜뉴스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A씨 측이 법적 대응을 예고한 사례는 A씨와 가족들 및 주변인들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 근거 없는 추측성 의혹 제기, 개인정보 공개, 명예훼손, 모욕, 협박이 그 대상이다. A씨의 법률대리인 정병원 변호사는 고소 의사를 밝힌 이후 “선처해달라”는 내용의 메일을 460여건 받았다고 전했다. 이러한 강경 대응에도 온라인 카페 ‘반진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A씨의 피의자 전환과 사건의 전면적인 재조사를 촉구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20대인데 화이자 예약 성공” 온라인 예약 성공기 봤더니…

    “20대인데 화이자 예약 성공” 온라인 예약 성공기 봤더니…

    대기업 20대 직원들 화이자 접종예약“잘못된 예약 모두 취소 예정” 대기업에 다니는 20대 직원들이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을 통해 화이자 백신 접종 예약에 대거 성공했다. 접종 대상도 아닌데 접수가 되면서 소셜 미디어 공간에 ‘예약 성공기’가 속속 올라오자 20대 직장인들의 예약 시도가 잇따르면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기업의 20대 직원들이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을 통해 화이자 백신 접종을 예약했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에서 ‘성공기’ 잇따라 대기업에 다니는 20대 A씨는 이날 오전 화이자 백신 예약에 성공해 이달 18일 서울 은평구의 한 의료기관에서 1차 접종이 진행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A씨는 예약번호도 받았으며 2차 접종 날짜까지 확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상반기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A씨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의 젊은 직원 중에서도 예약자가 대거 나왔다. 이처럼 주변에서 예약 성공기가 나돌자 젊은 직장인들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너도나도 예약 시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사내 의료기관 종사자 입력과정서 오류…잘못된 예약 모두 취소 예정” 이런 예약 오류는 사전예약 시스템에 ‘예약 가능 명단’이 잘못 들어갔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이날부터 15일까지 30세 미만의 의료기관 종사자, 경찰·소방 등 사회필수인력 등을 위해 화이자 백신 접종을 예약받고 있다. 이들은 원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였으나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가 제기되면서 접종 대상에서 빠져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됐다. 접종 기간은 오는 15∼26일이다. 그런데 당국이 대기업의 사내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30세 미만 종사자의 명단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의료기관 종사자뿐만 아니라 의료기관을 이용했던 회사 직원들 명단도 일부 포함해 입력하면서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당국은 우선 접종 대상자가 아닌 20대의 예약을 취소하는 조치에 들어갔다. 황호평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시행1팀장은 “건강보험공단이 추진단에 제출한 자료를 확인해보니 일부 기업의 사내 병원이 일반 사원을 종사자처럼 올려둔 경우가 있어 발생한 문제”라며 “받은 명단에서 해당 문제점을 파악해 조치 중이다. 해당 기업의 사원들은 백신 예약에 성공했더라도 접종 대상이 아니므로 취소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경찰 “한강 사건 아직 안 끝났다…손정민씨 신발 수색 계속”

    경찰 “한강 사건 아직 안 끝났다…손정민씨 신발 수색 계속”

    경찰이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 손정민씨 관련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손씨가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행적, 환경미화원이 손씨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발견하게 된 경위, 사라진 손씨 신발의 행방 등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는 것이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실체적 진실의 발견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망 경위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면서 “손씨가 목격된 최종 시점 이후의 행적, 확보된 목격자와 자료에서 신빙성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부분을 자세히 확인 중이며 한강 수중수색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40일 가까이 수사를 이어온 만큼 사고사로 사건을 종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범죄 혐의점이 없다”면서도 “손씨의 당일 행적, 손씨의 신발, 한강 환경미화원이 A씨 휴대전화 습득 경위가 풀려야 사건을 종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강력 7개팀 전원을 이 사건 수사에 투입하고 있다.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 행위가 수사에 혼선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서울청장의 아들이 손씨의 사망에 연루돼 있다는 가짜뉴스도 떠돌아 경기북부경찰청이 내사를 하고 있다. 장 청장은 “안타까운 사건이어서 관심이 많다 보니 여러 이야기가 나왔는데 가짜뉴스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경고를 했음에도 이런 상황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가짜뉴스는 진실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한 유튜버는 김창룡 경찰청장이 손씨 사건을 수사한 서울청 수사팀의 중간수사 결과를 불신한다는 가짜뉴스와 송정애 대전경찰청장이 손씨 수사팀을 비판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충북경찰청이 내사 중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국민권익위가 꼽은 4년간 성과는

    국민권익위가 꼽은 4년간 성과는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온라인 민원상담을 활성화하고 부패상담 전화를 무료로 전환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6일 현 정부 출범 이후 4년 간의 대표적인 민원 서비스 개선 사례를 발표했다. 권익위는 우선 여러 기관이 관련된 장기 민원과제를 해결한 사례를 꼽았다. 지난 10년 동안 침수 피해가 잇따랐던 김포-강서 도로구간 피해 민원과 양양 지표수 보강사업 관련 민원이 대표적이다. 김포~강서 구간은 우기 때마다 상습적으로 도로가 침수해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랐다. 권익위는 “국토교통부, 강서구청, 신공항하이웨이㈜, 농어촌공사 김포지사 간에 침수도로 포장과 배수처리 등을 놓고 관리 주체에 대한 혼선이 있었다”면서 “기관별 역할을 명확하게 정리해 문제점을 해소하기로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양양 지표수 보강사업과 관련해서는 지난 6년간 사업 계획선을 삭제해 달라는 민원이 해결되지 못했으나 권익위의 중재로 강원도와 양양군, 한국농어촌공사가 계획선 삭제에 합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사회 환경과 모바일 시대에 맞게 온라인 민원상담을 확대한 것도 주요 개선 사례로 꼽았다. 권익위는 “다양한 기관에서 전문성 있는 상담 인력들이 한곳에 모여 민원상담을 함으로써 수요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전문 분야 민원 상담을 활성화하기 위해 변호사와 노무사, 세무사, 건축사 등이 상담에 참여토록 했다. 권익위는 또 국민콜110과 부패신고상담 1398요금을 무료로 전환해 민원인들의 통신비 부담을 줄임으로써 각종 상담이 갈수록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1~2년마다 위탁업체가 바뀌어 고용이 불안했던 국민콜 110상담사를 정규직으로 전환해 직접고용함으로써 상담사 근무여건을 개선한 사례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권익위는 “지난 2019년 문을 연 정부합동민원센터에는 현재 상담인력 60명과 함께 11개 부처 및 공공기관에서 16명이 파견 근무를 하고 있다”면서 “고령자와 장애인 등 전화·온라인 상담이 어려운 사회적 약자층을 위해서는 서울과 세종청사에 방문 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백신 접종률 최하위 대구… 가짜 화이자 해프닝에 “선의”

    백신 접종률 최하위 대구… 가짜 화이자 해프닝에 “선의”

    전국에서 백신 2차 접종률이 가장 낮은 대구시가 자체적으로 화이자 백신 도입을 추진했다가 불법거래로 확인돼 비판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화이자 백신 3000만회분을 3주 안에 공급할 수 있다는 지역 의료계와 외국 무역회사의 제안을 정부에 전달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성명을 통해 대구시가 추진했던 코로나19 백신 구매가 불법 거래로 파악된다며 필요할 경우 법적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화이자는 “어떤 단체에도 백신 수입과 판매 및 유통하도록 승인해 준 적이 없다”며 “해당 업체의 제안은 합법적으로 승인되지 않은 불법 거래로 파악돼 진위를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업체나 개인에 대해 가능한 법적 조치를 고려할 예정”이라는 성명을 냈다. 정부 역시 대구시가 도입을 추진한 화이자 백신이 정품이 아니거나 바로 접종이 가능한 품질이 아닌 것으로 보고 조치를 취했다. 배경택 코로나 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대외협력총괄반장은 “대구시의사회와 메디시티 대구협의회가 외국 기업과 한참 논의한 후 5월 말쯤 복지부에 이야기했다. 사전에 일찍 말했다면 관련 법규에 따라 논의되고 있는지 더 일찍 확인하고 혼란이 없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가짜 백신… 정부 방역에 혼선만 초래” 더불어민주당 김진욱 대변인은 “대구시의 가짜 백신 해프닝은 세계를 놀라게 한 백신 피싱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평가절하하고 정부방역에 혼선만 초래했다”며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한 위험천만한 사기극이 될 뻔했다. 다행히 정부의 신속한 점검 절차와 화이자 측의 조치로 더 큰 피해 없이 일단락됐지만, 가짜 백신이 투여됐을 경우를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대구시는 남 탓으로 돌리며 책임을 떠넘기려 해서는 안 된다”며 “백신을 구입하려 했던 경로와 백신 진위 여부에 대한 검증은 했는지 등에 대해 소상히 밝히고 사과표명을 해야 한다. 그래야 또 다른 사기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백신을 정치의 도구로 이용하기 보다는 방역에 매진해야 할 때이며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내고 고통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공 여부를 떠나… 선의에서 한 노력” 대구시는 “백신 도입의 성공 여부를 떠나, 지역 의료계가 선의에서 한 노력을 왜곡하고 폄훼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번 백신 도입 노력은 대구시 차원에서 추진한 것이 아니라, 대구 의료계를 대표하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에서 정부의 백신 도입을 돕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한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한 위험천만한 사기극’ 등으로 폄훼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논란이 매우 안타깝다는 입장이다.“쪽팔려서 살 수 없다” 대구시민 청원 대구의 한 시민은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권영진 대구시장의 공식 사과를 요청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더 이상 쪽팔려서 대구에서 살 수가 없어 청원을 남긴다”면서 “권 시장은 일개 무역회사의 연락을 받고 화이자 백신의 구매를 정부에게 주선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대구시가 이번 백신 도입 추진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백신이 해외직구 상품도 아니고 보따리 밀수품도 아닌데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냐”면서 “누가 봐도 상식적으로 안 될 일을 한 것은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움직인 것이며 그로 인해 시민들은 타 도시로부터 손가락질받는 불쌍한 신세가 됐다”고 비판했다.유흥주점 관련 늘어나는 확진자 상황 방역당국은 현재 대구 지역에서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 대부분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확산 속도가 훨씬 빠른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41명 증가한 1만177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중 5명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확인된 유흥주점 관련이다. 지난달 12일 30대 후반인 구미·울산 확진자 일행이 북구 산격동 모 호텔 내 유흥주점을 방문한 뒤 외국인 여종업원과 손님 등으로 확산해 누적 확진자는 290명으로 늘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잔여 백신 예약지침 번복한 질병청, 혼란 야기 말아야

    코로나19 잔여 백신 접종 방침을 방역 당국이 변경해 혼선이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27일 이후 만 30세 이상이면 잔여 백신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아스트라제네카(AZ)를 접종하도록 했는데, 그제 오후 2시쯤 60세 미만 잔여 백신 접종에 대해 ‘4일부터 예비명단 이용 불가’ 지침을 발표했다. 이에 일부 의료기관은 예비명단에 있는 60세 미만 예약자들에게 4일 이후 접종 취소 방침을 알렸다. 이날 오후 6시 배포한 설명자료에서도 “기존 예비명단 중 60세 미만은 3일까지만 접종 가능”하고 “4일부터는 네이버·카카오앱으로 공개되는 잔여량으로만 예악 가능하다”고 했다. 잔여 백신 접종 희망자들 사이에서 반발이 나오자 같은 날 오후 10시 ‘예비명단 기등록자는 9일까지 접종 가능’이라고 또 지침을 바꿨다. 접종 관련 지침은 바꿀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실제 접종을 하는 현장과의 소통이 먼저다. 질병청은 어제 “의료기관 입장에서도 이미 예약한 사람에게 취소하게 하는 것도 불편하고 예약된 사람도 불편함이 있는 것을 고려해 9일까지 유예를 뒀다”고 해명했다. ‘불편함을 고려한 유예’는 지침 발표 전에 확정됐어야 하지 않나. 일의 선후가 바뀌는 바람에 취소를 통보한 의료기관이나 예약자 모두 황당하고 방역 당국에 불신이 생기지 않겠나. 5일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100일이다. 질병청의 백신 관련 업무는 의료기관에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원활하게 접종할 수 있게 지원하는 일이다. 어제 0시 기준 60세 이상 어르신 등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률이 77.7%이고 전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13.1%다. 그동안 백신 기근에서 벗어나 접종 속도가 치솟고 있는 덕분에 11월까지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정부 목표가 9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기대감이 커지는 시점이다. 백신 수급 상황과 효과 기간 등의 변수가 있지만 방역 당국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조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질병청은 이번 실수를 교훈 삼아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바란다.
  • 민주 초선 68명 ‘쓴소리’ 한마디 못했다… 文 “성과 많은데 내로남불 프레임 갇혀”

    민주 초선 68명 ‘쓴소리’ 한마디 못했다… 文 “성과 많은데 내로남불 프레임 갇혀”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가 3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으나 정책 제안에 집중했다. 기대를 모았던 ‘쓴소리’는 전혀 없이 한 명씩 사진 찍는 데만 20여분이 걸렸다. 더민초는 “민심의 결과를 정책으로 제안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지만, 야당은 “68명 의원들의 목소리가 그나마 쓴소리를 했던 송영길 대표 한 명의 목소리보다 작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더민초는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 대통령과 만나 약 1시간 30분간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10여명의 의원들은 청년, 코로나19 방역, 손실보상, 기후위기 등에 대한 의견과 정책을 전달했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간담회 후 브리핑을 열고 “여러 의원이, 특히 기획재정부가 재난 시기에 보다 적극적인 재정 확대 정책을 해야 할 것을 문 대통령께 요청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역대 정부가 하지 못한 검찰개혁 등 권력기관 개혁이 아직 완결된 것은 아니나 방향을 잡았고 궁극적으로 완결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좋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진보가 내부적으로 단합하고 외연을 확장할 때 지지가 만들어진다”면서 “그 지지자들과 함께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임기 말 당청 관계를 둘러싼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고 ‘원팀’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한 문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은 처음 의도와 다르게 잘되지 못해서 아쉽다. 부동산은 해결할 일이 많으니 더 신경 쓰겠다”며 “나머지 부분은 국민들께 자부심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여러 가지 성과가 있었음에도 위선, 오만, 독선, ‘내로남불’ 프레임으로 비치면서 성과들이 잘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며 “부정적 프레임이 성과를 덮어 버리는 문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취지로 당부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여러 가지 환경들이 공격을 많이 하지만 우리는 뚜벅뚜벅 걸어왔다”며 “백신도 우리 갈 길을 걸어오니 수급이 잘 됐고 접종률도 생각보다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다른 참석자가 전했다. 그러나 초선 의원들로부터 ‘조국 사태’와 부동산 정책 혼선 등 민감한 현안에 관한 발언은 없었다고 청와대와 민주당이 전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바닥 민심을 전하는 ‘쓴소리’는 실종되고 사진 찍기용 행사에 그친 것이라는 날 선 지적도 나왔다. 당장 야권에서는 ‘쓴소리 없는 반쪽짜리 일방통행 간담회가 됐다’고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의욕이 큰 초선 의원들이기에 국민들의 애끓는 목소리를 대통령께 과감히 전달할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하지만 68명의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교언영색하기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더민초 한 운영위원은 이런 지적에 “문 대통령과 얼굴 붉히고 싸운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일을 되게 하는 여당”이라며 “들은 이야기를 최대한 전하고 정책이 변화하고 보완되도록 하는 것을 고민하면서 간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도·임일영·신형철 기자 key5088@seoul.co.kr
  • “백신접종 후 70여개 어떤 해열진통제라도 좋습니다”

    “백신접종 후 70여개 어떤 해열진통제라도 좋습니다”

    대한약사회, 회원·전국 약국 포스터 배포“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 제제 복용을”당국 ‘타이레놀’ 콕 찍어 품귀… 뒤늦게 진화‘타이레놀뿐만이 아닙니다. 어떤 해열진통제라도 좋습니다.’ 대한약사회가 2일 약사 회원들과 전국 약국에 긴급하게 포스터를 만들어 보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는 가운데 약국에서 해열진통제 타이레놀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 초기에 해열진통제 복용을 안내하며 ‘타이레놀’이라는 상품명을 언급한 바 있다. 약사회는 “보건 당국이 백신 접종 후 발열이나 근육통이 있으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제를 복용하라고 안내했어야 하는데 특정 다국적 제약회사의 상품 명칭인 타이레놀을 콕 찍어 얘기하는 바람에 일어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약사회는 회원들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백신 접종 후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구매 관련 포스터를 전국 약국에 온라인으로 배포했다. 포스터에는 ‘일부 품목이 품절되더라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해당 제제가 70여개나 되니 약사와 상담하면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백신 접종 이후 굳이 타이레놀을 고집할 필요가 없으며 같은 성분의 다른 약을 복용해도 된다는 의미다. 약사회는 “다수의 해열진통제가 있는데도 국민은 약국에서 타이레놀만 사려고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뒤늦게 관련 안내 공문을 보건소 등에 발송했지만 여전히 약국 현장에서는 진통제 대란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혼선이 빚어지자 정부는 ‘허가된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제품을 안내하며 특정 해열진통제를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진화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의 제제를 복용할 것을 권한다. 복합 성분의 소염진통제 등은 백신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나상훈 서울대 의대 교수는 “엔세이드 성분의 소염진통제가 포함된 약은 항염증 효과가 있어 백신 면역반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면역 반응에 영향을 덜 끼치는 아세트아미노펜 약제를 1차적으로 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다른 남자와 결혼하는 아내 SNS서 발견...기막힌 사연

    다른 남자와 결혼하는 아내 SNS서 발견...기막힌 사연

    고향을 자주 방문해 향수병에 걸렸다고 생각한 아내가 알고 보니 수차례 결혼식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미디어 오디티센트럴에 따르면, 중국인 남성 인청(가명·35)이 중매로 만난 아내에게 결혼 사기를 당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향 바옌나오얼에서 소문난 노총각이었던 인청은 한 중매인으로부터 나나(가명)를 소개받았다. 나나는 이혼 경험이 있었지만 이를 크게 신경 쓰지 않은 인청은 영상통화로 인사를 나눈 후 직접 만났으면 좋겠다고 적극적으로 구애했다. 인청은 성의 표시로 1000위안(약 17만원)을 나나에게 송금했다. 이후 나나는 인청의 고향을 방문해 그의 가족들과 자연스럽게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인청의 아버지는 최대한 빨리 상견례를 하고 싶어 했다. 이에 중매인은 “나나의 고향 마을에 육교가 건설되고 있어 구성원 수에 따라 가족에게 보상하고 있다”면서 “보상금 관련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결혼하면 나나 가족들이 보상금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청의 가족은 나나와 우선 전통 결혼식만 올리고, 혼인신고는 보상금을 받은 뒤 하자고 합의했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결혼식을 올렸고, 나나는 결혼선물과 보석 등 지참금으로 14만8000위안(약 2568만원)을 챙겼다. 하지만 결혼 3일 만에 나나는 가족 일을 도와야 한다는 이유로 고향으로 향했다. 일주일 뒤 다시 집으로 돌아왔지만 나나는 한동안 고향을 방문하는 일이 잦았다. 그런 아내의 모습에 인청은 아내가 정말 사랑하고, 향수병에 걸려 고향을 자주 방문한다고 생각했다. 3개월 후 아내가 또 고향에 간 사이 홀로 SNS 영상을 보던 인청은 믿기 힘든 장면을 발견했다. 영상 속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자신의 아내인 나나였으며, 아내가 다른 남자와 결혼식을 올리고 있었던 것. 영상 속 여성이 나나라고 확신한 인청은 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답이 없었다. 결국 인청은 영상을 올린 글쓴이에게 사실을 확인한 이후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나나와 중매인은 대형 사기 조직의 일원이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전통 혼례식만 열고 지참금을 지불하도록 설득하면서 혼인 신고와 같은 서류 작성은 연기하도록 했다. 경찰은 무려 19건의 결혼 사기를 벌여 200만 위안(약 3억원)을 챙긴 사기 조직원 5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보 얼마만이야” 눈물의 재회… “잘 지냈지” 친구와 웃음꽃

    “여보 얼마만이야” 눈물의 재회… “잘 지냈지” 친구와 웃음꽃

    “(손) 주무르니까 좀 낫네. 몸은 좀 어때.”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요양병원·요양시설에서의 대면 면회가 허용된 1일 경기 광주시 선한빛요양병원을 찾은 김창일(83)씨는 입원 중인 아내 구모(77)씨의 손을 어루만지다 목이 멨다. 지난해 2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아내의 살을 맞댄 그는 그동안의 걱정을 내려놓은 채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는 지난주에도 병원에서 아내를 만났지만,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얘기를 나눌 수밖에 없었다. 정부는 이날부터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백신 혜택’을 제공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환자나 면회객 중 한쪽이라도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항체가 형성되는 2주가 지났다면 대면(접촉) 면회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날 병원에 도착한 김씨는 직원에게 예방접종증명서를 보여 준 다음 3층 대면실로 향했다. 김씨는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 화이자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요양보호사가 이끄는 휠체어를 타고 면회실에 도착한 구씨는 남편을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 김씨는 눈물을 흘리는 아내를 보며 연신 “괜찮다”고 다독였다. 20분의 짧은 면회를 마친 후 김씨는 “모처럼 아내를 만나서 매우 좋고 반갑다”며 “앞으로 가족들이랑 자주 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안산시 단원구 경희요양병원에서도 대면 면회가 허용됐다. 이모(87)씨는 지난달 24일 2차 접종을 받아 아직 2주가 지나지 않았지만, 면회객인 아내 김모(88)씨가 지난 4월 30일 2차 접종을 완료해 대면 면회가 가능했다. 노부부는 1년여 만에 서로 얼굴을 어루만지며 회포를 풀었다. 병원 관계자는 “대면 면회가 허용된다는 소식에 보호자들의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며 “병원 환자들은 지난달 25일 2차 접종을 완료해 항체가 형성되는 오는 7~8일쯤부터 대면 면회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인들의 모임 장소에도 간만에 생기가 돌았다. 정부는 이날부터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노인복지관이나 경로당 등 노인시설을 개방했다. 서울 마포구 연남노인정에선 1년 만에 모인 7명의 노인이 서로 안부를 물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김근례(79)씨는 “노인정이 문을 닫았을 때는 집에서 빨래와 설거지로 무료한 시간을 보냈다”며 “오랜만에 나와 친구들을 만나니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다만 백신 인센티브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이 정해지지 않아 곳곳에서 혼선이 발생하기도 했다. 외출에 나섰다가 발길을 돌리는 노인들이 적지 않았다. 마포구 용강노인복지관을 찾은 안모(80)씨는 “노인시설이 문을 연다는 뉴스를 보고 찾아왔는데 출입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아쉽다”며 한동안 건물 주변을 떠나지 못했다.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백신 접종자 혜택에 대한 서울시 공문을 받았지만 구체적인 방역수칙 등을 구청과 검토한 후 개방 정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자 대부분이 디지털 환경에 익숙지 않은 60세 이상이어서 백신 혜택을 전혀 모르거나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과 사이트 접속을 통해 전자증명서를 발급받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만난 이종택(78)씨는 “지난달 말 2차 접종까지 끝냈는데 혜택이 있다는 말은 전혀 못 들었다”며 “접종 예약 안내 문자로 접종 사실을 증명할 수는 없느냐”고 되물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을 하는 장소에서 직원들이 바로 휴대전화에 증명서를 발부하고 배지와 스티커를 함께 활용해 노인들의 어려움을 덜어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김주연 기자 starjuwon@seoul.co.kr
  • [여기는 중국] 신랑은 19명, 신부는 고작 2명? 결혼사기 잇따라

    [여기는 중국] 신랑은 19명, 신부는 고작 2명? 결혼사기 잇따라

    중국 인구 중 남성이 여성보다 3490만 명 더 많아 ‘남초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결혼에 목이 마른 남성들을 노린 사기 행각이 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6일 보도했다. 지난 3월 현지의 한 35세 남성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결혼식 생중계 장면을 보다가, 결혼식 주인공인 신부의 얼굴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인과 결혼식을 올리는 신부가 다름 아닌 자신의 아내였기 때문이다. 조사에 착수한 내몽고 우라터첸치 경찰에 따르면, 사기 혐의로 체포된 신고자의 아내는 결혼이 급한 농촌 출신 남성들에게 접근해 마음을 얻은 뒤 결혼을 하고, 이들로부터 약혼선물을 받는 등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자가 참석했던 결혼식의 신랑 역시 피해자 중 한 명이었으며,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은 또 다른 여성 1명과 남성 3명으로 구성된 사기조직의 일원으로 확인됐다. 사기를 저질러 온 여성 2명은 총 19명의 남성과 사기 결혼을 올렸으며, 피해 남성들에게는 갖가지 핑계를 대며 혼인신고를 피하는 동시에 총 200만 위안(한화 약 3억 51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겼다.자신의 아내가 다른 남성과 결혼하고 있는 모습을 봤던 최초 신고자 역시 14만 8000위안(한화 약 2600만 원) 상당의 보석류를 여성에게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자는 경찰 조사에서 “결혼생활을 한 2개월 동안 아내가 집에 있던 날은 고작 10일 정도였다”면서 “아내는 간쑤성에 사는 부모님에게 다녀온다며 자주 집을 비웠다”고 진술했다. 현지 경찰은 5명으로 구성된 사기 조직이 내몽고와 간쑤성의 여러 마을을 돌면서 총 19명의 남성에게 사기를 친 것으로 보고, 피해자가 더 없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중국 전역에서 심화되고 있는 남초현상의 폐해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중국은 오랫동안 남아선호사상이 이어져 왔고, 40년가량 시행된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의 여파로 짝을 찾지 못한 남성이 3000만 명을 넘어섰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장호원감곡역 vs 감곡장호원역…이천시-음성군 ‘역명 다툼‘

    경기 이천시와 충북 음성군이 중부내륙철도의 역명을 놓고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두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 이천(부발)과 경북 문경을 잇는 중부내륙철도의 1단계 공사(이천∼충주)가 오는 10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1단계 공사 구간 가운데 이천시 장호원읍과 음성군 감곡면이 맞붙은 7801㎡에 지상 2층에 연면적 2097㎡ 규모의 112역(임시 역명)이 들어선다. 그러나 지자체 경계로 양쪽에 걸쳐 있는 모호한 역 위치 탓에 112역의 정식 역명을 놓고 이천시는 장호원감곡역을, 음성군은 감곡장호원역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이천시 관계자는 “장호원에는 1927∼1944년 경의선 장호원역이 존속했고 삼국시대부터 교통의 중심지로 조선시대에는 역원(驛院)을 두었던 곳”이라며 “역사와 지리적인 측면에서 볼 때 장호원감곡역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반면 음성군 관계자는 “112역 건물이 감곡면에 있고 사업부지 전체의 73%가 감곡면에 위치한다”며 “철도노선의 경우 두 지역명을 같이 쓸 경우 남쪽 지역을 먼저 쓰는데 역명도 이를 준용해 감곡장호원역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호원읍민과 감곡면민과 양 지방의회가 다툼에 가세하며 역명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고 국가철도공단은 이천시와 음성군에서 별도로 주민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결국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는 지난 20일 심의를 열어 112역의 정식 명칭을 감곡장호원역으로 의결해 음성군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맞서 엄태준 이천시장과 송석준 국회의원은 이날 국토교통부를 항의 방문해 “장호원 주민들은 감곡으로 역사 위치를 이전하는 대신 역명을 장호원감곡역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불공정한 절차로 역명이 의결됐다”고 재심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음성군 측은 “역명심의위원회에서 타당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본다”며 “재심의를 하게 되면 당초대로 감곡장호원역이 유지되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혀 두 지자체의 역명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설] 산으로 가는 여권의 부동산 정책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정부ㆍ여당이 부동산 정책을 손보겠다고 약속했지만 부동산 관련 세금, 대출규제 등 사안마다 입장과 발언이 중구난방식으로 달라 혼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여당 내에서는 부동산 정책 조정을 둘러싸고 노선투쟁 성격의 대립각이 형성되는 등 부동산 정책 논의가 산으로 가는 양상이다. 자중지란 조짐까지 보이는 정부ㆍ여당의 부동산 정책 혼선은 국민과 시장에 더 큰 혼란만 부채질하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큰 틀의 부동산 정책 기조는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김진표 부동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은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재산세, 취득세, 금융규제 등을 모두 완화해야 한다며 청와대와는 결이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다. 그런가 하면 당내 친문 강경파는 “‘부자 감세’는 절대 안 된다”며 당 지도부의 종부세와 양도세 인하 방침 등에 반대하고 있다. 친문 핵심인 윤호중 원내대표는 송 대표의 무주택 실수요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90% 허용 방침 등에 노골적으로 태클을 걸기도 했다. 여당의 자중지란 못지않게 정부 쪽에서도 결이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집값이 오른 것은 불로소득일 수밖에 없다. 어떤 형태로든 사회에 환원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종부세 기준 완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정부, 여당 내에서 무수히 많은 목소리를 내놓고 있는데 국민은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추란 말인가. 정책이 신뢰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에게 하나의 분명한 메시지로 전달돼야 한다. 정부ㆍ여당 내 주요 인사마다 말이 다르다면 그 정책은 필연코 불신 받을 수밖에 없다. 지금의 부동산 정책이 꼭 그꼴이다. 부동산 정책은 국민의 재산권과 직결되는 만큼 치열한 내부 논의를 거쳐 정제된 모습으로 발표돼야 한다. 부동산 정책 실패를 바로잡겠다며 조정안을 만들고 있는데 그마저 혼선만 키우다 결국 ‘부동산에 실패한 정부’로 역사에 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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