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혼선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장모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쇄신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354
  • 4.3버스가 5년 만에 다시 달린다

    4.3버스가 5년 만에 다시 달린다

    제주 4·3의 아픔을 싣고 ‘43버스’가 5년만에 다시 달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4월 1일부터 ‘제주터미널~제주 4·3평화공원~절물’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의 노선번호를 당초 343, 344번에서 43-1, 43-2번으로 변경 운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17년 8월 16일 대중교통 체계가 개편되면서 43번 버스는 돌연 자취를 감췄다. 노선번호 체계가 3자리 숫자표기로 변경됨에 따라 343번으로 바뀐 것이다. ‘4·3’을 상징하던 43이라는 번호는 사라지고, 현재 343번과 추가 신설된 344번 2개 노선이 4·3평화공원을 경유하고 있다. 이 ‘343, 344’번호로는 ‘제주4·3’을 유추해내기는 어려워 ‘4·3’을 의미하는 상징 하나를 잃고 살았다. 도는 새 노선번호가 생김에 따라 30~31일 버스 내에 변경된 번호를 부착하고 시범 운행하고 있다. 버스 번호 변경으로 인한 노선과 시간표는 기존과 동일하지만, 승객들의 혼선을 막기 위해 변경된 버스번호(43번)를 버스정보시스템(BIS)에 반영·홍보하고 있다. 43-1, 43-2 버스는 하루에 6대, 각 14회씩(편도기준) 운행되며, 배차 간격은 각 55~110분, 55분~100분이다. 43-1 버스는 제주터미널~공항~제주시청~대림아파트~봉개동~제주 4·3평화공원~절물구간을 운행하며 43-2번 버스는 제주터미널~공항~용담사거리~동문로타리~대림아파트~봉개동~제주 4·3평화공원~절물구간을 달린다. 특히 도는 제74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을 맞아 오는 4월 3일 당일에 한해 버스 2대를 추가 운행(총 8대)해 제주 4·3평화공원을 찾는 도민과 추모객에게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재철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4·3은 모든 제주사람들의 아픔이고 역사”라며 “‘미래에 대한 최선의 예언자는 과거라는 말이 있듯이 제주도민의 처절한 삶을 기억하고 추념하는 버스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 제28차 회의 심의 결과, 3272명(희생자 38명, 유족 3234명)이 4·3희생자 및 유족으로 추가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 2002년부터 결정된 제주4·3사건 희생자 및 유족은 총 9만 8917명(희생자 1만 4577, 유족 8만 4340)으로 늘었다. 도는 이번에 결정된 희생자에 대해서는 추념식 전에 제주4·3평화공원 위패봉안실에 위패를 설치하고, 행방불명자 희생자인 경우는 빠른 시일 내에 표석을 별도로 설치할 예정이다.
  • [속보] 러시아 본토 무기고 폭발, 우크라 미사일 공격 추정 (영상)

    [속보] 러시아 본토 무기고 폭발, 우크라 미사일 공격 추정 (영상)

    러시아 본토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났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포커스’는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 외곽의 한 군용 창고가 폭발해 군인 4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날 저녁 벨고로드 근처 크라스니 옥티야브르 마을 군용 창고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다. 폭발이 발생한 곳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불과 25㎞ 떨어진 지역이다. 벨고로드 주지사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는 “폭발 보고를 받았으며 현재 비상사태부 인력이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다. 일단 주민 가운데 사상자는 없다”라고 밝혔다. 다만 폭발 이유에 대해서는 나중에 밝히겠다고 덧붙였다.같은 날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이번 폭발이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격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타스 통신은 “벨고로드 외곽 임시 군부대 영토에 포탄이 떨어져 군인 4명이 다쳤다”면서 “우크라이나에서 날아온 미사일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비슷한 시각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이번 폭발은 ‘인재’라는 비상사태부 관계자 말이 있었다”며 엇갈린 보도를 내놔 혼선이 생겼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유명 언론인인 유리 부투소프 기자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무기고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부투소프 기자는 “우크라이나 국군 제19방공여단이 벨고로드 외곽 크라스니 옥티야브르 마을의 러시아 연방 창고에 토치카-우(Tochka-U) 전술 탄도미사일을 정확히 내리꽂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창고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인을 살해하는 데 필요한 탄약을 공급하는 무기고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정도면 러시아의 비무장화와 비핵화를 위한 협상이 효과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만장일치로 지지하는 협상 방식이다. 우크라이나인들은 러시아군을 곧장 지옥으로 이끌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현재로선 우크라이나의 반격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얼마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벨고로드 주지사는 23일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우리 쪽으로 포탄이 날아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주지사는 “집 1채와 차 8대가 파괴됐다. 다만 마을 비 주거 지역에 포탄이 떨어져 인명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말에도 러시아 로스토프주 밀레로보 비행장을 공습한 바 있다.한편 러시아 본토에서 대형 폭발이 발생한 29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5차 평화협상을 했다.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는 안보 보장을 전제로 중립국화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됐다”며 신뢰 강화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동부 체르니히우에 대한 군사 활동을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러시아는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와, 한 달 가까이 포위 공격 중인 마리우폴 등 남부 전선에서의 군사 활동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더욱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이날 “돈바스 해방이라는 주요 목표 달성에 노력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특별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키이우와 북부 전선에서의 교전이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대신, 동남부에서 더 치열한 교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尹당선인, 민심의 무서움을 알아야 한다”...MB정부 정책실장의 고언

    “尹당선인, 민심의 무서움을 알아야 한다”...MB정부 정책실장의 고언

     국무총리 등 새 정부 인선 작업이 본격화됐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주변에는 MB(이명박 전 대통령)계 인사가 유난히 많다. MB 정부의 핵심 정책브레인이었던 백용호(66)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코로나가 심화시킨 양극화 위기로 인해 보수 정부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시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MB 정부 때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거쳐 공정거래위원장, 국세청장,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때 윤 당선인과 막판까지 경합했던 홍준표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가까이서 겨뤄본 윤 당선인의 가장 큰 강점으로 “솔직함과 소탈함”을 꼽은 그는 “그 솔직함에 포용이 얹어지면 강한 화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서울 서초동 개인사무실에서 그를 만난 데 이어 29일 전화로 보충 인터뷰를 했다.-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이 대선 이후 19일 만에 이뤄졌다. “소통의 첫 걸음을 뗐다는 점에서 다행스럽다. 국민에게 이런 모습을 더 자주 보여야 한다.” -갈등의 복판에 청와대 이전 문제가 있다. 청와대에서 일해본 사람으로서 이전이 필요하다고 보나. “(당선인이) 옮기겠다고 했으니 옮겨야 하지 않겠나. 다만, 이전의 목적을 좀 더 생각했으면 한다. 윤 당선인이 내세운 이유가 크게 두 가지다. 국민 소통과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 나도 청와대에 있어 봤지만 대통령이 국민과 스킨십하고 대화하는 것, 분명히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대통령을) 반대했던 세력과의 대화, 소통, 타협이다. 그게 진정한 의미의 소통이다. 그게 된다면 어디에 거주하느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승자인 당선인이 좀 더 적극적으로 손을 계속 내밀어야 한다. 지난 몇 주간 보여준 신구권력의 충돌은 매우 위험한 수위였다.”-이명박 전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에 정부부처 조정 문제로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세게 충돌하지 않았나. “(웃음) 우린 이 정도는 아니었다. 어찌됐든 인수위 때 해야될 게 너무 많은데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지금 인수위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은. “당연히 공약 재정비다. 어차피 당선인에게 주어진 시간은 5년이다. 그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어떻게 끌어나갈지 비전을 가다듬고 제시해야 하는 것은 인수위의 시간이다. 이 방향이 서면 공약은 자연스럽게 선택과 집중이 된다. 그런데 이 방향을 세우기까지 인수위 내부에서도 치열한 토론과 논쟁이 있어야 한다. 이 과정이 제대로 안 되면 임기 시작 후엔 돌이키기 쉽지 않다.” -MB 때 산업은행 민영화를 말하는 건가.(MB 정부는 산업은행을 쪼개 정책금융을 담당하는 정책금융공사를 만들고 나머지 은행 부문은 민영화했다. 하지만 불과 5년 만에 다시 합치면서 불필요한 혼선과 비용을 야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를 주도한 이가 당시 인수위원이었던 곽승준 고려대 교수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다.) “산은 민영화는 인수위 때 이미 결론이 난 사안이었다. 국책은행 민영화라는 명분과 타당성이 있었지만 시기적으로 너무 성급했다. 인수위 때 좀 더 치열한 토론이 전개됐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가끔 생각한다. 윤석열 정부가 반면교사로 삼았으면 한다.” -MB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안고 출발했다면 윤 당선인은 포스트 코로나라는 숙제를 안고 출발한다. “코로나가 우리 사회에 가져온 가장 큰 위기는 양극화다. 윤 당선인은 보수정당의 후계자다. 양극화 문제는 진보보다 보수 정부가 이념을 뛰어넘어 훨씬 더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왜 그래야 하나. “14세기에 흑사병이 돌았을 때 유럽 인구의 3분의1이 사망했다. 인구 구조 변화도 컸지만 그보다 더 컸던 건 교회 권위의 위기였다. 우리나라 코로나 확진자가 1000만명이 넘었다. 각자도생이다. 이렇게 되면 국민은 ‘국가가 왜 존재하는가’ ‘국가권력이 나에게 무엇을 해주는가’라는 근원적인 불신과 회의에 빠지게 된다. 그러면 정책 효과가 반감된다. 특히 공정과 정의를 그토록 외쳤던 윤 당선인이 불평등 문제에 소극적이면 국민의 저항에 부딪칠 것이다.”-윤 당선인도 50조원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추진하는 등 취약계층 지원에 적극적이다. “거기에 함정이 있다.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때도 가장 큰 피해집단은 취약계층이었다.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정부는 많은 돈을 풀었다. 그러자 통화량이 증가하면서 자산가치가 상승했다. 가진 자들은 더 이득을 보고 취약계층은 더 소외되면서 빈부격차가 더 커졌다. 얼마나 아이러니인가. 이번 코로나 위기도 똑같다. 소득 격차에 자산 격차까지 얹어져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 50조 추경은 필연적으로 국가부채 증가와 인플레이션을 야기한다.” -돈을 풀지 말자는 얘기인가. “돈을 풀되 재정건전성도 신경써야 한다는 얘기다. 가계부채만 해도 1800조원이 넘고 미국은 빅스텝(큰 폭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또 한번 ‘경제쇼크’가 올 수 있다. 여기에 대비하려면 재정건전성이 매우 중요하다.” -양극화도 적극 해소하고 재정건전성도 적극 지키라는 것은 상충되지 않나. “그렇지 않다. 선별 복지로 가자는 거다. 우리나라 복지지출 예산은 200조원이 넘는다. 적은 금액은 아니다. 그런데 너무 보편 복지로 가다 보니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고 있는 거다.” -경제관료들은 (선별복지를 위해) 걸러내는 비용이 더 든다고 반발한다. “내가 국세청장도 해봤다. 작정하고 달려들면 (걸러내는 작업은) 충분히 가능하다. 분류가 어렵다는 것은 핑계이고 관료들이 정말 겁내는 것은 (선별복지로 갔을 때) 경계선 상에 있는 사람들의 반발이다. 아슬아슬한 차이로 지원에서 탈락한 이들의 반발이 거세다 보니 이게 부담스럽고 무서워서 그냥 편한 길로 가고 있는 거다.” -윤 당선인도 기초연금 40만원 인상 등 복지를 강조한다. 그런데 종합부동산세나 주식양도세 폐지 등 감세도 얘기한다. 복지재원 마련을 위해 증세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우선은 지출 구조조정부터 해야한다. 이걸로는 한계가 있겠지만 그렇다고 바로 증세로 넘어갈 필요는 없다. 그 전에도 수단은 있다. 대표적인 게 비과세·감면이다. 우리나라에는 세금을 깎아주고 예외시켜주는 게 너무 많다. 오죽했으면 세무사들도 잘 모른다고 하지 않나. 비과세·감면 조항을 대폭 정비한 뒤 그러고도 모자라면 재정 적자를 늘리기보다는 증세에 나서야 한다. 부가가치세를 올리거나 최근 플랫폼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으니 새로운 세목(稅目)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언짢게 들릴지 모르지만 새 정부를 ‘MB 시즌2’로 보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MB 정부에 공과가 존재하지만 (뒤이어 들어선) 박근혜 정부와의 대립각 때문에 과(過)가 더 부각된 측면이 있다. 자원외교 등 재평가될 측면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런 점에서 윤 당선인이 ABM(Anything but Moon·문재인 정부 정책만 아니면 된다)을 외치지 않고 전임 정부의 좋은 정책은 계승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그럼에도 윤 당선인의 지지도가 50%가 채 안 된다. 정권 초기의 국정동력 약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MB 때 광우병 파동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지켜보면서 지금도 되새기는 고사성어가 군주민수(君舟民水)다. 리더는 권력(배)이지만 국민은 그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집기도 한다. 민심의 무서움을 알아야 한다. 윤 당선인은 정치 신인이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갈 수 있다. 이건 확실히 윤 당선인만의 자산이다. 하지만 정책이라는 게, 정치라는 게, 그리 간단하지 않다. 지금은 슈퍼에서 감기약을 팔지만 MB 정부 때 이거 하나 추진하는 데 얼마나 갈등이 컸는지 모른다. 이해관계 조정은 상상 이상으로 복잡하고 힘들다. 윤 당선인이 약속한 국민연금 개혁은 이보다 100배는 더 큰 갈등이다. 그걸 해내야 하는 게 리더다. 나는 새 정부의 성공은 세 가지에 달려 있다고 본다.” -세 가지? “앞서 말한 포스트 팬데믹 대처와 국회와의 관계 설정. 그리고 외교다. 여소야대는 새 정부를 두고두고 힘들게 할 것이다. 야당과의 협치는 필수이고 현실이다. 국제사회는 미국과 중·러를 중심으로 한 가치동맹으로 이미 양분됐다. 앞으로 더 급격히 재편될 것이다. 이런 국제질서 속에서 한반도 이익을 어떻게 극대화시켜 나갈 것이냐, 분명한 방향 제시가 필요한 시점이다.” -MB 사면은. “대통령과 당선인 간에 언급이 없었다지만 (사면이) 될 거라고 본다.”백용호 전 정책실장은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전북 익산에서 고등학교(남성고)를 나왔다. 집안형편이 어려워 전액 장학금을 주는 중앙대 경제학과를 선택했다.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받은 뒤 서른 살에 대학(이화여대) 교수가 됐다. 경제정의실천연합 활동을 병행하다가 15대 총선 때 서울 서대문을에 출마했다. 낙선했지만 바로 옆 동네(종로)에 출마한 MB와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됐다. 공정거래위원장 때는 출자총액제한제를 폐지, 친기업 정서를 주도했다. 얼마 전 외국어대 석좌교수로도 임용됐다.
  • “기후 변화·안보 등 해양력 개념 확대… 승격된 해양 조직 절실”

    “기후 변화·안보 등 해양력 개념 확대… 승격된 해양 조직 절실”

    해수부, 정책조정 제 역할 못해총리실에 해양위원회 설치하고소관업무 유관 부처로 이관 등발전적 해체 방안도 검토하길 서울신문 평화연구소는 ‘서해 5도를 다시 보다’와 ‘세상 밖의 사람들 해양경찰’ 연재를 통해 미래 해양정책이 넓고 깊어져야 함을 알려 왔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부 인수 작업이 활발한 가운데 여러 부처들에 대한 논의가 나오지만 정작 해양정책에 관해서는 별다른 관심과 문제의식이 없어 보인다. 이에 연구소는 28일 해양법 전문가이며 해양 관련 연구와 프로젝트를 많이 해 온 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인터뷰를 갖고 새 정부에서 왜 해양정책을 중점적으로 고민해야 하는지, 이를 충실히 담아 내려면 어떤 정부조직 개편 논의가 있을 수 있는지 들어봤다. 이 교수는 현재 해양수산부 업무를 여러 부처로 이관하는 발전적 해체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는 다소 충격적인 제안을 내놓아 주목된다. 다음은 일문일답.-해양정책을 새롭게 짜야 한다는 문제 인식은 어떻게 나왔나. “1994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 발효 이후 영유권 중심의 분쟁 상태였던 동북아는 미국과 중국의 지역패권화 정책에 따라 해양공간 자체의 전략적 가치를 중시해야 하는 상황으로 급격히 바뀌고 있다. 미중일의 지역해 세력 확대에 따라 대양 진출과 연계된 ‘해양공간’ 자체가 전략적 자산으로 평가돼 분쟁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동해~이어도~황해~남북 북방한계선(NLL)~남부대륙붕(JDZ)은 북극해와 남중국해,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핵심 해로(海路·SLOC)이자 군사활동의 요충이 되고 있다. 해양안보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 ●기후변화는 해양과 불가분 관계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도 필요할 것 같다. “물론 지구적 절대명제이다. 기후변화는 해양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육지에서 기인한 환경오염의 결과도 해양에서 발생한다. 전통적인 해양의 시각으로만 대응하기에는 외부의 움직임이 너무 크다. 해양 현안에 대한 결정이 미래지향적인 해양의 담론 안에서 이뤄지지 않으면 유기적인 해양력의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 -해양력에 대한 관점을 새롭게 하려면, 또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그 중요성을 깨닫게 하려면 새 정부에서 관련 부처의 역할 및 위치 조정이 필요하다는 얘기인데. “현재 정부조직은 정부의 수반인 대통령, 대통령의 명을 받아 중앙행정기관의 장을 지휘감독하는 국무총리, 국무총리가 특별히 위임하는 사무를 수행하는 부총리와 18부 5처, 18청, 2원 4실, 7위원회로 구성돼 있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부처의 개편은 당시의 시대정신과 미래지향성, 그리고 정무적인 판단에 따라 항상 있어 왔다. 시대정신과 미래지향성 없이 정무적인 판단에만 의존하는 개편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부처 변경과 개폐에 따른 혼선은 최소화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변경과 개폐가 필요한데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 정부 출범 이후 명칭 그대로 존속된 부처는 국방부와 법무부밖에 없으며 두 부처 안에서의 개편 및 재편 작업은 늘 있었다.” -해양수산부의 연혁부터 살펴보자면. “현재의 해양수산부는 1955년 2월 신설된 해무청과 성격이 대단히 비슷하다. 수산, 해운, 항만, 조선 및 해양경찰 업무를 총괄하는 강력한 해사기구였는데 1961년 5·16 군사정부의 기구개혁 때 해체돼 수산업무는 농림부, 해운업무는 교통부로 이관됐다가 1966년 2월 수산청과 1976년 3월 해운항만청이 신설되면서 독립적인 기능을 수행했다. 김영삼 정부 때인 1996년 8월 13개 부·처·청에 분산돼 있던 해양 관련 업무를 통폐합해 해양수산부가 탄생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폐지됐다가 박근혜 정부 때 부활했다.” -해양경찰청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1953년 12월 내무부 치안국 경비과 소속 해양경찰대로 신설됐다가 1955년 상공부 해무청 소속 해양경비대로 변경, 다시 내무부 소속 해양경찰대로 바뀐 뒤 1991년 7월 경찰청 소속 해양경찰청이 됐다. 그 뒤에도 소속기관이 해양수산부, 국토해양부, 다시 해양수산부로 바뀌었다가 2014년 11월 새로 창설된 국민안전처에 흡수되면서 해양경비안전본부로 개편됐다. 해양경찰청은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에서 해양수산부의 외청으로 복원됐다.”●각국 통합적 행정체계 지향 -해양정책은 어떤 특징을 갖는지, 미국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해양에서의 활동은 수산·해운·항만·조선·관광 등 경제부문과 해양오염·수산자원·기후관리 등 해양환경 부문, 해양과학기술, 해양안전과 해양안보 등 여러 부문이 상호 연관돼 있어 통합적인 관점에서 관리해야 한다. 세계 각국은 자국의 정치경제, 사회문화 환경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해양행정체계를 구축하고 있는데 공통적으로 통합관리 방향성을 띠고 있다. 미국은 해양대기청(NOAA)이 해양정책을 주관하고 있으며 특히 해양과학기술과 해양환경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해운, 항만과 같은 해양산업정책은 소관부처에서 수행하고 있으나 부처 간 및 부내 협력을 전담하는 조직이 NOAA에 설치돼 해양 관련 정책을 조율한다.” -현재 해양수산부의 문제는 무엇인가. “해양수산부가 바다와 관련된 다른 부처의 이질적인 정책기능들을 조정하고 협업을 유도했는지 의문이다. 기능을 중심으로 조직된 현행 정부부처와 달리 바다란 정책대상을 기준으로 조직된 해양수산부는 산업, 환경, 과학기술, 건설 등 다른 부처 업무와 겹치는 대목이 많을 수밖에 없다. 부처 고유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고 다른 부처가 인정하는 정책 영역이 상대적으로 넓지 못했다. 따라서 새로운 영역을 발굴할 때마다 다른 정부부처와 상당 기간 마찰을 겪는 등 기능별 통합, 조정과 관리를 위한 역량이 성숙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해양비전과 전략에 관한 강한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하지 못했으며 본질적인 해양의 국제성도 부각시키지 못해 해양 현안이 연근해에만 국한된 상황이다. 수산과 해운항만이 이질적인데 이를 화학적으로 결합시키지 못했다. 기후변화, 해양환경보호, 조선, 해양레저의 수요를 정확하게 반영할 수 없는 태생적 한계도 있다. 단일 부처로 존속하는 것 자체에 만족하는 경향마저 엿보인다. 2008년 해양수산부 폐지와 2013년 부활 논의 수준에 여전히 머물러 있다.” -그러면 어떻게 바꿔야 하나. “먼저 다른 부처와의 조정과 협력을 유도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해양정책 기획과 조정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역량, 정부 내 존재감, 한정된 인력과 예산을 감안하면 선진해양국처럼 새로운 영역을 찾아내고 국제화된 미래 핵심 기능을 발굴해 낼지 의문이다. 따라서 인수위가 해양 분야 정부조직 개편을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해양 현안을 확대하고 해양산업, 기후변화, 해상안보 등 다른 부서의 기능을 통합 지휘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해양부로 승격시키는 방안이다. 그게 안 되면 현행대로 존속시키거나 발전적으로 해체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겠다.” ●해경청 관계 재설정 꼭 필요 -발전적 해체라니 다소 충격적이다. “해운물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해운물류청으로, 수산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수산청으로, 해사·항만은 국토교통부의 해사항만청으로 분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무총리실 산하에 ‘해양위원회’를 설치해 각 부처에 산재한 해양업무를 조정하게 한다. 해양수산부를 존속시켜도 해양경찰청과의 관계 설정은 절대 필요하다. 해상치안기관으로서의 해양경찰청과 경제부처로서의 해양수산부가 어색하게 결합한 점을 감안해 해경을 행정안전부의 외청으로 이관해 경찰청, 소방청과 함께 위치하게 한다. 데이터 분석 기능이 없는 집행기관으로서의 해경의 문제점은 지난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어업지도선 공무원 피살 사건에서 드러난 바 있다. 해양경찰청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해양환경공단, 국립해양조사원, 한국항로표지기술원과의 통합 및 업무 조정도 필요하다.”
  • 새 정부, 文부동산 핵심 ‘임대차 3법’도 유턴

    새 정부, 文부동산 핵심 ‘임대차 3법’도 유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8일 ‘임대차 3법’이 시장에 혼선을 주고 있다며 폐지와 축소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경제2분과의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임대차 3법) 개선과 대안 검토가 다양하게 이뤄졌다”면서 “폐지부터 대상 축소까지 의견이 제시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임대차 3법이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는 문제의식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방향은 맞고 시장 상황과 입법 여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지난해 8월 ‘국민 주거 향상 대책’에서 “임대차 보호법의 재개정과 적절한 보완 장치 마련을 통해 전월세 시장의 왜곡을 바로잡고 임차인 권익을 보호하겠다”며 임대차 3법 전면 재검토를 시사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종부세·재산세 통합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등을 공약했다는 점에서 임대차 3법 외에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들이 연이어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임대차 3법을 주도했고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법 개정은 불가능해 실제 개정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법안 시행이 채 2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폐지 및 축소 논란이 일 경우 부동산시장에 또다시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임대차 3법은 ▲2년 임차 계약 후 1회에 한해 추가 2년을 보장하는 ‘계약갱신청구권’ ▲임대료 증액 상한을 이전 계약의 5% 이내로 제한하는 ‘전월세상한제’ ▲계약 30일 이내 관련 정보를 신고하도록 한 ‘전월세신고제’가 골자다.
  • 인수위 “임대차 3법, 시장에 상당한 혼선…폐지·축소 등 검토”

    인수위 “임대차 3법, 시장에 상당한 혼선…폐지·축소 등 검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이른바 ‘임대차 3법’이 시장에 상당한 혼선을 주고 있다며 이에 대한 폐지·축소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8일 원일희 수석 부대변인은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정례 브리핑에서 “경제2분과의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임대차법 개선 검토가 다양하게 이뤄졌다”며 “임대차 3법 폐지부터 대상 축소까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된 상태”라고 말했다. 원 부대변인은 “임대차 3법이 시장의 혼란을 주고 있다는 문제의식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방향은 맞고 시장 상황과 입법 여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는 해당 분과의 설명”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대차 3법은 아시다시피 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 상한제 및 신고제 3개인데, 시장에 상당한 혼선을 주고 있다는 문제의식과 제도 개선에 대한 의지는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 [속보] 인수위 “임대차 3법, 시장에 혼선…폐지·축소 등 검토”
  • 내일부터 러시아·벨라루스 수출통제

    내일부터 러시아·벨라루스 수출통제

    정부가 26일부터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해 57개 비전략물자 품목 및 기술의 수출 통제를 시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결정한 대러·벨라루스 수출통제에 따라 57개 비전략물자를 상황허가 대상 품목에 포함시키는 내용으로 ‘전략물자 수출입고시’를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6일부터는 해당 비전략물자를 러시아·벨라루스로 수출하려는 기업은 별도의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기업들은 전략물자관리시스템(http://www.yestrade.go.kr)을 통해 상황허가 대상 품목인지 확인하고, 판정 결과 상황허가 대상 품목에 해당하면 시스템에서 상황허가 수출허가를 신청해야 한다. 수출허가 심사는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제22조에 따른 허가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국제사회의 강화된 심사기준도 참고해 진행된다. 산업부는 전략물자관리원과 함께 이 제도에 대한 기업의 이해를 돕고 수출 시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서울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기업설명회도 개최했다. 전략물자관리원 홈페이지에 ‘수출허가 신청 가이드라인’도 배포했다.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국내외 여러 제재 조치로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돼 설명회와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수출 불확실성이 제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의사도 신속항원검사 하겠다” 주장에 의료계 반발

    “한의사도 신속항원검사 하겠다” 주장에 의료계 반발

    “국민들 안전하게 검사받을 권리 있어” 한의사도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에 참여하게 해달라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의료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은 의과 의료행위로 면허를 받은 의사들에게 신속항원검사를 안전하게 받을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의협은 무면허 의료행위 금지와 의료인의 종별(의사·치과의사·한의사) 임무 수행을 규정한 의료법 조항을 들며 “의사가 행하지 않으면 보건위생상 위해가 생길 우려가 있는 행위까지 ‘의사의 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일 의사 외 타 직역이 의료지식을 습득했다고 해서 의과 의료행위를 허용한다면, 일반인도 상당한 지식을 습득했을 때 동일하게 의료행위를 허용해야 한다는 논리로 왜곡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동네 병·의원에서 시행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는 경우도 확진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날 대한개원의협의회도 “현장의 혼란을 가중하고 방역에 혼선을 야기할 한의학계의 신속항원검사 실시는 불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개협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는 간단해 보일 수 있지만, 비강과 구강을 통한 검사의 임상 경험을 요구하고, 기초의학 교과서만으로 알 수 없는 여러 지식이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앞서 정부는 한의원에서 코로나19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확진 판정을 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검사기관을 한의원으로 확대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는 “방역당국이 양의사들 눈치 보기에 급급해 어처구니없는 발표를 했다”고 반발하며 “한의계는 국민의 건강과 편익 증진을 위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의사에게 신속항원검사를 비롯한 코로나19 진단과 치료에 대한 모든 권한을 양의사와 동일하게 부여해달라”고 요구했다.
  • [우크라]26일부터 러시아-벨라루스 대상 57개 비전략물자 수출통제

    정부가 26일부터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해 57개 비전략물자 품목 및 기술의 수출 통제를 시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국제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결정한 대(對)러시아·벨라루스 수출통제에 따라 57개 비전략물자를 상황허가 대상 품목에 포함시키는 내용으로 ‘전략물자 수출입고시’를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6일부터는 해당 비전략물자를 러시아·벨라루스로 수출하려는 기업은 별도의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기업들은 전략물자관리시스템(http://www.yestrade.go.kr)을 통해 상황허가 대상 품목인지 확인하고, 판정 결과 상황허가 대상 품목에 해당하면 시스템에서 상황허가 수출허가를 신청해야 한다. 수출허가 심사는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제22조에 따른 허가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국제사회의 강화된 심사기준도 참고해 진행된다. 산업부는 전략물자관리원과 함께 이 제도에 대한 기업의 이해를 돕고 수출 시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서울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기업설명회도 개최했다. 전략물자관리원 홈페이지에 ‘수출허가 신청 가이드라인’도 배포했다. 문동민 무역투자실장은 “국내외 여러 제재 조치로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돼 설명회와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수출 불확실성이 제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대체거래소 추진 탄력… 한국거래소 ‘67년 독점’ 깰까

    한국거래소와 경쟁할 대체거래소(ATS) 설립 추진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차기 정부도 호의적이라 ATS 설립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67년간 이어 온 한국거래소의 독점시대가 막을 내리고 새로운 경쟁 체제가 도입될지 주목된다. 대체거래소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ATS설립검토위원회 관계자는 20일 “상반기 중 금융당국에 대체거래소 설립 예비인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ATS설립검토위원회는 2019년 대체거래소 설립 추진을 위해 금융투자협회와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 등이 참여해 만든 조직이다. 금융당국은 2013년 8월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대체거래소 설립 근거를 만들었지만 거래량 규제와 그에 따른 수익성 우려 등으로 추진 동력을 얻지 못했다. ATS 거래량 한도를 시장 전체 거래량의 15%, 개별종목 거래량의 30% 이내로 규제해 놓아 사업성이 없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증시 반등과 개인투자자의 대거 유입으로 거래 규모 자체가 커지면서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됐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ATS 설립 관련 인가 심사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도 대선 후보 시절 중소기업 전용 대체거래소 설립을 공약하는 등 긍정적인 입장이라 향후 다양한 형태의 ATS가 추가로 설립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서는 ATS 도입으로 한국거래소와의 경쟁 구도가 마련되면서 수수료 경쟁, 서비스 다양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위원은 “ATS가 도입되면 거래 방식이나 호가 제출 방식 등 기존과는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경쟁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설립 이후 초기에는 거래소 간 가격 편차 심화 등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과거와 달리 ATS 설립에 찬성하는 분위기다. 이미 한국거래소 주식 매매 수수료율이 0.0027%로 낮은 편이라 경쟁자가 들어와도 경쟁해 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 尹 “대통령실 용산 이전”…민주 “납득 어려워, 부작용 책임져야”

    尹 “대통령실 용산 이전”…민주 “납득 어려워, 부작용 책임져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두고 “청와대 졸속 이전이 낳을 혼선과 부작용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20일 민주당 비대위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무엇이 그리 급한지 납득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용산 국방부 청사가 과연 국민 소통에 적합한 장소인지 대단히 의문스럽다”며 “절차도 일방통행이다. 제왕적 권력을 내려놓겠다는데 이것이야말로 제왕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 최고 컨트롤타워인 청와대와 안보 컨트롤타워인 국방부가 50일 내게 이전하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매우 의문스럽다”며 “시간에 쫓겨 졸속 추진될 수밖에 없는 이전 과정에 국정 혼란·안보 공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선제타격,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배치 등 힘을 바탕으로 한 안보를 역설해 온 윤 당선인이 안보 문제를 이렇게 등한시하는 것은 매우 이율배반적”이라며 “1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비용 문제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명이 없다”고 비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무엇보다 이러는 이유를 명확히 알 수 없다. 당선자의 의지만 확고하다면 충분히 시간을 갖고서 추진해도 될 일”이라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과 소통하는 청와대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음을 망각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에 들어가면 옮길 수 없다는 윤 당선자의 답변은 납득하기 어렵다. 청와대 이전은 결코 시간에 쫓기듯 추진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윤 당선인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이 마련된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려운 일이지만 국가의 미래를 위해 내린 결단”이라며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 방침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5월 10일 취임식을 마치고 바로 입주해 근무를 시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용산 집무실’에 대해 그는 “용산 국방부와 합참 구역은 국가 안보 지휘 시설 등이 구비돼 있어 청와대를 시민들께 완벽하게 돌려드릴 수 있고 경호 조치에 수반되는 시민들의 불편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용산 대통령 집무실 주변에 수십만 평 상당의 국민 공원 공간을 조속히 조성하여 임기 중 국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에 따르면, 대통령 집무실이 국방부 청사로 들어가면 국방부는 합참 청사로 이전하게 된다. 옆 건물로 이전하는 만큼 이전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윤 당선인은 일부 우려 여론에 대해서는 “일단 청와대 경내로 들어가면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벗어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리라 생각한다”며 “국민을 제대로 섬기고 제대로 일하기 위한 각오와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고자 하는 저의 의지”라고 말했다. 국방부 등 이전으로 인한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군부대가 이사한다고 국방 공백이 생긴다는 건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가장 빠른 시일 내 가장 효율적으로 이전을 완료, 안보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윤석열 당선인, 집무실 이전 의지 강해”…‘속도조절론’ 제기

    “윤석열 당선인, 집무실 이전 의지 강해”…‘속도조절론’ 제기

    “시급한 일, 대통령 집무실 이전 아냐”“우선 순위는 산불·코로나19로 고통받은 주민”“악화되는 경제 위기 먼저 고민하라”尹 당선인측, 내부 자성 목소리에 “감안하며 검토할 것”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집무실 이전 공약 이행을 위한 검증 단계에 들어가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속도조절론’이 제기됐다. 임태희 당선인 특별고문은 18일 YTN 라디오 프로그램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새 정부 출범에 지지를 보낸 국민들조차도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일침했다. 임 고문은 “새로운 정치를 해야 되겠다는 측면에서 과거처럼 소통이 장소적 특징 때문에 소통이 막히는 것을 극복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도 “새 정부 출범에 지지를 보낸 국민들조차 시급한 일을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불로 인해 고통받는 주민들, 코로나19로 피해받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민생을 챙기는 게 시급하다”며 “우선순위를 점검하면서 (해야 한다).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기보다 정말 충언을 드리는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오는 5월 정부 출범 전까지 집무실 이전을 마무리 짓는 것은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임 고문은 “국방부 청사로 이전할 경우 청와대 대체지로서 보안 시설·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면서도 “국방부가 해야 할 안보에 조금이라도 빈틈이 생겨서는 안 되지 않느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안보 시스템이) 완벽하게 작동하는 걸 확인하고 집무실을 이전하더라도 문제가 없지 않다”며 “다만 당선인 의지가 강하다보니 5월 초 취임에 맞춰서 하는데 큰 문제없다고 (실무자들이) 얘기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나오려고 하는 의지는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청와대에서 집무실을 이전하더라도 개선과 노력은 반드시 병행돼야지 그게 뒤따르지 않으면 장소만 옮겼지 불통이라는 소리는 여전히 나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정우택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당선인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하지만 만약 청와대 집무실을 급하게 용산으로 이전할 경우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방부 혼선으로 안보 공백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청와대 이전문제는 인수위에서 서둘러 결정할 것이 아니라 별도의 태스크포스 구성 등 전문가를 비롯한 국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결정해도 늦지 않다”며 “청와대 집무실 이전보다 50조원 소상공인 지원·부동산 문제·급격한 물가 인상 등 악화되는 민생과 경제상황에 대해 먼저 고민할 시기다”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측도 이러한 우려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전) 시기와 관련해서는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며 “그 부분 또한 저희가 감안하면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5월 10일 윤 당선인 취임식까지 새 집무실이 마련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다만 청와대 집무실에는 전혀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한편 인수위는 전날 대통령 집무실 최종 후보지인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와 용산 국방부 청사를 찾아 현장 답사를 진행했다. 윤 당선인측 관계자는 언론 통화에서 국방부 청사 이전 가능성이 더 높다며 “외교부 청사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이곳으로 이전할 경우 청와대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청와대로 들어가지 않는 것은 100% 확실하다”며 “이는 다른 의견이 나올 여지가 없는 사항”이라며 “이번 주말 (이전 부지에 대한) 확정 발표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 정책 조율?… ‘폭주’ 뒤탈

    정책 조율?… ‘폭주’ 뒤탈

    청와대 정책실은 역대 정권을 거치며 ‘폐지’와 ‘부활’을 반복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신설한 정책실은 이명박 전 대통령 때 청와대 조직을 1개 비서실장 체제로 줄이면서 폐지됐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이 2009년 8월 조직 개편을 단행할 때 경제수석이 정책실장을 겸임하게 되면서 부활한다. 당시엔 정책실장이 각 부처의 정책 결정에 개입하기보다는 조정 기능을 맡는 정도의 역할을 했다. 정책실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3년 6개월여 만에 다시 없어진다. 정책실을 없앤 것은 경제부총리가 경제 부처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인데, 장관급인 청와대 정책실이 유지되면 일선 부처와 업무가 중복되거나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정책실을 복원한다. 국가 정책 어젠다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었다. 이후 장하성 정책실장 등은 정책 사령탑 역할을 하면서 소득주도성장, 부동산 대책, 탈원전 정책 등을 쏟아낸다. 경제부총리와 장관들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되고 청와대와 번번이 부딪친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지난 1월 한 방송에서 부동산 정책을 놓고 장하성 실장 등 청와대 정책 라인과 싸웠다고 털어놨다. “당시 2018년인데 투기 억제 일변도 정책만으로는 안 되니 (제가) 공급 확대를 얘기했는데 안 받아들여졌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 핵심 인사가 ‘다주택자의 양도차액에 대해 100% 과세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고, 깜짝 놀라 ‘미쳤냐. 이 나라가 사회주의 국가도 아니고…’라며 거절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 과정에서 배석한 비서관이 ‘대통령한테 항명하는 거냐’는 말까지 했고 제가 쌍소리까지 했다”고 말했다.
  • 교육부 고교학점제, 尹정부 정책과 충돌 우려

    교육부 고교학점제, 尹정부 정책과 충돌 우려

    교육부가 16일 ‘2022∼2024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고교학점제와 연계해 대입전형을 운영하는 대학들에 575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고교학점제 추진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는 데다 정시 확대를 밝힌 터라 향후 혼선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교육부는 대입전형과 고교 교육과정 간 연계를 높이고, 학생·학부모의 입시 부담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 대학을 선정해 지원한다. 지난해 75개 대학을 선정해 총 553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선정 대학을 90여개로 늘리고, 지원 액수도 키웠다. 기존 2년 단위 사업을 올해부터 3년 단위로 개편한다. 대학들이 이번 달 말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교육부가 평가해 5월에 선정 대학을 발표한다. 대입 공정성 및 책무성, 수험생 부담 완화, 학생 선발 기능 강화 및 전문성 제고 등을 따져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특히 올해 대입 공정성 및 책무성 등을 비롯해 일부 영역의 배점을 줄이고 20점짜리 ‘고교교육 연계성’을 추가했다. 고교 연계 프로그램 운영 계획, 고교교육 반영 전형 연구 및 평가 체계 개선 계획 등을 살핀다. 쉽게 말해 고교학점제를 대입전형에 반영하는 대학을 지원해 제도를 정착하고 확산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김혜림 교육부 대입정책과장은 “학생들이 선택과목을 많이 이수하고 있고 진로선택 과목은 석차등급이 (성적표에) 안 나오는 등 현장의 변화가 있어 대학들이 미리 고민을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교학점제가 새 정부 교육 정책과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벌써 나온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고교학점제 취지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여기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확대해 정시를 늘려 가겠다고 했다. 고교학점제는 고등학생이 대학교처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고 일정 학점을 채우면 졸업하게 하는 제도다. 그러나 학생의 선택과목이 수능 과목에 들어가지 않으면 자연스레 공부를 소홀히 하게 돼 오히려 수능 과목에 대한 사교육을 부를 수 있다. 애초 수능 자격고사화, 학생부종합전형 강화와 짝을 이루는 제도로 설계됐지만 ‘조국 사태’가 터지면서 제동이 걸렸다.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고교학점제를 반영해 대입제도를 설계하려면 수시 비율을 늘려야 하는데, 조국 사태 이후로 교육부가 갑자기 정시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도 정시 확대를 강조하고 있는데, 고교학점제 강화 얘기가 나오니 향후 방향이 상당히 모호해졌다”고 말했다. 새 정부는 2024년 2월까지 대입제도를 개편하고 2028학년도부터 이를 적용한다. 고교학점제를 기반으로 하는 2025~2027학년도 대입제도에 속한 학생들이 난감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새 정부 출범 이후 고교학점제의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긴 하다”면서 “새 정부 인수위원회와 소통하면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코로나 ‘1급 감염병’ 제외 시 치료비 지원은 논의해야

    코로나 ‘1급 감염병’ 제외 시 치료비 지원은 논의해야

    정부가 현재 1급 감염병으로 지정된 코로나19를 2~4급 감염병으로 분류하는 논의에 착수한 건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낮아 등급 조정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6일 브리핑에서 감염병 등급 조정과 관련해 “오미크론 위험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중장기적 측면에서 검토에 착수하는 과정”이라며 “유행이 정점을 지나고 안정화하기 시작하면, 오미크론의 치명률이나 위험성 등을 고려할 때 1급 감염병에서 해제하는 문제를 더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경기도의사회는 보건복지부 등에 공문을 보내 “1급 감염병 대응은 일일 확진자가 몇 백명 수준일 때 가능했다”며 “(코로나19 대응을) 제2급 감염병이나 4급 감염병에 준하는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타당하다”고 제안했다.법정 감염병은 심각도와 전파력에 따라 1~4급으로 나뉘고, 등급별로 확진자 신고와 관리체계가 달리 적용된다. 1급은 확진자 확인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하고 격리해야 하며 국가가 치료비 전액을 지원한다. 2~4급이 되면 입원 치료비 등을 환자가 부담한다. 다만 급수가 같아도 질병특성에 따라 방역의료 체계는 달리 적용될 수도 있다. 가령 결핵은 2급 감염병인데도 치료비가 지원된다. 인플루엔자 같은 4급 감염병은 유행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표본 감시’ 대상이 된다. 김유미 중앙방역대책본부 일상방역관리팀장은 “본인부담 치료비나 생활비는 감염병 급수는 물론 입원·격리 수준과 관련 예산 범위에 따라 달라진다. 방역 상황과 현장 의견을 통해 정해진다”고 말했다. 즉 치료비 계속 지원 여부는 정부 논의 과정에 달렸다는 의미다. 정부는 아울러 이번 주에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영업제한 시간을 현행 오후 11시에서 자정으로 연장하거나 아예 해제하는 방안, 사적 모임을 8인으로 조정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반면 감염병 전문가들은 의료 대란을 최소화하려면 적어도 정점 이후 거리두기를 완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미크론이 몸집을 불리고 있지만 아직 정점은 아니다. 정부는 16~22일 유행 정점이 형성되고, 일평균 확진자가 최대 37만명대로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하루 확진자 수가 40만명을 넘었지만, 최근 1주일 기준 일평균 확진자는 34만 5242명이다. 아직 정점 최대 예측치에 미치지 못했다. 확진자 증가로 방역의 기본인 정부 통계 시스템마저 흔들리는 상황이다. 방대본이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한 신규 확진자는 40만 741명이지만, 전날 오후 9시 기준 각 지방자치단체 집계로는 44만 1423명이었다. 밤사이 4만여명이 명단에서 증발했다. 방대본은 “중복 또는 정보 오류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지자체가 보고하는 확진자 집계에는 기존 확진자 등이 포함돼 방대본이 중복자를 골라 내는 작업을 하는데, 전날 확진자가 워낙 많이 나온 데다 신속항원검사 양성을 확진으로 인정한 이후론 집계방식도 복잡해져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렸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충북은 1만 7000명이 확진됐는데 시스템 문제로 4000명을 입력하지 못했다. 울산은 1만 392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1만 364명만 입력됐다. 경남은 확진자로 2만 9943명을 신고했으나, 이 중 8045명이 집계에서 빠졌다. 정부는 누락된 확진자를 17일 0시 기준 집계에 포함해 발표할 예정이다.
  • “노정희 위원장 사퇴하라” 선관위 상임위원 이례적 집단반발

    “노정희 위원장 사퇴하라” 선관위 상임위원 이례적 집단반발

    전국 시도 선거관리위원회와 중앙선관위 소속 상임위원 15명이 16일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에게 대국민 사과와 거취 표명을 요구했다. 전국 선관위 상임위원 20명 중에 15명이 집단으로 중앙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들은 이날 ‘신뢰 회복과 성공적 선거관리를 위한 상임위원단 건의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코로나19 확진·격리자 대선 사전투표 부실 관리와 관련해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 대외적인 신뢰 회복을 위해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와 거취 표명이 필요하며 사무총장의 사표가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자체 회의 후 입장문을 작성했으며, 노 위원장에게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사전투표 혼선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김세환 선관위 사무총장(장관급)에 대한 신속한 사표 처리도 요구했다. 이들은 “대외적으로 선거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대내적으로는 직원들에게 자괴감과 절망을 안겨 준 점에 대해 상임위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실패는 국민으로부터 무능함과 불신을 받게 하고, 투표관리관 등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에게 분노를 안겨 줬다”고 했다. 특히 “6월 1일 동시지방선거의 후보자 등록을 두 달 앞둔 현재 자부심과 긍지를 잃은 직원들은 공명선거 수호자의 사명을 잃고 실의에 빠졌고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은 선거사무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는 당면한 지방선거의 성공적 관리를 위협하는 가장 중대하면서도 명백하게 예견되는 위험”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노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와 거취 표명을 요구한 데 이어 “대내적인 조직 안정과 지방선거의 성공적 관리를 위해서는 대선 관리부실 책임이 있는 간부의 즉각적인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입장문에는 전국 17개 시도 선관위 중 13곳인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울산·세종·경기·충북·충남·전북·경북·경남 상임위원과 중앙선관위 소속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 상임위원 등 15명이 참여했다. 노 위원장이 17일 중앙선관위 전체 위원 회의를 긴급 소집한 상태여서 이 회의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주목된다. 이날 김세환 사무총장은 선관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국민의힘은 노 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주장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국민의 정당한 요구를 ‘난동’이라고 매도하고, 아들의 이직과 승진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을 순순히 사퇴시키는 건 면죄부를 주기 위한 꼼수이자 부실선거의 원흉 노 위원장을 살리기 위한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며 “땅에 떨어진 선관위의 불신을 회복하는 가장 빠른 길은 편향되고 무능한 노 위원장이 사퇴하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 구중궁궐 靑 벗어난다는데… ‘軍시설 속 국방부 집무실’도 구중궁궐

    구중궁궐 靑 벗어난다는데… ‘軍시설 속 국방부 집무실’도 구중궁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이전하는 문제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대통령실 광화문 이전’ 공약을 내걸고 국무총리실이 있는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본관을 1순위로 검토했다가 용산 국방부 청사가 유력 후보지로 급부상했지만, 여전히 복수 후보군을 놓고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모양새다. 윤 당선인 측은 국방부 청사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현재 청와대와 다를 바 없는 또 다른 ‘구중궁궐’이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대선의 상징적 공약을 취임도 하기 전에 수정해야 하는 정치적 부담도 적지 않아 보인다. 가능한 한 빨리 새 대통령 집무실 후보지를 결정할 방침이었던 윤 당선인 측은 당선 일주일째인 16일 “오늘내일 말씀드릴 수 있을 것처럼 간단하게 결정지을 일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5월 10일 취임을 준비할 때 새 집무실에서 국민께 인사드릴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하면서 내부적으로 검토할 사항이 적지 않음을 내비쳤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총괄하는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내부적으로는 국방부 청사를 정부서울청사 본관의 차선책으로 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정부청사와 달리 국방부 청사는 구 청사와 신청사 등에 공간이 충분하고 주변에 고층건물이나 대규모 지하주차장이 없어 경호에 관한 우려도 상대적으로 적다. 또한 국방부 청사에는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의 벙커를 대체할 수 있는 자체 지하 벙커가 구축돼 있다. 용산 미군기지가 공원으로 바뀌기 때문에 새 대통령의 소통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도 있고, 국방부 청사에는 출입문이 다수 있기 때문에 국방부 시설과 집무실 출입구를 분리한다면 혼선을 피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광화문 청사(본관)는 경호 문제가 최대 난제였던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도 경호와 보안 문제를 ‘장애물’로 언급했다. 그는 “새 길을 낼 때는 장애물이 많다. 특히 경호와 보안 같은 상당히 많은 난관에 부딪혔음을 알게 됐다”며 “그렇지만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소통 의지를 어떤 것보다 우선에 두고 있음을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사람이 많이 오가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전파를 차단해야 하고 광화문광장과의 거리가 가까워 집회·시위가 제약을 받는 등 시민 불편도 약점으로 지적됐다. 정치권 관계자는 “광화문의 경우 대통령 경호 중 발생하는 전파방해 문제도 크다. 시민들이 휴대전화를 쓰지 못하게 된다는 것인데, 불편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기대했던 국민들에게 ‘용산시대’는 다소 생뚱맞게 보일 수 있다. 경호·보안을 이유로 군사시설로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시민과의 소통을 약속했던 윤 당선인의 구상과 모순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용산공원 조성이 마무리되는 시기가 2027년으로 예상돼 있어 ‘공원 옆 대통령 집무실’의 구상은 윤 당선인의 임기가 끝난 뒤에야 가능하다. 공원 일부를 먼저 개방한다고 해도 수년을 기다려야 한다. 여석주 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MBC 라디오에서 “국방부와 합참은 기본적으로 탄약이 장전된 무기가 상시 배치되는 공간인데 그 근접한 공간에 대통령이 상시로 있다는 것은 경호 측면에서 보면 어불성설”이라며 “졸속적인 조치나 어떤 시간과 공간을 고려하지 않은 지시는 안보의 공백을 가져오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국방부 청사에 대통령실을 마련하면 한남동 육군 참모총장 공관이나 외교·국방장관 공관을 관저로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한데, 이 경우 출퇴근을 할 때마다 가뜩이나 번잡한 이태원 일대를 교통통제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참모총장 공관과 국방부의 거리는 3㎞가 넘는다. 반면 광화문 청사로 대통령실을 옮긴다면 관저는 총리 공관이 유력한데, 두 장소의 거리는 1.2㎞로 비교적 가깝다. 일각에서는 광화문이나 용산이나 어디로 이전하더라도 관저를 새로 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광화문을 다시 후보지로 검토하거나 제3의 후보군을 찾을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청와대 내 소통이 문제라면 집무실과 비서동 등을 개편하면 되는 일”이라며 “현재 예상으로는 어디로 집무실을 이동하든지 시민 불편이 생기게 된다는 것인데, 정권 초기 국정여론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준석 용인대 경호학과 교수는 “광화문이든 용산이든 다중이용시설로 대통령 집무실이 옮겨지게 된다는 것”이라며 “현대사회에는 사이버테러와 생화학 테러 등 과거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위험 상황이 있을 수 있다. 경호의 예방부터 대비, 복구까지 다양한 위해요소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전세계 확진 4명 중 1명, 한국인” 폭증에 집계 오류까지(종합)

    “전세계 확진 4명 중 1명, 한국인” 폭증에 집계 오류까지(종합)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40만명에 진입한 가운데 이날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전 세계 확진자의 23.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확진자 4명 중 1명은 국내 확진자인 셈이다. 16일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전 세계 신규 확진자는 172만명, 국내 신규 확진자는 40만 741명(23.3%)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전 세계 확진자 142만 9691명 중 38만 3651명(26.8%)이, 13일에는 136만 157명 중 35만 176명(25.7%)이, 전날에는 120만 2401명 중 30만 9769명(25.8%)이 국내 확진자로 집계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미국 1만 6296명, 영국 17만 467명 등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뒤늦게 유행해 일시적으로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국은 다른 나라보다 치명률이 낮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누적 환자 수 대비 사망자 수를 뜻하는 치명률은 0.14%로, 미국 1.22%, 영국 0.83%에 비하면 다소 낮다.국내에서 오미크론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 집계에 혼선이 생기기도 했다. 당초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집계한 신규 확진자 수는 44만 1423명으로,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의 증가분까지 고려하면 최종 수치는 40만명 중후반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날 오전 발표한 신규 확진자 수는 40만 741명으로, 전날 9시까지의 잠정 집계치보다 오히려 4만명 이상 줄었다. 보통 전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 집계치와 이튿날 발표되는 최종 수치에는 차이가 있지만, 최종 수치가 오히려 감소하는 경우는 없었다. 방역당국은 최근 확진자 인정 방식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집계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은 “전날 저녁에 보도된 확진자 집계치는 지방자치단체 재난문자와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집계된 수치”라며 “이는 기존 확진자나 타 시도 중복 사례, 오류가 제거되지 않은 것으로, 심야에 정보 확인을 거치는 과정에서 (확진자 숫자가) 줄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더욱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을 확진으로 인정함에 따라 사용자인 의료기관과 확진자가 늘어났고, 확진자 집계 방식도 복잡해져 집계 소요 시간도 크게 늘었다”며 “확진자 집계에 차질이 없도록 긴급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신속항원검사 양성까지 확진으로 인정하면서 상당히 많은 신고가 접수됐다”며 “이런 사례가 시스템에 집계되는 데 시간이 소요되고 일정 시점 이후로 미처 통계에 잡히지 못한 부분이 있어 이를 오늘(내일 발표) 중으로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尹 당선인은 수능 늘린다는데,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반영 대학 지원

    尹 당선인은 수능 늘린다는데,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반영 대학 지원

    교육부가 대입전형에서 고교학점제 운영을 지원하는 대학들에 575억원을 지원한다. 윤석열 당선인이 고교학점제 추진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정시 확대를 밝힌 만큼 향후 혼선이 불가피하게 됐다. ●고교학점제 확대 위해 올해 지표 20점 신설 교육부는 ‘2022∼2024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16일 발표했다. 대입 전형과 고교 교육과정간 연계를 높이고, 학생·학부모의 입시 부담을 완화하는 데에 기여한 대학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75개 대학을 선정해 총 553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선정대학이 90여개로 늘고, 지원 액수도 575억원으로 확대했다. 기존 2년 단위 사업은 올해부터 3년 단위로 개편한다. 평가는 대입 공정성 및 책무성, 수험생 부담 완화, 학생선발 기능강화 및 전문성 제고 등을 따져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대입 공정성 및 책무성 지표를 비롯해 일부 지표를 줄이고 20점짜리 ‘고교교육 연계성’을 추가했다. 고교 연계 프로그램 운영 계획, 고교교육 반영 전형연구 및 평가체계 개선 계획 등을 살핀다. 고교학점제를 대입전형에 반영하는 대학을 지원해 제도를 정착하고 확산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고교학점제는 올해 직업계고 학교에 먼저 도입되며, 일반고에는 2025년부터 전면 도입된다. 시도별로도 사실상 고교학점제를 도입한 지역이 많고 내년에는 거의 모든 고등학교가 고1부터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현장에 정착했고 고교학점제도 단계적으로 시행 중인 만큼 2023∼2024학년도 대입 계획에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김혜림 교육부 대입정책과장은 “학생들이 선택과목들을 많이 이수하고 있고 진로선택 과목은 석차등급이 (성적표에) 안 나오는 등 현장 변화가 있어 대학들이 미리 고민을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수능과 충돌하는 고교학점제, 대학들은 혼란 그러나 고교학점제가 새 정부의 교육 정책과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벌써 나온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고교학점제 취지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수능을 확대해 정시를 늘려가겠다고 했다. 고교학점제는 대학교처럼 고교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고 일정 학점을 채우면 졸업하도록 하는 제도다. 그러나 선택과목이 수능 과목에 들어가지 않으면 자연스레 공부를 소홀히 하게 되고, 오히려 수능 과목에 대한 사교육을 부를 수 있다. 고교학점제는 애초 수능 자격고사화, 학생부종합전형 강화와 짝을 이루는 제도로 설계됐다. 원래대로라면 수능 비중을 줄이고 고교학점제에 기반을 둔 학생부 종합전형을 늘리면서 수시를 확대하는 게 문재인 정부의 목표였지만, 이른바 ‘조국 사태’가 터지면서 대입제도가 꼬여버렸다.이번 사업에서도 수도권 대학은 수능위주 전형을 30% 이상 운영해야 하고, 특히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등 서울의 주요 16개 대학 참여 요건은 40% 이상을 설정했다. 대학들이 이 사업에 대해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유다.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고교학점제를 반영해 대입제도를 설계하려면 수시 비율을 늘리는 게 맞는데, 조국 사태 이후로 교육부가 갑자기 정시 확대 목소리가 높였다. 여기에 윤 당선인이 정시 확대를 강조하고 있어 앞으로의 방향이 상당히 모호해졌다”고 말했다. ●꼬여버린 대입제도, 피해는 학생들에게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2025 교육과정 개정을 발표하면서 “2025년에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교육과정이 바뀌면 대입에 반영하는 게 당연한 일”이라면서 “지금처럼 한 번의 시험을 치르는 수능 체제가 지속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입제도 개편안의 틀을 함께 내놓겠다는 애초 약속과 달리 다음 정부로 대입제도 개편의 공을 넘겨버렸다. 대선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함께 나왔다. 결국 문재인 정부가 대입제도의 틀을 틀어버리면서 앞으로의 대입제도도 혼선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새 정부는 2024년 2월까지 새 대입제도를 발표하고, 이에 따라 2028학년도부터 새로운 대입제도를 적용한다. 고교학점제를 기반으로 하는 2025~2027학년도 대입제도에 걸린 학생들은 자칫 난감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교육부도 이를 감안한 듯, 이번 사업을 기자들에게 설명하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고교학점제의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인정하고는 “정시 비율은 사업 참여를 위한 요건이고, 고교학점제는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대학들이 준비할 부분이기에 두 부분이 서로 상충한다고 보긴 어렵다”는 해명을 내놨다. 그러면서 “서로 다른 측면에서 이뤄지는 활동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사업에서는 최근 4년간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대학(유형Ⅱ)의 지원 규모를 8곳에서 20곳으로 확대한다. 지원 규모는 50억원이다. 지원할 대학은 오는 25일까지 사전 접수해야 한다. 선정 대학 발표는 5월 말쯤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