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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애로운 어버이” 김정일 우상화 박차(오늘의 북한)

    ◎찬양·노래·시 보급… 「잔치상내리기」도/언론 연일 대대적 보도… 이미지 부각/열성파 480여명에 생일·결혼선물도/개방바람속 「신 체제」 모습 관심 북한사회 이곳저곳에서는 요즘 김정일비서가 친히 내려준 음식으로 차리는 결혼·생일잔치가 요란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와함께 김정일을 북한주민들의 「자애로운 어버이」로, 북한인민군을 김정일의 「사병」으로 묘사한 군가와 가요,시 보급사업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이런 모습들은 지난해 12월의 인민군 최고사령관 취임, 지난 4월의 원수직 추대로 당·정·군의 실권을 장악한 김정일이 새롭게 구사하고 있는 「신체제」구축용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즉 김일성에 이어 바야흐로 「어버이」로 등장한 김정일의 이미지를 보다 「어버이」답게 형상화하고 김정일의 군부장악을 주민들이 자발적 나서서 칭송한다는 분위기를 「연출」,김정일과 주민 사이를 더욱 밀착시키려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 이른바 「어버이 이미지 심기작전」은 김정일의 전권장악이 가시화된 지난해부터 불이 붙기 시작, 91년 한햇동안 김정일로부터 생일 및 결혼상을 받은 북한 주민의 수가 4백8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수많은 공장과 기업소,문화기관등에 내려진 김정일 명의의 감사문도 같은 맥락의「정책적 사업」의 하나라는게 북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정일의 감사문 전달은 4월15일의 김일성생일잔치가 끝나고 5월에 접어들면서 본격화, 5월 한달에만도 17개 사업단체에 감사문이 전달됐으며 이에 답하는 해당기관 일꾼들의 충성다짐 집회 역시 연달아 열렸다. 이는 지난날 김일성이 행했던 것보다 수적으로도 훨씬 앞서는 것이며 그 방식 또한 새로운 것이라는게 북한관측통들의 지적이다. 북한 언론들도 「김정일어버이만들기」에 맞장구를 치고 나서 로동신문,민주조선 등은 이와 관련된 사례들을 보도하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북한 언론매체들의 대대적인 보도 실상은 북한방송이 전한 「친어버이같은 김정일지도자」란 제목의 다음과 같은 일화방송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지난 6월5일 평남 순천지구 청년탄광으로 지원,이미 이곳에서 광부로 일하고 있는 제대군인들과 합동결혼식을 치르기로 한 26명의 제대여군들이 이를 사전에 김정일에게 보고하고 택일까지 부탁했다.김정일은 결혼하는 제대여군들에게 이들의 부탁을 들어줌은 물론 이에 더해 선물까지 주었다. 김정일이 친히 내리는 잔칫상이나 선물,감사문을 받는 대상은 주로 ▲당세포의 비서장이나 기업소의 작업반장등 북한의 기본조직단위에서 열성적으로 과업을 달성하고 있거나 ▲국가에 공훈을 세운 사람 ▲「사회주의적 품성」이 다른 주민의 본보기가 된다고 당에 의해 인정을 받은 사람등이다. 『오늘은 오실까 우리 어버이/내일은 오실까 김정일동지/우리를 키워준 어버이 모습/한해가 다르게 그립습니다』. 지난 5일 부터 보급돼 불리고 있는 「기다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이 가요는 북한 주민들이 김정일의 등장을 간절히 희구해왔음을 묘사하는 것으로 역시 「어버이」로서의 김정일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만든 것이다. 『총칼을 번쩍 발구름 쩡쩡/우리들은 위대한 장군의 병사/보라 우리는 무적의 지도자동지군대 …』 이 또한 인민군을 김정일의 사병으로 묘사하는「우리를 보라」라는 제목의 최신 군가의 한 부분이다. 이밖에도 북한은 최고사령관 추대를 축하하는 시 「축원의 꽃보라」와 「우리의 최고사령관 김정일동지」,김정일의 원솔추대를 축하하는 내용의 「로동당의 영도자 김정일 원수이시여 경례를 받으시라」등 김정일과 군의 관계를 나타내는 작품을 집중적으로 보급,김정일의 군최고사령관과 원수추대 이후의 더욱 확고한 군부 장악을 거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상징조작을 통한 김정일의 체제관리 노력은 개방·개혁외에는 달리 활로가 없는 북한의 경제사정 때문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더욱이 실용을 추구하는 국제사회의 탈이데올로기화,화해 협력시대로 접어든 남북관계의 새로운 전개, 북한과 미국·일본의 빈번한 접촉 등은 북한의 변화를 촉구하는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회주의체제고수와 경제발전이라는 두개의 떡을 한꺼번에 쥐려하는 북한. 이같은 2중의 딜레마에 빠져있는 북한이 향후 어떤 몸짓과 행보로 빈곤과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려할지,그리고 이를 위해 김정일이 어떤 새로운 관리방식을 채택하고 나설지가 궁금하다. ◎김일성대에 「김정일 사적관」도 건립/2백만명 관람 ○…김정일 우상화작업에 주력하고 있는 북한이 김의 대학생활까지 이른바 「혁명활동」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어 가관. 김정일은 지난 60년 9월 김일성대학 경제학부 경제학과에 입학,4년후인 64년 3월 졸업했는데 북한은 이 기간에 김이 『혁명활동을 정력적으로 벌였다』고 주장하는 한편 김의 이같은 「불멸의 혁명업적」을 대를 두고 전하기 위해 「혁명사적관」까지 조성해 놓았다는 것. 11개 방으로 이루어진 이 사적관에는 김정일의 대학생활 모습은 물론 졸업 당시 같은 과 동급생들과 나눈 대화내용(북한은 이를 「역사적인 연설문헌」으로 선전)과 61년 김이 평양방직기계공장 견학시 수리했다는 26호선반의 모형(이로 인해 「26호선반을 따라 배우는 충성의 모범기대 창조운동」이라는 노력경쟁운동이 생겨남)등을 전시. 북한은 김정일이 김일성대를졸업한 이후 이 대학을 「유서깊은 배움의 성지」로 선전하면서 이 대학 졸업생은 물론 주민과 외국인까지 김의 「혁명사적관」을 참관케 해왔는데 그 인원이 지난 2월까지 약 2백만명에 달했다고.
  • 국세기본법 일부조항 “위헌”/헌재

    ◎제소기한 이중규정… 재판청구권 제한 조세처분에 불복한 납세의무자가 행정소송을 내기전에 밟게돼 있는 전심절차(심판청구)와 관련,국세기본법 제56조2항이 「심판청구에 관한 결정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60일이내에 제소를 해야 한다」고 한뒤 괄호규정을 통해 결정통지를 받지못했을 경우까지 규정,제소기한 계산상의 혼선을 초래하고 소송제기를 사실상 제한한 것은 위헌이라는 결정이 내려졌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이시윤재판관)는 23일 임춘엽씨(서울 마포구 성산동 232의 12)등 11명이 낸 헌법소원 심판사건에서 『이 조항은 납세의무자가 과세관청이 내린 행정처분을 놓고 다툴 수 있는 권리,즉 정당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고 전원일치로 위헌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정으로 이 조항이 효력을 잃게됨에 따라 국세심판소는 앞으로 국세기본법의 관련규정과 지방세법 및 관세법 등을 재정비해 제소기한을 「결정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60일이내」라는 단일기준으로 통일해야 한다.
  • 유선방송 참가업체수 싸고 활발한 토론

    ◎21세기 방송연주최 「한국형 CA­TV」심포지엄/“전국 30개만”“230개로” 의견 팽팽/대도시우선 단계시행안도 제시/지나친 이윤추구 막을 제도적방안 마련 촉구 종합유선방송시대의 본격적 개막을 앞두고 지난 15일 21세기방송연구소가 마련한 방송심포지엄 「한국형 CA­TV의 방향모색」은 사업참가희망자와 관련업계의 뜨거운 관심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논의의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최근 종합유선방송법과 시행령이 모두 확정됨에 따라 구체적인 사업구역분할과 참가업체의 자격기준 등 당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실무적 내용이 산적한 시점에서 열려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으나 논의내용이 지금까지 거듭돼온 원론적 수준에 머물고 문제제기도 겉돌기에 그쳤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유선방송시행 단계상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지역분할 문제에 있어서도 주제발표자들이 서로 다른 주장을 펴 혼선을 빚었다. 주제발표자 김학천씨(전교육방송원장)의 경우 25만∼30만가구를 기준으로 전국을 30∼40개사로 분할할 것을 건의했는가 하면 진용옥경희대교수(전자공학)는 전국의 전화국수를 기초한 2백30개안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자 장한성씨(KBS영상사업단사장)는 『한국에서 CA­TV의 조기정착을 위해서는 지역에 따라 방송국시설을 차별화해 되도록 시설투자비를 낮추고 전국을 대상으로 일시에 실시하기보다는 고소득의 인구밀도가 높은 대도시부터 시행,점진적으로 확산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안을 새롭게 제시했다.또 김학천씨는 현행법상 「유선방송위원회」의 위원을 공보처장관이 임명하기로 돼있어 자칫 위원회의 위상이 정부의 거수기로 전락할 위험이 있고,지역사업자가 지나치게 이윤을 추구할 경우 이를 저지할 제도적 방안이 없다는 문제점을 꼬집어내기도 했다. 이밖에 진용옥교수는 『프로그램기반의 부실이나 사업성보다는 공공성을 강조하는 한국식 방송관이 CA­TV 발전의 장애요소』라고 밝혔으며 김원용교수(성균관대)는 『CA­TV를 공중파방송의 연장으로 파악,CA­TV운영을 언론참여로 착각하는 기존인식을 버리고 일반상품의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 심포지엄은 강용식 전공보처차관을 이사장으로 하고 범여권인사들이 다수 포진한 「21세기방송연구소」가 창립기념으로 마련한 행사로 장한성씨가 「CA­TV의 세계적 동향」,김학천씨가 「한국형 종합유선방송국운영」,진용옥교수가 「한국형CA­TV의 설비와 장치의 특성」,김광옥교수(수원대)가 「한국CA­TV프로그램결정에 관한 일 방안」등을 주제발표했고 김원용·박영상교수(한양대)와 송재극씨(한국방송개발원 연구위원)가 참가하여 토론을 벌였다. 한편 유선방송 시행에서 가장 큰 관심사가 되는 지역분할문제에 따른 수치논쟁은 오는 20일 방송개발원 주최로 열릴 「종합유선방송구역 분할」에 관한 세미나를 통해 본격화될 전망이다.여기에서 개발원 책임연구원 김기태씨는 유선방송국을 운영할 경우 수입과 지출이 동일해지는 수익분기점과 적정가구수,기존 행정구역분할현황,정치권역 분할현황,기존 유선방송사업자 분할현황 등을 고려한 1백20개안을 제시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 외언내언

    북한의 김달현 부총리를 신문·방송이 일제히 소개한다.이것 저것 나열하는 가운데 그가 김일성 주석의 「5촌조카」라는 말도 하나같이 빠뜨리지 않는다.◆5촌 조카라면 그가 김주석의 종행간(4촌 형제)의 아들이라는 말.다시 말하면 김주석의 할아버지와 김부총리의 증조부는 같은 사람이다.친족 호칭법은 지방에 따라 혹은 집안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지만 5촌조카라면 보통 종질 또는 당질이라고 한다.그러니까 김주석은 김부총리의 종숙(당숙)이 되는 셈.이러한 호칭법에 익은 사람이 있다면 「5촌 조카」라는 말에 다소 생소함을 느꼈을 법도 하다.◆그런데 처음 알려진 「5촌 조카」와는 달리 『사실은 외6촌 매제』라는 보도가 잇따른다.그 관계는 「5촌 조카」에 비하자면 「남」이나 다름 없이 멀다.나의 어머니와 4촌되는 남자 형제의 딸이 나보다 나이 적을 때 외6촌 누이동생이 되니 그 남편이 외6촌 매제.김주석이나 김부총리의 경우는 성이 같아 그렇지,외6촌 매제라면 「5촌조카」와는 달리 성부터 달라지는 관계다.◆내 외6촌매제는 누구인가 생각해 보게도한다.아예 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쉽게 떠오르지도 않는다.하기야 재종제·재종질 같은 당내지친도 얼굴을 모른 채 지내는 경우가 적지않은 것이 현대의 우리들 삶.「하나만낳기」는 친족 호칭을 잃어가게도 만들고 있다.오빠·누나가 없고 보면 이윽고 숙부·고모를 모르는 경우로 이어질 것이다.이모도 모른다.외종사촌에 고종사촌도 없고 또 모르게 되어간다.◆「매제」얘기가 나왔으니 말이지만 여자 형제 남편의 호칭만 두고도 혼선이 인다.자형·매형·인형·매부·매제.지역 따라 집안 따라 달리 쓰이고 매부의 경우는 모호해진다.호칭 때문에 더러 시비도 이는 것이 현실.그 표준화도 있어야겠다.
  • “원유순씨 81억처리 싸고 일구이언”/검찰수사 4일째 이모저모

    ◎박회장,퇴원 하룻만에 재입원… 추측 무성/하영기사장 검찰출두에 호위사원 대동 ○…검찰은 이번 사기극의 전모를 밝히는 열쇠가 정씨일당이 챙긴 돈의 행방을 밝히는데 있다고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으나 수사착수 4일째인 9일까지 이에대한 결과를 일체 밝히지 않고 있어 갖가지 추측만 무성. 이에대해 검찰관계자는 『전례로 볼때 돈의 행방에 관한 문제는 확인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이를 중간에 발표하게 되면 혼선만 빚게된다』며 취재진들에게 이해를 요청.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에서 정영진씨가 빼내간 2백30억원의 인출경위과 관련,정덕현대리와 제일생명 윤상무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음을 의식한듯,검찰은 이에대한 발표를 다소 미루는 눈치. 검찰관계자는 『돈이 인출된 경위는 불법인출이 틀림없으나 이 문제는 두 회사사이에 미묘한 이해관계가 걸려 있고 송사로 번질 가능성이 큰 만큼 완벽하게 정리된뒤 발표하겠다』고만 답변. ○“참으로 못믿을 사람” ○…성무건설 회장 정건중씨의 부인 원유순씨가 검찰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기자들에게 『김영호씨가 준 81억5천만원은 겁이나서 김씨에게 되돌려주었다』고 주장하는등 검찰에서의 조사내용과 달리 주장한데 대해 검찰관계자들은 몹시 불쾌하다는 반응. 검찰 관계자는 이에대해 진위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너무도 거액이라 무서워 남편과 영진씨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원씨의 진술조서까지 공개하면서 『참으로 못믿을 사람』이라고 흥분. ○“검찰에서 밝히겠다” ○…이에앞서 이날 상오9시50분쯤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검찰청사로 들어가려던 제일생명 하사장은 청사입구에서 취재기자의 카메라 플래시가 잇따라 터지자 5∼6명의 회사 「호위대원」들을 내세워 취재진의 접근을 차단. 이를 지켜보던 하사장은 침통한 표정으로 『모든것을 검찰에서 밝히겠다』는 한마디와 함께 8층 검사실로 직행. ○…검찰은 이날 상오 제일생명 하영기사장(67)을 불러 조사한데 이어 당초 예상보다 빠른 이날저녁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있는 박남규회장에게 임철검사를 보내 전격적인 조사에 나섬으로써 이 회사 최고경영진들이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증거를 포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검찰관계자는 그러나 『박회장측에 검찰로 나와주도록 요청했으나 박회장이 조사에 응할 수 없을만큼 몸이 불편하다고 전해와 병원으로 검사를 직접 보내 진술을 받았다』면서 『박회장을 조사한 것은 수사절차상 거치는 과정이지 개입여부에 대한 별다른 혐의점을 찾았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해명. ○별도 약정서엔 함구 ○…제일생명 하사장과 윤성식상무사이의 진술이 계속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그동안 공개된 제일생명측과 정건중일당사이에 체결된 토지매매약정서이외에 별도의 약정서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끝내 함구. 검찰관계자는 『제일생명측과 정씨 일당사이에 지난해 12월23일 1차 매매약정서를 체결한 이후 서너차례 더 별도의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별도의 약정서내용은 수사를 마무리 정리할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양상선 박남규회장이 입원해있는 서울대 병원 본관 12층 221호병실주변에는 회사직원으로 보이는 6명의 남자가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병원측에 따르면 박회장은 이번 사건이 알려지기 4일전인 지난달 30일 심장이 나쁘다며 내과병원에 입원해 정밀조사를 받았으나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진단결과가 나오자 6일 퇴원했다 하루뒤인 7일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는 것.박회장을 진찰한 서울대병원 김재규의사(31)는 『박회장은 장폐색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상태가 그리 심각하지는 않다』고 소개. 검찰주변에서는 이같이 박회장의 재입원동기가 모호한데 대해 『이번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검찰의 소환에 대비해 병원으로 피신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철저한 충섬심” 과시 ○…이번 사기극의 주범인 성무건설 정건중회장과 정영진사장은 지난해 초 우연히 프로야구장에서 만나 의기가 투합돼 줄곧 함께 행동해 왔다는 것. 정사장은 정회장의 분신을 자처하며 회사운영에 깊숙히 관여했으며 검찰조사과정에서도 정회장을 「훌륭한 인품의 소유자」라고 치켜세우는등 충성심을 과시하고 있다고 수사관계자가 전언. ○…미국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정건중씨의 주장은 검찰조사결과 사실무근으로 판명. 검찰조사결과 정씨는 원주 D고교를 졸업하고 군복무를 마친뒤 미국으로 건너가 합기도장·편의점등을 운영했을뿐 대학문턱엔 가본적이 없다고 발표.
  • 택시료인상 첫날부터 “혼란”/「개인」은 수용… 회사택시 거부

    ◎업체조합,“소폭불만 운행거부도 불사”/승객­기사 요금시비 속출 택시요금 인상 첫날인 14일 서울 부산등 6대도시에서는 개인택시들은 인상된 요금을 받았지만 일부 회사택시들이 종전요금을 그대로 받아 승객들이 큰 혼선을 빚었다. 영업택시들의 이같은 「인상요금거부」는 택시업자들과 운전사들이 택시요금인상 폭이 당초 업계의 요구안보다 낮다며 반발,자신들의 주장이 수용될 때까지 고수할 예정이어서 택시요금 혼선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내 2백72개 택시업자들로 구성된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이사장 이광렬)은 지난 12일 교통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택시요금인상안을 거부키로 결의했었다. 이들은 『이번 인상폭이 당초 택시업계가 요구한 소형 65·9%,중형 72·8%에 비해 턱없이 낮은데다 부가세 면세조치도 없어 실망이 크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부산의 1백7개,광주의 77개 택시업자들도 이날 서울 택시들과 마찬가지로 인상폭에 반발,종전요금을 그대로 받아 승객들을 당혹케 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전국개인택시업자들은 정부의 인상안을 수용키로 한 방침에 따라 이날 새벽부터 인상된 요금환산표를 차내에 부착하고 중형택시의 경우 기본요금을 8백원에서 9백원으로,주행요금은 주행거리 4백24m당 1백원에서 3백80m당 1백원으로 각각 올려 받았다. 서울 S대학 대학원생인 이건식씨(27)는 『친구결혼식에 가기위해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동대문구 장안동까지 택시를 타면서 갈때는 6천4백원이었으나 되돌아올때는 운전사가 7천2백50원을 요구해 순간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또 같은 거리를 회사택시를 타고 갔다가 공교롭게도 돌아올때는 개인택시를 이용했다는 박지숙씨(26·여·서울 관악구 신림동)는 미터기 요금만 지불했다가 『요금을 올리지 않은 회사 택시를 타지 왜 개인택시를 탔느냐고 무안을 줘 가벼운 입씨름을 벌였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측은 업계의 요금인상안이 계속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인상요금 거부운동」은 물론,운행거부도 불사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택시요금 2중체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화석연료기금·탄소세 도입/대체에너지 개발 서둘러야”

    ◎과기원교수 주장 앞으로 지구온난화 방지협약이 채택돼 화석연료 사용이 제약받는 21세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휘발유 특별소비세의 일부를 기술개발 목적세로 돌리고 화석연료기금이나 탄소세를 도입해 기술개발 재원을 마련하는 한편 2030년까지 3단계로 나눈 국가 차원의 기술개발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과학기술원의 안병훈교수는 12일 한전 강당에서 「2000년대를 향한 에너지와 자원의 기술개발 전략」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앞으로의 경쟁은 에너지 및 자원의 보유보다 기술력의 확보에 좌우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지금까지의 기술개발은 자금 및 연구주체와 주관부처가 다양한데다 이를 종합조정하는 기본 틀이 없어 중복연구·개발목표의 혼선·공급 위주의 연구등 백화점식으로 산만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 라모스­산티아고 혼전 거듭/집계기관 따라 “득표편차”

    ◎비대선 개표/미트라,패북시인… 정계은퇴 시사 【마닐라 AFP AP 연합】 필리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은 14일 집계기관에 따라 피델 라모스 전국방장관의 우세로 나타나거나 미리암 산티아고 전법관이 앞서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등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미상황을 보이고 있다. 가톨릭의 후원을 받는 ZNN방송의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약 5분의1정도 개표가 진행된 현재 라모스 후보가 22.9%,산티아고 후보가 22.2%를 각각 얻어 라모스 후보가 약간 앞서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정부측의 유일한 비공식 집계인가를 받고 있는 언론기관 합동 집계(MCQC)에 따르면 8%가 개표된 현재 산티아고 후보가 선두를 달리면서 라모스 후보와의 표차를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CQC는 산티아고 후보가 26.9%,라모스 후보가 23.3%를 각각 얻어 산티아고측이 개표초반 1% 미만 박빙의 우세에서 표차를 3.6%로 벌린채 앞서나가고 있는 것으로 비공식 집계했다. 에두아르도 코후앙코 후보는 15∼17%를 득표,선두 1,2위와 큰 표차로 처지면서 3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양 기구 집계는 밝혔다. ZNN의 집계활동은 그러나 14일 낮부터 언론기관들의 경쟁적 개표상황 발표에 따른 혼란을 막기위한 정부측의 조치로 중지됐으며 MCQC집계는 컴퓨터 이상으로 집계가 이날 상오 4시간동안 중단되는등 몹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라모스 미트라 하원의장은 대통령후보중 처음으로 패배를 시인하고 정계은퇴를 시사했다.
  • 한밤귀가 주부 “2중뺑소니” 윤사

    ◎만취차에 받힌뒤 맞은편 차에 또 치여/시신 실어다 길에버려 만신창이 8일 0시30분쯤 서울 은평구 신사동337 숭실고교앞 횡단보도에서 이웃H교회에서 기도회에 참석했다가 집으로 돌아가던 최성숙씨(36·여·은평구 신사동388)가 술에 취한 오승석씨(26·컴퓨터학원생·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아파트A동608호)의 서울1드8385호 로얄프린스승용차에 치여 반대차선으로 튕겨나가 쓰러진뒤 맞은편에서 오던 검은색 승용차에 다시 치여 숨졌다. 사고직후 오씨는 차를 버리고 달아났으며 최씨를 두번째 친 검은색 승용차는 최씨를 차에 태우고 달아나다 사고지점에서 3㎞쯤 떨어진 마포구 망원동 성산대교 북쪽 검문소에서 공항쪽으로 2백m쯤 떨어진 곳에 버리고 달아났다. 최씨는 성산대교위에 버려진뒤에도 달리는 차량에 여러차례 치여 30여m나 끌려가 머리뼈와 내장이 파열되고 복부·발목등이 부서진 상태에서 상오1시30분쯤 순찰중이던 경찰에게 발견됐다. 사고를 목격한 곽영준씨(49·택시운전사)는 『술에 취해 지그재그로 운전하던 오씨가 사고를 낸뒤 차에서 내려 달아나는 것을 보고 뒤쫓아가는 사이에 맞은편에서 오던 검은색 승용차가 최씨를 또한차례 친뒤 최씨를 태우고 수색쪽으로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발생7시간만인 8일상오11시쯤 경찰에 출두한 오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뺑소니)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달아난 검은색 승용차를 찾고 있다. 경찰은 또 숨진 최씨가 속옷차림으로 발견됐음에도 사고현장주변에 최씨의 옷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검은색승용차 운전자가 수사에 혼선을 빚게하기 위해 옷을 벗겨 사체를 유기하지 않았나 보고 수사하고 있다.
  • 50만원미만 체납국세 은행서 수납/「행정쇄신 개선안」 내용

    ◎18세미만 근로자 보통교육 의무화 폐지/5백㎡이상 골재야적장 먼지방지 시설 행정쇄신실무협의회(의장 정문화총무처차관)가 27일 확정한 내무부·동력자원부·환경처·국세청등 4개부처 행정쇄신 중점개선안은 행정규제에 따른 대민불편을 최소화 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그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각 부처 기획관리실장으로 구성된 협의회는 이날 ▲일선행정기관신고센터정비(내무부) ▲등·경유이동판매허용(동력자원부) ▲배출시설관리 단계별 민원해소방안(환경처) ▲소액체납세금 납부방법개선(국세청)등을 토의·확정시켰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사,완화대상이 된 9백7건의 규제완화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협의회가 확정 추진키로 한 행정쇄신방안은 다음과 같다. ▷내무부◁ 일선 지방 행정기관에 설치된 「민원부조리 신고센터」「부정불량식품 신고센터」등 78개에 이르는 각종 신고센터를 정비,26개 신고센터로 조정해 운용과 이용에 따르는 불편과 혼선을 없애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능이 비슷하거나 중복되는 신고센터는 통·폐합해 운용되는데 예컨대 환경파괴 신고센터·환경오염 신고센터·환경파괴사범신고센터 등은 공해배출신고센터로 일원화 됐고,불량식품신고센터와 위조상품신고센터·소비자불만신고센터·소비자보호신고센터 등은 소비자고발센터로 통폐합됐다. 또 이용실적이 낮거나 설치목적이 없어진 센터나 사회단체를 포함한 기존의 기구에 의해 기능할 수 있는 신고센터는 폐지됐는데 양곡부정유통신고센터·농기계수리불편신고센터·설사환자신고센터 등이 폐지됐다. 내무부는 이 확정안을 5월중 관계부처와 협의,최종 확정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국세청◁ 지금까지 납부기한을 한달이상 넘긴 50만원미만 체납국세는 은행·우체국 등에서 수납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관할세무서에 가던가 출장나온 세무공무원에게 내게 하던 것을 개선,언제든지 은행에서 낼수 있도록 했다. 체납국세 가운데 80%이상을 차지하는 50만원미만 소액체납국세 납부개선방안으로 납세자가 직접 국세청을 찾는 불편과 공무원출장이란 지나친 업무량을 덜게됐다. ▷동력자원부◁ 다른 위험물과 같이 주유소 혹은 판매취급소에서만 팔도록 된 주택난방용 등유·경유등도 「위험물이동판매취급소」를 신설,탱크차가 주택가를 돌면서 공급할 수 있게 했다. 이에따라 난방용 석유류를 플라스틱용기로 사야하는 주택가 주민들의 불편을 덜게 됐다. 동자부는 또 석유류를 수입하려할때 동자부장관의 승인을 받은뒤 다시 대한석유협회에서 별도의 추천을 받게 돼있는 이중규제를 완화,협회의 추천 또는 품질검사만으로 수출입·수송계약을 맺을 수 있게 했다. ▷환경처◁ 지금까지 모래등 골재를 판매하는 업소가 골재를 주택가에 쌓아놓아도 대기환경보전법상 「비산먼지(바람에 날려 흩어지는 먼지)발생사업」에 해당되지 않아 주민들의 민원이 많았으나 올 하반기부터는 5백㎡이상 면적 골재야적장 업소는 「비산먼지 발생사업장」에 해당돼 환경규제를 받게된다. 이밖에 협의회는 18세미만 근로자 30인이상 고용업주는 보통교육을 매주 4시간이상 하도록 의무화하던 것을 관련법규를 고쳐 이를 폐지키로 하는 한편 기업을 시작하고자 하는 창업민원인들에게 창업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알기 쉽게 설명한 책자를 확대 보급해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 달아오르는 경선표밭… 민자 양진영 움직임

    ◎결속모임… 출마회견… 서로 “필승” 다짐/“JP도 우리편합류” 기세올리기/김후보측/“대의원민심 보여주겠다”/이후보측/공화계는 내부 혼선… JP,“내부정리” 나서 민자당의 대권후보 경선에 나선 김영삼대표·이종찬의원이 후보등록을 완료하고 25일 대규모 지지모임과 기자회견을 가짐으로써 대권후보 레이스가 공식화 됐다.양측은 모두 승리를 장담하고 있으나 장고를 거듭해온 김종필최고위원이 27일 김후보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돼 초반 경선판세가 한쪽으로 기우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후보 진영◁ ○…김후보 진영은 이날 상오9시 전국 15개 시·도에서 50명이상씩의 추천을 받아 대의원 1천3백81명의 서명으로 후보등록을 마친데 이어 민정계 위원장 및 전국구 당선자 등 88명의 민정계추대위 인사들은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범계파추대위 구성을 위한 확대회의를 열어 김후보에 대한 지지를 결의. 이날 상오9시30분부터 열린 김후보측 민정계 진영의 결속단합대회는 이치호의원의 사회로 김윤환 전총장의 인사말,김재순전국회의장의 격려사,김종호 전총무의 범계파추대위 구성동의,이웅희의원의 「우리의 입장」낭독 등의 순으로 약 1시간동안 진행. 김전총장은 인사말에서 『6·29정신과 3당 합당정신을 계승·완성시키기 위해서는 평생을 민주발전을 위해 싸워온 김대표가 민자당의 대통령후보로 추대돼 정권 재창출이란 역사적 소명을 받들어야 한다』고 강조. 이날 참석자들은 『김대표만이 세대간·지역간·계층간의 갈등과 위화감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유일한 정치지도자』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김대표를 대통령후보로 추대해 연말의 대선에서 기필코 승리할 것을 다짐. 이날 김후보 지지를 결의한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은 ▲서울 13명▲부산 6명▲대구 4명▲인천 3명▲광주 1명▲경기 8명▲강원 8명▲충북 5명▲전북 3명▲전남 4명▲경북 14명▲경남 14명▲제주 1명 등 모두 84명이었으나 나웅배의원 등 외유중인 위원장과 빙모상을 당한 이영창위원장 등 13명의 인사들은 불참. 때문에 총 1백57명의 민정계 지구당위원장중 현재 김후보 진영에 합류한인사는 54% 수준에 해당. 한편 이날 모임에서는 김대표추대위 공동위원장(민정계대표)에 권익현 전민정당대표를 선임. ◇…민정계의 지지결의에 이어 이날 낮 순수 민주계도 62명의 지구당위원장및 전국구당선자들이 모여 김후보 지지를 다짐. 최형우장관 주재로 열린 이날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민자당의 대통령후보경선과 12월 대통령선거에서의 승리는 한개인 한정파의 승리가 아니라 이나라 정치의 전진이며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전제,『민주주의의 완결,국민화합을 위한 점진적 개혁및 국민통합을 위해 김대표가 대통령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결의. 김명윤고문은 격려사를 통해 『일부에서는 김대표를 대권욕에 사로잡혔다고 비난하지만 정치하는 사람이 대통령하겠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면서 『김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3당합당정신의 순리』라고 역설. 한편 최장관은 이날 『김종필최고위원이 범계파추대위원장이 될 것』이라고 언급. ◇…경선정국에서 거중조정역을 자임하며 김대표·이의원 등 양후보에 대한 선택적 입장표명을 유보해온김종필최고위원이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대표쪽으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 김최고위원의 측근인사들은 이같은 선택에 대해 『두 후보의 대선득표력을 저울질한 끝에 정권재창출을 위해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YS·JP의 연대배경에는 모종의 「역할분담론」이 개재돼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 김대표와 김최고위원이 24일 시내 H호텔에서 비밀회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는데 이와관련 김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YS의 대중적 기반과 JP의 경륜을 합쳐 국정을 운영할 경우 상호보완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 그러나 공화계는 그동안 김용채의원 등 대다수 중진의원들이 친금대표성향을 보여온 반면 김용환의원 등 일부 중진과 대전·충청권 소장파의원들이 반금대표입장을 표명하는 등 내부적으로 혼선을 빚은 바 있어 전체의 15·8%에 이르는 계파 대의원들이 김대표지지로 돌아설지는 미지수. 28일 출범하는 범계파추대위에는 김용채·구자춘의원과 최재구고문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나 공화계 지구당 위원장 29명 전원이 가세할지 여부는 25·26일동안 진행될 김최고위원의 설득여부에 좌우될 듯. ▷이후보 진영◁ ○…이후보측은 24일 후보등록에 이어 이날 출마기자회견,선거대책본부 현판식을 가짐으로써 출마에 즈음한 의식을 모두 완료. 이후보측은 이제부터 대의원과의 직접 접촉과 개인연설회 등을 통해 세대교체·지역감정타파논리만 제대로 전파된다면 초반 열세가 충분히 만회되리라고 기대하는 눈치. 이후보 비서실장인 박범진당선자는 『우리는 거의 무에서 시작하는 만큼 앞으로 개척여지도 무한하다』며 『대의원의 민심이 어떤지를 보여주겠다』고 장담. 이후보진영 일각에서는 김종필최고위원이 김대표를 지지할 것이 확실시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높으나 박당선자는 『김최고위원이 김대표 지지를 선언할 경우 함께 따라갈 대의원표는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 ○…이날 상오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후보의 출마기자회견은 회견장을 가득 메운 대의원과 당원들의 박수 및 환호속에 시종 열띤 분위기로 진행. 이의원은 이날 상오9시 박태준최고위원,심명보·박철언의원과 양창식당선자등 7인 중진협멤버들과 함께 회견장에 도착해 참석자 3백여명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등단,회견문을 읽은뒤 곧바로 기자들과 일문일답. 이의원은 그동안 자신의 경력에 대한 비판이 많이 제기되어 왔던 탓인지 『국가안보가 중요시되던 때에 육사를 선택,안보에 기여한 것과 중앙정보부에 근무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답변. 이의원은 『사람은 누구나 장·단점을 갖고 있으며 나도 부끄러운 것이 있지만 그것을 노출시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피력. 이날 회견에는 이한동·박준병의원을 제외한 7인 중진협 멤버를 비롯,윤길중고문과 김현욱·이긍령·이광로·이동진·고세진·오유방·이윤자·김중위·이건식·정원조·조남조·조기상·지대섭·유경현·이상하·남재두·이덕호·장경우·이영일·홍희표·김장숙·이호종·구천서씨등 30여명의 원내외지구당위원장과 14대 당선자들이 참석.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이후보캠프는 『할말은 다했다』고 만족해하면서 오는 28일의 관훈토론회와 개인연설회등에서 보다 구체적 내용들이 나올 것임을 예고. 이후보진영은 특히 이후보가 『공정한 경선이 되지 않을 경우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힌 사실에 대해 앞으로 여권핵심부가 김대표에게 지나치게 경사될 경우 「경선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 이후보는 당초 이번 회견에서 지구당위원장 지지서명과정에서 벌어진 회유와 협박을 조목조목 지적할 예정이었으나 최재욱대변인등이 『굳이 공개석상에서 김대표측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개진,이들 내용이 빠졌다는 것. 이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뒤 박최고위원,심명보·박철언의원등 20여명의 원내외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화문사무실에서 이종찬후보추대위원회와 선거대책본부현판식을 거행. 이어 이후보는 선거대책본부관계자들과 국립묘지와 백범묘소를 참배한후 상공회의소에서 박최고위원,심명보·박철언의원등과 오찬을 함께 하며 결속을 다짐.
  • 방사선단위/세기·에너지크기·인체영향 따라 달라(과학상식)

    ◎과기처,국제표준단위 SI로 일원화 과학기술처는 기준이 서로 다른 두개의 단위가 함께 사용돼 혼선을 빚고 있는 방사선의 단위를 통일,국제도량형국에서 제정한 국제표준단위(SI)로 일원화해가기로 했다. 과학기술처의 이같은 방침은 국제적으로는 이미 지난 85년 국제도량형국이 제정한 국제 표준단위가 방사선의 단위로 통용되고 있으나 국내 원자력법및 각종 고시는 종전의 관습단위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서로 다른 기관 및 국가간에 혼선을 초래하고 단위 상호간 복잡한 환산과정을 거쳐야하는등 불편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사선의 단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방사선의 세기를 나타내는 베크렐(Bq).베크렐은 「1초당 1개의 원자핵이 붕괴될 때 방출하는 방사선의 수」로 정의되는데 종래에는 「큐리」(Ci)라는 단위가 사용되었다. 다음 방사선의 단위중 사람과 직접 관련된 것으로는 인체가 피폭됐을 때 미치는 영향의 정도를 나타내는 시버트(Sv)가 있다.방사선은 같은 흡수선량일지라도 방사선의 종류,혹은 인체의 부위에 따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가 다르므로 시버트는 방사선의 흡수선량(그레이,GY,어떤 물질 1킬로그램당 방사선으로부터 1주울의 에너지가 흡수되었을때의 선량)에 이와같은 두가지 변수를 감안해 산출한다.방사선작업 종사자의 연간 허용피폭 선량은 0.05시버트. 이밖에도 방사선의 단위로는 공기 1킬로그램중에 1쿨롱의 이온을 만드는 엑스선,감마선의 선량을 나타내는 쿨롱/킬로그램(C/㎏),물체에 흡수된 에너지의 크기를 나타내는 그레이등이 있다.
  • 「민자 대권후보 레이스」 분주한 계파움직임

    ◎민정계/박태준씨로 후보단일화 가닥/“「자유경선」 대의고수하자” 의견일치/7인모임/“공식출마 표명은 아니다” 반응 유보/김대표계/이종찬의원 “상황은 아직 유동적” 굳은 표정 그동안 자신의 거취표명을 유보해오던 박태준최고위원이 13일 하오 민정계 7인중진협의체에서 경선후보출마의사를 공식화함에 따라 민자당전당대회는 김영삼대표,박최고위원,이종찬의원등 3각 구도하에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김대표 지지그룹이 민정계 관리자인 박최고위원의 불출마를 고집하고 있는 만큼 향후 김대표계의 대응결과가 주목된다. ○…박최고위원은 이날 하오 서울 롯데호텔 아테네가든에서 열린 제6차 민정계 7인 중진협의체모임에서 그간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자신의 거취와 관련,합의문을 통해 『15일 7차중진협의체에서 결론이 내려진다면 경선후보를 기꺼이 수락하겠다』고 분명히 밝혀 출마의사를 공식화. 중진협의체 대변인격인 최재욱비서실장을 통해 발표된 이날 합의문에는 「15일까지 결론이 내려진다면」이라는 단서조항이 붙어있으나 이날 회의 분위기 등을 감안해볼때 박최고위원의 이같은 언급은 자신의 출마를 확정지은 것으로 보아야하며 15일의 7차중진협의체도 모양을 갖추기 위한 「요식절차」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배적 관측. 따라서 별도 출마의사를 굳힌 이종찬의원의 행보와는 상관없이 박최고위원이 민정계의 실질적인 단일후보로 추대될 것이란 분석. 최실장은 발표를 통해 『오늘 회의에서 우리당이 국민앞에 여러차례 약속한바 있는 자유경선과 공명정대한 선거관리를 훼손시키는 어떠한 일이 있어서도 안된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완전자유경선의 분명한 원칙을 거듭 천명한뒤 『후보단일화는 어떤 경우에도 이룩해야 한다』며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 이날 회의는 박최고위원의 구체적 의사표명과 함께 후보단일화시한(15일)의 촉박성 등을 감안,하오3시부터 6시5분까지 3시간 넘게 계속됐으며 진지하면서도 무거운 분위기속에서 진행. 회의가 끝난뒤 박최고위원은 자신의 흉중을 털어놓은데 만족한듯 환한 웃음을 지으며 박철언·심명보·박준병의원및 양창식당선자와 함께 회의장을 빠져 나왔으나 자신으로의 후보단일화를 강력 희망했던 이종찬의원은 『최실장 발표외에 덧붙일게 하나도 없다』며 굳은 표정으로 일관해 대조. 최실장은 15일 중진협의체의 결론도출방법을 묻는 질문에 『오늘 회의분위기나 단일후보에 대한 참석자들의 표정을 볼때 표결을 통해 결론을 내릴 가능성은 희박하지 않느냐』고 반문,「만장일치 추대」형식이 될 것임을 시사. 최실장은 또 김대표측을 겨냥,『이왕에 출마표명한 쪽의 움직임으로 볼때 15일에 결정을 해도 늦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고 밝혀 전당대회승리를 위한 본격수순에 돌입할 것임을 강조. 한편 최근 박최고위원으로의 후보단일화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있는 박철언의원이 이날 회의에서도 「박최고위원 단일후보추대」를 강도높게 제기,두사람간의 깊은 유대관계를 과시했으며 박최고위원과 박의원은 회의가 끝난뒤 시내 모처로 직행,후보단일화작업의 막바지 조율을 끝냈다는 후문. 박의원은 이날 후보단일화와 관련,『사실상 15일까지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고 낙관론을 피력. 그러나 이종찬의원은 회의가 끝난뒤 측근을 통해 『박최고위원이 회의도중 「내가 출마한다는 가정아래 의견들을 제시해보라」고 제안했으나 박철언의원만이 박최고위원의 출마를 주장했을뿐 나머지 참석자들은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날의 대체적인 분위기는 참석자들이 여러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본뒤 15일 다시만나 의견을 나누자는 것이었다』면서 아직도 상황이 유동적임을 강조. 김대표반대진영은 대부분 박최고위원의 출마의사 표명에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박최고위원이 이처럼 자신의 의중을 나타낸데는 청와대측의 언질이 강하게 작용하지 않았겠느냐』며 그동안 대세론에 밀려 수세를 면치 못했던 「새인물대세론」을 바탕으로 대반격에 나설 태세. ○…그동안 세과시를 자제하고 수면하에서 움직임을 계속해왔던 김윤환 전총장등 신민주계인사 14명은 13일 낮 신라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오는 19일까지 「김영삼대표 대통령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키로 합의하고 범계파차원의 공개적인 세규합에 착수. 이들은 이날 회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선거에서 이겨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분열과 파쟁을 초래해서는 안된다』는데 의견을 모아 박태준최고위원이 후보경선에 나오지 않는 가운데 김영삼대표가 후보로 선출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 이들은 이날 모임에 참석하지 못한 7명을 포함,21명의 명의로 「우리의 입장」이라는 유인물을 통해 『새로운 지도자는 광범위한 지지기반을 가진 인물이어야 하며 노태우대통령이 현명한 지도력을 발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촉구. 이날 참석자 및 서명인사는 다음과 같다. 김윤환 남재희 유흥수 이치호 오세응 이웅희 정재철 김종호 정종택 이환의 금진호 정순덕 이민섭 남재두(이상 참석자)나웅배 곽정출 김진재 김용태 박세직 박희태 배명국(이상 서명자) ○…민주계는 박최고위원의 경선후보출마의사가 전해지자 『일단 15일까지 상황을 지켜보자』며 긴장을 풀지 않으면서도 『예상할 수 있었던 일 아니냐』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 김대표의 한 측근은 『박최고위원의 출마의사표명은 언론이 그렇게 해석했을 뿐 본인이 공식입장을 발표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신경쓸 일이 못되고 15일 결과를 보면 모든 일이 순리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 또다른 한 측근의원은 『박최고위원이 과연 출마를 결심할 것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며 사견임을 전제,『박최고위원의 발언은 후보사퇴를 위한 명분축적수순을 밟고 있는 것 같다』고 기대섞인 견해를 피력. 그는 이어 『박최고위원이 정말 경선에 출마한다면 상황은 1백80도 바뀌게 되지만 현재로서는 박최고위원의 발언은 후보단일화가 안되면 안나오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낙관적인 해석. 그러나 최형우정무장관은 이날 상오 박최고위원의 출마의사 표명이 있기전 『TJ가 출마를 포기하겠느냐』고 방문해 TJ의 출마선언에 대비한 모종의 대책이 있음을 시사해 눈길. ○…김종필최고위원은 12일 밤 박태준최고위원과의 비밀회동에 이어 이날 상오 박철언의원과 만나 「후유증 없는 경선」을 위한 거중조정을 계속. 김최고위원측은 『현시점에서 「JP가 누구를 지지한다」는 식으로 단정짓지 말아달라』고 주문하면서 『다만 경선을 경선답게 치르되 본선(대통령선거)에 나가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역할」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 즉 후보자가 난립해 과열경쟁을 빚을 경우 경선후 당이 양분되거나 후보자가 「상처」를 입어 정권 재창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해 이를 막기 위한 정지작업에 주력하겠다는 것이 김최고위원의 뜻이라는 풀이. 김최고위원이 출마예상자들에 대한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가운데 한 측근은 최근 JP의 행보를 YS·JP의 연대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일부 보도에 대해 『당분간 편가르기를 하지 말아달라』며 김최고위원이 당분간 표면적인 중립을 유지하면서 후보난립을 막기 위한 물밑 거중조정을 계속할 것임을 암시. 이날 김최고위원과 1시간동안 단독 면담한 박철언의원은 최근의 「YS·JP 연대」보도를 의식한듯 『김최고위원은 경륜과 항심이 있는 분』『과거와 크게 달라진 JP의 입장변화를 느끼지 못했다』고 감을 전달. 박의원은특히 최근 이종찬·이한동의원의 잇따른 출마시사로 민정계 후보단일화작업이 혼선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이번 주말이나 되어야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만 언급.
  • 공직자들의 책무가 막중하다(사설)

    우리도 이제 이쯤해서 적어도 20년앞의 청사진을 굽고 그 목표를 향해 움직여야 한다.너무 개괄적인 지적일지 모르겠지만 정치의 안정,경제의 지속성장,사회정의의 실현 등이 그런 것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20년쯤 후에는 세계경제의 다극화가 훨씬 진전되고 특히 이웃 일본의 경제력은 현재보다 더욱 커질 것이라는 장기전망은 우리의 앞날을 예측하는데 큰 시사점이 될 것이다.따라서 이 단계에서 우리는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추호의 흔들림이 없이 자세를 바로잡아야 한다.정치·사회가 불안하면 오늘의 이 경제적 침체를 극복해낼 수 없는 것이다. 그 흔들림 없는 사회의 토대가 바로 공직사회이며 공무원들이라 할 수 있다. 민주화발전및 사회안정과 관련하여 항상 지적되고 강조되는 바이지만 공직사회의 기강이 풀어지면 사회질서가 함께 흔들리고 나아가 국기마저 흩어져 국정의 효율적인 추진이 어렵게 된다. 어느 시대에선들 사회기풍쇄신의 필요성이 강조되지 않겠는가.또 어느 국가 어느 사회에선들 공직자의 기강문제가 거론되지 않겠는가.그럼에도 우리가 오늘날 공직사회 기강해이에 대해 큰 우려를 갖는 것은 지금 이 시기가 바로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한 진통기요 재충전의 시기인 탓이다.다시 말하면 재도약과 발전을 위한 변화의 시기,변신의 기회라는 것이다.그러니 여기서 흔들려서는 안된다. 우선 이러한 전환기적 아노미(혼돈)에 편승하는 듯한 일부 공직자들의 흐트러진 정신상태가 바로잡혀야 한다.총선이 끝나고 대통령선거로 이어지는 최근 정치권 변화와 동정에 흔들려 소신 없이 본연의 임무를 잊거나 행정추진력이 약화되는 일이 없도록 지도감독을 철저히 해야겠다는 노태우대통령의 지적과 강조도 이런 측면에서 전 공무원들은 물론 우리 모두가 곱씹어봐야 할줄 안다. 공직사회는 국가의 기간조직이라는 측면외에도 국민의 공복으로서의 사명감과 자긍심에 충만해야 한다.총선이후 정치권의 빠른 흐름속에서 국민들마저 중심을 잃는 듯한 이 시기에 바로 그 간격과 공백을 메워야 할 사람들이 바로 봉사와 희생을 그 책무로 삼는 공복들이어야 하는데 사실은 그러하지 못한 것 같다.국민들이오히려 그것을 걱정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시세에 영합하여 이눈치 저눈치 살피는 기회주의와 보신주의·무사안일이 사라져야 한다.경우에 따라서는 정치권의 소용돌이를 앞장서 돌려보려는 명확한 소신과 행동력을 보여도 좋을 것이다.정치에 흔들리지 말고 국가유지의 역군이라는 자부심을 가지라는 말이다. 오늘 우리 정치권의 소용돌이와 경제의 어려움,그리고 사회적 혼선들은 그것을 염려하고 탓하기에 앞서 민주화 발전과 또 한차례 도약을 위한 진통으로 삼는 긍정적 시각도 필요하다.이런 때일수록 공무원 모두가 책임감과 봉사의식에 충실하도록 그들의 임무와 사명에 대한 자성운동이 있어야 할 것이다.공직자는 단순한 월급쟁이가 아니다.이 나라,이 국민을 이끌고 가는 선도자이기 때문이다.
  • “최근의 야당제시 경제정책 전혀 현실성 없다”

    ◎최부총리,김대중·정주영대표 주장 국민 현혹할 우려/물가 3% 억제/“총통화 12%로 줄여야”/3백억불 흑자/“수출 24% 증가때 가능”/정부/94년엔 국제수지 균형·물가 2∼3% 실현 정부는 11일 소비자물가를 연간3%이내에서 억제하고 3년내에 3백억달러의 국제수지 흑자를 올리겠다는등의 민주·국민당측 주장은 현재의 경제여건상 전혀 현실성이 없는 것이라고 공식 반박했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이날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김대중 민주당대표와 정주영 국민당대표가 편집인협회와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제시한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정부의 공식입장을 밝히면서 국민들이 이로 인해 혼선을 빚지 않도록 당부했다. 최부총리는 『민주당 김대표측의 주장대로 물가를 단기간에 3%수준으로 안정시키려면 총통화(M2)를 12%로 낮추는등 초긴축이 불가피하며 이 경우 한계기업의 무더기도산과 같은 엄청난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정부로서는 경제안정과 산업의 경쟁력강화라는 현재의 정책기조를 유지,올해 물가를9%이내에서 잡고 내년에는 5∼6%,94년에는 2∼3%의 수준으로 안정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국민당측 정대표의 주장에도 언급,『집권하면 3년내에 국제수지를 3백억달러의 흑자로 만들어 놓겠다는 정대표의 발언은 수입증가율을 10%정도로 볼때 해마다 수출이 23∼24%정도 늘어나야 하는 것을 의미하나 이는 국제경제여건이나 경쟁력강화속도에 비추어 전혀 현실성이 없는 얘기』라고 일축하고 『올해 국제수지가 지난해 보다 다소 개선될 전망이나 94∼95년쯤 가서야 국제수지가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물가가 불안한 상태에서 대출금리를 7∼8%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정대표의 주장역시 통화량증대를 전제로 한 것이며 이 경우 일시적으로 금리가 내릴지 몰라도 결국 물가불안과 금리상승이라는 악순환만 초래하게 된다』고 반박했다.
  • 경선판도 금주가 최대고비

    ◎민주계,대통령 지지의사 표명 촉구/민정계,후보단일화 막후절충 박차 혼선을 거듭하고 있는 민자당 대통령후보 경선판도가 금주중 큰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민정계의 김영삼대표에 반대하는 중진협의체는 6일 4차 회동을 갖는등 오는 9일까지 후보단일화를 추진한다는 목표아래 막후 절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김대표 지지세력들은 노태우대통령의 지지의사표명과 거중조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 전당대회 대의원선출을 위한 지구당 개편대회가 8일 인천 북갑,수원 장안,부천 남,고양등을 시발로 12일까지 전국 1백78개(이미 개편대회를 마친 59개 지구당제외)지역구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대의원확보 경쟁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김대표 지지세력들은 경선후보의 난립과 과열양상이 지속될 경우 차기정권재창출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는 입장아래 금주중 노대통령·김대표 주례회동과 김윤환 전총장의 노대통령 면담 등을 통해 노대통령이 직접 개입,후보난립을 방지토록 조정에 나서거나 김대표를 지지하는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도록 촉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대입자율시대”… 넓어진 선택범위/94학년도 대입요강 특징

    ◎계열별·학과별로 본고사과목 세분/22개대선 수학능력시험에 가중치/희망학교·학과 미리선택,집중공략 바람직 교육부가 1일 발표한 94학년도(현 고2년해당)전국 1백18개대학의 입시요강은 국가관리에 의한 획일화된 대입제도가 자율화로의 걸음마를 시작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대입제도가 획일화에서 다양화로의 첫발을 내딛게 된 것은 물론 94학년도 새 대입제도가 학생선발권은 상당부분 대학에 일임한 탓도 있지만 대학 스스로도 제한된 조건속에서 나름대로 특성을 살린 입시요강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새 대입제도는 내신성적반영비율을 대입총점의 40%이상 반영하도록 하고 대학별고사(본고사)를 치를 경우 가능하면 국어·영어·수학등 도구과목을 피하는 범위내에서 3과목이내로 권장한다는 제한만 두었을뿐 나머지는 모두 대학이 결정하도록 했다. 즉 대학수학(수학)능력시험과 본고사의 채택여부및 반영비율등은 모두 대학에 일임했다. 이에따라 각 대학은 내신성적(Ⅰ)、내신성적+수학능력시험(Ⅱ),내신성적+본고사(Ⅲ),내신성적+수학능력시험+본고사(Ⅳ)등 다양한 조항중에서 아무것이나 선택이 가능한데 이번에 발표된 입시요강을 보면 Ⅰ안과 Ⅲ안을 택하는 학교는 없고 Ⅱ안인 내신성적과 수학능력시험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제주대·창원대등 92개교,본고사를 치르는 Ⅳ안을 선택한 학교는 26개교로 나타났다. 미정인 서울대등 14개교도 본고사를 치를것으로 보여 Ⅳ안을 택하는 학교는 4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Ⅱ안을 택한 학교의 수학능력시험반영비율은 50∼60%인데 이들 대학중 국제대·감신대·배재대등은 면접고사를 5∼10%씩 반영하고 있다. 14년만에 부활된 본고사를 채택,내신성적과 수학능력시험을 병합해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경북대·부산대·건국대·가톨릭대등 26개대학인데 이들 대학의 수학능력시험 반영비율은 20∼50%,본고사 반영비율은 10∼40%로 나타났다. 본고사를 치르는 대학이라 하더라도 과목수가 3과목(부산대·경북대)에서 1과목(경희대·경상대)까지 다양하며 본고사 과목내용도 전공과의 연계성등을 고려,같은 대학이더라도 계열별·학과별로 다르다. 일례로조선대의 경우 인문계열중에서도 국문과는 국어와 제2외국어,영문과는 영어와 제2외국어,법대는 영어와 사회로 서로 다르며 자연계열 역시 의·치·약대는 영어와 과학인 반면 나머지 학과는 수학◎와 과학을 본고사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다. 또 강원대·충남대등 7개대학이 교육부 방침대로 국·영·수등 도구과목을 치르지 않는등 전반적으로 도구과목의 비중이 학력고사때 보다 조금 줄어들어 입시위주의 고교교육이 정상화될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이와 함께 작문 한과목을 치르는 경상대를 포함,본고사에서 국어시험을 실시하는 대학중에서 작문능력을 측정하는 학교가 상당수 되는 것도 예비수험생들이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이처럼 대학마다 학생선발방식이 서로 달라짐에 따라 앞으로는 자기 적성등을 고려,일찌감치 희망하는 대학과 학과를 선택해 공부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또 새대입제도에 따른 배치기준이 없는데다 입시요강마저 제각각이어서 일선고교의 진로지도에 당분간 혼선이 초래될 것같고 장기적으로는 학생·학부모가 스스로진로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새제도 시행에 따른 시행착오도 적지않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서울대·연세대·고려대등 14개 서울지역 주요대학은 아직까지 입시요강을 확정하지 못해 이번 발표엔 빠졌는데 이들 대학들은 대부분 서울대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대는 교육부 권장사항과는 달리 본고사과목수를 4∼5개 과목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고수,교육부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 가열되는 민자 대권후보 레이스

    ◎맨투맨… 물밑 제휴… 각파 세확장 총력/「대세론」 앞세워 타계파 적극적 공략/YS계/“사분오렬 안된다”… 활발한 중진모임/민정계/공화계선 승부수 숨긴채 “일단 관망” 태세 민자당은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영삼대표측이 중도파의원 포섭,대의원표밭 점검등 세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박태준최고위원을 중심으로 이종찬 이한동의원등 민정계 출마예상자들의 후보단일화를 위한 연쇄접촉도 빈번해지는 등 경선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당내 민주계측은 김대표가 한발앞서 경선도전을 선언한 여세를 몰아 5월초 정당대회 소집을 고집하는 반면 당사무처 실무진에서는 『5월초 전당대회는 실무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전당대회 소집시기에 대한 계파간 절충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대표계◁ ○…김영삼대표의 전격 출마선언으로 일단 타계파에 대해 기선을 제압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민주계는 그 여세를 몰아 대통령후보 경선에서도 여타 출마자들이 승산이 없다고 판단,표대결을 포기하도록 「외압」을 가한다는 방침아래 세몰이를 통한 속전속결전략을 수립. 김대표의 민주계는 이에 따라 31일 하오 최형우 황명수 김덕용 박관용 황병태 김정수 허재홍 송두호의원과 강인섭당무위원,이원종부대변인,홍인길비서실차장등 15명의 측근이 여의도 관광호텔에서 회동,「김대표 대통령만들기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하고 민주계파를 본격적인 경선대비체제로 전환키로 의견을 집약. 민주계는 민정계내의 친YS세력을 포섭,전당대회 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어낸다는 필승전략을 세웠으며 이를 위해 김대표를 ▲문민정치의 기수 ▲DJ에 대응할 유일한 대안 ▲집권당대표로 국정수행능력을 갖고 있는 인사로 집중 부각시켜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방침. 또한 민주계는 취약지구인 호남지역 대의원확보를 위해 「교두보」구축 작전도 병행했는데 김대표는 이날 상오 양창식당선자(남원)를 상도동 자택으로 불러 조찬을 같이하며 반YS감정이 강한 호남지역대의원 세규합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 이와함께 김대표측은 사전에 포석해놓은 고명승전보안사령관(부안)도 호남지역 교두보로 활용. 김대표측은 5월 전당대회 소집시기를 둘러싸고 민정·공화계가 연기를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오는 5월9일 당총재 최고위원의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에 5월8일 전당대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밀어붙이기를 통한 속전속결을 관철시킬 계획. 민주계의 한 측근은 『전당대회 소집문제는 의지의 문제다.절차상의 문제때문에 연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연기론에 쐐기. 또 신경식비서실장은 『5·8전당대회가 현행 당규상 문제가 있으면 당규를 개정해야 한다』고 말해 결코 민정·공화계측에 시간을 벌어줄 수 있는 전당대회연기는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방침. 이와함께 민주계는 노태우대통령의 완전중립선언을 『페어플레이를 위해 환영한다』고 밝히면서도 일부에서는 『이상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만큼 좀더 지켜보며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는 실정. ▷민정계◁ ○…이종찬의원이 사실상 대권후보경선을 향한 출사표를 던진데 이어 이한동의원·김복동씨 등도 출마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민정·공화계 단일후보 추대문제가 혼선을 빚을 조짐을 보이자 박태준최고위원이 31일 단일후보 옹립의 필요성을 적극 개진해 주목. 박최고위원은 이날 청와대당선자모임을 마친 뒤 시내 플라자호텔에서 출마예상자인 이종찬·이한동의원과 심명보·박준병·박철언의원 등과 회동,후보단일화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 이 모임에 참석한 최재욱비서실장은 『단일화 시한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너무 늦지 않도록 애쓴다는데는 모두가 공감했다』고 회동분위기를 전달. 이 모임의 참석자들은 이날 『이번 총선결과를 새 정치문화와 새정치지도자의 출현을 고대하고 있는 증좌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으나 『새로운 지도자가 누구여야 한다는데 대해서는 앞으로 당내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다음 모임에서 서로의 의견을 개진키로 했다』며 의견을 집약,시간을 두고 단일화작업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 이날 참석자들은 이같은 모임을 2∼3일에 한번씩 박최고위원주재로 계속키로함으로써 당초 2일쯤 독자출마선언을 예정했던 이종찬의원도 단일화작업추이를 지켜보기 위해서 자신의 거취표명을 유보. ○…박최고위원은 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삼삼오오 모여(단일화를 위한)의견조정을 하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의논한 결과를 들어볼 것』『시간이 없는 만큼(단일화를 위한)논의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등 단일후보옹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 박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민정계내에선 박최고위원이 직접 나서지 않으면 민정계 단일후보는 커녕 자칫하면 민정계가 사분오렬되는 상황을 맞을 것으로 우려하는 인사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박최고위원이 단일후보로 나서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 뒤 『빠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초쯤 박최고위원의 거취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 박최고위원측은 후보등록 공고일 이전에 가능하면 민정·공화계 단일후보옹립을 위한 거중조정작업을 계속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현재 겸직하고 있는 포철회장직을 내놓고 일단 후보경선 출마를 선언한 뒤 단일화작업을 계속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는 소식. 박최고위원은 조만간 김종필최고위원과도 만날 예정인데 30일 김최고위원의 대리인격인 김용환의원을 통해 민정·공화계의 단일후보에대한 「희망사항」을 전달. ○…30일 노태우대통령과의 면담과정에서 후보출마를 공식화한 이종찬의원은 31일 당사로 김대표를 방문,당대표에 대한 예우차원의 출마신고. 사태진전여부에 따라 독자출마가능성이 있는 김복동의원당선자도 이날 김대표와 박최고위원을 잇따라 면담해 눈길을 끌었는데 김당선자는 『대권경선에 뛰어들것인가』라는 기자들의 물음엔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의사를 표명할 입장이 아니다』라는등 즉답을 회피. 한편 민정계단일후보를 오래전부터 강조해온 오유방의원이 30일밤 후보단일화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이종찬의원과 박최고위원을 잇따라 방문,양자간 단일화를 위한 「직접 담판」을 촉구. ▷공화계◁ ○…민정·공화계 단일후보옹립문제등 민자당 대권후보경선에서의 「캐스팅보트」역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공화계의 김종필최고위원(JP)은 31일 청와대당선자대회에도 불참,청구동 자택에서 칩거를 계속.JP의 침묵이 일주일째 계속되자 김용환의원을 비롯,김용채·조부영·구자춘의원 등과 박명근·오장섭 의원당선자등 친공화계인사 15명이 서울 63빌딩에서 모임을 갖고 김최고위원에게 당무복귀를 포함해 대권경선문제등에 대한 빠른 결단을 권고키로 입장을 정리. 민정계후보들이 난립할 조짐을 보이자 공화계에서는 JP의 향후 역할과 관련,▲박태준최고위원을 민정·공화계 단일후보로 추대하는 방안 ▲이종찬·이한동의원등 「세대교체파」를 미는 방안 ▲JP자신이 독자후보로 나서는 방안등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로선 민정계단일후보 옹립작업의 추이를 좀더 관망한 뒤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
  • 총선여파… 경제정책 혼선 우려/여세 부상에 경제부처·재계 촉각세워

    ◎“대재벌기업정책등 차질 예상”/경제부처/“국민당,현대 떠나 공당역할을”/재계 14대총선결과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민자당이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앞으로 경제운용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재벌·정당 역할구분 필요” ○…과천의 경제부처들은 총선이후 예상되는 정국의 불투명과 정치권 판도의 재편에 따라 정치권으로부터 새로운 요구분출 등으로 자칫 정치논리가 경제논리를 압도하거나 기존의 경제정책기조에 혼선을 초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은 경제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치러져 지난 4년간의 물가불안·주택가격상승·수출부진·국제수지적자 등의 경제현안들이 주요이슈로 부각됨에 따라 다가올 대선에 대비,이같은 경제현안에 대한 설득력 있는 처방을 제시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특히 국민당의 원내진출은 재벌의 정치참여라는 악선례를 남겼으며 앞으로 재벌과 정당간의 명확한 역할구분이 필요해졌다는 것이 경제부처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여신관리제도 등 재벌의 경제력집중 완화를 위한 각종 규제와 같은 대재벌기업정책의 집행에 상당한 차질이 예견된다』면서 『재무위나 경과위등 국회의 주요 경제관련 상임위에서도 재벌성토일변도인 종래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것』이라고 전망했다. 과천청사 주변에는 민자당의 총선패배 원인이 경제실정에 있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조만간 경제부처 장관들에 대한 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풍문이 나돌아 주목되고 있다. ○다른 재벌도 연대가능성 ○…재계는 국민당의 급부상에 따른 손익계산이 분주하다. 전경련을 비롯한 경제단체와 재벌그룹들은 국민당의 원내교섭단체구성에 따라 앞으로 정부의 재벌에 대한 여신관리,업종전문화등의 제재조치가 누그러질 것이며 기업의 입장이 정책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성급한 예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기간중 현대측과 대립상을 노출했던 대우등 일부 재벌그룹들은 국민당의 세력확대에 따라 피해를 받게 될 가능성에 긴장하면서,국민당은 특정기업의 활동을 억제하는 사당이 아닌 올바른 공당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또한 국민당은 현대그룹과 관계를 끊고 공당으로서 정치에 전념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현대그룹과 국민당은 분리되어야 한다』면서 『총선을 통해 분열된 재계가 단합해 경제난국을 해결하는 밑거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주영씨의 정치참여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던 대우그룹의 한 관계자는 『국민당은 현대그룹과의 연결고리를 끊고 모든것을 공정하게 하는 올바른 정치세력이 되어야 한다』면서 『특정기업에 불이익을 준다면 공당으로 볼수 없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의 관계자도 『국민당이 현대그룹만을 생각한다면 다른 재벌그룹들이 연합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그룹선 안도의 한숨 ○…이번 선거에서 국민당이 기대이상의 의석을 차지하자 집중적인 지원에 나섰던 현대그룹 임직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향후 국민당과 현대그룹의 관계를 냉정하게 재정립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현대그룹의 한 임원은 『창업주의 정당이기 때문에 결사적으로 국민당을 지원했으나 이제는 국민당과 명확한 선을 긋고 기업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선거 분위기로 해이해진 임직원들이 제 자리를 찾으려면 다소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며 선거 후유증을 걱정했다.
  • 중고자동차 수출 “호황”

    ◎베트남·미얀마 이어 중미서 주문쇄도/올들어 9백대… 연말 3천대 돌파할듯 중고차 판매업이 국내 시장의 침체와는 대조적으로 국제 시장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남미의 칠레·페루 등과 동남아의 필리핀·미얀마·베트남·캄보디아 등 후진국들로부터 주문량이 쏟아져 관련업체들은 『공급이 달릴 지경』이라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최근 한국중고차 매매협회 서울시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올들어 24일까지의 중고차 수출은 9백대를 돌파,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백여대에 비해 급성장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올해 총 수출대수는 3천대를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중고차 수출 전문업체인 백송트레이딩은 올들어 지난주까지 칠레에 87년형 베스타 중고 승합차 40대와 콤비(86년형)30대,토픽(87년형)30대등 2백50여대(1백50만달러)를 수출했다.또 주문차량만도 필리핀으로부터 승용차 5백대와 버스 2백대를 요청받은 것을 비롯,미얀마·캄보디아 등 동남아 3개국으로부터 1천여대의 승합중고차량을 주문 받았다. (주)노마랑도 구소련에 스텔라·프레스토·포니 등 중고승용차 80대를 포함,필리핀·도미니카·가봉 등지에 1백68대를 수출했고 남미·아프리카·필리핀 등에서 5백여대를 추가로 주문 받아놓은 상태이다. (주)금호오토프라자도 칠레에 베스타(12인승)와 콤비(25인승)50대를 판매했으며 자동차생산이 미진한 국가들로부터 상당량의 주문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수출물량도 지난해에는 20여개 업체에 1천여대였으나 올해에는 3∼4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고차 수출이 이처럼 호조를 띠는 것은 국내에서의 매매부진으로 가격이 떨어지자 국제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중고차는 간단한 도색과 판금작업만으로 10%이상 마진을 챙길수 있다는 이점도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출품목으로는 승합차가 인기를 끄는데 비해 승용차는 부진한 편이다. 업계의 한관계자는 『승용차의 경우 국내의 대기업들이 새차의 수출용가격을 국내에서 2∼3년간 사용한 중고차값과 같은 수준으로 책정하기 때문에 경쟁에서 뒤질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수출업체에서 엄청난 손해를 보면서 50만원대의 값싼 고물차량까지 대량 수출하는 사례도 많아 결과적으로 시장 경쟁력에 혼선을 가져오고 신뢰감마저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중고 승용차의 활발한 수출을 위해서 관련 업체에 자체정비공장 승인및 세제 혜택,수출대상국과 원만한 통상문제 등을 정부가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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