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혼선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실용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진해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북구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유통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534
  • 북 권력승계 정말 문제없나(사설)

    북한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김일성사망이후 김정일체제로의 권력승계가 순조롭게 이루어지는 듯했으나 최근들어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듯한 몇가지 이상한 조짐들이 드러나고 있다.특히 오는 10월 건국45주년기념일을 맞아 북경을 방문해달라는 중국정부의 초청을 거부했다는 외신보도,평양의 중앙방송이 21일 『수령의 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계승할 후계자문제를 바로 해결하지 못하면 야심가,음모가들의 배신행위로 당과 혁명이 농락당하는 결과를 가져올것』이라고 경고한 점등은 주목된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당장 예단하기는 어렵다.김정일의 건강악화설,북한권력층의 내부갈등설,김정일의 후계체제를 보다 확고히 하려는 정치조작설등 갖가지 추측만 무성하다.우리의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특수한 정치및 사회구조를 지닌 북한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북한정세에 관한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데도 우리 정부가 정확한 정보수집은 물론 분석에 있어 너무 안이한 것같은 느낌을 주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아닐 수 없다. 정부는 「북한의 이상설」에 대해 대책수립에 부심하면서도 그 기조는 대체적으로 큰 변화가 없다고 보는 것 같다.『김정일의 후계문제를 중앙방송이 거론하고 나선 것은 김일성에 대한 추도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김정일추대분위기로 전환하려는 시도같다』는 한 고위당국자의 분석이 그것을 대변하고 있다.그러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며 우리는 그런 어떤 돌발사태의 가능성에 흔들림없이 대처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영삼대통령의 「갑작스런 통일」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를 우리는 의미심장하게 받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김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혔듯이 우리정부는 스스로 흡수통일을 원하지 않는다.그러나 통일은 우리 의지와는 무관하게 예기치 않은 순간에 갑자기 닥쳐 올수도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일부 정부당국자와 학자들중에는 북한체제를 실제이상으로 과대평가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을 주는 경우가 있다.경제는 파탄상태에 놓여있지만 그들만이 지니고있는 특수한 정치구조 때문에 체제자체는 예상외로 견고하며 안정되어 있다는 논리이다.그러나 우리는 반드시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쿠바도 흔들리고 있고 북한이라고 해서 특별한 존재일 수는 없다.동구공산권국가들처럼 하루아침에 붕괴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과소평가해도 안되겠지만 과대평가도 금물이다.북을 과대망상증에 빠지게하는 등 오도할 가능성이 많다.중앙방송보도는 권력승계변고뿐 아니라 반대파숙청예고일 수도 있다.정보수집이 어려우면 해석이라도 정확하고 예리해야 한다.우리의 모든 정보능력과 촉각을 범세계적 차원에서 북에 집중시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 사립교 비과세 추진/당정,26일 의견수렴/재정난 해소 지원

    정부와 민자당은 20일 사학재단의 재정난해소를 위해 사립학교에 대한 과세를 국·공립학교와 마찬가지로 면제해주기로 방침을 세웠다. 당정은 이를 위해 사학에 대한 비과세를 원칙으로 하되 학교법인을 일반 비영리법인과 구분,특수공익법인으로 분류하는 방안과 국·공립학교와 같이 비과세법인으로 규정하는 방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오는 26일 이세기정책위의장 주재로 김종운서울대총장과 김민하중앙대총장등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소속 대학총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방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거쳐 당정협의에서 최종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당의 한 고위정책관계자는 『사립학교에 대해 한쪽으로는 국고지원을 증대하고 다른 쪽으로는 과세를 강화하는 정책상의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사립학교에도 국·공립학교수준의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핵」 진전땐 경협문제 단계적 해결”/이홍구총리 일문일답

    ◎“「경수로지원」위해 남북대화 반드시 필요/남북관계 개선 없는 미­북수교 안될말” ­핵과 경협의 연계정책이 혼선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 데…. ▲핵문제해결의 진전이 이루어지면 이에 맞춰 경협문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한다는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남북경협은 제네바회담으로 북한핵문제 해결의 방향이 잡힌 만큼 그 진전 방향에 맞춰 정부방침을 조정해나가는 쪽으로 고려하고 있다.그러나 이번 미북간 제네바회담에서 큰 합의가 이루어진 것처럼 판단해 너무 앞서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경수로 지원문제와 남북대화를 연계할 방침인지. ▲남북정상회담이 연기된 것은 북한측 「유고」 때문이다.따라서 북측이 먼저 입장을 정리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경수로지원을 위해서는 남북간 협의를 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미국은 대북 경수로지원에 단 한푼도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인가. ▲미국은 자국 의회에서 북한과 관련된 각종 규제를 풀어야 경수로뿐 아니라 대북경협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그러나 누가 돈을 얼마나 내느냐를 협의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미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 유지라는 명분에 걸맞은 자금과 기술을 지원해야 한다.일본도 세계평화와 지역발전에 이바지 한다는 차원에서 역할이 필요할 것이다. ­북한이 핵무기를 반개라도 가져서는 안된다는 입장과 경수로 지원방침과는 서로 상충되는 것은 아닌지. ▲정부방침은 핵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경수로 전환을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경수로 지원을 위한 별도의 남북대화가 열릴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진행중인 미북대화에서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경수로지원은 막대한 자금이 드는 만큼 국회 승인을 받아야 되는게 아닌가. ▲정부의 모든 정책은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국회에 보고될 사안이다. ­정부는 「선남북관계 개선,후북미관계 개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가.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남북관계 개선은 긴 과정으로 봐야 한다.우리로서는 조금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남북관계 개선없이 미북수교는 될 수 없다.
  • “북핵동결 지켜질까” 미 현실적 우려/대북접근 왜 신중한가

    ◎「NPT 잔류=특별사찰 수용」 등식 의문/“김정일의 신외교냐,시간벌기냐” 혼선 미국은 북한과 제네바 3단계 회담에서 일단 핵동결의 합의를 끌어냈으나 과연 앞으로 이들 합의의 여러가지 조건들이 제대로 이행될지 매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미측은 회담대표인 로버트 갈루치차관보가 지적했듯 이번 합의가 북한핵문제해결에 큰 진전이기는 하나 그보다 구체적인 사안과 관련한 북한측 조치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상원의 대표적 대북강경론자인 존 맥케인의원(공화·아리조나주)은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는 매우 긍정적인 것이지만 폐기물저장소 2곳에 대한 특별사찰과 재처리시설의 패쇄가 아니라 이들을 완전 파괴해버리기로 합의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측이 현실적으로 우려하고 있는 사항은 북한이 핵동결의 약속을 제대로 지킬 것인가 하는 점이다.오는 9월 23일 다시 만날 때까지 실무자간 접촉을 통해 약속들이 과연 제대로 이행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현재 수조에 담겨있는 폐연료봉의 상태를 점검하고 장기보관을 위한 실무자간 합의가 원만히 이뤄질 것인지 걱정하는 모습이다. 둘째,북한이 진정 국제핵확산금지조약(NPT)의 회원국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다.북한이 NPT에 잔류할 것임을 선언한 이상 당연히 특별사찰까지도 수용해야 한다고 보지만 과연 그럴 것인지 분명치 않기 때문이다. 미국으로서는 내년으로 시효가 끝나는 NPT체제를 자신들의 지도력아래 계속 유지해야 하는 당면 정책목표를 가지고 있다.이에 따라 북한을 어떻게 해서든 비확산체제속에 묶어둬야 한다는 목표 때문에 그들의 핵개발 「과거」는 일단 접어두는 듯한 자세를 보였다. 북한도 이번 합의에서 핵계획의 현재와 미래만의 동결에 대한 보상으로 경수로지원과 연락사무소의 교환설치를 주장하고 있는 것같다.이는 북한의 핵개발과거를 밝혀줄 특별사찰을 이번 합의와는 별개의 논의대상으로 보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갈루치차관보는 경수로건설지원,연락사무소설치등은 북한의 핵투명성이 완전보장되는 특별사찰까지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미·북 합의와 관련,한국측이 가장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바로 핵과거규명을 미국이 지나쳐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만에 하나 미·북한간에 공개하지 않기로 한 비밀합의가 없는가 하는 것이다.매케인의원 같은 이가 특별사찰을 강조하는 것도 어쩌면 이같은 한국의 우려와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세째,제네바회담 합의가 진정으로 북한 김정일 신체제의 대외개방노선 표출인지 아니면 또한번의 시간벌기전술인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없다는 문제다. 이 모든 것에 대한 회답은 앞으로 북한의 행동으로 나타날 것이다.따라서 미측은 적어도 9월 회담 때까지는 매우 신중한 태도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의 경수로 지원 시각/“거액 요구해올것” 예상속 대응책 고심/실행단계서 「북의 핵과거」 거론할 자세 일본은 미국과 북한이 핵문제를 둘러싼 제네바 회담에서 경수로 지원등 기본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북한의 경수로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검토를 시작할 방침이다.일본정부의 검토 작업은 우선 미국측으로부터 회담의 합의내용과 미국의 의도등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은 후에야 착수 될 것으로 보인다.일본의 지원은 그러나 과거의 플루토늄 추출등을 포함,북한의 핵의혹의 완전한 해명을 대전제로 하고 있다고 외무성 당국자는 밝히고 있다. 일본은 「과거」보다는 「현재와 미래」의 핵문제를 중시하는 미국의 협상태도를 일단 지켜볼 방침이지만 실질적인 지원이 단행될 단계에서는 「과거」의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입장을 한국등과의 연대를 통해 강조할 방침이다. 일본은 북한이 핵무기제조용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미래의 문제만을 중시하려는 미국의 협상태도를 경계하고 있다.이는 북한의 핵개발이 일본의 중대한 안보위협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일본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할 경우 그 사정권안에 들어가기 때문에 일본의 94년판 방위백서는 북한을 최대의 위협국가로 꼽고 있다. 일본은 이 때문에 미국과 북한의 기본합의는 북한핵문제 해결를 위한 「중대한 진전」이라며 환영하면서도다른 한편으로는 「과거」의 핵문제가 명쾌하게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액의 자금지원을 요구받을지 모른다는 우려로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정부는 그러나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잔류 ▲핵사찰 수용 ▲남북공동선언의 이행등과 함께 사용이 끝난 핵연료봉의 재처리 동결등 그동안의 일본주장이 대부분 미·북한 합의사항에 포함되어 있음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일본은 또 북한 핵문제협상에서 미국과 북한이 신중히0대응하고 있으며 이번 합의로 불투명했던 김정일체제의 외교정책이 어느정도 투명해졌다고 분석한다.그러나 북한이 지금까지 여러가지 카드를 사용,결론을 지연시켜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합의가 곧바로 문제해결로 이어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외무성관계자는 말한다. 일본은 이같이 북한에 대한 불신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실무회담과 9월회담을 주시할 방침이다. 일본은 미국이 약속한 경수로 전환과 대체에너지 지원의 규모와 실시방법도 기본적인 방향만 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일본은 지원방안이 구체화 될 경우 거액의 부담을 요구받을 것으로 예상하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여러가지 각도에서 검토하고 있다.일본정부는 기본적으로 국교가 없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은 생각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경수로지원등을 협의하기 위해서는 북한과 일본과의 협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단되고 있는 양국의 국교정상화 교섭이 재개 될 가능성도 있다.북한은 국교정상화 교섭을 일방적으로 중단시켰으나 경수로 전환을 둘러싼 지원문제로 경색된 한국과의 관계와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도모하리라는 것이 북한전문가들의 예상이다.
  • 인권문제 풀기 대북 적극공세/적십자회담 제의 배경과 전망

    ◎국제여론 고조시점서 대화압력 가중/북 새체제 혼조로 화답여부 불투명 강영훈 대한적십자사총재가 이번에 남북적십자회담을 제의한 것은 납북자문제와 이산가족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구체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지난달 30일 국제사면위가 고상문씨 등 납북인사들이 북한내 정치범수용소에 억류되어 있다는 사실을 폭로한 이후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한 정부의 첫 정공법적 대응으로도 볼 수 있다.즉 우리측으로선 북한측이 껄끄러워하는 사안이라도 남북간 인도적 차원의 현안이라면 정면대처할 수밖에 없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우리측으로선 어차피 납북자문제에 관한한 문제제기를 뒤로 미루더라도 북측의 태도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래서 공신력있는 국제기구가 북한에 정치범수용소의 실재를 확인하고 남한 출신 인사 11명이 구금돼 있다는 사실을 폭로해 인권문제제기의 명분이 극대화된 시점을 택해 공세적 대북제의를 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정부는 한때 남북당국자간 회담을 북측에제의하는 방안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지만 북측이 최근 남북연락관 명단통보를 위한 우리측 전화통지문 접수마저 거부하고 있는 점을 감안,일단 민간차원의 협상을 선행한다는 방침을 정했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방침은 김일성 사망 이후 김정일후계체제가 공식화되는 등 북한권력 내부가 정돈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과도 무관치 않은 것 같다.말하자면 김의 당총비서 취임 등 북한의 후계권력구도가 안착되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납북자가족들이 국제적십자사에 탄원서를 보내는 등의 조치로 국제여론이 고조된 시점에서 남북간 직접협상을 제안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남북적십자회담은 지난 71년 8월부터 23년 동안 1백여차례 회담을 했으나 85년 한차례씩 고향방문단을 교환한 후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이처럼 별다른 결실을 거두지 못한 근본적인 원인은 북측이 체제붕괴를 두려워해 매우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측이 남북적십자회담사상 처음으로 총재 또는 부총재급 회동형식의 새로운 협상을 제안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이는 전통문 접수거부 등 최근 노출된 북한의 대남 지휘체계의 혼선을 감안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당장 우리측의 제의에 화답할 공산은 극히 희박하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이산가족이나 납북자문제 해결에 극히 부정적이었던 북한의 입장이 달라질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북한당국이 최근 고상문·유성근씨 등 국제사면위가 정치범수용소에 감금되어 있다고 발표한 인사들을 대남방송의 「무대」위에 올려 「의거입북」했다고 선전하고 있는 등 더욱 경직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또 납북자문제로 인한 수세를 벗어나기 위해 김인서·함세환등 비전향장기수 송환을 다시 제기,구태의연한 「맞불작전」을 펴고 있는 것도 불길한 조짐이다. 다만 북한도 미·북 3단계회담에서 경수로 지원과 대미관계개선 등의 일정한 성과를 얻어내려면 남북관계를 형식적으로나마 진전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일말의 호응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 ◎강영훈 한적총재 일문일답/“북의 새 체제 맞춰 새 형식 제의”/“미전향자 송환 요구엔 인도차원서 대응” ­이번에 총재 또는 부총재회담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제안을 하게된 배경은 무엇이고 성사전망은 어떤가. ▲성사전망은 전적으로 북측에 달려있다.그러나 이번이 과거와 다른 점은 국제사면위가 납북자들이 혹독한 정치범수용소에 있다는 것을 확인해줬다는 것이다.우리는 국제적십자사를 통해 납북자들이 송환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외에도 각국 적십자사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과거와 또 다른 점은 북한 권력구조가 변하고있다는 점이다.김일성 사망후 김정일체제의 출범으로 북한지도자들이 새 정책노선을 가지고 나올 가능성이 있어 새 형식의 회담을 제의하게 된 것이다. ­납북자송환이란 문제의 시급성을 고려해 북측 대응을 기다리는 한편으로 총재가 직접 국제적십자사를 방문,도움을 요청할 의사는 없는지. ▲지난 1일 고상문씨 가족으로부터 이 문제에 대해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이어 2일 국제적십자 총재에게 고씨의 생사여부와 소재를 확인해줄 것과 하루속히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올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편지를 발송했다.또 다른 가족들로부터도 탄원서를 받아 이들에 대한 관계서류를 국제적십자사에 보냈다.대한적십자사는 국제적십자사를 통해 납북인사의 생사여부와 소재지를 확인하고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는데 노력을 하고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힘쓸 것이다. 국제적십자사엔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갈 생각이다. ­북측의 반응이 신통치않을 경우 또다른 제의를 할 용의는 없는가. ▲지난 71년 회담개최를 제의한뒤 오늘까지 우리는 기회있을 때마다 이산가족문제와 납북인사문제에 대해 같은 입장을 표명하면서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북한에 촉구해왔다.앞으로도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노력할 것이다. ­북측이 김인서,함세환등 비전향장기수들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는데 앞으로 총재 또는 부총재급회담에서 이들과 납북자들을 맞바꿀 것을 고려하고 있는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고려하고 있으나 납북자와 비전향자 문제는 일면 정치적 측면이 있으므로 정부당국과긴밀히 협조를 해야한다.우리는 어디까지나 인명의 존귀함을 생각하고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비전향 장기수 2명은 전쟁때 남파돼 지리산에 들어가 살상 파괴를 자행한뒤 구속된 사람들이다.국내법에 따라 형무소에서 각각 형기를 살다 특사에 의해 풀려나와 여기서 거주하고 있는 것이다.이들을 송환하라는 북한의 주장과 요구는 억지일뿐이다. ◎남북적십자회담 일지 ▲71·8·12 한적,남북적회담 제의 ▲71·9∼72·8 판문점 예비회담 25회 개최 ▲72·8∼73·7 본회담 7회 개최 ▲73·8 북측,모든 남북대화 중단 발표 ▲84·9·29∼10·4 북적 제공 수재물자 인수 ▲85·5∼12 본회담 재개,3회 개최 ▲86·1 북측,팀스피리트 훈련 구실로 회담 중단발표 ▲85·9·20∼9·23 남북이산가족고향방문및 예술공연단 교환(서울·평양) ▲89·9∼90·11 제2차 남북이산가족고향방문및 예술공연단 교환과 제11차 본회담 재개위한 실무대표접촉 8회 개최…결렬 ▲91·4·2 한적,제11차 남북적회담 5월초순 개최 제의 ▲92·5·7 제7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남북이산가족노부모방문단 및 예술단 교환합의 ▲92·6·5∼8·7 남북이산가족노부모방문단및 예술단 교환 ▲92·8·8 한적 총재,남북이산가족노부모방문단 및 예술단 교환 무조건 이행촉구 ▲92·10·29 한적,제11차 남북적회담 재개촉구,11·3 북적거부 ▲94·5·9 한적,회담재개 촉구 ▲94·8·12 한적,남북적책임자 회담 제의
  • 농지위탁경영때도 소유권 인정/당정

    ◎분할상속 금지 등 단일농지법 추진 정부와 민자당은 8일 농지법이 분산돼 나타나는 정책수행의 혼선을 해소하기 위해 「농지개혁법」「농지개혁사업정리에 관한 특별조치법」「농지의 보전및 이용에 관한 법」「농지임대차관리법」「지력증진법」등 5개 법률을 폐지하는 대신 이를 체계적으로 종합한 「농지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당정이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농지법의 주요내용은▲임대차 또는 위탁경영을 할 때도 소유권을 인정,도시 거주민도 농지소유가 가능하게 하고 ▲농지의 세분화를 방지하기 위해 농지를 자녀에게 분할 상속할수 없는 「일자상속제」를 도입하는 것등이다. 당정은 또▲농업경영을 하지 않는 토지는 정부가 매수,영농법인이나 농민에게 대리경작하도록 하며 ▲농지전용허가권을 전면적으로 시·도,시·군·구에 위임하고 ▲통작거리제와 사전거주제는 폐지하는 내용을 법안에 담기로 했다. 당정은 이밖에 ▲영농회사법인에 비농가를 부분적으로 참여시켜 외부자본을 유인하며 ▲농지의 용도를 변경하지 않는 한 형질변경은 자유화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당정은 그러나 농지의 처분에 대해서는 『영농을 위한 농지소유 상한을 농업진흥지역 안에서는 철폐하고 농진지역 밖에서는 5만㎡까지 인정하자』는 민자당측과 『농지는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는 정부측의 방침이 맞서고 있다. 당정은 이와 함께 농·수·축·임협법을 개정해 신용사업과 경제사업부분을 분리,독립채산제로 운영하되 금융개방화 추이에 따라 신용부문을 통합,「협동은행」을 설립하기로 했다.
  • 김일성사망 한달… 평양은 지금/권력승계 왜 늦나

    ◎“김정일옹립 합의 불구 요직배분 난기류”/충성경쟁 형태 친위세력 암투설/「화려한 대관」 분위기조성 분석도 김일성이 사망한지 한달이 다 되도록 후계자인 김정일이 최고 권력직인 당총비서와 국가원수에 해당하는 국가주석직을 승계했다는 발표가 나오지 않아 구구한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의 권력승계 마무리가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이나 최근 북한을 다녀온 외국인사들의 전언도 상당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그의 권력세습에 결정적 이상이 생기고 있다는 추측이 있는가 하면 이미 1백% 권력을 장악했다는 첩보도 있는 탓이다. 그러나 현단계에서 분명한 것은 다음 3가지 사실이다.첫째 김일성 사후 북한의 공식매체들이 김정일의 후계체제를 당연시하는 선전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이다.둘째 반김정일세력이 표면화됐다는 징후가 아직 외부로 표출되지는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셋째 그러면서도 그의 이름 뒤에 주석이나 당총비서라는 호칭이 따라붙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3가지 사실을 바탕으로 일부 관측통들은 김의 1인자 옹립엔 북한 권력층 내부의 이견이 없으나 당·정·군 요직 배분에 「난기류」가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즉 공동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김의 권력승계에는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고 있으나 북한권력의 핵심인 당정치국 및 비서국,당중앙군사위 등을 충원 또는 물갈이하는 과정에서 모종의 암투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아직 확고한 장악력이 없는 김이 이를 효과적으로 교통정리하지 못해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는 얘기다.다만 이같은 갈등이 지금까지의 도식적 예상처럼 「빨치산 1세대」 대 「혁명2세대」,보수파 대 개방파라는 식으로 전개되는 게 아니라 친위세력 내부의 충성경쟁의 형태이므로 밖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당조직지도부장 자리를 놓고 김의 매제인 당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장성택과 당공안담당비서 계응태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는 설이 있다.또 같은 「혁명2세대」인 당작전부장 오극렬과 군정치국 부총국장 이봉원의 암투로 김의 군부장악에 혼선이 초래되고 있다는 첩보도 있다. 이 때문에 김이 전권을 장악하는 「1인지배체제」가 아닌 다른 형태로 김일성 사후 북한체제가 정돈될 것이라는 추론도 나오고 있다.즉 김을 당총비서에 추대하되 당정치국원들이 중요 정책을 결정하는 이른바 「당적 지배체제」로 결판이 날 것이라는 분석이다.북한방송들이 김일성추도대회나 「전승기념일」 등 주요행사 때마다 「당의 두리(주변)」 또는 「당중앙위」 중심으로 뭉치자는 표현을 자주 쓰고 있는 것도 그 징후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이복동생으로 잠재적 경쟁자인 김평일이 최근 핀란드대사로 귀임하는 등 이와는 정반대의 징후도 있다.특히 북한권력의 풍향계인 노동신문이 2일자 사설에서 「당의 위업을 완성할 영도의 계승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힌 대목도 주목할 만하다. 때문에 수령의 유일지도체제가 주된 특징인 북한체제에서 이미 20여년간 「미래의 수령」으로 북한주민들을 세뇌시켜온 마당에 당총비서 등의 승계는 요식 절차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즉 김이 이미 실권을 장악했으나 북한전역의 추대분위기를 고조시켜 화려한 「대관식」을 치르려는 각본에 따라 승계절차가 지연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이같은 시나리오가 사실이라면 그의 공식 1인자 등극시점은 북한정권 창건일(9월9일)이나 노동당 창당일(10월10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외정책 변했나/대남긴장 조성·핵줄다리기 불변/체제 안정까진 부분개방도 곤란 김일성 사후에도 북한의 대외 정책은 당분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더해 가고 있다. 김일성이 죽은지 한달이 다되고 있으나 북한의 대남 및 대외 노선의 변화 조짐이 감지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김정일의 권력승계라는 내부변화에도 불구하고 남북대화나 통일문제에 접근하는 자세 및 「핵전술」등에서 생전의 김일성노선과의 차별성이 아직 엿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남북관계보다는 핵카드를 이용해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주력하고,체제동요를 우려해 극히 제한된 범위내의 개방노선을 견지하고 있는 것 등은 김일성노선의 복사판에 다름 아니다. 북한은 5일부터 재개된 제네바 미북 3단계회담에서 현재와 미래의 핵동결을 미끼로 미국과의줄다리기에 들어갔다.이처럼 대미협상에선 김일성이 죽기 직전의 적극적 자세를 고수하고 있는 반면 남북관계에서는 정상회담 연기통보 이후 계속 적대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김영삼대통령에 대한 극렬한 비방 등 대남 비난 공세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것이 단적인 사례다.더욱이 6일엔 북측이 전화통지문 접수를 거부해 심상치않은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남한측 조문단의 방북을 환영한다는 식으로 우리측 당국과 비당국을 이간시키는 통일전선전술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이같은 북측의 반응들은 종래 주적으로 설정했던 미국에 대한 직접적 비방을 자제하고 있는 것과는 극명하게 대비된다.이는 끊임없는 긴장조성을 통해 체제유지를 도모해온 구태의연한 행태를 당분간 적어도 대남 관계에서는 고수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북한이 자주·평화·민족대단결 등 통일 3원칙과 이른바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을 계속 강조하고 있는 것도 김일성의 대남 정책을 고스란히 답습하는 행태다.이는 결국 일단 국력의 열세를 감안해 흡수통일을 피하기 위한 시간을 벌면서 장기적으로 통일전선전술에 의한 대남 혁명전략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시사로 볼 수 있다. 북한이 주장하는 자주의 개념이란 외세추방,곧 주한미군철수를 뜻하고 민족대단결도 우리측 민간과의 「통일전선」 형성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북한은 김정일체제가 확고한 궤도에 오르는 시점까진 남한과의 합작을 통한 본격적인 대외개방노선을 추구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등소평이 선도한 중국식 부분개방노선을 김정일체제가 곧바로 답습하기란 어렵다는 얘기다. 최근 북한은 러시아와 나진·선봉 경제특구안에 소규모 합작 무역회사를 설립했으나 본격적인 대외개방에는 여전히 소극적이다.나진·선봉이라는 제한된 울타리 안에 안주할 뿐 남포나 신의주 등 사회간접자본 등 상대적으로 투자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개방을 확대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최근 중국을 방문해 그곳의 대북전문가들을 만나고 온 외교안보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북측은 남한사정 등 외부정보 유입과 자본주의 바람의상륙으로 인한 체제동요를 우려해 단기적으로는 중국식 또는 베트남식 개방노선을 채택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북한도 어쩔 수없이 개방노선을 채택하는 게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그 성공여부도 확실치않아 김정일체제가 3년을 넘기지 못해 중대한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게 중국측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당국 뭘하고 있나/“후계 확립” 선전 안간힘/생산차질 극복도 총력 북한 당국은 김일성사망이후 김일성의 뒤를 잇는 김정일에 대한 충성맹세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생산차질을 극복하기 위한 산업활동 독려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특히 김정일에 대한 충성다짐은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후계체제 공식출범을 앞두고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기 위해서이다. 요즈음 북한 방송이나 신문들은 김일성의 혁명유업계승을 내세워 김정일을 후계자로 떠받드는 일에 온통 매달려있다. 김정일이 지난 30년 동안 사상·이론활동을 비롯,정치·경제·군사·문화등 모든 분야에서의 과제들을 「빛나게 해결」했으며 그 과정에서 이룩한 업적은이루 헤아릴 수 없다고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사상과 이론, 영도예술의 걸출한 영재」,「신념과 의지의 최고의 화신」,「인덕과 사랑을 베푸는 위대한 은인」등으로 표현하면서 「김정일 없는 세상은 태양이 없는 암혹」이라고 추켜세우고 있다.더욱이 지금까지 김일성에 의해 창시되고 김정일에 의해 계승·발전됐다고 주장해온 주체사상마저 김정일이 발전·완성시켰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는 김정일시대를 맞아 「주체사상=김일성주의」에서 「주체사상=김정일주의」로의 전환을 위한 사상이론적 정지작업의 일환이다. 북한 당국은 김정일의 업적 부각과 함께 김정일의 「유일적 영도」 확립을 부르짖고 있다.지난 20년 동안 후계구축작업이 진행되어 왔음에도 김일성사후의 불안정한 분위기를 틈타 일어날 지도 모를 반김정일 세력이 발을 붙일 수 없도록 차단하기 위해서이다.김정일에 대한 호칭도 「수령」,「운명의 수호자」,「민족의 태양」,「인민의 위대한 어버이」등으로 갈수록 격이 높아지는등 우상화작업이 극에 달하고 있다. 북한은이와함께 김일성의 사망에 따른 주민들의 사기저하를 극복하고 생산손실을 만회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북한 언론들은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과 효성은 눈물이나 격조높은 맹세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당이 준 혁명과업을 수행하기 위한 헌신적 투쟁에 있다』면서 북한 주민들이 애도분위기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생산활동에 주력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모든 당원과 근로자들이 생산과 건설에서 혁신적 성과를 이룩하는 것만이 김일성의 유지를 받들고 김정일을 잘 모시는 길』인만큼 『슬픔을 힘과 용기로 바꾸어 건설투쟁에 떨쳐나서야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 청주일부 전화불통 소동/어젯밤/천둥·번개동반 소나기내려

    ◎영동일원선 정전사태 【청주=김동진기자】 30일 하오 7시30분쯤부터 1시간30분동안 청주와 영동등 충북지역에 번개와 천둥을 동반한 소나기 쏟아져 가뭄해소에 다소나마 도움을 줬다. 강우량은 영천 61㎖를 비롯,증평 40㎖,은성 11㎖,진천 19㎖를 기록했다. 이날 소나기를 동반한 번개로 청주와 영동 일부지역의 전화통화가 끊겼으며 교통신호등과 가로등이 꺼져 큰 혼잡을 빚었다. 특히 청주시내 중심도로인 상당로와 청주대교∼육거리시장의 5㎞구간이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이밖에도 청주 율양·수동등 일부 지역에 전화가 불통되거나 혼선됐고 영동 일부 지역도 정전됐다.
  • 한총련 사실상 와해/간부 70명 잠적… 활동 중단

    ◎새 학생조직 출범·여론 악화로 세력 위축 우리나라 학생운동의 총본산인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 사실상 와해위기를 맞고있다. 지난 5월28일 제2기 출범직후 김현준의장(23·부산대 총학생회장)등 주요간부 70여명에 대해 수배령이 내려진데다 이번에 또다시 검찰이 주사파전원에 대한 검거에 나서고 여론의 악화로 운동권의 퇴조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수배이후 집행부는 지하로 들어가 한총련을 지휘하고 있지만 운신의 폭이 좁아 실질적 활동이 중지된 상태다. 또한 중간지도부도 상당수가 자취를 감춰 지시가 산하조직에 먹혀들지 않는등 조직체계가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이로인해 한총련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상임위원회가 7월이후 제대로 열리지 못해 의사결정에 혼선을 빚고 있으며 오는 8월13일부터 열리는 제5차 범민족대회 준비도 예전과는 달리 재야단체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제1기 한총련때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던 조국통일위원회·정책위원회등도 성원이 안돼 유명무실한 상태다. 서총련의 한 간부는 『대부분의 한총련 간부들이 당국의 수배를 받고 있고 서총련의 핵심간부들도 경찰에 검거된 상태라 양조직사이에 이견조정이나 구체적인 행동지침 마련이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대·연세대등 20여개 대학이 지난 28일 한총련의 노선에 반대해 새로운 학생운동조직을 선언하고 경실련학생회도 비판대자보를 내붙이는등 온건개혁이 활발해져 학생운동권들의 지지기반이 무너지고 있는 형국이다. 또 학생운동권에서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PD(민중민주)계열을 비롯 IS(국제사회주의자그룹)등 비주류가 독자노선을 선언해 주사파의 입지를 점점 좁히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한총련 와해를 부추기는 것은 악화될대로 악화된 국민여론이다. 이념투쟁 일변도였던 운동권은 특히 김일성추도파문과 박홍총장의 폭로발언등으로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김준일한총련정책위원(23)은 『공안당국의 엄청난 탄압보다도 이번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학생운동의 도덕성과 순수성을 의심받아 대중적 지지를 잃게 된 것이 뼈아프다』고 말했다.
  • 토초세 「애매한 결정」에 큰 혼선/헌재 「헌법불합치」 파장

    ◎전문가·징수기관 해석 제각각 헌법재판소가 토지초과이득세법에 대해 다소 애매하게 「헌법불합치결정」을 내려 납세자와 징수기관사이에 해석이 엇갈리는 등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헌재는 29일 이 사건에 관한 결정문에서 『입법자가 위헌이유에 맞춰 토초세법을 새로이 개정 혹은 폐지할때 까지는 법원,기타 국가기관은 현행 토초세법을 더 이상 적용·시행할 수 없도록 중지하되 그 형식적 존속만을 잠정적으로 유지하게 하기 위해 위헌무효결정 대신 효력상실을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선고한다』고 밝혔었다. 헌재는 위헌결정을 선고할 경우 해당 사건 관계자들만이 이 결정의 혜택을 받게 돼 이익을 보는 반면 이미 토초세를 납부하고도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다수의 성실납세자는 결과적으로 피해를 입는 꼴이돼 이들간의 형평을 고려,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헌재의 이같은 결정에는 입법과정을 통해 어떻게든 이들 성실납세자를 구제해 줘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는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현행헌법재판소법에는 형사사건을 제외한 일반 사건의 경우 「소급효」를 인정하지 않아 이미 세금을 낸 사람의 구제여부를 놓고 징수기관과 납세자·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토초세법의 형식적 법존속을 근거로 이미 과세통고된 체납세금과 분납(최고 3년까지)·누락분 등에 대해서는 세금을 거둘 예정이서 이들 불성실납세자의 조세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불성실 납세자들은 『헌재가 이 법을 더 이상 적용·시행할 수 없도록 중지한 만큼 정부가 세금을 거두려고 하는 것은 헌재의 결정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재무부는 이에 따라 헌재에 유권해석을 의뢰하는 방안도 한때 검토했으나 헌재가 유권해석을 내리는 기관이 아니어서 이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가 이처럼 자신들이 유리하게 제각각 해석할 수 있도록 애매한 불합치결정을 내리면서 법률의 개정및 폐지 시한 또한 못박지 않아 납세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헌재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세무사·회계사·변호사등 전문가들조차도 각각 다른 해석을 내놓아 납세자들은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갈피를 못잡고 있는 실정이다.
  • 납부 토초세 6천7백억 돌려주나/「효력정지」결정에 납세자들 관심

    ◎납부자/개별소송 통해 환급여부 판정/손배자 미납자/헌재결정따라 권리구제 확실/국세청,“과세분엔 소급적용 안해… 환급불가” 앞으로 토초세는 내지 않아도 되는 것인가,또 이미 낸 사람은 구제받을 수 있는가. 헌법재판소가 29일 토초세법에 대해 사실상의 위헌 결정을 내림으로써 토초세 적용대상인 납세자와 이미 세금을 낸 사람에 대한 구제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토초세는 부동산 투기억제라는 긍정적 기능에도 불구하고 과세기준의 모호함으로 인해 민원이 쏟아지고 세금부과에 불복하는 소송이 급증했다.이와 관련,현재 대법원에 계류중인 사건만도 2백여건에 이른다. 헌재의 이번 결정은 사실상 토초세법의 폐기를 의미한다. 문제는 이미 세금을 낸 사람과 세금고지서를 받고도 내지 않고 있는 사람들의 환급 및 구제 여부와 재판에 계류중인 사람등으로 대별된다. 국세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토초세 과세대상 및 과세액은 모두 9만4천1백77명에 9천4백77억원이다. 이 가운데 지난 한햇동안 걷힌 세금은 1천9백5억원이며 그 이전에낸 부분과 올 상반기 납세분까지 합치면 총징세액은 6천7백여억원 수준이다. 따라서 6천7백억원의 토초세를 돌려받을 수 있느냐가 납세자들의 초미의 관심사다. 우선 납세자중 재판에 계류중인 사람은 헌재의 결정에 따라 법원에서 승소판결을 받을 것이 확실해 권리구제를 받을 수 있다.즉 헌재가 법개정을 촉구한만큼 국회의 법개폐 이후 새 법에 따라 세금면제를 받게 된다. 둘째,이미 토초세를 낸뒤 아무런 소송절차를 밟지 않고 있는 경우다. 헌법재판소법은 형사사건 이외에 소급적용을 금지하고 있어 이경우 원칙적으로는 구제가 어렵다. 그러나 헌재는 이번 결정에서 이같은 점을 고려,「구체적인 사안에 따라 소급적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변형결정을 내려 국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법원의 판단을 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이 경우 소송은 국가가 부당이득금을 받아갔으니 이를 돌려달라는 취지로 제기하는 부당이득금반환청구소송이 해당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국의 각급 법원에 토초세와 관련된 민사소송이 쇄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직 이와 유사한 소송에 대한 대법원의 판례가 없기 때문에 구제가 확실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셋째,국세청에 재심청구가 계류중이거나 3년 분납조건으로 아직 미납된 경우 납세의무는 자동유보된다.헌재의 결정으로 국회에서 법이 개정될 때까지 법집행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넷째,법원에서 형확정판결을 받은 납세자는 현행법상 구제받을 길이 거의 없다. 이와 관련,최재천변호사는 『법원이 이미 확정 판결을 내렸다 하더라도 재심청구를 받아들이는 등의 방법으로 납세자들의 권리구제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납세자들이 이처럼 복잡한 절차보다는 국세청을 상대로 직접 환급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고 국세청은 환급해줄 경우 세수정책에 구멍이 뚫리고 조세정책에 혼선이 초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양측간의 마찰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마지막으로,납부고지서를 받은뒤 이의신청이나 소송을 제기하지도 않은채 지금까지 세금을 내지 않고 있는 경우로 이는 해석이 양분된다. 한편 국세청의 이명래 재산세 2과장은 29일 『이미 과세된 세금(국세)에 대해서는 새로운 법이나 해석을 소급해서 적용하지 않는다』며 『헌재의 결정은 이미 지나간 것에 대해서는 문제삼지 않고 앞으로의 과세에만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이미 납부한 세금은 돌려줄 수 없다는 것이다. 논란이 이는 경우는 토초세를 내지 않았거나 분납으로 일부만 낸 경우이다.헌재의 결정으로 이 경우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는 견해가 있지만 국세청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이명래 과장은 『헌재의 결정은 지난 해에 과세한 토초세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므로 토초세를 내지 않은 납세자들은 당연히 세금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토초세를 내지 않으면 다른 세금을 체납했을 때처럼 강제집행할 것』이라며 『다만 현재 소송에 계류된 건은 헌재결정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세청의 임정만 법무담당관도 『법적인 안정성 때문에 헌재의 판결은 이미 과세한 것에 대해서는 효력을 인정하는 내용』이라며 『불만이 있는 납세자들은 개별적인 소송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끝난 토초세와 관련된 소송 건수는 1백8건(총 소송건수는 5백41건)으로,국세청은 1백건에서 승소했고 8건에서 패소했다. 그러나 국세청이 이미 과세한 토초세를 징수하겠다고 하지만 납세자들이 제대로 낼 가능성은 거의 없는 편이다.
  • 보선 3곳 첫 합동연설회/후보들

    ◎조문파문·주사파·가뭄대책 등 싸고 설전 【대구·경주·영월=최병렬·진경호·박성원기자】 대구 수성갑,경주시,녕월·평창등 3개 지역 「8·2 보궐선거」의 첫 합동연설회가 23일 하오 지역별로 일제히 열려 여야 정당및 무소속 후보들 사이에 치열한 유세공방이 벌어졌다.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지역개발공약을 나름대로 제시하면서 정부의 대북정책에 곁들여 김일성 사망 조문논쟁과 「주사파」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으며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과 가뭄대책등도 자주 거론했다. 민자당 후보들은 일부 야당의원들이 제기한 김일성사망 조문주장을 비난하고 「한총련」과 「주사파」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촉구하면서 대북관의 혼란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안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야당과 무소속후보들은 정부가 북한핵 문제등 대북정책에서 일관성 없이 혼선을 빚고 있다고 비난하는 한편 정부의 농정실패가 가뭄현장에서 나타났다고 몰아세우면서 현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차원에서 야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 이동통신 효과적 이용 이렇게/상오 11∼12시 가능한한 피해야

    이동통신은 현재 전국적으로 휴대폰 62만명,차량전화 10만명,무선호출기 4백만명이 가입해 있다.그러나 올해 연말쯤이면 이동전화(휴대·차량)가 90만,무선호출기가 5백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한국이동통신과 제2 무선호출사업자들은 「이동통신을 잘 사용하는 요령」을 소개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동전화=이동전화의 러시아워는 보통 상오 11∼12시이고 하오는 여름철 6∼7시,겨울철 5∼6시 사이.따라서 이 시간대의 통화는 가능한한 피하고 통화중이거나 잘 걸리지 않을 때는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거는 것이 좋다. 통화는 가능한한 짧게 하고 전파의 특수성을 고려,터널·구릉지대·빌딩사이 등을 지날 때는 잡음이나 혼선이 많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 “전폭 지지”속 조문논쟁 종식 기대/정부 「대북입장」표명 여야시각

    ◎민자 “적절한 조치”… 민주선 “논쟁 끝” 홀가분 여야는 18일 이영덕국무총리가 김일성의 역사적 과오와 앞으로의 대북정책에 대한 정부의 기본적인 견해를 지시형식으로 밝힌데 대해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자당◁ ○…이날 정부의 태도표명으로 김일성의 사망을 계기로 나타났던 국론분열상이 조속히 수습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정수사무총장은 『정부가 김일성의 과거 잘못과 내부의 실정법위반 행위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정리하는 바탕위에서 남북관계를 평화적 대화로 풀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환영. 백남치 정치담당정조실장도 『적어도 책임있는 정치권안에서는 조문논쟁을 둘러싼 혼선이 오늘 정부의 태도표명을 계기로 말끔히 종식될 것』이라고 말해 그동안 정부의 침묵이 여야사이의 조문논쟁을 불필요하게 확산시켰다는 민자당의 시각을 반영. 그런 한편으로는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에 의해 제기된 조문론이 결국 정부로 하여금 남북대화에 부담을 가져올 수도 있는 견해를 표명하도록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원망. 손학규부대변인은 『책임있는 정치인이라면 조문론으로 말미암아 정부의 운신폭이 좁아질 것을 예상했어야 한다』면서 『남북관계의 장래를 고려,일도양단식 견해표명을 자제해 온 정부로 하여금 김일성에 대한 기본 인식을 밝힐 수 밖에 없도록 한 대목을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 ▷민주당◁ ○…박지원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부가 김일성 사망에도 불구,남북정상회담을 해야한다고 의지표명을 확고히 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환영.이처럼 민주당이 환영일색으로 나온 것은 지금까지의 당론과 이총리의 발표가 별반 차이가 없다고 판단한 때문. 이와 관련,박대변인은 『총리실에서 우리당의 생각을 그대로 복사한 것 같다』면서 『총리실의 복사기가 아주 성능이 좋은 모양』이라고 농담을 건네며 환한 웃음. 문희상대표비서실장은 『김일성 사후 정부의 대북정책은 처음부터 신중하고 옳았다고 생각한다』고 긍정평가한뒤 『단지 정치권이 본질을 벗어난 문제를 갖고 떠들어 시끄럽게 만들었을 뿐』이라고 조문논쟁을 확산시킨 민자당에 곱지않은 시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김일성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관련,『북한정권은 한국전쟁등에 대해 역사적 책임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북한도 대남비방방송과 같이 지극히 경솔하고 무책임한 행동을 반드시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는등 국민정서를 충분히 감안한 듯한 인상.
  • 북한은 장례나 치르라(사설)

    북한은 대남비방방송을 재개했다.김영삼대통령을 직접 언급하며 헐뜯고 있다.대화의지가 없다며 조의를 강요하고도 있다.흔히 들어오던 비방이요 트집이라 새삼 놀랍거나 분노를 자아내지도 않는다.다만 어금니를 다시 드러낸 사나운 형상이 우리를 실망시킨다. 어쨌든 그들은 지금 국상중이다.슬픔을 가누지 못해서 인민들이 혼절을 했다는 선전을 할만큼 애통해 해야 할 시기다.그런 때 장례도 치르기 전의 상주가 비방·트집잡는 일부터 이렇게 서두르는 것은 너무 비례한 짓이다.본디 우리의 예절로는 상주야말로 죄인이라서 매사에 죄스러워하는 몸짓을 당분간 하는 법이다.숭앙하는 지도자를 위해 충과 효를 엄청나게 강조해온 그들이 초종도 치르기 전부터 남을 비방하는 행위는 효경사상에도 어긋난다. 북한이 김일성의 시신을 뉘어놓은 채 대남비방부터 신이야 넋이야 퍼붓기 시작한 것은 다분히 남쪽의 여러가지 현상들이 빌미가 되었을 것이다.당치도 않은 「조문소동」으로 국론이 분열되고 「주사파」병이 골수에 사무친 일부 운동권학생생들의 분수없는 「애도」행위가 벌어지자 거기에 고무받아 체통도 내던지고 비난을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정보가 있어서 알겠지만 남쪽의 일부세력이 보이는 섣부르고 졸렬한 반응은 남쪽국민의 지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그것도 다른 트집을 잡기 위해 정부를 자극하려는 위악적 의도가 내포된 작위적인 것이다.그걸 믿고 대남비방의 부정적 전술을 성급히 펼치는 것은 잘못이다. 김정일은 김일성이후에도 예정된 대화나 회담은 유효하다고 밝힌 바 있다.그럴 경우 그 상대는 언제나 당국자지 분수도 모르고 나대는 일부 운동권집단을 상대하는 것은 아니다.그 대화상대에게 원색의 비난을 하면 앞으로의 대화에 방해가 될 뿐이다.그들나름으로 존엄하게 치러야 할 상례를 연기하면서까지 조문을 유도하는 식으로는 더구나 신뢰를 쌓아야 할 대화의 전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북의 이런 태도가 우리의 내부혼선이 빌미를 준 결과라는 사실에 우리의 자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초상당한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기도 했겠지만 일이 이쯤에 이르렀으면 당국도 뭔가 단호하고 확실한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 양식과 교양으로 삼가는 행동이 상대에게 악용만 당한다면 궤도의 수정도 불가피하다.북쪽은 점잖게 법도를 생각하며 상대하기에는 너무 치졸한 상대이기도 하다.게다가 국내적 혼선을 이이상 방치하는 것은 또다른 어려움을 만들 것이다.정부가 취해야 할 입장을 분명히 밝혀서 분란을 평정하고 더이상 비생산적인 소모전을 멈추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래야 북으로 하여금 졸렬한 공세를 스스로 멈추게 하는 기회도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 국회 외통위 무슨 말 오갔나(의정초점)

    ◎“대북정보 수집 중과 공조하라”/「북핵과거」 규명여부 추궁/미북회담 실패때 대책은/노재봉의원 외교정책 강력비판 눈길 12일 국회 외무통일위에서는 북한주석 김일성의 사망에 따른 우리의 외교정책의 방향 재정립문제와 최근 미국의 대북 유화태도와 관련한 북한의 과거 핵투명성 규명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먼저 박정수의원(민자)은 『중국의 대북영향력이 김일성의 사망으로 과거보다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중국의 대북관계 변화에 대한 정부의 대응방안을 물었다. 남궁진의원(민주)도 『앞으로는 북·미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을 상호 연계시키지 말고 북·미회담에서 북한의 핵문제와 대미관계개선이 일괄타결될 수 있도록 우리정부가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역시 대북정보 수집을 위한 중국과의 공조체제 구축을 촉구했다. 이종찬의원(새한국당)은 『한반도에는 이제 엄청난 변화가 올 것이며 이해강대국들의 자세변화도 예견되는 만큼 정부는 과거의 외교정책을 평가하고 새로운 외교패턴 정립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번 기회에 국제적인 통일분위기 조성을 위해 한반도 주변4강이 참여하는 「2+4회담」을 발족시킬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다. 이우정의원(민주)도 『우리의 외교에는 정보의 절대부족과 함께 부처간 정보공유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서 새로운 외교환경 조성에 맞게끔 이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문제와 관련,김동근의원(민자)은 미·북 3단계회담이 실패할 가능성을 상정하며 『그렇게 되면 또다시 제재국면으로 전환해야 하는지,그리고 그때 주변국들과의 공조는 원만할지에 대해 정부는 세밀한 분석과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것』이라고 주문했다. 노재봉의원(민자)과 김동근·이종찬의원 등은 과거 북한핵의 규명문제를 일제히 제기했다.이들은 『최근 미국이 보이고 있는 유화제스처에 비추어 북한의 과거핵 규명이 유보된 채 일괄타결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며 『그럴 때 우리정부의 대응책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노의원은 특히 이날 『일문일답식 질의·답변을 하자』고 다소 공격적인 자세를 취한뒤 지금까지의 정부 외교노선에 대해 「칵테일 사교외교」「원만주의 외교」등의 표현을 써가며 야당의원들보다 훨씬 강도높은 비판을 가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우선 신외교와 구외교,적과 우방,냉전외교와 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외교정책간의 차이점을 설명하라고 요구한 뒤 『흡수통일의 정확한 개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또한 북한이 적인지 아닌지,현재의 외교가 세력균형체제로 가는 것인지 아닌지등 무려 13개에 달하는 소나기식 질문을 퍼부었다. 노의원은 『엄밀히 말해 우리의 동맹국은 미국뿐인데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어떤 동맹국보다 민족이 우선한다고 밝힌 것은 미국과 별개의 독자노선을 천명한 것이냐』면서 『분명한 외교노선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외교정책에 있어서의 일관성은 경직성과는 구분돼야 한다』고 말하고 『원칙과 목표가 확고하면 융통성은 문제가 되지 않으며 정부는 전반적인 정책에 일관성을 유지해 왔다』고 정책이 혼선을 빚고 있다는 의원들의 비판을 반박했다. 한장관은 과거 북한핵문제와 관련,『이는 반드시 규명해야 할 문제이며 미국은 절대 이를 불문에 부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 “우방국 정보기관과 긴밀협조”/김 안기부장 정보위 보고내용

    ◎비공개회의… 북한관련 비디오 상영 「우리 정보기관은 김일성의 사망 사실을 어느정도 정확하게 알고 있었는가」「북한의 상황변화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김덕국가안전기획부장의 업무보고를 들은 12일 국회 정보위의 최대관심사항이었다. 정보위원들은 여기에 초점을 맞춰 질문을 벌였고 김부장도 안기부의 역할과 정보수집능력,국가위기대처능력등에 대한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회의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정보위원들도 이번에 보여준 안기부의 역할에 대해 상당부분 이해와 공감대를 넓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안기부는 일부 대북정보수집방법을 설명했으나 정보기관의 특성상 정보판단 상황에 대해서는 시인도 부인도 않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보기관의 특수업무를 감안한다면 김일성의 사망등 중대한 사태를 바로 그때에 알았든,내용까지 파악하고 있었든,아니면 정말로 몰랐든 간에 발표하지 않으면 알수가 없다.알아도 모르는 척 할 수도 있다.그러나 국회 정보위의 관심은 어쨌거나 안기부의 위기대처능력과 앞으로전개될 상황에 대한 믿음이었다. 이날 국회 정보위는 신설된지 처음 열리는 회의였다.국회법에 따르면 정보위의 회의는 비공개이다.위원들은 회의장에서 어떠한 서류도 들고 나올수 없으며 회의내용을 메모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일성사망과 이에따른 안기부의 역할등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때문에 정보위와 안기부는 비공개회의에 앞서 예외적으로 김부장의 인사말등 일부를 공개했다.김부장은 『김일성의 사망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큰 변화를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안기부는 북한에 대한 감시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우방정보기관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모든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부장은 북한의 정세변화에 대해 『김정일체제로의 권력승계는 별 무리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의 정치상황이 하루빨리 바람직한 방향으로 안정되어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를 맞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정부의 생각도 밝혔다. 이어 위원들은 비공개회의에서 안기부가 준비해온 김정일의 인물성향,우상화및 현장지도,북한주민들의 애도장면등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시청한뒤 질문을 벌였다. 이날 질문을 벌인 의원은 민자당의 김종호의원과 민주당의 강창성 유준상 이부영의원등 4사람.미리 언론에 공개한 질의자료에서 강창성의원은 『안기부는 북한핵문제등 대북한 국가핵심정보의 수집과 판단을 지나치게 미국에 의존,오류와 혼선을 조정해내지 못한데 대해 반성의 전기를 가져야 한다』면서 『안기부가 「김일성 사망」을 최초로 인지한 시각은 언제이며 정보원 혹은 전달매체는 무엇이었나』고 물었다. 이날 정보위는 신설된뒤 처음 열린 회의인 만큼 정보위의 역할과 안기부의 다짐도 눈길을 끌었다. 신상우위원장은 『안기부는 있는 그대로 의 진실을 국회정보위에 소상히 공개하고 협조를 구하며 정보위도 국가이익에 도움이 되도록 지킬 일은 철저히 지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 나가자』고 당부했고 김안기부장도 『제도적으로 예산과 업무에 대해서 국회의 감독을 받고 그 책임을 다하는 명실상부한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성숙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 「원로와의 대화」 DJ포함 부정적/청와대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전직대통령을 포함한 각계원로와의 대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김대중씨와의 회동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1일 『김대중씨와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하고 『특히 두사람의 단독회동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으나 그럴 게재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 청와대의 또다른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과거 정치자금 불문,국민대화합 차원에서의 사면등에 관해 『언론이 자기들 마음대로 쓰고 있다』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 그러나 청와대 일각에서는 박태준씨등 제한된 사람에 한해 「보이지 않는 배려」를 할것을 검토하고 있어 관심. ◇…민자당은 1일 이기택민주당대표의 국회 연설 내용이 『당리당략의 한계를 넘지 못한채 대통령을 흠집내려는 의도만 드러냈다』고 평가절하,전날 민주당이 김종필민자당대표의 연설을 어느 정도 추켜세웠던 것과 대조. 민자당의 박범진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국면이 크게 넘어갈 때는 지난 일을 시시콜콜하게 따지지 않는 것이 큰 정치』라고 말한 뒤 이대표의 연설내용을 조목조목 반박. 박대변인은 이대표가 대북정책의 혼선을 지적한데 대해 『한반도 냉전체제의 존속이 북한의 완고한 태도 때문인데도 북쪽에 대한 비판은 한마디 없이 마치 우리 때문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형평을 잃은 논리』라고 비난. 박대변인은 이어 『철도파업에 대해 파업의 불법성보다 정부의 책임을 더 강조하는 것은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면서 『특히 과격 폭력행동으로 국민의 우려를 자아내는 「한총련」,「남총련」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는 것은 야당의 책임있는 자세인지 의문』이라고 역공.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1일 『반세기만에 남북정상이 만난다고 해서 우리가 바라는 바가 금방 이루어지리라 기대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개인소득 1만5천달러라는 튼튼한 경제력의 뒷받침이 없는 통일은 고통만을 안겨줄 것』이라고 「성급한」 통일론을 경계. 김대표는 이날 경주시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자당의 경북당원 현지연수에서 『한 사람앞 국민소득이 7천5백달러인 우리가 지금 해야할 일은 상당기간 평화공존기를 거쳐 지난날과 같은 경제개발을 계속하는 일』이라고 강조. 김대표는 이어 『김영삼대통령은 이를위해 남북정상회담에서 동족을 겨눈 북한의 핵무기위협을 제거하고 공존과 동질성 회복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피력. ◇…민주당은 김영삼대통령이 과거의 정치자금수수를 문제삼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1일 논평을 내고 『나는 식사했으니 이제 식당문을 닫으라는 말』이라고 힐난하면서 『상무대 정치자금비리등을 묵인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는 것』으로 해석. 박지원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는 높이 평가한다』면서 『그러나 과거에라도 법을 어겼다면 적법한 절차를 밟아 매듭을 지어야지 이를 불문에 부치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초법적 발상』이라고 비난.
  • 노동·한은법 개정 늦출수 없어/이 민주당대표 국회연설 요지

    ◎「UR」 불리한 개방조건 수정을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에서 냉전을 종식시키는 역사적 계기가 되어야 한다.특히 한반도 평화를 보장하고 통일시대의 문을 여는 한민족 대화합선언을 세계만방에 천명해주기를 두 정상에게 촉구한다.북한 핵문제는 일괄타결방식으로 조속히 해결되어야 하며 핵투명성은 확실히 보장되어야 한다.현재와 미래의 핵투명성이 확보되면 과거 핵문제도 풀릴 수 있을 것이다.이와 관련,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이 빠른시일내에 실천되도록 해야 한다.제2차 정상회담도 반드시 개최되어야 하며 장소는 상호주의에 입각해서 서울이어야 한다. 정부는 더이상 잦은 정책혼선으로 소중하게 얻은 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를 잃지 않도록 확고하고 일관된 외교통일정책을 수립하기를 촉구한다. 정보와 정책,그리고 역할이 정부와 야당사이에 분담되어야 한다.이런 차원에서 적절한 시기에 나의 역할을 행동으로 옮길 것이다. 상무대비리의 진상은 밝혀져야 한다.현행 국정감사조사법에 모호한 점이 있다면 법을 개정,국정조사가 관철되어야 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지방자치시대에 대비,법적·제도적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올초의 물가폭등은 지금까지도 서민생활에 엄청난 타격을 주고 있다. 반도체·자동차·조선등 일부에 편중된 일시적 호황 현상을 두고 전체경제를 낙관하는 것은 안이한 생각이다.경제력집중 완화를 위한 공정거래법,한국은행의 독립을 위한 한국은행법,정의로운 노사관계를 위한 노동관계법의 개정과 금융실명제 대체입법,근본적인 세제개혁등을 통해 경제개혁의 기틀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UR협상의 최대피해국인 우리만 비준동의안을 서둘러 통과시키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먼저 한미 두나라사이의 쌍무협상에서 불리한 개방조건부터 수정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이런 노력이 없다면 결코 비준동의안이 통과될 수 없다는 점을 재천명해둔다. 지하철과 철도파업사태는 갈등의 한 단면에 불과하다.정부는 공권력투입을 자제하고 해직노동자들을 현장에 복귀시켜야 한다.또한 노동자들은 극단적 파업행동을 자제해야 한다. 정부가 올바른 국가개혁을 추진한다면 조국의 장래를 위해 언제든지 협력하고 함께 국정을 책임지는 동반자가 될 것이다.
  • 김종필민자당대표 연설 요지

    ◎공직자 결연한 자세 갖춰야/획기적 중기육성책 강구를 분단 반세기만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은 화해와 통합의 새아침을 열어줄 수 있는 민족의 대역사가 아닐 수 없다.그러나 북한 핵문제를 비롯,남북현안에 대한 우리의 기본입장과 원칙은 확고해야 한다. 북한 핵은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과거에 대한 투명성까지 확실하게 보장돼야 한다.이를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상주 및 특별사찰과 남북한의 상호사찰이 실시돼야 한다.또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의 비핵화공동선언이 철저하게 실천되게 하는 것이 매우 시급한 일이다.그 바탕 위에 정치·군사적 신뢰기반을 쌓고 나아가 통일조국의 큰 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정부에 대해서는 「정책이 혼선을 빚고 있다」「공무원사회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등의 논란이 있다는 점을 상기하고자 한다.정부는 국민의 기대와 신뢰에 금이 가게 해서는 안되며 상식과 원칙과 합리에 바탕한 단호한 의지,결연한 자세를 갖춰야 한다.정책조정력을 갖고 일관된 정책으로 투명한 행정을 이룩해야 할 것이다. 우리경제는 최근 성장세가 지속되는등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같은 경기회복은 제조업의 생산성향상에 의한 것이기보다는 일본의 엔고등 외부요인이 작용한 것이라는 점에서 경제의 경쟁력강화와 체질개선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지방자치제의 실시,균형있는 경제발전등을 위해 보다 획기적인 중소기업육성책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WTO체제로 대표되는 오늘날 세계무역질서는 우리에게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적응의 과제이며 극복의 기회다.WTO의 불가피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갖고 이를 반대하기보다는 전화위복의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서로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으면서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오늘의 노동운동은 이념적 변혁운동이나 정치투쟁,또는 임금의 극대화만을 추구하는 배타적 이익운동이 되어서는 안된다.산업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사용자의 더 큰 의지와 근로자의 결단을 거듭 촉구한다. 급진과격주의 한총련 일부 학생들의 사상적 오류와 폭력시위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한다.냉정한 머리로 이미 깨어진 사상의 사금파리인 공산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할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