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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외위·내무위·국방위(국정감사 초점)

    ◎통외위/“「무라야마 망언」 적극 대처” 한목소리/고종 옥새 안찍힌 조약이 적법하다니… 외무부를 상대로 한 감사에서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의 망언이 도마위에 올랐다.여야의원들은 『한일합방조약은 법적으로 유효하게 체결됐다』는 무라야마 총리의 지난 5일 발언을 맹렬히 성토했다.나아가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계속되는 망언에 대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의원들은 먼저 무라야마총리 발언에 대한 정부의 견해부터 따져 물었다.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무라야마총리의 발언은 그동안 한일합방조약에 대한 일본측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라고 밝혔다.즉,『강압에 의한 조약이므로 원인무효』라는 우리측 주장과 달리 한반도 강점에 대해서는 정치도의적인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조약 자체는 적법하다고 줄곧 주장해 왔다는 것이다.공장관은 이어 『한일합방조약은 원인무효라는 우리 정부의 뜻을 주일대사관을 통해 적절히 전달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의원들은 『정부조치가 너무나 미온적』이라고목청을 높였다.이우정 의원(민주)은 『고종황제의 옥새도 없는 조약이 어떻게 적법하냐』고 분개해 했다.이의원은 『조약의 적법여부는 징용자나 정신대의 배상문제와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정부가 적극적인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황인성 의원(민자)도 『미래지향적 관계도 중요하지만 강압에 의해 나라를 빼앗긴 사실만은 명확하게 후세에게 교훈으로 남겨야 한다』며 『일본 총리로 하여금 잘못된 발언임을 공식 인정토록 조치하라』고 강도높은 대처를 촉구했다.『일본내에서도 조약의 불법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답변에 대해서는 『그럼 앞으로도 일본여론이 환기될 때까지 마냥 기다리자는 얘기냐』면서 『주무장관의 상황인식이 참 걱정스럽다』고 꾸짖기도 했다. 손세일 의원(국민회의)은 무라야마총리의 발언이 있은 지 4일이나 지나서야 외무부가 논평한 이유를 물었다.『주일대사관측은 무라야마총리의 망언이 있은 이튿날인 6일,국회의 현지감사가 열렸는 데도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니 말이 되느냐』고질타했다.이부영 의원(민주)은 『광복 50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일본총리의 망언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지적하고 즉석에서 일본총리의 망언을 규탄하고 한일합방조약의 불법성을 지적하는 내용의 국회결의문을 채택할 것을 제안했다. 공장관은 『주일대사관을 통해 우리 국민들의 강한 유감의 뜻을 일본정부측에 전달하는 등 다각적인 대처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의원들의 강도높은 추궁에 감사를 시작할 때에 비해 정부의 대처수위가 한단계 높아질 것임을 예고하는 답변이 나온 셈이다. ◎내무위/지방경찰제 도입싸고 첨예한 논쟁/명분론·실리론 대립속 아이디어 백출 11일 경찰청을 상대로 한 국회 내무위에서는 자치경찰제 도입문제가 초점으로 부각됐다.하루전 조순서울시장이 도입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더욱 불을 당긴 형국이었다. 야당측은 이 제도가 경찰행정의 효율성과 민주성·정치적 중립성을 높인다고 주장한 반면,민자당측은 걸림돌만 될 뿐이라고 맞서 「명분론」과 「실리론」간에 첨예한 논쟁으로 이어졌다.서로가 『세계적 추세』라며 외국사례를 「아전인수식」으로 소개하는 혼선까지 빚어졌다. 야당의원들은 지역범죄 교통 일반수사 등은 자치경찰로,경비 정보 보안 국제범죄 광역범죄 등은 국가경찰로 2원화하자고 주장했다.그러나 민자당 의원들은 이러한 형식적 분리는 더많은 문제를 양산하게 될 뿐이라고 우려했다. 국민회의 장영달 의원은 현 경찰제도에 대해 권력의 정치도구화,민주적 통제장치 결여,유관기관의 조정과 통제로 독자성 상실,권위주의적 관료화,과도한 업무대행등 다섯가지 이유를 들어 자치경찰제 도입을 주장했다. 국민회의 정균환 의원은 전국 지방 및 경찰공무원 1만2천4백62명 가운데 70.2%인 8천7백47명이 도입에 찬성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면서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경찰의 민주화·중립화에 대한 시대적 요청』이라고 주장했다.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00년대 경찰발전 과제로 이 방안을 제시했다는 근거도 들었다.국민회의 박실의원은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자치단체와 경찰간의 업무 비협조 및 갈등관계가 불거지고 있다』고 가세했다.호남출신의 정시채의원이 민자당 의원으로서는 유일하게 찬동해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민자당 의원들이 작심한듯 반박논리를 전개했다.김형오 의원은 5가지의 여건 미성숙을 이유로 반대했다.『지방의 재정자립도가 낮아 지방자치 존립마저 위협한다.지역편중 심화로 지방경찰 중립은 어렵다.광역화 기동화 지능화 추세의 범죄에 대처하지 못한다.단일국가 체제에서 2원화는 치안행정에 혼선을 초래한다.토호세력과 유착가능성이 높다』 권해옥·남평우 의원등은 『남북대치의 특수상황에서 경찰이 단일 지휘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9만여명의 경찰인력과 3조원의 예산을 자치단체가 떠맡을 능력이 없다』고 불가론을 폈다. 민자당 황윤기 의원은 영국의 특별경찰,홍콩의 예비경찰,싱가포르의 자원경찰등처럼 일반시민이 하루이틀씩 근무하는 「파트타임경찰관」셈인 「자원경찰제도」라는 아이디어를 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박일용 경찰청장은 『남북 대치상황과 범죄의 광역화·기동화등을 고려할 때 자치경찰제를 도입하는 것보다 현행 국가경찰제도가 더 바람직하다』고 거듭 못박았다. ◎국방위/군전력 증강 등 국방현안 모두 거론/“통일후 특수성 고려한 안보전략 강구” 11일 마지막으로 치러진 국방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의 확인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그동안 현장감사 등을 통해 얻은 새로운 정보를 토대로 전력증강문제등 각종 현안을 모두 거론했다. 이들은 방위산업 정책 수립,군장비 획득 방법,인사의 지역편중현상,북한 미사일에 대한 방어대책,한·미 미사일각서 폐기문제와 방위비문제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임복진 의원(국민회의)은 『우리나라는 그동안 전차와 포를 보강하는데 엄청난 예산을 사용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관련부속등이 부족해 전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사례로 1백55㎜포개발문제를 제시.그는 『포는 개발하고 있지만 포탄은 전혀 개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새 포에 쓰는 M107포탄은 1930년대 사용한 포탄이라고 지적. 구자춘 의원(자민련)은 『해군이 올해 도입한 대잠초계기 P­3가 부대편성이 늦어져 제대로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외국무기도입 과정에서 지나친 고가매입으로 국고가 손실되는 경우가 있다며 장관의 특별한 감독을 촉구. 이건영 의원(민자)은 『자체연구개발 및 생산능력이 충분한 국내업체를 외면하고 외국에서 기술을 도입해 생산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졌으며 나병선의원은 북한의 미사일 및 방사포 공격에 대한 대책을 물었다. 곽영달 의원(민자)은 『우리 무기체계가 미국에 의존하고 있어 미국의 폐기무기 처리시장이 되는 우려가 있다』면서 무기도입시장의 다변화를 촉구했다. 이날 국감은 김동진 합참의장이 불참하는 바람에 초반에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야당의원들은 김합참의장이 9일 방한한 인도네시아 파이잘 탄중 통합군사령관과의 면담 등 각종 군사외교행사를 이유로 지난달 25∼27일의 국정감사 때와는 달리 출석하지 않자 출석을 요구하는 발언을 계속했다. 야당의원들은 5·18을 중국의 문화혁명과 비교한 노태우 전대통령의 발언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지난번 국정감사 때의 5·18 관련 질의에대해 계엄군 진압부대장이었던 김합참의장이 답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양호 국방장관은 답변을 통해 『당면한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고 통일후 한반도의 특수성을 고려,미래지향적 안보전략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안기부 북한,외국유력인사 초청 「영향공작」(국감중계:11일)

    ◎「발사체 입찰」 왜 러시아업체 배제했나­통과위/연예인출신 정치인 TV출현 공방전­문체위 ▷정보위◁ ○…국가안전기획부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북한의 권력승계 전망과 대책,북한의 수해피해 실상,안기부의 국제범죄 수사권 문제등을 집중 거론하며 안기부의 정보수집능력 강화를 적극 요구. 안기부는 이날 북한이 외국정치인·언론인등 유력인사를 초청하여 대대적 선심공세를 펴거나 명예욕을 자극하는 수법으로 「영향공작」을 펴고 있다며 그 실상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날 감사는 안기부로부터 북한정세와 등소평 이후의 중국정세전망에 대한 슬라이드 보고,최근 북한의 실상및 북한의 「영향공작」등 특수업무보고등을 들은뒤 질의·답변순으로 진행. 안기부측은 보고에서 『북한은 나진·선봉등 자유무역지대 설치와 개방 표방에도 불구,이념과 사상체계는 유일체제에 묶여 있어 경제개발 추진도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안기부는 또 『북한은 87년부터 7년간 추진된 2차 경제개발계획도 마이너스 성장에 머무는등 경제사정이오히려 악화돼 사회전반에 비판세력이 대두하고 있다』면서 『노동당 창건 50주년 행사에서 대대적인 군사퍼레이드를 편 것도 이같은 상황에 대한 지도부의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 ▷통신과학기술위◁ ○…한국통신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삼성화재 이종기 부회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무궁화위성의 보험처리문제를 집중 질의. 조영장·김찬두 의원(민자)은 수명이 4년4개월로 단축된 무궁화위성의 처리와 관련,외국보험사와의 협상때 전손처리가 가능한가를 묻고 현재 보상처리협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지에 대해 관심을 표명. 이에 대해 삼성화재 이부회장은 『아직 한국통신의 처리방향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전손처리에 필요한 증빙자료가 제출되면 곧바로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히고 『현재까지는 외국 보험사와 전손처리협상에 큰 문제가 없다』고 답변. 박근호 의원(민자)은 『무궁화위성을 전손처리한 뒤 재구입을 위한 협상과정에서 보험사별 지분의 94·5%를 갖고 있는 외국보험사들이 높은 가격에위성구매를 강요할 경우 한국통신의 대책은 무엇인지를 추궁. 이호정 의원(민자)은 『한국통신이 발사체 입찰계약과정에서 지난 89년 공산권붕괴로 사실상 사문화된 코콤(공산권수출 통제위원회)의 규정을 적용,러시아업체를 탈락시킴으로써 결과적으로 예산만 낭비했다』고 질타. 김찬두(민자)·김충현(민주)의원은 통신업계의 뜨거운 이슈인 PCS(개인휴대통신)의 표준화와 관련,『정부가 지난 89년 디지털이동전화의 기술방식을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로 결정,국책사업으로 다루어왔는데도 불구하고 한국통신이 뒤늦게 TDMA(시분할다중접속)를 추진하는 배경이 뭐냐』고 추궁. 이준 한국통신사장은 이에 대해 『TDMA와 CDMA는 가입자용량이나 통화품질면에서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TDMA방식을 채택할 경우 저렴한 비용으로 조기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답변. ▷문화체육공보위◁ ○…방송문화진흥회·방송위원회·종합유선방송위원회에 대한 감사에서는 케이블TV문제,통합방송법안에 따른 방송위원회와 종합유선방송위원회의 기능과 위상문제등이 집중거론됐다. 특히 연예인출신 의원 2명이 포함돼 있어 최근 논란이 일고있는 총선출마 연예인들의 TV출연문제도 심도있게 논의됐다. 박종웅 의원(민자)은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업체들의 적자가 심각하다』면서 전반적 문제점을 지적한 뒤 대책을 물었다.또 우수프로그램의 수출지원에도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연예인 출신인 이순재·정주일 의원(민자)은 『방송위원회가 연예인 출신 정치인들의 TV출연을 규제하려는 것은 참정권등 국민의 기본권 침해』라고 성토했다.두 의원은 변호사와 사업가는 의원이 되어도 생업을 유지하는데 연예인만 생업을 포기하라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난 생존권 위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일부 야당의원들은 『선거직전에 정치인의 방송출연을 제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해 공방을 벌였다. ▷통일외무위◁ ○…통일원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대북 경수로 공급시 우리측의 중심적 역할이 훼손될 가능성과 쌀지원 과정에서 빚어진 대북 정책의 혼선을 중점 추궁. 의원들은 이를 위해 원자력연구소 이병령 전원전프로젝트그룹장과 홍지선 대한무역진흥공사 북한실장,심선비너스호 이양천 1등항해사등을 증인으로 채택해 집중 신문. 이부영 의원(민주)은 『이본부장이 해임됨으로써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관철하는 우리측의 입장이 약화될 우려가 없는가』라고 물어 이전본부장으로부터 『한 개인이 보직을 떠났다고 해서 크게 일이 잘못된다고 보지 않지만 대북 경수로 사업에서 우리 국익 수호 노력이 후퇴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없지 않다』는 답변을 유도. 구창림 의원(민자)은 『우리 국민의 주된 관심사는 대한민국 전체가 대북 경수로 사업에서 중심적 역할을 확보하느냐지,한전과 원자력연구소간에 어느 쪽이 중심적 역할을 하느냐 하는데 있지 않다』고 다른 각도에서 접근.
  • 내무위·법사위·통외위(국정감사 초점)

    ◎내무위/「서울 특별법」 제정 여부싸고 격론/여­특별한 지위 인정은 지방화시대 역행/야­획일적 규제 탈피위해 제정해야 마땅 9일 국회 내무위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조순 시장이 민선자치시대에 걸맞는 서울시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서울특별법」 제정을 두고 여야의원이 격론을 벌였다.민선시정에 대한 첫 감사인데다 24명의 의원이 대거 질의에 나서자 직원들이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에서 자정이 되도록 감사가 계속됐다.시본청은 물론 산하 공사 임직원까지 총출동해 청사 이곳저곳에서 설치된 마이크로 질문을 들으며 답변을 준비하는 모습과 달리 조시장은 민선시장답게 당당하게 답변해 대조를 이뤘다. 야당의원들은 서울특별법 제정이 서울시의 자율권확대를 위해 시급하다고 지원한 반면 여당의원들은 선진 외국에도 선례가 없는 특별법 제정을 강행할 경우 정부시책의 통합성과 효율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맞서 야당시장에 대한 뒤바뀐 여야관계를 실감케 했다. 박실 의원(국민회의)은 『조순시장이 취임 3개월여동안 서울시의 문제를 잘 파악하고 시정의 방향을 제대로 잡아가고 있는 것같다』고 치켜세운 뒤 『조직과 인사의 자율권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특별법 제정의 준비상황을 상세히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그러나 『자율성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헌법에 위배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헌법 테두리에서 법제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종완 의원(민주)도 『수도 서울의 행정이 다른 시·도와 마찬가지로 지방자치법에 의해 획일적으로 규제되고 있다』고 개탄한 뒤 『서울시가 안고 있는 정치·경제·문화·사회적 측면과 수도로서의 위상을 감안,특별법 제정은 시급한 과제』라며 맞장구. 정시채 의원(민자)은 『서울시가 선진 외국에도 선례가 없는 특별법 제정을 강행할 경우 국가시책의 통합성과 효율성이 저해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특별법 제정의 목적과 내용,그리고 91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서울특별시 행정특례에 관한 법률과의 차이점을 밝히라』고 따졌다. 김길홍 의원(민자)은 『서울시에 행정상의 특례를 인정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중추기능이 집중된 수도라는 이유를 들어 조직·인사·세제·감사에 있어서 특수한 지위를 인정해달라는 것은 논리적 근거가 무엇이냐』고 지적하고 『서울의 특별한 지위를 인정하는 것은 중앙집권시대의 서울시로 되돌아가는 지방자치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김기배 위원장(민자)도 『서울시는 수도로서의 특별한 권한이 부여된 서울시 행정특례에 관한 특별법이 있다』면서 『새로운 법을 제정하는 대신 현행법을 개정할 용의는 없는가』고 가세했다. ◎법사위/「5·18」 놓고 정치공방 재연/야 “전면수사” 여 “수사대상 될수 없다” 국회 법사위의 10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는 5·18관련자 불기소,정치권 사정수사등을 둘러싸고 여야의 정치공방이 재연됐다. 5·18과 관련,조순형 의원(국민회의)은 『검찰의 수사발표문에 비추어보더라도 주남마을등 광주일원에서 벌어진 대량양민학살행위는 집단살해죄에 해당한다』면서 『집단살해죄의 공소시효배제를 규정한국제법을 적용,내란죄와 별도로 이들 학살행위를 전면수사,처벌하라』고 요구했다.조의원은 검찰이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등의 5·18내란혐의에 대해 「통치행위론」등을 근거로 불기소처분한 데 대해 『대법원은 김재규사건때 실존하는 헌법질서를 무시하는 초법규적 행위의 정당성을 부인했음에도 검찰은 판례를 무시하고 사법권을 침해했다』고 비난했다. 민자당에서는 박헌기 의원이 전직대통령등의 5·18청문회 위증여부와 관련,『고발주체인 국회 해당위원회가 없어져 수사대상이 될 수 없음에도 검찰이 혼선을 보임으로써 불신을 자초했다』고 검찰의 수사검토 움직임을 비판하는 선에서 5·18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정치권 사정수사와 관련,장석화·조홍규의원(국민회의)은 『검찰이 최낙도·박은태 의원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관련자진술만을 토대로 도주우려도 없는 현역의원을 구속한 것은 특정야당을 탄압키 위한 편파수사』라고 「정치의도」설을 거듭 제기했다.이들 의원은 특히 『검찰이 전직대통령 4천억 비자금설등 정권과 연관된 권력형 비리는 서둘러 덮는등 형평성을 잃고 있다』고 공정수사에 의문을 제시했다. 함석재 의원(민자)은 『선거사범으로 기소된 후보들이 대부분 경미한 혐의여서 당사자가 승복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면서 『실적에 얽매이지 말고 확실한 선거사범을 인지,엄벌해야 국민의 공감을 얻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김도언 전검찰총장이 퇴임 4일만에 민자당 조직책에 임명된 데 대해서도 야당의원들의 화살이 집중됐다.조순형·조홍규 의원등은 『김전총장이 퇴임 한달전부터 민자당 조직책을 놓고 모대학 총장과 경합,검찰의 정치운동금지를 규정한 검찰청법을 어기고 검찰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한 뒤 김기수 신임총장과 김영삼 대통령의 고교동문관계를 들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에 의구심을 표시했다.반면 함석재의원은 『김총장이 대통령의 후배로서 신임을 받고 있다면 도리어 정치권의 외풍을 막고 검찰권을 소신껏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른 견해를 피력했다. 김총장은 답변에서 『검찰의 중립성을 재임중의 지상과제로 삼아 최선을 다해 이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통외위/한·미 차협상 부처 갈등 질타/정부가 통상업무 개선대책 마련하라 10일 열린 국회 통일외무위원회의 외무부 감사에서는 한·미 자동차협상과정에서 노출된 외무부와 통상산업부간의 갈등에 대해 의원의 질타가 쏟아졌다. 여야의원은 두 부처의 갈등이 국익을 도외시한 「밥그릇싸움」에서 나온 것이라고 공박하고,정부가 통상업무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첫 질의자로 나선 민자당의 유흥수 의원은 『출발 전부터 어느 부처가 통상대표가 되느냐로 삐꺽거리더니 정부훈령을 유출하고,훈령을 지각전달하는 행태를 연출했다』고 비난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국민회의의 손세일 의원은 『통상교섭대표의 임명권한이 외무부장관에게 있는데도 통상산업부에서 협상대표를 맡게 되자 외무부가 발끈해서 일부러 협조를 게을리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또 민자당의 이만섭 의원은 『통상문제뿐만 아니라 외교협상에서 번번이 정부의 조정기능이 이뤄지지 않아 엄청난 국익손실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고,같은 당의 서정화 의원(서울 용산)은 『미국은 우리 협상팀의 인화문제를 잘 이용해 많은 혜택을 얻었다』고 말했다. 여야의원은 통상교섭업무개선과 관련한 나름대로의 방안도 제시했다.민주당의 이부영 의원은 『미국의 무역대표부(USTR)와 같은 독립조직을 만들어 통상협상책임을 전담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국가공신력을 손상시킨 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히 진상규명해 책임을 물으라』고 촉구했다.이의원은 특히 『앞으로 대외협상 뒤에는 반드시 누가 무슨 발언을 했는가를 보고하는 협상실명제를 도입하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국민회의의 이종찬 의원은 『수석대표가 아닌 한덕수 통상산업부 통상무역실장이 협상을 주도한 경위는 무엇이냐』고고 따지고 『개방화시대에 걸맞게 통상기능을 한쪽으로 집중시켜 조직의 중복과 업무마찰·책임전가 등의 행정비효율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같은 당의 임채정의원은 『외무부장관이 갖고 있는 통상대표 임명권과 훈련작성권을 통상업무를 담당하는 통산부에 넘겨주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노명 장관은 『새로운 통상기구를 만들자는 주장도 있을 수 있지만 현재의 제도를 잘 운영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 걱정되는 조기 선거운동 열풍

    내년 4월의 15대 국회의원선거를 6개월 앞두고 선거열풍이 불고 있다.통합선거법상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기부행위 제한금지기간의 엄격한 단속을 피해 그전에 최대한 선심공세를 펴자는 출마예상자들이 선물돌리기등의 사전운동을 집중시키고 있다는 보도다.조기선거과열을 부채질하여 그동안의 선거개혁마저 원점으로 되돌릴 위험이 있는 이런 현상은 지금부터 엄중한 대처와 경계가 있어야 한다. 국회의원은 물론 출마예정자가 지역의 체육대회·동창회등 각종 집회를 돌며 기념품이나 선물·지원금등을 다투어 내놓는가 하면 지역에 따라서는 단체온천관광까지 시킨다는 보도는 모두 금품·향응제공의 타락선거운동사례로 보아야 한다.선거 때뿐이 아니라 평소에도 정치인이 돈쓰는 것을 막자는 것은 새 선거법과 정치개혁의 취지다.그러한 통합선거법을 개정한 국회의원이 스스로 만든 법을 지키지 않으면 정치개혁과 선거혁명을 기대할 수는 없다.법을 어겨놓고 나중에 딴소리를 하는 정치인과 정당이 있는 한 법 따로 현실 따로가 될 것이다. 정치권의 조기선거바람이 지방선거로 나타난 지역할거주의의 바탕 위에 개혁에 대한 건망증이 겹쳐서 일어나는 과거로의 회귀현상이라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그동안 깨끗한 선거풍토가 상당부분 이루어졌다는 평가와는 달리 촌지를 주고받는 부패관행이 성행할 만큼 분위기가 이완되고 있다면 그것은 일부 유권자의 구태에 책임이 크다.이제 우리의 유권자도 지역구활동 때문에 의정활동을 소홀히 하는 의원을 비판할 정도의 수준을 갖추어야 한다. 국정분위기의 왜곡과 국민생활의 혼선을 가져올 반년이나 앞선 총선분위기를 막고 깨끗한 선거를 정착시키기 위한 새로운 다짐과 노력이 있어야겠다. 가뜩이나 무한대결의 전천후 대권정국을 만드는 정당들의 선거일변도 활동은 자제돼야 하며 필요하면 선거법개정도 검토해야 한다.선관위와 당국의 엄중단속도 있어야지만 지금부터 시민단체도 감시에 나서야겠다.
  • “나도 민선” 소신답변 목청 높다/국정감사 받는 기관 이모저모

    ◎검찰­총장 법사위 예방… 수감 “성의 표시”/재경원­홍 부총리 질책때마다 즉답 회피/국방부­감사전부터 실무진 보내 브리핑 종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수감기관들의 자세 또한 각양각색이다.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하는 「구태」를 벗지 못한 기관장이 있는가 하면,대담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의원들과 당당하게 맞서는 기관장도 적지 않았다.일부 민선 시·도지사에게는 오히려 의원들이 굽히고 들어가는 진풍경도 나타났다. 김기수 검찰총장은 지난달 25일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국회로 박희태 법사위원장과 여야간사를 이례적으로 예방,눈길을 끌었다.이는 「정치권 표적수사」 시비 및 「5·18불기소」논란등 첨예한 현안을 고려한 측면도 있지만 일단 원만한 국정감사를 위한 「성의 표시」라는 점에서 의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김종구 서울고검장과 최환 서울지검장은 지난달 26일 법사위에서 5·18 문제와 관련,『앞으로는 잘하겠다』는 식의 종래 수세적 답변 패턴에서 벗어나 「소급입법 불가론」등 법논리를 전개하며 야당의원들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하기도 했다. 내무위 감사에서 안병욱 서울경찰청장은 국민회의 소속 최선길 서울 노원구청장 구속과 관련,야당의원들이 「표적수사」 시비를 끈질기게 제기하자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그런 일 없다』『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맞섰다.이 때문에 부하직원들은 물론 일부 의원들로부터 『강단있는 청장』이라고 호평을 받았다. 반면 재정경제위 감사에서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문제를 둘러싼 당정간의 혼선 등 현안들에 대해 의원들의 따가운 질책이 잇따를 때마다 즉답을 회피,의원들로부터 적지 않은 원망을 사기도 했다.김시형 산업은행총재는 업무보고에서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가 국민회의 박태영 의원 등 야당측이 『예산도 없이 무슨 세계화냐』고 목소리를 높이자 『죄송하다』고 사과를 연발하다 담당 부총재보가 답변을 대신하는 곤욕을 치렀다.산은이 의원들의 자료제출 요구에 제대로 응하지 않아 이러한 질책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민태형 조폐공사사장은 정부와 민자당이 조폐공사를공익사업장으로 지정키로 합의한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뒤 『그러나 조폐사업은 국가신용질서의 기본이기에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제도장치가 필요하다』고 이중적으로 답변,곤경에 처하기도 했다. 민선단체장 시대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첫 국감에서는 민선단체장이 누구냐에 따라 분위기가 판이하게 달랐다.국회의원 출신인 문정수 부산시장,이인제 경기지사,허경만 전남지사는 의원들의 격려성 질의에 화답하듯 부드러운 분위기속에 국감을 받으려고 성의를 다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그러나 유종근 전북지사는 농림수산위 국감에서 민선지사에 대한 예우를 제대로 해주지 않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가 여야의원 모두로부터 항의를 받고 사과하기도 했다. 조순 서울시장은 이번 감사에 앞서 간부들에게 『서울시의 현황을 있는 그대로 밝히라』고 주문하는 등 민선시장으로서의 자신감을 보였고 실제로 국정감사장에서 이를 솔선하기도 했다. 국방부,합참,3군본부,병무청 등 국방위의 국감 대상기관들은 대부분 「A급」판정을 받았다.이들은 국정감사 전부터 국방위 소속 의원들에게 실무자를 보내 의문사항 등에 대해 브리핑을 하는 등 성의를 보였다.이같은 적극성 때문에 공군측은 미리 배포한 답변서에 일부 군사기밀 사항을 공개했다가 뒤늦게 회수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 읽고싶은 책 PC로 만난다

    ◎천리안·하이텔 등 「온라인 서점」 잇달아 개설/책 고르면 몇분내 전송… 비용 2천∼3천/흥미위주 도서 편중·신간 등록 느린게 흠 독서의 계절 가을에 컴퓨터로 떠나는 책여행은 어떨까.서점에 굳이 가지 않더라도 안방에서 읽고 싶은 책을 마음대로 골라서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천리안이나 하이텔 등에서 제공하는 「온라인서점」이 그것. 현재 도서정보서비스가 가장 잘돼 있는 곳은 천리안이다.통신망에 접속한 뒤 「문학/컴퓨터문단」을 선택하면 「스크린북서점」,「온라인PC도서관」,「전자도서관 도깨비방망이」가 대표적인 예로 이 항목중에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들어가면 된다. 이 온라인서점을 이용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각 코너에 들어가면 분야별로 소설,시,인문·사회과학서적이 망라되어 있다.이 가운데 원하는 책을 골라 PC로 전송받은 뒤 모니터에 띄우면 된다. 예를 들어 한창 인기가 있는 베스트셀러중 한권을 전송받고 싶을 때는 우선 원하는 책의 번호를 선택한다.책번호가 45번일 경우 「DOWN 45」라고 치면 고속모뎀사용자는 불과 몇분만에 수백쪽에 달하는 책 한권을 PC로 고스란히 전송받을 수 있다. 그러나 파일을 전송받았다고 해서 바로 화면에 띄워서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각각의 회사가 제공하는 고유의 검색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즉 스크린북서점은 「스크린북」,온라인PC도서관은 「예인」이라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한데 이 프로그램은 각 코너에서 무료로 전송받을 수 있다. 온라인도서관에서 책을 전송받는 것도 일종의 홈쇼핑이다.따라서 한권을 전송받는데 1천5백원에서 3천원정도의 부가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들 전자책서비스의 단점은 아직은 초기단계라 도서의 수가 불과 몇백권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서점에 나가지 않고도 저렴한 가격으로 독서를 즐길 수는 있지만 흥미위주의 책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다 새로운 책이 목록에 추가되는 속도가 너무 늦어 독서광을 만족시킬 수준은 아직 되지 않는다는 것이 통신이용자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밖에 서비스제공사에 따라 검색프로그램이 달라 혼선을 일으킬 수 있다.즉 각사가 서로 다른 포맷으로 전자책을 만들기 때문에 책을 읽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하이텔도 다양한 도서정보와 홈쇼핑서비스를 제공한다. 천리안과는 달리 하이텔은 책을 전송받는 서비스보다는 도서정보와 평을 열람한 후 직접 책을 주문토록 하고 있다.현재 종로서적의 도서목록이 들어와 있으며 김영사·현암사·사계절·교학사 등의 출판사별 서비스도 개설된 상태다.
  • 고3 교실 「학부제 수험」 비상

    ◎명문대 경쟁률 낮은 학과 지원 전략 차질/97년엔 수능 어렵게 출제… 올 하향지원 늘듯 96학년도 수능시험과 대학별고사를 50∼1백여일 앞두고 본격 입시철을 맞은 일선 고교와 학원·수험생들 사이에 비상이 걸렸다. 유사학과를 통폐합,학부단위로 신입생을 뽑는 학부제가 전국 각 대학으로 퍼지면서 경쟁률 낮은 학과를 노리는 중위권 수험생들의 입시전략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는 97학년도부터 문항수의 증가 등으로 대학수능시험이 까다로워짐에 따라 올 대입을 마지노선으로 삼은 중상위권 수험생들이 『일단 붙고 보자』는 심리로 하향 안전지원할 것으로 보여 대입 혼선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각 대학의 학과별 커트라인을 기준으로 진학 상담을 해온 일선 고교나 학원측은 학부제에 따른 합격선을 섣불리 점칠 수 없어 수험생 지도에 애를 먹고 있다. 3일 일선고교와 학원 등에 따르면 오는 9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는 각 대학의 학부제 도입으로 중위권 수험생들의 부담이 어느때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미달 또는 비인기 학과나 경쟁률이 낮은 학과를 노리는 수험생들의 막판 눈치작전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입시전문가들도 전국 70여개 대학이 학부제를 도입한 올 입시에서는 상위권 수험생들의 소신지원 현상이 확산되고 커트라인도 예년보다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여 상대적으로 중위권이나 중상위권 학생들의 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일선 고교에서는 새로운 입시변화의 판에 맞는 합격선을 산정하느라 연일 대책회의를 열고 있지만 뚜렷한 자료가 없어 우왕좌왕하고 있다.
  • 수도권 신도시 기존도시와 연결 생활권역화/정부구상을 알아보면

    ◎인천권­영종도 배후에 업무시설 갖춘 국제도시/남부권­시화지구 등에 임해·유통·지식산업단지/동부권­환경보전기능 유지… 관광휴양시설 수용/북부권­전원주거단지·농수산물 유통기지 배치/교통난·인구집중 해소 정책과 조화에 역점 수도권 신도시에 대한 정부구상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신도시구상이 추가로 발표되자 벌써부터 후보지가 될 만한 곳의 땅값이 들썩이고 있다는 소문이다.일각에서는 낭설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등 혼선마저 일고 있다. 오명 건설교통부장관이 지난달 12일 전경련회장단과 가진 간친회에서의 수도권다핵화 발언이 도화선이 된 「신도시파문」은 수도권정비계획에 대한 해석상 차이에서 출발한다.사흘 뒤인 지난달 15일 국회에서 오장관은 수도권정비계획에 대한 보충설명 없이 『일산이나 분당과 같은 신도시계획은 검토한 적도 없다』고 말해 혼란을 가중시켰다. 그렇다면 신도시구상은 오장관의 실언인가.그렇지는 않다.다만 그 계획이 일산·분당과 같은 신도시개념과 차이가 있을 뿐이다.건교부는 이를 생활권역거점도시지역,즉 신시가지개념으로 부르고 있으며 이렇게 불러주길 바란다. 허허 벌판에 새로운 도시를 개발하는 게 아니라 기존도시주변에 만든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묶어 생활권역화하는 것이라고 건교부 홍철차관보는 설명한다. 이미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도권정비계획이 수순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밑그림은 이미 지난 상반기에 비교적 상세하게 그려진 상태다.건교부는 그동안 수도권정비계획의 일환으로 오랫동안 은밀히 추진해왔고 지금도 관련부처와 협의하고 있으며 올해말 확정지을 계획이다.정비계획시안 중 인천권·동부권·남부권·북부권의 4개 생활권으로 나눠 전형적인 신도시인 인천권의 용유도 세계도시를 포함해 생활권에 중심이 되는 자족형 거점지역을 개발한다는 방향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다. 세부계획도 점차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거점지역은 벨트형으로 1∼3개 도시를 연결시켜 형성하게 된다.일종의 기본의 세포도시가 있고 교통망·신시가지·신공단조성 등의 여러 형태의 세포분열을 해 근처의 다른 세포도시와 합쳐지거나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동질성을 가진 세포군이 되는 방식이다. 유일하게 용유도 세계도시만 새로운 세포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주변세포와 연결한다고 보면 된다.권역별 세부계획은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권역내의 13개 시·군에 5·9㎦규모의 공단을 조성키로 하는 등 큰 틀이 잡혔다. 인천권은 국제기능 및 수도권 중추기능을 수행하는 지역으로 육성방향이 잡혔다.수도권 신공항이 들어서는 영종도 배후지역에 국제업무시설·주거시설·관광휴양시설 등을 갖춘 신도시를 건설하고 인천과 아산만을 잇는 서해안 중심축을 따라 지역특성에 맞는 중소공장을 계획적으로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의 인구 및 산업기능을 수용할 수 있도록 정비하되 기존시가지 개편보다 미개발지를 대상으로 도시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영종도·인천·김포 등이 세포도시다. 남부권은 수도권의 개발압력을 체계적으로 수용,개발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게 포인트다.4대권역 중 산업기능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시화지구에 임해공단을 조성,목재·양곡·철강·사료등 해외의존도가 높은 업종을 배치하고 포승공단에는 25만평규모의 유통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평택은 업무와 상업·유통과 같은 생산자서비스기능과 주거기능을 갖추고 안성은 내륙 경공업단지로,발안은 지식산업단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동부권은 환경보전기능을 유지한 채 첨단산업·업무·연구·교육·관광휴양시설을 수용하는 것이 골자다.이를 위해 현지 근린 소규모 공단조성과 레저연구기능 확충도 검토되고 있다. 구리·미금·남양주 등 북부는 전원주거단지·농수산물유통단지등이 들어서고 광주·안성 등에는 첨단산업 및 업무·교육기능 등이 배치될 전망이다.북부권은 서울에서 이주해오는 인구 및 사업시설을 유치하고 통일에 대비한 공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동두천·포천·연천 등 동북지역에 3∼4개의 공단을 조성하고 이주해오는 공장과 현지 근린형 공장을 수용하고 고양·파주·문산등 서북지역은 문화 및 주거기능을 확충하고 통일에 대비한 공간을 준비할 계획이다. 그러나 신시가지구상이 의욕만 앞선 나머지 교통체증이나 수도권 인구집중해소 등 기존의 정책을 흐트려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 많다.더욱이 최근 토지거래허가지역완화 등 부동산거래에 대한 규제가 풀려가는 상황에서 신시가지구상이 자칫 부동산투기로 연결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 “폭로보다 대안”… 「정책 감사의 틀」 잡혀간다/달라진 국감양상

    ◎수감기관 자료요구 작년의 절반/총선의식 백화점식 질의는 여전 국정감사가 달라지고 있다. 아직 초반이지만 으레 야당 의원이면 정부측을 공격하고,여당은 편들어주던 종전 양상이 사라지고 있다.여야없이 내년 총선을 의식한 듯 「일하는 모습」을 부각시키려는 인상이 역력하다.쩔쩔매기만 하던 수감기관들의 태도도 당당해지고 있다.정책감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14대 국회 마지막인 이번 국정감사는 차분한 분위기속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먼저 눈에 띈다.야당의원들이 「한건주의식」폭로를 하거나 근거가 불확실한 특혜의혹을 제기,떠들썩하게 하는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수감기관들은 자료요구가 지난해의 절반수준이라고 말한다. 대신 의원들은 정책대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국방위의 장준익·임복진(국민회의)·나병선·강창성 의원(민주)등 야당 「4인방」은 폭로를 일체 지양,율곡사업의 효율성 제고등 정책대안에 주력하고 있다. 문화체육공보위의 박종웅 의원(민자)은 공연윤리위에 준사법적 권한을 주자는 의견으로,재정경제위의 서청원 의원(민자)은 중소기업 육성안등으로 주목을 받았다.재정경제위의 국민회의 박태영 의원은 60쪽 분량의 질문서를 통해 정책대안을 내는 성의를 보였다. ○…여야 대립 없이 한목소리를 내거나 오히려 민자당 의원들이 더 「독한」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재정경제원에 대한 감사에서 김덕룡 의원은 경제정책에서의 혼선을 강력 비판했고,서울지법 감사에서 함석재 의원은 『법관 윤리강령을 기억하고 있는 법관이 몇명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정경제위의 박명환의원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조성 의혹까지 거론했다.때문에 26일 민자당 고위당직자 회의에서는 『여당의 울타리를 염두에 두라』는 우려도 나왔다. ○…시·도를 상대로 한 감사 및 수감태도 또한 달라져 민선 시·도지사의 달라진 위상을 반영했다.지난 25일 보건복지위 의원들은 여야 가릴 것없이 이인제경기도지사를 칭찬하는가 하면,건설교통위의 전남도에 대한 감사에서 야당의원들은 물론 민자당 의원들도 허리를 굽혀 국회부의장 출신의 허경만 도지사를 깍듯히 예우했다.내무위 의원들은 민자당 사무총장 출신의 문정수 부산시장에게 시종 부드러운 말투로 질의를 벌이기도 했다. ○…성실함과 노력이 돋보이는 「국감 스타」들도 속출하고 있다. 교육위의 이종근 의원(자민련)은 위암으로 투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71세 노구를 이끌고 국정감사장에 계속 모습을 보이고 있다.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박경수 의원(민자)은 농정대책을 마지막으로 「호소」,눈길을 끌었다. 재정경제위의 손학규 의원(민자)은 설문조사를 분석,신경제5개년계획 10개 과제에 대한 「성적표」를 작성,호평을 받았다. 교육위의 김원웅 의원(민주)은 「95년 교육백서」를 발간,문제점을 총체적으로 짚었고 내무위의 장영달 의원(국민회의)은 지방세 비리를 다룬 3백82쪽 분량의 정책자료집을 냈다. ○…수감기관들도 의원들에게 예전처럼 고분고분 끌려가지 만은 않고 있다.26일 국방위에서 대공포사업인 「비호사업」을 놓고 김시중 국방부 대공화기 사업단장은 여야의원들과 논쟁을 벌였고 법사위에서 최환서울지검장은 『5·18은 성공한 쿠데타』라고 답변,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다. ○…문제점 또한 적지 않다. 무엇보다 백화점식 질의나열은 효율성 측면에서도 지양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내년 총선을 위해 지역구에 뿌릴 「의정활동 보고용」 발언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 재경위/홍 부총리 “차명거래 누진과세로 간접규제”(국감초점)

    ◎절세형 상품 인가 등 정책모순 중점 추궁/실물투기 만연·저축 위축 따른 대책 촉구 재정경제원에 대한 이틀째 감사는 최근 당정간에 마찰을 빚었던 금융소득 종합과세 문제로 초점이 모아졌다.의원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정부정책의 혼선을 몰아세웠으나 과세대상 등 각론에서는 의원간에 다소 차이가 있었다. 김덕룡 의원(민자)은 『아직도 비실명예금이 9조1천억원에 이르는 등 가차명계좌가 존재하고 사채시장도 GNP규모의 11.2%에 달하는 연 34조로 추산된다』고 말문을 연뒤 『그러나 재경원이 이른바 절세형 금융상품을 계속해서 인가해주고 당초의 세법개정안에서 CD(양도성 예금증서)와 CP(기업어음),채권의 중도매매에서 발생한 차익과 특정금전신탁에 따른 이자소득등을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금융실명제와 종합과세 실시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김의원은 특히 『당정간의 혼선으로 국민에게 혼란만 안겨주고 채권시장 마비와 주가 및 금리의 불안등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케 했다』고 야당의원 못지 않게 비판을 가했다.유준상·이경재 의원(국민회의)은 『금융실명제는 종이호랑이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주장하고 『종합과세 대상을 연간 금융소득 4천만원에서 2천만원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김원길 의원(국민회의)은 『종합과세는 금융실명제를 사실상 완결짓는 조치라는 의미와 함께 그 시행이 금융자금의 흐름과 금융시장의 안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국민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정책혼선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예외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방침이 결정된 것은 다행』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필근 의원등 대부분의 민자당의원들은 『종합과세로 인해 금융저축이 위축되고 실물투기가 만연된다면 경제의 건실한 성장이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행상의 문제점을 제기했다.다분히 「현실」을 염두에 둔 주장으로 받아들여졌다. 답변에 나선 홍재형 부총리겸 재경원장관은 『앞으로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실효성 및 종합과세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금융권의 장기상품 개발상황등을 종합적으로 감안,분리과세되는 만기 5년이상장기저축의 범위를 소득세법 시행령에서 구체적으로 정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채권에 대해 만기보유자에게 만기시에 한번만 원천징수하는 것은 만기전 매각에 의한 종합과세 회피를 방지할 수 없으므로 부득이 보유기간별로 각각 원천징수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홍부총리는 또 『차명거래는 앞으로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실시되면 금융거래자에 대한 누진과세를 통해 간접적으로 규제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통일원·국방부(국감 초점)

    ◎통일원/“대북정책 혼선” 여·야없이 질타 25일 통일외무위의 통일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대북 경수로사업 및 쌀지원 과정에서의 정책혼선과 북한의 수해복구 지원 확대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이날 여야의원들은 일련의 대북 지원정책 추진과정에서 파생된 부처간 불협화음과 관련,통일원의 총괄조정 기능 부재를 일제히 국감의 도마 위에 올렸다. 이부영·김원기(민주)의원등은 『올들어 쌀문제등 많은 이슈가 있었는데도 통일관계장관회의를 두차례밖에 열지 않고 법적 근거도 없는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25번이나 한 이유가 뭐냐』,『쌀지원등 대북 문제가 통일원이 아닌 다른 루트를 통해 다뤄지는 게 아니냐』고 따졌다. 이만섭 의원(민자)은 한발 더 나아가 『올들어 통일안보정책회의를 25번이나 했다는데 쌀문제나 대북 수해지원 문제에 대해 계속 혼선이 야기되고 있는 까닭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임채정 의원(국민회의)도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가 강경·온건을 널뛰듯 오가면서 지난 2년반 동안 총15번이나 바뀌었다』면서 『도대체 통일원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힐난했다.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이에 대해 『대북 정책은 업무의 성격상 통일원 단독으로 하기 어려운 일이 많다』고 전제,『하지만 모든 정책수립과정에서 통일원이 참여하고 있다』며 핵심을 피해갔다.그러나 대북 쌀추가지원이나 북한의 공식요청이 없는 상황에서의 수해 지원 계속여부에 대해선 여야를 떠나 다양한 색상의 스펙트럼이 나타났다.민자·새정치국민회의·민주·자민련등 4당의 「색깔」과 의원 개인의 성향에 따른 편차였다. 이만섭(민자)·이종찬(국민회의)의원등은 『쌀지원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는 전혀 개선되지 않고 대북 국민여론만 나빠지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우리측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에 돈만 내는 곰노릇만 하고 있다고 국민들이 믿고 있다』고 다그쳤다.북한의 변화에 기여할 수 없는 무조건적인 대북 지원은 곤란하다는 뉘앙스였다. 박구일 의원(자민련)은 『아무리 인도주의적인 차원이지만 쌀의 원산지 표시도 않고 배에 국기도 게양치 않음으로써 국가의 자존심을 세우지 못했다』는등 더욱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국방부/미군 주둔 분담금 대폭 감축 요구 25일 국방부 회의실에서 열린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한미간 불평등 관계를 재정립하기 위한 방안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졌다. 이에 따라 이날 주된 이슈로 방위비분담금과 대미무기 구입 편중현상·미측의 기술이전 부진등이 거론됐다.질의에 나선 배명국의원(민자)은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안보환경이나 주변여건의 변화에 따라 근본적으로 제로베이스에서 새롭게 협상을 시도,분담금을 대폭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대철 의원(국민회의)도 이에 가세,『방위비분담금을 협상하는 국방당국의 인식과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고 『한미관계가 중요하지만 국익을 포기하면서까지 굴욕적 자세로 대응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철·강창성 의원(민주)역시 『미군 주둔국 가운데 우리의 분담률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제하고 『주권국가의 위상에 맞고 자주국방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한미관계를 당당하게 재정립하라』고 말했다. 하오들어 속개된 국정감사에서 임복진의원(국민회의)은 『미국의 안보개념이 경제안보로 전환됨에 따라 앞으로 방위비분담금·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문제·다자간 안보대화등을 둘러싸고 한미간 갈등의 소지가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국방부는 아직 과거 냉전적 사고를 그대로 갖고 있어 미국의 정책방향을 읽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그는 이어 『90년도 이후 조달본부가 해외구매비용으로 지출한 80억달러 가운데 80%이상이 미국에 편중돼 있다』고 전제하고 『차세대전투기사업(KFP)을 추진하면서 미측으로부터 이전받기로 한 기술을 아직도 전수받지 못하고 있는데 다른 나라들은 이 기술을 이미 이전받은 것』이라면서 국방부의 대미시각이 무엇인가 밝히라고 요구했다. 강창성 의원은 『국내에서 시험평가도 하지 못한 대포병레이더 ANTPQ­37을 미국으로부터 들여오기로 계약을 맺었으나 우리 현실에는 이보다 값싼 ANTPQ­36을 구입하고 남는 예산은 하급지휘관의 복지증진을 위해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병선 의원(국민회의)은 『5·18과 관련된 군관계자는 군의 안정을 위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해 은근히 김동진합참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국정감사는 예년과 달리 각 당에서 정책질의에 중점을 두기로 한 때문인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한편 이날 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국감장에 나온 임재문 기무사령관과 서태석 정보사령관은 의원들의 질문이 전혀 없어 하루종일 무료하게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었다.
  • 25일 상위(국감중계)

    ◎교육위­“과외비 연 6조원… 근절대책 세우라”/통산위­대미 「자동화 마찰」 사전대응 미흡 추궁/무궁화위성 발사 실패 책임 누가지나­통과위/인플레 심리 억제·물가안정 특단의 대책 있나­재경위 ▷법사위◁ ○…법제처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법령개폐작업의 지연문제를 추궁하고 법령서비스 개선대책등을 요구했으나 일부 야당의원들은 5·18관련자 처벌 입법의 타당성을 강조하며 5·18특별법의 법리논쟁에 시동을 거는 모습. 박헌기 의원(민자)은 『국회에서 통과된 법률이 하위법령의 미정비로 인해 시행에 차질을 빚는 사례가 많다』고 정부의 무성의를 질타.강재섭 의원(민자)은 『자치단체의 법령질의에 대해 법제처가 아닌 내무부를 통해서만 유권해석을 내려주도록 하는 법제처 직제는 지방자치시대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고 개선을 촉구. 조순형 의원(국민회의)은 우리나라가 지난 50년 가입한 집단살해죄 방지등에 관한 협약을 거론하면서 『집단학살죄 처벌입법과 공소시효 철폐에 대한 법제처의 견해는 뭐냐』고 5·18특별법에 대한법제처의 긍정적 해석을 간접적으로 유도. 김기석 법제처장은 답변에서 『지난해에 법시행일이 지난뒤 시행령이 제정된 건수는 모두 1백29건에 이르나 앞으로는 시행일전에 시행령을 마련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법집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 헌법재판소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헌법소원등의 심리지연등을 추궁. 박헌기 의원(민자)은 『헌재가 접수한 2천4백82건중 미처리건수가 3백87건으로 15.6%에 이르고 법정처리 기한을 초과한 것만도 2백39건으로 9.6%나 된다』면서 『특히 법원이 사실확정뒤 법률의 위헌판단만을 물은 위헌법률심판의 미제건수가 27건이나 된다니 이해가 안된다』고 질타. ▷행정위◁ ○…총리실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광역 자치단체간의 분쟁조정방안과 관변단체 지원에 대한 총리실의 입장에 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조용직 의원(민자)은 『서울시와 중앙행정기관간에 분쟁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제도는 마련돼 있지만 서울시가 다른 광역 자치단체와 마찰을 빚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고지적. 문희상 의원(국민회의)과 현경자 의원(자민련)은 이른바 「관변단체」 지원에 대한 명분과 명확한 지원 기준을 밝힐 것을 요구. 강봉균행정조정실장은 답변에서 광역 자치단체간의 분쟁조정에 관해 『개별 부처가 법률에 따라 직권 조정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어 있지만 중앙정부 전체 차원에서 총리실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실장은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등 민간단체 지원에 관해 『사회개혁과 생활개혁등 꼭 필요하지만 국가가 나설 수 없는 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바람직스럽다』면서 『지원의 명분과 목적이 분명한 사업에 제한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답변. ▷재정경재위◁ ○…재정경제원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세제개편,금융소득종합과세 혼선,한국은행 지폐유출사고,경기양극화현상심화,물가안정대책등 현안들을 골고루 짚었다.야당측은 전직대통령 비자금 조성설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나오연 의원(민자)은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나 주부들이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가 너무비싸다면 이는 곧 인플레 심리를 확산시켜 또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정부가 특단의 물가안정책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경재 의원(국민회의)은 『금융종합과세를 둘러싼 해프닝은 재경원과 민자당·청와대등 세기관의 무능력과 무책임이 빚어낸 결과』라고 질타했다.정필근·유돈우 의원(민자)은 세제개혁을 주장했으며 제정구의원(민주)은 『5년이상 장기채·주식·보험은 물론 부동산·서화·귀금속의 양도소득도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대상확대를 주장했다. ▷교육위◁ ○…새정치국민회의 이협 의원은 『GNP 5%수준의 교육재정확충으로 국민은 9조4천억원을 추가부담하게 되었으며 교육세 4조4천억원을 포함해 공교육비 부담이 증가한 만큼 사교육비 부담이 감소되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하고 『연도별 사교육비 감소계획과 특히 6조원에 이르는 과외비부담의 경감대책을 밝히라』고 요구. 민주당의 박석무 의원은 『교육위원 선거제도개선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서 지방교육자치법을 개정해 교육위원 선출비리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교육부의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질의. 박의원은 또 『교육개혁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교육의 틀과 구조를 근본적으로 규정하는 기본법인 교육법의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며 최근 도입한 학교운영위원회는 최소한 심의권이나 의결권을 가진 기구로 위상을 높이는 한편 국·공·사립의 모든 학교에 설치할 수 있도록 교육법에 명문규정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 ▷문화체육공보위◁ ○…문화체육부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경부고속철도의 경주도심 통과와 일본문화개방,예술의 전당등 공공건물의 안전관리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채영석의원(국민회의)은 『89년 고속철도 노선기술조사이전에 경주통과가 제외됐어야 했는데 문체부가 지표조사와 발굴조사후 건설할 것을 요청한 것이 잘못』이라면서 『고속철도의 경주통과를 전제로한 문체부와 건설교통부의 노선 협의를 백지화할 의도는 없는가』고 질의. 최재욱의원(민자당)은 『지난 92년6월 경부고속철도 세부노선이 확정 발표,고시됐는데 문체부가 뒤늦게 개발을 전제로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에 허가해준 경주구간 유적발굴조사를 취소한 이유를 밝히라』면서 『경주고속철도가 문화재보호와 경주개발의 병행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상산업위◁ ○…통상산업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은 자동차문제 등 대미 통상현안과 관련,정부가 협상에서 저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집중성토. 허삼수·성무용 의원(민자)은 『자동차분야에 대한 미국측의 통상압력을 충분히 사전에 예견할 수 있었는데도 대미 무역적자홍보 등 정부와 자동차업계의 사전대응이 미흡했던 이유는 무엇이냐』고 포문을 열었고,유승규 의원(민자)등도 『미국의 해외수출국 10대시장중 한국이 올해 증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도 왜 미국에 끌려다니느냐』고 반문. ▷통신과기위◁ ○…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에 대한 통신과학기술위원회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무궁화위성의 수명단축 경위와 개인휴대통신(PCS)기술표준방식에 대한 질의를벌이면서 책임소재등을 집중 추궁. 조영장 의원(민자)은 『무궁화위성 발사 실패 사실을 왜 한달 이상 부인토록 방치했는가』라며 『무궁화위성의 보험처리가 실제로 가능한 것인가』를 질의. 특히 유인태 의원(민주)은 『위성발사체 계약 당시 미국 뉴욕의 컨설팅회사인 퍼스트 스탠다드사의 박동탁회장이 맥도널 더글라스(MD)사의 발사용역수주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데 박회장의 역할이 무엇이냐』고 위성사업과 관련된 로비설을 추궁.유의원은 또 『감리회사인 미국 컴샛사와 감리계약에서 발사실패에 대한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는 다는 계약을 맺었는 데 이는 국제적인 관례인가』를 질의. 이에 대해 경상현 정통부장관은 『박회장의 로비설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답변했으나 유의원은 『MD사로부터 박회장에게 커미션이 지급된 사실을 알고 있다』고 주장.
  • 「조세정책 발전과 방향」 심포지엄/이우택 한양대 교수 주제발표

    ◎“「납세자 권리장전」 제정할때”/과세편의주의 인한 권익 침해서 보호/세무조사권 남용 막게 조세행정 절차 명시해야 한국조세연구원은 21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광복 후 50년간의 조세 및 금융정책의 발전과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개원 3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갖는다.6명의 발표자 중 한양대 이우택 교수(경제학과)의 「조세행정의 발전과 정책과제」라는 주제의 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조세를 부과징수하는 데는 조세제도와 조세행정이 필요하다.조세행정은 조세제도 못지않게 조세의 공평성과 효율성을 좌우하는 데도,그간 우리나라의 조세문제는 조세제도 측면에서 주로 다루어졌다. 조세를 직접 결정하는 조세행정에 대한 접근은 매우 미흡했다.그 결과 불공평 과세가 이뤄지고 악질적인 납세자는 탈세를 하고 선의의 납세자는 부당하게 권익을 침해당하는 등 문제점이 많이 방치되었다. 앞으로 조세행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납세자의 권익보호와 공평과세로 구분해 검토해 볼 수 있다.납세자의 권익보호가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까닭은 지금까지 조세는 국가의 입장에서 접근돼,조세를 납부하는 국민의 입장은 거의 도외시됨으로써 납세자의 권익보호 장치가 매우 미흡하기 때문이다. 납세자의 권익보호를 위한 정책과제는 다음과 같다. 무엇보다 우선 「납세자 권리장전」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납세자의 권익보호에 대한 인식은 정책당국자,조세제도,조세행정 측면에서 매우 부족해 일방적으로 과세자 편의주의대로 세법과 행정이 이뤄졌다.납세자들이 부당하게 권익을 침해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본질적이고 매우 중요하므로 납세자 권리장전을 제정,모든 조세정책과 조세제도 및 조세행정에서 지켜야 할 기본으로 삼도록 해야 한다.캐나다,미국,독일,프랑스 등 선진 외국에서도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납세자 권리장전을 제정해 납세자의 권익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납세자의 권익은 특히 세무조사 과정에서 많이 침해될 수 있다.따라서 세무조사권이 남용되지 않도록 세무조사의 발동과 절차 및 그 한계를 명확히 하는 세무행정의 적정절차를 정해야 한다.특히 조세행정력이 세무문제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회의 각종 현안에 자주 간여함으로써 조세행정권이 남용되어 국가정책에 혼선이 오고 조세행정력이 분산돼 조세행정의 발전에 장해가 되고 있다.따라서 조세행정의 발동이 엄격히 제한되도록 적절한 절차를 마련,시행해야 한다. 세무조사에 있어서 과세자가 세수 위주로 세법을 해석하거나 재량권을 남용해 납세자를 괴롭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각종 세무감사와 감독에 있어서 과소부과에만 징벌을 가하고,과다부과에 대해서는 관대했기 때문에 과다부과 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따라서 앞으로는 이에 대한 징벌도 과소부과와 같은 수준에 따르도록 해 세무공무원의 공평과세를 유도해야 한다. 조세를 거두는 국가입장에 치중한 나머지 납세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려는 조세구제제도도 매우 미흡하다.국세심판소의 전문성이 부족하고 독립성이 없어 납세자들이 요구하는 당연한 권리를 제대로 구제하지 못하고 있다.지방에도 지방심판소를 설치해 지방의 납세자가 서울에 올라오지 않고 납세 불복절차를 밟을수 있도록 해야 하며,전문적인 조세법원의 설립도 서둘러야 한다. 두번째로 조세행정이 공평과세를 하도록 주력하기 위한 정책과제는 다음과 같다.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성실하고 정직한 납세자들이 과중한 세금부담으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수입에 비해 세금을 적게 내거나 대량으로 탈세하면서 호화스럽게 생활하는 사람이 많다.따라서 선량한 납세자에게는 과감하게 조세행정의 간섭을 줄이고,반대로 불성실하고 악질적인 탈세자에게는 일벌백계의 엄중한 세무조사로 납세자 모두가 공평한 세금을 내도록 조세행정에서 각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세무행정에 대한 각종 행정정보도 최대한 공개해야 한다.과세가 계층별,납세자 별로 공평하게 이뤄졌는 지 여부는 조세행정의 집행결과가 공개되어야 알 수 있다.납세자들이 과세가 공평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알아야 성실하게 납세를 이행하고 조세행정에 협조할 것이다.
  • 총선 앞둔 4당 「합종연형」 활발

    ◎세대교체­민자·민주 공조… 국민회의·자민련 “거부”/대통령 유세­민자·국민회의선 공론화 은근히 기대/중·대 선거구­민자·민주 찬성… 2야 “불순한 기도” 일축 정기국회에서의 여야 4당간 공조와 대립이 어지러울 정도로 변화무쌍하다.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자기당에 유리한 여건조성을 위해 사안별 이해관계를 따라 수시로 피아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최락도 의원석방요구안에 대한 본회의 표결에서 민주당과 자민련은 국민회의측의 「편파수사」「야당탄압」등의 주장에 동조했다.민자당은『검찰 판단에 따른 비리수사』라며 외면했다. 이날 9개 상임위의 국정감사 증인채택논란에서 국민회의측은 동화은행비자금사건,전직대통령 4천억원비자금설,피라미드 판매사건 등에 전·현정권관계자들을 무더기로 거명,증인채택을 요구했다.반면 민자당은 『정치공세 목적의 증인채택』이라면서 다수결 원리에 따라 표결도 불사할 태도였다.민주당은 이들 사건들에 대한 시각에서는 국민회의와 별 차이가 없었으나 증인에 있어서는 실무관계자들로 수위를 조절,국민회의와 「차별화」를 부각시켰다.자민련도 『정치공세적 증인요구는 안된다』고 국민회의와 거리를 유지했다. 국민회의가 이날 마련한 「5·18특별법」등 3개 법률과 5·18 및 12·12관련자 기소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도 비슷한 내용의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자민련은 명시적인 태도표명을 않고 있으며,민자당은 법적 처리가 종결된 사항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여야의 목소리가 가장 극명하게 대립되고 있는 쟁점은 세대교체다.민자당은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등을 통해 지역감정타파와 미래지향의 정치를 위해 3김 시대가 종식돼야 한다는 논리로서 김대중국민회의·김종필 자민련총재를 전면적으로 압박할 계획이다.민주당도 같은 시각에서 특히 김대중씨의 국민회의 창당을 『대권욕을 위해 정통야당의 길을 포기한 배신행위』로 몰아붙인다는 계산이다. 반면 국민회의는 경남고 출신의 김기수 검찰총장 임명 등을 현정부의 「지역패권주의」의 대표적 사례로 규정,역공을 퍼부으며 「비교우위론」으로 맞선다는 전략이다.자민련도 「인위적 세대교체」를 거부하며 현정부의 통일·인사·경제정책의 혼선등을 들어 「국정 경륜론」으로 맞설 방침이다. 전국구 증원 및 대통령의 선거유세문제에서는 4당의 목소리가 또다르게 얽히고 있다.민자당은 18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주장한 전국구 증원문제에 대해 「수용불가」라는 방침을 확인했다.그러면서도 김총재가 함께 내비친 대통령의 유세허용 문제에 대해서는 『전국구 증원과 별개사항』이라며 공론화에 기대를 표시했다.민주당과 자민련은 두가지 모두에 대해 반대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다. 중·대선거구제 문제에는 민자당과 민주당내에서 찬성론이 급속히 확대돼 가는 반면 서울·호남과 충청권의 기반잠식을 우려하는 국민회의·자민련은 이를 「불순한 기도」라고 경계하고 있다.
  • 당정의 경쟁과 일체감(사설)

    정부와 민자당의 지도부가 조찬회동을 갖고 긴밀한 사전조정을 하기로 다짐한 것은 당연한 일이긴 하지만 다행스런 일이다.최근 금융소득 종합과세문제를 비롯한 몇가지 정책논의과정에서 표출했던 갈등을 해소하고 굳건한 결속으로 국민에 대한 봉사를 다짐한 뜻이 크다고 우리는 받아 들인다. 당정간의 이견은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감정대립과 힘겨루기양상으로까지 비추어지면 정책혼선과 국민불신을 초래하게 되므로 어디까지나 오손도손 조용히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따라서 이번 당정회동이 감정의 앙금을 씻고 국정수행의 일체감과 국민신뢰를 강화하는 전기가 되도록 후속노력을 기울여주기를 당부한다. 국민의 여론과 선거를 의식하는 집권당과,정치논리에 의한 왜곡을 막고 정책의 올바른 목적을 구현해야 하는 행정부가 각기 상이한 입장에서 논란을 벌이는 것은 정책의 성공을 위해 이상과 현실을 조화시킨 최선의 방안을 찾는 데 필수적인 과정이며 바람직한 일이기도 하다.다만 당당한 명분으로 설득하고 조정되어야 혼선과 낭비를막고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넓히는 계기로 만들 수 있다. 행정부가 정책의 입안과 집행에서 독주를 하고 여당은 그 뒷처리나 하던 권위주의시대의 관행이나 피해의식이 남아 있다면 이제는 청산하고 새로운 협력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행정부는,특히 장관들은 여당의 어려움을 이해하여 정치감각을 가지고 협조하는 자세를 보여야 하며 여당은 국민여론의 수렴에 고민하는 역할분담의 협력을 실천해야만 기강이 서 있는 효율적인 국정수행태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민자당은 당우위론을 강조하고 있고 행정부는 개혁의 내각중심론을 역설하고 있으나 여당총재와 행정부수반을 대통령이 맡는 대통령책임제하에서 당정은 공과와 운명을 함께 하는 일체의 관계임을 강조한다.필요에 따라 당정간의 일체감조성을 위한 막후조정이나 청와대의 사전조정도 강화되어야 한다.그에 앞서 당정의 일체감과 단합의지가 기본임은 물론이다.
  • “세대교체 꼭 실현” 집권당 의지 확고

    ◎김윤환 민자당 대표의 정국 구상/생활개혁 강화… 민심잡기 전력투구/차기대권 둘러싼 당내 불협화 제거 「허주(김윤환 민자당 대표위원의 아호)체제」는 민자당을 어떤 방향으로 끌고 나갈까.지금 김대표에게 맡겨진 역할은 민자당의 「인기회복」과 「총선승리」로 요약된다.그는 15일 한국신문편집인협회 초청간담회에서 취임후 처음으로 자신의 정치적인 견해와 구상을 조목조목 밝혔다. 그는 세대교체·지역감정해소·개혁추진·개헌·당의 역할·대권후보문제·총선공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모두 언급했다.특히 그가 이날 언급한 세대교체문제 등 대부분이 김영삼 대통령이 그동안 밝힌 정국운영구상들과 궤를 같이 한다는 점에서 집권당의 향후 행보를 짐작케 한다. 먼저 그는 『이 나라 정치의 일부분을 책임맡은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세대교체와 지역감정 해소라는 정치적 과제를 위해 모든 정치역량을 다할 각오』라고 강조했다.그는 『지역을 볼모삼아 지역 패권주의를 부추겨 대권욕심을 키우기 위해 세대교체를 가로막고 있다면 참다운 정치지도자의 덕목이 아니다』고 김대중 새정치 국민회의 총재와 김종필 자민련총재를 겨냥했다. 특히 그는 『세대교체를 위해 정치적 희생이 필요하다면 이를 수용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해 주목됐다.이는 다소 충격적인 방법,또는 자신을 포함해 일부의 희생을 수반하는 세대교체라도 해야 한다는 집권당의 강력한 의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대표는 최근 일부 당내 인사들의 발언으로 부상한 대권후보 가시화 시기및 방법,지역대표성 문제에 대해서도 쐐기를 박았다.그는 대통령의 임기가 2년반이나 남은 시점에서 후계구도를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해 차기대권 문제로 인한 당내갈등이 표면화되는 것을 차단했다.다만 대권후보는 총선을 통해 자연스럽게 후보군이 가시화된 뒤 대통령의 임기만료 직전에 당내경선을 통해 확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이는 그가 계속 주장해 왔던 「신주체론」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그러나 당내 일부에서는 총선승리를 위해서는 지역대표성을 가진 인사들의 대권도전 가능성을 부각시켜야 한다는 의견도제기되고 있어 김대표가 당을 어떻게 장악하느냐에 따라 논란이 제기될 소지도 있다. 김대표는 총선을 앞둔 민자당의 노선과 관련해서는 『보수·중산층세력을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은 민자당 뿐』이라고 강조했다.이는 중산층의 민심이반과 지역감정의 부활이라는 지난 6·27선거의 패배원인을 자인하고 「국민과 함께 하는 생활개혁」쪽에 무게를 둠으로써 민심의 지지를 회복하겠다는 총선에 임하는 민자당의 기본노선을 제시한 것이다. 따라서 이날 김대표의 연설은 세대교체와 지역감정해소,지속적인 생활개혁으로 민심을 끌어들인다는 집권당의 양대과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 된다. ◎김윤환 민자당대표 일문일답/당정 토론­조정 거쳐야 민주적 정책 탄생/「세대교체」 위해서라면 정치적 희생 감수 민자당의 김윤환 대표위원은 15일 한국신문편집인 협회 초청 조찬간담회에 참석,기조연설을 한 뒤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97년 대통령선거에서 야권의 두 김씨를 이길만한 대권주자가민자당에서 나올 수 있나. ▲내년 총선을 계기로 특정인이 아니라 대권후보가 될만한 사람들이 민자당에 있다는 가시적 판단은 이루어 질 것이다.대권후보는 당내경선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그러나 경선은 임기말에 가까운 시기에 이루어져야 한다.임기를 2년반이나 남겨둔 상황에서는 정치와 국가운영에 별로 도움이 안된다. ­세법개정을 놓고 당정 사이에 혼선이 있는 것 같은 데. ▲작금의 당정간 논란은 오히려 바람직스런 일이라고 생각한다.정부가 입안하고 대통령의 결재를 받아 당에 안기는 권위주의적 스타일은 없어져야 한다.당정간에 정책을 놓고 이견이 있고 토론을 통해 조정되는 과정을 거쳐야 오히려 정책이 민주적으로 이루어지고 당도 산다. ­정부는 대북정책에 실패해 6·25세대의 지지를 잃었는 데. ▲나도 6·25때 학도병으로 참전했다.정부가 너무 저자세로,특히 쌀 문제로 농민들을 화나게 만든 것을 잘 안다.북한에 대해서는 더욱 강경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주문과,북한체제를 보완하고 민족동질성을 확보해 가야 한다는 상반된 주장이있다.어느 정도 양쪽 다 고려하는 방향에서 접근해야 한다.수재를 입은 북한을 다시 지원하는 문제는 북한 당국이 정식 지원요청을 하지 않는 한 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 국민적 정서다. ­총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깨끗한 새인물 위주로 공천할 생각은. ▲현실과 이상을 잘 조화시켜 나갈 때 안정된 정치가 이루어진다.우리도 깨끗한 사람을 찾으려 애쓰고 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당선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동안 정부 정책결정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해 왔는 데. ▲앞으로 분명히 시정될 것이다.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당 대표와 국무총리가 30분전에 통보받는 그런 일은 지양되어야 한다. ­5공말 청와대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흠결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나는 권력을 휘두르기보다는 정치를 만들어왔다.어떤 자리에 있었느냐 보다는 어떤 일을 했느냐가 중요하다. ­내각제 개헌 가능성은. ▲김대중총재도 새정치국민회의의 정강정책에 대통령중심제를 명기한 상황이다.헌법개정논의는 다음 대선 직전에 각당의 후계구도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논의가 이루어진다면 모르지만 현재는 바람직스럽지 않다. ­김대표가 주장하는 세대교체의 개념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있다.또 김대표 자신은 세대교체의 대상이 아닌가. ▲나이를 기준으로 하는 인위적인 세대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3김정치가 30년,40년동안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정치발전이나 지역감정해소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김대통령 정권이 탄생된 만큼 새로운 장으로 넘어가야 한다.「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은 이제 바람직스럽지 않다.세대교체를 위해 정치적 희생이 필요하다면 이를 수용할 각오가 돼 있다. ­대권후보경쟁에 참여할 의사는. ▲지역을 배경으로 대권에 도전할 그런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 환율 변동·개방따른 기업 피해 지원/국세청 세정 지원대책 문답풀이

    ◎93년 9월이후 창업중기 세무조사 면제/중견업체도 경영애로땐 지원신청 가능 국세청이 14일 발표한 중소기업 및 경영애로기업 지원대책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세무조사가 면제되는 중소기업 28만여개는. ▲전자·자동차부품,플라스틱 업종 등 중소기업진흥공단·산업기술정보원 등에서 발굴·선정한 유망 중소기업 3천4백9개 업체,크레인·산업용 로보트 등 국산개발협의회가 추천한 기계류 부품·소재 국산화 개발 중소기업 4천18개,금형과 주물 등 생산기반기술 영위업체 2천7백개,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1천24개,합성섬유·염색·세라믹 등 전략산업 기술 개발업체 3천2백개,농공단지에 입주한 중소기업 3천3백79개 등이 있다.또 제조업과 부가통신업·정보처리업 등 조세감면대상 2천7백56개 기업과 개업일로부터 2년이내의 창업중소기업으로 연간 매출액이 1백억원 미만인 25만6천여개 등이다.이 경우 부동산임대업과 서비스업,음식·숙박업,자유직업은 제외된다. ­휴·폐업한 뒤 다시 개업하는 경우도 창업 중소기업에 해당하나. ▲휴업·폐업후 같은 업종을 다시 개업할 경우 창업에 해당되지 않는다.그러나 폐업후 새로운 업종을 시작할 때는 창업에 해당한다. ­조사를 면제받는 창업중소기업의 개업시기는. ▲93년 9월1일이후 창업한 기업이 해당된다. ­경영애로 기업의 경우 중소기업 이외의 업체도 포함되나. ▲사업규모·업태종목에 상관없이 지원대상에 포함된다.현재 어려움이 많은 중견 건설업체들도 포함될 수 있다. ­경영애로 기업 선정기준은. ▲관련국의 수입제한·환율변동 등으로 수출에 애로가 있을 때,시장개방에 따른 수입자유화로 경쟁력이 약화돼 사업이 어려움에 처한 경우,관련기업의 부도,휴·폐업으로 사업에 손실이 클 때,재해로 경영애로가 있을 때,당해 기업이나 관련기업이 노사분규로 조업에 지장을 받을 때,기타 세무서장 또는 지방국세청장이 지역경제의 특수성을 고려해 세정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기업들이다. ­농공단지 입주기업의 경우 반드시 본점이 농공단지에 소재해야만 조세면제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나. ▲법인의 경우 농공단지안에 반드시 본점이입주해야만 되는 것은 아니며 농공단지 안에 있는 사업장에서 발생한 수입금액이 기업 전체 수입금액의 50% 이상이면 지원대상에 해당된다.농공단지안에 있는 기존공장을 매입·인수해 사업을 해도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세정지원대상 기업 선정방법은. ▲육성지원 대상기업은 통상산업부 등 다른 부처에서 명단을 통보받아 확정하고 창업중소기업과 경영애로기업은 해당요건에 맞는 기업을 각급 관서별로 오는 30일까지 파악해 확정한다.단 새로운 지원사유가 발생할 경우 올해 말까지 추가로 선정하게 된다. ◎“개혁” 명분에 당정절충 급진전/금융종합과세 논란 해결 안팎/소득세 등 세율 인하로 「실리찾기」 선회­당/「과세대상 통계자료」 원칙 고수에 주효­정 ◇…정부와 민자당이 금융종합과세 논란을 해결해 나간 방식은 앞으로 당정협의의 새로운 정책결정패턴으로 자리잡을 전망.각급 당정협의를 통해 이견을 종합해 간 이런 방식이 일견 정책혼선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원칙과 현실을 섞어놓고 최대 공약수를 뽑아 간 점은 바람직한정책결정방법일 수도 있다는 평가다. 세법개정안이 현안으로 급부상한 것은 지난 6일 홍재형 부총리가 채권·CD등의 이자소득을 분리과세하겠다는 기존의 발표를 번복하면서다.민자당이 『일관성 상실로 국민의 불신을 초래하면 결국 당에 부담이 돌아온다』며 강력히 이의를 제기.그러나 12일 김영삼대통령이 민자당 간부들과 가진 청와대오찬에서 『원칙은 지켜야 한다』며 정부의 「원칙론」에 무게를 실어줌으로써 이 문제는 대결국면서 협상국면으로 전환된다.민자당이 종소세를 양보하는 대신 양도세·근로소득세율의 인하로 초점을 옮긴 것.이상득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이날밤 이석채 재경원차관을 만나 대안으로 이들 사항들에 대해 정부의 긍정검토를 강력히 요구했다.이후 당정은 10여차례에 걸쳐 다양한 채널의 협의를 진행시켰다. 양측이 공약수를 도출해 내기 시작한 것이 13일.김종호 정책위의장은 이날 청와대 신경제 추진회의에 참석한 직후 한승수 비서실장·홍부총리·한이헌 경제수석에게 「꿩대신 닭」을 거듭 요구하며 세율인하를 촉구했다.같은 시간 이상득 위원장은 이차관,강만수 세제실장을 당사로 불러 당의 구체안을 내놓으며 수용을 재촉하고 있었다.결국 정부쪽이 당의 요구를 긍정검토키로 약속했고,김의장은 한비서실장및 홍부총리와 함께 김대통령에게 협의결과를 보고,승락을 받아냄으로써 이를 기정사실화 시켰다.이과정서 정권실세인 김덕용전사무총장,강삼재사무총장등의 재경원 압박이 민자당의 백만원군으로 작용했다. ○…당이 정부의 종합과세 원칙에 동의한 것은 청와대의 기류 탓 못지 않게 대상자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적은 3만1천여명에 그친다는 국세청의 통계자료때문이었다는 후문.민자당은 지난 11일의 고위 당정회의에서 종합과세 보완을 요구하다 『실제 종합과세 대상은 3만1천여명에 불과해 중산층과는 거리가 멀다』는 홍부총리의 언급에 전략을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당정이 종합과세 원칙고수에는 합의하고도 막판까지 접점을 찾지 못했던 부분이 소득세의 조정문제.당은 종합과세 대상의 확대조치로 세 부담이 늘어나는 계층의 세 부담 경감을 위해 그에 상응하는 소득세 인하를 주장했으나,정부가 지나친 세율인하는 세수감수는 물론 종합과세의 정책취지를 퇴색시킨다며 끝까지 반대하다 소득세율의 소득구간 조정을 통해 2∼3%의 세 부담 경감을 추진하는 쪽으로 합의.
  • 유엔 북 지원 동참 고려/정부/공식요청땐 콜레라 공동방역

    정부는 북한이 수해 지원을 직·간접으로 요청해오면 남북 적십자사간등 우리측 공식채널을 통해 의약품등 현물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또 오는 27일 북경에서 속개되는 남북당국자간 회담에서 북한의 공식 요청이 있을 경우 콜레라 공동방역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2일 이와 관련,『우리측 민간단체들이 유엔등 국제기구의 지원에 참여하는등의 우회지원보다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해서는 정부의 직접 지원 또는 대한적십자사측이 북한적십자회에 전달하는 형식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북한측의 요청이 없더라도 유엔 구호기구의 대북 수해 지원에 우리측이 유엔회원국으로 참여하는등 소규모로 간접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규모 대북 수해 지원은 쌀수송선 억류등으로 악화된 국민여론을 감안할 때 반드시 북한의 요청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간차원의 모금활동을 통한 경쟁적인 대북 현금지원은 현시점에서 볼때 남북관계에혼선을 초래할 수도 있다』면서 『북한의 요청이 있더라도 대북 수해지원 창구는 당국이나 이에 준하는 공식채널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 의원총회 잇따라 열어 전략 숙의­여야/4당체제 정기국회 첫날스케치

    ◎집권 여당 책무 단호히 수행­민자당/“창당후 첫 국회”… 이미지 제고에 신경­국민회의 「신4당체제」를 여는 첫번째 국회인 제1백77회 정기국회가 11일 하오 1백일 동안의 회기로 개회됐다.본회의에 앞서 여야 4당은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내년 총선의 시금석이 될 이번 정기국회 전략을 숙의했다. ▷본회의◁ ○…황락주 국회의장은 개회사에서 『4당체제의 이번 정기국회가 또다시 혼란과 파동속에 운영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하고『힘이 아닌 정책의 대결과 합리적인 대안의 제시로 선의의 경쟁을 벌일 것』을 촉구했다. 이어 신임 김기재 총무처장관의 인사말과 새정치국민회의로 이적한 박지원 대변인의 탈당으로 전국구의원직을 승계한 민주당 배기선 의원의 의원선서가 있었다.국회 운영위원장 보궐선거에서는 투표에 참가한 2백69명의 의원 가운데 2백34명의 지지를 얻은 민자당 서정화 원내총무가 선출됐다.한편 이날 의원들은 수재의연금으로 9월분 세비의 1%씩을 내기로 결의했다. ▷민자당◁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윤환 대표위원은 『집권당이 안고있는 기본적인 책무를 수행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는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뒤 『4당체제라고는 하지만 우리는 분명히 과반수를 훨씬 넘는 다수당』이라고 강조했다. 서정화 원내총무는 『이번 정기국회는 14대 국회가 어떻게 역사에 기록될지 자리매김하는 자리』라면서 『국회의 기본적인 의무인 민생현안부터 차근차근 처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상·하오로 나눠 확대간부회의와 의원총회를 소집,창당후 처음 맞이하는 이번 정기국회가 국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확대하는 시험무대라며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다짐했다. 총재단과 당 9역이 참석한 확대간부회의에서 국민회의는 『선명야당,건전야당의 자세를 견지해 의회민주주의의 발전을 선도한다』는 국회운영원칙을 마련했다.특히 이번 국회가 TV로 일반에 생중계되는 점을 감안,소속의원들에 대해 옷차림과 발언태도,얼굴표정 등을 별도로 교육키로 하는 등 대국민 이미지 제고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을보였다.하오에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구속된 최락도 의원에 대한 석방동의안을 12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본회의에 앞서 이날 상오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이철 의원을 원내총무로 선출하는 한편 신4당체제에서의 국회운영방안을 숙의했다.회의에서 민주당은 이번 국회에서의 최대목표를 5·18사건에 대한 특별법 제정에 두고 이를 위해 원내외투쟁을 병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이철신임총무는 『같은 야당이라고 무조건 공조하거나 여당이라고 배척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여야를 넘어선 사안별 공조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본회의가 끝날 때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아 최근 항간에 나도는 「와병설」에 신빙성을 더했다. 또 하오에 열린 의원총회는 특정 안건없이 10분만에 끝나 국회전략을 짜기 위해 1시간 이상씩 끈 국민회의와 민주당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1여3야 정기국회 초반 전략/야 정치공세에 정면대응­민자/최락도 의원 석방 투쟁 강화­국민회의/사안별 여야공조 주도 방침­민주·자민련 정치권이 4당체제로 재편된 가운데 11일 열린 제177회 정기국회에서는 내년 총선을 의식한 여야의 주도권 다툼으로 치열한 공방이 계속될 전망이다.특히 새정치국민회의 최락도의원의 구속 등 정치권에 대한 사정과 관련,국민회의 등 야당측은 가급적 공전사태는 피하되 끝까지 정치쟁점화하겠다는 태세여서 초반 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자당◁ ○…야당의 정치공세를 초반부터 차단,철저하게 민생국회로 이끌어간다는 전략이다.따라서 최의원의 구속과 관련한 야당측의 정치공세에 대해서는 「순수한 비리척결 차원」임을 강조하면서 정면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원칙 아래 국민회의·민주당·자민련 등 「3야」가 최의원 석방동의안처리를 요구해오면 표결에 응해 부결시키기로 했다.또 18일로 예정돼 있는 본회의를 야당이 조기에 소집하자고 요구하면 수용해주는 등 유연하게 대처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같은 맥락에서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박은태 의원이 귀국,정부측이 체포동의안을 제출하면 즉각 표결처리해주기로 했다. 야당과의 대치상황을 이런 식으로 넘기면서 민생현안에 주력,야당측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집권당으로서의 위상을 분명히 할 방침이다.수해복구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각종 안전대책과 추곡수매 등에 최대한 예산을 배려하고 국정감사와 각종 입법활동에 주안점을 두기로 한 것도 이같은 의지의 표현이다. ▷새정치국민회의◁ ○…이번 정기국회에서 새로운 야당의 모습을 보여줘 향후 정국을 민자당과 국민회의의 양당구도로 몰고간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의회민주주의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야당으로서의 선명성을 유지하는 한편 ▲정책대안을 제시한다는 3대원칙을 세웠다. 이와 함께 국민회의는 최락도 의원의 구속과 박은대의원의 수사가 편파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을 부각시키면서 제1야당의 이미지를 확고히 굳힌다는 전략이다.최의원 석방을 전제조건으로 원내투쟁을 강화하고 서석재 전총무처장관과 이원조 전의원·이용만 전재무부장관 등을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토록 추진,여권흠집내기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정통야당」으로서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며 정국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생각이다.민자당과 국민회의의 대립에는 엄정중립을 지키되 사안별로는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려 정책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쌓겠다는 방침이다. 5·18문제를 정치쟁점화해 선명성을 높이고 정치자금의혹과 관련해서는 여야 가릴 것 없이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당의 투명성을 부각시킨다는 의도다.대북정책의 혼선을 추궁하고 한국은행과 조폐공사의 지폐유출 등 금융기관 관리상의 문제점도 짚고 넘어간다는 생각이다. ▷자민련◁ ○…야당공조체제를 사안별로 선택함으로써 「캐스팅보트」를 쥐고 나갈 방침이다.따라서 국민회의 최의원 석방동의안 문제 등 정치권사정문제에 대해서는 국민회의측과 보조를 같이 하면서 민자당을 압박해 나가되 민생현안 등 민자당측과 협조가 필요한 사안은 적극 공조제체를 유지키로 했다.
  • 채권·CD 종합과세 “실시”·“유예” 전말

    ◎“실명제 완결”… “민심수습” 명분따라 부침/“종이호랑이 종과세” 여론에 강경 선회­정/“협의없이 정책 바꿔 신뢰성 타격” 반발­당 세법 개정안을 둘러싼 당정간의 이견으로 적지 않은 혼선을 빚고 있다. 재정경제원은 지난 2일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서 양도성 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 등의 채권을 만기일 전 되팔 경우 지금처럼 과세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었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방침이 5일만에 뒤집어 졌다.홍재형 부총리 겸 재경원 장관은 지난 6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CP와 CD 등의 채권을 만기일 전 중도 상환할 경우,보유기간 중 발생한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원천징수한 뒤 종합과세하겠다』고 밝혔었다. 정부의 방침이 며칠만에 급선회하게 된 데에는 크게 두 가지의 이유가 작용했다. 첫째는 내년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시행되면 14조원 가량의 자금이 금융권에서 빠져나가는 등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허점이 너무 많다는 여론의 압력때문이다.금융실명제의 완결판으로 여기는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종이 호랑이」 꼴이라는 여론이 무척 곤혹스러웠던 셈이다. 이런 참에 김영삼 대통령도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위원 조찬 간담회에서 변화와 개혁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라고 내각에 지시함으로써,재경원이 방향을 급선회하기에 이르렀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한 민자당의 문제 제기는 지방선거 패배 직후인 지난 7월초로 그 뿌리가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민자당에서는 민심회복 대책의 하나로 「개혁에서 파생된 국민의 불편해소」를 꼽고 금융실명제·토지실명제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부가세 특례인상,금융종합과세대상 축소,부동산과표 현실화 속도조절등을 요구했다. 몇차례의 당정회의를 거친 끝에 지난 1일 재경원이 세법개정안 내용을 발표하면서 만기전 채권,CD 등의 분리과세 방침을 밝히자 민자당쪽에서는 『당론이 수용된 것』이라고 적극 환영했다. 그러나 홍재형부총리가 닷새만에 이를 번복하자 김종호정책위의장은 『일방적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뒤집는 것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는 행위』라고 즉각 반발했다. 민자당은 고위당직자회의와 정책위회의를 잇따라 열고 『앞으로 당정협의를 거치지 않은 법안등은 정기국회등에서 통과시켜 주지 않겠다』고 「선포」했고 강삼재 사무총장까지 나서 『정부의 일방적 정책으로 당이 국민의 신뢰를 잃어서는 안된다』고 맞섰다. 민자당은 이상득경제정조위원장을 중심으로 나오연의원등 당내 세제·금융 전문가들로 「태스크 포스」를 구성,금융시장등의 구체적 여론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일본 방문을 마치고 8일 귀국한 김윤환대표도 김정책위의장으로부터 경과를 보고받고 당정협의를 지시했다.민자당은 이에 따라 ▲채권·CD등의 종합과세 포함시기를 1년 유예,97년부터 실시하는 방안 ▲만기직전 상환 때만 종합과세하고 그 이전의 매각에 대해서는 분리과세하는 방안 ▲신규매입에만 종합과세하는 방안등 다양한 절충안을 마련,정부측과 협의에 착수했다. 이날 하오 이홍구 국무총리와 김윤환 대표등이 참석한 고위당정회의에서 김대표는 『원칙은 지키면서도 국민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홍부총리가 당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달라』고 정부측의 「양보」를 요구했다.이에 대해 홍부총리는 『종합과세의 실효성을 살리면서도 금융시장 안정을 기할 수 있는 바탕위에서 좋은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당의 요구를 일부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당정은 이에 따라 앞으로 2주가량 남은 입법예고기간 이견을 절충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으는 선에서 회의를 마쳤다. ◎관련부처­증시­은행권 반응/은행­투금 “환영”·증권­투신 “실망”/“대안 계속 협의키로”… 결말 예측 배제­재경원/증시전망 안개속… 관망세가 지배할 것­증권계 ○…이석채 재정경제원 차관은 이날 당정회의에서는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음을 강조. 이차관은 『오늘 아침 당정회의에서는 채권 등의 만기전 상환에 대해 이자소득을 물리고 이를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한 정부의 정책에 대한 배경설명이 있었으며,이에 대해 당이 구체적인 수정안이나 대안을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언급. 그는 『앞으로 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수정안을 낼 것』이라며 『당과 충분히 협의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원론적인 답변. ○…당정회의에 참석했던 강만수 세제실장도 『당이 채권 등의 만기 전 상환에 대한 이자소득세와 종합과세를 1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한 일은 없었다』면서 『앞으로 이 문제가 어떻게 결말이 날 지 솔직히 내 자신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해 당정간 이견이 있음을 시사. 그는 『당초 채권이나 CD의 중간 보유자에 대한 이자소득세 과세는 중간 유통과정이 복잡해 일일이 보유자마다의 보유기간을 산정하기 어려워 최종 소지자에게 이자소득세를 물리는 쪽으로 정책가닥이 잡혔었던 것』이라며 『그러나 은행들이 이점을 악용,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원천적으로 피할 수 있는 탈법적 상품을 공공연하게 판매함에 따라 규제가 불가피해 졌다』고 설명. ○…민자당이 채권·양도성 예금증서·기업어음 등의 이자소득을 앞으로 1년간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자 은행과 투금사는 대체로 이를 환영하는 반면 증권과 투신사는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 홍재형 경제부총리가 지난 6일 이들 유가증권을 과세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했을 때와는 정반대되는 현상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각 일선지점에 최근 정부정책의 변화과정 등을 설명하며 여권의 최종안이 확정될 때까지 절세형 상품의 판매를 유보토록 조치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고객이나 절세형 상품을 판매한 은행의 입장에서는 정책의 수정이 바람직하나 금융실명제의 원칙이 무너진 감이 있다』며 정책의 원칙론을 고수해 줄 것을 당부. 증권사의 한 임원은 『주식시장으로서는 큰 기대에 부풀었다가 맥이 빠진 꼴이 됐다』며 『증시의 생명인 정책에 대한 신뢰와 전망을 상실함으로써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관망세가 지배할 것』으로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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