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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억 수뢰­진급관련 비리 여전히 의혹/검찰이 풀어야 할 과제들

    ◎대우 윤영석 회장 3억전달 정말 몰랐나/이씨 1년새 7억 늘어난 재산증식 과정/노소영씨 다이아목걸이 언제·어떤 방식으로 돌려줘ㅅ나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이 26일 구속됨에 따라 이전장관의 비리의혹 사건은 일단락됐다.그러나 검찰이 보강수사를 통해 풀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 무기중개상 권병호씨(54)의 폭로내용 가운데 이 전 장관의 13억원 수수설과 재산증식 과정,군인사 관련 비리 등은 여전히 의혹에 싸여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먼저 규명해야 할 것은 이 전 장관이 1억5천만원 이외에도 지난해말 당시 대우중공업 석진철 사장(53)으로부터 추가로 13억원을 받았다는 부분. 권씨는 『이 전 장관이 지난해 11월 대우중공업 석 사장으로부터 경전투헬기사업과 관련,약속한 20억원중 먼저 받은 3억원을 뺀 17억원 가운데 13억원을 직접 전달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폭로했다.아울러 「20억원을 주기로 한 약정」을 녹음한 테이프를 UGI 대표인 이남희씨(28)에게 전달했다고 주장,나름대로 물증까지 제시하고 있다. 검찰은 하지만 이 전 장관과 대우관계자들이 13억원을 주고 받은 사실에 대해서 강력히 부인해 아직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다. 권씨에게 전달된 3억원과 관련,『사후에 보고를 받았을 뿐』이라는 대우중공업의 당시 윤영석 회장(58)의 진술이 사실인지도 확인해야 한다.윤회장은 석사장 선에서 결재가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전투헬기사업의 중요성에 비춰 그 윗선에서 지출 승인이 났을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이전장관의 재산증식 과정도 검증되어야 할 과제다.이 전 장관은 92년 공직자 재산신고때 1억1천만원을 등록했으나 93년 8월 8억8천여만원으로 신고,7억7천만원의 형성 과정에 의문을 낳고 있다. 검찰은 특히 93년 7월에 산 7억원 상당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65평형 아파트의 구입자금의 출처를 캐기 위해 계좌추적에 한창이다.안강민 중수부장은 이와 관련,『현재 진행중인 계좌추적이 끝나봐야 한다』고 말해 아직까지 실마리를 잡지 못했음을 비쳤다. 노소영씨가 92년 8월 권씨 부인과 이 전 장관의 부인 김혜숙씨으로부터 결혼선물로 받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반지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돌려주었는지도 밝혀야 한다.노씨는 『받은 뒤 이틀이 지나 돌려주었다』고 진술한 반면 권씨는 『지난해 12월 돌려받았다』고 주장하는 등 엇갈리고 있다.검찰 역시 『권씨가 없어 확인이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장관이 부인하고 있는 군인사와 관련된 금품수수와 권씨에게 건넨 4천만원의 출처 등에 대해서도 계좌추적을 해 추가 혐의를 입증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검찰은 『사건의 열쇠를 쥔 권씨가 없는 상황에서 13억원 수수설 등을 밝히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밝혀 남은 의혹이 어느 정도 풀릴지는 검찰의 수사 의지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박홍기 기자〉
  • “진급로비 처벌 어렵다” 결론/이양호 파문­인사청탁 법 적용

    ◎4천만원 권씨 사업자금으로 빌려줘/권씨 주장 수용해도 뇌물죄 적용안돼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의 진급 로비 및 인사청탁 관련 비리는 법으로 처벌하기 어려운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이전장관이 92년 5월 권병호씨에게 자신이 공군참모총장으로 진급해야 한다는 논리를 적은 메모를 건넨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사법처리를 할 수는 없다는 판단이다. 92년 8월 건넨 4천만원은 권씨가 사업자금이 부족하다고 해 권씨가 사실상의 대표로 있는 UGI사 주식을 담보로 빌려준 것이라는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받아들였다.권씨 부인이 이 가운데 3천6백만원을 들여 미국에서 다이아몬드반지 등 보석을 구입한 뒤 92년 9월 워커힐호텔 커피숍에서 노소영씨에게 건넨 것도 이전장관의 권유 때문이 아니라 권씨가 자발적으로 한 것으로 판단했다.다만 권씨 부인이 노씨에게 보석을 건네는 자리에는 이전장관의 부인 김혜숙씨도 동석한 만큼 이전장관도 그 무렵에는 「선물」전달 사실을 전해들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노씨는 보석을 받을 당시에는 인사청탁용인줄몰랐던 것으로 결론지었다.노씨는 결혼선물로 알았다가 이틀뒤 권씨 부인이 전화로 인사청탁을 해 곧바로 되돌려 주었다고 진술했다.23일 밤 소환돼 조사를 받은 이전장관 부인 김씨도 같은 내용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권씨는 노씨가 인사청탁을 들어준 뒤 지난해 12월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이 터지자 말썽이 날 것을 우려해 보석을 되돌려 주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같은 진급 로비 및 인사 청탁 부분에 대해서는 권씨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지더라도 법적용에 어려움이 있었다.노씨가 공무원이었다면 이 전 장관 등에게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할 수 있지만 공무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검찰 수사는 이 전 장관 등을 사법처리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진급로비 및 전직 대통령 딸의 비리여부를 둘러싼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는데 더 무게가 실렸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권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 전 장관에게는 노씨가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할 수 없더라도 노씨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황진선 기자〉 ◎이씨 사건 일지 ▲87년5월=권병호씨 UGI사 설립. ▲90년7월=대우중공업,경전투헬기(KLH) 주계약자로 선정. ▲92년5월=권씨,태릉골프장에서 이달화예비역준장 소개로 이전장관과 처음 만남.이 전 장관,권씨에게 인사청탁메모 전달. ▲92년8월=권씨,이 전 장관으로부터 UGI사 주식을 담보로 4천만원 빌려감. ▲92년9월=이 전 장관 부인,워커힐호텔 커피숍에서 노소영씨에게 다이아목걸이 등 보석 전달.이전장관,공군참모총장 취임.1차 재산등록(6억9천만원?).권씨,항공기 정비용 컴퓨터시스템(CDS)사업 청탁. ▲93년9월=정부,경전투헬기사업 재검토. ▲93년5월=이전장관,합참의장 취임. ▲93년7월=이전장관,압구정동 아파트 7억원에 구입. ▲93년8월=이전장관,2차 재산등록(8억8천만원). ▲93년말=CDS 국내개발키로 군내부 결정. ▲ 94년8월=이전장관,CDS사업 관련해 권씨에게 영문메모 전달. ▲94년9월=CDS 국내 자체개발 결정. ▲94년12월=이 전 장관,국방장관 취임. ▲95년3월=권씨,대우중공업 정호신 전무로부터 1억5천만원이 든 가방 2개 건네받음. ▲95년4월=권씨,타워호텔에서 이 전 장관과 만나 1억5천만원 전달(권씨 주장). ▲95년12월=이 전 장관,경전투헬기사업 결재.현재까지 보류되고 있음. ▲95년말=이 전 장관,대우중공업 윤영석 회장 만나 『권씨에게 3억원 주었다』는 사실 확인. ▲96년9월=권씨,미국으로 출국(5일),사기협의로 기소중지.이 전 장관,천용택 의원 찾아가 『권씨에게 협박당했다』고 호소. ▲96년10월17일=이 전 장관 경질.국민회의,이 전 장관 비리폭로.권씨,LA에서 귀국한 뒤 중국 북경으로 출국(18일). ▲96년10월19일=대검중수부 수사착수.이 전 장관 등 5명 출국금지. ▲96년10월20일=이성우·강종호씨 등 소환조사. ▲96년10월21일=노소영씨 극비 소환조사. ▲96년10월22일=대우중공업 윤영석 전 회장 소환조사. ▲96년10월23일=대우중공업 정호신 부사장·석진철 전 사장 소환.윤전회장 재소환.이 전 장관 부인 김혜숙씨 소환. ▲96년10월24일=하오9시 이 전 장관 소환.
  • 노소영씨 보석수수 “무혐의” 결론

    ◎소영씨 무혐의 이유/결혼선물로 알고 받아/인사청탁 들어오자 곧바로 되돌려 줬으며 동석한 이씨 부인 신분 이틀뒤 전화로 알아/이씨 부인도 같은 진술 무기중개상 권병호씨로부터 3천6백여만원의 다이아목걸이 등을 받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소영씨(35)가 검찰의 사법처리를 피하게 됐다.소영씨는 지난 94년과 지난해 이미 두차례나 검찰조사를 받은 적이있어 사법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렸었다. 검찰은 소영씨의 보석수수 행위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죄 적용을 면밀히 검토했으나 뚜렷한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지난 21일 소영씨를 불러 조사한데 이어,목걸이를 건네 줄 당시 자리에 배석한 이양호 전국방장관의 부인 김혜숙씨를 23일 불러 보석을 전달하게 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캤다. 지난 92년8월 공군참모총장 승진인사를 앞두고 서울 워커힐호텔 커피숍에서 보석을 건네받을때,과연 대가관계가 있었는지 여부를 규명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공군참모총장으로 승진하는데 힘써 달라』는 말이 오갔다면 변호사법 위반혐의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소영씨는 이와 관련,『당시 권병호씨의 부인으로부터 보석이 든 쇼핑백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결혼선물」로 알았다』고 진술,혐의사실을 부인했다.권씨의 부인과 함께 온 이전장관의 부인 김씨의 신분에 대해서도 이틀뒤에야 권씨 부인의 전화를 받고서 알았다고 진술했다.인사청탁과 연관된 선물이라는 사실을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는 것. 검찰은 이에 김씨를 불러 사실여부를 조사했으나,소영씨의 주장과 일치하는 바람에 무혐의쪽으로 가닥을 잡게 됐다.검찰의 관계자는 『무심코 선물을 받았다가 인사청탁이 들어오자 선물을 되돌려 준 것으로 파악됐다』며 소영씨를 사법처리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일반인에 알려진 것보다는 (소영씨가)의외로 순진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박은호 기자〉
  • 대정부 질문“안보와 경제” 여야 주메뉴/막바지 준비 어떻게 하나

    ◎신한국­안기부법 개정·OECD 가입 불가피성 강조/국민회의­수권정당 이미지 부각/자민련­내각제 필요성 역설 25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여야는 질문의원들로부터 원고를 제출받아 종합정리하는 등 결전채비에 들어갔다. ▷신한국당◁ 국정과제의 두 축으로 삼고 있는 안보와 경제에 초점을 맞춰 대정부질문을 준비했다.불안정한 한반도 안보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과 침체의 기미를 보이는 경제문제의 극복방안을 정부에 묻고 이를 위한 국민적 단합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안기부법 개정과 OECD가입의 불가피성도 적극 부각시킬 방침이다.다만 야권의 파상적인 공세에 대해서는 가급적 정면대응하지 않을 생각이다.정국을 과열시켜 야당의 페이스에 이끌리지 않겠다는 판단인 것이다. 정치분야 질의에 나설 최병렬 의원은 예의 「국가경영론」을 통해 사회불안을 해소하는 국정운영을 강조할 계획이다.같은 정치분야의 서훈의원은 현행 선거제도의 문제점과 지역감정의 병폐를 지적하고 정치관련제도의 개선을 촉구한다는방침이다.경제분야의 강현욱 의원은 OECD가입에 따른 금융산업의 경쟁력 확보방안 등을 물을 예정이다.〈진경호 기자〉 ▷국민회의◁ 경제와 안보분야의 실정에 초점을 맞추면서 동시에 정책적 대안에 치중,「수권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정치분야 질의에서는 안기부법 개정문제 등 제도개선문제와 권력형 비리에 대한 파상공세를 펼칠 계획이다.안기부 수사권확대 반대,검찰중립화,지정기탁금제 폐지 등을 집중 거론하고 효산콘도사건을 권력형 비리사건으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통일외교분야에서는 국방태세의 허점과 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군사기밀유출사건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경제분야 질문에서는 경제상황을 총체적 위기국면으로 진단,장바구니 물가와 국제경쟁력 약화 등 분야별 문제점을 일일이 적시할 계획이다.〈오일만 기자〉 ▷자민련◁ 내각제 필요성과 대북정책의 혼선,경제현안,한총련 사태 등을 집중 부각시켜 보수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계획이다.분야별 질의내용이 중복되지 않도록 해당의원과 전문위원들이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 정치분야에서 정상구·박구일 의원은 당론인 내각제 도입과 법치정치의 확립,선거사범의 편파적 수사,안기부법 개정반대,검경 중립화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통일외교안보분야에서 이동복·이양희 의원 등은 정부가 대북정책에 있어 일관성을 잃었으며 주체적인 자주외교를 펼치지 못했음을 지적할 예정이다. 경제분야에선 지대섭 의원이 금융실명제 보완책을,구천서 의원이 대체에너지개발 등을 피력할 방침이다.〈백문일 기자〉
  • 권병호씨 북경서 두번째 인터뷰

    ◎“돈 줄테니 하는 일 그만두라는 협박받아”/“다이아 이씨 제의로 김옥숙 여사에 준것” 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뇌물수수혐의를 폭로하고 북경 리도호텔(할리데이인 호텔)에 머무르고 있는 권병호씨는 22일 형의 정수기 판매및 북경∼홍콩 고속전철 부품수주사업 등과 관련,당분간 북경에 더 머무를 계획임을 밝혔다. ­서울에 들어갈 생각은 없는가. ▲당분간 결정하지 못할것 같다.내가 구속될 경우 처의 심장병이 치명적일 수 있다는 우려때문에 현재로선 서울은 안갈 것이다.11월5일자로 북경발 서울행 아시아나항공권을 예약해 놓은 것은 자리확보를 위한 것이다. ­돈을 건네주었다는 올 4월5일 저녁 6시에 이양호 전 장관은 드림랜드회장 저택에서 만찬에 참석했다고 국방부측이 반박했다는데. ▲이장관을 만난 것은 이날 하오 3시30분쯤이라고 기억한다.떠난 시간도 일부 보도처럼 5시30분이 아닌 4시30분 이전이었다.말한 것처럼 이장관은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해 사우나를 하고 오겠다며 헤어졌다가 20분후쯤 골프 연습장 부근에서 만나 돈을담은 가방을 내가 직접 차에 실어주었다.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는데. ▲오늘중으로 주중 미국대사관 직원을 만나 신변요청을 할 계획이다.오늘 새벽 2∼3시 무렵 자신을 헨리 버드네리라고 밝힌 미국인인 듯한 사람으로부터 「당신이 요구한 만큼의 돈을 줄테니 하는 일을 그만두라.가족과 당신의 건강을 위해 그만두라」는 내용의 장거리 전화로 위협을 받았다. ­노소영씨가 검찰진술에서 문제의 다이아몬드는 당신으로부터 받은 결혼선물로 알았으나 그 뒤 진급청탁용이란 것을 알고 되돌려주었다고 했다는데. ▲내가 어떻게 몇 캐럿짜리(총 3캐럿이 넘는다면서) 다이아세트를 결혼 선물로 줄수 있겠나.소영씨를 통해 김옥숙 여사에게 준것이다.다이아건은 이장관이 제의한 것이다.이전장관이 국민은행 보증수표 1천만원권 4장을 줘 3천6백만원은 다이아를 사고 4백만원으로 다이아 사러 미국 갈때 비행기요금으로 썼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초·재선 독무대」속 돋보인 중진들

    ◎이한동­“국방부 십여년 침묵” 질타/김덕용­「창」·「방패」로 한집 두살림/한영수­비전문가로 국방통 뺨쳐/김진재­경쟁력 제고 자료집 발간 이번 국감은 초·재선 의원들의 「독무대」다.세대교체 기치아래 등원한 초선 137명은 연일 맹활약을 벌였다.자연히 중진의원들은 이들의 그늘에 가렸다.하지만 그 틈새에서도 남다른 열의를 보이는 중진도 적지 않았다. 율사의원들이 즐비한 법사위에서 비율사 출신의 조순형 의원(국민회의·4선)이 감사원법을 개정해 「금융계좌추적권」을 부여할 것을 주장하는 등 차분하면서도 날카로운 질의로 돋보였다. 여권내 「차기주자」로 지난 11대 국회부터 국방위만 있어온 이한동 의원(신한국당·5선)은 『십수년동안 국방부측 답변은 변하지 않고 있다』고 무사안일을 나무랐다.역시 「차기주자」로 정무1장관을 겸하고 있는 김덕용 의원(신한국당·3선)은 「창」과 「방패」의 1인2역을 하느라 분주했다.국회의장 출신의 황낙주 의원(신한국당·7선)은 해군본부에 대한 감사에서 해군력 증강 필요성을 역설했고,강원도 「맹주」격인 정재철 의원(신한국당·4선)은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강원도 일대가 어수선했지만 나름대로 열의를 보였다. 자민련 정석모 의원은 67세의 고령과 6선 경력만을 고집하지 않고 허술한 군 경계태세를 연일 꾸짖어 눈길을 끌었다.한영수 의원(자민련·5선)은 국방 비전문가이면서도 점잖고도 날카로운 질의로 수감기관의 호평을 받았다. 건교위에서 김진재 의원(신한국당·4선)은 수도권신공항 급유시설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정책혼선을 처음으로 제기했으며 「21세기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교통정책 제안」 등 두 종류의 정책자료집을 내기도 했다. 농림해양수산위의 터주대감 김영진 의원(국민회의·3선)은 중국산 수입쌀의 농약오염실태를 파헤치는 등 농정 전문가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박대출 기자〉
  • 대북 시각 혼선·사회교란 노려/북 불온유인물 살포 속셈

    ◎개별적 여론조성 위해 무작위 우송/“대피 승조원 공비몰아 학살” 주장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궁지에 몰린 북한이 우리사회 각계각층에 불온유인물을 무차별 살포,대남 심리전을 강화하고 있다. 정치권 인사뿐만 아니라 교수·언론계·재야단체 등 각계가 망라돼 있어 그들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지난 9일 「남조선 당국자들은 훈련중에 좌초된 잠수함과 승조원들,우리측 인원들을 지체없이 무조건 돌려보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 전문이 서울대 경제학부 정운찬 교수 앞으로 온데 이어 10일에는 같은 내용의 편지가 인류학과 전경수 교수 앞으로 우송됐다.발신지는 모두 일본 동경도 천대전구 부현정 2­3­24 「김순자」였다. 조선중앙통신사가 지난 달 27일 발표한 이 성명 전문에는 『위험한 상태에서 긴급대피한 승조원들을 「무장공비」로 학살,우리승조원들이 공격·파괴하여 피해를 준 일은 하나도 없다,우리와 전쟁을 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달리는 해석할 수 없다,우리는 피해자로서 가해자에 대해 보복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등의 적반하장격인 내용이 담겨 있다. 북한전문가들은 북한이 우리 사회를 교란시키고 대북시각의 혼선을 유도하기 위해 이같은 행동을 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울대 국민윤리교육과 이용필 교수는 『우리 정부의 발표 내용을 의심하게 만들기 위한 사회혼란용이 아니겠느냐』고 진단했다. 서울 관악경찰서 송병철 보안과장은 『북한이 수세에 몰리자 개별적 여론조성의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여지지만 일방적이고 무작위로 보낸 것으로 보아 조직적으로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서울대의 한 교수도 『우편물을 받은 교수들이 신문에 칼럼을 자주 실었던 분들로 유명세를 치르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 대중문화의 힘(외언내언)

    팝계의 황제 마이클 잭슨.그가 우여곡절끝에 성사된 이틀간의 한국공연을 위해 9일 내한했다.그의 나들이는 역시 황제답게 어마어마하다.공식수행원(제작스태프)만 178명,무대장비는 430t이나 돼 비행기 3대와 배2척에 싣고 다닌다.외국공연때 마이클 잭슨군단이 차용하는 것은 공연장과 전기뿐,그밖에는 완벽한 자체조달이다. 경호면에서도 마이클 잭슨은 국가원수급에 못지않다.공연장인 올림픽주경기장을 경비할 경찰 24개중대를 포함해 동원될 병력은 30개중대 3천600명.그 뿐만이 아니다.경호회사의 경호원 1천200명이 무대주변을 2중3중으로 에워싸는 철통경비가 펼쳐진다.이번 공연은 국내 공연사상 최대 규모여서 화제가 꼬리를 물고 있다. 말이 팝스타이지,마이클 잭슨의 공연팀은 거대기업이다.이번 한국 공연에서 챙기는 개런티는 16억원,공연경비는 48억원에 달한다.지난해 이혼뒤에 내놓은 뮤직비디오 「절규」의 제작비가 1백12억원대,세계시장을 겨냥한 것이긴 하지만 대기업의 투자규모다.95년 결혼하면서 리사마리 프레슬리에게 결혼선물로 사준 뉴저지 집이 4천만달러(3백20억원).그러고도 신혼살림집으로 애틀랜타에 3백12억원짜리 호화주택을 구입했다.세계1급 부호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이번 내한공연은 체코 프라하에서 야외콘서트를 시작으로 동구·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19개국에서 총35회 공연을 펼치는 「히스토리 투어스」(History Tours)란 세계순회공연의 일환이다.마이클 잭슨은 이번 순회공연에서 깜짝 놀랄만큼 새롭고 기발한 무대장치와 연출로 「지상최대의 쇼」의 명성을 재확인 시켰다고 외신은 전한다. 마이클 잭슨의 내한공연은 이제 대중문화의 힘이 얼마나 막강해졌는가를 보여준다.수년전 「쥐라기 공원」이란 영화 한편으로 수조원대를 벌어들인 미국 스필버그 감독의 신화도 있다.대중들은 무엇인가에 매달려 보려하고 그래서 대중문화의 영역과 위세는 갈수록 넓고 높아지고 있다.〈반영환 논설고문〉
  • 외무통일위/한·일 독도문제 집중 질의(국감 이모저모)

    ◎국민회의,금호건설 불공정 하도급 질타/“로버트 김사건 미국의 강경조치 저의는” ○…8일 건설교통부에 대한 국회 건설교통위 국정감사에서 국민회의 이윤수 의원은 관련 증인들을 대거 출석시켜 금호건설의 불공정하도급실태를 집중 추궁해 눈길. 이의원은 이날 상오 강대엽 세화토건사장 등 금호건설 하청업체대표 등 간부 3명과 공정거래위의 유철하 도급국장,이서형 금호건설사장 등 증인 7명을 출석시켜 사례별로 금호건설의 불공정하도급행위를 고발. 이의원은 하도급업체 대표들로부터 불공정거래행위를 조목조목 되짚은 뒤 이를 근거로 금호건설 이사장을 추궁.이의원은 『정부의 척결의지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대기업의 불공정하도급관행을 고발하고 중소기업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증인신문 배경을 설명. 그러나 정가에서는 호남에 기반을 둔 금호그룹이 지난 4·11총선전 신한국당에 30억원의 정치자금을 지정기탁한데 따른 괘씸죄가 적용된게 아니냐는 관측.특히 국민회의측은 수도권신공항 급유시설건설사업자 선정과 관련해서는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선정심사에서 탈락한 금호컨소시엄을 적극 옹호하고 나서 고도의 「금호 길들이기」성격이 짙다는 분석.〈진경호 기자〉 ○…국회 외무통일위(위원장 박관용)는 7일(현지시간) 주미 한국대사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최근 잠수함 공비침투 사건과 한국계 로버트 김의 스파이사건 등으로 빚어진 한·미사이의 이견과 양국간 공조체제를 집중 추궁. 이날 감사에서 첫질의에 나선 박철언의원(자민련)은 『로버트 김 사건은 우방국으로서 조용히 해결할 수도 있을텐데 미측이 강력하고 공개적인 조치를 취한 것은 북한에 대한 양국의 시각차에 대한 견제에서 나온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유흥수의원(신한국당)은 『로버트 김 사건의 발표시기가 잠수함 침투사건과 맞물리고 있는데는 미국의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 이에 대해 박건우대사는 답변을 통해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한·미 양국간에 다소 혼선이 있었으나 현재는 양국간에 전혀 입장이 다르지 않다』고 양국간 공조체제의 긴밀한 가동을 강조. 박대사는 이어 로버트 김 사건에 대해 『우리 해군무관과 로버트 김 간의 개인적 관계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설명하고 『미국이 잠수함 사건을 의식해 이번 사건을 표면화시킨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오비이락임을 강조.〈워싱턴=라윤도 특파원〉 ○…일본대사관에 대한 8일 외무통일위의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일본 자민당의 선거공약에서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한 것과 관련,독도문제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다. 이날 감사에서는 한·일 국교정상화교섭때 외무장관이었던 국민회의의 이동원의원이 한·일간 독도에 관련된 교섭비화를 공개해 눈길. 이의원은 『65년6월 한·일 국교정상화 기본조약 서명을 위해 총리관저를 방문했을때 서명에 앞서 관방장관이 「사토 에이사쿠 총리가 보자고 한다」는 전갈이 있었다』면서 『사토 총리 방에 들어서니 일본측이 서류 2장을 내놓고 서명하라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의원에 따르면 일본측이 제시한 서류는 「독도영유권을 국제사법재판소에 제기하는데 동의한다」는 것과 「한국대표들이 이 해결방식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라고 동조한 기록」 등 두가지 서류를 내놓으며 여기에 서명할것을 요청했으나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이에앞서 65년 2월 시이나 외상이 한국을 첫 방문했을때 「어렵게 방한했다. 선물이 필요하다. 일본 외무성 사록에 의하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는 일본영토다. 다케시마를 달라」고 말해 당황했었다』면서 『당시 임기응변으로 「한국 외무부사록에 의하면 대마도가 한국땅이니 서로 바꾸자」고 응대했다』고 소개.
  • 국방대학원 안보학술세미나 주제발표

    ◎“북한도발때 군사적 응징 필요”/군 구조개선 미래 안보환경 대비를/미군의 전시작전권 환수 조기 검토 북한의 지속적인 군사도발을 막기 위해서는 적절한 군사적 응징이 필요하며 미군에 있는 전시작전권을 환수하기 위한 논의를 당장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또 오는 21세기 우리나라 군사·안보·외교의 초점은 군사대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과의 실질적인 정치·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데 맞춰져야 한다는 견해도 나왔다. 8일 하오 국방대학원에서 열린 「안보학술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들은 한국의 안보위기는 대부분 북한에 의해 발생했지만 군사적 응징은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북한의 군사도발이 계속됐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은 세미나 발표문요지. 이민용 육군사관학교교수=한국의 안보위기는 대부분 북한에 의해서 발생했고 주요위기사태에서 정부가 천명한 대응방식은 응징보복이었다.그러나 군사적 응징은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다.응징의지와 능력이 부족한 데다 미국의 견제가 있었기 때문이다.그 결과 북한의 군사도발이 지속돼왔다.위기사태마다 응징보복을 실천할 수는 없지만 적절한 시기와 장소에서 군사적 응징을 시도하는 것은 국가위기관리방식의 폭을 넓혀줌으로써 앞으로의 위기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21세기 환경에서 군사전략의 수립은 ▲평시 ▲위기시 ▲전쟁시의 세가지 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위기시의 군사전략방향은 이제까지 소홀히 다뤄진 부분이었지만 앞으로의 환경에서는 이 수준에서 많은 역할과 기능이 필요하다.국가의 전반적인 위상이 높아지는 데 따라 전면전의 위험은 줄어드는 대신 국가이익을 침해하는 여러가지 형태의 분쟁과 테러발생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군사전략이 합리적·체계적으로 이뤄지기 위한 내부개혁도 시급한 과제다.안보정책의 주관부서인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군사전략이 함참수준에서 수립될 수도 있겠지만 안보정책 주관부서가 확고하게 서지 않는 한 군사전략의 상위목표는 늘 불투명한 상태로 남아 있게 돼 혼선을 초래할 것이다. 장문석 국방대학원교수=군구조개선은북한과 경쟁한다는 사고에서 탈피,미래안보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기반적 방위력을 조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경제적 군운용개념을 도입해 방위력개선예산을 확대하고 간부급을 소수정예화하는 것도 필요하다.유사시 즉각적인 보복 및 신속한 기동전에 대비한 구조와 장비확충,정보체계 및 미사일체계의 지속적인 개발도 시급한 과제다.상부지휘구조의 개선은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함으로써 효율적인 한국군 지휘체계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전시작전권문제는 정치·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이지만 군사적인 측면에서 보면 전시작전권의 한국화 없이는 상부지휘구조의 모순점을 해결할 수 없게 돼 있다.건군 반세기를 넘기는 한국군의 전통과 능력은 자주적인 군사지휘체제를 갖출 기회에 와 있다고 본다.전시작전권의 독자성이 이뤄질 경우 현재의 불균형적이고 복잡한 지휘구조를 개선하는 획기적인 기회가 될 것이다.이러한 의미에서 전시작전권의 환수는 21세기를 지향하는 군구조개혁의 핵심과제가 돼야 한다.만일 21세기를 한국군의 한국지휘로 시작한다고 가정할 때 이를 준비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이 최소 3∼4년이기 때문에 작전권문제를 검토하는 것은 지금부터 이뤄져야 한다.〈정리=황성기 기자〉
  • 채널 풀가동…김 대통령 “경계강화”독려/북 보복위협­부처 움직임

    ◎군수뇌부 비상대기… 북 동향 주시­국방부/직원 휴일 출근속 안보대책 협의­통일원 청와대·외무부·국방부 등 정부 안보관련 부처들은 개천절 공휴일인 3일에도 관계직원들이 정상 출근,북한의 「보복」위협이후 사태진전을 지켜보면서 대응책을 숙의했다. ▷청와대◁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관저에 머물면서 각 채널로 올라오는 북한관련 정보를 수시로 보고받고 철저한 경계태세확립을 거듭 지시. 이원종 정무·유종하 외교안보·심우영 행정수석은 일찍부터 사무실에 나와 각 부처와 연락을 취하며 긴급사태에 대비.유수석은 『북한의 움직임을 자세히 살피고 있다』면서 『북한군 움직임에 아직 특이징후가 없지만 있다면 곧 포착될 것』이라고 설명. ▷국방부◁ 전군이 비상경계에 들어간 국방부와 합참은 이날 이양호 국방장관,김동진 합참의장 등 현역 소장이상 군수뇌부와 작전·정보 등 주요 부서가 비상대기.공비침투사건으로 16일째 비상근무를 해온 합참의 정보와 작전부서관계자들은 밤을 꼬박 새우며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예상할 수 있는 북한의 도발유형별로 대응책을 세우느라 부심. ○…이장관은 이날 상오 개천절 경축식 참석을 취소하고 군수뇌부회의 등으로 줄곧 국방부에서 집무.김동진 합참의장의 경우 둘째딸의 결혼식이 국방부 구내 육군회관에서 열려 눈길. ○…2일의 군사정전위 비서장 접촉에서 북한의 박임수 대좌가 미측대표에게 건네준 협박쪽지에 「가까운 시일안에」라는 표현이 있었는지 여부를 놓고 혼선.일부 군관계자들은 『메모내용중 「가까운 시일내에」라는 말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주한미군사령부는 2일에 이어 3일에도 정상 출·퇴근을 하는 등 특별한 움직임은 없었다. ○…북한의 국지적 도발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히는 서해5도에 대한 특별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전도봉 해병대사령관은 공식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해병대사령부 지하벙커에서 참모진으로부터 긴급보고를 청취.서해5도를 관장하고 있는 해병대 6여단은 전 장병의 외출·외박을 금지하는 한편 백령도와 연평·대청·소청·우도 등 전 지역에서 이상동향이 나타날 경우 즉각 대응할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또 4일로 예정된 연평도 주둔장병에 대한 해군 위문공연도 취소하고 예비군과 군가족을 중심으로 편성된 여자예비군에 대해서도 유사시 긴급동원할 수 있는 태세를 점검.서해5도가 도발가능지역으로 꼽힌다는 언론보도가 나가자 백령도 등에는 민간인들의 일반전화는 물론 상급부대로부터의 지시때문에 군용전화마저 불통이 될 정도로 전화가 폭주. ▷통일원·외무부◁ 통일원은 김석우 차관을 비롯한 관계직원이 출근,북한동향을 분석했고 외무부도 공로명 장관주재로 실·국장회의를 갖고 한반도주변 안보상황에 대한 종합대책을 협의. 북한방송을 청취하고 있는 통일원 정보분석실 시사정보과는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면서 북한동향이 나오는대로 상부에 보고. 외무부는 한반도 긴장상황 해소를 위해 미국과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보고 실무진접촉을 통해 북한군 움직임과 최덕근 영사사건에 대한 정보를 교환.공장관은 북한공관활동이 활발한 특수지역의 재외공관과 상사원·해외여행자들에 대한 테러에 대비,안전대책을 수립하라고 거듭 지시.
  • 북 도발에 철저한 대비를/사회불안·경제침체는 없게(사설)

    북한의 적반하장격 보복위협이 날로 도를 높여 한반도에 일촉즉발의 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꼬리를 잡힌 무장공비 남파에 사과를 해도 부족한 마당이다.그럼에도 지난달 27일 자신들이 오히려 피해자라며 「백배 천배의 보복」을 공언하고 나섰던 북한이 이제는 판문점 군사정전위 비서장급 접촉에서 『남측에 보복을 할테니 미국은 개입치 말라』는 최후통첩식 협박을 하기에 이르렀다. 보복을 해야할 쪽이 있다면 그것은 남한측이다.한반도에 다시한번 동족상잔의 비극이 있어서는 안되겠기에 은인자중하고 있는 우리를 저들은 짐짓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우리는 최소한의 양심마저 저버린 저들의 적반하장격 보복위협의 부당함에 대해 거듭 설명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북측 지도부를 더이상 이성을 갖춘 집단으로 상대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북한기도 원천봉쇄 해야 20세기말 세계사적 대세인 사회주의체제의 몰락속에 고립무원 신세가 된 북한 지도부는 당면한 경제 파탄과 식량난을 극복할 합리적 방안을 찾을 수 없다는 절망감에 빠진것으로 파악된다.약체 김정일의 지도력 혼조가 불러온 경제·사회 각분야의 효율성 감소와 동요로 저들은 더 늦기전에 「마지막 카드」로 기습전에 의한 적화통일 시도라도 해봐야하는 것 아닌지 하는 초조감에 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총련 사태가 수습된 상황에서 남한 내부를 다시한번 흔들어 놓을 요량으로 침투시키던 무장공비가 중도에 노출·섬멸됨으로써 오히려 국제적 지탄과 고립만 자초하게됐고 이 위기를 최강의 역공,덮어씌우기 전술로 탈출하려 시도하기에 이른 것이다.북은 전면 기습전에 의한 적화통일전략은 일단 묻어놓고 국지도발에 의한 긴장고조로 선거를 앞둔 미 클린턴 행정부로부터 또다시 양보를 얻어내며 위기를 돌파하려 들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우리 재외공관원,상사원,유학생을 납치·테러하거나 항공기 납치·테러,남한내 고정간첩을 이용한 공공시설 폭파,요인테러 등으로 사회불안 조성도 노릴 가능성이 크다. ○중요한 것은 침착한 대응 정부는 무엇보다 철저한 군사적 대비태세와 경찰력으로 북의 이같은 기도를 원천봉쇄해야 한다.원활한 한·미 공조로 북의 이간책이 먹혀들 소지를 없애는 한편 한·미 양국의 군사적 대비태세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침착한 대응이다.지나치게 허둥대거나 동요하여 경제활동이 침체되거나 사회 불안이 조성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그간 대북시각의 혼선이 초래했던 흐트러진 국민적 안보의식을 다잡아 차분하게 정리하고 일부 사병들의 탈선 등 해이된 군의 기강을 다시 추스리는 것도 중요하다.북의 기도가 무엇이며 우리 안보의 허점이 무엇이었던가를 하나하나 냉철하게 가려내어 완벽한 보완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한다.
  • 대북 강경책 불가피하다(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1일 국군의 날 경축연에서 『앞으로 북한의 명확한 태도변화가 있을 때까지 일방시혜적이거나 교섭에 의하지 않는 대북지원을 재고할 것』이라면서 『모든 대북한정책을 재정리하겠다』고 한 것은 지난 수년동안 지속돼온 우리의 대북정책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 우리의 대북정책은 94년 북·미간 제네바 핵합의 이후 세칭 「연착륙정책」에 기초를 두어왔다.그러나 이같은 유화책은 이번 강릉 잠수함무장공비 침투사건에서 보듯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데 한계를 보여줬다. 정책은 상대가 있는 법이고 정책목표에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야 한다.상대가 변하지 않고 있고 효과가 기대되지 않으면 정책의 전환은 불가피한 것이다.뿐만 아니라 대북 국민감정이라고 할까 여론도 더이상의 유화책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대통령의 대북정책 전면재조정방침은 적절한 때에 나온 적절한 대응이라 믿는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한반도에 긴장이 조성되거나 북한에 우리가 수용키 어려운 사태가 발생하기를 바라지 않는다.그러나 그러한 우리의 소망이나 기대는 번번이 깨지고 마는 아픈 경험을 수없이 겪고 있다.정부의 연착륙정책은 무엇보다 북한 김정일정권의 권력기반이 비교적 튼튼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했으나 최근 잇따른 북한의 대외정책이나 대남정책의 혼선에서 보듯 김정일이 북한을 안정적으로 장악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북한정권의 주체가 확실해지고 북한이 유화정책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판단될 때까지 우리의 대북정책은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하는 대북강경책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그것이 북한의 오판을 막는 데나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보다 현실적인 정책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 통일외무위·환경노동위·문체공위·보건복지위·법제사법위(국감중계)

    ◎권 부총리/“안보위협 북 도발 단호 대처”/“환경측정 권위기관 육성을”­환경노동위/한약조제시험 문제점 질타­보건복지위 ▷통일외무위◁ 통일원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북한의 무장공비침투사건과 관련,통일정책 전면 재검토문제와 이와 연관된 대북지원과 경수로사업 방향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신한국당의 유흥수 의원은 『무장공비사건으로 국민감정이 격앙돼 있는 상태에서 경수로지원을 위한 부지인수와 서비스이용 의정서에 서명하지 않은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경수로지원 비용을 한·미·일간에 어떻게 분담할 것이며 재원조달방안은 무엇인지 밝혀달라』고 요구. 정재문 의원(신한국당)은 『무장공비 침투 이후 대북정책을 주도하는 통일원과 안기부간 서로 의견이 달라 정책혼선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정부측의 분명한 대북정책방향 제시를 촉구. 국민회의 김상우 의원은 『통일정책에 있어서 지나친 감상이나 강경을 지양하고 냉정한 판단을 내려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정부의 일관된 정책추진을 요구했다. 자민련의 박철언 의원은 『정부의 대북강경대책은 북한의 「한반도 위기조성을 통한 위기극복전략」과 「연미봉남」 노선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권오기 통일부총리는 답변에서 『통일원과 안기부가 대북정책에 있어 혼선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많은데 그것은 양측의 업무가 달라서 발생하는 경우』라면서 『앞으로는 정책의 연관성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이어 『우리 통일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한반도에서 평화를 확고히 하는 것』이라면서 『정부는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하면서 북한이 평화와 협력의 큰길로 나오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환경노동위◁ 환경노동위(위원장 이긍규)는 30일 과천 환경부 청사에서 정종택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업무보고를 받고 맑은물 대책과 여천공단 대기오염대책 등 환경정책에 대한 질의를 벌였다. 김문수 의원(신한국당)은 『여천공단의 대기오염에 대한 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국립환경연구원의 조사결과가 서로 달라 국민들의 불신이 가중되고 있다』며 『환경측정기관의 대법원같은 최고권위기관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방용석 의원(국민회의)은 『지하수의 오염과 고갈을 막기위해 먹는 샘물에 대한 환경영향조사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기관이 별도로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정우택 의원(자민련)은 『먹는 샘물 등 국내 음용수의 수인성 병원균에 대한 수질기준이 전혀 없고 미생물과 농약잔류치에 대한 기준도 기관마다 제각각이어서 국내 음용수가 수인성 병원균에 노출돼 있다』고 따졌다. 답변에서 정장관은 『관계부처합동으로 오는 2005년까지 26조9천억원을 투자,하수처리와 분뇨처리시설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며 여천공단의 경우 현재 민관합동으로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체공위◁ 국회문화체육공보위 의원들은 30일 문화체육부 본부와 문화재관리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근 지정해제된 가짜총통과 관련,문화재 지정절차의 문제점을 집중 질타했다. 또 내년 예산안에서 문화부문이 대통령 선거공약인 「전체예산의 1% 확보」에 못 미친 것과 관련,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부의 문화복지구상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박종웅 의원(신한국당)은 『효율적인 문화재정책 수립과 문화재 보존관리를 위해 문화체육부 외국인 문화재관리국을 차관급의 문화재관리청으로 승격개편할 것』을 주문했다. 신기남의원(국민회의)은 『정부는 과거 문화발전10개년계획을 비롯,최근 문화복지구상에서도 의욕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전체예산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는 실현의지가 의심스럽다』면서 앞으로 문화부문예산 목표치달성계획수립 여부를 밝히라』고 주문. 김영수 문체부장관은 『문체부는 그동안 문화예산 1% 달성을 위해 노력해 높은 증가율을 이끌어 냈지만 단기간내에 문화예산 1% 달성엔 어려움을 느낀다』며 『정부투자대상 우선순위를 조정하도록 관계기관과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관은 또 국립중앙박물관의 수장고 유물 이전을 위한 지하연결 터널공사와 관련,『유물을 지상운반할 경우 손상위험이 있고 비가 올 경우 작업진전에 지장이 있다는 점을 고려,지하 최단거리의 연결터널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위◁ 국립보건원과 식품의약품안전본부에 대한 보건복지위 감사에서 의원들은 한약조제시험의 문제점과 에이즈 관리체계의 허점,분유파동 등을 집중 추궁. 김찬우 의원(신한국당)은 『한약조제시험은 출제위원 선정과 난이도 조정을 위한 출제지침의 미비 등 총체적으로 문제점이 많았다』며 『이와 관련해 고위책임자는 경징계하고 국립보건원 부장 1명만 중징계한 것은 형평성을 잃은 처사』라고 지적. 정의화 의원(신한국당)은 『에이즈 환자 1인당 소요되는 사회적인 비용은 1억8천9백만원이나 예방관련 홍보예산은 3억4천3백만원에 불과하고,매춘인구가 1백만명인데도 성병검진 대상이 10만여명에 그치는 등 에이즈 예방체계에 구멍이 뚫려 있다』며 『보균자 관리체계를 민간에 이양하라』고 주문. 분유에서 검출된 발암유발 가능물질인 디옥틸프탈레이트(DOP)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발표와 관련,김홍신 의원(민주) 등은 『식품의약품안전본부의 DOP 무해발표는 분유파동의 조기종결을 위해 나온 것』이라며 『분유 제조회사별 DOP검출량을 공개하라』고 촉구. ▷법제사법위◁ 대법원에 대한 국감에서 여당의원들은 국선변호인 제도 개선 등 실무 현안을 집중 추궁한 반면 야당의원들은 대통령의 특별사면과 복권 등 사법권의 독립을 중점적으로 따졌다. 신한국당 최연희 의원은 『국선변호인의 낮은 수임료가 이용자들의 불신을 사고 있다』고 지적,『국선변호인의 수임료를 올리고 변호 대상도 모든 구속 피고인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 국민회의 박찬주 의원은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8월 국민대화합이라는 이름으로 단행한 특별사면과 복권은 사법권의 존재 자체를 부정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사법부의 입장을 질의. 최종영 법원행정처장은 답변에서 『사면 및 복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대법원이 견해를 밝힐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사법부는 독립되었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
  • 전장 중계(외언내언)

    「잠수함 공비 침투」상황이 시작되던 첫날 격렬하게 비난하는 전화가 걸려왔다.대학교수 ㅂ씨는 『이게 전쟁상황인데 기자라는 사람들이 저렇게 난리를 피워도 되는 겁니까』하는 말로 시작부터 퍼부었다.간첩 이광수가 생포되어 옮겨지는 과정에서 취재진이 벌인 몸싸움과 아수라장을 TV로 보고 『당신도 언론인이니까』책임지라며 공격해온 것이다. 이어서 변호사 ㄱ씨.『이게 전쟁상황입니다.말이 됩니까.적군 포로와 공개 인터뷰를 해서 보도를 해대질 않나,이게 뭡니까.그건 공무집행 방해 현행범입니다.현행범도 못다스리는 나라가 무슨 권위가 있습니까』 ㅂ씨도 ㄱ씨도 지적했던 간첩작전의 「전쟁상황」은 그로부터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그런데도 여전한 언론의 무절제한 보도태도에 군당국이 참다못해 자제를 당부하는 제동을 걸었다고 한다.『방송매체가 스포츠생중계처럼 작전상황을 보도하는 바람에 작전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시간과 동시에 보도되는 「생중계」덕에 작전내용을 상세히 안 북한이 도주중인 공비에게 그 정보에따른 도주로를 원격조종하는 일까지 가능하다는 것이다.게다가 치열한 경쟁까지 붙어서 추측도 난무한다.군당국의 혼선과 병사들의 사기저하까지 염려해야 할 형편이란다. 이런 난맥을 보고 좋아할 상대는 적측이다.『별 해괴한 세상도 다 있지,계속 그렇게 해라.덕분에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작전기밀을 다 알수 있으니까』하고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을지도 모른다. 걸프전 당시 우리는 전자오락게임에서나 즐기던 최첨단 장비의 전쟁을 실전으로 관전하는 경험을 했다.그러나 그것은 지구촌 저쪽 먼곳에서 벌어지는 상황이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수」 있었다. 그런데 그 볼거리도 「미국 언론과 미국방부가 사전에 짠 각본」에 의해 진행된 부분이 많았다고 한다.양측이 협동하여 작전수행도 성공시키고 세계인의 흥미도 돋운 셈이다.우리처럼 전시 국면이 상존하는 나라가 「슬기로운」보도와 자제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은 누가 뭐래도 부끄러운 일이다.
  • 보스니아 전면 재검표/부정선거 의혹/투표율 100% 넘는곳도

    【사라예보 로이터 UPI 연합】 지난 14일 실시된 역사적인 보스니아 총선거에 부정선거 의혹이 강력히 제기되면서 21일 최종개표결과 발표가 무기연기되고 전면적인 재검표가 결정되는 등 혼선이 거듭되고 있다. 보스니아 총선을 감시해온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전면적인 재검표를 위해 공식개표결과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OSCE 선거 감시단의 존 레이드 고문은 『개표과정에서 이중 투표,계산착오 등 많은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정확한 집계를 위해 전면적인 재검표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기능중심의 세무행정(사설)

    국세청이 현행 일선세무서의 과별 조직을 기능별 조직으로 전환키로 한 것은 세정의 혁신으로 평가된다.국세청은 현재 일선세무서의 총무과·소득세과·재산세과·법인세과·부가가치세과로 되어 있는 과별 조직을 개인신고과·법인신고과·조사과·징세과 등 기능별 조직으로 개편한다는 것이다. 기능별 조직체계는 세무공무원의 비리를 차단하고 납세자가 세목에 따라 담당과를 찾아다니는 불편과 세무관리 및 조사의 중복에서 벗어나는 등의 여러가지 효과가 있어 미국 등 주요선진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 제도가 장점이 많은 데도 우리나라에서 현행세정이 30년동안 존속되어온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그동안 우리 세정은 징수규모가 큰 세목에 대한 세수강화에 초점이 맞추어졌고 그로 인해 편의주의세정이 계속된 것이다. 현행체제를 근본적으로 혁신한 기능별 세무행정은 내년 상반기중 일부 일선세무서에서 시범실시를 한 뒤 전세무서로 확대한다는 것이 국세청 방침이다.사전에 충분한 준비와 시범실시과정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하여 시행착오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기능개편에 따라 일시적으로는 상당한 행정혼선과 세수차질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능별 조직체계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먼저 세무공무원의 의식개혁과 전문화가 필요하다.또 세정이 명실상부하게 과학화되어야 할 것이다.일선세무공무원이 단기간내에 새로운 조직과 업무에 적응하는 한편 전문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세정의 과학화를 위해 국세통합전산망이 완벽하게 갖추어져야 할 것이다.일선세무서조직이 기능중심체제로 전환되면 세정은 불성실납세자에 대한 집중관리에 초점이 맞추어질 것이므로 납세자에 대한 성실성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전산프로그램개발이 시급하다.현재 일부 세목별 불성실납세자료를 통합,납세자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대북 연착륙정책 전면 재검토/정부

    ◎“공비 남파 등 북 변화 조짐 안보여”/26일 한·미·일 고위정책협서 요청키로 정부는 26일 뉴욕에서 열리는 한국과 미국 일본의 고위 대북정책협의회에서 북한의 급격한 붕괴를 막기위한 이른바 「연착륙」 정책의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청할 예정이다. 정부의 당국자는 『94년 10월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서 타결이후 계속된 대북 유화정책은 북한의 무장공비 남파 사건에서 나타나듯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데 한계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번 3국 고위정책협의회에서 북한의 현정권 유지,경제·식량난 지원을 골자로 하는 연착륙 정책에 대한 점검을 미·일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최근 북한의 잇단 무력도발과 대외정책의 혼선에 비춰볼 때 김정일이 북한의 권력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연착륙 정책의 기본 전제도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집권층이 불확실한 북한을 상대로 일관된 유화책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위해 이번 협의회에서 미국과일본측에 18일 발생한 북한 무장공비의 침투 사건과 나진·선봉 투자포럼 추진과정에서 북한 당국이 보여준 혼선등을 자세히 설명한뒤 북한에 대한 추가 식량지원이나 경제제재 완화 등 조치의 유보를 요청하고 4자회담의 추진방향등에 대한 점검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번 협의회에는 한국측에서 송영식 외무부 제1차관보 내정자와 윈스턴 로드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야나이 순지 일본 외무성 심의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가한다. ◎한·미 한·일 외무 24일 연쇄회담 이에 앞서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24일 뉴욕에서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 국무장관과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행언) 일본 외무장관과 연쇄회담을 갖고 북한측의 오판방지를 위해 미·일이 대북 접촉에 있어서 속도조절 등 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 “요인암살·테러 등 지령받았을것”/권 안기부장 국회정보위서 밝혀

    ◎승선요원 기관단총 등 무장 전투편제 구성/공작원들 존재 은페하려 해상처장 등 살해 안기부는 이번 무장공비 침투사건이 단순 정찰을 목적으로 한 간첩활동이 아닌 주요시설 폭파와 요인암살,테러 등 특수임무의 게릴라전을 노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20일 열린 국회 정보위에서 권영해 안기부장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한 보고로 밝혀졌다.이는 이번 북한 무장공비의 잠수함을 이용한 침투가 지금까지 알려진 공항 등 주요시설 정찰이나 고정간첩의 남파,대동의 목적을 훨씬 뛰어넘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권부장은 『이번 잠수함은 동급의 함장이 중좌로 편성된 것이 통상적인데 비해 이례적으로 대좌인 인민무력부 정찰국 해상처장과 상좌인 해상부처장이 승선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특수목적」을 지닌 무력도발행위로 규정했다고 김종호위원장이 전했다. 「특수목적」의 성격에 대해 안기부는 강릉공항의 폭파,요인암살,테러 등을 상정하고 있다.이에 따라 생포자 이광수에 대한 신문과 다른 정보망을 총동원,다각도로 정확한 침투목적을 캐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침투현장의 상황 분석을 통해서도 무장공비들이 특수임무를 띠고 파견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권부장은 『청학산 집단 사망자들은 함장인 해상처장과 부처장,정치지도원,항해장 등 잠수함 운영책임자와 전투원 7명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좌인 함장보다 계급이 낮은 상륙공작원들이 『북한의 지령에 따라 이들을 사살한뒤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함으로써 이러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즉 비록 이광수의 생포로 빗나가고 말았지만 전투원과 해상처장을 사살하면서까지 공작원들의 존재를 숨기려 한 북측의 「숨은 의도」가 있는게 아니냐하는 분석이다. 이는 상륙공작원들의 임무가 통상적인 수준을 넘는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는 대목이기도 하다. 권부장은 아울러 ▲승선요원 전원이 장교이면서 ▲전투편제로 구성됐고 ▲체코제 기관단총과 AK소총,권총,수류탄 등으로 무장한 점 등을 들어 이번 침투가 단순한 정찰이나 간첩활동차원이 아니라 게릴라전을 계획한 명백한 정전협정위반 행위라고 거듭 강조했다. 여야 의원들은 『해상방위의 허점을 개선하기 위해 해안선에 철거된 철책을 보완해야 한다』『국민 불안을 덜기 위해 상황 파악에 혼선이 없어야 하고 발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레이더 시설등 과학적인 대책을 보완·운영해야 한다』『제반상황으로 볼때 무력도발로 속단할 수는 없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을 피력했다고 김위원장은 전했다.
  • “「일본해」 표기 안 바꾸겠다”/미 NGS

    ◎세계지도 일반적 사용따라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세계 권위의 지리잡지인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발간하는 미국의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NGS)는 최근 명칭문제로 혼선을 빚고 있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명칭을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키로 결론지었다고 최근 발간된 내셔널 지오그래픽 10월호에서 밝혔다. NGS측은 한국정부가 이 바다의 명칭이 19세기 일본의 팽창정책과 1910년 한국 강점에 의해 「일본해」로 바뀌게 됐다고 주장하며 이를 원래의 명칭으로 환원해달라고 NGS를 비롯한 국제지리 관련 단체들에 요청해왔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NGS는 미국지명위원회(BGN)가 사용하고 있는 명칭인 「일본해」를 그대로 사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NGS의 랜덜 플린 외국지명 담당국장은 『19세기초의 일부 지도에 「한국해」(Sea of Korea)라고 표기됐으나 대부분의 지도에는 일본해로 나타나 있다』고 밝히고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지명을 채택하는 원칙을 세우고 있는 미국지명위원회가 일본해의 명칭변경을 하지 않기로 한 92년 유엔세계지명회의와 94년 세계지명전문가그룹의 결정을 따르기로 함에 따라 NGS도 이같이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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