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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和甲 국민회의 총무/“정국 당분간 냉각기 필요”(초점인물)

    ◎“사정과 국회는 별개/정치적 타협은 오해” 정국 기류의 기상도를 읽으려면 국민회의 韓和 甲총무의 표정을 보면 안다. 韓총무는 16일 하루종일 표정이 어두웠다.정상화 기미를 보였던 정국이 급랭하고 있기 때문이다.한나라당 李基澤 전 총재권한대행의 소환조사 발표 이후다.경색 정국을 푸는 협상 주역인 韓총무로서는 힘든 위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韓총무는 사정 정국이 대화 정국의 기류를 탔지만 결국 정상화의 문턱을 넘기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의 일선에 있다.특히 정국정상화를 위해 여야간 정치적 담합을 추구했던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입장이 더욱 난처하다. 韓총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李전총재 문제로 정국이 어려운 상황이다.당분간 냉각기가 필요하다”고 앞으로 여야 협상 추진의 어려움을 예고했다.이어 “의총을 열 때마다 정족수를 기다리는 일이 없도록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며 혼자 뛰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여권이 ‘사정’과 ‘대화’사이에서 혼선을 빚고 있다는 지적도 韓총무를 힘들게 한다.韓총무는 “사정과 국회는 별개라고 강조했지만 제대로 전달이 안돼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사실”이라고 이를 인정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국고보조금을 타기 위한 국민신당 의원들의 일시적 인친정복귀 문제가 韓총무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 지역간 통합 국토 균형 개발로(사설)

    건교부가 발표한 21세기의 국토구상안은 제2의 건국 차원에서 지역갈등 없는 국민통합,국제경제와의 통합,개발과 환경의 조화,남북통일로 이어지는 일련의 ‘대통합’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평가된다. 과거 국토개발은 수도권과 경부축을 중심으로 개발됐고 특히 수도권은 이상비대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국토의 불균형개발은 수도권과 지방간의 격차 확대,영·호남간의 갈등,경부축과 기타축의 분리,한강 등 상류와 하류지역간의 대립,개발과 환경보전의 마찰,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의 정책혼선 등 많은 부작용을 초래했다. 제 4차 국토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국토구상안은 과거 계획과는 발상부터 다르게 지방분산과 지방분권을 확대하여 국민통합과 전국의 성장에너지를 유발하는 균형된 국토형성,환경과 개발이 조화되는 녹색 전원국토,남북한 협력기반 강화를 위한 남북통합 국토개발 등 여러가지 참신한 내용을 담고 있어 돋보인다.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서해안·남해안·동해안을 연결하는 U자형의 3개 연안축에다 인천∼강릉,군산∼포항,평양∼원산을 잇는 3개 내륙축을 중심으로 국토를 개발하겠다는 것은 과거에 볼 수 없는 새로운 개발전략으로 평가된다. 과거에 경시되어온 동해안축과 내륙축은 국토의 균형개발을 위해서 서둘러 개발되어야 한다. 또 계획수립과정에서 한강과 낙동강 등 수계(水系)를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을 제의한다. 건교부가 제4차 국토개발계획을 수립하기에 앞서 전국 지역간·학문분야간 교류네트워크로서 전국의 지방대학 총·학장과 각도의 지역개발연구원장 등을 발기인으로 하고 지역전문가를 위원으로 하는 ‘국토포럼’을 만들기로 한 것도 전례없는 발상으로 보인다. 21세기를 맞는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아 국토 및 지역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 마련은 시의에 부합되는 일이기도 하다. 이번 국토개발계획은 과거처럼 ‘장밋빛’ 청사진으로 끝나지 않도록 계획수립 뿐아니라 재원조달방안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다. 종전의 재원조달방법은 중앙정부와 민간자본유치가 근간을 이루었다. 이번 안에는 국내자본 뿐아니라해외자본을 유치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재원의 적정분담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또 국토개발계획기간은 단위가 10년,경제사회개발계획은 5년,정부예산은 1년으로 되어 있어 국토개발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므로 국토개발과 정부예산과의 유기적 연관관계를 높이는 방안도 강구되기 바란다.
  • 빅딜 ‘안팎’/‘잘나간다’ ‘빗나간다’

    ◎확대­이동전화·15대 그룹 합류.셀룰러·PCS 끼리끼리 통합 유력.건설 중장비 3社 컨소시엄 전망/혼선­반도체 경영권 싸움 가열.현대·LG “한치도 양보 못한다”.갈등증폭땐 빅딜일정 차질 우려 구조조정 업종과 대상그룹이 확대되면서 산업구조 재편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대기업들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며 다투어 뛰어들었던 PCS 등 이동전화분야에 까지 구조조정의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다. 그러나 LG그룹과 현대그룹이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설립할 반도체 단일회사의 경영권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구조조정의 복병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추가 구조조정 대상업종과 사업주체 논란을 빚고 있는 반도체 구조조정 방향을 짚어본다. ■PCS 등 이동전화=5개 사업자 중 4사가 단말기 보조금지급 등 과당경쟁을 벌여왔다. 5개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모두 늘었지만 SK텔레콤을 제외한 4개사는 적자지속이다. 예상 구도는 KT프리텔과 한솔PCS,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이 합쳐지고 LG텔레콤이 독자노선을 걷는 것이다.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KT프리텔과 한솔PCS가 각각 기지국,교환기,단말기에서 호환성이 있기 때문. 셀룰러(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방식과 PCS(KT프리텔과 한솔PCS)방식끼리 통합하는 식이다. ■조선=당초 2년간 수주물량이 확보돼있고 전량 수출업종이어서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현대·대우·삼성·한진중공업 등 4사의 이합집산이 관심사다. 부도 상태인 한라중공업 처리문제와도 관련이 깊다. 현대와 한라,대우와 삼성,한진중공업과 대동조선을 각각 짝짓기하거나 인수·합병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설비의 잠정 폐쇄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철강=한보철강과 동국제강,인천제철,한국철강 등 전기로업체가 주 대상. 이들 업체의 가동률이 하반기들어 70%대에 있고 건설경기도 회복조짐이 없어 구조조정이 절실한 실정이다. 포철은 민영화 대상인 데다 구조조정에 회의적 이어서 제외될 전망이다. ■건설중장비=현대·대우·삼성중공업의 건설기계부문이 주 대상.건설경기침체로 가동률이 50∼60%에 머물고 있어 인수·통합이나 컨소시엄, 공동경영 방안이 예상된다. ■반도체=LG그룹이 새로 생길 반도체 단일회사는 자신들이 경영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물론 현대는 경영권을 넘길 수는 없다며 반발해 진통이 예상된다. 李文浩 LG구조조정본부 사장은 “LG가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50대 50의 지분비율은 사실 LG가 제시한 것이 아니라 전경련이 거중조정한 구조조정의 틀에서 자연스럽게 예상됐던 지분비율”이라고 주장했다. 李사장은 “재무구조나 기술력 등 모든 면을 종합해 LG반도체가 현대전자에 앞서는 만큼 단일회사가 이뤄진다면 지배주주는 LG가 돼야 한다”며 “51대 49 등 단 1%의 지분차이도 받아들일 수 없고 50대 50이 양보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측은 “LG가 반도체를 넘기기로 약속하고 나서 뒤늦게 지분 참여를 주장해 그나마 70대 30으로 양보했다”며 “50대 50을 요구하고 더나아가서 경영권까지 갖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반도체 부문이 책임경영주체 선정을 놓고 갈등을 보임에 따라 5대그룹의 전체 구조조정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 “반도체 ‘반쪽경영’ 안된다”/3차 정·재계 간담회

    ◎정부 ‘주문’ 봇물/현대전자·LG반도체에 경영권 일원화 강력요구/화학도 ‘책임경영제’ 촉구/“2차 조정은 기업자율로” 9일 열린 제3차 정·재계 간담회를 계기로 지난 3일 발표된 5대 그룹의 7개 업종 구조조정 작업이 빠른 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측은 재계의 난색에도 불구하고 후속 실천방안을 9월중 마련할 것과 구조조정대상 기업의 경영권을 일원화할 것을 요구,관철시켰다. 자칫 구조조정작업이 지연될 경우 산업계에 미칠 혼선과 해외 투자자들의 부정적 인식을 우려한 때문이다. 특히 경영권 일원화는 부실기업 퇴출의 의미를 최대한 살리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세부 실천계획과 관련해 정부는 이날 각 업종별로 보완사항을 일일이 열거했다.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합병키로 한 반도체의 경우 지분을 절반씩 나눠 갖더라도 경영권은 한쪽이 쥐도록 요구했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업종인 만큼 강력한 경영권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복조직과 인력에 대한 감축방안도 제시하도록 했다. 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이 통합하는 석유화학 부문에 대해서도 책임경영체제를 요구했다. 경영권을 나눠가질 경우 외국인투자자가 캐스팅보트를 쥘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 대우 현대 3사가 공동지분으로 단일회사를 만드는 항공부문에서도 정부는 책임경영체제와 외국기업과의 합작방안을 요구했다. 틈새시장을 발굴할 방안도 요청했다. 이밖에 흡수통합의 형식을 취하게 될 철도차량과 발전설비,선박용 엔진,정유 부문에 대해서는 지분비율 책정 등 인수절차를 신속히 매듭짓고 구체적인 외자유치 방안을 제시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같은 구조조정 작업을 늦어도 12월 중순까지 이루어질 기업과 채권단 간의 재무구조 개선약정에 반영하는 것으로 1차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다. 반면 건설중장비나 공작기계,조선,철강 등에 대한 재계의 2차 구조조정 작업은 당초 이달 중 시작하려던 계획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9일 “지금 단계에서는 1차 구조조정을 매듭짓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2차 구조조정 작업은 재계가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추진하도록하겠다”고 말해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 2002년 월드컵 준비 세미나 주제발표

    ◎경기장 건설 현황과 추진방향/“부산제외 공사기한 빠듯 공법개선·품질확보 절실”/沈愚甲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말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치를 10개 개최도시를 선정,올 1월말 국제축구연맹(FIFA)에 통보했다.이어 지난 5월 서울의 주경기장 신축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부산은 같은 해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지난 95년 4월 실시 설계를 완료하고 현재 스탠드 설치공사가 진행중이며 26%의 공정을 마치는 등 가장 진척돼 있다. 그러나 서울 대전 광주 울산 전주 서귀포 등 많은 도시가 미진한 편이다. 오는 10월 실시 설계 적격자를 선정할 서울 주경기장은 내년 5월부터 건축공사에 착공,2002년 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나머지 도시의 경기장들은 대부분 기초 공사중이거나 부지조성 공사중이며 특히 일부는 재원 부족 등의 이유로 설계조차 못하고 있다. 수원시는 당초 기부채납키로 했던 삼성측의 공사포기로 공사를 중단했다가 나머지 공사비를 경기도와 수원시가 분담키로 하고 지난 5월공사를 재개했으며 전주시는 재원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기존 경기장 증·개축과 신축을 놓고 혼선을 빚기도 했다. 서귀포시 역시 재원확보 문제로 경기장 건설 추진을 유보한 상태에서 제주도와 재원 대책을 협의중이다. 그러나 대회 개최시기를 2002년 6월로 볼때 4년 미만의 여유밖에 없어 현재 시점에서 설계가 착수되지 않은 곳은 공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공정을 단축하더라도 올 연말까지는 부지 정지공사,99년초에는 본공사에 착수해야 한다. 더구나 경기장의 시운영,시범경기 및 FIFA가 요구하는 시설 설치를 위해 2001년 12월까지는 완공이 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남은 공정기간과 우리나라의 경제상황 등 앞으로의 돌발 변수를 감안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우선 경기장 건설공사에 전문팀의 공정관리·사업관리가 필요하고 공정에 차질을 줄 요소를 분석,대비해야 한다.현장 조립식 공법 등 공법개선을 추진해 공기 단축과 품질확보에 노력해야 한다. 또 경기장 건설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각 개최도시는 경기장 건설 전담조직을 가동할필요가 있고 조직위원회도 전산화된 공정 파악과 미래예측,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갖춰야 한다. 수익시설을 대폭 확대하고 활용성을 증대시키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경기장은 기존의 운동장 개념을 과감히 탈피,리셉션장,레스토랑,대형할인점과 임대 객석 등 수익시설을 과감히 설치해 건설재원 마련과 관리재원을 충당해야 한다. 특히 활용 방안은 개최도시가 설계 단계부터 검토해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으며 이에 앞서 개최 도시의 확실한 의사 결정이 있어야 한다. ◎경기장 사후 활용성 제고방안/“경기­관람 단순기능 탈피 종합공간화로 활용 극대화”/崔辰宇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과거의 운동장은 스포츠 경기의 개최 및 관람 기능에 한정된 용도로 건설됐다.경기가 없는 동안에는 ‘콘크리트 덩어리’에 다름없었다. 그러나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치르기 위해 건설되는 운동장은 이와같은 단순 기능에서 벗어나야 한다. 다양한 스포츠,상업,문화,청소년시설 등 종합공간으로 구성돼야 하며 경기장내 시설물의 임대,분양으로 시민들이 상시 이용하고 운영면에서도 흑자 운영을 지향해야 한다. 경기장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은 ‘경기측면’과 ‘시설측면’으로 나눌 수 있다. 경기측면은 경기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것으로 축구경기 등 행사가 많이 열리고 이를 많은 사람이 보러 오게 하는 관중 동원 방안이다. 시설측면은 관중들에 대한 기본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 또는 독자적 집객력을 바탕으로 이러한 시설 이용객을 경기 관람객으로 연계시키는 방안이다.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위의 두가지 측면 모두 활성화돼야 한다.시설 활용도를 가장 높이는 방법은 관람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2002년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의 공동 프로리그 창설도 생각해 볼 만하다. 현재 연중 열리는 3개의 국내 프로리그 가운데 1개를 일본과 공동리그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으며 각국 상위 5개팀 정도의 참가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역대 관람객 동원에서 한·일축구가 가장 효과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국의 축구붐을 조성,경기 관람객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킬수 있을 것이다. 또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의 노하우를 습득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노릴 수 있다. 또 다른 관람객 증가 방안으로는 주말 가족단위 여가수요를 경기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여가 프로그램 개발을 들 수 있다.가족단위 수요를 끌어들이는 것은 경기장 입장객 확대의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이를 위해 외국처럼 ‘가족패키지 입장권’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경기장 이외 부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돼야 한다.현재 월드컵 경기장의 주차부지 등 여유부지는 드라이브 인 극장,야외 결혼식장,테니스코트 등 소극적 활용에 그친다는 계획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보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부지 전체를 호텔,위락단지 등과 결합된 복합단지 형태로 개발하는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그렇게 되면 해당 자치단체는 유치시설에 대한 점용료 징수 등으로 재정적 효과,또는 일부 건설비의 회수도 가능해질 것이다.
  • 미사일이냐 인공위성이냐/美·러 왜 엇갈리나

    ◎대북 군사정보 혼선이 ‘도화선’/미,기술력 불구 추적실패로 헷갈려/러서 위성주기·궤도 공개 혼란 가중 왜 헷갈릴까. 미국은 현재 공식적인 입장은 유보한 상태.물론 뉴욕 타임스가 정부관리의 말을 인용,인공위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전반적인 분위기는 미사일이란 입장.반면 러시아는 인공위성이라는 북한의 주장을 사실이라고 재차 확인하고 나섰다. 그렇다고 러시아의 말도 신빙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전적으로 믿을 수는 없다.동서냉전 이후 미국의 정보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북한 등 제3세계나 테러집단의 동향을 인공위성을 통해 화상으로 포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장착 카메라는 지상의 자동차 종류,남녀·인종 구분,대상물의 재질 등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다. 특히 KH11 첩보위성은 가로·세로 15㎝ 크기의 물체를 판독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반면 러시아는 아직도 경제난 등으로 사실상 몰락한 상태다.정보탐지능력도 미국과 맞먹던 구소련 시절과는 다르다.지금으로는 미국에 상대가 안된다.그러나 북한에 대한 정보망의 범위는 미국을 앞설 수 있다.현재 러시아는 인공위성의 거리·주기·궤도까지 소상하게 밝히고 있다. 그런데 북한이 주장한 그 궤도에는 사실상 우주쓰레기장으로 위성과 비슷한 것만 7,000개나 된다.미국은 아직까지 확인중이라고 밝히고 있다.그들의 기술력을 감안한다면 발사 당시 추진궤도를 추적하지 못했다는 추정도 가능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러면 북한이 미사일과 함께 인공위성을 쏘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대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미국이 미사일에 신경을 쏟고 있을때 사전통보를 받은 러시아는 인공위성의 궤도 진입만을 추적했을 수 있다. 북한이 주장한 인공위성이 사실상 인공위성의 능력을 거의 발휘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 미국의 정보망에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통상본부 역할 찾기 ‘난관’

    ◎외자유치 등 사사건건 산자부와 업무 중복/외교통상직 신설도 공관 정원에 걸려 난항 외환위기 속 통상업무의 전담을 위해 출범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가 출범 6개월째를 맞고 있으나,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상교섭본부가 현재 맡고 있는 역할은 교섭,즉 협상테이블에 앉기 위한 업무가 대부분이다.과거 외무부 통상국이 하던 일이다. 하지만 산업자원부와의 업무분장이 명확하지 않아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일선에서 대외통상업무를 맡는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가 여전히 산자부 산하에 있어 교섭본부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따라 교섭본부와 KOTRA를 갖고 있는 산업자원부의 업무가 중복되기도해 통상업무의 집중도만 떨어지고 있다. ▲KOTRA 소속 문제=통상교섭본부 출범 당시부터 KOTRA없이는 절름발이 조직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지난 4월 국무회의에서 金大中 대통령이 이 문제를 직접 거론한 뒤 KOTRA의 소속은 산자부,해외업무 관할은 외교통상부로 모호하게 정리했다.그러나 현재까지도 업무면에서 개선된 점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례로 통상교섭본부가 수출진흥팀 등을 해외에 파견할 경우 KOTRA의 조직을 활용하지 못해 어려움이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는 KOTRA 해외지부 파견원도 마찬가지.보고를 대사관 경제참사관,상무관,재경관 등에게 따로 해야 할 때가 많다. ▲업무 중복=외국인 투자유치 등 사사건건 업무가 중복돼 발표된다.교섭본부 출범 초기 산자부와 함께 같은 내용의 보고를 동시에 한 일도 많았다.최근 각국 무역장벽 사례집을 산자부와 교섭본부가 각각 펴냈다.지난 6월 金大中 대통령 방미직전에는 교섭본부가 예외적으로 한·미정상회담 의제인 한·미투자협정체결문제를 미리 발표했다.이는 협정체결의 주무부처인 교섭본부가 산업자원부에게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외업무는 외교통상부가,국내업무는 산업자원부가 맡기로 돼있어 외국의 대한 투자조사단이 방한할 경우 해외업무는 외통부가,김포공항을 들어서는 순간부터는 산자부가 맡아 업무상 혼선을 초래하기도 한다. ▲외교통상직 신설문제=외교통상부는 옛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에서 교섭본부로 이전한 행정직 40여명에 대해 기존 외무부 직원과 함께 외교통상직으로 규정하는 것을 추진중이다. 행정직들의 재외공관 근무를 가능케하기 위해서다.그러나 이 계획의 추진이 순탄치는 않다.우선 행정직들은 교섭본부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외교통상직으로의 전환에 선뜻 찬성하지 않고 있다. 이와함께 외교통상부로서는 외교통상직을 신설한 뒤에라도 행정직을 공관에 배치하기 위해서는 현 재외공관 정원을 증원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 美 “北 위성 발사 가능성”/NYT紙 보도

    ◎러,성공 재확인… 日선 “증거없다” 【도쿄·워싱턴=黃性淇·崔哲昊 특파원】 북한이 지난달 31일 미사일이 아닌 인공위성을 발사했다는 주장의 진위 여부와 관련,혼선을 빚고 있다. 미국은 4일 하오(미국 동부시각)까지 일체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방부 관리들은 인공위성일 가능성은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뉴욕 타임스는 미국은 이제 북한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미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6일 보도했다. 한편 미 방공사령부의 데이비드 녹스 대변인은 아직까지 위성을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청은 인공위성일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으나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는 미사일이 아니라 인공위성을 발사했다는 북한 주장을 확인할 어떠한 증거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위성관측센터는 이날 북한이 자국산 인공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위성관측센터 대변인은 위성이 지구로부터 제일 가까운 거리 218.82㎞,제일 먼거리 6,978.2㎞의 고타원형 궤도를 따라 돌고 있으며 주기는 165분6초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또 위성 목록에 정식으로 등록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쿄신문은 6일 북한이 노동1호나 스커드 C형으로 추정되는 차량탑재식 미사일을 발사대에 탑재,발사할 태세에 있다고 일본 방위청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 KBS 6개월 준비끝에 제작 가이드라인 마련

    ◎“손님가장 사무실 촬영 조심하라”/성·폭력 등 민감한 사안 건전한 표현방법 제시/다큐·재해 유의할 점도 “개인집이나 사무실에 들어가 몰래카메라를 사용하거나 손님을 가장해 촬영·녹음하는 경우,프라이버시를 침해한 것으로 간주되는만큼 주의해야 한다” 방송제작 과정에서 자주 일어나는 시비거리의 하나다.KBS가 이런 문제들에 대한 구체적인 제작기준으로 ‘KBS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6개월동안 준비작업을 거쳐 국내 방송사 최초로 제작한 것이다. KBS측은 “방송사의 각종 규정과 관행속에 혼선을 빚어왔던 방송제작에 대한 원칙과 기준을 분야별로 정리,방송의 품질을 높이고 KBS의 공영성을 강화하기 위해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은 총 4장으로 돼있다.제1장 ‘KBS 방송의 규범’에서는 방송의 자유와 제작자의 책임 등을 명확히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한 공영성있는 프로그램 제작에 대한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2장에서는 ‘방송제작 실무지침’을 설명하고 있다.제작현장에서부딪치는 성·폭력 등 민감한 문제들에 대한 건전한 표현방법을 대법원판결 사례를 통해 자세히 풀이하고 있다. 제3장 ‘프로그램별 제작지침’은 최근 관심을 끌었던 자연 프로그램과 재해방송 등 프로그램별 제작시 주의할 점 등을 구체적으로 수록했고 제4장 ‘방송 관리지침’은 영상자료 이용과 심의 평가 등 방송관리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KBS는 이 가이드라인을 사내 PD와 기자들에게 배포하여 제작 실무지침으로 활용하고 신입사원들의 연수교재로도 사용할 계획이다.
  • 자격시비·빚 탕감에 막혀 ‘펑크’ 위기/‘기아입찰’ 어디로…

    ◎기아自­삼성측도 이미 자격상실.2차입찰 실시 강력주장/채권단­자격 박탈된 현대·포드.헐값 인수 노린 시비 불쾌/삼성­추가부채탕감 요구 동기.‘전제조건’ 여부 애매모호/정부­공정·투명성 저해 우려해.발표때까지 ‘침묵’키로 기아와 아시아자동차의 국제입찰 낙찰자 선정일이 임박했으나 기아측과 채권단간 의견이 엇갈려 혼선을 빚고 있다. 기아와 채권단이 막판 의견조율에 실패할 경우 기아문제는 또 다시 대외 신인도(信認度) 추락을 촉발하는 것은 물론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추진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잡음이 생기는 주 요인은 12조6,000억원에 이르는 기아와 아시아자동차의 부채에 대한 추가 탕감 여부 때문이다. 채권단은 금리인하와 상환기간 조정 등 부채 재조정(Rescheduling)으로 6조5,000억원을 탕감해 주기로 했으며,입찰 참여업체들은 원금 등을 더 깎아주길 바라고 있다. 응찰업체들이 입찰서류에 명시한 부채의 추가 탕감 요구가 기아와 아시아자동차 인수를 위한 전제조건인 지,아니면 단순 희망사항인 지 여부를 해석하기가 애매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입찰 공고문에는 낙찰자격 박탈 조건과 관련해 신주의 주당 인수가격을 액면가(5,000원) 이상으로 하게 돼 있으며 부대조건과 관련해서는 아무 언급이 없다. 다만 액면가 미만으로 써내 낙찰자격을 상실한 현대와 포드는 국제관례상 부대조건을 달면 낙찰자격을 박탈당한다고 주장하며 입찰의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2차 입찰을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아측도 부대조건을 단 것은 국제입찰의 관례상 입찰을 유효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부채 탕감규모가 응찰업체들의 생각과 차이가 많은 만큼 추가 탕감을 한 뒤 재입찰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입장 차이로 인해 1차 입찰에서 삼성이 낙찰자로 결정될 지,재입찰이 실시될 지,수의계약에 의한 인수가 이뤄질 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정부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감안,낙찰자를 발표하는 날까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은 자격을 상실한 포드와 현대가 시비를 거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포드의 경우 기아자동차에 매력을 느끼고,헐 값에 사들이기 위한 전략을 펴는 것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 “개혁 저항 관료조직 개편”/與,국민의 정부 6개월 평가

    ◎한반도평화 4+2회담 촉구 국민회의는 26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회담이 성숙기에 접어들면 4국과 합의해 일본과 러시아를 이해관계국 또는 참관국으로 초청할 필요가 있다며 4+2자회담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국민의 정부 출범 6개월 평가’에서 한반도 통일을 위해 이들 국가의 지지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평가서는 의료보험통합론 등 개혁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경제관료들의 저항과 행정편의적 발상이 문제가 됐다면서 관료조직의 개혁을 촉구했다. 또 부정부패를 제도적으로 막기 위해 부패방지법의 제정을 적극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기업구조조정의 강도와 원칙의 일관성이 결여돼 구조조정의 의지가 확고하지 못하고 정책혼선을 겪고 있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기업구조조정의 핵심인 5대그룹에 대한 명확한 방침을 세울 것을 제안했다. 경제위기 극복과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한보와 기아등 부실기업을 신속히 정리,대외신인도를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세개혁을 통해 음성·불로소득과 변칙적인 상속·증여에 대한 과세강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규제개혁의 경우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인·허가 정비등 국민편익을 위한 실질적인 내용을 포함하는 규제개혁을 요구했다. 이어 지방행정 조직개편과 관련,행정기능의 적정성에 대한 면밀한 평가후 인력과 조직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햇볕정책을 북한에 대한 무조건적인 포용정책으로 오해하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며 햇볕정책에 대한 홍보강화를 강조했다.
  • 자연보호 업무 중복… 인력·예산 낭비/환경부­멸종위기 동·식물

    ◎문화부­천연기념물관리/산림청­야생동물 밀렵 규제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야생종 등 자연환경보전 업무를 환경부,문화관광부,산림청에서 분산관리해 인력과 예산이 중복 투자되고 있다. 26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환경부는 생물종과 서식지 보호,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194종의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과 보호야생종을 지정해 보호업무를 맡고 각 시·군 환경관리과가 현장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또 문화관광부는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동·식물과 광물,천연보호구역 등 천연기념물 295건을 지정하고 허가행위 등 각종 보호조치에 환경부가 관장하는 자연환경보전법의 적용을 배제한 채 각 시·군 문화공보관실에 위임 관리시키고 있다. 산림청은 조수보호와 수렵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야생조류와 포유류를 보호하면서 수렵을 규제하고 있으며 시·군 산림과에서는 지정된 조수 보호구역을 별도 관리하면서 야생조수에 대한 밀렵 등을 감시하고 있다. 이같이 야생 동·식물을 3개 부처에서 분산관리함에 따라 자연보전업무의 체계적 추진이 곤란하고 멸종위기 야생종 국제협약(CITES) 관련 업무와 민원업무 등에서 혼선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야생종의 보호사업과 남벌,밀렵 감시와 관련해서는 3개 부처의 벌칙기준이 달라 법적용도 제각각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앞으로 정부조직을 개편할 때 야생 동·식물 보호기능을 통합 일원화해 나가되 이전까지는 환경부,문화관광부,산림청이 협의체를 구성해 유기적인 협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민회의 ‘국민의 정부 6개월’ 自評

    ◎금융·교육개혁 “성공적”… 정책혼선 “티”/햇볕정책 홍보부족·은행퇴출 준비 미흡 지적/기업의 신속한 구조조정 통한 고용창출 강조 국민회의 정책위가 26일 발간한 ‘국민의 정부 출범 6개월 평가’ 책자에는 개혁의 성공을 위한 당의 입장이 총정리되어 있다. 우선 새정부 6개월의 실적과 문제점을 꼼꼼하게 지적했다. 나아가 개혁의 방향과 과제들을 제시했다. 평가집은 총괄평가와 정치·경제·사회부문별 세부적 정책추진 현황에 대한 성과와 문제점,대책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핵심적 개혁과제로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한 총제적 구조개혁 ▲정경유착의 단절과 재벌중심 경제구조 개혁 ▲민주적 시장경제체제의 발전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 ▲부패구조의 척결 ▲정치권의 개혁선행과 참여민주주의로의 전환 등을 꼽았다. 부문별 평가는 다음과 같다. ▲정치=한·미 범죄인 인도조약 체결,부패방지법 제정 추진,병무행정쇄신 등을 성과로 평가. 반면 햇볕정책 홍보부족과 지방행정조직 개편,정부기능의 지방이양 미흡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 ▲경제=외환보유고 증가등 경제위기 극복,부실은행퇴출 등 금융개혁,공기업 민영화를 업적으로 평가. 반면 부실은행의 퇴출과정에서 사전준비 미흡,기업구조조정 추진시 정책혼선은 문제라고 지적. 그리고 부실기업의 정리를 통한 대외신인도 제고,음성·불로소득과 변칙 상속·증여에 대한 조세강화,신속한 구조조정을 통한 고용창출 필요를 강조. ▲사회=노동시장 유연성,실업의료보험 통합,전교조 해직교사 복직 추진,사교육비특별대책기구 발족 등 교육개혁을 업적으로 평가. 실업대책 재원과 방과후 교육활동예산 확보,국민연금법과 방송관련법 국회통과는 과제로 지적. ▲여성=6개부처에 여성정책 담당관실 신설 등은 성과로 내세웠지만 여성정치인 할당제 도입,여성특위의 권한부여 검토를 과제로 제시했다.
  • 정부는 ‘두 목소리’·법원은 ‘위법판결’/가두리양식장 폐쇄 혼선

    ◎환경부­상수원 오염 주범… 전면 철거해야/해양부­수질오염 적어 면허연장만 불허/충주지원­‘연장불허는 부당’ 업자에 보상하라 상수원 오염의 주범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내수면 가두리양식장을 2000년말까지 전면 폐쇄한다는 정부 방침에 급제동이 걸렸다. 법원이 97년 9월30일을 기준으로 가두리양식업 면허를 한 차례에 한해 10년간 연장해 주도록 규정한 내수면 어업개발 촉진법을 들어 양식장을 폐쇄하려면 적절한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판결이 확정되면 정부는 1,000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돈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정부는 이같은 판결에도 불구,‘수질 보전’이 내수면 어업개발 촉진법의 ‘특별한 사유’에 해당된다며 상급심에서는 판결이 번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관련 부처 사이에도 가두리양식장이 상수원 오염의 주범이냐는 문제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입안단계부터 법률적 검토는 물론 과학적 검증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정부의 맑은 물 공급대책 전반이 ‘탁상행정’의 산물이 아니냐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가두리양식장 주무 부처인 해양수산부는 “가두리양식장은 사료에 포함된 인(燐) 성분이 문제가 될 뿐 수질오염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오염물질 배출허용 기준이나 시설기준을 별도로 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鄭永才 자원조성과장은 “면허가 만료된 가두리양식장에 대해 기간을 연장해 주지 않는 것 말고는 추가 규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가두리양식장이 오염물질을 대거 배출하기 때문에 양식장 자체를 없애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文廷虎 수질정책과장은 “가두리양식장은 오염물질이 호소(湖沼)로 곧바로 흘러들기 때문에 오염부하(負荷)가 말할 수 없을 만큼 크다”면서 “돈이 아무리 많이 들더라도 모두 철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운동 단체들도 환경부의 견해에 동의하고 있다.환경운동연합 金惠貞 조사국장(36·여)은 “가두리양식업 면허는 사적재산권으로 존중할 필요는 있지만 법원이 가두리양식장은 ‘수질오염’의 주범이 아닌 것처럼 판결을 내린 것은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청주지법 충주지원 민사합의부(재판장 許滿 지원장)는 지난 21일 가두리양식장 연장 허가 불허 처분에 대한 손실보상 청구소송 1심 선고공판에서 국가는 양식업자인 원고 林상식씨 등 4명에게 74억1,000만원,李광선씨 등 10명에게 223억6,200만원을 각각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부가 수질 오염을 이유로 면허 연장을 불허한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 윤곽 잡힌 국민회의·자민련 국정공조 방향

    ◎공동정부 운영協 ‘6人체제’로/양당 실세 참여… 합의도출 신속히/새달 임시국회후 협의통해 결정 여권 내부에서 ‘힘겨루기’ 양상으로 치달았던 공동정부 운영협의회의 구성방향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자민련은 그동안 대선전 대통령 후보 단일화 합의정신을 앞세워 공동정부 운영협의회의 신설을 고집한 반면 국민회의는 ‘고위당정 협의회’라는 맞불을 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여여공조’는 물론 원만한 국정운영을 위해서 반드시 매듭지어야 한다는 것이 국민회의 핵심부의 판단이다. 이에따라 국민회의는 공동여당의 실세들이 모두 참여하는 ‘6인 협의회’로 가닥을 잡고 있다. 자민련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국정운영의 실효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즉,金鍾泌 총리가 의장으로 양당 대표급 2명과 金重權 청와대비서실장이 참여하는 6인협의 체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양당 대표급으로는 국민회의에서 趙世衡 총재대행과 金令培 개혁추진위원장이,자민련에서는 朴泰俊 총재와 金龍煥 수석부총재가 적임자”라고 밝혔다. 안기부장의 경우 정치중립 확보차원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논리였다. “참여인원을 최소화하면서 신속한 합의를 내놓아야 한다”는 金大中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만큼 동교동계도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자민련의 반응이다. “명칭이야 어찌됐든 국정운영의 핵심기구로 승격돼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반면 국민회의측은 “대통령책임제에서 최종결재권은 金대통령에게 있다”는 입장이다. 적어도 金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현재의 통치구도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이다. 즉 1차로 양당 공동기구에서 논의하되 DJT 3자협의에서 최종결정하는 구도다. 공동정부 운영회 문제가 해결돼도 기존 8인협의회 존치 문제는 여전히 난제다. 양당 모두 “실무처리를 위해 양당 3역이 참여하는 기구가 필요하다”는 반응과 “혼선만 야기한다”는 두 기류가 혼재된 상태다. 내달 2일 임시국회 이후 양당의 본격적인 협의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 경제개혁의 중간점검/盧成泰 한화경제연구원장(서울광장)

    게릴라성 집중호우의 수마가 할퀴고 간 수해지역의 모습과 피해상황이 보도될 때마다 일기예보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제대로 얼굴을 들기가 어려울 것 같다. 이는 마치 작년말 예기치않게 외환위기라는 환마(換魔)가 우리 경제를 덥친 후 경제학자들이 주눅이 들어있는 상황과 비슷하다 하겠다. ‘일기예보를 하는 기상학자(meteorologist)와 경제예측을 하는 경제학자(economist)와의 공통점은 무엇인가’라는 농담성 질문이 있다. 미국 쪽에서 만들어진 우스갯소리인데 정답은 ‘정작 중요한 때는 거의 언제나 틀리면서도 밥은 먹고 사는 직업’이라는 것이다. ○엉성한 낙관론 버려야 새정부가 들어서서 본격적인 경제개혁을 주도한 지 6개월이 됐지만 우리 경제의 전망은 지극히 불투명한 상태이다. 그러다보니 어느 외국인 전문가가 외환위기가 다시 올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언을 담은 책을 내어 화제가 되는가하면 국내 전문가들이 이를 맹렬하게 반박하며 도전하고 있다. 경제연구소들도 금년의 성장은 -5%다 -6%다 하며 경쟁적으로 전망을 하항수정하면서도내년 전망에 관해서는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지금쯤은 개혁정책의 시행경과를 점검해서 고칠 것,뺄 것,더할 것들을 정리·보완해 나가야 할 시점인 것으로 생각된다. 세부적인 개혁조치들의 공과를 평가하는 것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하고 개혁을 이끄는 정책당국의 자세에 관해서 몇마디 하고자 한다. 먼저 엉성한 낙관론과 조급한 자세는 버려야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나 관변연구소들은 ‘개혁 또는 구조조정이 제대로 되면’ 앞으로 1∼2년내에 우리 경제가 회복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반대로 개혁이 당초 방안대로 추진되지 않는다면 경제의 회복은 지지부진할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듣기에는 그럴싸하지만 제대로 따져보면 의문점이 많다. 정부의 경제개혁안은 사실 경제 사회 각 분야에 엄청난 수술을 의미한다. 그것이 제대로 추진된다면 우리 경제가 적어도 3∼4년간은 죽을 곤욕을 치른다고 봐야할 것이다. 1∼2년내에 경제회복을 바란다면 오히려 개혁을 대충 수박 겉핥기식으로 마무리 짓는 것이 보다 빠른 길일 것이다. 어떤 식이되었든 간에 실업률을 IMF 구제금융 이전의 2% 수준으로 낮춘다는 것은 10년 이내에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겠다. 이런 점을 생각한다면 정책담당자들은 개혁의 방향이 옳다하더라도 성급하게 서두르고 곧바로 성과를 기대할 것이 아니라 꾸준하게 추진해가면서 개혁의 열매는 다음 정부 때나 나타나도 좋다는 유장한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정부조직·시책 보완을 다음으로는 환란으로 경황이 없는 중에 마련된 정부조직이나 정부시책을 보완·정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기획예산위원회,금융감독위원회,그리고 재경부는 업무분장이 반드시 명확하지도 않고 합리적이지 못하다. 권한과 책임을 분명히 해주고 개혁과제를 원활하게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조직이 개편돼야할 것이다. 금리와 환율,또는 경상수지 흑자만으로 보면 외환위기에서 한숨을 돌린 것 같기도하나 실물과 금융이 아직은 꽁꽁 얼어붙어있는 상태이다. 게다가 러시아의 모라토리움 사태,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일본과 미국경제의 침체가능성 등의 외부불안 요인이 도사리고 있어우리 경제의 험준한 앞날을 예고해주고 있다. 이런 문제에 관한 대응방안과 함께 그간 정부나 여당내에서도 혼선이 있어왔던 외자유입과 외환보유고,금융실명제,금융빅뱅,토지공개념과 부동산가격,정리해고,임금수준,금리,환율등의 문제에 관한 정부의 입장을 재정립하고 천명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 실업大亂 이렇게 풀자­勞使政 대표 “나는 이렇게 읽었다”

    서울신문은 대량실업 시대를 맞아 실업현장 르포와 전문가의 지상토론,기고 정부당국자와의 인터뷰 등 실업문제의 해결방안을 담은 실업특집을 3회에 걸쳐 연재했다. 실업특집을 마무리하면서 이에 대한 노·사·정 3자의 반응과 입장을 해당 단체들의 대표자 기고를 통해 들어본다 ◎金元基 노사정위원장/실업자 양산 사회 공동책임/희망주는 재교육 프로 적극 개발/IMF 조기 탈출 위해 구조조정은 불가피/노사정 협력하면 반드시 위기 극복 가능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라는 경제위기 속에서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시켜 궁극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조조정은 불가피하고 절실하다.그러나 구조조정은 실업자를 양산하는 등 고통과 역기능도 수반한다. 따라서 전경련 金宇中 회장대행이 지적한 대로 구조조정은 원론적으로는 호황기 때 집중적으로 추진,그 여파를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한 호황 때 불황기에 대비,사회안전망을 확충해 놓는 것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그러나 우리의 형편은 그렇지 못하다.사회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IMF 터널을 단시일내에 통과하기 위해 최악의 불황 속에서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딱한 처지다. 이것이 현재 ‘두마리 토끼’를 쫓고 있는 우리의 딜레마다.하지만 힘들더라도 두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이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이라는 국정 기본철학에 부합되는 일이며,노사정위원회의 역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구조조정은 하되 부정적 측면을 최소화하는 그 해법으로 ‘사회통합형 구조조정’을 제안한다. 첫째,실업자를 방치하지 않고 취업자와 실업자가 공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현재 상황에서 실업자는 개인의 무능을 떠나 우리 경제구조가 만들어낸 필연적 소산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같이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실업대책을 위한 안정적인 재원확보 방안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 둘째,정리해고는 해고회피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 후에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되어야 한다.이는 얼마전 정부와 재계가 합의한 사항이기도 하다.미국에서도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고 이전에 신규채용 동결,근로시간 단축,조기퇴직,희망퇴직 등 해고회피에 최대한 노력을 경주한다.또 기업은 해고 이후에도 재고용(recall),취업알선,직업훈련 등의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사회안전망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은 우리나라의 경우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사항이다. 셋째,실업자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프로그램이 실시되어야 한다.실업기간이 고통의 세월만이 아닌,재충전의 기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정부의 각종 지원과 프로그램 개발이 있어야 할 것이다. 넷째,사회안전망이 대폭 확충돼야 한다.일정 정도의 실업이 사회안정을 위협하지 않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사회안전망 구축이 필수적이다.각종 사회보험 및 사회부조가 확충될 때 실업 뿐아니라 이번에 경험한 자연재해 등의 특수상황 발생시에도 사회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정부의 노력 또한 이러한 방향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그러나 우리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최악의 실업사태 속에서 기존 사회안전망의 미비,실업과 고용문제를 다루는 행정체계의 혼선과 비효율성 등으로 정부의 노력은 국민들에게 아직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특히 필요한 것은 노사정 협력의 틀을 유지하면서 실업대책을 위한 국민적 지혜와 힘을 하나로 결집하는 것이다.노사정위원회는 노·사·정 각 경제주체가 참가하는 ‘고용 및 실업대책 소위원회’를 구성해 이 문제를 중점 논의하고 있다.조만간 각 경제주체가 공감할 만한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李甲用 민노총위원장/실업대책 핵심은 고통분담 생생한 현장 목소리 전달에 감사/정부 정책실패… 기업부실화 악순화 초래/부실채권 국민부담도 기하급수적 증가 이번 실업특집을 통해 실업대책에 대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정부정책 전반에 걸친 진행과정과 문제점 그리고 전문가들과 각계의 입장을 폭넓고 균형있게 또 종합적으로 비교검토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대량실업에 대한 진단과 처방에 있어서 정부와 경영계,노동계 간의 시각 차이가 매우 크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업대책의 핵심은 고통분담이다.국민 모두가 알고 있듯이 재벌경제와 고질적인 정경유착으로 인해 경제파탄이 발생했다.그리고 그 결과는 대량실업이었다. 이에 대해 구조조정이 최선의 실업대책이라는게 정부측의 입장인데 암세포 덩어리를 제거하려면 고통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정작 암세포는 제거하지 않고 엉뚱한 부분만 잘라내는 것이 구조조정이고,그로 인해 대량실업이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 민주노총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외국자본,소수 재벌은 더욱 비대해지고 노동자를 비롯한 대다수 국민의 삶의 질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본다. 지금도 막대한 구조조정 비용은 대부분 인건비 줄이기(정리해고)와 부실채권정리기금(국민부담)으로 충당되고 있다. 재벌들과 관료,정치권은 정경유착으로 축재한 개인재산은 한푼도 축내지 않고 오히려 고금리로 더욱 부풀려 나가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도 못하겠다고 하고,재벌들은 일본의 경우처럼 경영진이 우선 개인재산으로 부실경영에 따른 손실 보전,부채 청산을 하겠다는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제도적으로 지원금까지 나오는 고용유지 노력(노동시간단축 등 해고회피노력)도 고의적으로 회피하고 있다.이것이 고통분담인가. 긴급한 진단이 필요한 부분은 정책실패로 인한 대량실업 문제이다.경제부처는 정책을 잘못해서 대량실업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동안 정부와 IMF가 추진한 경제위기(실업률 성장률 등)에 대한 진단과 처방은 제대로 들어맞은 것이 없다.고금리­긴축정책과 이에 기초한 미국식 구조조정 정책은 기업 부실화의 악순환만 초래했고,이로 인해 대량실업은 더 크게 늘어났으며 부실채권에 대한 국민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결국 한국상황에 맞지 않는 미국식 고금리 긴축처방은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지금 진행중인 구조조정도 전형적인 정책실패(재벌 살리기,노동자 죽이기)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만 하면 실업문제는 해결된다는 낙관론(고도성장 시기의 관성)에 대해서도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어쨌든 그 과정에서 실업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그로 인해 수백만의 노동자와 가족들이 생활고를 겪고 있다.좌절과 상실감을 견디다 못해 자살하는 사람들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노동자들에게는 기나긴 죽음의 터널이 강요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정부정책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런 지적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무식한 사람들의 얘기”라고 한 경제수석의 발언에 대해 이 기회를 빌려 엄중히 항의하고자 한다. ◎金昌星 경총회장/고용조정 반대 근시적 생각/실직자 눈높이 낮추기 지적 적절/노동계 초법적행동은 경제회복 도움안돼/상황 더 악화… 대량실업 장기·고착화 우려 실업자가 150만명을 넘어섰다.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실업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의 실업대책 시리즈에서도 언급했듯이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이 성공한다 해도 올해 말 예상 실업률은 7%에 이른다.3% 미만의 실업률을 구가하던 시절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이 지금 한국의 현실이다. 따라서 상시 실업자 100만 이상을 전제로 하는,과거와 다른 새로운 실업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런 의미에서 12일부터 시작된 서울신문의 실업대책 시리즈는 시의적절한 주제와 내용을 다뤘다고 본다.전문가와 정책당국자들이 현재 실업대책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하고,실업현장을 찾아 일반 독자에게 실업사태의 심각성을 전달함으로써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실업문제에 경종을 울리고 좌표를 제시했다고 판단된다. 우선 시리즈에 참여한 전문가들도 지적했듯이 현재의 실업대책은 재고돼야 한다.10조원 규모의 실업대책이 발표됐지만 거의 절반이 고용보험과 생계지원 등 실업자 생활보호에 할애되어 상대적으로 고용창출이나 생산활동 지원에 투자할 수 있는 재원이 주는 결과를 가져왔다.이런 이전지출성 실업대책은 일시적이고 대증적인 것으로 실업의 무게를 줄일 수는 있지만 대량실업의 장기화와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李起浩 노동부장관이 인터뷰에서 밝혔듯 실직자들이 눈높이를 낮추기만 한다면 1만6,000여명이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고 한다.실직자들도 어려운 때인 만큼 몸을 낮추고 이 기회를 자기계발의 시간으로 활용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 정책면에서도 신속한 구조조정과 고용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실업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데 전문가들이 의견을 모았다. 康奉均 경제수석이 지적한대로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시적인 실업은 늘지 모르나 궁극적으로는 고용 흡수력이 늘어날 것이다.근로자들도 고용조정에 대해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합리적인 절차에 따른 고용조정은 수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최근 노동계가 정리해고 폐지를 위해 초법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고 있지만 앞날을 어둡게 하는 처사가 되지 않을까 극히 우려된다.실업자 150만명중 정리해고에 의한 실업자는 극소수다.오히려 정리해고와 같은 구조조정을 하지 못한 결과 발생한 도산·폐업에 의한 실업자가 대다수다. 현재와 같은 극단적인 행동이 계속된다면 구조조정은 그만큼 늦어지고,실업은 장기화될 뿐아니라 신규채용이 이루어지지 않아 사회 전체의 실업은 더 심화될 것이다. 노동계가 주장하는 ‘근로시간 단축과 일자리 나누기’도 지금처럼 장기적인 가동률 저하 상태와 복잡한 인건비 구조에서는 오히려 기업측 부담을 가중시킴으로써 실업문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한국경제의 회생을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이 과정에서 고용조정은 피할 수 없다.이로 인한 고실업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사회안정망을 적극 확충하고,노와 사는 서로 협력하여 고용조정에 따른 갈등을 최소화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 실업大亂 이렇게 풀자­실업정책 방향

    ◎실업자 피부로 느낄 대책 세워야/기업 도산·폐업 속출… 하루 10,000명 실직/구조조정·실업해결 부처마다 처방 제각각/지원사업비 10조 효율적으로 집행돼야 국제통화기금(IMF) 긴급 구제금융이 결정된 직후인 지난 해 12월3일.李起浩 노동부장관은 노동부의 모든 과장들에게 대량 실업사태에 대비한 아이디어를 리포트로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시행중인 실업대책은 이때 과장들이 외국의 서적들을 뒤지거나 주변에서 귀동냥해 만든 리포트가 골격이 됐다. 당시만 해도 올해의 경제성장률은 3% 내외로 예측됐다.이 때문에 IMF 시련이 아무리 혹독하다 하더라도 올해의 실업률은 4∼5%를 넘지 않으리라는 전망 아래 연간 평균 실업자도 85만명 정도로 예측됐다. 노동부는 이 정도의 실업률이라면 4조원 정도의 재원만 동원하면 실업사태를 무난히 잠재울 수 있다고 호언했다. 낙관적인 전망은 올 1월까지도 이어져 한국노동연구원 등 핵심 연구기관의 관계자들조차 “실업자 숫자를 아무리 높게 잡아도 120만∼130만명을 넘지 않는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3월이 되면서 낙관론은 자취를 감추고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던 고금리 행진이 지속되면서 기업의 도산 및 폐업이 속출,하루 발생 실업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에 이르자 각 부처에서는 일제히 대책을 쏟아내기 시작했다.당연히 정책의 혼선이 잇따랐다. 노동부와 여당은 구조조정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실업문제에 먼저 대처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재경부와 기획예산위 등은 신속한 구조조정만이 실업문제의 해법이라면서 ‘선(先) 구조조정’을 강조하고 나섰다. 노동·건설교통부 등과 여당은 실업문제의 처방책으로 대규모 공공투자를 통한 ‘신 뉴딜정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반면 재경부와 기획예산위 등은 IMF 합의사항 등을 들어 여기에 제동을 걸었다.유럽식의 실업부조 제도 도입 문제도 여권 내에서 일대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3월17일 金대통령 주재로 열린 2차 경제대책조정회의에서 李 노동장관이 10조원 규모의 사회안전망 구축을 제의하자 李揆成 재경부장관은 즉각 “재원이 없다”고 반대했다. 환경부가 한탄강에서 요란하게 펼친 ‘황소개구리 잡기’ 행사는 1,000명이 동원된 공공근로사업이었지만 포획한 황소개구리는 한마리에 그친 일도 있다. 실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라 하더라도 막대한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그 돈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지에 대한 감독과 감시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IMF체제 이후 빚어진 대량실업 사태에 대해 관련 부처들의 정책협조가 초기부터 보다 긴밀하게 이뤄졌다면 이같은 혼선은 상당부분 피할 수 있는 것들이다. 초긴축 상황에서 10조원이라는 막대한 재원을 쏟아부었음에도 관료들과 실직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설익은 정책 발표나 수치에 집착한 양적인 실업대책에서 탈피해야만 실직자들의 체감지수를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실업자 사회안전망/실업가정 기본적 생활 국가서 보장 실업자 사회안전망(social safety network)이란. 실업자와 그 가족의 기본적인 생활을 국가가 보장해줌으로써 빈곤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각종 제도적 장치를 말한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업자 등 사회 취약계층이 당하는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이다. 우리나라는 1차적 사회안전망으로 고용보험제도,2차적 사회안전망으로 생활보호제도(한시적 생활보호제도 포함),보완적 사회안전망으로 공공근로사업·실업자 직업훈련·실업자 대부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여권은 실업자가 일시적으로 급증하는 긴급 상황에서는 긴급 식품권·의료권 등을 배급하는 3차 사회안전망의 도입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기고­趙南弘 經總 상임부회장/고용시장 유연성 높여라 우리 경제의 국제경쟁력 회복을 위한 구조조정이 모든 부문에서 진행되고 있다.국제경쟁력 저하에는 지나친 고용의 경직성이 주원인이 되고 있다. 기업은 해고의 어려움때문에 호황기에도 적극적으로 인력 확충에 나서지 못했고 불황기에는 과잉 인력으로 경영난을 겪었다. 따라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구조조정과 함께 반드시고용시장의 유연화가 따라야 한다. 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었을 때 선진 각국이 시행했던 정책을 살펴보자.스웨덴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은 주로 공공부문의 고용을 늘리는 정책을 채택했다. 반면 영국 미국 뉴질랜드 등 영미권 국가들은 노동시장 규제 완화와 사회보장제도 축소로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고 기업의 고정비용을 줄여 고용을 창출시켰다.독일 프랑스 등 대륙권 국가들은 고용안정에 주력하며 근로시간 줄이기로 실업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미·영 노동시장 규제 완화 그 결과 고용 유연성을 높인 미국과 영국은 실업률이 낮아졌고 고용안정에 치중,유연성이 낮았던 유럽국가들은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졌다.결국 고용안정에만 치중하면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실업률이 더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 있다.영미식은 비록 실업률이 낮지만 빈부차가 심하며 유럽·대륙권은 실업률은 높으나 빈부격차가 작다.이 때문에 사회정의 문제가 제기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일하는 사람들간의 빈부차이를 말하는 것이며 전체 실업인구를 감안한 개념인지는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비정규 고용 활발해져야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직급간 임금격차가 영미에 비해 극히 미미하다는 사실에 주목한다면 빈부격차의 우려때문에 저유연성·고실업을 택할 이유는 없다. 고용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파견근로제,파트타임,임시직 및 계약직등 비정규 근로형태의 고용이 활발해져야 한다.우리나라의 파트타임 비율은 전체 취업자의 7%로 구미 선진국의 2분의 1∼3분의1 수준에 비하면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파견근로의 경우도 우리는 금년 7월부터 파견근로자보호법을 시행하고 있다.그러나 파견대상 업무를 지나치게 제한,취업중인 파견근로자 23만여명 가운데 10만여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당연히 파견근로 대상업종은 ‘원칙 허용,예외 규제’방식의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 과거 우리는 3% 미만의 완전고용을 누려왔으나 앞으로 그같은 경우를 기대하기 힘들다.오히려 100만명 이상의 실업이 항상 존재한다고 보아야 한다. 이 경우 실업자수를 줄이는 노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여러 사람이 단기간 실업을 공유함으로써 한사람이 장기간 실업상태에 있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즉 고용 유연성을 높여 ‘직장내 고용안정’이 아닌 ‘노동시장내 고용안정’의 개념이 정착돼야 한다. ○평생직장 개념 탈피를 한 직장내의 평생고용이라는 개념에서 탈피하지 않으면 현재의 실업문제 해결은 매우 어렵게 될 것이다.96년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마저도 종신직을 상징하는 철밥통 원칙을 폐기한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외교 장관’의 비외교적 언동/具本永 정치팀 차장급(오늘의 눈)

    탈냉전 이후에도 지구촌에서는 저마다 국익을 앞세운 외교전이 숨가쁘게 펼쳐지고 있다. 최근 외교관 맞추방 사태로 비화된 우리와 러시아간 외교갈등도 그 연장선상에 있음은 물론이다. 사건의 배경에 러시아측의 국제 외교전략이 개재되어 있을 법하다. 나아가 탈냉전으로 초강대국의 지위를 위협받고 있는 러시아의 자존심과 빗나간 대국주의도 한 원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사태의 발단이나 전개과정에서 우리측의 대응도 미숙했음을 누구도 부인키 어려울 것이다. 이는 金大中 대통령이 朴定洙 전 장관을 경질하고 모든 언론들이 외교통상부·안기부 등 부처간 혼선을 질타한 데서도 드러난다. 국내정치에서든 국제정치에서든 벌어진 사태의 원인은 복합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런 맥락에서 서울신문도 이 사태를 악화시킨 한 원인으로 관료집단의 배타주의를 지적한 바 있다. 7일자에서 직업 외교관들의 정치인출신 장관에 대한 비협조를 비판했던 것이다. 본지의 보도에 대해 반향도 컸다. 핵심 경제부처 출신으로 과거 외무부로 ‘스카웃’ 됐다가 물러난 한인사는 “(글을 읽고)속이 다 시원했다”는 반응이었다. 또 외무부 파견경력이 있는 공무원들은 “공관에 근무하던 중 일부 커리어 외교관들의 텃세에 적지않은 속앓이를 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교통상부의 수장인 洪淳瑛 장관으로부터 뜻밖의 반응이 나왔다. 그는 보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러관게 수습방안을 설명하다 갑자기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치며 흥분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공개석상임에도 “3류소설 같은 기사로 직업외교관들을 모욕했다”며 막말을 서슴치 않았다. 일거수일투족을 절제해야할 외교관으로선 극히 ‘비외교적 언사’였다. 물론 주무부서 수장으로서 품안의 관료들의 사기를 위해 ‘변호’가 필요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역시 직업외교관 출신으로 국력과 외교력이 정비례하는 ‘외교정글’에서 나름대로 ‘헌신’해왔다는 항변도 있음직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보여준 ‘비외교적 언사’가 외교일선에서 또 다른 에러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문민정부 시절 金泳三 전 대통령은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 놓겠다”고 흥분한 바 있다. 하지만 그 한마디로 한일 외교를 수렁으로 몰아넣었을 뿐 아무 것도 건지지 못한 사실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 救難 지휘체계 일원화 시급/재해대책 문제점

    ◎소방 인력·군 중복출동 등 혼선/전산시스템 통합도 앞당겨야 지난 5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엄청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보다 체계적인 재해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가장 시급히 해결돼야할 과제는 재난현장에서의 긴급구조 지휘체계 문제다.이번과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현장에서의 긴급구조는 해당 지역의 시·군·구청장을 책임자로 하는 사고대책본부에서 지역 소방관서장을 통제관으로 두고 구조활동을 하도록 되어 있다. 문제는 광역 소방체제인 현재의 소방조직 특성상 시장이나 군수·구청장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소방인력을 시·군·구청장이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이는 국가 공무원으로 되어있는 경찰조직도 마찬가지다. 효율적인 재해관리를 위해 관련 전산체계 시스템도 하루빨리 통합해야 한다.현재 재해나 재난이 발생하면 기상청의 기상정보,행자부의 재해위험지구 정보,건교부의 교통안전시설 정보 등 대책마련에 필요한 정보가 정보관리 부처별로 따로 관리되고 있어 신속함과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이 때문에 오는 2,003년에 완성할 예정인 국가안전관리 정보시스템을 하루빨리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점은 국민들의 안전불감증에다 지방자치단체의 재해불감증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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