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혼선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회식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노 논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공백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구축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534
  • 인천국제공항 개항/ 첫날 이용객 표정

    인천국제공항이 운항을 시작한 29일 항공기 결항이나 운항 지연 등 우려했던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공항을 찾은 내·외국인들은 축구장 60개 크기의 여객터미널 규모에 놀라움을 표시했고 깨끗한 시설 등에 대체로후한 점수를 주었다. 그러나 일부 항공사의 카운터 단말기와 수하물처리시스템(BHS)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승객들이 1시간 이상 줄을서서 기다리는 등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승객들은 교통 체증과 혼잡을 우려,탑승 3∼4시간 전에도착하는 경우가 많았다.하지만 신공항고속도로의 교통정체가 없어 서울 도심에서 출발해도 1시간30분이면 도착할수 있었다. 김상완(金相完·28·서울 잠실7동)씨는 오후 6시40분에출발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낮 1시20분에 서울 강남구 삼성동 공항터미널에서 1만원을 내고공항 리무진버스를 탔으나 도착한 시각은 오후 2시30분으로 1시간1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김씨는 “교통정체 등의 불편은 없었고 대체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는 황태민(黃泰珉·28·대학원2년)씨는 “응암동을 출발해 자유로를 거쳐 공항에 도착하는데 50분 정도 걸렸다”면서 “기름 값을 제외하고 고속도로 통행료 6,100원,4시간 주차료 9,600원,갈비탕 1인분1만2,000원,공항이용료 2만5,000원 등 모두 5만2,700원이들었다”고 밝혔다. 미국인 켄 도백(51)은 “‘그레이트’”라면서 “전세계1급 공항인 덴버공항이나 시드니,베를린 공항에 비해 손색없다”며 칭찬했다. ◆오전 8시쯤 미국 노스웨스트항공의 발권 카운터 11개 중 2개가 다운되면서 탑승·수하물 수속이 1시간 정도 늦어졌다.같은 시각 도착한 대한항공기도 화물 운반장치가 잠겨 있어 수하물 처리가 40분 지연되는 등 수하물처리시스템에 여전히 문제점을 드러냈다.그러나 승객들이 일찍 나온 덕분에 출발 지연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일부 승객들은 “시설은 대체로 훌륭한데 첨단시설에 걸맞은 안내 서비스와 운영 노하우가 아쉽다”고 평가했다. 새벽 5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조경호(趙慶浩·32·충남조치원)씨는 “신혼여행 출발에 앞서 확인한 바로는 인천공항에서 떠나는 청주행 첫 버스가 새벽 5시30분이었는데지금 보니 오전 9시”라면서 “행선지에 따른 승차 장소를 일목요연하게 적어놓은 안내판이 없어 불편하다”고 말했다. 미국 플로리다에 가는 셰릴 햄프턴(40·여)은 “탑승 3시간 전 도착했지만 5살,7살배기 두 아들을 맡길 유아휴게소를 찾지 못했다”면서 “안내 요원도 공항 구조를 잘 모르는 것 같아 답답했다”고 지적했다. ◆여객터미널 안에는 한·중·일식당과 양식당,카페테리아 등이 있지만 승객과 환영·환송 인파가 몰려 점심시간에는 30분∼1시간 기다려야 겨우 식사를 할 수 있었다.이웃40여명과 공항을 보기 위해 전세버스를 타고 온 정원철(鄭元哲·60·충남 논산시 벌곡면·농업)씨는 “밥 먹을 곳도 없어 구경길이 고생길이 됐다”고 말했다. 영종도 전영우 안동환 이송하기자 anselmus@
  • 청와대 ‘신·구주류 갈등’ 진화 나섰다

    청와대가 민주당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신·구주류간갈등’ 불끄기에 나섰다.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은 28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당에는 하나의 세력,즉 주류만 존재한다”고 강조했다.박지원(朴智元) 정책기획수석도 “신·구주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 수석과 남궁 수석은 누구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읽는다.매일 수석회의에 앞서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과 함께 관저에 들러 김 대통령에게 일일보고를 하는 이들 두 수석이 마치 입을 맞추기나 한 듯 똑같은 말을 한 데에는 김 대통령의 의중이 깔려 있는 것으로여겨진다.이들을 통해 간접적인 경고 메시지를 띄워 당내‘갈등설’을 잠재우려고 한 것 같다. 새 내각 출범과 더불어 국정개혁,경제살리기,경쟁력 강화에 매진해야 할 판국에 갈등설은 국정혼선과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남궁 수석은 일부 언론의 신·구주류 분석에 “이처럼 자의적이고 인위적으로 분류하는 시각이 염려스럽다”면서“당내 특정계파나 파벌에 의한 알력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과 정부가 단결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남궁 수석은 또 한나라당이 3당 정책연합과 관련,‘나눠먹기’라고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 “의회민주주의의 당연한 현상”이라고 일축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한나라당 이회창총재의 개각에 대한 입장

    “이번 개각에서 현 정권은 국민과 야당을 완전히 능멸했다.야당이 채찍을 들어야 한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8일 3·26 개각을 둘러싼 불만을 강도높게 토로했다. 이 총재는 이날 총재단회의와 당무회의,의원총회 등에서“이번 개각이 과연 국민을 위한 개각인가”라고 반문한뒤 “놀라움과 한탄을 금치 못한다”고 주장했다.그는 “개각 이후 국민이 모든 것을 포기하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총재는 “현 정부가 국정혼선에 책임을 지고 심기일전하는 차원에서 내각을 재편하길 기대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고,무능력이 입증되고,개혁이란 이름으로 국정파탄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내각에 들어간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역설했다. 당초 이 총재는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총사퇴 권고 결의안을 제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다.그러나 이날 당무회의와 의원총회 등에서 박근혜(朴槿惠)부총재,손학규(孫鶴圭)의원 등 비주류 중진과 남경필(南景弼)·이병석(李秉錫)의원 등 소장파가“개각 직후 내각 총사퇴를 주장하는 것은 야당의 정치공세나 발목잡기로 비칠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함에 따라 결의안 제출을 일단 유보했다. 대신 이 총재는 내달 2일 개회되는 임시국회에서 이번 개각의 문제점과 부당성을 집중 부각시키기로 했다.이 총재는 “4월 임시국회에서 인사청문회에 버금가는 상임위 활동이나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문제점이 있는 국무위원들을골라 개별적으로 해임건의안을 제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가 “내각사퇴 요구는 초법적 발상”이라고 반박한 것과 관련,“야당이 침묵만 하는 것이 옳으냐”면서 “엉터리 같은 개각을 비판하는 것도 야당의 임무”라고 맞불을 놓았다. 특히 이 총재는 이번 개각에서 드러난 국가와 정권의 낡은 관행과 조직을 바꾸기 위해 당내 국가혁신위를 구성,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이 총재는 “현재의 국가통치모델로는 혼란과 무질서를 극복할 수 없다”면서 “단순히사람이 아니라 기본적인 국가 시스템에 변화를 가져올 수있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2與, 안정적 국정운영 의지 다져

    3·26개각으로 새 진용을 갖춘 정부 각료와 민주당·자민련의 고위당직자들이 28일 여의도 민주당사에 모여 개각후첫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를 가졌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 주재로 열린 회의에는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김종호(金宗鎬)자민련 총재권한대행과양당 3역 외에 김영환(金榮煥)과학기술부장관 등 새로 입각한 민주당·자민련 출신 장관 6명도 전원 참석했다.특히민국당 소속 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부장관도 나와 3당 정책연합의 개막을 알렸다.6개월의 야인생활 끝에 재기용 된박지원(朴智元)청와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은 김 대표 등양당 지도부와 일일이 악수하며 ‘복귀신고’를 해 눈길을모았다. 상견례를 겸한 이날 회의에서 당정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안정적인 국정운영의 필요성과 이를 위한 심기일전의 자세를 다짐했다.건강보험재정 대책과 최근 경제동향,대북정책,4월 임시국회 대책,교육정책 등 국정전반이 포괄적으로 논의됐다.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은 “건강보험 안정화대책은 정부가 개별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5월까지 종합대책을 마련,일괄 발표하는 것이 좋겠다”며 대책수립 과정에서의 혼선 방지를 정부에 주문했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총무는 “4월 임시국회에서 인권법과 반부패기본법,돈세탁 방지법 등을 야당과 논의하겠지만합의가 안될 경우 표결처리하겠다”며 3당 정책연합에 따른 국회 과반수 의석의 ‘위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총리와 민주당 김 대표도 “당정은 한마음이다.여당은여당다워야 하고 정부를 지원하고 필요하면 함께 가는 감싸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정책연합의 의의를 강조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美외교 주도권 싸움

    외교·안보 정책을 둘러싼 미 행정부내 ‘강경파’와 ‘온건파’의 대립이 심상찮다.뉴욕타임스는 27일 ‘외교노선 싸고 갈라진 부시팀’이란 제하의 1면 머릿기사를 통해이들의 갈등을 신랄히 지적했다. 노선 차이에 따른 불협화음으로 출범 초기 부시 행정부의외교정책은 심각한 혼선을 빚고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두 진영은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및 콘돌리자 라이스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 등을 축으로 한 ‘매파’와 콜린파월 국무장관의 ‘비둘기파’로 크게 나뉘었다. 이라크 정책과 관련,럼스펠드 국방장관 등은 기존의 경제제재를 유지하면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제거하기 위해군사조치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그러나 파월 국무장관은 경제적 제재를 완화하면서 기존의 군사적 제재만으로도충분하다는 생각이다. 북한과의 미사일 협상에 럼스펠드는 ‘선검증 후협상’을주장하며 대북정책의 강경노선을 견지하지만 파월은 클린턴 행정부가 추진한 포용정책의 연장선상에 서 있다. 유럽의 신속대응군 창설과 관련,럼스펠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 미국의 입지약화를 우려해 강력히 반대한다.하지만 발칸 반도에서 손을 빼려는 파월은 굳이 반대하지 않는다. 타이완에 대한 이지스함 등 첨단무기 판매에 국방부는 적극적인 자세로 일관,중국을 자극하고 있지만 국무부는 외교적 마찰을 우려해 미온적인 자세를 유지한다.국가미사일방위망(NMD) 구축에 대해 국방부는 73년 소련과 맺은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제한협정을 파기해서라도 강행한다는계획이지만 국무부는 동맹국과의 관계를 중시,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풀려한다. 이같은 갈등 때문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외교정책의 기본노선을 쉽게 정하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발단은 부시 대통령 스스로 시인하듯 외교문제에 경험이 없는 탓이기도하다.이로 인해 정책자문들의 지나친 경쟁이 유발됐고 양측이 각각의 지원세력을 넓히면서 이견은 더욱 벌어졌다.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레이건 행정부에서 강경노선을 편더글라스 페이스와 닉슨 행정부의 안보참모였던 피터 로드만 등을 중용했다.대조적으로 파월 국무장관은 해외제재조치에 대한 개혁을주창,민주당 성향으로 분류된 리처드하스를 정책담당 책임자로 기용했다.때문에 파월은 국무부내 강경 보수파인 존 볼튼 군축담당차관 및 오토 라이치중남미담당차관과도 충돌하고 있다. 현재 라이스 안보담당보좌관의 역할 때문에 강경파가 다소 우세를 점하고 있다.지난 대선부터 외교정책 고문으로일해 온 라이스보좌관은 대통령에게 최종 브리핑을 하면서매파의 노선을 취하고 있다.유에스에이 투데이는 매파에게휘둘리는 파월 국무장관을 미 행정부내에서 ‘외로운 비둘기’로 불린다고 소개했다.독자적 외교안보팀을 구성한 딕체니 부통령은 매파쪽에 기울었으나 양쪽의 이견을 조율하는 중재자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백문일기자 mip@
  • 복지사령탑 3人 醫保입장 ‘제각각’

    의약분업 문제가 커다란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이를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정부·여당내 ‘복지사령탑’ 3인의 진단과 언행이 제각각이어서 정책 혼선이 우려된다. 김원길(金元吉) 보건복지부장관,이해찬(李海瓚) 민주당정책위의장,이태복(李泰馥) 청와대 복지노동수석 등 새로임명된 3인의 최근 발언 및 칼럼 등을 분석한 결과 의약분업 계속 여부에 대해 김 장관과 이해찬 의장은 추진쪽이지만 이태복 수석은 일단 유보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드러났다.의료수가 인하 여부와 관련,김 장관과 이태복 수석은의료수가 인하에 부정적이지만 이해찬 의장은 수가인하를추진할 움직임이다. 중대현안을 두고 이같이 정책당국자간 갈등 조짐이 나타나자 김 장관은 27일 이태복 수석과 회동,의약분업 추진의지 등에 대한 정부 방침을 설명하는 등 긴급 의견조율에나섰다. 이에앞서 이 수석은 지난 26일 수석 임명에 앞서 ‘의약분업,유보가 최선’이라는 제하의 23일자 노동일보 칼럼에서 “의약분업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국민부담이 늘어나 강행론의 문제점을지적해왔다”면서 “재원확보,제약산업의문제점 개선, 슈퍼마켓 판매 확대 등의 조치를 충분히 한뒤에 의약분업을 단계적으로 시행해도 좋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장관과 이 의장은 취임후 “의약분업은 계속해서추진한다”고 단언했다. 의료수가 인하와 관련,김 장관은 지난 26일 “수가 인하를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으나,이 의장은 27일 “적정수가 산정작업을 하고 있으므로 산정 결과가 나오면 당정협의를 갖고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다소 시각차를 보였다. 앞서 김성순(金聖順)민주당 제3정조위원장은 의료수가 인하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혀 ‘당정 갈등’으로 비화되기도했다.이태복 수석은 최근 칼럼에서 “수가를 낮출 경우 의료계의 반발이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의료수가 인하에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강동형기자 yunbin@
  • 3·26 개각/ 한승수 신임 외교통상 문답

    한승수(韓昇洙)신임 외교통상부장관은 26일 “정부의 주요 직책을 많이 거친 만큼 경험을 살려 국가가 어려울 때몸을 던질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소감과 각오는. 여러 가지로 부족한 사람이 어려운 때중책을 맡게 돼 책임감이 크다.국가이익을 수호하기 위해최선을 다하겠다. ■외교정책의 역점을 어디에 둘 생각인가. 취임도 하지 않은 시점에서 말하는 것은 외람스러운 일이다.임명장을 받고 현안을 보고받아 업무를 파악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정책의 방향을 밝히겠다. ■미국통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 89년 현 부시 대통령의아버지가 대통령으로 재직할 때 상공부장관으로 칼라 힐스 미무역대표부(USTR)대표 등과 협의도 많이 하고 우의도돈독히 해왔다. 지금도 연락을 취하는 등 굳은 관계를 맺고 있다.주미 대사 시절에는 민주당 사람들과도 잘 지냈다. ■최근 대미 외교에서 상당한 혼선이 있는 것으로 비치고있다. 미국 조야에 지인이 많다.앞으로 대미관계를 놓고부시 행정부 각료들과 충분한 교섭이나 협의를 통해 이견을 조율해나가겠다.아주 모르는 사람이 하는 것보다 낫지않겠는가. ■이번 입각이 3당 연정의 몫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외교는 초당적인 것이다.국내 정치에는 여야가 있지만 외교에는 여야가 없다.장관으로 임명된 이상 지금부터 정치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관운이 좋다는 평이 있다. 정치를 시작한 지 14년이 됐는데 일관되게 전공인 경제와 외교쪽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중책을 맡게 된 것으로 본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 개혁지속과 국정안정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단행한 ‘3·26개각’은 집권후반기의 국정운영 방향을 지속적인 개혁과 국정 안정에 둘것임을 보여주고 있다.당·정 인사들의 과감한 전진배치는건강보험 재정파탄 등으로 흐트러진 민심을 다잡고 남북관계,한·미 관계 등 통일·외교·안보 분야의 업무를 재정비하여 한반도 화해·협력과 평화정착을 실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내비치고 있다. 새 내각은 무엇보다 국민의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각종개혁을 마무리하면서 민생을 안정시켜야 할 것이다. 김대통령이 제시해온 개혁의 방향이 옳은 이상 비록 정책 추진과정에서 다소 혼선이 있더라도 이를 보완하고 정비하면서개혁을 완성해 나가야 한다. 이번 개각은 장관급 12명을 교체하는 ‘대폭 개각’으로국정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체제를긴밀히 하는 것은 물론 민국당을 포함한 ‘3당 정책연합’의 기틀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이는 집권 종반기에 취약해질 수 있는 국정 장악력을 공조체제 강화를 통해 사전에 봉쇄하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그러나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한다고 해서 이같은 ‘2여 공조’나 ‘3당 연정(聯政)’구축의 형태에 너무 의존해서는 안될 것이다.이럴수록 여야간 건설적인 정책논쟁이나 대화를 통해 국민적인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설사 3당의 확고한공조체제가 구축된다 하더라도 결코 수(數)의 논리에만 집착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번 개각에서 통일부·외교통상부·국방부 장관 등을 교체한 것을 계기로 남북관계와 한·미관계의 국면을 일대전환해야 할 것이다.최근 남북관계는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의 무기 연기로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고 한·미 관계 역시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양국간에 현격한 시각차를나타내고 있다.특히 국가정보원장이라는 직함 때문에 공개적인 대북정책 수행에 많은 제약을 받아왔던 임동원(林東源)통일부 장관이 이같은 부담을 덜게 됨으로써 남북관계를 총괄하는 주무장관으로서의 역할을 십분 발휘해야 할것이다. 국정운영과 정책집행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내각은각종 정책의 입안·추진의 전 과정에 걸쳐 관련부처간의업무 공조와정책 조율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그렇게 함으로써 정부 각 부처와 기관이 유기적 작동을 통해 김대통령이 주창하는 바 ‘법과 원칙과 제도’에 따른 국가경영의시스템화가 이루어 지는 것이다.이번에 정치권 인사들이장관으로 대거 진입한 것은 내각에 역동성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면도 없지 않지만 자칫 국정운영이 정치논리에 의해 좌우되거나 정쟁에 휘둘릴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유념해야 할 것이다.
  • 3·26 개각/ 비서실 역학구도는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야인(野人) 생활 6개월 만에 정책기획수석으로 청와대에 재입성했다. 그 동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신임이 여전하다” “박지원의 역할은 끝났다”는 등 평이 극명하게 엇갈렸으나 이번인사로 그에 대한 김대통령의 신임이 재확인된 셈이다. 박수석은 국민의 정부 초대 청와대 공보수석을 맡은 뒤자타가 공인하는 김대통령의 핵심측근으로 불려 왔다.지난해 문화관광부 장관 시절에는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한‘밀사’로 평양에 가 6·15 남북공동선언의 산파역을 했다.지난해 9월 한빛은행 불법 대출 의혹으로 장관직에서물러났지만,청와대에 수시로 드나들며 김대통령의 1급 참모 역할을 해왔다. 김대통령은 당초 정치특보를 신설,박수석의 기용을 검토했으나 정무수석과의 역할 혼선 등을 우려해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한때 정무수석 기용설도 있었으나 야당과의관계를 고려해 폐기됐다고 한다. 박 수석이 정책기획수석을 맡았지만 정책기획수석 이상의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의 여권 내 위상 및 스타일상공보·정무수석이 맡고 있는 기능의 일부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그러나 이런 우려에 대해본인은 “스타일을 고치면 된다”고 비껴갔다.여권 내 견제와 역할 경쟁을 스스로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같다.박수석의 재입성으로 청와대 비서실은 앞으로 서열 1·2·3위인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박수석,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 등 세 사람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들 중 활달한 성격에다 교제범위와 행동반경이 넓은 박수석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나 “(박 수석이)한실장,남궁 수석에게 누(累)가 되는 행동은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3.26 개각/ 부처별 표정

    대폭 개각이 단행된 26일 각 부처들은 건강보험 파탄위기와 외교정책의 혼선 등 최근의 실정으로 이완된 민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정치권 인사가 포진한 일부 부처는 앞으로 당정간의 원활한 협조체제를 기대했다.그런 가운데 관료 출신이 대거 각료에서 빠진 것을 섭섭해 하는 분위기도 엿보였다.차관 등 후속인사에서 관료 중용을 바라기도했다. [통일·외교·안보팀] 통일부는 유임이 예상됐던 박재규(朴在圭) 전 장관이 임동원(林東源) 전 국정원장으로 교체되자다소 놀라는 표정. 그러나 한 당국자는 “임 장관은 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내 내부사정에 밝고 대북 포용정책을 이어간다는 측면에서 적격”이라면서 “부시 행정부의대북정책을 감안하면 앞으로 임 장관의 역할이 더욱 커지지않겠느냐”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는 한승수(韓昇洙)장관의 기용에 대해 “예상됐던 일”이라며 비교적 차분하게 받아들였다.직원들은 한 장관이 미국의 공화당정부 인맥을 잘아는 ‘미국통’이라는점에서 한·미간 대북정책 조율 등이 더욱 원만할 것으로기대했다. 국방부도 김동신(金東信)장관이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내는 등 ‘미국통’이라는 점을 들어 부시 미 행정부와의향후 관계를 고려한 발탁이 아니겠느냐는 평가다.군 관계자들은 현 정부 들어 호남 출신으로는 첫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김 장관이 다시 국방부 수장이 됨으로써 군내에서는 차관 및 4월 군 장성인사의 향방에 관심을 보였다.일각에서는합참의장과 국방차관이 호남인 점을 감안할 때 고위직 호남인사들의 일부 교체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회·문화팀] 막판까지 불투명했던 행정자치부 장관에 이근식(李根植)한국감정원장이 임명되자 행자부 관계자들은다소 의외라는 표정.이날 오전까지 자민련 이완구(李完九)의원과 민주당 김근태(金槿泰)·김충조(金忠兆)의원,남궁진(南宮鎭) 청와대 정무수석 등의 이름이 계속 오르내린데다가 최인기(崔仁基) 전 장관 자신이 전날 밤까지 유임을 확신했기 때문에 다른 인사들의 기용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관측됐던 게 사실.행자부 직원들은 신임 장관이 정통 관료출신이어서 공직사회와 행정업무에 대한 이해가 높을 것으로 보고 앞으로 업무의 계속적 추진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화관광부는 김한길 장관이 개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탓인지 별다른 동요는 없었다. [경제팀] 과학기술부는 만 2년이 넘게 재임했던 서정욱(徐廷旭) 전 장관 후임으로 서 장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고힘있는’ 김영환(金榮煥) 민주당 의원이 발탁된 데 크게환영하는 분위기다.강창희(姜昌熙)의원의 과기부 장관 재임시 ‘실세 정치인’의 힘을 실감했던 과기부로서는 집권당의 대변인이었던 김 장관의 임명으로 과학기술 정책 추진이어느때보다 힘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과기부에서는또 역대 장관 중 최연소인데다,시집과 산문집을 출간한 시인이기도 한 김 장관이 다소 파격적인 과학기술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양승택(梁承澤) 신임 장관이 국내통신시장 3강 구도로의 재편,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사업자 선정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할수 있는 적임자라며 환영했다.반면 정치권의 실세 인사가아닌 전문가 출신이라는 점에서 다른 부처와의 갈등 등 대외 관계에 취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엿보였다. 산업자원부 직원들은 신국환(辛國煥) 전 장관이 정덕구(鄭德龜)·김영호(金泳鎬) 전 장관에 이어 7개월 만에 물러난것과 관련,“대내외 경제상황이 안 좋은데 개각을 너무 자주해 정책이 갈피를 잡기 힘들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한직원은 “신 전장관은 휴일도 없이 산업현장을 다니며 애를 썼는데 정치기반이 약하다는 이유로 개각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지나친 것 같다”면서 “언제부터 산자부가 특정정당의 몫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건설교통부는 오장섭(吳長燮) 신임 장관 임명에 일단 긍정적이다.인천국제공항 개항을 코앞에 두고 있는데다 판교신도시·시화호·경인운하 등 당장 풀어야 할 숙제가 너무 많은 까닭이다.특히 오 장관이 건설업체를 경영한 적이 있는데다 상당기간 국회 건교위원으로 활동한 전력을 지녔기 때문에 직원들의 기대는 남다르다. 해양수산부는 노무현(盧武鉉) 전 장관에 대한 아쉬움과 정우택(鄭宇澤) 신임 장관에대한 기대가 교차하는 모습.해양부는 노 전장관이 수협 개혁,부산·인천항 항만공사제(PA)도입 등 큰 현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데다 항만개발계획전면수정 등의 작업을 추진하고 있어 더 재임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일부에서 했었다. 반면 정 신임 장관이 해양수산 분야 행정경험은 없지만 경제기획원 출신 경제통이고 자민련 정책위의장 등을 지낸 ‘젊은 엘리트’여서 해양부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다만 정 신임 장관(행시 22회)이 일부간부보다 행정고시 기수가 낮은 것이 부운영에서 껄끄러울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처 종합
  • 박상천 최고위원 경북대 특강서 쓴소리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이 23일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초청 특강에서 일부 대선후보의 자질을 비판하고 이들의 행보를 성토했다. 박최고위원은 특유의 자질론을 거론하며 “당내 대권 경쟁의 조기 가열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대선후보들은)올 하반기부터 활동해도 늦지 않는다”며 “언론과 당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채 혼자 이야기하고 다녀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최근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영남후보론’과 ‘영남후보 배제론’을 모두 비판한 뒤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올려 놓을 능력과 비전을 가진 사람을 먼저 가려야하며,선거전략상 어느 지역이 유리한지는 다음 문제”라며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대권 행보에 나선 후보들을 비난했다. 그는 개헌론과 관련,“5년 단임제는 역사적 사명을 다했다”면서 “4년 중임제가 상당한 세를 얻고 있지만 야당의반대로 개헌이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4년 중임제를 지지했다. 건강보험 재정 파탄 등에 대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외환위기 극복,지식정보화 구축,남북문제진전 등 제대로 한 일이 많다”면서 “그러나 몇가지 정책 실패가 있었던 점은 부인할 수 없고 좋은 정책도 타이밍이 적절치 않은 경우가 있었다”며 일부 정책 혼선을 인정했다. 박최고위원은 합법적으로 모금할 수 있는 정치자금의 상한선 철폐를 요구했다.그는 구체적 방안으로 ▲모금 총액및 내역의 선관위 신고 ▲고액 기부자의 기부 시기 및 금액 공개 ▲모금액 지출내역의 선관위 신고 ▲일정금액 이상 기부 때 수표 사용 등을 제안했다. 대구 이종락기자 jrlee@
  • 美·러 다시 ‘총성없는 전쟁’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외교관 추방을 둘러싸고 미·러관계가 냉전이후 가장 긴장된 상황을 맞고 있다.외교관 50명 추방은 냉전 종식 이래 최대 규모로 이른바 ‘외교적전면전’으로 불릴만하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직접 나서 22일 러시아 외교관 추방조치의 정당성을 역설하는 등 총공세에 나섰다.부시 대통령은 “이번 결정은 내가 내렸다.당연히 취해야 할 정당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도 같은 수의 미국 외교관을 맞추방할 방침을 밝혔다.러시아는 자국내에서 활동중인 미 외교관 1,000여명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은 사람들을 골라 “뼈아픈 추방령”을 내릴 방침이라고 호언하고 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이 경우 양국관계가 당분간 ‘신(新)냉전’ 상황을 맞을 수 있으며,이는 이스라엘·이라크 등 중동과 아시아의 분쟁지역은 물론 한반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한다. 두 나라간 국가미사일방어망(NMD)구축과 관련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제한협정 개정,전략무기제한협정(STARTⅡ)등의 논의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더구나 강성을 표방한 부시 행정부의 외교안보팀은 아직도 제자리를 잡지 못한 채 혼선을 빚고 있어 양국간 갈등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규모 추방령을 결정한 부시 행정부의 매끄럽지 못한 대응은 강성 기류의 축인 딕 체니 부통령과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라인이 외교를 담당하고 있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을 제치고 주도권을 쥔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파월 장관은 한편에서 “미·러 두나라는 서로 협력하고생산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이같은 관심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해 극단적인 관계악화는 바라지 않는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기류는 좋지 않다.모스크바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네자비시마야 가제타는 미국의 추방 조치를 ‘러시아 길들이기’로 평가했다.세르게이 이바노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이타르 타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미·러두나라는 테러와의 전쟁,로켓·핵기술·마약 확산방지 등의 분야에서 정보기관간 협력관계를 쌓아왔으나 미국의 이번 조치로 그간의 결실있는 협력관계가 단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의 스파이 사건은 순전히 정치적인 것”이라며 “미국이 얼마나 얼마나 강한 근육을 갖고 있으며 얼마나 ‘센’ 친구들이 권부에 입성했는지를 보여주기 위한조치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러시아가 미국의 강경 조치에 대응,맞추방을 강행할 경우앞으로 미·러 외교관계는 예측불허의 양상을 띨 것으로보인다. hay@
  • 감사원, 상반기중 特監

    감사원은 22일 의료보험 재정파탄과 관련,올 상반기중 특별감사에 나설 방침이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의보 재정파탄은 정책의 혼선과 실책이 주된 원인이었던 만큼 총체적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곧 나올 정부 대책안과 그동안 감사원의 분석자료를 토대로 오는 6월안에 특감을 시작, 책임을 물을 공직자를 가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의료보험 재정실태를 우선 점검한 뒤, 4조원에 이르는 적자요인과 함께 국고지원 내용을 살필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홍 기자 hong@
  • 김대통령 복지장관 교체안팎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1일 오후 최선정(崔善政) 전보건복지부장관을 전격 경질한 데서 김 대통령의 의지와향후 인사 패턴을 읽을 수 있다.앞서 김 대통령은 오전에열린 국무회의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는 등 불편한 심기를내비쳐 ‘문책 태풍’을 예고했었다. ■인사 의미 의료보험 재정파탄으로 비판여론이 비등한 데 따른 ‘민심 수습용’ 조치로 풀이된다.김 대통령은 이문제를 수습하지 않을 경우 국정운영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최 전 장관의 사표를 즉시 수리하고 후임에 김원길(金元吉) 민주당 의원을 임명함으로써 조기 수습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한 핵심관계자는 “김 대통령은 아직 종합대책이 마련되지 않았지만 지탄을 받고 있는 최 전 장관에게대책 수립을 맡기는 것이 국민정서상으로도 용납되지 않을것으로 본 듯하다”면서 “더 이상 혼선과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새 장관에게 후속대책을 맡긴 것”이라고해석했다. ■대통령의 침묵 김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무언(無言)’으로 의중을 내비쳤다.오전 10시부터 1시간30여분 동안계속된 국무회의에서 안건보고만 듣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회의가 끝날 무렵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가 평소처럼 김 대통령에게 훈시 및 당부의말을 권했으나 김 대통령은 그대로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김 대통령의 ‘무거운’ 무언이어서 참석한 국무위원은 물론 배석한 청와대 수석들도어쩔 줄을 몰랐다고 한다. 김 대통령이 간접적으로 분노를 표출한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개혁차원에서 추진한 의약분업이 재정확보에 대한 예측 잘못으로 휘청거리고 있고,온 몸을 던진 정상(頂上)외교도 외교·안보팀의 미숙한 처리로 성과를 제대로알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의약분업은 내가 책임이 가장 크다”며 모든 것을 떠안는 모습에서도 김 대통령의 최근 답답한 심경이 읽혀진다.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내각을 겨냥한 간접 경고로 볼 수있다. ■청와대 표정 아침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갔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국무회의 시작 전 기자실에 들러 “대통령이 무슨 말씀을 할지 모른다”고 간단히브리핑을 한 뒤 서둘러 자리를 떴다. 김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일절 얘기가 없었다는 말이 전해지자 ‘개각설’이 퍼지기 시작했다.박 대변인은 오후 4시10분쯤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 방에 들어가 20여분 동안 개각을 논의한 뒤 4시40분쯤 기자실로 와 이를 공식 발표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與, 의보사태 수습‘갈팡질팡’

    의료보험 재정 파탄이 야당의 내각 총사퇴 요구로 확산된20일 비공개로 진행된 민주당 당무회의는 갑론을박으로일관했다.정부를 질책하는 목소리,당정간 갈등을 막아야한다는 주장,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뒤엉켰다. 이같은갑론을박은 야당의 내각 총사퇴에 맞선 ‘자기보호’ 차원에서 일단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개각 등의 형태로 정부의 책임을 묻는 조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정부 책임론 유용태(劉容泰)의원은 “사태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면 정부와 여당이 결정적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고위직을 엄단하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관계장관 문책을 주장했다. 박인상(朴仁相)의원은 “지역의보와 직장의보의 재정 통합을 연기해야 한다”고 당론과배치되는 주장을 폈다. ■당 지도부 책임론 당 지도부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순형(趙舜衡)의원은 “당정이 협력해 수습하지 않으면국민의 정부의 최대 실정이 될 우려가 있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한 뒤 “당 지도부가 혼신의 노력을 다해 민생현안 해결에 전력투구하기바란다”고 촉구했다.조 의원의이같은 언급은 김중권(金重權)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의잇따른 지방행을 비판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제약회사 사장인 김명섭(金明燮)의원은 “보건복지위에특정 직업(의사) 출신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며 상임위구성을 문제 삼았다. ■대책 우선론 국민적 비판 여론과 야당의 공세가 강화되는 마당에 당정간 갈등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며책임 공방에 앞서 대책 수립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정세균(丁世均)기획조정위원장은 “정부의 잘못을 비판하되 당이 동반자 의식으로 함께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당정 협력을 강조했다. 김민석(金民錫)의원도 “최근 정책 혼선 문제가 제기되는등 불안한 조짐이 보인다”며 “최고위원회의를 중심으로정책 혼선을 막는 데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의료보험 재정 파탄 정치권 움직임

    여야는 19일 의료보험 재정이 파탄에 이르자 책임론을 거 론하며 공세를 폈다.해결책도 서로 달라 현격한 인식의 차 이를 보이고 있다.이날 예정됐던 국회 보건복지위 회의는 20일로 연기됐으나,정부측이 1주일 뒤에나 보고가 가능하 다는 입장을 보여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민주당=최고위원회의와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 회의에서 책임론부터 해결책까지 논의됐으나 결론은 내려지지 못했 다. 지난 17일로 예정됐던 당정회의를 26일로 연기한 데 이어 ,28일 자민련과 고위당정회의를 열기로 했다.뒤늦게 해결 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회의 일정을 잡는 데도 혼선을 빚는 양상이다.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의료보험 재정 문 제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 서 “그러나 이 문제로 의약분업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 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남궁석(南宮晳)정책위 의장과 김성순(金聖順)제3정책조정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 회에서 “의료보험료를 10∼15% 인상하고,부족분은 금융기 관으로부터 단기 차입하거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보 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건강증진세 신설 등 국민에게 직접 부담이 돌아 가는 방안은 피하고,의료보험료 지출구조를 개선하고 낭비 요소를 제거하는 쪽으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정책위,보건복지위 연석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 의했으나 이렇다 할 해결책을 내놓지는 못했다.의료보험 재정 통합 재검토,보험료 인상의 최소화,국가적자재정 해 소 대책 마련 후 추가 국고지원,의료체계 재점검을 통한 보험급여비 지출 최소화 등 원칙론만 제시했다. 이경재(李敬在)제3정책조정위원장은 “아직 정확한 적자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구체적 대책은 국정 조사를 통해 실태를 파악한 뒤 내놓는 게 마땅하다”며 여 당에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또 “이번 사태가 정부의 실정에서 비롯된 것임은 분명하 다”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보건복지 부 장관 및 청와대 복지수석 등 관계자 문책을 강력히 요 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의약분업을 철회하라는 요구는 이제 와서 너무 무책임한 것 같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종락 김상연기자 jrlee@
  • 벤처업계 ‘유사 상호’골머리

    벤처업계가 ‘닮은꼴 회사이름’때문에 홍역을 앓고 있다. 상호는 물론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까지 비슷해 소비자나투자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사업분야까지 비슷한 곳도 적지 않다. 인터넷 솔루션업체인 ‘드림인테크’(www.dreamintech.com)는 정보시스템 구축업체인 ‘드림인텍’(www.dreamintech.co.kr)과 사명이 비슷해 혼란을 겪고 있다.비슷한 이름때문에 상대방 회사로 착각한 전화가 부지기수이고 사업아이템도 겹치는 부분이 많아 영업상 혼선도 일어나고 있다.홈페이지 주소까지 거의 똑같다.드림인테크 관계자는“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마케팅·홍보에 2배의 노력을쏟아야 한다”면서 “사명 변경도 고려했지만 경비와 시간이 아까워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데이터통합(VoIP) 전문업체 ‘인츠’(www.intz.co.kr)는 엔터테인먼트 포털업체 ‘인츠닷컴’(www.intz.com)의유명세로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반인에게 친숙한인터넷 포털업체에 비해 기술업체는 아무래도 인지도가 떨어지기 마련.회사측은 “인츠닷컴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하기 바쁘다. ‘후이즈’(www.whois.co.kr)는 ‘후이즈월드’ ‘오후이즈’ ‘후에즈’ ‘후이스’ 등 상호가 비슷한 업체가 4∼5개에 달해 고민하고 있다.특히 이들은 하나같이 같은 업종인 도메인 등록 대행서비스를 하고 있다.지난해 비슷한시기에 코스닥에 등록한 우리기술(제어계측기기)과 우리기술투자(투자회사)는 증권회사 시세판에 똑같이 ‘우리기술’로 표기되기도 한다. △유니테크(환경산업)-유니텍(PC부품) △쓰리알(정보통신장비) -쓰리알소프트(e메일솔루션)-쓰리소프트(검색솔루션) △코네스(온라인 교육)-코닉스(자동차용 계측기기)-코맥스(인터폰) 등도 비슷한 이름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특히‘이네트’(전자상거래 솔루션)와 ‘인네트’(네트워크 장비) 등 유사상호 업체들이 비슷한 시기에 코스닥 등록을추진,투자자에게 혼란을 주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사 상호를 쓰게 되면 업체는 물론,소비자들도 피해를 보게 된다”면서 “창업 초기부터 중소기업청 특허청 등을 통해 비슷한 이름을 정확히 확인한 뒤차별성있는 기업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부시 대북정책 시행착오 연속”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정책 기조에 대한 미 언론들의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크리스천사이언스 모니터는 15일 “부시 대통령이 북한의과거 행태 때문에 지금까지 이어져온 북·미간 화해과정을종식시키려는 모험을 한다”며 대북 강경노선에 대해 신랄히 비판했다. 같은 날 워싱턴 포스트는 ‘햇볕정책에 그림자’란 제목의기사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을 박대하고 대북 강경노선을 표방한 것은 실수이며 민주당 등으로부터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또 노벨상을 수상한 김 대통령이 백악관에서만은 부시 대통령의 존중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뉴욕 타임스도 부시 행정부내 대북정책 관련 불협화음에 대해 “외교팀 사이에 엇갈린 목소리가 나와 부시 행정부의 정책의도가 어느 쪽에 중심을 둘 것인지 혼란스럽다”고 비판했다. 미 언론들은 부시 행정부 출범 초기 행정부 주변 강성 인물들의 기고나 언급을 실으며 분위기를 전해왔다.이 때문에 북한의 의혹을 지적하는 측면에서는 강경기조를 지지하는 것처럼 비쳐지기도 했다.그러나 한·미 정상회담 이후 행정부의대북 강경기조가 혼란을 드러내자 분석기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시비를 가리기 시작한 것이다. 미 언론들의 행정부 대북정책 비판 요지는 첫째,북한과 지난해까지 이뤄왔던 협상노력은 절대 잘못된 것이 아니었으며 이를 기회로 받아들이지 않고 중단하는 것은 대표적인 시행착오라는 점을 지적한다.또 하나는 행정부내 안보팀과 외교팀 간의 혼선과 주도권을 둘러싼 알력을 지적하면서 아직 정책노선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팀간 혼선부터 보이는 데우려를 표명한다. 보수 성향의 월스트리트 저널마저 “김정일 위원장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도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을계속 고무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상황이고 보면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관은 협상이 시작되기도 전에 심각한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hay@
  • “시청률 때문에… ” 또 퀴즈 프로

    현찰로 드립니다. KBS가 봄개편을 앞두고 상품대신 상금을 직접 주는 성인대상 퀴즈프로그램 신설을 검토함에 따라 현금지급 퀴즈시대가본격화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S는 12·13일 각각 1,000만원,500만원의 상금을 내건 ‘퀴즈정글’,‘생존퀴즈 예측불허!’를 파일럿 편성해 내보냈다.두편을 놓고 반응을 저울질,경쟁력있는 쪽을 봄편성부터 정규로 가져간다는 복안이다. 현재 MBC ‘생방송 퀴즈가 좋다’가 독점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는 공중파 현금 퀴즈프로그램 판에 KBS가 뛰어들 경우 호시탐탐 때를 엿봐온 SBS 진입도 시간문제라는 분석. 공중파들이 이처럼 상금지급 퀴즈프로에 입질을 끊이지 않는데는 MBC ‘생방송…’의 안착이 동인이라는 걸 부인할수 없다.99년 10월 첫전파를 쏜 ‘생방송…’은 사행심 조장 비난,표절시비 등에 한동안 시달리며 수명을 다할수 있을지 의심받았던게 사실.하지만 이런저런 잡음을 뚫고,일요일 오후5시대 평균 17∼20%라는 ‘우수한’ 성적표를 올리며 MBC 예능국 효자로 자리를 잡았다. 12일 방송된 ‘퀴즈정글’은서바이벌 퀴즈를 표방했다.도전자 7인이 7라운드를 뛰면서 퀴즈도 잘풀어야 하지만 동료들에게 탈락자로 지목당해서도 안된다.정답 맞출때마다 상금이 누적적으로 올라가는건 ‘생방송…’식 포맷이다.한편 교양국 작품인 ‘…예측불허’는 라운드를 3회로 간소화하는 대신,매번 퀴즈풀이 방식을 달리해 단조로움을 피했다.현금주는 퀴즈프로들은 대부분 승자독식제.1등만이 모든걸 가져가기에 시청자들은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쥔채 브라운관앞에 붙들려있게 된다. 현금이 퀴즈프로의 짜릿함을 더하는 탄산수소 노릇을 한다는건 분명하지만 프로의 성패를 좌우하는 전부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99년 ‘생방송…’과 한 스타트라인을 출발한 KBS ‘퀴즈크래프트’가 진행 혼선으로 몇회 못가 막을 내렸던게 대표적. ‘생방송…’ 최영근 CP는 “시청자 누구나 따라 풀며 참여가능한 단순한 포맷,1명씩 도전해 문제를 놓쳤을땐 벌어논걸 다 까먹는 긴박감 극대화 장치,MC의 노련한 진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생방송…’ 인기비결을 풀이한다. 하지만 우리사회분위기로는 퀴즈몇개 풀었다고 선뜻 거액을 안기는게 아직 고와보이지만은 않는다.‘생방송…’도 이를 의식,상금의 절반을 불우이웃돕기에 내놓는 안전망을 쳤다. 현금 퀴즈프로가 안전운항하려면 이같은 우리 토양을 고려,잡음 가능성을 스스로 줄이는 제작진의 건전한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할듯 하다. 손정숙기자 jssohn@
  • 사공많은 여성정책 어디로 가나

    ‘여성정책,어디로 갈까’ 여성부 출범과 함께 기대를 걸었던 여성정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조심스럽게 나타나고 있다.일부 부처의 경우담당관이 여성부로 옮긴 뒤 후속인사를 한달 뒤에야 발령,업무 공백이 생겼는가 하면 부처간 정책혼선도 예상된다. 행정자치부의 여성정책담당관은 한달 이상 공석으로 있다13일에야 신임인사를 발령했다.지난달 중순 황인자(黃仁子)여성정책담당관이 여성부의 ‘권익개선국장’으로 발령난뒤 후속인사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다.여성공무원 정책을전담해야 하는 부서가 한달 가까이 개점휴업 상태였다. 행자부 관계자는 “행자부 여성정책담당관은 일반직 4급이올 수 있는 자리로, 적임자를 물색했지만 워낙 대상자가 적어 쉽지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성정책담당관=여성’이라는 공식에 너무 집착해 오히려 정책 공백을 불러일으킨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있다. 여성정책에 대한 관할부처의 경계가 확실하지 않은 탓에정책혼선도 우려된다. 여성공무원 정책은 행자부에서 추진하도록 돼있다.하지만여성공무원 성희롱의 경우 행자부인지 여성부인지 관할부처가 애매하다.행자부는 ‘당연 행자부 업무’라고 하지만 최근 여성부가 ‘공무원 복무규정’에 성희롱 피해 신고자에대한 불이익 금지 조항을 넣는 등 손을 대고 있는 실정이다. 여성근로자를 대상으로 고용,직업능력개발 등을 담당하고있는 노동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노동부 소관 ‘일하는 여성의 집’ 업무가 여성부로 이관됐지만 여성가장실직자 훈련이나 여성고용 문제는 여전히 노동부 소관이다. 직장 내 성희롱이나 고용차별 문제는 노동부에서,일반적인성희롱·성차별은 여성부에서 담당한다는 식이다. 한 정부관계자는 “안을 들여다보면 실질적인 여성정책을다루는 부처와 성차별·성희롱 등 여성 본연의 문제를 다루는 부처가 나뉘어 있어 제대로 된 여성정책을 세우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여성부와 각 부처의협력 여부가 정책의 실효성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여경기자 kid@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