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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386 한 명이 그토록 문제였나

    청와대 인적쇄신론의 핵심 대상으로 지목된 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이 사표를 냈다.노무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후 이 실장의 사표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한다.우리는 이미 청와대 참모들의 문제가 불거졌을 때부터 청와대가 인적 쇄신을 미루지 말고 이를 계기로 사람보다는 제도로 국정을 운영하는 시스템을 정비하라고 강조했다.단지 ‘386’으로 지칭되는 비서관 한두 명의 문제가 아니라 국정운영 시스템의 혼란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권 출범 이후 ‘실세’ ‘측근’ ‘공신’이라는 부정적인 표현과 이로 인한 부작용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정치권과 행정부 일각에서도 대통령의 몇몇 측근 참모들이 권력과 정보를 독점해 국정에 혼선을 빚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실제 양길승 전 제1부속실장이나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이 권력과 관련된 비리나 돈 문제로 중도하차하거나 구속되기도 했다.사실상 여당인 통합신당에서조차 특정인을 겨냥한 인적 쇄신을 주장하는 이유를 청와대는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이 실장까지 물러나라는 것은 정치적 공세라기보다는 청와대 비서진 운영 전반에 대한 심각한 경고라고 봐야 한다. 2급 비서관급인 국정상황실장에게 장관들이 설설 긴다는 말이 왜 나오는가.체계가 잡힌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한두 사람이 권력과 정보를 독점한다면 대통령은 ‘인의 장막’에 가려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는 사실이다.청와대 참모들의 문제는 뒤집어보면 많은 부분 대통령의 ‘코드 인사’와 ‘측근 중용’에서 비롯된 것이다.노 대통령은 이런 지적들을 십분 받아들여 인적 쇄신은 물론 비서진의 역할과 한계를 분명히 구분하는 시스템을 정비해야 할 것이다.
  • ‘읍참광재’ 與권력 지각변동?/신당 ‘靑쇄신 요구’ 파문 천정배의원 총대 파괴력

    17일 여당인 통합신당이 사실상 이광재(39)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경질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여권내 권력구조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만한 중대한 사건이다. ‘386’세대인 이 실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 실세로 불리며 현 정권 초기 인사와 시스템 등 국정전반을 주물러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그를 교체한다는 것은 노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이 근본적으로 변한다는 의미가 된다. 이 실장의 경질을 요구하고 나선 사람이 대표적 친노(親盧)의원인 천정배 의원이라는 점도 파괴력을 배가하는 요인이다.천 의원은 지난해초 노 대통령이 군소후보일 때부터 민주당에서 홀로 ‘노무현 지지’를 선언했던 인물로,그동안 청와대에 대한 비판을 누구보다 자제해 왔다.노 대통령으로서는 무시하고 넘어가기가 힘들다는 얘기다. 통합신당 관계자는 “재신임 정국에서 노 대통령이 계속 이 실장을 옹호하며 버틴다면,여권내 파열음이 심해지면서 권력기반이 급속히 무너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노 대통령 입장에서 이 실장을 ‘읍참마속’하기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노 대통령과 이 실장은 단순한 주종관계를 넘어 16년 이상 정치이념을 공유해온 동지적 관계이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특히 정권을 잡은 뒤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모든 정보가 모이는 국정상황실장에 그를 앉혔을 정도로 이 실장의 기획력과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한다.정치권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기성 정치인을 불신하는 성향이 있으며,이 실장 등 386참모들에 대한 애정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귀띔했다. 그동안 이 실장은 노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노 대통령이 가장 총애하는 참모”라고 알려지면서 진위 여부와는 상관없이 갖가지 구설에 오르내렸다.야당은 물론 여당 쪽에서까지 “이광재를 통하지 않으면 대통령에게 접근할 수 없다.”는 불평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인사 실패와 국정시스템 혼선 사례가 나올 때마다 이 실장의 이름이 빠짐없이 거론됐고,그때마다 이 실장은 “억울하다.”며 몸을 낮추고 피해갔다.그러나 최근 그에 대한 구설이 권력남용에 그치지 않고 금품수수설까지 나오면서 전반적기류는 이 실장에게 불리한 형국으로 치달았다. 이번 사건은 김대중 정권 후반기 소장파 의원들의 권노갑·박지원씨 퇴진 요구를 떠올리게 한다.노 대통령의 결정이 주목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 ‘보따리’ 쌀뻔한 유인태수석

    “유인태 정무수석이 이번엔 진짜로 위험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6일 ‘엽기 수석’인 유 수석이 ‘경질’의 위기까지 갔었다고 심각했던 내부 분위기를 전달했다.전날 노무현 대통령은 유 수석의 말을 인용한 ‘대한매일 15일자 머리기사’을 보고 격노해 ‘엄중문책’을 지시했다.이같은 기류 때문에 전날 늦은 밤까지 유 수석은 몇몇 기자들과 전화통화에서 “내가 보따리를 쌌다.이제 귀하들을 만날 일도 없어 속시원하다.”며 책임지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지난 8개월 동안 유 수석은 ‘잦은 설화’를 겪었지만 충분히 감당하고 넘어갔었다. 청와대는 그러나 24시간만에 문책의 수위를 ‘경고성 당부’로 낮췄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문희상 비서실장이 유 수석에게 ‘대통령께서 신임투표와 관련해서 언급을 자제해달라는 각별한 당부가 있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사면받은’ 유 수석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3일 이후 ‘신임투표 정책연계 검토’ ‘연내 국민투표 실시 검토’ ‘야당이 반대하면 국민투표 강행 안해’ 등 자신의 발언으로 빚어진 혼선에 대해 ‘당당히’ 해명했다.유 수석은 “청와대 수석으로서 취재에 성실히 응할 의무가 있지만,여러분도 살얼음을 걷는 민감한 시기에 조심해줘야 한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유 수석은 “사의를 표명했느냐.”는 물음에 “신임투표에 이른 데 대해 정무라인 참모로서 책임을 통감하고,언제든 물러날 각오도 있다.”면서 “하지만 대통령이 신임투표 이후 청와대와 내각을 쇄신한다고 말한 만큼 지금 그만두는 것은 애매하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신임투표가 두 달 뒤인데,두 달 뒤에 그만둘지도 모르는 참모를 기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이어 신임투표와 관련한 추가질문이 나오자 유 수석은 한 손으로 입을 잠그는 제스처를 취하며 답변하지 않았다.유 수석은 “앞으로 뒤통수 한번씩 때린 기자들의 취재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농담을 끝으로 기자실을 떠났다. 문소영기자 symun@
  • “재신임 투표 공정관리 최선”/高총리 국정운영방향 제시

    고건 국무총리는 16일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 실시 제안과 관련한 대국민담화문을 발표,“국민 여러분이 걱정하는 민생안정을 비롯한 국정수행에 추호의 흐트러짐이나 혼선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총리는 원내 4당 정책위의장단과의 주례 정책협의회에 경제계 대표도 참여시켜 ‘민생경제협의회’로 확대 운영하겠다고 밝혔다.고 총리는 ▲국회 및 4당과의 초당적 국정운영▲국책사업과 국정과제의 차질없는 추진▲경제살리기▲민생안정▲법질서와 공직기강 확립 등 5대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정부내 사정관련기관 합동으로 ‘특별점검반’을 편성,총선을 의식한 선심성 행정,편파적 사업집행,고질적 부정부패,무사안일과 복지부동에 대한 감찰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정부는 국민투표가 공정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중앙선관위와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면서 “재신임 국민투표가 우리 사회의 도덕적 기준을 한층 높이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정치문화 창출에 기여한다면,우리나라는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로 한걸음 더 나아갈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고 총리는 담화문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노 대통령이 재신임을 받으면 새로운 각오로 국정을 획기적으로 쇄신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안다.”면서 “총리를 포함해 전폭적으로 쇄신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시론] ‘광풍의 정치’ 이제 그만

    지난여름 태풍 매미는 우리에게서 실로 많은 것을 앗아갔고 그 상처는 아직도 치유되지 않고 있다.물론 태풍이 역기능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우리의 재산과 인명을 앗아가는 대신에 사람들이 쌓아 놓은 많은 쓰레기를 청소해주는 등의 순기능도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이치가 자연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대통령이 임기 8개월만에 재신임을 받겠다고 나선 사건은 나라정치에 몰아친 광풍이다.광풍의 사전적 의미는 미친 듯이 휘몰아치는 거센 바람이다.태풍이나 허리케인 같은 것들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태풍 매미와 재신임의 공통점은 그들이 ‘싹슬바람’이라는 사실이다.태풍 매미가 지상에 있는 수많은 것들을 휩쓸어버렸듯이 대통령발 재신임이라는 광풍은 그간 우리를 혼란케 했던 나라정치의 많은 사건들을 다 휩쓸어버리고 있다.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사건들과 잊어버려야 하는 사건들을 구별하지 않고 몽땅 쓸어나가고 있다.이것이 재신임 정국이 나라에 안겨주는 첫째 현상이다.대통령은 아마 이런 것까지 계산했을 것이다.지난 8개월 동안 쌓이고 쌓인 한계와 사건들을 다 뒤엎고,다시 자신의 꿈과 희망을 실현시킬 수 있는 새로운 장을 마련한 것처럼 보인다.대통령이 국민투표의 이유를 바꾸고 국민투표의 방법론에 있어서 혼선을 보인 것도 치밀한 전략의 부재 때문이 아니라,이제야 정국운영의 주도권을 잡았다는 자신감에 기인한 것처럼 보인다.처음에 살짝 던진 미끼를 덥석 물고는 언행을 바꾸느라 애쓰는 야당의 대응을 보면 이런 느낌은 더해만 간다.게임이론 측면에서 대통령은 이기는 패를 들고 있는 것 같다.이것이 재신임 정국의 두 번째 현상이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우리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사실이 있다.대통령은 헌법과 법이 부여한 직무,권한,의무 그리고 책임에 대해 월급을 받고 수행하는 대리인이다.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다.주인이 우리네 공동체 삶의 수준과 질을 높여달라고 무한의 권능을 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유야 어찌되었든 일을 못하겠다며 다시 한 번 힘을 달라고 한다. 게다가 대통령은 책임만큼의 의무가 뒤따르기에 임기 만료에따른 퇴임,탄핵심판에 의한 해임,그리고 특별한 이유에 기인한 자진사임 등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임기가 절대적으로 보장되고 있다.결국 게임이론에서 보면 주도권을 잡고 이기는 것처럼 보이나 국정운영의 최고 책임자로서 대통령을 보면 이번 재신임 결정은 하지 않았어야 옳다.그것이 순수하고 정도를 바르게 걷는 대통령의 모습이다. 재신임과 관련된 대통령의 화려한 언어구사를 보며 아직까지 상상도 못한 사건을 한번쯤 경험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너와 나의 선택이 우리의 장엄하고 엄숙한 판단이 되는 역사적 순간을 맞이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국민투표가 헌법에 맞느냐를 판단할 능력이 내게는 없다.더 나아가 현재의 정치지형을 고려할 때 국민투표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지,투표 후에는 지금의 어지러운 정국이 정리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 또한 여전히 남아 있다.인터넷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칼럼에서 주장한 것처럼 손절매를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단 한가지 나라의 주인인 국민만 혼란스럽고 힘들어진다는 사실은 분명하게 안다.대통령의 말을 빗댄 “국민짓 못해 먹겠다.”는 우스갯소리의 이면에는 재신임이든 혹은 불신임이든 결정에 따른 부담은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는 사실이 깔려 있다.광풍의 정치는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어야 한다.나라는 광풍 없이도 조금씩 움직이며 발전할 수 있고,얄궂은 주인만 이재민이 되어서는 안 되기에…. 임 동 욱 충주대 교수 행정학
  • 盧대통령 시정연설 / 민주 반응

    민주당은 13일 노무현 대통령의 시정연설 내용에 대해 “국정혼선에 대한 진지한 자성없이 변명과 책임전가로 일관했다.”고 혹평했다.특히 노 대통령이 제안한 ‘12월15일 재신임 국민투표’에 대해서는 “위헌적 발상이며 잘못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말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책임론 실종… 노 대통령 변명 일관” 박상천 대표는 “국정 혼란과 측근 비리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은 실종되고 책임전가와 정계개편 의도만 엿보였다.”면서 “정치는 국회에,사회는 언론에,경제는 전 정부의 탓이라고 일관되게 비판한 것은 무책임하기 그지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박 대표는 재신임 국민투표와 관련,“법에 없는 일을 정치적으로 할 수 있다는 발상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며 “이는 국민투표법을 개정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만큼 국회 논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국회 차원의 공론화 대상은 대통령 측근 비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발동 및 특검제 도입 여부,재신임 국민투표의 위헌 여부,합법적인 범위에서의 재신임 방법과 시기,대통령제 보완을 위한 개헌 가능성 등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대통령은 (재신임 발표에 앞서)최도술 사건의 진상에 대한 고해성사부터 해야 한다.”면서 “만약 고해성사가 없을 경우 국정조사를 실시하고,검찰 수사가 미진하면 특검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진상을 가려낼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정균환 총무는 “자꾸 말이 왔다 갔다 하니까 쉽게 종잡을 수 없어 더 기다려 봐야겠다.”면서 “시정연설에서도 최도술씨 문제로 인한 도덕적 상처 때문에 재신임을 제안했다고 했다가,정치권 전반에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을 하는 등 혼란스럽기 이를 데 없는 모습을 보였다.”고 꼬집었다. ●“최도술의혹 국조·특검을” 추미애 의원은 “최도술씨 사건에 대해 가슴 아프다는 듯한 표현을 했는데 안희정씨 사건은 ‘동지니까 봐달라.’고 했고,이기명씨 사건 때는 절절한 애정이 담긴 편지를 보낸 것과 유사하다.”면서 “대통령도 ‘모른다 할 수 없다.’고 했는데 그 내용이 뭔지,헌정을 흔들 만한 사건인지 아무런 답이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나폴레옹은 황제 등극을 위해,히틀러는 나치 독재를 위해,박정희는 유신체제를 연장하기 위해 국민투표를 활용했다.”면서 “대통령이 국민투표를 위해 헌법의 확대해석을 요구한 것 자체가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盧대통령 시정연설 / 한나라 ‘先 비리규명’ 안팎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 측근 비리의혹 규명’을 사실상 재신임 국민투표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비리의혹을 낱낱이 밝혀낸 다음 재신임 투표를 하든 말든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병렬 대표는 당초 지난 10일 노 대통령이 재신임 추진을 선언하자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즉각 “재신임을 받겠다면 국민투표 외에 무엇이 있겠느냐.시기와 방법을 조속히 결정하는 것이 나라가 표류하는 것을 막는 일”이라며 조속한 국민투표를 주장했었다. 이 때만 해도 최 대표는 최 전 비서관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로 노 대통령이 대통령직 수행에 치명적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판단한 듯 하다. 그러나 이튿날 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야당과 국회의 ‘발목잡기’를 지적하고 당내 의원총회에서 “노 대통령의 전략에 말릴 수 있다.”며 자신의 ‘성급한’ 대응을 지적하는 등 정국 상황이 급변하자 ‘즉각 재신임’ 입장을 거둬들이기 시작했다. 특히 주말을 전후로 잇따라 실시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재신임’이 ‘불신임’을 크게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당 안팎에서 신중 대응에 대한 필요성이 급부상했다.더욱이 노 대통령이 최 전 비서관 사건이 터지기 훨씬 이전인 두 달 전부터 재신임 문제를 심각히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지자 최 대표도 재신임에 대한 대응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이 재신임 국민투표를 통해 정국구도 전반을 뒤흔들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고,자칫 했다간 이에 말릴 수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이다.대통령의 재신임 투표가 자칫 국회와 야당에 ‘재갈’을 물리는 권력강화 기반이 될 경우 한나라당에 미칠 ‘후폭풍’은 가늠하기 어렵다.도리어 당 지도부에 대한 재신임 요구가 없으리란 법도 없다. 최 대표는 이날 ‘선 비리규명’을 요구하고 나섬으로써 지난 사흘간 혼선을 빚는 듯 하던 대응방향을 일단 정리했다.비리규명 요구는 노 대통령의 저돌적인 재신임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어 정국상황을 찬찬히 살필 시간적 여유를 갖는 한편 노 대통령을 측근비리 의혹의 ‘울타리’에 가두는 효과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노 대통령이국민투표를 밀어붙일 경우 최 대표는 대통령 측근 비리의혹에 대한 특검수사 및 국정조사 등으로 맞불을 놓을 것으로 점쳐진다.한나라당은 이를 관철하기 위한 몇 가지 공격 재료도 준비했다.현경대 상임운영위원이 공정한 국민투표 관리를 위한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했고,검찰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을 실시하는 방안도 세워놨다. 박정경기자 olive@
  • 盧 재신임 정국/“국정혼란 野에 책임 전가”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는 12일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와 관련,“대통령이 하루만에 표변해서 당초와는 다른 말을 했다.”고 힐난했다.아울러 “대통령이 먼저 최도술씨 사건의 진실을 직접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내각 총사퇴에 대해서는 “이런 게 결과적으로 ‘국민 겁주기’”라고 비판했다.최 대표는 14일 국회 대국민 연설에서 이를 집중 거론키로 했다. ●“왜 말을 바꾸나.” 최 대표는 “재신임 발언의 가장 큰 동기는 국정혼란이 아닌 바로 최도술씨 문제였으며,나아가 안희정·양길승·염동연·이광재씨 사건 등 자기 주변의 도덕성과 비리문제에 대해 재신임을 묻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그는 ‘최도술씨의 불미스러운 일에 사죄하며,축적된 여러가지 국민들의 불신에 대해 재신임을 묻겠다.’는 대통령의 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최 대표는 “그런데 하루만에 대통령은 마치 ‘야당과 의회가 발목을 잡아서 국정을 이끌고 갈 수 없기 때문에 재신임을 묻겠다.’는 식으로 기조를 바꾸며 책임을 야당과 국회에 떠넘겼다.”면서 “문맥으로 봤을때 ‘축적된 여러가지 국민들의 불신’이라는 표현이 국정혼선을 지칭하느냐.바로 청와대와 대통령 자신에 대한 불신을 가리킨다.”고 거듭 강조했다. ●“어마어마한 얘기가 떠돈다.” 최 대표는 “(최도술씨에 대해)대통령은 뭔가를 알기에 책임을 느끼는 것 아닌가.스스로 놀라서 재신임하자고 한 것 아니냐.우리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지…,국민들은 최도술씨 사건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9월초 강금실 법무장관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아놓고 한달을 감춰놓고 있었다.아마도 (대통령)자리를 걸어야 할 일인 모양인데,한달을 감춘 것은 선진국 같으면 탄핵감”이라고 목청을 높였다.또한 “그럴 일이라면 당장 구속시키든지 대국민 발표를 했어야 옳지…,총선을 위장해 청와대에서 내보내고 출국금지시킨 뒤 청와대가 나서서 출국시켜 줬다.”고 지적했다. ●“정책과의 연계는 ‘사기’다.” 최 대표는 전날 국민투표와 관련,다소의 혼선이 노정된 점을 의식한 듯 “대통령이 말을 뱉었으니 재신임은 기정사실화하는 게 상식적이지 않나.그러면 우리가 나서 ‘왜 이러시느냐.’고 말리는 게 옳으냐.”고 반문했다.대신 다른 정책과 연계해서 재신임을 하자는 일각의 주장은 ‘명백한 사기이며 도덕성에 근본 문제를 드러내는 얕은 꾀이고 정치술수’라고 규정했다.투표시기는 ‘최대한 빨리’가 당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캘리포니아 방식을 준용하자.” 홍준표 의원이 처음 제안한 뒤 남경필 의원이 동조하고 나서는 등 공감대가 늘어가는 양상이다.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주지사 소환 찬반여부를 주민투표에 부칠 때,공화당이 아널드 슈워제네거를 대안으로 제시한 것처럼 우리도 각 당에서 차기 대안을 내놓으면 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홍 의원 등은 “만약 그저 찬반 의사만 묻는 국민투표를 할 경우 우리의 국민적 정서나 혼란에 대한 불안감 상승 등을 감안하면 (노 대통령의)재신임 확률이 높다.”면서 “이런 방식으로 차기에 대한 안정감을 국민에게 심어주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운기자 jj@
  • 교육비 줄여 소비 활성화/경제장관 간담회

    정부는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사(私)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종합대책을 올해 안에 마련키로 했다.또 집값 안정을 위해 주택금융 억제,재산세 등 보유세 강화 및 과표현실화,주택분양제도 보완 등의 부동산종합대책을 이달 말까지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12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경제장관간담회와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잇따라 열어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 여파로 경제정책의 혼선이 초래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비,경제 현안을 일관성있게 추진키로 하고 경기부진의 주요인인 소비위축의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경제장관간담회에서는 소비심리 회복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보고 소비진작책의 일환으로 가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교육비 부담을 경감시켜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높이기로 했다.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도시근로자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중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은 13만 110원으로,지난해 2분기의 9만 1528원보다 4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90년 2분기(52.1%) 이후 13년만의 최고치다. 간담회는 또 청년실업과 신용불량자 문제를 해결하고 교육,의료,스포츠 부문에서 급속히 팽창하고 있는 국외 소비를 줄이기 위해 서비스시장 개방과 고급화를 통해 국내 소비를 유도하기로 했다.아울러 고소득층의 소비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김진표 부총리는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동산은 결국 수요와 공급의 문제인 만큼 정부는 수요·공급측면에서 종합 프로그램을 가지고 부동산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수도권 주택공급률이 115%가 될 때까지 수요분산 및 억제 등을 통해 가격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원 재경부 차관보는 “국세청이 투기 혐의가 있는 강남지역의 부동산 거래 2만여건을 수집해 조사한 결과 은행 대출에 의해 이뤄진 거래가 깜짝 놀랄 정도로 많았다.”면서 “이에 따라 강남 등 투기지역에서 은행 대출을 조이면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지방자치단체가 지난달 말까지 신청한 448개 특구,3239건의 규제 특례 조치도 부처별로 적극 검토하고 관련 특구법을 올해 안에 제정하기로 했다. 주병철 김유영기자 bcjoo@
  • 盧쇼크…경제정책 차질오나

    10일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은 참여정부 출범 이후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각종 경제정책의 기조에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정치권의 혼선으로 국회에 계류된 각종 법안이 표류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경제 관련 부처는 그동안 여당인 민주당이 분당되면서 이렇다할 당정협의조차 갖지 못했다.사안마다 야당을 찾아다니며 현안을 설명해 왔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마저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혀 정책기조를 유지할 구심점을 잃게 됐다. 물론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예정대로 각종 현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우선 정기국회에 입법 추진하겠다고 내놓은 법률안의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졌다.현재 국회에는 조세특례제한법·여신전문금융업법 등 11개의 제·개정 법률안이 계류돼 있다.또 곧 국회에 제출해야 할 제·개정 법률안도 소득세법,상속세·증여세법 등 16개에 이른다.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올해부터 적용받는 근로소득세 개정안도 발등의 불이다.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복구 추경예산도 급하기는 마찬가지다. 부동산 투기억제대책으로 추진중인 재산세·종합토지세 등의 보유세 강화 방안도 향후 정국에 따라 적잖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증권관련 집단소송제,출자총액제한제도,금융·보험사의 계열사 지분에 대한 의결권 제한 등 재벌·시장개혁도 정치권의 풍랑에 따라서는 표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특히 정부의 중심 기능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을 경우 대외신인도 추락으로 이어져 외국인의 국내투자 유치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담뱃값 인상 문제도 부처간 혼선이 우려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각종 경제정책 기조가 그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부처가 더욱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국가적 혼란으로 이어질 경우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춘천시 갈팡질팡 행정

    강원도 춘천시가 9급 공무원 공채를 실시하면서 ‘지역제한을 폐지’하기로 했으나 공고 1주일 만에 이를 철회,물의를 빚고 있다. 춘천시는 지난 1일 일반직 9급공무원 채용시험시행계획을 공고하면서 “지난 7월 일반직 공무원에 대한 지역제한을 시행한 결과 일부 직렬에서는 4명 채용에 6명이 응시하는 등 극히 저조한 응시율을 보였다.”며 “이에 따라 응시대상을 넓히고 유능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지역제한을 폐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고 1주일이 지난 뒤 “지역 제한 폐지로 전국에서 시험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는 등 시험 수용한계를 초과할 우려가 제기됐다.”며 “수용능력을 넘어설 경우 자칫 이로 인한 시비의 가능성이 있어 지역제한을 다시 도입하기로 했다.”고 번복했다. 그러나 수험생들은 “춘천시가 지역 공직사회의 자질향상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국에 있는 인재들을 등용하겠다고 밝히고 시행도 해보지 않고 철회한 것은 춘천시 행정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춘천시 홈페이지에도 “장난으로 시험행정을 하느냐.왜 이랬다 저랬다 하느냐.힘 없는 수험생들에게 너무한 것 아니냐.”는 등 비난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강원도청 이송학 고시계장은 “시장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강원도가 간섭할 문제는 아니지만 처음 공고를 보고 응시할 타 시·도 수험생들에게 혼선이 주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춘천시는 공고내용 변경을 통해 “당초 공고일(10월1일) 현재 응시자 본인의 주민등록 또는 본적이나 부모의 본적이 춘천시로 되어 있는 자로 한정한다.”고 지역제한을 부활시켰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정부부처 국·과장급 평균재직 1년1개월/‘아마추어 국정’ 부른다

    중앙부처 국·과장급의 평균 재직기간은 1년 남짓이다.이처럼 기간이 짧다 보니 공직사회의 전문성 확보와는 거리가 멀다.일부 부처의 경우 잦은 보직 순환으로 인해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져 정책혼선마저 야기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중앙부처 실·국장 재직기간 385일 30일 중앙인사위원회의 ‘중앙부처별 본부 실·국장,과장 직위별 평균 재직기간’ 자료에 따르면 지난 97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앙부처 557개 실·국장직의 평균 재직기간이 385일(1년20일),1675개 과장직의 경우 416일(1년1개월21일)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부처별로는 금융감독위원회의 실·국장 평균 재직기간이 8개월10일,과장직이 7개월29일로 가장 짧았다.실·국장직에서는 경찰청(9개월23일),해양수산부(10개월7일) 등이 금감위 다음으로 잦은 인사이동을 했고,과장직에서는 교육인적자원부(9개월4일),산업자원부(9개월22일),해양수산부(11개월) 등이 1년의 전보 제한기간을 규정한 공무원 임용령조차 지키지 않았다. 반면 농촌진흥청은 실·국장직 2년4개월2일,과장직 2년2개월1일로‘최장수’였다.실·국장직에서는 해양경찰청(1년11개월11일),국방부(1년8개월21일) 등이 장수를 누렸고,과장직에서는 국방부(2년25일),통계청(1년7개월22일),국민고충처리위원회(1년7개월10일) 순이었다. ●보직관리가 승진 좌우 이처럼 잦은 인사로 인해 실·국장과 과장 등 간부급 공무원들은 업무파악에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물론 업무에 익숙해진지 얼마 되지 않아 새로운 자리를 맡게 돼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전문가보다 일반행정가를 우대하는 공직사회의 인식도 개선해야 될 과제로 꼽힌다. 초대 중앙인사위원장을 지낸 김광웅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공무원들이 승진을 하려면 여러 업무를 경험해야 유리하기 때문에 철저히 보직관리를 하고 있다.”면서 “힘들고 성과를 내기 어려운 보직은 빨리 벗어나 핵심보직을 맡으려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선진국의 경우 직위공모제가 보편화돼 있는 미국은 다르지만,일본은 평균 재직기간이 우리의 2배 가량 된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중앙부처 국장급 공무원은“어떤 업무를 했느냐보다는 어떤 자리를 거쳤느냐는 개인의 경력관리가 승진에서 중요한 잣대”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잦은 순환전보를 막기 위해 연내에 공무원임용령을 개정해 전보 사유를 엄격히 제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특히 전보제한 기간을 현재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고,이를 위반할 경우 강도높은 제재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 세계 경제회복세에 낙오 안돼야

    세계 경제의 회복세를 진단하는 각종 보고서들이 쏟아지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도 미국 경제 성장률을 3.9%로 예측한 데 이어 민간 연구기관들은 내년도 세계 경제 성장률이 지난 10년간의 평균치와 비슷한 3.6%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지난 2000년 미국의 정보기술(IT) 산업 침체와 더불어 몰아닥친 세계적인 불황의 그늘이 서서히 걷히고 있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마냥 기뻐할 수만 없는 것이 우리의 사정이다.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경기 상황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3개월째 플러스를 기록한 가운데 현재의 경기 국면을 알리는 경기동행지수 역시 7개월만에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하지만 수출과 더불어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두 축인 소비와 투자는 여전히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게다가 유일하게 버팀목 구실을 했던 수출마저 최근 미국과 유럽의 환율 공세에 휘둘리고 있다.자칫하다가 세계 경제는 회복세를 구가함에도 나홀로 뒷걸음질치는 최악의 국면에 빠져들 수도 있다. 지난 몇년 사이 세계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제자리걸음하는 사이 세계 최대의 투자 유치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시장점유율은 급속도로 높아졌다.더구나 중국은 환율에서도 우리보다 유리한 상황에 있어 가격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밖에 없다.우리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는커녕,국내 투자를 기피하고 중소 제조업체들마저 해외로 이전하도록 기업 애로요인 제거에 소홀히 한 탓이다. 우리 경제가 외톨이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먼저 투자 활성화를 통해 성장잠재력을 확충해야 한다.또 경쟁력의 바탕인 생산성을 대폭 높이는 한편,노사관계를 안정시키고 정책 혼선도 최대한 줄여야 한다.세계 경제 회복세의 수혜자가 되느냐,방관자가 되느냐는 우리의 노력에 달렸다.
  • 산업생산 석달째 증가·선행지표 ‘+’로/ 경기 상승기류?

    경기회복 가능성이 희미하게나마 높아졌다.앞으로의 경기상황을 예고해 주는 ‘경기선행지수’에 이어 현재의 경기국면을 말해주는 ‘동행지수’가 모처럼 동반 상승세로 돌아섰다.산업생산도 소폭이나마 석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소비와 투자가 여전히 감소,경기회복을 낙관하기는 이르다.통계청이 29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 동향’에 나타난 결과다. ●경기 선·동행 지표 모처럼 동반 플러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에 전월 대비 플러스(0.1포인트)로 돌아섰다.현재로서는 7월 경기가 워낙 나빴던 데 따른 ‘반짝 증가세’일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3개월 연속 플러스로 나타나 경기 회복의 기대감을 키운다.제조업 평균가동률(76.4%)이 전월보다 올라가고,재고 증가율(8.6%)이 둔화된 점도 긍정적이다.통계청은 “경기가 견고히 바닥을 다지는 중”이라고 해석했다. ●車 특소세 인하 빛바랬다 ‘세금 감면’보다 ‘파업 여진(餘震)’이 컸다.대대적인 특별소비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파업 몸살을 앓은 자동차업계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생산(-18.3%)과 판매(-16.3%)가 급감했다. 다행히 반도체(28.1%)와 휴대용 전화기 등 영상음향통신 (16.1%)의 선전에 힘입어 전체 산업생산(1.5%)은 소폭이나마 석달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소비와 투자 부진 여전 이같은 긍정적 지표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을 장담하지 못하는 것은 소비와 설비투자의 부진 때문이다. 대형할인점에 이어 백화점 판매(0.6%)도 전년 동월대비 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전체 소비는 2.7% 감소했다.전월(-1.9%)보다 감소폭이 더 커졌다.설비투자 감소폭(7.8%)도 여전히 크다.중소제조업체 1500개사를 대상으로 한 10월 경기업황지수(90.5) 조사결과도 어둡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2차 추가경정예산 3조원 등을 최대한 빨리 집행하고,출자총액제한제 등 정책 혼선을 줄여 경제주체들의 투자심리를 되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신용카드 규제완화를 통한 소비 진작보다는 신용불량자 문제 해결을 통한 소비주체 확보가 더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금융기관이 다중채무자(여러 금융기관에 빚을 진 사람)의 빚을 원활히 재조정해줄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
  • 호송버스 탈주범 4일만에 검거/도주당일 시내활보 자루 숨어 검문 통과

    ‘쇼생크 탈출’은 4일반 만에 끝났다.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호송버스 도주범 강모(23·무직·전과 6범·상주시 낙양동)씨와 애인 김모(22·여·유아원보육교사)씨가 22일 오후 11시50분쯤 은신해 있던 경북 구미시 강씨의 선배집에서 검거됐다. 강씨는 지난 18일 오전 11시30분쯤 대구지법 상주지원에서 선고공판을 받고 경찰서로 돌아가던 중 호송버스에서 탈출,애인 김씨가 몰고 온 다이너스티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강씨와 김씨는 도주 직후 상주시내 단골 미용실에서 머리손질을 하는 등 3시간동안 숨어있었다.미용실은 강씨 등이 차량을 버린 곳에서 50m밖에 떨어지지 않았으나 경찰은 상주 외곽지 차단에만 치중했다. 강씨는 또 상주시 북천교 다리 밑에서 선배와 4시간 동안 술을 마시는 등 시내를 활보하고 다녔다. 이들은 도주 다음날인 19일 오후 선배의 차를 타고 국도 등을 통해 구미시로 빠져나온 뒤 선배의 집에 은신해 있었다.경찰은 상주시내에서 외지로 빠져 나가는 국도와 지방도 등 19곳에 검문소를 설치했으나,강씨와 김씨는 마대자루에들어가 짐으로 위장했다.강씨 선배들은 김씨의 휴대전화를 상주시내에서 껐다 켰다 해 위치 추적에 혼선을 일으켰다. 앞서 절도혐의로 기소된 강씨는 유치장으로 면회온 애인 김씨에게 “실형이 선고될 경우 달아날 것”이라고 말했으며,김양은 호송차를 뒤따라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강씨 등의 탈주를 도운 김모(25·경북 구미시 신평2동)씨 등 4명을 검거,조사하고 있다. 상주 한찬규기자 cghan@
  • 원정출산 수사 ‘이중잣대’

    검찰의 이중적인 판단으로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불법 원정출산 알선업체에 대한 경찰 수사가 4개월 이상 혼선을 빚은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서대문서가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22일 압수수색을 실시한 10여개 원정출산 알선 업체는 이미 지난 6월 강남서가 먼저 수사에 착수,검찰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2번씩이나 기각당했던 업체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강남서 관계자는 “지난 6월18일 강남 L업체 등 15개 원정출산 알선업체에 대해 수사를 벌여 서울지검에 ‘의료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규율 대상이 아니다.’라며 기각당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들 업체의 원정출산 서류와 관련 대금 입금 통장 등을 확보하는 등 보강 수사를 벌여 지난 6월21일 9개 업체에 대해 ‘관광진흥법 위반’ 혐의로 다시 영장을 신청했지만,‘강제 수사 필요성이 없다.”며 또다시 기각당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서대문서는 강남서가 가지고 있는 수사기록 일체를 건네받아 국정원과 합동으로 이들 업체에 대해 ‘관광진흥법 위반’ 혐의로 서부지청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뒤늦게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았다. 강남서 관계자는 “동일한 업체,동일한 혐의를 두고 검찰이 이중잣대를 적용해 수사에 상당한 혼선을 빚었다.”면서 “국정원이 개입하자 검찰이 부랴부랴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대문서는 23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던 업체들 중 C여행사 등 4개 업체 대표에 대해 ‘관광진흥법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들 업체를 통해 원정출산을 하고 귀국한 여성 50여명을 소환 조사중이다. 이영표 이세영기자 tomcat@
  • “투자할테니 규제풀어라”/ 재계 ‘빅딜’ 제안

    ‘투자할테니 규제를 풀어 달라.’ 19일 대기업 구조조정본부장 30명이 산업자원부 장관 면전에서 목청을 높였다.재계가 투자를 무기로 정부의 과감한 규제 개선을 강도높게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과 30대 그룹 구조조정본부장과의 간담회에서 재계는 정부측에 기업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소를 줄이고 경제를 우선하는 정책을 적극 시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참여정부의 출범과 함께 논란이 되고 있는 출자총액제한제도 등 재벌 개혁 정책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투자’ 내세워 정부 압박 올해 600대 기업의 투자 계획은 지난해보다 3.0%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 투자 규모는 지난해 수준이거나 오히려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게다가 상반기 투자 집행률은 연간 투자계획 대비 40.6%에 그쳤다.통상 하반기에 51∼52%의 투자가 집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저조한 편이다. 전경련 이규황 전무는 “경제 여건의 변화없이 이같은 추세로 투자가 이뤄진 실제 연간 투자 집행은 계획 대비 80%선에 그칠 것”지적했다. 기업들은 투자가 부진한 이유로 소비위축과 수출전망 불투명 등 경기침체로 인한 투자수요 감소(35.0%)를 꼽았다.특히 참여정부 출범 이후 정책혼선과 정책추진 과정에서의 일관성 부재도 투자를 주저앉히는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봇물터진 재계 요구 재계는 간담회에서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다.건의 사항만 해도 소비진작,법인세 인하,금융·조세지원 확대 등 39건이나 된다. A기업 관계자는 “주5일제는 현재의 임금 수준이 저하되지 않는 범위에서 유지돼야 한다고 하는데 이를 기업들에 강요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유통업계로서는 주5일제가 큰 부담”이라고 주장했다.B기업 관계자도 “자산 2조원 이상이면 공정거래의 규제 대상이 되는데 장치산업은 기업 규모와 달리 자산이 많아 규제를 받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출자총액제한제도의 유예기간을 5년간 더 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김종갑 산자부 차관보는 소비 진작과 관련,“부유층의 해외골프와 해외 유학 등을 국내에서 충족할 수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면서 “특히 ‘명품’ 등의 소비를 확대하고 부유층 소비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해소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재계는 노사 부분에서도 정리해고 요건을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에서 ‘경영상의 필요’로 완화하고 노동조합·근로자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벌칙조항을 신설해 줄 것을 주문했다. 윤 장관은 이에 대해 “기업 규제완화 추진,생산직 노사관계 구축,외국인 투자 환경 조성,소비촉진 방안 강구 등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재계의 건의 사항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화답해 재계를 부풀게 했다. ●투자 ‘부익부 빈익빈’ 전경련에 따르면 대기업(매출액 1조원 이상)은 올해 투자계획을 지난해 실적 대비 12.7% 늘려 잡았다.반면 중견기업(매출액 1조원 미만)은 지난해보다 32.2% 줄였다.상반기 대기업의 투자집행률도 계획 대비 40.7%였지만 중견기업의 투자집행률은 36.7%에 그쳤다.투자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서비스업에 견줘 제조업의 투자 부진 현상이 두드러진다.서비스업의 시설투자는 지난해보다 4.6% 늘어난 반면 제조업은 1.53%에 불과했다.투자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장치산업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는 탓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新4당 정국 / 통합신당 오늘 출범

    민주당 신당파가 20일 국민참여통합신당(약칭 통합신당)을 등록키로 해 정치권이 한나라당·민주당·통합신당·자민련의 신4당체제로 재편된다.헌정 사상 초유의 낯선 거대한 정치실험이 총선정국과 맞물려 진행되게 됐다. 노무현 대통령이 신당의 공식출범 뒤 민주당을 탈당,무당적 상태를 유지할 경우엔 ‘집권당 없는 초유의 정국상황’을 맞게 되고,신당에 입당하게 되더라도 ‘초미니 여당’이라는 역시 전대미문의 정치실험이 진행된다.특히 정파간 주도권 다툼이 가열,국민들은 상당한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집권당 없는 낯선 정국상황 노 대통령의 심정적 지지를 받고 있는 통합신당은 대통령의 표현대로 “한국 정치구도 전체의 변화를 원한다.”는 연장선상에서 기존 정치질서 와해를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말 통합신당이 실체를 갖추는 것을 전후해 노 대통령이 탈당하면 통합신당이 사실상의 여당이면서도 법률적으론 집권당없는 상황도 예상된다.노 대통령이 당정분리를 강조하고 있지만 어느 경우라도 통합신당은 노 대통령의정치권 창구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하지만 41석 정도로 출발할 미니 여당이 온전하게 집권당 역할을 다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세 야당의 합동공세에 따른 국정혼선이 불가피할 것 같다. ●4당체제 후속분화 및 합종연횡 신4당체제는 민주당 김상현 고문이 19일 “총선 후 대변란이 올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불안정하다. 통합신당이 교섭단체 등록후 국회에 120평의 공간을 배정받아 공식 활동에 들어가면 정당 의석분포는 일단 한나라당(149석)·민주당(65석)·통합신당(41석)·자민련(10석) 순으로 결정된다.사실상의 양당제가 민주당과 통합신당이 제2정당을 다투는 4당체제로 재편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국주도권을 배가시킬 것으로 보이는 한나라당은 내분을 수습,민주당이나 자민련 등과 내각제개헌 등을 매개로 보수대연합을 시도해 사사건건 청와대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물론 통합신당과 민주당의 틈벌리기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민주당은 벌써부터 야당선언을 하고 나섰지만 통합신당과 팽팽한 세경쟁이 계속되면 재통합이나 사안별 정책연합을 추구할 수도 있다.자민련과의 지역별 연대도 거론되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파병·美2사단 연계 논란

    이라크 추가파병을 둘러싼 논란이 국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방향으로 증폭되고 있다.미국의 한국에 대한 전투병 파병요구가 주한미군 감축문제와 연계되어 있으며,한국이 파병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제2사단을 이라크로 전환배치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일각에서 제기된다. ▶관련기사 3·19면 정부는 18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임위에 이어 조만간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상황을 진정시키는 방안을 집중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노무현 대통령도 최근 청와대 참모들에게 “이번 파병논의는 제2사단 재배치 문제와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압박론’의 실체 미국측에서 책임있는 당국자가 아닌 일부 인사가 우리에 대한 ‘압박 카드’로 주한미군 연계를 거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정부 관계자도 ‘미국이 쓸 수 있는 카드’라는 애매한 태도를 보임으로써 혼선을 일으키고 있다. 한 정부 고위관계자는 16일 이같은 논란에 대한 질문에 “미국 입장에선 가능하지 않은 방법이 없다.이라크 문제를해결해야 하니까.”라고 말해 미국측에서 요청이 온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모호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내 비(非)정부라인의 신호들도 일부 포착된다. 미국을 방문중인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의 한 측근은 미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이 아님을 전제,“파병이 안되면 2사단을 이라크로 옮길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미국내에 있다.”고 전했다. 재미교포나 한반도문제 전문가들로부터 간접적으로 전해들은 기류라는 것이다. 정책결정자들의 시각차에 따른 혼란 양상이 국내 보·혁세력간 골을 깊게 하고,향후 대미 협상에서 우리 스스로의 입지도 줄이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또 미국내의 비공식 라인의 검증되지 않은 기류가 실현가능한 정책대안으로 거론되는 것 자체로 한반도 안보는 물론,한·미 관계 전반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이 우려된다. ●“논리비약의 난센스 발상”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실은 “미국이 2사단을 빼서 이라크로 돌리겠다고 하는 것은 동맹국을 위협해서 파병을 얻어내자는 것으로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미국이 파병요청을 하면서 어떤 조건도 달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논리적·외교적으로 있을 수 없는,상상력의 극치”라고 냉소했다. 2사단은 1950년 한국전쟁 이후 베트남전을 비롯,어느 경우에도 움직이지 않은 부대로 미국이 중시하는 효용성 측면에서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휴전선 인근 2사단 병력을 이라크로 뺀다는 발상은 한·미상호방위조약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며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국조실 부처의견조정 시스템 도입 / 정책 입법예고前 조율

    국무조정실은 국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책은 정부 부처의 법률안 입법 예고전에 사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한 정부부처 의견 조정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8일 총리실 간부회의에서는 최근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관련 부처간 충분한 사전 의견조정없이 입법예고돼 혼선을 초래한 점과 관련,이같은 시스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김덕봉 총리 공보수석이 전했다. 국조실은 현재 마련중인 ‘정부 부처간 정책조정절차에 관한 총리 훈령안’에 이같은 절차를 명시할 예정이다. 국조실은 또 공무원 부정부패 방지를 위해 정부 부처의 각종 수의계약을 투명화하는 제도를 마련키로 하고 조만간 규제개혁위원회,부패방지위원회,감사원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키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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