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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자 2000~3000명 될수도 김정일 예정 앞당겨 용천역 통과”

    |단둥 오일만특파원|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피해 규모와 원인을 둘러싼 외부 관측통들의 집계와 분석이 양 극단을 오가고 있다. 우선 피해 규모와 관련해 단둥에서 만난 한 소식통은 “2000∼3000명이 죽고,부상자도 7000∼8000여명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는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베이징사무소의 관계자가 이날 AFP통신에 밝힌 피해규모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IFRC 관계자가 “초기 보고에 따르면 54명이 숨지고 1249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물론 IFRC측은 “북한 적십자사는 사상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혼선은 사고지역의 범위가 넓은 데다 북한 당국이 함구하고 있는데 일차적으로 기인한다.이타르타스 통신은 23일 이와 관련,용천역 폭발사고로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도는 거짓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단둥 소식통은 “용천 부근에서 군사학교 건설에 참여하던 북한 군인이 많이 죽은 것 같다.”면서 “역 인근의 인민학교 1개와 중학교 1개가 폭삭 무너지고,철도병원 1동이 붕괴됐다고 들었다.”고 전했다.그는 특히 “용천역 부근에서 건설 작업하던 군인들중 4개 중대가 전멸했다.”고까지 귀띔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이 소식통은 깜짝 놀랄 만한 첩보를 전했다.북한이나 중국 당국에서 흘러나오는 정보와는 다른 의도적 암살기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첩보라는 점에서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은 폭발 사고 당일 오후 1시 용천역을 통과할 예정이어서 청소년 700명이 환영차 역전에 나왔다고 한다.그러나 실제로는 김정일 위원장이 이날 새벽에 앞당겨 통과해 화를 면했으나,마중나갔던 청소년들만 전원 사망했다는 얘기였다. 이는 아직까지는 미확인 가설에 불가하다.하지만 만일 이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폭발이 김 위원장을 직접 노렸을 것이라는 추론도 가능하다.이는 단순사고에 따른 폭발이라는 다수 관측과는 정반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oilman@˝
  • 서울시, 漢城대체 중국어 표기 首沃·中京등 4편 선정

    서울시는 21일 한성(漢城)을 대체할 서울의 새로운 중국어 표기방식에 대한 공모에서 접수된 1041건 가운데 4개의 후보작을 선정,오는 30일까지 인터넷(www.seoul.go.kr)을 통해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의 발음과 유사한 후보작으로는 으뜸가는 도시라는 의미의 首(서우얼),활기차고 왕성한 서울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首午(서우우얼),비옥한 도시라는 뜻의 首沃(서우워) 등 3개안이 선정됐다.또 중국의 北京(베이징)과 일본의 東京(도쿄) 사이에 위치한 대한민국 수도라는 의미의 中京(중징)도 한자문화권 내에서 편리하게 통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채택됐다. 시는 전문가그룹과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가 마무리되면 다음달 중 ‘중국어표기자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새로운 표기방식을 최종확정할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세계 주요도시의 명칭을 실제 발음과 유사하게 부르는 것과 달리 서울은 실제 발음과 전혀 다른 한성을 사용해 혼선을 불러왔다.”면서 “새로운 명칭이 확정되면 외교통상부 등을 통해 중국에 새 명칭을 사용하도록 공식요청하는 한편,국내 간행물과 표지판 등도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자문위원회는 한강(漢江)을 한강(韓江)으로 고치자는 의견도 제안했었다.위원회는 “‘漢’자가 중국의 ‘漢’나라를 연상시킨다.”면서 “한강은 큰 강을 뜻하며,‘韓’에도 크다는 의미가 있는 만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부정적인 입장이다.시 관계자는 “국가 하천인 한강의 표기방식은 건설교통부 산하 중앙지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서울시가 독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면서 “특히 북한산(北漢山) 등 ‘漢’자를 사용한 지명이 많은 만큼 건교부에 지명변경을 건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정책진단] ‘봇물’ 의원立法 대책마련 착수

    정부가 17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16대 국회에서 봇물을 이뤘던 ‘의원발의 법률안(의원입법)’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16대 국회에서 정부정책과 배치되거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현실성 없는 의원입법이 급증하면서 정부내에서 별도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의원입법의 국회발의시부터 소관 부처를 정해 법안에 정부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정책협의회 등을 통한 입법 설명 등 적극적인 대국회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갈수록 의원입법 비중 늘어나 19일 법제처에 따르면 16대 국회에서 처리된 의원입법은 전체 입법 949건의 42%인 402건에 달한다.그만큼 비중이 크다는 얘기다. 특히 의원입법의 비중은 16대 국회 개원 당시인 지난 2000년 전체 입법 136건의 11%인 15건에 지나지 않던 것이 매년 급증,2001년 40%,2002년 44%에 이어 지난해에는 51%로 오히려 정부입법을 넘어섰다.급기야 16대 국회 마지막 해인 올 3월 현재 무려 71%에 이른다. 이처럼 의원입법이 홍수를 이루다 보니 정부정책과 배치되거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비현실적인 법안도 양산하게 됐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최근 의원입법으로 마련된 ‘거창사건등 관련자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조치법안’이 대표적 케이스다. 이 법안은 유사 사건과의 형평성 문제와 국가재정에 큰 부담을 준다는 등의 이유로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달 거부권을 행사했다. 또 소관 부처가 불명확한 의원입법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정부입장을 체계적으로 대변하지 못해 국회 통과 뒤 법안의 소관부처를 정하는데 혼선을 겪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진상규명 등에 관한 특별법’과 ‘노근리사건희생자 심사 및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등은 소관 부처가 불분명해 정부내에서 이견을 겪었다.특히 ‘일제강점하…특별법’은 발의자인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이 당초 제시안보다 축소됐다며 친일행위 범주를 더 넓히는 개정안을 추진키로 해 눈길을 끈다. ●당정회의등 통해 문제점 설명 이에 따라 법제처는 국회 발의시부터 의원입법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와 함께 소관 부처에 검토의견을 통보하는 한편 조직·예산소요 법안의 경우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에 조기 통보해 정부합동 대응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또 소관이 불명확한 법안은 국무조정실장에게 통보,국무총리 또는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소관 부처를 정하고 상임위 단계에서부터 조직적·체계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그동안 정부입법의 처리협조를 요청하는 자리였던 ‘정책협의회’와 ‘국정설명회’,‘당정회의’ 등을 통해 정부정책 방향과 배치되거나 대규모 재정소요 의원입법의 문제점을 설명할 계획이다.특히 예산상 조치가 뒤따를 수밖에 없는 경우 ‘정부예산당국’의 의견을 듣도록 하는 내용으로 국회법 개정에도 나설 방침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녹색공간] 부안사태는 진행형/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국회가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이후 청와대에서 칩거중인 노무현 대통령의 개인 메일에 격려성 전자우편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청와대에 따르면 그동안 보내온 전자우편 수가 1만 수천통에 이르고,그 내용 또한 노 대통령을 위로하고 성원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또한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노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하도록 헌법재판소가 결정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뜻을 거스르면서 탄핵을 밀어붙였던 야 3당의 오만함을 생각하면,노 대통령이 지금 누리고 있는 반사이익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이런 면에서 여당이 다가오는 총선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일등공신은 야당이라는 점 역시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다.하지만 노 대통령과 여당이 탄핵정국의 물살을 타고 일시적이나마 도덕적 우위를 확보했다고 해서,지난 집권 1년간의 혼선과 정책실패가 일거에 정당화될 수는 없는 일이다.그러기에는 참여정부가 범해왔던 실책이 너무 많고 엄중하다. 만일 노 대통령이 반추해야 할 실책들의 목록을 작성한다면 가장 앞줄에 부안사태가 자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부안 주민들의 뜻을 충분히 듣지 않고 위도를 핵폐기장 후보지로 결정하여 혼란을 일으킨 일은 ‘참여 없는 참여정부야말로 사회갈등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남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더구나 노 대통령은 부안사태에 관한 한 주연급 배우이기도 하다.민의를 저버린 부안군수에게 스스로 전화를 걸어 유치 용기를 치하하고 강행을 부추기는 등 타들어가는 주민들의 가슴에 기름을 부었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이 혹 지금이라도 부안에서의 실책을 만회하고자 한다면,지난해 11월의 이탈리아를 눈여겨보라고 권하고 싶다.부안사태가 공권력의 과잉 진압과 주민들의 극한적 투쟁으로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었던 즈음,베를루스코니 정부는 이탈리아 남부 스칸차노 마을을 핵폐기장으로 선정한다고 전격 발표했다.당장 부안사태에 버금가는 상황이 벌어졌음은 물론이다.10만 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매일 도로를 점거하고 규탄 집회를 여는가 하면,어린 학생들은 핵폐기장 예정 부지에 나무를 심는 등 정부와의 갈등이 1주일 동안 이어졌다. 베를루스코니 정부의 스칸차노 포기 선언은 선정결과를 발표할 때만큼이나 전광석화처럼 이루어졌다.불과 일주일 만에 스칸차노는 다시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로 돌아갔다.베를루스코니라고 정부의 정책이 번복될 경우 감당해야 할 정치적 부담을 생각하지 않았을 리 없다.하지만 주민의 동의 없이는 핵폐기장 건설이 불가능하다는 자명한 이치를 거스를 수는 없었다.불과 일주일 만에 주민들에게 손을 들었던 베를루스코니는 무솔리니주의자로 세계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아왔던 인물이다.전재산은 130억달러로 이탈리아의 최고 부자이며,재임시절 돈세탁과 탈세,매수 등 각종 부정 혐의로 지난 98년 2년9개월의 징역형까지 선고받기도 했다. 압도적인 반대의사가 확인되었던 주민투표 이후에도 부안 주민들에게 남겨진 생채기는 아물지 않고 있다.정부가 아직 위도에 미련을 두고 있다는 의심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언론 마피아’라는 별명이 붙여진 베를루스코니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개인사와 정치경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베를루스코니가 불과 일주일 만에 했던 일을 노 대통령이 8개월이 지나서도 할 수 없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헌재가 탄핵을 기각할 경우 노 대통령이 지체 없이 부안문제를 말끔히 해결하는 용기를 발휘하길 기대한다. 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 [총선 D-5]1인2표제…후보자 2명 찍나요?

    “1인2표제를 아시나요?” 서울 삼성동의 김모(37)씨는 “그게 뭐냐.”고 대뜸 반문한다.“투표제도가 바뀌었는지 몰랐다.”는 것이다.박순례(69·서울 청량리동)씨도 “정당에도 투표한다는 건 처음 들었다.”고 금시초문이란 반응이다.이종선(82·강원 춘천)씨는 “후보를 2명까지 찍는 것이냐.”고 묻는다.경기 성남의 박정례(68)씨는 1인2표제를 설명하자 “복잡하다.”면서 “후보 투표만 할 거다.”고 귀찮아했다. 1인2표제를 아는 유권자들도 정확한 사정을 모르기는 마찬가지다.김승진(30·경북 구미)씨는 “각 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누가 나오는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대학생 송모(26)씨는 “군소 정당의 정보는 전혀 제공되지 않아 정당투표는 결국 주요 정당을 택하게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1인2표제를 둘러싼 대표적 오해는 더 있다.‘지지 후보와 정당은 무조건 같아야(또는 달라야) 한다.’,‘한 후보에게 두 표를 기표한다.’ 등이 모두 잘못 알려진 내용들이다.전국언론노조가 지난 5일 리서치플러스에 의뢰,전국 2500명을 전화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8.7%만이 1인2표제를 안다고 답했고 진주참여연대가 지난 7일 발표한 조사에서는 80% 이상이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이 불과 5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상황이 이렇다면 혼선에 따른 무더기 무효표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특히 미디어 사각지대에 있는 고령층과 농촌 주민의 표심이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 중앙선관위에는 홍보 비상이 걸렸다.이번 주부터 부랴부랴 홍보물을 발송하고 신문광고와 현수막 및 전광판광고를 할 계획이지만 최근 집집마다 도착한 선거공보에 이렇다 할 안내문이 없었고 선거벽보나 TV광고 등에는 찾아볼 수 없었다. 답답한 나머지 네티즌들이 나섰다.한 인터넷 음악가는 “맘에 드는 사람 한번 찍고,맘에 드는 정당 한번 더 찍죠.”라는 가사의 노래를 지어 부르고 있다.포털사이트 ‘다음’에는 “백색 투표 용지에는 지지후보,연두색엔 지지정당”이라는 친절한 설명이 곁들여졌다. 정치권 역시 소수정당을 제외하고는 홍보에 소극적이다.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지지후보와 정당을 같게 찍어주길(연동투표) 바라는 마음에서다.그러나 민주당과 자민련은 1인2표제에 은근히 기대를 걸고 있다.민주노동당도 진보성향의 유권자들이 정당만큼은 자신들을 찍어줄(분할투표) 것으로 본다. 박정경 안동환기자 olive@ ˝
  • 만년 조연들의 ‘반란’

    “더이상 양념이라 부르지 마라!” 지금 스크린에서는 ‘만년 조연’일 것 같던 얼굴들의 약진이 주목거리다.주인공 캐릭터를 맛깔나게 받쳐주는 ‘양념’에 머물던 조연들이 주연으로 뜨고 있는 것. ‘탈(脫)조연’을 선언한 배우로는 염정아(32)·송선미(28)이 맨 앞줄에 선다. 묘하게 도회적이면서도 신경질적인 인상을 나눠 풍기는 염정아.요즘 물만난 고기같다.15일 개봉하는 범죄스릴러 ‘범죄의 재구성’.박신양·백윤식·이문식 등 남자배우들만 득시글거리는(?) 범죄영화에서 혼선을 야기하며 관객에게 지능 게임을 거는 도발적인 여성캐릭터를 맡았다. TV에서의 활약도 데뷔 이래 가장 왕성하다.MBC ‘사랑한다 말해줘’에서는 욕망에 눈이 어두워 한 남자의 순수한 사랑을 치명적으로 망가뜨리는 악녀 주인공.김래원·윤소이 등 한참 동생뻘인 청춘스타들과 나란히 극을 지탱해간다.올해로 연예계 데뷔 13년.1991년 미스코리아 선으로 얼굴을 알린 이래 영화 ‘테러리스트’‘텔미 썸딩’‘H’‘장화,홍련’ 등에서 한발한발씩 보폭을 넓혀왔다. 스크린이나 TV에 꾸준히 얼굴을 내밀어오다 최근 상종가를 치기는 송선미도 마찬가지.지난달 개봉한 영화 ‘목포는 항구다’에서 남자주인공의 맹목적인 사랑을 받는 ‘주인공 급’으로 나오더니 이달말 개봉할 코미디 ‘라이어’에서는 보란 듯이 극의 주도권을 틀어쥐었다.잘 생긴 얼굴 하나만 믿고 두집 살림을 차린 택시기사(주진모)의 능력있는 커리어우먼 아내 역.MBC 주말드라마 ‘장미의 전쟁’에서도 최수종·최진실·류진과 4인 톱 구도로 팽팽히 힘겨루기할 정도다. 1996년 슈퍼엘리트모델대회 출신.벼락스타가 아니라 주변부 배역을 밟아올라왔다는 데서 그녀의 성취는 한층 더 빛을 발한다. “때가 왔노라.”라고 외치며 스크린을 누비는 또 다른 주인공으로 중견 탤런트 백윤식(57)을 빼놓을 수 없다.다져진 연기 내공을 뒤늦게 영화에서 발산하고 있는 셈이다.평단의 극찬을 받은 지난해 개봉작 ‘지구를 지켜라’에서 영화배우로서의 가능성을 확인받더니 ‘범죄의 재구성’에서 박신양과 끝까지 머리싸움을 벌이는 ‘사기꾼계의 전설’로 변신했다. 스크린이 청춘스타들의 독무대가 아님을 온몸으로 증명하는 작업에는 중견탤런트 주현(63)도 가담했다.중년배우들이 무더기 주연해 화제였던 코미디 ‘고독이 몸부림칠 때’에서는 김무생·양택조·선우용녀 등 50∼60대 출연진 중에서도 유독 중심을 차지했다.이달말 개봉예정인 휴먼드라마 ‘가족’에서는 아예 신세대 탤런트 수애와 2인 주인공 구도를 그렸다. 코미디 ‘동해물과 백두산이’에 이어 23일 개봉하는 ‘라이어’에서 주진모와 투톱을 이룬 공형진(32)도 마찬가지. 오랫동안 색깔없이 어정쩡한 조연에 머물러온 손창민(39)도 제2전성기를 맞았다.지난달 26일 개봉한 ‘맹부삼천지교’에서 마침내 주연을 꿰찼다. 지구력있는 조연배우들이 스크린에서 빛을 보는 추세는 꾸준히 이어질 거라는 게 영화가의 전망.한 마케팅 관계자는 “한국영화가 몇몇 톱스타에게만 기댄 채 흥행몰이에 나서는 관행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택해 영역을 확장해가는 과정의 하나”라고 풀이했다. 황수정기자 sjh@˝
  • 이헌재·강철규의 ‘시장경제 해법’

    출자총액제한제도 완화 여부 등 재벌정책을 놓고 재정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 사이에 최근 해묵은 신경전이 재연되면서 경제수장인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과 시장감시자인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의 시장경제에 대한 시각과 해법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장을 바라보는 인식과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정책 혼선으로 비쳐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반박한다.이 부총리는 “둘 다 ‘정제된 표현’을 쓰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고,강 위원장도 “이 부총리가 시장을 안정시켜 나가고 있다.”며 거들었다. ●공통점은 시장신봉주의자 두 사람은 극단적 시장주의,신자유주의를 배격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이 부총리는 적극적인 정부 개입을 주장하는 케인스학파보다는 시장의 자율을 중시하는 시카고학파에 가깝다는 말을 들어왔다.이 부총리 주변에서도 ‘그는 관료의 힘보다는 시장의 힘을 믿는 사람이다.’고 말한다.‘관치의 화신’이란 별칭은 1998년 금융감독위원장 시절 기업·금융구조조정이라는 특수 임무를 맡았던 때의 상황을 빗댄 것이라고 말한다.강 위원장도 자원의 생산·배분을 가장 효율적으로 이뤄내는 체제는 시장경제라는 신념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따뜻함과 투명함의 차이 하지만 이 부총리는 시장논리의 무게를 ‘경쟁’에,강 위원장은 ‘질서’에 두고 있다.이 부총리는 스스로 ‘따뜻한 시장주의자’라고 말한다.기본적으로 시장에 맡기되 시장이 책임과 규율을 벗어났을 때만 정부가 개입해야 하며, 시장 실패자에 대해서는 ‘세련되게 마무리하는 따뜻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정부의 시장 개입이 실패하면 또다른 위기로 비화된다는 우려에서다.LG카드 사태 처리 등이 좋은 예다. 하지만 강 위원장은 정부의 시장 개입은 시장 자체의 결함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시장에 대한 지나친 신뢰는 금물이며,투명한 시장질서를 위해 적정 수준의 감시와 시장 개입은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시장은 스스로 질서를 세우지 못하고(불안정성),언제든지 실패할 가능성이 있으며,미성숙돼 있다.”며 “그래서 시장이 투명하고 공평하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시장개입 방식은 달라 이 부총리는 루빈 미 전 재무부장관의 자서전에 나오는 ‘리스트-워스트 옵션’(Least-Worst Option·가장 덜 최악인 선택)이란 말을 좋아한다.시장 개입은 최소화하되,시작하면 신속하고 세련되게 처리한다는 것이다.반면 강 위원장은 신중히 점진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한다.이 부총리는 ‘상황론’에,강 위원장은 ‘원칙론’에 가깝다. ●재벌정책은 뜨거운 감자 이 부총리는 시장 내의 ‘가진자’(대기업)와 ’덜 가진자’(중소기업)의 비교는 규모의 차이가 아니라 경쟁에서 살아남느냐,퇴출당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시장에서 벤처·모험·기업가 정신이 없이 안주하려는 곳은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배려할 가치가 없다고 말한다.그래서 출자총액제한제도가 생산적인 투자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는 판단이다. 강 위원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경쟁에서 불공정한 행태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재벌기업과 중소기업은 경쟁의 출발선이 다르다는 인식에서 비롯된다.그래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대기업에 대한 규제와 감시는 당분간 유지돼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차변(자산)을 늘려야,대변(부채·자본)도 감시해야 이 부총리는 시장은 생산적 경쟁관계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질 높고 풍부한 시장이어야 한다는 것이다.벤처·모험·기업가 정신을 중시하는 ‘미국식 성장동력론’을 강조한다.금감위원장 시절에는 대차대조표로 비유하자면 부채비율 축소 등 대변(부채·자본)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주력했지만,앞으로는 차변(자산)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과제라고 말한다. 강 위원장은 차변 못지 않게 대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파이(성장)를 키우기 위해 재벌의 시장질서 위반을 묵인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이는 자연스레 성장과 분배의 조화론으로 이어진다.다만 분배는 ‘일한 만큼 대접받는 것’이어야지,무조건 나눠 먹자는 식은 안된다는 논리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2차변론 2일 예정대로

    헌법재판소는 31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 사건의 2차 공개변론은 2일 예정대로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헌재는 지난 30일 소추위원측이 노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2차 공개변론을 연기해 달라는 신청을 냈지만 기일을 변경할 만큼 급박한 사정이 없는 만큼 이를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국회 소추위원측과 노 대통령 법정 대리인단은 2차 변론에 앞서 탄핵소추 사유와 절차에 관한 증거조사와 증인신청을 준비 중이다. 소추위원측은 탄핵소추 사유와 관련된 광범위한 증거·증인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대리인단의 한 관계자는 “노사모 회원들이 주최한 ‘Remember1219’행사 관계자들을 포함해 노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과 측근비리에 연루된 20여명을 증인으로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또 “경제파탄 부분은 정책의 혼선을 가져온 발언과 정계은퇴 및 선거 연계,재신임 발언 등을 거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 박경호기자 koohy@˝
  • 출발만 요란했던 측근비리 특검

    70여명의 수사팀과 26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석달 동안 진행된 특검 수사가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특검이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된 결과다.김진흥 특검도 수사를 마치면서 급조된 특검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300억說등 3대의혹 수사 ‘허탕’ 김 특검은 “국회가 기본적인 사항도 틀린 특검법을 만들어 수사에 혼선을 줬다.”고 포문을 열었다.‘정치공세의 도구’로 쓰인 특검법이라는 것이다. 그는 “특검법 제정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그러나 얼마나 급했는지 법에 명시된 숫자도 틀리고 규정도 불명확하다.”고 말했다.양길승 전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이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실소유자인 이원호씨에게서 1억 5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예로 들며 아무리 조사해도 맞지 않아 국회에 연락했더니 1억 500만원을 잘못 표기한 것이라고 답변했다는 것이다. 특검법의 불명확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김 특검은 “‘×× 관련사건’이라고만 표시해 주관적 해석이 개입될 여지가 많다.”고 지적했다.농협 사기대출 사건을 맡았던 이우승 특검보가 중도사퇴한 이유도 수사 범위가 불명확해 파견 검사와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었다. ●“정쟁도구 전락” 특검 무용론도 특검팀 관계자는 아무 근거도 없이 특검법에 ‘300억원’ ‘95억원’이란 숫자를 적시해놓아 실체 없는 의혹을 밝힌다고 ‘죽도록’ 고생했다고 푸념했다.법조계에서는 특검 수사가 근거 없는 의혹을 캐는 데 남용돼 ‘정쟁의 도구’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따라서 제대로 운용되도록 특검제도를 개선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대한변호사협회 김갑배 법제이사는 “검찰과 특검이 중복해서 수사하지 말고,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은 수사 초기부터 특검이 맡는 방안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최도술·이영로 13억 수수’ 전부 새로 밝혀낸 부분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노무현 대통령의 고교 선배인 이영로씨가 받은 불법자금 13억 5280만원이 전부다.특검법에 명시된 300억·95억·50억원 등의 의혹은 모두 ‘사실무근’으로 결론내렸다. 최 전 비서관이 받은 불법자금은 대선 전 6000만원과 대선 후 4억 3100만원,민주당 경선자금 1억 2000만원 등 모두 6억 1100만원이다.이씨가 받은 것으로 드러난 돈은 7억 4180만원.지난해 4월 부산 B건설과 D건설로부터 각 3억원을 받았다. 청주지검의 수사외압 논란은 당초 의혹을 제기한 김도훈 전 검사의 ‘백기투항’으로 끝났다.특검팀은 “수사외압의 근거는 김 전 검사의 오해와 풍문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김 전 검사도 이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김재천 정은주기자 patrick@seoul.co.kr˝
  • 전공노·전교조 ‘처벌 수위’ 혼선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의 민주노동당 지지 및 낙선운동 돌입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탄핵무효 시국선언에 대해 총리실과 담당 부처,그리고 해당 지방자치단체나 시·도교육청간에 징계수위를 놓고 혼선을 빚고 있다.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규정을 어긴 이들 단체에 대한 엄중조치를 지시,각 부처에서 단순가담자도 징계를 천명했지만 실무자와 일선 지자체에서는 단순 가담자까지 징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미온적인 입장이다.그러나 총리실은 각 부처의 조치가 미흡하면 고 대행이 추후 지시를 내릴 것이라며 엄중조치를 거듭 주문했다. ●“단순가담자는 지자체별로” 행정자치부는 28일 “민주노동당 지지 등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규정을 어긴 전공노 김영길 위원장 등 9명에 대해서만 경찰 고발과 함께 해당 지자체에 중징계를 통보했다.”고 밝혔다.행자부는 이들의 징계 수위와 관련,파면과 해임 중에서 선택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지자체에서는 1개월 이내에 이들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야 한다. 하지만 400여명에 이르는 지난 23일 대의원대회 참가자들에 대한 징계 수위는 물론 명단조차 해당 지자체에 통보하지 않았다. 관계자는 “지도부를 제외한 나머지는 위법사실 확인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전국에서 모였기 때문에 인적사항 확인도 어렵다.”면서 “단순 가담자에 대한 신원 파악과 징계는 기관장이 판단해서 할 것”이라며 지자체에 책임을 미뤘다. 이어 “단순 가담자의 위법 여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징계 수위를 지자체에 시달하는 것은 합리적이지도 않고,실효성도 없다.”면서 “지자체장들은 누가 참석했는지,위법 정도는 어느 수준인지 등을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2002년 행자부 장관실 점거 농성때 각 시·도에 징계수위까지 결정·통보했는데도 징계에 어려움이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지자체가 ‘알아서’ 징계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상당수 단체장들이 법외단체인 공무원노조를 현실적으로 인정을 하고 있는데다,불필요하게 공무원단체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경향이어서 단순 가담자들은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실제로 한 광역자치단체 관계자는 “행자부에서 전공노 간부 3명에 대해서만 징계 통보가 와 조만간 구청에 통보할 방침”이라며 “단순 가담자는 명단조차 통보받지 못해 처벌은 물론 조사 자체도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교육부 “20여명 경징계” 탄핵무효 시국성명을 낸 전교조의 단순 가담자까지 징계한다는 정부 방침도 구두선(口頭禪)에 그칠 것 같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전교조 시국선언을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보고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에게 위법 정도에 따라 고발 및 징계 등 엄정조치할 것을 지시했지만,정작 실무자들은 1만 7000여명을 ‘서명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고발하거나 징계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법외단체인 전공노와는 달리 전교조는 합법적인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는 현실론도 깔려 있다.‘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 서명이란 것도 고려하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 때문에 서명을 주도하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집행부나 시·도지부장들에 대해서만 징계 조치가 내려질 것 같다.징계수위도 중징계가 아닌 견책이나 감봉 등 경징계에 그칠 것이란 얘기가 나돌고 있다.단순 가담자는 구두경고 정도를 받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교조의 추가 시국선언과 총선수업의 내용을 파악한 뒤 시·도별로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다음달 초 시·도 부교육감회의를 통해 징계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면서 “징계하더라도 최대한 20명선은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총리실 고위관계자는 “고 대행이 단순 가담자도 경중에 따라 징계조치를 지시했다.”고 상기시키며 “고 대행은 통할권(부처관리 권한) 행사차원에서 조만간 각 부처의 징계 조치에 대해 보고를 받을 것이며,‘솜방망이’ 징계 등 부처의 징계조치가 미흡하면 추후 지시가 내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덕현 김재천기자 hyoun@seoul.co.kr˝
  • ‘알몸·매니큐어’로 수사혼선?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을 둘러싼 몇가지 미스터리는 시체 발견 6주가 되도록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엄양의 손톱·발톱에 조잡하게 칠해진 빨간 매니큐어를 근거로 성도착증환자나 변태성욕자를 조사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경찰은 범인이 어떤 심리 상태에서 매니큐어를 칠했는지 이를 어디서 구입했는지조차 밝혀내지 못했다. 경찰은 시체가 배수구에서 알몸 상태로 발견된 점에 착안,유기 수법과 장소가 비슷한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수사팀을 현지에 급파했으나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경찰은 매니큐어를 칠하고 옷을 벗긴 것이 오히려 수사에 혼선을 주려는 위장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경찰 관계자는 22일 “증거를 남기지 않고 치밀하고 대담하게 처리한 수법으로 볼 때 2인 이상의 범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지난해 11월 엄양이 실종된 장소가 사방이 논밭으로 트인 곳이라는 점을 중시,면식범의 짓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으나,아직 단서를 찾지 못했다.경찰이 지금까지 1차수사를 벌인 대상은 우범자·동종전과자·변태성욕자 등 829명.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행적이 의심스러운 200여명을 추려 2차수사를 벌이고 있다. 포천 유지혜기자˝
  • 이라크파병 장비선적 ‘올스톱’

    이라크 파병지역의 갑작스러운 변경으로 파병 일정이 달라지면서 파병 준비작업에도 적지 않은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 국방부는 파병 지연이 ‘상당 기간’ 불가피해짐에 따라 장갑차 등 파병 장비와 물자 등에 대한 선적 작업을 ‘올 스톱’시키고 22일로 예정된 출항 일정도 무기 연기했다.물자와 병력 수송에 필요한 화물선과 비행기는 새로운 파병 일정에 맞춰 재계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교육 훈련 내용에 대한 수정 및 보완도 필요해졌다. 다음달 7일 1차 선발대를 시작으로,다음달 말까지 본대를 각각 내보낼 계획이던 자이툰부대(부대장 황의돈 소장)는 현재 파병장병들을 대상으로 특전교육단 등지에서 6∼7주간의 ‘파병 전(前) 교육’을 실시 중이다. 그러나 교육내용의 상당 부분은 애초 파병 예정지였던 북부 ‘키르쿠크’를 전제로 이뤄져 있어,전면적인 수정이 이뤄져야 한다.군 당국이 제작한 ‘이라크 파병 길라잡이’ 등 교육교재 대부분은 키르쿠크에 대한 내용을 무게있게 다루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병들에 대한 파병 전 교육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파병이 이뤄질 지역에 대한 충분한 정보”라고 전제한 뒤 “파병 지역이 결정될 때까지는 교육도 ‘각론’보다는 ‘개론’ 위주로 이뤄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또 파병일정이 두 달 이상 늦춰질 경우 잔여 복무기간이 6개월에 못 미치게 되는 일부 장병들의 교체나 재선발도 전망된다. 한편 군내 일각에서는 파병지역 변경과 일정 지연이 자칫 파병장병들의 사기 저하로 이어지지 않을지와 파병문제를 둘러싸고 사회적인 찬반 논란의 재연 등에 대해 매우 우려하는 분위기마저 감지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집들이 선물 뭐가 좋을까

    이사철,결혼철….봄만 되면 새 보금자리로 옮기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집들이도 많은 시기.결혼선물 생일선물만큼 신경쓰이는 게 집들이 선물,어떻게 고를까. 고가(高價)는 아니지만 예쁘고 유용한 집들이 선물이면 맛난 요리가 내 앞에 놓여질 텐데…. 작지만 실한 집들이 선물,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하게 구입하는 방법은 없을까. 최여경 나길회기자 kid@ ●온라인 클릭품 집들이까지 최고 일주일 정도 여유가 있고 약간의 ‘클릭품’을 팔 의지도 있다면 인터넷 쇼핑몰을 들러보자.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독특한 제품들이 한자리에 모여있는 데다 구매자의 사용후기가 있어 선물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단,집들이 선물을 사려고 방문했다가 예쁘고 앙증맞은 물건들에 시선을 빼앗겨 본분을 망각하고 충동구매하게 될 수 있으니 각오를 다질 것. ‘아트앤샵(artnshop.com)’이 추천하는 집들이 상품은 봄향기가 물씬 나는 나뭇잎 컵받침,팝아트 접이의자,별 램프,100년 달력 등.디자이너들의 핸드메이드 제품을 모은 ‘아티스트샵’을 운영,흔하지 않은 제품을 갖춘 것이 이곳의 특징이다. ‘인디몰(www.indemall.co.kr)’의 마재작 사장은 “휴지 세제 양초 등 과거 집들이 선물을 새롭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가격대별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이 많아 쉽게 선물을 고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집들이 초대전’을 열고 있는 인디몰에서는 1만원대 제품으로 성냥 라이터·알파벳 접시·전구모양 캔들홀더 등을,2만원대로 일력시계·카푸치노 컵 세트·병모양 스탠드 등을,3만원대로 라퓨타 스탠드·별모양 램프,포크세트,디자인 샤워커튼 등을 제안했다. 수입 캐릭터 상품이 많은 ‘체리캣(www.cherrycat.co.kr)’은 고양이 그림이 앙증맞은 고양이 타월이나 돌고래 거품타월,세련된 디자인의 주방용품 ‘트라몬티나’ 제품이 인기.메모판‘루미패드’는 바쁜 직장인을 위한 선물로 좋다. 텐바이텐(www.10x10.co.kr)은 모래시계를 응용한 양치질 타이머,오르골을 내장한 도자기인형,로맨틱한 비즈 커튼,디자인이 독특한 자기꽃 커피잔 세트 등을 집들이 선물로 제안했다.여러 사이트를 들러 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필수. 화분을 선물할 계획이라면 e토피어리(www.etopiary.co.kr)를 방문해보자.토피어리는 수태라는 이끼로 표면을 덮고 풀을 심는 식물 장식품.기르기도 쉽고 모양도 예뻐 주는 사람,받는 사람 모두 뿌듯하다.허미경 e토피어리 대표는 “집들이 선물로는 복을 받으라는 의미에서 돼지 모양 작품이 인기”라고 말했다.3만 5000원부터. ●오프라인 발품 집들이 초대를 늦게 받았거나 바빠서 미리 챙기지 못했다면 오프라인 매장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 요즘은 웰빙 바람 때문인지 세제 대신 각종 목욕 용품이 집들이 선물로 인기.명동,코엑스몰 등에 매장이 있는 천연 목욕 제품 전문점 ‘러쉬’.핸드메이드 입욕제·비누 등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가격은 입욕제 경우 개당 6000∼8000원.지점 안내는 www.lush-korea.com,(02)795-7510. 이곳저곳에서 집들이 초대를 받아 예산이 걱정된다면 남대문 시장내 ‘숭례문 수입상가’를 찾자.수입 목욕용품을 1만원대부터 세트로 구성해 준다.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제품도 갖추고 있지만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2만 6000원 하는 제품의 경우 이곳에서는 2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매주 일요일 휴무. 예쁜 소품을 살까? 아니면 목욕용품?시간은 없고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면 명동 ‘아바타몰’에 들러보자.이곳 3층에서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각종 아로마 제품,목욕 용품을 만날 수 있다.5층에는 요즘 인기 있는 ‘유유자적 인형’ 등 예쁘고 독특한 소품들이 다양하다. ●참! 신혼집에 갈때는 신혼부부 집들이에 초대 받았다면 커플 용품이 제격.‘해피앤코 ’매장을 방문하면 드라마 ‘천생연분‘에서 안재욱과 황신혜가 입었던 커플 잠옷,‘낭랑18세’에서 한지혜가 입었던 앞치마를 구입할 수 있다.예쁜 발매트도 선물로 그만이다.전국에 28개 매장이 있다.www.happynco.com,(02)2230-0422. ˝
  • 통신업체 애프터서비스 경쟁

    서울 관악구에 사는 김덕만(41)씨는 최근 등산을 갔다가 휴대전화를 계곡물에 빠뜨린 뒤 대처요령 미숙으로 단말기를 바꿔야 했다.단말기를 곧바로 건져냈으나 조급증으로 ‘전원이 켜지면 고장나지 않은 거겠지.’하는 생각에 전원 버튼을 누른 것이 화근이 됐다.합선으로 내부 회로가 몽땅 타버렸던 것이다.먼저 물기를 말린 뒤 곧바로 서비스센터 등에서 점검을 받아야 하는 기본적인 절차를 몰랐기 때문이다.통신기기는 내부 회로도가 복잡해 고장이 나면 곧바로 애프터서비스(AS)센터에 문의하는 것이 상책이다.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업체들은 각종 AS를 준비해 두고 있어 평소 이용방법 등을 알아 놓으면 편리하다. ●수리시 무료 임대폰 제공 휴대전화 단말기 AS는 이동통신업체와 제조업체에서 하고 있다.어느 쪽을 이용해도 좋지만 이동통신업체의 직영 대리점이나 운영 중인 서비스센터를 활용하면 더욱 편리하다. 휴대전화의 AS는 단말기가 물에 젖거나 배터리 충전문제 문의가 가장 많다.특히 김씨의 경우처럼 물에 빠뜨린 휴대전화는 전원을 켜지 말고 배터리를 분리해 드라이어로 말린 뒤 AS센터를 방문해야 한다.비밀번호를 잊어버린 경우는 번거롭지만 제조회사 서비스센터에 직접 가야만 한다. KTF는 ‘굿타임서비스’,LG텔레콤은 ‘엔젤서비스’를 운영 중이고,SK텔레콤은 대리점에서 AS를 담당하고 있다.대체로 간단한 수리는 즉시 또는 하루정도 걸리며 부품교체 등은 사흘 정도 기다려야 한다.AS 기간엔 단말기를 임대해 준다. LG텔레콤은 수리시간이 1시간 이상이면 단말기를 임대하고 수리비를 50% 지원한다.엔젤서비스센터(019-1004)에 연락하면 엔젤요원이 고객을 찾아가 해결해 준다.방문 AS비용은 일반고객 1만원,우수고객은 5000원을 받지만 VIP고객은 무료다. 단말기 분실고객에게는 7일간,수리고객에게는 수리가 끝날 때까지 휴대전화를 무료로 빌려 준다.수리비가 2만원을 넘으면 등급별(VIP,우수,일반)로 한도를 정해 비용 일부를 깎아준다. KTF도 LG텔레콤과 비슷한 서비스를 하고있다.대리점 또는 멤버스플라자(지점)로 직접 방문하거나 ‘굿타임서비스센터’를 이용하면 된다.서비스센터 문의는 휴대전화의 경우 114를 걸어 통화하면 된다.통화료는 무료다.유료전화(1588-1618)도 있다. 간단한 수리는 즉시 또는 1일 이내에 조치가 가능하고 부품교체는 사흘안에 처리해 준다.전화기를 빌려 주고 방문 AS는 무료이며 우수고객에게 1만원의 수리비를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전국 28개 직영 AS센터를 운영 중이다.업계 최대인 2800여개 대리점을 이용해도 좋다.대부분 30분 안에 수리를 마치는 것이 원칙이다.수리중 휴대전화 임대제도를 운영 중이다.배송 서비스는 무료로 해준다.지사별로 AS 차량도 운영하고 있다 ●단일번호 누르면 즉시 해결 KT는 국번없이 ‘100번’을 누르면 고객센터 직원이 친절하게 안내한다.고객센터는 시·도 단위의 지역본부에 설치돼 있다.고장·가설은 고객 주소지의 지사에서 담당한다.하나로통신은 ‘106번’ 전화로 상담과 처리를 모두 해 준다.고객센터 직원이 방문해 처리하며 전액 무료다.특히 홈페이지 사이버 상담실의 ‘고객의 소리’ 게시판에 민원을 올리면 3시간 안에 답변해 준다.고객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 베스트 10을 따로 모아 설명하고 있다. 데이콤은 최근 국제전화 ‘002’에 실시하던 리콜제를 휴대전화용 국제전화까지 확대했다.통화단절이나 잡음·혼선이 생길 경우 2000원에서 10만원까지 보상한다. 통화가 불량할 때는 5분 이내에 같은 번호로 다시 통화한 후 24시간 내에 고객센터(1544-0001)에 전화를 걸면 된다. 단말기 제조업체를 이용해도 된다.LG전자는 고객상담실과 전국 대표전화(1544-7777,1588-7777)를 운영한다.특히 ‘불친절 요금환불 제도’와 접수 2시간안에 해결하는 ‘2H 처리제도’를 운영 중이다.사회복지시설 및 자원봉사단체는 전액 무료로 서비스한다. 삼성전자는 AS 전화예약제도를 시행하고 있다.하루전에 예약하면 된다.평일 오전 9시∼오후 6시,주말 오전 9시∼오후 1시까지다. 팬택&큐리텔은 1년간의 품질보증 기간 안에 두번 유상 수리하면 수리비를 최고 25%까지 할인해 준다.중·고·대학 신입생은 20일까지 최고 5만원까지 수리비를 할인한다.올해는 고객이 생일날 AS센터를 방문하면 사은품을 준다. 정기홍기자 hong@˝
  • 高대행, 총리실에 “입단속”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의 15일 공식 일정은 총리실 확대간부회의와 공명선거관계장관회의뿐이었다.이날 오후에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집무실에 머물며 가급적 외부 행사를 자제했다.의욕적 행보와는 거리가 있다. 고 대행은 공명선거관계장관회의에서 공명선거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행정자치·법무부 장관의 선거 관련 대국민 담화문이 이어진 것도 고 대행의 뜻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고 대행은 “15·16대 총선에선 정부에서 ‘중립’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으나,17대 총선을 맞아 정부는 ‘엄정중립을 위한 실천지침’을 시·도에 시달했다.”고 강조했다.고 대행은 총리실 간부들에게는 입단속을 거듭 주지시켰다. ●공명선거 강한 의지 이날 회의에서도 그랬듯이 공명선거를 위한 고 대행의 남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대행 업무를 보기 시작한 지난 12일 임시 국무회의와 13일 대국민 담화문 발표에 이어 공명선거 의지를 피력한 게 벌써 세번째다.4·15 총선을 한달 앞두고 어수선한 선거 분위기를 바로잡고,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총선 연기론’에 쐐기를 박으려는 뜻도 배어 있는 것 같다. 고 대행은 “국정운영의 기본 시각을 여야간 정치 논리나 정치 게임이 아니라 국가안정에 최우선적으로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17대 총선을 한달 남기고 정국이 어려운 시점에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정부는 엄정 중립과 공명선거를 확고하게 다짐하고,선거계획을 보완해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정책 수립과 관련한 선심행정 오해 방지 등 선거관리 3원칙을 비롯,선거법 위반행위를 무조건 엄벌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봉흠 청와대 정책실장 보고받기로 확대간부회의에선 국회 본회의 시정연설에 부정적이란 언론보도와 관련,“(총리실)간부들이 개인적 의견을 얘기해서 된 것 아니냐.”는 호된 질책이 있었다.고 대행은 “4당이 합의해 제안을 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면서 “간부들이 개인적인 얘기를 해 혼선을 빚는 일이 없도록 하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고 대행은 국회를 통과한 사면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내일(16일) 국무회의에 올리지 말고,다음주(23일) 국무회의에 상정하라.”면서 “국무회의 상정에 앞서 국무조정실 중심으로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고 대행은 이날 박봉흠 청와대 정책실장으로부터 오전에 열렸던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내용을 보고받고 “청와대 비서실은 종전처럼 국정의 연속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사항은 대통령이 파악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고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이 전했다. 한 실장은 “앞으로도 박 실장이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내용을 계속 보고할 것이며,현 단계에서 고 대행이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中교과서 “고구려사는 한국역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고구려사를 둘러싼 중국의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와 일부 중국 역사학계의 시각이 틀려 혼선을 빚어내고 있다. 고구려 역사를 중국 역사로 편입하려는 이른바 동북공정(東北工程)의 본래 의도를 무색하게 하듯 중국의 초·중·고등학교 교과서는 물론 공식 문서 등에서 고구려사를 ‘고대 한반도의 역사’로 기술하고 있는 사실이 올들어 최근까지 속속 드러나고 있다.일종의 ‘자가당착’인 셈이다. ●중국 대학생들도 당혹스러운 분위기 2003년에 인쇄한 중등학교 세계사 교과서인 ‘세계역사’에서는 “기원 전후 조선반도 북부를 통치한 고구려는 노예제 국가였고 그후 수백년 동안 고구려와 백제,신라 3국이 정립하다가 676년 신라가 조선반도 대부분을 통일했다.”고 기술해 고구려사를 중국사가 아닌 세계사의 일부분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러한 교과서를 통해 고구려를 접한 중국 대학생들도 상당히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베이징대 3년생인 리팡(李·금융경제학부)은 “고구려가 고대 한반도에서 백제·신라와 함께 한국의 역사를 구성했다고 중·고등학교에서 배웠다.”고 말했다. 베이징대 학생인 왕웬팡(王遠芳)은 “만주족인 금나라나 거란족인 요나라는 멸망했기 때문에 폭넓은 중국 역사에 속하지만 지금 한반도에는 한국이 존재하기 때문에 고구려가 한국사에 포함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중국 대학교에서도 비슷한 분위기다.김우준(47)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간사는 최근 중국 베이징대의 장페이페이(蔣非非),왕샤오푸(王小甫) 교수 등 소장파 역사학자 6명이 지난 98년 발간한 ‘중한관계사(中韓關系史)-고대권’(사회과학문헌출판사 刊)을 공개했다.이 서적은 서문에서 “중국에는 하(夏)∼청(淸)등 역대 왕조 중간에 춘추전국시대와 위진 남북조시대 등이 있었고,한국에는 고조선∼삼한∼고구려·백제·신라∼고려∼조선 등의 왕조가 있어 양국 간 정치·외교·경제·문화 관계를 서술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도 고구려사 인정 중국 외교부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국가 개황(槪況)’대목의 한국 역사 부분에 “기원후 1세기 무렵에 한반도에는 신라·고구려·백제 등 3개의 국가가 존재했다.”며 “7세기 무렵 신라가 한반도에 통일 정권을 수립했다.”고 밝혔다.외교부의 이러한 홈페이지 설명 대목은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으로 간주할 수 있어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중국 전문가들은 고구려사의 중국사 편입 시도는 80년대 지린(吉林)성 등 중국 동북지역 학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기 시작했고, 궁극적으로 향후 북한 붕괴 이후 간도 분쟁과 러시아와 중국 간의 국경분쟁 등 미래까지 겨냥한 ‘정치적 프로젝트’라고 분석했다. oilman@˝
  • “위성DMB 서비스 연기를”

    KTF와 LG텔레콤이 7월로 예정된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서비스의 연기를 강력 요구하고 나섰다.SK텔레콤은 오는 7월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두 후발사업자는 11일 위성DMB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단말기가 SK텔레콤용으로만 개발되면 SK텔레콤으로의 가입자 쏠림이 커질 것이라는 의견을 방송위원회에 전달했다. 양사는 “제조업체들이 PCS용 위성DMB 단말기를 시장에 출시,이동통신 3사가 같은 조건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때까지 서비스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양사는 위성DMB용 단말기 개발에 6개월가량 걸려 7월 상용화 시점까지 출시하기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삼성전자,LG전자,SK텔레텍 등 단말기 제조사와 함께 위성DMB를 시청할 수 있는 결합형 휴대전화 개발을 시작, 마무리단계에 와 있다. 그러나 KTF와 LG텔레콤은 방송법 개정 지연과 KT의 위성DMB 정책방향 등이 혼선을 거듭하면서 단말기 개발에 착수하지 못했었다. 정기홍기자 hong@˝
  • 邑面洞 기능전환 개선 ‘목청’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999년 도입된 ‘읍·면·동 기능전환’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더욱이 행정자치부 산하기관인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상당 업무에서 행정의 비효율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개선을 요청하는 보고서까지 냈다. ‘불편이 많다.’는 일선 공무원들의 주장이 행정 전문연구기관의 점검 결과 상당부분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특히 청소업무 등 일부에 대해 다시 읍·면·동으로 이관하고 폐지된 부읍면장제도를 부활할 것을 권고,귀추가 주목된다. 읍·면·동 기능전환은 읍·면·동의 소관업무 가운데 주민생활과 밀접한 민원기능,주민관리 및 보호기능,사회복지기능 등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을 시·군·구로 이관하고 대신 읍·면·동을 주민자치센터로 만든다는 방안이다.현재 234개 지자체 가운데 211곳이 완료됐다. ●“업무처리 속도 변화 없다” 지방행정연구원이 기능전환 이후 행정의 효율성을 측정하기 위해 공무원 7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51.1%인 364명이 ‘기능전환 전과 차이가 없다.’고 답했다.업무처리 시간이 단축됐다고 생각하는 공무원은 24.6%인 175명에 불과했다.오히려 업무처리 시간이 길어졌다고 답한 공무원도 173명(24.2%)이었다.4명 중 3명 가량이 효율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반면 주민들은 253명 중 52%인 173명이 읍·면·동에서 처리하던 것보다 시간이 빨라졌다고 대답했다. 행정의 효율성이 높아진 분야로는 응답자의 54.5%가 보건·복지업무를 들었다.지방세 업무가 18.9%로 다음이었다.반면 효율성이 낮아진 분야는 청소·환경업무(41.2%),건설·건축업무(26.4%) 등을 꼽았다. 기능전환으로 취약해진 분야로는 응답자의 60.8%가 조사·확인·지도·단속업무를 들었다.또 재난재해에 대한 신속한 대처 미흡(18.9%),주민에 대한 행정서비스 약화(11.1%) 등도 있었다.행정서비스 향상에 대해서는 공무원은 51.5%가,주민은 64.8%가 개선됐다고 각각 답변했다. 기능전환 이후 업무량의 증감 여부에 대해서는 공무원의 63.2%가 늘어났다고 답했다.시·군·구는 업무가 이관되면서 일이 늘었고,읍·면·동은 인원이 3∼4명씩 준 데다 이관업무가 협조·지시 등으로 다시 내려와 부담이 늘었다고 대답했다. 근무여건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44%),‘나빠졌다.’(33.5%) 등 전반적으로 열악해진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과거 읍·면·동에서 처리하던 업무를 시·군·구로 옮긴 것에 대해 응답 공무원의 49.1%가 불편하다고 밝혀 ‘편리하다.’(18.5%)보다 앞섰다. 기능전환에 대한 평가에선 주민과 공무원이 달랐다.주민들은 54.7%가 ‘긍정적’이라고 답했으나,공무원들은 51.8%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부 업무 재이관해야” 이미 기능전환이 완료된 112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사한 결과도 개선을 지적하고 있다.업무를 이관하면서 지자체에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했지만,이로 인해 지자체 또는 공무원간에 업무 혼선 및 지연 등이 빈발했다.특히 시·군·구로 이관하면서 읍·면·동의 인력을 감축했지만 시·군·구로 넘어온 업무의 상당부분이 다시 읍·면·동으로 내려오고 있다.예컨대 대전시의 경우 동 전체 397개 사무 가운데 47.9%인 190개 사무를 구로 이관시켰으나 업무연락과 불가피성 등의 이유로 계속 동사무소에 시달해 처리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현장확인업무나 각종 통계조사,재난·재해,청소업무 등 주민과 밀접한 관계가 있거나 근접성이 요구되는 사무를 시·군·구로 이관하면서 현장대응능력이 크게 떨어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서울 S구청 관계자는 “청소 및 재난업무를 구청으로 이관했으나 편법으로 다시 동사무소로 내려갔다.”면서 “여러 측면에서 현실성이 없는 만큼 재이관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연구를 맡았던 조석주 연구원은 “투표·선거·재난관리·청소 등에서 특히 문제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재이관을 주장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업무가 이관된 뒤에도 관행적으로 읍·면·동에 지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속적으로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
  • 3년6개월만에 공직복귀 이헌재 경제부총리

    상하이(上海) 출신으로 올해 61세.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부터 3년여간 금융·기업구조조정을 맡으면서 ‘미스터 구조조정’이란 별칭을 얻었다. 경기고가 배출한 수재 중의 한 사람으로 서울법대 수석합격,행정고시 수석합격 등으로 학창시절이나 재무부 근무 당시 돋보이는 존재였다.69년 재무부 이재국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당시 김용환 장관의 눈에 띄어 금융정책과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79년 율산사태에 연루되면서 공직에서 물러나는 불운을 겪었으나,외환위기 직후 또다시 김 전 장관의 도움으로 비상경제대책위원회 실무기획단장으로 발탁됐다.이후 금감위원장을 거쳐 재경부장관에 올랐으나 8개월여 만에 낙마했다가 이번에 다시 부총리로 돌아왔다.취임 전에는 3조원대의 ‘이헌재펀드’를 모아 우리금융 인수에 나서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공직에서 물러난 뒤 재계 인사들을 많이 사귀어 ‘이헌재사단’이란 얘기를 들을 정도로 요로에 지인들이 많다. 난세의 풍운아로 불리는 이헌재.3년6개월 만에 ‘부총리’라는 직함을 더해 경제수장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그의 복귀는 그의 존재를 재확인시키는 계기가 됐고,시장은 그야말로 화들짝 놀랐다.시장은 ‘놀이터가 아닌 전쟁터’의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다. 하지만 위엄 뒤에 감춰진 늦깎이 공직자로서 이 부총리의 웃지 못할 애환도 적지 않다.취임 이후 한달 가까이 이곳저곳 다니면서 진솔하게 털어놓은 신변잡기는 ‘인간 이헌재’의 또다른 면을 읽게 해준다. ●“체력달려 폭탄주 양주양도 5부로 줄여” 이 부총리는 폭탄주 애호가로 소문 나 있다.그런 그가 최근 이런 말을 했다.“폭탄주를 제조할 때 양주의 양을 7부에서 5부로 바꿨어.5부가 맛이 더 있더라니까.” 그리고는 이내 속내를 드러냈다.“그전에는 친구들과 엄청나게 마셔댔지.아주 친한 친구인 심재륜 전 고검장과는 한번 만나면 12∼13잔씩 폭탄주를 돌리곤 했지.그런데 요즘은 서로가 자존심 때문에 전화를 잘 안해.만나면 먹어야 하고,그러면 다음날 몸이 부대껴서 힘들어.체력이 떨어진 거지.” 1주일에 한 두번 집무실에 들를 정도로 바깥 행사에 파묻혀 있는 그의 달라진 생활패턴은 이것뿐이 아니다. 공직생활을 그만둔 뒤부터 늦게 일어나는 오랜 습관이 골칫거리다. 나이 탓이 크다고 한다.전에는 느긋하게 일어나 부부가 함께 골프연습을 하거나 산책을 하곤 했는데,지금은 출근 시간이 일러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저녁형 인간에서 아침형 인간으로 바뀌는 게 여간 어렵지 않아.” 얼마 전부터 좋아하는 바둑도 끊었다.바둑에 한번 몰입하면 밥상을 물리고 밤을 새우는 체질인데,요즘은 그렇게 할 여유도 체력도 안된다는 것. “밤을 새우고 나면 눈물이 막 나고,얼굴도 퉁퉁 붓고 해서…” 골프도 특기에서 취미로 바뀌었다.‘주4파(주 4일 골프를 치는 것)’는 옛날 얘기.“골프를 너무 좋아해 한때는 주당 4일씩 연속 5∼6주를 다닌 적도 있었는데….그런데 골프는 계속 치니까 오히려 스코어가 더 안 좋아지더라고.”라며 못내 옛날(?)을 그리워하는 신세가 됐다. 그러나 주말에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족이나 친구 등과 함께 라운드에 나서 샷의 묘미를 즐긴다.핸디는 한 자릿수를 넘기지 않는다. ●시장은 놀이터 아닌 전쟁터 시장을 향해 툭툭 던지는 애매모호한 화법도 요즘은 아낀다.직설 화법에 가깝다는 소리를 듣는다.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잘라 말한다. 그는 틈날 때마다 “경제는 심리”라고 외친다.말을 함부로 해서 시장의 혼선을 초래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역력해 보인다. 요즘은 귀를 열어놓고 산다는 말도 곧잘 한다.현안에 대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얘기를 듣고 있고 호흡을 같이 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그래서 그의 독특한 화법인 선문답은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애매모호한 언급으로 시장에 메시지를 던지는 미국의 루빈 전 재무장관이나 그린스펀 FRB(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선문답식 화법을 무척 좋아하고 자주 거론한다.‘한국의 그린스펀’으로 평가받기를 원하는 기대감의 일단이 아닌가 한다.지금은 아니지만,조만간 선문답식 화법을 다시 시작하려 할 것이란 관측이 그래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인사스타일에는 자신만의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친다.극도로 말을 자제하면서도 “나는 어디를 가나 늘 새로운 사람을 발굴해왔어.옛날 사람을 다시 쓰지 않고 새 사람을 찾지.그래서 인력풀도 많은 편이지.”라고 말한다.‘이헌재사람들’로 불리는 인맥들이 최근 이런저런 곳에 불려가기도 하고 거론되기도 하지만,정작 자신이 다시 데려다 쓴 적은 거의 없다고 했다.“지금의 재경부 내에서도 몇 명을 발굴해낼 테니 두고 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진다. 재경부 한 간부가 “그가 취임 이전에 이미 국장급 이상 간부 등의 업무능력 등에 대해 정확히 파악한 것 같다.”고 말한 것도 이를 두고 한 말로 들린다.그래서 이 부총리한테 국실별로 업무보고를 할 때 긴장하지 않는 간부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장황하게 현황 설명부터 시작하려 들면 급브레이크가 걸린다.”똥개 훈련시키지 말고 본론부터 얘기해!” 타고난 관료로 불릴 만큼 공직사회에서 성공했다는 얘기를 듣지만,그는 스스로 공직생활이 체질적으로 딱 맞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의 그린스펀’도 결혼안한 자식걱정 낭인 기질을 타고났다는 얘기를 스스럼없이 한다.학창 시절부터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어기적어기적 걸어다녔다고 자신의 기이한 행동을 자랑삼아 얘기한다. 스스로 낭인임을 은근히 즐기는 편이다.한국 서예계의 대표작가인 원로 대가 일중(一中) 김충현(金忠顯) 선생이 예전에 ‘평생자상무관락’(平生自想無冠樂·평생 명예나 돈따위를 생각하지 말고 즐거움만 생각하고 살아라.)이라고 써준 글귀대로 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재정금융심의관을 마지막으로 79년 재무부를 떠날 때까지 무려 사표를 여덟번이나 썼다는 말도 따지고 보면 그의 자신감 넘치는 낭인 기질의 단면이다. 하지만 천하의 ‘이헌재’도 자식 얘기가 나오면 꼬리를 내린다.“(아직 미혼인 아들·딸을 의식한 듯)짓궂게 남의 약점을 건드린다.”며 더 이상 언급을 피한다.그러면서도 강한 애착을 이런 식으로 표현한다. “부모님이 중경등지로 피란생활을 할 때 나를 상해에서 낳았는데,당시로서는 상당한 거금을 주고 유명한 작명가한테서 헌재라는 이름을 지어왔어.이름값을 하고 살 거라는 작명가의 덕인지는 몰라도 아직까지 큰 걱정 않고 살고 있는 것 같아.부모가 나에 대한 욕심이 적지 않았던 것 같아.자기 자식에 대한 욕심이 없는 부모가 있으면 나와보라고 그래.” 주병철기자 bcjoo@˝
  • 데이콤 국제전화 리콜 휴대전화용까지 확대

    데이콤이 국제전화 리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다. 데이콤은 그동안 국제전화 ‘002’에 한해 실시하던 리콜제를 휴대전화용 국제전화 서비스번호인 ‘00300’과 ‘00388’까지 확대키로 했다.이로써 휴대전화로 국제전화를 거는 고객들도 국제전화 품질에 불만이 있을 때는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통화품질을 보증하는 ‘국제전화 리콜 서비스’는 통화 단절이나 잡음·혼선 등의 경우 최고 10만원까지 보상해준다.불만족스러운 통화가 끝난 후 5분 이내에 같은 번호로 다시 통화한 후 24시간내에 고객센터(1544-0001)에 전화를 걸어 불만 사유와 착·발신 전화번호,통화 시각을 알려주면 한 통화당 2000원,월 최고 10만원까지 요금을 감면받는다. 데이콤은 1997년 5월부터 국제전화 ‘002’를 대상으로 리콜제를 시행해 왔다. 국제전화팀 김윤열 팀장은 “이번 리콜서비스 확대는 통화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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