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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리시 인사이트] 북한의 ‘쌀 逆제안’ 통일부 꼭꼭 숨겨 누구를 위한건가

    7일 오전 8시30분 통일부 기자실. 북한이 지난 4일 적십자사를 통해 남측에 쌀을 지원해 달라고 통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발칵 뒤집혔다. 북한이 지난 6일 오후 나포됐던 대승호 송환을 통보한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는 북한의 역제안을 숨기고 있었던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의 빗발치는 문의에 “들은 바 없다.”고 발뺌하다가 오전 9시30분쯤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역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대승호 송환 브리핑에서 “송환 과정에 남북간 대화는 없었다.”며 정부가 지난달 31일 한적을 통해 북한에 100억원 규모의 구호물자 지원을 제안한 것에 북측의 응답도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북한의 역제안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언론을 속이고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셈이다. 언론은 대승호 송환에 앞서 북측의 쌀 지원 요청을 보도하지 못했고, 결국 뒤늦게 밝혀지면서 대승호 송환이 북한의 쌀 지원 약속 대가가 아니냐는 의혹만 더욱 증폭시키게 됐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의 역제안을 받고 검토하는 과정에서 대승호 송환이 통보된 것일 뿐, 인과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북측의 제안에 대해 현재 내부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가 정보를 독점하고 언론에 잘못된 정보를 제공, 결과적으로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했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언론의 비난이 이어지자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오후 뒤늦게 기자실을 방문, 해명 브리핑을 열어 “감추려고 한 것이 아니라 북측이 어떤 의도에서 역제의를 했는지 정부도 검토하고 나름대로 판단할 시간이 필요했다.”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통일부가 북측의 역제안 통지문을 한적에 알려주지 않아 혼선을 빚은 것도 정부 정책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이다. 유종하 한적 총재와 실무자들은 통일부가 북측이 한적 총재 앞으로 보낸 통지문을 통해 역제안을 했다고 브리핑할 때까지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정보 독점이 다시 한번 드러난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Q2.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어떻게 되나

    정종환 장관은 7일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은 민간의 컨소시엄 간 문제로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는 10월 시행 예정인 ‘역세권개발촉진법’을 용산 개발에 소급 적용할 수 없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현재로선 이 법이 용산 개발에 도움을 주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또 용산 개발사업이 용산역을 포함하고 있지 않아 역세권법상 역세권이 아니라는 이유도 작용했다. 이에 따라 법 적용으로 용적률이 800%를 넘도록 해 신규 투자자 모집과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것이라던 기대는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정 장관의 발언은 지난달 9일 장관 유임 직후 가진 간담회에서 “면밀히 검토해 정부가 개입할 필요가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했던 입장을 번복한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이는 용산 개발을 놓고 코레일 측의 ‘나홀로 질주’와 ‘책임 떠넘기기’에 정부가 분명히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 국토부는 도시개발법에 따라 진행되는 용산 개발을 현재 도시국이 아닌 철도운영과에 맡기고 있다. 코레일과 관련됐다는 이유에서다. 코레일이 31조원대 용산 개발을 ‘국가적 사업’이라고 강조하면서 정작 4조원대 랜드마크 빌딩 매입 등에 대해서는 정부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발표해 시장에 혼선을 준 것도 국토부가 ‘용산은 정부의 개입 없는 민간 사업’이라고 못 박게 만든 원인으로 꼽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차관대행… 업무 연쇄차질

    지난 주말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크로아티아 외교부에 전화를 걸었다. 크로아티아 외교장관이 당초 예정대로 6일 방한할 의향이 있느냐고 문의하기 위해서였다. 유명환 장관의 갑작스러운 낙마(落馬)로 의전이 달라지는 점을 감안, 상대국에 의사를 타진하기 위해서였다. 일본 방문 길에 한국을 들르기로 했던 크로아티아 외교장관은 예정대로 방한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날 한국에 왔다. 갑작스러운 장관 공백 사태로 외교부 업무가 혼선과 조정을 겪고 있다. 외교업무는 상대국과의 의전이 걸려 있기 때문에 장관의 공백이 바로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모든 행사와 일정을 일일이 조정해야 한다. 일단 신각수 1차관이 유 장관을 대행하는 체제로 가동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차관이 장관을 대행함에 따라 차관 업무도 연쇄적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신 차관은 당장 이번 주부터 중남미로 자원외교를 갈 계획이었으나 장관 대행을 맡음에 따라 실무진만 일단 보냈다. 또 장관이 참석하는 각종 행사와 외국 방문 일정도 줄줄이 조정해야 하는 어수선한 상황이다. 당장 이번 주말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길에 누가 동행할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장관 보좌진과 비서진은 졸지에 수장을 잃고 패닉 상태에 빠졌다. 차관 보좌진과의 업무 분담을 어떻게 해야 할지 등도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다. 장관을 대행하는 차관의 영(令)이 서지 않는 것도 문제다. 특히 신 차관은 이번 사건의 책임선상에 있다. 6일 실국장 회의 석상에서 소란이 있었던 것도 리더십의 위기를 반영한다. 특채 의혹에 대한 감사가 진행되는 어수선한 가운데 한편에서는 신임 장관이 누가 될지를 놓고 주변을 탐색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외교부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누가 장관이 되면 누구누구가 ‘물을 먹고’ 누구누구가 중용될 것이라는 얘기도 돌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외교부 생활을 하면서 장관이 이렇게 공백상태에 있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면서 “하루속히 상황이 수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신정환, 방송펑크내고 필리핀 억류…개인사정 문제

    신정환, 방송펑크내고 필리핀 억류…개인사정 문제

    방송인 신정환의 행적을 둘러싸고 방송가와 기획사 측의 주장이 엇갈려 논란을 빚었다. 7일 오후 최종적으로 필리핀에 억류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방송불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신정환은 지난 5일을 기점으로 MBC 추석특집 프로그램, KBS 2TV ‘스타골든벨’, MBC ‘꽃다발’까지 자신이 MC를 맡는 예능프로그램에 줄줄이 불참했다. 사전 동의 없는 갑작스런 불참에 타격을 입은 프로그램들은 대타 MC를 섭외하거나 기존의 2인 MC체제를 단독체제로 바꾸며 사태수습에 나서야 했다. 신정환이 모습을 감춘지 3일째, 무단 불참이 이어지자 관련 프로그램 제작진은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며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조심스런 입장을 취했던 신정환의 소속사 아이에스엔터미디어그룹 측은 비난이 거세지자 측은 방송 불참의 이유를 ‘과로’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송관계자를 통해 “신정환이 현재 필리핀 세부에 있다”는 소식이 불거지자 “필리핀에 출국했다가 개인사정으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부가설명을 덧붙였다. 방송경력 10년의 전문 MC 신정환이 어떤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방송에 불참했는지 정확한 이유는 드러나지 않았다. 사정 설명과 공식 입장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신정환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한 비난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한 달 전부터 계획됐었던 추석 특집 프로그램에 방송 불참의사를 당일날 알려 혼선을 빚게 했으며 많은 게스트들과 함께하는 예능프로그램에 공석으로 인한 타격을 주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네티즌들은 “신정환은 귀국하는 데로 공식적인 자리를 만들고 현 사태에 대한 해명을 축구하라”며 입을 모으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3일 불참이면 은퇴까지 마음먹은게 아니냐”며 조심스럽게 은퇴가능성을 내놓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자이언트’ 김간호사, 미스터리 삼중간첩 …‘반전의 키’ ▶ 문지은, ‘1억짜리’ 전신 스타킹 몸매…‘야릇함 물씬’ ▶ 김보경, 한 살 연하 사업가 열애중…”자랑하고 싶어서” ▶ 김태희, 실제키의 진실 “165cm? 160cm?” ▶ 엄정화, 휴가사진 공개...”살 많이 쪘어요” ▶ 레이디 제인과 통화? 쌈디, 지하철 ‘직찍’ 화제
  • ‘서울경찰청장 이성규’ 우여곡절끝 다시 회귀?

    조현오 경찰청장의 서울청장 시절 강연 동영상 유출 파문의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경찰 수뇌부 인사에서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 내부 파벌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인사초안이 밖으로 잇따라 새어 나가며 파문을 키웠다. 서울경찰청장직을 놓고 지난 2일에 떠돌던 ‘이성규 내정설’이 3일에는 ‘이강덕 내정설’로 바뀌었다. 경찰이 마련한 여러 가지 수뇌부 인사안들이 실시간으로 바깥으로 전해진 것이다. 여기에 경찰 외부 세력의 파워게임까지 더해져 경찰 수뇌부 인선은 막판까지 혼선을 겪고 있다. 당초 경찰은 1일 서울청장 등을 임명할 방침이었지만, 인사정보 유출 등을 이유로 일정이 미뤄져 3일에도 발표를 하지 못했다. 1일까지는 이성규 경찰청 정보국장을 서울청장, 이강덕 부산청장을 경찰대학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인사안의 골자였다. 하지만 차기 경찰청장 1순위로 꼽히는 이 청장을 서울청장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경찰 안팎에서 제기됐고, 결국 ‘이강덕 서울청장 내정설’이 제기된 것이다. 경찰 내부의 권력투쟁과 정보유출은 경찰대와 비경찰대 간 ‘권력투쟁의 산물’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경찰대 출신이 서울청장으로 올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간부후보생 출신인 이 국장이 서울청장에 유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경대 출신의 반발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대와 비경대 간’의 갈등을 잠재우기 위해 이 국장안을 검토했지만 이 같은 안이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자, 이강덕 부산청장을 서울청장에 앉히는 방안을 검토하게 됐다는 것이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찰청 인사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자 청와대는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인사와 관련된 잡음을 차단하기 위해 서울청장 임명을 서두를 방침이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당초 안대로 이 국장을 서울청장으로, 이 청장을 경기청장이나 경찰대학장에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독설’ 김문수 입지 강화

    ‘독설’ 김문수 입지 강화

    29일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의 중도 사퇴는 여권 내 차기 대권주자 간 역학관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친이계 내부에서 차기 주자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에 참패를 안긴 6·2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친이계 내부에서 ‘박근혜 대항마’로 떠오른 김 지사에게 김태호 카드의 급부상은 적지 않은 부담 요인이었다. 개각 발표 직후인 지난 9일 김 지사가 경기도청 월례조회에서 “자고 일어나면 총리라고 나타나는데, 누군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도 이런 불만의 표출로 풀이됐다. 김 지사는 이날 김 후보자의 중도사퇴와 관련,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한 친이계 재선의원은 “김 지사가 더 이상 왈가왈부하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대권경쟁 구도 혼선에 따른 걱정을 덜어냈다. 그동안 친박계 내부에서는 김 후보자의 발탁을 두고 “이명박 대통령이 대권구도에 인위적으로 개입하려는 게 아니냐.”며 달갑지 않게 여겼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에서 ‘정권 재창출’을 약속한 것에 대해서도 진정성을 의심하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김 후보자의 낙마는 이런 의심을 일정부분 씻어냈다. 친박계 한 의원은 “청와대가 임명 강행 의지를 내비쳐 걱정이 컸는데 이제라도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박 전 대표는 지명 때와 같이 이번에도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만 말했다.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는 이번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실익이 교차했다. 그는 국무총리 및 장관 후보자 3명이 낙마할 정도로 ‘빡빡한’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라는 성과를 일궈냈다. 그러나 김 후보자의 낙마로 ‘김태호 총리, 이재오 특임장관’이라는 기존의 구도가 깨진 것이 이 특임장관의 향후 행보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6·2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정몽준 전 대표와 ‘신승’(辛勝)한 오세훈 서울시장 등은 잠재적 경쟁자였던 김 후보자의 도태가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대표의 한 측근 인사는 “자유로운 경쟁 체제가 이뤄지는 것은 언제든 환영”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 측도 “정치인이 자신이 보거나 생각하지 못했던 영역에서까지 국민의 정서를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 준 계기였다.”고 논평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조권-가인, ‘엄숙하고 진지한’ 비공개 결혼식…과연?

    조권-가인, ‘엄숙하고 진지한’ 비공개 결혼식…과연?

    ‘아담부부’ 조권과 가인이 발리의 아름다운 리조트에서 둘만의 은밀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조권과 가인은 오는 21일 방송될 MBC TV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3’에서 화보촬영 마지막 날 웨딩장면 촬영을 하게 됐다. 두 사람은 실제 야외 결혼식장처럼 아름답게 장식돼 있던 리조트를 보고 즉석에서 아이디어를 내 결혼식 장면을 연출했다. 이미 ‘1인 10역’ 결혼식을 올렸던 조권은 이번만큼은 엄숙하고 진지하게(?) 결혼식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던 화보 촬영 스태프들은 시종일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 웨딩 장면 촬영이 끝날 무렵 사진작가가 아담부부를 위해 특별한 결혼선물을 해주겠다고 나섰다. 이를 위한 촬영을 하던 중 가인은 꼬꼬마 신랑 조권에게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줬다. 꼬꼬마 신랑 조권이 받은 잊지 못할 추억은 오는 21일 오후 5시15분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공개된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부산 청소년 3명, 하룻밤 새 잇따라 투신자살…왜?▶ 태진아, 장윤정 대박 예언 “10대 가수왕 될 것”▶ ‘애프터스쿨 탈퇴’ 유소영, 배우컴백…고소영과 한솥밥 ▶ ‘트로트퀸’ 장윤정, 오렌지카라멜 ‘마법소녀’ 완벽소화▶ 정준하, 12kg 감량…프로레슬러 짐승남 거듭▶ 소녀시대 수영, 빵빵해진 얼굴?…의심 눈초리 ‘찌릿’
  • [생각나눔 NEWS]보행 관련법 제정 ‘힘 겨루기’

    [생각나눔 NEWS]보행 관련법 제정 ‘힘 겨루기’

    걷고 싶은 보행자의 권리, 즉 보행권은 삶의 수단인가 교통수단인가. 행정안전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보행 관련법 제정에 제동이 걸렸다. 교통 관련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행안부와 국토부 등에 따르면 행안부가 지난 7월 발표한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보행법)’ 제정에 대해 국토부가 최근 입법에 반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교통사고 사망자 중 36% 차지 행안부는 지난 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가 36.4%에 달할 정도로 안전한 보행문화가 정착돼 있지 않다는 판단에서 이 법의 제정을 추진해 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보행자 비중은 17.2%이다. 하지만 국토부는 교통안전법, 지속가능 교통물류 발전법,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등 기존 법과 내용이 중복돼 정책 혼선이 발생하고 규제가 늘어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나아가 국토부가 보행 교통의 주관 부처이며 그동안 보행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고 의원 입법 형태로 보행안전법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 등도 거론했다. 실제로 최근 국토부는 보행우선구역 시범사업, 보행자 통행시설과 횡단보도 조명시설 설치 등을 통한 보행자 교통사고 감소 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 특히 올해는 교통기본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이 법에는 교통권에 보행권도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행안부의 보행법과 중복될 수 있다. 행안부는 보행을 교통의 차원을 넘어 국민 생활과 문화로 접근, 기존 법률과는 목적을 달리하기 때문에 제정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산책길, 탐방로뿐만 아니라 골목길 등의 안전을 확보해야 하고, 이는 지방자치단체가 개선사업을 하는 만큼 지자체를 총괄하는 행안부가 입법을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한다. 여기에는 교통기본법에 보행권을 담더라도 교통이 중심인 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행권을 제대로 대변할 수 없다는 기본 인식도 작용했다. 행안부는 2007년 의원 입법 형태로 보행 관련 입법을 추진했으나 국회 회기 만료로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 행안부 역점 사업인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개선사업을 하면 할수록 보행법이 더욱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교통 관련 법이 사람보다는 산업과 자동차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큰 원군이다. ●“총리실 등서 조정 나서야” 두 부처의 힘겨루기에는 자전거도 한몫했다. 자전거 관련 법이 행안부 주관으로 제정되면서 국토부 일각에서 교통수단 가운데 하나인 자전거 관련 사업의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행권 확보를 꾸준히 제기해 온 민만기 녹색교통운동 사무처장은 “보행법이 생긴다는 것은 반가우나 두 부처가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어 안타깝다.”며 “교통이나 보행 관련 법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이뤄지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국무총리실 등의 조정기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서울시 빚 경제위기 이전 회복 초점

    서울시 빚 경제위기 이전 회복 초점

    서울시가 16일 발표한 민선5기 재정 건전성 강화 종합대책은 시의회 다수당이 된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문제점 제기에서 비롯됐다. 한나라당이 장악했던 민선 4기 때 방만한 운용이 위기를 불렀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디자인서울, 한강 르네상스와 같은 전시성 사업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다수당 민주의원들 문제 제기서 비롯 서울시는 경제위기 때 사회간접자본(SOC) 확충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확대 재정정책을 펼치면서 부채 규모가 민선 4기 중 2조 992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예산운용에 허리띠를 졸라매 부채를 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초점을 뒀다. 서울시는 우선 새 사업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한강지천 뱃길조성 사업의 안양천 구간은 보류하고 중랑천 구간은 축소하기로 했다. 시는 투자·출연 기관을 포함한 부채 규모를 지난해 말 19조 5333억원에서 2014년 말 12조 7039억원으로 6조 8294억원 줄이기로 했다. 시 부채 규모는 2008년 13조 8739억원에서 지난해 6조원가량 증가했으나 2014년에는 경기위기 당시인 2008년보다 적은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시 부채는 지난해 3조 2454억원에서 2014년 1조 8624억원으로, SH공사는 지난해 13조 5671억원에서 6조 459억원으로 각각 줄인다는 것이다. 시급하지 않은 각종 보도정비 사업은 원칙적으로 중단하고 도시하천공원 조성사업을 축소하는 한편 신림∼봉천터널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과 연계해 투자시기를 당초 2011년에서 2012년 이후로 연기할 계획이다. 월드컵대교 건설과 강변북로 지하화 사업은 서부간선지하도로 완공시기(2016년)와 연계해 연도별 투자사업비를 조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SH공사는 시프트(장기전세주택) 대형 평형(114㎡) 가운데 절반인 1134가구를 분양으로 전환하고, 마곡 수변도시(워터프런트) 건설 등 대규모 사업지구 시행 계획도 시기나 규모를 조정하기로 했다. ●시민 불편·혼란 가중될 듯 또 보금자리주택 투자 시기를 조정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은평뉴타운 대형 평형 아파트 614가구 할부 판매 등을 통해 투자 사업비를 조기에 회수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메트로(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는 현재 지하철 평균운임이 736원으로 운송원가 1120원의 66%에 그치고, 지난해 무임운송 손실규모는 2219억원에 이르렀던 만큼 요금인상 요인에 대한 설득도 계속할 생각이다. 그러나 시의회는 이번 대책에는 알맹이가 빠졌다며 반발했다.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한 민주당 시의원은 “부채를 줄이겠다는 원론적인 선언만 가득하고 조정되는 사업, 규모, 일정 등 구체적인 방안은 없다.”면서 “한강 예술섬 사업 등 ‘보여 주기’ 위한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엔 눈을 감았다.”고 꼬집었다. 시민 불편과 혼란도 가중될 전망이다. 파급력이 엄청난 지하철 요금인상 추진이 대표적이다. 강서구 마곡 워터프런트의 경우 사업 재검토에 따라 조망권을 기대하고 있던 인근 아파트 보유자들이 엉거주춤한 처지에 놓였다. 시프트 선분양 방안에 따라 실수요자 부담도 적잖게 늘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대교 등 굵직굵직한 건설 프로젝트가 시기 조정으로 혼선을 빚게 됐다. 크고 작은 사업에 투자한 시민들의 이해관계에도 적잖은 변화가 불가피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미얀마로 달러 송금 10월부터 중단

    오는 10월부터 미얀마에 대한 달러 송금이 중단된다. 외환은행은 13일 한국과 미얀마 간 송금 및 무역대금 결제 계좌를 오는 12월31일부로 해지한다고 국내외 지점과 다른 은행에 통보했다. 이번 조치로 10월1일부터 미얀마로의 달러 송금이 중단되며 신용장(LC) 거래는 9월30일까지 개설된 계좌에 한해 12월31일까지만 한시적으로 허용된다. 외환은행은 미얀마 은행인 MFTB(Myanma Foreign Trade Bank)와 MICB(Myanma Investment and Commercial)에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양국 간 대금 결제는 이 두 계좌를 통해 이뤄졌다. 국내 다른 시중은행들도 외환은행의 미얀마 계좌를 통해 송금 및 대금결제를 해 왔다. 외환은행이 미얀마 달러 송금을 중단한 것은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에 대한 노출 위험을 줄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 자금조달 금지를 총괄하는 ‘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FATF)의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FATF는 미얀마를 이란, 쿠바 등과 함께 자금세탁과 관련된 제재 위험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 지정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미얀마는 미국이 자산을 동결한 국가로 미얀마 계좌가 불법자금 통로로 사용될 경우 미국에 개설된 우리 계좌까지 동결될 가능성이 있어 미리 이런 위험을 차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앞으로 미얀마로 송금하거나 무역대금을 결제할 때 유로화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 혼선이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대미얀마 수출은 4억 600만달러, 수입은 7800만달러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日총리 사죄담화] ‘옥신각신’ 日정가 평가혼선 보상 논란 우려

    간 나오토 총리의 담화에 대해 일본 정치권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정파에 관계없이 긍정 평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으나 향후 보상 논란이 증폭될 가능성 등을 들어 반발하는 목소리도 거세게 터져 나왔다. 자민당의 정신적 지주격이자 ‘일·한 협력위원장’인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는 “과거를 반성 점검해 미래를 향한 강고한 (한·일)관계가 구축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간 총리의 담화를 긍정 평가했다.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도 “100년에 한 번 (한·일 강제병합 100년)은 올해밖에 없다.”면서 “(담화 발표는) 시의적절하다.”며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밝혔다. 반면 겐바 고이치로 민주당 정조회장 겸 행정쇄신담당상은 “민주당 내에 여러 견해가 있다. 당측과 좀더 상세히 협의했어야 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자민당 의원들은 다수가 반발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향후 문화재 반환이 여러가지 개인보상문제로 불똥이 튈 수 있어 화근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자민당 탈당 의원들이 결성한 ‘일어서라 일본’당의 히라누마 다케시 대표는 “한·일기본조약 체결에 진력했던 지금까지의 양국 노력을 손상시켰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자학적 역사인식을 보여 한국 측에 전후보상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갖게 한 것은 양국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총리후보 된 前지사… 경남 현안 풀릴까

    총리후보 된 前지사… 경남 현안 풀릴까

    “지역 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는 도지사 출신이 총리가 됐으니 현안들도 술술 풀릴 것 같은데….”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중앙 정치무대로 진출한 뒤 시·도간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각종 현안사업을 어떻게 해결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경남도 주민들과 공무원 등은 김 총리 후보가 지사로 재임할 당시부터 해결되지 않고 있는 주요 현안에 대해 긍정적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경남지역은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비롯해 동남권 신국제공항 부산·경남 유치 경쟁, 남강댐물 부산공급 계획 논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북 전주와 경남 진주 혁신도시 유치 경쟁 등 현안이 수북이 쌓여 있다. 이들 현안에 대해 김 총리 후보자는 경남지사 재임 당시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상식선에서 당연하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경남도의 입장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지사 재임 당시 “낙동강 살리기 사업은 홍수조절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라고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후임 김두관 지사는 보 건설과 준설은 환경파괴사업이라고 반대해 낙동강 사업과 관련해서는 경남도정에 혼선이 벌어지고 있다. 김 후보자는 “동남권 신공항 입지에 대해서도 밀양지역이 최적지로 반드시 밀양에 유치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김두관 지사도 김 총리 후보와 같은 주장이나 부산은 가덕도 유치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정부의 남강댐물 부산공급 추진에 대해 김 총리 후보자는 “남강댐물을 부산까지 공급하기에는 수량이 모자라 줄 수 없다.”며 반대입장을 고수했고 김두관 지사도 같은 의견이다. 김 총리 후보는 LH의 지방혁신 도시 이전과 관련해서도 “당초 주택공사가 진주혁신도시로 오기로 한 만큼 본사 전체가 진주혁신도시로 오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하며 진주와 전주 두 곳으로 분할해 이전하자는 전북의 주장을 일축했다. 김 지사도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처럼 경남지사 시절 경남의 입장을 강력하게 주장했던 김 총리 후보자가 국정을 조정하는 국무총리가 된 뒤 부산과 경남, 전북의 입장을 어떤 논리로 설득해 현안을 현명하게 푸는 조정자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김지사는 9일 간부회의에서 “전임 지사가 총리가 됐기 때문에 경남지역 현안 해결에 좋은 결론이 나도록 역할을 해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지사는 “경남도지사 출신의 총리 탄생을 도민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한 뒤 “지역 사정을 잘 아는 김 총리 후보가 앞으로 낙동강 사업과 남강댐물 부산공급 논란, 동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 LH 진주혁신도시 이전 등의 현안을 잘 챙겨 주시리라 기대한다.”며 김 총리 후보자에게 지역 현안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V.O.S 박지헌 심경고백, 스타제국 논란 잠재우나

    V.O.S 박지헌 심경고백, 스타제국 논란 잠재우나

    박지헌이 그룹 V.O.S 탈퇴로 불거진 논란과 관련, 참담한 심정을 고백했다. 박지헌은 9일 새벽 자신의 미니홈페이지를 통해 이틀 전 작성한 심경고백 글로 인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스타제국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수많은 혼선, 힘없는 기도 속에 결국 잠 못 들어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습니다”고 말문을 연 박지헌은 “긴 시간 수많은 글들을 읽고 또 다른 비극을 보았습니다”고 전했다. 이어 “그젯밤 저의 내려놓음(심경고백)이 큰 불길이 되어 가는지, 모든 게 재가 되어버릴까 두려운 심정입니다. (소속사와 팬들 사이의) 무서운 전쟁이 선포되는 건 비극입니다”고 설명했다. 박지헌 발언은 ‘V.O.S 강제 퇴출설’과 함께 “도의적 책임을 저버렸다”는 이유로 비난받고 있는 소속사 스타제국과 관련이 깊다. V.O.S 세 멤버는 작년 7월 계약이 만료된 소속사 스타제국을 떠나 제이본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었다. 새둥지에서 꾸준한 음원활동 중이던 지난 2월 최현준, 김경록은 돌연 스타제국과 재계약을 맺었고, 박지헌은 제외됐다. 이어 8월 4일 박지헌의 V.O.S 퇴출기사가 보도됐고, 스타제국 측은 이에대해 “그룹에 새 맴버를 영입해 3인조로 혹은 기존의 멤버들 그대로 두고 2인조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틀 뒤 박지헌은 미니홈피를 통해 “V.O.S는 더 이상 제 이름이 아닙니다”고 퇴출을 인정했다. 소식을 접한 팬들은 “박지헌이 이미 퇴출된 것은 알고 있지만 VOS라는 팀에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는 것만은 막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또 “박지헌이 제외된 V.O.S를 보는 것이 팬들에게 있어 힘든 일이라는 것을 모르는 소속사 측이 이해가 안 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재 V.O.S의 팬클럽 소울메이트 측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청원게시판 ‘아고라’를 통해 소속사 스타제국 측의 ‘정식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박지헌 본인은 “스타제국은 제가 사랑했던 사람들이 여전히 멋진 꿈을 꾸며 살아가는 곳입니다. 모든 화살을 받는 모습을 보며 안타깝습니다”며 “무겁고 지친 마음 조금만 내려놔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갑작스러운 퇴출소식에 소속사 스타제국을 향한 팬들의 배신감과 분노가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박지헌의 심경고백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포털사이트 다음의 청원게시파 ‘아고라’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보아, 샤이니 ‘루시퍼’의 ‘수갑춤’ 깨알같이 선보여 ▶ 배다해, 2년전 생얼 공개…민낯에 긴 생머리 ‘청순녀’ ▶ UV 매니저로 뜬 김은혜 "갑작스런 팬 관심에 잠못자요" ▶ 유인나 ‘과거사진’ 논란…“유인나 맞아 vs 설마” ▶ ‘인셉션’, 배경음악도 비밀설계…“OST의 비밀, 소름돋아”
  • 對北정책 기조 유지·중산층 복원 ·교육개혁 가속도

    對北정책 기조 유지·중산층 복원 ·교육개혁 가속도

    이명박 대통령은 8일 단행한 개각에서 자신의 주요 대선 공약 내지 역점 정책과 관련된 부처의 장관은 유임시키거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는 측근들을 임명함으로써 집권 후반기 정책의 연속성과 함께 구체적인 성과를 얻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개각을 통해 나타난 이 대통령의 정책구상을 분야별로 조명해 본다. [외교·안보] 외교·안보팀 유임… G20성공 역점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유명환 외교·현인택 통일·김태영 국방부 장관 등 외교·안보 라인을 전원 유임시킴으로써 현재의 대북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대화보다는 압박에 무게가 쏠린 대북 기조는 당분간 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천안함 사건 사과 등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없는 한 지난 5월24일 발표한 남북교역 중단과 미국의 추가 금융제재, 한·미 연합군사훈련 등의 군사적·비군사적 제재조치는 계속된다는 얘기다. 북한이 먼저 비핵화의 의지를 보이면 전폭적인 경제지원에 나선다는 ‘비핵개방 3000’의 원칙도 물론 유지된다. 외교·안보 라인의 유임은 역설적으로 북한의 강경책 덕택이라는 시각도 있다. 북한이 끊임없이 경질을 요구해 온 현 장관을 바꾸면 북한의 요구에 밀려 대북정책을 수정한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우려가 있다. 유 장관 교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천안함 사건 관련 의장성명 채택 후 “외교적 승리”라고 주장한 북한의 입지를 강화시켜 줄 개연성이 있다. 천안함 사건의 책임을 물어 김 장관을 경질할 경우 북한이 원하는 바를 달성시켜 주는 격이어서 군의 사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이 대통령이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 목표도 외교·안보 라인 유임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국가적 대사를 3개월도 안 남겨둔 시점에 관련 부처 장관들을 교체하는 것은 불필요한 혼선을 야기할 수 있다. 이 밖에 이란 제재와 리비아 정부의 국가정보원 요원 추방, 아프가니스탄 파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 등 굵직굵직한 현안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긴박한 현실도 외교·안보라인의 일관성을 요구하는 요인이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연기에 따른 후속대책을 협의할 10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도 중요 행사다. 정부 소식통은 “G20과 같은 대형 국제행사를 앞두고 외교라인을 바꾸는 것은 상대국에 결례라는 지적이 있다.”면서 “지난달 사상 처음 열린 한·미 외교·국방(2+2) 장관 회의가 끝나자마자 두 장관을 바꾸는 것도 부담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군 장병이 46명이나 희생된 충격적인 사건의 책임 선상에서 자유롭지 않은 국방장관을 유임시킨 것을 두고 비판적 시각도 없지 않다. 특히 김 장관 유임에 따라 천안함 사건에 책임이 있는 군 고위 간부에 대한 징계가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현 장관도 통일 분야 전문가가 아니어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일각에서 받아왔다. 지금까지 2년6개월을 재임, 최장수 장관 그룹에 드는 유 장관은 적어도 G20이 열리는 연말까지 자리를 지킨다고 보면 3년이 넘는 재임도 가능하다. 김상연·김미경·오이석기자 carlos@seoul.co.kr
  • ‘나는 전설이다’ 김정은-김승수, 날선 카리스마 대결

    ‘나는 전설이다’ 김정은-김승수, 날선 카리스마 대결

    ’나는 전설이다’ 김정은과 김승수가 날선 카리스마 대격돌을 펼친다. 오는 9일 방송 될 SBS 월화드라마 ‘나는 전설이다’ 3회분에서 그동안 자신을 냉대하고 무시해오던 시댁과 남편에게 통쾌한 이혼선언을 한 전설희(김정은 분)와 남편 차지욱(김승수 분)이 이혼 조정 법정에서 뜨거운 신경전을 벌이기 때문. 극중 상류층 법조 가문인 시댁과 최대 로펌의 대표 변호사인 남편 차지욱을 상대로 세기의 이혼 소송을 준비 중인 전설희는 협의 이혼을 거부하는 차지욱과 결국 이혼 조정 법정에 서게 된다. 이혼 조정 법정에 선 차지욱은 철저히 가식과 위선으로 위장한 모습을 보여 전설희를 기막히게 하고 전설희로 하여금 독한 결심을 하게 만든다. 촬영 당시 김정은과 김승수는 실제 이혼 법정에 선 듯 서로를 향한 날카로운 감정 연기를 실감나게 표현해 스태프들로부터 “역시 연기파 배우들답다”는 극찬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특히 법정에 서기 전 독설과 독기로 아내를 공격하는 차지욱의 모습을 표현했던 김승수는 법정 안에 서자 언제 그랬냐는 듯 아내만을 사랑해온 남자로 180도 돌변하는 차지욱의 모습으로 선보여 스태프들의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김정은 또한 가식적인 남편의 모습에 대응하는 불꽃 튀는 카리스마 연기로 현장을 숨죽이게 했다. 그 외 3회에서는 전설희와 차지욱의 법정 대결 외에 표독스러운 시어머니로 변신한 홍여사(차화연 분)와 전설희의 신경전, 장태현(이준혁 분)과 전설희의 ‘까칠한 만남’을 비롯해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게 되는 ‘컴백 마돈나’ 밴드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질 예정이다. 사진제공 = 에이스토리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김현중"출연작마다 첫 신은 키스신…이젠 그러려니" ▶ 무한도전 아이돌 트레이닝 돌입…안무는 가희, 보컬은 정엽 ▶ 박명수 연예기획사 거성엔터테인먼트 설립…후배개그맨 키운다 ▶ 린즈링, 경호원 신체접촉 논란…지나친 경호 VS 의상문제 ▶ 옥주현 제자 이민용, ‘슈퍼스타K 2’ 3차예선 탈락…네티즌 "왜?" ▶ ‘롤코’ 이정아, 중졸 후 검정고시 통해 대학 1년빨리 진학’ ▶ 김가연, 임요환 부모와 경기장 찾아 응원…예비신부 입증?
  • ‘나는 전설이다’ 김정은, 통쾌한 이혼선언…공감백배

    ‘나는 전설이다’ 김정은, 통쾌한 이혼선언…공감백배

    ’전설희’ 김정은이 통쾌한 이혼선언을 했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나는 전설이다’ 2회분에서 전설희(김정은 분)는 결혼 생활 내내 자신을 구박하고 무시해오던 남편과 시댁 식구들을 향해 ‘이혼’을 외쳤다. 남편 차지욱(김승수 분)은 “내 인생에 이혼이란 없다”며 “장래 꿈을 위해 경력에 흠집을 낼 수 없다”라고 강경하게 거부한다. “미래를 위해 들러리가 될 수 없다”고 반박한 설희는 달랑 가방하나 들고 집을 나섰다. 앞으로 법조 가문인 시댁과 최대 로펌의 대표 변호사인 남편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벌여야 하는 설희는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했다. 소송이 벌어지는 법정을 가보거나 도서관에서 이혼관련 서류를 샅샅이 탐독하며 열을 올렸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해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상류층 며느리답지 않은 화통한 성격”, “통쾌한 이혼선언에 내 마음이 다 뚫렸다”, “이혼 후 달라질 설희의 새로운 삶이 기대된다”, “역시 돈보단 행복”, “공감되는 드라마” 등 호응하는 의견을 올렸다. 한편 ‘나는 전설이다’는 2일 첫 방송분이 12.4%시청률을 기록(시청률 조사회사 TNms 수도권 기준)하는 등 ‘무한 질주’를 위한 신호탄을 울렸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 NTN 주요 뉴스 ▶ 탕웨이, 왕지안 신작 거절...극중 베드신이 이유 ▶ 정대세 “축구팀 문책설 슬픈일…방북때 환영못받아” ▶ 리지, 노출사고? 벌칙 수행중 수영복 벗겨져 ‘아찔’ ▶ 박상민, 데뷔 22년 만에 50만평 정원 집 최초공개 ▶ 세븐-박한별 커플사진 공개…8년 연애커플 애정 과시
  • 아인혼, 이란내 한국기업 문제도 논의

    2일 로버트 아인혼 조정관과 이용준 외교통상부 차관보의 실무협의에서는 이란 제재 문제도 비중있게 논의됐다. 이 차관보는 아인혼과의 면담 직후 기자들에게 이란 제재와 관련, “오늘 협의에서 우리 측은 제재의 대상이 아닌 원유수입이나 정상적인 무역거래는 보호돼야 하고 정상적인 한국과 이란 간 무역결제를 원활히 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미국은 공감과 이해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1일 미국에서 이란 제재 법안이 발효된 이후 한국의 은행과 기업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혼선에 대한 언급이다. 미국의 이란 제재안은 이란의 석유자원 개발, 정유산업과 관련한 모든 협력을 차단하고 단순용역 제공이나 석유자원 관련 시설과 장비 투자도 제재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미국 은행과 거래가 제한된다. 이 법안이 발효되자 미국 은행과의 거래 중단을 우려한 세계 각국의 은행들이 불법 품목이 아닌데도 무작정 이란 은행들과의 거래를 끊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우리나라 은행들도 이란 은행들과의 금융거래를 중단하면서 이란에 일반 상품을 수출입하는 국내 기업들의 피해 호소가 잇따랐다. 미국이 이날 우리 정부의 애로사항에 대해 공감을 표시함에 따라 사태가 개선될지 주목된다. 하지만 이란 제재 법안의 시행령은 입법 후 90일 이후 나온다는 점에서 10월쯤에야 가닥이 잡힐 것이란 전망도 있다. 아인혼은 3일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이 문제와 관련한 우리 기업의 피해실태를 청취할 예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전북교육청 자사고지정취소 파문 확산

    전북도교육청이 익산 남성고와 군산 중앙고에 대해 자율형 사립고(자율고) 지정 취소 방침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는 도교육청이 자율고 지정을 실제로 취소할 경우 법령위반으로 즉시 시정조치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학업성취도 평가시험을 둘러싼 교과부와 진보성향 교육감 간 갈등이 자율고 지정문제로 다시 확산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 주재봉 기획관리국장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남성고와 중앙고의 자율고 지정에 문제가 있어 이를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지난 5월 말 자율고로 지정된 남성고와 중앙고의 의견을 오는 6일까지 수렴해 김승환 교육감이 9일 지정 취소 여부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 국장은 “자율고 지정 시에는 자율고 지정운영위 심의 등 관련 규정을 거쳐야 하지만 취소 시에는 관련 규정이 없다.”고 지적하고 “최종 결정이 되더라도 교과부와 협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교과부는 “전북도교육청의 자율고 지정 취소 처분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위반이므로 즉시 시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자율고를 지정할 때와 마찬가지로 취소할 때에도 교과부 장관과 협의해야 하는데 이 절차를 무시한 것이 법령 위반이라는 뜻이다. 해당 학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반발하고 있다. 남성고와 중앙고는 각각 5일과 28일 예정대로 입학설명회를 한다는 방침이다. 남성고 홍철표 교감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지정된 자율형 사립고를 교육감이 직권으로 취소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했다. 그는 “공문이 도착하는 대로 가처분 신청을 하고 모든 문제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중앙고 김성구 교장도 “신입생 모집을 준비 중인데 이제 와서 취소한다면 여러 가지 혼선이 올 수 있다.”며 “도교육청에서 철회 공문이 오면 재단 측과 협의해 법적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두 학교 동창회와 학부모들도 도교육청의 이 같은 결정에 반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자율고 지정 문제와 관련, “기존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곽 교육감은 “중학교 내신 상위 50%에게만 자율고 입학 기회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자율고 추가 지정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지정된 자율고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행대로 유지한다는 뜻을 밝혀 왔다. 전주 임송학·서울 홍희경기자 shlim@seoul.co.kr
  • ‘나는 전설이다’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좌충우돌 김정은 캐릭터

    ‘나는 전설이다’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좌충우돌 김정은 캐릭터

    2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나는 전설이다’(극본 임현경 마진원/연출 김형식)에서 좌충우돌 김정은의 팔색조 연기가 내일 방송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전설희 역을 맡은 김정은은 재벌가 남편 차지욱(김승수 분)의 로펌 대표 취임식 파티에 참석했다가 남편에게 무시를 당하자 파티복을 입은 채 뛰어나와 고등학교 친구 이화자(홍지민 분)와 함께 나이트클럽을 찾았다.결혼 전 한 때 왕십리를 주름잡았던 김정은은 고등학교 때부터 라이벌이었던 가수 오란희(고은미 분)가 취객들로부터 술접대를 강요받는 것을 보고 하이킥을 날리며 취객들과 싸움을 벌였다. 이때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싸움은 중단됐지만 경찰서 철장 속에 갇히게 됐다.방송 말미 설희는 하나뿐인 여동생 전재희(윤주희 분)의 골수암 소식을 듣고 골수이식을 하려고 했지만 임신을 해야한다는 이유로 시댁에서 반대하자 이혼선언을 해버렸다.‘나는 전설이다’ 첫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김정은의 연기에 대해 “역시 김정은이다. 벌써부터 내일이 기대된다”, “전설희는 자칫 어두운 역할일 수 있는데 잘 표현했다”, “김정은의 연기 정말 실감난다” 등 극찬했다.사진 = SBS ‘나는 전설이다’ 화면 캡처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5기 지자체 출범 한달]교육자치 분야별 점검

    [5기 지자체 출범 한달]교육자치 분야별 점검

    6·2지방선거로 당선된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들이 앞으로 4년 동안의 지방 교육을 이끌기 위한 청사진을 갖고 출발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사상 첫 전국 동시 직선으로 뽑힌 이들의 취임으로 진정한 의미의 교육자치 실현을 위한 민선교육감 시대가 열려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교육자치의 방향타를 쥔 교육감들의 개성이 강한 탓일까, 첫 한 달은 쾌조의 순항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 이 짧은 기간 주요 현안을 두고 교육과학기술부와 시·도교육청 간의 갈등으로 학교 현장은 혼란으로 얼룩졌다. 실제로 지난달 치러진 국가 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에서 교육과학기술부와 교육청 간의 혼선으로 시험 집단결시 사태가 발생했고, 이번엔 학생에 대한 체벌 찬·반 논란이 교과부와 서울시교육청 간의 대립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당장 올해 시행되는 교원평가제나 교장공모제에 대해서도 양측의 주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에 따른 불협화음도 결국 학교현장의 파행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민선 교육감 취임 한 달을 맞아 교육계 주요 현안과 문제점들을 짚어 보고, 이에 대한 해법을 탐색해 봤다. ■ 체벌 “생활지도 포기해야” “학생인권 재정립” 진통 지난달 서울 동작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오장풍’ 교사의 무차별 학생 폭행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교단의 폭력에 대해 사회가 큰 충격에 빠진 가운데, 교육계의 해묵은 논제인 학교체벌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대한 대응 조치로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지역 유·초·중·고교에서의 체벌을 전면 금지한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학생·학부모·교원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체벌 찬·반으로 치고받으면서 이념논쟁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대한민국 교육의 상징성을 가진 서울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이 발표를 두고 교육계는 물론 학교 현장도 혼란에 빠졌다. 체벌을 찬성하는 쪽에선 “(체벌 금지는) 교권이 땅에 떨어져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포기하라는 것”이란 우려를 쏟아냈고, 체벌 반대 측에선 “이참에 학생 인권도 재정립해야 한다.”며 체벌 문제를 학생인권조례 제정으로 연결시키면서 해답 없는 진통이 반복됐다. 주무 당국인 교육과학기술부는 초·중등교육법의 ‘교육상 불가피한 경우에 기타의 방법으로 지도할 수 있다.’는 애매한 규정을 들어 표면적으론 반대 견해를 밝혔지만, 학교체벌 금지 방안을 연구해 온 그간의 행보 때문에 큰소리를 낼 수도 없는 어정쩡한 태도다. 한 발 더 나아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당장 내년부터 학생인권조례를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교과부와 시교육청 간에 대립 구도가 재현되는 분위기다. 첫 직선으로 당선된 교육감들이 교육 자치권을 내세워 자기 목소리를 강조하며 교과부와의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올 하반기 학교 현장에선 극도의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 일제고사 교과부-교육청 대립에 시험·출결상황 혼선 교육과학기술부와 진보 교육감들은 지난달 13~14일 치러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를 전후해 심하게 대립했다. 전북과 강원도교육청에서는 시험을 보지 않을 학생을 위한 대체 프로그램을 마련하라는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냈다. 그러나 교과부는 학생들이 시험을 보지 않도록 유도하는 행위는 법에 어긋나는 행위임을 명확하게 밝혔다. 학생들이 일제고사를 치르도록 독려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한 뒤에는 시험을 치르지 않은 학생들의 처리 방안을 두고 이견이 생겼다. 교과부는 학교에 가지 않고 체험학습 등을 한 학생들을 ‘무단결석’으로 처리하라고 했지만,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시험을 치르지 않은 학생에 대해 내신에 불리한 ‘무단결석’ 대신 ‘기타결석’ 처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다가 시험 직전 시교육청은 다시 일선 학교에서 시험 선택권을 갖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결국 시험을 보라는 것인지, 보지 말라는 것인지 헷갈리는 와중에 서울 영등포의 한 고교에서 반 학생들이 통째로 시험을 거부하는 미응시 사태가 벌어졌다. 이를 은폐하려는 학교 측의 시도도 적발됐다. 곽 교육감은 “(혼란에 대해) 일부 책임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일제고사에 대해 교육감이 부정적 태도를 보였던 전북과 강원도에서도 시험 첫날 각각 172명과 140명이 시험을 거부했다. 이 학생들의 출결 처리방향을 놓고 여전히 교과부와 교육청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일제고사 당시 대체 프로그램에 참석한 학생들의 출결 상황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비공개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 조직개편 본청 감사팀 외부 공모… 조직내부 갈등 양상 올 9월부터 전국 180여개 지역교육청이 ‘교육지원청’으로 간판을 바꿔 단다. 지난 5월 국무회의서 통과된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에 따른 조치로, 기존의 종합 감사와 학교 평가 기능은 상위 기관인 시·도교육청으로 이관되고, 학교 급식검사와 수업지원 업무만 남게 된다.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교육 행정서비스 강화 차원으로, 사실상 감사권과 학교 평가권 같은 실질적인 감독 권한이 교육청 한 곳으로 집중된다. 여기에는 최근 잇따랐던 교육계 인사비리를 척결하겠다는 교육 당국의 의지도 담겼다. 이에 따라 서울과 대구교육청 등은 본청에 자체 감사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업무의 독립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감사담당관을 판사나 변호사 같은 외부인물로 공모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나머지 시·도 교육청들도 2학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조직 및 직제 개편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대규모 인사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시·도의회의 교육위원회를 둘러싼 감투싸움으로 회의 자체가 무산되면서 교육청 개편 작업이 차질을 빚는가 하면, 교육감의 인사권을 두고 조직 내부 간 갈등 양상도 벌어지고 있다. 경기도는 교육위원장에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이 뽑힌 데 반발한 교육의원들이 회의에 불참하면서 교육 관련 조례안 심의조차 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 개편 작업도 지연돼 교육감이 추진 중인 친환경 무상급식 등 혁신교육 과제도 차질을 빚고 있다. 한편 곽노현 서울시교육감도 최근 징계위원회와 인사위원회 절반을 외부 인사로 충원한 데 이어, 국·과장(3·4급) 인사도 외부 수혈 방침을 밝혀 조직 불화와 인사 적체를 우려한 교육청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 교원평가 진보교육감들 수업 중심 교원평가제 추진 올해 전면 실시된 교원평가제에 대해 진보 교육감들은 비판적이다. 전북도교육청 김승환 교육감은 현행 교원평가제 폐지를 추진했다. 이 교육청은 교원 능력개발 평가제 시행에 관한 규칙 폐지 안(案)을 입법예고했지만, 처리하지 못하자 이달 말쯤 다시 폐지 절차를 밟기로 했다. 교원평가제가 법률이 아니라 16개 시·도 교육청의 자체 조례로 시행됐기 때문에 교육감의 의지가 강하면 폐지할 수 있다. 김 교육감은 현행 교원평가제를 폐지한 뒤 이른바 ‘자율적 교원평가’라는 이름으로 수업평가 중심의 평가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수업평가 중심의 교원평가제는 진보 교육감들이 공통으로 지지하는 평가방식이다. 학생·학부모·동료 교사가 평가에 참여하는 방식 대신 학급별 수업평가회와 학교별 교과 협의회를 통해 수업 활동을 평가하는 변형된 형태의 평가방식이 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올 하반기에는 예정대로 교원평가제를 실시하되 문제점 등이 발견되면 바로잡고 다른 방안을 모색해 보기로 했다. 곽 교육감 측에서는 학생들이 서술형으로 교원을 평가하는 방식 등도 논의됐다. 교원평가제와 비슷한 시기에 도입된 교장공모제에 대해서는 보수 성향 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반대 뜻을 밝혔다. 이들은 결국 교장공모제 시행 비율을 10%포인트 낮추는 협의를 이끌어냈다. 반면 진보 교육감들은 교장 자격증이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교장 문호를 개방하는 식의 확장된 교장공모제를 지지하고 있다. 그래서 교총은 각 시·도 교육청에 교장공모제를 교장 자격증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면서 추진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제안하는 중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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