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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영철 바른정당 탈당 철회…“당에 남아 유승민 돕겠다”

    황영철 바른정당 탈당 철회…“당에 남아 유승민 돕겠다”

    “정치인으로 길을 걸으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그것이 제가 입장을 번복하게 된 가장 큰 이유입니다.”지난 2일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 12명과 함께 탈당 선언 및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 복귀 대열에 합류했던 황영철 의원이 탈당 결정을 번복하고 바른정당에 잔류하기로 했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황 의원의 복귀로 바른정당은 의원 20석으로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앞서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돌아가기로 한 국회의원은 권성동·김성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진복·장제원·홍문표·홍일표(가나다 순) 의원 등 12명이다. 황 의원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발표했던 바른정당 탈당 입장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탈당 의사를 철회한 이유에 대해 황 의원은 “(전날 탈당) 발표 직후 참으로 많은 고민과 고뇌를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동안) 많은 박수와 격려를 보내준 국민들로부터 커다란 비판과 실망의 메시지를 받았다. 그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어 “보수 대통합을 바라는 국민 여망이 있는 것은 잘 알지만, 지금 어려움이 있더라도 대한민국의 큰 정치 틀 속에서 바른정당의 창당 정신을 잘 지켜내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시대적 요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면서 “부족한 판단으로 혼선과 실망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 어떤 비난도 달게 받으면서 현실이 어렵더라도 꿋꿋하게 개혁 보수 가치와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이준석, 바른정당 탈당파에 “배신자 칭호는 과분…‘쫄보’다”▶ 바른정당 탈당 의원,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배웅...숨은 이유가▶ “앉아 죽으나 나가 죽으나 마찬가지”라던 장제원이··· 그는 또 “이 시간 이후부터 정말 외롭고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는 유승민 대선 후보의 마지막 선거운동에 힘을 보태고, 바른정당의 창당 정신과 가치를 지키기 위한 중단없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이렇게 황 의원이 잔류를 선언함에 따라 바른정당의 국회 의석 수는 20석이 돼 일단은 원내교섭단체 지위(국회 의석 수 20석 이상)를 유지하게 됐다. 하지만 전날 김성태 의원은 “추가로 바른정당 탈당에 합류할 의원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탈당파 중 한 명인 김성태 의원은 “추가로 바른정당 탈당에 합류할 의원이 있다”고 밝혔다. 즉 추가 탈당도 배제할 수 없어 바른정당의 원내교섭단체 붕괴 가능성은 여전하다. 반면 황 의원은 ‘탈당파 중에서 입장 철회할 사람이 있나’는 질문에 “(잔류 여부에 대해) 고민하는 의원들은 있다”고 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크레인 운전수·신호수 안전수칙 안 지켜 참사

    거제 전 사업장 작업중지 명령… 삼성重 사고 현장 주변 공개 6명이 숨지는 등 31명의 사상자가 난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크레인 사고는 크레인끼리 신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중공업 안전사고 수사본부는 2일 거제경찰서에서 1차 수사 브리핑을 갖고 사고가 난 크레인 운전수와 신호수 등을 상대로 1차 조사한 결과 신호수와 운전수 사이 진술이 엇갈린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골리앗크레인 주 신호수와 보조 신호수는 “골리앗이 이동해야 하니 붐대를 낮춰 달라”고 타워크레인 기사에게 전달했다. 타워크레인 기사는 이를 타워크레인 신호수에게 전달했지만, 신호수는 “고철통을 올리는 작업을 먼저 한 뒤 붐대를 낮추겠다”고 무전을 했다. 이 과정에서 골리앗크레인이 운행하다 타워크레인 붐대를 치고 지나가 붐대가 무너져 내린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당시 골리앗크레인에는 운전수 2명과 신호수 7명, 타워크레인에는 운전수 1명과 신호수 3명이 배치돼 있었다. 경찰은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사고이기 때문에 회사 관계자 등도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은 사고가 난 거제조선소 모든 사업장에 즉시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사고원인 규명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박대영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은 김효섭 거제조선소장이 대독한 사과문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어려움에 처한 동료와 가족들을 위해 가능한 지원을 다하고 사고 원인에 대한 책임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거제조선소는 이날 오전 사고 현장 주변을 언론 등에 공개했다. 바닥에서 25m 높이에 있는 구조물 위 사고 현장은 보존을 이유로 현장 아래까지만 접근을 허용했다. 삼성중공업은 사고 현장 공개에 앞서 질의응답을 통해 “오전 10시와 오후 3시에 휴식시간이 있는데 사고 당시 근로자들이 좀 일찍 나와 화장실에 가고 담배를 피우느라 모여 있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5~10층 높이의 해양플랜트 구조물 위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화장실에 가거나 담배를 피우기 위해 1층까지 내려오려면 힘이 들기 때문에 구조물 위에 임시 휴식공간과 화장실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삼성중공업 한 직원은 “크레인이 움직이는 속도가 느린데 충돌할 때까지 아무도 보지 못하고 막지 못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사설] 사드 비용 논란, 韓·美 주둔군지위협정 따라야

    19대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청와대를 나와야 할 김관진 안보실장과 장관이 교체될 국방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 한국 부담’ 발언으로 시작된 혼선을 쓸데없이 증폭시키고 있다. 대선 정국을 흔들어 놓은 트럼프 발언 직후 김 실장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 통화를 가진 뒤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정부가 사드 부지와 기반 시설 등을 제공하고 사드 체계의 전개 및 운용·유지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는 기존 합의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의 그제 통화를 근거로 사드 발언도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실언 중 하나로 유의미하지 않은 해프닝으로 끝난 줄 알았다. 그러나 맥매스터 보좌관이 어제 트럼프 행정부와 밀월관계인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협상이 있기 전까지는 기존 협정이 유효하다는 것”이라면서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게 대통령의 발언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트럼프의 발언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사드와 관계된 문제, 향후 우리 국방과 관계된 문제는 동맹국들과 재협상하게 될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사드 비용 재협상을 압박하는 상황인데도 청와대는 맥매스터의 언론 인터뷰 발언을 부인하는 문자 메시지를 어제 출입기자에게 발송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맥매스터 보좌관의 발언으로 미뤄 보건대 미 행정부는 사드에 관한 오바마 정부의 합의가 존재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트럼프 정부는 재협상을 통해 어떤 식으로든 사드 비용을 한국에 부담시키겠다는 의지를 한국의 차기 정부에 천명한 것으로 읽힌다. 이렇게 된 이상은 며칠 남지 않은 청와대나 국방부가 사드에 대해 왈가왈부해서도 안 되고 할 필요도 없다. 미 행정부 내 잘못된 의사소통이든, 사드 비용을 직접 부담하라거나, 혹은 방위분담금 조정 협상 때 사드 비용을 얹으려 하거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의 지렛대로 삼으려 하거나 그 의도가 무엇이건 한·미 협상은 차기 정부의 몫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1개 포대 배치와 관련해 청구한 금액은 10억 달러(약 1조 1400억원)에 이른다. 국방부도 사드 비용 분담 문제는 한·미 간에 합의된 사안으로 주둔군지위협정(SOFA) 규정에도 명시돼 있다”면서 “재협상 사안이 될 수 없다”고 항변하긴 했다. 주한 미군의 시설과 경비·유지에 관한 SOFA 5조는 ‘미국은 주한 미군 유지 경비를 부담하고, 한국은 시설과 구역을 제공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사드 비용 논란은 차기 정권 초기부터 한·미 갈등의 불똥이 될 수 있다. 주한 미군의 안전을 위해 배치한 사드 비용을 부담하라고 한다면 ‘도로 가져가라’라거나 사드 배치를 원점에서 재고하라는 여론은 물론이고 군사동맹을 가볍게 여기는 미국에 대한 한국 내 반발이 거세게 일어날 수 있음을 미 행정부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
  • 서울시의회 조규영 부의장 “법령-조례, 의회 보고방법-절차도 명문화”

    서울시의회 조규영 부의장 “법령-조례, 의회 보고방법-절차도 명문화”

    서울시의회 조규영 부의장(더불어민주당·구로2)이 대표발의한 시의회 기본 조례 일부개정안이 제27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조규영 부의장은 “집행부의 법령이나 조례상 의회 보고 사항에 대하여 보고에 대한 근거 규정이 없어 처리에 혼선이 있는바, 이에 대한 조례의 신설을 통해 명확한 보고 방법 및 시기에 대한 근거규정을 마련하여 혼선을 막고자 함이다”라고 말했다. 개정조례안의 내용은 시장 및 교육감은 법령 또는 조례에서 의회와 상임위원회에 보고하도록 한 사항에 대해 보고의 건으로 보고시기와 가까운 회기에 보고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보고시기가 비회기이거나 긴급한 사안일 경우에는 다음 회기가 열릴 때까지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의장이나 상임위원장에게 우선 보고한 후 다음 회기의 회의에서 안건으로 상정해 보고한다는 내용이다. 조 부의장은 “그동안 조문에서는 보고 시기, 보고 대상, 보고 사항에 대해서만 규정하고, 구체적인 보고 방법과 절차에 대해서는 명확히 정하지 않아 절차상의 혼선이 발생하고 업무 처리에 있어 효율성이 저하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면서 “현재 상임위원회 대부분은 자체적인 판단 하에 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하거나 업무보고 형태로 보고받고 있어 의회 전체적으로 통일된 보고 처리절차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에 본 개정안은 의회 등 보고 사항을 그 시기와 가까운 회기에 위원회 회의 안건으로 상정·처리토록 함으로써 보고 절차를 명확히 하고, 보고 내용에 대한 의회 차원의 점검과 견제가 가능하게 한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고 다만, 보고시기가 비회기이거나 긴급한 사안일 경우에는 다음 회기가 열릴 때까지 처리할 수 없어 시의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조 부의장은 마지막으로 “또한 이미 각 상임위원회 대부분이 위원회 회의 시 안건으로 상정하거나 업무보고 형태로 보고받고 있으므로, 업무의 연속성 보장 측면에서도 근거 규정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대를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나프타 재협상’ 기선제압… “지금은 탈퇴 안 한다”

    미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을 폐기하지 않고 회원국인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이를 신속하게 재협상하기로 했다고 AP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했고 지금 시점에서 나프타를 폐기하지 않는 데 동의했다”면서 “3국 정상은 필요한 내부 절차에 따라 3국이 모두 혜택을 받도록 신속하게 나프타 재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1994년 체결된 나프타가 미국 제조업 일자리를 빼앗아 간 ‘재앙’이라고 맹비난하면서 전면 재협상을 약속했다. 그는 지난주 AP통신 인터뷰에서도 “나는 나프타에 매우 화가 난다”며 나프타를 재협상하거나 폐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리티코 등 미 언론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나프타를 탈퇴하는 내용의 행정명령 발동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이번 주말 행정명령 초안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몇 시간 만에 이 같은 보도를 부인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엄포용’으로 나프타 탈퇴 행정명령 카드를 언론에 의도적으로 흘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나프타 탈퇴 행정 명령이 조만간 내려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캐나다 달러와 멕시코 페소는 급락세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혼선은 트럼프 행정부의 혼란스러운 정책 결정 과정과 트럼프 경제팀 내 세력 다툼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북핵, 최우선 순위”…美 외교·안보 수장 이례적 합동성명

    “북핵, 최우선 순위”…美 외교·안보 수장 이례적 합동성명

    29일로 출범 100일을 맞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가 26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 및 의회에서 연방 상·하원의원을 상대로 처음으로 대북 정책 브리핑을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의 심각성을 일깨우며 새로운 대북 대응 기조를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댄 코츠 국가정보국장,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등 외교·안보 수장들이 백악관에서 의원들과 한자리에 모여 장시간 대북 정책을 설명하고 의견을 나눈 것 자체가 대단히 이례적이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가 대북 정책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의회와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 주려고 했다는 관측이 나온다.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은 의원들이 북한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데는 “정신이 번쩍 드는 자리”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공화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상당히 길고 상세한 브리핑이었다”며 “미국에 분명하고 즉각적 위협이 있으면 미군은 행동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합동성명에서 ‘북한의 핵무기 추구는 긴급한 국가안보위협과 최고의 외교 정책의 우선순위’라고 명시한 부분은 미국이 북핵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천명하며 모든 정책적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의원 전원을 백악관에 초청한 자리에서 새 대북 대응 기조를 설명한 것도 의회와의 초당적 협력하에 이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최근 정부와 의회가 국내 현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북한 핵문제만큼은 일치단결하고 북한과 북한의 ‘생명줄’을 쥐고 있는 중국에 단호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할 것임을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치가 대북 정책을 둘러싼 트럼프 정부 내 혼선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이날 브리핑에서는 대북 선제타격이나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등 구체적 대북 조치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한 공화당 의원은 트럼프 정부가 북의 미사일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가장 기본적 질문에도 구체적 답을 주지 못했다고 불평했다”며 “상원의원들이 북한 핵·미사일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를 다시 깨닫게 됐지만 양당의 상당수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대북 대응 조치가 무엇인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브리핑 이후 발표된 합동성명은 대화와 협상이라는 유화책이 담겨 주목됐다. WP는 “트럼프 외교·안보팀이 ‘전쟁(이 날 것 같은) 분위기’를 완화하고, 북한에 대한 다른(경제·외교적) 압력을 가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대응을 톤다운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CNN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트럼프도 김정은도 전쟁으로 치닫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것”이라고 평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배치 발표 9개월 만에 ‘사드 굳히기’… 작전운용 ‘결심’만 남았다

    배치 발표 9개월 만에 ‘사드 굳히기’… 작전운용 ‘결심’만 남았다

    주한미군이 사격통제레이더(AN/TPY2)와 이동식 발사대 등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들을 26일 새벽 전격적으로 경북 성주골프장 내 사드 부지에 반입한 것은 국내외 정치·외교적 상황과는 무관하게 사드 배치 문제를 완결 짓겠다는 강력한 신호로 풀이된다. 각종 장비들을 연결만 하면 곧바로 작전운용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한국 대통령 선거 결과나 중국의 반발 등을 신경 쓰지 않고, 사드 배치를 끝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하지만 환경영향평가 등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격적으로 장비부터 반입한 것은 절차적 정당성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어 한동안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우, 다음 정부가 사드 문제를 결정지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대선 결과에 따라서는 한·미 간 갈등 요인으로 대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사드 장비 전격 반입 과정에서 한·미 양국 국방 당국은 사전에 어떤 언질도 내비치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 측에서는 “한국 차기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며 사드 배치가 대선 이후로 늦어질 수 있다는 신호를 내보내며 혼선을 야기하기도 했다. 우리 측도 “대선 전 배치를 거론한 적이 없다”며 한발 물러서는 듯한 입장을 취한 바 있다.하지만 이날 장비 반입 직후 양국 국방 당국은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며 사드의 조속한 배치가 불가피했다고 강조했다. 우리 측은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사드 체계의 조속한 작전운용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미 양국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도 “방어 체계인 사드 배치 완료가 가능한 한 빨리 실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대한 빨리 사드 작전운용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사드의 작전운용은 이제 ‘결심’의 문제로 보인다. 주한미군이 이날 0시부터 5시까지 반입한 사드 장비는 발사대 2기, 사격통제레이더, 포대통제소, 요격미사일 등이다. 대부분의 장비를 완성품 형태로 들여왔기 때문에 장비들을 부지 내에 안착시키고, 선만 연결하면 즉각 시험 가동에 들어갈 수 있다. 통상적으로 1개 사드 포대의 발사대는 6~9기로 알려졌지만 괌 기지의 경우 2기만 설치돼 있다는 점에서 성주에서도 정상 가동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군의 한 소식통은 “미군은 일단 각종 성능테스트 등 초기 작전운용에 필요한 사항을 검증, 확보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포대 운용병력 200여명도 이미 입국한 상태여서 발사대를 안치시킬 곳을 콘크리트를 이용해 평탄하게 만들기만 하면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도 시범 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환경영향평가 등도 큰 걸림돌은 되지 않을 전망이다. 국방부 측은 환경부에 절차를 최소화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신청한 상태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방부가 전자파 논란 등을 감안해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고,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하면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불금인 듯, 불금 인 듯… 일찍 퇴근해 좋긴 한데, 뭔가 찜찜해

    [관가 인사이드] 불금인 듯, 불금 인 듯… 일찍 퇴근해 좋긴 한데, 뭔가 찜찜해

    “오랜만에 일찍 퇴근해 가족들과 ‘불금’(불타는 금요일)을 즐겼습니다.” “민간의 싸늘한 시선이 부담스럽고, 그리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인사혁신처를 시작으로 지난 14일부터 시행된 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바라보는 공직사회의 반응은 엇갈렸다. 주중에 30분씩 일을 더하고 금요일 오후 4시에 조기퇴근하는 ‘그룹별 집단 유연근무제’에 대해 공무원들은 주말을 좀더 알차게 활용할 수 있어 좋긴 하지만, 또 다른 특혜라는 시선이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특히 내수 활성화를 위해 일본의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본떠 도입한 것이지만 민간 기업의 참여가 없다면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서울 사는 세종 근무자들 이른 상경 환영 지난 14일 인사처 직원 324명 중 77명이 금요일 조기퇴근제를 신청해 72명이 평소보다 2시간 일찍 퇴근했다. 하지만 신청자 중 5명은 제때 퇴근하지 못했다. 21일에는 법제처가 조기퇴근제에 동참했고, 2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중소기업청, 28일에는 기획재정부가 조기퇴근제를 실시한다. 인사처 직원 A씨는 “큰 아이 어린이집 하원 시간이 오후 4시라서 모처럼 아이와 함께 집에 갈 수 있었다”면서 “평소보다 여유 있게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직원 B씨는 “오후 4시에 과장님 등 직원들이 ‘눈치 보지 말고 얼른 퇴근하라’는 말을 듣고 반신반의하며 퇴근했다”면서 “오랜만에 집 정리하고, 동네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집에서 보고 싶었던 영화를 마음껏 보았다”며 좋아했다. 직원 C씨는 “세종에서 혼자 생활하고 주말에만 서울로 올라가는데 다음 조기퇴근 때는 홍대에서 밴드공연을 보러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제 부처 과장 D씨는 “여행을 계획하거나 취미활동을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오후 4시에 퇴근하면 연가 쓸 필요 없고 막히지 않고 빨리 출발할 수 있으니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사무관들은 눈치 보지 않고 퇴근하는 사람들도 많다”며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시행하면 궁극적으로는 민간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제 부처 국장 E씨는 “강원도 정선 등 지방처럼 공무원들이 그 지역 경제를 먹여 살려 주는 곳들이 있다”며 “그런 데는 공무원들이 두시간이라도 일찍 나가서 돈 좀 쓰고 하면 경제가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사무관 F씨는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늘어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가족과 금요일 저녁에 떠나서 일요일에 돌아오는 2박 3일 여행도 가능해질 것 같다”며 “초반에는 공직 사회에만 이 제도를 도입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겠지만, 주 5일제가 공직사회에서 결국 민간 쪽으로 확산됐듯 자연스럽게 민간 쪽으로 제도가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래부 과장 G씨는 “조직 문화가 많이 유연해져 과거와 달리 간부가 남아 있어도 부하 직원들이 크게 눈치를 보지 않고 퇴근을 한다”며 “공무원 조직 자체가 하드웨어가 달라지면 소프트웨어도 달라지기 때문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와 같은 제도가 생기면 초반에는 혼선이 있을지라도 좀더 근무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 “민간과 교감 물론 내부 공감대도 없이 시행” 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 주무관 H씨는 “이번 금요일 조기퇴근제가 얘기되고 나서 욕먹을까봐 어디 가서 공무원이라고 말도 못 한다”면서 “실제로 근무시간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조정이 이뤄지는 건데도 외부에서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과장들이 좀 쉬면 모를까 수시로 업무 지시가 내려오는데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겠나. 재택근무를 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적용이 안 되는데 욕만 먹으니 억울하다”며 “초과근무수당도 67시간으로 정해져 있고 연간 양도 정해져 있어 더해도 대가를 받을 수 없다”고 털어놨다. 경제 부처 대변인실 국장 I씨는 “당장 금요일 오후 4시마다 대변인 회의가 있는데 어떻게 갈 수 있겠나. 한두 달 늦게 시행하더라도 민간과의 공감대가 형성된 다음에 했더라면 덜 욕을 먹었을 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1990년대 후반 주 5일 근무제를 처음 도입할 때도 공직에서 먼저 시행했는데 그 당시에는 그래도 그런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있어서 민간으로 확산이 됐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제도는 갑자기 내수 진작하자고 금요일 오후에 퇴근해서 공무원들한테 돈을 쓰라고 하는 건데 공무원들도 납득하기 힘든 제도를 민간에서 이해를 할 수 있겠나”라며 “대한상공회의소 등에서 민간에서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노력이 공직 안팎에서 모두 이뤄져야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 부처 직원 J씨는 민간으로의 확대를 위해 정부가 일정 부분 기업에 지원해 주는 방안에 대해 “정규 근무시간에 나가는 것인데 정부에서 돈을 지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실국장 이하 직원들이 상사의 눈치를 봐서 퇴근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 K씨는 “요즘은 누가 위에 있다 해도 그냥 나가는 직원들도 많다”며 “오히려 책임져야 할 것들이 많은 실국장들은 휴가는커녕 연가도 제대로 못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 “오히려 업무에 방해될라” 우려 목소리도 미래부 기획부서 과장 L씨는 “오히려 업무를 방해하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이어 “기획·업무총괄 등을 담당하는 국에서 금요일 4시 퇴근은 꿈 같은 이야기”라며 “위에서 떨어지는 정책의 경우 초반에 강제적으로 도입하곤 하는데, 그러면 분명 4시에 잠시 퇴근했다가 늦은 시각 다시 청사로 돌아와서 일을 하거나 집에 일을 싸들고 가야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과장 M씨는 “아무리 겉보기 좋은 정책이라도 꼼꼼히 세심하게 만들지 않으면 수요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방해가 되기도 한다”며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다는데, 영상회의나 화상회의 등을 활발하게 도입하는 등 일을 좀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이나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서울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시의회 유동균의원 “재정비촉진지구 인구-주택 변경범위 30%로 확대”

    서울시의회 유동균의원 “재정비촉진지구 인구-주택 변경범위 30%로 확대”

    서울시의회 유동균 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3)이 이승로 의원과 공동 발의한 서울시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21일 제273회 임시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수정 가결됐다. 이 개정조례안은 재정비촉진지구에서 인구·주택 수용계획의 경미한 변경 범위를 종전 10% 이내에서 30% 이내로 확대하여, 세대수 계획의 경미한 변경 범위와 동일하게 한 것이다. 그 동안, 재정비촉진지구에서 세대수 계획의 경미한 변경 범위는 30% 이내인 반면 인구·주택 수용계획의 경미한 변경 범위는 10% 이내로써, 세대수 계획을 30퍼센트 이내로 증가하는 경우 인구·주택 수용계획의 경미한 변경 범위를 넘을 수 있는 우려가 있었는데, 이를 방지한데 입법취지가 있다. 유동균 의원은 “재정비촉진구역의 인구·주택 계획과 세대수 계획의 경미한 변경 범위가 상이하여 현장에서 혼선이 발생해 왔는데, 이 개정조례안으로 혼선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법규에 의한 경미한 변경 수준이 대부분 10퍼센트 이내로 규정되어 있고, 특히, 공간적 범위가 넓은 재정비촉진지구에서 인구·주택 수용계획을 30% 이내까지 변경하는 것은 토지이용계획・기반시설계획 등의 재검토가 필요하므로, 인구·주택 수용계획의 경미한 변경 범위 확대는 촉진구역의 주택건립 세대수 증감에 따라 변경되는 경우로 한정하는 것으로 수정 가결됐고, 28일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서울시로 이송되어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악관 “칼빈슨호 시기 안 밝힌 것뿐”… 펜스도 “반대 항해 발표 의도적 아니다”

    미국 백악관은 19일(현지시간)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항로 거짓 발표’ 논란에 대해 “시기를 말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우리 함대(칼빈슨호)가 한반도 해역을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그것은 벌어진 사실이다. 그것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태평양사령부는 항모전단이 궁극적으로 한반도에 도착할 것이라고 설명하는 자료를 배포했다”며 “그렇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지난주 브리핑에서 칼빈슨호 항로와 관련한 질의에 “항모전단 사용(배치)에 대해 매우 분명한 질문을 받았다”며 “항모전단 사용이 무슨 의미인지에 관한 질문에 답했을 뿐 타이밍(시기)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미 해군은 지난 9일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호주로 가는 일정을 건너뛰고 서태평양으로 향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항모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호주 해상에 있었으며 19일에야 호주와 연합훈련을 마치고 한반도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위협에 맞서 한반도 해역에 칼빈슨호를 보냈다는 발표가 의도적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그 발표가 의도적이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 말의 초점은 ‘우리가 이 지역에서 우리 동맹을 지키려는 준비가 됐다’는 것이었다”며 “특히 북한을 향해 동맹과 미국에 어떤 종류의 무기든 사용하려는 모든 시도가 실패할 것이고 압도적 군사력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하원 정보위원회 간사인 애덤 시프 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칼빈슨호를 한반도 해역에 보냈다는 도발적 발언을 해 북한의 반응을 유발한 뒤 실제로 그 지역에서 방어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면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미군 본부와 항모 현장 간 소통 혼선에 따른 실수로 보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강경한 대북 대응이 말뿐이 아니라 제대로 이행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준 사례”라며 “관계 당국 간 정교한 대북 정책 이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급파 했다던 칼빈슨호 열흘 후에야 한반도행

    급파 했다던 칼빈슨호 열흘 후에야 한반도행

    美 “25일 한반도 도착” 말바꿔 백악관·국방부 소통 부재 단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맞서 한반도 해역에 급파했다던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실제로는 한반도 반대 방향인 호주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백악관과 국방부 등의 소통 부재를 보여 주는 ‘단면’으로 풀이된다.미 태평양 사령부는 18일(현지시간) “칼빈슨호는 현재 호주 해군과의 정기훈련 이후 지시대로 서태평양을 향하고 있다”면서 “25일쯤 한반도 해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칼빈슨호 전단을 이끄는 제임스 킬비(해군 소장) 제1항모강습단장도 페이스북에서 “한반도 해역에서의 지속적인 주둔을 위해 우리의 (서태평양) 전개 임무가 30일 연장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칼빈슨호의 기수를 한반도 해역으로 돌렸다던 당국자의 언급은 사실이 아니었던 것이다.미국이 칼빈슨호의 한반도행을 처음 언급한 것은 지난 9일이다. 당시 데이비드 벤험 태평양 사령부 대변인은 지난달 한·미 합동훈련에 참여한 칼빈슨호가 싱가포르에 있다가 호주로 갈 예정이었으나 경로를 바꿔 한반도로 기수를 돌렸다고 밝혔다. 다음날에는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이를 재확인한 데 이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잇따라 칼빈슨호의 한반도행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하지만 칼빈슨호가 15일 인도네시아 해역에 있는 사진이 공개됐고 미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뉴스는 그간의 퍼즐을 맞춰 칼빈슨호가 실제로는 한반도를 향해 움직이지 않았다고 17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은 해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칼빈슨호의 임무에 대한 오해는 거친 이미지를 보여 주려는 백악관의 희망과 맞물려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백악관은 칼빈슨호를 둘러싸고 벌어진 혼선의 책임을 국방부에 돌렸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국방부가 칼빈슨호의 움직임을 감독하는 사령관을 계속 확인하지 못해 18일까지 실수를 알아채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관계자는 “혼란스러운 커뮤니케이션이 동맹국을 불안하게 했다”면서 “특히 북한에 대한 전략은 일관성과 확실성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김포1, 2동 명칭을 ‘김포본동, 장기본동’으로 변경

    김포1, 2동 명칭을 ‘김포본동, 장기본동’으로 변경

    경기 김포시는 18일부터 김포1동, 김포2동 명칭을 각각 김포본동과 장기본동으로 변경해 새로 대민행정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포1동은 1998년 4월 시 승격 후 김포읍이 김포1동과 김포2동, 김포3동으로 분동되면서 북변동과 걸포동, 감정동을 관할해 왔다.김포2동도 같은 해 개청해 장기동과 감정동 일부, 구래동, 운양동을 맡아 왔다. 김포한강신도시가 개발되며 2012년 9월 장기동 일부 지역 분동을 시작으로 2013년 10월 구래동, 2015년 2월에는 운양동이 김포2동으로부터 분동됐다. 분동 후 김포2동은 관할 법정동인 장기동만 관할하지만 ‘김포2동’이라는 행정동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민원 혼선을 이유로 주민들이 이름 변경을 줄곧 요구해 왔다. 한편, 김포2동은 명칭 변경과 함께 지난달 3, 4층 청사 증축공사를 마쳤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文·安 후보 검증 부인에게까지… 표심에 어떤 영향 미칠까

    文·安 후보 검증 부인에게까지… 표심에 어떤 영향 미칠까

    ■고가 가구 매입 과정 의혹…文 부인 해명은 ‘오락가락’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부인 김정숙씨가 2006년 부산의 한 모델하우스에 전시됐던 고가 가구를 지인을 통해 매입한 과정을 두고 문 후보 측 설명이 여러 차례 바뀌어 논란을 사고 있다. 국민의당 김유정 선대위 대변인은 13일 “본인들이 구입한 의자 값을 몰라 말을 바꾸는 게 무슨 상황인가”라면서 “오락가락 거짓변명을 중단하고 국민우롱 말 바꾸기를 사과하라”고 일갈했다.2012년 대선 때 문 후보의 경남 양산 자택 서재를 촬영한 TV화면에 등장한 의자가 수백만원대 고가품이었던 게 논란의 발단이 됐다. ‘서민 코스프레’라고 상대가 공격하자, 의자를 구매한 김씨는 당시 “모델하우스에 전시됐던 의자와 가구 몇 점을 지인에게 헐값에 산 것”이라고 해명했었다. 최근 김씨에게 가구를 판매한 인테리어 담당자 박모씨를 만난 KBS는 “김씨에게 전부 다 해 백 몇십만원을 받았다”는 인터뷰 내용을 전날 보도했다. 취재 과정에서 문 후보 측은 KBS에 “박씨에게 빌려준 돈 2500만원을 가구로 대신 받았고, 추가로 1000만원을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한 KBS의 추가 취재 과정에서 박씨는 “김씨에게 받은 돈은 1000만원이 맞고, 2500만원을 가구로 대신 받았다는 문 후보 측 해명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번복했다. 여기까지 내용이 전날 보도되자 문 후보 측은 “2007년 박씨가 김씨에게 2500만원을 빌렸고, 박씨가 이를 갚는 대신 2008년 2월 양산집 인테리어를 해 줬다. 가구 비용은 1000만원이 맞다”고 정리한 설명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 설명은 다시 문 후보가 2007년치 재산신고를 할 때 박씨와의 채무 관계를 누락,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다는 새 논란을 촉발시켰다. 1000만원 이상 사인 간 채무는 공직자 재산신고 대상이다. 이에 문 후보 측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다시 “문 후보가 비서실장을 퇴임한 뒤 재산신고를 했고, 이에 따라 재산신고 기준일이 2007년 말이 아닌 2008년 2월 25일로 조정됐다”면서 “박씨와의 채무 관계가 끝난 뒤 재산신고를 한 것어서 문제 될 게 없다”고 다시 해명하는 등 하루 종일 혼선을 빚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채용 계획 전 추천서 준비… 安 부인 짙어진 ‘특혜 의혹’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이 학교 채용 계획이 수립되기도 전에 외부 추천서를 받아 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교수가 안 후보와 ‘1+1’ 형태로 특혜 채용된 정황이라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주장했다. 김 교수는 남편인 안 후보 후광에 힘입어 2008년 카이스트, 2011년 서울대에 교수로 안 후보와 동반 채용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문 후보 선대위 김태년 공동특보단장은 13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서울대 의대 특별채용 계획은 2011년 4월 21일 수립됐는데, 김씨는 3월 30일자로 채용 지원서를 작성했다. 뿐만 아니라 3월 25일, 28일, 30일에 외부 추천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김 의원은 “채용 계획 수립 한 달 전에 채용 준비를 시작한 정황은 (서울대의) 부정 채용 의혹을 강하게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정년을 보장받는 서울대 교수로 채용되기에 김 교수의 관련 연구실적이 부실했다는 지적도 다시 제기됐다. 김 의원은 “3년간 연구실적으로 제출된 총 7건 중엔 일간지 칼럼도 포함됐고, 단독 저자로 발표했던 영문 저서는 5페이지짜리”라고 밝혔다. 전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에 이어 이날 김 의원이 폭로한 김 교수 채용 관련 문건들은 지난 대선인 2012년에 서울대 등으로부터 제출받아 둔 자료들이다. 당시 자료를 활용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공세를 편 쪽은 현 여권으로 “전대미문의 서울대 인사비리”(서상기 전 의원), “정황상 특혜”(김세연 의원)란 비판이 제기됐었다. 서울대 역사상 유일했던 부부 특별채용이 이뤄졌던 점, 김 교수 채용 과정 중 정년보장 심사 찬성 비율이 57.1%로 이 학교 평균인 92.5%보다 크게 떨어지는 점, 채용 절차 착수 전 안 후보가 부부 동반 채용 사실을 언론에 밝힌 점 등이 당시 국감에서 지적됐었다. 하지만 역으로 안 후보 측은 “당시 국감에서 모두 문제 없다고 규명된 사안”이라는 논리로 특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다시 늘기 시작한 가계빚 ‘DSR’로 옥죈다

    연소득 3배 이하로 신규대출 제한 다른 은행들도 ‘도입 여부’ 저울질 “마지노선 없어 혼란 야기” 우려도 가계빚 옥죄기가 본격화됐다. KB국민은행은 자신이 보유한 총대출금에 대한 1년간의 원금과 이자를 합친 총액이 연간 실질소득의 3배를 넘기지 못하게 대출을 제한한다. 다른 은행들도 뒤따를 채비를 하고 있어 돈 빌리기가 더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13조 9000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한 달 사이 2조 9308억원 늘었다. 정부가 가계부채 억제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주춤하던 증가세가 다시 꿈틀대고 있는 것이다. 올 1월에는 691억원 증가에 그쳤으나 2월(2조 9315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3조원씩 늘고 있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은 오는 17일부터 모든 대출(서민금융 등 정책자금 제외)에 대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하기로 했다. 예컨대 연봉이 5000만원인 나서민씨가 연 금리 4.0%로 4억원을 주택담보대출(20년간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받고, 신용대출로 1억 2000만원(1년 만기 연 5.0%)을 빌리려 한다고 치자.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은 해마다 2900만원, 신용대출 이자는 600만원이다. 기존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에 기타 대출 이자만 더해서 산출했던 데 비해 DSR은 기타 대출의 원금 상환액까지 계산해야 한다. 신용대출이 1년 만기이므로 이 경우 갚아야 할 연간 원리금은 총 1억 5500만원(이자 3300만원+신용대출 원금 1억 2000만원)이 된다. 연간 원리금 총상환액이 1억 8400만원(주택담보대출 2900만원+신용대출 1억 5500만원)으로 연봉의 3배(5000만원×3=1억 5000만원)가 넘어가는 만큼 나씨는 원하는 액수만큼 신용대출을 다 받을 수 없다. 금융 당국의 DSR 도입 권고에도 눈치만 살피던 시중은행들은 국민은행이 테이프를 끊자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이다. A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공동 가이드라인 없이 DSR을 적용하면 기준이 비교적 덜 까다로운 은행으로 고객이 쏠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DTI 60%’처럼 DSR도 일종의 마지노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올 초 은행들에게 DSR을 자율적으로 적용하라는 지침만 제시한 상태다. DSR 기준 공개가 되레 혼선을 야기한다는 주장도 있다. B은행 여신담당 부행장은 “특정집단을 위한 특화상품의 경우 (DSR) 적용 여부를 따로 정해야 하고 신용대출, 마이너스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형태에 따라 허용 비율도 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은행마다, 금융상품마다 기준이 다른데 국민은행처럼 ‘3배 제한’ 식으로 공표하면 혼란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명희의원 도농상생 공공급식 지원 토론회 참석

    서울시의회 이명희의원 도농상생 공공급식 지원 토론회 참석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인 이명희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이 10일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농상생 공공급식 지원 조례 제정안 토론회’에 좌장으로 참석하여 서울시내 어린이집 원장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서윤기 의원이 대표발의한 「서울특별시 도농상생 공공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어린이집 등 공공급식영역에서 건강한 식재료 사용확대를 통한 서울시민의 먹거리 가치 실현 및 직거래 방식의 공적조달체계를 확립하여 도시와 농어촌간 상생사회 기반을 마련하고, 도농상생 공공급식 지원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여 법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여기서 ‘공공급식’이란, 어린이집, 아동복지시설, 사회복지시설 등 공공급식시설 및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는 기관, 단체, 시설 등에서 구매·소비하는 단체급식을 말한다. 토론회에 참석한 서울시내 어린이집 원장들은 공공급식 사업을 진행하며 어린이집의 업무가 과중하게 증가되어 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과 조달체계의 중복에 따른 혼선 문제, 취사부 지원 여부 등 실질적 지원 방안의 미비함을 지적했다. 이명희 의원은 “공공급식은 서울시, 지자체, 어린이집 등 수요처, 이 삼자가 끊임 없는 소통으로 의견을 모아야 할 것이며, 이러한 의견을 조례안 심의에 충분히 반영하겠다”라고 말하며 토론을 마무리 했다. 한편 ‘도농상생 공공급식 지원 조례 제정안 토론회’는 행정자치위원회 김창수 위원장의 축사로 시작되어, 서윤기 의원과 김용복 평생교육정책관이 발제를 맡았으며, 윤병선 교수(건국대학교), 안인숙 비전위원장(행복중심생협연합회), 전은자 센터장(서대문구 친환경급식지원센터), 황연옥 회장(서울시 국공립어린이집 연합회), 성태숙 회장(서울시 지역아동센터 협의회), 송화진 부관장(서울노인복지센터)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수습자 수습, 시범 수색 뒤 객실 세울지 결정해야”

    “미수습자 수습, 시범 수색 뒤 객실 세울지 결정해야”

    “객실을 세운다든지 선체를 자른다든지 하는 결정을 함부로 내려서는 안 됩니다. 선체 내부를 확인하고 수색 방식을 고민해야 합니다.”유해 발굴 전문가로 세월호 인양의 자문역을 맡고 있는 박선주(70) 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명예교수는 30일 서울신문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시신 수습을 위한 정부의 계획이 좀더 정교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6·25 전사자 유해발굴단장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민간인 희생자 유해발굴조사단장을 맡은 유해 발굴 분야 권위자로 불린다. 이날 세월호가 거치될 전남 목포신항에 내려가 선체 정리를 맡은 용역업체 코리아쌀베지 및 현장수습본부 직원들에게 유해 발굴 방법과 수칙을 교육했다. 박 교수는 “유해가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 시범적으로 들어가 내부 상태를 보고 객실을 세울지 말지, 선체를 절단할지 말지를 결정해야 한다”며 “유해에 위치 변화나 손상이 없을 것 같으면 몰라도 깜깜이 상태에서 잘못된 조치를 취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펄의 유무와 양 등에 따라 유해 상태는 다를 수밖에 없다”며 “흔들리지 않게 유해를 고정시켜 놓고 한 사람씩 개체별로 수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뼈가 뒤섞인 유해 수습 작업은 사설업체가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전문가들의 현장 감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반잠수식 운반선 갑판에서 발견된 뼛조각이 당초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되다 5시간 만에 동물뼈로 바뀌며 큰 혼란을 겪은 데 대해 “사람뼈와 돼지뼈는 형태상 큰 차이가 있다”면서 “처음 뼛조각을 발견했을 때 조용히 전문가들한테 확인해 진위 파악을 한 뒤 발표를 했다면 혼선이 적었을 텐데 현장에 전문가가 없었을 뿐 아니라 전문가에게 물어볼 생각조차 못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자사고·과학고도 외국인 학생 선발

    올해부터 서울지역 자사고, 과학고, 국제고 등 일반고에 앞서 학생을 선발하는 전기 선발 고교(전기고)가 외국인 신입생을 선발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8학년도 고입전형 기본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기본계획에 ‘전기고는 정원 외로 외국인 신입생 약간명을 선발할 수 있다’는 규정을 새로 만들었다. 지금까지는 외국어고에 한해 학급당 2명씩 외국인 학생을 정원외로 선발했다. 시교육청은 전기고가 선발계획을 내면 이를 검토한 뒤 승인할 예정이다. 학교들은 4~8월 학교별 입학전형을 발표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가 기숙사를 보유했는지, 한국어 교육 등을 할 수 있는지를 따져 승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앞서 올 2월 전국 시·도교육청에 ‘외국국적 학생(외국인 유학생) 입학절차 안내’ 자료를 보내 각 시·도교육청이 올해 입학전형을 세울 때 외국인 유학생 관련 입학 기준을 정비해 달라고 요청했다<서울신문 2월 9일자 9면>. 케이팝과 한류 등 인기로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 학생이 한국 고교에 입학을 원하지만, 관련 규정이 없어 혼선을 빚었다. 지난해 베이징 신차오외국어고 한국어과 3학년 학생 50명이 서울의 대원외고(3명), 명덕외고(16명), 미림여고(15명), 우신고(16명)에 2학년 2학기 편입학하는 등 한국 고교의 인기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월호 인양] 선체조사위·미수습자 가족 ‘수색 합의문’ 이견

    [세월호 인양] 선체조사위·미수습자 가족 ‘수색 합의문’ 이견

    오늘 5개 부문 현장수습본부 가동 목포신항으로 출항 늦춰질 수도 운반선 해경·국과수 전문가 상주세월호 침몰 진상규명과 미발견 희생자 시신 수습 등을 담당할 선체조사위원회가 29일 첫 번째 공식 활동으로 미수습 희생자 유가족들과 만남을 가졌지만, 서로 이견만 확인한 채 성과 없이 끝났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날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은 선체조사위원들에게 ‘수색 방식에 대한 합의’, ‘모든 방법을 동원한 미수습자 우선 수색 약속’ 등 5가지 합의문을 제안했다. 세월호 침몰 원인 규명 등으로 미수습자 수색이 지연되지 않도록 “사람 찾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 달라”는 게 골자였다. 그러나 선체조사위는 “수색에 대한 주무부처는 해양수산부로 조사위가 법적 권한(수색작업 점검·정돈) 밖의 합의를 보장할 수는 없다”며 ‘합의’를 ‘협의’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미수습자를 최우선으로 수색한다’에 ‘점검한다’를 추가하자고 했다. 미수습자 가족의 동의가 없이도 수색 방법을 결정할 여지를 둔 것이다. 앞서 선체조사위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김창준 변호사를 위원장, 김영모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명예교수를 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해수부 세월호 인양추진단은 유실물 발견에 대비해 운반선에 해경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문가를 상주시키기로 했다. 지난 28일 반잠수식 운반선 갑판에서 발견된 유골이 9시간 만에 미수습자가 아닌 동물뼈로 밝혀지는 등 혼선을 겪은 데 따른 것이다. 인양추진단은 당초 30일에 전남 목포신항으로 세월호 운반선을 출발시킨다는 방침이었으나 이날 2m가 넘는 파도로 밤늦게까지 작업이 중단되면서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목포신항에서는 30일부터 관계기관 합동 현장수습본부가 가동된다. 수습본부는 해수부, 국민안전처, 교육부, 법무부 등 정부부처에서 파견된 105명으로 구성되며 현장 지원, 수습 지원, 장례 지원, 가족 지원, 언론 지원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활동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진도 공동취재단
  • 올해부터 서울 자사고·과학고도 외국인 신입생 선발

    올해부터 서울지역 자사고, 과학고, 국제고 등 일반고에 앞서 학생을 선발하는 전기 선발 고교(전기고)가 외국인 신입생을 선발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8학년도 고입전형 기본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기본계획에 ‘전기고는 정원 외로 외국인 신입생 약간명을 선발할 수 있다’는 규정을 새로 만들었다. 지금까지는 외국어고에 한해 학급당 2명씩 외국인 학생을 정원외로 선발했다. 시교육청은 전기고가 선발계획을 내면 이를 검토한 뒤 승인할 예정이다. 학교들은 4~8월 학교별 입학전형을 발표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가 기숙사를 보유했는지, 한국어 교육 등을 할 수 있는지를 따져 승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앞서 올 2월 전국 시·도교육청에 ‘외국국적 학생(외국인 유학생) 입학절차 안내’ 자료를 보내 각 시·도교육청이 올해 입학전형을 세울 때 외국인 유학생 관련 입학 기준을 정비해 달라고 요청했다.(?서울신문 2월 9일 자 9면?) 케이팝과 한류 등 인기로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 학생이 한국 고교에 입학을 원하지만, 관련 규정이 없어 혼선을 빚었다. 지난해 베이징 신차오외국어고 한국어과 3학년 학생 50명이 서울의 대원외고(3명), 명덕외고(16명), 미림여고(15명), 우신고(16명)에 2학년 2학기 편입학하는 등 한국 고교의 인기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시교육청은 또 지난해 학생이 1단계 추첨 전 자기소개서를 내던 것을 올해부터 1단계 추첨 후 면접대상자만 작성하도록 했다.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을 선발하는 사회통합전형 선발 비율이 확대되면서 서울국제고가 모집정원 30%를 이 전형으로 선발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월호 인양] 유해마저 못 찾을까봐 한때 ‘패닉’… 지옥 오간 가족들

    [세월호 인양] 유해마저 못 찾을까봐 한때 ‘패닉’… 지옥 오간 가족들

    세월호 선체에서 나온 뼛조각 7점이 시신 미수습자의 유해가 아닌 동물 뼈로 밝혀지면서 세월호 인양 현장에는 대혼란이 빚어졌다.미수습자 가족들은 한때 자신의 가족이 아닐까 하는 기대감과 함께 정부의 3중 유실 방지망 설치에도 불구하고 유해가 빠져나온 데 대해 좌절했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정부는 예정대로 30일 전남 목포신항으로 출항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28일 오후 3시 25분쯤 “시신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를 발견해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긴급 브리핑을 예고했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유해는 갑판 위 세월호 선수 쪽 인양받침대(리프팅빔)를 받치는 반목(철제받침대) 밑에서 발견됐다”면서 “조타실 아래 (단원고 학생 객실인) A데크 쪽 선수 개구부와 창문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유전자 검사는 대검과 국과수가 협조해 진행할 예정이며, 2~3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월호 선체 A데크는 단원고 학생들이 머문 4층 객실이고, 아래 3층 B데크는 일반인 객실이어서 긴장감은 한껏 고조됐다. 유해 발견으로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에 고정하던 작업 등은 모두 중단됐다. 해경과 보건복지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들은 신원 확인과 유전자 분석을 위한 인력을 현장에 급파했다. 국과수 광주연구소 법의학과장 등 6명도 유전자 감식 작업을 위해 현장으로 출동했다. 국과수는 최영식 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희생자관리단을 구성하고 산하에 유전자분석팀, 법치·법의·인류학팀 등을 설치해 신원 확인에 나섰다. 그러나 국과수가 바로 내놓은 결과는 황당했다. 오후 7시 50분쯤 반잠수식 선박에 도착해 유골 확인에 들어간 국과수 유전자분석팀은 1시간여 만인 오후 9시쯤 7점의 유골이 모두 동물 뼈로 추정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해수부는 이날 발견된 유골이 동물 뼈로 확인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혼선을 드리고 소동을 벌인 데 대해 송구스럽다”면서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월호에서 왜 동물 뼈가 발견됐는지에 대해서는 해수부도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식재료이거나 화물차에 신고하지 않은 동물이 실렸을 가능성 등을 제기하고 있다. 어쨌든 동물 뼈 발견으로 “3중으로 유실 방지망을 설치했다”는 해수부의 발표는 무색하게 됐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진도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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