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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산층의 분수/윤오숙 방송위 홍보부장(굄돌)

    중산층의 분수 화사한 예복을 갖워 입은 신랑 신부가 성숙된 인생살이의 첫걸음을 내 딛는 결혼식을 지켜보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단장한 하객들도 보기좋다.사물놀이패가 떠들썩한 흥겨움을 북돋운 한식 혼례면 더욱 잔치 분위기가 나고 신랑 신부의 싱거운 미소속에 미래의 온갖 희망과 가능성이 새순처럼 엿보여 즐겁다. 부모들은 자식의 혼례를 성대하게 치르는데 조금도 인색치 않다.그리고 그것은 결코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 그러나 요즈음 결혼세태는 부모들의 극진한 자식사랑의 표현으로만 바라보고 있을 수 없게 돼 버렸다. 사랑과 인품이 아닌 조건과 배경이 짝을 찾는데 더 우선하는 것도 문제지만,양가의 혼수시비가 지나쳐 결혼 당사자를 갈라놓는 경우도 있다.또 결혼을 돈 자랑 기회로 삼은 듯한 졸부들의 호사스런 혼수는 더 언급할 필요도 없다. 지나친 호사는 복보다는 화를 부른다.장관에 임명되자 호사스럽게 치룰 예정이었던 아들 혼례식의 규모를 줄이느라 법석을 떨던 분이 결국 그직을 물러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나 평소 상식을 벗어나지 않는 푼수에 맞게 살림을 꾸리는 대부분의 중산층의 가정에서도 자식혼사 경비에 대해서는 상식의 선을 지키기 어렵다.당초 세운 예산을 줏대있게 고집하지 못하고 이런저런 핑계로 혼사경비를 늘리게 된다. 그러나 잘못된 결혼세태만을 탓하지 말고 스스로를 중산층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부터 먼저 푼수를 넘지않고 조촐한 결혼풍습을 지키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자녀에게 훌륭한 교육을 받게 해주고 20년 이상을 양육한 것으로 충분한 혼수라는 생각도 할 수 있다.새삼 가정의례준칙에 대해 얘기하자는 것이 아니다.졸부들의 흉내는 그만내고 자기푼수에 맞게 아니 조금 더 검약한 혼사를 치른다면 잘못된 결혼세태가 조금씩 바로잡힐 것이다.그러므로 더 가난한 이웃에겐 위안이 될 것이다.중산층의 상식 지키기와 솔선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마지막 보루인 것이다.그러므로 우리 모두 떳떳이,돈자랑 하려는 졸부들이 부끄러움과 수치를 느낄때 까지 질책을 보낼 수 있어야 겠다.
  • 돈따로 표따로(외언내언)

    구한말,우리나라를 다녀간 외국인들은 하나같이 우리 겨레의 고운 심성에 대해 이야기한다.성경의 「조선어판」번역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게일(한국 이름 기일)목사는 그의 「코리언 스케치」의 「첫인상」에서 이렇게 표현한다.『…그들은 같은 인간에 대한 연민과 애정등 지상최고의 미덕을 지니고 있다』 일본에 와 있다가 한국에 심취하게 된 과학자 그리피스도 그런 사람.귀국하여 신학을 공부한 다음 한국·일본 관계 저술을 적잖이 남기는데 그 가운데 「은자의 나라 한국」도 끼인다.그책 32장(옥외생활)에서 그는 한국인의 성격을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조선 사람이 가지고 있는 커다란 미덕은 인간은 모두 한 형제라고 하는 법칙을 충실히 존중하는 것이고… 혼사·상사 같은 인륜대사에는 그 가족 돕는 것을 자신의 의무로 생각한다.…인정은 가장 성스러운 의무로 여겨진다.…』 남들이 그렇게봤듯이 정많고 의리있는 것이 우리 겨레.하지만 정이 많은만큼 맺고 끊는 맛이 덜하다는 결점도 함께 곁들인다.역대의 선거에 이 결점이 악용되어 온다.금품이나 향응 제공은 바로 이같은 심성을 악용한 사례.돈을 받거나 음식·선물등 선심을 받고 나면 설사 속으로는 경멸한다해도 포장속 기표소에서 마음이 변한다.나에게 선심 베푼 쪽에 찍고 마는 것이다.독하고 모질지 못하다.소심하고 여리다. 이번 대통령선거에 대한 선거관리위원회 조사(현대 리서치 연구소에 의뢰)가운데 눈에 띄는 대목이 있다.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한 후보에게 투표를 하지 않겠다(혹은 투표에 영향이 없다)고 한 응답자가 전체의 96.8%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그것.이 응답이 투표로만 그대로 이어진다면 금품·향응 공세하는 선거진영은 망하게 되어 있다.그렇건만 신문·방송에는 이 아침에도 그관계 보도가 줄지 않고 있으니 웬일인가. 응답은 그리 했어도 정많은 한국 사람이고 보면 먹고나서 등 못돌린다고 선거진영들이 믿는 때문일까.96.8%가 아닌 1백%의 본때를 보여줬으면 싶건만.
  • 사채편법운용중 “펑크” 난듯/상은지점장 자살… 풀리지않는 의문

    ◎시중유통 불가능한 담보어음 소지/본점,“거액대출 모른다” 발뺌뒤 번복 상업은행 명동지점장 이희도씨(53)는 왜 스스로 죽음의 길을 택했으며 나머지 1백50억원의 어음은 어디에 있을까. 지금까지의 경찰수사와 상업은행및 금융계의 견해를 종합하면 그가 비극적인 최후를 택한데는 과다한 수신경쟁에 따른 사채업자와의 불법자금 거래가 주요인이라는데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 특히 그가 가정에 충실하고 딸의 혼사를 2주일 앞둔데다 행내에서 으뜸가는 영업통이며 은행원의 꽃중의 꽃인 「명동지점장」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과 억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먼저 왜 그의 지갑에 롯데쇼핑측이 발행한 1백억원과 50억원짜리 약속어음이 들어있었느냐가 가장 큰 의혹으로 남아있다. 이 어음은 지난달 30일 지점측이 한외종합금융의 지급보증을 받고 롯데쇼핑측에 3백억원의 신탁자금(이자 연13·75%)을 대출해주며 3개월후에 돌려받기로 하고 담보로 잡은 것이다. 현행 규정상 이 어음은 시중유통이 불가능해 당연히 지점금고에 보관돼 있어야 함에도 그의 손안에 있었고 이점이 이번 사건을 푸는 중요한 열쇠를 제공하고 있다. 숨진 이씨는 지난3일 롯데측의 약속어음 사본제공 요청에 따라 이를 금고에서 꺼내 복사해준뒤 지갑에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두번째는 대출당시 거액의 자금대출을 몰랐다고 발뺌한 김추령상업은행장의 발언에도 불구,롯데측에 대한 대출이 본점측의 자금제공아래 이뤄졌다는 사실이 확인된 점이다. 김추령은행장은 15일까지만 해도 『보증어음 매입업무는 지점장의 전결아래 이뤄지기때문에 대출사실을 몰랐다』고 밝혔으나 16일 은행관계자는 『당시 지점측의 요청이 있어 본점신탁부가 당일의 여유자금 가운데 지원해줬다』고 시인했다. 이밖에 주거래 대상기업인 롯데쇼핑측이 현금동원능력이 뛰어남에도 불구,이자가 비싼 거액의 신탁대출을 받아야 했느냐는데 있다. 이에대해 롯데측은 『신규사업이나 비자금의 조성목적 때문은 아니었다』고 못박고 『당시 금리가 떨어지고 있어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은 은행측의 자금사용 요청에 따라 돈을 빌려 8개금융기관의 고리자금을 갚았다』고 해명했다. 이 세가지 의문점을 중심으로 보면 이지점장의 죽음은 명동지점의 특성인 사채업자를 낀 「자금조성」과 떼놓고 볼수 없다는 게 명동주변의 얘기이다. 이의 첫번째 가능성으로는 이씨가 거래사채업자에게 3백억원을 예금받기로 하고 롯데측에 본점에서 돈을 빌려 대출해 줬다가 최근의 금리하락과 증시의 호황으로 사채업자가 예금을 해주지 않자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어 심한 압박에 시달렸을지 모른다는 점이다. 아니면 롯데쇼핑에 대출해준뒤 연말실적평가를 겨냥,유통이 불가능한 약속어음을 사채업자에게 불법으로 할인받아 예금실적을 부풀렸거나 다른 기업에 대출해 줬다가 잘못되었을 가능성도 있을법하다.
  • 젊은 춤꾼 12명 가을춤판 수놓는다

    ◎「춤의 해」 집행위,24일까지 문예회관­마로니에공원서 잔치/김용철·백현순 등 신진안무작품 경연/대상 3개작품엔 뉴욕공연 기회제공 우리 무용계의 새로운 흐름을 엿볼수 있는 「젊은 춤꾼들의 가을잔치」가 11일부터 24일까지 문예회관 소극장과 마로니에공원에서 펼쳐진다.이 행사는 20대중반에서 30대중반에 이르는 신진무용가 12인이 안무한 작품을 놓고 경연형식으로 치러지게 된다. 이번 춤잔치를 앞두고 예선을 통과한 안무자는 서울시립무용단의 김용철,「춤자하무용단」의 박경리,「ㄹ무용단」의 김수현,인천시립무용단의 이순,대구무용단의 백현순(이상 한국무용),경희대의 조교인 박해준.이밖에 한양대와 뉴욕대학원을 졸업한 최상철,박화경,컨템퍼러리무용단의 김희진,서울현대무용단의 장애숙(이상 현대무용),동아대와 체육과학대학에 각각 재직중인 백연옥과 황규자(발레)등으로 돼있다.이들은 두팀씩 짝을 이뤄 3일동안 공연에 나설 예정.또 24일에는 12개팀이 모두 출연,작품하이라이트를 모아 꾸미는 갤러쇼를 연출한다. 주최측인 「춤의해」집행위원회는 올해를 계기로 이루어진 10여개의 크고작은 행사가운데 「젊은 춤꾼들의 가을잔치」를 「전국무용제」와 함께 연례화시킬 계획을 세울 정도로 이번 행사에 큰 의의를 부여하고 있다.왜냐하면 지금까지 한국춤연구회나 현대무용진흥회주최로 이루어진 신인들의 데뷔무대가 장르별로 이루어지는데다 학맥,인맥등에 묶여 정당한 평가를 받기가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의 3장르가 한자리에서 펼쳐짐으로써 무용예술의 다양성을 확인하는 한편 다른 장르의 장점을 차용할수 있는 기회가 되고있다.또 아메리칸댄스페스티벌(ADF)의 총감독 찰스 라인할트가 심사위원으로 초청돼 우리춤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있는 좋은 기회로도 여겨진다. 춤의해 집행위원회는 대상수상자 3명을 선발,해외무대에 설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했다.수상자들은 11월12일부터 15일까지 공연예술의 본거지인 뉴욕 세인트마크극장에서 공연을 갖고 17 ∼ 18일에는 근처의 뉴헤븐으로 옮겨가 한국무용에 관한 강좌와 함께 공연을 가질 예정.세인트마크극장은 70년이후 포스트모던댄스의 산실로 널리 알려진 무대로 젊은 무용가들에게 선망의 장소이기도 하다. 행사일정과 작품명은 다음과 같다. ▲11∼13일 하오7시30분=김용철의 「서투른 여행자」,박경리의 「해원비나리­혼사굿」,김수현의 「더이상 나는 것이 인간의 꿈이 아니다」 ▲14일∼16일=이순의 「삶에 들다」,박해준의 「금지된 장난」,최상철의 「심심한 여자」 ▲17∼19일 백연옥의 「내일 아침에는」,백현순의 「밥」,박화경의 「릴리스 미 불나비­정인숙」 ▲20∼22일=김희진의 「조감」,황규자의 「세개의 연못」,장애숙의 「향수」
  • 국내 첫「공원식 정수단지」중단 6개월(지역이기주의 이래서야…:5)

    ◎“내 이웃엔 안된다” 공공시설 건설 진통의 현장/부산 용호하수처리장 확장/“왜 다른구 폐수까지 받나” 반대/주민/일 시설 시찰등 설득에 안간힘/당국/공사 저지로 오수 하루 60만t 그대로 바다방류 『용호하수처리장확장 결사반대』부산시 남구 용호3동 29 부산항 외항 용호하수처리장 확장공사장 현장사무실 건물벽면에 이 지역 주민들이 쓴 플래카드가 어지럽게 걸려있다. 건물옥상에는 부산시에서 하수처리장건설을 홍보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대형 조감도가 찢겨진채 세워져 있고 현장 곳곳에는 공사를 하다 중단한 철제빔이 덩그렇게 서있다. 부산시에서 지난해 12월 착공한 용호하수처리장 확장공사는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벌써 6개월째 중단상태에 있다. 시는 이곳의 기존 하수처리장이 10여년동안 사용해온데다 처리능력이 1일 4백㎘밖에 안돼 이를 94년까지 1일 27만t 처리능력의 일반하수처리장으로 확장하기로 계획을 세웠으나 이 일대 용호 1·2·3·4동 주민들의 반대로 첫해부터 공사를 못하고 있다. 『그동안에도 택시기사들이 용호동을가자면 후진동네라며 기피해왔습니다.이런 판국에 이전은 못할망정 확장공사를 한다니 말이나 될법한 얘깁니까』 현지에서 만난 용호하수처리장확장반대 대책위원장 왕흥권씨(51)는 주민들의 입장을 이렇게 한마디로 대변했다. 왕위원장은 게다가 시당국이 지난81년 이곳에 처음 하수처리장을 설치할 당시 일반하수만을 처리하겠다고 해놓고 분뇨까지 처리를 해왔다며 이제는 주민들이 더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잖아도 집값·땅값이 오르지 않아 속상해하고 있는 판에 또 피해를 보라는 말입니까.자식들 혼사얘기가 나오다가도 이 동네에 산다면 혼사도 깨집니다』 시당국은 주민들에게 새로 설치하는 하수처리장은 선진국혀 최신시설로 악취제거는 물론 지상2층을 복개,이곳에 체육·공원·어린이놀이시설등을 갖춰 주민휴식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 하수처리장이 자신들이 사는 남구 관내뿐아니라 부산시내 동구·부산진구 관내 하수와 분뇨까지 처리하기위해 확장하는 것이라면서 아무리 설득해도 막무가내로 반대하고 있다. 용호천 대연천의 생활하수는 1일 11만t 정도로 남구지역만의 수계를 정화해야지 왜 동구·진구에 걸쳐있는 동천의 오폐수 1일16만t까지 수㎞의 차집관로까지 설치,막대한 예산낭비와 전근대적인 발상으로 대규모 하수처리장을 시설하려 하느냐면서 동천하수처리만은 결코 안된다는 지역감정을 앞세우고 있다. 그러나 시당국자는 지난 88년 4월 서울올림픽에 대비해 건설된 수영하수처리장에서 하루 23만t의 하수를,지난 90년11월 준공한 장림하수처리장에서 하루 30만t의 하수를 처리하고 있으나 부산시에서 하루 발생하는 하수량은 모두 1백17만t으로 하수처리율은 45%에 불과하다면서 이에따라 시는 오는 2001년까지 현재 각각 수영·장림하수처리장의 용량을 42만t·50만t처리수준으로 늘리고 용호하수처리장도 확장,하루 27만t처리수준의 처리장으로 전환시키고 장기적으로는 하루 46만t의 하수를 처리하는 규모로 용량을 늘려나가야 4백만 부산시민의 하수처리가 제대로 이뤄져 부산항오염을 비롯한 환경오염을 막아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용호하수처리장은 현재의 1만8천여평의 하수처리장부지를 3만8천평으로 확보,이곳에 침전지 25개소 폭기조 25개 최종침전지 25소 염소혼합지 3개소 등을 비롯해 악취제거를 위한 활성탄흡착식공법을 사용,국내최초의 공원을 겸한 시설을 갖출 계획이므로 이를 무조건 막기만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시당국은 이같은 계획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남구의회에서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지난해 8월 홍보VTR 35개를 제작,주민들에게 상영하고 용호발전협의회에 사업설명회 주민대표의 일본하수처리장시찰등 주민설득에 나서는 등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해왔다고 했다.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는데 대해 도시관계전문가들은 『하수처리시설은 공익시설이므로 어디든지 세워야 하며 기존시설을 확장하는 것을 무조건 막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시당국은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회라든가 현지 시찰등을 통해 하수처리장 확장의 필요성을 알리는데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 외언내언

    경조사에는 찾아가 인사하는 것이 온전한 예의.혼례식에 가서는 본인이나 그 어른들에게 축하를 한다.상가에 가서도 궤연에 조상하고 상제와 인사한다.『상사말씀은 여쭐 말씀이 없습니다』따위가 옛사람들의 조문인사였다.◆전화도 많지 않던시절.부스스한 몰골의 남편이 새벽에 귀가한다.『어디서 오는 길이에요?』부인의 물음엔 가시가 돋칠밖에.『고등학교 동창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어.그냥 빼쳐 나올 수가 있어야지』.직장 동료들과 마작판 벌이면서 밤을 새우고서도 했던 거짓말.문상 갔다가 밤을 새운 외박은 그렇게 해서 용인될 수도 있었다는 뜻이다.너무 잦아서 들통나 버린 경우도 없진 않겠지만.◆사람 사는 습속은 시대에 따라 변한다.지금은 경조사에 안가고 경조「김」만 낼수도 있는 세상.그래서 어떤 결혼 청첩장에는 온라인 구좌 번호가 기재되어 있기도.바빠 못오면 그 번호로 「축화혼」돈만 보내라는 발상이다.우체국의 「경조환」이용자가 해마다 늘어나는 것도 그 맥락.올들어 3월말까지의 전국 이용자 7만여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8천여건에 비해 엄청난 증가세임을 알린다.◆대도시,특히 서울의 경우 찾아가게 하는데 있어서의 첫째 장애요인은 교통난.토·일요일의 교통혼잡은 결혼식장 주변에서 비롯될 정도이다.따라서 왔다갔다는 여간만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토·일요일 혼사의 경우는 남의 주말 계획을 그르치게 하는 일이기도 하고.그런 북새통 겪지 않고,자기 계획 방해 받지 않으면서 인사치레 하는 뜻의 「돈만 보내기」흐름.더 급속히 확산될 것 같아 뵌다.◆돈이면 다냐 싶어지기도 한다.하지만 시속이 그렇게 만들어가고 있지 않은가.또 꼭 가야할 먼곳에 못가면서 이용하는 경조사 우편환은 대단히 편리한 제도 아 니가 한다.
  • 우리 농촌총각들­사할린동포 처녀들/처음으로 백년가약 맺는다

    ◎음성 청년 11명 18일 출국… “사할린 맞선”/새달 15일엔 신부후보 16명 “고국답방”/농협­현지한인회 1년교섭 성사 모국의 농촌총각과 사할린의 동포처녀들이 처음으로 백년가약을 맺게 됐다. 충북 음성군내 농촌총각11명이 오는 18일 사할린을 방문,그곳에 거주하는 한국2세 동포처녀들과 맞선을 보게된 것이다. 이들 총각들이 가슴을 설레며 맞선을 보기위해 장도에 오르게 된 것은 충북 음성군 대소농협(조합장 정용헌)이 한·러시아 국교가 정상화된뒤 군내 농촌총각들과 사할린거주 한국2세동포처녀들의 짝맺어주기 운동을 펴기로 한데서 비롯됐다. 대소농협은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농촌문제연구소(소장 심우덕),한·러시아 평화경제연구소(소장 황영철)와 협조,지난해 3월 처음으로 농촌문제연구소 심소장등을 사할린에 보냈었다. 이때부터 사할린 현지에서도 고려인 연합회에 이들의 결혼 성사를 위한 성혼사업부(대표 조옥주)가 설치되고 본격적인 중매가 이뤄지게 된 것이다. 지난해 6월 2차방문때는 음성군내 농촌총각 13명의 사진과 이력서등이 건네졌고 사할린 성혼사업부에서는 동포처녀 16명의 사진과 간단한 「자기소개서」를 보내왔다. 그뒤 이 농협 정성구전무등이 지난해 12월 세번째 사할린을 방문해 동포처녀16명과 서로만나 맞선을 보도록 결정을 했다. 맞선에 응해온 사할린동포처녀들은 대부분 중등전문학교이상의 학력으로 직업은 은행원·재봉사·유치원서기,그리고 대학강사도 끼어있으며 평균연령은 26세정도. 또 신랑감인 음성군내 농촌총각들은 평균연령이 33세로 대부분 축산이나 특용작물재배등으로 부농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독농가들이다. 이들 총각들은 5박6일 일정으로 사할린을 방문,사진에서 본 처녀들과 맞선을 본 뒤 가족들과 상면을 하고 그곳 교포사회도 돌아보며 생활상도 익힐 예정이다. 이들 가운데 최병훈씨(32·음성군 삼성면 원정리산25)는 『처녀들이 좀처럼 농촌에 시집을 오려고 하지 않는때에 이같은 기회가 주어져 가슴 설렌다』며 『충분한 데이트를 통해 사할린 교포처녀를 꼭 아내로 맞을 계획』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이들 농촌총각들은 동포처녀들을 맞이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사할린 동포처녀들도 오는 3월15일 모국을 방문할 계획으로 있다. 이들의 중매에 앞장선 대소농협 정전무는 『많은 사할린 동포처녀들이 모국에서 살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특히 부모들이 동포끼리의 결혼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서 『언어와 풍습이 같고 동포처녀들의 학력도 대부분 중등전문대학 출신이어서 생활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소농협측은 사할린 동포처녀와의 맞선을 보기위해 출국하는 농촌총각들의 경비는 각자가 부담하지만 이어서 모국을 방문하는 사할린동포처녀들의 경비는 농협측이 농산물 직판사업을 벌여 얻은 수익금으로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북한/민사분쟁 「인민재판」식 처리/관계당국이 밝힌 사법제도

    ◎묵비권·영장제 없고 사실상 단심제/재판과정에 노동자대표 참여… 사상 비판도/확정 판결 났어도 정책 어긋나면 비상 상고 지난해 9월 북한의 신형법이 74년 제정된 후 16년만에 공개된데 이어 재판소구성법및 민사소송법이 76년 제정된지 15년만인 12일 우리 관계당국에 의해 공개됐다. 가족법을 포함,이번에 공개된 북한의 3개법은 지금까지 베일에 가려졌던 북한의 제도와 주민들의 생활을 밝혀냄으로써 북한주민들을 이해하고 분단 이후 심화된 남북한간 사고방식및 생활양식의 괴리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것으로 보인다. 이들 법률은 북한이 72년 신헌법을 채택하면서 이를 토대로 제정한 것들인데 그 내용의 비민주성 때문에 이제까지 대내외에 공표되지않고 시행돼왔다고 관계당국은 밝혔다. ▷재판소 구성법◁ 새로 밝혀진 재판소구성법 제1조와 제3조에 따르면 북한은 재판소의 독립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있다.1조는 이법이 「조선로동당의 정치적 보위자로서 당의 사법정책을 집행하며…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무기」라고 선언하고 있으며 3조는 북한사법제도의 기본성격이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북한의 현실에 창조적으로 적용한 조선로동당의 위대한 주체사상을 유일한 지도적 지침」으로 해서 나왔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북한사법제도가 이데올로기적 「도구성」과 김일성의 교시와 로동당의 지침을 충실히 수행하는 「예속성」(비독립성)을 기본성격으로 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는게 관계당국의 설명이다. 또 북한에서는 로동당이 입법·행정·사법등 모든 국가기관을 장악하고 중앙인민위원회를 통하여 권한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사법기구가 김일성을 정점으로 하는 로동당과 중앙인민위원회에 예속되는 것은 당연하다.때문에 재판소체계는 중앙재판소 도(직할시)재판소 인민재판소및 특별재판소(군사 철도)순으로 구성돼있지만 이 또한 로동당과 중앙인민위에 예속돼있다고 할 수 있다. 재판소는 판사 1명과 인민참심원 2명으로 구성되도록 하고 있는데 비법률가이며 비상임인 인민참심원이 재판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특징.그러나 판사나 인민참심원은 모두 해당 인민회의에 의해 선출·소환되고있으며 해당 인민회의는 실질적으로 로동당에 의해 조직되고 있다. 특히 참심원은 당성이 강한 자만이 선출될 수밖에 없으며 당의 지시를 받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 참심원제는 당에 의한 재판소의 통제를 제도적으로 가능케하는 수단에 불과하다는게 관계당국의 분석이다. 각급 재판소는 자기사업에 대해 공화국주석 중앙인민위 인민회의로부터 지휘 감독을 받고 이들에 대하여 책임을 지는데 과거 법관 검사 변호사자격 보유자는 원칙적으로 판사가 될 수 없도록 명시하고 있다. 심급제도는 원칙적으로 2심제이나 중앙재판소와 도(직할시)재판소는 그 재량에 의해 제1심사건을 직접 심판할 수 있어 사실상 거의 모든 사건이 단심으로 종결되도록 하고있다.이처럼 피고인의 상소권을 무제한적으로 박탈할 수 있다는 점이 북한재판제도의 비민주성을 대변하는데 이는 반대자의 신속한 처단이 필요한 경우등 통치권자의 편의를 위한 고려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재판소는 또 직접 범죄의 신고를 수리하여 사건을 조사·심리할 수 있고 재판중에도 직접 증거를수집하고 심리를 제한할 수 있는등 철저한 직권주의를 허용받고 있다. 이같은 수사소추기관과 재판기관의 미분화 현상및 철저한 직권주의는 국가 목적적 권위주의에서 비롯된 것인데 우리는 민사소송에서는 당사자 처벌주의 내지 변론주의를,형사소송에서는 검사와 피고의 대등한 지위를 인정하고 있다. 북한은 또 국가기관통합의 원칙에 의해 재판기관과 수사기관을 상호협력 관계로 규정,영장제도를 부인하고 있으며 자백을 얻기위한 불법적인 수사금지 조항이나 증거능력이나 증명력 제한에 관한 규정,묵비권등을 명시하지 않고 있다. 독립기관에 의한 위헌법률심사제도도 없으며 변호사는 피고인을 교육하여 자백을 유도하는등 재판소의 보조기관적 활동에 치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나마 피의자단계에서는 변호인 선임권도 없다. ▷민사소송법◁ 민사소송법은 13장 1백77개 조문으로 구성돼있으며 그 조문이 간단하고 추상적이어서 복잡한 사건에 대처하는 소송기술법규로서는 미흡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민사소송법 역시 철저한 직권주의를 채택함으로써소송의 전과정이 법원의 통제하에 이뤄지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이 주요 특징.원고의 청구포기나 화해신청도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다시 말해 소송의 제기 주장 입증을 분쟁당사자에게 맡기는 당사자 처분주의가 배제돼있다. 또다른 특징으로는 검사가 재판의 감시자로서 소송절차에 광범위하게 관여해 김일성의 교시와 당의 정책에 맞게 재판이 이뤄지는가를 감독하고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또 이혼당사자가 법원의 지시를 무시하고 계속 가정불화를 일으키거나 법질서를 문란케 할 경우 추방 또는 노동교양소로 보내는등의 제재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재판과정에서 현지조사·현지요해라는 방법으로 사건과 무관한 군중을 동원하고 1심재판의 마지막에 노동자·농민의 대표를 참여시켜 의견을 듣도록 하고 있으며 이혼사건등의 경우 민사사건 당사자에게 대중적 비판,집단적 사상공세를 취할 수 있는 규정을 둠으로써 소위 「인민재판식 방식」이 민사재판에 활용되고 있다고 관계당국은 지적했다. 상소절차와 관련,재판이 확정된 후에도 김일성의 교시와 당의 정책에 어긋날때 이를 시정할 수 있는 「비상상고」라는 특별절차도 인정되고 있다. 이밖에 일부 판결,조건부 판결을 인정하지 않고 완전한 판결만을 내리도록 요구하고 있는데 이에따라 판결이 확정되면 법령과 같은 강한 효력이 인정된다.
  • “지역개발”·“환경보호”… 말잔치 만발(광역표밭)

    ◎지역·종교간 특정후보 밀어 과열 자초/타후보 연설때 「썰물작전」 펴 눈총받고/결혼사진 들고나와 “본처 틀림없다” 촌극도 광역선거 후보자들의 합동연설회가 10일 전국 65개 지역에서 속개,중반 선거전의 열기를 더했다. 집중호우로 순연됐던 경남북·전남지역까지 합쳐 곳곳에서 열린 이날 유세에서 각 후보자들은 여전히 지역개발공약과 정치공세를 앞세우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낙선땐 죽는다” 엄살 ○…이날 상오 11시 전북 임실군 관촌면 관촌국교 운동장에서 열린 임실 제1선거구 첫 합동연설회에서는 민자·신민·농민단체 추천을 받은 무소속 후보 등 3명의 후보들이 일제히 한목소리로 오늘의 어려운 농촌현실을 꼬집으면서 농촌문제 해결 등을 위해 몸바쳐 일할 것을 다짐. 무소속의 신태근 후보는 처음 등단해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농촌이 피폐해지고 농민은 몰락해가는데 쌀 수입마저 개방하려는 현정권은 퇴진해야 되고 농민 서민과 함께한다던 신민당도 공천과정에서 금전에 놀아나는 등 선명성을 잃었다』고 민자·신민당을싸잡아 공격. 이어 등단한 신민당의 김진억 후보는 추곡수매물량 부족 이농현상 등 농촌문제를 열거해 현정권의 실정을 신랄하게 공박한 다음 자신이 낙선하면 바람만 불어도 꺼지는 호롱불 같은 대한민국 야당의 한 사람이 죽는다고 엄살. 민자당의 강대용 후보는 과거 우리가 못살아온 것은 정치인들이 정치를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북 출신 야당의원들의 능력을 간접적으로 공격하면서 「지방화 실현 선봉」 「성실한 농민의 아들」 「임실의 대변자」인 자신의 지지를 호소. ○농촌개발사업 나열 ○…이날 상오 10시 7백여 명의 유권자가 참석한 가운데 목천국민학교에서 열린 충남 천안군 3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타후보 연설시 자리를 뜨는 썰물작전이 치열해 눈길. 이날 연사로 나선 후보자들은 한결같이 우루과이라운드(UR) 적극 대처,복지농촌 건설 등의 문제에 목소리를 높여 우리 농촌이 맞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 처음 등단한 민자당 이재창 후보는 민자당연수원 부지 조기개발,군청 이전 등의 공약과 함께 『UR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 무소속 유재욱 후보는 도로 확포장 및 산림개발자금 이용확대 등 각종 농촌개발사업을 나열. 마지막 연사로 나선 무소속 이걸재 후보는 『지방자치는 정당개입 없이 무소속이 소신있게 해야 한다』며 농축산물 수입개방 대처 등 복지농촌 건설을 다짐. ○과열과 혼란 부채질 ○…경북도내 일부 선거구에선 지역·직종 및 종교간의 갈등이 표출돼 과열과 혼탁을 부채질. 문경군 제1선거구에선 군의회 의장,현직 국회의원 가은읍 출신인 데다 이번에도 가은읍 출신이 민자당 공천으로 입후보하자 문경읍 주민들이 이에 반발,전 모씨를 문경읍 후보로 옹립해 지역간 대결이 심화. 예천군 제1선거구의 경우 천주교와 기독교가 각각 특정후보를 지원하고 나섰고 상주 제1선거구에선 천주교 신자들이 신 모 후보를,불교신도들은 박 모 후보를 지원하고 있어 종교간의 경쟁으로 비화. 또 상주군 제2선거구에선 민자당의 노 모 후보가 낙농조직을 기반으로 선거에 임하자 무소속인 엄 모 후보는 농협조직의지지를 받는 등 직종간에 대립상을 연출. ○공약 비난 설전 일관 ○…이날 상오 11시 강원도 화천군 화천국교에서 열린 화천 제1선거구 합동유세는 후보자들끼리 서로의 공약을 비난하는 등 설전으로 일관. 2백여 명의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유세에서 무소속의 이천규 후보는 자신이 타지역 사람임을 의식,『지역에 필요한 사람이면 소련 사람이라도 써야 한다』고 주장하고 『금실좋은 우리 부부에게 본처가 아니라는 소문이 나돌아 오늘 결혼식 때 찍은 사진을 가지고 왔다』며 의심많은 사람은 와서 확인해보라고 엉뚱한 주장. ○청중사이 돌며 인사 ○…이날 하오 4시 경남 마산시 장군동 월영국교 운동장에서 1천여 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열린 마산시 1선거구 합동연설회는 시작 전부터 후보자들이 운동원들과 함께 청중 사이를 돌며 인사를 하는 등 열띤 분위기. 처음 등단한 민자당 추한식 후보는 마산시내를 가로지르는 임항선 철도이설과 인문고 증설 등 7개 공약사항을 열거하고 『낙후된 신마산을 앞서가는 새 마산으로 가꾸겠다』고 약속. 이어 등단한 민주당 신용석 후보는 『민자당은 국민을 배반한 3당야합주식회사』라고 비난한 뒤 이번 선거에서 심판받아야 한다고 질타.
  • 추념식 1만여명 참석/어제 36회 현충일

    제36회 현충일 추념식이 6일 상오 10시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정원식 국무총리서리·박준규 국회의장·김덕주 대법원장 등 3부 요인과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김대중 신민당 총재 등 정당대표,전몰군경유족,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추념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순국선열과 전몰호국용사에 대한 묵념,3부 요인·국가유공자단체장·정당대표의 헌화 및 분향과 정 총리서리의 추념사,최태호 상이군경회장의 진혼사,「현충의 노래」 순으로 진행됐다. 정 총리서리는 추념사를 통해 『우리는 호국 영령들의 거룩한 희생을 기리고 애국애족의 정신을 자손만대에 전하고 또 전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 보다 더 뜻있고 값진 것은 그분들의 유지를 받들어 못 다한 유업을 완수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 일 외국인 차별에 우는 「수입신부들」(세계의 사회면)

    ◎브로커 통해 동남아 여성 2만명 국제결혼/신분보호 법적 뒷받침 없어 일방이혼 일쑤 일본 남성과 국제결혼한 동남아지역 여성들이 일본사회의 텃세와 냉대로 울고 있다. 일본인 결혼브로커들의 중매로 일본인 신랑을 맞은 「해외수입신부」들은 일본의 외국인 차별정책 때문에 신혼의 즐거움 대신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일본에는 7백여 명 이상의 결혼브로커들이 해마다 1만명 이상의 해외신부를 동남아지역에서 수입하고 있다. 지난 70년에만 해도 2천1백명에 불과하던 수입신부의 숫자는 80년에는 4천4백명,89년에는 1만7천8백명으로 급속히 늘어났다. 그러나 이 같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는 해외신부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이들에 대해 차별대우를 하고 있다. 최근 한 스리랑카 여인이 당했던 일방적인 이혼사건은 이 같은 일본사회의 단면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 올해 27살의 스리랑카 여인 프리야니내양은 지난해 컴퓨터교육을 받으러 일본에 왔다가 결혼브로커를 통해 일본인 남성과 결혼했다. 남편 스즈키씨는 요즘 일본 여성들이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인 것이 못마땅해 비교적 온순한 스리랑카 여인을 아내로 맞았고 프리야니양은 스즈키씨가 재력이 튼튼해 50대라는 나이를 무시하고 그와 결혼한 것이다. 그들은 언어소통의 문제가 있긴 했지만 그럭저럭 결혼생활을 꾸려나갔다. 그러나 올해초 프리야니양이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스리랑카로 돌아간 사이 스즈키씨는 일방적으로 이혼수속을 밟고 스리랑카 신부를 차버렸다. 그러나 프리야니양은 일방적으로 당한 이혼임에도 불구하고 위자료 청구는 물론 그 어디에도 억울함을 하소연할 수 없었다. 물론 이혼사유도 알지 못했다. 그녀는 그렇게 앉아서 당한 것이다. 일본은 외국인에 대한 법적 신분보호방안이 미비하기 때문에 이 같은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교토(경도) 류코쿠대학의 나카무라 교수는 『일본사회에서는 앞뒤가 안맞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면서 『세계 각국에 인도적인 원조를 제공하는 일본이 국내에 거주하는 많은 수의 동남아인들에게는 최소한의 도덕적 배려도 하지 않는다』고 일본이 외국인정책을 꼬집었다. 『나와 같은 처지에 처한 사람들이 교토에만 1천여 명이 있다』고 주장한 프리야니양은 현재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차별받는 2만여 명의 동남아인 신부 가운데 한 명일 뿐 이라고 말한다.
  • 외언내언

    정다산은 「목민심서」(율기육조편)에 이런 말을 남겨 놓고 있다. 『근래 한 가지 폐단이 당쟁의 습 속에서 나온 것이 있다. 색목을 같이 하는 사람이면 지면의 있고 없음,도움을 주고 받음의 있고 없음에 관계없이 호수를 계산하여 물건을 보내는 일이 그것이다』 ◆공직자가 내 녹봉에 여유가 있어야 남에게 베푸는 것이지 관가의 재물을 빼내어 사인을 도와주는 것은 예가 아니라면서 부연한 말. 색목이란 당파를 뜻한다. 이 말에서 오늘의 우리 일부 혼례식 청첩장돌리기 풍속을 연상하게 된다. 설사 색목을 같이 하지 않은 경우라도 지면의 있고 없음,도움을 주고 받은 일의 있고 없음에 관계없이 자그만 꼬투리만 잡히면 『밑져야 우표값』식으로 보내는 경우들을 보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폐단을 가장 통감하는 사람들이 지역구 국회의원들 아닐까 한다. 당선에 중요한 구실을 해준 사람의 경우야 또 그렇다 치자. 얼굴도 모를 사람이 누구 누구의 이름을 대면서 우리 혼사 축하해 주십사고 『모십니다』를 보낸다. 지역 주민의 비위를 거스를 수 없는 처지고 보면 더러 큼직한 화환도 보내야 하는 울며 겨자먹기. 물론 「보통시민들」도 겪는 일이다. ◆지난 풀뿌리 선거로 당선된 시·군·구의원들에게도 이런 경조사 청첩장이 밀려드는 모양이다. 국회의원들은 그래도 세비나 받는다. 인상결의를 두고 말썽도 따랐던 세비. 하지만 그 세비로도 출신구 경조사에 빠짐없이 얼굴을 내밀 수는 없다. 정다산에 따르자면 『내 「녹봉」에 여유가 없어서』. 한 데 풀뿌리 의원들에게는 그런 「녹봉」마저 없다. 그래도 감당해 낼 만한 경제력을 지닌 경우가 없진 않겠으나 그렇지 못한 「일꾼」의 경우 딱해진다. 일일이 가자니 주머니 사정이 어렵고 안 가자니 인심을 잃을 것 같고. ◆우리의 청첩장 풍속은 한 단계 성숙되어야 한다. 경조사에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어온 미풍양속을 해풍악속으로 전락시키지 않게 하기 위해. 현실은 많이 잘못돼 있다는 것이 사실이다.
  • 30대 노총각 영농 후계자/중국교포 처녀와 “백년가약”(조약돌)

    ○…중국 교포3세 처녀와 한국의 영농후계자가 올해 초 전격적으로 결혼을 하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는 29일 상오11시30분쯤 강원도 춘천시 강원예식장에서 백년가약을 맺을 이들은 김상익씨(33·강원도 춘성군 남면 발산2리)와 이춘연양(25·중국 흑룡강성 방정현 건설가 309). 이들의 인연은 지난해 12월18일 친척을 찾기 위해 아버지 이창진씨(50·흑룡강성 방정현 도서관장)를 따라 춘천에 온 이양이 그곳에서 농촌총각인 김씨를 소개받아 맺어졌다. 이들은 몇차례의 데이트 끝에 지난 8일 김씨가 김양에게 구혼하고 이양의 아버지에게 승낙을 받아 전격적으로 결혼날짜까지 잡게 됐다. 김씨는 가평고등학교를 나와 현재 고향에서 4백여평 규모의 비닐하우스에서 버섯을 재배하고 있는 영농후계자. 김씨의 청혼을 흔쾌히 받아들인 이양은 아버지가 관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도서관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우리말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재원. 한편 이들의 결혼사실이 알려지자 춘천시 강원예식장 대표인 최제인씨(56)는 예식장비용 전액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외언내언

    프랑스의 재사 볼테르가 어째서 의사를 싫어했던 것인지는 모른다. 어느날 한 청년이 찾아와 의사가 되는 게 어떻겠느냐고 동의를 구했다. 『그야 좋은 일이지』가 그의 첫 응답. 그러고서 덧붙인 말이 고약하다. 『자네도 잘 알지 못하는 약을 자네가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먹이는 장사꾼이 될 것 아니겠나』 ◆볼테르가 싫어하고 또 그런 사람이 있다 해도 볼테르 시대나 지금이나 의사는 인기직종. 인기가 있다는 것은 사회적인 명망과 수입이 보장되는 직종이라는 것을 뜻한다. 그것은 지금도 우리 모두가 보고 겪는 일. 가령 혼사 얘기가 나올 때만 해도 그렇다. 돈있는 집안이라면 병원을 차려 준다면서 딸을 맡기려 드는 풍조가 아니던가. ◆얼마전 노동부가 발표한 「89년도 직종별 임금 실태조사보고서」도 그를 뒷받친다. 여기에도 의사의 수입순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변호사보다는 낮은 것으로 되어 있지만 그 다음을 잇는다. 특히 치과의사의 경우는 단연 1위.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의사ㆍ변호사의 실수입이 조사보고서에 나타난 액수를 훨씬 웃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다. 사실이야 어떻든 간에. 더구나 병원을 경영하는 경우라면 월급쟁이 의사에 비길 일이 못된다 할 것이다. ◆그런데 그 의사들의 땅투기 소식이 잇따른다. 그렇게까지 설쳐대지 않아도 존경을 받으면서 살 만큼은 살 수 있는 우리 사회 상류층인 것을…. 지난번에도 그랬지만 이번의 의대교수를 포함한 의사들의 투기행위도 참으로 가증스럽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보통사람」들은 생각도 못할 엄청난 세금 포탈액. 돈을 벌면 돈 욕심은 더 자란다는 것일까. 이같은 상류층의 도덕성 상실 행위는 범법 그 자체보다 수많은 사람에게 위화감과 실의를 안긴다는 죄가 더 크다. ◆「명심보감」(안분편)이나 한구절 외어 보기로 하자. ­『자기의 족한 것을 알아 항상 만족하게 여기면 한평생 욕을 보지 않을 것이요,그칠 곳을 알아 항상 그치고 보면 한평생 부끄러움이 없을 것이다』.
  • 「젊은 일손」달리는 중기,채용경쟁 치열/“「주부사원」을 모셔라”

    ◎구로공단 2백20곳 “기혼 환영”/“탁아시설 완비” 이색홍보전도/대기업서도 영업분야에 확산 조짐 「주부사원을 잡아라」. 중소기업 또는 영세생산업체들이 주부사원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최근 구인난이 심각해지면서 달리는 일손을 메우기 위해 주부사원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봉제공장 등과 같이 재무구조가 취약하고 전문적인 기능을 덜 필요로 하는 2백인이하의 영세업체에서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대기업에서도 판매ㆍ영업 등 한정된 분야이기는 하지만 점차 주부사원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미혼여성을 비롯한 많은 젊은 근로자들이 일이 비교적 힘든 생산기능직이나 판매ㆍ영업직 등을 기피하고 쉽게 돈을 벌수 있는 서비스직 등으로 이직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소업체들의 밀집지역인 서울 구로구 한국수출산업공단본부에서는 최근 입주업체들의 요구에 따라 매주 금요일을 「기혼여성취업의 날」로 정해 주마다 15명이상의 주부근로자들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각업체들도 소속 사원들을 상대로 주부사원의 월급 근로조건 및 환경 교통편 등에 대해 홍보활동을 펴고 있으며 아이들을 맡아주는 탁아시설까지 갖추고 주부사원들을 모으려는 업체까지 있다. 서울 관악지방노동사무소가 조사한 「구로공단내 주부근로자 현황」에 따르면 총 3백90개 입주업체 가운데 절반을 훨씬 넘는 2백20개업체가 주부사원을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로1공단의 성도섬유 총무계장 이창현씨(32)는 『올들어 생산라인에 있던 6백50명의 사원 가운데 미혼여성 1백50여명이 작업환경이 조금 나은 전자업체 등과 서비스업종으로 이직을 해 주부사원 1백여명을 모집했다』면서 『주부사원들은 미혼사원에 비해 이직률이 휠씬 낮은데다 맡은 일도 성의를 다해 앞으로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악지방노동사무소 직업안정과 박지호씨(29)는 『1년전만 해도 거의 모든 업체들이 20세안팎의 근로자들을 요구했는데 요즈음은 자격을 제한하는 경우가 드물다』면서 『앞으로 임금이 오르고 구인난이 심화되면서 주부사원들의 채용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화개장터서 “영ㆍ호남화합대행진”/해외동포들,전국돌며 갈등해소 앞장

    ◎「마음의 벽」 헐고 「다정한 이웃」으로… /“지역감정 응어리 우리가 풀자”/1천여 주민 「손에 손잡고」 합창/인접 양도군수도 참석… 「살풀이」등 흥겨운 잔치 『우리는 하나다.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타파하여 새역사를 창조하자』 주말인 16일 상오10시30분 영ㆍ호남 3개군이 만나는 경남 하동군 화개면 탑리 「화개장터」에서 영남지역 주민들과 호남지역 주민들이 서로 만나 얼싸안고 지역감정해소를 다짐했다. 국민화합대행진 해외동포협의회(회장 나수철ㆍ55)주최로 지난 14일부터 국민화합국토순례대행진을 벌이고 있는 미주동포들을 환송나온 호남주민들과 이들을 환영하는 영남지역주민들이 영ㆍ호남을 가로지르는 섬진강지류 화개장터에서 만난것이다. 양쪽 주민들이 얼싸안고 반가워하는 모습을 보고 미주동포 박영창할아버지(75ㆍ재미 이북5도민 회장)는 눈물을 글썽인채 이들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 박할아버지는 『지난날의 우리역사는 동방예의지국으로 너와 나 이웃과 이웃을,지역과 지역을 편가르지 않고 한겨레 한핏줄로 오순도순 살아왔으며 일제하에서는 하나가 되어 조국의 독립과 자유쟁취를 위해 일본에 항거했다』고 말하고 『그런데 지금은 잘못된 정치에서 비롯된 지역감정에 얽매여 국력을 소모하고 있으며 이를 허무는 것만이 세계속의 한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명영민씨(36ㆍLA웨스트체스트거주ㆍ노드롭항공직원)를 따라 행진에 참가한 명씨의 아들 명케니군(9)는 『나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이 고향인 대한의 아들입니다. 어른들이 지역감정을 타파하고 화합해 자라나는 우리들에게 조국도 민족도 하나라는 것을 보여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좁은 나라안에서 지역으로 갈려 아웅다웅 다투고 있는 것을 보다 못한 해외동포들이 전국을 돌며 친척과 주민들에게 화합을 권유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는 국민화합대행진 해외동포협의회 나회장은 『지구촌 곳곳에서 해빙의 무드를 타고 동서가 화합하고 있는데 유독 우리 조국에서만 골깊은 반목과 편견 질시,그리고 차별적 적대감 등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 가슴 아프다』며 지역감정해소를 호소했다. 전남 강진출신인 차종환씨(55ㆍUCLA대교수)는 『세계속의 한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를 지역감정으로 무산시키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해외동포들이 나섰다』며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이 영남사람들에게 소개하느라 바빴다. 지난14일 제주도를 출발해 오는23일 서울까지 전국 10개 도시를 순례하는 이번 대행진에는 9살 어린이에서 75세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 지역이 고향인 미주동포 47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이들 47명은 4백70만 해외동포들을 상징하고 있다. 5일마다 한번씩 열리는 장날인 이날 1천여명의 양쪽 주민들과 해외동포들은 한데 어울려 흥겨운 사물놀이와 살풀이 굿판을 벌이고 막걸리잔을 나누며 2시간동안 흥겨운 「만남의 잔치」를 벌인 뒤 「손에 손잡고」를 합창하면서 해외동포들을 다음 행선지인 부산으로 떠나 보냈다. 이날 장터에는 정영하동군수와 김완기구례군수도 나와 화합을 다짐하는 굳은 악수를 나누어 동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하동이 고향인 정군수가 김군수에게 『오늘 우리들의 만남이 지역감정 해소의 견인차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하자 김군수도 『이같은 만남이 발전하면 멀잖아 북한주민들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해외동포들의 주선으로 영ㆍ호남이 만난 화개장터는 경남 하동군과 전남 구례군ㆍ광양군이 맞닿는 교통의 요충지로 예부터 양쪽 주민들이 이곳을 중심으로 일상생활과 애환을 함께 나누고 있는 곳이다. 화개면 주민 1천여가구중 절반정도가 혼사 등으로 호남과 인연을 맺고 있으며 중학교가 없는 구례군의 양전면과 광양군 다압면의 학생 20여명이 강건너 화개중학교에 다니고 있다.
  • 노대통령 아들 재헌군/「동방」 회장딸과 약혼

    노태우대통령의 가족 친지들은 노대통령의 아들 재헌군(25)과 동방유량 신명수회장의 딸 정화양(22)의 결혼을 위한 양가 상견례를 21일 하오 청와대에서 만찬형식으로 가졌다. 재헌군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도미했다가 석사장교로 군에 입대,6개월간 복무하고 최근 제대했으며 정화양은 서울대 음대 기악과 4학년에 재학중이다. 두사람은 6월말쯤 결혼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청와대측은 재헌군과 정화양이 재헌군의 대학재학시절 서로 사귄 사이이며 그동안 양가 부모들이 한번도 만난 적이 없어 한달여 남은 혼사를 앞두고 이날 상견례를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원주택 1만2천가구 건립/삼성,7년근속 무주택자에 공급

    삼성그룹은 93년까지 3천억원을 들여 모두 1만2천가구의 아파트를 지어 무주택근로자에게 공급키로 했다. 삼성은 13일 서울 및 지방의 사업장 인접지역 12만평에 20평안팎의 아파트 1만2천가구를 지어 사원들에게 건설비만으로 분양ㆍ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또 주택구입자금중 50%만 본인부담으로 하고 나머지 50%는 회사 및 금융기관융자로 충당케 할 계획이다. 입주자격은 무주택 기혼사원으로 7년이상 근속자중 부양가족이 많은 사원을 우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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