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혼사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시인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동성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정당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해변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98
  • 한국역사연구회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내

    ◎조선시대/식사를 「조석」으로 부른 까닭은?/아침·저녁 하루 두끼… 점심은 국수·다과로/신분따른 담뱃대 길이·신문고 얽힌 얘기 『조선시대 사람들은 하루 두 끼를 먹는 것이 보통이었다.그러므로 식사를 조석이라 불렀다.18세기 후반 이덕무는 「청장관전서」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침 저녁으로 5홉(지금의 1.5홉)을 먹으니 하루에 한 되를 먹는 셈이라고 했다.본래 「점심」이란 중국의 스님들이 새벽이나 저녁 공양전에 문자 그대로 「뱃속에 점을 찍을 정도로」 간단히 먹는 음식을 가리키는 말이었다.조선시대 궁중에서도 아침,저녁에는 「수라」를 올리고 낮에는 간단하게 국수나 다과로 「낮것」을 차렸다』 한국역사연구회(회장 안병욱)는 조선시대 사람들의 구체적인 생활상을 소개한 역사교양서「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도서출판 청년사·전2권)를 펴냈다.43명의 소장사학자들이 공동집필한 이 책은 「조선시대에도 이혼을 했을까」「담뱃대의 길이는 신분에 비례한다」「백성들이 정말 신문고를 두드릴 수 있었는가」 등 소제목이암시하듯 조선시대 사회·경제·문화·정치 전반의 실상을 이야기체로 흥미롭게 풀어 전해준다. 우리나라에서 담배는 임진왜란 직후인 16세기말∼17세기초 일본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그런 까닭에 초기의 담뱃대 역시 일본의 양식을 따라 담배통이 작고 설대도 짧았다.그러나 18세기 들어서는 김홍도의 풍속화에서 보듯 담배통이 커진 장죽이 이미 유행했음을 알 수 있다.또 담뱃대의 길이는 신분의 차이를 나타내 길이가 긴 장죽은 양반층이,짧은 곰방대는 상민층이 주로 이용했다.장죽의 경우 혼자 담배통에 불을 붙이기가 쉽지 않아 시중드는 하인이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또 백성들이 왕에게 직접 호소할 수 있도록 마련한 신문고의 사용자는 엉뚱하게도 서울에 사는 전현직 관리들이 대부분이었다고 밝힌다.지나치게 복잡한 절차로 인해 정작 힘없는 백성이 신문고를 이용하기는 실제로 불가능했으며,다만 역모와 관련된 사안의 경우에만 곧바로 신문고를 두드릴 수 있었다는 것.16세기 들어 왕이 거둥하는 길가에서 시끄럽게 징을 쳐 이목을 끈 뒤 억울함을 호소하는 이른바 「격쟁」이 자주 일어난 것은 신문고의 구실이 얼마나 허울뿐이었는가를 반증하는 예라는 게 이 책의 설명이다. 아내가 불효나 음행등 일곱가지 잘못을 저질렀을 경우 쫓아내도록 한 칠거지악의 유교 관습대로라면 조선시대 여성들은 매일 이혼의 공포에 시달리지 않았을까.이에 대해 이 책은 조선시대엔 국가가 제도적으로 이혼을 막았기 때문에 일부 서민층을 제외하고 실제 이혼사례는 거의 없었다고 답한다.그 논거는 바로 당시 팽배한 「정절 이데올로기」에서 찾을 수 있다.남편이 죽은 뒤까지 정절을 지키자니 재혼이 금지될 수밖에 없었고,재혼을 할 수 없는 사회에서 이혼녀가 양산된다는 것은 곧 사회문제가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러나 서민들은 양반에 비해 이혼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웠다.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때 부부가 서로 마주앉아 사정을 말하고 서로 응낙한 뒤 이혼하는 「사정파의」나 칼로 웃옷 자락을 베어 그 조각을 상대방에게 줘 이혼의 표지로 삼는 「할급휴서」 등이 서민들이 흔히 사용한 이혼방법이었다. 이 책은 이밖에 「향약은 지방자치의 원형이었을까」 「농민이 두레를 만든 까닭」 「궁궐의 뒷간」 「판소리는 과연 민중예술이었나」 「조선시대의 술과 주막」 등 다양한 영역을 다루어 대의 역사적 맥락을 속속들이 엿보게 한다.〈김종면 기자〉
  • 국회의원들 왜 이러나(사설)

    국민들은 그저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다.선량들의 지각없는 호화쇼핑설이 머리를 치더니 이번엔 비행기까지 띄워 축하쇼를 벌인 의원 아드님의 호화판결혼식이 마음을 허탈하게 만든다.지금이 어느 때인가.경제가 어렵다고 해서 정부가 국민에게 허리띠를 졸라매자고 호소하고 있는 처지가 아닌가.고통분담을 솔선수범해야 할 사회지도층이 이렇게 흥청망청하는 추태로 위화감을 조성해도 되는건지,정말 분노가 치민다. 기관이나 단체의 체육행사도 아닌 사사로운 혼사를 시청잔디구장에서 수천명의 하객을 초청하여 치렀다니 그 맹랑한 발상에 혀를 차지 않을수 없다.불안한 민생은 눈꼽만치도 생각하지않은 공인의식의 부재를 개탄한다.그 장본인이 노조위원장 출신이라는 사실은 우리를 더욱 서글프게 만든다. 우리는 국회의원의 호화·사치행위를 헌법과 국회법등에 어긋나는 위법행위와 다름없다고 본다.헌법 제44조는 『국회의원은 청렴의 의무가 있다』고 천명하고 있다.접수대가 축의금을 내려는 하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면 그 의원의 청렴도는 짐작할만 하다.국회법 제25조에 규정된 의원으로서의 「품위유지의 의무」를 얼마나 지켰는지도 불문가지일 것이다. 지난 91년에 제정·선포된 국회의원 윤리실천규범은 제12조에서 『국회의원은…허례허식행위를 금지하는 가정의례에 관한 법률을 성실히 준수하고…근검절약하는 생활을 실천해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또 국회의원 윤리강령은 『…청렴하고 검소한 생활을 솔선수범하고…모든 공사행위에 관하여…분명한 책임을 진다』고 선언하고 있다. 호화결혼식이니,호화쇼핑이니 하는 소동이 일어날 때마다 제도보완 운운하는건 얼빠진 소리다.제도는 다 돼 있다.문제는 실천의지다.우리가 의원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특별한게 아니다.법과 강령에 명문으로 규정된대로 청렴하고 근검절약을 솔선수범하라는 것이다.그렇지 못하면 책임을 지라는 것이다.
  • 사회문화연구원 혼례문화 세미나… 이문웅 교수 주제발표

    ◎과다혼수는 부모의 과시욕/자녀들 독립심 기르는데도 방해… 자립 도와야 사단법인 한국사회문화연구원은 16일 하오 3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혼례문화 그 문제점과 대안」이란 주제의 공개토론회를 가졌다.서울대 인류학과 이문웅 교수의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본 한국의 혼례문화」란 주제발표문를 간추려본다. 요즘 전문 예식장에서의 혼례식에서는 전통사회에서와 같은 잔치분위기를 찾아보기 힘들다.성혼의식보다는 기념사진을 촬영하는데 시간이 더 길고 하객들은 축의금을 내고 방명록에 기록을 남기는데 더 신경을 쓴다.정성스러운 대접을 기대하기 어렵다.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는 혼례비용이 5천만원을 상회할 것이란 통계자료는 지나친 혼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정성이 중요하던 전통 혼수예절과 달리 현대의 혼수예절은 사치와 낭비풍조에 바탕을 두고 있다. 지나친 혼수의 폐단은 단지 신부측에서 마련하는 예물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근래에는 거의 지참금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아마도 이것은 우리사회가 활발한 사회·경제적인 발전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권력층이나 부유층에 새로 진입한 사람들이 자신의 지위를 내세우고 싶어하거나 유능하다고 판단되는 청년을 사위로 삼기 위한 책으로 등장한 풍조인 것 같다. 누구라도 일단 자녀의 혼사에 임해서는 「허리가 휘청해진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혼수는 이제 심각한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다.특히 딸을 가진 부모에게는 경제적 부담이 커 「딸을 서넛 가지면 살림이 거덜난다」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을 정도에 이르렀다. 이러한 혼수풍속은 우리사회의 자녀 양육 양식이 자녀의 독립심을 길러주기보다는 복종과 순종의 도리만을 강조해 온 것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자녀를 새장속에 가두어 놓고 키우는 식으로 부모중심으로 모든 것을 주기만 하려는 태도가 지배적인 것이다.살림을 축내면서까지 자식들에게 과다한 혼수를 마련해서 완벽한 살림을 차려주어야 안심하게 되는 풍습이 부모들의 일반적인 풍조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제 혼인 당사자간에 또는 두 가족 사이에 주고받는 예물이 사회·경제적인 지위의척도가 되는 사회는 불식되어야 한다.평생 낄 것으로 약속하는 결혼반지가 다이아몬드의 크기로 그 사람의 지위를 평가하는 풍조는 이제 버려야 할 때가 온 것이 아닐까. 젊은이에게 완벽한 살림을 차려주는 일은 그들의 독립심을 길러주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방해하는 셈이다.젊은이가 자기 발로 일어서게 내버려두고 옆에서 격려해주는 사회가 바람직한 사회가 아닐까.더 좋은 살림은 자기들 스스로 마련하도록 옆에서 격려해주는 부모상이 하루속히 정립되어야 한다. 14금 반지(이것마저도 어려운 사람이 있겠지만)를 끼고도 자랑할 수 있는 사회,굵직한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었다면 「얼마나 못나서 저런 정도의 보석을 끼어야 행세할 수 있을까」라는 식으로 간주되는 사회가 와야 우리의 혼례문화도 본래의 취지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기성세대에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그러나 젊은이들에게는 한번 기대해 볼만하지 않을까.
  • 「조선족」과 사기(외언내언)

    옛날 월남파병때의 일이다.우리 병사들이 현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이공시내에 일단의 「사기」전력을 가진 한국인들이 먼저 진주해 있어서 놀랐다는 이야기를 들은 일이 있다.그들의 수법이 너무나 새롭고 교묘해서 그 머리가 아깝기도 했었다. 그런 현상은 미국에서도,남미·일본에서도 벌어졌으며 개방된 러시아에서도 생겼다.중국의 조선족 사이에서라고 안 생길리가 없다.최근의 「새마을 연수」를 미끼로 한 사기는 그런 것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그중에서도 단수가 높아보인다.「새마을운동」은 우리가 종주권을 가진,국제수출의 개혁운동이다.그래서 숱한 나라들에서 숱한 사람들이 배워가고 그렇게 전파되는 일에 공을 들인다.그런 종목을 사기수법의 소재로 개발한 솜씨가 과연 놀랍다. 다만 최근의 조선족 사기가 유난히 우리 마음을 어둡게 하는 것은 선상반란으로 소중한 한국인과 외국인 일꾼들을 잔혹하게 결딴낸 살생극이 생각났기 때문이다.이 사건은 언필칭 한핏줄들이 이렇게 잔인하게 대하도록 원한에 사무치게 한 일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에 몸이 오그라드는 듯한 절망을 느끼게 한 것이었다. 실제로 그들의 선상난동은 증오심에 가득찬 악인의 보복극처럼 보이는 대목이 많다.한약 몇가지 들고 인심좋은 동포친척을 찾아나섰다가 올데갈데없이 되어 덕수궁앞에서 난전을 벌였던 조선족 동포,품팔이로 번돈을 「네다바이」당하고 오도가도 못해 한뎃잠을 자던 남편,남의집살이하듯 일하다가 폭행을 당해 가족에게로 돌아갈 수 없어진 주부 등 온갖 수법의 사기피해들이 줄줄이 이어지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결혼사기니 밀입국 도주,불량식품 반입같은 것으로 고국의 동포를 골탕먹이는 조선족도 예사롭게 되었다.이 범죄의 구상무역같은 악순환이 동족간에 이어지는 현상이 가슴아프다.먼저 이역의 동족을 찾아가 애를 먹이는 사기꾼들부터 어디 다른 별로 추방해 버렸으면 좋겠다.
  • 일 민족주의 부활을 경계한다(박화진 칼럼)

    『근대 일본사의 일관된 목표는 일본민족의 우월의식을 바탕으로한 아시아 제패였다.도쿠가와 막부 말기에는 「아시아 연대」로,메이지 시대에는 「대아시아주의」로,그리고 쇼와 시대엔 「동아연맹­대동아 공영권」이란 모습으로 나타났다.이름만 다를뿐 그것은 일본이 지배하는 아시아 건설이었고 일본의 번영을 위한 아시아의 희생을 의미하고 있었다.그리고 그러한 목표의 추구가 결국 2차대전으로 이어졌고 수많은 아시아인과 일본인의 희생을 가져오는 좌절의 결과를 낳았다』 일본 근대정치사를 연구하고 있는 저명한 국제정치학자의 「일본의 국가주의」란 저서에서 내리고 있는 결론이다. 다시 8월이고 우리에게는 광복절이지만 일본에게는 패전기념일인 51번째의 「8·15」를 맞으면서 점점더 공공연해지고 노골화되고 있는 일본민족주의 부활을 상징하는 총리·각료 및 정치인들의 야스쿠니(정국)신사 참배및 종군위안부 대응,극우파의 독도영유주장 한국대사관 자동차테러 그리고 계속되는 각종 망언소동 등을 보면서 다시 한번 되새기고 음미하게 되는의미심장한 지적이 아닐수 없다. 야스쿠니(정국)신사는 무엇이며 우리와 중국등 아시아 이웃들의 격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왜 일본총리를 비롯한 일부 각료·정치인들은 해마다 기어이 그곳을 참배하려드는 것인가.야스쿠니신사는 도쿄중심가에 자리잡고 있으며 2백50여만명의 일본전몰자 위패가 안치된 말하자면 일본국립묘지와 같은 곳이다.메이지 유신 이듬해인 1869년 「초혼사」란 이름으로 문을 열었으며 야스쿠니신사로 개명된 것은 그 10년 뒤로 「국사로 죽은자」를 이곳에 합사하기 시작해 지금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져야 할 일본총리및 각료들의 참배가 아닌가.그런데도 해마다 이웃나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치고 문제가 되는것은 그것이 갖는 상징적 의미와 배후에 숨겨진 불순한 의도 때문이다. 야스쿠니신사에는 도조 히데키(동조영기)를 비롯 군국일본을 주도하고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으며 패전후 연합군 전범재판에 회부되어 단죄당한 7명의 A급전범 위패도 지난 78년부터 합사되어 있다.현직총리나 각료가이곳을 참배한다는 것은 곧 군국일본의 침략전쟁을 공인하고 그 주모자들을 추도·추앙하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독일의 경우와 비교한다면 히틀러와 나치스를 공인하고 추모·추앙하는 것과 같은 꼴이다. 특히 48년 처형 당하기전 45년에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던 도조는 군국주의 일본이 범한 과오와 지은 죄과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의 사죄나 반성도 없이 다음과같은 독기어린 유서를 남긴 인물이다.『일본은 힘이 모자라 졌을 뿐이다.나는 이 사실을 인정한다.하지만 영미국인 당신들은 원자탄으로 죄없는 무수한 비전투원을 죽였다.나는 이 사실을 고발하지 않을수 없다.일본국민은 힘이 모자라 졌지만 조국은 불멸이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일본은 앞으로 다시 일어날 것이다』 아시아를 위한다는 구실로 한반도를 식민지화하고 중국을 침략했는가 하면 그를 통해 확립한 아시아패권을 지키기위해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켜 아시아에 참을수 없는 재난과 희생을 강요한 일제는 전혀 잘못이 없다는 너무도 당당하고 오만한 자세가 아닌가.그러한 그의 78년야스쿠니신사 합사는 「사실상의 사면」을 의미하는 것이었으며 총리와 각료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곧 그들 전범과 그들의 생각,그들이 이끈 군국주의 일본에 대한 참배요 공인이며 「공식사면」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일본총리와 각료의 끈질긴 야스쿠니신사 참배노력은 입만 열면 사죄를 하고 곧바로 망언으로 그것을 뒤집는 오늘의 일본도 결국은 지난날의 군국주의·제국주의를 내심으로는 결코 잘못된 과오로 생각지 않고 있으며 도조가 지적한 것처럼 힘이 모자랐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행동의 증거라 할수 있다.과거를 잘못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은 언제든지 다시 그러한 행동을 되풀이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동안의 모든 행동이나 정황증거로 미루어 일본은 정치·군사대국화와 새로운 아시아지배의 패권추구를 지향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그것은 이제 어느 누구도 어쩔수없는 방향으로 보인다.구미의 장벽에 막혀 탈구입아로 돌아선 일본은 다시한번 아시아를 기반으로 51년전의 좌절을 설욕해보려 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를 갖게한다.이미 중국과의 아시아 패권경쟁은 시작된 조짐이다.우리에게도 냉전시대의 자유우방은 아닌 느낌을 주고있다.일본민족주의에 희생당한 구한말의 비극을 되풀이않고 우리와 아시아의 21세기 평화와 번영을 지킬수 있기 위해 무엇보다 긴요한 것은 오로지 정확한 일본파악과 부국강병의 빈틈없는 자강노력임을 명심해야 할것이다.총리·각료 등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 최근 일본이 보이고있는 변화는 그것을 일깨우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할것이다.
  • 농촌 공동화(압록강 2천리:35)

    ◎돈벌러… 장가 가러… “탈농촌” 거센 바람/심양 인력시장 하루 700∼800명 몰려 북새통/부녀자가 70% 이상… 일자리 없어 술집으로도/“한국행” 유혹에 이혼후 사기당한 유부녀도 수두룩 중국에서 최근 실시한 인구조사통계에 따르면 갓 태어난 아이에서부터 19살까지의 유아와 청소년의 남녀비례는 1백7대 1백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20년 후에는 신부감이 1천5백86만명이 모자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이미 신부의 부족현상은 심각해서 떠꺼머리로 늙어가는 총각이 많은 판이라서 이같은 예측은 더욱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요령성 관전현 보산촌에는 장가갈 나이가 된 총각은 18명이나 되었다.그런데 처녀는 7명뿐이어서 그냥 두고만 보다가는 거달날 것이 뻔해서 총각들의 안달이 대단했다.정작 떡줄 사람은 처녀쪽이다.그러나 처녀들은 총각 보기를 소가 개 쳐다보듯 하니 연이 닿을 리 만무했다. 관전현 하로하조선족진 천구촌에서 만난 한 노총각이 좀은 늙어 보여 나이를 물어보았다. 『15년이면 환갑이외다』라는 대답을 듣고 해도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총각 인품이 잘 나면 장가를 든 시대도 분명히 있었다.그런 세월이 변하여 80년대 들어서는 인품과 돈을 겸비하여 장가를 들었다.그러나 90년대에 와서는 시골총각 제아무리 인품 좋고 돈 많아도 총각신세 못면하는 세월이 되었다. 요령성 개원시 교외 조선족 한 마을에서는 요즘 6년동안 장가를 든 총각이 하나도 없어서 신생아 출산도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마을은 계획출산모범촌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에서는 농촌 노총각 장가보내는 운동이 일어나 중국 조선족 처녀를 데려가나 중국에는 아직 그런 근력이 없다. 굳이 비하하여 말하면 수출만 하는꼴이 되었지만,달가운 현상은 아닌 것이다. 더러 압록강이나 두만강 건너 북한 처녀와 눈이 맞아 몰래 신부로 맞아온다는 소문도 있으나 확인하지는 못했다. 이런 경우 중·조국경협약에 따라 위법이어서 여자는 추방되어야 한다.그래서 숨어 살게 마련이고,그 삶 자체도 뜨거운 부뚜막에 오른 메뚜기마냥 안절부절 못할 수밖에 없다.아이를 낳아도 호적에 못오르는 것은 물론이다. ○6년간 혼사 한건없어 길림성 집안시 양수조선족진은 압록강유역에 자리하여 강 건너가 바로 북한땅이다.이 조선족진 민족사무원 송창철(36)씨는 농담처럼 한 마디를 던졌다.그런데 서글픈 생각이 들어 농담을 듣고도 웃음이 나지 않았다. 『조선촌을 돌다보면 촌장들이 희한한 요구를 하디요. 대부금보다 더 시급한 것이 있다는 겁네다.무엇이냐고 물어보면 강 건너에서 처녀 한 트럭만 실어오라는 거디요.별을 봐야디 별을 따고 밭이 있어야 씨를 뿌릴 텐데 어디다 씨를 뿌리느냐는 겁네다. 씨앗 한번 못티우고 쭉정이가 되는 총각들이 불쌍해서 하는 말이디요』 농촌경제를 움직이는 것도 젊은 부녀자와 처녀다. 이들이 도시로 진출하거나 한국으로 가서 벌어오는 돈이 주수입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요령성 개원시 소구사촌 조선족마을의 경우 2백3가구가 살고 있는데 2백30명의 부녀자가 한국에 다녀왔거나 체류중이다. 그래서 처녀는 물론이고 30대 부녀자도 거의 자취를 감추어버렸다. 중국 농촌에서 경작할 농토가 모자라 도시로 나와 품팔이를 하는 사람을일러 민공이라 한다.그러나 조선족의 이농은 민공과는 성격이 다르다. 농토가 없어서가 아니라 땅을 버리고 무작정 도시로 떠나기 때문이다.요령성 개원시 양목임자향 신흥촌에서는 1백50가구 가운데 50가구가 도시나 한국으로 떠났다. 그 농촌의 빈자리는 한족이 메워 조선족마을의 민족성분이 큰 변화를 겪었다.심양시 서탑거리(서탑가) 조선족백화점 뒷골목 러시아공원쪽에는 매일 조선족 노무시장이 열리고 있다.동북3성에서 몰려온 7백∼8백명의 조선족이 새벽부터 북새통을 이루었다.70%이상은 여성이고 그 나머지가 남성이다.요즘은 사정이 조금씩 달라져 남성 구직자가 늘어나는 추세. ○북한처녀 신부로 맞아 노무시장에서 만난 한 조선족청년은 도시로 나온 심정을 솔직히 고백했다. 『계집애는 눈 씻고 보아도 없디요. 병신 내놓고는 다가 고향을 떠났으니 있을 리 만무합네다. 그래서리 장가는 고사하고 연애질 할 상대도 없단 말입네다.생각다 못해 심양을 찾은 거디요. 돈보다 참한 색씨 하나 만나면 다시들어갈 작정이우다. 뜻대로 될는지…』 노무시장에서 일자리를 기다리는 남성은 대개 음식점이나 술집 심부름꾼이고 작이고 더러는 한국에서 진출한 기업체 막노동꾼으로 팔려나간다. 여성은 나이만 젊으면 술집 접대부가 되었다. 심양시의 한족노무시장에 나온 한족은 거의가 기능직종을 택했다.이를테면 미장공.목공. 선반공이 대종을 이루어 조선족의 취업성향과 대비되었다. 그렇다고 일자리가 금방 손에 잡히는 것은 아니었다. 한달을 실히 넘기는 사람도 허다했다.이들 구직자는 서탑거리 근처에 몰려 10∼20명씩 셋방을 얻어 살고 있다. 그러다보면 주머니는 이내 비었으나 여성은 생활이 좀 유리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꾸리는 심양시 조선족 예술관 무도장에 나가다 보면 일자리 아닌 일자리가 생겨 한밤 내내 합숙소로 돌아오지 않는 여성도 있다는 것이다. 심양시 소가둔구의 어느 술집에서 아가씨로 일하는 송여인(29)은 유부녀였다.요령성 신빈현 농촌에 있는 친정집에 딸을 떼어 맡기고 도시로 나온 사연을 털어놓았다. 『시집을 가서 식당을 냈댔습니다.그런데 빚만 지고 말았디요.빚을 갚자면 한국으로 들어가는 수밖에….위장결혼으로 한국에 갈 요량으로 가짜이혼까지 했는데 그만 사기를 당했디 뭡네까.고리채로 얻은 이자가 한달에 8백원씩 나갑네다.그래서리 술집에 온 것이디요』 ○유흥업소 진출 많아 압록강유역 모든 술집에서는 손님 요구에 따라 아가씨가 자리를 함께 할수 있다.식당이자 노래방이기도 하고,무도장 기능까지 갖춘 영업장이 바로 압록강유역의 술집이다.아가씨에게 돌아가는 팁은 보통 1백원선이다.매음은 불법이지만 일단 밖으로 나가면 따로 곱절은 더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술자리에서만도 한달에 3천∼4천원의 수입을 올리는 아가씨도 있다.그럼에도 종당에는 빈 털터리가 된다.자본주의물결은 소비를 부추기기 때문이다. 중국의 개혁개방은 분명한 변화를 가져왔다. 여성은 지나간 시대의 어머니가 밟던 길을 걷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유로워지고 부유하게 살겠다는 꿈을 꾸었다.그리고 도시는 젊은 여성을 유혹했다. 연해지구와 같은 잘 사는 농촌은 압록강유역 조선족농촌과는 달랐다. 도시 처녀가 농촌으로 시집을 온다는 것이다.처녀는 날아간 꾀꼴새요,총각은 나무에서 떨어진 송충이 꼴이 된 압록강유역 농촌의 오늘이 서글프다 아니할 수 없다.
  • 「시집가는 날」 3만관객에 폭소 선물/연극 공연 이모저모

    ◎휴일 가족들로 초만원… 해학·풍자에 매료/“전통문화 발전 큰 몫”… 남원춘향제 백로 서울신문사와 LG전자가 전통문화 계승·발전을 위해 마련한 국립극단 연극 「시집가는 날」 초청공연이 24일 하오 8시 전북 남원시 광한루원 완월정 특설무대에서 열려 3만여 관객으로부터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시집가는 날」은 옛날 양반계층의 위선과 횡포를 신랄하게 풍자한 작품으로 국립극단원의 수준높은 연기력이 돋보여 춘향제의 여러 행사 가운데 압권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객은 특히 풍자와 해학이 주류를 이루는 내용 가운데 돈을 들여 겨우 양반이 된 맹진사가 자신의 딸 혼사를 앞두고 드러내는 이중적인 태도에 한숨을 짓거나 폭소를 터뜨리며 열광했다. 이날 공연에는 이종률 국회사무총장,이정규 남원시장,조찬형 국회국민회의당선자(남원),장덕상 서울신문사 감사 등 각계 많은 인사가 참석,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이 열린 완월정 특설무대 앞에는 연극이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 60∼70대 할아버지·할머니가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연극이시작되기를 기다렸다.때마침 「부처님 오신 날」과 겹친 휴일이어서 부모의 손을 잡고 따라온 어린이로 초만원을 이뤘다. ○…연극은 건너마을 양반댁 아들과 혼인을 성사시켰다며 한껏 거드름을 피는 맹진사가 등장함으로써 막이 올랐다. 그러나 며칠 후 사위될 사람이 다리를 쓰지 못하는 장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맹진사가 자신의 딸 대신 몸종인 이쁜이를 시집보내기로 계략을 세우자 관객은 못내 안타까운 듯 여기저기서 한숨을 지으며 분노를 터뜨렸다. ○…그러나 결혼식 당일 인물이 훤칠한 신랑이 두 다리가 멀쩡한 채로 등장하는 것을 이상히 여긴 맹진사가 신랑을 그자리에서 걸어보게 하고 팔다리 여기저기를 만져보다가 결국 기절하는 장면에 이르자 관객은 일제히 폭소를 터뜨리며 환호성을 올렸다. ○…한편 이날 맹진사의 부인으로 출연한 원로여성연극인 백성희씨(71)는 『그동안 수많은 무대에 올라봤지만 이번 공연처럼 관객의 호응과 분위기가 좋은 무대는 없었다』며 활짝 웃었다. ○…윤기호 춘향제전위원장은 『서울신문사가 지난 90년부터 남원춘향제에 변사또행렬·전라감사행렬·방자놀이·뮤지컬성춘향 등 많은 문화행사를 지원함으로써 춘향제가 세계속의 제전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고 주최측에 고마움을 표시했다.〈남원=조승진 기자〉
  • “배우자 부당대우” 이혼 급증/20%가 폭력·술주정·멸시등 이유

    ◎작년 6쌍 결혼,1쌍이 “결별” 한꼴 지난 해의 이혼신고는 7만3천2백14건이다.반면 혼인신고는 40만3천7백11건이다.6쌍이 결혼하는 동안 1쌍이 이혼하는 셈이다. 20% 이상은 폭력,술주정,배우자 멸시 등 부당한 대우를 이유로 갈라섰다.반면 배우자의 부정 때문에 이혼하는 비율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다. 30대에 이혼하는 부부가 가장 많고 결혼 후 2∼5년 사이의 이혼율이 높다. 법원행정처가 17일 발표한 사법연감에 따르면 협의 이혼이 5만8천8백48건이고,나머지 1만4천3백71건은 재판을 거쳐 이혼했다. 전국의 1심 법원에 접수된 이혼사건 가운데 조사가 가능한 2만3천6백92건을 분석한 결과,이혼의 원인은 부정행위가 42%로 가장 많았다. 배우자에 대한 부당행위가 20.5%,무관심과 냉대,늦은 귀가 16.9%,3년 이상 생사불명 7%,존속에 대한 부당한 대우 6%였다. 94년에는 부정행위가 44.9%,부당행위가 19%,무관심과 냉대 17.4%,3년 이상 생사불명이 7%,직계 존속에 대한 부당한 대우가 5%,기타가 6.6%였다. 연령별로는 남녀 모두 30대,20대,40대,50대의 순이다.학력별로는 남녀 모두 고등학교,중학교,대학교,초등학교,무학,대학원,외국 유학 등의 순이다.자녀는 2명을 둔 부부가 가장 많았다. 남자의 직업은 상업,회사원,무직,노무자,자유업,종업원,농어업 등의 순이다.〈박홍기 기자〉
  • 남원서 「시집가는 날」 공연/서울신문·LG전자 국립극단 초청

    ◎24일 춘향제 행사 특설무대 올려 국악의 고장 남원으로 국립극단의 현대희극 「시집가는 날」을 보러오세요. 오는 24일 하오 8시 제66회 남원춘향제가 열리는 전북 남원 광한루원내 완월정 특설무대에 국립극단의 「시집가는 날」이 오를 예정이어서 지역주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 무대는 서울신문과 LG전자가 지방의 전통축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초청한 것으로 춘향문화선양회가 주관하고 축제이벤트가 기획을 맡았다. 「시집가는 날」은 우리나라 현대희극의 백미로,우리의 전통적인 정서와 향기가 듬뿍 배어있는 작품.주인공 맹진사가 돈으로 양반벼슬을 산 후 지체있는 집안과의 혼인으로 신분상승과 권력획득을 노려 딸의 혼사를 추진하다가 사위가 절름발이라는 소문에 딸대신 몸종 이쁜이를 신부로 교체하나 혼례날 멀쩡한 신랑이 등장하면서 맹진사가 절망한다는 해학적인 내용이다. 김상열씨가 연출을 맡았고 정상철(맹진사) 백성희(한씨) 장민호(문중어른) 한희정(이쁜이) 이소향(갑분)씨 등 국립극단 단원 30여명이 무대에 올라 남원춘향제의잔치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는 각오다.
  • 전문 재판부 늘고 있다/무역분쟁 등 사건 다양화 대비

    ◎지재권 전담부 등 올 21개 신설 법원이 전문화되고 있다.복잡 다양해지는 사건을 심판하기 위해 전문화의 필요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14일 서울가정법원에 부부중 한 명이 외국인인 경우의 이혼사건을 도맡는 「섭외 가사사건 전문재판부」를 다음달에 설치키로 했다. 지금도 서울고법과 전국 지방법원 등에 64개의 「전문재판부」가 있다.올들어 새로 설치한 전문재판부도 21개나 된다. 서울고법은 국제거래·지적재산권·의료 사건을 다루는,서울지법에는 건설과 언론 사건의 전문재판부가 있다.부산지법에도 국제거래·지적소유권·노동·의료 사건만 맡는 재판부가 신설됐다. 전문재판부의 분야는 토지수용이나 노동 및 산업재해에서부터 국제 거래·외국인 근로자 사건·지적재산권,공해·언론·건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대법원은 서울가정법원에 「섭외 가사사건」 전문재판부를 설치키로 한 이유를 『국제간 인적교류가 늘어나는데 따라 내·외국인간의 이혼청구 사건이 해마다 증가하며,준거법의 적용이나 증거조사 등 어려운 법률문제가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재판부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대법원은 소속 판사를 최소 2년동안 인사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선고한 판결과 대법원 판례,참고문헌 등은 유형별로 컴퓨터에 저장해 인수·인계토록 하고 있다. 앞으로 주요 판결을 모아 하급심 판결집도 발간할 계획이다.재판부도 수시로 세미나를 갖고 전문지식과 경험을 얻고 있다. 서울지법의 국제거래 재판부의 경우 국제거래·상사조정 실무위원회를 발족해 매달 한차례씩 토론회를 갖는다. 대법원은 또 특허청·변리사회 등 전문가들로 「조정위원회」를 구성,조정을 통한 분쟁해결도 적극 활성화할 방침이다.〈박홍기 기자〉
  • 조선족여성 상대 신종 결혼사기/흑룡강성 최진숙씨 서울신문에 호소

    ◎한인이 위장서류결혼뒤 알선료만 챙겨 중국 흑룡강성 해림시에 사는 조선족 최진숙씨(42·여)는 한국에 취업하려고 위장결혼을 했다가 돈만 뜯긴 딱한 사정을 24일 서울신문사에 편지로 호소했다.이른바 코리안 드림의 피해자다. 최씨는 남편과 사별하자 그동안 진 빚을 갚기 위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한국행을 결심했다.인민학교 교사직도 그만두었다. 한국행 비자를 받으려면 친·인척의 초청이 있어야 한다.초청자가 없는 조선족으로선 한국인과 결혼하는 것이 지름길이다. 수소문 끝에 한국 국적의 위장결혼 브로커 전명선씨를 만나 박기화씨(42)를 소개받았다.박씨는 한국의 호적 등 결혼에 필요한 서류를 지니고 있었다.지난해 8월 중국 당국에 박씨와 결혼한 것처럼 신고했다. 어렵게 빌린 중국돈 4만1천위안(4백10만원)을 전씨에게 알선료로 주었다.중국의 교사 월급이 3백위안이므로 무척 큰 돈이다.한국에 가기만 하면 모두 갚을 것으로 확신했다. 그러나 함께 한국으로 가기로 한 날 공항에는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그 뒤로도 영영 무소식이었다. 빚에 쫓기자 멀리 떨어진 언니 집으로 숨었다.매달 5%씩 이자는 불어난다.박씨가 나타나지 않아 이혼도 할 수 없게 됐다. 취업알선 사기범들에 당한 대표적 케이스다.위장결혼으로 국내에 취업한 조선족 여성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중국에서 위장결혼을 알선해 주고 돈만 챙겨 달아나는 수법이다.국내 입국까지 책임지던 종전에 비해 보다 악랄해진 것이다. 경찰청의 인터폴 관계자는 『최근 이같은 정보들을 접수,현지 대사관을 통해 피해자를 파악 중이며 중국 공안당국과의 공조수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김경운 기자〉
  • 부끄러운 결혼문화/오석홍 서울대교수·행정학(서울광장)

    인간사회에는 문화가 있다.문화는 인간생활의 원활한 운행을 가능하게 한다.결혼식은 문화의 일부이다.그런데 우리의 결혼식문화는 우리네 삶을 원활하게 하고 보람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힘들고 피곤하게 한다.결혼절차는 혼돈과 문화 지체에 빠져있어 그것을 문화라고 부르기조차 민망하다. 우리 결혼풍속은 전래적인 미풍양속도 아니고 새시대에 적합한 문화적 행사도 아니다.헌 것도 아니고 새 것도 아니며,우리것도 아니고 남의 것도 아니다.그런 가운데 모두가 불편을 겪고 있다.결혼을 한다는 것은 사람이 탄생하고 죽는 일과 함께 인생에 있어 3대 중요 사건인데 그에 관한 문화를 이맛살이 찌푸러지게 방치해 둔 우리의 처지가 한심하다. 눈에 거슬리는 결혼식 풍경의 사례로 여기서 말하려는 것은 물론 일부의 문제다.그러나 그 일부의 문제가 결혼식문화를 타락시키는 주범이며 광범한 파급효과와 전시효과를 지닌다. 이끗과 권력을 주고받는 정략결혼까지는 아니더라도 남녀의 애정은 간데 없고 이른바 조건만을 따지는 혼사에서는 혼수문제가 시끄럽게될 수밖에 없다.혼수의 분량을 놓고 벌이는 아귀다툼에서부터 우리의 부끄러운 결혼문화는 시작된다.혼수가 적다고 아내를 때려 골병을 들이는 자들까지 있다니 말세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결혼식을 앞두고 벌어지는 통과의례는 「함팔기」이다.사주단자 보내는 일이 돈 뜯어내는 깡패들의 행패처럼 변질되어 경사스러운 행사를 멍들게 한다.함지기가 돈을 밟고 걷는 야만적 행태는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함값 시비 때문에 신부가 투신자살했다는 보도까지 나오기에 이르렀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까지 뿌려대는 결혼식 청첩장은 공해다.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혼주로부터 청첩장을 받은 일이 적지 않다.권문세가의 혼사에 구름처럼 모여든 하객군중과 그로 인한 교통마비를 보면 역겹다. 결혼식날 예식장 풍경도 어색하고 낭비적이다.예식장의 바가지상혼은 이미 전설적이다.예식장 주변의 씀씀이가 날이 갈수록 낭비적으로 되어간다.아주 식탁을 차려 하객들을 앉히고 그 앞에서 결혼식을 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돈많은 사람들이 흔히 그렇게 한다.의식의 정중함,경건함은 찾을 길이 없다. 의식을 진행하는 주례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다.종교적 의식에서 성직자들의 집전으로 강복을 받는 것은 문제될 수 없다.그러나 일반예식장에서 사회자 말고 주례가 따로 있어야 하고 그의 연설을 들어야 하는지 반성해볼 일이다. 주례 세우기에 얽힌 이야기들도 쓴웃음을 자아낸다.혼주의 신분과 위세를 과시하기 위해 「높은 분」을 주례로 모시는 경쟁을 벌인다.다른 한편으로 야박해진 인심은 주례를 노동자로 취급하는 경향을 낳고 있다.예전의 주례 모시기와는 영 다른 것이다.결혼식에 의미를 부여하는 상징적 역할담당자가 아니라 잠시 품을 파는 노동자처럼 거마비 봉투나 쥐어 보내는 홀대가 흔하다.그러하니 주례 해주겠다는 사람들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주례를 구하지 못해 허둥대는 젊은이들을 보면 안쓰럽고 불쌍하다. 결혼식 후 피로연은 더욱 가관이다.신랑 신부에게 온갖 해괴한 짓을 다 시켜 행사를 동물화한다.정말 망측한 일은 신부로 하여금 남자 손님들에게 술을 따르게 하고 술상머리에서 노래까지 부르게 하는 것이다.술상머리에서 술 따르고 노래하는 여자의 직업을 우리는 무엇이라 부르는가.정실부인과 술집작부를 분간하지 못하는 한심한 작태를 어찌 설명할지 난감하다. 결혼식을 인간화하는 문화 개조가 있어야겠다.기존의 피곤한 결혼식문화에 식상한 모든 국민이 개조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의례준칙과 같은 관권동원은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읍·면·동의 호적담당 공무원을 결혼주재관으로 지정하여 당사자의 결혼선서·서명·신고를 받아 결혼을 성립시키는 제도를 만들어 권장하는 일은 해볼 만하다.그런 절차 다음에 신랑 신부는 각자의 형편에 맞는 피로연을 열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위장결혼 조선족」 처리 “골치”

    ◎국적 얻은뒤 잠적… 올들어 80여병 적발/처벌 가볍고 추방할 법적근거도 없어/취업뒤 중국가족까지 초청… 사회 문제화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기 위한 조선족 교포 부녀자들의 위장 결혼을 막을 수 있는 법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사법 당국이 위장 결혼을 통해 국적을 얻은 조선족 교포들을 적발,사법처리하고 있지만 이미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이들을 추방할 법적 근거는 전혀 없다.국적법은 대한민국 남자와 결혼하면 곧바로 국적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조선족 교포들은 국적을 얻은 뒤 곧 별거하거나 잠적해 공장과 식당 등에 취업한다. 미국이나 일본의 국적을 얻기 위해 내국인이 위장 결혼하던 종전과 달리 대한민국 국적을 따려는 외국인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국내법도 개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지검은 올들어 중개인을 통해 위장 결혼한 조선족 교포 80여명을 적발했으나 법적 처리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지검 형사2부 김상봉검사는 지난달 17일과 21일 조선족 교포 민순애씨(38·여)와 문양숙씨(43·여)를 공정증서 부실기재 혐의를 적용,처음으로 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형법 228조(공정증서 원본의 불실기재)는 공정증서 원본에 허위의 사실을 기재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 국적을 박탈할 근거는 없다. 결국 조선족 교포들은 형이 확정돼도 잠시만 고생하면 국적을 취득,합법적으로 생활할 수 있다.더욱이 공정증서 부실기재죄는 집행유예가 내려지는 것이 보통이어서 구속되더라도 1∼2개월이면 풀려난다. 검찰의 관계자는 3일 『5백여만원을 써 위장 결혼,국적을 취득한 조선족 교포는 취업한 뒤 중국의 가족들마저 초청하고 있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며 『가사소송법상 혼인무효 소송의 경우 중혼일 때는 국가가 원고가 될 수 있지만 초혼일 때에는 당사자나 법정대리인,4촌 이내의 혈족만 소를 제기할 수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해외 교포와 위장 결혼한 대한민국 남자가 혼인무효 청구소송을 내 승소하면 국적을 박탈할 수 있으나,조선족 교포는 이미 중국 국적을 포기한 상황이기 때문에 무국적자로 남아외교문제로 비화될 우려마저 있다. 미국의 이민법은 외국인이 결혼사기 혐의나 2년 이내에 이혼할 때는 강제 퇴거시킬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 이혼 사유(외언내언)

    며칠전 영국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비의 「세기적 이혼」이 국내 신문에 일제히 보도됐다.남편은 대영제국의 왕위를 이을 황태자이고 부인은 금발의 맵시있는 미인이다.겉으로만 보면 누가 봐도 부러워할 이들 부부는 오랜동안의 불화와 별거로 온 세계의 관심을 끌어왔다.불화의 원인은 두 사람 모두의 불륜.남편이 먼저 외도를 했고 「나도 질세라」세자비도 외간남자의 품에 안겼다.그 사실을 국민앞에 고백한 뒤 다이애나는 오히려 국민들의 동정을 받기도 했다.『어떻게 그런 모욕을 참을 수 있느냐』는 거다. 남녀의 불륜은 인류역사의 시작부터 비롯된다.그리스 신화나 구약성서에서 간통은 끊임없이 이어진다.이스라엘의 다윗왕이 장군의 아내 밧세바를 취한 것은 3천년전 간통사건.동양최고의 미인이라는 양귀비는 당현종의 총애를 뿌리치고 우직한 장군 안록산과의 밀애로 비참한 최후를 맞았으며 결국 당나라 멸망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7개도시의 지난해 이혼사례 6천여건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배우자의 부정으로 인한 이혼사례가 2천1백62건이나 돼 아직도 33.6%를 차지한다.흥미있는 현상은 남편의 외도가 이혼사유가(47.9%)된 것보다 아내의 외도에 의한 파경(파경)이 더 높다는(52.1%)사실이다. 94년까지의 통계로는 남편의 외도에 따른 이혼이 60대 40정도로 높았다.그렇다면 최근들어 아내들의 불륜이 더 많이 저질러진다는 것일까. 아마 그럴지도 모른다.여성의 사회진출이 부쩍 늘고 경제자립이 이루어지면서 아내들의 발언권이 강해지고 있는 현실의 반영이 아닐는지.일본의 경우에도 기혼남녀 대상의 조사에서 「이혼할 수도 있다」는 공격적 응답이 남자 47%인데 비해 여성은 67%나 나왔다.이혼을 두려워하지 않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다.어떤 난관이 있어도 이를 악물고 이혼만은 모면하려 했던 우리들 어머님 세대의 인종의 미덕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여성의 경제권이 높아지면 따라서 이혼율도 올라간다.20∼30대 신세대 주부중에 3쌍중 1쌍이 이혼하고 있다니 큰일이다.
  • 아내구박 못견뎌 이혼하는 남편 많다/서울가정법원 작년이혼사례분석

    ◎93년 4쌍중 1쌍서 3쌍중 1쌍으로/아내부정으로 갈라서는 경우가 52% 8일 서울가정법원(원장 안문태)이 서울과 경기도 남양주시 등 7개 시·군의 95년도 이혼사례 6천여건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배우자의 불륜행위로 이혼한 2천1백62건 가운데 아내의 외도가 문제된 경우는 1천1백27건(52.1%)으로 남편의 외도로 인한 1천35건(47.9%)을 웃돌았다. 아내와 남편의 외도에 따른 이혼은 93년에 42 대 58,94년에 40대 60이었으나 지난해에 처음으로 비율이 역전됐다. 이처럼 아내의 외도에 따른 이혼 비율이 높아진 것은 최근 아내의 불륜이 늘고 있는 탓도 있지만 남편들이 아내의 불륜행위에 대해 상대적으로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아내들은 여전히 남편의 불륜을 상당 부분 용인하는 「전통적」 가치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이혼사유 가운데 배우자의 불륜이 차지하는 비중은 93년 41.6%,94년 38.2%,95년 33.6%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밖에 배우자가 가정생활을 잘 돌보지 않거나(악의적 유기),폭행·구박을 일삼는 행위(부당한 대우)로 갈라선 경우는 48.8%로,93년과 94년의 42%대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아내가 살림을 돌보지 않거나 남편을 구박하는 등 부당하게 대우해 이혼한 경우는 93년 25.5%,94년 27.4%에 그쳤으나 지난 해에는 32.3%를 기록,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 중 교포 위장결혼 알선 8명 구속/경찰,23명 긴급수배

    ◎위조서류로 11명 취업입국 국내에 취업을 원하는 중국교포여성들로부터 돈을 받고 위장결혼을 알선해온 위장결혼알선업자 2명과 중국교포 13명,위장결혼상대역인 한국인남자 18명 등 모두 33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수사2계는 28일 장영석(40·신한유통대표·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108),김정석씨(53·요식업·성동구 행당동 245)등 위장결혼알선업자 2명과 국내 취업을 목적으로 위장결혼한 중국교포 민순애씨(39·여·중국 요령성 개원시 노성진),돈을 받고 위장결혼한 홍광표씨(55·경비원·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등 모두 8명을 공정증서원본 부실기재 등의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경찰은 또 강성길씨(46·종업원·경기도 안양시 비산동)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구성회씨(45·무직·서울 관악구 신림동)등 23명을 수배했다. 신한유통대표 장씨는 지난해 10월 안상일씨(38·운전사·성북구 석관동 207)등 특정한 직업이 없는 한국남자 4명과 함께 중국으로 건너가 교포 김모씨(30·여·흑룡강성 목단시 예민구)등과 위장결혼을 알선,국내에 입국시켜주는 대가로 김씨로부터 7백만원을 받는 등 지금까지 모두 11쌍의 결혼을 알선해주고 6천6백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알선업자 김씨도 지난해 8월 특별한 직업이 없는 홍씨에게 『중국에 가서 가짜 결혼사진을 찍고 호적만 빌려주면 돈을 주겠다』고 꾀어 2백만원의 사례비를 준뒤 중국으로 데려가 국내취업을 원하는 민씨로부터 5백만원을 받고 위장결혼을 시키는 등 4쌍의 위장결혼을 알선하고 2천만원을 챙긴 혐의다.
  • 중국 교포여성 위장결혼 알선/호적 빌려 합법입국 “새 수법”

    ◎혼인신고뒤 「호적상 부인」에 초청장/법망 “구멍”… 유사한 사건 대비책 시급 28일 경찰에 적발된 장영석씨 등 위장결혼알선업자의 사기사건은 국내의 전문브로커와 중국 현지교포들이 짜면 얼마든지 법망을 빠져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에 사는 교포여성에게 취업시켜 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고 초청장을 보내 밀입국시킨 사기조직이 적발된 예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합법적인 「부부」를 위장해 중국교포를 입국시킨 예는 없었다.신종수법이 등장한 셈이다. 위장결혼알선업자 장씨는 국내에 취업을 원하는 중국교포여성들로부터 한사람앞에 6백50만∼7백만원씩 받고 한국남성과 실제로 결혼한 것처럼 속여 교포들의 입국을 도와줬다.장씨에게는 공정증서 부실기재죄가 적용됐다. 장씨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신한유통」이라는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이혼했거나 부인이 없는 40·50대 독신남성을 주로 소개받아 『호적을 빌려주면 중국에 10일간 공짜로 여행을 시켜주고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꾀었다.독신남성들은 관광도 하고 돈도 벌 수 있다는 장씨의 제의를 수락했다.이들은 중국으로 건너가 국내 취업을 원하는 교포여성들과 결혼사진을 함께 찍는 대가로 한사람앞에 1백50만∼4백만원씩 챙겼다. 독신남성들은 대신 중국에서 작성한 결혼증서를 갖고 입국,본적지 구청등의 「호적과」에 가서 자신의 호적에 부탁받은 중국교포여성을 부인으로 「혼인신고」를 했다.이를 근거로 중국에 있는 「호적상 부인」들에게 초청장을 보내면 교포여성들은 김포공항을 통해 합법적으로 입국했다.이때 모든 경비와 절차는 알선업자들이 맡았다. 경찰조사결과 중국교포여성들은 호적상남편을 만난뒤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기도 하지만 대부분 공항에서 잠적한 것으로 드러났다.주민등록증을 받지 않을 경우 장씨등 알선업자에게 주기로 한 나머지 1백만∼2백만원의 잔금을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이렇게 입국한 교포여성들이 2∼3년간 음식점에서 종업원등으로 일하면 한달에 80만∼90만원씩 벌어 알선료를 갚고도 몫돈을 만들어가지고 다시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수사관계자들은 『교포여성쪽에서는 서류상으로는 남편의 나라에 온 것이기 때문에 합법성을 위장할 수 있고 호적을 빌려준 남성들도 독신에다 뚜렷한 직업이 없는 무직자들이 대부분이어서 신고를 하지 않는한 적발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 성기능 장애로 늦은 귀가/“이혼사유 해당” 판결(조약돌)

    ○…남편이 성기능상의 문제로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갖지 못하고 그로 인해 술을 마시고 귀가시간이 자주 늦으면 이혼 사유가 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부산지법 가사합의부(재판장 김태우)는 정모씨(31·여)가 남편을 상대로 낸 이혼청구 소송에서 이혼을 허용하고 남편은 원고에게 위자료로 2천만원을 지급하라고 10일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남편이 성관계가 불가능한데다 이에 따른 불화,음주,늦은 귀가 때문에 가정파탄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며 이혼허용 이유를 설명했다.
  • “배우자 과소비 이혼사유 된다”/서울가정법원 판결

    배우자의 과소비 등 낭비벽도 이혼사유에 해당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단독 유병옥 판사는 21일 김모씨(36·서울 종로구 청운동)가 부인 이모씨(34)를 상대로 낸 이혼청구소송에서 『남편 김씨와 부인 이씨의 이혼을 허락한다』면서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배우자의 과소비 등 낭비벽 또한 혼인생활에 지장을 주고 가정생활에 불화를 초래하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봐야 하는 만큼 이혼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 이대생 금혼조항에 반기/대학가 화제

    ◎“결혼하면 제적” 비현실적 학칙 폐지운동/신랑·신부 공개모집… 26일 모의결혼식 『결혼식에 참여할 당찬 신부들을 모집합니다.식을 올릴 학생은 반드시 결혼할 신랑을 데리고 올 것』­이화여대 총학생회가 2학기 중점사업인 학내 제도개혁문화제 프로그램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교내에 붙인 대자보의 내용이다. 개교이래 1백9년동안이나 고수해온 학칙상의 금혼조항에 학생이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이다.이대 총학생회는 14일 「결혼한 자는 제적된다」는 학칙 28조 7항에 대한 폐지운동의 하나로 오는 20일까지 선착순으로 신랑과 신부를 모집,26일 성대한 모의결혼식을 갖기로 했다. 학생이 모의결혼식을 열기로 한 것은 사실상 결혼을 한 뒤에도 혼인신고를 미루고 결혼사실을 숨기고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매년 늘고 있어 비현실적인데다 전근대적인 학칙을 개정해야 한다는 학내의 목소리가 차츰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총학생회는 대자보를 통해 『조혼으로 교육의 기회를 포기하는 여성이 많던 시절에 생긴 금혼학칙이 이제는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려는 여성을 오히려 옭아매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모의결혼식은 상징적인 행사로 이화여대의 권위주의에 정면 도전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자보가 교내 곳곳에 나붙자 총학생회 사무실에는 학생의 문의전화가 쇄도,뜨거운 관심을 실감하게 했다.주최측은 결혼을 약속한 예비신랑 신부가 이번 행사에 대거 참석,축제분위기 속에서 「떳떳한」 결혼식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