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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광장] 역사박물관 만들자

    개인이건 국가이건 민족이건 과거가 있고 현재가 있고 미래가 있게 마련이다.이 과거,현재,미래를 연결하는 고리는역사이다.별안간 돌출하는 현재나 미래는 없다.과거에 뿌리를 두고 현재를 살며,현재를 바탕으로 미래를 설계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를 발전시키고 미래의 번영을 기하기 위해서는 과거와의 연계가 중요하다.그러기에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하지 않는가.과거는 우리의 마음의 고향이요경험이요 자산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과거는 현재의 모체요 자양분이다.과거 없는현재는 없고 현재 없는 미래는 없다.따라서 현재의 우리의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미래의 번영을 약속받기 위해서는 역사를 도외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 때문에 나라마다 역사박물관을 만들어 그 나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중앙뿐 아니라 지방에도 그 나름대로의 역사박물관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지금 우린 어떤가.국립중앙박물관과 지방박물관이있기는 하다.그러나 이들 박물관은 고고·미술 유물 전시에 치우쳐 있다.설립 초기부터고고·미술 전공자들이 박물관을 운영해 왔기 때문이다.따라서 한국에는 역사박물관은 없는 셈이다.5,000년의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용산가족공원 자리에 국립중앙박물관을 새로 짓고 있다.역사박물관을 지어야 한다는 요구가 성화같이 일어나자이 박물관에 역사실을 신설하기로 한 모양이다.그런데 역사실·고고학실·미술실을 따로 두다 보니 중복되는 부분이많다.시비가 분분하다. 특히 역사실과 고고실은 더욱 고대 부분의 중첩이 심해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 당혹스러운 점이 많다.고고 유물을 역사실의 앞부분에 붙이기도 그렇고,섞어서 하자니 중첩이 심해진다.아예 고고·역사·미술을 합쳐 시대별로 전시하자는 의견도 있다. 이렇게 어려운 점이 있을 바에야 지금의 박물관은 그대로두고 역사박물관을 신설하는 것이 현명하다.언제고 역사박물관을 만들어야 할 바에야 지금 아예 독립시키는 것이 효율적이다.중도에 역사박물관을 만들기 위해 유물을 빼내는혼란을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요즈음 일본 교과서 왜곡문제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있다.우리의 역사관이 오죽 시원치 않았으면 일본이 이처럼 깔볼 수 있을까.진작부터 역사박물관을 두어 우리의 역사관을 분명히 정리해 두었더라면 국민의 역사의식도 분명해지고 우리의 정체성도 확립되어 있을 것이다.일본이 역사를 왜곡한다고 해서 우왕좌왕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일본 역사교과서의 왜곡을 학술적으로 대처하기도 해야겠지만 역사박물관을 통해 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박물관에는 많은 일본학생들이 찾아와 관람한다.책으로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으로 보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그러니 차제에 국립박물관과 별도로 역사박물관을 새로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문화민족으로서의 자부심도 고취하고대외적으로 우리 역사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길이기 때문이다.돈이 많이 든다거나 유물 수집의 어려운 점이 있을 수도 있다.그러나 국가와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돈이 들더라도 힘이 들더라도 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 200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올해를 한국방문의 해로 설정하기도 했다.그런데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각지에 흩어진 문화유적을 보여주기도 해야겠지만 이를 총체적으로 정리한 역사박물관을 보여주는 것이효과적이지 않겠는가. 역사박물관뿐 아니라 지자체에서 각종 테마박물관을 만들어 보여주고 우리의 삶을 진솔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이는 관광자원으로서도 훌륭하고 문화민족으로서의 자긍심도 높이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길이다. 다시 한번 역사박물관의 신설을 촉구하는 바이다. 이 성 무 국사편찬위 위원장
  • 회계장부 미제출땐, 세금 15% 더 낸다

    올해부터 수입금액이 일정규모 이상인 사업자가 소득세를신고할 때 세법에서 인정하는 회계장부를 제출하지 않을경우 세금을 종전보다 15%이상 더 내야 한다. 국세청은 11일 “오는 5월중 소득세 신고시 세법상 인정받을 수 있는 회계장부인 대차대조표나 손익계산서를 제출하지 않고 소득금액을 추산해 신고하는 사업자는 세부담이 늘어난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소득세 신고시 회계장부미제출 사업자에 대해 표준소득률에 가산율을 적용하는 업종별 소득금액 기준을 조정했다. 축산업과 수렵업,임업,어업,광업,도·소매업,부동산매매업,산림업종은 3억원이상으로 조정됐다. 제조업과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건설업,숙박 및 음식업종 등은 1억5,000만원 이상으로 변경됐다.부동산 임대업과 교육서비스업,보건업,가사서비스업은 7,500만원 이상으로 조정됐다. 예를 들면 연간 매출금액이 3억원인 과일도매업자(4인가족 기준)가 관할세무서에 소득세 신고시 회계장부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을 경우 종전에는 세금으로 110만4,000원을 냈지만,올해부터는 이보다 16.3%가 늘어난 128만4,000원을 내게된다. 관계자는 “표준소득률에 가산율을 적용하는 업종별 수입금액 기준을 조정한 것은 소득세법상의 다른 수입금액 업종과 동일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납세자의 혼란은물론 세무행정의 비능률을 방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설명했다. 올해 소득세 신고대상 사업자는 140만명으로 이 가운데회계장부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사업자는 19.2%인 27만명이다. 박선화기자 pshnoq@
  • ‘물’로 달리는 車 왜 탄압받았나?

    1979년 뉴질랜드의 아치 블루라는 발명가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물을 연료로 해 ℓ당 40㎞를 달리는 자동차 엔진을 발명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상하게도 얼마 후 연구가중단됐다. 1996년 호주에서 물로 움직이는 또 다른 자동차가 발명됐으나 발명자는 잡지와 인터뷰한 뒤 협박에 시달렸다.발명품의판매는 물론 대중매체에 글도 싣지 말라는 것이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조나단 에이센은 ‘탄압받는 과학자들과그들의 발견’(서율택 옮김,전2권, 양문 펴냄)에서 천재 과학자들의 발명과 발견이 이윤과 권력을 추구하는 기득권세력들에 의해 탄압받고 은폐된 역사를 파헤쳤다. 대체의학과 독립과학자,대체에너지원에 대한 제도권 과학의탄압 사례를 심층 분석했다. 청정하고 안전하며 풍부한 대체에너지 개발이 불가능하지않지만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독점적 지위를 누리던 전력회사와 석유회사들이 종말을 맞게 되기 때문에 진전을 보지못한다는 주장이다.UFO(미확인비행물체)및 외계인 문제와관련,미국 정부가 사회·종교·정치제도의 혼란을 방지하기위해 예민한 정보를 세심하게 검열하고 조율하며 깊이 관여한다는 내용도 소개한다. 저자는 탄압신드롬의 본질이 체제 내에서 권력을 갖고 일정한 몫을 누리는 사람들이 탄압을 용인한다는 사실이라며,진실을 말하는 진정한 힘을 강조한다. 김주혁기자
  • 임시국회 기선잡기 신경전 치열

    2일 개회된 임시국회가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여야 간에“밀리지 않겠다”는 힘의 논리가 팽팽하다.민주당은 표대결 불사를 호언하며 소속 의원들에게 본회의 기간 출국금지령을 내렸고,한나라당은 쟁점 현안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 “대화로 문제를 풀겠지만 끝내 합의가 안되면표결로 처리하는 단호한 자세가 필요하다” 이상수(李相洙)총무가 2일 의원총회에서 한 이 말은 이번 국회에 임하는민주당의 태도를 웅변한다. 민국당의 가세로 3당 공조체제와 국회 과반수 의석(137석)을 갖춘 민주당은 이번 국회에서 주요 입법들을 반드시매듭짓겠다는 방침이다.구체적으로는 국가인권위원회법·반부패기본법·돈세탁방지법 등 개혁 3법과 민주유공자예우법·약사법 등이다.논란을 빚고 있는 약사법은 이미 상임위(보건복지위)를 통과한 상태인 만큼 바로 본회의에 수정안을 제출해 처리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정치공세 차원에서 건강보험 재정위기와 현대건설 특혜 시비,3·26 개각 등을 빌미로 쉽사리법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을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표결처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이를 위해 민주당은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20일과 26∼30일 절대 국회를 비우지 말도록 2일 소속 의원들에게 엄명을 내렸다.상임위별로 출석상황도 매일 점검할 계획이다.이 총무는 의원총회에서 “여당 의원들의 출석률이 낮아 장관들이 상임위 답변 때 위축된다고 한다”며 특히 9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에 전원 출석할 것을 당부했다. ■한나라당 한바탕 격전에 대비,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전열을 정비하는 모습이다.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정 파국이나 정국 경색이 오더라도 강경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전의를 다졌다.정 총무는 “3당 공조체제인 여당은 수의 힘으로 돈세탁방지법·인권법·약사법 등 민감한 안건을 처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중진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반드시 지키면서 수적 우세로 무리하게 밀어붙이는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대통령의국정 파탄과 개각 실패를 국민에게 알리고,국정 혼란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분발을 촉구했다.한나라당은 현대사태,건강보험 재정위기,공교육 붕괴,언론사세무조사,실업,외교 혼선 등을 도마에 올릴 방침이다.한나라당은 3·26 개각과 관련,대정부질문과 상임위 활동에서 인사청문회 수준으로 일문일답식 공세를 벌여 개각의비전문성과 나눠먹기식 행태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 [다가오는 시베리아] (4)한국기업 뿌리 내리기

    [하바로프스크·파르티잔스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하바로프스크시 중심가 무라비요부 아무르스키 거리의 시영백화점 1층.고급 가죽옷,모피옷 차림의 러시아인들이 한국산 TV,VCD재생기,전자레인지 등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고있다. 하바로프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러시아 지역의 주요 도시엔 한국산 전자제품들이 일본산을 누르고 최고의판매율을 자랑한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광희(李光熙)블라디보스토크 관장은 “한국산의 점유율이 극동러시아전체 시장의 절반을 넘는다”고 자랑했다. 옛 소련 붕괴후 90년대 초반까지 혼란스럽던 과도기에 “안정성이 없다”며 일본기업들은 떠났지만,한국은 위험을무릅쓰고 달려든 덕분이라고 삼성전자 노세권 과장은 분석했다.생산공장 건설 등 대기업들은 본격 투자를 주저하고있지만 높은 마진 때문에 판매시장으로서는 매력이 높다. 국내의 비싼 인건비 압박에 설 곳을 잃은 중소제조업체들도 러시아 땅에서 활로를 찾았다.봉제업은 한국과 가까운거리,싼 인건비에 힘입어 뿌리내리기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연해주 일대에 한국기업 투자액은 3,000만달러.22개 업체가 진출,1만3,000여명의 러시아인에게 일자리를 주고 있다. 연해주 남동부 시골 소도시 파르티잔스크.블라디보스토크에서 7시간 남짓 거리인 이 곳의 한국투자 봉제업체 코러스도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회사 입구에는 러시아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휘날렸고 직원들을 출퇴근시키는 버스가 늘어서 있었다.작업장에는 금발의 30·40대 러시아여성 500여명이 원단을 자르거나 재봉질을 하고 있었고,이들의 손을 거친 원단은 ‘갭(GAP)’,‘올드 네이비’(OldNavy) 등 미국상표의 셔츠나 스웨터로 바뀌어 나오고 있었다. 전체 직원은 1,600명.생산품 전량을 미국,캐나다에 수출한다.지난해 매출액은 3,300만달러.1998년 설립 때부터 상주하고 있는 주인하(朱仁河) 상무는 “품질에 대해 미국바이어들도 만족해하고 생산성도 필리핀의 90% 수준”이라고 말했다. 주 상무는 성공 비결을 “관청 관계자들과의 원만한 인간관계,현지 종업원의 사고방식 존중 등 현지화”라고 강조했다.러시아인들은 낮은 문맹률에 교육·문화수준이 높고손재주가 좋지만 자존심이 강하고 간섭에 민감하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한국인 직원이 11명에 불과한 것도 작업감독까지 ‘러시안’인 현지화 방침 때문이었다.주 상무는 “생산비용의 27%가 세금과 공과금일 정도로 세금이 높다는 것을 투자자들은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용원들에게는 월 2,300∼2,500루블(11만원 상당)을 주지만 국민연금,주택기금들을 포함하면 1인당 인건비는 15만원 수준이다.러시아 현지공장 운영의 어려움 중 하나는 공해방지법 등 관련법이 잘 정비돼 있는데 비해 법 집행은자의적이라는 점.한 봉제공장 관계자는 “현지 정부 당국자들과 원만한 관계를 갖지 못해 공해방지법,근로법 등을법대로 적용받아 벌금을 내고 도산한 한국기업도 있다”고 말했다.다국적기업 필립스사가 노보시비르스크에 1,000만달러를 들여 설립한 브라운관 공장이 실패한 것도 근로자와의 친화,현지법에 대한 적응미숙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있다.지난해 말 ‘한국 봉제업체들이 열악한 근로환경에임금착취까지 한다’는현지언론의 무고성 집중보도로 봉체업체 대표들과 영사관이 ‘진화’에 나선 일도 현지화의 어려움을 말해준다. 중소 가공 투자업체들이 항구에 가까운 연해주 남단에 몰려 있지만 중소 무역업체들은 자원이 풍부한 극동 각 곳에 퍼져 있다.하바로프스크에서 고철,목재를 수입하는 조창호(趙昌浩) C&S코리아 사장은 “모호한 법 규정,잦은 법개정,법 규정과 적용의 괴리,통관기간 지연 등이 사업의장애지만 마진이 높아 매력적인 곳”이라면서 “법치보다인치요소가 강하다는 점에 적응해야 살아 남는다”고 지적했다. 하바로프스크 엠제이무역의 정길주(鄭吉柱) 사장은 “단순무역에서 점차 1차상품을 현지에서 가공해 수출하는 추세”라며 “지난해 말부터 현지 금융기관에서 대출도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제도적으로 안정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광활한 토지를 이용한 영농투자도 시도되고 있다.고합은 우수리스크지역 등에서 대두농사를 하고 있고,국제농업개발원(원장 李秉華)은 북·러 국경지대인 하산군에 사슴농장 등을 운영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준비 중이다. swlee@. *北의 외화벌이 현장. [하바로프스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하바로프스크 시중심에서 아무르강을 따라 외각으로 10분 거리인 공업구로 들어서면 북한의 ‘원동 임업대표부’가 나온다. 러시아 극동지방의 벌목공 관리,목재 수출입 등을 담당하고 비자 관리 등 영사관 역할도 하는 북한 극동지역 거점중 하나다.1.000평은 넘어보이는 넓은 장방형 건물의 일부는 러시아 가구회사에 임대된 상태였다.가구회사 직원은“최근엔 사람들의 출입이 뜸한 편”이라고 귀띔했다.‘김정일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받들어 나가자’ ‘오늘 아닌내일을 위해서 살자’는 구호 현수막이 건물 곳곳에 걸려있었다.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지만 극동러시아 지역에 7,000명 가량의 북한 벌목공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블라디보스토크 등 연해주에 파견된 건설노무자도 매년 3,000명 가량 된다는 현지 한국인들의 설명이다.어부들도 1,000여명 파견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한국인 기업인은 “지난해 겨울,사무실 보수공사를 하는데 근로자 차림의 북한사람들이 불쑥 찾아와서 미장과 목수일을 자신들에게 줄 수 없겠느냐고요구했다”고 경험담을 전했다.그는 “북한이 외화벌이를위해 러시아 기업과 일정 인원의 송출을 공식 계약하지만정해진 인력 외의 노무자들을 파견,이들이 스스로 외화벌이를 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90년대 후반 2만여명 수준이던 벌목공들은 대폭 줄어든상태.이 가운데 해마다 수십명씩의 벌목공과 노무자들이러시아에서 근무지를 벗어나 탈북자가 된다고 나홋카의 한 목회자는 말했다.‘김○○.60년 10월생.함북 어림군 조림사업소 소속.하바로프스크 임업대표부 사업소 및 원동임업대표부 건설중대 소속…’.한글과 러시아어로 된 몇몇 탈북자 수배전단이 북·러 국경지대 역사 게시판에 사진과함께 붙어 있었다. 하바로프스크 교외에서 만난 한 벌목공 출신 탈북자는 “벌목공 생활도 북한보다 지내는 것이 낫지만 우연히 한국소식을 듣고 동경한 데다 감시원들과 갈등이 생겨 근무지를 벗어나 시베리아 일대를 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해주 주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측의 요청이 있어 어쩔수 없이 탈북자를 체포해 북으로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북·러 관계가 진전되면서 올해 북한 벌목공 등 외화벌이꾼들이 대폭 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인천공항·구제역 내게 맡겨라””

    “인천국제공항과 구제역은 내가 맡는다.” 이한동(李漢東)총리가 인천국제공항과 구제역문제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국정을 총괄하는 자리에 있는 총리이긴 하지만 이 두 문제를 챙기는 마음 가짐이 각별하다.움직임도 부산하다. 이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역할 분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김 대통령은 지난주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이 총리에게 “의약분업과 실업·교육문제는 장기적 문제이니 우선 인천공항과 구제역문제를 총리가 책임지고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건강보험 재정 파탄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데 신공항문제와 구제역 파문까지 확산된다면 걷잡을 수 없는 국정 혼란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이 때문에 이 총리는 매일 아침 두 현안에 관해 맹정주(孟廷柱)경제조정관의 일일보고를 듣는 등 치밀하게 챙기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광우병은 별문제가 없지만 구제역은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이 총리의 생각이다.이 달만 해도 구제역문제 해결을 위한 행보는 세 번이나 된다. 28일 농협중앙회에서 구제역 재발 방지를 위한 전국 시·군 기관장회의를 주재하며 “구제역 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앞서 22일에는 경기도 파주시 구제역 방역 현장을 다녀왔다.지난 20일에도 구제역 방역대책회의를 열고 전국 142개 가축시장의 한시적 폐쇄 등 범 정부 차원의 대응 방침을 마련했다. 29일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도 마찬가지다.이 달 들어 네 번의 행사를 직접 챙겼다.1주일에 한번꼴인 셈이다. 지난 5일 인천공항 현장을 순시한 데 이어 27일 공항측에 알리지도 않고 불시에 기습 방문했다.같은날 인천국제공항철도 기공식에도 참석했다. 16일에는 관련 부처 장관들을 모두 모아놓고 인천국제공항 최종 점검회의를 열어 일각에서 제기하는 개항 연기론에쐐기를 박았다.이 총리는 최근 사석에서 “사소한 문제를일부에서 너무 침소봉대한다”면서 “인천국제공항은 민족의 대역사이며,개항 이후에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경쟁 상대인 일본의 간사이공항 사장마저 인천국제공항의 웅장함에 무척 놀라는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꽃과 함께 봄을 활짝 열어보자

    ‘꽃과 함께 봄을 맞으세요’ 봄을 맞아 어린이대공원과 응봉산 등에서 봄꽃축제가 열린다.어린이대공원에서는 4월 6일부터 5월 13일까지 38일간 벚꽃,목련 등 각종 봄꽃을 선보이며 다양한 볼거리 및즐길거리도 제공한다. 이 기간동안 윈드오케스트라 및 리틀엔젤스예술단 공연등 60개 행사 10회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제1회 광진가요제,시민벚꽃가요제,동물캐릭터쇼도 개최된다. 또 러시아,이탈리아 등 13개국 민속의상과 전통무용 및악기공연을 선보이는 국제민속문화예술제도 열린다.전화문의는 450-9306번으로 하면 된다. 4월 22일 오후 1시부터는 왕벚꽃이 화려한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제2회 꽃길걷기대회’가 펼쳐진다.공원 종합안내소를 출발해 동물원 정문,동물원외곽순환도로,동물위령비구간 4㎞ 구간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 전부터 고적대 및 풍물패 공연이 펼쳐지며 걷기대회후 가족노래자랑,합합댄스공연,요들송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참가비는 4인가족 기준 3,000원. 완주자에겐 기념품도 제공된다. 또 다음달 7일 오후 2부터는 응봉산 팔각정에서 성동문화원 주최로 ‘제5회 응봉산 개나리축제’가 개최된다.개나리를 소재로 한 어린이 그림그리기,글짓기대회,사진작품전등이 진행된다.문의 2290-7714. 한편 서울시는 4월 10∼23일 여의도 윤중로 주변의 혼란방지를 위해 노점상 상행위를 전면 통제한다. 지난해 윤중로는 벚꽃 개화기간중 일일평균 18만여명의시민이 찾았으나 300여개가 넘는 노점상 천막이 난립해 큰혼잡을 빚었다. 서울시는 또 시민들이 거리를 걸으면서 편하게 벚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이 기간동안 서강대교 입구∼국회의사당뒷길∼파천교 입구에 이르는 1.5㎞ 구간의 교통을 통제할계획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삐걱거리는 민주화 보상

    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및 명예회복 심의위원회(위원장李愚貞)가 삐걱거리고 있다.위원회에서 정식 의결이 되지않은 사안이 공개되고 있는가 하면 개별심사에 탈락한 인사들은 형평성 등을 제기하며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위원회가 출범할 때 위원들은 모든 회의의 비공개를 원칙으로 정했다.진행중인 사안이 공개됨으로써 오는 혼란과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기 위해 위원회 규정으로비공개를 못박았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미문화원사건과 ‘박종철·이한열 군’ 사건은 위원회에 상정되기 전의 분과위원회 심의과정에서 민주화운동으로 지정됐다는 내용이 외부에 노출됐다.관련자 여부를 심사하는 분과위에서 심의했던 사안이 마치 모든 결정이 된 것처럼 알려진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화보상 지원단 관계자는 14일 “심사중인사안이 공개되면 상당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비공개 원칙을 정했던 것은 그러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확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공개,그 결과에대해서도 책임질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개별심사에 대한 일부 인사들의 불만도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다.특정사안에 대해 누구는 인정하고 누구는 인정하지않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개별심사를 신청했다 탈락한 한 인사는 “증빙자료를 가져오라고 하는데 당시의 경황에서 자료를 챙길 여유가 있었겠냐”고 반문했다.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사안에 대해서는충분한 소명자료가 있으나 개별사안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위원회측도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자료요청이나 사건실체를 파악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없는 상태에서 위원회의 활동은 제약받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한편 14일 현재 심의위원회에서 심사한 개별사건은 총 378건으로 이 중 305건은 인정했고,73건은 기각됐다. 홍성추기자 sch8@
  • 김대통령 ‘국민과 대화’/ 질문·답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방청객들의 직접 질문 및 시민들이 인터넷으로 보낸 질문에 답했다. 김 대통령은 시종 웃음띤 얼굴로 여유있게 답변했다.구체적인 수치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 어려운 질문을 하면 어떻게 해요”라고 조크를 던지기도 했다.또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전망,“어떤 사람은 16강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하는 데저는 우리 선수들이 16강 아니라 8강,아니 우승까지 했으면좋겠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답변 도중 양복 상의 윗주머니에서 ‘메모수첩’을 꺼내 참조하는 등 ‘준비된 대통령’으서의 주도면밀함도 보여줬다. 김 대통령과 패널들이 가진 일문일답을 요약한다. ◆질문들이 그 동안 우리 사회에서 해결돼야 할 과제로 지적된 내용과 별 다르지 않다.이런 결과를 예측했나. 제가 걱정한 거나 국민이 걱정한 거나 같다는 생각이다.과거 3년에 대한 평가를 들어보면 외국에서는 IMF(국제통화기금)이나 IBRD(세계은행) 등 대체적으로 잘 했다고 평가하는 게 더 많다. 국민들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경제적 문제 외에도 4대 개혁이 좀더 빨리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평가도 있고,농촌문제·중소기업문제·교육문제에 대한 비판도있다.또 부정부패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지난해하반기부터 경기가 특히 나빠지고 있다.개혁을 좀더 신속하고 철저하게 하지 못한 데서 온 경쟁력 약화가 결국 여러 면에서 경기를 둔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정부는 이번 2월까지 일단 4대 개혁의 테두리를 잡았다.금융·기업·공공·노동부문 개혁의 테두리는 잡았다.앞으로 우리 경제는 경쟁력을 발휘하기 시작할 것이다.올 하반기부터는 이런 성과가나타날 것으로 본다. ◆올 1월과 2월 수출이 잘 되고 소비자심리가 풀리고 주가도괜찮아서 경기가 괜찮다고 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경기가 풀린다는 근거가 공적자금을 50조원 투입하고 산업은행이부실기업 회사채를 인수하면서 20조원을 푸는 약효가 나타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그 과정에서 경쟁력이 강화되지 않으면 내년에 다시 어려워질 것이다(金廣斗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김 교수 말처럼 공적자금이나 외부의 지원에만의존하면 안된다.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그것은금융·기업·공공·노동부문의 경쟁력을 세계 최고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앞으로 돈 버는 기업은 적극 지원하고 돈못버는 기업은 도태시킨 뒤 노·사·정이 협력,기업이 먼저살고 그래서 기업가와 노동자가 혜택을 보도록 해야 한다. ◆4대 개혁의 테두리를 잡았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많다.(김광두 교수) IMF는 4대 개혁을 90점으로 평가했다.IBRD 총재도 얼마 전 편지를 보내 성공적으로 평가했다.세계적신용평가회사인 피치IBCA도 성공적으로 평가한다. 4대 개혁이 완성된 것이 아니라 경제를 바로잡는 토대를 세웠다는 것이다.경쟁력 없는 금융기관이 퇴출되고,회수 가능성 없는 부실대출을 정리해서 금융기관이 ‘클린 뱅크’가 됐다.기업들도 정부가 강력히 구조조정을 하고 재무제표,소액주주 권리,사외이사 영입을 통해 투명성을 제고했다.내부자거래도 막고,오너와 중역이 민·형사 책임을 지고 있다.아직 부족하지만경쟁력이 있다. 공공부문도 한국전력의 발전분야를분리 매각하려 하고 있고,담배인삼공사와 철도청도 민영화를 추진중이다.한국중공업은 이미 매각했고 한국통신의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다만 국제적으로 노동분야가 미흡하다는 평가가있다. ◆정부는 금융기관에 대해 수익성과 함께 공익성을 강조한다.공익성을 강조하는 것은 정부의 정책금융에 협조하라는 메시지로 들린다.정부 정책에 협조하면 면책한다는 이야기도있다.기업의 경우 지난해 9월 말 현재 전체의 26.7%가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못갚고 있다.그 26.7%는 총 790조에 이르는 기업부채 가운데 350조를 부담하는 기업들이다.이 기업들은 언제 위기에 처할지 모르는 ‘폭탄’이다.금융개혁의핵심이 과거로 회귀하는 느낌이 있다.또 기업 구조조정이 제대로 됐나 하는 의문이 든다.(김광두 교수) 정부가 과거처럼금융기관에 대해 어디는 대출하고 어디는 대출하지 말라 하지 않는다.다만 중소기업 등 특별히 지원하고 보호해야 할분야에는 대출을 꺼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하라고 요청하고있다.금융기관이 정당하게 평가해서 중소기업이나 서민들에게 대출한 뒤 문제가 생기면 참작하겠다는 것이다.금융기관은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하지 신용대출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부실기업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정치권력이 봐준다든가 적당히 끌고가는 것이 아니다.문제는 금융기관이 신진대사 기능을 제대로 하는가 하는 것이다. ◆기초생활보장법에 문제가 많다.아들과 함께 살던 한 할머니가 아들이 돈 벌러 지방에 내려가 연락이 끊어졌다.하지만할머니는 대상자로 선정되지 않았다. 아들이 부양의무자이기때문이다.법을 현실에 적용하는 데 허점이 많다.보완책을 말해 달라.(사회복지사) 문제점이 많은 게 사실이다.쪽방 거주자,노숙자 등은 주민등록이 없어 혜택을 못보고 있다.특별히기초생활을 보장한 것은 어떤 경우에도 어떤 사람도 굶주리거나, 자식을 교육시키지 못하거나,의료혜택을 못받는 일이없도록 하자는 취지 때문이다. ◆기초생활보장법 행정인프라에 문제가 있다.담당과장 1명,사무관 4명이 전담한다.전달되는 과정에 문제점이 있는지 체크할 여건이 못된다.또 지방자치단체는 사업을 이해하지 못해 협조가 안된다.생산적 복지의 핵심은 자활사업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정부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金淵明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인프라 부족에 동감한다.자활사업 일거리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앞으로 더 노력하겠다. 생산적 복지는 단순한 일거리 창출이 아니라 정보화,문화콘텐츠 등 양질의 노동력을 가진 사람을 재교육해서 더 많은소득과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구직프로그램에 참여해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5개 이상취득했다.그러나 연령 제한 때문에 취업이 안된다.기업들은30세 이전을 필요로 한다.열심히 일해야 할 나이의 소외된 30대 실직자 대책이 있나.(30대 실직자)실업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정부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대졸자 2만명에게정보화교육을 시키고 있다.앞으로 2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30·40·50대 자영업 희망자는 5,000만∼1억원을 융자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예산을 짰다.정부는 기업이 실업자를 고용할 때 월급의 절반 또는 3분의 1을 지원하고 있다.실업자에게 재취업에 필요한 교육을 시키고 취업 알선에도 노력하고 있다.하지만 취업이 빨리 안되는 게 사실이다. ◆서민들은 너무나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1년 동안 가스요금이 25%나 올랐다.정부가 국민을 생각한다면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주부) 정부는 물가 안정에 최우선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해 물가를 3% 이내로 잡았다.그러나 체감물가는 더 올랐다.가스요금은 국제유가 폭등 때문이다.유가가내리면 가스값이 내리고 가스요금도 내릴 것이다.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국제적 환경 탓이다.올 상반기에는 공공요금을 동결해 물가를 억제할 방침이다.정부는 올해 물가도 3%이내로 억제할 것이다. ◆중소기업 정책을 많은 부처에서 경쟁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이 때문에 정책이 중복돼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한 부처에서 인정을 받은 기술을 다른 부처에서는 소관 부처가 다르다는 이유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여성이 운영하는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제품을 우선 구입하는 정책에 감사드린다.그러나 하부구조에서는 제대로 실행이 안되는 문제점이있다. (여성기업인) 앞으로 시정하겠다.그런 문제는 서슴지말고 정부에 제의하고 시정을 요구하기 바란다.정 필요하면청와대에 말해도 좋다. ◆수입개방에 따른 농산물 값 하락과 부채 때문에 농촌이 어렵다.부채 상환기간을 연장하고 이자율을 낮추려는 노력이있었지만,그런 조치만으로는 부채를 얻어 부채를 갚아야 한다.스스로 벌어 스스로 빚을 갚을 수 있어야 한다.농가소득증대 방안을 제시해 달라.(농업인) 농가부채를 농민들이 벌어 갚도록 하는 것이 핵심적 해결책이다.농가소득을 증대시키려면 농산물을 수출해야 한다.일본은 세계 최대의 농산물시장이다.일본의 농산물 시장규모는 올해 100억달러에 이를전망이다.그런데 우리는 8억달러밖에 수출하지 못하고 있다. 올 가을까지 구제역을 막으면 농촌에 큰 기회가 올 것으로기대된다.현재 중국·대만이 구제역 때문에 일본시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농민들이 제값을 받으려면 도시상공인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광고하고 고객과직거래해서 택배를 통해 보내야 한다. ◆우리 회사는 지난 1년간 인력의 40%에 해당하는 4,000여명이 노사 협의를 통해 직장을 떠났다.또 법적 보호장치의 사각지대에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전체의 53%에 달한다.이들은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불안에 떨고 있다.(대우전자 노조위원장) 임시고용직 문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문제와 관련이있다.비정규직도 근로기준법·의료보험 혜택에서 정규직과차별이 없도록 하고 있다.앞으로도 그런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을 처벌할 생각은 없나. 성공한 분식회계와 성공한 비자금은 무죄인가. 분식회계는아는 것은 절대로 방치하지 않는다.알면서 봐주는 일은 없다.대우그룹의 최고위급 중역이 10명 가까이 구속됐다.모두 20∼30명이 기소될 것이다.결코 노동자만 희생시킨다든가 경영자만 봐주는 일은 없다.대우 회장은 국외에 도피 중이다.검찰이 외교통상부에 요청해 소재를 파악 중이다.묵과하거나적당히 넘어가지 않을 생각이다. ◆한국의 학교교육은 뭘 하고 있나.영어·수학·과학 전부학원에서 배워야 한다.나도 월 100만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하고 있다.주변에서 캐나다로 이민을 가면 세계적 수준의 인성·기술·지식을 자녀에게 교육시킬 수 있다고 한다.그래서이민을 결정하고 올해 중 밴쿠버로 이주할 예정이다.국내에같은 생각을 갖고 떠나려는 30·40대 가장이 많다.(40대 가장) 국민 대다수는 교육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그런데 정부는 장관을 수시로 바꾸고 정책도 수시로 바꾼다.그래서 교육 일선에서는 혼란이 오고 있다.학생들은 수능을 준비하고봉사활동 점술 따느라 힘들다.선생님도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떠난 잡무가 많아 지치고 사기도 많이 떨어져 있다.교육을 개혁한다는데 무엇이 교육개혁인지 답답하다.(교사) ‘교육이민’이라는 말이 나오고 그런 말 들을 때마다 그 분들심정이 어떻겠느냐 하는 생각에 안타깝다.이래서야 나라의앞날이 문제가 아니냐는 걱정도 한다.우리나라에 초등학교는세계 일류이고 중등학교는 중류,대학교는 하류라는 말이 있다.가장 큰 원인은 교육이 산업화시대의 교육체제로부터 지식기반시대 교육체제로 바뀌지 못하는 데 있다.산업화시대에는 획일적 교육을 통해 평균적인간을 육성하는 게 필요했다.그러나 지식정보화시대에는 한 사람,한 사람의 머리에서 창의가 나와야 하고 모험도 해야 한다.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냉소와 무관심은 정치인 비리와 부정부패 때문이다.부정부패 척결을 위해서는 대통령 의지가중요하지만 강력한 법이 제정돼야 한다.부패방지법 제정이미뤄지는 이유는 무엇인가.또 대통령의 법 제정 의지는 어떤가.(회사원) 반부패기본법과 돈세탁방지법을 반드시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이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요구조건이기도 하다.공무원윤리법을 개정하는 등 법적 제도를 확실히 세우고 부정부패를 과감하게 척결하겠다. ◆언론사 세무조사를 놓고 ‘언론 길들이기’ ‘정당한 조사’니 하는 말들이 많다.조사 결과를 공개할 의향은.(金周榮소설가) 여론조사에서 국민 90% 이상이 공표해야 한다고 나온 것에 정부는 곤혹스럽다.법과 여론이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언론 길들이기’ 이야기가 나왔는데 분명히 이야기하지만 임기가 2년 남았는데 ‘언론 길들이기’를 하지 않는다.우리 언론이 정부가 한다고 마음대로 될 언론이 아니다.세무조사를 하고 불공정거래행위를 조사하지만 얼마나 자유롭게 비판하는가.언론을 길들이려면 과거 어떤 정권이 하던 식으로 비밀리에 몇 군데만 조사하지 전 언론을 조사하겠는가. 언론사가 정당하게 세금을 내는가,언론이 공정한 경쟁을 하는가 하는 문제를 조사하는 것이다.이런 문제를 조사해야 한다는 것은 국민 80% 이상,언론종사자 90% 이상이 요구하고있다.언론을 장악하려는 생각을 갖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국민들이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그 과정에서 언론 본연의 기능이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또현행 세법에는 지키기 까다로운 부분이 있다.조세행정도 잣대가 길었다 짧았다 한다.(김광두 교수) 세무당국과 공정거래위에 김 교수의 말을 전하겠다. ◆최근 진행되는 비정규직 노동자 보호를 위한 조치들이 실제로 현장에 미치느냐 하는 것을 점검해야 한다.비정규직 노동자는 85%가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적용을 못받고 있다.또의약분업은 시행 전과 후 달라진 점이 없다.항생제·주사제사용량 통계를 보면 변화가 없다.(김연명 교수) 비정규직 노동자를 최대한 보호하도록 하겠다.의약분업은 인기가 없는일이다.의사는 의사대로,약사는 약사대로,환자는 환자대로불평한다.그러나 언젠가 누구인가 해야 할 일이다.의약분업은 자리를 잡아가면 항생제와 주사제 사용이 줄고 국민 건강과 경제에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국민에게 사과할 것은 의약분업을 시작하면서 사전에 준비를 제대로 못한 점이다. ◆대북감정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김정일의 서울 답방이이루어져야 하나.국가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인터넷 질문)국민 90%가 김 위원장이 오는 것을 바란다.공산주의를지지하거나 김 위원장을 개인적으로 지지해서가 아니다.한반도의 전쟁 위협이 감소하고 평화 정착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통일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추진한다는 견해가 있다.국민이 우려하는 것은 만일 북한이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갈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또 우리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데 퍼주는것 아닌가.(대학생) 현재 통일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20년,30년 후를 내다보고 있다.전쟁을 하지 않고 화해 협력하는 게현 단계의 목표다.북한에 퍼준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북한에 준 액수는 1억8,000만달러다.과거 정권 때 2억3,000만달러에 못미친다.그것도 국회에서 통과된 예산 범위에서 주고 있다. ◆월드컵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보는가.(이규원 아나운서) 어떤 사람은 16강이 좋겠다고 하는데 우리 선수들이 16강이 아니라 8강,나아가 우승까지 했으면 한다.국민들은우리 선수들이 선전해서 주최국의 체면을 세우고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적극 성원해야 한다. ◆외국에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문화에 더 투자하는 국가가많다.혹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문화 창달을 위한 사업들이미진하고 소외될까 걱정이다.(김주영 소설가) 국민의 정부들어 처음으로 문화예산이 1%를 넘었다.문화는 이제 단순히정신적 풍요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 문화콘텐츠는 세계적으로 수천억달러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문화콘텐츠를 개발하면 우리는 크게 성공할 수 있다.경제적이익을 위해서도 문화는 적극 지원할 가치가 있다. ‘국민과의 대화’ 전체 내용은 청와대 홈페이지(www.cwd.go.kr)에 실렸음. 정리 진경호·박찬구·이지운기자 jade@
  • “국회가 개혁법안 망친다”

    약사법·자금세탁방지법·의료보호법·모성보호법 등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해온 각종 민생·개혁 법안들이 줄줄이 좌초되거나 변질·개악되는 등 제 빛을 잃어가고 있다. 입법과정에서 각 이익 집단들의 이해관계와 보·혁(保革)간이념갈등,정치권의 의지와 준비 부족 등이 표류와 개악의 주된 이유다. 무엇보다 지난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통과된 의·약분업에서 주사제를 제외하는 것을 골자로 한 약사법 개정안은오락가락한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의사 출신이거나 그가족인 의원들이 개인 이기주의에 따라 자유투표로 통과시킴으로써 의약분업의 원칙을 크게 훼손했다는 지적이다. 이기주의는 정당도 예외가 아니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약사법 개정안이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자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 자유투표(크로스보팅)로 처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당론을 정할 경우 의사회 또는 약사회의 극심한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모두 책임정당을 부르짖으면서도 정작 민감한현안에 있어서는 책임을 회피하려는 단면을 보여준 셈이다. 교원임면권을 학교장에게 환원할 목적으로 여야 개혁파 의원들이 마련한 사립학교법 개정안도 사학(私學)들의 집중 로비와 당내 의사 결정과정에서 반대에 부딪혀 좌초될 처지다. 이와 함께 부유층의 재산 해외도피와 국제범죄 자금의 돈세탁 등을 방지하기 위한 자금세탁방지법의 처리 역시 이번 임시국회에서 무산됐다.법안 성안과정에서 여야가 불법 정치자금뿐 아니라 탈세에 대해서도 예외를 인정하고,정보보고 기관의 범위를 축소하려 한 시도들은 법정신을 실종시키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신인도가 떨어지고 2단계 외환자유화 조치도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또 산모의 출산 휴가를 90일로 늘리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모성보호 관련 3법,통신비밀보호법,의료보호법 등도 정치권의 이해관계와 의원 개인 이기주의,집단이기주의 등으로 당분간 입법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이같은 민생법안의표류는 단순한 입법 실패를 넘어 기존법의 ‘불복종 운동’등 사회 혼란을 부채질하고,국회와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를잃게 할 수도 있다는점에서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통제장치 마련을 정치권에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시민감시국장은 23일 “명분이 있는 개혁입법도 처리가 지연되면 누더기가 되고 개혁에 대한절망감만 불러일으킨다”면서 “이 경우 개혁 자체를 신뢰할수 없는 문제가 생겨 신뢰 공황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질타했다.그러면서 “이는 정권에 대한 신뢰도 문제로 이어지고 개혁의 용두사미는 역사적 평가와도 관련될 것”이라고경고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복수노조·전임자 무급 유보 안팎

    올 노동계를 뒤흔들 ‘뇌관’이 사실상 제거됐다. 핵심 현안으로 꼽혔던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금지와 복수노조 허용 문제가 내년 시행에서 5년 유예로 결정됐다.9일 노사정위원회 본회의에서 최종합의를 보았다. ◆의미=이날 전격합의에 따라 정부의 4대부문 구조조정 추진과 맞물려 첨예한 갈등이 예상됐던 노사관계는 상당부분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관련법 제정 이후 4년간을 허비하고 손쉬운 ‘봉합’의 길을 택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국제노동기구(ILO)가 9번이나 강력히 권고한 것을 받아들여 시행을 결정한 만큼 대외신인도 하락과 함께 ‘노동 후진국’이란 이미지 탈피도향후 과제로 남아있다. ◆합의 배경=노동계와 재계의 명분과 실리가 맞아 떨어진 ‘빅딜’이란 시각이다.노동계는 전임자 임금금지가 현실화될경우 노조 존립자체가 흔들린다는 위기감 속에서 규정 삭제를 강력히 요구해왔다.재계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 아래법규정 불가를 외치며 정면충돌로 치달았던 사안이다. 복수노조 허용문제는 보다 미묘하다.재계는 복수노조에따른 노·노 갈등과 단체교섭 혼란방지를 위해 교섭창구의 단일화를 요구해 왔다.노동계도 내심 노조 난립에 따른 기득권 약화를 걱정해왔다. 따라서 경영계는 노조 전임자 임금 카드를 양보하는 대신복수노조 허용 유보라는 실리를 챙기는 선에서 서로의 이해관계를 조정했다는 분석이다. 근로시간 단축문제와 관련,장영철(張永喆) 노사정위원장은“가급적 상반기 안에 합의하겠다”고 밝혔지만 노사간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최종 타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노동계 반응=한국노총는 웃고 민노총은 반발했다.이남순(李南淳) 한국노총 위원장은 “미흡하지만 고난에 찬 결단”이라며 일단 환영의 뜻을 보였다. 반면 민노총 단병호(段炳浩)위원장은 “복수노조 허용 유보는 원칙적으로 노동자의 단결권을 제한하는 것이며 이달 말로 시한이 정해진 근로시간 단축 논의도 사실상 실종됐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하지만 대세는 이미 결정된 상황이라 ‘찻잔 속 폭풍’에 그칠 가능성이 적지않다는 지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아찔했던 ‘JAL機 충돌 위기’

    불과 10m 차이로 677명의 생사가 갈렸다.31일 오후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야이즈(燒津)시 부근의 고도 약 1만m 상공에서 발생한 JAL(일본항공) 여객기 끼리의 공중충돌 모면사고는 말그대로 위기일발 상황이었다.두 비행기가 가장 가깝게 접근했을 때의 고도 차는 불과 10m.수평 거리는 제로(0)였다.일순간에 677명의 목숨을 앗아갈 뻔했던대형 참사를 그야말로 간발의 차이로 피한 것이다.항공기 교행 중 수직 또는 수평거리가 200m만 차이나도 ‘니어미스(near miss,스치기사고)’라고 해서 중대한 사고로 간주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사고는 희생자가 없었을 뿐 공중 충돌이나 다름없다. ◆상대 항공기 육안 확인 31일 오후 3시54분.승객 411명,승무원 16명을 태우고 도쿄 하네다(羽田)공항을 출발,오키나와(沖繩)로 향하던 JAL 907편 보잉 747-400기의 좌석벨트 표시등이 꺼지고 승무원들의 기내 서비스가 시작됐다.같은 시각.한국 부산을 출발,나리타(成田)공항을 향해 비행하던 JAL 958편 DC 10기(승객 237명,승무원 13명)는 착륙 준비에 들어갔다.907편은 약74㎞,958편은 23㎞ 앞에서 서로의 비행기를 양쪽 조종사가 육안으로 확인했다. ◆관제탑의 헷갈린 편명 호출 이 시각,국토교통성의 도쿄 항공교통관제부에서는 경력 3년차의 남성 관제관(26)이 교관인 여성 관제관(32)의 지휘를 받아 실무 훈련차 두 비행기를 레이더로 추적하고 있었다. 3시54분 25초.두 JAL기의 접근을 발견한 남성 관제관이 907편에 “지금 당장 하강하라”고 무선 지시를 내렸다.동시에 958편에는 완만히 우측으로 선회하라고 지시했다.그러나 958편은 응답하지 않았다. 여성 관제관이 무선에 끼여 들어 “957편 지금 당장 하강하라”고 거듭 지시했다.그러나 편명을 잘못 호출,두 비행기에서 응답이 없었다. 관제요원들은 다급해졌다.여성 관제관은 다시 “907편 상승하라”고지시했다. ◆일촉즉발 상황 이런 사이 두 JAL기의 접근은 계속됐다.3시55분 20초.907편에 충돌방지 장치가 작동했다.여성 관제관은 다시 “908편”이라고 편명을 잘못 불러 혼란이 가중됐다.907편에 이어 958편도 충돌방지장치가 작동했다고 관제탑에 보고했다.상황은점점 긴박해졌다. 56분부터 3분간.충돌 직전 상황에서 조종사들이 교신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인 듯 두 비행기와 관제탑과의 교신은 없었다.907편 기장은오른쪽에서 다가오는 958편을 보면서 (‘상승하라’는 여성 관제관의지시와는 달리) 기체를 급강하시켰다.907편 기내는 음식물을 운반하는 카터가 천정을 향해 날아갈 정도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비행기 추락의 공포가 한동안 승객들을 짓눌렀고 기체 급강하 과정에서 42명이 부상했다. 958편 기장은 일단 시작했던 하강비행을 자체 판단으로 중단했다.907편 기장은 1일 “958편이 바로 위를 통과했으며 최근접 교차시 고도차는 10m,수평 거리는 제로였다”고 보고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불법 브로커 수사 배경/ 탈북자 관리·입국 일부통제 시사

    탈북자 입국을 알선하는 한국과 중국 브로커 조직에 대한 경북경찰청의 대대적인 단속과 수사확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국이 그동안 중국 등을 거쳐 들어오는 탈북자를 묵인해 왔기 때문에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일각에서는 입국 방법과 경로를 문제삼아 처벌하거나 되돌려 보내지 않는다는 ‘탈북자 무조건 수용’방침이 바뀐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이번 단속은 국가정보원과 사전조율을 거쳐 검찰 지휘를 받아 이뤄졌다”고 밝혔다.공안당국은 중국내 조선족·중국인 등과 연계된 상업적 성격을 띤 대규모 입국 조직의 활동과 부작용이 확대되면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탈북자의‘옥석’을 가리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단속은 탈북자 숫자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탈북자관리와 입국을 당국이 분명히 통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여기에는 중국 당국과의 외교적 마찰이나 대규모 밀입국,여권 위조 확대에 따른 국내 법질서 혼란을 방지하겠다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보인다.공안 당국의 이같은 수사와는 관계없이 통일부 등은 탈북자 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 한 당국자는 “입국 경로에 관계없이 국내에 들어오는 북한 이탈주민을 국민으로 간주해 받아들인다는 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해법은 탈북자들의 떳떳한 공식 입국이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에서 불법 입국→당국 조사→수용이란 모순과 혼선이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석우·조현석기자 swlee@
  • [발언대] 잘못된 서울 도로표지판 2002년까지 정비

    지난 97년 건설교통부의 도로표지규칙 개정 이후 서울시는 안내판의지명을 적절하게 선정하고,도로의 연계성 및 확실성 등을 확보하기위해 지난해 공청회를 통해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도로표지 일제 정비에 들어갔으며 2002년까지 사업을끝마칠 계획이다.시는 또 이를 위해 시민대표(교통문화운동본부)·경찰청 간부·교수 등으로 구성된 ‘도로표지 문안심사 전문위원회’를운영하고 있다. 시가 계획한 주요 개선내용은 ▲신호등,가로수 때문에 시야가 가리는것을 없애고 ▲야간에 운전자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반사지의 재료·품질을 높이며 ▲바탕색에 청색·녹색을 섞어 써 운전자에게 혼란을 주던 것을 녹색으로 통일,혼란 방지는 물론 도시 미관을 높이고▲글자를 키워 쉽게 읽도록 만드는 것이다. 또 안내 지명이 이어져 중간에 끊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며, 특히 도로 안내 노선번호를 새로 개발해 서울 지리에 익숙지 않은 운전자도목적지까지 쉽게 갈 수 있게끔 할 계획이다.한자문화권 관광객이 지난해 전체의 64%를 차지한 현실을 감안해 주요 지명에 한자를 병기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1999∼2002년에 6,224개의 도로표지를 정비할 예정으로 지난해 1번 국도,88올림픽대로,21번 시도 등지에 시범사업을 벌였고 올들어서는 ASEM 및 지하철 6·7호선 개통구간,교통체계 개선사업 실시구간 등 주요 사업과 연계하여 실시하고 있다. 대한매일 11월29일자에 보도한 ‘잘못된 도로표지판’은 아직 정비되지 않은 곳으로 도로표지 일제 정비 계획에 따라 조속히 정비할 예정이다.시민대표,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시행하는 일제 정비사업이 끝나는 2002년에는 시민들이 한결 편리한 도로표지를 이용하게 되리라고 믿는다. 이상호[서울시 교통기획과 도로표지팀장]
  • “금고 사고 1~2건 더 발생 가능성”

    금융감독원은 상호신용금고의 불법 출자자 대출 행위에 대한 특별검사를 이번 주내에 마무리할 방침이다.이와 관련,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이 동방금고·열린금고 등과 유사한 대형 금고사고의 추가발생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된다. 지난 2일 이수석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수행해 강원도 업무보고에 참석한 자리에서 “최근 발생한 금고 사고와 유사한 사건이 있어 금융감독원이 조사중”이라면서 “이런 사고가 앞으로도 한두개더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감원측은 이에 대해 “현재까지 대형 금고사고는 드러나지않았다”며 “이 수석의 발언은 향후 검사과정에서 만약 출자자 대출등 거액 불법대출 사실이 발견되면 추가적인 금고사고로 연결될 수도있다는 개연성을 지적한 원론적인 발언”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벤처기업이 인수한 업체를 중심으로 10여개금고에 대해 특별검사를 진행중이며 9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면서 “이후 검사결과를 토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간상으로 상당히 빡빡하겠지만 검사를 받고 있는금고에 대해 시중에 소문이 떠돌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예금자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가급적 검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지난 11월말 비은행검사2국 등 기타 검사국에서25명을 차출,금고검사 담당부서에 투입했다. 관계자는 “이번 검사에서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영업정지,임직원 및대주주 검찰고발 등 지난달 30일 발표한 금고 사고방지 대책에 따라엄격히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풍연 주현진기자 jhj@
  • 대우車 법정관리 개시

    인천지법 민사11부(재판장 李胤承부장판사)는 30일 대우자동차에 대해 회사정리절차 개시결정을 내리고 관리인으로 대우차 이종대(李鍾大)현 회장을,조사위원으로 영화회계법인을 각각 선임했다. 재판부는“대우차에서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일단 임직원과 노조 등이 자구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면서“개시 신청을 기각할 경우 초래되는 경제적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일단 개시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이번 결정은 회사가 법정관리를 받을 적격,즉 회생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실사하겠다는 것일 뿐 대우차를 법정관리기업으로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우차는 이날부터 2개월 동안 조사위원에 의해 정밀조사를 받은 뒤 회생 가능성이 인정되면 법원으로부터 정리계획 인가를받아 정식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그러나 청산가치가 기업가치를초과하거나 임직원의 자구 노력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정리절차를 폐지하고 파산결정을 받게 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지하철6호선 운행시기 저울질

    ‘12월 초 부분개통이냐,내년 이후 완전개통이냐’ 서울시가 지하철 6호선 개통문제를 놓고 고민중이다. 예정대로라면 미개통 상태인 상월곡∼응암 사이 32개역 구간이 이달말까지 완전개통돼야 하지만 시공업체 부도 및 퇴출 등으로 일부 구간 공사가 계속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는 곳은 신화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는 약수·이태원·한강진·버티고개역과 한양이 맡고 있는 광흥창역 등 5개 역사.이달초 신화와 한양에 대한 퇴출결정이 내려지면서 공사는 완전히중단된 상태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5개 역의 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1월 중순 이후32개 역 구간을 완전개통하느냐, 아니면 5개 역을 무정차통과하는 방식으로 다음달 초 나머지 27개 역 구간만 부분개통하느냐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 문제의 5개 역은 현재 공정률 96∼99% 상태로 내부 마감공사만을 남겨두고 있다.따라서 전동차가 통과하는데는 별다른 지장이 없다. 시에서는 늦더라도 전구간을 완전개통하면 이용시민의 혼란을 방지할 수 있지만 이미 완공된 27개 역 주변 주민들로부터 개통약속 불이행에 대한 비난을 사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그렇다고 27개 역만 부분개통하면 통과 정거장 승강장에 대한 안전조치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이용승객들의 혼란이 클 경우 ‘졸속개통’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민 여론수렴을 위해 서울시는 인터넷 설문조사를 벌이고있는데 21일 현재 일단 무정차통과 방식의 부분개통이 약간 우세한상태다. 이와 관련,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 관계자는 “인터넷 설문조사와 시의원(교통위원) 및 출입기자 등의 의견을 모아 이를 토대로 이번주중시 교통정책상임위원회에 상정,개통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드라마 겹치기 출연에 시청자 불만 커

    요즘 머리나 식혀보자고 브라운관앞에 앉았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드라마는 분명 끝났는데 집에 간줄 알았던 연기자들은 또 어디선가튀어나와 머릿속을 더 헝클어놓기 때문.연예인 겹치기 출연이 만성화,시청자들이 ‘헷갈려’를 연발하고 있다.지난주는 그 어지럼증이 극에 달한 때. 수목드라마 시간대.다들 잠시 리모콘 고장을 의심해야 했다.MBC가 특별편성한 ‘에어포스’와 SBS가 새로 시작한 미니시리즈 ‘여자만세’에 채림이 모두 출연,어디를 틀어도 채림을 비켜갈수 없는 현상이한동안 지속된 것.이쪽에선 긴머리 공군소위로,저쪽에선 잘나가는 여대생으로,채림이 종횡무진하자 PC통신 등엔 갈피를 못잡겠다는 원성이 빗발쳤다. 주말도 만만찮았다.8시대 KBS-2 ‘태양은 가득히’에서 인정에 끌려깡패소굴 침입을 불사한 의리파 호태(박상민)는 9시 SBS ‘덕이’로넘어가선 정작 그자신이 동생 앞길을 가로막는 깡패로 돌변한다.벌써 몇달째 이어지고 있는 일. 일일드라마까지 가세하면 사태는 더욱 혼돈양상.평일 저녁 SBS ‘자꾸만 보고싶네’의 천방지축 춘봉(배두나)은 MBC 주말극에서 가난하지만 당찬 공찬미로 안면을 바꾼다.KBS 월화 ‘가을동화’에서 낳은정 기른정으로 함께 눈물쏟았던 선우은숙과 김해숙은 MBC 아침 ‘사랑할수록’에선 견원지간으로 돌아서 길하나를 사이에 두고 허구헌날 티격태격이다.아침엔 ‘사랑할수록’의 세째딸 다영이었던 송선미가 저녁엔 ‘자꾸만 보고싶네’의 혜원으로 변신,배두나와 삼각연적이되는 대목에 이르면 드라마 관계도가 혼란에 빠질 지경이다. 드라마에만 국한되는 현상도 아니다.‘출발 모닝와이드’,‘한밤의 TV연예’ 등 SBS 간판 토크프로를 모두 남자아나운서 하나가 독식중이다.방금 전 본 얼굴을 보고 또봐야 하는 쇼프로들은 정체성이 위태로울 지경이다. 그런데도 겹치기 캐스팅 난맥상은 당분간 더욱 악화될 전망.케이블,위성 등으로 채널은 우후죽순 늘어나는데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얼굴은 손바닥 들여다보듯 빤하기 때문.일일드라마,사극같은 ‘품팔이 노동’은 그나마 구인난에 시달린다. 역량있는 신인을 과감히 기용,육성하기보다 극소수 안전카드에안주하려는 방송사 인식이 주범이 아닐수 없다.시청자들은 여전히 ‘그나물에 그국’인 상차림을 앞에 두고 까다로운 입맛탓만 해야 할 판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사설] 개혁 입법 또 물 건너가나

    여야 정치공방으로 국회가 제대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가운데,국회사정과는 관계없이 각종 개혁입법이 정치권의 발목잡기,부처간의 밥그릇 챙기기와 이익단체들의 집단이기주의에 밀려 또다시 좌초될 위기에 처해 있다. 정치권이 발목을 잡고 있는 대표적인 개혁법안은 ‘전력산업구조개편 추진에 관한 법’과 ‘담배사업법 개정안’이다.한전의 민영화를골자로 하고 있는 전력산업구조개편법은 한나라당이 “국민생활에 영향이 큰 공기업의 민영화는 구체적인 준비 없이는 큰 혼란을 줄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그러나 한전의 민영화는 한나라당이 여당이었던 시절부터 추진했던 사안이다.국민이 납득할 만한 한나라당의 해명이 필요하다. 담배인삼공사의 담배제조 독점권 폐지가 골자인 담배사업법 개정안은 공사의 민영화 계획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통상마찰 요인을 없애고 공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그럼에도 이 법안에 대해서는 여야가 한목소리로 반대하고 있다.법 개정으로 잎담배 재배농가에피해가 돌아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피해는 잎담배계약재배 등 공사와 재배농가간의 장기협약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일이다.개혁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아 위기를 맞게 됐다고 정부를 성토하는 국회의원들이 정작 개혁입법의 발목을 잡아서야 말이 되는가. 공공부문의 개혁은 시간을 끌수록 사회적 비용이 가중된다.정치권은‘표’를 의식하기에 앞서 국익을 생각하기 바란다. 정부 부처간의 밥그릇 싸움도 납득하기 어렵다.이른바 ‘돈세탁방지법’인 ‘특정금융거래 보고법안’과 ‘범죄수익 규제법안’은 연내제정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금융거래정보 제공 대상에서 제외된 데대해 경찰이 반발하는 바람에 이 법안을 성안한 재경부와 행자부간에갈등을 빚고 있다.당장 내년부터 시행되는 제2단계 외환자유화에 앞서 자금의 해외도피와 검은 돈의 국내유입을 막기 위해 관련법의 제정이 시급한데도 밥그릇 싸움을 해서 어쩌자는 것인가.이밖에도 정보통신시스템의 보안강화를 위한 ‘정보통신기반보호법’은 국정원의참여를 놓고 법무부와 정보통신부가 이견을 보이고 있고,‘전자정부구현법’을 놓고도 정통부가 행자부의 주도에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 개혁을 부르짖는 정부가 고작 밥그릇 싸움이나 벌이고 있어서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연금 지급시기를 조정하기 위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한 공무원노조와 전교조의 반발도 그렇다.지금 국민들은 너나 없이 모두가고통을 겪고 있다.지나친 반발은 집단이기주의로 비칠 우려가 있다는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 [발언대] 수능시험 하루에 치르는 것 무리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감독하고 나름대로 분석한 일선 인문고교 교사로서 문제점을 몇가지 지적해보고자 한다. 첫째,언어영역과 외국어(영어)영역의 지문이 다소 긴 느낌을 주었다.한정된 시간에 장문의 지문을 읽고 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간결하면서도 사고력과 이해력을 평가하는 지문 도입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둘째,영어듣기 평가 지문을 한 차례만 들려주어 많은 수험생이 정답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듣기평가 문항이 무려 17개로 전체의 34%를 차지해 비중이 굉장히 높다.갈수록 대화내용이 길고 어려워져 수험생들이 혼란스러워 했다.두번 정도 들려줘 수험생이 답을 찾기 쉽도록 배려했으면 한다. 셋째,수능시험을 하루만에 치르는 것은 무리에 가깝다.250문항(제2외국어 제외시 220문항)을 7시간(제2외국어 제외시 380분)에 걸쳐 푼다는 것은 중노동에 가깝다.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6시10분(제2외국어 제외시 오후5시)까지 시험을 치르게 함은 수험생에게 정신적·육체적 피로감을 주어 정상적인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게 한다.이틀로나누어 두 세 영역씩 치르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프랑스나 독일 등은 국가고사를 하루에 한 두 과목씩 일주일간 치른다. 넷째,시험지가 홀수형과 짝수형으로 분리되는데, 보기 배열이 다른문항이 전체의 22∼25%에 불과하다.수험생의 부정행위를 방지하려고홀·짝수형으로 나누었다면 보다 많은 문항의 배열을 달리 해야 부정행위가 줄어들 것이 아니겠는가.앞자리에 앉은 수험생의 답지를 베껴써도 75% 정도는 같을 수밖에 없다. 다섯째,답안지 교환이 가능한 시간을 좀더 늘려야 한다.보통 30문항의 답 작성시 2분,60문항 4분,80문항에 6분 가량 걸리므로 답안지 교환 제한시간을 6분 전까지로 줄여야 할 것이다.지금처럼 10분 전까지만 허용한다면 한 문항씩 밀려 답안을 잘못 작성했을때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여섯째,문제지를 회수하는 것은 부당하다.시험이 끝나자마자 곧바로문제와 정답이 공개되는데, 굳이 회수할 필요가 없다.상당수의 수험생이 표기한 번호를 별도로 옮겨쓰느라 많은 시간을 빼앗겼다. 끝으로 고교 교사도 출제위원으로 참여시키기 바란다.고교생의 능력과 자질,성적을 가장 잘 파악하는 사람은 고교 교사다.고교 교사도검토위원이 아닌 출제위원으로 발탁하여 수능시험 출제를 하도록 해야 한다. 우정렬[부산 혜광고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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