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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호근 국립오페라단 단장 자진 사퇴…‘한 지붕, 두 단장’ 사태 18일 만에 매듭

    윤호근 국립오페라단 단장 자진 사퇴…‘한 지붕, 두 단장’ 사태 18일 만에 매듭

    법원 판결로 최근 단장직에 복귀한 윤호근 국립오페라단장이 결국 자진 사퇴했다. 윤 단장의 결정으로 박형식 단장과 함께 오페라단을 이끄는 ‘한 지붕, 두 단장’ 사태도 18일 만에 끝났다. 24일 국립오페라단에 따르면 윤 단장은 국립오페라단의 혼란을 방지하고, 조직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이날 자진해서 단장직에서 물러났다. 윤 단장은 발표문에서 “국립오페라단과 맺은 인연과 사명을 내려놓고 예술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면서 “진심으로 국립오페라단이 조속히 정상적으로 운영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윤 단장의 사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항소를 포기하면서 이뤄졌다. 문체부는 지난해 5월 윤 단장이 자격 요건에 미달한 A씨를 공연기획팀장으로 뽑았다며 그를 해임했다. 윤 단장은 이에 반발해 서울행정법원에 해임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3월 법원은 정당한 절차와 공정한 과정을 통해 A씨를 채용했다고 판단하고 윤 단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윤 단장의 복직 길이 열렸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윤호근 국립오페라단 단장 자진 사퇴… ‘한 지붕, 두 단장’ 사태 18일 만에 매듭

    윤호근 국립오페라단 단장 자진 사퇴… ‘한 지붕, 두 단장’ 사태 18일 만에 매듭

     법원 판결로 최근 단장직에 복귀한 윤호근 국립오페라단장이 결국 자진 사퇴했다. 윤 단장의 결정으로 박형식 단장과 함께 오페라단을 이끄는 ‘한 지붕, 두 단장’ 사태도 18일 만에 끝났다.  24일 국립오페라단에 따르면 윤 단장은 국립오페라단의 혼란을 방지하고, 조직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이날 자진해서 단장직에서 물러났다.  윤 단장은 발표문에서 “국립오페라단과 맺은 인연과 사명을 내려놓고 예술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면서 “진심으로 국립오페라단이 조속히 정상적으로 운영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윤 단장의 사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항소를 포기하면서 이뤄졌다. 문체부는 지난해 5월 윤 단장이 자격 요건에 미달한 A씨를 공연기획팀장으로 뽑았다며 그를 해임했다. 윤 단장은 이에 반발해 서울행정법원에 해임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3월 법원은 정당한 절차와 공정한 과정을 통해 A씨를 채용했다고 판단하고 윤 단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윤 단장의 복직 길이 열렸다.  항소하겠다고 했던 문체부는 “우리가 항소를 포기하고, 윤씨가 사임하는 것으로 서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각국 보이콧에 무릎 꿇은 아베… IOC, 내년 개최해도 손해 없어

    각국 보이콧에 무릎 꿇은 아베… IOC, 내년 개최해도 손해 없어

    선수안전 외면 비판받던 강행입장서 후퇴 ‘올림픽 취소’ 최악 시나리오는 벗어난 셈 IOC 중계료 문제로 가을 올림픽은 부담 태극전사 훈련일정 수정 등 타격 불가피오는 7월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를 위해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오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가 불과 일주일 사이에 올림픽을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합의한 것은 코로나19가 전 세계 곳곳에서 대유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하고 있다는 따가운 국제 여론에 부딪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기존 입장에서 한 발 후퇴해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뒤에도 올림픽 보이콧 선언이 이어지자 하루 만인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의 전화 회담에서 올림픽을 약 1년 정도 연기하자고 전격 제안하고 의견 일치를 봤다. 전화 회담 뒤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공동 성명을 내고 “현재의 (코로나 확산) 상황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 여는 것으로 도쿄올림픽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고 결론 지었다”면서 “선수들을 비롯한 모든 올림픽 관계자들의 건강과 국제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서다”고 발표했다. 당초 코로나19로 인해 도쿄올림픽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내년 연기론이 유력하게 쏟아져 나왔다. 또 각 나라 선수들과 국가올림픽위원회는 올림픽 연기와 관련한 결정을 신속하게 내려 달라고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 일본 정부를 압박했다. 내년 연기는 아베 정권으로서도 도쿄올림픽 취소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할 수 있는 차선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도호쿠대지진으로부터의 부흥을 호소하며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올림픽이 취소되는 것을 가장 우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6일 주요 7개국(G7) 회담에서 각국 정상으로부터 ‘완전한 형태’의 올림픽 개최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 낸 것도 연기를 위한 포석이었다는 게 일본 현지의 평가다. 늦어도 내년 여름까지 개최 합의에는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가 내년 9월까지인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임기 내에 올림픽을 성공 개최한 뒤 이후를 내다보겠다는 의중이 담겼다는 것이다. 1년 연기에 대략 7조 3000억원이 넘는 경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 측이 먼저 연기를 제안한 만큼, IOC로서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내년 연기의 또 다른 난관은 내년 7월 16일~8월 1일 일본 후카오카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8월 7∼16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잇따라 열리는 점이었는데 이미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올림픽 연기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대회 일정 조정에 착수했다고 밝히며 IOC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만들었다. 더불어 IOC 수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미국 내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 NBC도 올림픽이 연기되면 이를 수용하겠다고 거들고 나섰다. 비용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내 연기 방안(가을 개최)도 일본 정부 내에서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연내 코로나19 종식 여부가 불투명하고 또 가을 올림픽은 NBC 등이 가장 꺼리는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가을은 미프로풋볼(NFL), 미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NHL)의 새 시즌이 개막하고 메이저리그(MLB)의 포스트 시즌이 열리는 시기다. 올림픽 지연 개최가 확정되면서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려온 태극전사들은 난감해졌다. 훈련 일정과 계획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지면서 선수와 지도자 모두 목표를 1년 후로 미뤄야 해 컨디션 조절과 대비책 마련에서 대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체육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기적 시민’에 벌금·해산 명령… 강제 거리두기 더 세진다

    ‘이기적 시민’에 벌금·해산 명령… 강제 거리두기 더 세진다

    영국 뒤늦게 3주간 전국민 이동제한령 프랑스 외출 늘자 ‘과태료 200만원’ 추진 美주지사 “이기적으로 굴지 마라” 엄포 “서방 국가들, 감염 위험성 제대로 못 알려”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제1수칙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각국 정부의 목소리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국민들이 집 밖으로 나서지 못하게 하기 위한 각국의 고심이 커지는 가운데 사태를 주시하던 국가들도 결국 뒤늦게 이동제한령 카드를 꺼내 들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오후 방송을 통한 대국민성명에서 앞으로 3주간 전국민 이동제한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자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330명을 넘어서면서 취한 조치로, 유럽 주요국들보다 다소 늦었지만 수위는 더 높았다. 업무와 필수품 구입, 하루 1회 운동을 위한 목적 외에는 반드시 집에 머물러야 하며 가족 외에 두 사람 이상이 공공장소에 모이는 것도 금지했다. 존슨 총리는 “이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하고 강제로 해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혼식, 세례 등도 금지되고 경조사는 장례식만 허용된다. BBC는 “야간 통행금지나 전면적인 여행금지 등은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향후 더 강력한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영국과 더불어 그리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전국민 외출금지령을 내렸다. 그러나 유럽,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유명 해변 등 휴양지와 도심 번화가에 여전히 인파가 줄지 않으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연일 발언 수위를 높이며 시민 협조를 호소하던 당국자들은 급기야 처벌 수위를 높이는 등 대응 강화에 나섰다. 미국 뉴욕시는 주말 전후로 공원 등에 시민들이 눈에 띄게 많아지자 경찰이 인파 해산, 강제 귀가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일요일이었던 22일 밤늦게 발효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내가 직접 가서 상황을 봐야겠다”고 엄포를 놨을 정도였다. 쿠오모 주지사의 요청에 로버트 드니로, 벤 스틸러 등 할리우드 배우들도 외출 자제를 읍소하는 동영상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주와 플로리다주 등은 아예 해변과 여가시설 등을 추가 폐쇄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해변 파티에 몰두한 젊은이들을 향해 “이기적으로 굴지 마라”고 일침을 놨다. 외출금지령을 내린 프랑스 정부는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일일 운동의 경우 “(집에서) 1㎞ 이내에서만 가능하다”는 더 강화된 조치를 발표했다. 앞서 허가증 없이 외출하다가 적발 시 최대 135유로(약 18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던 프랑스 정부는 위반 사례가 늘어나자 2주 사이에 외출금지령을 다시 어긴 시민에게는 10배가 넘는 1500유로를 부과하도록 하는 관련 개정안까지 제출한 상태다. 이와 관련, CNN은 서방 국가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초기에 유화적으로 이뤄지며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행동과학전문가인 닉 채터 워익대 교수는 CNN에 “지난 1주일 동안 서방 국가들이 식당과 술집, 극장, 학교 등을 점진적으로 폐쇄하는 과정에서 국가 지도자들의 메시지가 매우 혼란스러웠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로나 살균 락스 분무는 위험… 가글·마늘 예방 효과설 엉터리

    코로나 살균 락스 분무는 위험… 가글·마늘 예방 효과설 엉터리

    코로나19 공포를 틈타 각종 거짓 정보와 유언비어가 전염병처럼 퍼지는 일명 ‘인포데믹’으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거짓 정보는 전염병만큼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시민사회의 혼란을 키우고 효과적인 방역활동을 방해하는 잘못된 정보를 검증하기 위한 코로나19 팩트체크가 필요한 시점이다.●코로나19는 공기를 통해서도 전파된다? 공기를 통해서는 전파되지 않는다. 코로나19는 감염된 사람이 기침, 재채기를 했을 때 공기 중으로 날아간 비말(침방울)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거나, 눈, 코, 입 등을 만질 때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점막으로 침투해 전염된다. 다만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혁민 교수는 “밀폐된 공간에서 인공호흡기 등 호흡기와 관련된 의료적인 처치를 할때 제한적으로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락스 분무기는 안전하지 않다? 락스의 바이러스 제거 효과는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인정한다. 다만 락스를 사용할 때는 희석한 용액을 헝겊 등에 묻혀 오염이 우려되는 부분을 닦아내는 방식으로 써야 한다. 분무기에 담아 락스를 뿌리는 것은 위험하다. 바이러스를 죽이는 락스의 독성 성분이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들어가면 해로울 수 있다. 방역요원들이 오염지역에 소독약을 뿌릴 때 반드시 마스크나 고글 등의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것과 같은 이유다. ●확진환자가 다녀간 곳은 안전하지 않다? 호흡기 바이러스는 대부분 인체 밖에서 몇 시간밖에 생존하지 못한다. 확진환자의 비말에 오염되거나 확진환자가 접촉했던 물건, 시설 등을 만질 경우에는 접촉 부위(손, 옷 등)에 바이러스가 묻을 수 있다. 하지만 접촉한 손으로 얼굴의 점막 부위,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않고 손을 씻으면 감염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방역당국이 확진환자의 동선을 파악해 적절하게 환경 소독을 한 곳에서는 오히려 감염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다. ●바이러스가 몸에 닿기만 해도 감염 된다? 손이 바이러스 전파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손으로 코, 입, 눈 등을 만지면 점막을 통해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염자와의 신체 접촉으로 피부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은 아니다. ●헤어드라이기로 옷·마스크 소독 가능하다 ? 통상적으로 일반 소형 드라이기는 80도, 중형 드라이기는 95도, 전문가용 중형 드라이기는 133도 정도의 열을 낸다. 때문에 바이러스를 죽이는 기능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는 않았다. ●코로나19 검사 비용은 본인 부담이다? 의사환자나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되면 검사 비용은 국가가 지원한다. 그렇지 않으면 본인이 부담한다. 본인 부담으로 검사를 하더라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국가가 전액 환불해 준다. 검사 비용은 8만원 정도이지만, 환자에 따라 검체 2개를 사용해 검사하기도 해서 최대 16만원가량이다. ● KF80 이상 마스크 써야 감염증 예방 한다? KF(Korea Filter)는 미세입자 차단율을 의미한다. 마스크의 KF가 80이라면 미세입자를 80% 이상, KF가 94라면 94% 이상 차단한다는 뜻이다. 병원 근무자 등은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KF94, KF99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지만 일반인은 KF80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해도 효과는 충분하다. 보건용 마스크가 없다면 일반 방한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침, 재채기 등으로 침이 호흡기에 직접 닿지 않아 착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예방 효과가 있다. ●마스크를 두개 쓰거나 페트병을 써도 된다?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채소, 과일, 페트병, 생수통 등으로 만든 핸드메이드 마스크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효과가 검증되진 않았다. 종종 수건이나 휴지 등을 마스크에 덧대어 사용하는 것도 호흡하기만 어려워질 뿐 효과는 좋지 않다. 마스크를 두 개씩 착용하는 것도 지나치다. 보건용 마스크 사용량이 늘다 보니 허위·과대광고 마스크를 판매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시중에서 파는 보건용 마스크가 허가받은 제품인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운영하는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 ‘의약품안전나라’에서 확인하면 된다. ●가장 흔한 증상은 발열과 기침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발열, 기침, 숨가쁨, 근육통이다. 이 밖에 두통, 인후통, 설사, 흉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과 유사한 증상이나 징후를 나타내지만 폐렴에 비해 상부 호흡기 증상(기침, 가래, 콧물, 코막힘 등)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나타난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는 “코로나19는 가벼운 증상 때부터 전파될 수 있다는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면서 “몸살 기운이나 가벼운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면 평소처럼 가볍게 지나치지 말고 가급적 가족들과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금물 가글·마늘 섭취로 예방할 수 있다? 말도 안 되는 엉터리다. 경기 성남 은혜의강 교회에서 목사 부인이 감염을 예방한답시고 소금물을 제대로 소독하지도 않은 분무기에 담아 신도들 입안에 뿌렸다. 이 교회에서는 50명에 가까운 확진환자가 나왔다. 목사 부인이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소금물을 뿌릴 당시 이미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잘못된 정보가 감염 확산을 일으킨 대표적인 사례다. 유튜브에서는 안티푸라민을 바르면 효과가 있다는 속설이 떠돌고, 이란에서는 바이러스를 죽인다며 알코올을 마시다 40여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홍콩에서는 생마늘 1.5㎏을 먹은 사람이 병원에 실려가고, 국내에선 도라지가 코로나19 특효약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경북 포항에서는 바이러스가 묻었을지도 모르는 지폐를 소독한다며 5만원짜리 180만원어치를 전자레인지에 돌리다 훼손된 일도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와 속설은 불필요한 스트레스와 과도한 염려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민범준 교수는 “새로운 감염병은 항상 미지의 대상이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선별해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하루 종일 인터넷에 빠져 있다든지 가짜뉴스에 휩쓸리기보다 손씻기, 마스크 착용하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키며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성폭력 예방강연 기사 쓰면서 봉사활동…10대 음란물 받은 누리꾼엔 “걱정 말라”

    성폭력 예방강연 기사 쓰면서 봉사활동…10대 음란물 받은 누리꾼엔 “걱정 말라”

    학보사 편집국장·NGO 단체서 활동 네이버 ‘지식인‘ 478개 질문에 답변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박사’ 조주빈(25·구속)의 신상이 공개되면서 과거 행적도 주목받고 있다. 조씨는 박사방을 운영하면서 성 착취물을 유포하고 불법 수익을 올리면서도 봉사활동 역시 계속하는 등 이중적인 면모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 시절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면서 성폭력 예방 노력 관련 기사를 쓰기도 했다. 24일 신상이 공개된 조씨는 인천의 한 공업전문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특별한 직업을 갖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 학보사 편집국장으로도 활동한 조씨는 재학 당시 성적도 우수한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조씨는 ‘실수를 기회로’라는 제목의 칼럼 기사를 통해 자신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주도면밀하게 주의를 기울인다는 점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학교 내 성폭력 예방 강연을 소개하는 기사를 쓰기도 했다. 봉사활동도 꾸준히 해 왔다. 조씨는 인천 지역의 한 NGO(비정부기구) 단체에서 장애인지원팀장을 맡으며 꾸준히 장애인 시설이나 보육원 등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 해당 단체에 따르면 조씨는 2017년 10월 군대 동기인 친구와 함께 이 단체를 찾았고, 2018년 3월 발길을 끊었다가 지난해 3월 다시 단체를 찾아 자원봉사에 꾸준히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조씨가 ‘박사’로 활동했던 시기와 일치한다. 조씨가 온라인에 남긴 글들도 주목받았다. 학보사 기자로 활동할 때 사용했던 조씨의 메일 주소를 통해 역추적한 결과, 조씨는 네이버의 지식 답변 플랫폼 ‘지식인(iN)’에서 478개의 질문에 답을 남겼다. 답변 중에는 성적 요소를 담고 있는 것들도 있었다. 조씨는 ‘걸그룹의 섹시코드가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인간은 이성적 동물인데 섹시한 모습을 보고 자제력을 잃어서 사회 혼란을 일으킨다는 전제 자체가 잘못됐다”며 “사회 혼란보다 사람들 욕구 해소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미성년자 음란물을 내려받았다는 한 누리꾼의 질문에 대해서는 “단속에 걸리면 잡혀간다. 그래도 걸릴 확률은 낮으니 걱정 말라”는 답을 남기기도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법정싸움으로 복직한 윤호근 국립오페라단장, 결국 사임

    법정싸움으로 복직한 윤호근 국립오페라단장, 결국 사임

    법원 판결로 최근 단장직에 복귀한 윤호근 국립오페라단장이 결국 자진 사퇴했다. 윤 단장의 결정으로 박형식 단장과 함께 오페라단을 이끄는 ‘한 지붕, 두 단장’ 사태도 18일 만에 끝났다.24일 국립오페라단에 따르면 윤 단장은 국립오페라단의 혼란을 방지하고, 조직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이날 자진해서 단장직에서 물러났다. 윤 단장은 발표문에서 “국립오페라단과 맺은 인연과 사명을 내려놓고 예술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라며 “진심으로 국립오페라단이 조속히 정상적으로 운영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윤 단장의 사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항소를 포기하면서 이뤄졌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1심 선고 공판에서 문체부가 윤 전 단장에게 내린 해임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고, 이에 윤 단장은 즉시 복직했다. 문체부는 1심 판결 후 항소하겠다고 밝혔으나 최근 항소를 포기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우리가 항소를 포기하고, 윤씨가 사임하는 것으로 서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윤 단장이 자격 요건에 미달한 A씨를 공연기획팀장으로 뽑았다며 지난해 5월 윤 단장을 해임했고, 윤 단장은 이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윤 단장이 정당한 절차와 공정한 과정을 통해 A씨를 채용했다고 판단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반정부 시위에 코로나19에…홍콩 실업률 9년 새 최고치

    반정부 시위에 코로나19에…홍콩 실업률 9년 새 최고치

    코로나19 여파로 홍콩의 실업률이 9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홍콩 정부가 중국 대륙간 이동을 제한하면서 관광업, 소매업, 호텔 등의 업종이 큰 타격을 입었다는 뜻이다. 지난달 초부터 홍콩 정부는 중국 본토와의 접경을 사실상 전면 봉쇄했다. 이와 관련, 홍콩특별행정구 통계처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홍콩 내 실업률이 3.7% 상승, 9년 새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시간제 근로자와 비정규직 근로자 등 불완전 고용률은 1.5%를 기록, 최근 5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의 실업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의 실업률 대비 소매, 숙박업, 요식업 등 서비스업에서의 실업률이 눈에 띄게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로 올 1월 기준 홍콩 소매업의 총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21.4%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 2월 관광, 소매업, 호텔 등의 주요 서비스 업종의 총매출액 감소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홍콩을 찾은 관광객의 수는 19만 9000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96% 이상 급감한 수준이다. 이 같은 홍콩의 경제 상황에 대해 현지 전문가들은 지난해 3월부터 줄곧 이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 장기화와 코로나19 전염병 확산 등 잇따른 악재가 초유의 실업률 상승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홍콩 시민들은 지난해 3월 31일 시작된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의 움직임은 지난 22일에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홍콩 시위대가 ‘위안랑’ 거리 일대에서 행진에 나서는 등 홍콩 경찰과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100여명이 시위대 저지를 위헤 출동한 경찰이 최루탄를 발포하는 등 사건은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지 상황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홍콩 경제 상황에 대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됐던 지난 2003년 5월 기준 일평균 홍콩 방문객의 수가 1만 명에 육박했었다는 점에서 전례 없는 위기라고 분석했다. 홍콩 보다자본국제유한공사(博大资本国际有限公司) 원톈나 행정총재는 “지난해부터 약 8개월에 걸쳐 이어지고 있는 사회 혼란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홍콩 사회는 매우 불안한 국제 경제 충격을 받은 상태”라면서 “이러한 사회적 환경의 요인의 악영향으로 일부 홍콩 기업들이 큰 부담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불안정한 상태가 곧 대규모 인원 감축으로 이어진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홍콩 내 악화되는 경제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홍콩특별행정구 정부는 일명 ‘경제 안정 및 취업 보장’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홍콩 정부는 2020~2021년 정부 예산 가운데 1200억 홍콩달러(약 20조 원)를 대규모 역주기 조치 출범을 위한 자금으로 편성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또한 여행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자금 지원 계획을 마련, 일정 자격 조건이 확인된 각 업체마다 8만 홍콩 달러(약 1300만 원) 수준의 지원금을 무상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같은 정부 조치에 대해 홍콩링난대학 저우원강 경제연구부 부총감은 “미국과 유럽 등의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로 인해 홍콩 경제와 취업 시장은 더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다. 영향의 정도는 미국과 유럽 등의 국가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조기 진압 가능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홍콩 정부의 조치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내부적인 집중이 요구되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미국, 무제한 ‘달러 찍어내기’…금융위기 때보다 세다

    미국, 무제한 ‘달러 찍어내기’…금융위기 때보다 세다

    미 연준 ‘무제한 양적완화’ 돌입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사실상 ‘무제한 양적완화’에 들어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처럼 제롬 파월 의장도 무제한적인 ‘달러 찍어내기’에 돌입한 것이다.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회사채 시장도 투자등급에 한해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금융위기 때도 쓰지 않았던 카드다. 연준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코로나 바이러스는 미국과 세계에 엄청난 어려움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의 경제는 극심한 혼란에 직면했다. 도전적인 시기의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모든 범위의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시장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만큼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채와 MBS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한도 없이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끌어내리고 양적완화를 결정한 지 8일 만에 파격적인 카드를 추가로 내놓은 셈이다. 이번 주에는 국채 3750억 달러, MBS 2500억 달러를 매입한다.“‘돈 찍어내기’의 새 국면 시작” 경제매체 CNBC 방송은 ‘돈 찍어내기’의 새 국면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상업용 MBS’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FOMC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연준의 공개시장조작 정책을 담당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 차원에서도 환매조건부채권(Repo) 거래를 통해 만기별로 광범위한 유동성을 공급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3개 비상기구를 신설해 기업과 가계를 지원하는 대책을 내놨다. 3000억 달러(약 380조원) 한도로, 재무부가 환율안정기금(ESF)을 통해 300억 달러를 제공한다. 우선 회사채 시장과 관련해 ‘프라이머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PMCCF)와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SMCCF)가 설치된다. 프라이머리 마켓은 발행시장, 세컨더리 마켓은 유통시장을 각각 의미한다.연준은 발행시장에서 4년 한도로 브릿지론을 제공하며, 유통시장 개입은 투자등급 우량 회사채 및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회사채 시장은 약 9조 5000억 달러 규모로,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투자등급 시장의 숨통을 틔워주겠다는 취지다. 2008년 가동됐던 ‘자산담보부증권 대출 기구’(TALF)도 다시 설치된다. 신용도가 높은 개인 소비자들을 지원하는 기구다. TALF는 학자금 대출,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대출, 중소기업청(SBA) 보증부대출 등을 자산으로 발행된 유동화증권(ABS)을 사들이게 된다. 앞서 설치하겠다고 발표한 ‘머니마켓 뮤추얼펀드 유동성 기구’(MMLF)와 ‘기업어음(CP) 매입기구’(CPFF)의 투자범위도 확대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대출을 지원하기 위한 이른바 ‘메인스트리트 비즈니스 대출 프로그램’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윤지 아나운서, 17세 사망자에 “다행히 ‘음성’” 발언 사과(전문)

    이윤지 아나운서, 17세 사망자에 “다행히 ‘음성’” 발언 사과(전문)

    연합뉴스TV 이윤지 아나운서(25)가 폐렴으로 사망한 17세 고교생의 코로나19 최종 검사 결과에 대해 “‘다행히’ 음성”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윤지 아나운서는 지난 19일 뉴스 속보에서 전날 폐렴으로 사망한 17세 고등학생이 코로나19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아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대구에서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던 17세 고교생이 다행히 코로나19에서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이 나왔다”라고 발언했다. 이후 사망한 고등학생을 두고 ‘다행히’라고 표현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윤지 아나운서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보도 채널의 앵커로서 저의 잘못된 표현으로 고인과 유가족분들 그리고 시청자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코로나19의 상황으로 온 국민의 마음이 어느 때보다 아프고 혼란스러운 시점에 앵커로서의 저의 미숙함은 고인을 비롯해 많은 이들에게 큰 상처가 됐다”고 사과했다. 이어 “문제가 된 저의 ‘다행히’라는 표현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올시 새로운 지역 사회에 대한 감염 우려 그리고 젊은 층의 코로나바이러스 치사율 재정립 문제 등 현 상황과 관련한 걱정들로 인해 나온 온전한 저의 잘못이자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이윤지 아나운서는 “하지만 그 어떤 이유에서라도 고인의 소식을 전하며 쓴 ‘다행’이라는 표현은 매우 부적절했다”라며 “그리고 무엇보다 이로 인해 또 한 번 가슴 아파하셨을 유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 아나운서는 “다만 정치적 표현이라는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닌 왜곡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지난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뉴스를 전하며 절대 개인적인 의도나 생각을 담으려 한 적이 없다. 갑자기 들어온 정보를 즉시 문장으로 만들어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특정 의도를 담을 여유가 없고 저는 그 짧은 순간 의도성까지 담아내기에는 턱없이 미숙한 신입 아나운서일 뿐”이라고 전했다. 그는 “저의 큰 실수로 오히려 고인과 유가족분들 그리고 시청자분들에게 더 큰 상처와 고통을 안겨드리게 돼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이번 일을 잊지 않고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연합뉴스TV 측도 19일 SNS 채널을 통해 “오늘 오후 ‘폐렴으로 사망한 17세 고교생의 코로나19 최종 음성 판정’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앵커가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점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윤지 아나운서 사과 전문 안녕하세요. 연합뉴스TV 아나운서 이윤지입니다. 보도 채널의 앵커로서 저의 잘못된 표현으로 고인과 유가족분들 그리고 시청자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코로나19의 상황으로 온 국민의 마음이 어느 때보다 아프고 혼란스러운 시점에 앵커로서의 저의 미숙함은 고인을 비롯해 많은 이들에게 큰 상처가 됐습니다. ⠀ 문제가 된 저의 ‘다행히’라는 표현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올시 새로운 지역 사회에 대한 감염 우려 그리고 젊은 층의 코로나바이러스 치사율 재정립 문제 등 현 상황과 관련한 걱정들로 인해 나온 온전한 저의 잘못이자 실수였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이유에서라도 고인의 소식을 전하며 쓴 ‘다행’이라는 표현은 매우 부적절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로 인해 또 한 번 가슴 아파하셨을 유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 저의 미숙함으로 인한 이번 논란에 대해 반성하고 있습니다. 모든 비난과 쓴소리 받아들이겠습니다. 다만 정치적 표현이라는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닌 왜곡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저는 지난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뉴스를 전하며 절대 개인적인 의도나 생각을 담으려 한 적이 없습니다. 생방송 중 속보를 전하는 과정은 찰나입니다. 갑자기 들어온 정보를 즉시 문장으로 만들어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특정 의도를 담을 여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짧은 순간 의도성까지 담아내기에는 턱없이 미숙한 신입 아나운서일 뿐입니다. ⠀ 여전히 부족함이 많습니다. 부디 왜곡 없이 저의 부족함만을 꾸짖어주십시오. 매일 코로나19의 상황을 전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정보와 새로운 소식들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의 큰 실수로 오히려 고인과 유가족분들 그리고 시청자분들에게 더 큰 상처와 고통을 안겨드리게 돼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이번 일을 잊지 않고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 대통령, 오늘 2차 비상경제회의…코로나19에 금융 충격 방어

    문 대통령, 오늘 2차 비상경제회의…코로나19에 금융 충격 방어

    재난기본소득·긴급재난생활비 등 ‘현금성 지원 확대’도 논의 주목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금융 등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2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한다. 이날은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건으로는 증권·채권시장 안정화 대책 및 단기자금 시장 대책 등이 다뤄진다. 회의 후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브리핑을 통해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제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내놓을 금융시장 안정 대책의 규모는 현재까지 27조원 안팎으로 알려졌으나 최종 조율 과정에서 더 늘어날 소지가 있다.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더 커질 경우 경제 전반의 혼란이 장기화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며, 특히 최전선인 단기자금시장에서의 동요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와 정부의 판단으로 보인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3.69포인트(5.34%)나 급락한 1482.46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91.70포인트(5.86%) 내린 1474.45로 출발해 큰 폭의 하락 흐름을 지속했다. 코스닥지수는 23.99포인트(5.13%) 내린 443.76에 종료했다.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장 직후부터 선물가격이 급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전 세계를 뒤흔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공포가 커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계속 충격을 받고 있다. 지난 20일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 힘입어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했던 주가지수는 1거래일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22억원, 36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13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23일 코스피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 종가 기준 1054조 8930억원에서 이날 998조 4500억원으로 줄어 지난 19일에 이어 다시 1000조원을 밑돌았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재난기본소득 혹은 긴급재난생활비 등 ‘현금성 지원’ 확대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들의 관심이 큰 만큼 참석자들 간 토론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안건으로는 포함되지 않은 만큼 이날 결론을 내리거나 할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 혼란 틈탄 얌체들… 음주운전사고 22% 증가

    코로나 혼란 틈탄 얌체들… 음주운전사고 22% 증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음주운전 일제 검문이 중단된 가운데 최근 2개월간 음주운전 사고가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부터 이달 20일까지 2개월간 음주사고는 266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88건)보다 22.0%(481건) 증가했다. 이 기간 음주단속은 1만 554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1만 7811건)보다 12.7% 줄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운전자와 단속 경찰관의 접촉이 불가피한 일제 검문이 중단된 영향이다. 다만 음주운전 사망자는 올해 4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1명) 대비 13.7%(7명) 줄었다. 경찰은 이날부터 유흥가, 식당가 주변 도로에 S자형 통로를 만들어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선별적으로 단속하는 지그재그형 단속을 강화한다. 또 수시로 장소를 이동하는 ‘점프식 이동단속’을 실시해 경각심을 높일 방침이다. 한창훈 경찰청 교통안전과장은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주요 위반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며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고려해 생계형 또는 경미한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현장 상황에 따라 경고·계도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연기와 취소 사이… 도쿄올림픽을 둘러싼 시나리오

    연기와 취소 사이… 도쿄올림픽을 둘러싼 시나리오

    1년 연기 유력… 전 세계에서 목소리 커연내 연기, 연속성 유지되나 확산 위험도취소 또는 축소 가능성 낮지만 배제 못해코로나19가 전 세계 스포츠를 마비시키면서 가장 큰 스포츠 행사인 올림픽도 갈 길을 잃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 전 세계 선수대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와 연쇄 화상회의를 열고 올림픽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여론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결국 IOC는 23일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연기하는 방안을 포함한 세부 논의를 시작해 4주 안에 매듭지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림픽 정상 개최를 고수하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 발 물러섰다. 현재 도쿄올림픽을 두고 크게 1년 연기, 연내 연기, 취소 또는 축소의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1년 연기 시나리오 캐나다올림픽위원회는 23일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며 “국제올림픽위원회,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세계보건기구에 도쿄올림픽·패럴림픽 1년 연기를 긴급하게 요청한다”고 발표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개최한 브라질올림픽위원회도 지난 22일 IOC에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공식 제안했고 이에 앞서 노르웨이, 슬로베니아 올림픽위원회 등도 올림픽 1년 연기를 제안했다. 미국수영연맹·미국육상협회, 영국육상연맹 등 올림픽에서 비중이 상당한 연맹들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사견을 전제로 1년 연기를 주장할 만큼 전 세계적으로 1년 연기설이 쏟아지고 있다. 2021년에 개최시 미국과 유럽의 프로리그와 일정이 겹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유럽축구연맹이 유로2020을 유로2021로 바꿨지만 6월 12일 개막해 7월 12일에 마치기 때문에 올림픽과 겹치지 않는다. 내년 여름 치를 세계육상대회, 세계수영대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등은 IOC와 각 종목 경기단체들이 협의를 통해 조정이 가능하다. 올림픽 종목들이 올림픽 출전 포인트가 걸린 대회를 멈춘 이후 이렇다할 대안을 내놓지 않은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 IOC에 따르면 현재까지 도쿄올림픽 전체 종목에서 아직 43% 정도는 선수 선발을 확정하지 못했다. 육상, 배드민턴, 핸드볼, 복싱, 태권도, 레슬링 등 예선을 다 마치지 못한 종목 중 대체 선발 방안을 뚜렷하게 내놓은 종목은 없는 데다 상당수 단체가 1년 연기를 주장하고 있어 이들도 예선 일정을 1년 연기에 맞춰 새로 계획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1년 연기는 올해를 목표로 대회를 준비해온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잃거나 전성기를 놓치는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또 대회 조직위 측도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올림픽 관련 시설물들을 1년 이상 유지해야할 경우 발생하는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다. 일본 간사이대 수리경제학 미야모토 가쓰히로 명예교수는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할 경우 6400억엔(약 7조 2453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했다. 연내 연기 시나리오도쿄올림픽이 무더운 한여름에 열리게 된 것은 자국의 주요 스포츠 행사가 연달아 열리는 시기를 피하고 싶어하는 미국 방송사의 이해 관계가 작용한 영향이 크다. 9~10월은 내셔널풋볼리그(NFL)·미국프로농구(NBA)·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시즌을 시작하고 메이저리그(MLB)가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시기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면서 기존처럼 9~10월에 주요 경기가 열릴 수 있을지 알 수 없게 됐다. 주요 스포츠 행사들이 가을에 열리지 않는다면 미국 방송사와 IOC도 여름 개최를 사수할 이유는 없다. IOC는 6월 말까지 선수 선발을 마치면 올림픽 정상개최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각 종목별로 올림픽 출전 포인트가 걸린 대회를 연달아 중지하면서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기가 어려워졌다. 연내 연기가 결정되면 이미 선발을 마친 종목들은 티켓을 따낸 선수들이 그대로 출전할 수 있고, 추가 일정이 필요한 종목들도 기존의 올림픽 출전 레이스를 유지한 채 보완된 선발 과정을 통해 선수 선발을 마칠 여력이 생긴다. 일본에서도 연내 연기설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지난 21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빌려 “올해 가을 정도까지 개막 조정 여지는 있다”면서 “연기라면 올해가 가장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응책”이라고 보도했다. 2012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이자 국제육상경기연맹 회장인 세바스찬 코 역시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을 1년 연기하는 것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올림픽 연기시 9~10월경에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연기한 시기에도 코로나19가 해결되지 못하면 지금과 같은 혼란이 반복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채 대규모 관중이 모이는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면 자칫 추가 확산이 이뤄질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취소 또는 축소 시나리오IOC 최장수 위원인 딕 파운드 IOC 위원은 지난달 AP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올해 도쿄올림픽을 치르는 게 불가능하다고 결정되면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올림픽 취소도 배제할 수 없는 시나리오다. 지금까지 하계올림픽이 취소된 경우는 1916년, 1940년, 1944년 3차례 있었지만 모두 전쟁의 영향이었다. 아직까지 질병으로 인한 취소 사례는 없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남은 채로 세계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였다가 다시 재확산이 이뤄지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위험도 있다. 그러나 바흐 위원장은 지난 21일 독일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정상적인 상황이지만 취소는 이상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고 언급했고 IOC도 23일 “취소는 안건에 올리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힘에 따라 취소 가능성은 희박하다. 예정대로 강행하되 무관중 등 규모를 축소하는 시나리오도 있다. 재일동포 출신 일본 야구의 전설 장훈(80) 옹은 지난 22일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가을은 미국에서 미국프로풋볼 시즌이 진행되기 때문에 도쿄올림픽이 열리기 어려운 시기다. 그렇다고 겨울에 할 수도 없지 않느냐”며 올림픽 축소 개최를 주장했다.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면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입장권 수익을 포기하는 대신 중계권 수입이나 스폰서 수입, 올림픽 개최 비용 등에서는 손실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올림픽은 전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인 만큼 무관중으로 열린다면 의미가 퇴색할 수밖에 없어 취소만큼이나 가능성이 희박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문 대통령 “9월 신학기제, 현재 논의는 바람직하지 않아”

    유은혜 부총리 ‘개학 준비계획’ 보고 “학생 1인당 면마스크 2매 보급 추진”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코로나19 사태 관련해 “개학 시기 논의와 연계해 ‘9월 학기제 시행’을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초중고 개학연기 후속 조치 및 개학 준비 계획’을 보고받고 이같이 밝혔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의 언급은 현 단계에서 ‘9월 학기제’ 논의가 길어질 경우 교육 현장의 혼란만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당장은 논의를 하지 말자고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인된다. 앞서 지난 21일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페이스북 글에서 코로나19로 학교 개학이 늦춰진 점을 거론하며 “이참에 9월 신학기제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가 이튿날 “지금 당장 시행하자는 것은 아니다. 충분히 시간을 갖고 공론화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9월 학기제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인가, 혹은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가정을 전제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대통령 언급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고만 답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유 부총리에게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학교 현장에서 마스크 사용 기준을 마련해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개학일 직전, 직후의 여러 상황에 대해서도 검토와 대비가 필요하며 이에 대한 준비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보고에서 지난 17일 2주간의 추가 개학 연기를 발표 이후 학생 학습지원을 위한 원격교육 진행 상황, 돌봄공백 방지를 위한 긴급돌봄 지원 상황, 개학준비 상황 등을 보고했다. 특히 유 부총리는 개학 전 학교 내 마스크 비축과 관련해 “시도 교육청별로 학생 1인당 면 마스크 2매 이상 보급을 추진하고, 유증상자, 의사환자, 확진자 발생 시 사용하도록 보건용 공적 마스크 물량을 확보해 개학시점까지 단계적 비축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면마스크 보급 계획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조만간 지침을 마련해 안내할 예정이다. 예정대로 다음달 6일 개학을 할지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지역별·일별 확진자 발생 추이, 현 의료체계상 학교 내 감염증 발생에 대한 통제 가능성, 학교의 안전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방역 물품·대응 매뉴얼 등 단위 학교의 개학 준비 상황을 판단해 적절한 시점에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원 밀집 지역 대책에 대한 보고도 이뤄졌으며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지자체와 협의해 효과적으로 대책이 잘 작동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이 관계자가 전했다. 관심이 쏠린 수능연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날 보고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개학 연기가 불붙인 ‘9월 신학년제’… 10조 넘는 예산이 걸림돌

    개학 연기가 불붙인 ‘9월 신학년제’… 10조 넘는 예산이 걸림돌

    “개학 아예 9월로 연기해야” 靑 청원도 국제적 학사제도와 맞출 수 있어 장점 신학년 추진 땐 교사 충원 등 10조 소요 대입·취업 공정성 논란 겹쳐 대혼란 예상 2020학년도 이미 시작돼 올해는 불가능코로나19의 여파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4월 6일로 연기되면서 새 학년을 9월부터 시작하는 ‘9월 신학년제’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제적인 학사제도에 발맞추고 기존 3월 신학년제의 비효율성을 개선한다는 취지에서도 9월 신학년제가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10조원에 달하는 직접적 비용과 사회 전반에 상당한 혼란이 수반되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22일 교육계에 따르면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2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개학 연기 문제를 언급하며 “9월 신학기제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3월에 개학하는 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일본과 호주밖에 없다”면서 “(9월 신학년제를) 단계적으로 2~3년에 걸쳐 도입하는 방안을 정부에서 검토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4월 6일로 예정된 개학을 아예 9월로 미루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9월 학기제 도입 검토를 요구한다’는 청원이 올라와 9000명 가까운 인원의 동의를 받았다. 해당 청원인은 “지금처럼 1~2주 단위로 찔끔찔끔 개학 연기를 논할 것이 아니라 차라리 한 학기를 일괄 삭제 처리(완전휴교)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9월 신학년제는 문민정부 시기인 1997년과 참여정부 시기인 2007년, 박근혜 정부 시기인 2014년에 도입이 검토됐다. 대부분의 나라가 9월에 새 학년을 시작하는 만큼 우수 인력의 국제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게 9월 신학년제 도입 논의의 근거다. 또 초봄에 새 학년을 시작하고 초겨울에 대입을 치르는 데서 오는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학년 전환기에 여름방학을 길게 운영해 학생들의 학교 밖 교육 기회를 늘린다는 점도 9월 신학년제의 필요성으로 꼽힌다. 그러나 9월 신학년제 도입 논의는 10조원에 달하는 비용이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2015년 1월 발간한 ‘9월 신학년제 실행방안’에 따르면 2011년 출생 아동의 초등학교 입학을 2018년 3월에서 2017년 9월로 앞당길 경우 2017년 3월 입학한 2010년 출생 아동까지 더해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가 두 배 증가한다. 초·중·고등학교에서 이들 학생을 위한 복수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교사를 충원하고 학급을 증설하면 소요 예산은 총 10조 4302억원에 달한다. 2011년 출생 아동의 초등학교의 입학을 6개월 연기해도 2012년 출생 아동과 함께 9월에 입학하면 신입생이 기존의 두 배가 돼 마찬가지의 비용이 소요된다. 2개 연도에 출생한 아동이 한 해에 입시를 치르고 대학에 진학하거나 노동시장에 뛰어들 경우 파급력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된다. 대학 입시를 한 해에 두 번 실시해야 하며 대학은 복수의 교육과정을 마련해야 한다. 6개월 차이로 이들 학생 간 대입과 취업 등에 공정성 문제가 대두할 수 있다. 한 해 단위로 수립되는 정부 예산의 틀도 9월 신학년제 도입에 적지 않은 걸림돌로 작용한다. 특히 이미 3월 1일에 2020학년도가 시작된 상태여서 당장 올해 개학을 미뤄 9월에 신학년을 시작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는 예정된 개학에 차질이 없도록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한 방역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면서 “9월 신학기제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마스크를 벗을 날 언제나 올까” BBC가 답한 회색빛 전망

    “마스크를 벗을 날 언제나 올까” BBC가 답한 회색빛 전망

    “언제나 지긋지긋한 마스크를 벗고, 마음 놓고 출퇴근하고 가족, 친구들과 느긋한 점심을 즐길 수 있을까?” 국내에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뒤 두 달이 훌쩍 흐른 지금, 모든 이들의 뇌리에 자리잡은 궁금증일 것이다. 잔인하게 답해 송구한데, 가까운 시일 안에 그럴 일은 없다. 이탈리아에서 전날 하루에만 793명이 숨지고, 미국 뉴욕주에서만 확진 판정을 받은 이가 1만명을 넘어섰지만 예서 희생이 멈추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정부가 권고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잘 준수하고 위생 수칙을 잘 지키면 12주 안에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했지만 그 시간에 환자 증가 추세를 감소세로 바꿀 수 있더라도 종식을 선언할 때까지는 한참이나 남아 있을 것이라고 BBC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몇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모질게 단정했다. 현재 사회 주요 부문을 걸어 잠그는 전략이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고 하는 것도 아니다. 사회경제적 손실은 거의 재앙 수준이 될 것이다. 사람들을 일상으로 되돌리는 출구 전략이 필요한데 이렇게 해서 규제가 풀리면 코로나바이러스는 흔적 없이 사라지지 않고, 다시 기승을 부릴 것이다. 에딘버러 대학 감염학과의 마크 울하우스는 “우리는 출구 전략이 무엇인지, 어떻게 예서 빠져나가야 하는지 커다란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영국 뿐만아니라 어떤 나라도 출구 전략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단언한다. 이 혼란에서 벗어나는 길은 크게 세 가지다. 백신 접종, 충분한 사람들이 감염돼 항체가 생성되는 일, 완전히 우리의 습관과 사회를 바꾸는 일이다. 백신-적어도 12~18개월은 걸린다 백신이란 사람의 몸에 면역 체계를 제공해 바이러스에 노출되더라도 아프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인구의 60% 정도를 면역시키면 바이러스는 더 이상 감염병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것을 집단면역, 또는 군체면역(herd immunity)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최근 시작한 사람 대상 임상시험은 통상 먼저 거쳐야 할 동물 대상 시험을 생략한 채로 아주 이례적으로 빨리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하지만 성공할지는 물론 지구촌 모든 사람을 골고루 면역시킬 수 있을지 보장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이 순탄하게 진행되더라도 12~18개월은 걸린다. 따라서 준전시에 가까운 유례없는 이동제한령 같은 조치는 계속될 공산이 크다. 울하우스 교수는 “백신을 기다리는 일은 전략이란 이름으로 불릴 수가 없는 것이다. 그건 전략이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자연 면역-적어도 2년은 걸린다 영국의 단기 전략은 의료체계가 붕괴하지 않도록 가능한 감염 건수를 낮추는 것이다. 만약 격리병동과 같은 것들이 바닥나게 되면 사망자가 (이탈리아와 스페인처럼) 치솟을 것이다. 일단 감염 건수가 줄면 제한령을 풀고, 다시 감염자가 증가하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 언제 그런 일이 벌어질지도 분명치 않다. 영국 정부에 조언하는 패트릭 발란스 경(卿)은 “궁극적인 시간표란 만들 수도, 그런 일도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의도치 않게 집단면역이 될 수도 있는데 그러려면 더 많은 이들이 감염돼야 한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닐 퍼거슨 교수는 “우리가 얘기하는 것은 압도적인 수준에서 감염이 확산된 상황을 말한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이 나라의 아주 작은 숫자만 감염됐으면 하고 바란다. 결국에는 우리가 2년여 계속하면 아마도 지역사회에 면역을 서로 주고받는 충분한 감염자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면역이 지속되느냐가 확실치 않다는 데 있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다른 코로나바이러스는 아주 약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사람들은 여러 번 감염될 수 있다. 대안들- 분명한 종식 시점이란 없다 울하우스 교수는 ”세 번째 선택할 수 있는 길은 감염력을 낮출 수 있도록 영구적으로 우리의 습관을 바꾸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금 취해진 조치 중 일부를 계속하며 엄격한 검사를 계속하며 환자를 격리시켜 감염 건수를 차차 줄여나가는 것이다. 울하우스는 “우리는 조기에 감지하고 첫 감염원을 추적하는 등의 일을 했지만 먹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코로나19 감염증을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하는 일은 다른 전략들이 통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증상을 보이는 이들이 다른 이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일을 멈추게 하는, 이른바 “전염력 통제”에 쓰일 수도 있다. 또는 환자가 목숨을 잃지 않게 하고, 위중한 환자가 몰리지 않게 하는 노력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봉쇄 정책을 다시 채택하지 않고서도 더많은 환자를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다. 영국 정부에 많은 조언을 건네는 크리스 위티 교수는 출구 전략이 뭐냐는 질문에 이렇게 빤한 답을 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명히 백신이 빠져나가는 한 방편인데 우리 모두 그런 일이 가능한 빨리 일어났으면 하고 바란다. 지구촌 전체가 협력해 과학이 해결책을 내놓을 것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 혼란 속에서 빛나는 세명대의 따뜻한 동행

    코로나 혼란 속에서 빛나는 세명대의 따뜻한 동행

    코로나19가 초래한 어둠과 혼란 속에서 충북 제천 세명대의 따뜻한 동행이 귀감이 되고 있다. 학생들이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자 학교측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선물하는 등 구성원들 모두가 고통분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1일 세명대에 따르면 총학생회는 지난 10일 제천시 청풍면에 위치한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를 방문해 의료진을 위한 간식 60세트를 전달했다. 총학생회 간부들이 전날 떡, 샌드위치, 과자 등을 밤새 포장해 만든 간식세트다. 비용 70만원은 총학생회 임원 20명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했다. 학생들이 선행에 동참하자 학교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세명대는 지난 19일 재학생 8100여명 전원에게 1인당 10만원의 ‘코로나19 극복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난 11일 교내 장학위원회 의결에 따른 조치다. 총 8억1000만원이다. 지급은 학생들 은행계좌를 통해 이뤄졌다. 모든 학생에게 코로나19 장학금을 준 것은 전국에서 세명대가 처음이다. 세명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그냥 지켜볼 수 없어 방법을 찾고 있는데, 총학생회가 간식을 기부해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장학금을 주기로 한 것”이라며 “큰 돈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온라인 강의에 필요한 교재마련과 마스크 구입 등 개인방역에 썼으면 한다”고 말했다.학교측이 선물을 하자 학생들도 화답했다. 세명대가 교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모금운동에 총학생회, 총대의원회 등 학생 자치기구 4곳이 동참한 것이다. 자치기구 임원 50여명은 102만원을 만들어 정성을 보탰다. 교직원들은 1120만원을 모았다. 이렇게 만들어진 1222만원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제천시민을 위해 써달라며 최근 제천시에 전달됐다. 안유준 총학생회장은 “지난 10일 전달한 간식과 특별성금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며 “힘을 모아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했으면 한다”고 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원유철, 미래한국 당권 잡자마자 공병호 해임

    원유철, 미래한국 당권 잡자마자 공병호 해임

    미래한국당 새 사령탑에 오른 원유철 대표가 20일 비례대표 공천을 놓고 모(母)정당인 미래통합당과 갈등을 빚은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 등 공관위원 전원을 교체하기로 했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와의 불화설 끝에 한선교 전 대표가 사퇴한 지 하루 만이다. 이날 신임 당 대표로 추대된 원 대표는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원장을 포함한 공관위원 전원을 재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대표는 “미래한국당이 통합당과 갈등을 겪는 것 자체가 국민에게 걱정을 넘어 실망을 안겨드릴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신속히 결단했다”며 “지금 지도부가 공관위의 공천 관련 업무 보고를 받고 있는데 끝나면 바로 공관위 구성 조치를 할 것이다. 이르면 오늘 중으로 공관위가 출범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4+1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폭거로 제1야당인 당시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한국당을 창당했다”며 “그 창당과 운영 과정은 우리나라 정당 역사상 한 번도 가지 않았던 길이어서 피할 수 없는 시행착오도 거쳐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더이상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 된다. 신속하게 미래한국당의 혼란을 수습하고 체제를 정비하겠다”며 “더 큰 하나를 위한 두 개의 길은 ‘너와 나의 길’이 아닌 국민 모두를 위한 길이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대표는 ‘당선권인 20번 안의 비례대표 후보 순번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구성될 공관위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며 “새 지도부가 출범했고, 새 공관위가 구성되는 만큼 거기에 맞춰서 면밀히 (비례대표 공천) 재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 등 통합당의 의견이 미래한국당 공천에 영향을 미쳐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원 대표는 “미래한국당은 오로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낼 분을 후보로 추천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군비경쟁 방불케하는 미·중·유럽 코로나 백신 개발

    군비경쟁 방불케하는 미·중·유럽 코로나 백신 개발

    중국,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1000명 투입백신 개발 멀지 않았다는 트럼프, “이것은 의료전쟁”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미국과 중국, 유럽 등이 백신 개발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주요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군비경쟁’에 비유하며 “백신을 생산하는 첫번째 국가가 되기 위한 전력질주가 시작됐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백신 연구에 인민해방군 연구진 등 1000여명의 과학자들이 투입된 상태다. 군사의학연구원이 연구팀을 이끌고 있으며, 현재 임상실험을 위한 대상자를 모집하고 있다. 중국 정부로서는 코로나19의 진원지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서는 백신 개발 성공만큼 중요한 호재는 없다. 이와 관련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측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지도부는 다른 나라가 먼저 백신을 개발할 경우 체면을 잃을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앞서 16일 코로나19 백신을 위한 인체 임상시험에 돌입했다는 보도가 이미 나오는 등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앞서 제약회사 임원들과 회담을 갖고 백신 개발을 독려하기도 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제약회사 임원들과의 회담에서 독일 회사인 큐어백 다니엘 메니첼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연구 업무를 미국으로 옮기라고 설득했다고 보도하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의료전쟁’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치료약과 백신 개발을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고무적인 결과를 보여줬다며 “처방전으로 거의 즉시 그 약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치료제로 승인된 것은 아직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유럽 각국도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랑스는 이날 향후 10년간 연구개발 예산을 50억유로(약 7000억원)으로 증액한다며 이 가운데 20%인 10억유로가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투입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지정학적 경쟁으로 번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한다. 경쟁을 통해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각국의 국수주의적 이해관계와 맞물릴 경우 더 큰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의미다.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그룹의 세베린 슈완 CEO는 “공급망을 교란하고 민족주의적 행동을 하는 것은 전세계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백신 개발이 멀지 않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신에 찬듯한 발언이 이러한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고도 지적한다. NYT는 “각국이 백신을 자국 국민에게 우선적으로 제공함에 따라 공급 부족현상이 일어날 것이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금요칼럼] 손 씻기/황두진 건축가

    [금요칼럼] 손 씻기/황두진 건축가

    손 씻기의 한자어는 세수(洗手)다. 그런데 사전에는 ‘손이나 얼굴을 씻음’이라고 나오고 실제로도 그렇게 사용된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라는 문장은 단순히 손만 씻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당연히 얼굴도 씻은 것이다. 얼굴을 씻다 보면 결국 손도 씻게 돼 그렇게 된 것일까. ‘얼굴을 씻는다’는 의미를 따로 강조할 때는 ‘세안’이라는 한자어를 쓴다. 그런데 ‘세안’의 우리말인 ‘얼굴 씻기’라는 표현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단어들 간의 생존경쟁, 제법 오묘하지 않은가. 같은 한자 문화권인 일본은 어떨까. 일본인 지인에게 물어보니, 그들은 화장실이라는 의미로 ‘오테아라이’(お手洗)라는 단어를 주로 쓰는데 이것은 원래 신사 입구의 손 씻는 시설인 ‘미타라이’(御手洗)에서 온 말이다. 즉 화장실은 볼일도 보지만, 그리고 화장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손을 씻는 장소라는 것이다. 이러한 그들의 전통적 위생관념이 지금 세계적으로도 특이한 행보를 보여 주는 일본 방역통계의 이면에서 과연 어떤 변수로 작용하고 있을까. 매우 궁금하지만 물론 알 길은 없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혼란 속에 개인위생 차원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은 마스크 쓰기, 그리고 손 씻기다. 그중에서도 손 씻기는 이 상황이 지나가고 난 이후에도 이전에 비해 매우 강력한 사회적 의미를 지니게 될 듯하다. 지금까지의 손 씻기란 화장실이라는 가려진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매우 개인적이면서 동시에 이렇다 할 강제력도 없는, 그래서 행하지 않는 사람들도 상당히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 행위였다. 그러나 앞으로의 손 씻기는 일종의 공공적 행위가 될지 모른다. 그 결과로 손 씻는 장소가 아예 화장실 밖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대표적인 근대건축가로 일컬어지는 르코르뷔지에는 1929년 파리 교외에 빌라 사보아라는 주택을 설계한다. 이 단독 주택은 그가 주장하는 새로운 시대의 미학을 가장 잘 구현하고 있는 걸작 중의 걸작이다. 1층의 곡선 유리벽은 자동차의 회전 반경을 고려한 것이었고 2층에는 전통적인 수직적 창문이 아닌, 길게 옆으로 찢어진 가로 창이 주변 풍경을 집안 깊숙한 곳까지 끌어들였다. 그의 방대한 작품 연보에서도 이 집은 매우 독보적인 지위를 갖는다. 그런데 이 집의 1층, 즉 현관 안쪽의 로비에 이상한 것이 놓여 있다. 화장실 안에 있어야 할 세면대가 밖으로 나와 있는 것이다. 왜 이렇게 설계했을까. 여기에 대해 흥미로운 주장이 있다. 바로 전염병의 영향이라는 것이다. 1918년, 그러니까 제1차 세계대전 도중에 전 세계를 휩쓴 전염병이 발생했다. ‘스페인 독감’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사실상 발생지는 미국 시카고였다. 이 독감의 피해는 그야말로 광범위했다. 당시 세계 인구의 3~5%에 해당하는 5000만명에서 1억명 정도의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도 한다. 심지어 한반도에서도 피해자가 발생해 지금도 ‘무오년 독감’이라 불린다. 14세기의 흑사병과 더불어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으로 꼽히는 이 스페인 독감 덕에 1차 세계대전의 종전이 앞당겨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덕분에 방역에 대한 인류의 경험과 지식이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건축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 결과 ‘집에 들어오면 일단 손을 씻는다’는 생각이 빌라 사보아 현관 로비의 세면대를 낳았다는 것이다. 아마 우리는 앞으로 비슷한 상황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공공장소, 건물의 로비, 주택의 현관처럼 공개된 곳에 손 씻는 곳이 마련되고 ‘손은 남들이 보는 데서 씻는다’는 생각, 그리고 그에 따른 사회적 압력이 생겨날 것이다. 손을 대지 않고 문을 열고 닫는 방식 또한 앞으로 더욱 보편화될 것이다. 인류는 이렇게 역경을 통해 배우고 또 다른 단계를 향해 나아간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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