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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마른 전세 쥐려고 ‘편법 소급·차용증·검은 합의’… 꼼수 여전

    씨마른 전세 쥐려고 ‘편법 소급·차용증·검은 합의’… 꼼수 여전

    서울 양천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A대표는 얼마 전 ‘은밀한 제안’을 받았다. 오는 9월 말 재계약을 앞둔 전세 세입자 B씨가 전월세 상한제 등을 골자로 하는 ‘7·31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적용을 피하기 위해 이미 재계약을 마친 것처럼 소급적용한 계약서를 쓰도록 도와달란 내용이었다. 앞서 집주인이 ‘5% 상한 룰’ 적용을 피하기 위해 B씨와의 계약갱신 대신 “아들이 들어와 살 테니 나가달라”며 집을 비워달라고 하자, B씨가 시세보다 많은 1억 5000만원을 올려줄 테니 계약을 이미 끝낸 것처럼 법망을 피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정부가 임대차보호법을 일사천리로 밀어붙인 탓에 전월세 시장이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전세 매물이 실종된 아파트 단지가 속출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는 3일 ‘주택임대차보호법 피하기 꼼수’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사례가 ‘계약서 편법 소급적용’이다. 개정안에 따라 보증금을 5%밖에 올리지 못하는 집주인이 “내가 들어가 살겠다”며 세입자를 새로 바꾸려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전셋집도 이미 가격이 폭등한 데다 매물 자체가 사라진 상황이라 다급해진 세입자가 집주인과 짜고 재계약 작성일을 법 소급 이전으로 앞당겨 쓰는 것이다. 전세 재계약은 계약만료 기간이 수개월 남아 있어도 임대차 계약 특성상 집주인과 세입자가 ‘합의’만 하면 통상 1~6개월가량 미리 계약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재계약이라 전입신고도 별도로 필요 없고 계약금 기록 역시 직접 만나 현금거래했다고 입을 맞추면 정확한 계약 날짜도 적발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실제 이미 수십명의 고객들이 대책 시행 전으로 계약 날짜를 바꿔 계약서를 갱신했다”고 소개했다. 유명학군 인근 대단지 아파트는 전세 물건이 1~2건밖에 안 되다 보니 자녀 교육 때문에 이사 가기 어려운 세입자들이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를 못 구할까 봐 이런 식으로 재계약 꼼수를 쓴다는 것이다. ‘차용증’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부동산 커뮤니티인 부동산 스터디에 올라온 ‘집주인에게 쫓겨나지 않는 법’에 따르면 ‘5% 상한 룰’이 넘는 차액을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돈을 빌려주고 차용증을 받으라는 내용이 올라와 있다. 예컨대 전세보증금이 5억원이면 5%인 2500만원만 인상한 금액으로 다시 갱신계약서를 쓰고 나머지 더 올려줄 금액은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차용증을 받은 뒤 건네주라는 것이다. 이때 공증을 받거나 부동산 저당권 설정을 통해 안전장치를 마련하라는 조언도 같이 기재돼있다. ‘합의금 악용’ 사례도 있다. 집주인이 이사비나 임대료 몇 개월치 등의 보상을 해주고 세입자의 동의를 받아 내보내는 것인데 이 보상금은 새로운 세입자에게 전가하는 식으로 보전한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집주인과 세입자 간 ‘검은 합의’가 거론되는 것은 전세매물이 씨가 말라서다. 실제 이날 서울시의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성사된 아파트 전세 계약은 6304건으로, 서울시가 통계를 작성한 2011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6000건대로 떨어졌다. 서울 마포구의 C 법무사는 “소급적용 계약의 경우 뚜렷한 처벌 규정이 없지만 경중에 따라 과태료 처분이 가능하다”면서 “차용증 악용 사례 역시 확정일자로 보호받는 금액은 계약서 상의 보증금뿐인 데다 향후 집주인이 차용증을 쓰고 받은 돈을 돌려주지 않을 땐 소송으로 번지고 처벌까지 받을 수 있는 리스크가 있으니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5호선연장선인 김포한강선은 복선·종점은 김포한강신도시로 불변”

    “5호선연장선인 김포한강선은 복선·종점은 김포한강신도시로 불변”

    정하영 경기 김포시장이 김포한강선과 GTX-D 노선과 관련해 “김포한강선(서울지하철 5호선)을 ‘단선 건설’, ‘검단 종점’이라고 보도한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심히 우려스럽다”며 김포시 입장을 재천명했다. 정 시장은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인 ‘김포한강선’의 종점은 당연히 김포한강신도시이며, 복선으로 계획해 이미 2019년 10월 국토부에 건의했고 변경된 내용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의 경우 경기도와 김포·부천·하남시가 공동으로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오는 10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포한강선은 지난해 10월 말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광역교통 2030’ 구상안에 포함됐다. 대광위가 구상안에 제시한 김포한강선은 김포시 및 서울시·인천시의 용역과정에서 검토됐던 노선과 대부분 비슷하다. 철도계획 수립에 있어 가장 타당성이 높은 노선임을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앞서 서울시는 김포한강선을 검토하면서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을 포함하는 안을 제시했다. 반면 김포시는 “건폐장 이전을 포함한 검토안의 비용편익(BC) 값이 높게 나왔으나 ‘건폐장 이전 불가, 차량기지 이전만 수용한다’는 입장을 줄곧 서울시에 밝혀 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당정협의회 때 건폐장 이전을 배제한 ‘서울2·5호선 연장 및 신정·방화차량기지 이전’이 논의됐다 서울시가 올해 5억원 예산을 확보해 이달 중순 용역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김포시 철도과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용역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지도 않았는데 최근 일부 언론에서 ‘김포한강선 검단 종점’, ‘김포한강선 단선 건설’ 등 아니면 말고 식 근거 없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사실을 왜곡시켜 시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하영 시장은 “김포한강선의 종점은 당연히 김포한강신도시이고 복선으로 계획해 이미 2019년 10월 국토부에 건의했다”며 “서울시 등과 논의된 실무협의체에서 지역여건과 제반사항을 충분히 고려해 김포시에 가장 유리한 철도망 계획이 마련될 수 있도록 협의를 지속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김포시는 지난 2월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김포시가 대표로 용역을 발주했고 5월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경기도와 김포·부천·하남시는 GTX-D 노선 용역 진행과 관련 수시로 실무협의를 하고 있으며 이달 말 중간보고회를 갖는다. 오는 10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국토부에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와 세 지자체가 추진하고 있는 GTX-D는 ‘김포한강신도시~검단신도시~부천~서울남부~하남’을 경유하는 노선이다. 정하영 시장은 “김포한강선과 GTX-D 두 사업이 모두 차질 없이 착실히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최근 대학과 대학병원 유치 과정에서 보듯 근거없는 주장은 사실을 왜곡시킬 수 있으며, 지역사회의 혼란과 불필요한 갈등을 야기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과 보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씨마른 전세때문에...요즘 세입자 ‘이 짓’까지 한다

     서울 양천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A대표는 얼마 전 ‘은밀한 제안’을 받았다. 오는 9월 말 재계약을 앞둔 전세 세입자 B씨가 전월세 상한제 등을 골자로 하는 ‘7·31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적용을 피하기 위해 이미 재계약을 마친 것처럼 소급적용한 계약서를 쓰도록 도와달란 내용이었다. 앞서 집주인이 ‘5% 상한 룰’ 적용을 피하기 위해 B씨와의 계약갱신 대신 “아들이 들어와 살 테니 나가달라”며 집을 비워달라고 하자, B씨가 시세 보다 많은 1억 5000만원을 올려줄 테니 계약을 이미 끝낸 것처럼 법망을 피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정부가 임대차보호법을 일사천리로 밀어붙인 탓에 전월세 시장이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전세 매물이 실종된 아파트 단지가 속출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는 3일 ‘주택임대차보호법 피하기 꼼수’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사례가 ‘계약서 편법 소급적용’이다. 개정안에 따라 보증금을 5%밖에 올리지 못하는 집주인이 “내가 들어가 살겠다”며 세입자를 새로 바꾸려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전셋집도 이미 가격이 폭등한 데다 매물 자체가 사라진 상황이라 다급해진 세입자가 집주인과 짜고 재계약 작성일을 법 소급 이전으로 앞당겨 쓰는 것이다. 전세 재계약은 계약만료 기간이 수개월 남아 있어도 임대차 계약 특성상 집주인과 세입자가 ‘합의’만 하면 통상 1~6개월가량 미리 계약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재계약이라 전입신고도 별도로 필요 없고 계약금 기록 역시 직접 만나 현금거래했다고 입을 맞추면 정확한 계약 날짜도 적발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실제 이미 수십명의 고객들이 대책 시행 전으로 계약 날짜를 바꿔 계약서를 갱신했다”고 소개했다. 유명학군 인근 대단지 아파트는 전세 물건이 1~2건밖에 안 되다 보니 자녀 교육 때문에 이사 가기 어려운 세입자들이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를 못 구할까 봐 이런 식으로 재계약 꼼수를 쓴다는 것이다.  ‘차용증’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부동산 커뮤니티인 부동산 스터디에 올라온 ‘집주인에게 쫓겨나지 않는 법’에 따르면 ‘5% 상한 룰’이 넘는 차액을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돈을 빌려주고 차용증을 받으라는 내용이 올라와 있다. 예컨대 전세보증금이 5억원이면 5%인 2500만원만 인상한 금액으로 다시 갱신계약서를 쓰고 나머지 더 올려줄 금액은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차용증을 받은 뒤 건네주라는 것이다. 이때 공증을 받거나 부동산 저당권 설정을 통해 안전장치를 마련하라는 조언도 같이 기재돼있다.  ‘합의금 악용’ 사례도 있다. 집주인이 이사비나 임대료 몇 개월치 등의 보상을 해주고 세입자의 동의를 받아 내보내는 것인데 이 보상금은 새로운 세입자에게 전가하는 식으로 보전한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집주인과 세입자 간 ‘검은 합의’가 거론되는 것은 전세매물이 씨가 말라서다. 실제 이날 서울시의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성사된 아파트 전세 계약은 6304건으로, 서울시가 통계를 작성한 2011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6000건대로 떨어졌다. 서울 마포구의 C 법무사는 “소급적용 계약의 경우 뚜렷한 처벌 규정이 없지만 경중에 따라 과태료 처분이 가능하다”면서 “차용증 악용 사례 역시 확정일자로 보호받는 금액은 계약서 상의 보증금뿐인 데다 향후 집주인이 차용증을 쓰고 받은 돈을 돌려주지 않을 땐 소송으로 번지고 처벌까지 받을 수 있는 리스크가 있으니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MB·박근혜 때 부동산 폭등” 김태년, 朴의장에 부동산법 처리 요청(종합)

    “MB·박근혜 때 부동산 폭등” 김태년, 朴의장에 부동산법 처리 요청(종합)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아 4일 본회의에서 부동산 대책 관련 후속 입법을 꼭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 의장은 “법안 처리에는 최대한 여야 합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집값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임대차 3법’ 처리를 비판한 미래통합당을 겨냥해 “부동산 폭등을 초래한 원인 중 하나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간 누적된 부동산 부양 정책 때문”이라며 책임을 이전 정권에 넘겼다. 김태년 “부동산 법안 시급 꼭 처리해야”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김영진 민주당 원내총괄수석부대표와 함께 의장실을 찾아 박 의장과 20분가량 면담했다. 당초 이날 오전에는 박 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의 정례 회동이 있을 예정이었지만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불참을 통보해 취소됐다. 김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 의장에게 “내일(4일) 본회의에서 부동산 법안과 민생 법안은 시급한 만큼 꼭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홍정민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홍 원내대변인은 “박 의장도 이번 부동산법은 시급성이 있다고 이해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박 의장은 최근 거대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단독 국회 운영 비판을 의식한 듯 “법안 처리에는 최대한 합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여야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도 이에 동의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이해찬 “부동산 3법 반드시 처리…신속 시행, 시장 혼란 조기 진정” 민주당은 4일 본회의에서 임대차 3법 중 남은 하나인 전월세신고제와 종합부동산세법·법인세법·소득세법 개정안 등 부동산 3법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공수처 3법 가운데 본회의 의결이 필요한 국회법과 인사청문회법 개정안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7월 임시국회 마지막 회기일인 4일 본회의에서 “부동산거래신고법, 종부세법을 비롯해 부동산 관련 법안, 민생경제법안이 반드시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임대차보호법 시행과 관련해 “이례적일 정도로 신속하게 법안을 시행한 것은 시장 혼란을 조기 진정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20대 국회 때 통과될 것이 늦어져서 21대로 넘어온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당정은 제도 취지와 내용을 최대한 홍보하고 정부는 사례별로 정리해서 배포해 달라”면서 “임대인과 임차인 간 제도 오해에 의한 갈등이 예상되니 신속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김태년 “공산주의? 철 지난 이념공세” 주호영에 “미국, 독일도 공산주의냐” 김 원내대표는 이날 집값 상승의 책임이 통합당이 정권을 잡았던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있다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의 비판에 대해 “(지금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폐단을 극복하고 정상화하는 과정”이라면서 “민주당과 정부는 투기 세력과 결탁한 정책 흔들기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과열을 조기에 안정시키지 못한 민주당 책임이 있다. 그러나 통합당도 부동산 폭등의 책임을 회피해선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이 부동산 정책을 두고 사적 소유를 부정하는 ‘공산주의’라고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비판한 데 대해 “철 지난 이념 공세로 부동산 정책을 흔들려는 통합당의 행태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선진국은 투기 차단, 주거 안정을 위해 임대차 상한제, 보유세를 도입하고 있다”면서 ’통합당 주장대로라면 미국, 독일, 프랑스도 다 공산주의 국가”라고 반박했다.주호영 “집 두 채 가지면 범죄냐? 공산주의야” 전날 주호영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 “‘부동산을 가진 자에게 고통을 주겠다’는 선동이 국민들의 가슴에 증오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헌법을 파괴하는 집권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을 겨냥해 “수십억 현찰을 가지고 주식을 가진 도지사, 여당 중진 의원이 ‘부동산 두 채 가진 것은 범죄’라고 펄펄 뛴다”면서 “‘내 손과 발로 노동하여 벌어들인 노동 수익만 인정해야 한다’, ‘사적 소유는 모두 국가가 거둬들여야 한다’는 것은 150년 전 칼 마르크스의 공산주의”라고 일갈했다. 그는 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추진하는 ‘토지 거래 허가제’, ‘주택 거래 허가제’에 대해 헌법상 거주 이전의 자유에 어긋나는 “명백한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주진형 “집값 폭등이 박근혜 탓은 아니지”與에 “국민 반발 커지니까 불만 엉뚱하게” 한편 김태년 원내대표의 부동산 가격 폭등이 박근혜 정부 시절 부동산 3법 개정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 주진형 열린민주당 원내대표는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 출연해 “국민 반발이 커지니까 불만을 엉뚱한 데로, 희생양을 삼아서 돌리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2014년 말에 나온 법이 폭등 주범이라고 할 근거가 뭐가 있나”라며 “그게 문제가 됐으면 지난 3년간 국회에서 고치려고 노력을 해야 했는데, 왜 지금 와서 갑자기 그 이야기를 꺼내나”라고 반문했다. 주 최고위원은 여권에서 행정수도 이전 추진 방안을 꺼내든 데 대해 “타이밍이 조금 의심스럽다”면서 “책임 있는 여당과 정부라고 하면 이런 문제를 띄워놓고 말싸움시킬 일이 아니라 차근차근 준비해 일을 처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친여당 계열 진보파 인사들이 부화뇌동한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중국서 배송된 ‘의문의 씨앗’…미국 농무부의 결론은 ‘사기’

    중국서 배송된 ‘의문의 씨앗’…미국 농무부의 결론은 ‘사기’

    중국에서 미국 곳곳으로 배송된 ‘정체불명의 씨앗’들은 채소와 허브, 꽃 등의 씨앗인 것으로 밝혀졌다. 엉뚱한 배송 자체에 대해서는 상품을 무작위로 발송하는 일종의 사기로 미국 당국은 판단했다.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 산하 동식물검역소(APHIS)는 자국 내 1000여 가구에 배달된 중국발 씨앗을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14종의 씨앗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는 겨자, 양배추, 민트·로즈메리·라벤더·세이지 등 허브, 장미·히비스커스·나팔꽃 등 화초의 씨앗이었다. 농무부는 “정체가 확인된 씨앗 가운데 유해한 것은 없었다”면서도 씨앗을 땅에 심지는 말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미국과 캐나다, 대만, 일본 등 여러 나라에 중국발로 정체불명의 씨앗이 배달되면서 큰 혼란이 일었다.미국에서는 워싱턴·조지아·캔자스·메릴랜드·미네소타·네바다주 등에서 겉면에는 ‘보석’ 또는 ‘장난감’이라고 적혀 있지만 정작 포장을 뜯어보면 내용물은 씨앗인 소포를 받았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 중국발 ‘생화학 테러’일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됐으나 미국 농무부는 사기의 일종으로 판단하고 있다. 농무부는 “현재까지는 ‘주문하지 않은 상품을 무작위로 발송해 상품을 받은 사람이 인터넷 등에 리뷰를 올리게 함으로써 매출을 올리는 사기’인 ‘브러싱 스캠’ 외 다른 행위로 볼 증거가 없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앞서 이에 대해 소포가 위조됐다며 미국에서 소포를 넘겨받아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해찬 “내일 부동산법 반드시 처리”…주호영 “월세가 주거 안정이냐”(종합)

    이해찬 “내일 부동산법 반드시 처리”…주호영 “월세가 주거 안정이냐”(종합)

    김종인 “세입자·임대인 갈등 더 높여”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월 임시국회 마지막 회기일인 4일 본회의에서 “부동산거래신고법, 종부세법을 비롯해 부동산 관련 법안, 민생경제법안이 반드시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은 “누구나 월세로 사는 세상이 민주당이 바라는 서민 주거 안정이냐”며 정부·여당의 부동산 법안 개정을 비판했다. 이해찬 “신속한 법 처리, 혼란 진정 위한 것” 이 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에서 임대차보호법 시행과 관련해 “이례적일 정도로 신속하게 법안을 시행한 것은 시장 혼란을 조기 진정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20대 국회 때 통과될 것이 늦어져서 21대로 넘어온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당정은 제도 취지와 내용을 최대한 홍보하고 정부는 사례별로 정리해서 배포해 달라”면서 “임대인과 임차인 간 제도 오해에 의한 갈등이 예상되니 신속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2분기 경제성장률이 -3.3%를 기록했지만 미국, 독일 등에 비하면 선방했다”고 자평한 뒤 “7월 중 수출감소세 둔화 등 경기신호가 괜찮아 이르면 3분기에 반등할 가능성도 있을 듯하다”고 기대했다. 이어 “특별재난지원금이 거의 소진 단계에 와서 소비 진작이 3분기에 이어지기 어려운데 당정이 내수 소비 진작 정책을 개발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김태년 “이명박·박근혜 정부서 부동산 폭등” 김태년 원내대표는 “부동산 폭등을 초래한 원인 중 하나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간 누적된 부동산 부양정책 때문”이라면서 “부동산 과열을 조기에 안정시키지 못한 민주당 책임이 있다. 그러나 통합당도 부동산 폭등의 책임을 회피해선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의 비판에 대해 “(지금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폐단을 극복하고 정상화하는 과정”이라면서 “민주당과 정부는 투기 세력과 결탁한 정책 흔들기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이 부동산 정책을 두고 사적 소유를 부정하는 ‘공산주의’라고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비판한 데 대해 “철 지난 이념 공세로 부동산 정책을 흔들려는 통합당의 행태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선진국은 투기 차단, 주거 안정을 위해 임대차 상한제, 보유세를 도입하고 있다”면서 ’통합당 주장대로라면 미국, 독일, 프랑스도 다 공산주의 국가”라고 반박했다. 주호영 “월세 사는 고통 알기나 하나” 통합당은 거대의석을 바탕으로 일사천리로 법안을 처리하는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을 맹비난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부동산 관련 법 개정에 대해 “세입자와 임대인간 갈등 구조를 더 높였다”면서 “과연 이게 세입자를 위한 것인지 이해하기 굉장히 힘들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정책을 관철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종국에 가서는 주택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다는 것까지 생각해 달라”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더욱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서민 누구나 월세로밖에 살 수 없는 세상이 바로 민주당이 바라는 서민 주거 안정인가”라며 여권의 ‘임대차 3법’ 강행을 강하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 누구나 월세 사는 세상이 온다’는 민주당 윤준병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월세 사는 사람의 고통이나 어려움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로 국민이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데 여기에 세금을 올린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민주당의 부동산 세금 정책으로는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을 전혀 잡을 수 없다. 시장을 교란하고 부작용만 양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희숙 의원의 본회의 발언을 놓고 민주당의 공격이 이어지는 데 대해서는 “반성하거나 향후에 제대로 하겠다는 다짐도 없이 개인을 공격하는 아주 치졸한 행태”라고 지적했다.통합 “민주, 반성 없이 윤희숙 공격 치졸”윤준병 “전세 소멸 아쉬워? 의식 수준이”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일 이른바 ‘임대차 3법’의 부작용을 우려한 통합당 윤희숙 의원을 비판하는 글을 잇달아 올렸다. 민주당이 속전속결로 단독 처리한 임대차 3법이 전세의 월세 전환을 앞당기는 등 세입자를 더 어렵게 할 것이라는 윤 의원의 발언이 잇따라 반박에 나선 것이다. 박범계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의원은 자신이 임차인임을, 그 설움을 연설 처음에 강조했지만 (사실은) 임대인 보호를 외친 것”이라면서 “(윤 의원이) 하고 싶은 얘기는 결국 임대인 얘기”라고 말했다. 윤준병 의원도 임대차법으로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란 윤희숙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전세 소멸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전세제도 소멸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분의 의식 수준이 과거 개발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3일에도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전세는 선이고 월세는 악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과정은 현재도 진행 중이며 지극히 자연적인 추세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남국 의원도 “임대차 3법으로 월세 전환이 가속한다는 주장의 논거를 찾기 어렵다. 추측에 불과하다”면서 “임차인을 걱정하는 척하면서 임대인 챙기자는 주장만 하지 말고, 진짜 어려운 임차인을 더 걱정해주면 좋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앞서 윤희숙 의원은 자신이 임차인이라며 소개한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자유발언을 통해 “전세제도가 너무 빠르게 소멸하는 길에 들어갔다”며 여권의 임대차법 속도전을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3밀’ 피한 휴가, 가을 대유행 막는다

    바야흐로 본격 휴가철이다. 장마가 끝난 남부지방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열대야까지 시작돼 해변 백사장이나 계곡 캠핑장 등은 피서를 즐기는 휴가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차 있다. 중부의 장마전선마저 걷히면 전국의 휴양지가 인파로 넘쳐 날 것이다. 광복절 대체공휴일이 끼어 있는 8월 셋째주까지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정신적·육체적 피로감에서 해방돼 잠시나마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지갑이 열려 모처럼 휴양지 상권에 활기가 돋게 된 것도 다행스런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긴장의 끈까지 풀려서는 곤란하다. 감염병이 또다시 대규모로 재확산해 일상이 마비된다면 그동안의 노력이 모두 무위로 돌아가게 된다. 최근 발생한 강원도 홍천 캠핑장 집단감염은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 준다. 여섯 가족, 18명이 사흘간 함께 캠핑을 즐기며 보냈는데 이 중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함께 음식을 해 먹고 대화를 나누며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장 관람이 허용된 프로야구에서는 일부 구단이 입장 관중들을 촘촘히 앉힌 채 응원을 유도하는 등 아찔한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이른바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을 적극적으로 피해야 한다. 밀폐된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대화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은 금물이다. 또한 △마스크 착용하기 △손 씻기 △2m 거리 두기 등 3가지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아프면 외출하지 않기 △3밀 장소 방문하지 않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등 3가지 금기사항을 실천한다면 감염 확산은 막을 수 있다고 한다. 모든 전문가들이 가을 2차 대유행을 우려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지역감염 발생을 줄이지 못하면 독감 유행과 맞물려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여름휴가를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모든 시민이 경각심을 갖고 높은 방역의식을 유지해야만 한다.
  • 中틱톡 “美사업 전면 매각”… 트럼프, MS 인수도 방해

    中틱톡 “美사업 전면 매각”… 트럼프, MS 인수도 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용 금지를 천명한 중국 동영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모기업인 중국 인터넷기업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사업을 전면 매각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인수를 주도하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협상을 포기했다는 전언도 뒤따라 혼란이 커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와 중싱통신(ZTE) 등 하드웨어 기업에 이어 틱톡과 같은 소프트웨어 기업의 퇴출도 본격화하는 등 11월 미 대선까지 ‘중국 때리기’를 득표 전략으로 끌고 가려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을 전면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히자 백악관과 합의점을 찾고자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 그간 미국 관리들은 틱톡에 쌓인 여러 데이터가 중국 정부로 넘어갈 수 있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혀 왔다. 이에 바이트댄스는 MS에 틱톡의 미국 사업을 매각해도 일부 영향력을 유지하고자 소수 지분을 보유하려고 했다. 하지만 백악관이 이를 단호히 거부해 바이트댄스는 미국에서 완전히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매각이 성사되면 앞으로 틱톡을 이용하는 미국인의 개인정보는 MS가 책임진다. MS가 아닌 다른 미국기업이 틱톡을 인수할 가능성도 열어 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MS가 틱톡 인수 협상을 중단한 상태”라고 전했다. 바이트댄스와 MS는 3일쯤 큰 틀의 합의를 내놓으려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MS가 인수하는 데 부정적 의사를 드러내 계획이 어그러졌다는 것이다. MS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대표적인 진보 성향 기업인이다. 그는 올해 3월에도 “세상에서 경제가 가장 중요한 정치인이 있다. 쌓여 가는 시체 더미를 무시하라고 하는 건 너무 심하다”며 코로나19 방역을 포기한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저격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그가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할 것이 확실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어깃장을 놓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틱톡이 앞으로 3년간 미국에서 1만명의 일자리를 더 만들기로 약속하는 등 양보안을 내놨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바꿀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음악을 입힌 15초 안팎의 동영상을 공유하는 틱톡은 10대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에서만 하루 이용자가 8000만명에 달한다. 틱톡의 운명이 미 대선과 맞물려 풍전등화에 놓이면서 ‘위챗’(중국판 카카오톡)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의 다른 SNS의 미국사업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이들 서비스도 틱톡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퇴출되거나 미국 사업을 매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미국을 향해 “중국 기업들에 개방적이고 공정하며 차별 없는 환경을 제공하고 무역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퐁당퐁당 등교 줄겠지만… 2학기도 ‘엄마 개학’?

    퐁당퐁당 등교 줄겠지만… 2학기도 ‘엄마 개학’?

    수도권·광주 등교 제한 3분의2로 완화부모 부담 줄지만 원격수업의 질 ‘숙제’ 교육부 ‘쌍방향 수업’ 대안 제시했지만학교들 “아이 방치는 똑같을 것” 난색 등교 때 몰리는 수행평가도 개선해야수도권과 광주 지역에 적용되던 ‘유·초·중학교 전교생 3분의1 이하 등교’ 지침이 이번 학기를 끝으로 종료되면서 2학기에는 ‘퐁당퐁당 등교’로 인한 학습 공백 문제가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그러나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의 병행이 불가피해 원격수업의 질을 높이는 게 숙제로 남았다. 2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의 중학교는 ‘3분의2 등교’ 기준에 맞춰 학교가 매일 또는 격주 등교하는 학년을 자율로 정하게 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3학년이 매일 등교하거나 1학년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1학년이 매일 등교할 수도 있다”면서 “1·2학년, 2·3학년 등 매주 다르게 묶어 등교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31일 ‘2020학년도 2학기 학교밀집도 시행방안’을 발표하고 오는 2학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유지될 경우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서 전교생의 3분의2 이하로 등교하도록 했다. 현재 수도권과 광주 지역에 한해 적용되는 ‘강화된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유·초·중 3분의1 이하 등교)는 1학기 종료와 함께 해제된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3분의1 이하’ 기준을 ‘최소 3분의2’로 완화해 달라는 의견을 교육부에 제출했다.<서울신문 7월 28일자 10면> 초등학교의 경우 ‘주 1회 등교’, ‘월수금 등교’로 인한 혼란과 학습 공백 문제가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 초등학교 저학년의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등교수업 확대에 학교의 자율성을 강화하기로 해, 일선 학교에서는 초등 저학년의 등교수업을 적극 늘릴 수 있게 됐다. 다만 남은 수업의 최소 3분의1은 원격으로 채워야 하는 상황에서 원격수업에 대한 학생 및 학부모들의 불만을 어떻게 해소할지가 관건이다. “동영상 하나 올려놓고 끝”이라는 학부모들의 불만이 커지자 교육부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 확대’를 공언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서 ‘전면 실시’, ‘몇 % 이상’과 같은 구체적인 지침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시간 쌍방향 수업의 장단점이 명확한 탓에 일선 학교에서는 ‘전면 실시’에 난색을 표한다. 교사들은 “교실 수업에 소극적인 학생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서도 똑같이 방치된다”고 우려한다. 맞벌이 가정의 초등 저학년은 부모의 도움을 받을 수 없고, 접속 장애로 놓치거나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반복 시청할 수 없다는 점은 오히려 학습 격차를 더 키울 수 있는 대목이다. “평가를 위해 등교한다”는 불만도 풀어야 할 과제다. 교육부는 1학기에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 한해 학생들의 수업 활동 평가와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를 할 수 있도록 했는데, 원격수업에서는 사실상 평가가 어려운 탓에 일선 학교에서는 등교수업일에 수행평가를 ‘몰아치기’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교원단체 좋은교사운동은 “평가 부담이 적은 초등·중학교도 원격수업에서의 활동을 평가에 반영하지 못하게 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평가·기록에 대한 기존 지침의 변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대치아이파크 전셋값 한달 새 4억 폭등… 전세 씨가 말랐다

    대치아이파크 전셋값 한달 새 4억 폭등… 전세 씨가 말랐다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145.83㎡ 5억 올라백련산 힐스테이트 59.63㎡ 7000만원↑ 집주인 “내가 들어가 살 테니 나가 달라”세입자 “5% 상한에 맞춰 달라” 버티기전세 물량 실종에 신규 세입자들 발동동 내년 초 결혼을 앞둔 대학원생 김윤희(30·가명)씨는 지난 1일 부동산을 통해 봐 뒀던 아파트의 전셋값을 확인한 뒤 속상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고 했다. 신혼집으로 점찍어 둔 경기 광명의 KTX 인근 역세권 한 아파트가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값이 빠르게 폭등해서다. 한 달 전에 확인했을 때보다 가격이 1억원 이상 뛰었다. 둘 다 대학원생이라 모은 돈이 없었던 김씨 커플은 결국 아파트 전세는 포기하기로 했다. 그는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서울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정부가 지난달 31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세입자의 전월세 계약 기간을 최소 4년간 보장하고, 전월세 인상 폭을 최대 5%로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하자 2일 전세시장은 급등세를 이어 갔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세 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완료된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건수는 1100건으로 가격이 대부분 크게 올랐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거래된 강남구 대치동 소재 대치아이파크 전용 84.95㎡는 14억 2000만원(12층)에 계약돼 신고가를 찍었다. 지난달 19일 10억원(10층)에 거래된 바 있는데 한 달 사이 4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앞서 대치동에 있는 동부센트레빌은 전용 145.83㎡가 지난달 4일 17억 7000만원(17층)에 거래됐는데 개정 임대차법 시행을 앞둔 같은 달 17일에는 23억원(4층)으로 무려 5억원 이상 급등했다. 전세가 폭등은 전셋값이 비싼 강남구만의 문제가 아니다. 은평구 응암동에 있는 백련산 힐스테이트 1~3차는 전용 59.63㎡ 기준 원래 3억 7000만~3억 8000만원에 형성돼 있던 전셋값이 최근 4억 3000만~4억 5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은평구 공인중개사 A씨는 “원래 살고 있던 집을 정리하고 입주를 할 수 있거나 당장 자식에게 물려줄 여력이 있는 집주인들은 아예 전세를 거둬들였다”며 “그러나 대다수 임대인이 그러지 못하기 때문에 최근 전세를 내놓은 임대인들은 가격을 7000만원 이상 대폭 올려 받고 있다”고 전했다.혼란이 가중되면서 임대인과 임차인의 갈등도 증폭되고 있다. 법 시행 이전 재계약을 약속한 집주인들은 이제 세입자에게 “내가 직접 들어가 살 테니 나가 달라”며 퇴거를 요청했고, 앞서 전세금을 5% 이상 올리기로 이미 구두 계약했던 임차인들도 태도를 바꿔 법대로 5%까지만 올리라며 버티고 있다. 오는 10월 세입자의 계약 만기를 앞두고 계약 연장을 고민하던 은평구의 한 집주인 B씨는 “이미 주변 시세가 7000만원 이상 뛴 가운데 그래도 세입자를 배려해 4000만원만 올려 달라고 제안했는데 한 달이 지나도록 답장 자체를 안 한다. 5% 상한에 맞춰 달라는 것 같다”며 “당장 살던 집을 정리하고 이 집에 들어와야 하는 불편은 있지만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2년 살다가 나중에 시세를 올려 내놓으려 한다”고 말했다. 집주인들 사이에서는 세입자의 전세대출 요구에 동의해 주지 않거나 주택원상복구 의무를 엄격하게 따지는 식으로 세입자를 내보내거나 세를 높여 받겠다는 의견도 많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기존 재계약을 통해 눌러앉는 임차인은 그나마 5% 상한제 보호를 받을 수 있지만 신규 전세 진입자는 살 집을 구하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라며 “당장 공급이 많지 않아 현재의 혼란이 이른 시일 안에 정리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부동산 민심 못 읽고 기름 붓는 민주당

    부동산 민심 못 읽고 기름 붓는 민주당

    ‘전세 2+2’ 일방처리 뒤 설득 없이 논쟁만정부·여당이 ‘속전속결’로 부동산 정책 법안을 처리·시행하면서 부동산 시장 혼란을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여당에서는 반대 여론을 설득할 만한 충분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거대 여당으로서 일방 추진한 정책에 대해 책임 있는 모습 대신 야당과 ‘말꼬리 잡기식’ 언쟁만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여당이 민심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월세 전환은 나쁜 현상 아니다” 논란 자초 더불어민주당 윤준병(초선, 전북 정읍·고창) 의원은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통과 이후 전세가 빠르게 소멸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전세의 월세 전환은 나쁜 현상이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윤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세제도는 소득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소멸되는 운명을 지닌 제도”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전세제도가 소멸하는 것을 아쉬워하는 분들이 계신다”며 “이분들의 의식 수준이 과거 개발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의 발언은 보증금 인상률을 5%로 제한하고 ‘2+2년’ 전세를 보장한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 품귀 현상’이 나타난 가운데 나왔다. 전세 수요자를 보호할 방안을 고민하는 대신 ‘의식 수준’을 지적하며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은 것이다. 실제 이 발언 이후 윤 의원 페이스북에는 “은행 이자는 30만원 남짓인데 주변 월세는 200만원이다” 등의 반박성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도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한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국회 연설과 관련, “연설 직전까지 2주택 소유자”라며 본질 대신 발언자의 신변을 문제 삼는 듯한 발언을 해 비판을 받았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부·여당이 급격한 사회 변화를 몰고 오는 정책을 단기간에 도입한 만큼 국민을 이해시키고 여론을 설득하는 노력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2일 구두논평에서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이 왜 22번이나 실패했는지 이해가 된다. 공감 능력 0”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추가 입법 통한 정책 보완이 가장 중요해” 하지만 야당도 대안 제시보다는 정권 흔들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부동산을 가진 자에게 고통을 주겠다’는 선동이 국민들의 가슴에 증오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오세제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일부 정치인의 발언은 사실 지엽적인 문제이고 중요한 것은 추가 입법 등을 통해 정책 보완을 하는 것”이라고 제언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국내 최대 스타벅스 가봤더니…주차부터 주문까지 장사진(종합)

    국내 최대 스타벅스 가봤더니…주차부터 주문까지 장사진(종합)

    “어휴, 완전 ○난장판이야. 다시는 안 와야지. 전망은 차라리 팔당 스타벅스가 더 좋네!” 국내 최대 규모라는 스타벅스 양평 드라이브스루 리저브(DTR) 점을 찾은 것은 장맛비가 끊겼다 이어지길 반복하던 평일 오전. 하지만 스타벅스 양평DTR점이 300m 남았다는 내비게이션 안내 시점부터 주차를 기다리는 차들로 2차선은 주차장이 되어버렸다. 주차관리 직원이 골판지 상자에 ‘만차’라고 적어 들고 있는 걸 본 순간 십여 분 넘게 멈춰 있던 주차 대기 열에서 차를 틀었다. 스타벅스 바로 맞은편 양평군민회관 등 앞에는 무료 야외주차공간이 있다. 스타벅스 주차를 기다리기 어렵다면 맞은편 양평군 주차장을 이용하길 권한다. 3층 규모의 스타벅스에 들어가기 위해 승강기에 올라탄 순간, 내리는 사람들의 불평불만이 귓가에 쏟아졌다. 비속어가 섞인 새로 생긴 스타벅스의 혼란상을 듣자 당장 돌아갈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서울에서부터 한 시간 가까이 운전을 해온 발걸음을 돌리기란 쉽지 않았다. 3층 승강기에서 내리자마자 눈에 띈 것은 쓰레기로 가득 덮인 식기 반환대였다. 공연장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는 스타벅스 3층은 한강과 바로 맞닿아 있었고, 장마철로 누런 흙탕물에서는 오리들이 헤엄치고 있었다.음료와 빵 주문은 2층에서 가능한데 과연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사진대로 한강을 배경으로 긴 줄이 형성되어 있었다. 줄 서기를 피해보고자 휴대전화로 주문하는 사이렌 오더를 이용해 봤지만, 빵은 사이렌 오더가 불가능했고 음료도 결제를 끝내자 취소되어 버렸다. 결국, 줄서서 음료와 빵을 받아든 것은 스타벅스 바로 앞에서 주차를 대기했을 때부터 한 시간이 훌쩍 지난 뒤였다. 스타벅스에 입장을 하려면 체온을 재는 2층 입구부터 줄을 서서 음료 주문을 하기 위한 두 번의 장사진을 거쳐야 한다.국내 최대 규모라는 양평DTR점은 한국 스타벅스 최초로 빵을 굽는 것이 특징으로 규모는 1200㎡(약 364평)이다. 리버사이드 팔당점과 마찬가지로 한강 상류를 따라 6번 국도에 있다. 양평에서 즐길 수 있는 빵은 크루아상, 시나몬 롤, 소시지 페스츄리 등과 케이크, 샌드위치 등이 있다. 아쉬운 점은 시애틀, 상하이, 밀라노, 뉴욕, 도쿄, 시카고 등에 들어선 스타벅스 로스터리 매장이 국내에 없다는 것. 로스터리 매장은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창업자가 ‘찰리와 초콜릿공장’의 윌리 웡카가 초콜릿 대신 커피 공장을 세웠다면 이랬을 것이라며 만든 커피 체험 공간이자 전시장이다. 세계 최대라는 미국 시카고 로스터리 매장은 5층에 약 3200㎡(약 980평) 면적으로 한국 양평점의 2.6배 규모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휴가철과 방학으로 계획보다 많은 고객이 방문해 불편한 점을 빠르게 개선할 예정”이라며 “주차 안내요원을 늘리고, 인근 주차장을 추가확보하며 매장 직원을 충원하는 것 외에 대기 고객에 대한 안내 시스템도 조만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임병선의 시시콜콜] 군위 군수가 6개월 ‘버텨‘ 얻어낸 것, 우리가 잃은 것

    [임병선의 시시콜콜] 군위 군수가 6개월 ‘버텨‘ 얻어낸 것, 우리가 잃은 것

    지난 2016년 7월 권영진 대구 시장이 대구 군 공항을 이전해 새로운 공항을 짓자고 제안한 지 4년 만에 대구경북(TK) 통합 신공항 사업이 첫 발을 뗄 수 있게 됐다. 김영만 군위 군수는 31일 오후 국방부에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의 공동 후보지 안의 관할 구역인 소보면에 신 공항을 유치하겠다는 신청서를 전자결재로 제출함으로써 지난 1월 두 군의 주민 투표 이후 6개월의 혼란과 갈등을 매듭지었다. 혼란을 끝낸 것은 긍정적이나 그 과정을 돌아보면 적지 않은 문제를 노정했다. 지난 1월 주민투표 결과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공동 후보지를 김 군수가 받아들여 국방부에 신청했더라면 진즉에 일단락 지을 수 있었다. 그런데 김 군수는 의성 군민들이 가장 높게 지지했다는 이유로 공동 후보지 신청을 한사코 미뤘다. 국방부는 한 차례 후보 신청 기한을 연장해 김 군수의 ‘버티기’에 속수무책으로 끌려 다녔다. 지난 29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김 군수를 만나 설득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다음날 저녁 이철우 경북도 지사와 권 시장이 김 군수를 만나 다섯 조항의 인센티브 합의문에 서명하고 대구 및 경북 국회의원과 지방의회 의원들이 연대 보증을 서는 형식으로 최종 타결했다. “극적인 합의”라고 표현하기에 낯 뜨거운 점이 없지 않다. 지난 연말 한국고용정보원 집계에 따르면 군위와 의성의 소멸 위험지수는 나란히 0.143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높았다. 저출산과 고령화에 인구 유출 등으로 먹고 살 길이 없다는 자조가 넘쳐났다. 이런 상황에 9조원 넘는 국가예산이 투입되는 신공항 사업은 그야말로 두 지역에 생사를 건 싸움을 벌이게 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두 지자체는 맞소송을 제기하는 등 감정적으로도 극단을 치달았다. 이 와중에 어렵사리 합의된 것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숙의형 주민투표로 신공항 후보지를 결정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군위군은 김 군수를 앞세워 국방부의 사업 일정을 무력화하면서 경북도와 대구시가 대가를 제공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와 대구시는 민항 터미널과 공항 진입로, 군 영외 관사를 군위군에 세우고, 공항 신도시(배후산단 등)를 군위와 의성에 330만㎡씩 조성하는 한편, 대구·경북 공무원 연수시설을 군위군에 건립하고, 군위 관통도로 25㎞ 건설과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등 양보를 하게 됐다. 사업 주체인 국방부는 군위군에 끌려다녔고, 대구 군공항 이전 및 대체를 공언했던 경북도와 대구시는 군위군의 요구에 상당한 재정 지출을 감수하는 양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군위군을 설득하느라 대부분 군위군에만 특혜가 집중되고 의성군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여지도 있다. 의성군이 챙긴 인센티브는 배후 산업단지와 서대구역∼신공항∼의성역을 연결하는 공항철도 건설 계획 정도에 그친다.이에 따라 경북도는 의성군의 소외감을 달랠 지역 발전 사업을 뒤늦게 도모한다고 한다. 의성과 군위 군민들의 위기 의식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바가 없지 않으며 이나마 봉합해 지역 발전의 계기가 만들어진 것은 다행스럽지만 지난 반 년 동안 지켜본 모습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떼를 쓰면 뭐 하나라도 챙길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어준 것 같아 씁쓸하기 짝이 없다. 앞으로 광주나 수원 등 군 공항 이전 사업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일을 교훈 삼아 군 공항 이전 및 대체 사업에 국토교통부와 국방부, 청와대 등의 역할 분담을 새로이 하고 목소리가 큰 주민들에 끌려다니는 국민 숙의 과정에 문제 된 요소들을 철저히 점검했으면 한다. 두 군수가 군민들의 갈라선 마음을 달래는 방법을 찾아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임병선 논설위원 bsnim@seoul.co.kr
  • [사설] 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시행, 부작용 최소화 해야

    임대인 보호를 위한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 상한제가 어제 국무회의를 통과해 곧바로 시행에 들어갔다.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임대차 3법’ 중 전날 국회를 통과한 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 등의 도입을 골자로 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공포안을 심의·의결했다. 대통령 재가와 관보 게재를 거쳐 이날 공포 절차를 마무리했다. 전월세 제도가 1981년 법 제정 이후 40년 만에 대폭적인 개선이 이뤄진 것이다. 750만 무주택 가구의 주거 안정을 위한 보호라는 측면에서 획기적인 진전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는 면밀하고 신속한 후속조처로 제도 도입에 따른 혼선을 막고, 전월세 시장을 신속히 안정시켜야 하는 책무가 더욱 커졌다. 법 시행에 따라 앞으로 세입자는 2년에 추가 2년의 계약 연장을 요구할 수 있고 집주인은 실거주 등의 사정이 없으면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임대료는 직전 계약액의 5%를 초과해 인상할 수 없다. 주택임대차보호법은 29일 법제사법위원회 상정 이틀만에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세입자 보호라는 측면에서 상당한 진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제대로 된 토론과 심의가 이뤄지지 않아 걸러지지않은 부작용이 나타날까 하는 걱정의 목소리도 많다. 한국의 전월세 시장 자체가 워낙 복잡한데다 임대인과 임차인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초기 시행 과정에서 혼선과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4년마다 전세 대란의 가능성은 물론 임대료 인상을 위한 편법이 난무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우려의 목소리를 수렴해서 시행 초기 시장의 안정에 행정력을 총동원해야 한다. 무엇보다 빠른 시일 내에 후속조치에 나서야 한다. 시장에서 혼란을 줄이려면 기존 계약에 대한 적용을 보다 세밀하게 적시하고 집주인의 계약갱신 거절 사유도 명확하게 정리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고관리시스템 구축도 시장 안정을 위해 가능한 빨리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 부동산 관련법 통과 과정에서 여당의 일방적인 국회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여권은 종부세법, 법인세법, 소득세법 등 이른바 ‘부동산 3법’ 개정안 및 부동산거래신고법 개정안도 8월 4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으로 공언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혼란을 줄이려는 시급성에는 공감하지만, 남은 법안 처리 과정에서 ‘여당 독주’는 비판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 “저는 임차인” 윤희숙 연설에 진중권 “이제야 제대로 하네”(종합)

    “저는 임차인” 윤희숙 연설에 진중권 “이제야 제대로 하네”(종합)

    국회 본회의 ‘임대차 3법’ 관련 5분 연설 화제“세놓는 것 두려워하게 만든 순간 시장 붕괴‘4년 있다 월세 들어가게 되겠구나’ 이게 고민”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국회 본회의 ‘임대차 3법’ 관련 5분 연설이 화제가 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제야 제대로 하네”라고 평가했다. 31일 포털사이트에서 ‘윤희숙’이라는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경제학자 출신인 윤 의원은 임대차 3법 처리를 앞둔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 단상에 올라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오늘 표결된 법안을 보면서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는구나’, ‘이제 전세는 없겠구나’ 이게 제 개인의 고민”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임대차 3법으로 인해 전세 매물이 더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수많은 사람을 혼란에 빠트리게 됐다. 벌써 전세 대란이 시작됐다”면서 “임대인에게 집을 세놓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순간 시장은 붕괴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법안뿐 아니라 여당의 처리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법을 만들 때 우리가 생각지 못한 문제가 무엇인지 점검하라고 상임위원회 축조심의 과정이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축조심의 과정이 있었다면, 저라면 임대인에게 어떤 인센티브를 줘서 두려워하지 않게 할 것인지, 임대소득만으로 살아가는 고령 임대인에게는 어떻게 배려할 것인지, 그리고 수십억짜리 전세 사는 부자 임차인도 이렇게 같은 방식으로 보호할 것인지 이런 점들을 점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중권 “국민 상당수 심정 대변했다” 윤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과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자문위원,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지난 총선에서 통합당에 영입돼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됐다. 윤 의원의 본회의 발언을 담은 영상이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네티즌들은 “속이 뻥 뚫린다”, “국토부 장관 보내야 한다”, “레전드 영상”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날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연설은 두 가지 점에서 평가한다. 첫째 비판이 합리적이고, 둘째 국민의 상당수가 가진 심정을 정서적으로 대변했다는 점”이라며 호평했다. 이어 “‘빠루’ 들고 싸울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조양래 회장, 딸 조희경에 “왜 이러는지…경영권 줄 생각 없어”

    조양래 회장, 딸 조희경에 “왜 이러는지…경영권 줄 생각 없어”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이 차남 조현범 사장에게 주식을 넘긴 것이 갑작스런 결정이 아니라고 밝히며 첫째 딸의 성년후견인 개시심판 청구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31일 조양래 회장은 입장문을 내고 “첫째 딸이 성년후견인 개시심판을 청구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족간 불화로 비춰지는 것이 정말 부끄럽고 염려되는 마음과 더불어 사회적 이슈가 되어 주주분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계시고 직원들도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돼 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입장문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조 회장의 장녀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조희경 이사장은 전날 서울가정법원에 조 회장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조 회장은 “차남 조현범 사장에게 약 15년간 실질적으로 경영을 맡겨왔고 그 동안 좋은 성과를 만들어냈고 회사의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며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고 판단해서, 이미 전부터 최대주주로 점 찍어 두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몇 달 동안 가족 간에 최대주주 지위를 두고 벌이는 여러 가지 움직임에 대해 더 이상 혼란을 막고자 미리 생각해 두었던 대로 주식 전량을 매각한 것”이라며 “갑작스럽게 결정을 한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1937년생인 조 회장은 “건강 문제는 매주 친구들과 골프도 즐기고 있고, 골프가 없는 날은 PT도 받고, 하루에 4∼5㎞ 이상씩 걷기운동도 하고 있다”며 “나이에 비해 정말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사랑하는 첫째 딸이 왜 이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고, 저야말로 저의 첫째 딸이 괜찮은 건지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라며 딸의 행동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경영권에 욕심이 있는 것이라면, 딸에게 경영권을 주겠다는 생각은 단 한 순간도 해 본 적이 없다. 딸은 경영에 관여해 본 적이 없고, 가정을 꾸리는 안사람으로서 잘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돈 문제라면 첫째 딸을 포함해 모든 자식에게 이미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게 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돈을 증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재단에 뜻이 있다면 이미 증여 받은 본인 돈으로 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조 회장은 자신의 재산을 공익활동 등 사회에 환원하는 데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며 방법은 자신이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식들이 의견을 낼 수는 있지만 결정권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부디 제 딸이 예전의 사랑스러운 딸로 돌아와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글을 맺었다. 조희경 이사장 측은 전날 한정후견을 신청하며 낸 보도자료에서 조 회장에 대해 “가지고 있던 신념이나 생각과 너무 다른 결정이 갑작스럽게 이뤄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분이 놀라고 당혹스러워했다”며 “이런 결정들이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 의사에 의해 내린 것인지 객관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 회장이 지난달 26일 급작스럽게 조현범 사장에게 지주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식 전부를 2400억원에 매각했는데 그 직전까지 그런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며 “조 회장은 평소 주식을 공익재단 등 사회에 환원하고자 했으며 사후에도 지속 가능한 재단 운영 방안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사장은 지난달 시간외 대량 매매로 조 회장 몫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23.59%를 모두 인수해서 지분이 42.9%로 늘고 최대주주가 됐다. 큰아들인 조현식 부회장(19.32%)과 조희경 이사장(0.83%), 조희원씨(10.82%) 지분을 합해도 30.97%로, 조 사장과는 차이가 크게 난다. 한편 조현범 사장은 하청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형 3년에 집행유예 4년, 추징금 6억150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해 현재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저는 임차인입니다” 통합당 윤희숙 ‘5분 연설’ 화제

    “저는 임차인입니다” 통합당 윤희숙 ‘5분 연설’ 화제

    “임대차 3법 때문에 전세 빠르게 소멸”“상임위 축조심의에서 부작용 점검했어야”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5분간 발언한 ‘임대차 3법’ 연설이 인터넷과 유튜브 등에서 급속히 확산하며 31일 화제가 됐다. 이날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윤희숙’이라는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윤 의원은 임대차 3법 처리를 앞둔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 단상에 올라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며 연설을 시작했다.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경제혁신위원장인 윤 의원은 29일 세종시 주택을 처분하고 다주택자 꼬리표를 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어떤 불필요한 빌미도 주고 싶지 않았다”는 이유도 전했다. 그는 전날 연설에서 “제가 지난 5월 이사했는데 이사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집주인이 ‘2년 있다가 나가라’ 그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달고 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표결된 법안을 보면서 제가 기분이 좋았는가. 그렇지 않다. 저에게 든 생각은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는구나, 이제 더 이상 전세는 없겠구나. 그게 제 고민”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임대 시장은 매우 복잡해서 임대인과 임차인이 서로 상생하면서 유지될 수밖에 없다”며 “임차인을 편들려고 임대인을 불리하게 하면 임대인으로서는 가격을 올리거나 시장을 나가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임차인을 보호하는 것을 반대하느냐. 절대 찬성한다”면서도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정부가 부담을 해야 한다. 임대인에게 집을 세놓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순간 시장은 붕괴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고성장 시대에 금리를 이용해서 임대인은 목돈 활용과 이자를 활용했고 임차인은 저축과 내 집 마련으로 활용했다. 그 균형이 지금까지 오고 있지만 저금리 시대가 된 이상 이 전세 제도는 소멸의 길로 이미 들어섰다”며 “그런데도 많은 사람은 전세를 선호한다. 그런데 이 법(임대차 3법) 때문에 너무나 빠르게 소멸되는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게 됐다. 벌써 전세 대란이 시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30년 전에 임대 계약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렸을 때, 2년으로 늘렸을 때 단 1년 늘렸는데 그 전 해부터 1989년 말부터 임대료가 오르기 시작해서 전년 대비 30% 올랐다. 1990년은 전년 대비 25% 올랐다”며 “이렇게 혼란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5%로 묶어놨으니 괜찮을 것이다? 지금 이자율이 2%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제가 임대인이라도 세놓지 않고 아들, 딸한테 들어와서 살라고 할 것이다. 조카한테 들어와서 살라고, 관리비만 내고 살라고 할 것”이라며 “불가항력이고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100번 양보해서 그렇다 치자. 그렇다면 이렇게 우리나라 1000만 인구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법을 만들 때는 최소한 최대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무엇인지 점검해야 한다. 상임위원회 축조심의 과정이 있었다면 우리는 무엇을 점검했을까”라고 되물었다.그는 “저라면 임대인에게 어떤 인센티브를 줘서 두려워하지 않게 할 것인가, 임대소득만으로 살아가는 고령 임대인에게는 어떻게 배려할 것인가, 그리고 수십억짜리 전세 사는 부자 임차인도 이렇게 같은 방식으로 보호할 것인가, 이런 점들을 점검했을 것”이라며 “이 축조 심의 없이 프로세스를 가져간 민주당은 오래도록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전세 역사와 부동산 정책의 역사와 민생 역사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끝을 맺었다. 윤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 미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과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자문위원,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지난 총선에서 통합당에 영입돼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됐다. 이후 당 비상대책위원회 경제혁신위원장을 맡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총리 “시장 면밀히 주시…임대차법 적기에 보완조치”

    정총리 “시장 면밀히 주시…임대차법 적기에 보완조치”

    정세균 국무총리는 31일 시행에 들어가는 계약갱신청구권제, 전월세 상한제와 관련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필요한 보완 조치를 적기에 취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임시 국무회의에서 “일각에서 전월세 임대물량 감소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는 ‘임대차 3법’ 중 전날 국회를 통과한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공포안 의결을 위해 열렸다. 정 총리는 “국민의 38%가 전월세 주택에 살고 있는데, 이 법이 시행되면 이 분들의 삶이 보다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 시행이 늦어지면 그 사이 과도한 임대료 인상 등 세입자 피해가 우려되고 시장 불안을 초래할 여지가 있다”며 ”임시 국무회의는 개정된 법을 즉시 시행해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적용 사례를 명확히 정리해 국민에게 안내하고 조례 정비와 현장 점검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美동물원에 ‘전시’돼 인권유린 당한 남성, 114년 만에 사과받다

    美동물원에 ‘전시’돼 인권유린 당한 남성, 114년 만에 사과받다

    백인들에 의해 인간 이하의 삶을 살다 간 한 아프리카 남성에 대한 사과의 뜻이 무려 114주년 만에야 전달됐다. 미국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과 야생동물보호협회(WCS)는 100여 년 전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CNN 등 현지 언론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백인을 제외한 모든 인종이 미개하고 야만적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1900년대 초, 독특한 외모를 가진 아프리카 부족의 한 남성이 납치돼 미국으로 건너왔다. 오타 뱅가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콩고의 한 전통부족 출신으로 뾰족한 치아와 작은 키(151㎝) 때문에 당시 미국 백인들의 구경거리가 됐다. 미국으로 납치된 그는 세계박람회 등에서 다른 피그미족 사람들과 함께 전시를 당했다. 흑인인 뱅가는 자신을 노예처럼, 야만인처럼 취급한 백인들에 의해 부족 춤을 추며 비인간적인 삶을 보내야 했다. 이후 뱅가는 또 다른 남성에게 팔려갔고, 그는 뱅가를 인간보다 훨씬 열등한 존재로 인식해 동물원에 전시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뱅가는 브롱크스 동물원의 오랑우탄 무리에서 동물들과 지냈고, 이후 동물원은 그의 모습을 구경하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1906년 9월 당시 브롱크스 동물원은 뱅가를 약 20일간 전시하며 돈을 막대한 돈을 벌어들였다. 일부 관람객들은 “그가 사람인 것이 확실하냐”고 질문하기도 하는 등 상상하기 힘든 날이 이어졌다. 뱅가는 그의 자유를 촉구하는 미국 내 흑인 관료 등에 의해 동물원 밖을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그를 전시해 돈을 벌어들였던 브롱크스 동물원 측은 이에 대해 그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청년 조지 플루이드 사건 이후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브롱크스 동물원과 야생동물 보존협회는 이를 계기로 혼란스러운 과거를 해결하기 위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과 협회 측은 “당시 오타 뱅가에게 행해진 것은 명백한 인종차별주의적 행동이였다”면서 “우리는 평등과 투명성, 책임성이라는 이름으로 야생동물과 그들의 서식지를 구하는 사명을 갖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직의 역사적 과거에 직면할 필요가 있다”며 사과의 배경을 밝혔다. 야생동물 보존협회 측은 지난 6월 직원들에게 이와 관련한 뒤늦은 사과 편지를 전했으며 많은 사람과 세대가 이런 인종차별적 행동과 이를 묵인한 것으로 인해 다치게 한 사실을 매우 후회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타 뱅가는 동물원에서 전시되는 끔찍한 생활을 마치고 뉴욕에 정착한 뒤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렸지만,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 등으로 고향길이 막히자 결국 1916년 권총을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미국으로 납치되기 전 그는 고향에서 결혼해 가정을 꾸린 '평범한 사람'이었으며, 미국에서 약 10년간 인권유린을 당한 그는 내내 우울증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월세 法시행 전 미리 재계약했어도 ‘5%룰’ 요구할 수 있다

    전월세 法시행 전 미리 재계약했어도 ‘5%룰’ 요구할 수 있다

    12월 10일부터 계약만료 두 달 전 갱신법 시행 전 임대료 인상 합의 상관없어집주인 실거주·월세 두 달치 연체 땐 못해임대인, 법 시행 전 계약 종료 등 잇달아 전월세 살이를 하는 사람들의 주거권 보장을 위한 내용이 담긴 주택임대차보호법(주임법)이 30일 국회 문턱을 넘어서면서 세입자들은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라는 두 카드를 손에 쥐게 됐다. 최소 4년간 임대 기간을 보장받을 수 있고 계약갱신청구권을 쓸 때 적용되는 임대료 인상폭도 5%로 제한된다. 하지만 갑작스런 법시행에 따른 혼란도 만만치 않다. 당장 집주인들은 손해를 최소화하기 온갖 편법을 고민하고 있다. 세입자들은 새 법이 시행되는 31일부터 계약갱신청구권(2년간 계약갱신을 보장받는 권리)을 쓸 수 있다. 다만 계약 만료까지 한 달 이상이 남아 있어야 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으며 12월 10일부터는 계약 만료 두 달 전까지로 당겨진다. 예컨대 전월세 계약 만료가 11월 15일이라면 세입자가 아무리 늦어도 10월 15일까지는 집주인에게 “2년 더 살겠다”며 계약 갱신을 요구해야 한다. 하지만 계약 만료가 12월 20일이라면 두 달 전인 10월 20일까지는 갱신 요구를 밝혀야 한다는 얘기다. 만약 법 시행 전 집주인이 미리 계약 갱신을 해 주기로 하면서 과도하게 임대료를 올리자고 해 세입자가 동의했다면 나중에 임대료 조정을 요구할 수 있을까. 답은 ‘그렇다’이다. 세입자는 법 시행 이후 계약갱신청구권을 쓰면서 임대료 상승폭을 5% 이내로 낮춰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집주인의 권리도 보장된다. 소유주 본인이나 직계 존비속이 법시행 전 이사 와 집에 실거주하고 있다면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를 해도 거부할 수 있다. 이 밖에 세입자가 가짜 신분증을 사용하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계약했거나 두 달치 월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연체한 경우에도 거부할 수 있다. 또 ▲세입자가 불법 전대했을 때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집을 파손했을 때 ▲재건축이나 안전사고 우려 등으로 집을 비워야 할 때 ▲집주인 동의 없이 인테리어 공사를 했을 때도 계약 갱신을 거절할 수 있다. 법 시행 전에는 집주인이 계약 연장 불가를 선언하고 다른 세입자와 계약했다면 기존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 새로운 세입자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31일 이후에는 집주인이 다른 세입자와 계약해도 기존 세입자는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때 집주인과 가계약을 맺었지만 입주할 수 없게 된 새 세입자는 민사소송 등을 통해 손해배상을 요구하면 된다. 한편 임대차 계약 종료를 앞둔 일부 집주인들은 법망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꼼수를 찾고 있다. 예컨대 지인이나 친척을 통해 높은 가격의 계약서를 쓰거나 세입자에게 법 시행 전이니 나가 달라고 통보한 식이다. 세입자가 나가면 계약서를 파기하고, 높은 가격에 전세 매물을 새로 올리려는 의도다. 기존 세입자와의 계약 종료를 앞둔 집주인들은 새로운 세입자를 가려 받겠다며 신상을 수소문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또 다른 편법으로 ‘임대차 교환 게시판’이 생길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부동산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집주인들끼리 서로 2년 임대 교환하는 방식으로 전세를 주면 서로 목적이 같으니 2년 계약 갱신을 요구할 일도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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