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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과정 공개한 사유리…응원받아 마땅한 ‘엄마’ [이슈픽]

    임신과정 공개한 사유리…응원받아 마땅한 ‘엄마’ [이슈픽]

    일본 출신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41)가 지난 4일 일본에서 남아를 출산했다. “출산을 위해 급하게 결혼할 사람을 찾기는 싫었다”는 사유리는 일본의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결혼하지 않고 엄마가 되는 길을 택했다. 사유리는 임신과정을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담았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20일 공개한 ‘엄마가 되었습니다’라는 영상에서 사유리는 지난 3월 임신테스트기를 들고 “임신도, 임신이 아닌 것도 두렵다”라고 말했다. 아빠가 없는 아이를 낳는 것이 이기적인 것은 아닐까 혼란스럽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사유리는 “나는 내가 사람들 눈치 안 보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비혼모가 되기까지 거듭 고민했다고 밝혔다. 임신 테스트기에 찍힌 두 줄. 사유리는 산부인과에서 아이의 심장소리를 듣고 눈을 떼지 못했다. 임신한 상태에서 스케줄을 소화하는 그의 표정을 행복해보였다. 이어질 영상에서도 임신 과정과 출산 과정을 하나하나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자기 자신을 위주로 살아왔던 제가 앞으로 아들 위해서 살겠습니다.” 엄마가 되고 싶었고, 엄마가 된 지금 누구보다 아들을 위해 살겠다는 사유리의 다짐은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기에 충분했다.임신과 출산은 여성의 자기 결정권 2018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평균 혼외 출산율은 40%를 넘는다. 스웨덴의 경우 50%대다. 한국에서 법적 부부사이에서 태어나지 않은 혼외 출산율은 2.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이다. ‘결혼은 하고 싶지 않지만 출산은 하고 싶다.’ 우리 국민 10명 중 3명은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갖는 ‘비혼 출산’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6명은 결혼 없이 동거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통계청 2020년 사회조사) 이처럼 전통적 가족관이 변화하고 있지만 국민 인식의 변화를 법과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불법은 아니지만 명확한 규정이 없어서 실제로는 비혼 출산이 불가능에 가깝고 민법 등은 전통적인 가족의 개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새롭게 나타나고 있는 가족공동체를 담아내지 못하는 한계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 역시 “대한산부인과학회 보조생식술 윤리지침에는 체외수정시술은 원칙적으로 법적인 혼인관계에서 시행되어야 한다는 기준을 명시하고 있다”며 “법에도 없는 금지를 시행 중인 병원을 상대로 해서 미혼 여성들이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부재한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밝혔다. 2017년 개정된 대한산부인과학회의 ‘보조생식술 윤리지침’은 “비배우자 간 인공수정 시술은 원칙적으로 법률적 혼인 관계에 있는 부부만을 대상으로 시행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오는 24일 난임 및 인공수정 관련 위원회를 열고 해당 지침 개정에 관한 학계의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가 임신과 출산에 대한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인정하고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사유리는 임신, 출산, 양육에 관한 여성의 권리를 인정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요즘 낙태를 인정하라고 하잖아요. 그것을 거꾸로 생각하면 아기를 낳는 것을 인정해라, 이렇게 하고 싶어요. 낙태만이 아니라 아기를 낳는 것도 인정했으면 좋겠어요.”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확진자 1명 거짓말로 170만 명 봉쇄…최악의 코로나 나비효과

    확진자 1명 거짓말로 170만 명 봉쇄…최악의 코로나 나비효과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역학조사 시 거짓말을 한 한 사람이 17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봉쇄를 불러일으켰다. CNN 등 해외 언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6일 기한으로 주 전역에 강력한 봉쇄조치를 시행했다. 봉쇄령의 영향을 받는 주민의 수는 17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러한 강력한 시행의 배경에는 코로나19 확진을 숨긴 단 한 사람의 거짓말이 있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확진자는 호텔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인근 피자가게에서 여러 차례 파트타임으로 일했다. 동료 경비원으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역학조사 과정에서 피자가게 파트타임 사실을 숨겼다. 대신 손님으로서 피자 매장을 방문해 포장한 피자를 들고 나갔다고 거짓 진술했다. 당초 주 정부는 문제의 확진자가 피자 매장에서 손님으로 들렀다가 감염됐다는 주장을 믿고, 해당 피자가게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광범위한 바이러스 확산이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이 진술을 토대로 주 정부는 17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봉쇄령을 내리기에 이르렀다.하지만 이 거짓말은 3일 만에 탄로났다. 이 확진자가 손님으로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아니라, 다른 경비원과의 접촉으로 감염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이 쏟아졌다. 주 정부와 시민들은 강한 분노를 쏟아냈고, 당국은 해당 피자가게에 대한 시민들의 보복을 우려해 경찰 인력 배치를 고려해야 할 정도였다. 스티븐 마샬 주 총리는 “한 개인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우리 주 전체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비난했다. 주 정부는 애초 6일 동안 시행하기로 한 봉쇄령을 단축해 사흘 만인 21일부터 해제하기로 했지만, 이미 1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본 후였다. 현지법상 거짓 진술로 혼란을 초래한 피자가게 파트타이머 확진자는 처벌을 피할 수 있다. 역학조사 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규정은 있지만, 거짓 정보를 제출했을 때에 대한 처벌 조항은 없기 때문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기덕 서울시의원 “송현동 땅, 서부면허시험장 맞교환은 주민 기만 행위”

    김기덕 서울시의원 “송현동 땅, 서부면허시험장 맞교환은 주민 기만 행위”

    서울시의회 부의장으로 활동 중인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은 서울시가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매입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마포구 상암동 서부운전면허시험장을 맞교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송현동 땅을 공원화하기 위해 LH에 서부면허시험장을 넘기고, LH는 대한항공에 송현동 땅 매입 대금을 지급하는 삼각 거래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는 상암동 지역주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서부면허시험장은 남북관문 4차산업 거점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서울시는 지난 2019년 8월 25일 신전략거점으로 선정하여 같은 해 9월 25일부터 현재까지 ‘서울시 서부운전면허시험장 일대 발전기본구상 수립 용역’에 3억7,700만원의 예산을 들여 2021년 4월까지 용역완료를 목표로 실시 중이다. 김 의원은 이 같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서부면허시험장(면적 72,571㎡, 소유현황 : 서울시 91.1%, 마포구 7.8%, 경찰청 1.1%)은 DMC 일대 인프라와 연계를 통한 4차산업 관련 스타트업 캠퍼스와 남북화해시대 대비 남북협력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일자리 창출 등 활용기대가치가 매우 높은 부지”라며 “당초 계획을 추진해왔던 원안대로 지역발전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추진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송현동 부지는 지난달에 특별구역에서 공원으로 지정, 변경해 가치를 일부러 낮추고 서부면허시험장은 현재 자연녹지 지역인데 3종주거지역으로 지정해 가치를 의도적으로 올려 3자 매입 방식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사료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8.4 서울 수도권 주택 공급대책 대상지로 서부면허시험장을 선정, 발표함에 따라 당시 상암동 지역주민들은 큰 혼란을 겪었다”며 “상암동은 임대주택비율이 무려 47%에 이르러 타 지역 간 형평성 문제와 함께 유독 상암동에만 주택공급계획이 집중되는 현상에 대해 마포구와 지역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해당 지역은 심각한 교통난이 초래되고 있고, 상암중의 경우 과밀 학급으로 학교를 늘려달라는 학부모들의 원성이 높아 대책을 호소하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주거비율이 더 높아지게 된다면 교육, 교통문제 등이 심각한 지경에 이를 것이며 지역주민들의 불편은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마포구, 지역구 선출직은 물론 지역주민과 협의 없는 일방적인 정책결정은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행태이며, 시대적, 지역적 요구와도 부합하지 않다”면서 “DMC와 연계를 통한 서울의 신성장 주요거점으로 기대가치가 매우 큰 서부면허시험장을 송현동 공원 조성을 위한 맞교환 부지로 활용한다면 현재까지 추진해온 서울시의 정책을 스스로 반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마포구 지역주민과 역사적으로 미래세대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버럭’한 주호영…김해신공항 백지화에 국민의힘 TK 對 PK 분열 조짐

    ‘버럭’한 주호영…김해신공항 백지화에 국민의힘 TK 對 PK 분열 조짐

    김해신공항이 백지화되고 부산 지역에서 염원한 가덕신공항 추진으로 무게가 실리자 국민의힘 내부가 TK(대구·경북) 대 PK(부산·경남)로의 분열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와 논의도 없이 국민의힘 부산 지역구 의원들이 가덕도 특별법을 낸 것에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고 말했다. 회의에 앞서 국민의힘 부산 지역구 의원 15명 전원은 부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했다. 부산시당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800만 부산·울산·경남 주민의 염원인 가덕도 신공항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건설을 위해 국민의힘 부산시당 당론으로 특별법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TK에서는 불쾌한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은 “김해신공항은 지난 십수 년 동안 영남권 5개 자치단체가 밀양과 가덕도로 나뉘어 갈등한 끝에 파리공항공단(ADPi)이라는 세계 최고 공항전문기관의 용역 결과에 따라 결정한 영남권 신공항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만약 김해신공항에 문제가 있어서 이를 변경하려면 당연히 영남권 5개 시·도민들의의사를 다시 모아 추진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이처럼 김해신공항 백지화가 국민의힘 내부 분열 요소가 되자 지도부가 서둘러 차단에 나선 것이다. 주 원내대표의 지역구는 대구이기도 하다. 주 원내대표는 김해신공항 백지화 논란을 내부 문제로 끌어들일 게 아니라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쪽으로 되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권력의 힘으로 그냥 내리눌러서 어떻게 하려고 한 정황이 곳곳에 드러나고 있다”며 “도둑질을 하더라도 안 들키게 해야 하는데 어수룩하게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들었다”며 “반드시 감사가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공직자 소신인가, 정치적 행동인가… ‘당선인 승인 보류’ 美연방총무청장

    공직자 소신인가, 정치적 행동인가… ‘당선인 승인 보류’ 美연방총무청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승자 승인 및 인수위 인수인계를 거부하고 있는 에밀리 머피 연방총무청장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CNN은 살해 협박까지 받는 등 머피 청장에 대한 공화·민주 양당의 정치적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총무청은 한국의 옛 총무처나 조달청처럼 말 그대로 인적·물적 자원을 제공하는 행정지원 업무를 하는 기관이다. 총무청장 역시 정치와는 거리가 먼 공직자 신분에 불과하지만, 올해 대선에서만큼은 워싱턴 정쟁의 한복판에서 모든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머피 청장을 옹호하는 이들은 그가 법 규정에 따른 판단을 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한다. 그와 가까운 인사들은 CNN에 머피 청장이 총무청에서 오래 근무한 관료일 뿐으로 정치와 거리가 멀고, 친트럼프 인사도 아니라고 변호했다. 특히 머피 청장은 재검표 사태까지 가며 한 달 넘게 당선인 확정이 늦어졌던 조지 W 부시 대 앨 고어의 2000년 대선을 전례로 삼아 현재 상황을 판단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머피는 이미 이번 선거가 개표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것을 예상하고 2000년 당시 총무청장이었던 데이비드 배럼에게 대선일 전에 자문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으로서는 머피 청장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바이든의 당선이 확실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으로도 결과가 바뀔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더욱이 당선 승인 보류가 코로나19 사태와 국가안보 등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원칙에 따른 행보가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노림수에 놀아나게 됐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이날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정권 이양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 것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인수인계에 법적으로 필요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면서 “선거 결과를 확인하는 것은 연방총무청에 달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자신이 연일 ‘선거 사기’ 주장을 내놓으며 정국을 혼란에 빠뜨리면서도 정작 모든 책임은 머피 청장에게 돌리고 있는 셈이다. 한 전직 총무청 관료는 CNN에 “내가 경험했던 머피 청장은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사람이지만, 이번 결정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 바이든의 당선이 분명한 상황에서 완전히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산불감시원 체력 기준 오락가락… 바꾼 건 산림청, 책임은 지자체?

    산불감시원 체력 기준 오락가락… 바꾼 건 산림청, 책임은 지자체?

    산림청이 산불감시원의 체력검정 평가기준을 강화시킨 뒤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수개월 만에 기준을 바꾸면서 지자체에 책임을 떠넘겨 지자체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9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산림청은 지난 5월 규정을 개정해 산불감시원 선발 시 응시자 전원을 대상으로 등짐펌프(15㎏)를 착용하고 2㎞ 도착시간을 측정하는 체력검정을 하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지난해까지 지자체들이 자율적으로 등짐펌프를 메고 평지 400m 내외를 뛰도록 한 것보다 거리가 3배 이상 늘어났다. 산불감시원 지원 경쟁률이 높아 변별력을 높이려면 체력검정이 필수라는 판단 때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산림청의 강화된 기준으로 산불감시원 선발시험을 치르자 응시자들의 사망사고가 잇따랐다.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10분쯤 경북 군위군 동부리 산길에서 산불 지상감시원 지원자 A(59)씨가 등짐펌프를 지고 1.3㎞ 체력검정을 마친 뒤 호흡곤란 증상을 보였다. A씨는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졌다. 같은 달 21일, 22일엔 경남 창원과 울산에서 산불감시원 체력시험에서도 B(71)씨와 C(60)씨가 사망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최근 지자체에 강화된 기준에 관계없이 선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서울신문이 이날 입수한 산림청의 ‘산불방지를 위한 산림감시원 선발 유의사항 안내’ 공문에 따르면 지자체가 응시자 연령대를 고려해 체력검정 기준(거리 및 무게 등)을 자체적으로 조정하고 필요시 서류와 면접으로 대체하도록 했다. 산림청이 산불감시원의 체력검정 기준을 강화한 지 6개월 만에 한발 뺀 것이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산림청이 안전사고 및 민원 발생 책임을 지자체에 떠넘기려는 행태”라면서 “하루빨리 체력검정 평가기준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훈련을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산불감시원 채용을 앞둔 일부 지자체는 (산림청의 평가기준 번복으로) 큰 혼란에 빠졌다”고 했다. 이에 대해 산림청 관계자는 “현재 체력검정 평가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놓고 지자체와 협의하고 있다”면서 “내년 1월까지 기준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모바일 공무원증 내년 도입

    내년부터 스마트폰으로 본인 확인이 가능한 모바일 공무원증이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모바일 공무원증을 발급받아 현행 카드형 공무원증 대신 사용하도록 관련 법적 근거를 담은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20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19일 밝혔다. 정부는 국민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신분증 도입에 앞서 모바일 공무원증으로 안전성과 편의성을 검증하고서 내년부터 모바일 운전면허증과 장애인등록증 등을 순차 도입할 계획이다. 모바일 공무원증은 모바일 신분증의 첫 사례가 된다. 개정안은 일선 혼란을 막고자 모바일 공무원증의 모양, 기재사항을 현행 공무원증과 동일하게 했다. 모바일 공무원증에 QR코드를 넣어 현행 공무원증을 꺼내지 않고도 정부 청사나 스마트워크센터에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공무원 증빙서류를 제출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 모바일 공무원증이 현행 공무원증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만큼 보안을 위해 분실 시에는 발급권자에게 즉각 신고하도록 의무화했다. 황서종 인사처장은 “디지털뉴딜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모바일 공무원증이 운전면허증 등 국민 대상 모바일 신분증 도입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금요칼럼] ‘유전’의 두 얼굴/최무림 서울대 의과학과 부교수

    [금요칼럼] ‘유전’의 두 얼굴/최무림 서울대 의과학과 부교수

    유전학자로서 한국말에 불만이 하나 있다. ‘유전적’이라는 말의 의미가 제대로 정의되지 않아 자주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갓 태어난 아기를 보며 “이 아기에게 아빠의 작은 눈이 유전됐다”는 표현을 쓴 적이 있는가? 비슷하게 다큐멘터리를 보며 “저 희귀질환 환자는 엄마에게서 병이 유전됐다”고 말하는 장면을 본 적 있는가? 그렇다면 “당뇨병도 유전성이냐”는 표현을 접한 적이 있는가? 사람들이 생활에서 쉽게 쓸 수 있는 말들이겠지만 저 단어들은 서로 다른 뜻을 내포하고 있다. 구글에서 번역을 시도해 보자. ‘유전학’이라는 학문명은 ‘제네틱스’(genetics)로 번역이 된다. 하지만 ‘유전’이라는 현상은 ‘헤리디티’(heredity)로 번역된다. 동사인 ‘유전되다’라는 단어는 ‘인헤리티드’(inherited)로 번역된다. 즉, ‘유전학’이라고 하면 인간이 가지고 있는 2만여개의 유전자가 어떻게 우리 세포들 안에서 미세하게 짜여진 계획하에 발현하고 기능해 특정 생명 현상을 일으키며 만약 그 유전자들에 돌연변이가 생겼을 때 어떻게 병을 일으키는지를 이해하고자 하는 학문인 것이고, ‘유전’은 쉽게 말해 “엄마 소도 얼룩소, 엄마 닮았네” 혹은 “발가락이 닮았다”의 그 닮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부모의 형질이 그 아이들에게 얼마나 많이 내려오는가를 일컫는 것이다. 이 단어들의 형용사를 들여다보면 혼란은 더 커진다. ‘Genetic’은 한국어로는 ‘유전적’이라고 번역이 되며 “유전자에 의한, 유전자들의 기능에 의한”이라는 의미가 된다. ‘헤리디터리’(Hereditary)도 한국어로는 ‘유전적’으로 번역이 되며 “부모의 형질을 이어받은”이라는 뜻을 가진다. 우리나라의 학문 관련 용어들이 예전 일본인들이 네덜란드와 교류하며 그쪽 서적을 번역해 만든 것을 가져와 쓴 결과물이라 생각하면 결국 일본어, 중국어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마찬가지이긴 한 것 같다. 나의 고충에 완벽하게 공감하지 못하는 독자를 위해 약간의 설명을 더 하자면 우리에게는 수많은 ‘형질’이 있고, 이러한 형질들, 키·체형·체질·성격·질병 등은 결국 어느 정도의 유전적(genetic)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이야기다. 물론 완전히 유전적인 요인만으로 결정되는 형질도 있다. 유전적 질환, 그중에서도 단일 유전자 질환이 대표적으로, 특정 질환을 일으키는 특정 돌연변이를 하나라도 가지고 있다면 어떤 나라에서 태어나더라도 동일한 질환을 앓게 된다. 반대로 완전히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발현되는 형질도 있다. 가족력이 없는 형태의 암이 대표적으로, 세포가 분열하면서 돌연변이들이 생기고 운이 나쁘게도 그 돌연변이가 세포분열에 중요한 유전자를 망가뜨린다면 암이 시작되는 것이다. 암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하자면 암은 분명히 유전적(genetic)인 질환이다.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미쳐 버린 세포들의 제어되지 않는 분열에 의해 생기므로. 하지만 유전(inherited), 즉 후대로 전달되지는 않는다. 어떤가, 유전이라는 단어에 얽힌 비극이 점점 체감되는가? 가까이 있는 지인을 관찰해 보자. 저 사람은 나와 생김새도 다르고, 체질도 다르고,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많은 것이 다르다. 그 형질들 중 어디까지가 유전적(genetic)이고, 얼마만큼이 유전된(inherited) 것인지 한번 고민해 보자. 사실 같은 인간으로서 공통점이 더 많긴 하지만 (눈, 코, 입, 귀, 뇌가 위치한 머리, 두 개의 팔과 두 개의 다리를 가진. 산소를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을 섭취해 에너지를 얻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인생이라는 드라마를 살며 일희일비하는 감정을 가진), 우리의 인식 체계는 그 공통점들보다 차이점들을 더 부각시키기 마련이지 않은가. 유전학은 비록 혼란스러운 이름에도 불구하고 차이점의 근원을 밝혀 나가는 여정이다.
  • 수능방역 이상무… 수험생들 불안한데 코로나 가짜뉴스 그만!

    수능방역 이상무… 수험생들 불안한데 코로나 가짜뉴스 그만!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4일 앞두고 2주간의 수능 특별 방역 기간이 시작된 19일 대전 서구의 한 학원에서 관계자가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부풀리는 등 허위사실 유포 행위 생산·유포자를 추적해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확진자 수가 최대 852명까지 증가했다는 내용의 ‘찌라시’가 돌아 혼란이 발생했다. 대전 뉴스1
  • 수험생들 안그래도 불안한데… 코로나 가짜뉴스 그만!

    수험생들 안그래도 불안한데… 코로나 가짜뉴스 그만!

    코로나19 재확산이 중대 기로에 선 가운데 ‘찌라시’ 형태로 확진자 수가 부풀려진 가짜뉴스가 나돌자 경찰이 유포자를 추적해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코로나19 관련 허위사실 유포 행위 생산자 및 유포자를 추적해 처벌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실제로 지난 18일 ‘코로나19 현황’이라는 가짜뉴스가 돌았다. 오후 6시 기준 확진자 수가 412명을 돌파했다는 내용이다. 이후 오후 8시 432명, 오후 9시에는 582명, 오후 11시에는 852명까지 증가했다는 내용도 퍼졌다. 발표 형식도 실제 복지부가 발표하는 형식과 유사해 혼란을 빚었다.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당일 0시 기준으로 오전 9시 30분에 공식 발표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신규 확진자는 343명이라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호텔 개조 청년주택 이미 곳곳 공실… 김종인 “호텔 찬스로 혹세무민 실소”

    호텔 개조 청년주택 이미 곳곳 공실… 김종인 “호텔 찬스로 혹세무민 실소”

    정부가 ‘현실성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호텔 전월세’ 대책을 그대로 추진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하반기부터 상가, 오피스, 호텔 등 비주택 리모델링을 통해 2022년까지 전국에 1만 3000가구(서울 5400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19일 브리핑에서 호텔 전월세 논란과 관련해 “이번 정책의 아주 작은 부분”이라며 “호텔은 전체 공급 물량 11만 4000가구 중 2~3%인데, 이번 대책의 90%인 것처럼 알려져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호텔 리모델링을 통한 전세 물량 공급은 유럽 등지에서 굉장히 호응도가 높고, 서울시에서도 진행하는 사업”이라며 “머지않아 호텔이 리모델링을 통해 저렴한 임대료의 질 좋은 1인 가구 주택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시가 이미 호텔을 개조해 청년주택으로 공급해 봤지만 월세와 관리비 부담이 적지 않은 데다 주거 여건 문제로 상당수가 공실”이라며 “정부가 시장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분석해 정책을 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서울시가 2018년 12월 호텔을 용도 변경해 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 이후 지금까지 참여한 호텔은 단 한 곳뿐이다. 정치권에선 비판이 잇따랐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호텔 찬스’로 혹세무민하는 것을 보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김 장관은 호텔 전월세가 반응이 좋다는 말까지 했다”며 “그렇다면 전셋집 때문에 애먹고 있다는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먼저 입주할 의향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그저 지금의 여론을 면피하고자 빛 좋은 개살구 같은 정책 아이디어만을 나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부동산 시장 혼란에 대해 사과하며 곧 발표할 정부 전월세 대책에 호텔방을 전월세로 내놓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밝히면서 현실을 모르는 이야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젊은이들 상처” 금태섭 두 아들 물려받은 재산 32억 [이슈픽]

    “젊은이들 상처” 금태섭 두 아들 물려받은 재산 32억 [이슈픽]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두 아들이 각각 16억 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야권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서울시장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금태섭 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관련 논란을 비난했고, 대선 공약이자 당론이었던 고위공직자의 범죄수사처 추진에도 홀로 반대를 외친 바 있다. 지난 3월 공개된 국회의원 재산 신고 내용에 따르면 금태섭 전 의원의 두 아들은 94년, 99년생으로 20대임에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빌라의 공동 소유자로 각각 7억3000만 원의 지분과 각각 8억7000만 원의 예금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빌라의 실거래가는 6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태섭 전 의원은 19일 “장인으로부터 증여받은 주택을 공동 등기한 것이며 증여세도 모두 냈다”면서 “선거를 앞두고 공인의 재산과 신상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금태섭 전 의원은 “돌아가신 장인께서 2016년 말에 저희 식구들에게 집을 한 채 증여했다.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고 당연히 증여세를 모두 냈다. 증여받은 빌라는 현재 전세를 주었고, 전세보증금은 예금 형태로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 전 의원은 “2016년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이 집을 포함해 모든 재산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열심히 살았지만 좋은 부모님과 환경을 만나서 혜택받은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적이 없다. 더 많이 기여하고 더 많이 봉사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청문회 당시 금태섭 전 의원의 말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금 전 의원은 “등록금 때문에 휴학해야 하고 학기 중에도 아르바이트를 뛰어야 하는 젊은이들이 어떤 상처를 입을지 또 우리 사회의 공정성에 대한 기대나 가치관에 얼마나 큰 혼란을 느낄지 저로서는 참으로 짐작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 전 의원은 “지금까지의 언행 불일치, 그리고 젊은이들의 정당한 분노에 동문서답식 답변을 해서 상처를 깊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할 생각은 없으신지요?”라고 공개적으로 따졌다. 최근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에 강연자로 선 금 전 의원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금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깊이 고민하고 있다. 내년 서울시장 선거의 의미, 제가 담당할 역할을 깊이 고민해서 감당할 일이 있으면 감당할 것”이라고 말했다.금태섭 자녀와 청년들 출발점 다른데…“조국 비난할 때 양심 거리끼진 않았나” 금태섭 전 의원의 재산 문제를 놓고 역사학자인 전우용은 “금태섭씨가 공수처 설치에 반대한 것과 이 사실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난할 때 양심에 거리끼진 않았는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전우용은 “조국 전 장관이 자녀들에게 5천만 원씩 증여한 일에 대해서는 ‘부의 대물림’이라고 맹비난했고 윤미향 의원 딸이 미국 유학 중이라는 사실에 대해선 자금 출처를 조사해야 한다고 난리 쳤던 언론사들이,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는 금태섭씨 자녀들이 각각 16억 원 이상의 재산을 소유한 일에 대해서는 침묵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금 출처가 확실치 않은 부의 대물림’은 서울시장직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건가? ‘불공정’을 타파하자는 글을 쓰면서 스스로 부끄럽지들 않은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최민희 전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은 아들과 딸에게 각 5000만원 증여했다고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았고 사과했는데 웬일인지 언론은 금태섭님 아들들 각 16억원에는 침묵한다”면서 “금변 아들과 일반청년들은 출발점이 다른데 어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소신일까, 정치 행위일까...연방총무청장에 쏠리는 눈

    소신일까, 정치 행위일까...연방총무청장에 쏠리는 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승자 승인 및 인수위 인수인계를 거부하고 있는 에밀리 머피(사진) 연방총무청장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CNN은 살해 협박까지 받는 등 머피 청장에 대한 공화·민주 양당의 정치적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총무청은 한국의 옛 총무처나 조달청처럼 말 그대로 인적·물적 자원을 제공하는 행정지원 업무를 하는 기관이다. 총무청장 역시 정치와는 거리가 먼 공직자 신분에 불과하지만, 올해 대선에서만큼은 워싱턴 정쟁의 한복판에서 모든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머피 청장을 옹호하는 이들은 그가 법 규정에 따른 판단을 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한다. 그와 가까운 인사들은 CNN에 머피 청장이 총무청에서 오래 근무한 관료일 뿐으로 정치와 거리가 멀고, 친트럼프 인사도 아니라고 변호했다. 특히 머피 청장은 재검표 사태까지 가며 한 달 넘게 당선인 확정이 늦어졌던 조지 W 부시 대 앨 고어의 2000년 대선을 전례로 삼아 현재 상황을 판단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머피는 이미 이번 선거가 개표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것을 예상하고 2000년 당시 총무청장이었던 데이비드 배럼에게 대선일 전에 자문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으로서는 머피 청장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바이든의 당선이 확실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으로도 결과가 바뀔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더욱이 당선 승인 보류가 코로나19 사태와 국가안보 등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원칙에 따른 행보가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노림수에 놀아나게 됐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이날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정권 이양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 것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인수인계에 법적으로 필요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면서 “선거 결과를 확인하는 것은 연방총무청에 달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자신이 연일 ‘선거 사기’ 주장을 내놓으며 정국을 혼란에 빠뜨리면서도 정작 모든 책임은 머피 청장에게 돌리고 있는 셈이다. 한 전직 총무청 관료는 CNN에 “내가 경험했던 머피 청장은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사람이지만, 이번 결정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 바이든의 당선이 분명한 상황에서 완전히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산림청, ‘사람 잡는’ 산불감시원 체력검증 평가기준 번복 오락가락

    산림청, ‘사람 잡는’ 산불감시원 체력검증 평가기준 번복 오락가락

    산림청이 산불감시원의 체력검증 평가기준을 강화시키 뒤 관련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불과 수개월 만에 기준을 바꾸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다. 산불감시원 채용을 앞둔 지자체들은 갑작스런 산림청의 평가기준 변경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면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19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산림청은 지난 5월 청 훈련 제1453호(산불감시원 운영 규정) 일부를 개정해 산불감시원 선발시 응시자 전원을 대상으로 짐펌프(15㎏)를 착용하고 2㎞ 도착시간을 측정하는 체력검증을 실시하도록 신설 의무화했다. 이는 지난해까지 지자체들이 자율적으로 등짐 펌프(15㎏)를 메고 평지 400m 내외를 뛰도록 한 것보다 거리가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기준이 크게 강화된 것이다. 산불감시원 지원 경쟁률이 높아 변별력을 높이려면 체력검증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산림청의 강화된 산불감시원 체력검정 참가자들의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10분쯤 경북 군위군 동부리 산길에서 산불 지상감시원 지원자 A(59)씨가 등짐 펌프(15㎏)를 지고 1.3㎞를 이동하는 체력검정을 마친 후 휴식을 취하던 중 호흡곤란 증상을 보였다. A씨는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후 119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같은 달 21일, 22일엔 경남 창원과 울산에서 산불감시원 체력시험 도중 B씨(71대)씨와 C씨(60)가 사망했다. 이 때문에 유가족들이 지자체를 찾아 격한 분노를 표출하면서 강하게 항의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따라서 산림청은 최근 뒤늦게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는 등 사고 재발 방지에 나섰다. 서울신문이 이날 입수한 산림청의 ‘산불방지를 위한 산림감시원 선발 유의사항 안내’ 공문에 따르면 지자체가 산불감시원 응시자 연령대를 고려해 체력검증 기준(거리 및 무게 등)을 자체적으로 조정하고 필요시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로 대체하도록 했다. 산림청이 산불감시원의 체력검증 기준을 강화한 지 6개월 만에 뒤집은 것이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산림청이 산불감시원 채용에 따른 안전사고 및 민원 발생 책임을 지자체에 떠넘기고 있다”며 반발한 뒤 “그렇다고 산림청이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만큼 하루 빨리 체력검증 평가기준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관련 훈련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산불감시원 채용을 앞둔 일부 지자체는 (산림청의 평가기준 번복으로) 큰 혼란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산림청 관계자는 “현재 체력검증 평가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놓고 지자체와 협의 중에 있다”면서 “내년 1월까지 관련 훈령을 또다시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민간에 떠넘긴 입양 ‘4년 전 그대로’…아이들 위한 나라는 없다

    민간에 떠넘긴 입양 ‘4년 전 그대로’…아이들 위한 나라는 없다

    4년 전 대구·포천 입양아동 사망 이후진상조사에서 관리 강화 지적했지만부모의 범죄 유무 등 입양기관서 조사전문가 “정부가 나서서 엄격 심사해야” 2016년 7월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 5살 아동이 심정지 상태로 입원했다가 3개월 뒤 사망했다. 아이의 몸은 입양부모의 학대로 멍투성이였다. 같은 해 9월 경기 포천에서도 입양부모의 학대로 6세 아동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시민단체와 국회의원이 진상 조사에 나서 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이런 노력에도 지난달 13일 서울 양천구에서 생후 16개월 입양아가 온몸에 멍이 든 채로 병원에 실려와 숨진 사건이 또 일어났다. 입양아동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의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6년 10월 구성된 ‘대구·포천 입양아동 학대·사망사건 진상조사와 제도개선위원회’의 조사 결과 입양가정이 아동을 입양하기에 적합한지, 입양아동을 양육할 능력이 있는지를 입양기관이 제대로 확인·평가하지 않았고 예비 입양부모를 위한 교육도 하루 8시간에 그쳤던 사실이 확인됐다. 입양 후 아동의 안전과 적응 여부를 살피는 사후관리도 잘 이뤄지지 않았다. 이를 토대로 입양부모의 자격 요건을 엄격히 제한하고 예비 입양부모의 양육 능력 심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입양 절차가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최우선으로 하지 않고 자녀를 필요로 하는 입양부모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생후 16개월 입양아를 학대한 혐의를 받는 양천구 30대 부부도 딸에게 동생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이유로 피해 아동을 입양했다. 노혜련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예비 입양부모 교육은 입양 결정을 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입양이 꼭 필요한 일인지 재고하도록 하는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면서 ”입양아동이 성장 과정에서 ‘내 친생부모는 왜 나를 키우지 않고 포기했을까?’라는 질문을 하며 상실감을 느끼고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문제 등 아이가 입양 후 마주하는 삶의 여러 문제를 성찰하고, 입양부모로서 아동이 그런 문제로 고민하고 방황할 때 잘 도울 수 있을지, 입양을 통해 가족을 확대하는 일이 우리 가정이 할 수 있는 일이고, 꼭 원하는 일인지를 현실적으로 고민하게 도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녀에게 형제자매를 만들어주려는 것이 입양의 일차적 동기가 돼서는 안 된다“라면서 ”입양 실무자는 예비 입양부모가 아동을 있는 그대로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아동 중심의 입양을 할 수 있게 교육과 상담을 통해 지원해야 하고, 그 부분에 대한 전문적인 확신이 있을 때만 입양을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행법은 예비 입양부모의 재산 상황, 입양아동을 양육하고 교육할 수 있는 능력 여부, 범죄 경력 유무 등의 조사를 입양기관이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사법정책연구원은 2018년 ‘입양제도 개선 방안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입양을 위해 존재하는 민간 기관이 예비 입양부모에 대해 객관적인 입장을 취하기 어렵다”면서 “외국에는 입양기관에 조사를 전적으로 맡겨두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기관 및 정부 산하기관을 통해 예비 입양부모 조사가 객관적이고도 엄격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伊 스트롬볼리 화산 또 폭발…1㎞ 치솟은 화산재 기둥 (영상)

    伊 스트롬볼리 화산 또 폭발…1㎞ 치솟은 화산재 기둥 (영상)

    이탈리아 스트롬볼리 화산이 또 폭발했다. 일주일 사이 두 번째 폭발이다. 국제 화산 정보 사이트 ‘볼케이노 디스커버리’는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스트롬볼리 화산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10시17분(UTC 9시17분) 일어난 폭발은 섬 내 모든 지진관측소에서 관찰됐다. 이탈리아 국가지진화산연구소(INGV) 측은 분화구 중앙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사면에서 일어난 강력한 폭발이 4분간 지속됐다고 밝혔다.분화구에서 치솟은 짙은 화산재 기둥은 1㎞ 상공까지 도달했으며, 화산재는 주민 수백 명이 거주하는 인근 마을을 뒤덮었다. 화산이 뿜어낸 용암은 ‘시아라 델 푸오코’ 산비탈을 따라 바다로 흘러들었고, 스코리아(화산암 파편)가 사방으로 흩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폭발은 지난 10일에 이어 일주일 사이 발생한 두 번째다. 스트롬볼리 화산은 10일 밤 9시 4분 여러 차례 크고 작은 폭발을 일으켰다. 화산 활동은 6분간 지속됐다. 지진관측소 카메라에는 스트롬볼리 화산이 시뻘건 용암을 분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평소보다 강력한 폭발이 일주일 사이 두 차례나 발생한 것에 대해 INGV 측은 불규칙한 간격으로 폭발이 있을 수 있으며, 정상적인 화산 활동 일부라고 설명했다. 해발 926m 스트롬볼리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중 하나다. 지난 2000년간 화산 활동을 계속하며 용암을 뿜어내 ‘지중해의 등대’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2002년 12월에는 대규모 폭발을 일으켜 6명이 다치고 가옥 여러 채가 파괴되기도 했다. 이후로는 소규모 분출만 간헐적으로 관측될 뿐 주목할 만한 폭발 없이 비교적 잠잠했던 스트롬볼리 화산은 지난해 여름부터 심상찮은 기운이 감지됐다.2019년 6월 29일 한 차례 폭발을 일으킨 스트롬볼리 화산은 7월 3일 사상 최대 규모의 폭발을 일으켰다. 예고 없는 대폭발에 관광객 1명이 사망했고, 섬에 체류 중이던 관광객 1000여 명과 주민 500여 명이 한꺼번에 탈출하면서 큰 혼란이 빚어졌다. 2차례 폭발로 2㎞ 상공까지 치솟은 화산재가 섬을 뒤덮었으며, 흘러나온 용암 때문에 곳곳에 불이 붙기도 했다. 이후 4차례 더 폭발이 관측됐으며, 올해는 지난 2월과 3월, 7월과 9월에 분화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스트롬볼리 화산이 대규모 폭발을 다시 일으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점치고 있다. 화산 분화 활동을 결정하는 것은 마그마의 성질인데, 스트롬볼리 화산은 하와이식 화산과 더불어 점성이 낮은 현무암질 용암을 분출하기 때문에 비교적 분출 에너지가 적다는 설명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경찰 물대포 맞선 대형 오리 튜브…태국 시위대, 방패로 사용

    경찰 물대포 맞선 대형 오리 튜브…태국 시위대, 방패로 사용

    태국 방콕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 현장에 어울리지 않을 법한 ‘대형 오리 튜브’가 등장했다. 현지시간으로 17일 방콕 의사당 부근에서 민주화 시위가 열리자,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물대포를 사용했다. 시위대가 강력한 물대포를 막기 위해 동원한 물건은 다름 아닌 대형 튜브다. 거대한 오리 모양의 튜브를 정면에 내세운 시위대는 물대포에 맞서 시위를 이어나갔다.공개된 현장 사진은 우비를 입고 안전모를 쓴 시위대가 대형 오리 튜브로 물대포를 막아서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한 시위 참가자가 미쳐 튜브로도 물대포를 피하지 못해 정면으로 강한 물줄기를 맞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다가 지난 7월 재개된 태국 반정부 시위는 3개월이 넘게 이어지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는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 출신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사임과 왕실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시위의 주도 세력은 태국의 10~20대다. 이들은 소셜미디어 등을 적극 활용하며 정부뿐만 아니라 태국 국민의 정신적 지주 격이었던 왕실까지 겨냥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왕실 모독죄가 적용될 경우 최장 15년형에 처해질 수 있음에도 공개적으로 군주제 개혁 요구가 터져 나오면서 파장이 거세졌다. 한편 태국 의회가 이날부터 이틀간 7개 개헌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의사당 주변은 찬반 시위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노란색 셔츠를 입은 왕실 지지자 수백 명이 오전 의회를 에워싼 채 개헌과 군주제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를 한 뒤 자진 해산했다. 오후에는 반정부 시위대 수백명이 의회 앞으로 집결해 개헌과 군주제 개혁 등을 요구하며 경찰이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뚫으려고 시도해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저지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란 공격·아프간 철군·북극 개발… 트럼프, 공포의 ‘대못박기’

    이란 공격·아프간 철군·북극 개발… 트럼프, 공포의 ‘대못박기’

    대선 이후 통상 레임덕을 겪는 전례와 달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철수·북극개발 등 각종 정책을 거침없이 추진하고 대이란 군사공격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대통령의 취임식(2021년 1월 20일)까지 65일이 남은 상황에서 행정명령 승인, 각료 해임·임명, 사면, 군사공격 등 권한을 무분별하게 행사해 혼란을 키운 가운데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를 뒤집을 경우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소모된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흘 전 백악관 집무실에서 국가안보 고위 참모진과 내부회의를 갖고 이란 내 주요 핵시설을 공격하는 방안을 타진했다고 전·현직 관리 4명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이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에 명기된 저농축 우라늄 보유 한도의 12배가 넘는 2442㎏을 갖고 있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에 따라 열린 대응회의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크리스토퍼 밀러 국방장관 대행,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은 ‘임기 말 확전’을 우려하며 공격을 말렸다고 한다. 또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 지역의) 평화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국방부의 경고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 전에 아프가니스탄(아프간) 주둔 미군에 대해 대폭적인 감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CNN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이런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내년 1월 15일까지 미군 감축이 시작되며 아프간 주둔 미군은 약 4500명에서 2000명 수준으로, 이라크는 약 3000명에서 500명으로 줄게 된다. 국방부는 그간 탈레반 측이 미국과 기존에 맺은 평화협정을 이행토록 하려면 아프간 주둔군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마크 에스퍼 전 국방장관을 해임하면서 반대세력도 없어졌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그(테러단체)들이 좋아할 일”이라며 반대했다. 알래스카 북동부 북극권국립야생보호구역(ANWR)의 석유 시추권을 경매에 부치는 절차도 17일 ‘지명 요구’를 연방관보에 게재하면서 시작된다. 석유시추기업들에 보호구역 중 특정 지역을 경매 대상으로 삼을지를 묻는 절차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에 완료될 수 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해당 지역의 영구보존이 필요하다며 반대하고 있다. 지난 2주간 미국 내 신규 확진자가 매일 10만명 넘게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소극적 대응도 여전하다. 관련 자문단을 구성한 바이든 당선인은 ‘마스크 착용’만 호소할 뿐 방역대책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어 사실상 속수무책이다. 그는 이날 경제구상 연설 후 트럼프 대통령의 정권 이양 방해에 따른 가장 큰 위협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가 조율하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이 죽을지도 모른다”고 답한 것도 이런 답답함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 측근 사면을 넘어 소위 ‘셀프 사면’설까지 나오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권 남발 우려도 커지고 있다. BBC는 이날 탈세, 성추문 입막음용 돈 전달, 세금감면을 위한 자산가치 조작 등을 포함해 6개의 소송 및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조리사 등 내일부터 파업… 서울 급식대란 오나

    서울 지역 학교 급식조리사 등 교육공무직이 19~20일 파업을 강행한다. 퇴직연금 개선 문제를 둘러싸고 지난 16일 서울시교육청과 노동조합 측이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서울 지역 교육공무직이 소속된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서울학비연대)는 17일 조합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노조별 논의 끝에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육공무직은 급식조리사 외에 돌봄전담사, 영양사, 사서 등이다. 서울학비연대는 서울시교육청에 조합원들이 가입돼 있는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을 확정급여(DB)형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 교육공무직 1만 7000여명 중 70%가량이 DC형에 가입돼 있는데, 근로자 입장에서는 높은 임금을 기준으로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DB형이 유리하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은 조합원 전원을 DB형으로 전환하면 향후 20년간 8000억원 안팎이 소요돼 난색을 표했다. 막판 협상에서 노조에 ▲기존 채용 인원은 DB형으로 전환하고 신규 채용 인원은 DC형을 적용하는 방안 ▲DC형과 DB형을 50%씩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단계적으로라도 모두 DB형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수용하지 않았다. 서울학비연대는 조합원들 중 20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 급식조리사이며 행정실무사와 유치원 에듀케어 강사 등도 일부 포함됐다. 돌봄전담사는 지난 6월 한 차례 파업을 벌인 바 있어 이번 파업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 교육청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조리사가 있는 학교는 식단을 간소화해 급식을 제공하고, 조리사 전체가 파업하면 빵·우유 등 대체식을 제공하거나 학생들이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전월세 못 잡은 정부… 호텔·상가 사들여 임대주택 공급

    전월세 못 잡은 정부… 호텔·상가 사들여 임대주택 공급

    전세대란에 전전긍긍하던 정부가 전월세 물량 확보를 위해 상가와 호텔까지 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정부는 19일 공공임대주택 공급량을 크게 늘릴 방안을 담은 추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17일 정치권과 정부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정부는 19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연 뒤 추가 부동산 대책을 공개한다. 이번 대책의 목표는 동원 가능한 모든 물량을 모아 공공임대로 전환해 빠른 시일 내 전세난을 타개하는 것이다. 정부는 상가·공장·사무실 등 비주거용 건물을 리모델링을 통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고, 코로나19 이후 관광산업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호텔 객실을 개조해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민간이 짓고 있는 다가구·다세대 주택에 대해 약정을 맺어 건축 완료 후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하루 이틀 내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대표는 “매입주택이나 공공임대주택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토지공사(SH)가 확보해서 전월세로 내놓는다거나 오피스텔이나 상가건물을 주택화해서 전월세로 내놓는다거나 호텔을 주거용으로 바꿔서 전월세로 내놓는 방안이 (대책에)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부동산 시장 혼란 문제와 관련, “주거 문제로 고통을 겪는 국민 여러분께 정말로 미안하다”며 “변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한 것이 뼈아프다. 가슴 아프고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전월세 계약갱신이 늘면서 공급이 줄다 보니 수요자들이 어려움을 겪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의 새 부동산 대책을 두고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상가 건물의 주거 전환은 현행법상 제약되는 부분이 많아 사업성 문제로 대상 물량이 많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호텔로 공급할 수 있는 것은 원룸 형태뿐이라 시장 수요에 타당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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