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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동산고도 자사고 유지… 10전 10패 교육당국 “끝까지 간다”

    안산동산고도 자사고 유지… 10전 10패 교육당국 “끝까지 간다”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을 받은 안산동산고가 이에 불복해 낸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로써 2019년 자사고 지정이 취소된 전국 10개 자사고가 각 시도교육청과 벌인 소송에서 예외 없이 자사고가 승소했다. 교육 당국 입장에선 법리 공방에서 ‘10전 10패’를 한 셈이지만 자사고 폐지 등 고교체제 개편은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행정4부(부장 송승우)는 이날 안산동산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동산학원이 경기도교육감을 상대로 제기한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2019년 자사고 지정 및 취소에 관한 심사 당시 심사 기준에 많은 변경이 생겼는데, 변경된 기준을 심사 대상 기간이 끝날 때쯤에야 통보하고 이를 이용해 심사한 것은 절차적 면에서 허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안산동산고는 2019년 경기도교육청의 운영성과평가에서 재지정 기준점인 70점 이하인 62.06점을 받아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지정 취소 처분을 받았으나 이번 판결로 당분간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앞서 부산 해운대고를 시작으로 서울 8개 자사고(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도 각각 부산시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자사고 소송 1심은 교육 당국의 전패로 끝났다. 자사고 폐지에 반대해 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억지 공약을 밀어붙인 정권과 위법·불공정 평가로 폐지 수순만 밟은 교육청, 무기력한 편승과 동의로 줄소송을 가져온 교육부는 사과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각 교육청이 “평가는 적법했다”며 항소에 나서면서 법정 공방은 향후 수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경기도교육청은 “자사고 평가의 적법성과 처분의 정당성을 끝까지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판결에도 불구하고 자사고는 ‘시한부 운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의 일반고 전환과 고교학점제 시행 등 2025년 예정된 고교체제 개편은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위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한 상태다. 이에 대해 수도권 자사고와 국제고 24개 학교 법인이 “사립학교 운영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지난해 5월 헌법소원을 제기해, 자사고의 운명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달렸다. 자사고를 둘러싼 갈등과 혼란 속에 대부분의 자사고는 운영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2025년 예정된 일반고 전환과 학령인구 감소 등 제반 환경이 자사고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시모집 위주의 대입 체제에서는 수능 준비에 특화된 대부분의 광역 단위 자사고가 유리하지 않은 데다, 자사고는 고교 무상교육의 혜택에서도 제외돼 있어 신입생 모집에서 미달하는 학교가 속출하고 있다. 교육 당국이 일반고로 전환한 학교에 재정 지원 등 ‘당근’을 제시하면서, 내년 일반고로 자진 전환하는 서울 동성고처럼 자사고 간판을 떼는 학교들도 나오고 있다.
  • 교육부 소송 전패에도… 자사고 운명은 ‘시한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을 받은 안산 동산고가 이에 불복해 낸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로써 2019년 자사고 지정이 취소된 전국 10개 자사고가 각 시도교육청과 벌인 소송에서 예외 없이 자사고가 승소했다. 교육 당국 입장에선 법리 공방에서 ‘10전 10패’를 한 셈이지만 자사고 폐지 등 고교체제 개편은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행정4부(부장 송승우)는 이날 동산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동산학원이 경기도교육감을 상대로 제기한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2019년 자사고 지정 및 취소에 관한 심사 당시 심사 기준에 많은 변경이 생겼는데, 변경된 기준을 심사 대상 기간이 끝날 때쯤 통보하고 이를 이용해 심사한 것은 절차적 면에서 허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동산고는 2019년 경기도교육청의 운영성과평가에서 재지정 기준점인 70점 이하인 62.06점을 받아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지정 취소 처분을 받았으나 이번 판결로 당분간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앞서 부산 해운대고를 시작으로 서울 8개 자사고(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도 각각 부산시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자사고 소송 1심은 교육 당국의 전패로 끝났다. 자사고 폐지에 반대해 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억지 공약을 밀어붙인 정권과 위법·불공정 평가로 폐지 수순만 밟은 교육청, 무기력한 편승과 동의로 줄소송을 가져온 교육부는 사과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각 교육청이 “평가는 적법했다”며 항소에 나서면서 법정 공방은 향후 수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경기도교육청은 “자사고 평가의 적법성과 처분의 정당성을 끝까지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판결에도 불구하고 자사고는 ‘시한부 운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의 일반고 전환과 고교학점제 시행 등 2025년 예정된 고교체제 개편은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위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한 상태다. 이에 대해 수도권 자사고와 국제고 24개 학교 법인이 “사립학교 운영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지난해 5월 헌법소원을 제기해, 자사고의 운명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달렸다. 자사고를 둘러싼 갈등과 혼란 속에 대부분의 자사고는 운영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2025년 예정된 일반고 전환과 학령인구 감소 등 제반 환경이 자사고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시모집 위주의 대입 체제에서는 수능 준비에 특화된 대부분의 광역 단위 자사고가 유리하지 않은 데다, 자사고는 고교 무상교육의 혜택에서도 제외돼 있어 신입생 모집에서 미달하는 학교가 속출하고 있다. 교육 당국이 일반고로 전환한 학교에 재정 지원 등 ‘당근’을 제시하면서, 내년 일반고로 자진 전환하는 서울 동성고처럼 자사고 간판을 떼는 학교들도 나오고 있다.
  • 아이티 대통령 피살 당시 상황…괴한 4명 사살·2명 체포 (영상)

    아이티 대통령 피살 당시 상황…괴한 4명 사살·2명 체포 (영상)

    아이티 조브넬 모이즈(53) 대통령 피살 당시 현장 영상이 공개됐다. 7일 미국 마이애미헤럴드는 모이즈 대통령 암살 목격자가 찍은 영상에 미국 억양의 영어를 쓰는 괴한들 모습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모이즈 대통령은 이날 새벽 1시쯤 수도 포르토프랭스 대통령 사저에서 괴한들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영부인 마르틴 모이즈 여사(47)는 중태에 빠졌다. 사건 직후 아이티 당국은 2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포르토프랭스 국제공항의 모든 항공편을 취소시켰다.일국의 대통령이 사살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암살 배후가 누구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클로드 조제프 아이티 임시 총리는 “고도로 훈련되고 중무장한 이들에 의한 매우 조직적인 공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암살범들이 아이티 공용어인 프랑스어와 아이티 크레올어 대신, 영어와 스페인어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사건 당시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소총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 행세를 하며 암살을 자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괴한 중 한 명은 미국 억양의 영어로 “모두 물러나라. DEA 작전 중이다. 모두 물러나라. 물러나라”고 외치기도 했다. 대통령 사저 인근 한 주민은 당시 총성이 지진 굉음과도 같았다고 증언했다.미국은 관련성을 전면 부인했다. 보시트 에드몽 미국 주재 아이티 대사는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이 DEA 요원일 리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에드몽 대사는 “외국 용병과 전문 킬러들에 의한 잘 짜인 공격”이었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도 암살범이 DEA 요원이라는 주장은 “완전한 거짓”이라고 밝혔다. 살해범들이 용병일 경우, 누가 이들을 고용해 암살을 사주했는지 밝혀내는 게 관건이다. 일단 아이티 정국 혼란과 관련된 암살일 가능성이 제기된다.모이즈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이후 임기 문제 등을 두고 야권과 끊임없이 대립했다. 지난 2월 7일에는 자신을 죽이고 정권을 전복하려는 음모가 있었다며, 대법관 등 야권 인사들을 무더기로 체포했다. 부패 스캔들과 경제 위기 심화, 치안 악화 속에 정부에 대한 반감이 커진 국민들이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오히려 대통령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헌을 추진하기도 했다. 오는 9월 대선과 의회 선거, 개헌 국민투표를 앞두고 정치 갈등이 더욱 고조된 상황에 대통령 피살 사건까지 터지면서 아이티 정국 불안은 심화하는 모양새다. AP통신에 따르면 아이티 당국은 일단 피살 사건 이후 용의자 4명을 사살하고, 2명을 체포해 구금한 상태다. 아이티 경찰청장 레옹 샤를은 “모이즈 대통령 살해 용의자 4명을 사살하고 2명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인질로 잡혔던 경찰관 3명은 무사하다”고 밝혔다.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중국 군사위협, 두려워할 수준인가/군사전문가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중국 군사위협, 두려워할 수준인가/군사전문가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2030년대 중반까지 군 현대화를 완료하고, 국가 창건 100주년이 되는 2045년에는 중국 인민해방군을 세계 최고의 군대로 만들겠다고 한다. 시 주석의 강군몽(强軍夢)이다. 이와 함께 중국은 대만해협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고 남중국해에서도 도발적 행동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 1일에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100주년 행사에서는 아직 설계 단계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J20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가 15대나 등장해서 편대비행을 했다. 중국의 연간 함정 건조량은 이미 미국을 추월했다. 중국의 항공모함 킬러 둥펑(東風ㆍDF) 21D 미사일은 성공적으로 실전 배치돼 있고, 이 외에도 극초음속 미사일(DF17), 대륙간탄도미사일(DF31, 41)도 실물이 공개된 바 있다. 항공모함도 실전에 배치된 랴오닝함 외에 두 척을 더 건조한다. 2030년대에 중국은 유일하게 우주정거장을 운용하는 국가가 된다. 미국의 위성 전체를 제압할 수 있는 우주기지가 탄생하는 셈이다. 이쯤 되면 세계적 차원에서 미국에 대적하지는 못해도 동아시아에서는 미국에 맞설 군사강국이 된 것 아니냐는 평가도 가능하다. 최근 동아시아 국가들은 중국의 위협에 크게 놀라고 있다. 민족주의로 무장한 중국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외형적으로 중국의 군사력이 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중국은 원해 작전을 수행할 수 없는 국가다. 권투로 이야기하자면 1970년대를 풍미했던 조지 포먼과 같은 인파이터 복서다. 반면 미국은 인도양에서 남중국해와 동중국해로 이어지는 넓은 링 위에서 빠르고 은밀하게 기동해 중국을 혼란에 빠뜨리고, 순식간에 타격하는 무하마드 알리와 같은 아웃복서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는 알리의 지론처럼 미국의 기동성과 정밀타격 능력은 압도적이다. 중국이 미국의 접근을 원해에서 차단하려면 심해 수중작전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수중 탐지와 추적 능력에 중국은 결함이 있다. 미국의 수중작전 능력을 추월하려면 앞으로도 수십 년이 걸린다. 항공모함으로 원해 작전을 시도하지 않겠느냐고? 중국 항모에는 전투기를 새총처럼 발사시키는 증기압축식 사출장치, 즉 캐터펄트 기술이 없다. 이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중국 항모의 스키 점프대는 전투기의 연료와 무장 적재량을 크게 제한한다. 그러니 온전한 항공모함이 아닌 것이다. 중국이 미국의 항모를 공격하는 지대함 미사일 역시 위성항법(GPS)에 의존하는데, 바다 위의 고정된 표적에는 효과적이지만 움직이는 항모, 그것도 미사일 방어기능을 갖춘 전단이 호위하는 항모를 제대로 맞힐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는 중국의 원천기술로 만든 것이 아니고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설계도를 훔쳐서 만든 제품이다. 당연히 최첨단 전투기의 체계를 통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중국의 미사일방어 능력은 아직 초보적이다. 게다가 중국 군부는 현대전을 수행한 경험이 없다. 미국의 군사기술은 단순한 기술 개발이 아니라 많은 전쟁을 통해 축적되고 검증된 결과다. 중국 스스로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더구나 중국은 군사 동맹국이 없다. 러시아와 전략적 연대를 도모하고 있지만 중국이 동아시아에서 군사적으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러시아가 위험을 무릅쓰고 도와줄지는 의문이다. 해외 군사기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동아시아의 전략적 관문을 장악하지 못한 중국은 미국과 그 동맹국에 비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반면 미국은 전 세계 60개국에 미군을 배치했고, 동아시아에서는 중국을 촘촘하게 포위하고 있다. 군사훈련 역시 미국과 그 동맹국은 다양하고 긴밀하게 수행하고 있다. 중국이 군사력 성장을 바탕으로 동아시아 국가들에 강압정책(coercive policy)을 수행하더라도 이에 굴복해 중국의 눈치나 보는 속국으로 전락할 나라는 없다고 보아야 한다. 중국이 힘을 비축하고 있다지만 이것이 패권 경쟁으로 치달을 만한 수준은 아니다. 중국의 군사위협을 과대평가하면서 지정학적 충돌로 동아시아 정세를 설명하는 데 지극히 신중해야 한다. 섣불리 충돌을 기정사실화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 서욱 국방 “부끄럽고 유감… 일벌백계할 것”

    서욱 국방 “부끄럽고 유감… 일벌백계할 것”

    현역 장성이 성추행 혐의로 구속되면서 군의 자정능력마저 의심받는 지경에 이르자 서욱 국방부 장관은 “대단히 부끄럽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지휘관들을 다그쳤다. 서 장관은 7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전반기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이번 사건을 일벌백계할 것”이라며 “그 누구라도 군의 기강을 무너뜨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벌을 피할 수 없음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휘관 여러분도 더 높은 수준의 인권의식과 성인지 감수성을 갖추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공군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으로 인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국방부 직할부대 현역 장성이 성추행 혐의로 구속되면서 ‘장관 책임론’까지 불거진 상황이라 보다 강한 경고 메시지를 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서 장관은 굳은 표정으로 ‘일벌백계’, ‘분골쇄신’, ‘환골탈태’와 같은 강도 높은 표현을 썼다. 하지만 전날 언론에서 현역 장성 성추행 관련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면 이날 공개발언에서도 이 내용은 담기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도 있다. 2차 피해 우려 때문에 먼저 드러낼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해도 일단 관련 내용이 알려진 이상, 보다 구체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회의는 전반기 국방태세를 점검하고 하반기 추진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이지만, 잇따른 성추행 사건에 대한 대처에 관심이 쏠렸다. 공군 이모 중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군 내 성폭력 예방·대응체계가 작동하지 않은 점, 상·하위 규정 불일치로 인한 혼란, 초동조사·수사 지연 및 미흡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국방부 검찰단은 수사심의위에 공군 양성평등센터장과 공군본부 법무실 소속 국선변호사에 대해 직무유기 혐의로 조만간 불구속 기소한다고 보고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무능” 침입 괴한에 아이티 대통령 피살…“잔혹·비열” 각국 규탄 (종합)

    “무능” 침입 괴한에 아이티 대통령 피살…“잔혹·비열” 각국 규탄 (종합)

    ‘퇴진 압박’ 모이즈 대통령 사저서 총격 살해美 “끔찍한 범죄, 어떤 도움도 제공 준비 완료”EU “암살 가해자, 반드시 찾아내 심판해야”도미니카 국경 폐쇄…“민주질서 약화 범죄”정국 혼란을 틈타 대통령 사저에 침입한 괴한의 총격에 의해 7일(현지시간)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피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사회가 충격과 애도를 표시하며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은 이날 정부의 부패와 무능 속에 퇴진 요구를 받고 있던 카리브해 빈국 아이티의 모이즈 대통령이 괴한에 의해 살해 당했다고 보도했다. 존슨 英총리 “사망 소식 충격…혐오 행위”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날 새벽 모이즈 대통령이 사저에서 괴한 총에 숨진 것은 “끔찍한 범죄”라고 표현했다. 조 바이든 정부가 관련 정보를 취합 중이라며 “아이티 국민이 필요한 어떤 도움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트위터에 “모이즈 대통령 사망 소식에 충격을 받았고 슬픔을 느낀다”며 유족과 아이티 국민에 애도를 전한 뒤 “혐오스러운 행위다. 이 상황에선 침착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충격을 표시하면서, 아이티의 혼돈 악화를 우려했다. 보렐 대표는 트위터에 “이번 범죄로 (아이티가) 불안정과 폭력의 소용돌이에 빠질 위험이 있다. 암살 가해자들을 반드시 찾아내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암살 행위를 규탄하면서 “아이티가 끔찍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정치적 단합을 촉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용납할 수 없는 암살 행위”라고 규탄하며 “아이티 국민 전체에 대한 잔혹하고 비열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두케 대통령은 미주기구(OAS)가 아이티의 민주 질서를 지키기 위해 즉시 팀을 파견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웃 도미니카공화국의 루이스 아비나데르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아이티와 지역의 민주 질서를 약화시키는 범죄”라고 아이티 대통령의 사망을 애도했다. 아이티와 히스파니올라섬을 공유하고 있는 도미니카공화국은 혼돈의 여파를 우려해 아이티와의 380㎞ 육로 국경을 즉시 폐쇄하는 한편, 상황 분석을 위해 군 지도부를 소집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괴한들, 사저 침입해 총 쏴 살해”조세프 아이티 총리 “야만적인 행위”극심한 빈곤·자연자해 속 정국 혼란 로이터에 따르면 아이티의 클로드 조제프 임시총리는 신원 불명의 사람들이 지난 밤사이 모이즈 대통령의 사저를 침입해 그에게 총을 쏴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조제프 임시총리는 모이즈 대통령이 영어와 스페인어를 쓰는 외국인들의 공격을 받았다면서 “잔혹하고 야만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조제프 임시총리는 피살된 모이즈 대통령을 대신해 자신이 국정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영부인도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극심한 빈곤과 2010년 대지진과 2016년 허리케인 매슈 등 대형 자연재해 등이 오래 계속되던 아이티에선 최근 치안이 악화되며 몸값을 노린 무차별 납치 범죄가 급증하는 등 정치·사회 혼란이 심각해졌다. 정부의 부패와 무능, 빈곤, 치안 악화에 분노한 시위대는 모이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왔다. 오는 9월 대선과 총선, 개헌 국민투표가 한꺼번에 예정돼 있어 선거를 앞두고 혼란 심화가 예상되던 상황이었다. 아이티는 인구 1100만여명의 60%가 하루에 2달러를 벌지 못한다고 AP가 전했다. 2017년 취임한 모이즈 대통령은 2018년 예정된 총선이 극심한 정치적 대립으로 연기되고 의회가 해산된 혼돈의 상황에서 아이티를 이끌어왔다. 아이티의 야권은 모이즈가 사법부의 권한을 축소하고 자신에게만 보고하는 정보기관을 설치하는 등 독재를 획책한다고 비판해왔다. 최근에는 모이즈 대통령의 임기가 올해 2월 법적으로 이미 종료됐다면서 그의 사임을 요구해왔다. 위기가 이어지던 상황에서 대통령 암살 사건까지 벌어지며 아이티가 더욱 극심한 혼돈 속에 빠져들 것으로 우려된다.
  • ‘정국 혼란’ 아이티 대통령, 사저 침입 괴한들에게 피살당해

    ‘정국 혼란’ 아이티 대통령, 사저 침입 괴한들에게 피살당해

    카리브해 빈국 아이티의 조브넬 모이즈(53) 대통령이 사저를 침입한 괴한들에게 살해 당했다고 A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티의 클로드 조제프 임시총리는 신원 불명 사람들이 전날 밤 모이즈 대통령의 사저를 침입, 총으로 그를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조제프 임시총리는 “괴한들은 영어와 스페인어를 쓰는 외국인들이었다”면서 “잔혹하고 야만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인구 1100만여명의 60%가 하루 2달러를 벌지 못하는 빈국인 아이티는 빈곤, 자연재해, 불안정한 치안상태로 문제를 겪어왔다. 최근엔 정치적 혼란도 심해져 2018년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데 이어 이듬해 예정됐던 총선이 연기되고, 의회가 해산되는 촌극을 겪어왔다. 2016년 취임해 지난 2월로 정해진 임기가 끝났던 모이즈 대통령이 최근까지 의회 없이 아이티를 통치하자, 아이티 야권은 모이즈 체제는 사법부 권한까지 축소시킨 독재 정권이라고 비판해왔다. 모이즈 대통령은 연기됐던 의회 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오는 9월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가 피습 당하면서 아이티의 혼돈상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 “부패·무능” 퇴진 요구 받던 아이티 대통령, 괴한에 피살

    “부패·무능” 퇴진 요구 받던 아이티 대통령, 괴한에 피살

    “괴한들, 대통령 사저 침입해 총 쏴 살해”조세프 총리 “잔혹하고 야만적인 행위”극심한 빈곤·자연자해 속 정국 혼란 극심정부의 부패와 무능 속에 퇴진 요구를 받고 있던 카리브해 빈국 아이티의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괴한에 의해 살해 당했다고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이티의 클로드 조제프 임시총리는 신원 불명의 사람들이 지난 밤사이 모이즈 대통령의 사저를 침입해 그에게 총을 쏴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조제프 임시총리는 모이즈 대통령이 영어와 스페인어를 쓰는 외국인들의 공격을 받았다면서 “잔혹하고 야만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영부인도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극심한 빈곤과 자연재해 등으로 오래 신음하고 있는 아이티에선 최근 정치·사회 혼란이 심화했다. 정부의 부패와 무능, 치안 악화에 항의하며 모이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져 왔다. 조제프 임시총리는 피살된 모이즈 대통령을 대신해 자신이 국정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아이티는 인구 1100만여명의 60%가 하루에 2달러를 벌지 못한다고 AP가 전했다. 2017년 취임한 모이즈 대통령은 2018년 예정된 총선이 극심한 정치적 대립으로 연기되고 의회가 해산된 혼돈의 상황에서 아이티를 이끌어왔다. 아이티의 야권은 모이즈가 사법부의 권한을 축소하고 자신에게만 보고하는 정보기관을 설치하는 등 독재를 획책한다고 비판해왔다. 최근에는 모이즈 대통령의 임기가 올해 2월 법적으로 이미 종료됐다면서 그의 사임을 요구해왔다.
  • 부산 자성대공원 이름 바뀐다...부산진성 공원으로 변경

    일제강점기 부여된 자성대공원(子城臺) 이 부산진성 공원으로 이름이 바뀐다. 부산시는 행정 편의상 지어진 공원 명칭을 상징성·역사성 등을 반영해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 이에따라 부산 동구 자성대 공원을 부산진성공원으로 명칭을 바꾼다. 이 공원은 애초 1944년 1월 3일 조선총독부 고시 제14호로 공원으로 결정되면서 이름이 지어졌다. 자성대라는 명칭이 일본식 성곽 표기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명칭 변경을 결정했다. 부산진구 개금공원과 사하구 다대동 근린공원도 새로운 이름을 부여할 예정이다. 시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명칭을 선정하는 절차에 돌입한다. 공원 명칭은 이달중으로 7지명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치고 이후 시, 국가 지명위원회를 심의·의결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시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정체성이 모호했던 공원의 명칭을 그 성격과 특색에 맞는 친근하고 공감이 가는 이름으로 변경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21학번 그는 쉰살… 뷰카시대, 평생 열공이 답이다

    21학번 그는 쉰살… 뷰카시대, 평생 열공이 답이다

    박은하(49)씨에게 대학은 20여년간 놓지 못한 꿈이었다. 특성화고를 졸업해 19세에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결혼과 육아로 경력 단절을 겪은 뒤 다시 사회에 나오면서 배움에 대한 갈증이 커졌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경영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었던 박씨는 지난 2019학년도 대입에서 명지대 미래융합경영학과에 합격했고, 올해 대학 3학년이 됐다. 교수들과 만학도들, 20대 학생들과 어울리는 ‘캠퍼스 라이프’는 하루 3시간씩 잠을 자며 공부하고 과제를 하는 강행군도 잊게 했다. 기업이 판매하는 제품뿐 아니라 고객 관리 같은 서비스 하나하나에 녹아 있는 경영 원리를 접하며 현재 하는 사업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됐다. “인생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뒤 선택한 학과여서 혼란을 겪거나 후회한 적은 없어요. 대학에서 배운 이론과 실무를 바탕으로 사업을 해외로 확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변동성(Volatility)과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으로 요약되는 ‘뷰카(VUCA) 시대’에는 끊임없는 학습을 통한 역량 개발이 요구된다. 이상영 명지대 미래융합대학장은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직업 안정성이 낮아진 시대에서 기존 지식과 기술로만은 직업 경력을 이어 가기 어렵다”면서 “교육의 개념이 학령기 학생의 교육과 평생에 걸친 교육이라는 ‘투트랙’ 체제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동의과학대 헬스케어매니지먼트과 ‘21학번’인 정훈(50)씨는 “자녀를 다 키운 50세 안팎의 사람들이 못다 이룬 배움을 위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와 정씨 같은 ‘2차 베이비붐(1968~1974년) 세대’의 대학 진학률은 30% 안팎이었다. 정씨 역시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사회에 뛰어들어 20년 넘게 식품제조업체를 운영해 왔다. 아들이 대입을 치를 즈음 정씨도 대학의 문을 두드렸다. “사업 잘하면서 그 나이에 왜?”라는 주변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해 왔던 정씨에게 ‘운동과 건강’, ‘건강학개론’ 같은 강의는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매주 토요일 하루를 온전히 공부에 투자하는 게 버거울 것 같았지만, 눈 깜빡할 사이 강의가 끝날 정도로 푹 빠졌다. 헬스케어 분야의 자격증을 따거나 창업을 한다는 계획은 아직 없지만, “100세 시대에 사람들이 어떻게 건강하게 살 것인가”라는 주제에 새롭게 눈을 뜨게 됐다. 정씨는 “내 나이대에 대학에서 새롭게 배우는 것은 인적 자원을 재배분하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와 정씨처럼 나이에 상관없이 배움을 이어 나가려는 성인들을 위해 정부는 평생교육의 위상을 높이고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오는 12월 시행되는 개정 평생교육법은 평생교육을 “모든 국민이 보장받아야 할 권리”로 명시하고, 평생교육을 수강할 수 있는 바우처인 ‘평생교육이용권’의 지급 대상을 저소득층에서 모든 국민으로 확대해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내외 석학의 교양강좌와 대학 강의 등을 온라인에 개방하는 ‘한국형 온라인공개강좌(K-MOOC)’, 전문대에서 1년 단기 과정부터 석사과정까지 유연한 교육 과정을 운영해 신산업 분야 기술 인재를 배출하는 ‘마이스터대학’ 등 다양한 평생교육 제도가 마련되고 있다.교육부는 특히 박씨와 정씨가 ‘만학도’의 길을 걷도록 다리를 놓아 준 ‘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에 역점을 두고 있다. 대학이 ‘재직자 맞춤형’ 학사과정을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만 30세 이상이거나 특성화고를 졸업한 뒤 3년 이상 재직한 성인이 학사(또는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올해 사업에는 일반대 23개교와 전문대 7개교 등 총 30개교가 참여한다. 심리치료, 벤처경영, 레저 등 수요가 늘고 있는 분야는 물론 스마트자동차, 융합시스템, 스마트팩토리 등 신산업·신기술 분야까지 다양한 전공이 개설돼 내년 총 4160명을 모집한다. 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은 대학이 성인 학습자를 위한 학과 또는 학부, 단과대학을 세워 운영한다는 점에서 기존 평생교육원이나 학점은행제를 넘어선 평생직업교육의 고도화를 추구한다. 박씨가 재학하고 있는 명지대 미래융합대학은 2016년 명지대의 11번째 단과대학으로 출범했다. 6개 전공(사회복지학과·부동산학과·법무행정학과·심리치료학과·미래융합경영학과·멀티디자인학과)에서 전임교수 26명이 학생 1081명을 가르치는, 여느 단과대학 못지않은 규모와 체계를 자랑한다. 이 학장은 “기존의 학과 체제는 견고해 학과를 없애고 신설하거나 명칭을 바꾸는 게 어렵지만, 평생직업교육을 위한 학과는 사회의 수요에 맞춰 빠르게 신설하고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평생교육연구소를 개설해 기업 인사담당자와 특성화고 교사 및 학생 등을 대상으로 매년 수요조사를 실시해 이를 바탕으로 학과를 개설한다. 디자이너의 활동 영역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반영한 ‘멀티디자인학과’가 대표적이다.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정보기술(IT)을 부동산과 결합한 ‘프롭테크(Prop-tech) 비즈니스’ 전문가를 양성하는 연계전공도 개발해 14명이 수강하고 있다. 지방 소재 대학들은 지역사회와 주력 산업의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 동의과학대는 지난해 평생교육 단과대학인 미래융합대학을 출범하면서 ‘수제맥주 붐’을 타고 부산 지역의 수제맥주가 주목받는 흐름에 맞춰 ‘양조발효과’를 개설했다. 부산 지역에 재개발과 도시 재생이 활발히 이뤄진다는 점에 주목해 ‘부동산공유비즈니스과’도 마련했다. 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대학들은 “대학이 지역사회 평생직업교육의 중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명지대 미래융합대학은 학생들이 수강하는 비교과 강의의 일부를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한다. 김태경 동의과학대 미래평생교육사업단장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들을 한데 모아 공유하고 학습자와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대학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학령인구 감소로 구조조정의 압박을 받는 대학에 평생직업교육 체제로의 변화가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김 단장은 “평생교육이 활성화된 해외 대학들은 3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캠퍼스를 누빈다”면서 “대학의 인프라를 변화된 사회에 맞게 활용하도록 고등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동범 부경대 평생교육·상담학과 교수는 “학령기 학생에서 성인, 노년에 이르기까지 학습자의 생애주기에 따라 문해교육이나 직업교육, 소양교육 등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평생교육과 직업교육의 체계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령기 이후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분야나 대상 등에 따라 여러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등이 제각각 도맡고 있다. 가령 직업능력개발훈련은 고용노동부가, 창업자나 소상공인 교육은 중소벤처기업부가 담당하며 경력단절여성의 재교육은 여성가족부가 맡는 식이다. 이처럼 평생·직업교육의 자원과 관련 정보가 분절적으로 제공되는 ‘공급자 중심’ 환경에서 학습자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적기에 제공받기 어려울 수 있다. 또 지자체의 재정 여건 등에 따라 평생·직업교육에도 학습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주 교수의 지적이다. 주 교수는 “교육을 학령기 학생 중심으로 바라봤던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학습자가 생애주기에 걸쳐 단절 없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평생·직업교육 정책을 유기적으로 설계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부동산 최대 변수는 대선… 금리인상돼도 집값 쉽게 안 떨어져”

    “부동산 최대 변수는 대선… 금리인상돼도 집값 쉽게 안 떨어져”

    재건축·재개발 등 부동산 규제 완화 카드남발되는 대선 공약이 시장 뒤흔들 수도 “매월 대출 10만원 더 내는 건 큰 부담 아냐금리 무서워 집 못 산다는 건 잠꼬대 소리”반토막 난 입주 물량도 집값 안정 걸림돌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향후 2~3년 내 주택 가격 하락을 경고한 것에 대해 시장은 대체적으로 냉소적인 반응이다.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이 이미 지난해 연간 수준을 넘어서며 집값 상승세가 진정될 조짐이 없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도 집값 하락 재료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면 재건축·재개발 등 부동산 규제 완화 카드를 쏟아내 집값 상승을 부추길 것이 확실시되는 데다 입주 물량이 없고, 하반기 0.5% 수준의 금리 인상이 이뤄지더라도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냉각시키기엔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최대 변수로 대선 일정을 꼽고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대선을 8개월가량 앞두고 있다. 대선 국면에서 남발되는 공약들이 부동산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도 “내년 상반기 대선을 앞두고 하반기 부동산 개발, 주택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고 있는 점이 집값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4차 국가철도망 등 교통 호재, 입주 물량 및 시장 매물 부족, 대선에 따른 개발 공약 등이 겹치면 수도권 아파트값은 하반기를 넘어 내년에도 오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금리만으로 집값을 안정시키기엔 역부족이란 지적도 나왔다.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은 “현 정부의 주택 정책에서는 금리가 1~2% 올라도 집값은 10~20% 오른다. 금리가 무서워 집을 못 산다는 것은 잠꼬대 같은 소리”라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의 금리 인상 경고가 코로나19로 재난지원금을 또 푸는 정책과 충돌해 시장이 혼란스러워한다”며 정책 일관성 부재를 꼬집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집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금리 상승으로 한 달에 10만원을 더 내는 것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입주 물량이 부족한 것도 집값 안정을 불투명하게 만드는 요소다. 2기 신도시도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3기 신도시 계획 발표로 집값이 잡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집값 안정에 가장 필요한 것은 입주 물량인데 올해는 전년의 반토막, 내년은 올해보다도 더 줄어드는데 어떻게 집값이 안정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원장은 “3기 신도시도 좋지만 국민들이 살고 싶어 하는 곳에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 서울의 재건축과 재개발을 막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정부 당국자들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양치기 소년’이 됐다. 이들의 발언은 시장에서 영향력이 거의 없다”며 노 장관의 경고를 평가절하했다. 반면 김남근(변호사) 참여연대 정책위원은 “일본도 연 2.5%이던 금리가 한 해 약 3배 오르자 부동산 버블이 꺼졌다. 금리가 오르면 대출로 집을 샀던 이들의 고통이 가중될 것”이라며 노 장관의 말에 힘을 실어 줬다.
  • 미 여자축구 대표팀 “98세 참전용사에 등 돌리지 않았다” 해명 진땀

    미 여자축구 대표팀 “98세 참전용사에 등 돌리지 않았다” 해명 진땀

    미국축구협회가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여자축구 대표팀(USWNT)이 마지막으로 치른 멕시코와의 평가전 킥오프를 앞두고 하모니카로 국가를 들려주는 98세 2차대전 참전용사에게 선수들이 등을 돌리지 않았다고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고 영국 BBC가 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전날 멕시코와의 친선경기가 열린 코네티컷주 렌트슐러 필드 경기장 그라운드에 피트 듀프레가 초청돼 하모니카로 국가 연주를 들려줬다. 그런데 일부 보수 온라인 매체들이 선수 일부가 참전용사를 제대로 존중하지 않고 등을 돌리고 있었다고 공격했다. 아예 참전용사를 대놓고 무시하고 이를 깎아내리는 시위를 벌인 것이라고 공격하는 매체까지 있었다. USWNT는 트위터에 “한 트윗은 ‘분명히 하는데, 누구도 2차대전 참전용사 피트 듀프레가 오늘밤 국가 연주하는데 등을 돌리지 않았다’고 돼 있다. 몇몇 USWNT 선수들은 경기장 한쪽 구석의 성조기를 바라보며 국기를 바라봤을 뿐”이라고 밝혔다. 실제 유튜브에 올라온 당시 중계 화면을 봐도 일부 선수들은 듀프레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었지만 상당수 선수들은 경기장 한쪽을 바라보며 국기와 국가에 대한 예를 다하고 있었다. 시위를 했다면 뭔가 의사 표현을 하거나 상징하는 동작이 있어야 했지만 그런 것은 찾아볼 수 없다. 미국축구협회는 대표팀 선수 가운데 가장 유명한 메간 라피노이가 휠체어에 앉아 있는 듀프레의 축구공에 사인을 해주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며 “이것이 존중이다. 각자 모든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뒤 피트에게 안녕 인사를 건네고, (전쟁에 참전해 희생한 데) 감사를 표하며 그의 공에 사인을 해주기 위해 버스에 오르지도 않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글을 달았다. 미국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연주를 마친 듀프레에게 손뼉을 마주 쳤으며 경기를 4-0으로 이겨 듀프레를 기쁘게 만들었다. 대표팀 팬들은 선수들이 참전용사와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는데도 일부 해설위원들이 선수들을 깎아내리고 그들의 행동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유포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대표적인 것이 보수 TV 채널의 대명사 격인 폭스 뉴스의 스포츠 해설위원 클레이 트래비스다. 그는 “지금 스포츠판이 어떤 지경인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며 “미국 스포츠 팬 가운데 엄청난 비율은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98세 2차대전 참전용사에게 등을 돌렸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공격과 비판의 대상이 된 것이 처음은 아니다. 라피노이는 인종차별, 성차별, 호모포비아 뿐만 아니라 남자 대표팀 선수들에 견줘 박한 대우 등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보수 인사들의 미움을 샀다. 2016년 그녀는 미국 프로풋볼(NFL) 쿼터백 콜린 캐퍼닉을 좇아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는 시위에 동참했다. 이에 흥분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NFL 경기와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경기를 보지 않겠다고 맹세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일부 잘나가는 선수들이 시상대를 정치적 의사 표현의 장으로 이용해 논란을 일으키곤 한다. 지난달 미국 해머던지기 선수 그웬 베리는 올림픽 선발전 시상대에 올라 국가 연주 때 성조기에 등을 돌리고 서 입길에 올랐다. 도쿄올림픽이 오는 23일 막을 올리면 선수들의 정치적 시위로 몸살을 앓을 전망이다. 지난 4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대회 도중 정치적 의사 표현이나 시위를 금지하는 규칙을 유지할 것이라고 천명했는데 지난달에는 경기 중에만 금지할 뿐, 경기 전과 후에는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애매한 상황이 벌어져 상당한 혼란과 다툼,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 “접종 뒤 아무 증상도 없어” 알고보니 식염수…인도서 ‘물백신’ 사기

    “접종 뒤 아무 증상도 없어” 알고보니 식염수…인도서 ‘물백신’ 사기

    1회 접종료 10~17달러 받아챙겨…피해자 2500여명 인도 뭄바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준다며 돈을 받아놓곤 식염수를 주사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6일 CNN방송과 인디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뭄바이 경찰은 “최소 12곳의 가짜 백신 센터에서 2500명 넘게 사기를 당했다”며 “일당은 식염수를 접종하고 총 2만 8000달러(약 32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금까지 의사 등 14명을 사기, 위조, 범죄공모 등의 혐의로 체포했고, 수사 확대에 따라 체포자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도는 지난달 중순까지 의료진·군인 등 방역 최전선 종사자와 45세 이상 성인에게만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접종했고, 18~44세 연령대는 돈을 내고 백신을 맞고 있었다. 18세 이상 모든 국민으로 무료 접종이 확대된 것은 지난달 21일부터였다. 이처럼 전국민 무료 접종이 시행되기 전인 지난 4월부터 델타변이 확산 등으로 확진자·사망자가 폭증하면서 인도에서는 백신 접종 수요가 치솟았다. 이런 혼란상을 틈타 뭄바이의 일당은 5월 말~6월 초 돈을 받고 가짜 백신을 접종햇다. 이들은 1회 접종료로 10~17달러(1만 1000~1만 9000원)를 받아 챙겼다. 이들에게서 백신을 접종받은 피해자들은 백신을 맞고도 아무런 후유증이 나타나지 않은 점, 이들 접종센터에서 현금 결제만 받는 점, 접종 증명서가 허술한 점 등을 이상하게 여기고선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 일당이 식염수를 주사했기 때문에 접종 후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당연했다.뭄바이 경찰은 특별수사팀을 꾸려 현장을 압수수색했고, 위조된 백신 증명서 등을 확보했다. 또 이들의 계좌를 동결한 뒤 관련자들을 체포했다. 뭄바이의 한 변호사는 피해자들을 대리해 지난달 24일 공익 소송을 제기했고, 고등법원은 “혐의가 정말 충격적이다. 앞으로 무고한 사람들이 속지 않도록 당국이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웨스트벵골주 경찰 또한 지역 의원을 포함해 수백 명이 가짜 백신을 접종한 의혹을 수사 중이다. 지난달 28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인도의 코로나 백신 누적 접종 횟수가 미국을 넘어섰다며 기뻐하는 트윗을 올렸다. 인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횟수는 이달 5일 기준 누적 3억 5289만여명이다. 그러나 인도 인구 13억 9000만명 가운데 2차 접종 완료자는 6450만여명에 불과하다.
  • [씨줄날줄] 코로나 전쟁, 3라운드/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코로나 전쟁, 3라운드/오일만 논설위원

    코로나19에 맞선 인류의 전쟁이 3라운드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가 초기 무방비 상태의 인류를 강타하면서 국제사회는 초토화됐다. 코로나 전쟁의 1라운드였다. 혼비백산, 아비규환의 혼돈에 빠진 인류는 의학 기술을 총동원했고, 1년여의 기간 절치부심한 끝에 백신을 만들어 지난해 12월부터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게임체인저로서 백신의 등장 덕분에 코로나19와의 전쟁 2라운드로 기록될 것이다. 코로나19에 대해 인류가 반격에 나서면서 기껏해야 감기나 독감 수준으로 길들일 수 있다는 희망이 컸다. 인류가 승리를 눈앞에 둔 시점에 새로운 변수가 튀어나왔다. 바로 ‘변이 바이러스’다. 코로나 전쟁 3라운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우려 변이’로 지정해 집중 감시하는 변이 바이러스는 알파·베타·감마·델타 등 네 종류다. 영문과 숫자가 결합된 변이 바이러스의 복잡한 이름을 일반인에게 보다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그리스문자로 줄여 부르기로 했다. 중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원형)가 창궐한 지 1년 만인 지난해 12월 영국에서 처음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가 알파(α)형이다. 이후 남아공에서 베타(β), 브라질에서 감마(γ)가 잇따라 발견됐다. 최근 맹위를 떨치는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는 델타형(δ)이다. 4종 모두 확산 과정에서 하위의 다양한 변이를 일으키고 있어 전문가들은 혼란에 빠진 상태다. 가장 무서운 것이 인도형 델타 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이탈리아는 5~6월 사이 알파 변이의 비중이 88.1%에서 57.8%로 크게 낮아졌다. 반면 브라질발 감마 변이 비중이 7.3%에서 11.8%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전반적 구도를 보면 델타 변이가 알파 변이를 빠르게 대체하면서 우세종이 되고 있다. 델타 변이가 최종적으로 모든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대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고, 전문가들은 알파나 베타 변이가 대략 8주 만에 델타 변이로 대체됐다는 증거를 내놨다. 인류를 공포에 떨게 하는 델타 변이는 전파력이 다른 변이보다 강력하다. WHO는 “델타 변이가 전 세계 100개국에서 확인됐다”며 “전 세계가 매우 위험한 시기”라고 우려했다. 알파 변이는 중국 원조형보다 전염력이 70% 높은 ‘슈퍼형’으로 불렸는데, 델타 변이는 알파보다 60% 정도나 감염력이 더 세다. 이 ‘초전염성’ 바이러스가 조만간 지배종이 돼 지구를 장악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변이 바이러스라는 새로운 위기에 봉착했지만, 인류는 다시 지혜를 모아 현명하게 헤쳐 나가야 할 것이다.
  • 새 평등 헌법 만드는 칠레…원주민 여성이 ‘진두지휘’

    새 평등 헌법 만드는 칠레…원주민 여성이 ‘진두지휘’

    칠레 원주민 마푸체족 출신인 엘리사 롱콘(58) 산티아고대 교수는 어린 시절 전통 오두막인 ‘루카’에서 자랐다. 나뭇가지와 짚단을 얼기설기 엮어 만든 일종의 움집이다. 부모님은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학업을 끝마치지 못했고, 롱콘 역시 학급에서 유일한 원주민 학생으로 매일 차별을 견뎌야 했다. 하지만 2021년 현재, 그는 두 개의 박사학위를 가진 언어학자이자 새로운 칠레의 헌법을 쓸 의장이 됐다. 소수민족이자 여성으로서 불평등을 몸소 겪어낸 롱콘이 사회 혼란으로 들끓는 조국을 어떻게 바꿀지를 놓고 이목이 집중된다. 군부독재 시절 제정된 헌법을 버리고 새 헌법을 만들기로 한 칠레 제헌의회가 4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155명으로 구성된 제헌의회는 수도 산티아고의 옛 국회의사당에서 출범식을 열었는데, 롱콘은 96명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새 헌법 제정은 2019년 10월 칠레 전역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의 결과다. 당시 산티아고 지하철 요금이 인상되자 시민들 사이에서 정치권에 대한 불만과 함께 헌법을 폐기하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현행 헌법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부 독재 시절(1973~1990)인 1980년 제정됐는데, 이게 신자유주의를 기반으로 한 사회 불평등과 부조리의 뿌리라는 것이다. 세계불평등연구소에 따르면 칠레는 중남미에서 가장 불평등한 국가로 상위 10%가 국민 평균소득의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센 시위가 이어지자 정치권은 국민투표 실시에 합의했고 지난해 국민투표에서 78%가 새 헌법 제정에 찬성했다. 지난 5월 구성된 제헌의회는 기득권층에 대한 반감과 변화를 향한 열망을 반영하듯 무소속 후보들이 약진했다. 특히 이번 의회는 전례 없는 다양성과 성비를 보였다. 의원은 남성 78명, 여성 77명으로 성비 균형을 맞춰 구성됐고, 17명은 원주민 몫으로 할당됐다. 현행 헌법이 소수의 엘리트 계층에 의해 만들어진 데 반해 이번 제헌의회는 변호사부터 교사, 주부, 과학자, 사회복지사, 수의사, 작가, 기자, 배우, 의사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됐다고 AFP 통신은 설명했다. 새 의장인 롱콘은 이 다양성을 보여 주는 좋은 예다. 이날 전통의상을 입고 마푸체 언어로 인사말을 꺼낸 롱콘은 “제헌의회가 칠레를 바꿀 것”이라며 최대한 많은 이들이 참여하는 투명한 제헌 과정을 약속했다. 다만 다양한 배경의 사람이 모인 만큼 실제 과정은 험난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의견 일치가 어려워 초안 완성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거란 것이다. 브라질의 민간 연구기관인 제툴리우바르가스재단(FGV)의 올리버 스텐켈 교수는 “직업 정치인이 아닌 이들은 어느 정도까지 타협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어 정치적 합의 과정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법 제정 과정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했다. 의회는 앞으로 9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헌법 초안을 만들게 된다. 의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한 초안이 완성되면 국민투표로 새 헌법으로 받아들일지 결정한다.
  • 9월 모평, 온라인 응시자도 화이자 맞는다

    9월 모평, 온라인 응시자도 화이자 맞는다

    교육부가 9월 1일 실시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모평)에서 ‘온라인 응시’를 별도로 신청받고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수험생이 아닌데도 백신 접종을 위해 9월 모평에 접수하는 ‘허수’ 탓에 정작 수험생들이 접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2일 “각 시도교육청은 9월 모평 접수를 인원 제한 없이 받으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또 지원자들에게 ‘온라인 응시’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응시는 지난해 6월 모평에 도입된 ‘IBT’(인터넷 기반 시험)를 말한다. 수험생이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는 등의 이유로 시험장을 방문할 수 없는 경우 온라인에서 시험지를 내려받아 응시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교육부는 이번 9월 모평에서 처음으로 접수 단계부터 시험장 응시와 온라인 응시를 구분해 신청받기로 했다. 온라인 응시를 신청한 수험생도 시험장 응시와 마찬가지로 화이자 백신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돼 8월 중 백신을 맞게 된다. 일각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맞기 위해 온라인 응시를 접수하는 지원자가 더 늘면 백신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40대 이하(만 18~49세)가 8월 중 백신 접종을 받게 되는데 (고3 제외 9월 모의평가 신청 인원과) 동일한 인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수험생이든 아니든 기본적으로 백신 접종 계획에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수험생에게 응시를 100% 보장하기 위해 시험실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 초과 접수자에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 시험실을 별도로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오는 8일까지 9월 모평 접수를 완료해야 하는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등에는 9월 모평 신청이 어려워 발을 동동 구르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글이 쏟아졌다. 한 수험생 학부모는 “새벽 2시에 멀리 떨어진 학원에 갔는데도 대기표도 받지 못한 채 출근했다”면서 “수험생들에게 우선 등록을 받고 후에 장소를 섭외하겠다는 확답을 달라”고 촉구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佛 극우의 상징 르펜 ‘내우외환’ 위기...“변절자” 당내 비난

    佛 극우의 상징 르펜 ‘내우외환’ 위기...“변절자” 당내 비난

    프랑스 유력 야당인 국민연합(RN)의 대표로 유럽 극우세력의 상징으로 통해온 마린 르펜(53)이 내우외환의 시련에 직면했다. 지난달 말 광역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가운데 인종차별과 반유대주의 등 극우 색채를 약화시키려는 그의 행보를 놓고 당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미국 ABC 방송은 3일(현지시간) “르펜 대표가 자신이 이끄는 국민연합을 (상대적으로 온건한) 주류 우파쪽 성향으로 몰고 가면서 극단주의의 예봉을 무디게 하고 내부 의견을 무시하고 있다는 이유로 과거와 현재의 당원들로부터 혹독한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내년 4월 대통령 선거에서 표를 주지 않겠다며 경고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르펜 대표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그가 극우 정당 특유의 반체제 이념을 지워나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르펜 대표는 국민연합의 모태인 국민전선의 창설자로 자신이 축출한 아버지 장 마리 르펜(93)의 인종차별, 반유대주의 등 과격한 색채를 떨쳐내는데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1972년부터 40년간 국민전선을 이끌어 온 아버지를 2015년 몰아낸 뒤 2018년 당명을 현재의 국민연합으로 바꾼 것도 그런 맥락에서였다. 장 마리 르펜은 딸이 현실에 타협하며 정권은 물론이고 평범한 우파와도 협력하는 태도를 취하면서 극우의 신념을 변절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는 딸의 정치적 판단 미스 때문에 내년 대선에서 패배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ABC는 “극우 원로 정치인의 비판은 현재 르펜 대표가 당의 정체성에 혼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온건한 당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내 비판을 의식한 듯 르펜 대표는 지난 2일 이탈리아 극우 정치인 마테오 살비니,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 등 15명의 극우 지도자들과 유럽의회 내 대연합을 선언하며 극우 민족주의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르펜은 지난달 27일 실시된 프랑스 광역 지방선거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여당 ‘전진하는 공화국(LREM)’과 더불어 12개 본토 지역구 중 한 곳도 의석을 얻지 못하는 대참패를 당했다. 특히 여당의 패배가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점에서 마크롱 대통령보다는 르펜 대표의 타격이 더 컸다. 그는 이번 선거가 자신이 내년 대선에서 권력을 잡는 전조가 될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지만, 당초 승리를 자신했던 남부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에서까지 중도우파에 고배를 마셨다.
  • [사설] ‘블랙아웃‘ 위기 전력 수급, 총력 관리해야

    올여름 전력 수급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한다. 정부는 2013년 8월 이후 8년 만에 전력 수급 경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최악의 경우 발전기 대거 정지 등의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대정전, 즉 ‘블랙아웃’이 발생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열린 정부의 전력 수급 대책회의에 따르면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이달 네 번째주의 예비전력이 4.0GW(기가와트)까지 떨어지고, 전력예비율도 4.2%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여름보다 배 이상 전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북미와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폭염이 우리나라를 덮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데다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에 따른 산업생산 증가로 올여름 전력 수요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아직 약간의 여유는 남아 있지만 전력 수요 급증 시기의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전력 수급 경보 심각 단계의 행동 조치인 순환단전까지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2011년 9월 광역 정전 위험에 대비해 시행한 순환단전 때도 산업계 등의 충격과 혼란이 컸는데, 이 같은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안정적으로 전력이 수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만 한다. 절대 블랙아웃까지 가서는 안 된다. 대정전은 순환단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국가적 혼란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그 충격은 산업계에 국한하지도 않을 것이다. 당국은 예방 정비 중인 부산복합 4호기와 고성하이 2호기의 시운전 일정을 조정하는 등으로 예비전력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또 민간 기업에 여름철 휴가 분산, 냉방기 순차 가동 정지 등의 동참을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석탄발전소 재가동 등은 배제하고 있다는데 실제 블랙아웃이 임박한다면 ‘탄소중립’ 원칙만을 고수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정부 당국은 초미의 경각심을 갖고 올여름 전력 수급 비상상황에 총력 대처하길 바란다.
  • “참여보다 협력… 한국 전방위 갈등, 공론화로 해소해야”

    “참여보다 협력… 한국 전방위 갈등, 공론화로 해소해야”

    국회 계류 갈등관리기본법 제정이 첫발진영논리 탈피… 상대편 정보 공유·검증학습·토론으로 공공의제 제시·결정 필요“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곳에서 분출하는 진영 갈등과 여론 양극화 해소를 위한 첫 단추는 갈등관리기본법 제정입니다.” 오랫동안 갈등 관리를 연구해 온 은재호(57)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4일 인터뷰에서 “한국 사회가 갈등이 심각하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갈등을 관리하고 긍정적 에너지로 바꾸기 위한 노력은 미흡하다”며 “현재 국회에 계류된 갈등관리기본법을 제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갈등관리기본법안은 공론화위원회를 설치하고 갈등 관리가 필요한 공공정책에 대해 공론화 과정을 거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노무현 정부가 처음 제출했지만 17대 국회 종료와 함께 폐기됐으며 문재인 정부가 21대 국회에 제출해 계류돼 있다. 참여정부 이후 공공부문에서 ‘참여’란 많을수록 좋은 것이라는 게 상식이 됐다. 하지만 은 위원은 “참여가 오히려 이해관계가 복잡해지고 책무성은 떨어져 갈등을 증폭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제는 참여의 수준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참여가 반드시 협력으로 귀결되는 것도 아니고 시민들이 정책을 더 수용하는 것도 아니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결정권은 주지 않은 채 구색 맞추기로만 ‘참여’를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무원이 결정권을 내놓지 않는 것을 밥그릇 문제로 보면 안 된다. 참여를 통해 정책을 결정했는데 문제가 생기면 책임은 공무원들 몫이기 때문”이라며 “참여를 협력으로 전환하고 건강한 공론장을 복원하려면 일회성 참여 대신 학습과 토론이라는 공론화 과정을 통한 ‘숙성된’ 참여를 제도화해야 한다”며 ‘숙의 민주주의를 통한 갈등 관리’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은 위원은 “숙의 민주주의는 투표나 여론조사 같은 일회성 이벤트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이 아니라 능동적 참여와 열린 토론을 통해 공공의제를 제시하고 결정하는 방법”이라며 “극심해지는 진영 갈등 해소는 숙의 민주주의에서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진영 논리란 자신이 수용할 수 없는 정보를 체계적으로 배제하는 건데 그 이유는 새롭고 다른 정보를 공부하고 검증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비용이기 때문”이라며 “프랑스가 2018년 ‘노란 조끼’ 시위로 심각한 혼란을 겪은 뒤 정부가 조세·공공서비스·생태전환·민주주의 등 4개 주제로 ‘국가 미래비전 창출을 위한 국민 대화’를 전국적으로 진행한 방식을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 ‘3대 아지매’ 아시나요… 부산, 그들의 애환 어린 ‘삶의 터展’

    ‘3대 아지매’ 아시나요… 부산, 그들의 애환 어린 ‘삶의 터展’

    산업화 시대 터전 지켜온 여성들해양문화·‘동래야류 탈’ 등도 전시6·25 피란수도 당시 사진·영상도부산에는 ‘3대 아지매’가 있다. 자갈치아지매, 재칫국(재첩국)아지매, 깡깡이아지매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의 혼란, 산업화 시대의 격동 속에서 강인한 생활력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삶의 터전을 지켜 온 여성들이다.자갈치아지매는 부산의 상징인 자갈치시장을 만들었다. 일제강점기에 최대 어항인 남항이 들어서자 바지런한 아지매들이 새벽마다 어선에서 싱싱한 생선을 받아 널빤지로 만든 좌대에 올려놓고 팔기 시작한 게 자갈치시장의 기원이다. 난리를 피해 인파가 구름처럼 몰려들던 1950년대 재첩국 행상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낙동강 하구에 지천으로 널린 재첩으로 끓인 재첩국 동이를 머리에 인 재칫국아지매들은 이른 아침부터 가파른 고갯길을 누볐다. 깡깡이아지매는 부산항 인근 영도구 대평동 일대의 수리조선업 종사자들이다. 배 표면이나 저장 탱크 내부에 슨 녹을 떼어 내는 작업을 할 때 망치로 두드리면 ‘깡깡’ 소리가 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부산 사람이 아니면 익숙하지 않은 이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2021 부산민속의 해’를 맞아 부산시와 함께 기획한 특별전 ‘부산, 바다와 뭍의 나들목’이다.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다각적으로 돌아보는 전시의 한 주제로 바다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부산 여성들을 조명했다. 1970~1980년대 자갈치시장 풍경, 재첩국 행상을 촬영한 사진과 당시 대기업 회사원 월급보다 2배나 많았던 깡깡이아지매의 월급명세서 등 자료들을 비롯해 재첩 캘 때 쓰는 철재 거리, 깡깡이 망치 같은 작업 도구들을 볼 수 있다. 재칫국아지매가 실제 사용하던 재첩국 판매 리어카도 눈길을 끈다. 제주를 떠나 바깥물질을 가는 출항해녀 중 일부가 영도에 정착해 부산 해녀가 됐다. 국내 최초 잠수복 제작사인 부산 보온상사의 주문서, 잠수복 제작 도구 등이 흥미롭다.부산은 한국을 대표하는 해양도시이지만 조선시대까지는 내륙인 동래가 중심이었다. 1876년 강화도조약으로 부산항이 근대 개항장으로 개발되면서 해양문화가 활성화돼 기존의 농경문화와 공존하게 됐다. 농사공동체의 민속놀이인 ‘동래야류 탈’, ‘수영야류 탈’과 더불어 해양문화인 ‘좌수영어방놀이’,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는 ‘동해안 별신굿’이 나란히 전승되고 있는 이유다. 이번 전시에선 조선시대 통신사와 왜관을 통해 일본과 교류했던 모습, 6·25전쟁 당시 피란수도에서 수출무역의 거점도시로 성장하기까지 파란만장한 역사를 보여 주는 사진과 영상, 유물들이 소개된다. 전시는 8월 30일까지이며, 이후 부산박물관에서 9월 14일부터 12월 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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