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혼란
    2026-06-29
    검색기록 지우기
  • 지수
    2026-06-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708
  • 엇갈린 ‘프로고발러’ 평가…“권력감시활동” VS “정치의 사법화”

    엇갈린 ‘프로고발러’ 평가…“권력감시활동” VS “정치의 사법화”

    여야 대선후보를 둘러싼 의혹 수사의 뒤편에는 이른바 ‘프로 고발러’들이 있다. ‘사법정의 바로 세우기 시민행동’(사세행)과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 등은 각기 여야 진영을 대변하는 고발·진정을 넣어 검경의 수사를 촉발해 왔다. 상시적 권력 감시 활동이라지만 ‘정치의 사법화’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세련은 2019년 6월부터 지금까지 약 120건의 고발·진정을 진행했다. 대부분 여권 성향 인사가 대상이었다. 올해만 해도 두 달 사이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대선캠프 관계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시민 작가, 박은정 성남지청장 등 7명이 법세련에 의해 피고발인 신분이 됐다. 사세행은 2020년 2월부터 2년간 100여건의 고발·진정을 진행했다. 이 중 절반가량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관련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입건된 윤 후보 사건 4건도 모두 사세행의 ‘작품’이었다. 사세행은 민주당이 윤 후보의 병역 문제와 관련해 ‘부동시’ 의혹을 제기하자 지난달 28일 이 사건을 공수처에 고발하기도 했다. 두 단체 외에 보수 성향의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가 중심인 ‘깨어있는시민연대당’ 등도 정치 현안에 대해 꾸준히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들 활동을 두고 시민단체의 권력 감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있다. 자신의 잘못된 발언과 행동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정치인이나 관료가 좀더 책임감을 갖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해당 단체도 자신의 활동은 ‘선거용’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종배 법세련 대표는 “어느 세력의 사주를 받은 것이 아니라 사회 정화나 정의를 위해 신중히 판단한 뒤 고발하는 것”이라며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이후에도 활동을 이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무분별한 고발이 오히려 사회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만만찮다. 특히 정치권의 문제를 모두 수사기관에 넘겨 정치적 협상의 가능성을 없애고 처벌 만능주의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수사기관에 과부하를 야기해 수사 역량을 해친다는 우려도 있다. 김종민 변호사는 “형사법은 최후 수단이어야 하는데 시민단체가 이렇게까지 적정선을 넘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부하가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수사기관에서는 각하 제도를 활용해 쳐낼 것은 빨리 쳐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대만은 지금] 러·우크라 전쟁에 대만 긴장하는 이유… “정규 전투태세 유지”

    [대만은 지금] 러·우크라 전쟁에 대만 긴장하는 이유… “정규 전투태세 유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양안(중국과 대만) 사이에 있는 대만해협에서도 전쟁 위기가 고조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1일 대만 국방부장(장관)이 입을 열었다. 추궈정(邱國正) 국방부장은 “정규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상황에 따른 비상종합작전을 강화했다”면서도 “전투준비태세 등급을 강화하지도 않았고, 비상작전단계에 진입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국방부 태스크포스팀이 정세에 대해 밤낮으로 파악하고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 부장은 그러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충돌과 관련해 나오고 있는 “여러 경고가 국군(대만군)에게 압력을 가하고는 있으나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어 국군은 부지런하게 전투준비태세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부 세계에서는 중국이 이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상황을 관찰하면서 혼란을 틈타 대만 침공의 기회를 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상황이 악화되면서 트위터에서 ‘대만’이라는 키워드가 두 번째로 인기 있는 검색어가 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한 뒤 그다음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것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중국 군용기는 2월 23일부터 28일까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적에 대한 감시와 방어를 강화하라며 전면적 경계 태세를 강화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미 해군 미사일 구축함 랠프 존슨함은 26일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중국 싱크탱크 베이징대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은 26일 오전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랠프 존슨함이 대만해협을 통과 중이며 미 해군 전자전기 EP-3E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이어 랠프 존슨함의 대만해협 통과를 확인했다. 2월 2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자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일본인 77%가 중국이 대만에 대해 군사적 행동을 할 수 있기에 두렵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40~50대 응답자 83%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것으로 우려한다’라고 답했다. ‘중국이 대만에 무력을 가할 것이라고 우려하지 않는다’는 11%에 불과했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27일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는 후지TV 프로그램(週日THE PRIME)에 출연해 “대만에서 발생하는 일은 곧 일본에서 발생하는 일”이라며 대만에 대한 방어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중국의 대만 침공은 곧 일본 침공”이라는 논조의 발언을 이어가 중국으로부터 맹비난을 받은 바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중국이 러시아처럼 일방적으로 현재의 상황을 바꾸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전략적 모호성 원칙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며 “대만해협의 위기가 터졌을 때 명시적으로 관여해 방어하겠다고 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의 발언에 대해 중국은 “일본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고 발끈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반세기 동안 대만을 식민 통치하고 중국에 대한 침략 전쟁을 일으켰다”며 “일본 측이 침략의 암울한 역사를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주변 정세를 부추겨 스스로 군사적 돌파구를 모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만 문제는 일본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의 문제"라며 "중국은 일본 측이 역사를 반성해 중일 간 원칙과 공약을 성실히 준수하고, 대만문제에 대해 말과 행동에 신중하며 도발과 문제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푸틴·아베의 ‘핵’ 발언에 발끈 기시다 “히로시마 출신으로서 절대 안 돼”

    푸틴·아베의 ‘핵’ 발언에 발끈 기시다 “히로시마 출신으로서 절대 안 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를 언급하며 위협 수위를 높이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기시다 총리는 1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을 위한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폴란드·루마니아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화 회담에서 “유일한 전쟁 피해국인 일본으로서, 또 피폭지인 히로시마 출신 총리로서 핵 위협도 사용도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럽의 안보에 그치지 않고 국제 질서 전체를 흔드는 것”이라며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대가를 명확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국제 사회 모든 구성원이 의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논란을 일으킨 ‘핵 공유’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달 27일 후지TV 토론프로그램에 출연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정세가 혼란스러운 것을 틈타 핵 공유 필요성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세계의 안전이 어떻게 지켜지고 있는지 현실의 논의를 금기시해서는 안 된다”며 핵 공유를 일본도 논의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핵 공유는 미국의 핵무기를 자국 영토 내에 배치해 공동 운용하는 것이다. 일본으로 치면 미국의 핵을 일본에 배치하고 유사시 일본이 핵을 쓸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일본의 ‘비핵 3원칙’에 위배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비핵 3원칙은 핵을 만들지도 않고 보유하지도 않고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일본의 정책을 말한다.기시다 총리는 전날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아베 전 총리가 언급한 핵 공유에 대해 “비핵 3원칙을 지킨다는 입장에서 (핵 공유를) 인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핵 공유는 없다며 논란을 수습하는 데 주력했다.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방위상 역시 1일 기자회견에서 “비핵 3원칙을 지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사설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아베 전 총리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러시아의 행동은 세계가 지켜나갈 핵 비확산 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핵 위협도 타국 주권 침해도 절대로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국제 사회는 단합된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가운데 아베 전 총리가 식견이 극히 없는 발언을 했다”며 “전쟁 피폭국으로서 자각과 책무를 조금도 느낄 수 없다”고 비판했다.
  • [속보] 文 “우린 세계 10위 경제대국…역사 주도할 힘 가져야”

    [속보] 文 “우린 세계 10위 경제대국…역사 주도할 힘 가져야”

    “자국중심주의·신냉전 우려 커지고 있어”“국제질서에 휘둘리지 않고 힘 가져야”“대화만이 평화 가져올 수 있어…노력 계속해야”문재인 대통령은 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힘으로 패권을 차지하려는 자국중심주의가 고개를 들고 신냉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우리의 역사를 우리가 주도해 갈 힘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폭력과 차별, 불의에 항거하며 패권적 국제질서를 거부한 3·1독립운동의 정신이 흐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3·1 독립운동의 정신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강대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의 역사를 우리가 주도해 갈 힘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꾸준한 대화를 통해 남북 긴장감을 낮추고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3·1독립운동에는 남과 북이 없었다”며 “항일독립운동의 큰 줄기는 민족의 대동단결과 통합”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우리가 이뤄야 할 것은 평화”라며 “한국 전쟁과 우리가 겪었던 분단의 역사는 대결과 적대가 아니라 대화만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출범 당시의 북핵 위기 속에서 극적인 대화를 통해 평화를 이룰 수 있었으며 평화를 지속시키기 위한 대화의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혼란한 국제 정세 속에서 발생한 공급망 문제 악화를 극복할 경제 체력이 충분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세계 10위 경제 대국, 글로벌 수출 7위의 무역 강국, 종합군사력 세계 6위, 혁신지수 세계 1위의 당당한 나라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위기를 기회로 바꿔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며 “경제가 안보인 시대에 글로벌 공급망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등 우리에게는 다자주의에 입각한 연대와 협력을 선도할 역량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 미접종 학생도 14일부터 격리 면제, 13일까지 7일간 격리… 등교도 제한

    미접종 학생도 14일부터 격리 면제, 13일까지 7일간 격리… 등교도 제한

    코로나19로 등교하지 못한 학생은 원격수업을 들으면 출석한 것으로 인정된다. 다만 학급 단위 이상 원격수업에 참여해야 하며, 대체학습을 이수했는지는 출결 처리와 관계가 없다. 중간·기말고사 등 평가 기간에는 의료기관 검사결과서나 진료확인서 등을 제출해 확인할 수 있는 경우에만 인정한다. 교육부는 새 학기를 앞두고 코로나19 관련 등교 중지 학생 출결 가이드라인을 28일 발표했다. 코로나19로 등교를 하지 못하는 학생이 늘어나면서 학교의 출결 행정업무를 줄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교사는 학생 출결 관련 증빙자료 확인 후 ‘출결 증빙 대체자료’ 양식에 확인 사항을 기재하면 된다. 기존과 달리 증빙자료는 따로 자료철로 제작하거나 보관하지 않아도 된다. 1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의 동거인은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교육부는 미접종 학생에 한해서는 오는 13일까지 현행 지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지침에 따르면 접종을 완료한 학생은 격리를 면제하지만, 접종 미완료 학생은 7일간 격리하고 등교도 제한한다. 교육부는 “학기 초 철저한 방역으로 정상 등교를 지원하고자 새 학기 적응 기간(3월 2~11일) 이후인 14일부터 미접종 학생의 자가격리 면제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2주간 전면 등교 또는 등교와 원격수업 병행 등 학교별로 등교 방식이 달라 혼란스럽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괄적인 지침을 내놓을 계획은 없으며 전국적으로 일률적인 원격수업 전환 기준은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주말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입력할 수 있는 문항을 추가했다. 학생이나 교사가 방역 기관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로 통보받으면 자가진단 앱에 확진 일자를 입력할 수 있는 기능도 넣었다.
  • 난민에게 국경 연 EU “우크라는 우리 중 하나”

    난민에게 국경 연 EU “우크라는 우리 중 하나”

    EU 집행위원장 “EU 가입 지지”폴란드 “즉시 후보국 지위 줘야”50만 피란민들 주변국으로 탈출 접경지 러시아軍 3분의2 동원친러 벨라루스도 곧 참전할 듯러시아의 침공에 결사항전 중인 우크라이나에 서방의 지원이 쇄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 지지세가 확산되고, 그간 난민을 막던 국경 빗장도 피란민을 위해 해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7일(현지시간) 유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우크라이나)은 우리 중 하나이며 우리는 그들의 (EU) 가입을 원한다”고 우크라이나 편에 섰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중요한 순간”이라며 EU 가입 의사를 밝힌 데 대한 답변이다. 이날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도 트위터에 “우크라이나의 신속 가입 절차를 지지한다. 즉시 후보국 지위를 줘야 한다”고 도왔다. 그동안 우크라이나의 구애를 무시하고 예비후보국 명단에도 올려 주지 않던 태도가 바뀐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2019년 2월 개헌을 통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EU 가입을 국가 목표로 정했다. 난민 문제에서 사분오열했던 EU 국가들도 밀려드는 우크라이나 피란민들 앞에 모처럼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날까지 50만명의 피란민이 폴란드, 헝가리, 몰도바,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등으로 탈출했다. 유엔난민기구(UNCHR)는 우크라이나 인구 4400만명 중 500만명이 난민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유럽은 시리아·이라크·아프간에서 몰려든 난민들로 2015년 이후 최악의 혼란을 겪은 뒤 강제송환과 추방으로 대응해 왔다.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은 극우파의 반발로 국경을 닫아 걸었지만 이번엔 기조가 달라졌다. 난민 정책으로 좌우 대립이 극심한 독일의 난시 페저 내무부 장관은 “동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피란민의 갑작스런 증가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반이민 정책을 구사했던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도 앞서 우크라이나 피란민은 예외로 수용토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아프간 난민을 거부했던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도 “우리는 유럽 가족이고 가족들은 서로를 지지한다”며 변화를 시사했다. 최대 15만명 이상이 밀려든 폴란드의 국경지대는 이날 피란민들로 최대 14㎞까지 북새통을 이뤘다. 크리스 멜저 UNCHR 대변인은 “영하의 추위에 최대 40시간가량 기약 없이 기다리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결사 항전에 러시아군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주둔했던 러시아군 가운데 3분의2가 침공에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 지상군 병력이 키예프 북쪽 30㎞ 이상 떨어진 곳에 주둔 중”이라며 “러시아군 공격이 모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로이터는 속전속결에 실패한 러시아군이 포위전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나머지 비동원 군사력을 향후 며칠 내에 총동원할 가능성도 있다. 28일부터 벨라루스군이 러시아군을 도와 침공할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어린이 14명을 포함, 최소 352명의 민간인이 숨졌고, 1684명이 다쳤다.
  • [속보] 러-우크라 회담 종료… 러 대표 “합의 가능한 이슈 찾아”

    [속보] 러-우크라 회담 종료… 러 대표 “합의 가능한 이슈 찾아”

    우크라 대통령 “EU 가입신청서 서명”푸틴, 3월 1일부터 외환 국외송금 금지푸틴, 미 자금 동결 제재에 맞대응 조치 닷새째 교전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회담이 종료됐다고 28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회담에 참여한 소식통을 인용해 회담이 5시간 동안 이어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통신에 “협상은 이미 마무리 됐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회담한 러시아 대표는 “합의 가능한 이슈를 찾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차 회담은 벨라루스와 폴란드 국경에서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음 회담 벨라루스와 폴란드 국경서”“우크라 중립국화 vs 즉각 휴전·러 철군”  타스 통신에 따르면 회담에 참여한 한 인사는 우크라이나 북부 국경에 가까운 벨라루스 고멜주(州)에서 열린 양측 회담이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29일 오전 1시)쯤 끝났다고 전했다. 구체적 회담 결과에 대해선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다음 회담 일정이 잡힌 점으로 볼 때 최소한 파탄은 면한 것으로 보인다. 회담에 참석한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양국 대표단이 귀국해 협의를 거친 뒤 다음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대표단 단장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보좌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는 회담 뒤 “우리가 합의를 기대할 수 있는 사안들을 찾았다”면서 “다음 회담이 벨라루스-폴란드 국경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회담은 당초 전날 열릴 예정이었으나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안전을 이유로 러시아군이 장악한 자국 북부 국경을 통해 곧바로 벨라루스로 오지 않고 폴란드를 경유해 오기로 하면서 몇 차례 연기됐다.  러시아 측은 앞서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회담 주요 의제가 즉각적 휴전과 러시아군 철수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맞섰다. 한편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맞서 적극 대항한 젤렌스키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가입신청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푸틴, 무역업자에 외화 수입 80% 강제매각 반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과 그에 동조하는 국가들에 대해 특별경제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경제 제재로 인한 혼란 상황을 막기 위해 무역업자에 외화를 강제로 매각하도록 하는 등 강력한 외화 통제 조치를 도입했다. 푸틴 대통령을 직접 제재 리스트에 올리고 러시아 은행과 기업 자금을 동결하는 등에 대한 대응 조치로 해석된다.  또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서방의 경제 제재에 맞서 이달 1일부터 외환의 국외송금을 전면 금지시켰다.  크렘린궁 보도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그에 동조하는 국가 및 국제기구의 비우호적 행동과 관련한 특별경제조치 적용에 관한 대통령령’을 발령했다.이 대통령령에 따르면 대외경제활동(무역) 참여자들은 올해 1월부터 해외로부터 확보한 외화 수입의 80%를 매각해야 하며, 이 조치는 사흘 내에 이루어져야 한다. 또 러시아 체류자가 차용 계약에 따라 역외 거주자에게 외화를 제공하는 거래는 금지된다. 이밖에 러시아 체류자는 해외 은행에 개설된 자기 계좌로 외화를 송금하거나, 계좌 개설 없이 전자결제수단을 이용해 자금을 이전할 수 없다. 미국 정부는 앞서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 중앙은행과 국부 펀드, 러시아 재무부와의 거래를 전면 차단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하고 즉각 시행에 들어갔다.미, 러 은행·국부펀드·정부 거래 다 차단 “푸틴·측근 우크라 침공 펀드도 목표물”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에 따라 러시아 중앙은행이 미국에 소유하고 있는 모든 자산은 동결된다”고 발표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 장관은 성명에서 “오늘 우리가 취한 전례없는 조치로 러시아의 자산에 대한 접근은 심대하게 제한될 것”이라면서 “푸틴과 그 측근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해 기대고 있는 펀드도 목표물”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부펀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대표적 불법 비자금 창구이자 러시아 부패 정치의 상징으로 공공연히 간주돼 왔다. 이번 조치로 러시아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RDIF)와 펀드 최고경영자(CEO)이자 푸틴 대통령 측근인 키릴 알렉산드로비치 드미트리에프가 제재를 받게 된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정전 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유럽에 이어 미국까지 한층 혹독한 제재의 고삐를 조이면서 러시아는 추가적인 경제 고립 조치에 맞닥뜨리게 됐다고 외신은 평가했다. 고위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미국과 동맹에서 동시에 시작된 이번 조치로 러시아에서 시작된 인플레이션은 한층 심화하고 투자는 더욱 떨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선택하고 그의 침공으로 불이 붙은 악순환”이라고 말했다.미·서방, 러 중앙은행 보유 759조 푸틴 군자금 동결120조 러 외환보유액 절반 영향 앞서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동맹과 캐나다, 일본 등은 지난 주말 주요 러시아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제외하는 등 ‘핵폭탄’급 금융 제재를 발표했다. 이들 제재가 본격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러시아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내 자산 수천억달러가 동결될 전망이라고 또 다른 관계자는 전했다. 고위 당국자는 “6300억 달러(약 759조원)에 달하는 푸틴의 군자금은 이를 외환시장에 풀어 자국 화폐를 사들여 이를 보호할 수 있을 때에만 문제가 된다”면서 “오늘 조치로 이는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재무부 대변인은 이번 제재로 러시아의 외환 보유액 가운데 절반 가량이 영향을 받게 된다고 추정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자체 발표 상 지난해 6월 기준 러시아의 달러화 자산은 모두 1000억 달러(약 120조원)에 달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미국과 서방국들이 잇달아 내놓은 제재로 러시아 최대 은행을 포함해 전체 은행 자산의 80%가 이미 영향권안에 들어갔고, 러시아 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분석했다. 한편 미국은 이날 오는 6월 24일까지 특정 에너지 거래에 있어서는 러시아와 금융 거래를 허용하는 별도 조치도 내놓았다. 이러한 분리는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을 포함해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고위 당국자는 설명했다. 
  • 청소년 방역패스는 중단, 새 학기엔 결석해도 원격수업 들으면 출석 인정

    청소년 방역패스는 중단, 새 학기엔 결석해도 원격수업 들으면 출석 인정

    정부가 방역패스를 사실상 중단하기로 하면서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던 청소년 방역패스도 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동거인의 자가격리 의무 면제와 달리 백신 미접종 학생에 한해서는 13일까지 종전 방침을 유지한다. ●혼란만 부른 청소년 방역패스 사실상 중단 교육부는 28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이 전체적으로 방역패스 일시중단을 발표했으니 일반 국민 방역패스와 함께 4월 전 시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교육부는 방역당국 정책에 맞춰 청소년 방역패스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다음 달 식당·카페 등 11종 다중이용시설 전체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일시 중단’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는 등 상황 변동이 없는 한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중단을 의미한다. 코로나19 확진자 동거인의 자가격리 의무를 1일부터 면제하지만, 교육부는 학생에 한해 오는 13일까지 현행 지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지침에 따르면 접종을 완료한 학생만 수동감시자로 분류해 격리를 면제하고, 접종 미완료 학생은 7일간 격리하고 등교도 제한한다. 교육부는 “학교는 학기 초 철저한 방역 아래 정상등교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새 학기 적응기간(3월 2~11일) 이후인 3월 14일부터 적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또 코로나19로 등교하지 못한 학생에 대해서는 출석 인정 결석 처리하기로 했다. 등교 중지 학생이 결석할 때에는 학급 단위 이상 원격수업에 참여하면 출석으로 인정한다. 대체 학습은 이수했더라도 출석으로 처리하지 않는다. 중간·기말고사 등 평가 기간에는 의료기관의 검사결과서나 진료확인서 등을 제출해애 결석 처리에 따른 인정점을 부여한다. 코로나19로 등교를 하지 못하는 학생이 늘어나면서 학교의 출결 행정업무를 줄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학생의 출결 관련 증빙자료를 확인 후 ‘출결 증빙 대체자료’ 양식에 확인 사항을 기재하고, 증빙자료는 따로 자료철로 제작하거나 보관하지 않아도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의 업무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학교가 알아서”...자가진단 앱 첫날 말썽 2주간 전면등교 또는 등교와 원격 수업 병행 등 학교별로 등교방식이 달라 혼란스럽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괄적인 지침을 내놓을 계획은 없으며 전국적으로 일률적인 원격수업 전환 기준은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가 지침을 내놓는 것보다는 교육감이나 교육지원청, 학교장이 지역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 옳다. 교육감과 학교장의 리더십을 믿고 가려고 한다”며 “전면등교도 (교육청이나 학교에서 결정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전남 일부 지역처럼 소규모 학교들은 새 학기 전면등교를 할 예정이다. 새 학기 개학을 이틀 앞두고 학생건강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이 개편 첫날인 28일 일부 사용자들의 기기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교육부는 지난 주말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입력할 수 있는 문항을 추가했으며, 학생이나 교사가 방역 기관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로 통보받을 경우 자가진단 앱에 확진 일자를 입력할 수 있는 기능도 넣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에서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도입 계획을 발표한 타액 검체 이용 신속PCR 검사에 대해서 교육부는 “식약처 허가를 받으면 유치원·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에게 제공할지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 中의 이상한 러시아 편들기...”우크라 침공은 모두 유럽 탓”

    中의 이상한 러시아 편들기...”우크라 침공은 모두 유럽 탓”

    중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의 근본 원인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지나친 러시아 규제와 간섭에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 국영매체 중앙tv는 피노 알라키 전 유엔사무차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진행된 러시아 군의 특별 군사작전은 나토가 문제의 근본 원인이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적절한 방법은 유럽 국가의 손에 달려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 모습을 드러낸 알라키 전 유엔 사무차장은 “나폴레옹 시대부터 러시아는 서방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여겨져 왔다”면서 “소련이 붕괴한 이후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인 나토와의 협정을 통해 군사적 움직임에 대한 일체의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을 보장했지만, 이를 먼저 어긴 것은 나토 측이며, 이들이 러시아 국경선 인근까지 군대를 파견해 결국엔 러시아가 군사적 행동을 취하도록 강요한 것과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해당 매체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근본 원인이 러시아 국경까지 나토 군대가 확장을 거듭하면서 러시아 정부에게 위협을 가한 것이 주요했다고 덧붙였다.  알라키 전 유엔 사무차장은 이어 “이번 사태는 지금껏 약 30년 동안 계속된 문제가 외부로 분출된 사건”이라면서 “소련 붕괴 후 러시아 정부는 나토가 러시아 국경선과 가까운 동쪽으로 계속 확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신뢰했으나, 나토는 러시아 정부의 신뢰를 저버리고 동쪽으로 계속해서 진격했다. 러시아 정부에게는 이것이야 말로 참을 수 없는 행동으로 큰 위협을 느꼈을 것”이라고 러시아 측을 두둔했다. 또, 미국, 영국 등 전세계 30개 국가에서 잇따라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제재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알라키 전 유엔 사무차장은 “서방은 연일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고 있지만 사실상 서방 주요국가의 인플레이션 압박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는 오히려 제재를 가하는 서방 국가 당사자들에게 더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처럼 적은 부채와 풍부한 국내 자원을 가진 주요 수출국에 가하는 제재는 오히려 각 서방국가들에게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크라이나의 위기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다름 아닌 유럽 국가들의 손에 달려 있다”면서 “해결책은 매우 간단하다. 그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인 나토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더 이상 접근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언을 하면 된다. 그 선언은 반드시 서면으로 작성돼 국제적인 협정에 의해 체결돼야 할 것이다. 그러면 지금 이 사태의 모든 혼란은 모두 종료될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 [서울포토] 보트타고 대피… 기록적 폭우에 물바다 된 호주

    [서울포토] 보트타고 대피… 기록적 폭우에 물바다 된 호주

    28일(현지시간)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과 뉴사우스웨일스주 리스모어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주민들이 보트를 타고 침수지역을 벗어나고 있다. 이번 집중호우로 주택과 다리, 차량이 물에 잠기고 정전이 발생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호주 당국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현재까지 최소 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100년에 한 번 있을’ 규모의 홍수로 고통받은 적 있는 브리즈번은 11년 만에 다시 한번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AP·EPA 연합뉴스
  •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차별은 있다/소설가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차별은 있다/소설가

    우리나라에서만 100만부가 넘게 팔린 ‘82년생 김지영’을 읽으면서 놀란 것은 60년대에 태어난 여성인 나의 경험이나 80년대에 태어난 여성의 경험에 그다지 큰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약 20년의 세월 동안 경제 발전과 정치적 민주화가 상당히 이루어졌음에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소설 속 여성들은 큰 맥락에서는 여전히 비슷한 차별을 경험하고 있었다. 물론 소설의 내용을 모두 사실로 간주할 수는 없으나, 그렇다고 완전한 허구로 볼 수도 없다. 소설의 기능은 징후를 읽어 내는 것이기도 하니까. 한 가지 희망적인 부분이 있었다. 경험한 내용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과 대응은 달랐다. 60년대생들 대부분은 남성 중심의 가치를 내면화하고 있어서 차별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울분을 느껴도 ‘여자로 태어난 죄’로 체념하곤 했다. 성희롱을 ‘지나친 농담’ 정도로 넘기거나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80년대생은 차별에 대해 사회적으로, 그리고 여성이라는 보편적 정체성을 가진 집단의 차원에서 대응하기 시작했다. 2016년 강남역 여성 혐오 살인사건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이나 2018년에 정점을 이룬 미투 운동은 마치 없는 일인 양 숨겨져 있던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효과를 가져왔다. 페미니즘 리부트라 불리는 이 시기에 남녀를 불문하고 지나간 언행과 현재의 언행 속에 여성 혐오의 기미가 있는지 점검하기 시작했다. 어떤 사건을 접하고 이해할 때 당사자들의 성별과 자신의 성별을 예민하게 의식하게 됐다. 물론 이런 식의 긴장이 오래 지속되기는 힘들다. 갈등과 반발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우호적 중립지대’가 사라졌고, 서로에 대한 ‘혐오만 만연하고’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그러나 ‘우호적 중립’이란 기득권자인 남성들 입장에서 불편하지 않은 태도일 뿐이다. 지금 ‘불편’이라고 느끼는 것이 누구에게나 당연한 일상이 돼야 비로소 성평등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유력한 대선후보가 얼마 전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면서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 차별은 개인적 문제”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다시 “차별이 없다는 게 아니라 개인적 불평등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이렇듯 혼란스러운 말들이 오고 가는 이유는 개인적 불평등과 구조적 차별이 긴밀히 연관돼 있음을 외면하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보면 성매매나 유흥업소 종사자의 대다수가 여성이라는 현실, 여성은 누구나 쉽게 성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아직 구조적 차별이 견고하다는 증거다. 여가부는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에 관련된 문제를 다룰 뿐 아니라 결혼이주여성이나 다문화가족의 사회통합을 지원하면서 오랜 기간 현장을 모니터링하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이런 중요한 역할이 다른 부처로 이관될 수는 있는지, 굳이 그렇게 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 2022년은 82년생 세대보다 약 20년 뒤에 태어난 여성들이 20대 청년으로 접어드는 시기다. 가정에서 딸보다 아들을 선호하거나 학교에서 남학생과 여학생을 다르게 대하는 경험을 상대적으로 적게 한 세대일 것이다. 앞선 사람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기에 세상이 나아졌다고 믿고 싶다. 걱정스러운 건 정치적 주체로서의 20대 여성들을 보이지 않게 하려는 시도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유의미한 변화를 얻기 위해 갈등은 피할 수 없다. 여성들이 두려움 없이 서로의 자리를 지켜 주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청년 여성들을 지지하고 응원한다.
  • 오세훈 “중대재해법 불명확 규정 혼란”…서울시, 정부에 재건의

    오세훈 “중대재해법 불명확 규정 혼란”…서울시, 정부에 재건의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중대재해처벌법 미비점 해소를 위해 정부에 강력하게 의견을 표명하고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정부 측에 중대재해처벌법 및 시행령 가운데 불명확하거나 해석이 모호한 부분을 구체화해달라고 재건의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한 달째를 맞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현장에서 불명확한 규정 때문에 많은 혼란을 겪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오 시장은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고 그 누구도 100% 장담할 수 없는 일임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되새기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특히 관리체계 구성이 비교적 쉬운 중대산업재해와는 달리 중대시민재해의 경우 다양한 재해사례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관리 범위를 한정하는 것이 쉽지 않고 범위와 책임 영역이 모호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고시 제정이나 입법 보완을 통해 미비한 부분을 구체화·명확화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정부 측에 보낼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각 기관이 이행해야 할 의무사항의 범위가 불분명하고, 이행사항도 구체적이지 않아 현장에서 많은 혼선이 야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시행령 8조에 명시된 ‘필요한 인력을 갖추어’, ‘필요한 예산을 편성·집행할 것’ 등의 규정은 ‘필요한’이라는 표현이 추상적이어서 실제로 얼마만큼의 인력과 예산을 마련해야 하는지가 불분명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 및 보건 확보 의무 대상이 ‘사업주나 법인 또는 기관이 실질적으로 지배·운영·관리하는 사업 또는 사업장’이라는 부분 역시 ‘실질적’이라는 표현이 모호해서 해석과 대응이 제각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지난해 8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안)을 입법예고했을 당시에도 모호한 규정을 구체화하고, 법령상 부족한 부분은 관계 정부부처의 고시를 통해 세부적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정부는 고시 대신 ‘중대재해처벌법 해설서(가이드라인)’를 마련해 배포했다. 시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은 법적 효력이 없어 실제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대응하기 어렵고 책임소재도 모호해 혼란만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중대재해법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서울시 중대재해 예방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 폭발음 피해 지하철역 대피… 혼란 속 새 생명 탄생 [지금, 우크라]

    폭발음 피해 지하철역 대피… 혼란 속 새 생명 탄생 [지금, 우크라]

    지난 24일 새벽 시작된 러시아의 폭격으로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폭발음을 피해 지하철역으로 황급히 대피했다. 수도 키예프에서는 시민 수백 명이 한꺼번에 지하철역으로 몰리면서 욕설·고성이 오가는 혼란스러운 상황도 펼쳐지기도 했다. 26일(한국시간) 키예프 지하철역에는 휠체어를 탄 노인은 물론, 아기를 안고 대피한 가족들이 선로를 비롯해, 정차된 열차 등 역에 자리를 잡고 있다. 옷가지 등 간단한 물건만 챙긴 채 고향을 등지는 피란 행렬도 줄을 잇고 있다. 전쟁 한 가운데 새 생명이 탄생하기도 했다. BBC에 따르면 이날 키예프 지하철역에서는 한 여성이 아이를 낳았다. 지하철역에서 태어난 아이의 모습은 SNS를 통해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두 시간 전 한 여성이 키예프 지하철역에서 아기를 낳았다. 우리에게 희망을 전하는 소식이다”라며 아기의 사진을 공유했다.유치원도 공격한 러시아… 우크라 결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이틀 만인 이날 키예프를 에워싸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국가총동원령을 내려 민간인과 기간시설을 전시체제로 전환해 러시아의 점령 시도에 저항하고 있다. 전임 대통령은 물론 신혼부부까지 소총을 들고 조국을 위해 싸우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러시아군의 야간 총공세를 예상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 밤은 몹시 힘들 것이다. 적이 우리 저항을 무너뜨리려고 모든 병력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어디서든 적을 막아 달라. 우크라이나의 운명이 이제 결정된다”고 당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유치원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유치원과 민간시설에 포격하는 이유가 뭔지 도대체 설명할 길이 없다”고 비난했다. 현재 수도 키예프 외곽에는 러시아 전차, 보병, 공수부대원들이 침투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키예프가 함락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 백신접종 안 한 학생, 3월 14일까지는 ‘등교 제한’

    백신접종 안 한 학생, 3월 14일까지는 ‘등교 제한’

    방역 당국이 다음 달 1일부터 확진자의 동거인 격리 체계를 완화하지만, 학생들에 한해 2주 동안 유예하기로 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학생은 다음 달 14일 이전에는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 현행대로 7일 동안 등교할 수 없다. 다음 달 14일부터는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접종과 상관없이 등교할 수 있다. 교육부는 “3월 1일부터 확진자의 동거인은 예방접종력과 관계 없이 수동감시자로 전환돼 7일 격리의무가 사라진다”면서 “다만 학교의 경우 학기 초 철저한 방역 아래 정상등교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새 학기 적응기간(3월2~11일) 이후인 3월 14일부터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학생들은 3월 새 학기라도 2주 동안은 기존 지침을 따라야 한다. 현행 지침에는 접종을 완료한 학생만 수동감시자로 분류해 격리를 면제한다. 그러나 접종 미완료 학생은 7일간 격리하고 등교도 제한한다. 또 7일이 지나더라도 3일 동안 KF94(또는 동급)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감염위험도가 높은 다중이용시설 이용과 사적 모임을 자제하는 등 주의토록 하고 있다. 다만 다음 달 14일 이후부터 백신 접종과 관계없이 가족의 확진 여부와 상관없이 등교할 수 있다. 검사 방식도 동거인 확진 때 1회, 격리 해제 시점에 1회 등 2번의 PCR(유전자증폭) 검사 의무 시행에서 ‘3일 이내 PCR 검사 1회, 7일차 신속항원검사’ 권고로 바뀐다. 신속항원검사는 의료인에게 받는 것뿐 아니라 자가진단키트를 가지고 스스로 하는 것도 인정한다. 교육부는 앞서 21일 개학 직후인 3월 2일부터 11일까지를 ‘새 학기 적응주간’으로 운영하고, 학교장이 정상등교 대신 단축수업이나 원격수업 등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학교가 학부모 등에 원격수업을 진행할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하면서 개학을 앞두고 학교현장에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 필사의 탈출 우크라 국민…“러시아 침공 마지막까지 믿지 않았다”

    필사의 탈출 우크라 국민…“러시아 침공 마지막까지 믿지 않았다”

    “러시아가 침공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믿지 못했습니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크라마토르스크에 살던 한 60대 여성은 뉴욕타임스(NYT)에 이같이 말했다. 이 지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특별 군사작전을 실시하겠다고 한 지역으로 주민들은 필사의 탈출을 이어가고 있다. 이 여성은 시가지 전투를 목격한 뒤 중요한 서류, 옷가지, 스페어 타이어만 챙겨 남편, 친구 한 명과 함께 차를 타고 서부로 향하는 고속도로로 향했다. 그는 차에 공간이 부족해 반려견을 데려가지 못했다며 “무비(반려견 이름)와 (마지막으로 안고서) 울었다”고 밝혔다. 고속도로는 탈출하려는 차량 수만대가 몰린 데다 우크라이나 육군 호송차, 구급차까지 쏟아지면서 이동이 어려울 정도였다고 NYT는 전했다. 마을 내 현금인출기와 식료품점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주유소에도 차량 줄이 수백m까지 이어져 있었다. 주유소 앞에 줄을 선 한 20대 남성은 우크라이나 정부군 소속인 아버지로부터 “당장 떠나라”라는 전화를 받고 급하게 어머니와 여동생과 피난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는 떠나라는 말밖에 하지 않았는데 그 후로는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수도 키예프의 시민들도 공포에 떨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키예프 시민 수백명이 급히 지하철역으로 대피하면서 혼란에 빠졌다고 밝혔다. 한 20대 학생은 “거의 잠을 자지 못해 생각할 수도 (기자의) 질문에도 답변하지 못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국적 기업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영업을 중단하고 직원을 대피시켰다. 덴마크의 칼스버그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키예프에 각각 있는 공장 두 곳의 운영을 중단했다. 이곳에는 우크라이나 직원 1300명이 근무했다. 우크라이나 중부에서 유럽 최대 철강공장 가운데 하나를 운영하는 아르셀로미탈은 생산을 줄이고 지하 광산의 작업을 중단한다고 했다. 이 회사는 우크라이나 직원 2만 9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 학교 ‘설문’, 학부모 ‘멘붕’…교육부 오락가락 방침에 ‘혼란’

    학교 ‘설문’, 학부모 ‘멘붕’…교육부 오락가락 방침에 ‘혼란’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학부모 이모씨는 24일 이알리미로 학교의 긴급 설문을 받았다. 3월 첫 주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병행’ 중 하나를 고르라는 내용이었다. 이씨는 “며칠 전만 해도 신속항원검사 키트 사용법을 알려주겠다며 등교하라더니, 원격수업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등교수업에 맞춰 일정을 잡아놨는데, 원격수업으로 바뀌면 3월 일정을 급하게 바꿔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원격수업 할까요? 학교들 ‘설문조사’ 진행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로 일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신학기 개학을 코앞에 두고 등교 방식을 확정하지 못한 학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들이 우왕좌왕하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그 피해가 가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7일 정상등교를 원칙으로 하되, 전교생 가운데 3% 이상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확진·격리 학생 비율이 15%를 넘어가면 학교장이 등교와 수업 방식을 정하도록 하는 새 학기 학사운영 방침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학교의 불만이 커지자 16일 추가 대책을 내놨다. 전국 유치원·초·중·고 학생이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받아 주 2회 자가검사를 한 뒤 음성이 나오면 등교하도록 하고, 양성이 나오면 다음날 보건소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그러나 불만이 끊이지 않자 “강제가 아닌 권고”라고 말을 바꿨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일 10만명을 넘어가는 상황에 이르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1일 또다시 추가 대책을 내놨다. 개학 후 2주 동안을 ‘새 학기 적응주간’으로 정하고, 학교장이 이 기간 단축수업이나 원격수업 등을 탄력적으로 결정하라고 권고했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워낙 거세 확진자 수가 개학 이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자 학교가 원격수업을 할 수 있도록 말을 바꾼 셈이다.●“정상등교? 원격수업? 학교장이 정하라니...”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3주 동안 정책이 몇 번을 오락가락하는 통에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방학 중에도 교사들과 회의를 계속 하고 있는데,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에 대해 “교육부가 정책을 바꾸면서 책임을 지기 싫어하는 것 같다. 등교 방식이나 방역에 대한 책임을 결국 학교가 지도록 하려니 문제가 풀리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교육부는 7일 학교장이 등교 방식을 결정하도록 하면서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사태로 학교들이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히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는 “학교가 방역을 책임지라는 것”이라며 반발이 계속 이어졌다. 교육부는 여전히 “학교장 재량으로 등교방식을 결정할 수 있다”고 했지만, 학교가 학부모들에게 설문조사를 잇달아 실시하면서 혼란이 계속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여전히 교육부가 학교의 입장을 고려해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교총 측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학사 운영방안을 더 촘촘하게 구성해야 하는데 거꾸로 가고 있다. 학교장이 알아서 하라는 것은 사실상 방치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 [사설] 입맛대로 해석한 통계로 자화자찬 홍 부총리

    [사설] 입맛대로 해석한 통계로 자화자찬 홍 부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그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달 1일에서 20일 서울 강남 4구 16개 단지에서 40㎡ 미만 초소형을 제외한 아파트 평균 하락 금액이 3억 4000만원”이라며 강남 집값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3억 4000만원’은 값이 내렸다고 신고된 아파트 평균이지 강남 전체 아파트를 전수조사한 결과가 아니다. 내린 가격만 강조함으로써 집값 전체가 내린 것처럼 호도했다. 실제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84㎡(8층)는 지난달 46억 6000만원에 매매돼 지난해 11월 최고가(45억원)를 깼다. 서초구 아파트값은 이번 주에야 1년 8개월 만에 0.01% 내렸다. 그동안 집값이 벼락처럼 올랐는데 찔끔 내렸다고 연일 하락론을 펴는 인식이 우려스럽고 그 배경이 뭔지 궁금하다. 홍 부총리는 올 1월 고용동향이 발표된 지난 16일 “고용의 양적·질적 개선이 뚜렷해졌다”며 “남다른 감회가 든다”고 말했다. 1월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113만 5000명 늘어나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는 게 근거였다. 통계청장을 지낸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그제 주 40시간 일한 사람을 1명으로 계산하면 1월 취업자는 코로나 이전보다 63만 1000명 줄었다고 추산했다. 정부가 늘었다는 일자리의 절반이 60대 이상이고 대부분은 세금으로 만든 ‘관제(官製) 알바’다. ‘일자리 정부’의 경제 수장이라면 자랑이 아니라 반성해야 할 일 아닌가. 3·9 대통령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통계를 왜곡하면서까지 자화자찬하는 것은 볼썽사납다. 홍 부총리는 그 시간을 물가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우려되는 경제 위기 상황 대책을 짜는 데 쓰기 바란다. 일어난 일에 대한 통계에 매달릴 시간이 없다. 지금 제대로 대책이 마련돼야 정권 이양기에 혼란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 3분 일찍 울린 수능 시험 종료 종… 법원 “국가, 1인당 200만원 배상”

    3분 일찍 울린 수능 시험 종료 종… 법원 “국가, 1인당 200만원 배상”

    2020년 12월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시험 종료 종이 3분 일찍 울려 피해를 본 수험생에게 국가가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84단독 김홍도 판사는 24일 수능 수험생과 학부모 25명이 국가와 서울시, 서울 강서구 덕원여고 교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국가가 수험생 9명에게 200만원씩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하지만 학부모에 대한 배상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다. 서울시와 시험 당일 방송을 담당한 교사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도 모두 기각했다. 이번 소송전은 2020년 12월 3일 수능 시험이 진행된 덕원여고에서 4교시 탐구 선택과목 종료 종이 예정보다 3분 일찍 울리며 비롯했다. 각 고사장의 감독관은 시험지를 걷은 뒤에서야 타종 오류를 알게 됐고 학생들에게 다시 시험지를 배포해 문제를 풀도록 했다. 그러나 수험생들은 “학교의 잘못으로 혼란이 빚어져 시험에 제대로 응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6월 모두 합쳐 8800만원을 배상하라는 취지로 소송을 제기했다.
  • 이래도 ‘위기’는 아닙니까

    이래도 ‘위기’는 아닙니까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전날 500명대로 오르더니 24일 581명을 기록해 하루 만에 600명대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17만 16명)도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7만명대로 집계됐다. 각종 지표가 악화하며 방역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지만 방역 당국은 이날도 “아직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비대면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유행의 정점에 이르지 않았는데 완화된 메시지가 나온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다른 나라도 정점을 찍은 다음 감소 추세를 보인다. 이러한 오미크론 특성이 세계적으로 드러났으니 그것에 맞게 대응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3·9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낙관적 메시지로 ‘정치 방역’을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기적으로 대선과 연관돼 그러는 것 같은데 그 전부터 오미크론을 준비하고 있었고, 그에 맞게 가고 있다”고 일축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가 지난 22일 기준으로 집계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독일 22만 1478명에 이어 한국의 확진자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그러나 정부는 최근 브리핑에서 ‘엔데믹(풍토병) 관리 체계로 전환하기 시작한 초입 단계’, ‘일상회복의 마지막 고비’ 등의 메시지로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왔다. 질병관리청도 국내 코로나19 중환자 발생률이 지난 22일 기준 인구 100만명당 9.36명으로, 미국(31.4명), 독일(28.6명), 일본(16.2명) 등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아직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에 이르지 않은 만큼 당분간 확진자 수 증가로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적어도 위기는 위기라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병원은 늘어나는 확진자로 병동의 문을 닫아 축소 진료를 본격적으로 하고 있고, 요양원과 요양병원은 감당 못 할 정도의 집단 발병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재택치료자 급증에 대비해 미리 준비했어야 할 확진자 응급이송 대책도 재택치료자가 60만명에 육박한 이날에서야 나왔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를 컨트롤타워로 삼아 응급환자 이송을 지원하고, 119구급상황센터에 가용 병상을 알려 주겠다는 것이다. 권 장관은 “코로나19 중환자를 봐 왔던 거점전담병원에 응급전문의가 상주해 코로나19 응급환자를 전담해 볼 수 있는 곳을 수도권에 4곳까지, 이달 말까지 10곳으로 늘려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응급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은 전국 340곳으로 1129개 격리병상이 마련돼 있다. 타액(침)으로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판별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키트도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역 당국은 “정식 허가를 받는다면 진단검사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 허가받은 제품은 없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 없이 코로나19 확진자로 인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이준석 입’ 단속한 尹측… 安과 ‘단일화 담판’ 살리기 고심

    ‘이준석 입’ 단속한 尹측… 安과 ‘단일화 담판’ 살리기 고심

    야권 단일화 결렬을 둘러싼 상호 폭로전으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감정싸움이 격화된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이 단일화 불씨를 살리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폭로전의 중심에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자중할 것을 주문하는 등 후보 간 담판 가능성을 남겨 두기 위한 방안을 놓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 회의에서 “단일화를 둘러싸고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이 있었다”면서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해서 더이상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가 조심해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대표를 비롯해 우리 모두가 사감이나 사익은 뒤로하고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앞세워야 할 때”라며 이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권 본부장의 당부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정치개혁안을 발표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노골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가운데 이뤄졌다. 특히 안 후보를 향한 조롱 섞인 발언으로 상황을 악화시킨 이 대표에게는 공개적으로 경고한 것이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단일화 국면에서 다시 돌출된 ‘이준석 리스크’를 수습하고 나섰지만, 이 대표가 이날 윤 후보와 함께 하기로 했던 경기 수원 유세 일정을 취소하며 권 본부장의 경고성 발언에 불만을 품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 대표 측은 “오전에 일정 취소를 기자단에 공지하라고 했는데 공지가 누락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갑작스런 ‘유세 노쇼’로 단일화를 둘러싼 당내 분위기는 한층 더 어수선해졌다. 투표용지 인쇄일인 28일 전 주말 단일화 담판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양측은 유의미한 움직임은 현재로선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선 단일화 결렬에 무게를 싣는 발언이 잇따라 나왔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시간은 다 지났다. 그래서 제가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보도된 부산일보 인터뷰에서 ‘(제가 제안한 여론조사 경선을) 받는다면 또 모르겠지만’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는 “인터뷰를 언제 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결렬 선언을 했을 때는 이미 시간이 다 지난 다음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연락도 (윤 후보에게) 받지 못했다”고도 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도 CBS 라디오에서 “단일화는 이미 끝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윤 후보가) 여론조사상에 나타난 약간의 우위에 있는 현상 속에서 이대로 가도 좋다고 보고, 여론 흐름을 제대로 못 보고 착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