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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 몰래 출산한 아기 의료수거함에 버린 엄마 5년6개월 구형

    남편 몰래 출산한 아기 의료수거함에 버린 엄마 5년6개월 구형

    남편 몰래 집 화장실에서 출산한 아기를 방치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동네 의료수거함에 버린 20대 엄마에게 검찰이 징역 5년 6개월을 구형했다. 22일 수원지법 형사15부(이정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친모 A씨의 영아살해 등 혐의 사건 공판기일에서 검찰은 취업제한 명령, 보호관찰 3년과 함께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영아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해 그 죄질이 불량하다”며 “계획적인 범행이었으며 수사 초기 허위진술 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피고인 변호인 측은 “피고인은 범행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런 죄를 범하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며 “혼란스러운 심리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등을 참작해 최대한 선처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씨는 최후 진술에서 “죄송하다. 제 가족들에게 용서 구할 수 있도록 선처해달라”며 “선량한 시민이 되겠다. 저의 죄를 잘 알고 있으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죄인이다”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오후 5시쯤 경기 오산시 자택 화장실에서 남자아기를 출산해 방치하다가 20여 분 뒤 숨지자 수건에 싸서 집 주변 의류 수거함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숨진 아기는 헌 옷을 수거하려던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사건 발생 나흘 만에 엄마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남편에게 혼외자 임신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이런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 [사설] 신구 권력, 대통령 집무실 이전 머리 맞대라

    [사설] 신구 권력, 대통령 집무실 이전 머리 맞대라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를 놓고 현 정부와 차기 정부가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그제 국방부로의 집무실 이전 계획을 전격 발표하자 청와대가 이튿날 임기 종료 전까지 집무실 이전에 협조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윤 당선인 측은 곧바로 “청와대를 5월 10일 국민께 돌려드린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 현 정부가 협조하지 않겠다면 취임 후에도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국정 과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치받았다. 새 정부가 출범도 하기 전에 신구 권력이 극한 대립으로 치닫는 현실이 그저 안타깝고 우려스럽다. 청와대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협조할 수 없는 이유로 안보 공백을 들었다. 국방부 등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안보 공백과 혼란이 초래된다는 게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내세운 반대 명분이다. 그러나 안보 공백 문제는 향후 이전 추진 과정에서 양측이 머리를 맞대고 보완해 나가야 할 일이지 내 임기 중엔 절대 안 된다며 당선인의 1호 공약에 어깃장 놓을 일이 아니라고 하겠다. 청와대의 이런 입장은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이전에 대한 반대 여론을 최대한 활용해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6월 지방선거를 대비하겠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에서 확인된 정권교체 여론과 윤 당선인 측을 존중한다면 “5월 9일 밤 12시까지 국가안보와 군 통수는 대통령의 내려놓을 수 없는 책무” 운운할 게 아니라 당선인 측과 즉각 머리를 맞대고 안보 공백의 문제점을 설명하는 한편 적절한 해결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는 뜻부터 밝혔어야 했다. 윤 당선인 측의 행보 역시 적절했다고 여겨지지 않는다. 집무실 이전 같은 거사라면 마땅히 국민에게 발표하기에 앞서 현 정부에 그 내용과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는 절차를 밟았어야 했다. 우리가 대선에서 이겼으니 이제부턴 우리 뜻대로 하겠다는 자세로 어떻게 차기 야권의 협력을 바랄 수 있다는 말인가. 불통의 상징이 돼 버린 청와대를 나와 국민 속에서 일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다짐은 비단 윤 당선인뿐 아니라 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다. 새 집무실을 찾는 문제로 등질 일이 아닌 것이다. 당선인에게 ‘불통 대통령’ 프레임을 씌우려는 것이나 현 정부를 패배한 집단으로 몰아 무시하는 것 모두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라 할 수 없다. 이제라도 양측은 국민을 앞에 두고 머리를 맞대기 바란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독재국이 만든 ‘독이 든 쿨에이드’… 러·中, 허위정보 의존하다 낭패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독재국이 만든 ‘독이 든 쿨에이드’… 러·中, 허위정보 의존하다 낭패

    ‘독극물 음료수 집단자살’서 유래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이 대표적푸틴, 자신이 만든 거짓말을 믿어“우크라인 러 환영” 전쟁준비 소홀 中도 백신 허위정보 퍼뜨려 확산러·中은 민주주의 제도 불신 두 축독재자 원하지 않는 반론 잠재워 민주주의 ‘열린 소통’ 해독제 가져정보의 교환 통해 해결책 공개도1931년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태어난 제임스 워런 존스는 어린 시절부터 방언이나 병 고침 같은 초자연적인 능력을 믿는 ‘오순절교회’라는 기독교 분파를 따르는 독실한 신자였고, 20대에 목사가 됐다. 인디애나주에서 포교 활동을 하던 존스는 1965년 거점을 캘리포니아로 옮겨 마약중독자와 도시 빈민들을 상대로 교세를 키웠다. 하지만 자신을 철저하게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빠르게 이단 종교지도자로 변모했고, 1970년대에는 이 단체에서 탈출한 사람들로부터 존스가 자신의 주장에 세뇌된 신도들을 상대로 폭행과 약취 등의 범죄행위를 저지른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언론과 수사기관의 조사 대상이 됐다. 존스는 미국에서의 활동이 힘들어지자 신도 1000명을 이끌고 남미 가이아나로 가서 그곳에 자신들만의 마을을 만들고 ‘존스타운’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하지만 존스타운이라는 이름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건 1978년에 이곳에서 일어난 집단자살 사건 때문이다. 미국의 하원의원과 방송국 기자 등이 가이아나에 찾아와 현장을 조사하자 이들을 살해한 후 사태가 커지자 존스 교주의 명령으로 독극물이 든 음료수를 함께 마시거나, 강제로 들이켜게 해 무려 914명이 한 장소에서 사망한 끔찍한 사건이다. 그런데 그때 사용한 음료수가 유명 브랜드 쿨에이드(Kool-Aid)라고 잘못 알려져서-이들이 사용한 음료는 유사품인 플레이버에이드였다-미국인들은 그 이후로 ‘문제가 있고 위험한 생각을 믿고 따른다’라는 의미로 ‘쿨에이드를 마시다’(drink the Kool-Aid)라는 말을 사용한다. ●이단 종교지도자 존스 기행서 드러나 그런데 근래 들어서는 변형된 형태인 ‘자기가 만든 쿨에이드를 마시다’(drink their own Kool-Aid)라는 표현이 확산되고 있다. 자신이 만들어 낸 거짓말이나 허위정보를 스스로 믿는다는 뜻인데, 이 말이 자주 사용된다는 건 그런 사례가 흔해졌다는 얘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대표적이다. 군사력에서 월등히 앞서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강한 저항에 부딪혀 고전하고 있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러시아군은 강력한 무기를 앞세워 우크라이나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지만, 전문가들이 첫 3주 동안의 러시아 작전을 실패로 규정한 데는 이유가 있다. 애초 러시아의 계획대로라면 침공 작전은 며칠 만에 끝났어야 하기 때문이다. 기대했던 전격전(blitzkrieg)에 실패한 러시아는 준비했던 전쟁자원이 바닥을 보이며 중국에 전투식량과 무기 원조를 부탁한 상황이다. 세계 2위의 군사강국인 러시아가 왜 이런 오판을 했을까.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이유로 꼽히는 건 “푸틴이 자신이 만든 쿨에이드를 마셨다”는 주장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동안 “우크라이나 정부는 서방세계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신나치가 정부를 장악하고 있을 뿐,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은 러시아의 개입을 바라고 있다”는 주장을 해 왔다. 즉 러시아가 침공한다면 그건 우크라이나를 신나치 정부의 압제에서 해방시켜 주는 구조작전이고, 우크라이나인들은 러시아군을 두 팔 벌려 환영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게 푸틴이 만들어 낸 허구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일단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대계다-다들 이는 전쟁을 위한 구실이라고 생각했는데, 전쟁이 시작되고 보니 푸틴 자신은 이걸 정말로 믿고 있었음을 알게 됐다.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편이면 반격은 적을 테니 공격을 최소화해도 되고, 또 그래야 그들의 민심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해서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다. 결국 자신이 만들어 낸 거짓말을 스스로 믿은 셈이다. 하지만 푸틴만 그러는 게 아니다. 노벨상을 받은 경제학자이자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폴 크루그먼은 지난주 자신의 칼럼에서 최근 홍콩, 선전을 비롯한 중국의 대도시들에서 코로나가 재확산되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그 원인 중 하나로 중국 정부의 허위정보 확산을 꼽았다. 중국은 팬데믹 초기에 독자적으로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했지만, 그 결과로 나온 백신은 많은 나라들이 선호하는 mRNA 백신이 아닌 옛 기술에 의존한 백신이었다. 게다가 그 효과도 떨어졌는데, 중국 정부는 자국 백신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서구가 개발한 백신에 대한 허위정보와 음모론을 퍼뜨렸다는 것이다. 크루그먼에 따르면 이 결정은 두 가지 실패를 만들어 냈다. 하나는 새로운 변이에 효과가 뛰어난 서구의 백신을 막아 국민을 위험에 노출시킨 것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 정부가 퍼뜨린 ‘서구의 백신’에 대한 불신론이 백신 전체에 대한 불신을 만들어낸 것이다. 특히 바이러스에 취약한 노년층에서 이런 불신으로 백신 접종을 기피하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음모론이라는 것이 만들어 내기는 쉬워도 한번 확산되면 통제가 불가능한데, 섣부른 불장난이 코로나19의 재확산을 부른 셈이다. 여기에 중국과 러시아의 공통점이 있다. 국가 주도의 허위정보 확산으로 자신들의 결정을 보호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스스로 그 허위정보를 믿고 거기에 의존하다가 낭패를 당했다는 점이다. 즉 자신들이 만든 ‘독이 든 쿨에이드’를 마신 것이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진실은 묻혀 하지만 더 중요한 공통점은 이들이 서구를 중심으로 발전한 민주주의 제도를 불신하는 축을 구성하는 나라라는 데 있다. 소셜미디어 공작을 통한 여론 조작으로 민주주의 제도의 약점을 공략해 온 푸틴은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서 드러난 혼란을 ‘민주주의의 한계’라고 봤고, 중국은 미국을 비롯한 서구 국가들의 팬데믹 초기 대응 실패를 자신들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과 비교하면서 중국식 체제의 우월성을 뿌듯하게 생각했다. 이들의 주장은 꽤 설득력이 있어 보였고, 어느 사회에나 존재하는 독재체제 옹호론자들이 시진핑과 푸틴의 국가 운영 방식을 부러워하기도 했다. ‘전쟁이 일어나면 제일 먼저 죽는 것은 진실’이라는 말이 있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는 진실보다 국론 일치를 통한 국민 동원이 중요하고, 진실은 대개 이런 목표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세상의 독재 정권들이 끊임없이 ‘국가적 위기’라는 내러티브를 만들어 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가적 위기 앞에서는 독재자가 원하지 않는 이론과 반론을 쉽게 잠재울 수 있다. 그들은 이를 ‘국가의 효율적 운영’이라고 부른다. 그들의 주장이 완전히 틀린 건 아니다. 국민의 생각과 주장을 일일이 듣고 그들을 설득하는 건 분명 시간과 자원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고, 한시가 급한 위기 상황에서 ‘유능한 독재자’의 단호한 결정과 강제적 이행에 비해 효율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민주주의를 선택한 이유는 이 시스템이 위기의 순간에 빠른 결정을 할 수 있어서가 아니다. 때로는 혼란스러워 보이고 우왕좌왕하기도 하겠지만 꾸준한 궤도 수정을 통해 목표를 잃지 않고 장거리를 달릴 수 있는 정치제도로서 이보다 더 나은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위에서 이야기한 중국과 러시아의 예에서 보듯, 독재국가들이 위기의 순간에 더 나은 결정을 내린다고 단정하기도 힘들다. 물론 민주주의 국가들도 헛발질을 하고, 부도덕한 정치인들이 만들어 낸 독이 든 쿨에이드를 사회가 마시기도 한다. 우리는 세계 곳곳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지난 몇 년 동안 목격했다. 하지만 독재와 달리 민주주의 시스템은 해독제를 갖고 있다. 정보의 자유로운 교환을 통한 열린 소통이 그것이다. 여기에는 알고리즘에 의한 허위정보 확산이라는 문제가 존재하지만 그 문제의 해결책 역시 투명하게 공개된 방식으로 토론하는 나라들이 있고, 특정 단어들의 검색을 아예 차단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나라들이 있다. ●독재국가 그들만의 온라인 세상 구축 그리고 세상은 점점 더 이들 두 진영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으로 보인다. 인류는 어느덧 눈에 익은 20세기 중반과 같은 풍경 속으로 빨려들어 가고 있다. 유럽에서 탱크가 돌아다니고 미사일이 날아다니는 물리적 환경도 충격적이지만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으로 정보의 소통을 차단하는 온라인 세상의 분열은 더욱더 두렵다. 푸틴은 페이스북을 ‘극렬주의 조직’이라 부르면서 러시아에서 몰아냈지만, 이미 많은 서구의 온라인 서비스들이 러시아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물론 이들 중에는 중국에 아예 진입조차 하지 못한 기업들도 많다. 이제 이 두 나라와 이들의 뒤를 따르는 일부 독재국가들은 그들만의 독자적인 온라인 세상을 구축하고 자신들이 만든 쿨에이드를 마시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가 그들을 구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우리가 마시는 음료수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는 항상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오터레터 발행인
  • 민주 “안보 공백 걱정 당연” vs 국민의힘 “선거 불복이자 몽니”

    민주 “안보 공백 걱정 당연” vs 국민의힘 “선거 불복이자 몽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을 두고 여야가 정반대 입장을 보이며 충돌했다. 특히 청와대가 21일 안보 공백 우려를 이유로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경색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국가 안보 공백 걱정은 당연한 일”이라고 감싼 반면 국민의힘은 “선거 불복이자 몽니를 부리는 것”이라며 거칠게 반응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내고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현 정부로서 국가 안보에 생길 수 있는 공백과 혼란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국방부와 합참이 연쇄적으로 이전하는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안보 공백을 누가 책임질 수 있겠냐”고 말했다. ●국민의힘 “文·尹 만날 필요도 없다” 반면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국민과 더욱 가까이서 소통하겠다는 새 정부의 결단과 계획을 응원해 주지는 못할망정, 예비비 편성부터 못 해 주겠다는 발상은 옳지 못하다”고 반발했다. 윤 당선인의 핵심 측근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도 통화에서 “선거 불복이고 몽니를 부리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이것을 이슈화해 지방선거에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것에 청와대가 부화뇌동한 것이다. 이런 식이라면 윤 당선인이 문 대통령을 만날 필요도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與 “당선 열흘 만에 불통 정권 본색” 민주당은 이날 오전부터 윤 당선인을 향해 날을 세웠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당선 열흘 만에 불통 정권의 본색을 여지없이 드러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윤 당선인 측이 제시한 496억원 이전 비용에 대한 의혹 제기도 이어 갔다. 김병주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현 비용은) 이사 비용 정도가 추계된 것이고, 제대로 지금 수준의 건물을 유지해 주려면 건물 짓는 비용만 해도 1조 1000억원 정도 든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비판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합참 이전 비용이 집무실 이전 예산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질문에 “합참이 남태령으로 이전할 경우 새롭게 청사를 짓는 비용은 1200억원 정도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예비비 협조 요청에 관해선 “인수위법 7조에 보면 인수위 업무에 따른 것뿐만 아니라 관계 부처에 협조 요청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이 돼 있고”라고 했다.
  • 靑 ‘軍통수권 사안’ 일방통행에 불쾌감… 이철희 “일단 만나자” 장제원 “무슨 의미”

    靑 ‘軍통수권 사안’ 일방통행에 불쾌감… 이철희 “일단 만나자” 장제원 “무슨 의미”

    신구 권력의 정면충돌로 비화할 수 있는 정치적 부담에도 청와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용산 시대’에 브레이크를 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북한의 무력시위로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준비되지 않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이전이 안보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합참 이전 등은 군 통수권과 직결된 사안으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현 정부의 책임임에도 청와대와 사전 협의 없이 윤 당선인이 일방통행으로 밀어붙인 데 대한 불쾌감도 감지된다.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인사 및 사면을 둘러싼 이견으로 전격 취소된 데 이어 ‘전선’이 확장되면서 정국 급랭은 불가피해졌다. 정부는 이날 오전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관계장관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의 국방부·합참 이전 계획에 대해 ‘준비되지 않은’, ‘갑작스러운’이란 수식어를 붙인 뒤 안보 공백과 혼란을 우려했다. ‘시간에 쫓겨야 할 급박한 사정이 있지 않다면’ 속도 조절을 하는 게 순리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NSC 결과는 문 대통령의 뜻이라고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4월에는 북한의 연례행사가 예정돼 있으며, 올 들어 열 번째 발사를 하는 등 미사일 발사 흐름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면서 “4월에는 한미 훈련이 있는 만큼 한반도 안보 위기가 가장 고조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5월 9일까지 군 통수권은 문 대통령에게 있음에도 합참 이전 등을 당선인 측이 밀어붙이며 우려가 커진 게 사실이다. 비행금지구역 등 대공방어체계 조정 필요성을 NSC가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청와대는 ‘탈(脫)청와대’에 대한 반대나 윤 당선인과의 충돌로 비치는 것을 경계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도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공약한 바 있어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 드리겠다는 뜻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NSC에는 상임위원 외에 예비비의 국무회의 상정 등과 관련된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이전 대상인 합참의 원인철 의장도 참석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을 위한 이철희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의 협의가 진행됐지만 결렬됐다. 양측은 인사권 문제는 물론 대통령실 이전을 놓고 부딪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석은 “일단 만나야 한다”고 했지만, 장 실장은 “이 상황에서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회동이 조기에 이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 靑 “용산 이전은 무리”… 尹 “5월 10일 靑 개방”

    靑 “용산 이전은 무리”… 尹 “5월 10일 靑 개방”

    청와대는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전까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 ‘안보 공백’을 우려하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윤 당선인 측은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이 있는 통의동에서 임기 초반을 보내겠다고 맞불을 놨다. 집무실 이전 계획이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히며 신구 권력의 갈등이 정면충돌로 번지는 양상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계획을 논의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관계장관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새 정부 출범까지 얼마 남지 않은 촉박한 시일 안에 국방부, 합참,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등 보좌기구, 경호처 등을 이전한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와 합참의 갑작스러운 이전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이전은 안보 공백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윤 당선인이 집무실 이전 예산을 확보하고자 정부에 496억원의 예비비 집행을 요청한 데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내일(22일) 예비비의 국무회의 상정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속도 조절 필요성을 강조하자 윤 당선인 측은 내부적으로 격앙된 분위기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입장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대표적인 정권 인수인계 업무의 필수 사항에 대해 협조를 거부하신다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면서 “윤 당선인은 통의동에서 정부 출범 직후부터 바로 조치할 시급한 민생 문제와 국정 과제를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5월 10일 0시부로 윤 당선인은 청와대 완전 개방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며 문 대통령을 겨냥했다. 국민의힘 국방위원들은 성명에서 “현 청와대가 있지도 않은 안보 공백을 언급하면서 새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을 방해하는 행위는 대선불복이라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을 위한 이철희 정무수석과 장제원 비서실장 간 실무협의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인사권 등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집무실 이전 문제를 놓고 충돌하며 회동이 한층 더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 이긴 감독도 진 감독도 씁쓸… 허무하게 끝난 여자배구

    이긴 감독도 진 감독도 씁쓸… 허무하게 끝난 여자배구

    마지막은 늘 마지막인 줄 모르게 온다. 준비 안 된 이별은 늘 아쉬움이 남는 법이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여자배구 마지막 경기를 치른 두 감독이 갑작스럽게 끝난 리그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은 2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이번 시즌 여자배구 마지막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는 GS칼텍스의 3-0(25-19 25-23 25-21) 승리였지만 사실 큰 의미는 없었다. 코로나19 확진 여파 속에 한국배구연맹(KOVO)이 이날 경기를 끝으로 리그 종료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경기 전 불안함을 토로하던 차상현 GS칼테스 감독과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리그의 앞날을 모른 채 경기를 진행했다. 취재진에게는 경기 도중 통보가 됐지만 감독들은 중단 사실을 모른 채로 경기에 임했다.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치열하게 맞붙으며 경기장을 찾은 489명의 팬들을 위해 최선의 경기를 보여 줬다.경기가 GS칼텍스의 승리로 끝나고 양팀 감독은 리그 중단 소식을 전해 들었다. 만감이 교체하는 순간이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박 감독은 “무슨 일이든 마무리할 때는 아쉬움이 크니까 그런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차 감독은 “2년 전에도 우리가 마지막 경기였다”고 떠올렸다. 2019~20 시즌 덮친 코로나19는 결국 리그 조기종료로 이어졌는데, 당시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경기가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됐다. 한 번 겪었던 일이지만 이번에는 당시보다 더 어수선했다. 중단과 재개, 매뉴얼 번복 등이 이어지면서 구단들 입장에서도 제대로 대응할 시간이 부족했다. 차 감독은 “그때는 선수들이 확진돼 종료된 게 아니라 외부 확진으로 위험하다고 했는제 지금은 각 팀에 확진자들이 나오면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혼란해하던 차 감독은 “뭔가 모르게 허무하다”면서 “선수들에게 갑자기 마무리 인사를 해야 할 것 같은 상황이 됐다. 지금 무슨 말 하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박 감독도 혼란스럽고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특히 흥국생명은 이날까지 단 2명의 선수만 확진돼 전체 구단 중 가장 적은 선수가 확진됐다. 혹여 리그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관리에 더 철저했기에 아쉬움이 컸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방침을 잘 따르고 본인들이 잘 절제하고 지켜줘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갑작스러운 종료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두 감독은 차후 계획을 조심스레 밝혔다. 차 감독에게 ‘무엇을 할 계획이냐’고 묻자 “일단 낚시를 가고 싶다”고 웃으며 “이렇게 마무리한 적은 없는데 구단하고 협의해서 팀의 마무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도 “내일 점심 먹고 해산하고 휴식 주고 그다음 절차는 구단 방침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말하며 한 시즌을 마쳤다.
  • 민주 “靑 졸속 이전 우려 지극히 당연… 안보 공백 누가 책임지나”(종합)

    민주 “靑 졸속 이전 우려 지극히 당연… 안보 공백 누가 책임지나”(종합)

    “윤석열, 왜 靑에 들어갈 수 없는지 근거 대라”靑 “무리한 이전… 안보 공백 혼란 초래” 비판尹측 “文 거부시 강제 못해… 통의동서 시작”“5월 10일 0시 靑 완전개방 반드시 이행”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가 21일 ‘안보 공백’ 우려를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이전 계획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지극히 당연하다”는 입장을 냈다. 윤 당선인 측은 문재인 대통령이 협조를 거부할 경우 강제할 방법이 없다면서 일단 통의동에서 근무를 시작한 뒤 정식 취임일인 5월 10일 0시부로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겠다며 집무실 이전 의지를 거듭 재확인했다. 與 “재난 대비 예산 집무실 이전에 쓰고 일 터지면 국회 손 벌리겠단 생각 방만”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대통령 집무실의 졸속 이전에 걱정 않는 사람이 없다’는 제목의 서면 브리핑을 내고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현 정부로서 국가 안보에 생길 수 있는 공백과 혼란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방부와 합참이 연쇄적으로 이전하는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안보 공백을 누가 책임질 수 있겠냐”고 강조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산불 피해 등 각종 재난에 대비한 예산을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쓰고 나서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어찌할 것이냐”면서 “그때 가서 국회에 손 벌리겠다는 방만한 생각이라면 직장인도 그렇게 지출 계획을 잡지는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의 입장도 무조건 반대가 아니고 조급하게 추진하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의지만 확고하다면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하고 나서 차근차근 이전해나가면 될 일이다. 윤 당선인은 철학과 결단만 강변하지 말고 왜 청와대에는 하루도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인지 납득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靑 “시간 쫓겨야할 급박한 사정 있나”“당선인과 인수위에 우려 전달” 앞서 청와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관계장관회의 뒤 “새 정부 출범 전까지 국방부, 합참,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등 보좌기구, 경호처 등을 이전한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준비되지 않은 국방부와 합참의 갑작스러운 이전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이전은 안보 공백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시간에 쫓겨야 할 급박한 사정이 있지 않다면 국방부, 합참, 청와대 모두 더 준비된 가운데 이전을 추진하는 게 순리”라면서 “정부는 당선인 측과 인수위에 이런 우려를 전하고 필요한 협의를 충분히 거쳐 최종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수석은 “임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 밤 12시까지 국가안보와 군 통수는 현 정부와 현 대통령의 내려놓을 수 없는 책무”라면서 “국방부 합참 관련 기관 등은 마지막 순간까지 흔들림 없이 임무에 임해달라”고 강조했다.윤 당선인 측, 靑 집무실 이전 제동에 “5월 10일 청와대 반드시 개방” 그러자 윤 당선인 측은 이날 ‘용산 대통령 집무실’ 구상을 두고 청와대가 공개 우려를 표명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유감을 나타낸 뒤 “5월 10일 0시 부로 윤 당선인은 청와대 완전개방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당선인은 어제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대해 국민께 정중하고 소상하게 말씀드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대표적인 정권 인수인계 업무의 필수사항에 대해 협조를 거부하신다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면서 “윤 당선인은 통의동에서 정부 출범 직후부터 바로 조치할 시급한 민생문제와 국정 과제를 처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을 공식화했다.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고, 5월 10일부터 새 용산 집무실에서 근무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강한 반대에 이어 청와대까지 사실상 제동을 걸면서 용산 이전 로드맵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 [속보] 尹측, 靑 집무실 이전 제동에 “5월 10일 靑 반드시 개방”

    [속보] 尹측, 靑 집무실 이전 제동에 “5월 10일 靑 반드시 개방”

    “文 협조 거부시 강제 방법 없어”“5월 10일 0시 靑 완전개방 반드시 이행”靑 “무리한 이전… 안보 공백 혼란 초래”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21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구상을 두고 청와대가 공개 우려를 표명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유감을 나타낸 뒤 “5월 10일 0시 부로 윤 당선인은 청와대 완전개방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당선인은 어제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대해 국민께 정중하고 소상하게 말씀드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대표적인 정권 인수인계 업무의 필수사항에 대해 협조를 거부하신다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면서 “윤 당선인은 통의동에서 정부 출범 직후부터 바로 조치할 시급한 민생문제와 국정 과제를 처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관계장관회의 뒤 “새 정부 출범 전까지 국방부, 합참,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등 보좌기구, 경호처 등을 이전한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준비되지 않은 국방부와 합참의 갑작스러운 이전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이전은 안보 공백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 청와대 “집무실 이전 무리” 입장에…文·尹 회동 성사 시간 걸릴듯

    청와대 “집무실 이전 무리” 입장에…文·尹 회동 성사 시간 걸릴듯

    “윤석열 당선인 존중” 입장 반나절만에 선회윤 당선인 핵심 공약…청와대 제동으로 관계 급랭 전망청와대는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서울 용산 이전 방안과 관련해 “새 정부 출범 전까지 국방부·합참·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등 보좌기구·경호처 등을 이전한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관계장관회의 결과를 브리핑하며 “시일이 얼마 남지 않아 촉박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박 수석이 이날 오전 YTN라디오에 나와 “당선인의 공약이나 국정운영 방향을 존중하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며 사안을 윤 당선인측과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달리 입장이 급선회한 것이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청와대가 정면으로 제동을 걸고 나서며 정국이 급속도로 냉각될 전망이다. 윤 당선인이 전날 대국민 브리핑을 한 사안에 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회의에서 이에 반대 의사를 밝힌 만큼 신·구 권력 간 정면충돌이 불가피하다. 박 수석은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준비되지 않은 국방부와 합참의 갑작스러운 이전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이전은 안보 공백·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를 중심으로 설정된 비행금지 구역 등 대공 방어체계를 조정해야 하는 문제도 검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에 쫓겨야 할 급박한 사정이 있지 않다면 국방부·합참·청와대 모두 더 준비된 가운데 이전을 추진하는 게 순리다”라며 “정부는 당선인측과 인수위에 우려를 전하고 필요한 협의를 충분히 거쳐 입장을 결정할 것이다”라고 했다. 박 수석은 “임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 밤 12시까지 국가안보·군 통수는 현 정부·대통령의 내려놓을 수 없는 책무다”라며 “국방부 합참 관련 기관 등은 마지막 순간까지 흔들림 없이 임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이전 관련 예산 작업도 당분간 추진이 어려울 전망이다. 윤 당선인측은 22일 국무회의에서 예비비 지출 승인이 완료되면 국방부 이전 작업부터 즉각 진행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국무회의 상정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 결과로 지난 16일에 개최하려다 연기됐던 문 대통령·윤 당선인 간 청와대 회동도 성사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안보 문제는 모범적 정권 인수인계를 잘하는 가운데 분명하고 세밀하게 검토돼야 할 문제다”라며 “이 문제는 전체의 흐름과는 별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회의에는 NSC 상임위원과 집무실 이전 관련 업무의 주무 부처 장관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원인철 합참의장 등이 참석했다.
  • [속보] 靑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무리…윤석열 당선인측에 우려 전할 것”

    [속보] 靑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무리…윤석열 당선인측에 우려 전할 것”

    “갑작스러운 이전, 안보 공백·혼란 초래”청와대는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서울 용산 이전 방안과 관련해 “새 정부 출범까지 촉박한 시일 안에 국방부·합참·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등 보좌기구·경호처 등을 이전한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관계장관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청와대가 제동을 걸고 나서며 정국이 급속도로 냉각될 전망이다. 박 수석은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준비되지 않은 국방부와 합참의 갑작스러운 이전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이전은 안보 공백·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에 쫓겨야 할 급박한 사정이 있지 않다면 국방부·합참·청와대 모두 더 준비 후 이전을 추진하는 게 순리다”라며 “정부는 당선인측·인수위에 이런 우려를 전하고 필요한 협의를 충분히 거쳐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임기가 끝나는 마지막날 밤 12시까지 국가안보와 군 통수는 현 정부·대통령의 내려놓을 수 없는 책무다”라며 “국방부 합참 관련 기관 등은 마지막 순간까지 흔들림 없이 임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측은 윤 당선인이 22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필요한 예산 확보 차원에서 예비비 편성안을 상정하려 한 것에 대해 “예비비 국무회의 상정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일축했다.
  • 김영춘 전 해수부 장관 정계 은퇴 “부산 시장 불출마”

    김영춘 전 해수부 장관 정계 은퇴 “부산 시장 불출마”

    “정치를 그만둔다. 시대가 변하고 있다”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21일 오는 6월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면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4·7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부산시장 선거에 나섰다가 현 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에게 큰 표 차이로 패한 바 있다. 김 전 장관이 정계 은퇴를 선언하자 부산 정가는 혼란에 빠졌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치를 그만둔다. 시대가 변하고 있다”면서 “이제 정치인의 생활을 청산하고 국민 속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민주주의, 통일, 기득권 타파 등 저를 정치에 뛰어들게 만들었던 거대 담론의 시대가 저물고 생활 정치의 시대가 왔다면 나는 거기에 적합한 정치인인가를 자문자답했다”며 “선거만 있으면 출마하는 직업적 정치인의 길을 더이상 걷고 싶지는 않다. 다른 도전자들에게 기회를 넘겨주는 것이 옳지 않은가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너무 오래 정치를 해온 개인의 문제로 바라봐주시면 좋겠다”면서 “놀랍도록 빨리 변하는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공부하며 젊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도 찾아보겠다. ‘인생은 짧고 할 일은 많다’라는 단순한 경구를 되새기면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해보겠다”고 밝혔다.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인물난 겪나 그는 “2011년 부산으로 귀향해 일당 독점의 정치풍토 개혁과 추락하는 부산의 부활에 목표를 두고 노력해왔다. 부산의 변화가 정국 변화를 견인한다고 믿었다”면서 “그 목표는 절반쯤 성공을 거둔 것 같다. 아직도 기울어진 운동장이긴 하지만 이제는 국민의힘 후보라도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방심은 곤란한 지역이 됐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김 전 장관이 정계 은퇴와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부산시장 선거 판도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특히 자당 내 부산 국회의원으로는 드물게 전국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지닌 김 전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부산시장 후보를 두고 더 큰 고민에 빠지게 됐다. 민주당 소속 부산 현역 국회의원 3명인 박재호, 최인호, 전재수 의원은 모두 부산시장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현재 부산시장 도전 의사를 나타낸 정치인은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정도며, 김해영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나온다. 이들 정치인은 상대적으로 젊은 이미지는 강점이지만, 인지도나 기성 정치인으로서의 중량감은 크지 않은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국민의힘 측도 부산시장 선거 구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지난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형준 부산시장의 재출마에 더해 5선인 서병수, 조경태 의원 출마설이 돌고 있고, 3선인 이헌승, 하태경 의원도 후보군으로 꼽히며, 박민식 전 의원 이름도 나온다. 김영춘은 누구 김 전 장관은 1984년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뒤 1986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했다. 1993년 김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공직을 시작했고 2000년 한나라당 출신으로 초선 국회의원(서울 광진갑)이 됐지만 이후 민주당 계열인 열린우리당 창당에 합류했다. 김 전 장관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2016년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고향인 부산 진구에 출마, 3선 고지에 올랐다. 80년대 학번, 60년대생으로 일컫는 ‘86그룹’이기도 하다.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나섰지만 득표율이 34.42%에 그쳐 62.67%를 얻은 박형준 후보에게 큰 표차로 패배했다.
  • 안철수 “코로나 방역 체계 확립·소상공인 보상, 제1의 민생 과제”

    안철수 “코로나 방역 체계 확립·소상공인 보상, 제1의 민생 과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무너진 정치 방역의 폐허 위에 과학 방역이라는 든든한 성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21일 안 위원장은 통의동 인수위 회의실에서 자신이 위원장을 겸하는 코로나19비상대응특별위원회(이하 코로나특위) 첫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학 방역의 구체적 내용을 채우는 것이 특위의 첫 번째 임무”라며 “그간 현 정부에서 시행했던 정책들을 점검하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확인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단계적 일상회복, 백신패스, 아동백신 접종 가이드라인 등을 언급하며 “점검해야 할 부분이 너무나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확진자 수 예측이 왜 빗나갔는지 (파악하기 위해) 지금까지 쌓아놓은 확진자·위중증자·사망자에 대한 자료 분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경제적 관점에서 소상공인의 손실 부분에 대한 해법도 찾아야 한다”며 “대출 연장, 세금 감면, 현금 지원 등에 대해 어떠한 방식으로 믹스(혼합)해 접근해야 할지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안 위원장은 손실보상 업무를 담당한 공무원들을 인수위에 파견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적인 코로나19 방역 체계를 확립하고 합리적인 소상공인 보상 방안을 마련해서 시행하는 게 현시점에서 시급한 제1의 민생 과제”라며 “급하다고 해서 설익은 해법을 내놓으면 오히려 혼란과 가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완성도 높은 해법을 국민 앞에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팬데믹이 이번 코로나19 한 번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전혀 다른 종류의 감염병이 주기적으로 닥쳐올 것”이라며 “향후 대한민국 방역 정책의 기초를 만드는 일을 특위 위원들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 대안을 만드는 회의체인 코로나특위는 20명 이내 규모로 꾸려진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료·방역 관련 데이터 분석 분야 전문가 그룹, 소상공인 지원 대책 등을 경제1분과와 협의할 경제 전문가 그룹, 기재부·보건복지부 공무원 등 20명 이내 특위 위원들이 구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소쿠리 투표’ 논란 노정희, 쇄신으로 사퇴압박 돌파 시도

    ‘소쿠리 투표’ 논란 노정희, 쇄신으로 사퇴압박 돌파 시도

    선관위원 회의 열고 TF 구성사전투표 부실관리 원인 규명·대안 마련지난 17일 선관위원장 전 직원에 메일여야 선관위원장 사퇴 놓고 공방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21일 조직 쇄신과 지방선거 관리를 앞세워 확진자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에 따른 사퇴 압박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야당은 그동안 노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해왔다. 노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선관위원 회의를 열고 대선 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부실관리 사태 수습을 위한 태스크포스(TF) 총괄단장에 조병현 선관위원을 선임할 예정이다. 조 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TF는 외부 자문위원 3명과 내부 직원으로 구성돼 사태의 원인과 재발 방지책을 강구한다. 조 위원은 경북 포항 출신에 국민의힘 추천 몫으로 여야 합의에 따라 선임됐다. TF는 주 1∼3회 회의를 열어 다음 달 말까지 원인과 재발 방지책 등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TF는 우선 지역 선관위에서 확진자 사전투표 관리 방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으나 이런 우려들이 사무처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던 배경, 선관위가 ‘소쿠리 투표’라고 불린 방식을 고수했던 원인에 대해 살펴볼 계획이다. 다만 TF 활동만으로 노 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와 선관위 내부 혼란이 잦아들지는 미지수다. 선관위 직원 2900여명이 사용하는 내부 익명 게시판에는 이번 사태의 중대성을 고려했을 때 노 위원장이 수장으로서 책임을 지는 게 맞는다는 의견 등이 분출하고 있다. 노 위원장이 사퇴할 경우 또 다른 대법관이 위원장으로 추천받게 되는데 이 역시 정치적 편향성을 두고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함께 제기된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노 위원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김 원내대표는 당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만, 무능, 정치편향 노정희 선관위원장은 즉각 사퇴해야’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21세기 대한민국의 대통령 선거를 희롱거리로 전락시킨 노 선관위원장도 (사무총장을 따라) 즉각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노 위원장은) ‘소쿠리 투표’ 혼란에도 출근할 생각조차 안 했고, 사전투표 대란에도 불구하고 수일이나 지나 여론에 떠밀려 말로만 사과하는 시늉을 하는 오만함을 보였다”며 “그야말로 노 위원장은 선거관리를 책임진 공복으로서의 소명의식이 눈곱만큼도 없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노 위원장은 지난 17일 선관위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목전에 다가온 지방선거를 흔들림 없이 준비하기 위해선 위원장으로서 (거취에) 신중할 수밖에 없고 오히려 그것이 책임을 다하고자 함임을 이해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사실상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지난 19일 야당의 사퇴 요구에 대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관위 업무를 마비시키려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 “최송하고...” 어눌한 한국어 입장문 논란에 다시 해명한 헨리

    “최송하고...” 어눌한 한국어 입장문 논란에 다시 해명한 헨리

    가수 헨리 측이 최근 불거진 헨리의 친중 논란과 이에 대한 해명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21일 헨리 소속사 몬스터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앞서 헨리가 직접 SNS를 통해 심경을 토로하였는데, 부정확한 표기와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혼란을 초래한 점 송구스럽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오해를 먼저 풀고 싶은 생각이 너무 앞섰습니다”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널리 알려진대로 헨리는 유년시절 캐나다에서 교육 받으며 자랐고 평생 음악에만 몰두해왔습니다. 그러한 탓에 여러가지 생소하고 부족한 영역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전 세계에서 활동하며 모두를 존중하는 마음 하나로 팬들과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음악은 그 어떤 장벽이 없어 서로 더 가깝게 연결되고, 긍정의 에너지가 확산된다는 점에 큰 의미를 가졌습니다. 이번 학교 폭력 예방 홍보대사 역시 그 일환으로 매우 뜻깊은 활동이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예측하지 못한 오해와 부정적인 시선에 매우 안타깝고 무거운 마음입니다”라고 해명했다. 소속사는 유튜브 채널에 달린 특정 댓글을 관리했다는 의혹에 대해 “매우 악의적”이라며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같이 헨리’처럼 유소년이 시청하는 콘텐츠가 많기 때문에 건전한 분위기 조성을 최우선으로 여겨왔습니다. 따라서 소재를 불문하고 미성년자에게 유해한 내용이나 악플, 비방, 분란 조장의 모든 댓글들은 불가피하게 삭제해왔고 구독자들의 신고로 필터링 되기도 합니다. 의도적인 짜깁기로 캡처한 뒤 유포되고 있는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헨리는 오로지 음악·예술 분야에만 집중해온 아티스트입니다. 확장된 분야가 있다면 아이들, 더 가깝게는 음악 영재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려고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국적을 초월하여 동시대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과 즐겁게 교류하고 마음을 나누는 일에 삶의 가치를 두며 활동해왔습니다”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그러한 가치를 잃지 않을 것이며,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헨리는 중국 국적의 홍콩계 아버지와 대만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헨리의 부모가 캐나다로 이민을 가면서 현재 헨리의 국적은 캐나다다. 앞서 지난해 헨리는 중국을 방문하며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그림에 ‘사랑해 중국’이라고 적힌 마스크를 쓰고 공항에 나타나는 등의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어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서 한국과 한국인을 비하하는 댓글은 내버려둔 채 중국과 중국인을 비판하는 댓글은 즉시 삭제하는 조치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최근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반중 정서가 심해진 가운데, 서울 마포경찰서가 헨리를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시민들은 위촉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전날 헨리는 직접 사과문을 공개했지만, ‘죄송합니다’를 ‘최송합니다’라고 쓰는 등 기본적인 한국어 표현을 틀리게 쓰면서 팬들을 더욱 실망하게 했다.
  • “국제의용군 자원했지만 사흘도 못 버티고 귀국”…한 입대자의 고백

    “국제의용군 자원했지만 사흘도 못 버티고 귀국”…한 입대자의 고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분개해 국제의용군에 자원했던 한 프랑스인이 현지의 열악한 상황을 절감해 사흘도 못 버티고 귀국했다. 그는 “무기도 탄약도 없었다. 자살행위나 다름없었다”며 국제의용군의 실상을 전했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국제의용군에 자원했다가 돌아온 알랭 베이젤(57)을 인터뷰했다. 그는 현지 기준으로 지난 12일 우크라이나에 들어갔지만 15일 프랑스 파리에 돌아왔다. 우크라이나 현지에선 나흘도 못 버티고 돌아온 셈이다. 러 침략에 분개…친지 만류에도 우크라행 영화 제작자로 일하는 베이젤은 “소련 시절로부터 벗어나고 있는 ‘젊은 민주주의’ 주권국가에 대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파시스트적 침략 행위”에 분개해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자원하기로 결심했다. 친지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폴란드 크라쿠프로 떠난 베이젤은 이곳에서 영국, 스페인, 뉴질랜드 등에서 온 다른 지원자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12일 우크라이나 서부 야보리우 기지에 도착했다. 이곳은 소련 시절부터 군사기지였던 곳으로 최근 몇 년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대가 우크라이나 군대 훈련을 도와주고 있는 기지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엔 국제의용군이 집결하는 곳으로도 쓰이고 있었다. 도착 당일 ‘전쟁이 끝날 때까지 복무하겠다’는 서약서에 서명을 하기 전 베이젤은 자신의 신체 조건이나 전투 능력에 대해 살짝 망설였다. 그러나 다른 지원자들과 지내면서 미국인이든 폴란드인이든 영국인이든 너나없이 하루 만에 ‘전우애’에 흠뻑 도취됐다. 도착 다음날 새벽 러시아군 미사일 공격 바로 다음날인 13일 일요일 아침 오전 5시 30분, 베이젤은 일찍 일어나 있었다. 담배를 피우려고 건물 밖으로 나서던 그때 귀가 먹먹해질 정도로 커다란 폭발음을 들었다. 첫 미사일은 탄약과 장비, 방탄조끼, 수류탄 등이 보관된 무기고 옆 건물에 떨어졌고, 그때까지 자고 있던 동료들도 잠옷 차림에 맨발로 뛰쳐나왔다. 두 번째 미사일이 강타했을 땐 불길이 하늘로 치솟아 대낮처럼 사방이 환했다. 동료들과 참호로 대피한 베이젤의 기억 속엔 약 1시간 동안 공격이 이어졌고, 10여발의 미사일이 떨어졌다. “떠날 사람 나와라”…50여명 손들어 포격이 잦아들자 한 50대 영국인이 나서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모두 이해했으리라 본다며 떠날 사람은 지금 떠나야 한다’고 하자 50여명이 앞으로 나왔다. 베이젤도 이 중에 포함돼 있었다. 돌아가겠다고 손을 든 이들의 4분의 3이 직업군인 출신이라는 점에 놀랐다는 베이젤은 “무기도, 탄약도, 전쟁을 치를 준비도 안된 부대에 남아 있는 것은 자살행위와 같았다”고 국제의용군을 포기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포격 현장에는 400여명의 의용군 지원자가 있었지만 그 중 무기를 소지한 사람은 60~70명뿐이었다. 베이젤을 포함해 최소 2주간의 군사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은 무기를 지급받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훈련을 마친 일부 의용군 역시 무기를 지급받지 못했다고 한다. 50여명 떠난 뒤 2차 공격…러 “180명 사망”베이젤 등을 태운 버스가 기지를 떠나고 약 10분 뒤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이 재개됐다. 이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당국은 35명이 숨졌다고 발표했고 러시아 국방부는 18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우여곡절 끝에 폴란드로 넘어온 베이젤씨와 다른 프랑스인 4명은 폴란드 주재 프랑스 대사관의 도움으로 이틀 뒤 파리로 돌아왔다. 한국에서도 이근 전 대위를 포함해 한국 국민 9명이 지난 2일 이후 우크라이나에 입국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지난 18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 가운데 상당수는 외국인 군대에 참가하기 위해 입국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근 전 대위와 동행했던 2명은 최근 귀국했지만 이들 외에도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한국인이 더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군의 야보리우 공격, 목표물 정확히 타격” 국제의용군의 현실이 녹록치 않다는 것은 앞서 다른 외신에서도 전한 바 있다. 스웨덴 국적의 제스퍼 소더는 베이젤이 머물렀던 야보리우 기지에 대한 러시아군의 순항미사일 공격이 정확히 의도된 것이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소더는 “러시아군은 정확히 어디를 쳐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무기고가 어디에 있고 행정동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모든 미사일은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소더 역시 베이젤처럼 야보리우 기지를 떠나 폴란드 크라쿠프로 피신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제의용군 모집을 선언하고 전 세계에서 국제의용군 자원자가 우크라이나로 향하자 러시아 국방부가 이를 경고하고 나선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이고르 코나셴코프는 14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영토에 있는 용병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의용군, 언어 장벽에 고립…“총알받이 각오하라”국제의용군 자원자들은 무기 지급 외에도 언어 장벽에도 부딪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방송이 폴란드 국경에서 만난 의용군 지원자 매튜 로빈슨(영국)은 “매우 혼란스럽다. 의용군이 중구난방으로 흩어져 있는 등 지휘체계가 정돈되지 않았다”면서 “특히 언어 장벽 문제가 크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어, 러시아어, 폴란드어를 구사하지 못하면 작전은 물론 훈련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로빈슨은 사실상 죽을 각오가 돼 있는 사람만 국제의용군에 자원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곧장 최전선에 보내질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도우려는 의도로 왔겠지만 근본적으로 당신은 총알받이(cannon fodder)다”라고 경고했다.
  • “자율주행 시대 앞길 연 지능형 램프…커뮤니케이션 기술에 미래 달렸죠”

    “자율주행 시대 앞길 연 지능형 램프…커뮤니케이션 기술에 미래 달렸죠”

    ‘자동차의 눈’ 램프가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어두운 도로를 밝히던 용도로 쓰였지만 최근 자율주행, 전기차 시대를 맞아 주변과 소통, 상호작용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캐나다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램프 시장 규모는 2020년 195억 달러(약 24조원)에서 2027년 315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도 바빠지고 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자동차용 램프 수주액은 무려 1조원을 넘겼다. 전체 수주액의 3분의1을 램프 단일 품목으로만 달성한 것이다. 국산 차 램프 기술의 현주소는 어디일까. 앞으로 자동차의 눈은 어떻게 진화할까. 20일 이혁민 현대모비스 램프랩장(상무)을 만나 이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대학원에서 반도체를 전공한 이 상무는 발광다이오드(LED) 분야 전문가로 과거 삼성전기에서 일하다가 2008년 현대모비스에 합류해 현재 차량용 램프 연구를 총괄하고 있다. -차 부품사로 이직한 이유는. “자동차에 ‘LED 헤드램프’가 처음 적용된 것이 2007년도입니다. ‘렉서스 600 하이브리드’로 기억하는데, 차 자체가 인기를 끈 것은 아닙니다만, LED 분야에서는 혁신이었죠. 이전에는 LED가 워낙 광량(光量·빛의 양)이 적어 차 헤드램프에 적용하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가능해졌다는 데 의의가 있었습니다. 사업적으로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이쪽으로 왔습니다.” -LED 헤드램프가 얼마나 중요한건가. “기존 할로젠램프보다 4~5배는 작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디자인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얘기죠. 또 과거에는 상향등과 하향등 모두 하나의 광원(光源·빛을 내는 물체)을 썼는데, 이제는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술이 전방의 차량을 감지하는 센서 기술들과 결합하면서 ‘지능형 램프’라는, 차 램프 시장의 혁명이 시작된 겁니다. 우리나라야 워낙 가로등이 많아 헤드램프의 중요성을 잘 느끼지 못하지만, 외국은 여전히 밤만 되면 도로가 캄캄합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램프의 진화가 가져올 파급효과에 더 관심이 많은 이유죠.” -헤드램프는 어떻게 발전할까. “단순히 램프를 켜고 끄는 게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담을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노면(도로 위)에 정보를 주거나, 아예 차체를 캔버스로 활용하기도 하죠. 자율주행 시대에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양쪽 헤드램프뿐만이 아닙니다. 전기차 시대가 오면서 내연기관차와는 달리 차량 앞부분 ‘그릴’이 필요하지 않게 돼 여기에도 기술을 담길 원하는 완성차 회사들이 많습니다.”-현대모비스는 어떤 기술을 개발했나. “우선 ‘DMD 헤드램프’가 있습니다. 40만개에 달하는 미세 거울로 헤드램프 불빛을 조정해 노면에 특정 신호를 구현합니다.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 앞에 횡단보도를 만들어 주고, 차주가 다가오면 반갑게 인사말을 건네는 것도 가능하죠. 그릴을 조명 장치로 활용하는 ‘라이팅 그릴’도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적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난관은 없나. “자동차가 외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감하는 기술은 계속 가치가 올라가고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예컨대 차량 전방 30m 앞 신호등을 앞두고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사람에게 ‘먼저 지나가세요’라는 메시지를 던진다고 해 봅시다. 이걸 보행자가 확인하면 다행이지만, 만약 반대편 차선에 있는 운전자가 읽고 오해를 한다면 어떨까요. 사고가 유발될 수 있는 겁니다. 이런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패턴과 규제가 만들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3~4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코로나 대혼란에도… 시장·군수, 읍면 순시해 치적 홍보 논란

    코로나 대혼란에도… 시장·군수, 읍면 순시해 치적 홍보 논란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 수십만명씩 발생하는 대혼란 속에서 전국의 시장·군수들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읍면 순시를 강행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오미크론의 비교적 낮은 중증화율을 감안할 때 방역수칙만 잘 지키면 주민소통을 위해 필요한 행보라는 시각과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겨냥한 홍보 활동이라는 지적이 충돌한다. 20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충북도의 경우 도내 시장·군수 11명 가운데 6명이 읍면 순시를 시작했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3명은 개최 여부를 고민 중이고 2명은 하지 않기로 했다. 김재종 옥천군수는 지난 14일 군북면·군서면을 시작으로 21일까지 관할 지역을 다 돌아보기로 했다. 이차영 괴산군수도 지난 14일부터 오는 22일까지 11개 읍면을 차례로 다니며 군민과 대화를 갖는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주민들과 만나고, 류한우 단양군수는 21일부터 28일까지 일정을 잡았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지난 2월 진행하다가 중단된 순시를 다음달 4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지난 1월에 이미 순방을 마쳤다. 반면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조길형 충주시장과 홍성열 증평군수는 계획을 취소했고, 박세복 영동군수, 조병옥 음성군수, 정상혁 보은군수 등 3명은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 읍면을 찾아가는 시장·군수들은 하나같이 주민소통을 앞세운다. 괴산군 관계자는 “코로나로 오랫동안 주민과의 소통이 단절돼 고민 끝에 군수께서 순방에 나섰다”며 “다과 없이 50명 이하만 참석한다”고 강조했다. 옥천군 관계자는 “생생하고 가감 없는 주민 의견수렴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하지만 곱지 않은 시선도 적지 않다. 열린군수실 등 온라인 소통창구가 많은데 이 난리통에 꼭 주민 대면행사를 가져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민에겐 거리두기를 호소하면서 단체장은 읍면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자기 치적을 홍보하는 게 맞느냐는 비판이다. 단체장들이 읍면 순방을 고집하는 것은 코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와 무관치 않다. 사전선거운동에 가까운 읍면 순방을 통해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충북도 내 시장·군수 가운데 보은군수와 증평군수 2명만이 3선 연임 제한으로 이번 선거에 불출마한다. 공직사회 내부에선 단체장이 읍면에 오면 직원들이 준비할 게 많아 행정력 낭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시대라고는 하지만 시장·군수나 공무원들이 확진되면 자가격리로 일주일간의 행정공백이 발생한다”며 “주민소통 때문이라면 다른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고 꼬집었다.
  • 한의원 코로나 검사 왜 안 되나요… 가이드라인 부족에 ‘우왕좌왕’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뒤 확진 판정이 가능해졌지만 한의원에는 판정 권한이 부여되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한의사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지, 한의사가 검사한 뒤 확진 판정을 방역 당국에 신고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 부족으로 현장에선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환자가 요구하면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는 한의원도 있고 근처 병원으로 갈 것을 안내하기도 하는 등 한의원에 따라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 강남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이모 한의사는 20일 “한의원을 찾던 어르신이 코로나19 확진이 되면 병원으로 가야 하니 진찰료가 이중으로 발생한다”면서 “일부 의원으로 (확진 판정 권한을) 한정해 놓은 것은 국민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 안산에서 한방병원을 운영하는 박종훈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비인두 검체 채취와 비슷한 ‘비위관삽관술’ 등이 한의과 급여 항목이 되어 있다”면서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에선 환자가 검체 채취를 위해 2시간씩 기다리며 북새통을 이루는데 안정성과 신속성을 고려하면 한의원·한방병원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의원을 신속항원검사 검체 채취 및 확진 판정 가능 기관에서 제외한 근거에 대해 정부는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과 중앙방역대책본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각각 질의했으나 어느 기관에서 담당하는지조차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권선우 대한한의사협회 의무이사는 “한의사의 코로나19 진단·치료 참여를 방역 당국에 꾸준히 요구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진단 체계에서 한의사 배제를 ‘의사·한의사 갈등’의 또 다른 발현 지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동네 병·의원에만 건강보험 수가가 적용될 뿐 한의사와 한방병원 모두 코로나19 치료수가를 적용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 원장은 “한방 입원치료를 받던 중 확진되면 한방병원 내 의사가 팍스로비드(코로나19 치료제)를 처방하고 한의사가 협진하는 식으로 치료할 수 있음에도 수가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동네 병·의원이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면 진찰료와 신속항원검사료 등 건당 5만 5920원의 건강보험 수가를 한시 적용했다.
  • [단독] 정서 불안한 아이들…자칫 문제행동 우려

    “내일은 어떤 엄마가 와요? ‘연지 엄마’는 몇 밤 자면 와요?” 만 3세 남자아이인 선우(가명)는 자신을 돌봐 주는 보육원 선생님 윤연지(38·가명)씨를 ‘연지 엄마’라고 부른다. 연지 엄마가 불러 주는 자장가를 들으며 자고 일어나면 ‘은혜 엄마’가 선우의 곁에 있다. 아침에 은혜 엄마의 손을 잡고 어린이집에 가면, 오후엔 또 다른 엄마가 선우를 데리러 온다. 이렇게 선우의 엄마는 하루에 세 번 바뀐다. 선우는 2018년 베이비박스를 거쳐 서울의 한 보육원에 들어왔다. “○월 ○일생, 2.8㎏. 죄송합니다. 잘 키워 주세요”라는 편지가 생모가 남긴 흔적의 전부다. 신생아 선우는 유독 울음이 많고 분유도 잘 먹지 않았다고 한다. ‘생후 100일까지는 엄마에게 받은 면역으로 아프지 않다’는 말이 있지만 선우는 잔병치레가 많았다. 배꼽도 떨어지지 않은 신생아 때부터 선우를 돌본 선생님은 일찌감치 일을 관뒀다. 한번은 어린이집 친구가 선우를 데리러 온 연지 엄마를 보고 “우와, 연지 엄마 왔다!”며 반가워했다. 그러고 보니 친구들은 매일 같은 엄마, 같은 이모가 데리러 온다. “나는 왜 엄마가 여러 명이에요?” 선우의 궁금증에 엄마는 “우리집은 식구가 많은 대가족이기 때문이야”라며 토닥여 줬다. 선우의 생애 첫 기억은 놀이터에서 연지 엄마와 그네를 타는 장면이다. 다른 엄마들도 잘 놀아 주지만 선우는 연지 엄마와 같이 있고 싶다. 뽀로로 책을 같이 읽고 싶은데 엄마가 다른 친구와 있을 땐 괜한 투정을 부리게 된다. 분한 마음에 친구를 때렸더니 엄마가 말을 걸어 줬다. 그 뒤로부터는 ‘이렇게 하면 나랑 놀아 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장난감을 빼앗거나 일부러 바지에 쉬를 한다. 언제부턴가 연지 엄마가 부쩍 자주 집을 나갔다 오는 것 같아 속상하다. 그래도 선우는 “내일은 연지 엄마와 더 많이 놀게 해 주세요”라고 소원을 빌면서 잠을 청한다. 주 양육자는 아이의 전부다. 특히 영아기(만 0~2세) 주 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은 발달 전반에 영향을 준다. 보통 한 명과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일반 가정과 달리 보육원에 맡겨진 아동은 그 대상이 여럿이다. ‘연지 엄마’인 윤씨를 통해 접한 선우도 마찬가지다. 윤씨는 “52시간근무제에 따라 3교대로 근무하고 이직이 잦다 보니 주 양육자 교체가 반복된다”며 “아이 입장에선 가치관뿐 아니라 전부가 흔들리는 것”이라고 했다. 엄마가 자주 바뀌는 것뿐 아니라, 한 엄마가 여러 명을 동시에 보는 것 역시 혼란을 키운다. 서울신문이 아동복지협회의 도움을 받아 지난 1~17일 전국 아동양육시설(보육원) 242곳(전체의 92.7%)을 전수조사한 결과 영유아(만 0~6세)는 1871명, 이들을 보살피는 보육사는 1794명이다. 지난해부터 아동양육시설에 주52시간근무제가 적용돼 대부분 3교대 체제로 운영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육사 1명이 아동 3.13명을 돌보는 셈이다. 아이에게 최소한의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아동복지법 54조는 규모가 있는 보육원이라면 보육사 한 명이 영아(만 0~2세)를 2명까지만 돌보도록 했다. 그러나 영아와 유아(만 3~6세)를 함께 돌보는 경우에 대한 기준은 없어 보육사 한 명이 여러 연령을 동시에 맡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육아정책연구소 이정림 연구위원은 “현실에선 영아, 유아 구분 없이 여러 명을 같이 보면서 법정 배치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연구소가 영유아 보육사 2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보육사 1명이 평균 영아 4.2명을 돌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영유아기 때 정서적 불안을 느끼면 성인기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격성 등 문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연구위원은 “보호아동에 특화된 연구와 교육을 통해 영유아 보육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대체 인력을 늘려야 한다”며 “국가가 발벗고 보호아동이 겪는 문제 해결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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