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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면초가’ 박순애…내부에서도 거론되는 ‘사퇴론’

    ‘사면초가’ 박순애…내부에서도 거론되는 ‘사퇴론’

    교육부의 ‘만5세 입학’ 학제개편안에 대한 논란이 점차 확산하면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사면초가’에 놓였다. 학부모단체, 교원단체와 야당에서 연일 사퇴가 거론되고, 교육부 내부에서조차 ‘이대로는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 부총리, 9일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 대비 총력 박 부총리는 현재 공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9일 열리는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 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총리는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학기 코로나19 학사운영 방침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은 채 청사를 벗어났다. 애초 박 부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정책 토론회에 참석하기로 했지만,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대신 참석했다. 대신 국회에 가서 일정에 없던 여당 의원들을 만나 “앞으로 잘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여당에서조차 박 부총리에 대해 “당과 소통하지 않는다”면서 ‘내부총질’을 해대자 일정도 취소한 채 국회로 달려간 셈이다. 이는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나올 야당 의원들의 공격을 막아달라는 제스처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체회의에 박 부총리에게 학제개편을 추진하는 이유와 배경을 강하게 따져물을 계획이다. 교육부 장관으로서 자질 부족을 부각시켜 사퇴 여론을 더 키우겠다는 의도다.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은 “역대급 상임위가 될 것”이라며 벼르고 있다. ●박 부총리가 학제개편 불쑥 내밀어? “모르는 소리” 학제개편안에 대한 비난을 두고 교육부 내부에서도 볼멘소리가 감지된다. 학제개편안을 교육부가 만든 게 아닌데 비난이 쏠리고 있어서다. 통상적으로 업무보고는 부서에서 연간 추진 계획을 만들어 제출하면 이를 취합한 뒤 장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통령실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만 몇 개 골라 압축해 보고하라’고 했기 때문에 굵직한 것만 들어갔다. 그런데 원래 계획과 달리 최종안에 학제개편안이 들어가 교육부에서도 이를 의아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박 부총리가 혼자서 학제개편안 아이디어를 내고 차관·차관보가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을 혼란의 원인으로 본다. 그러나 교육부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 업무보고는 교육부와 대통령실이 아주 구체적인 사안까지 하나하나 조율하고 긴밀히 논의해 만든다”면서 “박 부총리가 독단적으로 학제개편안을 내고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달 29일 박 부총리의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취학 연령을 1년 앞당기는 방안을 신속히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논란이 불거지자 대통령실이 나서서 “박 부총리가 의견 수렴을 해서 연말에 결정하겠다는 취지로 보고했고, 대통령이 그걸 신속하게 하라고 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대통령실이 이른바 ‘꼬리 자르기’를 한다는 의혹도 불거진다. 교육부에선 이를 두고 “대통령이 교육에 큰 관심이 없는 것 같다”는 한숨이 나온다. 한 직원은 “대통령실이 조만간 박 부총리를 내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은데, 내부에서는 ‘차라리 (박 부총리가) 일찍 내려오는 게 교육부에 도움되지 않겠느냐’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국교위 공론화 이후에…”, “사퇴 눈앞” 관측도 여론이 악화하면서 결국 박 부총리의 사퇴가 가까왔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대통령이 지금 당장 여론에 등 떠밀려 박 부총리를 경질하기엔 모양새가 좋지 않다”면서 “박 부총리와 장 차관이 계속해서 ‘만5세 입학 추진 여부를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출범 이후 공론화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도 이런 의도가 아니겠느냐”고 했다. 국교위를 출범시켜 여론조사를 한 뒤, 결과에 따라 학제개편안은 폐기하고 박 부총리는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모습을 연출할 것이란 뜻이다. 반발이 워낙 큰 탓에 국교위 출범 전 사퇴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교육계의 한 인사는 “학부모들이 땡볕에서 박 사회부총리 사퇴를 외치고 있는데, 대통령이 이를 외면하기엔 부담이 상당하다”면서 “지지율이 바닥을 치는 윤 대통령으로선 박 부총리를 적극적으로 경질해 인적쇄신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단독] 이준석 “비대위원장 임명안 의결 즉시 효력정지 가처분”

    [단독] 이준석 “비대위원장 임명안 의결 즉시 효력정지 가처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과 동시에 대표직 ‘자동 해임’이 예정된 이준석 대표가 법원에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선다. 앞서 “후회 없는 결말”을 예고한 이 대표는 오는 9일 전국위원회가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하면 곧바로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이 대표는 7일 법적 대응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묻는 서울신문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가처분 신청 시점에 대해선 “비대위원장 임명안 의결 즉시”라고 밝혔다. 이 대표 측은 최고위원 릴레이 사퇴 후 상임전국위 소집 의결,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절차 등 단계별로 법률 검토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 윤리위원회 징계안 상정부터 전 과정에 걸친 법적 대응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이 대표는 비대위 출범으로 인한 대표직 강제 해임에만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결국 법적 대응을 통한 정면 돌파를 택하면서 당내 여론도 요동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5일 “(이 대표의 대응이)막장 정치로 가자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이 대표에 대한 지지와 중재를 철회했다. 이어 홍 시장은 6일 “절차의 하자도 치유됐고, 가처분 신청을 해본들 당헌까지 적법하게 개정된 지금 (법적 대응이) 소용 없어 보인다”며 이 대표를 향해 “자중하시고 후일을 기약하라”고 했다. 특히 “더이상 당을 혼란케 하면 그건 분탕질에 불과하다”고 했다. 반면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를 강제 해임하는 당헌 개정안은 당이 파국으로 가는 길”이라며 전국위원들에게 개정안 부결을 호소했다. 하 의원은 “이 개정안 통과 즉시 이 대표 측은 자신의 명예와 정치 생명을 지키려면 법원에 비대위 무효 소송을 할 수 밖에 없다”며 “명예로운 퇴로를 열어주는 것도 아니고 강제 불명예 축출하는 데 순순히 따라줄 정치인은 아무도 없다”고 했다. 이 대표의 법적 대응과 별도로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도 집단행동을 추진 중이다. 이들은 온라인으로 뜻을 모은 국바세(국민의힘 바로세우기)를 통해 8일 국회 인근에서 토론회를 개최한다. 국바세 활동에 앞장선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린 국민의힘 당원 민주주의와 절차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한다”며 “당의 주인이 당원이라는 점을 확인받고자 나섰다. 끝까지 함께해달라”고 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책임당원 1000명 이상의 신청을 받아 집단소송을 추진한다. 다만 이 대표가 연일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법적 대응을 택하면서 이 대표에게 힘을 보태려는 소속 의원들은 위축되는 분위기다.
  • 홍준표, 이준석에 “가처분 신청 소용없어...분탕질에 불과”

    홍준표, 이준석에 “가처분 신청 소용없어...분탕질에 불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6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자중하시고 후일을 기약하라”고 경고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절차의 하자도 치유가 되었고 가처분 신청을 해본들 당헌까지 적법하게 개정된 지금 소용 없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이상 당을 혼란케 하면 그건 분탕질에 불과하다”며 “대장부는 나아갈 때와 멈출 때를 잘 알아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자동 해임’ 위기에 내몰린 이 대표는 전면전에 돌입한 모양새다.이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가 직접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며 “가처분은 거의 무조건 한다고 보면 된다.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는 시점에서 (잠행을 끝내고) 공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이 오는 9일 전국위에서 비대위 체제 전환을 결정하면 법원에 직접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겠다고 예고한 것이다. 이와 맞물려 이 대표 주변 인사들도 움직임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로 구성된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는 집단소송과 탄원서 제출을 추진하기로 하고 책임당원들을 대상으로 동의를 받고 있다. 전국위 전날인 8일 여의도에서 ‘대토론회’를 열겠다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 두문불출 박순애, 공개일정 모두 취소…‘국회 방어전’ 준비

    두문불출 박순애, 공개일정 모두 취소…‘국회 방어전’ 준비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조정 방안을 둘러싸고 반발이 확산하는 가운데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공개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국회 출석 준비에 매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외국어고등학교(외고)를 비롯한 고교체제 개편안을 놓고도 논란이 커지고 있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박 부총리는 지난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학기 방역·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한 이후 당분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박 부총리는 브리핑에서 5분 분량 준비된 원고를 읽은 뒤, ‘만 5세 입학’ 논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도 입을 다문 채 청사를 벗어났다. 기자들은 브리핑 직후 손을 들고 “부총리님 질문 안 받으시냐”, “학제개편안에 대해 질문 있다”, “여론 수렴한다고 하더니 왜 질문 안 받으시느냐”고 외쳤지만, 아무 말도 들리지 않는 듯 앞만 보며 다른 출입문으로 황급히 나갔다. 박 부총리가 서울 일정이 있어 바쁘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었는데, 사실상 브리핑 이후 기자들의 학제개편 질문을 막기 위해서로 풀이됐다. 당일 오후 국회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정책 토론회에는 장상윤 차관이 대신 참석했고, 다음 날 예정돼 있던 서울 우이유치원 현장방문도 취소됐다.9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는 것을 제외하면 8∼12일 사이 다른 공개일정은 없다.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릴 비상경제장관회의와 12일 예정된 코로나19 대응 교육부 일일점검 회의에는 장상윤 차관이 참석한다. 취임 이후 학교 현장방문을 하거나 국회 토론회 등에 참석하며 활발하게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던 것과 전혀 다른 행보다. 교육부 안팎에서는 박 부총리가 최근 ‘만 5세 입학’ 논란 때문에 언론 접촉을 피하고자 공개일정을 취소하거나 비공개로 전환해달라고 참모진에게 요청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9일 첫 상임위가 예정돼 있는데 그간 자료요청이 많이 들어왔고 질의도 많을 것으로 보여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현안과 관련해 정리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정리가 다 되면 언론과도 다시 소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는 대신 회피하려는 모습은 ‘사회부총리’로서의 자질을 의심케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학부모단체와 정치권에서는 박 부총리가 혼란을 일으킨 것을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일 성명을 내고 “(학제개편으로) 특정 연도에서 학생이 몰려 입시경쟁이 치열해질 수도 있다”면서 “5세 조기입학 방침은 즉각 철회돼야 하고 교육부 장관은 졸속행정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추진 철회를 위한 긴급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민주당은 9일로 예정된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 부총리에 대한 인사청문회 수준의 검증을 실시해 박 부총리의 부족한 자질을 부각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은경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대표도 지난 3일 박 부총리와 학부모단체 간담회에서 “이 발표 하나에 당장 사교육계가 (사교육) 선전을 하는데 어떻게 감히 공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말을) 입에 담느냐”며 “정책을 철회하는 것이 맞다. (박 부총리에 대한) 사퇴 운동까지 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부총리가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 외고를 폐지하거나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한다’고 밝힌 것도 박 부총리의 입지를 좁힐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외고, 학부모들 사이에서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에 ‘다양한 학교유형을 마련하는 고교체제 개편’을 담아 추진해 온 바 있어 외고는 존치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 “이준석 지우기 위해서 노력해도 좋다. 국민과의 약속은…”

    “이준석 지우기 위해서 노력해도 좋다. 국민과의 약속은…”

    “선거 때 메뉴 수정하는 과정서 착오” 해명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유튜브에 올라와 있던 일부 영상이 비공개 처리된 데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유감을 표했다. 5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을 지우기 위해서 노력해도 좋다. ‘59초 쇼츠’니 ‘AI 윤석열’이니 역사 속으로 지워도 좋다. 그런데 국민과 했던 약속들은 지우지 말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양육비 선지급 같은 공약. 그 공약 때문에 믿고 ‘윤석열’ 찍어 보겠다고 제 손을 잡고 이야기하던 유권자의 눈빛이 잊혀지지가 않는다”고 적었다.이는 윤석열 대통령 유튜브에 있던 ‘50초 공약’과 ‘AI 윤석열’ 등 121개 영상이 비공개처리된 데 따른 발언이다. 모두 대통령 선거 당시 이 대표가 주도해 기획했던 영상들이다. 비공개됐던 영상은 언론 보도가 나오기 시작하자 6일 재차 공개됐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유튜브 채널 담당자가 선거 때 메뉴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가처분 신청’ 이준석 비판…“더 이상은 분탕질” 한편 이 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회 전환과 관련해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연일 이 대표를 향한 날선 비판을 내놓고 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절차의 하자도 치유가 되었고 가처분 신청을 해본들 당헌까지 적법하게 개정된 지금 소용없어 보인다”며 “자중하고 후일을 기약하라”고 말했다. 이는 이 대표가 전날 언론에 당 상임전국위원회가 비대위 전환을 추인한 것에 대한 대응방안과 관련, “가처분은 거의 무조건 한다고 보면 된다”고 대답한 데 대한 지적으로 풀이된다. 이어 홍 시장은 “더 이상 당을 혼란케 하면 그건 분탕질에 불과하다”며 “대장부는 나아갈 때와 멈출 때를 잘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 대표는 지난달 8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6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윤석열 정부 지지율 하락 등에 대한 여당 책임론을 들어 최고위원들의 사퇴가 이어졌다. 이어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지난달 31일 직무대행직을 사퇴하면서 비대위 전환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이에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는 당을 ‘비상 상황’으로 규정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추인했다.
  • 중국의 ‘하와이’ 싼야시, 깜짝 전면 봉쇄에 관광객 8만명 발동동

    중국의 ‘하와이’ 싼야시, 깜짝 전면 봉쇄에 관광객 8만명 발동동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대표적 관광명소인 하이난다오 싼야(三亞)시가 지난 4일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봉쇄되면서 방문객 8만 명이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싼야시 당국은 봉쇄를 단 몇 시간 앞둔 지난 3일 밤 돌연 시 일대에 대한 봉쇄 방침을 공고했고, 이어 6일 오전 6시부터 싼야시 전역에 대한 대대적인 전면 봉쇄를 통보했다. 이 때문에 싼야시 전역의 이동이 제한, 기존의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은 전면 운행을 중단한 상황이다. 또 모든 지역의 주민들은 생필품을 사기 위해 이틀에 한 번 외출이 가능해졌다. 그마저도 각 가정당 1명 만 1시간 이내의 짧은 외출만 허가되며 필수적이지 않은 장소들의 운영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이들은 단연 휴가철을 맞아 싼야를 찾은 외부 방문객들이다. 싼야시 당국은 지난 5일 밤 이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공고문을 발표, “싼야는 전시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대중들은 당국의 정보에 귀 기울여달라. 핵산 검사 요구에 신속하게 응하고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며 도시를 떠나지 말라”고 강조했다. 또, 허시강 부시장은 6일 오전 브리핑을 갖고 “싼야시에 총 8만 명의 외부 관광객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관광객들이 밀집한 장소와 주민들의 밀접 접촉지역에서 주로 확산되고 있어 싼야 베이와 야롱 베이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현재 싼야에 봉쇄돼 외부 탈출 경로가 전면 차단된 관광객들의 동요는 매우 큰 상황으로 보인다. 상당수 관광객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재 자신들이 강제로 봉쇄돼 있는 상황을 공개하고, 외부로 향하는 항공권을 수소문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중국 중앙방송 CCTV 보도에 따르면 싼야에서 상하이로 향하는 편도 항공권의 가격은 기존 2880위안대였던 것이 봉쇄 이후 1만 5000위안대로 크게 치솟았다. 또 중국 국내 도시들은 싼야행 항공편을 전면 중단했다. 이날 오전부터 베이징과 싼야를 연결하는 직항 노선은 모두 취소됐다. 현재 싼야를 떠나기 위해서는 48시간 이내에 두 차례 검사한 핵산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한편, 싼야시 당국은 지난 1~5일까지 싼야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375건으로, 그 중 62건이 무증상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싼야시에는 코로나19 감염 고위험 지역 95곳, 중위험지역 50곳이 지정돼 대부분의 주민들의 이동이 통제된 상태다. 
  • “말끝마다 ‘빠른년생’ 강조하는 동갑직원…어떻게 대하나요?”

    “말끝마다 ‘빠른년생’ 강조하는 동갑직원…어떻게 대하나요?”

    “아 그런데 저는 빠른이에요.^^” 최근 직장인 A씨는 새로 입사한 회사에서 동갑내기 직원과 대화를 나누다가 고민이 생겼다. 함께 밥을 먹는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동료로부터 “제가 빠른인데 사회에서 동갑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동갑인 것을 알고 친해지려고 다가갔던 A씨는 말끝마다 ‘빠른’을 강조하는 동료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지 당황스러워졌다. A씨는 “연장자로 대해달란 말인 건지”라며 “20대 초중반도 아니고, 대학교도 아닌데, 사회에서 만나 빠른 따지는 것이 당황스럽다”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네티즌들은 “같은 연도에 태어났으면 그냥 동갑이지. 사회 나와서 빠른 대우해달라는 거 이해가 안 간다” “대접받고 싶어하는 사람은 대접해주고, 그런티를 안내는 사람은 그냥 친구로 지낸다” “어떻게 대했으면 좋겠는지 물어봐라” 등의 의견을 냈다. 한국에만 존재하는 나이 셈법 현재 우리나라의 나이 셈법은 과거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쓰던 방법이다. 동아시아식 셈법에는 여러 가설이 있다. 외신들은 동아시아에서 ‘0(Zero)’ 개념이 서양권보다 상대적으로 늦게 정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한자 문화권에는 0의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1부터 시작했다는 가설이다. 이외에도 인간 존중 사상의 영향으로 뱃속의 태아에게 나이를 적용했다는 가설이 있다. 우리나라 고유 설날 문화인 “떡국을 먹으면 한 살 더 먹는다”는 말도 여기에서 유래됐다. 같은 나이를 뜻하는 ‘동갑’이라는 말도 60갑자가 일치하는 같은 해에 태어났다 하여 생겨났다. ‘세는 나이’를 적용하는 나라에서 12월 31일에 태어난 아이는 하루 만에 두 살이 된다. ‘빠른년생’으로 인한 혼란도 많았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동아시아 국가들은 100여 년 전부터 ‘세는 나이’를 폐지했다. 일본은 1902년 법령을 제정하면서 ‘만 나이’를 정착시켰으며 중국은 1966~76년 문화대혁명 이후 폐지 절차를 밟았다. 북한은 1980년대 이후부터 ‘만 나이’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 또한 62년 ‘만 나이’를 공식 나이로 발표했다. 그러나 일상에서는 여전히 ‘세는 나이’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빠른 생일’로 인해 불편함 겪어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말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주로 사용하는 나이 셈법은 ‘한국식 나이(세는 나이)’가 82%로 가장 높았고 만 나이(10%), 연 나이(9%) 순이었다. 10명 중 7명(71%)은 한국식 나이를 폐지하고 만 나이를 공식적인 계산 및 표시 방식으로 사용하자는 데 찬성한다고 답했다(반대한다 15%, 모르겠다 14%). 그 이유로는 ‘법률 적용 및 행정처리에서 오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53%로 가장 높았다. ‘국제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50%)’, ‘정보전달 및 의사소통 과정에서 오는 부정확함을 줄이기 위해(46%)’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한국식 나이 폐지에 찬성하지 않는 이유로는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로 굳어졌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0%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다양한 나이 셈법을 상황에 따라 적절히 혼용해 사용하기 있어 불편함이 없기 때문(33%)’, ‘한국식 나이 폐지로 얻는 사회적 이익이 크지 않아서(30%)’ 등의 순이었다. 빠른년생 중 28%가 ‘빠른 생일로 인해 손해 혹은 불편함이 더 컸다’라고 답했다(이익이나 손해는 특별히 없었다51%, 모르겠다 10%). 빠른년생(38%)과 빠른년생이 아닌 사람들(39%) 모두 10명 중 4명이 서열정리 및 관계 맺음에서 불편함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 中 대만 봉쇄 훈련에 막힌 하늘·바닷길…글로벌 공급망 악재되나

    中 대만 봉쇄 훈련에 막힌 하늘·바닷길…글로벌 공급망 악재되나

    중국의 대규모 대만 봉쇄 훈련이 글로벌 공급망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CNN비즈니스는 4일(현지시간)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쁜 교역로인 대만해협의 무역 흐름에 극심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4일부터 대만 인근 6개 구역에서 실탄사격 훈련을 진행 중이다. 군용기와 군함 등 대규모 군사자산을 투입하고 대만 상공을 가로지르는 미사일 발사로 해당 지역의 선박과 항공기 접근이 현재 전면 중단됐다. 훈련을 가장한 실전 같은 군사적 봉쇄조치가 이뤄지면서 대만해협의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막혔다. 대만과 중국 푸젠성 사이의 대만해협은 항로 길이가 370㎞다.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등을 오가는 선박 대부분이 이곳을 통과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90%가 대만해협을 통과할 정도로 핵심 교역로라고 설명했다.대만으로선 반도체 공급이 봉쇄될 수 있다는 위협도 받고 있다. 대만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의 글로벌 공급도 중국의 해상 봉쇄가 장기화되면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영국의 해운 데이터업체인 배슬스밸류에 따르면 현재 대만 영해에는 256척의 컨테이너선 등이 체류 중이고, 중국군 훈련기간 내에 약 60척이 추가로 도착할 예정이다. 외신들은 최소 3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이미 우회 항로로 이동 중이며, 일부는 속도를 줄이며 봉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해운업계는 이번 훈련에 따른 수송 지연과 비용 증가 등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간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어 최소 1950대의 항공기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보도했다. 대만해협을 에워싼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이 당초 6개 구역에서 7일까지 예고한 훈련은 지역이 1곳 추가되고, 기간도 8일 오전 10시로 연장됐다. 미국,대만과 중국간 긴장이 고조될 경우 훈련 기간 이후에도 주요 구역에 중국의 군항기와 군함이 잔류하고, 아예 대만 봉쇄 훈련을 정례화하는 식으로 위협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브래들리 마틴 미 랜드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이 침공 전쟁을 벌여 목표를 달성하려 하기보다는 전면전에 근접한 수준의 (봉쇄) 압박을 계속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등 국제사회에 대만에 대한 중국의 봉쇄 능력을 과시하면서 존재감과 영향력을 지속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닉 마로 국제무역 수석애널리스트는 “중국군이 훈련하는 곳은 매우 분주한 교역로”라면서 “아주 잠깐이라도 폐쇄될 경우 글로벌 무역 흐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與상임전국위, ‘비상상황’ 의결… 권성동 “윤석열 정부 위한 일 결단”

    與상임전국위, ‘비상상황’ 의결… 권성동 “윤석열 정부 위한 일 결단”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가 5일 현재의 당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결론내렸다. 앞서 의원총회 논의와 최고위원회 의결에 이어 상임전국위도 비상대책위 출범의 전제조건인 ‘비상상황’에 대해 결론을 지으면서 비대위 체제 전환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상임전국위는 이날 참석인원 40명 가운데 29명의 찬성으로 현재의 당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보는 내용의 당헌당규 유권해석 안건을 의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에 참석해 위원들을 향해 ‘당 비상상황·비대위 출범’에 동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권 대행은 인사말에서 “사무총장이 현재 (당이) 비상상황인지, 그리고 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비대위를 출범시키는 게 어떨지에 대해 설명을 할 것”이라며 “이 두 가지 부분에 대해 의원총회에서 거의 만장일치, 99.9% 찬성으로 ‘당이 비상상황이다, 비대위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이미 의결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최고위원회의에서도 4명의 찬성으로 의총과 똑같은 결론을 내 오늘 상임전국위 소집을 요청한 것”이라며 “이런 의총 의결 내용을 상임전국위원들께서 십분 참작해 빨리 이 상황이 해결될 수 있도록 지혜와 혜안, 집단지성을 모아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이 안정적으로 국정을 뒷받침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당 내부 문제로 혼란을 끼쳐서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이준석) 당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고 있고, 최고위원 네 분은 사퇴 의사를 표명해 9명으로 구성돼야 하는 최고위가 업무를 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비정상적 상황을 결단을 내려서 수습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무엇이 당을 위한 일이고 윤석열 정부를 위한 일인지, 그리고 앞으로의 선거를 위해 어떠한 결정을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상임전국위원 여러분께서 결단을 내려주셔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비상상황을 의결함에 따라 상임전국위는 오는 9일 전국위에 올릴 당헌 개정안 성안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개정안은 ‘당 대표 또는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 명시된 당헌 96조의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에 ‘당 대표 직무대행’을 추가하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사설] 與 자중지란 책임 큰 이준석 대표 자숙해야

    [사설] 與 자중지란 책임 큰 이준석 대표 자숙해야

    국민의힘이 이르면 오늘 상임전국위원회를 소집해 새 지도부라 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작업에 돌입한다. 극심한 자중지란 속에서 최고위원회의마저 사실상 해체 상태에 놓인 터에 비대위 구성은 부득이한 외길 수순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대위를 구성한들 논란이 가라앉지는 않을 듯하다. 현 지도체제 해체의 적법성 논란이 일고 있고, 이준석 대표의 대표직 박탈 여부도 법적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비대위의 활동 기한과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시점 등을 놓고도 국민의힘 내부에서 제각각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 더 큰 혼란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많은 변수 가운데서도 이 대표의 반발이 주목된다. 이 대표는 작금의 사태가 권성동 원내대표 등 윤석열 대통령 핵심 측근 세력이 자신을 대표에서 몰아내려 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인식한다.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이 대표가 윤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 자세를 취해 왔고, 이로 인해 윤 대통령 지지 세력과 지금까지 크고 작은 알력을 빚어 온 정황을 감안하면 일정 부분 사실에 부합한다고 하겠다. 그러나 자신의 성상납 의혹을 무마하려던 부적절 행위가 당원권 정지의 원인이 됐고, 공소시효에 관계없이 성상납 의혹이 명쾌하게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집권 이후 여당 대표로서 국정 수행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보다는 ‘내부 총질’ 비난을 들을 만큼 그가 윤석열 정부에 어깃장을 놓는 행태를 보여 온 점 등을 감안하면 내분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을 이 대표 자신이 져야 한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고 하겠다. 국정 안정을 위해 이 대표의 자숙이 요구된다. 비대위 구성을 무효화하는 법적 대응으로 당과 국정에 더 큰 혼란을 안기는 일은 삼가기 바란다.
  • [사설] ‘만 5세 취학’ 혼란 수습하고, 돌봄·유보통합 챙겨라

    [사설] ‘만 5세 취학’ 혼란 수습하고, 돌봄·유보통합 챙겨라

    초등학교 취학 연령을 2025년부터 만 5세로 앞당기려는 교육부의 계획이 철회되는 분위기다. 연일 반대 시위, 토론회 등이 열리자 교육부는 공론화를 거치겠다며 출구전략을 마련했다. 혼란이 누그러드는 것은 다행이지만, 이 와중에 속도를 내야 하는 유아 교육과 보육의 통합(유보통합)과 초등돌봄 확대마저 지지부진하게 이뤄질까 우려스럽다. 유보통합은 만 0~5세 영유아 관리·지원 체계를 한 곳으로 모으는 정책이다. 만 0~2세 영아는 어린이집만 갈 수 있고, 만 3~5세 유아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중 고를 수 있다. 유치원은 교육부와 교육청의 관리감독을, 사회복지시설로 분류된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통제를 받는다. 유아 중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비율이 94.0%(2021년 기준)다. 박근혜 정부는 어디를 가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보육 서비스를 받도록 하자는 공감대에서 유보통합추진단을 출범시켰지만 2016년 중단됐다. 윤석열 정부는 국정 과제에서 유보통합추진단을 구성해 단계적으로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보통합은 복지부와의 협의, 교사 양성과정·자격·근무조건 및 시설 기준 등의 통합은 물론 유치원과 어린이집 간 이해관계 조정이 필요하다. 초등 돌봄 체계 구축도 시급하다. 오후 5시까지 운영되는 돌봄교실 확대 운영 계획은 지자체별로 다르고 복지부 산하 지역아동센터와의 연계도 미흡하다. 저출산·고령화를 해결하려면 돌봄 문제를 어디에 살더라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부는 만 5세 아동 취학으로 빚은 혼란을 사과하고, 유보통합과 돌봄 체계 확대를 서둘러야 한다. 돌봄 공백과 사교육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책을 촘촘히 챙기는 게 박순애 장관이 시급히 할 일이다.
  • 욕망의 사대부도 천대받던 상인도 돈벼락 꿈꿨던 ‘육의전 흙파기’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욕망의 사대부도 천대받던 상인도 돈벼락 꿈꿨던 ‘육의전 흙파기’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정월대보름 전날 ‘소망일’ 땅파기없는 형편에 재운 깃들기를 소망미흡했던 화폐경제… 조선의 패착 육의전·객주·공인·보부상 ‘장사치’종로2가 육의전빌딩 지하 박물관폐쇄된 문만… 부실관리도 아쉬워 ‘송해길’ 입구 쉼터 구조물 지나며‘천국 노래자랑’은 어떠실까 생각 어느 나라 어느 동네에 가든 꼭 둘러보고 오는 장소가 있다. 때로는 대단한 풍광이나 유물·유적보다 더 오래 마음에 남는 장소다. 그곳에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삶이 있기 때문이다. 매일의 일상이 있고 치열한 생존이 있기 때문이다. 그 장소가 바로 시장(市場), 사고파는 행위를 통해 삶의 본능을 충족하고 소통한다. 호객하고 흥정하는 사람들 틈에서 사람 인(人)자의 모양처럼 서로가 어슷하게 기대어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닫는다. 삶의 이유와 목적을 따지고 캐어 무엇 할까? 살아가는 그 자체가 이유이고 목적인 것을.오늘도 어김없이 복잡한 종로 네거리에 섰다. 눈을 쏘는 따가운 햇살을 손차양으로 가리며 문득 조선 시대에 있었다는 희한한 풍습을 떠올렸다. 정월 대보름날의 별칭은 망일(望日), 달을 바라보는 날이었단다. 한편 그 전날인 열나흗날을 소(小)망일이라 하였는데, 이날 종로 네거리에는 이상한 광경이 펼쳐졌다. 짧은 겨울해가 시름시름 저물 무렵 허리춤에 자루 네 개씩을 주렁주렁 매단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들은 종로의 동서남북으로 뻗은 길목마다 돌아가면서 흙을 한 삽씩 퍼서 차고 온 자루에 조심스레 담았다. 네 개의 자루가 다 차면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제각기 집으로 돌아갔다. 자기 집 대문 안에 들어서서야 다물었던 입안의 군내를 뿜으며 자루를 풀어 마당에 흩뿌리면서 소리쳤다. 동쪽으로 뿌리며 “금 나와라!”, 서쪽에 뿌리며 “은 나와라!”, 남쪽에 뿌리면서는 “구리 나와라!”, 북쪽으로는 “쇠 나와라!”라고 고래고래 목청껏 외쳤다. 이 풍습의 연유인즉슨 돈 많은 사람들이 밟고 다녔을 종로 네거리의 흙을 집 안에 뿌려 재운(財運)이 깃들기를 소망했던 것이다. 부자가 밟은, 밟은 것으로 추정되는 흙을 집 안에 뿌려서라도 돈벼락을 맞길 비는 헐거운 미신이 딱하기 그지없다. 한데 정월 대보름 하루 전날의 땅파기 풍습이 꽤나 유행했던지 종로 거리가 들썩거릴 정도였다고 한다. 소망일이 지나고 망일이 오면 종로는 예전의 종로 같지 않았다. 잘 닦여 있던 대로는 움푹움푹 파여 엉망진창이었다. 한성부 관원들이 수레에 흙을 싣고 나와 파인 길을 메웠다. 다음해 소망일까지 부자들이 기운을 다해 꾹꾹 눌러 밟아 줄 포슬포슬한 흙을.● 한성부 관원들 매년 구덩이 메우기 종로 구석구석을 파헤치는 사람들의 빛나는 눈을 상상한다. 열망과 환희, 욕망과 탐심으로 번들거리는 눈이었을 테다. 부자들이 밟았는지 아닌지도 모를 그깟 흙을 파서 자기 집 마당에 뿌린다고 하여 자기가 정말 부자가 되리라는 ‘믿음’까지는 없었을지 모른다. 그래도 남들이 한다니까, 혹시나 행여나 설마 하며, 흙 자루를 주렁주렁 매달고 종로통을 누볐을 게다. 그 와중에 남들보다 한 움큼이라도 더 파서 자루에 담으려는 이악한 사람도 있었을 테다. 한성부 관원들에게는 파인 구덩이를 투덜거리며 메우는 지겨운 연례행사였을 테지만, 가진 것 없는 형편에 더 나아질 ‘희망’도 없는 사람들에게는 잠시나마 헛된 ‘꿈’에 젖을 수 있는 시간이었을 터이다.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신분 차별과 적서 차별, 여성 차별 등이 조선의 근대화를 막고 식민지가 되도록 빌미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조선의 몰락을 이야기하며 이를 가는 사람들은 왕조를 탓하고 양반들을 탓하고 지배층의 이기심과 무능력을 탓한다. 분노와 증오야 이해하지 못할 바 없지만 원인에 대해서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 아이러니하지만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기득권은 완전히 악의적일 수 없다. 왕조와 사대부 그리고 그들이 나라와 사회의 근간으로 삼고자 했던 성리학은 한때 고려라는 ‘적폐 청산’의 유력한 방책이었다. 다만 인간의 욕망을 거세하고 교화할 수 있을 거라 믿은 이상주의가 패착이었다. 소비 시장의 규모에 비해 발달이 더뎠던 조선의 상업과 시장에 한정 짓자면, 연구자들은 공통적으로 화폐 경제가 발달하지 못한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지배층이 그린 도덕과 윤리의 파라다이스와 상관없이 보통 사람들은 돈이라는 종잇장과 구리 조각을 믿다가 한순간에 ‘개털’이 됐던 경험을 잊지 못한 것이다. 나라에서 간편한 저화를 유통시키려 해도 백성들은 한사코 거부했다. 혼란의 시기에 종이돈이 돈이 아니라 한낱 종이가 돼 버리는 꼴을 본 백성들에게 그것은 ‘굶주려도 먹을 수 없고 추워도 입을 수 없는 물건’일 뿐이었다. 사농공상의 최하층, 장인보다 못한 대우를 받으며 장사치·장사꾼이라 불리던 조선의 상인은 대체로 네 부류로 나뉜다. 서울 육의전의 시전 상인, 객주 및 여각의 상인, 관용 물품을 조달한 공인(貢人) 그리고 지방의 보부상이다. 조선 초 금난전권을 가지고 거의 독과점 형태로 존재했던 어용상인인 시전 상인의 무대를 찾아간다. 사대부의 공식적 욕망이 보무당당한 육조 거리에서 동으로 꺾어져 뻗은 서울의 가장 오래된 거리 중 하나인 종로의 육의전이다.복중 더위에 종로 한가운데서 길을 잃었다. 서울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 1번 출구로 나와 종로2가를 향해 가다 보면 탑골공원 바로 옆 귀퉁이에 ‘육의전 빌딩’이 나타난다. 그 빌딩 사이에 낙원동으로 향하는 넓지 않은 길이 얼마 전 하늘나라로 가신 송해 선생을 기념하는 ‘송해길’이다. 길 입구에 만남의 광장 같기도 하고 더위 쉼터 같기도 하고 누각 같기도 하고 정자 같기도 한 구조물이 있는데, 그 좁은 그늘에 노인들이 앉지도 못하고 엉거주춤 선 채로 햇빛을 피하고 있다.● 투자에 적극적 중년 가리키는 ‘A세대’ 그 또한 돈의 조화겠지만 요즘 들어 구매력 있고 자기 투자에 적극적인 45~64세의 중년을 가리키는 ‘A세대’라는 말이 등장했다. 에이지리스(Ageless·나이 초월), 어컴플리시드(Accomplished·성취한), 얼라이브(Alive·생동감 있는) 세대라는데, 딱 그 나이에 해당되는 나는 아무래도 A의 실감이 나지 않는다. ‘투 다이내믹’(Too dynamic)한 한국 사회에서 경험과 정서로 20년을 한 세대로 묶을 방도는 도무지 없으니, A세대는 그저 ‘돈 잘 쓰는 젊지 않은 사람’ 무리랄까. 행인의 반 이상이 늙숙한 얼굴을 하고 권태롭게 어정거리는 이 거리와는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다. 육의전 빌딩 지하에는 2003년 건물 재건축 과정에서 발견된 장대석 등 유구를 보존하기 위해 전체를 강화 유리로 덮어 유적을 직접 관찰할 수 있게 한 ‘육의전 박물관’이 있다고 했다. 피마길 서벽과 시전 행랑 북벽에 잇닿은 육의전 거리를 볼 생각에 신이 나서 건물로 들어갔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가니 켜진 전등 하나 없이 깜깜하고 폐쇄된 문만 보인다. 지하 2층 스터디카페에 가서 어찌 된 영문인지 물어보았다.“박물관 문 닫았는데요.” 다시 1층으로 올라가 관리실에서 졸고 계신 경비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코로나19 때문에 문을 닫았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본 지하 1층의 풍경은 임시로 박물관의 문을 닫은 게 아니라 아예 공간을 폐쇄한 듯한 모습이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종로구, 육의전 유적 터 빌딩 건축주 고발”, “육의전 박물관 1년 6개월째 미등록 신세”, “서울 육의전 터 빌딩 건축주 유적 부실 관리 무혐의” 등의 기사가 줄줄이 뜬다. 김포 장릉의 ‘왕릉 뷰 아파트’가 다시금 떠올라 아뜩해졌다.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라지만, 개처럼 벌면 대부분은 개처럼 쓰기 마련이다. 돈의 독력은 무섭고 강하다. 맥없이 돌아 나와 ‘송해길’을 지나노라니 95세까지 쉼 없이 일하며 치부(致富)하지 못할 바 아니었으나 이 길모퉁이의 국밥집과 목욕탕을 단골로 삼았던 송해 선생의 기억이 새삼스럽다. 돈도 명예도 부질없는 그곳에서 ‘천국 노래자랑’은 잘 진행하고 계시려나.(㉻에서 계속) 소설가
  • 박종훈 경남교육감 ‘교육주체와 합의없는 5세 취학 개편안 폐기해야’

    박종훈 경남교육감 ‘교육주체와 합의없는 5세 취학 개편안 폐기해야’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논란이 되고 있는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을 내용으로 하는 학제개편안과 관련해 4일 입장문을 내고 “교육 주체와 합의 없는 학제 개편안은 즉각 폐기돼야 한다”고 밝혔다.박 교육감은 입장문에서 “만 5세 아동의 조기 입학은 아동의 사교육 참여 시기를 앞당기고, 아동의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신중히 검토되고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의 정서적, 육체적, 사회적 성숙도를 고려한다면 만 5세 아동의 조기 취학에 관한 충분한 선행 연구와 분석,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학제개편이 논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육감은 “이번 학제 개편안은 유·초·중등교육을 맡고 있는 시·도 교육청과 협의하지 않았으며 충분한 공론화 및 현장 의견 수렴도 없이 발표돼 사회적 파장과 반발을 낳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편안 추진시 초래될 수 있는 혼란과 어려움 예방에 필요한 제도 정비와 지원방안, 추진과정에 대한 면밀한 검토도 부족한 상황이다”며 “이에 경남교육청은 교육부가 이번 학제 개편안을 즉각 폐기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지금 학교는 코로나19 재확산 위기 상황에서 아이들의 교육 회복을 위해 긴장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사전 합의도 없이 섣부르게 발표한 학제 개편안은 혼란만 줄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 변화나 새로운 정책 시행이 공론화를 통한 사회적 합의 과정을 거쳐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의 신중하고 사려 깊은 정책 추진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 서준오 서울시의원 “하계5단지 50층 고밀도 재건축 정책방향, 신중히 결정돼야”

    서울시의회 서준오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4)은 싱가포르 해외출장 중인 오세훈 시장이 지난 1일,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정책을 발표한 하계5단지를 피나클처럼 50층 높이의 고밀 재건축 임대주택 첫 번째 단지로 선보이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서 의원은 “하나의 정책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문제의식, 여론수렴, 대안, 정치, 연구, 공청회 등 일련의 정책결정 과정이 필요하지만 오세훈표 정책은 이런 과정은 무시된 즉흥적인 발표로 시민들의 혼란만 야기하고 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서 의원은 “오 시장의 즉흥적 결정방향 결정으로 640세대 하계5단지 주민들뿐만 아니라, 50층 고밀도 아파트에 영향을 받는 하계5단지 주변 아파트 5500세대 주민들도 혼란을 겪고 있다”며 “하계5단지 주민들과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이 결정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한 서 의원은 “서울시는 시민들의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절차에 따라 정책방향을 결정하고 결정된 정책기조로 행정을 집행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 민주 “건진법사 조사는 민간인 불법 사찰” vs 대통령실 “의혹, 지라시 수준”

    민주 “건진법사 조사는 민간인 불법 사찰” vs 대통령실 “의혹, 지라시 수준”

    더불어민주당은 4일 ‘대통령 관저 공사 수주’ 의혹과 ‘건진법사 이권 개입’ 의혹에 대해 맹공을 이어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관저 공사와 관련한 김건희 여사의 ‘사적 수주’ 의혹이 계속 불거졌지만, 대통령실 대응은 동문서답 아니면 묵묵부답이고, 해명도 오락가락”이라며 “용산 대통령실 이전을 둘러싼 불법·비리에 대해 국회 차원의 조사가 불가피해졌다. 의혹 전반에 대해 국정조사를 포함, 국회법이 정하는 모든 절차를 조속히 검토하고 진상규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은 이른 시일 내 가능할 것”이라며 “9월 정기국회까지 멀리 갈 것 같지 않다”고 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KBS에서 관저 공사 수주 의혹을 두고 “이 모습을 보면서 박근혜 정부 때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 국정농단이 떠오르지 않는 국민이 별로 없을 것”이라며 “사실이라면 권력 사유화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에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기능이 겹쳐 특별감찰관 임명을 안 했지만, 윤석열 정부는 사실상 공수처를 인정하지 않는 것 아니냐”며 “친인척을 감시·감독할 수 있는 특별감찰관을 빨리 임명해 주변에서 국정을 농단하는 일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의원은 MBC에서 대통령실이 건진법사 이권 개입 의혹 관련 조사를 검토 중인 데 대해 “공직기강비서관실은 대통령실과 관련된 공직자 비위를 감찰하거나 조사하는 곳이기 때문에 건진법사 같은 민간인 조사는 할 수 없다. 잘못하면 (이명박 정부 때 문제가 된) 민간인 사찰이라고 그럴 것”이라며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교육부의 ‘초등학교 입학 연령 만 5세 하향 학제 개편안’에 대해서도 화력을 집중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 국민 패싱’ 졸속 행정으로 국민적 대혼란만 야기했다”며 “윤석열 정부에 책임 있는 사과와 정책 철회를 촉구한다”고 했다. 강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47명과 시민단체들은 이날 국회에서 정책 철회 촉구를 위한 토론회도 개최했다. 국회 교육위원장인 유기홍 의원은 토론회에서 “학제 개편은 교육계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매우 큰 만큼 충분한 검토와 의견 수렴을 거쳐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대선 공약이나 국정과제에도 포함되지 않은 사안을 의견 수렴 없이 기습발표했다”고 비판했다.대통령실은 야당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은 이날 YTN에 출연해 ‘건진법사 이권 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지라시 수준이다. 아직 수사에 착수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고, ‘관저 공사 수주’ 의혹에 대해선 “이것은 인테리어 공사 차원이 아니라 대통령 가족 경호·보안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한 측면을 보고 ‘이것이 사적 인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보는 것은 프레임 공격”이라고 맞받아쳤다. 야당의 ‘특별감찰관’ 임명 촉구와 관련해선 “여야가 특별감찰반 후보 3명을 추천해 주면 대통령이 법에 따라 지명하게 돼 있는데 아직 그런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국회의 제도적, 법적 이행 문제”라고 일축했다. 다만, ‘만 5세 입학’ 정책 추진 논란에 대해선 소통 부족을 인정하며 “국민들이 바라지 않는 정책은 시행될 수 없다”며 “공론화 후에도 국민 반대가 이어진다면 정책을 백지화할 수도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미 민주당이 언급하는 업체가 ‘코바나 콘텐츠를 후원한 사실이 없다’는 것도 언론에 밝혔고, ‘대통령 관저 건축은 보안 업무라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며 “그럼에도 대통령 관저 공사와 김 여사를 엮어 정쟁화하는 것은 직전까지 집권을 했던 책임 있는 거대 야당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 [포착] ‘회색 점퍼’ 걸친 권성동, 영등포 쪽방촌 방문

    [포착] ‘회색 점퍼’ 걸친 권성동, 영등포 쪽방촌 방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서울 영등포 쪽방촌 현장을 찾았다.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체제 전환을 놓고 당내가 혼란스러운 상황인데, 민생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현 셔츠에 회색 점퍼를 걸친 권 대행은 이날 영등포 쪽방 상담소를 찾아 쪽방촌 주민들의 생활 환경에 대해 보고받았다. 권 대행의 이번 쪽방촌 방문은 당 내 ‘약자와의 동행위원회’(약동위)의 봉사활동 일정 가운데 하나로, 서울시당위원장으로 확정된 유경준 의원과 박형수 원내대변인,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등이 함께했다. 영등포 쪽방 상담소 김형옥 소장은 “40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고 구청과 자원봉사자 등의 지원을 받아 요양보호사 지원, 일자리 제공, 방 청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권 대행은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저희도 그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관이 있는지 기회되면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권 대행은 직접 쪽방촌 주민들의 거주지로 찾아가 안부를 묻고 지원 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 주민은 “저녁만 되면 더 숨이 차고, 에어컨을 조금만 틀어도 전기세가 12만원씩 나온다”고 걱정했고, 권 대행은 “날이 워낙 더워 낮에는 다니기 어려울 지경”이라며 “취약계층에는 전기세를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대행은 건강이 악화된 주민들에게는 “건강 잘 챙기고 불편함이 없도록 더 노력하겠다, 항상 웃으며 지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권 대행은 이날 방문 배경에 대해 “고물가 상황에다 코로나까지 겹쳐 민생이 굉장히 어려운데, 민생경제가 어려울수록 사회적 취약계층이 한계상황에 내몰리게 된다”며 “그런 상황을 실태 파악하고 정책적으로 어떤 점을 반영하는게 좋은지 확인하기 위해 왔다”고 설명했다.
  • 건설현장 10곳 중 2곳에서 불법 하도급 드러나

    공공건설현장 10곳 중 2곳에서 불법 하도급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161개 건설현장에서 하도급 규정 준수 여부 실태를 점검한 결과 22%에 해당하는 36개 현장에서 불법 하도급을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적발된 현장 가운데 34건은 도급금액의 80% 이상 직접시공 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경우였고, 이 중 7건은 발주청의 사전 승인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2건은 도급금액의 80% 이상 직접시공 의무는 준수했으나 발주자의 사전 승인을 빠뜨렸다가 적발됐다. A 종합건설은 전문공사를 진행하면서 B 전문건설업자에게 하도급을 줬으나 건설공사대장에 하도급 여부를 등재하지 않았고 발주자인 교육청의 승인도 빠뜨렸다가 적발됐다. C 종합건설업체는 전문공사를 진행하면서 무려 도급금액의 70%까지 하도급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는 등록관청(지자체)에 불법 하도급을 벌인 건설사업자의 행정처분과 형사처벌을 요청할 예정이다. 건설사업자가 하도급 규정을 위반하면 1년 이내의 영업정지 또는 위반한 하도급 금액의 30% 안에서 과징금 부과 처분을 받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형사처벌(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까지도 함께 받을 수 있다. 박효철 국토부 공정건설추진팀장은 “하도급 규정 위반은 건설시장 질서 혼란을 가져오고 국민 안전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불법행위인 만큼 근절을 위해 강도 높은 점검·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 제주도민들, 국립자연휴양림 2곳 ‘이상한 입장료’에 황당

    제주도민들, 국립자연휴양림 2곳 ‘이상한 입장료’에 황당

    “왜 제주시민은 무료 입장이고, 서귀포시민은 유료 입장인가요.” 제주도에 있는 두 곳의 국립자연휴양림 중 한 곳은 제주시 거주 시민에게만 입장료 무료 혜택을 주고, 다른 한 곳은 서귀포시 거주 시민만 무료로 입장하게 해 도민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에는 산림청 소유인 국립자연휴양림이 두 곳 있다. 제주시에는 절물자연휴양림(사진)이 있고, 서귀포시에는 서귀포자연휴양림이 있다. 절물자연휴양림은 제주시 거주 시민들에게만, 서귀포자연휴양림은 서귀포 거주 시민들에게만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이는 산림청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국립자연휴양림의 입장료 면제 대상이 주민등록상 해당 자연휴양림이 소재하는 시군구에 거주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만장굴, 일출봉, 정방폭포 등 도가 관할하는 제주 지역 대부분의 관광지를 무료로 입장하는 도민들은 두 자연휴양림이 산림청 소유인 사실을 잘 모른다. 교래자연휴양림, 붉은오름휴양림 등 다른 휴양림들도 도에서 관리해 모든 도민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제주도에는 행정시가 제주시와 서귀포시 둘뿐이어서 절물휴양림과 서귀포휴양림이 마치 싸우기라도 한듯 각각 절반의 도민을 배척하는 현실이 어색하기만 하다. 서귀포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이은경(53)씨는 “계속되는 폭염을 피해 숲속을 산책하러 절물자연휴양림을 찾아갔는데, 서귀포시민은 입장료를 내야 한다고 해 놀랐다”고 말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항의하는 시민들이 많고 도의회 감사에서도 지적이 있어 산림청에 문의했으나 다른 시도와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쉽게 시행령을 개정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산림청 관계자는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합치면 결국 제주도 전체가 되기 때문에 국립자연휴양림 관련 법령이 정한 시군구 단위 혜택이 도 단위 혜택이 되는 것이어서 형평성 문제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 野 “오락가락 교육정책, 국민 혼란만 부추겨” 맹공

    野 “오락가락 교육정책, 국민 혼란만 부추겨” 맹공

    더불어민주당은 교육부의 ‘초등학교 입학 연령 만 5세 하향’ 학제개편안이 ‘추진→공론화→폐기 가능’으로 후퇴한 데 대해 “백년지대계인 교육 정책을 두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국민 혼란만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3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교육부가 만 5세로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하향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국면 전환을 노렸지만 학부모들의 역대급 분노를 자초하며 본전도 찾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겨냥해선 “부적격 인사를 청문회 없이 임명하면서 교육 현장이 쑥대밭이 됐다”며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의 ‘초등학교 입학 연령 만 5세 하향 방안’과 관련한 조사에선 학생·학부모·교직원 등 교육 주체 100명 중 98명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전국 교직원·학생·학부모 등 13만 107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7.9%가 이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95.2%였다. 강 의원은 “대다수 국민들이 반대한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됐다”며 “대통령이 책임지고 하루빨리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 교육부 ‘만 5세 입학’ 지각 공론화… 교육감·학부모 반발

    교육부 ‘만 5세 입학’ 지각 공론화… 교육감·학부모 반발

    교육부가 ‘만 5세 입학’을 핵심으로 한 학제개편 방안에 대해 뒤늦게 공론화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2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여러 발언 중에 “국민이 반대하는 정책은 폐기할 수 있다”고 했지만, 3일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폐기는 너무 앞서 나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시도 교육감들과 영상 간담회를 열어 “사회적 논의의 시작 단계”라며 “앞으로 교육감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공론화를 거쳐 구체적 추진 방향을 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간담회는 당초 2학기 학교방역과 학사 운영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가 뒤늦게 학제개편 안건이 추가됐다. 이에 교육감들 대부분은 ‘교육청 패싱’을 언급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운을 띄운 뒤 “시도 교육청과 교육부가 논의하지 않고 무심코 발표하는 정책은 교육 현장에 혼란만 가져다준다”고 비판했다. 이날 성명을 낸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교육계와 학부모가 원하지 않는 초등학교 입학 연령 하향 정책은 즉시 폐기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다만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학부모님들의 우려를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현 시점에서 취학 연령 하향 조정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며 다른 목소리를 냈다. 장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치원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 청취에 나섰다. 학부모들은 초등학교 취학 연령을 5세로 낮출 경우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부담을 줄 것이라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장 차관은 “놀이나 체험 중심으로 교과를 재구조화하려고 한다”, “한글을 배우는 시간을 확대해 보자는 게 교육 과정에 들어가 있다”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장 차관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도 출연해 “폐기라고 보면 너무 앞서 나가는 것”이라며 “만에 하나 ‘하지 말자’라는 결론이 나오더라도 그게 국민의 뜻이라면 저희는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로 이해해 달라”고 부연했다. 교육부는 이달 안에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던 학제개편 태스크포스(TF)를 이르면 이번 주 내로 구성해 공론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교육 과정과 대입제도 의견 수렴을 위해 9월에 하겠다고 밝힌 ‘수요자 중심의 여론조사’에 학제개편안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는 이날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반대 집회를 이어 갔다.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이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하게 얘기할 수 있는가”(전희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교육적 화두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전은영 서울혁신교육학부모네트워크 공동대표)고 지적했다. 이어 “가을까지 의견수렴과 공론화를 이유로 많은 시간과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가 예상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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