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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학생 혼란’ 주장하며 사교육 사수 나선 세력들

    [사설] ‘학생 혼란’ 주장하며 사교육 사수 나선 세력들

    그제 당정이 대입 수능에서 이른바 ‘킬러 문항’으로 불리는 공교육 과정 밖의 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배제하고 변별력 확보를 위해 출제 기법을 고도화하기로 결정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발언’을 둘러싼 교육 현장의 혼란을 조장하는 행태는 여전하다. 공교육 정상화를 강조한 대통령 발언의 본질은 외면한 채 수능 문항 언급이라는 지엽적인 일을 꼬투리 잡아 비난을 일삼는 야권과 사교육업체 등의 행태는 교육개혁의 어려움과 당위성을 그대로 보여 준다. 야권에서는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대입 수능이 ‘대혼란’에 빠졌다”거나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지시 내리는 대통령”, “킬러 문항 몇 개 손질해 사교육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라는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사교육을 대표하는 이른바 ‘일타강사’들도 “애들이 불쌍하다”거나 “9월 모의평가가 어떨지 수능이 어떨지 더욱더 미지수”라는 등 학생 불안을 부채질하는 행태를 보였다. 하지만 모두 사실을 호도하는 정치 공세이자 입시 장사용 마케팅일 뿐이다. 진보, 보수를 떠나 공교육 강화는 결코 마다할 수 없는 국민의 간절한 바람이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입시 공정성 확보를 교육부에 누차 주문한 건 이런 국민 요구에 부응하는 일이었다. 교육부의 담당 국장 경질이나 사교육업체 카르텔 언급은 이런 지시가 이행되지 않았기에 나온 것이다. 야당이 진정 교육을 걱정한다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건설적 비판을 해야 한다. “수능을 배운 것에서만 내라는 게 왜 잘못된 건가요?”라거나 “강사들 밥줄 끊길까 봐 그런 거냐. 해명 부탁한다”는 등의 비판을 야권 등은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킬러 문제 하나로 대입 당락이 바뀌니 사교육 업체가 기승을 부린다. 없는 살림에 자녀들 사교육비 지출로 미래를 저당 잡힌 학부모들이 부지기수다. 국민은 학원 없이도 상급 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원한다. 교육부가 답을 내놔야 한다. 당정 협의대로 오는 9월 수능 모의평가에서부터 킬러 문항 출제를 없애야 한다. 학교 유형도, 배우는 교과서 등 교육과정도 다양하나 교육과정평가원은 밤을 새워서라도 공교육 과정 안에서 변별력을 갖춘 문항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나아가 교육 갈등의 근본 원인인 학력 간 임금차별 등 사회 전반에 걸친 학력 중시 풍토와 지나친 경쟁문화 해소에 전 사회가 동참해야 한다.
  • 킬러문항 배제 ‘갑툭튀’ 반박한 대통령실 “3개월 전 이미 예고… 불안 조장 말아야”

    킬러문항 배제 ‘갑툭튀’ 반박한 대통령실 “3개월 전 이미 예고… 불안 조장 말아야”

    대통령실은 20일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초고난도 문제인 ‘킬러 문항’을 제외하기로 한 것은 지난 3월 교육부 산하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발표 때 이미 밝힌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킬러 문항 출제 관행의 배경으로 지목된 교육 당국과 사교육 산업 간 ‘이권 카르텔’ 타파에 주력할 방침인 가운데 교육부를 둘러싼 책임론도 한층 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지난 3월 ‘2024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공교육 교과 과정에서 문제를 출제하겠다고 밝혔던 점을 강조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관련 언급이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옴)가 전혀 아니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당시 수능 시행 기본계획에서 올해 수능을 ‘적정 난이도’로 출제하겠다고 밝혔고, 적정 난이도의 의미에 대해 “킬러 문항 내지는 초고난도 문항을 내지 않는 전제에서 수능 시험 결과가 대입전형 자료로 기능할 수 있는 변별력을 어느 정도 갖추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6월 모의평가에서 또다시 교육과정에 없는 킬러 문항이 등장하며 교육 당국 스스로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역시 지난 15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평가원이 ‘공교육 교과 과정 내 출제’ 원칙을 지키지 않는 것에 답답함을 토로했고, 윤 대통령의 질책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과 여권 일각에서는 ‘킬러 문항 장사’로 떼돈을 벌어 온 대치동 학원가 등 사교육 업계가 일부러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는 인식을 보이기도 한다. 이른바 ‘일타 강사’들이 윤 대통령 발언을 비판하고 나선 배경에는 수능 시험이 교과과정 내에서 출제되면 결과적으로 사교육 수요가 줄어들어 자신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교육개혁 노력을 흔들고 불필요하게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조장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교육위원회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공교육 과정 내에서 수능 변별력을 갖추라고 하면 가장 혼란스러운 사람이 누구겠느냐. 그것은 대형 입시학원 사교육 업자들”이라며 “자기들 영역이 없어지고 줄어들기 때문에 당황하고 불안해하는데, 이를 전체 학부모나 학생들의 혼란 문제로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권은 수능을 5개월 앞두고 일선 교육 현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과 정부를 거듭 비판하고 나섰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논란에 이은 최악의 ‘교육참사’라고 불릴 만하다”며 “대통령은 수험생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올해 수능을 지금까지 지켜 온 방향과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정유정, 구치소서 독거 생활…“CCTV로 행동 예의주시”

    정유정, 구치소서 독거 생활…“CCTV로 행동 예의주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23)이 구치소에서 다른 수용자들과 분리돼 독방 생활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 부산구치소에 구속된 정유정은 여성 수용소 건물에 있는 독방에서 수용 생활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유시간과 운동시간은 일반 수용자들과 똑같이 부여되지만 취침, 식사 등 일상생활은 다른 수용자들과 떨어져서 하게 된다. 정유정이 독방을 쓰는 이유는 언론을 통해 이미 대외적으로 얼굴이 많이 알려져 일반 수용자들과 함께 생활할 경우 혹시 모를 위험한 상황에 놓이는 것을 막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부산구치소는 정유정을 특별 관리 대상자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유정의 사이코패스 지수가 연쇄살인범 강호순(27점)보다 높은 28점을 기록한 만큼 안전 관리에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미결수는 주로 다가오는 재판을 준비하며 시간을 보내고, 정씨 역시 자신의 방어권을 행사하는 데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며 “교도관도 폐쇄회로(CC)TV 등으로 정씨의 이상 행동 등을 수시로 확인하는 등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며 관리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구치소의 6월 부식물 차림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자 일부 누리꾼들은 흉악 범죄를 저지른 정유정이 호화로운 식사를 한다며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정유정은 앞서 경찰서 유치장에서도 삼시세끼 밥을 잘 먹고, 잠도 잘 자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져 공분을 샀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과외를 구하는 앱에서 알게 된 또래의 집을 찾아가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낙동강 근처 풀숲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구속 기한을 한 차례 연장한 검찰은 오는 21일까지 보강 수사를 진행한 뒤 정유정을 기소할 예정이다.
  • 이태규, 수능 혼란? “사교육 업자들 지금 불안할 것”

    이태규, 수능 혼란? “사교육 업자들 지금 불안할 것”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에서 배제키로 한 것에 대한 논란을 두고 “왜 사교육 업자들이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겠다는 방향성 제시에 대해 반대하고 왜 수능 혼란으로 몰고 가려고 하는지 개인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공교육 과정에서 난이도 조정, 수능 변별력을 갖추라고 하면 가장 혼란스러운 사람이 누구겠나. 대형 입시학원 사교육 업자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교육 업자들이) 가장 지금 당황하고 불안해하는 것이고 (왜냐면) 자기네들 영역이 줄어들기 때문인데, 이것을 전체의 학부모나 학생들의 혼란 문제로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공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이나 학생들의 신뢰를 높이려면 수능에서 공교육이 경쟁력을 가져야 되는 것”이라며 “그러면 공교육의 그 학습 과정도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어야 하겠지만 공교육 범위 내에서 수능이 출제된다는 사회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진행자가 “사교육비를 유발하는 측면이 중학교 때 특목고, 자사고 가기 위해서인데 왜 존치했나”라고 묻자 이 의원은 “보는 관점에 있어서 찬반이 있을 수 있다고 보지만 공교육의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고교 체제의 다양성 부분은 보장을 해줘야 된다”고 답변했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6월 모의평가와 관련해 사임의 뜻을 밝힌 것을 두고는 “국가기관은 누구나 다 감사 대상이고 예외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국가 입시 기관이 만약에 수능의 출제 수준이나 방향성에 있어서 사교육 시장과 연관돼 있는 방향성을 갖고 있었다면 근본적으로 짚어봐야 한다”며 “공교육을 강화시키고 사교육 비중을 줄이는 부분에 있어 입시 방향에 엇박자가 있다면 한 번쯤 짚어봐야 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아마 정부가 감사하겠다는 부분을 한 번 짚어보겠다고 한 것이라고 보고 그건 지극히 당연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과 정부는 전날 오전 국회에서 ‘학교교육 경쟁력 제고 및 사교육 경감 관련 당정협의회’를 열고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킬러문항)은 수능에서 출제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지난 정부에서 폐지한 자율형사립고등학교·외국어고등학교·국제고등학교 등을 존치하기로 했다.
  • 부산, 인파 위험도 경보 AI 개발 추진

    부산시가 이태원 참사와 같은 다중밀집 인파사고를 막기 위해 인공지능(AI)이 밀집 위험도를 실시간 평가하고 경보하는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시는 ‘첨단기술 기반 인파관리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시와 부산테크노파크 등 6개 기관·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행정안전부의 ‘사회복합재난 대응 기술개발 공모’에 선정되면서 추진하는 것으로 내년까지 국비 14억원을 투입한다. 이 시스템은 지방자치단체가 운용 중인 폐쇄회로(CC)TV 영상,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 등을 AI가 분석해 특정 지역에서의 ‘군중난류’ 현상을 추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파사고 위험도를 실시간 분석·평가, 예측·경보하는 것이다. 군중난류는 한 지역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 특정 방향으로 이동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혼란스러운 움직임을 말한다. 시는 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지자체 CCTV 관제센터 영상관리시스템과 호환되는 AI 영상분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인파 밀집이 잦은 해운대구 구남로, 부산진구 서면 일원에서 실증한다. 올해 시작품을 만들 계획이다. 내년에는 기술 고도화와 현장 실증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는 CCTV 관제요원이 맨눈으로 위험 상황을 인지해야 하지만,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AI가 자동으로 상황을 감지해 현장에서 스피커로 방송하거나 경찰 등에 알릴 수 있다. 이 덕분에 예고된 행사뿐만 아니라 주최가 불분명한 행사의 통제 공백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과거에 사람이 얼마나 모였는지를 보고 밀집 위험도를 예상하는 게 아니라 지리 정보, 유동 인구 등을 활용한 시뮬레이션으로 과학적인 사전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킬러문항’ 없는 국어·수학… 불확실성 커진 수능, 변별력 확보 관건

    ‘킬러문항’ 없는 국어·수학… 불확실성 커진 수능, 변별력 확보 관건

    국민의힘과 정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한다고 밝힘에 따라 오는 9월 6일 시행되는 모의평가와 11월 16일 예정된 수능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예상하기 더 어려워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수능에 초대형 변수가 생기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당장 수능과 진학 지도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학교교육 경쟁력 제고 및 사교육 경감 관련 당정 협의회’에 참석해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은 소위 킬러 문항은 시험의 변별성을 높이는 쉬운 방법이지만 이는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근본 원인이었다”며 “앞으로 공정한 수능이 되도록 공교육 과정 내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은 배제하고 적정 난이도가 되도록 출제 시스템 고도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킬러 문항 배제에 대해 교육 현장에서는 혼란스럽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소속 장지환 교사(서울 배재고)는 “학생들은 수능 자체를 잘 보기 위해 사교육을 선택한다”며 “국어 영역과 수학 영역이 (킬러 문항 배제로) 쉬워지면 탐구 영역에서 변별력을 확보하게 될 텐데 선택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극명해 진학 지도가 힘들고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초고난도 문항 없이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전문가들이 수능 출제 위원 참여를 기피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변별력을 갖추면서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하는 수능 출제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현장 교원 등 교육전문가가 참여하고 충분한 의견 수렴과 반영은 필수”라고 촉구했다. 불확실성이 커져 사교육 의존도가 오히려 높아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상위권 학생들은 물리나 화학 같은 과학탐구에 더 집중하고, 난도가 낮아지는 만큼 고득점에 대한 부담이 커져 사교육을 찾을 수도 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킬러 문항 축소로 사교육비 감소 효과가 있겠지만, 대통령이 일으킨 불안으로 사교육비 증가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사교육비는 학교 서열과 입시 경쟁이 원인인데 그 해법을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수능을 절대평가로 바꿔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논·서술형으로 전환해야 한다. 수능도 선행교육 규제법에 따라 교육과정 준수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예측 가능성이 떨어져 불안하다는 수험생 반응도 많다. 300만명이 가입한 수능 관련 커뮤니티 ‘수만휘’에 고3 학생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사교육을 없애자는 의도는 알겠지만 지금 시점에 발표하는 게 문제”라며 “지난해 수능 끝나고 바로 알려 대비할 수 있게 해야 했다. 수험생 입장에서 제대로 된 모의평가 시험을 칠 수 있는 게 9월뿐”이라고 지적했다. 학원가에서는 킬러 문항 배제에 따른 대응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학원들은 9월 평가 대비책을 논의하고 ‘반수생’ 증가에도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고교 교사는 “킬러 문항이 없어지면 다른 대비를 위한 사교육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수능이 대입에 너무 큰 영향을 갖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라고 말했다.
  • ‘킬러문항’ 없애 공교육 살린다

    ‘킬러문항’ 없애 공교육 살린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19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배제하고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는 존치하기로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교육 과정 내 수능 출제’를 이행하지 못했다면서 사과했다. 교육부는 21일 학교 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 27일 사교육 경감 대책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학교 교육 경쟁력 제고 및 사교육 경감 관련 당정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는 당초 실무진 위주로 계획됐지만 윤 대통령이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지시한 후 교육 현장에 혼란이 야기된 점을 진화하기 위해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도 참석했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윤 대통령이 관련 지시를 내린 지 사흘 만인 이날 “지난 6월 모의평가와 관련해 책임을 지겠다”며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당정은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킬러 문항이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근본 원인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출제를 배제하기로 했다. 적정 난이도가 확보되기 위해 출제 기법을 고도화하고 출제진이 시스템을 점검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수능에서 킬러 문항을 제외하겠다는 당정의 발표에 발맞춰 당장 9월 모의고사에서부터 킬러 문항을 배제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은 풀 수 없는 초고난도 문항을 수능에서 배제해야 시험의 ‘공정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으로, 윤 대통령이 지난주 이 부총리에게 전한 지시와 같은 맥락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킬러 문항을 가리켜 “수십만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적절하고 불공정한 행태이고, 약자인 아이들을 갖고 장난을 치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2025년부터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자사고·외고·국제고는 존치한다. 학생들의 학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학력 진단은 강화하기로 했다. 당정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18년 6.9%에서 지난해 11.1%로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기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1만원으로 지난 정부 5년간 50.9% 급증했다. 당정은 사교육 관련 수능 입시 대형학원의 거짓·과장 광고 등 일부 학원의 편법·불법 행위에도 엄중히 대응하기로 했다. 사교육 도움이 필요 없도록 EBS를 활용한 지원을 강화하고 방과후 과정에 대한 자유수강권 지원도 확대한다. 유아 사교육 문제도 체계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교육당국과 학원가의 ‘이권 카르텔’ 해체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민생경제 관점에서 사교육비 문제에 대한 대책을 강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들이 학교 밖 학원으로 내몰리는 현실이 사교육비 부담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이 같은 부담 때문에 자녀를 갖기 꺼려하는 저출산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 부총리는 이날 모두발언과 회의 후 브리핑에서 여러 차례 사과했다. 이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은 문제를 출제한다는 것은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오랫동안 있었음에도 교육부가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방기한 점에 대해, 특히 학생·학부모·교사 모두 힘든 와중에 학원만 배불리는 사태를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문제를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게 대책을 내놓지 못한 데 대해 교육부 수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 ‘9모’부터 킬러문항 없앤다…“대입 준비 어떻게” 교육 현장 비상

    ‘9모’부터 킬러문항 없앤다…“대입 준비 어떻게” 교육 현장 비상

    국민의힘과 정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한다고 밝힘에 따라 오는 9월 6일 시행되는 모의평가와 11월 16일 예정된 수능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예상하기 더 어려워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수능에 초대형 변수가 생기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당장 수능과 진학 지도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학교교육 경쟁력 제고 및 사교육 경감 관련 당정 협의회’에 참석해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은 소위 킬러 문항은 시험의 변별성을 높이는 쉬운 방법이지만 이는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근본 원인이었다”며 “앞으로 공정한 수능이 되도록 공교육 과정 내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은 배제하고 적정 난이도가 되도록 출제 시스템 고도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킬러 문항 배제에 대해 교육 현장에서는 혼란스럽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소속 장지환 교사(서울 배재고)는 “학생들은 수능 자체를 잘 보기 위해 사교육을 선택한다”며 “국어 영역과 수학 영역이 (킬러 문항 배제로) 쉬워지면 탐구 영역에서 변별력을 확보하게 될 텐데 선택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극명해 진학 지도가 힘들고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진학 지도 복잡해져...수능 어떻게 낼지 의문” 초고난도 문항 없이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전문가들이 수능 출제 위원 참여를 기피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변별력을 갖추면서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하는 수능 출제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현장 교원 등 교육전문가가 참여하고 충분한 의견 수렴과 반영은 필수”라고 촉구했다. 불확실성이 커져 사교육 의존도가 오히려 높아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상위권 학생들은 물리나 화학 같은 과학탐구에 더 집중하고, 난도가 낮아지는 만큼 고득점에 대한 부담이 커져 사교육을 찾을 수도 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킬러 문항 축소로 사교육비 감소 효과가 있겠지만, 대통령이 일으킨 불안으로 사교육비 증가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사교육비는 학교 서열과 입시 경쟁이 원인인데 그 해법을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수능을 절대평가로 바꿔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논·서술형으로 전환해야 한다. 수능도 선행교육 규제법에 따라 교육과정 준수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왜 지금 발표하나” “새로운 사교육 시장 생겨”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예측 가능성이 떨어져 불안하다는 수험생 반응도 많다. 300만명이 가입한 수능 관련 커뮤니티 ‘수만휘’에 고3학생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사교육을 없애자는 의도는 알겠지만 지금 시점에 발표하는 게 문제”라며 “지난해 수능 끝나고 바로 알려 대비할 수 있게 해야 했다. 수험생 입장에서 제대로 된 모의평가 시험을 칠 수 있는 게 9월뿐”이라고 지적했다. 학원가에서는 킬러 문항 배제에 따른 대응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학원들은 9월 평가 대비책을 논의하고 ‘반수생’ 증가에도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고교 교사는 “킬러 문항이 없어지면 다른 대비를 위한 사교육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수능이 대입에 너무 큰 영향을 갖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라고 했다.
  • 블링컨 옆에 두고 ‘상석’ 앉은 시진핑…빌 게이츠 때와 달랐다 [포착]

    블링컨 옆에 두고 ‘상석’ 앉은 시진핑…빌 게이츠 때와 달랐다 [포착]

    시진핑 “인류운명 中美공존에 달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9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중미 양국이 올바르게 공존할 수 있느냐에 인류의 미래와 운명이 걸려 있다”며 양국 관계의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블링컨 장관 일행과 만난 자리에서 “넓은 지구는 중국과 미국이 각자 발전하고 함께 번영하기에 충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 인민은 미국 인민과 마찬가지로 자존심과 자신감이 강한 인민이며 모두 더 나은 삶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면서 “양국 간의 공통 이익을 중시해야 하며 각자의 성공은 서로에게 위협이 아니라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국제사회는 일반적으로 중미 관계의 현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양국이 충돌하고 대립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중미 사이에서 한쪽 편을 드는 것을 꺼리고, 중미의 평화 공존과 우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역사, 인민, 세계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로 중미 관계를 잘 처리하고 세계 평화와 발전에 기여하며 혼란스러운 세계에 안정성, 확실성, 건설성을 주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또 “강대국들의 경쟁은 시대 흐름에 맞지 않으며, (중국과의 경쟁으로) 미국 자신의 문제와 세계가 직면한 도전을 해결할 수 없다”며 “중국은 미국의 이익을 존중하며,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을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찬가지로 미국도 중국을 존중해야 하며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며 “어느 쪽도 자신의 뜻대로 상대를 만들어가려 해서는 안 되며, 더욱이 상대방의 정당한 발전 권리를 박탈해서는 안 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중국은 항상 중미 관계가 건전하고 안정되기를 바라며 두 강대국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며 협력하고 윈윈하는 올바른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미국이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태도를 취하고 중국과 마주한 채 함께 노력해서 자신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발리에서 이룬 합의를 행동에 옮김으로써 중미 관계가 안정되고 좋아지기를 바란다고도 말했다. 블링컨 “충돌의사 없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보낸 인사를 전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양국이 책임감과 의무감을 갖고 양자 관계를 잘 관리하는 것이 미국과 중국, 나아가 세계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미국 측은 발리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 확정한 논의 일정으로 되돌아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미국은 “‘신냉전’을 추구하지 않으며, 중국의 제도 변화를 추구하지 않으며, 동맹 관계를 강화해 중국에 반대하는 것을 하지 않으며,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중국과 충돌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고위급 교류·원활한 소통을 기대하며, 이견을 책임감 있게 관리·통제하고 대화와 교류·협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안부 인사를 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이날 언론에 공개한 모두 발언에서 “국가 간의 교류는 상호 존중하고 성의로 대해야 한다”며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중이 “중미 관계 안정화에 긍정적 역할을 하길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 주석이 타국 외교장관과 일대일로 만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는 2018년 방중한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 국무장관과도 만났지만, 그때보다 미중 관계가 크게 악화한 상황에서 이날 블링컨 장관을 만난 것은 그 자체로 대미 관계 개선 의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16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절대 ‘나라가 강해지면 패권을 추구하는(國强必覇·국강필패)’의 낡은 길을 걷지 않을 것”이라며 미중 민간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수개월 안에 시 주석과 만날 희망을 거론한 가운데, 블링컨 장관이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한다는 뜻을 시 주석에게 전달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상석에서 회의 주재하듯…자리배치 함의는미국 대중국정책에 대한 불만 우회적 표출집권 3기 원톱 지도자 ‘위상’ 부각 가능성도 이날 시 주석과 블링컨 장관의 회동은 그 내용뿐 아니라 자리 배치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시 주석은 두 개의 긴 테이블 한쪽에 ‘손님’인 블링컨 장관 일행, 다른 한쪽에는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친강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들이 각각 앉은 가운데 마치 상석에서 회의를 주재하는 듯한 모습으로 회동을 진행했다. 이는 2018년 6월 시 주석이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 국무장관, 2016년 4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각각 면담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자리 배치다. 시 주석은 폼페이오, 라브로프보다 격이 높지만, 그들의 예방을 받았을 때는 외교 관례에 따라 탁자를 사이에 둔 채 나란히 배치된 두 개의 의자에 각각 앉아 대등한 위치에서 면담을 진행했다. 16일 빌 게이츠 MS 공동창업자와도 나란히 앉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마치 양측간 회담에 상급자가 잠시 들러 격려하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자리를 배치했다. 이를 통해 최근 미·중 관계의 심각한 갈등 상황에서 미국에 당당하게 대응하고 물러서지 않는다는 암묵적 메시지를 미국과 자국민에게 보내려 한 것으로 보인다. 먼 길을 날아온 블링컨 장관을 미국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만나긴 하되, 미국의 대중국 정책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이런 모습을 연출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이 블링컨 장관에게 국가관계는 “상호 존중하고 성의를 대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는 측면이 있어 보인다. 또 자국민에게는 미국에 뭔가 아쉬워서 하급자인 미 국무장관을 만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려 한 것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3연임 임기에 들어간 시 주석의 ‘정치적 위상’을 부각하기 위해 외빈 예방과 관련한 의전 원칙을 새롭게 정립한 결과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 주석은 작년 10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와 지난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거쳐 국가주석 3연임 임기에 들어갔다.
  • 당정 “킬러문항 배제”…9월 모의평가부터 적용

    당정 “킬러문항 배제”…9월 모의평가부터 적용

    자율협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 존치수능학원 거짓과장광고 엄중대응이주호 “교육부 수장으로서 국민께 죄송” 국민의힘과 정부는 19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배제하고,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는 존치하기로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교육 과정 내 수능 출제’를 이행하지 못했다면서 사과했다. 교육부는 21일 학교 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 27일 사교육 경감 대책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학교 교육 경쟁력 제고 및 사교육 경감 관련 당정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는 당초 실무진 위주로 계획됐지만 윤 대통령이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발언한 후 교육 현장에 혼란이 야기된 점을 진화하기 위해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도 참석했다. 당정은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킬러 문항이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근본 원인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출제를 배제하기로 했다. 적정 난이도가 확보되기 위해 출제 기법을 고도화하고, 출제진이 시스템을 점검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수능에서 킬러 문항을 제외하겠다는 당정의 발표에 발맞춰 당장 9월 모의고사에서부터 킬러 문항을 배제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은 풀수 없는 초고난도 문항을 수능에서 배제해야 시험의 ‘공정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으로, 윤 대통령이 지난주 이주호 부총리에게 전한 지시와 같은 맥락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킬러 문항을 가리켜 “수십만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적절하고 불공정한 행태이고, 약자인 아이들을 갖고 장난을 치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2025년부터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자사고·외고·국제고는 존치한다. 학생들의 학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학력 진단은 강화하기로 했다. 당정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18년 6.9%에서 지난해 11.1%로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기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1만원으로 지난 정부 5년간 50.9% 급증했다. 당정은 사교육 관련 수능 입시 대형학원의 거짓·과장 광고 등 일부 학원의 편법·불법 행위도 엄중히 대응하기로 했다. 사교육 도움이 필요 없도록 EBS를 활용한 지원을 강화하고 방과후 과정에 대한 자유수강권 지원도 확대한다. 유아 사교육 문제도 체계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교육당국과 학원가의 ‘이권 카르텔’ 해체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민생경제 관점에서 사교육비 문제에 대한 대책을 강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들이 학교밖 학원으로 내몰리는 현실이 사교육비 부담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이같은 부담 때문에 자녀를 갖기 꺼려하는 저출산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 부총리는 이날 모두발언과 회의 후 브리핑에서 여러차례 사과했다. 이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은 문제를 출제한다는 것은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오랫동안 있었음에도 교육부가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방기한 점에 대해, 특히 학생·학부모·교사 모두 힘든 와중에 학원만 배불리는 사태를 대통령께서 여러차례 문제를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게 대책을 내놓지 못한 데 대해 교육부 수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경질론에 대한 질문에는 “그건 인사권자의 권한”이라며 말을 아꼈다.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정한 수능의 의지를 담은 지극히 타당한 대통령 발언을 교육부가 국민들에게 잘못 전달하면서 혼란을 자처한 것에 대해서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위 야당 간사인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능을 5개월 앞둔 시점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 수능 출제에 대해 지시한다는 건 상식적인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 與 “尹 대통령은 대학입시 전문가” 주장한 까닭은

    與 “尹 대통령은 대학입시 전문가” 주장한 까닭은

    수능을 5개월여 앞두고 벌어진 ‘쉬운 수능’ 논란으로 당정 간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당이 윤석열 대통령은 ‘입시 전문가’라며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학교 교육 경쟁력 제고 및 사교육 경감 방안’ 실무 당정협의회에서 “대통령은 검찰 초년생인 시보 때부터 수십 년 동안 검사 생활을 하면서 입시 비리 사건을 수도 없이 다뤄봤고, 특히 조국(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대입 부정 사건을 수사 지휘하는 등 대입 제도의 누구보다 해박한 전문가”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일각에서 윤 대통령이 입시에 대해 뭘 아느냐는 식으로 폄하하는데 헛다리 짚는 것”이라며 “대학제도의 사회악적인 부분, 입시 제도 전반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 의장은 “교과서에 없는 것을 내지 말란 게 아니라 공교육 교과과정에 있는 것으로 변별력을 갖추라는 것”이라며 “학교에서 안 배운 것을 내지 말라는 것과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만을 내라는 건 엄격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학교 수업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은 출제에서 배제하라”고 했는데, 대통령실은 다음 날 ‘출제 배제’ 대상이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라고 정정한 바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이태규 의원도 이날 “대통령 발언은 수능 난이도 문제가 아니라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절감을 함께 해결하려는 취지”라며 윤 대통령의 발언을 옹호했다. 이러한 여당내 발언에 대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부회장을 수사하면 경제 전문가,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을 수사하면 통치 전문가, 댓글 수사하면 인터넷 전문가, 버닝썬 수사하면 유흥 전문가(라는 말과 똑같은 소리다)”라며 방어 논리치고는 궁색하다고 비판했다.
  • [사설] ‘변별력 갖춘 교과내 수능’ 마땅히 가야 할 길이다

    [사설] ‘변별력 갖춘 교과내 수능’ 마땅히 가야 할 길이다

    지난 15일 이주호 교육부총리가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 “대통령이 (수능) 변별력은 갖추되 학교 수업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은 출제에서 배제하라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교육 현장이 어수선하다. 다음날 교육부의 담당 국장 교체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대한 감사 소식에 이어 정치권과 사교육 종사자들의 대통령 비판 발언이 나오면서 수험생과 학부모 불안감이 커지는 형국이다. 대통령의 발언 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서 생긴 혼란으로 안 그래도 힘든 교육개혁이 더 꼬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 대통령의 수능 발언 취지는 ‘공정한 수능’이지 ‘쉬운 수능’이 아니다. “공정한 변별력은 모든 시험의 본질이므로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수능에서 배제하라”,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아예 다루지 않는 비문학 국어 문제라든지 학교에서 도저히 가르칠 수 없는 과목 융합형 문제 출제는 처음부터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것으로서 아주 불공정하고 부당하다”고 했다. 부모의 경제력 차이로 인한 교육 격차를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공교육의 책무성을 강조한 발언이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잘 모르면 제발 가만히 있기라도 하라”거나 “섣부른 개입, 문제 해결 아닌 원인”이라는 등 정치권과 사교육업체에서 대통령 발언을 문제 삼는 건 사실을 호도하는 정치공세이자 사교육 시장을 사수하려는 속셈으로밖에 볼 수 없다. 대입 담당 국장 교체는 지난 3월부터 주문한 수능 모의평가의 교육과정 내 출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교육부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일주일 전부터 준비된 일이었다고 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9일 국무회의에서 “새 국정기조에 맞추지 못하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 조치하라”며 공직사회 변화를 주문한 바 있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교체됐고 이번 교육부 국장 인사도 이 연장선상에서 이해해야 한다. 교육개혁은 정부 3대 개혁의 하나다. 수능의 변별력을 유지하되 교육과정 내 출제는 공교육의 기본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교육 수요는 불가피하나 정부가 공교육 체질 개선을 외면한 채 사교육 시장을 키운다면 이는 엄단할 일이다. 교육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교육 문제에 대한 대통령 발언이 왜곡되지 않도록 메시지 전달에 유의하는 한편 입시 전반에 대한 수술과 대학 서열화 해소 등 교육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 “수능 5개월 앞두고 출제 간섭”… 난이도 조정, 새 유형 나오나 ‘불안’

    “수능 5개월 앞두고 출제 간섭”… 난이도 조정, 새 유형 나오나 ‘불안’

    “尹정부 행보에 수험생들 헷갈려교육정책 단기간에 바꾸면 안 돼”국회 국민동의청원 글 올리기도올부터 바뀌면 전략 재조정 필요불안 탓 사교육 찾는 수요 커질 듯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5개월 앞두고 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출제와 사교육 관련 발언의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당장 윤 대통령이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수능에서 배제하라”고 지시한 데 대해 교육계에선 ‘킬러 문항’(최고난이도 문항)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부터 나온다. 대통령실과 교육부는 지난 16일 ‘쉬운 수능은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난이도가 조정되거나 출제 경향이 바뀔 수 있다는 우려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교육당국의 신속한 후속 조치가 없다면 자칫 큰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서 한 청원인은 ‘수능에 대한 정부의 개입 반대에 관한 청원’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행보는 수험생에게 큰 혼란을 줄 수 있다. 처음 보는 지문도 해석하는 능력을 측정한다는 취지도 왜곡한다”고 주장했다. 전날에도 ‘수능 시행의 안정성 확보’라는 제목으로 “교육정책은 단기간에 바꿔서는 안 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각각 100명이 찬성한 두 청원은 청원요건 충족 여부를 검토해 공개된다. 수능을 불과 5개월 앞두고 난이도가 조정되거나 출제 경향이 바뀌면 혼란은 불가피하다. 수험생들이 자주 찾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이런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고3 강모(18)씨는 “국어에선 비문학을 푸는 능력을 기르고 있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혼란스럽다”며 “문·이과 모두 기존에 공부한 것 외에도 대통령의 발언을 감안하면서 준비해야 할 거 같다”고 전했다. 학부모들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였다. 대전에 사는 고3 학부모 김모(45)씨는 “대통령이 수능을 몇 개월 앞둔 상황에서 출제 방향이나 난이도를 간섭하면 어떻게 하느냐”면서 “당장 이번 수능부터 달라진다는 건지 아니면 내년 수능부터 반영된다는 건지, 또 어떤 문항이 문제였었다는 것인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부산에 사는 재수생 학부모 김상희(47)씨는 “자녀가 올해는 낯선 비문학 지문을 많이 연습했는데 갑자기 배운 내용에서만 출제된다고 해서 충격을 받았다”며 “벌써 수험 생활의 절반이 지나지 않았느냐”고 토로했다. 물론 킬러 문항이 줄어들면 이에 대비하기 위해 사교육을 찾는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수능 국어 영역 중 비문학에서는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되는 경향을 보였다. 한 고등학교 국어 교사는 “비문학은 교육과정에서 벗어난 문항이 적지 않아 배경지식이 있는 학생들에게 유리하다는 지적도 있었다”면서 “난이도를 조정하기 위해서라면 학교에서 충실하게 가르칠 수 있는 문학을 어렵게 출제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올해 수능부터 변화가 있다면 입시 전략을 다시 짜기 위해 오히려 사교육을 찾는 수요가 커지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킬러 문항은 줄고 준킬러 문항은 늘어나지 않겠느냐”며 “킬러 문항 감소로 사교육비 감소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출제 경향 변화에 따른 불안으로 인한 사교육비 증가 효과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단순한 수능 난이도 조절뿐 아니라 수능 제도나 대입전형 전반에 대한 대대적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은 “교육과정 안에서 수능을 출제하기 위해서는 수능의 형식이나 선택과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 ‘만 5세 입학 논란’ 재연될라… 與 “尹 발언 핵심은 사교육 절감”

    ‘만 5세 입학 논란’ 재연될라… 與 “尹 발언 핵심은 사교육 절감”

    오늘 당정협의회 열고 후속 조치與 “학생 실력 정당하게 평가해야”野 “수험생·학부모 공황에 빠뜨려”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관련 발언의 파장이 확산하는 가운데 국민의힘과 정부가 19일 사교육 경감 대책과 대입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당정협의회를 개최한다. 대통령실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지난 15일 브리핑 과정에서 윤 대통령 발언의 진의가 와전돼 불필요한 논란이 확산됐다고 보고 교육당국이 가능한 한 빨리 관련 대책을 내놓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을 통해 이 부총리에게 신속히 대책을 마련하라고 거듭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만 5세 입학 논란’ 당시 ‘맘카페’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확산했던 것과 같이 이번 논란으로 올해 말 수능을 치르는 학생과 학부모층의 불만이 커질 경우 내년 총선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정의 신속한 움직임은 이 같은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일선 교육 현장과 더불어 정치권의 갑론을박은 계속됐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발언 핵심이 단순한 수능 난도 완화가 아닌 ‘사교육 절감’에 있다고 강조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수능이 본래 역할대로 학생들의 실력을 정정당당하게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 대체 무엇이 문제냐”며 “값비싼 학원비를 들여 실력이 아닌 문제 풀이 스킬을 익혀야만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게 공정한 시험이냐”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충분한 검토와 논의 과정이 결여된 섣부른 발언으로 수험생과 일선 교육 현장의 혼란을 자초했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홍성국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수능이 다섯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아무런 준비나 계획도 없이 내지른 지시가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공황 상태에 빠뜨렸다”고 꼬집었다. 국회 교육위원회 민주당 소속 위원들은 상임위원회 차원의 추가적인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득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수능 발언은 대통령의 무책임한 말 한마디로 시작돼 대한민국 전체를 큰 혼란에 빠뜨렸다”며 “교육위 차원에서 긴급 대책을 세우고 현안 질의를 할 수 있게 여야에 협의를 요청하겠다”고 전했다.
  • 이주호 책임론… 대통령실 “尹지시 잘못 전달해 수능 혼란”

    이주호 책임론… 대통령실 “尹지시 잘못 전달해 수능 혼란”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공정 입시’를 주문한 것이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난이도를 말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윤 대통령의 발언을 잘못 전달하면서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것이다. ‘수능 난이도 혼선’에 대해 이 부총리의 책임론을 제기했지만 야당 등에선 책임을 떠넘기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8일 “윤 대통령이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했던 것”이라며 이 부총리가 브리핑에서 ‘공교육 교육과정’을 ‘학교 수업’으로 잘못 전달해 혼란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부총리는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수능은) 변별력은 갖추되 학교 수업에서 다루지 않은 부분은 (수능) 출제에서 배제하라”고 전했다. 여기서 또 ‘변별력’이라는 표현을 삭제한 의도를 두고 논쟁이 계속되자 이튿날인 지난 16일 대통령실은 “공정한 변별력은 모든 시험의 본질”이라고 다시 전했다. 학교 수업으로 출제 범위를 한정한다면 일반고와 특수목적고, 자율형사립고 등 학교 유형에 따라 배우는 내용이 다를 수 있다. 반면 공교육 교과과정은 학교에서 직접 배우지 않더라도 교과과정이나 교과서에서 거론된 내용을 출제할 수 있다는 방침에 가깝다.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한다’는 수능의 기본 방침과 비슷하지만 사실상 그동안 수능에서 교육과정의 내용이나 수준을 벗어난 문제가 출제됐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교육당국은 가능한 한 빨리 사교육 경감 대책과 대입 제도 개선안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19일 실무 당정협의회를 열고 후속 조치 마련에 나선다.
  • 尹 ‘수능 발언’에 정치권 공방…“교육현장 공황” vs “사교육비 지적”

    尹 ‘수능 발언’에 정치권 공방…“교육현장 공황” vs “사교육비 지적”

    윤석열 대통령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관련 공교육 교과 과정에서 문제를 출제하라는 지침을 내리면서 일선 교육 현장에 더해 정치권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충분한 검토와 논의 과정이 결여된 섣부른 발언으로 수험생과 일선 교육 현장의 혼란을 자초했다며 비판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과도한 사교육 근절’이라는 본래 취지를 왜곡해 대여공세에 이용하고 있다고 맞섰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19일 사교육 경감 방안 관련 실무 당정협의회를 열어 실질적인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은 18일 윤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해 비판을 이어갔다. 홍성국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수능이 다섯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아무런 준비나 계획도 없이 내지른 지시가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공황상태에 빠뜨렸다”고 꼬집었다. 국회 교육위원회 민주당 소속 위원들은 상임위 차원의 추가적인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득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수능 발언은 대통령의 무책임한 말 한마디로 시작돼 대한민국 전체가 큰 혼란에 빠졌다”며 “교육위 차원에서 긴급 대책을 세우고 현안질의를 할 수 있게 여야에 협의를 요청하겠다” 전했다.반면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단순한 수능 난이도 완화가 아닌 ‘사교육 절감’에 있다며 반발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수능이 본래 역할대로 학생들의 실력을 정정당당하게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 대체 무엇이 문제인가”라며 “값비싼 학원비를 들여 실력이 아닌 문제 풀이 스킬을 익혀야만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게 공정한 시험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사교육이 없어도 수능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지극히 원론적이고 상식적인 내용을 두고 민주당은 또다시 선전선동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다만 여당 일각에서도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수능을 불과 150일 앞두고 예측가능성을 흔들어 순식간에 대혼란을 초래했다”면ㅅ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대통령이 수능에 대해 뭘 안 다고 모순적인 얘기를 함부로 해 교육현장을 대혼란에 빠뜨리느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 물수능인가 불수능인가…‘공정 수능’ 지시에 학생·학부모 혼란

    물수능인가 불수능인가…‘공정 수능’ 지시에 학생·학부모 혼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5개월 앞두고 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출제와 사교육 관련 발언의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당장 윤 대통령이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수능에서 배제하라”고 지시한 데 대해 교육계에선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부터 나온다. 대통령실과 교육부는 지난 16일 ‘쉬운 수능은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난이도가 조정되거나 출제 경향이 바뀔 수 있다는 우려에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교육 당국의 신속한 후속 조치가 없다면 자칫 큰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서 한 청원인은 ‘수능에 대한 정부의 개입 반대에 관한 청원’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행보는 수험생에게 큰 혼란을 줄 수 있다. 처음 보는 지문도 해석하는 능력을 측정한다는 취지도 왜곡한다”고 주장했다. 전날도 ‘수능 시행의 안정성 확보’라는 제목으로 “교육 정책은 단기간에 바꿔서는 안 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각각 100명이 찬성한 두 청원은 청원요건 충족 여부를 검토해 공개된다. 수능을 불과 5개월을 앞두고 난이도 조정이나 출제 경향이 바뀌면 혼란은 불가피하다. 수험생들이 자주 찾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이런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고3 강모(18)씨는 “국어에선 비문학을 푸는 능력을 기르고 있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혼란스럽다”면서 “문·이과 모두 기존에 공부한 것 외에도 대통령의 발언을 감안하면서 준비해야 할 거 같다”고 전했다. 학부모들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였다. 대전에 사는 고3 학부모 김모(45)씨는 “대통령이 수능을 몇개월 앞둔 상황에서 출제 방향이나 난이도를 간섭하면 어떻게 하느냐”면서 “당장 이번 수능부터 달라진다는 건지 아니면 내년 수능부터 반영된다는 건지, 또 어떤 문항이 문제였었다는 것인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부산에 사는 재수생 학부모 김상희(47)씨는 “자녀가 올해는 낯선 비문학 지문을 많이 연습했는데 갑자기 배운 내용에서만 출제된다고 해서 충격받았다”며 “벌써 수험 생활의 절반이 지나지 않았느냐”고 토로했다. 물론 ‘킬러 문항’이 줄어들면 수험생이 이를 대비하기 위해 사교육을 찾는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수능 국어영역 중 비문학에서는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되는 경향을 보였다. 한 고등학교 국어 교사는 “비문학은 교육과정에서 벗어난 문항이 적지 않아 배경지식이 있는 학생들에게 유리하다는 지적도 있었다”면서 “난이도를 조정하기 위해서라면 학교에서 충실하게 가르칠 수 있는 문학을 어렵게 출제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올해 수능부터 변화가 있다면 입시 전략을 다시 짜기 위해 오히려 사교육을 찾는 수요가 커지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킬러 문항은 줄고 준킬러 문항은 늘어나지 않겠나”라며 “킬러 문항 감소로 사교육비 감소 효과도 있을 수 있지만, 출제 경향 변화에 따른 불안으로 인한 사교육비 증가 효과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단순히 수능 난이도 조절뿐 아니라 수능 제도나 대입전형 전반에 대한 대대적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은 “교육과정 안에서 수능을 출제하기 위해서는 수능의 형식이나 선택과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 러시아 공군이 ‘오합지졸’이 된 이유 4가지 [밀리터리 인사이드]

    러시아 공군이 ‘오합지졸’이 된 이유 4가지 [밀리터리 인사이드]

    공군이 아닌 ‘지상작전 지원군’ 역할지역 군관구에 주도권…통합 작전 불가부실한 훈련과 무기…시대 뒤떨어진 교리 한국 공군, ‘압도적 공중우세’ 준비해야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러시아가 압도적 전력으로 전쟁 초기에 우크라이나 정부의 항복을 받아낼 것으로 예측됐지만, 상황은 정반대로 흘렀습니다. 불과 이틀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까지 전진한 러시아군은 “1주일 안에 우크라이나를 굴복시킬 수 있겠다”며 콧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러나 두 달 뒤 12배 전력을 보유한 러시아군은 망신창이가 된 채 후퇴했습니다. 군사력 세계 2위인 초강대국이 ‘다윗의 돌팔매질’을 견디지 못 하고 패배하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렸습니다. 베트남전은 밀림이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드넓은 평야로 이뤄진 우크라이나는 환경적인 변수가 거의 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군 내부의 문제를 찾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특히 ‘오합지졸’이라는 평가를 받은 러시아 공군에 주목했습니다. 그들의 실패를 통해 우리가 얻어야 할 교훈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18일 김홍석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의 분석을 바탕으로 러시 공군이 오합지졸이 된 이유를 살펴봤습니다.●공군 지휘부가 없다? ‘지역 군관구’가 지휘 러시아 공군 실패 이유 첫 번째는 ‘엉성한 지휘 통제 체계’에 있었습니다. 러시아는 제정러시아 때부터 1명의 지휘관이 모든 군을 이끄는 것을 꺼렸다고 합니다. 최고 사령관의 반란이 정부 전복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드넓은 영토로 이뤄진 러시아의 입장에선 당연한 조치였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각 지역 군관구별로 항공 작전을 짜게 했는데, 이것이 큰 혼란을 불렀습니다. 최전선의 육군이 전진할 때도 공군은 지역별로 다른 지시를 받다보니 통합된 작전이 이뤄질리 없습니다. 심지어 러시아군 총사령관이 2022년 10월 세르게이 수로비킨으로 교체된 뒤 올해 1월에는 게라시모프로 바뀌는 등 수뇌부 교체가 이어지면서 혼란이 더욱 극심해졌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시대에 뒤떨어진 교리와 기획’입니다. 러시아군은 공군을 ‘지상군의 공중포대’ 쯤으로 여깁니다. 육군이 중심인 각 군관구 사령관은 공군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당연히 자신이 담당하는 지역 지상군 화력 강화에 몰두할 수 밖에 없고, 공군력 강화는 뒷전이 됩니다. 그래서 서방이 대규모 공군력으로 침공해 올 경우에 대비해 방공망 확충에만 골몰했습니다. 이것을 ‘공중거부’라고 합니다. 러시아는 ▲항공기 요격 ▲미사일 방어 ▲미사일 타격 등 3가지에 투자를 집중했습니다.반면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모든 작전의 위에 ‘공중우세’를 뒀습니다. 공중에서 압도적 우세를 확보하지 않으면 절대로 전면전에 나서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투기와 폭격기, 미사일 등을 활용한 지상군과의 통합작전을 수십년간 갈고 닦아왔습니다. 그런 준비는 1991년 걸프전, 2001년 아프간전, 2003년 이라크전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실수로 추락·격추…대규모 공군훈련 전무 러시아 공군이 실패한 세 번째 이유는 ‘부실한 훈련’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전 직전 러시아 공군 조종사의 훈련시간은 평균 100시간에도 못 비쳤습니다. 미국 등 서방국가의 훈련시간은 최소 180시간, 평균 220~240시간으로 훨씬 깁니다. 러시아 공군은 심지어 보조로 활용할 수 있는 ‘비행 시뮬레이터’도 부족해 기량 향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구소련 붕괴 후 공군 조종사들이 지속적으로 민간항공사로 이직하는 현상도 숙련 조종사 확보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입니다.지난해말까지 러시아 전투기, 헬기 등 항공기 60여대가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부분은 우크라이나 구형 방공망 시스템에 의해 파괴된 것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조종사 실수, 기술 결함으로 Su-25, Su-30, Su-34 등의 주력기가 추락하는 등 공군 피해는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공군은 대규모 공군훈련을 실시한 경험도 없습니다. 매년 군관구별 지상군 화력지원 훈련을 하는 게 전부입니다. 전투기 1기가 단독 훈련을 하는 게 대부분이고 2기 이상이 훈련하는 임무는 25% 미만, 6기 이상의 편대군 훈련은 아예 전무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마지막으로 ‘부실한 항공기 성능’도 큰 문제입니다. 미국이 최신 스텔스기인 F-22와 F-35를 개발한 반면 러시아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최근엔 중국이 J-20 스텔스기를 먼저 개발해 치고 나가는 상황입니다. 러시아 전투기는 PESA(수동전자주사배열) 레이더를 사용해 AESA(능동전자주사배열) 레이더가 이미 보편화된 미국 등 서방 전투기에 비해 훨씬 성능이 뒤떨어집니다. 연료와 무장탑재량이 많은 장점도 있지만, ‘레이더 반사면적’(RCS)이 상대적으로 커 방공망을 회피하는 능력은 떨어집니다. ‘도그 파이트’(근접 전투)엔 강하지만, 장거리 교전엔 뒤떨어지는 실력입니다. ●자국산 항법장치 대신 美GPS 시스템 쓰다 ‘망신’러시아는 미국의 GPS와 다른 자국의 위성항법체계를 사용하는데, 정밀도가 낮아 자국 전투기 조종사들에게도 외면받을 정도입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한 조종사가 민간 GPS 수신기를 조종석에 단 모습이 포착돼 망신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반도체 부족으로 정밀유도무장을 개발하지 못해 재래식 폭탄을 이용하는 항공기도 많습니다. 김 연구위원은 뒤떨어지는 러시아 공군의 사례를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미 공군의 능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유사시를 대비한 독자적인 ATO(항공임무명령서) 기획체제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유무인 체계와 AI(인공지능), 빅데이터를 고려한 새로운 전술체계와 표적식별 기술도 마련해야 합니다. 또 무인기와 조종사 유출인력을 고려한 조종사 양성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은 물론 다국적 훈련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곁들였습니다. 정밀유도무기 재고량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비행기지 방어전략에 대한 철저한 재점검도 필요합니다. 허술한 러시아 공군의 모습을 교훈삼아 우리는 한 발 더 나아가야 합니다.
  • 드럼을 통해 세상을 향하는 소년의 이야기 ‘온 더 비트’

    드럼을 통해 세상을 향하는 소년의 이야기 ‘온 더 비트’

    리듬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소년이 있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이 소년은 농구공 튀는 소리와 도마를 두드리는 칼질 소리에서 리듬을 찾고, 선생님이 뺨을 때릴 때마저 소리의 타이밍이 얼마나 잘 맞아떨어졌는지를 따진다. 이 특별한 소년의 이름은 아드리앙. 자폐 스펙트럼을 가졌다. “드럼이 진짜 엄청난 이유는요. 악기가 없어도 드럼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거예요.” 무대 위에 드럼과 배우가 전부인 1인극 ‘온 더 비트’는 아드리앙이 드럼을 통해 세상과 마주하는 이야기다. 남들에게 무시당하고 상처가 많은 아드리앙은 어느 날 꿈에 그리던 드럼을 갖게 된다. 세제통을 두드리며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던 소년에게 드럼은 진짜 세상으로 나아가게 하는 매개체가 된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세계관을 확장해가던 아드리앙은 그러나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회의 일원으로서 살아가기가 만만치 않은 현실에 부닥치게 된다. 어엿한 드럼 연주자임에도 아드리앙을 무시하는 눈길은 여전하고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에 아드리앙은 혼란을 겪는다.다른 악기가 없어도 연주를 할 수 있는 드럼은 다른 사람 없이도 온전해지려는 아드리앙을 닮았다. 관객들은 여러 시련과 좌절에도 살아갈 용기를 내고 자기 꿈을 향해 나아가는 아드리앙을 보며 꺾이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온 더 비트’는 프랑스 배우 세드릭 샤퓌가 직접 대본을 써서 2003년 초연했고, 프랑스 전역에서 1000회 이상 공연하며 누적 관객 3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2016년 몰리에르 1인극상 후보에 올랐고 2021년 오프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1인극상을 수상했다. 한국은 지난해 초연에 이어 5개월 만에 돌아왔다. 단출한 무대 구성에 배우 혼자 11명의 인물을 연기하는 작품이라 그만큼 인물의 목소리와 감정에 깊이 몰입하게 된다. 마이클 잭슨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음악과 함께 드럼 연주를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지난 1월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윤나무(38)와 함께 강기둥(36)이 초연에 이어 앙코르 공연도 주연을 맡았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티오엠에서 25일까지.
  • “애들만 불쌍하다”…尹 수능 발언에 일타 강사들 발끈

    “애들만 불쌍하다”…尹 수능 발언에 일타 강사들 발끈

    윤석열 대통령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5개월여 앞두고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를 출제해선 안 된다고 지시한 가운데, 현우진 등 사교육계를 대표하는 이른바 ‘일타 강사’들이 비판을 쏟아냈다. 수능 수학영역 유명 강사인 현우진씨는 16일 인스타그램에 관련 언론 보도를 공유하면서 “애들만 불쌍하다”고 지적했다. 현씨는 “그럼 9월하고 수능은 어떻게 간다는 거냐”며 “지금 수능은 국수영탐 어떤 과목도 하나 만만치 않고, 쉬우면 쉬운 대로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혼란인데 정확한 가이드를 주시길(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는 학생들을 향해 “매번 말씀드리듯 6·9월(모의평가), 수능은 독립 시행이니 앞으로는 더 뭐가 어떻게 어떤 난이도로 출제될지 종잡을 수 없으니 모든 시나리오 다 대비하는 수밖에 없다. EBS 꼭 챙겨서 풀어야 한다”며 “여러분이 학습하는 자료의 문제가 아니라 평소 받아들이는 태도의 문제가 커지겠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비판적인 사고는 중요하지만 적어도 테스팅에서는 모든 것이 나올 수 있다는 비판적인 사고로 마음을 여시길”이라고 당부했다.역사영역 강사인 이다지씨도 “학교마다 선생님마다 가르치는 게 천차만별이고 심지어 개설되지 않는 과목도 있는데 ‘학교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수능을 칠 수 있게 하라’ 메시지라…”라며 “9월 모의평가가 어떨지 수능이 어떨지 더욱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국어영역 강사 이원준씨는 “한국은 교육 면에서 비교적 평등하면서도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가 강한 사회이고, 젊은이들이 무기력한 일본·영국이나 경쟁이 치열하긴 하지만 학력이 세습되는 미국에 비해 한국은 공정함과 효율성을 갖추고 있다”고 현재 수능 제도를 옹호했다. 그러면서 “더 좋은 대안이 없다면 섣부른 개입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 원인이 된다”고 반발했다. 이씨는 자신이 가르치는 영역이자 이번 윤 대통령 지시의 대표적인 대상으로 지목된 비문학 영역에 대해 “수능 비문학은 비판적 사고력을 배양하려는 세계적 추세에 맞는 시험”이라며 “수능 비문학을 무력화하면 수능 국어 시험은 인공지능 시대에 고전 문학이나 중세국어 위주로 가게 되고, 한국 엘리트들은 국가 경쟁력을 잃고 뒤처지게 된다”고 비판했다.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교육개혁 보고를 받은 뒤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취지의 지시를 했다. 윤 대통령은 또 “과도한 배경지식을 요구하거나 대학 전공 수준의 비문학 문항 등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문제를 다루면 무조건 사교육에 의존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쉬운 수능’을 예고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수험생과 학부모가 혼란에 빠졌다는 지적이 일었다. 여기에 교육부 대입국장이 6월 모의평가를 쉽게 내라는 지시를 불이행했다는 이유로 경질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공정한 변별력은 모든 시험의 본질이므로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수능에서 배제하라고 말한 것”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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