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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의사 증원, 전공의 입장 존중”

    尹 “의사 증원, 전공의 입장 존중”

    박단 전공의 대표와 ‘140분 면담’대통령실 “의료계 문제 등 경청”의정 갈등 사태 출구 찾을지 주목 윤석열 대통령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과 4일 비공개 면담을 갖고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비롯해 의료개혁 문제에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은 앞서 지난 2일 윤 대통령이 집단행동에 나선 전공의 측과 직접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힌 지 이틀 만에 이뤄진 것으로, 여권의 ‘총선 리스크’로 떠오른 의정 갈등 사태가 출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박 위원장은 면담 후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는 글을 남겼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박 위원장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후 2시부터 2시간 20분간 만났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면담에는 대통령실에서 성태윤 정책실장과 김 대변인이 배석했고, 대전협 측에선 박 위원장만 참석했다.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박 위원장으로부터 현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경청했다”며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은 전공의 처우와 근무 여건 개선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비공개를 원한 박 위원장의 의견을 존중해 사진이나 영상 촬영도 하지 않고 서면 브리핑으로만 관련 사실을 전했다. 윤 대통령이 전공의 측과 직접 만난 것은 의료계 집단행동이 시작된 후 처음이다. 이날 면담은 윤 대통령이 의료계와의 대화 의지를 전향적으로 밝혀 온 가운데 성사됐다. 윤 대통령은 1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의료계에 “의대 증원에 대한 합리적 대안을 갖고 오라”는 입장을 냈고, 이튿날 전공의와의 만남을 희망한다며 더 적극적으로 의료계에 손을 내밀었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전공의로 대표되는 젊은 청년 의료인들을 달래는 동시에 의정 갈등 장기화로 인한 국민적 피로감과 불안을 가라앉히겠다는 포석을 두고 박 위원장과의 면담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윤 대통령은 두 시간 이상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 박 위원장의 입장을 경청하고 의대 증원에 대한 정부 입장과 의료개혁의 당위성을 직접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해결하겠다고도 했다. 대통령실은 정부와 의료계가 장기간 평행선을 달려온 상황에서 이번 첫 만남으로 양측 갈등이 당장 해소되기는 어렵지만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의정 대화의 ‘첫 단추’를 끼웠다는 데 의미를 두는 모습이다. 특히 전공의 의견을 수용해 의대 증원 규모를 수정할 수 있음을 내비치며 한 발 더 물러난 모습도 보였다. 이번 면담 이후 여론의 향배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간 여권에서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전격 사퇴하는 등 총선 악재들이 하나둘 정리되는 가운데 총선 앞 마지막 숙제로 의정 갈등이 지목되고 있었다. 여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나서서 의료계를 설득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돼 왔던 만큼 대통령실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의정 갈등을 둘러싼 여당 내부의 자중지란이 가라앉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전투표(5~6일) 실시를 하루 앞두고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 간 만남이 전격 성사됐다는 점에서 대통령실이 총선 투표가 본격화되기 전 전공의 측과의 만남을 최대한 서두른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더불어 총선을 앞두고 최근 국정운영의 ‘낮은 자세’를 강조하는 윤 대통령이 전공의 대표와의 만남에 직접 나선 것은 ‘소통과 경청’의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윤 대통령과 전공의 간 첫 대화에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가 마주 앉은 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지만 공식 논평 없이 신중 모드를 이어 갔다. 자칫 추가 대화와 후속 움직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말을 보태지 않겠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화 시도를 환영하면서도 총선에 임박한 ‘보여주기 쇼’라고 비판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의료대란을 해결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변화인지 아니면 총선 직전 지지율이 떨어져 울며 겨자먹기식 그림 만들기인지 혼란스럽다”면서 “정부의 태세 전환이 단순히 총선용 쇼가 되지 않으려면 좀더 낮은 자세로 국민들을 위한 환자 중심의 의료개혁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 “25년 지진대비 수천명 살려”…대만 최첨단 내진설계 조명

    “25년 지진대비 수천명 살려”…대만 최첨단 내진설계 조명

    원자폭탄 32개가 한꺼번에 터질 때와 맞먹는 파괴력에도 지진 피해를 최소화한 대만의 첨단 내진설계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대만 동부에서 규모 7.2(미국·유럽 지진당국 발표는 7.4)에 달하는 강진이 발생했다. 대만 지진으로는 1999년 이후 25년 만의 최대 규모다. 이번 지진으로 상당한 피해가 예상됐지만 4일 오전 대만 당국이 집계한 인명피해 규모(3일 오후 10시 기준)는 대만 전역에서 사망자 9명, 부상자 1011명 등이다.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라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우려했던 것보다는 피해가 적다는 게 중론이다. 직접적인 건물 붕괴로 목숨을 잃은 사람도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지진을 자주 겪는 대만이 내진설계 등 지진에 잘 대비해 왔기 때문에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AP통신은 “대만은 강력한 지진이 낯설지 않다”면서 “최첨단 기술을 갖춘 대만의 인명피해는 뛰어난 지진 대비 덕분에 상대적으로 억제됐다”고 보도했다.가장 큰 타격을 받은 화롄현은 여러 건물이 피해를 입었지만 수도 타이베이는 강한 여진에도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망자들도 산사태로 굴러떨어진 바위 등에 부딪혀 숨진 경우가 많았다. 화롄현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는 유명 관광지인 타이루거국가공원에서 4명, 쑤화고속도로 주차장에서 1명, 다칭수이터널 휴게구역에서 2명, 광산 지역에서 1명, 화롄현 시내 건물에서 1명이 각각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대만이 1999년 9월 21일 규모 7.6 지진을 겪은 이후 철저히 대비해 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만은 1999년 지진 당시 약 2400명이 숨지고 10만명이 다치고 건물 5만채가 파손됐다. 그때의 아픔을 교훈 삼아 대만 정부는 지진 등 재해 대비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켰고 지진에 대한 대응 및 훈련을 담당하기 위해 2개의 국가급 센터를 설립했다. 또 1999년 이전에 지어진 건축물 3만 6000채를 점검하고 안전 조치가 추가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급했다. 아울러 신축 건물과 기존 건물에 요구되는 내진 설계 기준을 지속해 높이면서 건물 내진설계 기준을 확인하려는 주민에게는 보조금도 지급하고 있다. 학교와 직장에서 지진 대비 훈련을 실시하고 공공 미디어와 휴대전화에는 지진과 안전에 대한 공지가 정기적으로 게재되고 있다.이런 노력으로 2016년에도 남서부 해안의 타이난에 강진이 발생했을 때도 주요 구조물 중 붕괴한 것은 17층짜리 고층 아파트 건물이 유일했다. 지난 3일 지진은 아침 출근 시간에 발생했지만 진앙과 가까운 지역을 제외하고는 지하철 운행이 잠시 중단된 이후 재개되는 등 큰 혼란이 발생하지 않았다. 국립대만대학교 지구과학과 교수 겸 국립방재과학기술센터 팀장인 우이민 교수는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지난 3~5년 동안 이 센터가 개발한 재난 대응 시스템이 더욱 발전했다”면서 “대만을 반도체 강국으로 만든 기술 전문성이 25년 만에 닥친 최악의 지진으로부터 사상자를 비교적 낮게 유지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주리 과학기술대학교의 지진학자인 스티븐 가오 교수는 “대만은 엄격한 건축 법규, 세계적 수준의 지진학 네트워크, 지진 안전에 대한 광범위한 대중 교육 캠페인을 시행해 왔다”며 “대만의 지진 대비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 황정음, 엉뚱한 인물을 불륜 여성으로 지목했다가 사과

    황정음, 엉뚱한 인물을 불륜 여성으로 지목했다가 사과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인 배우 황정음이 관련 없는 인물을 지목해 게시물을 올렸던 것을 사과했다. 황정음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가 개인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면서 “일반분의 게시글을 게시하여 당사자 및 주변분들께 피해를 입힌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황정음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다른 이용자의 모습이 담긴 게시물을 캡처한 이미지를 올리면서 “제발 내 남편과 결혼해주겠니”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황정음은 지난 2월 남편인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며 파경을 알린 바 있다. 황정음은 인스타그램에 남편 사진과 함께 올린 글과 최근 호스트로 출연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5’ 등에서 이혼 사유가 남편의 불륜 때문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암시했다. 이에 황정음이 이날 올린 게시물 속 인물이 남편의 불륜 상대 여성이라는 추측이 온라인상에 확산했다. 그러나 게시물 속 인물 A씨는 “(나는) 황정음이 저격한 상간녀가 아니다”라며 “이영돈님이 뭐하는 분인지도 몰랐고, 그분도 내 존재 자체를 모를 거다”라며 황정음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황정음이 캡처했던 A씨 게시물에 ‘이영돈’이 언급됐는데, A씨는 친구의 별명이 ‘이영돈’이었다고 설명했다. 황정음이 이를 보고 A씨와 남편이 친분이 있다고 오해했다는 것이다. A씨 친구 역시 “제 이름이 이영○라서 친구들이 지어준 별명(이영돈) 하나 때문에 제 친구가 상간녀로 오해 받고 있다”면서 “아무 잘못도, 연관도 없는 제 친구 사진이 이미 여기저기 퍼져서 악성 댓글이 달리고 있다”고 거들었다. A씨 친구는 황정음에게 “연예인이 비연예인 얼굴 올리며 저격하는 게 맞냐. 아니라는 정정·사과 게시글을 올려주길 바란다. 그렇게 못하겠다면 우리도 명예훼손죄로 신고하겠다”라고 경고했다.황정음은 “내용을 정정하기 위해 이 공간에 다시 글을 작성하게 됐다. 피해를 입은 당사자에게도 직접 사과 연락을 드려놓았다”면서 “많은 분들이 보시는 공간에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해야 하는데 혼란스러운 감정 상태에서 잘못된 판단을 하여 대중분들께도 피로감을 드린 점 사과 드린다.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과정에서 황정음의 사과문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황정음의 사과문이 나온 뒤 A씨는 “제대로 된 사과 받지 못했는데 지금도 수많은 악성 댓글과 오해, 몇천명의 악의적인 팔로우 요청, 악성 다이렉트 메시지(DM) 등 너무 고통스럽다”고 호소했다. 그는 “그런데 뉴스 기사는 이렇게 났다”면서 ‘황정음 발빠른 사과’라는 제목의 기사를 캡처해 올렸다. A씨는 “10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연예인이 비연예인을 대상으로 공개적으로 추녀라는 모욕, 상간녀라는 모함 등 본인의 감정으로 잘못 글을 올려놓고 게시글에 올라간 사과문은 두루뭉술하다”고 비판했다.이에 황정음은 앞서 올렸던 사과문을 수정했다. 그는 “제가 무관한 분을 남편의 불륜 상대로 오해하고 일반분의 게시글을 제 계정에 그대로 옮기고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 용어들을 작성했다”면서 “현재 피해 입으시는 분은 남편과 일면식도 없는 사건과 무관한 분들이고 상간녀가 아닙니다”라고 정정했다. 이어 “모욕적인 내용을 담아 게시글을 올리고 오해받을 수 있는 내용을 작성한 것, 그로 인해 악플을 받고 당사자와 그 주변 분들까지 추측성 내용으로 큰 피해를 받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면서 “해당 분들을 향한 악플과 추측성 허위 내용 확산을 멈춰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고 피해에 대한 책임질 수 있도록 고민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2016년 이영돈과 결혼한 황정음은 2020년 이혼 절차를 밟기 위해 조정을 신청했다가 조정 기간을 거쳐 이듬해 7월 재결합을 선택한 바 있다. 황정음은 2017년에 첫째 아들을, 2022년에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 갱단이 점령한 아이티…“두목 인터뷰” 여행 유튜버 최후

    갱단이 점령한 아이티…“두목 인터뷰” 여행 유튜버 최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가 무법지대가 됐다. 갱단이 교도소를 습격하면서 교도소에 수감됐던 죄수들이 탈출했고, 수도 대부분이 갱단 손에 넘어갔다. 거리엔 시신이 널브러져 부패하고 있다. 이 곳으로 “두목을 인터뷰하겠다”라며 떠난 유튜버는 피랍됐다. 몸값을 지불하고 풀려나는 듯했으나, 아직까지 아이티를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이티로 떠났다가 갱단에 납치된 레바논계 미국인 유튜버 에디슨 피에르 말루프(26)는 17일 만에 몸값으로 약 5만 달러(약 6700만원)를 지불했으나 아직까지 귀국길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루프는 구독자 144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아랍’(@YourFellowArab)을 운영하는 유튜버로 치안이 좋지 않은 나라를 여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이티는 지난 2021년 7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된 이후부터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말루프는 지난달 14일 아이티에서 폭력 사태를 벌이고 있는 갱단 두목인 지미 세르지에를 만나겠다며 아이티에 입국했지만 공항 인근에서 세르지에의 경쟁 조직에 납치됐다.그는 납치됐을 당시 SNS를 통해 “외딴곳에 납치됐다. 철조망에 둘러싸인 콘크리트 오두막집”이라며 “집에 갈 때까지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수는 없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소식이 끊기고 17일 만인 지난달 30일, 그는 SNS에 자신을 납치한 갱단 지도자 조셉 윌슨과 포옹을 나누는 모습을 남기며 몸값을 지불하고 석방됐다고 밝혔다. 그의 아버지인 피에르는 언론에 “아들의 석방을 위해 몸값을 지불했다”라며 “아이티의 갱단들은 납치를 돈벌이로 이용하고 있으며 몸값을 지불 받으면 피해자들을 다치게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본국으로 귀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티 매체 더 아이티안 타임스는 “그는 공항에 도착하기 직전 렌터카 업체와 말다툼을 벌였고, 차량 운전자가 가격을 올리는 바람에 비행기를 놓쳤다”고 전했다. 미국행 비행기에 다시 탑승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갱단 폭력에 5만명 수도 탈출” 아이티에서는 약 3주 만에 5만명이 넘는 수도 포르토프랭스 시민들이 도시에서 탈출했다.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포르토프랭스 전체 인구 60%에 해당하는 5만 3125명의 시민들이 지난달 8~27일 사이 도시를 떠나 아이티 남부 시골 지역으로 이동했다. 이들 중 70%는 자산의 집을 버리고 친척들과 함께 살거나 비위생적인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고 유엔은 설명했다. 폭력 사태로 지난달 22일 기준 아이티에서 15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만 7000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는 과도 정부가 구성되고 새로운 지도자가 선출되면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종길 서울시의원 “파업해도 시내버스 운행할 수 있어야”…노동조합법 개정 촉구

    김종길 서울시의원 “파업해도 시내버스 운행할 수 있어야”…노동조합법 개정 촉구

    서울 시내버스 파업으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가운데, 파업 시에도 ‘필수 인력 유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버스 파업은 필수 인력이 유지돼 출·퇴근 대란을 빚지 않았던 지하철 파업과 달리, 100%에 가까운 시내버스가 멈춰 서면서 대혼란을 일으켰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김종길(국민의힘·영등포2) 의원은 지난 3일 시내버스 ‘필수공익사업’ 지정을 위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개정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 당시 서울 시내버스(7382대)의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췄다. 서울시는 지하철을 증회하고 무료 셔틀버스를 긴급 투입했지만, 시민 피해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반면, 지난해 서울 지하철 파업 당시 운행률은 출·퇴근 시간 기준 100%, 그 외 시간대는 70~80% 수준을 유지했다. 버스와 달리 지하철이 운행될 수 있었던 이유는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이다. 필수공익사업에 속하면 노동조합은 쟁의행위 시에도 필수 유지업무 인원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 파업의 권리는 인정하지만, 막대한 시민 불편이 발생하는 만큼 혼란을 줄일 최소한의 의무를 부여한 것이다. 현재 필수공익사업에는 철도·항공운수·수도·전기·가스·통신사업·병원 등 총 11개의 사업이 포함돼 있다. 서울 시내버스는 서울시가 버스업체의 적자 등을 보전해주는 대신 공공성을 유지하는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돼 있지 않아 파업 시 필수 유지업무 인력에 관한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김 의원은 “시내버스는 1997년 ‘노동조합법’ 제정 당시 이미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됐었지만, 국회의 무관심 속에 2000년 일몰, 지정 해제됐다”라며 “또다시 노조의 일방적인 파업으로 시민의 발이 묶이는 일이 없도록, 국회는 관련법 개정에 신속히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사설] 尹·전공의 대화, 의정 갈등해소 돌파구 돼야

    [사설] 尹·전공의 대화, 의정 갈등해소 돌파구 돼야

    윤석열 대통령이 진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을 직접 만나겠다는 뜻을 밝히고 전공의들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전공의들을 만나 달라는 전국의대교수협의회의 제안을 윤 대통령이 곧바로 수락하면서 의정 대화의 계기는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상황을 확인 중”이라며 유보적 반응을 보였던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은 어제는 끝까지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병원을 이탈한 것이 7주째다. 40일이 넘는 동안 전공의 공백으로 의료 현장이 겪은 혼돈과 불안은 말할 수 없이 극심했다. 이제는 환자도, 남아서 공백을 메우는 의료진도 버티기 힘들어진 한계상황이다. 간판급 병원들도 비상경영 위기에 몰렸다. 전공의가 전체 의사의 절반쯤 차지했던 서울대병원은 60여개 병동 중 이미 10개를 폐쇄했고 하루 10억원씩 적자를 내고 있다. 빅5 병원이 다 비슷한 상황이다. 상반기 인턴 예정자의 88%가 등록을 거부해 내년 레지던트 수급에도 큰 차질이 생겼다. 전공의들은 의료 현장의 핵심 인력이다. 대형병원 진료진의 30~40%를 차지하는 전공의들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모르지 않는다. 주 100시간을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처우를 견디며 필수의료를 지탱해 왔다. 윤 대통령이 어제 일정을 급히 비워 전공의들과의 만남을 기다린 이유이기도 하다. 초강경 입장이던 대한의사협회도 대통령과 전공의들 간 만남을 돕겠다는 뜻을 밝히는 마당이다. 강대강 대치로는 신뢰 추락으로 의료계도 상처만 커질 뿐인 현실을 냉정히 돌아볼 시점이다. 대통령실은 “100% 열려 있다”며 대화의 범위를 제한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전공의들의 합리적 문제 제기에는 정책 수정도 고려할 수 있다는 완곡어법으로 들린다. 정부는 전공의들이 요구했던 많은 문제들에 대해 꾸준히 해법을 내놓고 있다. 전공의 수련 근무시간을 ‘주 80시간’으로 단축하고, 필수의료 전공의에게는 월 100만원의 수련수당을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까지 제시했다. 필수의료 수가 현실화, 의대 입학 증원에 따른 교수 충원 방안 등도 큰 틀을 내놨으니 세부 논의를 이어 가면 된다. 더이상 2000명 증원 백지화를 대화 전제로 고집하거나 무대응으로 일관할 때는 아니다. 의료계 주축답게 전공의들은 국민이 지켜보는 대화의 장으로 나와 의료 혼란의 실마리를 찾는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란다.
  • “경쟁·갈등·스트레스에 정신 황폐… 명상 대중화로 치유 나설 것”[최광숙의 Inside]

    “경쟁·갈등·스트레스에 정신 황폐… 명상 대중화로 치유 나설 것”[최광숙의 Inside]

    정치권 상대에 증오 발언 쏟아내양극화 현상 심화, 갈등·불안 만연사회병리적 범죄·마음의 병 심각눈을 감고 마음 진정시키는 명상심성은 바르게 하고 시야는 넓혀하루 5~10분 해도 격정 가라앉아마음 평안해져 문제 해결에 도움 AI, 인간 고민 제대로 파악 못 해종교 도움 없이는 ‘병’ 해결 어려워‘선명상’ 올해 사찰 150곳서 시행국민엔 힐링… K명상 세계화 기대 고물가·경제난에 묻지마 범죄 등으로 인한 사회적 불안, 고질적인 정치 양극화로 인한 갈등 등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국민들 마음에 ‘빨간 경고등’이 켜진 지 오래다. 다음달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만나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K명상’ 대중화를 위해 애쓰는 진우 스님은 “요즘 같은 혼란한 사회일수록 명상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개인은 물론 우리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특유의 달변으로 부처님 말씀을 이해하기 쉽고 공감이 가도록 풀어냈다.-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너무 혼란스럽다. “정치인들은 대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선거에 이기기 위해 막말 정치, 포퓰리즘 정치가 횡행하고 있다. 당장은 먹힐지 몰라도 큰 틀에서 보면 우리 사회 전체에 해를 끼치는 만큼 지양해야 한다.” ●상대 죽여 내가 사는 정치는 사회 해악 -정치인들의 극단적인 언행이 국민을 피곤하게 한다. “진영으로 갈라져 무조건 상대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 보니 상대를 적대시하는 말들을 마구 쏟아 내는 것이다.” -야당의 대통령 탄핵 주장 등 총선 후가 더 걱정이다. “이긴 당은 겸손하게 안정된 정치를 해야 하고, 진 당은 무엇을 잘못했는지 반성해 분발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대통령을 탄핵하는 극단적인 일까지는 가서는 안 된다.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서로 상생하는 활로를 찾아 국민을 안심시키는 정치를 해야 한다.” -지금 같은 혼란한 사회에서 종교의 역할이 중요한데. “종교인들이 적극적으로 사회 통합과 치유를 위해 나서야 한다. 대중이 의지할 곳은 궁극적으로 종교밖엔 없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고 물질이 풍요롭다 해도 우리의 마음, 정신은 상대적이라서 절대 행복은 있을 수 없고, 그렇다고 절대 불행도 있을 수 없다. 마음을 중도(中道)화시키는 게 중요하다. 종교가 마음의 안정과 균형을 잡아 줘야 한다. 불교의 보살과 자비정신, 기독교의 사랑에 귀착되면 평안한 마음이 된다.” -우리 국민의 마음이 점점 황폐해지는 것 같다. “경제성장으로 잘살게 됐지만 사회 불안은 더 증가하고 자살률, 저출산, 스트레스 지수 등 세계에서 1위 하는 게 많다. 더 불안하고 더 힘들어진 것이다. 잘사는데 내 마음은 왜 이렇게 불편한가를 철저히 자각해야 한다.” -왜 그런가.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다 보니 눈에 보이지 않는 자기의 본래 마음을 모르는 거다. 모르고 찾지 못하다 보니 불안해지고 트라우마가 생긴다. 자기 마음과 감정을 들여다볼 시간을 가져야 한다.”●5분 명상, 감정 기복 없애 지혜 생겨 -경쟁이 심하니 스트레스가 쌓이고, 욕심은 많은데 좌절되니 마음에 병이 오는 것 같다. “욕심을 줄여 소욕지족(少慾知足)할 줄 알아야 한다. 작은 행복이 중요하다. 너무 큰 것을 바라는 것은 독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맛있는 것 찾아다니고 여행 다니는 등 자극적인 것만 찾는다. 여행도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면 좋겠는데 그냥 겉모양만 쳐다보고 먹고 마시고 노는 것에만 치우쳐 있다. 사회병리적 범죄나 마음의 병 등을 치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명상을 사회 전반에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 -빌 게이츠,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사들도 명상을 한다는데. “지금 미국과 유럽에선 명상을 모르면 지성인이 될 수 없을 정도로 급속히 보급되고 있다. 현대적인 명상은 붓다의 마음챙김 수행법에서 유래됐다. 부처님 말씀을 현대인의 언어와 사고, 정서에 맞도록 재해석한 게 명상이다. 조계종에서 현대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행할 수 있는 명상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명상이 필요한 사람을 꼽는다면. “어릴 적부터 명상을 했으면 좋겠다. 명상은 인성과 심성을 바르게 하고 사고를 객관적으로 하게 하며 시야를 넓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들도 정기적으로 스스로를 돌아보는 명상을 했으면 좋겠다. 바른 생각이 나오고 번뜩이는 지혜가 생기면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웃음).” -명상을 통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어릴 때 인성과 심성 교육이 잘 안 된 채 성인이 되면 스스로 컨트롤하지 못하게 되고 범죄 등 사회문제들을 일으킬 수 있다. 치유시설에서 갱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여건상 그러지 못한 경우가 많다. 명상을 정책적으로 확산시켜야 하는 이유다. 이성이 제대로 발휘되려면 감정의 기복이 없어야 하는데 하루에 5분, 10분만 명상해도 격한 감정이 가라앉는다.”●명상을 하면 ‘화 내면 안 된다’고 자각 -명상이 상처받은 국민들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을까. “인간은 감정으로 살아가는데, 감정은 상대적으로 나타난다. 좋은 감정이 생기면 싫은 감정도 동시에 생긴다. 극한 즐거움은 극한 괴로움을 동시에 만든다. 이에 인간이 행복을 추구하면 할수록 불행 또한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평안한 마음을 만드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평안한 마음을 갖는 게 쉽지 않다. “화가 날 경우 먼저 숨을 고르게 쉬거나 눈을 감고 움직임을 최소화해 마음을 진정시키는 명상을 하면서 동시에 화를 내고 있는 나의 화는 어디서 일어나는가, 그런 감정의 실체는 무엇인가, 궁금증을 가져야 한다. 또 똑같은 현상을 보고도 나는 화를 내는데 웃는 사람도 있다. 상대방의 웃는 감정과 내가 화를 내는 감정의 근원은 무엇인가 들어가면 결국 나의 본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되고, 그러면 화를 내서는 안 되겠다고 자각하게 된다. 스스로 자기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능력이 명상이다.” -명상 프로그램은 어떻게 실행하나. “올해 안에 조계종 선명상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템플스테이 사찰 150여곳에서 선명상 프로그램을 시범 실행할 것이다. 센터는 국민들에게 힐링과 평안의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명상 프로그램이 시행되면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K명상’의 중심이 될 것이다.” -요즘 마약이 급속히 번지고, 묻지마 범죄도 늘고 있다. 명상이 치유 역할을 할 수 있나.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불안한 마음 때문에 마약이라는 극단적인 희열에 심취하고 묻지마 범죄 같은 반사회적 행동을 하게 된다. 국민 정신건강을 획기적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선명상 프로그램이 널리 보급돼야 한다. ” -요즘 스마트폰 등 비대면 접촉이 주를 이루면서 개인을 외톨이로 만드는 것 같다. “불교는 나도 남도 이롭게 하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종교다. 선명상을 통해 마음이 평화로워지면 혼자 즐거움을 찾는 것보다 나와 남이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훨씬 더 평안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꼬였던 실이 풀어지듯 모든 사회적 악재가 해결될 것이다.”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종교·실존에 대한 고민을 AI에게 물어볼 수 있는 세상이다. 종교의 역할이 흔들리지는 않을까.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AI나 로봇이 등장해도 인간의 감정과 고민을 제대로 파악할 수는 없다. 아무리 외적 조건이 바뀌어도 내 감정은 스스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본질적 문제는 변하지 않는다. AI로 본질적인 감정 문제를 해결할 순 없다. 종교 특히 불교적 가르침을 빌리지 않고서는 인간의 문제, 즉 괴로움을 해결하기 어렵다.” -4일 ‘서울국제불교박람회’를 열어 청년들의 고민을 듣고 상담해 주는 마음수행 프로젝트 ‘담마토크’를 진행한다고 들었다. “우리 젊은이들은 희망을 잃고 불안하게 살고 있다. 결혼도 안 하고 저출산도 다 그런 불안한 마음에서 비롯됐다. 청년들의 정신이 건강해야 마음을 다잡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래야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지 않겠나.”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조계종 종단의 수장인 총무원장에 단일 후보로 추대돼 선거 없이 2022년 9월 취임했다. 종단개혁(1994년)으로 시행된 총무원장 선거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대강백 백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이후 백양사 주지, 불교신문사 사장, 교육원장 등을 두루 거쳤다. 취임 후 문화재 관람료 감면 정책 등 현안을 해결했다. 요즘 관심사는 ‘K명상’의 대중화를 통한 국민들 마음 건강 챙기기다. 유튜브에 진우 스님의 ‘오늘의 명상’과 법문을 올리는 등 종단의 어른으로는 드물게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신심명 강설’,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등 4권의 저서가 있다.
  • 유세 중 난동, 제지하려 하자…“경찰관님” 한동훈이 보인 반응

    유세 중 난동, 제지하려 하자…“경찰관님” 한동훈이 보인 반응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선거 유세 중 경찰관이 특정 시민을 제지하려 하자 만류했다. 한 위원장은 2일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앞에서 조수연(서구갑)·양홍규(서구을)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단상에 오른 한 위원장은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연설을 이어 나갔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 고함을 지르며 욕설 등을 내뱉어 혼란을 빚자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이 상황을 제지하려 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한 위원장은 말을 멈추더니 “거기 안 막아도 돼요. 그냥 소리 지르라고 하세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만 다치지 않으면 그냥 떠들라고 하세요”라고 덧붙였다. 약 4분이 지난 뒤 비슷한 상황을 목격한 한 위원장은 손으로 가리키며 “경찰관님 입 안 막아도 돼요. 입 막지 마세요. 그냥 이야기하라고 하세요”라고 재차 요구했다. 이어 “밀지 마세요. 경찰관님, 막지 마세요”라며 반복해 요청했다. 이러한 장면을 목격한 지지자들은 “한동훈”이라며 한 위원장을 이름을 연속해 외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한 위원장은 ‘국회의 완전한 세종 이전’ 공약을 앞세워 강조했다. 그는 충남과 세종, 대전 유세에서 “우리의 정치개혁의 완성으로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충청, 세종으로 완전히 이전하겠다. 충청을 대한민국의 진짜 중심으로 다시 태어나게 할 것”이라며 “저희를 선택해 주셔야 대전, 충청, 세종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 개통 앞둔 창원 원이대로 S-BRT 전용차로 운영체계는?

    개통 앞둔 창원 원이대로 S-BRT 전용차로 운영체계는?

    경남 창원시는 이르면 이달 말 개통하는 원이대로 S-BRT(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 전용차로에 모든 시내버스가 통행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신설한 BRT 시내버스(6000번·5000번)만 S-BRT 전용차로를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바로잡은 것이다. 원이대로 S-BRT 전용차로는 원이대로 구간을 운행하는 45개 노선, 339대 시내버스 모두가 이용한다. 창원시는 이러한 내용을 담아 원이대로 S-BRT 운영체계를 소개했다. 시는 원이대로 S-BRT 전용차로는 BRT특별법(간선급행버스체계의 건설·운영에 관한 특별법)을 적용받는다고 설명했다.원이대로 S-BRT는 간선급행버스 전용주행로와 일반차로는 물리적으로 분리된다. 급행버스가 불필요한 정차 없이 더욱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이용객이 적은 정류장 10개소는 추월차로도 운영한다. 시는 버스와 승용차가 각각 독립된 차로를 운행함에 따라 시내버스가 교통혼잡에 따른 영향 없이 지하철 수준의 정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그동안 고질적인 민원 중 하나인 버스의 무분별한 차로 변경, 끼어들기 등에 따른 교통흐름 방해도 해소될 것으로 본다. 시는 통근버스 등 전세버스가 원이대로 BRT 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현행 BRT 특별법은 BRT 전용차로에 시내버스만 운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통근버스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조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국토교통부에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앞으로 시내버스를 타려면 BRT 중앙정류장을 이용해야 한다. BRT 중앙정류장은 냉·난방이 가능한 다기능 승강장이 설치됐다. 현 가로변 정류장은 통근버스와 택시 정류장으로 활용한다. 시는 원이대로 S-BRT 개통 절차를 준비 중이다. 우선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BRT 전용차로 운행, 중앙정류장 정차, 추월차로 이용, 진출입 체계 등 안전 운행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는 4월 말에는 경남도의 ‘준공 확인’을 거쳐 ‘전용주행로 이용에 관한 고시’ 절차를 이행할 방침이다.제종남 창원시 교통건설국장은 “원이대로 S-BRT의 마무리 공정인 포장 공사와 개통 준비를 위한 행정절차를 꼼꼼히 챙기고 있다”며 “S-BRT가 창원에 처음 도입되는 만큼 통행체계 변경에 따른 시민 혼란이 없도록 홍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위성정당, ‘재탕’에서 끝내려면

    [서울광장] 위성정당, ‘재탕’에서 끝내려면

    1973년 등장한 유신정우회(유정회)는 우리나라 의회의 대표적 흑역사로 꼽힌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입법부 장악을 위해 만든 조직으로 당시 여당인 민주공화당의 위성정당이었다. 유신헌법에 따라 대통령의 추천을 받은 후보 70여명이 대통령 간선기구인 통일주체국민회의의 형식적 찬반투표를 통해 이른바 ‘전국구’ 의원으로 선출돼 국회에 입성했다. 당시 전체 국회의원 정수의 3분의1을 차지한 이들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박 전 대통령의 수족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유정회는 1979년 박 전 대통령 암살에 이은 통일주체국민회의 해체와 함께 사라졌다. 위성정당은 대개 1당제 권위주의 국가에서 권력자가 다당제 구색을 맞추기 위한 명목상의 정당으로 존재했다. 가까이는 북한의 조선사회민주당이나 천도교청우당이 그렇고, 중국의 민주동맹이나 민주건국회 등도 마찬가지다. 유정회는 다당제 구색 차원이 아니라 독재자가 국회에서 절대적 다수 의석을 확보해 입법부를 정권의 시녀화하려는 의도였지만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위성정당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유정회가 사라진 지 45년. 국민들은 마치 무덤에서 깨어난 듯한 위성정당에 표를 던져야 하는 역설적 상황을 맞고 있다. 21대 총선 이후 거센 비판을 받았지만 억척스런 생명력을 과시하며 살아남았다. 새 버전인 준연동형비례제 기반의 위성정당은 민주주의 왜곡이란 측면에서 옛 위성정당 못지않게 고약하다. 거대 정당들이 1석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소수정당의 국회 진출 강화라는 공직선거법 개정 취지를 무너뜨리고 있어서다. 소수정당·시민단체들의 야합까지 뒤섞여 국민에게 혼란을 준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위성정당이 사기와 다름없다는 건 여야 정치권조차도 인정한다. 2019년 12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준연동형비례제를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강행처리하자 미래통합당은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했다. 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을 향해 ‘속임수’, ‘쓰레기’란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침이 마르기도 전에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했다. 그대로 총선을 치를 경우 “대통령이 위험하다”는 등의 이유를 댔지만 1석이라도 손해를 보기 싫었기 때문이다. 총선 뒤 여야 모두 위성정당을 방지하기 위한 선거법 개정을 약속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 말해 주듯 현실은 지난 총선의 판박이다. 게다가 여야 모두 시스템 공천을 강조했지만 위성정당 공천은 지역구보다 훨씬 극명하게 하향식으로 이뤄졌다. 후보의 자질이나 비례성 강화 취지를 무시한 방탄 공천, 벼락 공천이 많았다. 그나마 21대 총선에선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 ‘정당은 민주적 심사 절차를 거친 선거인단의 투표로 후보자를 결정한다’는 공직선거법 규정(47조 2항)이라도 있었지만 총선 뒤 폐지됐다. 비례대표 공천의 최소한의 법적 거름 장치마저 사라진 셈이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위성정당 후보들 중 극단적 반미·친북 성향이나 막말 논란 등으로 낙마하는 이들이 많은 것도 그 영향인 듯싶다. 하향식 공천이 강화될수록 정당 민주주의는 발 붙이기 어렵다. 권력자나 소수 지도부가 선택한 맹종파 의원들의 충성 경쟁만 심화된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들은 또 위정정당 방지법 등을 약속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약속은 잊힐 것이고 다음 선거가 가까워지면 또다시 소모적 싸움만 벌어질 공산이 크다. 위성정당이 되풀이되지 않게 하려면 유권자가 심판할 수밖에 없다. 유권자들 사이에선 여야 모두 위성정당 사태의 공범인 만큼 위성정당에 아예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극단적이지만 이런 부조리한 상황을 깨는 극약처방이란 생각이 든다. 임창용 논설위원
  • “테러 위협… 정치인 보호해야” “치안 공백… 인력·예산의 낭비” [생각나눔]

    “테러 위협… 정치인 보호해야” “치안 공백… 인력·예산의 낭비” [생각나눔]

    이재명·배현진 피습 등 선례“안전 보장해 갈등 비용 줄여” “예산에 부담… 사설 업체 써야” 4·10 총선 선거운동이 본격화한 가운데 정치인 경호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선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등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연달아 발생한 데다 선거가 과열 양상을 보이며 자칫 불상사가 또 발생할 수 있어서다. 극단적인 행위에 대비해 정치인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경찰력은 물론 예산 낭비에 대한 지적도 만만치 않다. 1일 경찰에 따르면 현행법상 정당 대표를 포함한 정치인은 경찰의 경호 대상이 아니다. 경찰의 주요 인사 경호 대상에는 대통령과 가족, 국회의장, 국무총리,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과 대선 후보만 포함돼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한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만 ‘선거경비통합상황실’ 등을 운영하면서 유세 현장이나 토론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물리적 충돌에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월 이 대표 피습 사건 이후 구성된 ‘주요인사 신변보호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주요 정당 대표와 본인 요청이 있는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신변보호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치인 경호는 선거기간 한시적으로 이뤄지는 데다 법적인 근거도 모호하다. 정치인 혐오가 심해지는 만큼 거리 유세 등에서 불특정한 위협에 노출되기 쉬운 정치인에 대해 최소한의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정치인 테러 이후 정치권 갈등은 물론 이를 봉합하기 위한 사회적 비용을 감안하면 경호를 통해 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선거 등 공적 차원에서 범죄 예방과 혼란 방지를 목적으로 긴급한 필요가 있거나 위험이 예상될 때 경찰력 및 예산 지원이 필요하고 법적 근거 마련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짚었다. 한정된 경찰 인력과 국가 예산을 특정인의 경호를 위해 사용하는 건 과도하다는 반발도 크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경찰이 일부 정치인의 경호 활동을 하는 캐나다의 경우, 제도가 시행된 이후인 지난해 4~12월 경호에 쓴 돈은 2022년 전체 경호 예산과 비교해 40%나 증가했다.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다 보니 정치인이 필요하다면 사설 경호 업체를 쓰는 방식이 더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경찰의 경호 대상을 모든 정치인으로 넓히는 건 법적 근거나 정당성이 없고, 경찰력 낭비 지적을 피할 수 없다”면서도 “정당 대표나 원내대표 등 최소한의 범주에서 대중이 많이 모이는 특수한 경우에만 요청받아 경찰력을 투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 “어느 병원 얼마나 단축하는지 몰라” 환자들 혼란… 동네 병원 참여는 저조

    “어느 병원 얼마나 단축하는지 몰라” 환자들 혼란… 동네 병원 참여는 저조

    “휴가 낼까” “소아과 오픈런 걱정”개원의 “동참 땐 수익 감소 부담” 개원의들이 ‘주 40시간 진료’에 동참하기로 한 첫날인 1일 환자들은 어느 병원의 진료 시간이 얼마나 줄어들지 몰라 진료 예약에 혼란을 겪었다. 다만 진료 시간 단축이 수익 감소와 직결되는 만큼 동네 병원의 참여는 아직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경기 성남시의 한 의원에는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지침에 따라 주 40시간 단축 진료를 시행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이 병원은 그동안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진료했지만 이날부터는 1시간을 줄여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진료하기로 했다.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료하는 대신 목요일 오전 진료는 하지 않기로 했다. 병원 관계자는 “단축된 시간대에 잡혀 있던 예약을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의협 비대위가 ‘개원의 주 40시간 진료’를 공표한 이후 환자들은 동네 병원에서 진료받기도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성인 아토피 치료를 받는 직장인 김예준(27)씨는 “한 달에 한 번씩 병원에 가서 약을 받아야 한다”며 “병원이 오후 6시 이후까지 진료하는 날로 예약해 치료를 받아 왔는데 진료 시간을 줄이면 매번 반차나 연차를 내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를 자주 가야 하는 부모들은 평소에도 진료 예약이 어려운데 이번 진료 축소까지 더해지면 ‘오픈런’이 극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주은(27)씨는 “평일이든 주말이든 소아청소년과는 항상 환자가 붐빈다”며 “이 상황에서 진료 시간까지 줄인다면 기다리느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두 자녀를 둔 박모(39)씨는 “당장 퇴근하고 나서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야 하는데 집 근처 병원이 진료 축소에 동참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문을 닫았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뿐”이라고 토로했다. 다만 서울신문이 서울·경기에 있는 병의원 38곳에 단축 근무 여부를 문의한 결과 진료 시간을 줄인 병원은 1곳에 그쳤다. 나머지 37곳은 야간과 휴일 진료 등에 변화가 없었다. 한 개원의는 “진료 시간을 줄이면 환자를 적게 받을 수밖에 없는데 개원의들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라며 “현재 참여율이 그렇게 높은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주변에도 진료 시간 축소를 고민하는 분들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 [단독] TV 나온 그 검사의 얼굴·목소리, 보이스피싱 딥페이크였다

    [단독] TV 나온 그 검사의 얼굴·목소리, 보이스피싱 딥페이크였다

    방송 출연 검사 목소리 등 추출보이스피싱 조직이 범죄 시도 檢, 탐지기술 등 연구·개발 나서 “누가 들어도 ○○지검에서 근무하는 ○○○ 검사 목소리입니다. 실제 검사 목소리와 똑같으니 다들 깜박 속았을 겁니다.” 중국 항저우에 근거지를 두고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질렀던 ‘김군일파’의 한 조직원은 지난해 6월 경찰에 붙잡히자 자신들이 만든 딥보이스(목소리 합성)와 딥페이크(이미지 합성) 범죄 시도를 자백했다. 둘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특정인을 흉내내는 기술이다. 범죄 일당은 이 기술로 방송에 출연한 유명 검사 얼굴과 목소리를 추출한 뒤 조직원의 음성과 합성해 마치 검사가 신상정보를 요구하는 것처럼 감쪽같이 바꿨다. 만일 경찰의 단속이 조금만 늦었다면 실제 검사를 모티브로 한 신종 인공지능(AI) 사기로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무더기로 발생할 뻔했던 사건이었다. 지난해 제주도에선 음성변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1인 3역을 하며 피해자를 속인 뒤 돈을 뜯은 범인이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범인은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피해자에게 일본인 가수 행세를 하며 접근했다. 피해자와 직접 연락하게 되자 “동료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며 동정심을 유발하고 돈을 요구했다. 범인이 음성변조를 통해 또 다른 가수와 소속사 팀장인 것처럼 행세하며 신원보증을 선 탓에 피해자는 의심 없이 속았고, 57차례에 걸쳐 1600여만원을 송금했다. 이처럼 얼굴·음성을 복제·변조해 악용하는 신종 범죄가 국내에서도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한 정보기술(IT) 업체 대표가 친구의 목소리와 얼굴을 흉내 낸 딥보이스 영상통화에 속아 430만 위안(약 8억원)을 송금한 사건이 벌어졌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딥페이크·딥보이스 범죄는 이미 외국에선 심각한 사회문제화했다. 2021년 아랍에미리트(UAE)의 한 은행은 평소 거래하던 대기업 임원 목소리의 전화를 받고 3500만 달러(약 420억원)를 보냈는데, 딥보이스 범죄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런 신종 범죄는 유력 인사 사칭으로 정치적 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 지난 1월 미국 대선 경선 과정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사칭한 가짜 목소리로 “예비선거에 투표하지 말라”는 허위 전화가 돌아 파장이 일었다. 국내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저 윤석열은 대한민국을 망치고 국민을 고통에 빠뜨렸습니다”라고 말하는 허위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이에 검찰이 새로운 유형의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딥보이스 탐지기술’ 개발에 나선 것으로 1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가짜 영상과 음성을 식별해 달라는 취지의 감정 의뢰가 들어오면 신속하게 수사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선 것이다. 대검찰청 과학수사부(부장 박현준)는 2027년까지 4년에 걸쳐 86억원을 투입해 딥보이스 탐지 등을 위한 중장기 연구인 ‘첨단기술 융합형 차세대 검찰 포렌식 기술개발 연구개발(R&D) 사업’을 진행한다. 올해 우선적으로 1억 5000만원을 배정하고 이번 주중 ‘딥보이스 탐지기술 개발 사업’ 연구용역을 발주한다. 검찰은 네이버와 KT 등으로부터 딥보이스 데이터베이스를 수집하고, 업체별로 딥보이스 기술과 특징을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박진성 대검 법과학분석과장은 “보이스피싱 범죄에서 무고한 사람의 목소리가 범죄에 활용됐을 경우에도 딥보이스 탐지 기술로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尹 “통일안 달라”… 2000명 협상 첫 시사

    尹 “통일안 달라”… 2000명 협상 첫 시사

    “국민들 불편 송구” 유감 표명도“전공의, 중요한 자산” 복귀 촉구성태윤 “좋은 의견 땐 정책 반영”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의료계가 증원 규모를 2000명에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려면 집단행동이 아니라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통일된 안을 정부에 제시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의대증원·의료개혁,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담화에서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 정책은 늘 열려 있는 법”이라며 “더 좋은 의견과 합리적 근거가 제시된다면 정부 정책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도 했다. 이날 대국민 담화는 총선 패배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며 정부가 의료계와의 ‘전선’에서 한발 물러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당에서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윤 대통령이 증원 규모에 대해 협상의 뜻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조건부임을 전제로 조정 가능성을 열어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담화는 의료개혁의 당위성과 더불어 의정 갈등 장기화에 대한 유감과 합리적 대안을 전제로 한 의료계와의 대화 가능성, 국민·의료계·정부가 참여하는 의료개혁 3자 협의체 구성 등의 메시지를 담았다. 그동안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 등을 통해 관련 입장을 밝혔음에도 사회적 혼란이 계속되자 대통령이 직접 전면에 다시 나서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다. 담화 시작과 함께 “국민들의 불편을 조속히 해소해 드리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송구한 마음”이라며 의료개혁 장기화 상황에 대한 유감을 표명한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 추진 배경, 의료계와 의사 증원 문제를 논의했던 과정, 의료계와의 대화 가능성 등의 순서로 입장을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도 “불법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합리적 제안과 근거를 가져오라”며 조건부 협의를 전제로 전향적 메시지를 전했다. 국민·의료계·정부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언급한 대목은 향후 의대 증원 논의에 일반 국민의 참여를 제도화해 보자는 의중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복귀 전공의들을 향해서도 압박보다 호소에 무게를 둔 듯 “제가 대통령으로서 앞으로 수많은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 또 수많은 국민의 건강을 지켜 낼 여러분을 제재하거나 처벌하고 싶겠느냐.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매우 중요한 미래 자산”이라며 복귀를 당부했다.일각에선 윤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의대 정원 배정이 마무리된 올해는 조정이 어렵지만 향후 의료계와의 협의를 통해 이듬해부터 기존 2000명 증원 규모를 수정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KBS에 출연해 “2000명이라는 숫자가 절대적 수치는 아니라는 입장”이라며 “정부는 2000명이라는 숫자에 매몰되지 않고 의대 증원 규모를 포함해 더 좋은 의견과 합리적인 근거가 제시되면 정부 정책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고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협상 가능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핵심 쟁점인 ‘의대 2000명 증원’을 포함해 의료개혁의 정당성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의료계의 집단행동을 재차 비판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사 증원을 의사들의 허락 없이는 할 수 없다고 한다면 거꾸로 국민의 ‘목숨 가치’가 그것밖에 안 되는지 반문할 수밖에 없다”고 되물은 윤 대통령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단계적 증원론’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의대 정원을 늘리려면 마지막에는 초반보다 훨씬 큰 규모로 늘려야 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갈등을 매년 겪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7년 동안 반복한 실수를 또다시 되풀이할 수는 없다”, “역대 정부들이 아홉 번 싸워 아홉 번 모두 졌고, 의사들의 직역 카르텔은 갈수록 더욱 공고해졌다”며 과거 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또 ‘강경파’인 대한의사협회에 대해선 보건복지부 장차관 파면을 요구하고 총선 개입과 정권 퇴진을 주장한다며 “이러한 행태는 대통령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협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노동개혁과 교육 카르텔 혁파, 한일 관계 복원, 건전재정 기조 전환 등 그간 현 정부가 추진한 개혁 과제들을 언급하며 이러한 개혁이 모두 ‘정치적 유불리’를 생각하지 않고 추진해 왔던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개혁 과제들처럼 지금의 의료개혁도 마찬가지로 정치적 득실을 따지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특히 “저는 공직 생활을 할 때부터 대통령이 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쉬운 길을 가지 않았다. 회피하고 싶은 인기 없는 정책도, 국민에게 꼭 필요하다면, 국익에 꼭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실천하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밝힌 대목은 개혁과 윤 대통령 자신을 동일시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걸린 문제를 어떻게 대통령이 유불리를 따지고 외면할 수 있겠느냐”며 “역대 어느 정부도 정치적 유불리 셈법으로 해결하지 못한 채 이렇게 방치돼 지금처럼 절박한 상황까지 온 것이다. 저는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이태원 참사와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에 이어 세 번째다.
  • [단독]“분명 그 검사 목소린데”…검찰, ‘딥보이스’ 탐지기술 등 86억 규모 연구개발 시행한다

    [단독]“분명 그 검사 목소린데”…검찰, ‘딥보이스’ 탐지기술 등 86억 규모 연구개발 시행한다

    AI 악용 범죄 국내서도 현실화방송 출연 검사 목소리 등 추출보이스피싱 조직이 사기 시도檢, 탐지기술 등 연구·개발나서네이버·KT서 ‘딥보이스’ DB 수집 계획 “누가 들어도 ○○지검에서 근무하는 ○○○ 검사 목소리입니다. 실제 검사 목소리와 똑같으니 다들 깜박 속았을 겁니다.” 중국 항저우에 근거지를 두고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질렀던 ‘김군일파’의 한 조직원은 지난해 6월 경찰에 붙잡히자 자신들이 만든 딥보이스(목소리 합성)와 딥페이크(이미지 합성) 범죄 시도를 자백했다. 둘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특정인을 흉내내는 기술이다. 범죄 일당은 이 기술로 방송에 출연한 유명 검사 얼굴과 목소리를 추출한 뒤 조직원의 음성과 합성해 마치 검사가 신상정보를 요구하는 것처럼 감쪽같이 바꿨다. 만일 경찰의 단속이 조금만 늦었다면 실제 검사를 모티브로 한 신종 인공지능(AI) 사기로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무더기로 발생할 뻔 했던 사건이었다. 지난해 제주도에선 음성변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1인 3역을 하며 피해자를 속인 뒤 돈을 뜯은 범인이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범인은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피해자에게 일본인 가수 행세를 하며 접근했다. 피해자와 직접 연락하게 되자 “동료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며 동정심을 유발하고 돈을 요구했다. 범인이 음성변조를 통해 또 다른 가수와 소속사 팀장인 것처럼 행세하며 신원보증을 선 탓에 피해자는 의심없이 속았고, 57차례에 걸쳐 1600여만원을 송금했다. 이처럼 인공지능(AI)을 악용한 딥페이크·딥보이스 신종 범죄가 국내에서도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한 정보기술(IT) 업체 대표가 친구의 목소리와 얼굴을 흉내 낸 딥보이스 영상통화에 속아 430만위안(약 8억원)을 송금한 사건이 벌어졌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딥페이크·딥보이스 범죄는 이미 외국에선 심각한 사회문제로 발돋움했다. 지난 2021년 아랍에미리트(UAE)의 한 은행은 평소 거래하던 대기업 임원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3500만 달러(약 420억원)를 보냈는데, 딥보이스 범죄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임원의 목소리를 잘 알았던 은행 측이 아무런 의심 없이 거액을 이체했다가 전화 한 통에 속아 넘어간 것이다. 이 AI 신종 범죄는 유력 인사를 사칭해 정치적 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 지난 1월 미국 대선 경선 과정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사칭한 가짜 목소리로 “예비선거에 투표하지말라”는 허위 전화가 돌아 파장이 일었다. 국내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저 윤석열은 대한민국을 망치고 국민을 고통에 빠뜨렸습니다”라고 말하는 허위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이에 검찰이 새로운 유형의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딥보이스 탐지기술’ 개발에 나선 것으로 1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가짜 영상과 음성을 식별해달라는 취지의 감정 의뢰가 들어오면 신속하게 수사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선 것이다. 대검찰청 과학수사부(부장 박현준)는 오는 4월부터 2027년까지 4년에 걸쳐 86억원을 투입해 딥보이스 탐지 등을 위한 중장기 연구인 ‘첨단기술 융합형 차세대 검찰 포렌식 기술개발 R&D 사업’을 진행한다. 올해 우선적으로 1억5000만원을 배정하고 이번 주 중 ‘딥보이스 탐지기술 개발 사업’ 연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검찰은 네이버와 KT 등으로부터 딥보이스 데이터베이스를 수집하고, 업체별로 딥보이스 기술과 특징을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박진성 대검 법과학분석과장은 “보이스피싱 범죄에서 무고한 사람의 목소리가 범죄에 활용됐을 경우에도 딥보이스 탐지 기술로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병원 가려면 반차 써야”…동네병원 단축 진료에 환자 불편 가중

    “병원 가려면 반차 써야”…동네병원 단축 진료에 환자 불편 가중

    개원의들이 ‘주 40시간 진료’에 동참하기로 한 첫날인 1일 환자들은 어느 병원의 진료 시간이 얼마나 줄어들지 몰라 진료 예약에 혼란을 겪었다. 다만 진료 시간 단축이 수익 감소와 직결되는 만큼 동네 병원의 참여는 아직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경기 성남시의 한 의원에는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지침에 따라 주 40시간 단축 진료를 시행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이 병원은 그동안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진료했지만 이날부터는 1시간을 줄여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진료하기로 했다.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료하는 대신 목요일 오전 진료는 하지 않기로 했다. 병원 관계자는 “단축된 시간대에 잡혀 있던 예약을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의협 비대위가 ‘개원의 주 40시간 진료’를 공표한 이후 환자들은 동네 병원에서 진료받기도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성인 아토피 치료를 받는 직장인 김예준(27)씨는 “한 달에 한 번씩 병원에 가서 약을 받아야 한다”며 “병원이 오후 6시 이후까지 진료하는 날로 예약해 치료를 받아 왔는데 진료 시간을 줄이면 매번 반차나 연차를 내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특히 소아청소년과를 자주 가야 하는 부모들은 평소에도 진료 예약이 어려운데 이번 진료 축소까지 더해지면 ‘오픈런’이 극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주은(27)씨는 “평일이든 주말이든 소아청소년과는 항상 환자가 붐빈다”며 “이 상황에서 진료 시간까지 줄인다면 기다리느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두 자녀를 둔 박모(39)씨는 “당장 퇴근하고 나서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야 하는데 집 근처 병원이 진료 축소에 동참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문을 닫았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뿐”이라고 토로했다. 다만 서울신문이 서울·경기에 있는 병의원 38곳에 단축 근무 여부를 문의한 결과 진료 시간을 줄인 병원은 1곳에 그쳤다. 나머지 37곳은 야간과 휴일 진료 등에 변화가 없었다. 한 개원의는 “진료 시간을 줄이면 환자를 적게 받을 수밖에 없는데 개원의들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라며 “현재 참여율이 그렇게 높은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주변에도 진료 시간 축소를 고민하는 분들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 한화 7연승 질주의 원동력은 톱타자 문현빈의 활약도 있기 때문

    한화 7연승 질주의 원동력은 톱타자 문현빈의 활약도 있기 때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32년 만에 개막 7연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선발 투수진의 활약도 있지만 선두 타자로 나서 기회를 만드는 2년차 문현빈(19)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지난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t wiz와의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을 한 문현빈 등의 활약에 힘입어 14-3으로 이겼다.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문현빈은 2회말에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였다. 1-0으로 근소한 리드를 하던 한화는 문현빈이 2사 2,3루에서 웨스 벤자민의 시속 128㎞짜리 슬라이더를 통타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3-0으로 달아난 한화는 2회만 7득점하며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문현빈의 적시타가 아니었다면 경기는 박빙으로 흘러갔을 가능성도 있었다. 문현빈은 3회말에도 벤자민의 133㎞짜리 커터를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으며 7회말에도 상대 좌완 불펜 성재헌의 118㎞짜리 커브를 우중간 담장을 그대로 맞히는 적시 2루타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그는 컨택과 무난한 주루, 강한 어깨 등을 자랑하는 우투좌타 유틸리티 자원이다. 중견수와 2루수를 오가며 137경기에서 타율 0.266(428타수 114안타) 5홈런 49타점을 올렸다. KBO리그 역사상 역대 7번째로 고졸 신인 100안타를 넘는 기록을 세웠다. 올겨울 골든글러브 출신의 안치홍과 정은원을 제치고 주전 2루수로 낙점됐다. 지난달 23일 잠실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로 팀이 패배하는 빌미를 만들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12년 만에 국내에 복귀하며 선발승을 노리던 류현진이 문현빈을 생각해 “‘고개들고 하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문현빈은 “최근에 좋지 않았는데 코치님들이랑 좋은 생각을 하자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1번 타자가 아닌 ‘첫 번째로 치는 타자’라 생각하고 똑같이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부터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시스템(ABS)에 대해 “ABS가 도입되면서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스트라이크 존이 일관성 있다 보니 혼란스럽지 않고 저 스스로도 자신 있게 들어갈 수 있는 것 같다”며 “존이 똑같이 정해져 있어서 역이용하겠다는 생각은 없지만 ABS 도입된 것이 저에게는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사설] 대화 아닌 ‘정치 투쟁’ 불사하겠다는 의협

    [사설] 대화 아닌 ‘정치 투쟁’ 불사하겠다는 의협

    정부의 의대 증원을 앞장서 반대해 온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정치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새 의협 회장은 며칠 전 기자회견에서 “진료실 환자들에게 적극 설명해 여당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의협이 국회 20~30석 당락을 결정할 전략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의정협의체를 만들어 대화하자는 정부 제안에는 아랑곳없이 총선에 개입하겠다면서 정부·여당을 압박하는 중이다. 전공의 이탈과 의대 교수 집단 사직서 제출 등 의료 현장의 혼란으로 환자와 가족들이 고통과 불안에 시달린 지 벌써 40일이 넘었다. 정부의 비상진료체계 가동과 현장에 남은 의료진의 희생으로 지금껏 다행히도 대란은 피했다. 이제부터가 더 문제다. 사직서를 낸 의대 교수들은 오늘부터 근무 시간을 줄이고 외래진료와 수술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에 대한 유연한 조치를 지시한 이후 정부는 의정협의체 구성을 위해 의료인들과 다각도로 접촉해 왔다. 하지만 의료계는 단일 창구는커녕 대화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전공의 처벌을 유예했고 고난도 소아 수술의 수가 2.5배 이상 인상 등 의료계의 오랜 요구 사안들을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내년도 대입의 의대 정원까지 확정 배분한 마당이지만 대화 의제에 제한을 두지 말자는 여당의 건의에 대통령실도 사뭇 고심하는 분위기다. 의료계는 이제라도 공식 대화 창구를 만들어 국민 앞에 절박하게 펼쳐진 대화의 장에 나서는 성의와 의지를 보여야 한다. 아무리 상황이 다급해도 의료개혁을 정치 투쟁으로 변질시키려는 시도에 동의해 줄 국민은 거의 없다. 엉뚱한 정치집단 시늉으로 국민 신뢰를 더 잃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 [단독] 황당 조례 탓… 이쑤시개 숫자 세는 경기 학교

    [단독] 황당 조례 탓… 이쑤시개 숫자 세는 경기 학교

    “대뜸 학교에 있는 종이컵부터 이쑤시개까지 모두 몇 개인지 세서 구매 금액을 보고하라는 게 말이 되나요?” 경기지역 유치원을 비롯한 초중고등학교가 때아닌 일회용품 전수조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시행된 개정 조례 때문이다. 교사들은 ‘불필요한 교육·행정력 낭비’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경기도의회는 유호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교육청 일회용품 없는 학교 만들기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지난 2월 말 의결했다. 지난 20일부터 시행된 이 개정 조례는 지역 내 모든 학교 등의 일회용품 사용 실태를 매년 한 차례 조사해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조례가 시행되자 경기도교육청은 관내 학교에 공문과 작성 양식을 보내 일회용품 실태조사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상위법(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서 일회용품으로 정한 종이컵, 나무젓가락, 이쑤시개 등 12개 품목에 대한 수량과 구매 내역 등을 파악하라는 것이다. 유치원 및 학교 교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교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문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제발 교육에 집중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등의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경기교사노조 관계자는 31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데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매년 전수조사를 하는 것은 본업에 지장을 주는 교육·행정력 낭비”라고 지적했다. 공문을 발송한 경기도교육청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어쩔 수 없이 공문을 내려보냈으나 교육 현장이 겪을 혼란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실태조사를 할 경우 이같은 혼란이 예측됐기 때문에 (유호준) 의원님께 계속 말씀드렸으나 그대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행정력 낭비 최소화를 위해 4월 1일 경기교사노조와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학교 내 일회용품 사용과 관련해 정기 실태조사를 하고 있는 지역은 경기와 경남 등 2곳뿐이다. 유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실태조사를 둘러싼 교사들의 반발은 업무 분장을 통해 해결할 문제”라면서 “환경교육 교사 한 명이 조사하는 대신 행정실 등 담당실이 물품을 구입할 때마다 집계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실태조사를 해야 일회용품을 많이 쓰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대체 제품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尹, 오늘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

    尹, 오늘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을 9일 앞둔 1일 의대 정원 확대 등 의료개혁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대국민 담화를 한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31일 “의료 개혁, 의사 증원 추진 경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여전히 궁금해하신다는 의견이 많아 대통령이 1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직접 소상히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담화 실시 자체가 총선에서 여당의 열세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그간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침에 대해 ‘조정하면 더 큰 혼란이 생긴다’는 입장이었지만, 국민의힘은 ‘유연한 입장’을 요청해왔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정 갈등과 관련해 “의제를 제한하지 않고 건설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고 했고,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MBN방송에서 총선 전에 의정 갈등이 풀릴 것 같냐는 물음에 “네. 그래야 한다”고 답했다. 개원의들은 1일부터 주 40시간 진료 단축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김성근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31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전국 16개 시도 회장단·비대위 회의 직후 “(개원의들도) 주 40시간 진료를 시작하기로 결론 내렸다. 주 40시간 진료는 준법 투쟁”이라고 밝혔다. 그는 “참여를 강요할 수는 없지만 이전에도 나왔던 얘기인 만큼 준비하고 있었던 분들은 (바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회원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의견을 모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 5일 근무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휴일 진료는 유지하되 야간·낮 진료를 줄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집단휴진 형태는 아니지만 경증 환자의 대형병원 응급실 진료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동네 의원 야간 진료까지 막히면 긴급 치료가 필요한 소아 환자들이 가장 먼저 피해를 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낸 의대 교수들도 1일부터 근무 시간을 줄이고 외래와 수술을 축소하기로 해 현장 혼란은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진료 시간 축소에 유감을 표하며 “보다 강화된 3차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2020년 의료파업 때도 의협은 ‘집단휴진’을 했지만 참여율은 10%에도 못 미쳤다.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투쟁할 경우 참여율이 미미할 수 있어 보다 현실적인 ‘주 40시간’ 진료 단축 투쟁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공의에 이어 교수들마저 사직서를 제출한 상황이라 동네 의원의 역할이 중요해져 진료 시간 단축만으로도 파급력이 클 수 있다. 정부에 대한 의사들의 반감이 최고조에 달해 2020년보다는 참여율이 높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전국 40개 의대가 모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의 김창수 위원장도 이날 의협 비대위에 정책분과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전의교협마저 의협과 보조를 맞출 경우 의료대란이 장기화 국면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교수 단체의 비대위 합류로 의협은 ‘대표성 있는 의사 단체’임을 주장하며 한층 수위 높은 대정부 공세를 이어 갈 전망이다. 구심점 없던 상황에서 의협이 대표성을 자임하고 나선다면 협상 창구가 생기는 것이어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의협은 의대 정원을 축소해야 한다며 정부와는 반대 방향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 총선(10일) 전 의정(醫政)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현재로선 ‘제로’에 가깝다. 최근 의협 회장으로 선출된 임현택 당선인 등 강경파들이 총선을 앞두고 한 표가 아쉬운 정치권을 겨냥해 ‘선’을 넘는 발언을 연일 쏟아 내는 것도 문제다. 이들 메시지가 마치 의사 전체의 의견인 것처럼 ‘과대포집’되면서 가뜩이나 얽힌 실타래를 더 풀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임 당선인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조건 없는 대화’ 제안에 대해 “논평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또 환자들을 설득해 “의사에게 나쁜 프레임을 씌우는 정치인들에 대해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앞선 인터뷰에선 “국회 20~30석 당락이 결정될 만한 전략을 갖고 있다”고 했고, “십상시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은 측면이 있다”며 대통령 참모들을 중국 후한 말 간행을 일삼은 환관 집단 ‘십상시’로 비하했다. 임 당선인의 ‘거친 입’에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교수는 “많은 의사가 ‘강경’으로 돌아서 정부에 협조하거나 대화하자는 의사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격한 언행을 해 온 인사가 회장으로 뽑혔다는 것은 그만큼 의사들이 격앙돼 있다는 것”이라며 “정부와 의협 모두 의대 증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정부와 의료계는 마주 앉아 의료 현안을 논의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대화를 위해 양측 모두 말을 곱게 할 필요가 있다”고 에둘러 지적했다. 의료계 집단행동이 ‘정치 투쟁화’하면서 의정 대화도 산으로 가고 있다. 숫자만 조정된다면 증원 자체에 대해선 수용할 가능성을 열어 줬던 의대 교수들은 정부의 대화 요구에 침묵하고 있다. 사직서 제출, 의대 교수 근로 시간 단축, 외래·수술 진료 축소 등 의대 교수 사직 투쟁 계획을 차례로 밟아 갈 뿐이다.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30일 “4월 1일부로 24시간 연속근무 후 다음 날 주간 업무 오프(미근무)를 원칙으로 하는 데 동의했다.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유지하기 위해 수련병원별로 외래와 수술을 조정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위한 필수적 조치임을 양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의교협도 1일부터 외래 진료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개원의들까지 동참해 환자들의 고통과 불안이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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