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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서부 대학서 친팔·친이 충돌… ‘진퇴양난’ 바이든

    미국 전역의 대학가에서 가자전쟁 휴전을 주장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면서 시위대끼리 충돌도 발생하기 시작했다. 백악관은 “소수가 혼란을 일으킨다”며 선 긋기에 나섰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민은 한층 깊어지는 양상이다. 1일(현지시간)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에서 이날 0시 무렵 친이스라엘 시위대가 친팔레스타인계 반전 시위 캠프에 난입했다. 양측은 2시간가량 최루가스, 폭죽까지 동원해 서로 밀치고 둔기를 휘두르는 등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학교 측 요청으로 경찰이 긴급 진입해 시위대를 분리하고 날이 밝아서야 사태가 진정됐다. 이 과정에서 15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1명이 입원했다고 LA 경찰은 밝혔다. 학교 측은 이날 수업을 취소했고 일부 건물을 폐쇄했다. 미 당국은 이날 오전 현재 반전 시위가 발생한 대학들을 최소 32곳으로 집계했고, 시위대에 경찰 진입이 본격화한 지난달 18일 이후 체포된 학생들은 미 전역에서 1300명을 넘어섰다. 가자전쟁 반대 시위가 1960년대 베트남전 반전 시위, 2008년 금융위기 때 월가 점령 시위에 이어 최대 학생운동으로 번진 양상이지만 백악관과 의회의 대응은 사뭇 다르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인은 법 안에서 평화적으로 시위할 권리를 가진다”면서도 “소수 학생이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한발 비켜선 입장을 보였다. 대학생 상당수가 바이든 행정부의 이스라엘 지원에 반대하고, 민주당 지지층인 청년층과 소수 인종 계층이 이탈하는 움직임도 심상치 않지만 적극 대응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이와는 반대로 공화당 우위인 미 하원은 이날 ‘반유대주의 인식 법안’을 민주당과 손잡고 초당적으로 통과시켜 상원으로 넘겼다. 이 법안은 반유대주의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는 대학에 연구 보조금 등 연방정부 예산 지원을 끊을 수 있는 권한을 교육부에 주는 게 핵심이다. 법안 발의를 주도한 마이클 롤러(뉴욕) 공화당 의원은 “대학 측이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문제 해결을 거부한 것을 책임지게끔 교육부에 권한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은 ‘연방정부가 반이스라엘 시위 단속에 소극적인 대학들을 압박할 지렛대를 갖게 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미국시민자유연맹 등 수정헌법 1조를 옹호하는 시민단체들은 “정치적 견해를 제한하는 검열 법안”이라며 반발했다. 예컨대 컬럼비아대 학생들이 ‘인티파다’(혁명·봉기를 의미) 피켓만 들어도 학교 측이 이를 처벌해야 한다는 논리인데, 이는 ‘반유대주의 견제’를 가장한 사상 검증이라는 것이다. 진퇴양난에 빠진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날 선 공세를 펴고 있다. 그는 이날 위스콘신주 워키쇼 연설에서 “바이든은 어디에도 없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 이원석 검찰총장 ‘술판 회유’ 의혹에 “터무니없는 거짓”

    이원석 검찰총장 ‘술판 회유’ 의혹에 “터무니없는 거짓”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제기한 이른바 ‘술판 회유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는 거짓”이라며 재차 비판했다. 이 총장은 2일 대검찰청 월례 회의에서 “재판받는 피고인이 법정 밖에서 검찰을 향해 터무니없는 거짓을 늘어놓고 ‘없는 사실을 입증하라’고 목청을 높이며 사법 시스템을 뒤흔들어 법망을 찢고 빠져나가려는 불법 부당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사법에서 다뤄져야 할 문제를 정치적인 문제로 변질시켜 정쟁화해 사법 시스템을 흔드는 ‘사법의 정치화’가 끊임없이 계속돼 ‘법치주의’가 위기에 놓였다”고 했다. 이 총장은 “소방서·구조대가 허위신고로 혼란에 빠지면 위급상황 대응 시스템이 무너지는 것처럼 허위·조작과 기만으로 사법 시스템이 흔들리면 범죄로부터 사회를 방위하는 ‘법치’가 무너져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했다. 이 총장은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라도 공직자가 이를 탓할 수만은 없는 것”이라며 “상대가 저열하게 나오더라도 우리는 정도를 걸으며 지혜를 모아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태산처럼 무겁고 담담하게 맡은 책무를 완수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총장은 지난달 23일 창원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전 지사의 주장에 대해 “중대한 부패범죄로 재판받는 이 전 부지사가 사법 시스템을 흔들고 공격하는 일은 당장 그만둬야 한다”며 “사법 시스템을 공격한다고 해서 있는 죄가 없어지지도 않고 죄가 줄어들지도 않고 처벌을 피할 수도 없다”고 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달 4일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1심 공판에서 자신이 검찰청 내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과 함께 술을 마셨으며 검사가 이를 묵인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 대통령실 “채상병특검법, 죽음 이용한 나쁜정치” 거부권 시사

    대통령실 “채상병특검법, 죽음 이용한 나쁜정치” 거부권 시사

    대통령실은 2일 야당이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채상병특검법)을 단독으로 처리한 데 대해 강한 표현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또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혀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의사 일정까지 바꿔 가면서 일방 강행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민주당의 특검법 강행 처리는 채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을 이용해서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나쁜 정치”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채상병 특검법을 재석 의원 168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애초 본회의 안건에 없던 채상병 특검법이 야당의 의사일정 변경으로 상정·표결되는 데 항의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다만 김웅 의원만 본회의장에 남아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졌다. 정 실장은 “공수처와 경찰이 이미 본격 수사 중인 사건인데도 야당 측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특검을 강행하려고 하는 것은 진상규명보다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영수회담에 이은 이태원특별법 합의 처리로 여야 협치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높은 시점이란 점에서 대통령실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입법 폭주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면서 “협치 첫 장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민주당이 입법 폭주를 강행한 것은 여야가 힘을 합쳐 챙기라는 총선 민의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실장은 “사고 원인과 과정 조사, 책임자 처벌은 당연하다”며 “현재 공수처와 경찰에서 철저한 수사를 진행 중이므로 수사당국의 결과를 지켜보고 (그 후에) 특검을 도입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공수처와 경찰이 우선 수사해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특검 도입 등의 절차가 논의되고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공수처는 민주당이 패스트트랙까지 동원해 설치한 기구다. 당연히 수사 결과를 기다려보는 것이 상식이고 정도”라며 “지금까지 13차례 특검이 도입됐지만 여야 합의 없이 이뤄진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일방 처리된 특검법이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리는 사례로 남을 것이란 우려가 큰 만큼 대통령실은 향후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도 채상병특검법이 처리된 후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입법 과정과 법안 내용을 볼 때 거부권을 건의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태원참사특별법을 합의 처리함으로써 협치의 희망을 국민에게 드리고자 노력했지만, 오늘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입법 폭주하고 김진표 국회의장은 입법 폭주에 가담했다”고 비판했다. ‘한 여론조사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하는 국민 여론이 67%로 높았다’는 질문에 윤 원내대표는 “특검에 국민 67%가 찬성한다 하더라도 수사 기관의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을 매번 특검으로 처리할 수 없지 않나. 그러면 수사 기관이 왜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7월 경북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작전 중 순직한 채상병 사망 사고에 대한 해병대 수사를 정부가 방해하고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를 규명하고자 특검을 도입하는 법안을 지난해 9월 발의했다.
  • “전남지사 못믿어”···전남 동부권, 전남 단일 의대 공모 철회 요구 거세

    “전남지사 못믿어”···전남 동부권, 전남 단일 의대 공모 철회 요구 거세

    김영록 전남지사가 전남권 의대 신설을 공모로 결정한다는 강경 방침에 전남 동부권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이병운 순천대총장과 노관규 순천시장 등은 앞서 지난달 17일 “전남도의 불공정성을 의심할만한 정황들이 많다”며 “법적 권한이 있는 정부 주관 의대 신설 공모 외에는 응하지 않겠다”며 독자 신청 의사를 밝혔다. 노관규 순천시장이 연일 SNS를 통해 전남도의 불공정성을 의심할만한 정황들을 거론하며 이제라도 균형감을 지키라고 직격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는 지난 2021년 의대 설립 운영 방안 마련을 위해 16개 지표를 기준으로 수행한 용역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신뢰성을 의심받게 하고 있다. 더구나 경북의 경우 안동대와 포스텍 대학간 의대유치 갈등에 경북도는 권한 없음을 인정하고 안동대는 공공의대로 포스텍은 연구중심 의대로 신청할 수 있도록 지혜를 발휘한 바 있어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순천대는 “의대 정원의 최종 결정권은 교육부에 있는 만큼 전남도가 공모를 통해 의대 신설을 결정할 법적 근거는 턱없이 부족하고, 향후 탈락 대학의 불복 등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이유로 공모 불참을 통보했다. 2일 오전 11시 전남도청 동부청사 앞에는 순천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 지역 갈등과 대혼란을 초래하는 전남도의 단일의대 공모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순천시민사회단체 15개 단체 회원 50여명은 “전남도의 단일의대 공모는 김 지사가 고향인 서부권을 위한 짜고치는 고스톱 형태에 불과하다”며 “권한도 없는 전남도의 월권행위인 만큼 아무런 명분과 객관성,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는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동부권 주민들은 “전남 전체 인구의 43.6%에 해당하는 80만명이 거주하고, 광양제철과 여수산단 등 산업단지가 밀집돼 있지만 의료지표는 매우 열악하다”며 “여수, 순천, 구례, 고흥 일대 지역민들은 의과대학 수준의 3차병원이 없어 실제 중증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전국 대비 20% 정도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부권은 권역외상센터와 닥터헬기도 없고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도 단 2개소에 불과하지만 서부권에는 권역외상센터 1개소와 닥터헬기 1대가 있으며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이 5개소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순천시민사회단체는 “전남도는 지난 2019년과 2021년 두차례의 용역결과를 숨긴 채 중립성 시비에 대한 대책도 없이 공모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신뢰성이 퇴색돼 버린 전남도의 일방 행정은 불신만 남긴 채 돌이킬수 없는 후유증을 겪게 될 것이다”고 비난했다.
  • 국내 첫 ‘딸 출산’ 레즈비언 부부 “혈연만이 가족이라 생각 안 해요”

    국내 첫 ‘딸 출산’ 레즈비언 부부 “혈연만이 가족이라 생각 안 해요”

    에세이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의 저자 김규진씨는 지난 2019년 동성 연인 김세연씨와 미국 뉴욕에서 정식 부부가 됐다. 그해 11월 한국에서도 결혼식을 올린 규진씨는 신혼여행 휴가를 받기 위해 회사에 청첩장을 내 큰 주목을 받았다. 규진씨는 지난해 벨기에의 한 난임병원에서 무기명·랜덤 방식으로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에 성공했다. 한국에서 시술받는 것도 고려했지만 정자 기증자를 찾기도 힘들 뿐더러 법적 부부나 사실혼 이성애 부부에게만 정자를 제공해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지난해 8월 사랑스러운 딸 ‘라니’(태명)가 태어났다. 국내에서 동성 커플의 임신과 출산이 공개된 건 처음이다. 지난달 30일 코스모폴리탄은 김규진·김세연 가족의 인터뷰를 온라인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안전 문제 등으로 사랑스러운 딸 ‘라니’의 얼굴은 공개되지 않았다. 세연씨는 ‘가족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거창할 것 없다”며 “서로 사랑하고, 내가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가족”이라고 말했다. 규진씨는 “민법상 가족 범위는 배우자, 직계혈족 및 형제자매는 물론 직계혈족의 배우자, 배우자의 직계혈족 및 형제자매까지”라면서 “그런데 재밌는 건 후자의 경우 ‘생계를 같이 할 경우에만’이라는 단서 조항이 있다. 함께 지내는 게 가족이라는 걸 알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혈연만이 가족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내가 말한 것처럼 서로를 가족이라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성 소수자 부부로서 어떻게 출산할 생각을 했는지 묻자 규진씨는 프랑스에서 만난 여성 상사가 자신에게 한 말을 꺼냈다. 그는 “원래는 둘다 아이 생각이 없었다. 아내는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저는 좋은 부모가 될 자신이 없었다”며 “(그러던 중) 제가 프랑스로 파견을 갔다. 정자 기증 센터와 접근성이 좋아지니 (아이를 갖는 걸) 시작하기 용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본사에 출근한 첫날, 이성애자 여성인 상사와 점심을 먹다가 ‘가족들은 어디에 있어?’라기에 제가 ‘아내는 한국에 있어’라고 했는데, ‘그래? 애는 가질 거지?’라고 말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법적 부부도 아닌데 엄마라고 하는 게 맞느냐’고 의문을 던지는 일부 시각에 대해 세연씨는 “그들의 인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내가 엄마라고 느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규진씨 역시 “그런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놀랍다. 그렇게 치면 입양한 아이나 재혼 가정의 아이는 자녀가 아닌 거냐”고 되물었다. 규진씨와 세연씨가 꾸린 가정은 한국의 전형적인 가족의 모습과는 다르다. 두 사람은 딸 라니에게 자신들이 꾸린 가정에 대해 ‘일관적이고 투명하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규진씨는 “정자 기증을 받은 벨기에 클리닉에선 필수적으로 심리 상담을 한다. 그때 이 질문을 받았다”며 “저희가 생각해낸 답은 일관적이고 투명하게 얘기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때그때 답이 바뀌면 아이도 혼란스럽고, 거짓말을 하면 ‘엄마는 내가 부끄럽나?’, ‘우리 가정은 부끄러운가?’라고 오해할 수 있다”며 “ 우리 둘은 서로를 너무 사랑하고, 라니를 만나고 싶어서 친절한 남성분과 과학의 도움을 통해 라니를 낳았다고 말할 것”이라고 전했다. 난관은 여전하다. 두 사람은 한국에선 법적 부부가 아니기 때문에 부부나 부모로서 법의 보호나 혜택 등을 누릴 수 없다. 규진씨는 “저희가 돈을 벌고 건강할 때까진 큰 문제가 없겠지만 나이가 들어 병에 걸리거나 돈을 벌 수 없게 되면 법적 가족이 아니라는 사실이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규진씨는 “저는 그때까지는 이 사회가 바뀔 것이라고 확신한다. 동성혼 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만 봐도 이미 2030은 과반이 찬성”이라며 “아시아에서도 대만에 이어 태국이 동성혼을 법제화했다. 변화는 곧”이라고 전했다. 세연씨 역시 “법제화가 돼야 사회적 분위기도 따라온다. 법제화를 한다고 없었던 동성 커플이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라, 이미 동거 내지는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던 이들이 법적인 가족이 되는 것”이라며 “하루라도 그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이렇게 얼굴을 드러내고 인터뷰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모폴리탄 5월호에서는 싱글맘 가정, 동성 부부 가정, 다문화 가정, 입양 가정에 이르기까지 서로 함께 하기를 선택한 모던 패밀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2020년 정자 기증으로 아들을 출산한 방송인 사유리, 조카를 입양한 방송인 홍석천 , 다문화 가정을 이룬 아나운서 임현주 등이 인터뷰에 참여했다. 규진씨와 세연씨의 이야기를 포함한 이 시대 다양한 형태의 모던 패밀리의 인터뷰 전문은 코스모폴리탄 5월호와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웹사이트를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 지팡이 의지한 채 홀로 10㎞ 걸었다… 98세 우크라 할머니, 러 점령지 탈출

    지팡이 의지한 채 홀로 10㎞ 걸었다… 98세 우크라 할머니, 러 점령지 탈출

    “2차 세계대전도 겪었다. 그때도 불에 탄 집은 하나도 없었는데 지금은 모든 것이 불에 타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쪽 도네츠크의 마을에서 10㎞를 홀로 걸어 안전한 마을에 안착한 리디아 로미코우스카(98)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처참한 현실을 토로했다. 로미코우스카와 그의 가족은 최전선 마을 오체레티네에서 살고 있었다. 지난주부터 러시아 군대가 이 마을에 진입해 전투가 격화하자 아들, 두 며느리와 함께 탈출하기로 결심했다. 며느리 중 한 명은 며칠 전 포탄 파편에 맞아 다친 상황이었다. 그는 “일어났을 때 온 사방에서 총소리가 들렸고 너무 무서웠다”고 떠올렸다. 그런데 혼란스러운 와중에 가족들과 길이 엇갈리면서 그는 홀로 남겨졌다. 로미코우스카는 슬리퍼 차림에 지팡이만을 들고 우크라이나 진영까지 하염없이 걸었다. 걷기만을 반복하던 아흔여덟 살 할머니는 두 번이나 쓰러졌고 길가에서 잠들었다가 다시 걷기를 반복했다. 그는 “균형을 잃고 풀숲에 쓰러졌다가 깜빡 잠이 들었는데 깨어나서 다시 걸었다”며 “두 번째로 쓰러졌을 때는 바로 일어나서 조금씩 걸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어났을 때 온 사방에서 총소리가 들렸고 너무 무서웠다”고도 털어놓았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경찰은 길가에서 할머니가 걷는 것을 발견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하얀 천사’에 그를 인계하면서 구조됐다고 밝혔다. ‘하얀 천사’는 물, 전기, 가스가 끊겨도 집을 떠나지 않으려 하는 노인과 장애인 등을 안전한 지역으로 구조하는 조직으로 경찰과 구조대원들로 구성됐다. ‘하얀 천사’ 부대가 가족에게 연락하면서 온 가족은 재회했다. 로미코우스카는 언론과 인터뷰하며 “2차 세계대전도 겪었고 살아남았다. 그런데 그때는 이렇지 않았다”면서 “이번 전쟁에서 나는 아무것도 없이 남겨졌다”고 한탄했다. 다행스러운 소식은 그의 사연이 알려지자 우크라이나 주요 은행인 모노뱅크에서 전쟁이 끝날 때까지 살 수 있는 집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올레 호로코우스키 모노뱅크 최고 경영자는 “그는 이 가증스러운 것(러시아)이 우리 땅에서 사라질 때까지 그 집에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탄환 부족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 군대에 비해 드론과 폭탄 등의 무기 우위에 서서 우크라이나 영토의 17%를 장악한 상태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미국제 장거리 지대지미사일 육군전술미사일시스템(에이태큼스·ATACMS)을 인도받아 크림반도를 공격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오는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도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 재차 미사일 공습을 벌여 3명이 사망하는 등 9일 전승절에 앞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 ‘오버투어리즘’ 몸살 앓는 日… 후지산 등산 제한 꺼냈다

    오버투어리즘(관광 공해)으로 몸살을 앓는 일본 자치단체들이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엔화 가치가 3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값싼 일본’을 즐기려는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 관광 소비도 늘었다. 반면 너무 많은 관광객이 쏠리면서 현지 주민의 생활이 혼란해지고 자연환경이 파괴되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1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후지산은 관람객 규제에 나선다. 야마나시현은 이용자가 가장 많은 등산로인 ‘요시다 루트’ 5부 능선에 게이트를 설치해 통과할 수 있는 인원을 하루 4000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통행료도 2000엔(약 1만 7500원)으로 책정하고 야간 통행도 규제한다. 일본의 대표적 관광도시인 교토는 넘쳐 나는 관광객 때문에 현지 주민이 일반 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자 교토시 교통국은 다음달부터 주말 한정으로 교토의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관광특급버스’를 운행해 여객 수요 분산에 나선다. 오사카부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기존 숙박세에 더해 ‘징수금’을 걷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거둔 징수금을 지역 환경 정비 등 오버투어리즘 대책으로 활용하자는 의도다. 외국인 관광객의 무분별한 ‘인증샷’에 아예 접근을 차단한 곳도 있다. 야마나시현 후지카와구치코 마을은 마을 내 로손 편의점 인근에 길이 20m, 높이 2.5m의 가림막을 설치하는 공사를 이달 중순까지 끝내기로 했다. 이 마을의 가림막 공사가 주목받는 것은 이곳이 후지산을 근사하게 찍을 수 있는 소셜미디어(SNS) 명소로 떠올라 관광객이 지나치게 몰리고 있어서다. 로손 간판 위로 후지산이 올라타 있는 사진을 ‘건지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들고 사유지에 침입하거나 편의점을 향해 도로를 무단횡단하는 일도 빈번하다. 외국어로 경고문을 설치하고 경비원도 배치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사진을 찍지 못하게 가림막을 설치하기로 했다. 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지난 3월 한 달에만 일본을 찾은 외국인이 308만 1600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집계했다. 이 가운데 한국인이 66만 3100명으로 가장 많았다. 1~3월 외국인의 일본 내 소비액도 1조 7505억엔(약 15조 4000억원)으로 과거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가장 많은 수준이었다.
  • 노동절 전국에 11만명 집결… “최저임금 차등 적용 철폐하라”

    노동절 전국에 11만명 집결… “최저임금 차등 적용 철폐하라”

    노동절인 1일 양대 노총은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정부의 노동정책을 규탄했다. 양대 노총은 최저임금 차등 적용 시도 철폐, 파업으로 인한 손실에 대해 무분별한 손해배상청구를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은 노조법 2·3조 개정을 촉구했다. 집회에는 각각 서울 도심에서 3만 5000명, 전국적으로 11만명(이상 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 등에서 집회를 열고 지난해 노동절 당시 분신 사망한 양회동씨를 기렸다. 또 폐쇄회로(CC)TV 영상 유출 경위를 신속하게 수사하라고 경찰에 촉구했다. 유가족은 국가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민주노총은 “정부가 노조법 개정안을 거부하고 중대재해처벌법 확장 적용을 반대하더니 최저임금 차등 적용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1만여명이 모여 “최저임금의 차별 적용을 시도한다면 파국의 책임은 정부에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집회에 대비해 전국 총 162개 기동대(서울 101개·기타 지역 61개) 소속 1만여명을 배치했다. 이날 현장에서 경찰과의 충돌 등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세종대로와 여의나루 등 도심 곳곳에서는 도로 통제로 낮 한때 차량이 정체됐다.
  • ‘의대 증원 중지’ 인용 땐 혼란… 기각 땐 정책 탄력

    ‘의대 증원 중지’ 인용 땐 혼란… 기각 땐 정책 탄력

    의료계 적격성 인정 가능성 시사정부 “재판부가 요구한 자료 준비”수험생·학부모 “계속 바뀌나” 걱정 의료계와 정부가 첨예하게 대립 중인 의과대학 증원에 대해 법원이 “판결 전에 승인돼선 안 된다”고 제동을 걸면서 사법부 판단이 ‘돌발 변수’가 되고 있다. 정부는 의료계가 의대 증원 절차를 멈춰 달라고 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일 가능성을 낮게 보지만 만에 하나 법원이 의료계의 손을 들어 준다면 의대 입시는 물론 의대 증원 추진에 ‘대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대 교수와 전공의, 학생, 입시생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에서 재판부는 의대 증원의 타당성을 따질 전망이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구회근·배상원·최다은)는 지난달 30일 집행정지 신청인의 소송을 제기할 자격(적격성)을 인정할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이어 정부 측에 의대 증원 규모로 2000명을 산정한 과학적 근거와 회의록 등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신종범 법무법인 태일 변호사는 “신청인 적격성이 인정되면 다음 차례는 행정처분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지 다퉈야 한다”며 “재판부가 증원 처분의 적법성, 타당성을 검토해야 하니 정부 측에 자료를 제출하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증원 근거자료’를 받아 본 재판부가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 내지 기각하면 정부는 의대 증원의 타당성, 근거의 신빙성을 일부 인정받아 추진에 탄력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재판부는 이달 중순까지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는데, 정부 측의 손을 들어 주면 입시 절차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반면 재판부가 집행정지를 인용하면 대교협의 승인 등 후속 절차는 중단되고, 정부는 의대 증원 취소 소송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집행정지는 행정처분 취소 소송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당 처분의 효력을 잠정 정지하는 것이다. 의대 증원 취소 소송은 첫 재판 날짜도 잡히지 않은 상황이라 결과가 언제 나올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사법부 의견을 존중해 증원 근거를 제시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부는 의대 증원에 제동을 걸 법원 결정이 나오진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학부모와 수험생의 혼란은 커지고 있다. 수험생을 둔 학부모 하모(49)씨는 “정확한 모집 인원도 모르는 상황에서 정책이 계속 바뀌는 것처럼 보여 걱정”이라고 말했다.
  • 전국서 11만명 노동절 집회…“최저임금 차등 적용 철폐하라”

    전국서 11만명 노동절 집회…“최저임금 차등 적용 철폐하라”

    노동절인 1일 양대 노총은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정부의 노동정책을 규탄했다. 양대 노총은 최저임금 차등 적용 시도 철폐, 파업으로 인한 손실에 대해 무분별한 손해배상청구를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은 노조법 2·3조 개정을 촉구했다. 집회에는 서울 도심에서 3만 5000명(주최 측 추산), 전국적으로 11만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난해 노동절 당시 분신 사망한 고 양회동씨를 기렸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노조법 개정안을 거부하고 중대재해처벌법 확장 적용을 반대하더니 최근 최저임금 차등 적용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1만여명이 모여 “정부가 지역·세대 등을 이유로 최저임금의 차별 적용을 시도한다면 모든 파국의 책임은 정부에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집회에 대비해 전국 총 162개 기동대(서울 101개·기타 지역 61개) 소속 1만여명을 배치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서 경찰과의 충돌 등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집회가 열렸던 세종대로와 여의나루 등 도심 곳곳에서 도로 통제로 낮 한때 차량이 정체됐다.
  • [월드 핫피플] 러시아 포탄 피해 지팡이 짚고 10㎞ 걸어서 피난한 98살 할머니

    [월드 핫피플] 러시아 포탄 피해 지팡이 짚고 10㎞ 걸어서 피난한 98살 할머니

    “2차 세계 대전 때는 불에 탄 집이 하나도 없었는데 지금은 모든 것이 불에 타고 있어요.” 98살의 우크라이나 여성이 러시아가 점령한 최전선 마을에서 10㎞ 가까이 혼자 걸어 피난을 떠났다. AP통신은 1일 리디아 로미코프스카가 슬리퍼를 신고 지팡이에 의지한 채 피난길에서 강제로 헤어진 가족을 10㎞나 걸어서 겨우 만났다고 전했다. 로미코프스카와 그의 가족은 우크라이나 동쪽 도네츠크 지역의 최전선 마을인 오체레틴을 탈출하기로 했다. 지난주부터 러시아 군대가 마을에 진입해 전투가 격화됐기 때문이다. 러시아군은 탄환 부족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 군대에 비해 드론과 폭탄 등의 무기 우위에 서서 우크라이나 영토의 17%를 장악했다. 혼자서 가족을 찾아 하염없이 걷다가 도네츠크 지역의 경찰에 인계된 로미코프스카는 “일어났을 때 온 사방에서 총소리가 들렸고 너무 무서웠다”고 털어놓았다.혼란스러운 와중에 피난을 떠나면서 로미코프스카는 아들과 두 며느리와 헤어지게 됐다. 며느리 가운데 한 명은 며칠 전 포탄 파편에 맞아 다친 상황이었다. 가족들은 뒷길로 피난을 떠나기로 했지만, 로미코프스카는 주도로에 머물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과 음식도 없이 지팡이만을 들고 우크라이나 진영까지 로미코프스카는 하염없이 걸었다. 걷기만을 반복하던 98살의 할머니는 두 번이나 쓰러졌고, 길가에서 잠들었다가 다시 걷기를 반복했다. 그는 “균형을 잃고 풀숲에 쓰러졌다가 깜빡 잠이 들었는데 깨어나서 다시 걸었다”라며 “두 번째로 쓰러졌을 때는 일어나서 조금씩 걸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의 경찰은 길가에서 할머니가 걷는 것을 발견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하얀 천사’에 로미코프스카를 인계하면서 구조됐다고 밝혔다. ‘하얀 천사’는 물, 전기, 가스가 끊겨도 집을 떠나지 않으려 하는 노인과 장애인 등을 안전한 지역으로 구조하는 조직으로 경찰과 구조대원들로 구성됐다.로미코프스카는 2차 대전 생존자로 “살아남았던 2차 세계 대전은 이렇지 않았다”면서 “이번 전쟁에서 나는 아무것도 없이 남겨졌다”고 한탄했다. 다행스러운 소식은 우크라이나 주요 은행인 모노뱅크에서 그녀의 사연이 알려지자 전쟁이 끝날 때까지 살 수 있는 집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한편 폴란드는 2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전쟁으로 우크라이나가 징집 연령을 27세 이상에서 25세 이상으로 낮추자 병역 기피자를 보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주 징집 연령이 된 남성과 해외에서 거주 중인 18~60살 사이의 남성에게는 신규 여권 발급을 중단한다고 해 폴란드 등으로 이주한 우크라이나인들의 반발을 샀다.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수십만 명의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전쟁을 피해 탈출했으며, 지난 2월 기준 95만 2104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이 폴란드에 등록되어 있다. 유엔에 따르면 난민 가운데 약 15만 명이 징집 대상 나이다.
  • 98세 우크라 할머니, 홀로 10㎞ 걸어 러 점령지 탈출 [월드피플+]

    98세 우크라 할머니, 홀로 10㎞ 걸어 러 점령지 탈출 [월드피플+]

    98세의 우크라이나 할머니가 지팡이에 의지한 채 홀로 거의 10㎞를 걸어 러시아 점령지에서 탈출했다. 할머니는 탈출 과정에서 헤어진 가족과도 무사히 재회했다. 1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리디아 스테파니우나 로미코우스카 할머니는 지난달 24일 러시아군의 진입으로 전투가 격화되자 가족과 함께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동부의 최전방 마을인 오체레티네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로미코우스카 할머니는 우크라이나 국립 도네츠크 경찰이 지난 29일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영상 인터뷰에서 “사방에서 총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잠에서 깼다. 너무 무서웠다”며 자신이 직접 지은 집이 러시아군에 의해 파괴돼 다음날(25일) 떠났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출발 당시 혼란 속에서 아들과 두 며느리 등 가족과 헤어지게 됐다. 젊은 가족들은 우회로를, 자신은 주도로를 탈출로로 택했다. 가족 중 한 며느리는 며칠 전 파편에 맞아 다치기도 했다. 한 손에 지팡이, 다른 한 손에는 쪼개진 나무 조각을 들고서 몸을 지탱한 할머니는 음식과 물 없이 온종일 걸어 탈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피란 과정은 험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이나 넘어져 쉬어야 했고, 한번은 잠을 자고서야 걸어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할머니는 “한번은 균형을 잃고 잡초 속으로 넘어졌는데 잠이 들었고 잠시 후 계속 걸었다. 그리고서 다시 넘어졌다”며 “하지만 일어나서 조금씩 계속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홀로 길을 걷던 할머니는 저녁에야 우크라이나 군인들에 의해 발견됐다. 군인들은 다음날 최전방 지역 시민을 대피시키는 경찰 부대 ‘화이트 앤젤스’에 할머니를 인계했으며, 화이트 앤젤스는 할머니를 피난민 대피소로 데려간 뒤 가족들에게 연락했다고 파블로 디아첸코 경찰 대변인이 전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도 살아남았다는 할머니는 “나도 이 전쟁을 겪고 있으며,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이번 전쟁은 그때(2차 대전)와 다르다. (당시에는) 불에 탄 집이 한 채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모든 것이 불타고 있다”고 말했다.천신만고 끝에 탈출에 성공한 할머니는 뜻하지 않은 행운도 얻게 됐다. 우크라이나 최대 규모 은행 중 하나인 모노뱅크의 올레 호로코우스키 최고 경영자는 전날(30일) 자신의 텔레그램에서 할머니에게 집을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호로코우스키 최고 경영자는 “모노뱅크는 리디아 스테파니우나(할머니)에게 집을 사줄 것이며, 그녀는 이 가증스러운 것(러시아)이 우리 땅에서 사라질 때까지 그 집에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난민 대피소에 머물던 할머니는 나중에 손녀가 데려갔다고 오체레티네 행정부 책임자 미콜라 코발렌코가 지역 공영방송 서스필네 돈바스에 말했다.
  • 독일 대사, 서안지구 대학 방문 중 팔 학생들에 공격 당해 [핫이슈]

    독일 대사, 서안지구 대학 방문 중 팔 학생들에 공격 당해 [핫이슈]

    올리버 오우차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주재 독일 대사가 30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 한 대학교를 방문하는 동안 폭력적인 공격을 받았다. 이스라엘 매체 i24 뉴스 등에 따르면, 서안 라말라 근처 비르제이트 대학의 팔레스타인 학생들은 오우차 대사 차량을 표적으로 삼아 돌을 던져 손상시킨 뒤 이 외교관을 현장에서 도망치도록 강요했다. 사건은 오우차 대사가 대학 캠퍼스 내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박물관에 도착하면서 전개됐다. 온라인에 유포된 영상에는 학생들이 오우차 대사에게 소리를 지르고 야유하며 그의 퇴장을 요구하는 혼란스러운 장면이 담겼다.이 외교관이 서류 가방을 움켜쥔 채 학생들에게 쫓겨 차로 빠르게 걸어가는 모습도 찍혔다.이후 일부 격앙된 학생들은 차를 둘러싸고 돌을 던지고 발로 차고 사이드 미러를 부수기까지 했다. 오우차 대사는 해당 학교 내 박물관에서 열린 PA 주재 유럽연합(EU) 대표 회의에서 학생 시위대로부터 퇴거를 요구받고 위협을 당한 EU 외교관들 중 한 명이었다. 사건 발생 전, 팔레스타인 학생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독일 대표에 대한 항의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팔레스타인 학생들은 EU 회의를 방해하고 여러 명의 사절 차량을 돌로 공격해 뒷유리창을 깨뜨렸다고 목격자들은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한 외교관은 로이터에 “회의가 진행 중이었는데 밖에 군중이 나타나서 떠나라고 요구했고 대화 시도가 실패하면서 외교관들은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불쾌한 경험이었지만 누구에게도 심각한 위협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비르제이트 대학의 학생인 암르 카예드은 “가자지구에 대한 집단 학살과 공세에 연루된 사람은 누구라도 환영받지 못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EU 외교관들을 떠나도록 강요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오르차 대사는 나중에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당시 사건을 언급하며 평화로운 시위와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EU 회의가 중단된 데 유감을 표시하면서 팔레스타인 파트너들과 건설적인 협력 관계를 맺겠다는 독일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스라엘 주재 독일 대사인 슈테펜 자이베르트도 엑스를 통해 상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자신은 무사했고 사건 이후 라말라에 있는 동료들도 안전하다고 밝혔다.
  • [사설] 의대 증원안 사실상 확정, 여야정 의료개혁 힘 모으길

    [사설] 의대 증원안 사실상 확정, 여야정 의료개혁 힘 모으길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가 1500명 이상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이달 중 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 발표하게 되나 순수 증가인 만큼 변동이 없을 듯하다. 내년도 의대 증원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증원 백지화를 외쳐 온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의대 정원이 늘어난 전국의 32개 의대는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안을 어제 대교협에 냈다. 당초 정부가 발표한 증원 규모는 연 2000명이었으나 대학들은 2025학년도 입시에 한해 증원 규모의 50~100% 내에서 자율 모집을 건의했고 정부가 이를 수용하면서 낸 변경안이다. 변경안은 국립대는 50% 감축, 사립대는 원안 유지로 파악돼 총 증원 규모는 1500명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대 증원 규모가 확정됨으로써 그동안 혼란을 겪은 수험생들의 불안감은 해소될 전망이다. 하지만 의료계는 증원 확정에 의사들의 휴진기간 확대 모색 등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은 의대 증원이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정부가 백지화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어제 진료를 중단한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모인 의료개혁 논의 자리에서는 “포퓰리즘, 파시즘과의 기나긴 투쟁을 시작하자”는 등 강경 발언이 쏟아졌다니 말문이 막힐 따름이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병원 등의 수술 및 진료 휴진으로 환자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의료개혁은 국민의 바람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의료개혁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그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의대 증원은 불가피하며 의료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여야정이 힘을 모아 의사들의 의료 현장 이탈로 인한 국민 불편과 피해를 조속히 끝내기 바란다.
  • 개별 휴진에 ‘대란’ 피했지만… “환자들은 목숨 왔다갔다해” 원성

    개별 휴진에 ‘대란’ 피했지만… “환자들은 목숨 왔다갔다해” 원성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고려대의료원 교수들이 일반 환자의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기로 한 30일 의료 현장에서 큰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환자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서울아산·서울성모 등 다른 병원 소속 교수들도 ‘주 1회 휴진’을 실시키로 한 터라 ‘진료나 수술이 언제든 취소될 수 있다’는 공포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의 외래 수납 창구는 평소보다 한산했고 외래 진료실에는 담당 교수의 휴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휴진에 참여한 교수들은 대부분 예정된 수술이나 진료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혈액종양내과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고모(87)씨는 “며칠 전부터 병원에서 ‘오지 말라’는 연락이 올까 봐 조마조마했다”고 전했다. 특히 아이들의 진료를 기다리는 부모들의 고통은 더 컸다. 서울대병원 소아병동에서 만난 정명연(44)씨는 “정기적인 치료를 받아야 해서 한 달에 한 번씩 병원에 오는데 최근 들어 사람이 가장 적은 것 같다”며 “지난달에는 소아정형외과 진료가 밀린 적이 있어 매번 관련 뉴스나 병원 공지를 보면서 마음을 졸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에서도 일부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휴진에 참여했지만 응급·중증 환자와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는 이어 갔다.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병원 본관에서 ‘전공의와 학생의 복귀를 위해 의대 증원을 원점 재논의해야 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위암 치료를 받아야 하는 어머니와 함께 있던 정수경(52)씨는 “충북대병원에서 수술을 못 한다고 해서 세브란스병원까지 왔는데 여기서도 수술은커녕 간단한 진료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환자 강모씨는 “환자들은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상황인데 너무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고려대의료원 산하 안암병원·구로병원·안산병원도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의 숫자가 많지 않아 외래 진료와 수술에 큰 차질이 없었다. 고려대구로병원 관계자는 “병원장이 교수들에게 ‘환자와의 약속을 지키는 게 도리’라며 설득했고, 다행히 휴진 없이 외래 진료까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고 전했다.
  • ‘범의료계 협의체’ 꺼낸 의협… 정부와 대화 물꼬 트나

    ‘범의료계 협의체’ 꺼낸 의협… 정부와 대화 물꼬 트나

    대한의사협회(의협)가 1일 임현택 차기 회장 집행부 출범과 동시에 ‘범의료계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의협 인수위원회는 30일 “정부와의 1대1 대화를 위해 의협, 의학회, 의대 교수, 전공의, 의대생 등으로 구성된 범의료계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출범 직후 협의체를 본격 가동해 사태 변화에 면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의료계를 규합해 대정부 협상에 대비하는 한편 분산된 투쟁 동력을 끌어모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사전에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과 충분히 논의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인원 제출 시한을 이날 마감하며 의대 증원을 사실상 확정했다. 전년보다 1550명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로부터 승인받아 각 대학이 5월 31일 ‘신입생 수시모집요강’을 공고하면 내년도 의대 증원은 정부도 되돌릴 수 없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계가 지금껏 주장해 온 ‘1년 유예안’이나 ‘원점 재검토’가 아닌 협상 가능한 수준의 안을 내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채동영 의협 인수위 홍보이사는 “만약 전공의들이 500명 감원을 원하고 다른 직역도 동의하면 그게 단일된 안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며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았다. 정부는 범의료 협의체 구성에 큰 기대를 걸지 않는 분위기다. 의협 새 지도부의 초강경 기조에 비춰 볼 때 ‘대화’보다는 ‘투쟁 역량 결집’에 방점을 둔 협의체 구성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의료계는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올렸다. 이날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고려대병원이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는 ‘셧다운’에 들어갔다.다만 참여 교수가 많지 않고 필수·응급·중증 환자 진료는 유지돼 큰 혼란은 없었다. 박평재 고려대 의대 공동비대위원장은 “환자 입장을 생각해 수술 일정은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경증 환자들 대상으로만 초진을 잡지 않는 방향으로 휴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오늘 집단 휴진으로 외래 진료가 취소된 규모는 20~30% 정도”라고 했다. 정부는 의대 교수 휴진이 더 확산되기 전에 속전속결로 신입생 모집요강 발표를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대교협 관계자는 “신속하게 심의해 공고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학가 설명을 종합하면 국립대는 정부가 배정한 증원분의 50%를, 사립대는 100%를 대부분 반영했다. 강원대 42명, 경북대·충남대 각 45명, 경상국립대 62명, 충북대 76명, 제주대 30명 증원이다. 전북대(29명)와 부산대(38명)도 배정분의 절반만 증원했다. 이들 8개 대학이 감축하는 증원분은 364명이다. 가천대 90명, 조선대 25명, 대구가톨릭대 40명, 고신대 24명, 인제대 7명, 동아대 51명 등 대부분 사립대는 증원된 인원 100%를 반영했다. 국립대보다 상대적으로 증원 규모가 작은 까닭에 ‘절반 증원’ 결정이 의정 갈등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고 의대 모집 규모가 대학 평판, 입시 판도, 정부 지원 등에 당장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사립대 중 증원분을 일부 감축한 곳은 울산대와 성균관대, 영남대, 아주대 정도다. 울산대·성균관대·아주대는 각 70명을, 영남대는 24명을 내년에 증원하기로 했다. 증원 규모가 공개되지 않은 대학 중 국립대인 전남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이 정부 배분안을 따르고 서울 지역 의대들이 현 정원을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내년 의대 증원 규모는 최대 1549명이 될 수 있다. 이날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서울대병원에서 개최한 긴급 심포지엄에 참석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내년에 1500명을 늘리면 기존 의대생과 복학생을 포함 7500명을 가르쳐야 한다”며 “의료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의대생 유급 마지노선에 다다르면서 일단 수업은 재개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수업을 시작한 의대는 총 40개교 가운데 34개교(85%)다.
  • 국정원 “북한, ‘하마스 모방’ 드론·패러글라이더 테러 가능성”

    국정원 “북한, ‘하마스 모방’ 드론·패러글라이더 테러 가능성”

    북한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을 모방해 드론(무인기)과 동력 패러글라이더를 활용한 후방 침투·테러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 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국가정보원(국정원) 테러정보종합센터(TIIC)는 30일 ‘2023년 테러정세와 2024년 전망’ 책자를 발간해 이같이 전망했다. 국정원은 “북한은 지난해 정찰위성 발사 등 각종 도발을 자행한 데 이어 올해 초부터 우리나라를 ‘적대적 교전국’으로 규정하고 탄도·순항미사일 등을 연이어 발사하며 위협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도발 또는 후방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했다. 국정원은 “북한과 하마스 간 군사훈련·전술 교류 등 연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라며 북한이 무인기, 동력 패러글라이더를 이용해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전 세계적으로 지난해 테러 발생 건수는 1182건으로, 전년(1041건) 대비 13.5% 늘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 증가세로 전환됐다. 국정원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국경 통제가 완화되면서 테러단체의 활동도 쉬워졌다고 했다. 국정원은 올해 하마스 사태 여파로 극단주의 세력·테러단체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7월 파리올림픽이 주요 테러단체의 목표가 될 가능성이 있고, 11월 미국 대선 등 여러 국가에서 선거를 앞두고 테러 세력이 사회 분열과 혼란을 일으키려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은 아직 테러단체가 개입한 테러 사건은 없었으나 국내 거주 외국인의 테러단체 지원 사례가 지속 적발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국정원은 “국내에서 암약하는 테러 연계 세력 또는 자생 극단주의자가 유대인·이스라엘 관련 시설 공격을 선동하거나 모의할 가능성도 주시해야 한다”라고 했다.
  • 서울대·세브란스 병원 ‘셧다운’…의대 교수 휴진 본격화

    서울대·세브란스 병원 ‘셧다운’…의대 교수 휴진 본격화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 내의 주요 대형병원인 ‘빅5’ 중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30일 하루 수술과 외래 진료를 하지 않는다. 다만 응급·중증 환자와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는 유지된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은 이날 하루 수술과 외래 진료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소속 교수 508명 가운데 상당수가 휴진하며, 용인세브란스병원도 휴진에 동참한다. 다른 빅5 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은 다음달 3일 일반 환자에 대한 진료와 수술을 멈춘다.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대병원은 울산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결정에 따라 같은 날 휴진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성모병원 교수들 또한 다음달 3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외래 진료와 비응급 수술을 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은 개인 진료 일정에 따라 일주일에 하루를 골라 쉴 예정이다. 대전성모병원도 이에 발맞춰 휴진할 예정이며, 건양대병원 교수들도 같은 날을 휴진일로 정했다. 지방에서는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병원 교수들이 이날 하루 동안 진료를 보지 않는다. 지난 5일부터 이미 매주 금요일 휴진을 해온 충북대병원은 이번 주 금요일에도 휴진한다. 정부는 교수들의 연이은 휴진에도 의료 현장에는 큰 혼란이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의대 교수의 사직 혹은 휴진에 따른 추가 인력 파견 계획을 설명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의료대란 수준의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계속되는 ‘의정갈등’…의견 팽팽히 대립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에선 이 대표가 의대 증원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의대 증원 정책에 힘이 실렸다. 이 대표는 회담에서 “의대 정원 확대와 같은 의료 개혁은 반드시 해야 할 주요 과제이기 때문에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증원에 힘을 실었다. 반면 의사단체들의 대응 수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교수들은 정부가 증원을 확정·발표하면 휴진 기간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26일 총회를 열고 정부가 의대 증원을 발표할 경우 휴진 기간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는 주 1회인 휴진을 확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다음달 1일 공식 취임하는 임현택 차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강경 대응에 불을 당길 것으로 보인다. 임 차기 회장은 28일 “정부가 우선적으로 2000명 의대 증원 발표,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을 전면 백지화한 다음에야 의료계는 원점에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강조한 바 있다.
  • 올림픽 탈락 혼란 보탤까 줄일까…전력강화위, A대표팀 감독 후보군 압축 임박

    올림픽 탈락 혼란 보탤까 줄일까…전력강화위, A대표팀 감독 후보군 압축 임박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후임으로 2026 북중미월드컵까지 A대표팀을 책임질 정식 감독 후보군을 30일 압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로 난맥상을 더하고 있는 한국 축구에 혼란을 줄이게 될지, 반대로 혼란을 부채질할지 주목된다. 29일 축구계에 따르면 정해성 위원장을 비롯한 국가대표팀 전력강화위원회는 30일 회의를 열고 대표팀 새 감독 후보군을 대폭 압축할 예정이다. 앞서 정해성 위원장은 이달 초 브리핑에서 한국인 4명, 외국인 7명 등 모두 11명을 후보군에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위원장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해 후보를 추려냈고, 후속 작업으로 최근 유럽 현지를 찾아 직접 면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은 30일 전력강화위 회의에서 면접 결과를 공개하고 위원들과 평가를 공유할 계획이다. 새 사령탑 후보로는 미국 출신 제시 마쉬 전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감독, 셰놀 귀네슈 전 FC서울 감독 등이 거론된다. 이 가운데 마쉬 감독은 2019년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몸담고 있던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지휘봉을 잡고 두 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이끈 지도자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2022년 3월에는 리즈 지휘봉을 잡고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해 2021~22시즌 팀의 1부 잔류를 이끌었으나 다음 시즌 하위권을 맴돌자 1년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마쉬 감독은 국가대표팀을 지휘한 경험은 없다. 튀르키예 출신 귀네슈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튀르키예 대표팀을 3위에 올려놨고 2007년부터 3년 동안 FC서울 지휘봉을 잡아 국내에도 잘 알려졌다. 현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은 공석 상태다. 올해 1~2월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4강에서 탈락한 뒤 대표팀 내 분란까지 뒤늦게 드러나자 1년 가까이 대표팀을 이끌던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됐다. 이후 정 위원장 체제로 새로 구성된 전력강화위는 5월까지 새로운 정식 사령탑을 선임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3월 A매치에서 임시 사령탑을 맡아 사실상 월드컵 2차 예선 통과를 이뤄낸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도 A대표팀 사령탑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로 탈락했다. 결과적으로 황 감독이 올림픽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 게 자충수가 됐다며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 경북도의회, 경북신용보증재단이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경북도의회, 경북신용보증재단이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경북도의회 ‘경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자 인사청문위원회(위원장 이춘우)’는 지난 25일 회의를 개최, 김중권 후보자에 대해 인사검증을 실시했다. 이날 인사청문위원회는 경상신용보증재단을 소관으로 하는 상임위원회인 기획경제위원회 위원 11명과 의장추천 위원 3명을 포함해 14명의 위원으로 구성됐으며, 김중권 후보자가 직무수행 능력, 도덕성 등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으로 심도있게 검증했다. 박성만 의원(영주)은 후보자의 거주지가 대구로 되어있음을 지적, 경북도의 경제 활성화와 서민복지증진을 설립목적으로 하는 경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으로서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박용선 의원(포항)은 소상공인 보증금액의 한도가 몇 년째 변화 없음을 지적하며, 이사장으로 취임한다면 물가 및 화폐가치를 반영하여 향후 보증한도를 다시 설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권광택 의원(안동)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신용보증재단의 역할, 출연금 확보 현황, 보증대상 업체 현황, 재단의 지사 현황 등 기관 관련 질의를 하며 후보자의 기관 이해도 및 업무파악 여부를 검증했다. 정근수 의원(구미)은 최근 신규 직원들의 이탈 현상을 언급하면서, 업무환경 및 조직문화 개선 등 조직내부 관리 방향과 이에 대한 향후 이사장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후보자의 소신과 문제해결 방안에 관해 확인했다. 최병근 의원(김천)은 3월 20일 칠곡지점 개소와 관련해 성주, 고령, 칠곡 지역의 관할이 변경된 점을 언급하며, 적극적인 홍보를 통하여 고객들이 혼란없이 신용보증재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거듭 당부했다. 김창혁 의원(구미)은 후보자가 30년 동안 공직생활을 한 행정전문가이기는 하지만 금융업무에는 전문성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고,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서에서 후보자의 생각과 의지가 반영되지 않음을 지적하며 인사청문회에 성실하게 임해야 함을 강조했다. 김대진 의원(안동)은 신용보증재단의 역할에 대하여 질의하며, 단순히 보증업무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소상공인에 대한 교육프로그램 지원, 경영프로그램 지원, 기업노하우 지원 등 업무의 다각화를 제안했다. 조용진 의원(김천)은 후보자가 본연의 업무 외 자원봉사, 사회공헌활동, 기부활동 등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가 부족함을 지적했으며,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지역의 특성화 고등학교와 연계하여 지역인재를 채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진엽 의원(포항)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며 자료를 만들어 본 소감을 물으면서, 답변서를 작성할 때의 그 각오와 책임감 잊지 않고 신용보증재단이 경상북도에 큰 역할 수 있도록 기여해 주기를 당부했다. 이형식 의원(예천)은 현재 보증액이 시군별 출자금액에 따라 다름을 언급하며, 출연금 규모에 따라서 특정 지역의 고객이 차별받지 않도록 합리적인 방안마련을 요청했다.김중권 후보자는 최종 발언에서 경북신용보증재단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과 열정에 비해 인사청문회 준비에 부족함이 있었음을 사과하면서 “이사장이 된다면 조직 내외부적으로 소통을 강화하여 오늘 지적받은 사항에 대하여 반드시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춘우 위원장(영천)은 경북신용보증재단의 관사와 코로나-19시기의 직원들의 성과급 규모를 지적하며, 사회통념에 어긋나지 않도록 개선을 촉구했으며, 현재 출연금 현황과 출처에 대하여 질의하며, 재단의 출연 다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후보자에게 집행부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도의회와의 소통을 강화하여, 도민 누구라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신용보증재단이 되기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채택된 경과보고서는 경북도의회 의장에게 보고 후 경북도지사에게 송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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