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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이라는 동물 뒤에 가려진 권력

    말이라는 동물 뒤에 가려진 권력

    파올로 우첼로의 ‘산 로마노 전투’는 1432년 피렌체 용병대장 니콜로 다 톨렌티노가 이끄는 피렌체군과 시에나군 사이의 전투를 주제로 한 연작이다. 이 작품은 세 개의 패널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패널은 전투의 주요 순간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제시한다. 현재 이 연작은 런던 내셔널 갤러리,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파리 루브르 미술관에 각각 나뉘어 소장돼 있다. 산 로마노 전투는 토스카나 지역의 패권을 둘러싼 분쟁 속에서 피렌체가 전략적 우위를 확보한 사건으로 기록됐고, 이 그림은 피렌체의 승리를 기념한다. ●전쟁의 전개 ‘산 로마노 전투’는 런던, 피렌체, 파리 패널의 순서로 읽어야 전투가 완성된다. 런던 패널에서 말은 전투의 시작을 알리는 힘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용병대장 니콜로 다 톨렌티노가 탄 흰 말은 앞다리를 들어 올린 채 화면을 장악하며, 빛을 받아 조각처럼 단단한 형태를 드러낸다. 피렌체 패널에서는 쓰러진 병사와 말의 다리가 바닥에 뒹굴고 있어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루브르 패널에 이르면 말들의 움직임은 한층 안정되며, 전투는 혼란을 지나 피렌체의 승리를 보여준다. 이 연작에서 말은 인간의 영웅담을 대신해 전투의 구조를 조직하고 서사의 중심이 된다. ●말이라는 형태, 회화적 실험 이 삼부작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존재는 인간이 아니라 말이다. 말은 단순한 탈것이 아니라 전투 그 자체를 상징하는 조형적 핵심으로 기능한다. 말의 몸은 원통과 구 같은 기본 형태로 단순화되고, 근육은 조각처럼 단단하게 처리된다. 이는 자연 관찰의 부족이 아니라 의도적인 선택이다. 우첼로에게 말은 생물학적 재현의 대상이 아니라 회화적 공간을 실험하기 위한 형태 단위였다. 직선적 역할을 하는 창과 함께 배치된 말의 몸은 화면 전체를 하나의 무대로 변환시켰다. ●부러진 창과 원근법 바닥에 흩어진 부러진 창들은 우첼로가 집요하게 탐구한 원근법 실험의 결과다. 전투라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창과 말의 신체는 보이지 않는 소실점을 향해 질서정연하게 배열됐다. 이로 인해 병사들은 말의 역동성에 가려 부차적인 존재처럼 보이고, 전장의 중심은 인간의 감정이 아니라 공간의 구조가 차지한다. 중세 기사 문화에서 말이 신분과 군사력을 상징했다면, 우첼로에게 말은 현실을 수학적으로 조직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형태 단위였다. 흥미롭게도 이 전투 장면에는 피 흘리는 인간이나 말은 거의 없다. 말들은 돌진하는 순간에도 정지된 조각처럼 보이며 서로 충돌하지 않는다. 이 정지된 역동성은 우첼로가 전쟁의 감정보다 공간의 질서에 집중했음을 보여준다. 그 결과 전장은 혼란과 폭력의 현장이 아니라 기하학적 계산이 가능한 무대로 제시됐다. ●메디치 가문과의 악연 ‘산 로마노 전투’는 메디치 가문과도 인연이 깊다. 이 연작은 원래 피렌체의 부유한 상인 리오나르도 바르톨리니 살림베니가 자신의 저택을 장식하기 위해 의뢰한 작품이었다. 살림베니 가문은 시에나 출신으로 피렌체에서 비단 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하며 메디치 가문과 경쟁 관계에 있었다. 그러나 1484년 메디치 가문의 로렌초는 살림베니 가문의 재산 분쟁을 틈타 이 작품들을 강탈해 자신의 궁에 설치했다. 11년이 지나 살림베니 가문의 후손이 이를 되찾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으나 승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돌려받지 못했다. 이 소송이 성공했다고 해도 애초의 작품 그대로 되찾지는 못했을 것이다. 로렌초가 작품이 자신의 주택에 맞지 않자 패널의 상단을 잘라내 자신의 궁에 맞게 설치해 버렸기 때문이다. 말은 피렌체 공화국의 군사력과 시민적 질서를 상징하는 존재였고, 통제된 말의 움직임은 이상적인 국가 운영의 은유로 읽혔다. 메디치 가문은 피렌체의 승리를 그린 이 연작의 정치적 이미지를 알고 있었고 그래서 어떻게든 이 작품을 손에 넣으려 했다. 피렌체의 최종 승자만이 이 작품을 소유할 권리가 있음을 메디치 가문은 잘 알고 있었다. 작품의 형태를 바꾸는 행위 역시 회화의 소유자만이 역사 해석의 주인임을 나타낸다. 이 연작은 자연과 폭력, 미학과 정치가 교차하는 지점에 서 있었으며 이 작품들은 르네상스 회화가 권력과 결탁하는 방식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낸다. 메디치 가문은 작품을 의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뺏는 것도 실력임을 보여주었다. 이 그림들은 개인의 공간을 장식한 작품이지만 그 메시지는 분명히 정치적이다. 피와 죽음이 제거된 전투 장면은 통치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정제된 장면을 보여준다. 에서 말은 기사도의 상징을 넘어 르네상스 회화의 실험을 이끄는 주체로 등장한다. 이 연작은 전쟁을 재현한 그림이라기보다 말의 몸을 빌려 회화의 새로운 질서를 탐색한 하나의 수학적 교본에 가깝다. 또한 강탈도 하나의 실력임을 보여준 매정한 그림이다.
  • 말이라는 동물 뒤에 가려진 권력 [으른들의 미술사]

    말이라는 동물 뒤에 가려진 권력 [으른들의 미술사]

    파올로 우첼로의 ‘산 로마노 전투’는 1432년 피렌체 용병대장 니콜로 다 톨렌티노가 이끄는 피렌체군과 시에나군 사이의 전투를 주제로 한 연작이다. 이 작품은 세 개의 패널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패널은 전투의 주요 순간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제시한다. 현재 이 연작은 런던 내셔널 갤러리,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파리 루브르 미술관에 각각 나뉘어 소장돼 있다. 산 로마노 전투는 토스카나 지역의 패권을 둘러싼 분쟁 속에서 피렌체가 전략적 우위를 확보한 사건으로 기록됐고, 이 그림은 피렌체의 승리를 기념한다. ●전쟁의 전개 ‘산 로마노 전투’는 런던, 피렌체, 파리 패널의 순서로 읽어야 전투가 완성된다. 런던 패널에서 말은 전투의 시작을 알리는 힘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용병대장 니콜로 다 톨렌티노가 탄 흰 말은 앞다리를 들어 올린 채 화면을 장악하며, 빛을 받아 조각처럼 단단한 형태를 드러낸다. 피렌체 패널에서는 쓰러진 병사와 말의 다리가 바닥에 뒹굴고 있어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루브르 패널에 이르면 말들의 움직임은 한층 안정되며, 전투는 혼란을 지나 피렌체의 승리를 보여준다. 이 연작에서 말은 인간의 영웅담을 대신해 전투의 구조를 조직하고 서사의 중심이 된다. ●말이라는 형태, 회화적 실험 이 삼부작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존재는 인간이 아니라 말이다. 말은 단순한 탈것이 아니라 전투 그 자체를 상징하는 조형적 핵심으로 기능한다. 말의 몸은 원통과 구 같은 기본 형태로 단순화되고, 근육은 조각처럼 단단하게 처리된다. 이는 자연 관찰의 부족이 아니라 의도적인 선택이다. 우첼로에게 말은 생물학적 재현의 대상이 아니라 회화적 공간을 실험하기 위한 형태 단위였다. 직선적 역할을 하는 창과 함께 배치된 말의 몸은 화면 전체를 하나의 무대로 변환시켰다. ●부러진 창과 원근법 바닥에 흩어진 부러진 창들은 우첼로가 집요하게 탐구한 원근법 실험의 결과다. 전투라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창과 말의 신체는 보이지 않는 소실점을 향해 질서정연하게 배열됐다. 이로 인해 병사들은 말의 역동성에 가려 부차적인 존재처럼 보이고, 전장의 중심은 인간의 감정이 아니라 공간의 구조가 차지한다. 중세 기사 문화에서 말이 신분과 군사력을 상징했다면, 우첼로에게 말은 현실을 수학적으로 조직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형태 단위였다. 흥미롭게도 이 전투 장면에는 피 흘리는 인간이나 말은 거의 없다. 말들은 돌진하는 순간에도 정지된 조각처럼 보이며 서로 충돌하지 않는다. 이 정지된 역동성은 우첼로가 전쟁의 감정보다 공간의 질서에 집중했음을 보여준다. 그 결과 전장은 혼란과 폭력의 현장이 아니라 기하학적 계산이 가능한 무대로 제시됐다. ●메디치 가문과의 악연 ‘산 로마노 전투’는 메디치 가문과도 인연이 깊다. 이 연작은 원래 피렌체의 부유한 상인 리오나르도 바르톨리니 살림베니가 자신의 저택을 장식하기 위해 의뢰한 작품이었다. 살림베니 가문은 시에나 출신으로 피렌체에서 비단 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하며 메디치 가문과 경쟁 관계에 있었다. 그러나 1484년 메디치 가문의 로렌초는 살림베니 가문의 재산 분쟁을 틈타 이 작품들을 강탈해 자신의 궁에 설치했다. 11년이 지나 살림베니 가문의 후손이 이를 되찾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으나 승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돌려받지 못했다. 이 소송이 성공했다고 해도 애초의 작품 그대로 되찾지는 못했을 것이다. 로렌초가 작품이 자신의 주택에 맞지 않자 패널의 상단을 잘라내 자신의 궁에 맞게 설치해 버렸기 때문이다. 말은 피렌체 공화국의 군사력과 시민적 질서를 상징하는 존재였고, 통제된 말의 움직임은 이상적인 국가 운영의 은유로 읽혔다. 메디치 가문은 피렌체의 승리를 그린 이 연작의 정치적 이미지를 알고 있었고 그래서 어떻게든 이 작품을 손에 넣으려 했다. 피렌체의 최종 승자만이 이 작품을 소유할 권리가 있음을 메디치 가문은 잘 알고 있었다. 작품의 형태를 바꾸는 행위 역시 회화의 소유자만이 역사 해석의 주인임을 나타낸다. 이 연작은 자연과 폭력, 미학과 정치가 교차하는 지점에 서 있었으며 이 작품들은 르네상스 회화가 권력과 결탁하는 방식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낸다. 메디치 가문은 작품을 의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뺏는 것도 실력임을 보여주었다. 이 그림들은 개인의 공간을 장식한 작품이지만 그 메시지는 분명히 정치적이다. 피와 죽음이 제거된 전투 장면은 통치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정제된 장면을 보여준다. 에서 말은 기사도의 상징을 넘어 르네상스 회화의 실험을 이끄는 주체로 등장한다. 이 연작은 전쟁을 재현한 그림이라기보다 말의 몸을 빌려 회화의 새로운 질서를 탐색한 하나의 수학적 교본에 가깝다. 또한 강탈도 하나의 실력임을 보여준 매정한 그림이다.
  • 서강석 송파구청장, 버스파업 현장점검 “섬김행정으로 불편 최소화”

    서강석 송파구청장, 버스파업 현장점검 “섬김행정으로 불편 최소화”

    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은 전날 시작된 서울 시내버스 전면 파업에 따른 구민 불편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구는 14일 서 구청장이 전날 오후 4시 30분쯤 셔틀버스 이용객이 가장 많은 잠실나루역 임시 정류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서 구청장은 “오늘 아침 출근길부터 구민들이 겪은 불편과 혼란을 생각하여 퇴근 시간을 앞두고 이용객들의 불편 요소는 없는지 살피고자 현장을 방문했다”면서 무료 셔틀버스의 배차 간격 준수 여부와 탑승 안전 대책을 확인했다. 버스에 직접 탑승해 현장 애로사항을 듣고 버스 운전기사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서 구청장은 줄을 서서 버스를 기다리는 구민들에게 직접 다가가 위로와 양해를 구하고 ‘섬김행정’을 실천했다. 그는 현장에서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구민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살피겠다고 말했다. 구는 현재 구청장 및 전 직원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 45인승 대형버스 44대를 긴급 투입해 대중교통 취약 지역과 지하철역을 잇는 9개 노선을 1일 324회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행하고 있다. 서 구청장은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교통 대란을 막겠다”며 “갑작스러운 파업과 추운 날씨 속에 구민 여러분이 불편하지 않도록 수시로 확인하고 즉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 박일하 동작구청장, 시내버스 파업 현장점점

    박일하 동작구청장, 시내버스 파업 현장점점

    박일하 서울 동작구청장은 서울 시내버스 파업 돌입에 따라 현장에서 주민들의 불편 상황을 점검했다고 14일 구는 밝혔다. 박 구청장은 전날 첫차 운행 시간부터 현장에서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직접 점검했다. 구는 교통 공백 최소화를 위해 파업 종료 시까지 지하철역과 연계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셔틀버스는 대체 교통수단이 부족한 시내버스 독점 구간을 중심으로 총 5개 노선에 40대를 배치해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행한다. 박 구청장은 전날 노들역을 거쳐 경향렉스빌을 순환하는 2번 노선버스에 직접 탑승해 주민들에게 버스 파업 안내를 진행하고, 승하차를 지원하며, 리플릿을 배부하는 등 버스파업에 따른 혼란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박 구청장은 “시내버스 파업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함을 직접 확인하고 불안함을 해소하고자 현장에 나왔다”며, “교통 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끝까지 직접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하겠다”라고 말했다.
  • 홍준표 “보수 나락 보낸 정치검사 두 명, 동시에 단죄”

    홍준표 “보수 나락 보낸 정치검사 두 명, 동시에 단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정치 검사 두 명이 동시에 단죄를 받은 밤”이라고 직격했다. 이는 전날 밤 내란 특검이 12·3 불법계엄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하고,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당원 게시판 의혹으로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의결한 직후 나온 발언이다. 홍준표 전 시장은 14일 페이스북에 “어젯밤은 지난 4년간 나라를 혼란케 하고 보수 진영을 나락으로 몰아넣은 정치 검사 두 명이 동시에 심판대에 오른 날”이라며 “한 명은 불법계엄으로 사형 구형을 받았고, 다른 한 명은 비루하고 야비한 당원 게시판 사건으로 제명 처분을 받았다”고 적었다. 이어 “정치 검사 둘이 난투극을 벌이며 분탕질 치던 지난 4년은 참으로 혼란스러운 시간이었다”며 “제명 처분으로 끝낼 게 아니라 그 잔당들까지 함께 쓸어내고 다시 시작하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비리와 배신을 밥 먹듯 하는 사람들을 데리고는 당을 다시 세울 수 없다”며 “이건 뺄셈 정치가 아니라 잘못된 과거를 청산하는 정치”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윤 전 대통령 사형 구형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도 “목적의 정당성과 수단의 상당성을 갖추지 못한 권력은 말로가 비참해진다”며 “계엄 두 달 전 이미 탄핵을 경고했건만, 보수 출신 대통령만 다섯 명째 감옥에 가게 됐다”고 적었다.
  • [사설] 尹 사형 구형… 이런 비극 다시는 없어야

    [사설] 尹 사형 구형… 이런 비극 다시는 없어야

    12·3 계엄과 관련해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특검이 어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적용해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1996년 검찰이 12·12 군사반란과 5·18 광주민주화항쟁 관련 내란 수괴 등 혐의로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 무기징역을 구형한 이래 전직 대통령이 또 다시 내란 혐의로 중형을 구형받았다. 30년 만에 같은 법정(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비극의 역사가 되풀이된 것이어서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결심공판에서 특검은 이번 계엄을 내란으로 규정하며 윤 전 대통령의 혐의를 조목조목 적시했다. 비상계엄 사태는 헌법 수호 및 국민 자유 증진의 책무를 저버리고 국가 안전과 국민 생존을 본질적으로 침해한 것으로 반국가 활동의 성격을 갖는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양형 참작사유가 없고, 오히려 중형이 선고돼야 한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형법상 내란 우두머리 혐의는 사형이나 무기징역, 무기금고 중 하나를 선고할 수 있는데, 최고형을 선택한 것이다. 특히 특검은 “비극적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더 엄정한 단죄가 필요하다”며 “전두환 세력보다 엄정하게 단죄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유혈 사태가 한 명도 없었다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특검이 최고형을 구형한 이유는 자명하다. 불법 계엄은 선진국 대열의 대한민국에 결코 있어선 안 될 수치였으며, 다시는 이런 불행이 재발해선 안 된다는 점을 주지시킨 것이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프랑스 철학자 몽테스키외의 삼권분립 개념과 미국의 대통령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관한 연방대법원 판결까지 언급하며 계엄선포는 사법심사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한 ‘경고성 계엄’이었으며 고위공직자수사처는 수사 권한이 없다는 기존 주장도 되풀이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국민을 큰 충격에 빠뜨리고 나라를 혼란에 몰아넣은 데 대한 반성은 끝내 없었다. 이날 구형에 따라 1심 선고는 다음 달 법원 정기인사 전에 이뤄질 전망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이 판결 외에도 7개 재판이 남아 있다. 윤 전 대통령이 공수처의 체포를 방해한 혐의 관련 재판 1심 선고가 당장 오는 16일로 예정돼 있다. 이제 윤 전 대통령 측은 물론 여야 정치권, 시민사회 모두 차분히 법원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 이땅에서 이런 불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엄정한 판결이 나와야 할 것이며, 이 비극을 딛고 대한민국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 “피로 물든 테헤란… 언론은 현실 1%도 반영 못 해”

    “피로 물든 테헤란… 언론은 현실 1%도 반영 못 해”

    보안군, 청소년~노인까지 강경 진압병원 지키며 총상 환자 정보 수집도인권단체 “여대생 뒤통수 근접 사격” “국제 언론에 보도된 이미지와 정보는 현실의 1%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합니다. 이런 혼란은 경험해 본 적이 없어요.” 이란 반정부 시위 도중 다친 시위대를 치료했던 한 의사의 증언이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 단체 이란인권센터(CHRI)는 이란 정부의 폭력적 탄압에 대한 실상을 전한다며 해당 의사와의 인터뷰를 1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란을 떠나 전날 단체와 인터뷰했다는 의사 A씨는 지난 6~10일 테헤란과 이스파한의 병원과 거리에서 목격한 참담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병원에 머리, 가슴, 복부에 총상을 입은 사람이 쏟아졌으며 대다수는 이미 총에 맞고 사망한 채로 병원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A씨는 부상자의 나이는 16살 청소년부터 70살 노인까지 다양했으며, 그냥 길을 지나가다가 총에 맞아 목숨을 잃은 이들도 있다고 했다. 그는 “보안군이 병원에 주둔하고 있었으며 치료에도 개입했다”며 “총상을 입은 환자가 오면 보안군은 환자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등 모든 개인 정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2022년 ‘히잡 반대 시위’ 땐 경험할 수 없었던 혼란이 이란을 지배하고 있다고도 했다. 거리는 이미 신정일치 체제 수호의 핵심인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준군사조직인 바시즈민병대가 장악했으며, 거리가 핏자국으로 물들 정도로 폭력의 강도가 갈수록 심해졌다고 한다. 그는 “그동안 단발 사격 소리만 들리더니 지난 9일 밤부터는 자동 소총 발사음이 들리기 시작했다”며 “보안군들은 마치 전시 상황인 듯 무슨 수를 써서라도 (시위대를) 진압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기반 단체 이란인권(IHR)도 시위 과정에서 사망한 20대 여대생의 사례를 전하며 정부의 강경 진압에 우려를 표했다. IHR은 테헤란 샤리아티대학에 다니던 루비나 아미니안(23)이 지난 8일 정부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IHR은 성명에서 아미니안의 유족과 목격자의 진술을 인용해 “아미니안이 뒤쪽 근거리에서 발사된 총탄에 머리를 맞았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탄압을 비판했다.
  • “터질 게 터졌다” 라건아 품었다가 벌금 3000만원 ‘날벼락’…가스공사 역대급 징계

    “터질 게 터졌다” 라건아 품었다가 벌금 3000만원 ‘날벼락’…가스공사 역대급 징계

    한국농구연맹(KBL)이 라건아의 세금 문제로 물의를 빚은 대구 한국가스공사 구단에 30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내렸다. KBL 역대 최고 수준의 징계다. KBL은 13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31기 제8차 재정위원회를 열어 가스공사 구단에 ‘이사회 결의사항 불이행’을 이유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KBL은 “향후 리그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며 구단이 혼란을 가중한 점 등도 심각하게 고려해 전반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징계는 라건아가 부산 KCC 소속이던 2024년 1~6월까지 발생한 소득에 대한 종합소득세 약 3억9800만원과 관련돼 있다. KBL 구단들은 수준급 선수의 영입을 위해 외국인 선수의 세금을 대신 내는데 이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다. KBL은 2024년 5월 이사회를 열어 특별 귀화 선수였던 라건아의 향후 신분을 외국인 선수로 정하고 그해 상반기 라건아가 얻은 소득에 대한 종합소득세를 최종 영입 구단이 부담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세금 납부 주체는 가스공사가 된다. 그러나 라건아는 가스공사에 입단하면서 세금을 직접 납부한 뒤 자신에게 연봉을 지급한 KCC가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며 법원에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송사에 휘말린 KCC는 “KBL 이사회 합의대로 한국가스공사가 라건아의 세금을 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재정위원회 회부를 요구했다. 라건아 측은 선수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KBL이 이사회 결의로 선수-구단 간 계약 사항을 변경한 것은 부당하다고 거듭 반박하는 상황이다. 라건아는 뛰고 싶었고, 가스공사는 라건아가 낸다고 했고, KCC는 이사회 의결에 따라 가스공사가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KBL은 결격 사유가 없으니 등록을 해준 것인데 서로의 입장이 맞물리면서 복잡한 상황이 연출됐다. 재정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회의에 들어가 오후 4시 이후까지 장고 끝에 제재금 징계를 결정했다. 재정위에 참석한 박철효 가스공사 부단장은 “라건아 건과 관련된 소송이 지금 진행 중인 만큼 재정위원회도 소송 결과를 본 다음에 이 건을 다루는 게 맞는다는 것이 구단의 입장이며 이를 재정위에도 설명했다”고 말했다. 다만 박 부단장은 “KBL 회원 구단으로서 제 규정이나 절차를 따라야 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가스공사 구단은 이번 결정에 대해 15일 안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 행정통합 ‘급물살’ 속 거세지는 교육계 ‘반발’

    행정통합 ‘급물살’ 속 거세지는 교육계 ‘반발’

    정치권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지역 교육계와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6월 지방선거가 임박했지만 교육행정의 ‘밑그림’이 전혀 없다 보니 혼란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13일 지역 정치권과 교육계에 따르면 행정통합에 따른 교육자치는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대표로 발의한 ‘대전·충남 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 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이 유일하다. 특례는 교육감 선출 방식을 다르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실상 통합을 전제로 러닝메이트제와 임명제도 가능한 것으로 해석된다.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과 김영진 전 대전연구원장 등 대전·충남 교육감 출마 예정자 6명은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통합 특별법에 ‘복수 교육감’ 반영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행정통합 과정에서 교육 현장의 목소리가 소외되지 않고 지역 교육의 특수성을 살리기 위해 현행 유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교육 자치의 퇴보가 아닌 상생의 발판이 되기 위한 ‘청원서’를 민주당 특위에 전달할 예정이다. 대전교육시민연대회의는 이날 대전시 교육청 앞에서 행정통합 특별법 교육자치 훼손 반대 기자회견에서 “교육은 행정통합의 부속 조건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교육감 선출 방식으로 거론되는 ‘시장·교육감 러닝메이트제’에 대해 “교육자치의 원칙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독소조항으로, 교육을 정치권력에 종속시키고 교육감 직선제를 무력화할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교육 자치 훼손에 대해 헌법소원을 포함한 모든 법적 대응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시 교육청 노조와 대전 교사노조, 충남도교육청 노조, 충남 교사노조는 “교육 자주성을 짓밟고 시·도민을 기만하는 대전·충남 졸속 행정통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학생과 학부모, 교육 가족은 물론 시·도민 누구도 행정통합의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정치권 밀실야합으로 행정통합이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별법안은 교육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한 헌법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면서 “숙의 과정과 공론화 없이 추진되는 행정통합의 가장 큰 피해자는 학생과 학부모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과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행정통합이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대적 과제’라는 데 공감하면서도 교육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이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발의된 특별법안 중 교육 자치 관련 내용은 원점에서 재검토가 필요하고 통합 논의에 교육계 참여를 요청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행정통합 논의에서 교육 자치가 뒷순위로 밀린 데다 주체별로 의견이 분분하다”면서 “통합교육감 선출시 현 교육감의 ‘3선 연임 제한’도 적용되지 않기에 혼란이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법원 ‘자격정지’ 쇼트트랙 코치 가처분 기각…‘지도자 찍어내기’ 아니다

    법원 ‘자격정지’ 쇼트트랙 코치 가처분 기각…‘지도자 찍어내기’ 아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A코치를 배제하기로 한 결정을 비합리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13일 연맹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제21민사부는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A코치가 낸 국가대표 지도자 지위 임시보전 및 직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9일 전부 기각했다. 연맹이 공개한 법원 결정문에 따르면 재판부는 “윤재명 감독과 A코치 사이에 불거진 다툼의 내용과 경위, 정도 등을 고려할 때 둘의 다툼은 적어도 짧은 기간 안에 원만히 관계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정도의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에서 A코치를 윤 감독과 함께 지도자로 복귀시키는 경우 훈련 진행 자체에 차질을 빚을 염려가 있다”며 “지도자 사이의 계속되는 반목은 선수들에게도 직간접적으로 혼란과 불안정을 야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한 연맹의 조치가 비합리적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A코치의 지도 방식에 대한 선수단의 불만도 일부 확인된다”면서 국가대표팀의 경기력 감소 및 조직력 균열을 우려한 연맹이 A코치를 대표팀에서 배제한 판단은 재량을 남용한 것으로 인정될 정도로 위법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연맹은 이에 대해 “이번 결정은 그간 일각에서 제기된 이른바 ‘지도자 찍어내기’, ‘보복성 인사’, ‘절차 무시’ 주장이 사실관계와 법리에 부합하지 않다는 걸 사법부가 명확히 확인한 것”이라고 환영했다. 앞서 빙상경기연맹은 지난 5월 국제대회 기간 수십만원 규모의 식사비 공금 처리 관리 문제를 이유로 윤재명 감독과 A코치에게 각각 자격정지 1개월, 3개월 징계를 내렸다. 윤 감독은 상위 기구인 대한체육회 공정위원회 재심의를 청구해 지위를 회복했고, 이사회 결정을 거쳐 대표팀에 다시 합류했다. A코치도 법원 징계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인용 결정을 받아 지도자 자격을 회복했지만 대표팀에 복귀하지 못했다. 이후 법원에 대표팀 복귀 취지의 간접 강제 신청을 냈다.
  • “기도 폐쇄 드문 일” 법의학자, 故 안성기 사망 원인 분석

    “기도 폐쇄 드문 일” 법의학자, 故 안성기 사망 원인 분석

    배우 고(故) 안성기가 혈액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가운데, 국내 최고의 법의학자로 꼽히는 유성호 서울대 교수가 언론에 보도된 고인의 사망 원인인 ‘기도 폐쇄’에 대해 심층적인 의학적 견해를 밝혔다. 유성호 교수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유성호의 데맨톡(Deadmantalk)’을 통해 “오늘은 안성기씨가 사망했다는 얘기를 듣고 간단하게 사망 원인(과 관련해)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대해 살펴보겠다”며 분석을 시작했다. 그는 먼저 고인의 투병사를 언급하며 “안성기씨가 2019년에 처음 발병했다가 완치가 됐다”, “신문에서 보니 림프종이란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유 교수는 혈액암의 종류(백혈병, 림프종, 다발성골수증)를 설명한 뒤, 세간에 알려진 직접적 사사인 ‘기도 폐쇄’를 주목했다. 그는 “안성기씨가 기도 폐쇄로 사망했다고 했는데, 음식을 먹다가 기도가 폐쇄됐다”고 설명하며, 일반적인 상황과는 거리가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의학적 관점에서 “실질적으로 기도를 폐쇄할 만큼 (음식물이) 많이 들어오기가 보통은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암 환자에게도 기도 폐쇄가 흔하지 않다”며 “기도가 폐쇄하려면 떡 같은 것(을 먹어야 한다)”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왜 국민 배우에게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을까. 유 교수는 암 환자에게 기도 폐쇄가 일어날 수 있는 ‘특수한 상황’으로 ‘의식 저하’를 꼽았다. 그는 “통증이 너무 심해 펜타닐 같은 마약성 진통제를 쓰면 의식이 혼미해진다”며 “결론적으론 콜록콜록 기침 반사가 있어야 하는데 의식이 저하되며 내가 먹긴 먹는데 의식이 혼란스러울 때”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고령과 투병이 겹치며 발생하는 신체적 쇠약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유 교수는 “암에 걸리면 악액질이 생기는데 고령과 겹치면 근력이 약해져 삼키는 게 약해진다”고 설명했다. ‘악액질’이란 암이나 심부전 등 만성 질환 말기에 근육이 소실되고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는 대사 증후군을 뜻한다. 여기에 암 환자 특유의 취약한 면역력으로 인한 폐렴 발생 가능성도 기도 폐쇄의 간접적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 집안은 남성불구’ 9분간 올렸다가… 이수정 “제 어리석음 자책” 최후진술

    ‘이재명 집안은 남성불구’ 9분간 올렸다가… 이수정 “제 어리석음 자책” 최후진술

    검찰, 벌금 500만원 구형 21대 대선 과정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두 아들이 군대 면제를 받았다는 내용의 허위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재판에 넘겨진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에게 벌금형이 구형됐다. 13일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 장석준)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허위사실 공표·후보자비방) 및 정보통신망법(명예훼손) 위반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사는 이 당협위원장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당협위원장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이 사건에 관해 법리적으로 무죄를 다투지만,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모두 인정한다”며 “피고인이 게시물을 올릴 때 실제로 허위성을 인식하면서 후보자에게 불리한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와 목적이 전혀 없었다. 게시 직후 허위성을 인식하자마자 9분 만에 곧바로 삭제하고 사과문도 게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일한 범죄사실이 명예훼손으로도 기소됐는데 이 역시도 비방의 의도가 없었다”며 “선거에 미친 영향도 없거나 미미한 점, 유사 사례에서 선고유예가 선고된 점 등을 면밀히 검토해 피고인에게 피선거권을 박탈하는 형을 선고하는 것은 과중하지 않은지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다. 이 당협위원장은 최후진술에서 “선거철에는 제 의사와 무관하게 여러 대화방에 초대돼 많은 정보를 보게 됐고, 그날은 후보자에 대한 제가 모르던 정보가 쏟아지던 중이었다”며 “평상시였다면 아들들의 병역 사항 (의혹에 대해) 좀 더 차분하게 확인 과정을 거쳤겠으나, 당시 이동 중이었고 종일 (일정에) 쫓기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와 생각해보면 가짜뉴스에 어이없게 속은 제 어리석음을 자책하게 된다. 제 부주의로 사회적 혼란을 일으키고 후보자와 그의 자녀에게 본의 아니게 피해를 끼친 점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깊이 반성한다”며 “부디 저의 진심을 헤아려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바란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이 당협위원장은 대선을 앞둔 지난해 5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온 집안이 남성 불구’라는 제목이 달린 이미지를 게시했다가 민주당으로부터 고발당했다. 해당 이미지에는 이 대통령 본인과 그의 두 아들이 모두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면제 사유로는 이 대통령의 경우 ‘질병’이, 장남과 차남은 각각 ‘온라인 도박 정신질환(병역 5급)’과 ‘허리 디스크 질병’이 기재돼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당협위원장의 게시글 내용과 달리 이 대통령의 아들들 모두 병역의무를 이행했다. 이 당협위원장은 문제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뒤 “온라인에 떠도는 정보를 10초 정도 공유했다가 잘못된 정보임을 확인하고 즉시 삭제한 일이다. 용서해 달라”고 해명했다. 이 당협위원장의 선고기일은 다음달 5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 우형찬 서울시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좋은조례 우수상… 고교학점제 혼란 줄일 기반 인정

    우형찬 서울시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좋은조례 우수상… 고교학점제 혼란 줄일 기반 인정

    서울시의회 우형찬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3)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제17회 2025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서 ‘좋은조례’ 분야 우수상을 받았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지방의회 역량 강화와 주민 신뢰기반 구축을 목적으로 약속대상을 운영하고 있다. 수상 조례는 ‘서울시교육청 고교학점제 운영 지원 조례’로, 2025학년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국 고등학교에 전면 시행되면서 교원 부족, 학교 간 과목 격차, 학생·학부모의 제도 이해 부족이 동시에 불거진 상황에서, 교육청과 학교의 역할을 조례로 정리해 운영의 빈틈을 줄였다는 점이 평가받았다. 조례는 교육감이 고교학점제 운영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시책을 수립·추진하도록 책무를 명시했다. 지원계획에는 예산 확보, 교육과정 다양화 지원, 교원 연수·교육, 학생·보호자 대상 홍보·교육 방안 등이 포함되도록 했다. 제도가 현장에 안착하려면 ‘담당자 의지’가 아니라 ‘행정의 의무’가 돼야 한다는 취지를 제도에 담은 셈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정보격차 해소 조항이다. 교육감과 학교장이 학생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고교학점제 운영 설명회를 연 1회 이상 열도록 규정했다. 제도 변화기에 정보가 부족하면 진로·과목 선택이 곧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점에서, 공교육이 공식 안내 책임을 지도록 한 조항으로 해석된다. 우 의원은 “이번 수상은 조례 제정 자체보다, 공교육이 책임지고 정보를 제공하고 학교 현장이 흔들리지 않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라는 주문으로 받아들인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민을 위한 조례 제개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주민 불편 없도록”…은평구, 시내버스 파업 대비 무료셔틀버스 긴급 투입

    “주민 불편 없도록”…은평구, 시내버스 파업 대비 무료셔틀버스 긴급 투입

    서울 은평구는 서울 시내버스 노사 임금협상 결렬로 인한 13일 버스 파업에 대응해 주민 교통편의 지원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은평구는 파업이 시작된 13일부터 지하철역과 연계한 무료 셔틀버스 24대를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긴급 투입한다. 단 파업이 조기에 종료되면 셔틀버스 운행도 즉시 중단된다. 셔틀버스 노선과 번호는 ▲삼천리골입구 56사단부터 하나고·삼천사·진관사 입구까지 셔틀 1번, 4대 ▲은평노인복지관부터 은평경찰서까지 셔틀 2번, 4대 ▲역촌초부터 응암역신사오거리까지 셔틀 3번, 4대를 운행한다. 또 ▲서울경찰청기동대·우남아파트부터 선정중고까지 셔틀 4번, 4대 ▲충암고 앞·대주피오레아파트부터 응암초까지 셔틀 5번, 4대 ▲수색초부터 DMC파인시티자이까지 셔틀 6번, 4대로 총 6개 노선에 24대를 투입한다. 구는 직원을 노선별로 배치해 셔틀버스 노선을 안내하고 탑승을 지원할 계획이다. 노선별 배차간격은 20분에서 30분 사이다. 구는 운행 안내와 노선별 정보를 소셜미디어(SNS)·누리집·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적극 안내해 주민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김미경 구청장은 “무료 셔틀버스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설치하고 24시간 연락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라며 “시내버스 파업으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지방의회의원 선거구 획정 2월 19일까지 마쳐야”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지방의회의원 선거구 획정 2월 19일까지 마쳐야”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회장 최호정·서울시의회 의장)는 지난 12일 제주에서 개최된 2026년 제1차 임시회에서 ‘지방의회의원 선거구 획정 지연에 따른 조속한 입법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국회로 이송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10월 23일 현행 지방의회의원 선거구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고 2026년 2월 19일까지 ‘공직선거법’ 개정을 명령했으나, 국회는 현재까지 입법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까지 5개월도 채 남지 않았지만, 선거구 획정 지연으로 선거 자체가 불가능해질 위기에 처했다. 최호정 회장은 “개정 시한이 지나면 2026년 2월 20일 0시를 기준으로 전국의 모든 선거구가 법적 효력을 상실한다”며 “예비후보자 등록과 선거사무소 설치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져 선거 자체를 치를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결의안은 국회의 입법 지연이 입후보예정자의 공무담임권 침해, 유권자의 참정권 침해, 선거범죄 처벌 공백, 지방자치 기능 마비 등 중대한 헌법적 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또한 2016년 국회의원선거 당시에도 국회가 선거 두 달여를 앞두고 선거구를 획정해 혼란을 야기했던 과오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국회에 2월 19일까지 선거구 획정을 즉각 완료하고, 선거구획정위원회의 독립성 보장과 법정 기한 경과 시 획정안 자동 확정 등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최 회장은 “전국 17개 시·도의회 의장들이 한목소리로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국회는 정파적 이해관계를 넘어 헌법적 책무를 즉각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 [사설] 한병도 원내대표, “野 국정 파트너” 식언 아니어야

    [사설] 한병도 원내대표, “野 국정 파트너” 식언 아니어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그제 선출된 직후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열린 자세로 대화와 타협에 나서겠다”고 했다. 민생을 빠르게 개선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그런데 당선 후 첫날인 어제의 행보를 보면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다. 거대 여당의 일방적인 입법 독주가 조금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은 어제 야당의 반대 속에 2차 종합특검법을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했다. 한 원내대표는 김어준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15일 본회의에서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못을 박았다. 안건조정위에서 수사 기간·인력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는 구체적 내용도 밝혔다. 지난해 말 끝난 3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에는 검사 136명을 비롯해 검찰 인력만 무려 257명이 투입됐고 200억원의 예산이 들었다. 한데 여당이 주도해 역대급 규모로 진행했던 기존 3대 특검 수사가 미진했다며 2차 종합특검법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최대 170일 동안 검사 30명, 검사 제외 공무원 70명 이내로 파견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수사권 조정으로 가뜩이나 조직이 위축된 검찰에서 특검으로 또 인력이 대거 빠져나가면 민생 수사에는 그만큼 구멍이 날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해 3개월 이상 풀리지 않은 검찰 장기미제 사건은 전년보다 2배 증가했다. 오죽했으면 법원행정처도 2차 종합특검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드는 데다 민생 수사 지연 등 부수적으로 발생할 문제를 우려하면서 2차 특검을 재고해 달라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2차 특검이 통일교 특검과 함께 진행될 경우 수사 범위가 중첩돼 혼란이 빚어질 수도 있다. 지금 국회에는 해를 넘긴 경제·민생 법안이 190여건 쌓여 있다. 한 원내대표는 정쟁을 부르는 입법 독주에 브레이크를 걸고 민생 회복에 힘써야 한다. 공천헌금 의혹으로 무너진 당의 도덕성을 회복하는 일도 급선무다.
  • 내란 특검 ‘계엄 단전·단수 지시’ 이상민에 징역 15년 구형

    내란 특검 ‘계엄 단전·단수 지시’ 이상민에 징역 15년 구형

    12·3 비상계엄 당시 일부 언론사의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내란 특검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류경진) 심리로 12일 열린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특검팀은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게 해 달라”며 이같이 요청했다. 선고 기일은 다음달 12일 오후 2시로 예정됐다. 이윤제 특검보는 “피고인은 14년간 판사로 재직한 후 대형 로펌 변호사로 살아온 대한민국 최고의 법률 전문가 중 한명으로서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인식했음에도 의무를 저버리고 헌정 파괴 범죄에 가담했다”고 지적했다. 또 “피고인은 윤석열 정부의 최장수 국무위원으로 대통령의 총애를 받는 실세 장관이자 경찰청·소방청 등에 대한 지휘권을 확보해 윤 전 대통령의 쿠데타 계획에서 피고인의 역할이 너무나도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 전 장관은 약 8분에 걸친 최후 진술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놀랍고 혼란스런 상황에서 ‘국민들도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대통령을 만류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변호인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 전 장관은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막지 못하고, 경찰청과 소방청에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2월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서 허위 증언한 혐의도 있다. 특검팀은 지난해 11월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 민주 윤리심판원, 김병기 ‘제명’… 최고 수위 징계

    민주 윤리심판원, 김병기 ‘제명’… 최고 수위 징계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12일 공천헌금 수수 의혹 등을 받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대해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 결정을 했다. 전직 원내대표 제명은 초유의 사태로 그만큼 이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결정은 14일 최고위원회의에 정식 보고 된 뒤 15일 의원총회에서 동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전 원내대표의 재심 신청 여부가 변수다. 한동수 윤리심판원장은 이날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9시간 넘는 회의 끝에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해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제명은 징계 대상자의 당적을 박탈하고 강제 출당하는 징계 처분이다. 한 원장은 제명 결정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징계 시효 완성 여부, 사안 중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고 했다.  이어 “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수 개의 징계 사유만으로도 제명 처분에 해당된다는 심의 결과를 도출했다”고 했다. ‘수 개의 징계 사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는 질문에는 “대한항공(호텔 숙박권 수수 의혹), 쿠팡(고가 식사 논란) 등 여러가지 것들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 앞서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윤리심판원 회의에서 약 5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취재진에 “충실하게 소명했다”고 짧게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 김 전 원내대표는 당규에 규정된 윤리심판원 징계시효가 3년이라는 점 등을 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 징계시효가 소멸됐다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규정엔 ‘징계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면 징계하지 못한다’고 명시돼 있다. 김 전 원내대표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2022년 김경 당시 서울시의원 후보자로부터 1억원의 공천 헌금을 수수한 사실을 묵인했다는 의혹을 포함해 총 13개 의혹을 받고 있다. 윤리심판원이 김 전 원내대표 제명 결정을 했다 하더라도 국회의원 제명은 소속 의원의 과반 찬성 의결이 필요해 의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의원들이 선출한 전직 원내대표에 대한 제명 표결로 인한 당내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 지도부는 14일 최고위 보고, 15일 의총을 연다는 계획이지만 김 전 원내대표가 재심 신청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당규(윤리심판원 규정)에 따르면 징계 결정을 통보받은 당원은 통보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재심 신청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14일 최고위와 15일 의총에는 징계 안건이 상정되지 않는다. 지도부는 이날 윤리심판원 결정을 기다린 뒤 최고위를 열 계획이었지만 의총을 통한 징계 확정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심야 최고위’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12일) 심판 결정 결과를 엄중한 마음으로 기다렸다”면서 “오늘은 최고위를 개최하지 않는다”고 했다. 전날 지도부는 “애당의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달라”며 김 전 원내대표를 향해 사실상 자진 탈당을 요구했다. 이날도 자진 탈당 요구와 함께 “최악의 경우 제명까지도 빨리 해야 한다”(박지원 의원)는 목소리도 나왔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에 부담이 되는 요소를 조속히 덜어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김 전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탈당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 중국이 미국의 ‘마두로 참수 작전’ 따라하지 못하는 이유는? [송현서의 디테일+]

    중국이 미국의 ‘마두로 참수 작전’ 따라하지 못하는 이유는? [송현서의 디테일+]

    미국이 주권 국가인 베네수엘라의 현직 수장을 전격 체포·압송하면서 국제사회의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특수전 수행 능력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현지시간) 분석가들을 인용해 “미국의 베네수엘라 작전은 각국이 복잡한 특수 정밀 타격 수행 능력을 갖춰야 하는 이유를 보여줬다”면서 “중국은 (미국에 비해) 아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 통일을 위해 무력도 불사하겠다는 위협을 이어 온 중국은 네이멍구 주리허 소재 군사훈련 기지에 대만 총통 집무실과 한국의 국회에 해당하는 입법원의 실물 크기 모형을 만들고 주요 청사 타격 및 요인 납치 등의 훈련을 수년째 실시해왔다. 그러나 정보원을 활용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동선 등을 미리 파악하고, 초기경보 등 지휘통제(C2)체계 및 통합방공체계(IADS) 교란, 방공망 타격과 함께 30m 저고도 비행을 통한 미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 투입으로 작전 개시 3시간 만에 모든 상황을 종료시킨 미국의 능력에는 한참 못 미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 육군참모대학교 중국지상군연구센터의 조슈아 아로스테기 소장은 “미군의 이번 작전은 수년간 개발해온 다영역 작전, 수십 년간 세계적 분쟁 속에 쌓아온 경험, 다양한 출처의 정보를 통합한 결정체였다”면서 “중국과는 격차가 크다”고 짚었다. 이어 “중국 인민해방군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첨단 해군 시스템, 사이버 및 전자전 플랫폼, 첨단 헬기, 정밀 유도 무기 등을 갖추고 있지만, 이 같은 무기와 시스템을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통제하는 ‘융합’ 능력이 미군보다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특수작전부대 운용 중인 중국, 미국에 뒤처지는 이유미 국방부의 ‘2024년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5대 전구(戰區)에 소속된 육군 산하 13개 집단군과 함께 해군·공군·로켓군 그리고 무장경찰 소속 특수작전부대까지 운용하고 있다. 5대 전구는 동·서·남·북·중부 등의 사령부로 나뉘며 각 전구가 육군·해군·공군·로켓군을 나눠 통합 지휘하는 구조다. 각각의 집단군은 우리나라의 군단 규모다. 문제는 전구 사령부 간 합동작전의 필요성이 강조됨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모든 특수작전부대를 하나로 묶어 지휘하는 특수작전사령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에 미 국방부 보고서는 “중국군에는 특수작전사령부가 없기 때문에 5대 군구 소속의 특수전부대의 통합 운용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현재 중국에는 마두로 축출 작전을 이끌었던 미 합동특수전사령부 소속의 델타포스와 같은 특수부대가 없다. 전략적 차원의 임무를 전담하는 부대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실전경험·정보전에서도 부족한 중국군중국군의 또 다른 문제는 실전 경험이 미군보다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중국군은 네팔 지진 수색 및 구조, 아덴만 해적 소탕, 인도군과의 충돌 사태 등을 겪었지만, 지난해 미국이 이란을 타격한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 마두로를 축출한 ‘확고한 결의’ 작전 등 굵직한 실전 작전 경험은 없다. 실전 경험의 부재는 정보전 능력과도 직결돼 있다. 미국은 마두로 축출 작전 수개월 전부터 미 중앙정보국(CIA)을 동원한 정보 수집에 나섰고 이는 작전 성공의 비결로 꼽힌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지난 3일 마두로 대통령 생포 작전이 완료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CIA가 지난 8월부터 현지에 팀을 파견해 마두로의 은신 장소는 물론 그가 어디를 오가는지, 무엇을 먹는지, 무엇을 입는지, 어떤 반려동물을 키우는지까지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상 작전이 펼쳐질 동안 정보팀이 실시간으로 지상 부대의 작전을 지원했다. 덕분에 부대원들이 불필요한 위험 없이 안전하게 작전을 완수했다”며 CIA 정보팀에 공을 돌렸다. 군사전문가인 상하이정법대의 니레슝 정치학과 교수는 “미군의 전자전 능력과 스텔스 기술, 전장 경험이 이번 베네수엘라 작전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면서 “이들 분야에서 중국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특검,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이상민에 징역 15년 구형

    특검,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이상민에 징역 15년 구형

    12·3 비상계엄 당시 일부 언론사의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내란 특검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이어 12·.3 비상계엄 관련 재판에 넘겨진 국무위원 중 두번째 구형이다. 이 전 장관에 대한 선고 기일은 다음달 12일 오후 2시로 예정됐다. 내란 특검은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류경진) 심리로 열린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을 엄히 처벌해 고위공직자에게 자기 의무를 상기하게 하고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게 해 달라”며 재판부에 이같이 요청했다. 이윤제 특검보는 이날 최종변론에서 “피고인은 14년간 판사로 재직한 후 대형 로펌 변호사로 살아온 대한민국 최고의 법률 전문가 중 한명으로서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인식했음에도 의무를 저버리고 헌정 파괴 범죄에 가담했다”면서 “국민 안전, 재난정책 수립과 조정 업무를 관할하는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경찰과 소방청을 외청으로 두고 있음에도 범행에 나아갔다”고 지적했다. 또 “피고인은 윤석열 정부의 최장수 국무위원으로 대통령의 총애를 받는 실세 장관이자 경찰청과 소방청 등에 대한 강력한 지휘권을 확보해 윤 전 대통령의 쿠데타 계획에서 피고인의 역할이 너무나도 중요했다”고도 강조했다. 이 특검보는 이어 단전·단수 지시 문건에 대한 이 전 장관 측 진술에 대해서 “듣는 사람조차 낯부끄럽게 만드는 초라하고 비루한 변명”이라고 일갈했다. 이날 오전 진행된 증인신문에서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당일 오후 9시 10분쯤 집무실에서 나왔다가 14분쯤 다시 들어와 13초간 머물렀는데, 이때 책상 위에 놓인 단전·단수 지시 문건을 우연히 봤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특검팀이 13초 만에 문건 내용을 인지하는 것이 가능한 일이냐고 묻자 이 전 장관은 “한번 실험해봐라, 가능하다”고 맞서기도 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약 8분에 걸친 최후 진술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비상계엄 선포라는 생경하고 믿어지지 않는 이야기를 들어 놀랍고 혼란스런 상황에서 ‘국민들도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대통령을 만류했을 뿐”이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당일 대통령실에 호출된 어느 국무위원도 추후에 내란에 가담했단 의혹을 받게 될 거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고, 저 또한 마찬가지”라면서 “계엄이 선포될 것이라는 전후 사정도 모르고 있던 제가 불과 몇분 만에 어떻게 즉흥적으로 내란에 가담하고 주요 임무·역할을 맡았단 건지 그런 이유로 이 법정에 서게 된 지금 이 상황이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막지 못하고, 경찰청과 소방청에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2월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서 ‘단전·단수 지시를 한 적이 없고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지시를 받은 적도 없다’는 취지로 허위 증언한 혐의도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해 11월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에게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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