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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공화국과 張勉] (7) 尹潽善과의 갈등/金在淳 前국회의장

    1960년 8월29일 이른 아침 張勉총리를 비롯해 제2공화국 장관들이 서울역으로 모여들었다.이들은 ‘尹潽善대통령이 휴가 겸 민정시찰을 떠나니 모두 나와 전송하라’는 대통령 비서실의 전갈을 받고 나온 참이었다.이윽고 ‘관1호’차를 타고 尹대통령 부처가 등장했다.尹대통령은 張勉내각의 정중한 배웅을 받으며 오전 8시 특별열차 편으로 떠난다. 이 일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서는 한동안 수군거림이 일었다.“내각책임제인데 대통령이 각료들에게 전송나오라고 ‘지시’하는 짓은 무엇이며,그렇다고이에 군말없이 따르는 張내각은 또 뭐냐”하는 말들이었다.한마디로 “尹潽善은 월권한 것이고 張勉은 제 밥그릇도 못챙긴다”는 평이었다. 張勉정부 출범 닷새 후에 일어난 이 간단한 삽화는 ‘張勉총리와 尹潽善대통령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성을 갖는다.민주당 신·구파의 대결이라는 큰 구도 말고도 ▒권위주의적인 尹潽善과 다툼을 싫어하는 張勉의대조적인 성격 ▒처음 도입한 내각책임제를 양쪽 다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듯한 미숙함들이 이 삽화에는 들어 있다. 제2공화국은 의회가 정치의 중심인 내각책임제였다.대통령은 의전적인 의미의 국가원수에 불과하며,총리야말로 행정권 담당자인 동시에 국정(國政)에관한 총괄적인 책임자였다.그러므로 尹潽善대통령은 국민과의 접촉을 자제하고,국내 정치에 대해서는 철저히 거리를 두는 게 도리였다. 그런데 尹대통령은 회고록(‘사실의 전부를 기록한다’에 수록)에서 “틈틈이 민정시찰을 하는 것이 즐거웠다”고 밝혔듯이 자주 거리로 나섰다.도로포장이 제대로 되지 않은 시절이라서 그가 지방시찰에 나설 때면 으레 특별열차가 동원되곤 했다. 문제는 대통령과의 잦은 접촉이 국민에게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지느냐에 있었다.정치학자들은 “국가통치의 중심이 총리인지,대통령인지 국민들이 혼동을 일으킨다”면서 “이같은 혼란은 정치안정에 큰 방해요소로 작용한다”고 지적한다.또 “尹대통령이 내각책임제에 상관없이 李承晩대통령이 누린 권위를 자신도 유지하고 싶어한 듯하다”는 풀이도 뒤따른다. 尹대통령은 민주당 구파 정치인들을 청와대로 자주 불러들여 모임을 가졌으며 張勉내각의 정책과 배치되거나,그것을 정면으로 비난하는 성명을 불쑥불쑥 내곤 했다. 60년 10월10일 許政과도정부때 임명된 시도지사를 張정부가 경질하자 尹대통령은 구파의 입장을 반영해 ‘유감’을 표시하는 담화를 발표했다.張내각에서 “왜 정치에 관여하는가”라고 항의하자 그는 “국가적인 큰 잘못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말했다”고 대응했다.다음해 1월12일 尹대통령은민·참의원 합동회의 치사를 통해 시국을 ‘국가적 위기’라고 규정하고 “정쟁의 휴전을(당파간에) 협정하라”고 촉구했다.그는 “한 개인,한 당파가당면한 난국을 타개할 수 없는 것은 공지의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당파이익을 위해 이를 부정한다면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張勉내각을 겨냥해 거국내각을 구성하라는 촉구였다. 張내각과 민주당 신파는 당연히 발끈했다.새해 들어 사회가 안정돼 가고 따라서 경제건설에 주력하려는 마당에 ‘국가적 위기’‘난국’ 운운하며 찬물을 끼얹는 까닭이 무엇이냐고 분개했다.朱耀翰·金永善 등 張내각의 핵심 각료들은 尹대통령이 내각을 붕괴시키는 명분을 쌓으려 한다고 의심했다. 張勉과 尹潽善의 갈등은 3월23일 ‘청와대 요인회담’(일명 청와대 4자회담)에 이르러 극점에 다다른다.그 전날 밤 서울에서는 반공법·데모규제법 제정을 반대하는 횃불데모가 있었다.張勉정부 때의 마지막 대규모 시위로,밤에 횃불을 동원한 방식 때문에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23일 오후 8시 청와대에는 張勉총리·尹潽善대통령·郭尙勳민의원의장·白樂濬참의원의장이 모였다.張내각의 국방장관인 玄錫虎와 이미 신민당으로 분당한 구파의 金度演 柳珍山 梁一東 趙漢栢 徐範錫도 자리를 같이했다.참석자들이 남긴 회고는 아전인수(我田引水)격이어서 각기 조금씩 다르지만 그 윤곽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먼저 張총리는 ‘반공을 위한 국민운동 전개를 논의하자’는 연락을 받고청와대로 갔다.처음엔 그런 이야기가 화기애애하게 전개되더니 어느결에 ‘정권문제’로 화제가 바뀌었다.이윽고 尹대통령이 “혼란한 정국을 극복할자신이 있느냐”면서 은근히 총리 사임을 종용하더라고 회고했다. 반면 尹대통령은,참석자들이 張총리에게 “거국내각이라도 만들어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국민에게 호소해야 한다”고 결단을 촉구했다고 밝혔다.이에 張총리는 “내가 그만두면 나보다 더 잘할 사람이 있겠느냐”고 반문하더라는것.그러나 尹대통령은 모임이 서로를 이해하는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끝났다고 술회했다. 한편 柳珍山은 “尹대통령이 ‘현상유지책만으로 안된다면(정국을 담당할인물을)한번 바꿔 봐야 할 게 아니오’라고 일격을 가하자 張총리가 얼굴이창백해져 변명을 했다”면서 張총리가 끝내 궁지를 면치 못했다고 기록했다. 참석자들은 밤 11시30분쯤까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결론을 내린 것은없었다.다만 이 모임에서 나온 말들은 일절 발설하지 말자고 합의했다. 그러나 다음날 白樂濬이 회담 내용을 공표하는 바람에 각 신문은 ‘尹대통령이 張총리에게 정권을 내놓으라고 했다’고 대서특필했다.張정부와 신파가 격노한 것은 당연했다.李錫基 민주당 원내총무가 즉각 성명을 발표했다.“야당 대표들만 불러 놓고 張총리에게 정권을 내놓으라고 말한 사실은 언어도단이다.청와대는 음모를 꾸미는 곳이다.尹대통령이 앞으로도 그런 식의 정치간섭을 한다면 우리 민주당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이었다. 張勉과 尹潽善 사이는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지경이 됐다.내각책임제에서 반목하고 갈등하는 총리와 대통령의 관계는 ‘정치력 약화’라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초래했다.5·16쿠데타가 발생한 뒤 힘을 합쳐 쿠데타를 진압해야 할 두 사람은 최소한의 연락마저도 유지하지 않는다.그만큼 불신의 골이 깊었기 때문이다. - 張내각 외무부 정무차관 金在淳 前국회의장 金在淳전국회의장(76·월간 ‘샘터’ 발행인)은 張勉내각에서 외무부와 재무부의 정무차관을 지냈다.5·16쿠데타 후 ‘혁명검찰’에 의해 ‘반혁명죄’로 구속돼 복역하다 주체세력내 지인의 도움으로 열달 만에 풀려났다.이후 공화당에 참여했고 金泳三정부에서 국회의장직을 사퇴하며 정계를 떠났다. 그때 남긴 ‘토사구팽’(兎死狗烹)이란 유행어는 지금도 인구에 회자된다. 金전의장은 “張勉정부는 탄환 대신 투표용지로 세운 민주정부인데 지키지를 못해 아직도 국민 앞에 죄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민주당이 비록 신·구파로 나뉘어 있었지만 해공(申翼熙)·유석(趙炳玉)이 계실 때는 張勉박사와의 사이에 조금도 틈바구니가 없었다”고 강조했다.그 예로 1959년 11월 전당대회에서 정·부통령 후보를 뽑을 때도 張勉이 趙炳玉에게 3표차로 석패했지만 아무런 잡음이 없었음을 들었다. “민주당 신·구파가 대통령 후보,당 대표 자리를 놓고 표대결을 벌이지만결과에는 승복하는 것이 전통”이라고 밝힌 金전의장은 “국무총리 인준때해위(尹潽善)가 상산(金度演)을 먼저 지명한 것은 배신”이라고 단정했다. ‘7·29총선’후 대통령은 구파에서,총리는 신파에서 나눠 맡기로 했는데尹潽善을 대통령으로 먼저 뽑고 나니 구파의 마음이 달라졌다는 것이다.그는 “학생·시민이 피 흘린 대가로 정부가 들어섰는데 구파가 민의를 거슬러대통령·총리를 독점하려던 게 배신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내각책임제 하에서 尹대통령의 정치 간섭을 제어하지 못한 것이 張총리의리더십 부족이라는 평가에 대해 金전의장은 “그것이 張박사의 성격”이라고 말했다. “해위의 월권을 막으려면 사사건건 따지고 싸워야 하는데 張박사는 누구하고 다투는 분이 아니어서”라는 설명이다.그는 “훗날 되돌아보니 張박사처럼 책임을 맡은 분이 겸양만을 내세우는 게 꼭 옳으냐는 생각도 들었다”고아쉬워했다. 金전의장은 “사실 해위는 張박사와 신파에게 신세를 많이 졌다”면서 몇가지 사례를 소개했다.가령 59년 전당대회때 尹潽善이 최고위원으로 뽑힌 것도 신파에서 “점잖은 분이니 밀어주자”고 뜻을 모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張박사는 나를 평소에 ‘재순군’이라고 부르며 무척 아껴주셨다”고 회고했다.金전의장은 “민주주의는 결국 국민의 정치적 수준이 높아져야이루어지는 것인데 당시는 張박사 같은 분을 제대로 이해하는 상황에 이르지못했다”면서 “정말 아까운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용원
  • ‘협동조합 개혁’ 기고에 대한 반박문

    정부의 협동조합개혁안을 비판한 순천향대 徐箕源교수의 기고문(3월 11일자 대한매일 6면)은 몇가지 오해의 소지가 있어 반박하고자 한다. 첫째,농·축·인삼협동조합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전문조합으로 가는 협동조합의 시대적 추세에 역행한다고 비판했다.그러나 이 지적은 통합대상이중앙회이지,일선조합이 아닌데도 이를 혼동한 것으로 여겨진다. 정부의 개혁안은 조직이 비대하고 유사·중복된 기능을 하는 바람에 방만하게 운영해 온 협동조합중앙회를 축소하여 통폐합,그 기능을 협동조합 본래의 취지에 맞게 일선조합으로 대폭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선조합은 현 업무를 경제·유통사업 위주로 더욱 보강하고 중앙회나 정부의 대폭적인 지원을 받아 규모화된 종합조합이나 전문업종조합으로서 더욱 경쟁력을 높여나가게 된다. 둘째,중앙회의 신용사업부문을 독립시켜 농업금융전담기관으로 하자는 주장은 그동안 수많은 연구와 토론으로 결론이 난 사항이다. 현실적으로 협동조합의 유통사업이 걸음마 단계이고,유통부문의 사업을 제대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자금을 제때에 외부에서 조달해야 한다.이것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협동조합 본래의 기능이 떨어지고 그 피해는 농업인·조합원에게로 고스란히 돌아가게 된다. 따라서 물리적으로 금융부문을 떼어내기보다는 협동조합 기구 안에 두되 신용부문에서 얻어진 자금과 이익을 유통면에서 제대로 쓰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농업인·조합원에게 실제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이번 개혁안은 신용부문과 경제부문이 인사·조직 등의 면에서 실질적으로 분리,독자적으로 운영하도록 돼 있어 신·경분리나 통합에 따른 양 제도의 장점을 모두반영한 것이다. 셋째,중앙회장 선거를 조합장 직선제에서 선거인단을 통한 간접선거제로 개혁하는 것을 비판하였다.현재의 중앙회장 선거제도는 조합장에 의한 직선제이지 농업인·조합원에 의한 직접선거는 아니다. 더욱이 중앙회장의 조합장 직선제는 그동안 많은 선거 부조리와 고비용을야기하여 각계의 비판을 받아왔다.새로운 제도는 조합장은 물론 전국대의원도 선거에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실질적으로는 농민대표권이 보강된 더욱 민주적인 선거방식이다. 아울러 중앙회장은 명예직 성격의 대표권만 가지고 지도·교육·농정활동만 담당토록 하고,경제와 신용 각 부문은 대표인사권을 가진 전문경영인이 하도록 하여 중앙회장의 권한 집중에 따른 피해를 방지하도록 했다. 경영실적에 따른 정부감독의 차별화나 인수·합병 방식의 통폐합 추진 및단위조합의 기능 관련 사항은 앞으로 협동조합개혁안을 구체적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적극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다. 정부의 협동조합 개혁안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데 감사드리며,개혁방안에 오해가 없길 바란다. 김재수 농림부 협동조합개혁단장 부이사관
  • [김삼웅칼럼]화해와 용서의 미학

    어느날 자공(子貢)이 “종평생(終平生)할 수 있는 준칙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어떤 말이 있습니까?”묻자 공자는‘기여호(其如乎)하라’고 가르쳤다. “용서하라”는 말이다.기독교의 정신도 ‘사랑과 용서’다. 불교를 비롯해모든 종교의 정신이 표현의 차이일 뿐 ‘사랑과 용서’를 본질로 한다. 3월1일 5·18민중항쟁 부상자와 유족 220여명이 광주항쟁 당시 진압부대인제3공수특전여단을 방문해 ‘화해의 만남’ 행사를 가졌다.이 부대는 광주항쟁때 도청 최종진압을 맡았던 부대다.그때 얼마나 많은 광주시민이 학살됐는지는 잠시 접어두자. 같은 날 전남·경북대생 220명이 상대편 대학에서 1년간 공부하기 위해 입교했다.이번 교류 학생들은 1년간 동일한 학칙을 적용받게 되고 기숙사 무료제공과 등록금 전액 면제혜택을 받게 된다.두 대학 학생들은 “영호남 화합디딤돌 될래요”라고 합창했다. 얼만전 영호남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모여 화합과 친선의 자매결연을 하고 언론사에 TK·PK·MK 등 지역갈등을 조장하는용어를 삼갈 것을 요청했다. 지난달 25일金大中대통령 취임 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신안군 하의도 생가를 방문한 대구와 충북·강원지역 노인복지대학 노인들이 金대통령의 생가를 복원할 수 있도록 성금모금의 뜻을 밝혔다.노인들은 “하의도를 방문했으나 金대통령의 생가가 복원되지 않아 볼거리가 전혀 없어 실망스러웠다”며 관광객들이 섬을 찾았을 때 생가라도 보고 갈 수 있도록 복원을 위한 작은 정성을 모으기로 했다고 한다. 오는 6월에는 임진왜란 당시 한·일 양국 장군들의 후손 20여명이 서울에서 ‘화해의 만남’을 갖는다.이 행사에는 우리측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15대 후손과 서애(西涯) 유성룡의 14대 후손,일본측에서는 왜군 총지휘관이었던 우키다 히데이어(宇喜多秀家)의 15대 후손과 경남 사천성 전투의 왜장 시마쓰 요시히로(島津修久)의 14대손 등이 참석한다.일본은 지난해 10월8일 金大中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과거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해 처음으로 문서를 통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했다. 金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햇볕정책을 통해 포용론과 화해정책을 펴고 있다. 금강산 관광길이 열리고 판문점으로 ‘소떼’가 올라갔다.17명의 장기수도석방됐다.玄勝鍾전국무총리가 “나는 일본군 장교였다”는 부끄러운 과거를고백하면서 용서를 빌었다.李會昌한나라당 총재는 ‘상생(相生)의 정치’를제창했다. 화해와 공존의 정치를 의미한다. 한국 근현대사는 국가적으로나 국민에게 겪기 어려운 고통과 시련을 안겨주었다.망국과 분단과 전쟁과 독재와 민주화과정에서 숱한 죽임과 억압,대결과 갈등을 빚었다.이념싸움과 노선투쟁·지역대결과 내부갈등이 그치지 않았다.이런 와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고 찢기고 갈라지면서 원(怨)과 한(恨)을 남겼는지는 긴 설명이 필요없을 것이다.친일파 문제를 비롯해 독재청산,의문사와 각종 의혹사건 등 청산하고 밝히고 정리해야 할 ‘역사의 빚’이산적해 있다. 원수는 돌에 새기고 은혜는 물에 새긴다는 말이 있다.원수는 잊기 어렵지만은혜는 쉽게 잊는다는 말이겠다. 원도 많고 한도 많은 민족이기에 최제우 선생은 일찍이 ‘해원상생(解寃相生)’을 제창했던 것이다.20세기 원한의 매듭을 모두 풀고 새 천년을 맞았으면 한다.더구나 지금은민족의 대시련기다.민족적 시련과 대결을 화해와 용서로 풀고 남북과 동서가 공생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햇볕정책을 통해 북을 포용하고 지역차별금지법을 제정해 동서가 화합하면서 국난을 극복하고 새 세기,새 천년의 세계무대에 당당하게 나갔으면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해자들,기득권자들이 참회할 것은 참회하고 용서받을 일은 용서받아야 한다.또한 정치인들이 적대의식과 지역감정에서 해방돼 화해와 용서의 선도자가 돼야 한다.“국민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정치”(네루)라고 하지 않던가.전직 위정자들을 포함,과거 권위주의 시대에 국민에게 위해를 가한 인사들은 이 기회에 참회하면서 국난극복에 동참했으면한다. 물론 인간적 동정이나 용서와 역사적·사회적 평가를 혼동해서는 안될 것이다.또 원칙없는 온정주의로 쉽게 잊고 용서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그렇지만 화해와 용서는 인간의 환치할 수 없는 불변의 가치이고 삶의 미학이 아닐까. 주필 kimsu@
  • ‘국한문 병용’ 추진 배경

    문화관광부는 9일 한자병용 추진방안을 발표하면서 이번 조치는 한글전용원칙을 현실화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즉 문자정책의 기본틀인 한글전용에서 한치도 벗어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48년에 제정된 ‘한글전용에 관한 법률’은 한글전용 원칙하에 필요할 경우 한자를 병기할수 있도록 돼 있다.그러나 정부 공문서에는 한문을 쓸수 없다.지난 70년에 개정된 정부 공문서 표기규정인 사무관리규정이 한글만 쓸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상위법과 하위규정이 상치되는 것이다.문화부는 이에 따라 모법(母法)의 정신을 살려 인명,지명 등 오해의 소지가 있는용어를 한글로 표기한 뒤 괄호안에 한자를 쓸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하겠다는 것이다.법 정비 외에 현실적인 이유도 고려된 듯하다.문화부 朴文錫 문화정책국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외래관광객 450만명 가운데 70%인 330만명이 일본,중국,동남아 화교 등 한자문화권이었다”며 “한자 문화권과의 교류증진과 전통문화 계승발전을 위해서도 한자병기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한글만 사용하는데 따른 언어생활의 불편도 감안됐다.광주를 광주(光州)와 광주(廣州)로 표기하면 쉬 구분이 되나 한자병기가 안되면 혼동될 우려가 있다. 한편 지난 72년 제정된 이후 한번도 정비되지 않았던 교육용 한자의 재정비도 눈길을 끈다.조사결과 鄭,崔,殿,型 등 쓰임새 많은 한자가 교육용 한자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또 지난 26년간 변화한 우리의 생활 및 문화상을 담기위해서도 교육용 한자의 첨삭이 필요하다는 것이 문화부의 설명이다.
  • 행정기구의 개혁/吳錫泓 서울대 교수 행정학(특별기고)

    ◎조직의 폭과 높이 함께 줄여야/명분·장식용 위원회는 일 끝나면 과감히 정리/목적·기능따라 차별화된 개혁해야 성공 행정기구를 여기저기 뜯어고치는 구조적 접근방법은 아주 오래된 것이며 지금도 여전히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이다. 우리나라 행정기구의 구조적 문제들은 과다팽창된 규모,기능분립주의적 분업구조,과도한 집권성과 경직성,고층적 구조 등이다.이런 문제들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 진행될 기구개혁의 과제를 생각해 본다. 첫째 수요에 대응해 구조를 조정하는 데 집중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규제개혁,정보화,국가발전단계별 행정기능변화,고객집단의 변화,일반적 환경 변화 등 여건변화에 부응한 구조조정이 촉진되어야 한다.구조조정에는 확장도 있고 감축도 있겠지만 무게중심은 감축쪽에 있을 수밖에 없다.탈국가화, 그리고 작은 정부구현을 요구하는 압력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기구감축에는 직접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부서보다는 내부관리담당부서를 더 줄여 행정농도(行政濃度)를 낮추어야 한다.그리고 조직의 폭 뿐만 아니라높이(계층수)도 함께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높이를 그대로 두고 폭만 줄이면 조만간 그것을 다시 늘려놓고 마는 것이 관료제의 본성이다. 고층구조화를 억제한다는 것은 관료적 관성에 대한 끈질긴 투쟁을 의미한다.기관간의 고립적 서열관계,업무관계의 지위중심주의 등을 완화하기 위한 방책들을 강구해야 한다.조정자는 피조정자보다 언제나 상위계급을 달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타파해야 한다.부처간 조정자는 부총리급이라야 한다는 말은 구시대적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정책·집행 혼동해선 안돼 둘째 조직간 업무배분,그리고 조직간 관계설정에서 기능분립주의를 완화하고 협동적 조정체제를 구축하도록 해야 한다.기능분립주의·할거주의는 집권주의와 부합된다.철권적 집권화가 사실상 어려워지고 분권화와 하급기관에 힘실어주기가 이념으로 되어가는 시대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구조적 협동주의이며,이를 위해서는 기능의 동질성보다 일의 흐름을 더 강조해야 한다.생산과 관리,계선과 참모,정책과 집행을 혼동한 조직설계는 일의 흐름이라는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한 부처에 장관을 두사람 두자는 논의는 협동주의가 아닌 기능분립주의적 사고방식에서 나온 것이며 이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셋째 조직의 연성화를 촉진해야 한다.관료제 구조의 경직성을 완화하여 적응성을 높이는 것은 격동하는 시대의 필수조건이다.그러나 유기적 조정이 일어나게 하는 것과 경성조직을 경성조직으로 빈번히 개편하는 것은 구별하여야 한다.후자는 효과보다 비용을 더 크게 하고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조직의 연성화 촉진해야 넷째 한시적인 조직의 항구화를 막기 위한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개혁정책발전을 위한 비상임의 연구·자문기구 등 한시적이어야 할 기구들이 오래가면 관료적 보수성을 배우고 광범한 참여를 오히려 방해할 수 있다.일몰법(日沒法)의 원리를 철저히 적용해 그런 일을 막아야 한다. 다섯째 위원회형 조직의 무분별한 설립을 경계해야 한다.계선조직의 두상구조(頭上構造)를 위원회형으로 만들 때에는 그 정당화 근거와 기능 등을 미리 엄격하게 규정해야 한다.명분쌓기나 장식용으로 만든위원회들,관변인물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위원회들은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최소한 잠정화해야 한다.모든 행정기관에 어떤 종류의 위원회를 획일적으로 구성하게 하는 법령의 제정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 여섯째 조직구성 양태의 다원화를 용인하는 개혁이 있어야 한다.행정조직의 목적과 기능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획일적으로 계층적이고 서열적인 구조를 적용하려는 것은 무리한 일이다. ○지방화에 걸맞는 기구개편 일곱째 지방화에 대응한 기구개편을 서둘러야 한다.관치행정시대에 마련된 지방관리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편하는 개혁이 있어야 한다. 여덟째 행정구조를 정보화의 요청에 대응시켜 나가야 한다.특히 통합적 정보관리체제를 조정할 기관적 기초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 腦死 법제화 신중 기해야/黃尙翼 서울대 의대교수(기고)

    ◎뇌사기준 세밀화로 국민적 공감대 확보를/개인의 인권침해 없게 판정과정 투명해야 현대인들에게는 낯설게 들릴지 모르지만,의사가 인간의 출생과 죽음에 관여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근대 이전까지 대체로 출산은 가정과 마을의 일이었고 여성들만의 문제였다.그러던 것이 오늘날에는 으레 산부인과 병·의원에서 아기를 출산하게 되었다. 인간의 죽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전근대 사회에서는 살아있는 동안 환자나 노인을 진료하는 것은 주로 의사의 몫이었지만 막상 죽음에 임박해서는 의사 대신 성직자가 주도적인 구실을 했다.지금도 임종시에 성직자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의사들도 죽는 과정에 크게 관여하게 됐다. 의사의 사망진단서가 있어야만 ‘법적’으로 사망하게 되는 것이다.더 나아가 의사들이 죽음에 대한 새로운 판정 기준,즉 ‘뇌사’를 제시하게까지 됐다. 오랜동안 인류는 심장 기능의 정지,즉 ‘심장사’를 죽음의 기준으로 여겨왔다.일반인들에게는 (흔히 쓰는 말은 아니지만) ‘호흡사’,즉 호흡의 정지가 더 낯익을 터이다.우리말로 죽음을 뜻하는 일상적인 표현이 “숨이 멈췄다” “숨이 넘어갔다” “숨졌다”라는 사실을 보아도 잘 알 수 있다.그런데 몇십년 전부터 뇌 기능의 완전한 정지를 뜻하는 뇌사가 새로운 죽음의 기준으로 등장했다.몇해 전부터 ‘사실상’ 뇌사를 인정하던 우리나라도 미국 영국 일본 등에 이어 세계에서 열몇번째로 뇌사를 법제화하게 됐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혼동하는 것과는 달리 뇌사는 숨골 등 뇌간이 살아 있는 ‘식물인간 상태’와는 엄연히 다르다.의학적으로 분명한 죽음인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심장사와 마찬가지로 뇌사한 사람은 다시 살아날 수 없다.뇌사는 곧,길어야 보름 안에 심장사로 연결된다.뇌사 인정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뇌사와 심장사 사이의 짧은 기간이 의학적으로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뇌사를 합법화함으로써 의학적으로 불필요한 치료를 하지 않을 수 있게 되며 이식용 장기를 얻을 수 있는 등의 장점이 많다고 여긴다. 뇌사를 합법화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충분히 인정할 만하다.그러나 몇가지중요한 문제를 소홀히해서는 안된다.이번에 국무회의를 통과한 법안은 대체로 신중한 것이지만,국회 입법과정에서 더욱 다듬어져야 한다. 우선 죽음에 대한 일반인들의 생각을 세심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다.물론 이 법안은 뇌사를 죽음의 유일한 기준으로 삼자는 것이 아니다.심장사에 대한 보조적인 기준,또 특수한 경우에 적용할 것을 상정하고 있지만 뇌사를 생소한 것으로 여기는 국민 정서를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다.뇌사와 심장사를 함께 인정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문제점도 충분히 다루어져야 하겠다. 입법과 시행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뇌사자’의 인권이다.뇌사 판정 과정이 투명하고 신중하고 엄격해야 할 것이다.뇌사의 판정에는 심장사와 달리 고도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데,그만큼 오류의 가능성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뇌사 인정의 배경에는 법안에 잘 나타나 있듯이 이식용 장기 적출이라는 ‘공리적’ 목적이 들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는데,그 문제와 관련한 ‘뇌사자’의 의사와권리가 충분히 보장될 수 있어야 한다.죽은 사람의 장기로 다른 생명을 구하는 것도 값진 일이지만,그 죽은 사람의 인권과 의견도 못지않게 소중하기 때문이다.“어차피 죽은 사람” 식의 생각은 뇌사 인정의 장점을 송두리째 앗아갈 것이다.
  • 너무 달라진 교단(全敎組 교사 복직이후:上)

    ◎‘실추 교권’에 놀라고 컴퓨터에 놀라고/학습도구·방식 딴세상/제자는 자유·방종 혼동/변하지 않은건 자신뿐/환경적응 힘겨운 나날 전교조 해직교사들이 9년여만에 교단으로 돌아왔다. 복직의 길이 트인 150여명 중 지난 9월부터 교단으로 돌아온 이는 모두 70여명. 이들은 10년 가까운 세월 사이 사뭇 달라진 교육환경에 적응키 위해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들을 가장 당황스럽게 하는 것은 그전 학생들과는 판이한 사고방식과 정서,행동양식을 갖고 있는 새세대의 제자들. 그리고 교실마다 설치된 컴퓨터 등 멀티미디어 학습도구,초·중학교의 경우 줄어든 학생수와 달라진 교습방식도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을 매섭게 요구하고 있다. 李忠起 교사(36·방산중학교 사회 담당)는 복직 이후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 무엇보다 힘들어졌다고 토로한다. 선생님을 대하는 학생들의 태도가 예전같지 않다는 것이다. “수업분위기가 매우 산만해졌어요.해직 전에는 화가 난 표정을 지으면 떠들던 학생들도 조용해지곤 했는데 지금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소란이 그치지 않기 일쑤죠” 그는 얼마 전 참다못해 체벌을 한 일을 상기하며 씁쓸해 했다. 해직 전에는 한번도 체벌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왜 벌을 서야하느냐고 반문하는 것 같은 학생의 눈빛이 앙금으로 마음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문백초등학교에 복직한 魚湧 교사(36)도 비슷한 일을 자주 겪는다. 최근 체육시간에 떠드는 제자를 불러 꾸짖었더니 돌아서며 혼잣말로 욕을 하더라는 것이다. 너무 당황해 벌주는 것도 잊어버린 채 넘어갔다. 실추돼버린 교권,자유와 방종을 혼동하는 제자들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요즘 제자들을 부정적으로만 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제자들의 창의적인 사고와 활달함에는 자신들도 적응해야 한다는 자성을 한다. S고에 복직,논리학을 담당하고 있는 李모교사(36·논리학)는 처음엔 예전 방식대로 일방통행식의 수업을 진행했다. 나름대로 참고서적 등을 뒤져 만반의 준비를 했건만 제자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무관심이었다. 안되겠다 싶어 수업방식을 토론형태로 바꿔보았더니 뜻밖에진지하고 열띤 토론이 이뤄지더라는 것이다. 그는 “지금의 아이들이 10년 전과 달라진 것은 그들의 관심분야와 몰입하는 방식임을 알았다”면서 “변하지 않은 것은 오히려 내 자신임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예전처럼 엄격한 규율로 제자들을 다스리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한다. 설득과 이해만이 이들을 제어하고 스승에 대한 존경심도 싹트게 한다는 생각이다. 새로운 교육방식과 다양한 교육기자재 사용에 서툰 점도 고민거리다. 삼광초등학교 李相吉 교사(40·여)는 학급당 학생수가 해직 전보다 10여명이 줄어든 30여명에 불과한 것은 교사들에게 큰 변화라고 말한다. 6∼8명이 한조가 돼 서로 마주보도록 좌석배치가 돼 있고 이에 따라 수업형태도 대화식으로 변했다. 특히 교실마다 비치된 기자재가 너무도 다양해져 놀랄 정도라고 말한다. 이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하나같이 복직을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 산자부 등 홈페이지 엉망

    ◎환율 803원 이라구…/영문사이트에 한글… ‘원화의 대(對)달러 환율은 803.62원’‘영문 사이트에는 국문 자료가…’. 23일 산업자원부에 대한 국회 산업자원위 국정감사에서 자민련 金七煥 의원(대전 동갑)은 산자부와 유관기관들의 인터넷 홈페이지 운영실태를 신랄하게 꼬집었다. 몇년이 지난 통계자료가 허다하고,외국인들의 편의를 위해 마련한 영문 사이트의 자료가 한글로 돼 있을 정도로 무성의하다는 게 요점. 金의원은 산자부의 영문사이트는 산자부 영문약자가 ‘MOCIE’가 아닌 ‘MOTIE’로 표기돼 혼동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전력과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영문사이트에는 한글 자료가 들어 있다고 질책했다. 오래전 통계수치를 갱신하지 않아 ‘역사’가 돼 버린 정보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광업진흥공사의 경우 94년 수치를 그대로 두고 있고 한국가스공사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의 홈페이지에도 96∼97년 자료들이 버젓이 수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제사 때마다 헛 축문(朴康文 코너)

    한글로 ‘아임 어 스튜던트’라고 쓰더라도 영어는 영어다.‘Iri oeseyo’는 틀림없는 한국어다.‘東京明期月良’은 중국어가 아니다.이렇게 문자와 언어는 별개의 것이다. 한글은 문자 체계의 이름이고 한국어는 언어다.그런데,‘한글’을 ‘한국어’ 또는 ‘순수한 우리 토박이말’이라는 뜻으로 쓰는 수가 많다.한글과 한국어에 관련된 논의나 명칭 가운데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오류다. 한글날이면 으레 한글을 사랑하고 가꾸어야 한다고 주장하려는 신문 사설이 나오지만,이런 용어의 개념 혼란 때문에 핵심을 벗어나 있기 일쑤다. ○한글·한국어의 개념 혼통 한글과 한국어를 혼동하고 쓴 논설의 한 부분이다.한글이 곧 언어인 것으로 알고 있다.이 비슷한 오류는 한국어를 전공하는 대학교수의 글에서도 볼 수 있다. 고유 문자 유무와 민족어 사멸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터키어는 오랫동안 아라비아 글자로 적어 오다가 이제 로마 글자로 적는다.고유 문자가 없어도 굳세게 남아 있는 언어는 많다.만주어가 사라진 것은 문자가 없어서가 아니다.문자는 문자고 언어는 언어다. 한글날이 낀 10월에는 여기저기서 ‘한글 백일장’이 열린다.한글 창제의 고마움을 한 해에 한 번만이라도 상기해 보자는 것이니 뜻은 좋지만,한글에 관한 글짓기 행사가 아닌 바에야 굳이 ‘한글’이란 말을 얹어 쓸 이유가 없는 백일장들이다. ‘한글 이름’이라는 것도 이상한 말이다.‘슬기’는 한글 이름이고 ‘철수’는 아닌가.한글로 쓴 이름이면 한글 이름일 수밖에 없다. 한글 또는 한국어와 관련된 또 다른 오류는 외국어와 외래어의 차이를 가리지 못하는 것이다. ○비속어는 글자아닌 언어 10월이면,한글과는 관계가 없는데도 ‘외래어’ 남용을 걱정하는 글들이 나온다.읽어 보면 대개 외래어가 아니라 외국어 이야기다. 외래어는 원적지가 외국이지만 귀화했기 때문에 우리말이지 외국어가 아니다.이것을 가리지 못하고 저지른 잘못이 많다.소리를 더 충실하게 적는답시고 ‘도마도’ ‘남포’를 ‘토마토’ ‘램프’로 고친 것이 그 보기다. 또 한가지 오류는 한글 전용을 곧 한자(또는 한문)교육의 폐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일상 생활에서 쓰지 않을 것이니까 학교에서 가르치지 말아야 한다면 그것이 어찌 한자뿐이겠는가. 무엇보다도,한글날은 한글을 기리는 날이다.한때 ‘가갸날’이라고 불렀듯이 글자의 날이다.한글 서예 대회,한글 새 서체 발표회,세계 문자 전시회 같은 것이 어울리는 행사다.한 무용단이 한글의 아름다움을 몸으로 나타내는 작품을 발표했는데,한글날의 의미를 잘 살린 것이다. 한글날에는 한글을 이야기할 일이다.제사 때마다 축문 읽듯,한글날만 닥치면 비어나 속어를 젊은이들이 너무 즐겨 쓴다고 나무라는 것도 우습다.이것은 언어에 관한 것이지 글자에 관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제사에 맞지 않는 헛 축문이 많다.
  • 한글 바로알기/김세중 국어연구원 학예연구관(굄돌)

    또 한번의 한글날이 지나갔다. 기념식과 여러 가지 행사가 열렸다. 신문에도 한글과 관련한 사설이 실리고 여러 가지 보도가 잇따랐다. 한글과 우리말을 위해 남 모르게 애 쓴 이들의 선행도 이 때만은 크게 다루어진다. 늘 한글날 무렵에 일어나는 일이다. 그러나 이 날이 지나면 평상으로 돌아간다. 필자가 오래 전부터 소망해 오는 것이 있다. ‘한글’의 뜻만은 제대로 알고 썼으면 하는 것이다. 우선 한글을 우리말과 혼동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한글은 문자이고 우리말은 언어이다. 문자와 언어를 혼동하는 일이 참 비일비재하다. 세종대왕이 우리말을 만들었다고 믿는 사람마저 있다. 우리말은 세종대왕 이전 오랜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이 써 왔다. 요즘 자식을 낳고는 “한글 이름을 지어 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들이 많다. 순수한 우리말 이름인,‘아름’이나 ‘곱슬’과 같은 이름을 짓고 싶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응당 “고유어 이름을 지어 달라”고 부탁했어야 옳다. 순수한 우리 고유의 말이 고유어인데 이 말이 어려워서인지 ‘한글 이름’이라고 말한다. 정확한 표현이 물론 아니다. 고유어라는 말이 그렇게 어렵다면 “순우리말 이름을 지어달라”든지 “한글로만 적을 수 있는 이름을 지어 달라”고 풀어서 말했으면 좋겠다. 한글의 우수성에 대한 오해도 널리 퍼져 있다. 한글이 우수한 문자라는 자부심이 지나쳐서 새소리,바람소리는 물론이요,세계 어느 언어의 소리도 적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 한글은 분명 매우 과학적인 문자임에 틀림없지만 온세상 소리를 있는 그대로 적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한글은 우리말,즉 국어의 소리를 정확히 적을 수 있는 문자이지 외국어를 적기 위한 도구는 아니다. 외국어를 온전히 적기 위해서는 우리가 쓰는 한글만으로는 부족하다. 새로운 글자를 자꾸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이미 한글이 아니다. ‘한글’을 바로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 노숙자 이대로 둘순 없다­노숙자 쉼터 르포

    ◎전국 3천여명… 월동대책 비상/지원 하루 1,000명… 100명 입소 허가/숙식 제공… 예산없어 일터 알선 못해/“3D업종 택할바엔 노숙” 자세도 문제 서울 강서구 방화6사회복지관. 이곳 ‘희망의 집’에는 14명의 노숙자들이 모여 20여평 크기의 방에서 공동생활을 하고 있다. IMF 한파로 실직한 사람들이라 자활에 대한 의지가 높다. 아침 7시면 공공근로를 위해 나갔다가 저녁에 돌아온다. 일당 2만5,000원은 꼬박꼬박 저금을 한다. 朴모씨(37)는 “노숙생활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좋은 시설에서 지내고 있다”면서 “직장을 잡으면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깨끗한 방,침대,TV 등이 비치돼 노숙자들 사이에선 천국으로 통한다. 하지만 오랜 노숙 생활 탓인지 규칙적인 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때도 있다고 한다. 이미 2명이 공동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나갔다. 복지관 李權一 부장(37)은 “자체적으로 기상·취침시간 등 규칙을 정해 생활하고 있다”면서 “처음엔 힘들어하던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서 잘 적응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노숙자는 서울 2,400명,부산 300명,대구 120명,인천 100명,경기 100명 등 모두 3,020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을 위해 ‘쉼터’ 32곳(수용인원 2,035명)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급하게 문을 열다보니 숙식만 제공할 뿐 자활프로그램이나 취업알선 등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는 실정이다. 해당 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식사비와 생필품비도 턱없이 부족하다. 서울시는 한끼 식사값으로 880원을 책정했지만 실제로 드는 돈은 1,500∼2,000원선이다. 한사람 앞으로 5,000원씩 지급되는 생필품비로는 내의,세면도구 등을 사기에 부족하다는 게 운영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부족한 재정을 메우기 위해 대부분의 복지관이 자선행사나 후원금 모금행사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운영자측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주민들의 반발이다. D사회복지관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발을 우려해 노숙자 수용 사실을 숨기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주민들이 실직노숙자와 부랑자를 혼동하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수용시설도 부족하다. ‘희망의 집’ 입소자를 선별하는 서울역의 ‘노숙자 다시 서기 지원센터’에는 하루 500∼1,000명의 노숙자들이 몰리지만 평균 100여명 가량만 입소 허가를 받고 있다. 무료급식소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사회단체와 종교단체들이 운영하는 무료급식소는 서울의 21곳을 비롯,전국적으로 36곳이 있다. 서울 용산역의 무료급식소를 이용하는 사람은 하루 600여명. 음식재료비만 70만원에 이른다. 운영자 兪蓮玉씨(31·여)는 그러나 “노숙자들에게 중요한 건 한끼의 식사가 아니라 다가올 겨울에 지낼 수 있는 숙소”라고 말했다. 문제는 노숙자의 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데 있다. 사회·종교단체가 나서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임시방편적인 수단보다는 당국의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다.
  • ‘司正정국 해법’ 접점이 없다/여야 극한 대치… 표류하는 정치

    ◎여/국정개혁 차원 성역있을 수 없어/이회창씨 선 사과­즉각 등원 요구 여권의 정치권사정(司正) 화두는 개혁이다. 정경유착의 산물인 부정부패를 척결하지 않고는 경제위기 극복은 물론 총체적 국정개혁의 성공을 기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정치권사정은 국회정상화,경색정국의 상위개념으로 개혁의 시작이라는 주장이다. 국민회의 고위당직자는 이와 관련,“정치권사정은 국회정상화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정에 대한 여권의 기본입장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표적사정’‘야당파괴공작’이라는 한나라당 주장은 자신들의 비리를 은폐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장외투쟁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고 있다. ‘稅盜사건’‘개인비리사건’‘국회정상화’를 분리,대응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기류를 반영하고 있다.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논지다. 국세청을 동원,대선자금을 불법모금했다는 이른바 ‘세금도둑질사건’은 있어서는 안될 악성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제도적인 보완과 함께 한나라당 徐相穆 의원의 의법조치와 李會昌 총재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한나라당 李基澤 전 총재권한대행,金潤煥 전 부총재,吳世應·白南治·金重緯·李富榮 의원,국민회의 鄭大哲 부총재 등이 연루된 비리사건은 부정부패사건으로 간주한다. 국민회의는 비리 관련자들이 스스로 검찰에 출두,한나라당의 부담을 덜어주고 정국의 물꼬를 터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국회에 제출된 체포동의안도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강경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 사정의 형평성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부패한 세력이 부패척결에 저항하는 것으로 일축하면서도 적지않게 고심하는 눈치다. 여권 중진 K의원이 사정대상에 포함됐다는 설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국회정상화에는 조건이 없다는 시각이다. 한나라당에서 등원조건으로 제시한 ‘사정중단’을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대한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다 주말이나 늦어도 다음주부터는 단독국회를 소집하겠다는 복안이다.◎야/경색본질은 편파수사­야당 파괴/장외투쟁으로 수세국면 전환 주력 한나라당이 잔뜩 독기(毒氣)를 품었다. ‘원외(院外)투쟁’을 앞세워 대여(對與) 전면전의 고삐를 바싹 죄고 있다. 사정정국의 돌파구를 ‘여론몰이’에서 찾으려는 의도다. 오는 25일에는 대구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갖는다. TK(대구·경북)를 정치기반으로 삼고 있는 金潤煥 전 부총재에게 사정의 칼날이 겨눠진 데 따른 것이다. 서울역 집회는 29일로 미뤘다. 지도부는 지난 19일 부산역 집회에 이어 대구와 서울 집회에도 총동원령을 내렸다. 마산 집회도 검토중이다. 특히 李會昌 총재는 22일 서울과 경기·인천지역 지구당위원장 회의를 잇따라 주재하며 집회의 성공적 개최를 독려했다. 야당파괴뿐 아니라 현정부의 실정(失政)규탄에도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대구·경북지역 위원장들도 모임을 갖고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국면 전환을 노린 역공(逆攻)에도 안간힘을 쏟고 있다. 李총재가 작심하고 전면에 나섰다. 국세청 모금사건과 관련,한나라당의 사과를 촉구한 金大中 대통령의 언급에 정면 응수했다. 李총재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金대통령이 선후를 혼동하고 있다. 정국경색이 야당파괴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여권이 먼저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安商守 대변인도 “국회의원을 빼간 국민회의는 국도(國盜)”라며 ‘세도(稅盜)’ 공세에 맞불을 놨다. 그러면서 “대선 당시 국민회의쪽에도 국세청 모금 대선자금이 유입됐다는 제보가 들어 오고 있다”며 검찰조사를 요구했다. 그는 또 제2건국위 출범과 관련,“거대 신당을 창당하기 위한 사전 정비작업이 아니냐”고 공개 질의했다. 사정의 도마에 오른 당사자들도 가세했다. 단식중인 李基澤 전 총재권한대행은 “쇼 같은 사정은 집어치우라”며 이날 검찰의 2차소환에 불응했다. 金전부총재는 “비리혐의가 유포된 배경이 의심스럽다”며 음모설을 제기했다. 白南治 의원도 “동아리스트의 몸통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에 있다”며 화살을 여권에 돌렸다. 李富榮 의원은 “오늘 낮 본인의 지구당 간부회의가 열린 음식점에 강동서 소속 형사가 잠입,회의내용을 엿듣다 발각됐다”며 관련 책임자 해임을 주장했다. □정국 쟁점 여야 입장 비교 ◆세풍사건 ·여당:국세청을 동원, 86억원을 불법모금한데 대해 먼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 국세청을 정치에 이용하는 것도 추방해야 하고, 불법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해 온 부패정치인도 정치권에서 추방해야 한다. ·야당:서상목 의원이 기업으로부터 받아 당에 전달한 대선헌금은 23억여원이다. 또한 받은 시점도 개정 정치자금법이 발효된 지난해 11월14일 이전이 10월 초순경이다. 국세청에 단 한마디 선거자금 지원을 부탁한 적이 없다. ◆국회불참 장외투쟁 ·여당:헌법에 정해진 정기국회를 외면하는 것은 한나라당에도 이롭지 않고, 국민이익에도 배치된다. 투쟁할 일이 있으면 국회로 돌아오라. 국민회의는 22일까지만 ‘제도 한나라당 진상 보고대회’를 갖고 앞으로는 자제한다. ·야당:대규모 서울집회를 갖기전에 국회의원이 중심이 된 소규모 민주유세단을 가동시킨다. 서울집회는 단순한 야당파괴저지 규탄대회로 끝내지 않고 김대중 정권의 총체적 실정을 꼬집는다. ◆사정논란 ·여당:정치권 사정은 국민의 여망이다. 정치개혁 없이는 나라가 올바로 갈수 없다. 검찰수사에 개입하지 않는다. 누구든 비리가 있으면 처벌받는게 마땅하다. ·야당:‘야당파괴’를 목표로 야당의원들을 집중 겨냥, 편파사정·표적수사의 양상을 띠고 있다. 정부·여당이 ‘끼워넣기’식 사정으로 이를 모면하려 하고 있다. ◆정국정상화 조건 ·여당:한나라당이 ‘세도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등원해야 영수회담 등 여야대화가 가능하다. 비리혐의 인사들의 즉각적 검찰출두와 장외투쟁중단도 필요하다. ·야당:‘야당파괴’에 대해 대통령이 먼저 사과해야 한다. 편파적 사정을 중단하고 여권의 ‘야당의원 빼가기’가 중단되어야 정국이 정상화될 것이다.
  • 외교통상부 공식 약칭/외교부로 확정

    ‘외통부’가 아니라 ‘외교부’로 불러 주세요. 외교통상부가 21일 부(部)의 공식 약칭을 ‘외교부’로 확정했다. 외교통상부는 최근 북한이 외교부의 명칭을 외무성으로 바꾼 것을 확인한 뒤 외교통상부의 약칭을 ‘외교부’로 결정했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2월 출범직후 고민을 거듭한 끝에 아예 약칭을 쓰지 않기로 했었다. ‘외통부’는 외통수의 어감을 갖고 있고,‘외교부’는 북한 외교부와 혼동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교통상부라는 이름을 그대로 써달라는 요청을 해왔었다.
  • “司正 타협대상 아니다”/정치·경제개혁 반드시 이룰것/金 대통령

    金大中 대통령은 17일 “부정부패를 척결하지 않으면 국정전반이 제대로 될 수 없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전제하고 “사정(司正)과 국회를 혼동해선 안되며 사정이 타협의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 국민들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날 현재 진행중인 정치권 사정문제에 언급,“외환위기 극복과 경제개혁,정치개혁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따라서 사정은 절대로 여야 차별없이 진행되며 표적이나 보복적 사정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 뒤 “공평무사한 입장에서 검찰이 법에 의거해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야당이 제기한 자신의 과거 대선자금과 관련,“지난 5년동안 박해와 감시를 받는 상황에서 부정이 있었다면 그대로 넘어가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지난 92년과 97년 대선자금은 선관위에 신고된 그대로인 만큼 야당이 문제점을 제기하면 이를 밝히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또 “(대선자금 모금과 관련해)법에 저촉되는 일을 한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金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야당측이 제기한 金대통령의 92,97년 대선자금 의혹 제기에 대한 첫 공식 반응으로,국세청 모금비리가 대선자금 공방으로 비화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동시에 강력한 사정의지를 천명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관련,朴대변인은 “개인비리와 국세청 불법모금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법대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정을) 정치적 논쟁거리로 표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金대통령의 생각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 여야·지위 불문 ‘예측불허의 司正’

    ◎청와대 부정부패 단절 의지 단호/표적·보복아닌 평상 활동 강조/타협론 불식… 野 공세 정면돌파 정치권 사정을 둘러싼 金大中 대통령의 의중에 관심이 쏠리자 17일 金대통령이 직접 입을 열었다.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을 통해서였다.金대통령의 언급을 종합하면 강력한 사정 의지의 재천명으로 요약된다.여야 구별없이,중진이든, 초선이든 비리가 드러나면 부정부패 척결 차원에서 법대로 처리하겠다는 의지로 여겨진다. 金대통령은 특히 최근 金重權 비서실장을 통해 야권이 제기한 대선자금에 대한 해명을 했으나 이날은 본인이 직접 나섰다.지난 92,97년 대선자금은 선관위에 신고한 대로 위법이 없었으며 야당이 문제가 있는 부분을 적시하면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미다. 金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정치인 사정이 표적이나 보복이 결코 아니며,더더욱 정치적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정과 국회를 혼동해서는 안된다”며 정치권에 간접적으로 국회정상화를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또 지난 5년동안 전정권의 박해와감시를 상기시키면서 “부정이 있었다면 그대로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함으로써 대선자금 공방이 적절치 않다는 의사를 천명한 셈이다. 나아가 정치권 사정을 놓고 빚어지고 있는 여권내 이견을 정리하기 위한 정지작업의 성격도 엿보인다.즉,정치인 사정은 부정부패 척결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만큼 결코 일과성이 아니라는 메시지로 읽혀진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도 “지속적이고 강한 사정의지의 표현”으로 해석했다. 결국 金대통령은 검찰의 수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현재 진행중인 검찰의 정치권 수사에 힘을 실어줬다고 할 수 있다.따라서 앞으로 검찰수사의 ‘불가측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金대통령의 사정 의지와 관계없이 현재의 전면적인 수사상황이 무작정 계속될 것 같지는 않다.청와대의 또다른 관계자는 “현 상황은 국정감사 이전에 정리될 것”이라고 밝혀 검찰수사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달리 표현하면 이번 수사를 계기로 사정을 흥정거리가 아닌 통상활동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의지다. ◎검찰,정치인 비리 수사 이모저모/李基澤씨 주변조사 이미 끝내/사정대상 200명 리스트 부인 검찰은 17일 한나라당 徐相穆·白南治 의원의 출두여부와 관계없이 이들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거듭 밝히는 등 ‘정치권 사정’이 타협의 대상이 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그러나 일부 언론에 검찰의 사정대상으로 오른 지도층 인사 200여명의 명단이 공개되자 명단 존재 사실을 극구 부인하는 등 정치권의 움직임과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金鍾彬 대검 수사기획관은 “우리는 문건을 만든 일이 없기 때문에 거명된 정계 및 재계 인사들이 내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도 신빙성이 없다”고 강조하며 적극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검찰 고위관계자는 명단을 보도한 기자를 불러 “문건 존재 여부를 공식적으로 부인할 테니 양해해 달라”면서 “문건의 사진이 다른 언론사로 유출되는 것은 물론 지면에서도 빼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나라당 李基澤 전 재권한대행에 대한 사법처리에 앞서 참고인 등 주변 조사를 모두 마무리짓고 李전대행을 소환,사실 확인만 남은 상태라고 밝혔다. 서울지검 관계자는 “李전대행측과 출두시기를 놓고 계속 저울질하고 있다”면서 “본인을 위해서도 빨리 나오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李전대행의 소환사실 공개와 관련,“물밑에서 밀고 당기면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을 불러일으킬 것 같아 공개했다”면서 “야당 총재를 지낸 분인 만큼 예우와 절차에도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孫善奎 전 건설교통부차관은 이날 상오 10시 검찰에 출두하면서 “조사 과정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만 말하고 조사실로 직행했다.검찰은 “孫전차관이 한국부동산신탁 사장 재직때 대출한 기업과 액수가 많기 때문에 조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 국민소환제 필요한가(쟁점)

    ◎찬/金光殖 21세기한국연구소 소장/정치개혁에 국민참여 길 열어 국민소환제가 필요한 첫번째의 이유는 국민들이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국민소화제가 제기되는 과정은 ①IMF로 인한 국가적 구조조정의 필요성 ②구조조정 과정에서의 국회의 무력증 ③도박 국회의원들에 관한 보도 ④당리당략에 의한 원구성의 지연 ⑤식물국회의 존재 ⑥무활동­유세비(有歲費)에 대한 거부감 ⑦입법처리의 지연 ⑧시민사회단체들의 문제제기 ⑨시민들의 혐오감 증대이다.국회의원들의 활동과 국민의 정치적 의사가 ‘돌이킬 수 없이’괴리될 때,국민이 대표를 소환할 권리를 갖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두번째 이유는 정치개혁과 관련되어 있다.정치개혁의 절실성에도 불구하고,정치개혁의 성과는 미미하다.그 이유는 정치개혁의 대상과 주체가 혼동되어 있기 때문이다.국민소환제는 정치개혁에 국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여는 것이다.부정부패에 젖은 정치인,일하지 않고 도박 등에 탐닉하는 국회의원들은 국민소환의 대상이다. 세번째,국민소환제는 세계사의 새로운흐름과 일치하고 있다.대의제 민주주의가 참여민주주의에 의해 보완되어야 한다는 것은 세계적 흐름이다.국민들이 선거할 때만 주인이 되고 선거가 없을 때는 노예가 되는 ‘선거귀족제’를 피하겠다는 것이다.본래 선출된 대표는 국민의 대리자이고 대표이지,유권자로부터 모든 것을 위임받은 것은 아닌 것이다.국민소환제를 채택하고 있는 스위스나 미국(13개주)등은 참여제도를 통해서 정치선진국을 만들고 있다. 네번째,부작용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다만 안전장치를 잘 마련하는 것은 모든 법제화 과정에 필수적인 것이다.국민소환제 등 참여민주주의의 심화,국회의 책임과 권한 강화,정당의 민주화를 통해서 한국정치를 발전시켜야만 한국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다. ◎반/金星坤 국민회의 의원/운영상 무리… 현제도 이용 지혜를 국회가 여야간 대립으로 장기간 공전하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해 ‘국해(國害)의원’들을 정리해고 시키자는 국민소환제가 발의되기에 이르렀다. 일부 국가에선 이를 입법화한 경우도 있다한다.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국민소환제가 오늘날과 같은 국회파행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소환제의 목적이 국회의원을 감시,징계하는 것이라면 현 제도 속에서도 이런 기능은 얼마든지 있다.치명적인 언론의 폭로도 가능하고 품위손상에 대해서는 당이나 국회 차원의 징계도 가능하며 명백한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사법처리도 가능하다.그리고 유권자는 4년마다 투표로 특정 의원이나 정당을 심판하고 있다. 국민소환제는 한국적 정치풍토에서 정적이나 경쟁정당에 의해 남용될 소지가 많다.이미 6·25 피난시절 이승만정권에서 정치적 반대자들을 탄압하기위해 국민소환제가 남용된 실례가 있으며,52년부터 3년간 지방의회에서도 이 제도는 남용됐다.국민수준이 그때보다는 높아졌다하나 아마 국민소환제를 실시한다면 임기동안 남아있을 국회의원은 거의 없을 것이다.또 현재와 같은 국회파행의 책임을 묻는다면 의원 전원에게 책임을 물어야하는데 과연 이것이 가능할까? 따라서 국민소환제는 국회의원들에게 경각심을 일으켜줄 수 있는 상징적 효과는 있지만실제 제도에서 운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오히려 현존의 제도를 시민단체가 현명하게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과 선거법을 개정해서 특정 의원들의 당·낙선에 시민단체가 영향을 미치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
  • 외국인 투자 유치/원스톱 서비스 겉돈다/감사원 지적

    ◎부처간 업무협조 안돼 제구실 못해/총괄조정 전담기구 없어 정책 남발/투자제한 업종 해제뒤 법개정 미비/투자정보 97년 1월이후 보완 안해 감사원은 16일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설치한 원스톱 서비스 창구가 제기능을 못하며 관련부처간 협의없이 투자유치정책을 남발하는 등 외자유치를 위한 관계부처간 업무협조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지난 5월7일부터 6월13일까지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등 19개 기관을 대상으로 외국인 투자 유치추진체제 및 관련 제도 등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투자유치기능 분산으로 효율적 업무추진 곤란,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부당처리 등 33건을 지적,관련기관에 권고,통보 등의 조치를 했다. 감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외국인투자유치 추진체제◁ 중앙부처의 외국인 투자유치 기능이 재정경제·산업자원·외교통상부로 분산돼 있고 총괄조정기능을 전담하는 기구가 없다. 따라서 부처간 협의없이 발표,시행이 불가능한 투자유치정책이 남발되고 있다. 원스톱서비스 창구인 외국인 투자지원센터에는 14명의 주재관이 파견돼있으나 이들에 대한 권한위임이 미흡해 체류기간 연장,출자목적물 확인 등 종전 외국인투자 종합지원실과 같은 단순업무만 하는 실정이다. 외국인투자가는 여전히 정부 각 기관을 개별방문해야 한다. ▷투자유치관련 제도개선◁ 건설교통부에서 외국인투자 제한업종인 항공기취급업 등 5종을 투자할 수 있도록 고시해 놓고도 관련법령을 개정하지 않아 개방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정보통신부 과학기술부 등 4개부처와 경기도 등 3개 지방자치단체가 정보화촉진기금 등을 기업에 융자하면서 아무런 법적 근거없이 외국인 소유지분이 50% 이상인 외국인투자기업을 배제했다. 외국인투자기업에 산업단지 내 공장용지 등 국·공유재산을 무상임대한다는 시책을 발표했으나 실제로 국가가 확보한 임대용 공장용지가 없고 매입을 위한 예산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투자애로·불편해소 대책◁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인터넷을 통해 한국의 투자환경 등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나 지난 97년 1월 이후 내용을 개선하지 않아외국인에게 혼동을 주고 있다. 또 산업자원부는 종합정보망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자료의 수정보완 등 비예산으로 가능한 사업조차 착수하지 않고 있다. 전기용품안전관리법,품질경영촉진법 등에 따라 판매·유통과정에서 확인이 가능한 수입품의 안전검사여부를 사전에 세관장이 하도록 함으로써 통관지역에 따른 추가적 물류비용을 외국기업에 부담시키고 있다.
  • 제도와 생각의 중심에 사람을/김호기(굄돌)

    작년말 시작된 IMF 경제위기이후 예상을 뛰어넘는 실업자의 증가와 이에따른 어두운 소식들이 모두를 우울하고 초조하게 만든다. 현재의 사회 분위기를 일거에 쇄신하는 방법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새삼스레 ‘사람이라는 의미의 자리매김’을 되새겨 보고자 한다. “사람은 사람이라는 그 자체로 존중되고 존경받아야 한다”는 명제는 너무나 당연하여 신선한 감동을 선사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흔히 저지르는 오류가 이 당연한 원칙을 묻어버리고,현상적이고 피상적인 치유법만을 모색함으로써 근본적인 문제에 접근하질 못한 채 공허한 효율성만을 추구하는,본말이 전도한 모습을 흔히 보게 된다. 우리가 유지하는 모든 사회제도의 근본목적은 구성원 모두를 사람답게 살게 하고 나아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 그러므로 모든 제도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사람에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 한편 기관들도 목표를 이를 구체화하는 데 둘 때만이 가치가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제도가 사람을 위해 있다는 원칙을 무시하고,목적과 수단을 혼동함으로써 주변의 모든 갈등이 발생한다. 사회적 병폐는 바로 이러한 원칙을 지키지 않는 데서 발생한다. 지금 우리는 참으로 어려운 시기에 있다. 이를 극복하려면 원칙대로 목표에 접근해야 한다. 목적지가 정해지지 않은 항해라면,힘센 선원들이 아무리 노를 열심히 젓는다 하여도 힘들고 부산하기만 할 뿐이다. 반대로 배가 낡고 선원들의 힘이 덜하더라도 목적지가 명확하면,반드시 목적지에 도달하고 선원 모두가 성취감을 만끽할 것이다. 우리가 가진 제도와 갖게 될 제도는 모두 사람을 중심에 두고 만들어야 하며 이는 ‘나’중심의 권리주장이 아닌 보다 넓은 의미의 ‘우리’중심이 되어야 한다.
  • 李哲鎬 교수 건강보조식품 발전 토론회 주제발표

    ◎건강식품 유용성 검증기관 필요 한국식품과학회(회장 辛孝善 동국대 교수)는 22일 한국과학기술회관 대강당에서 건강보조식품의 발전 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다. 고려대 생명공학원 李哲鎬 교수의 ‘건강보조식품의 유용성 표시제도 개선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간추린다. 지난 해 3월부터 시행된 한국건강보조식품협회의 자율적인 광고 사전심의제도는 건강식품의 과대과장 광고와 불공정 판매행위의 관행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시행 첫해 1,248건의 심사건수 가운데 적합판정을 받은 것은 11%에 불과했다. 47%가 부적합,42%가 수정 적합 판정을 받았다. 부적합 판정 이유로는 소비자 오인 표현이 절반 가량이었으며,의약품 혼동 표현과 주성분이 아닌 성분의 유용성을 표시한 경우가 그 뒤를 이었다. 현행 식품위생법은 건강보조식품에 유용성 표시를 인정하고 있으나 표시내용의 포괄성 및 제한성으로 실효성이 적다. 유용성이 과학적으로 증명되더라도 법적보호를 받을 수 없으며 유용성 표시에 대한 공인검증기관이 없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건강식품’의 허위·과대광고는 사전심의를 통해 개선되고 있으나 식품의 관리 방안은 마련돼 있지 않아 소비자 보호 및 법적용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건강보조식품협회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유용성의 표현을 복지부장관의 사전허가를 받아 제품에 표시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전문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사전 검증을 받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도록 하자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건강식품의 유용성 표시제도는 다음과 같이 개선되어야 한다. 첫째,현재 일반적인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영양성분(단백질,비타민,무기질)에 대한 건강 강조표시는 모든 식품에 허용한다. 둘째,새롭게 과학적으로 규명되고 세계적으로 효능이 인정되는 식품의 생리활성 성분과 질병과의 관계를 표시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특수식품은 용도별로 구분하여 허가된 제품에 한해 유용성을 구체적으로 표시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학식 경험자로 구성된 식품표시광고 심의위원회를 식품의약품안전청 산하에 설치 운용하고 건강강조표시 및 광고에 대한 소비자 모니터링을 제도화하며 위반자에 대한 벌칙을 강화해야 한다.
  • 재·보선 페어플레이 이뤄지나

    ◎4당 대변인 내일 ‘비방전 자제’ 합의 회동/신사협정 맺어도 끝까지 지켜질지 의문 ‘7·21 재·보선’에서 여야간 페어플레이가 이뤄질 수 있을까.선거전이 열기를 더해가면서 벌써부터 상호 비방전이 만만찮은 수위로 치닫고 있다.일부 지역에서는 상대 후보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는 등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야 4당 대변인이 오는 9일 회동을 갖는다.지역감정 조장 및 상대후보 비방자제,공명정대한 선거 분위기 유도 등의 신사협정을 맺기위해서다. 여야는 이번선거를 사활을 건 승부로 보고 있다.합리적인 정책대결을 외면한 채,초반부터 상대당과 후보를 비난하는 성명을 연일 쏟아 붇고 있다.‘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선거전이 고조되면서 비방·비난전도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자민련은 7일 한나라당 서초갑 朴源弘 후보를 고발키로 했다.자민련 金昌榮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朴후보가 아파트 단지에 뿌린 월간지 복사본에서 자신의 자세한 약력까지 소개하며 ‘당원용’이라고 눈가리고 아웅식의 면피작전을 쓰고 있다”며 朴후보를 금명간 선관위와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자민련 朴泰俊 총재는 지난 4일 대구북갑 지구당개편대회에서 IMF 국난책임문제를 거론하면서 “책임을 져야할 정당이 책임을 지지 않는데 얼마후면 여러분들의 귀에 익은 이름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張光根 부대변인은 즉각 반박성명을 내고,“때만되면 습관적으로 우리당 TK(대구 경북)인사 비리연루설을 제기하는 朴총재의 모습에서 그가 공당의 총재인지 검찰의 공보관인지 혼동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여야의 합의가 이뤄질지,당 차원의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지역별 선거에서 끝까지 이를 지킬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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