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혼동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방산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출범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노원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병원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69
  • 국감불똥…구청 일부 공무원·통장들 엉뚱한 ‘봉변’

    국감불똥…구청 일부 공무원·통장들 엉뚱한 ‘봉변’

    17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서울시 일선구청 일부 공무원과 통장들이 ‘국감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이들은 국감에서 거론된 사안이나 폭로문건에 이름이 오르는 등 불똥이 엉뚱한 곳으로 튀는 바람에 주위사람들로부터 확인전화를 받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관제데모 의혹 문건’에 거명된 후암동 통장들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 당시 열린우리당 우제항 의원이 공개한 ‘관제데모 동원의혹 문건’ 중 일부에 서울 용산구 후암동 새마을부녀회장과 임원,통장들의 명단이 포함돼 있어 이들이 뜻밖의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용산구 후암동에서 작성한 이 문건은 수신자가 구 주민자치과장으로,지난달 17일 열린 수도이전 반대시위에 참가 가능한 후암동 주민 10명의 명단이 주소,전화번호와 함께 실려 있다. 명단에 포함된 용산구 후암동 14통장 김성환씨는 “동사무소에서 시위 참가 여부를 물어온 적이 없다.”면서 “동에서 알아서 명단에 포함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새마을부녀회 운영위원 안은자 씨도 “개인적으로 참가했을 뿐이지 동이나 구청에 참가사실을 미리 알린 적은 없다.”고 강조하며 “결국 시위에 참가하긴 했지만 명단에 포함된 경위는 모른다.”고 말했다.이들은 모두 “최근 갑작스럽게 기자들의 전화를 많이 받게 됐다.”면서 “마치 큰 잘못을 저지른 것 같아 불안하다.”고 털어놓았다. 마포구청도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국감장에서 공개한 ‘난지도 시민 골프장 공짜 골프대열 명단’에 올라 세간의 입방아에 시달리고 있다.심 의원의 자료에 공짜골프를 즐긴 명단에 이름 대신 ‘마포구청’이라고 기재됐기 때문이다. 마포구에 따르면 문제의 당일 마포구청 감사담당관 이문희(행정7급)씨와 문화체육과 홍연철(행정7급)씨가 골프장 점검에 나섰다.이들은 지난 5월 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감사원 사회복지국 진모 부감사관과 함께 골프장 잔디·수목 생육상태,배수로,산책로 시설상태 등을 점검했다. 방문자 명단에는 이들의 출입을 확인한 골프장 경비원이 각각 ‘감사원’ ‘마포구청’ 등 개인 이름이 아닌 기관 이름을 기재했다. 마포구 이은규 행정관리국장은 “문제의 당일엔 난지공원에서 열린 ‘어린이 대축제’에 구청장을 비롯,구 간부들이 모두 참석했다.”며 “구 간부가 골프장을 출입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골프 클럽은 잡아본 적도 없는데…” 이 국장은 또 “방문자 명단에는 라운딩 나온 사람과 공무차 점검 나온 사람을 구분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심 의원이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심재철 의원은 “장·차관급 고위 공무원이 ‘공짜 골프’를 즐겼다는 것을 지적했을 뿐 마포구청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당일 점검차 골프장에 나간 것으로 밝혀진 홍씨는 “생전 골프 클럽을 손에 잡아본 일도 없다.”면서 “공무상 출입한 것이 이런 식으로 꼬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난감해 했다. 구청 관계자는 “이 일이 보도된 뒤 주위로부터 마포구청이 그렇게 힘센 기관인 줄 몰랐다는 농담반,진담반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면서 “골프장이 개장되면 부킹을 해달라는 민원에 시달릴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교보.COM · 삼성.COM 아무나 못쓴다

    |제네바 연합|한글로 국내 유명 기업들의 도메인 이름을 선점하는 행위가 속속 제재를 받고 있다. 8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0)에 따르면 WIPO 중재조정센터는 최근 ‘교보.COM’와 ‘교보생명보험.COM’,‘삼성그룹.COM’ 및 ‘삼성그룹.NET’이라는 도메인이름을 둘러싼 분쟁과 관련,이의를 제기한 교보생명과 삼성네트웍스의 손을 들어주었다. WIPO 중재조정센터는 지난 7월 교보생명과 삼성네트웍스의 분쟁조정 신청을 접수·심의한 결과,양사의 주장이 타당하다고 인정해 이들 4개 도메인 이름의 소유자에게 그 권리를 이전할 것을 명령했다. 중재조정센터에 따르면 ‘교보.COM’은 미 캘리포니아주 토렌스에 거주하는 조용구씨가,‘교보생명보험.COM’은 한국인 허복수씨 이름으로 등록돼 있었다. 삼성그룹 계열사로서 그룹의 전체 도메인 이름을 관리하는 삼성네트웍스도 지난 7월 ‘삼성그룹.NET’과 ‘삼성그룹.COM’의 소유권을 둘러싼 분쟁조정을 WIPO에 신청했었다.두 도메인이름의 등록자는 임혜중씨와 이원희씨로 돼 있었다. 중재조정센터는 결정문에서 이들 4개 도메인이름은 ▲신청인의 상표와 동일하거나 혼동을 일으킬 정도로 유사하며 ▲조씨측이 아무런 권리나 정당한 이익을 갖지 않고 있고 ▲부당한 이익을 얻으려는데 주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 유기농 제품 성분표시 복잡

    유기농 제품 성분표시 복잡

    ‘진짜 유기농이 맞을까?’ 세살된 자녀가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어 유기농 식품만을 고집하는 주부 이은미(32)씨.쌀이나 과일 같은 농수산물은 인증마크가 확실한 것만 사기 때문에 걱정이 없지만,간장·두부·올리브유 등 유기농 가공식품의 경우 매번 의심해보지 않을 수 없다.이씨는 “성분표시를 복잡하게 해 이해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수입제품의 경우 영어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불편하다.”고 말했다. 유기농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다양한 유기농 제품이 나오고 있지만,‘진짜’ 유기농인지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몰라 혼란스러워 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해야 제대로 된 ‘웰빙 식탁’을 꾸릴 수 있을까. ●‘인증마크’ 아는 것부터 시작 쌀이나 과일 같은 농산물의 경우 유기농 제품을 판별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유기농산물을 포함한 모든 친환경농산물은 친환경농업육성법에 의해 국가가 인정한 기관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민간인증기관 8곳으로부터 유기농산물·전환기유기농산물·무농약농산물·저농약농산물 등 4단계의 인증을 받도록 되어 있기 때문.(표 참조) 사과모양의 ‘친환경농산물’ 인증마크를 유기농산물 표시로 혼동하기 쉬우나,일정기간(다년생 작물은 3년,그 외 작물은 2년)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농산물만 ‘유기농산물’로 분류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천연·자연·무공해·저공해·내추럴(natural) 등은 법적으로 효력이 없는 표시들이므로 현혹되어서는 안된다. 농림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홈페이지(www.naqs.go.kr)에서 구입한 농산물의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해당농가의 인증심사 내역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유기가공식품은 원료의 인증과 함량 확인 필수 유기농 두부·간장·올리브유 등 유기농 가공식품의 경우 농산물보다 유기농 진위여부를 판별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아직 우리나라에는 유기농 원료에 대한 인증제도만 있을 뿐 가공식품에 대한 인증제도가 없는데다가,생산과정을 알기 어려운 외국산 유기농 원료를 가공해 만든 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외국산 유기농산물을 수입해 원료로 사용할 때는 반드시 현지 유기농 인증 뿐 아니라 국내 인증기관의 인증을 받도록 되어 있으므로 원료의 유기농 인증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품질관리과 친환경농업계 김준규씨는 “반드시 국내 유기농 기준에 적합하다고 인증받은 원료를 사용해야 ‘유기’라는 표시가 가능하다는 것을 소비자들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지린(吉林)성 둔화(敦化)시 농장에서 계약재배한 유기농 콩을 수입해 유기농콩두부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는 풀무원의 경우,두부의 주원료인 콩을 중국 정부와 국내 인증기관인 ㈜코악스로부터 인증 받고 있다.풀무원 배경근 기술연구원 나물연구팀장은 “국내 유기농 콩 생산량이 턱없이 부족해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면서 “해외산 원료를 사용하는 경우 어느 나라 원료를 쓰는지보다 가공단계까지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지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에서 가공을 마친 식품을 수입해 판매할 때는 제품 수출국의 유기농 인증만을 받기 때문에 인증여부 뿐 아니라 함량표시를 좀 더 주의깊게 봐야한다. 식품의약청 박재근 유기가공식품 담당자는 “수입 유기가공식품의 경우 유기농 인증을 받은 원료를 95% 이상 사용한 경우만 주표시면에 ‘유기농’이란 명칭을 붙일 수 있다.”며 “유기농 원료의 함량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유기농 가공식품의 경우 번거롭더라도 성분함량표기 부분에 나와 있는 유기농 원료의 인증여부와 함량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새 광고] 가수 테이 이종격투기선수로

    가수 테이가 SK패션 아이겐포스트 광고에서 이종격투기 선수로 변신했다.테이와 슈퍼모델 류설미,친구들이 실사와 혼동될 정도로 입체적으로 그려진 바닥의 그래피티를 활용해 이종격투기를 벌이는 장면을 그려냈다.촬영은 호주 시드니 번화가인 마틴 플레이스 광장에서 이뤄졌다.특수 천에 이종격투기 선수를 그린 뒤 광장에 붙였다.
  • [로스쿨 기고] 대법원이 모든 걸 틀어쥐면 안돼

    지난 9월6일,대법원은 법조인 양성 및 선발제도 개선안을 세상에 내놓았다.내용인 즉,사법개혁 차원에서 법학전문대학원을 도입하긴 하지만 교육기관의 인가 및 총 정원 등에 관해서는 최종 법조인 수와 관련돼 있어 대법원이 고삐를 쥐겠다는 취지다.필자가 생각하기에 사법개혁을 하기 위한 개선안이란 사회개혁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고,그것은 사회적 병리를 치유시킬 수 있는 안이어야 한다. 아는 바와 같이,현행 사법시험제도는 법학교육의 파행은 물론 대학교육에 있어서 인재양성의 적정한 배분이라는 면에서 크게 문제되고 있고,법률가에 대한 소수 엘리트주의는 대다수 국민들에게 여전히 접근하기 어려운 존재로 남아 있다.따라서 개선안의 전제는 교육의 정상화를 이룰 수 있어야 하며,전 국민이 저렴한 가격으로 법률서비스를 용이하게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대안으로 나온 것이 미국식 법학전문대학원 제도다.이 제도가 최선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특별한 선택적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모아진다.문제는 대법원 안대로 할 경우 법학교육의 정상화는커녕 법학교육의 퇴행이라는 결과가 나오리라는 점과,법학전문대학원 총 정원을 현재의 사법시험 합격자 수에 맞추어 고정시킬 경우 개혁은 고사하고 현상태의 고착화로 반개혁적일 뿐만 아니라 특정 직역의 집단이기주의라는 비난을 받기 쉽다.이래서는 안 된다. 먼저 과제인 법학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관행적 법학교육을 탈피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사회 각 분야에서 실제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실무교육과 혼동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실무교육은 직역별 연수교육을 통해 이루어지면 되는 것이다. 나중 과제인 국민이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용이하게 받게 하기 위해서는 변호사 윤리교육을 강화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이것은 어디까지나 변호사 상호간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소비자에게 가까이 가도록 만들어야 한다.따라서 변호사 자격은 많이 부여할수록 좋다.이후 누가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는가가 기준이 아니라,변호사 자격을 가지고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가 기준이 돼야 할 것이다. 이상의 두 가지 과제를 충족시키기 위한 기본원칙은 다음의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첫째,법조인 양성의 새로운 교육기관 선정은 엄격한 준칙주의에 의하면 된다.둘째,법조인 양성 적정 교육인원에 관한 논의는 경쟁적 시장원리에 맡겨야 한다.셋째,이상의 원칙에 의하되 국가균형발전을 고려해야 한다.이상의 원칙에 입각해 개혁이 이루어질 때라야만 국민들은 제대로 된 법률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다.
  • [논술비타민] 역사는 살아있다

    동일한 사물과 사건일지라도 그에 대한 표현은 다양할 수 있다.제시문 (가)와 (나)를 참조하여 (다)와 (라)의 차이점을 여러 측면에서 분석한 뒤 그것이 지닌 사회·문화적 의미를 오늘날의 문제와 연관지어 논술하시오.(1800자 내외)-연세대 2002대입 논술고사(인문계) 가개념적 지식의 한계나 상대성을 끊임없이 자각하는 일은 우리들 대부분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왜냐하면 실재를 표현해 놓은 것이 실재 그 자체보다 훨씬 파악하기 쉽기 때문이며,우리는 곧잘 이 둘을 혼동하여,이 개념과 상징을 실재 그 자체로 착각하곤 한다.이러한 미혹을 떨쳐버리게 하는 일이 바로 동양 신비사상의 주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다.그래서 불교의 선사들이 이르기를,손가락은 달을 가리키기 위해서 필요했던 것이니,달을 인식한 후에는 그 손가락 때문에 우리가 혼란을 일으켜서는 안된다고 하고 있다.또한 도가의 현자 장자는 이렇게 말했다.“통발은 물고기를 잡기 위해 있으며 물고기를 잡고 나면 통발 따위는 잊혀지게 마련이다.올가미는 토끼를 잡기 위해 필요하며 토끼를 잡고 나면 올가미는 잊혀지고 만다.말은 생각을 전하기 위해 있으며 생각하는 바를 알고 나면 말 따위는 잊고 만다.” 서양에서는 의미론자인 알프레트 코지프스키가 ‘지도는 영토가 아니다.’라는 분명한 어구로 똑같은 견해를 정확하게 표현했다.(…중략…) 동양의 신비사상가들은 궁극적인 실재란 추론의 대상이나 형상화할 수 있는 지식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그것은 우리의 언어나 개념의 근원이 되는 감각이나 지성의 영역 밖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말로 적절하게 기술될 수 없다는 것이다.(…중략…)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어떤 사람의 그림자 실제 길이가 얼마나 되는가를 묻는 것이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는 것처럼,한 물체의 ‘진정한’ 길이를 묻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그림자란 3차원 공간에 있는 점들이 2차원 평면 위에 투영된 것이며,그래서 그 길이는 투영의 각도에 따라서 달라진다.마찬가지로 움직이는 물체의 길이는 4차원 시공 속에 있는 점들이 3차원 공간에 투영된 것과 같으며,그것의 길이는 상황에 따라서 달라진다.(카프라,‘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 나성문이 일곱 개나 되는 테베를 누가 건설했던가? 책 속에는 왕들의 이름만 나온다.왕들이 손수 돌덩이를 운반해 왔을까? 그리고 몇 차례나 파괴되었던 바빌론―그때마다 누가 그 도시를 재건했던가? 황금빛 찬란한 리마에서 건축노동자들은 어떤 집에 살았던가? 만리장성이 완공된 날 밤에 미쟁이들은 어디로 갔던가? 그 많은 보고(報告)들.그 많은 의문들.(브레히트,‘어느 책 읽는 노동자의 의문’) 다태조(太祖) 무황제는 패국 초군 사람으로 성(姓)은 조(曹),휘(諱)는 조(操),자(字)는 맹덕(孟德)이었다.태조는 어려서부터 임기응변하는 기지가 있었으나,멋대로 놀기를 좋아해,덕행과 학업을 닦는 일을 등한히 하였다.따라서 세상 사람들은 그를 뛰어난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았다.오직 양(梁)나라 사람 교현(橋玄)과 남양의 하옹만이 달랐다.교현이 태조를 일러 말하기를 “천하는 장차 혼란에 빠질 것인데,세상을 구할 만한 재목이 아니면 이를 구제할 수 없을 것이다.천하를 안정시키는 일은 아마도 그대에게 달려 있으리라!”라고 하였다. 나이 스물에 효렴에 천거되어 낭관이 되었고,승진하여 제남국의 상(相)이 되었다.제남국에는 10여개의 현이 있었는데,장리들 가운데 대부분이 귀족과 척신에게 아부하고 뇌물을 받는 일이 횡행하였다.이에 태조가 상주(上奏)하여 그 중 8명을 파직시켰고 음란한 제사를 엄금하니 간악한 자들이 모두 숨어버려 군내의 질서가 안정되었다.얼마 후에 고향으로 돌아갔다.얼마되지 않아 기주자사 왕분,남양 사람 허유,패국 사람 주정 등이 호걸들과 연합하여 영제를 폐위시키고 합비후를 옹립할 계획을 세우고 태조에게 알렸지만,태조는 그런 제의를 거절하였다.왕분 등의 계획은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동탁은 태조를 효기교위로 삼아 그와 함께 조정의 모든 일들을 의논하고자 하였다.그러나 태조는 성과 이름을 바꾸고,사잇길을 따라 동쪽(고향 초군)으로 돌아가려고 했다.호뢰관을 빠져나와 중모현을 지나갈 때 정장의 의심을 받아 현읍까지 압송되어 갔다.마을사람 중에 어떤 이가 태조를 알아보자 그에게 부탁하여 풀려나게 되었다.(진수,‘삼국지’ 위지(魏志)무제기(武帝紀)) 라그의 관직은 기도위로,패국 초군 사람인 조조인데 자는 맹덕이다.조조는 성을 나와서 초군으로 달아났다.그날 밤 진궁은 노자를 마련하여 조조와 함께 변장을 하고 칼 한자루씩을 가지고 슬그머니 관청을 벗어나 고향을 향해 말을 달렸다.3일 동안을 달려 성고지방에 이르렀을 때는 이미 날이 어두워져 있었다.“저 마을에 여백사라는 분이 계시는데,그분은 우리 아버님과 결의형제한 분이오.집안 소식도 들을 겸 오늘 밤 그곳에서 묵어가도록 합시다.” (…중략…) 여백사는 안으로 들어가더니 한참 후에 다시 나와 진궁에게 이렇게 말했다.“집 안에 좋은 술이 없어 서촌으로 가서 술을 좀 사올 테니 잠깐만 기다려 주십시오.” 말을 마치고 나서 그는 나귀를 타고 밖으로 나갔다.(…중략…) 두 사람은 살며시 뒤꼍으로 다가갔다.그곳에서 사람들이 이렇게 쑤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묶어서 죽여버리는 것이 어떨까?” 조조가 진궁에게 속삭이듯 말했다.“내 생각이 맞았소.먼저 선수를 써서 처리해 버립시다.” 말을 마치자 조조는 진궁과 더불어 칼을 빼들고 들어가서 남녀를 가리지 않고 죽이니 여덟 사람이 죽었다.조조가 나머지 사람들을 찾아 부엌으로 가보니,그곳에는 잡으려고 묶어 놓은 돼지 한 마리가 있었다.진궁의 마음은 아프고 괴로웠다.두 사람은 급히 말을 타고 여백사의 집을 나와 달아났다.한 두 마장쯤 달려가다가 그들은 나귀를 타고 돌아오는 여백사 노인과 만났다.백사의 나귀 안장에는 술 두 병과 갖가지 안주가 실려 있었다.여백사는 떠나는 그들을 한사코 만류했다.조조는 듣지 않고 길을 서둘렀다.몇 걸음 가지 않아서 조조는 갑자기 칼을 빼들고 도로 돌아가서 여백사에게 “저기에 오는 저 사람이 누구입니까?”하고 소리를 쳤다.여백사가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는 순간 조조의 칼이 여백사의 목을 내리쳤다. 진궁이 크게 노하여 조조를 꾸짖었다.“조공,이게 무슨 짓이오!”“여백사가 집에 돌아가서 식구가 다 죽은 것을 보면 우리를 그냥 놔두겠소? 사람들을 풀어 우리를 뒤쫓을 것이니 그렇게 된다면 꼼짝없이 큰 화를 당할 것이오.”“알고서도 사람을 죽이는 것은 의에서 크게 벗어나오.”“차라리 내 편에서 천하 사람들을 저버릴지언정 천하 사람들이 나를 저버리게 할 수는 없소.”조조는 차갑게 대답했다.진궁은 입을 다물고 말았다.(나관중,‘삼국지연의’) 1.사오정,저팔계와 토론하다 “요전에 과거사 청산 관련 TV토론 봤니? 되게 짜증나더라.특히 정신대 할머니들의 피해를 성매매 행위 비슷하게 인식하는 모 교수 발언은 너무 심하지 않냐?” 사오정은 저팔계에게 동의를 구하듯 물었다. “글쎄,나도 우연히 토론회를 보았는데,약간의 오해가 있었던 거 같아.그날 그 교수의 얘기는 그런 뜻이 아니라 그 시기에 한국인들 중에도 잘못한 사람들이 있으니 우리 자신도 반성하자는 의미로 얘기한 것인데 방송토론회 속성상 잘못 전달된 부분이 있다고 봐.” 저팔계의 말에 사오정은 흥분했다.“너 잘 안봤구나.상대 토론자가 ‘국가권력에 의해 강제로 동원된 것이 아니라 상업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 일종의 공창 형태로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라는 주장은 일본 우익들의 궤변’이라고 반박하자,그 교수는 ‘조선총독부가 강제로 동원한게 명백하다고 말했는데 누가 주장했나.’라고 하기도 했지.사회자가 ‘정신대 문제를 성매매로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 아닌가.’라고 했을 때도 ‘정신대 문제가 한국전쟁과 해방 이후 한국에 존재한 미군 위안부와 전혀 관계 없다고 하는 인식이라면 대단히 유감’이라고 했어.정신대를 미국 위안부와 같게 취급한다는 소리 아냐?” 저팔계는 잠시 생각하더니 “그래.그런 표현만 놓고 보면 오해의 소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닌데.그렇다고 그 교수의 발언이 정신대와 미국 위안부는 같은 것이라고 얘기한 것도 아니잖아.정신대 시절의 비양심적인 인간들과 미국 위안부 시절의 비양심적 인간들 모두 반성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는 동일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취지 아닐까? 실제 그 이후의 발언을 보면 일본의 잘못을 분명히 인정했고,당시에 잘못한 한국인의 문제도 따져야 한다는 일관된 주장을 펴고 있기 때문에 내 판단이 맞을 거야.” 저팔계의 말에 사오정은 “말 뜻을 파악하기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똑같은 표현을 두고도 이렇게 생각이 다르다니….”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이 때 삼장 선생이 들어왔다.“무슨 얘기를 그렇게 진지하게들 하고 있느냐?” 둘은 자신들이 나눈 얘기를 들려주었다.“허허! 어려운 문제구나.언어라는 것이 정확한 듯하면서도 사실은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마침 오늘 문제가 너희들의 궁금증을 어느 정도 풀어줄 수 있을 듯하구나.” 2.삼장 선생,문제를 풀다 “자! 문제를 풀어볼까? 먼저 제시문 (가)와 (나)를 참조하라고 했으니 두 글의 중심 내용을 파악해야겠지? 제시문 (가)는 언어의 불충분성,또는 그 한계를 지적한 것이다. (나)는 왕이나 영웅 중심으로 역사를 기술하는 역사관이나 역사 기술방식의 잘못을 우회적으로 풍자하고 있는 내용이다.이런 점들은 문제의 서두에서 제시하고 있는 ‘동일한 사물이나 사건에 대하여 표현이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관점에서 (다)와 (라)를 보면,똑같은 사건을 두고 서술자의 관점이나 인식의 차이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표현될 수 있는가 하는 점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다)의 경우는 조조를 영웅으로 기술하고 있다.조조에 대하여 ‘어려서부터 임기응변하는 기지가 있었으나 멋대로 놀기를 좋아해 덕행과 학업을 닦는 일을 등한히 하였다.따라서 세상 사람들은 그를 뛰어난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나 몇 사람은 영웅을 알아 보았다.’는 식으로 서술하고 있다.잘못된 부분보다는 그 업적 중심의 기술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라)에서는 조조가 권모술수에 능한 사람으로 표현되고 있다.또한 좋지 않은 품성이 나타난 사건을 자세히 서술하는 양상을 볼 수 있다.따라서 본론1에서는 앞서 예시한 것들처럼 똑같은 사건이 어떻게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달리 표현되고 있는지를 분석해 서술하면 된다. 그 이후에는 ‘그것이 지닌 사회·문화적 의미를 오늘날의 문제와 연관지어 논술하라.’고 하였다.따라서 본론 후반부에서는 현대에서 역사에 대한 해석이나 평가가 달라진 사례를 들면서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이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음을 밝혀야 한단다.역사에 대한 평가가 정반대로 달라진 경우는 많다.동학혁명은 과거에 ‘폭동’으로 해석됐지만 지금은 ‘혁명’으로 재평가되고 있고,광주민주화운동 역시 과거에는 ‘광주사태’로 불렸으나 현재는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게 된 대표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다.현재 우리 사회에는 이런 것과 관련해 친일청산,국가보안법 폐지,의문사 진상규명,이라크 파병,행정수도 등 많은 문제들이 현존하고 있다.결국,이러한 역사 해석의 과정에서 우리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 것인가를 논리적으로 서술해 나가는 일이 이번 논술의 관건이라 할 것이다.제시문의 내용에서도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언어의 한계와 해석 관점의 차이로 인해 실재가 왜곡되거나 잘못된 인식이 싹틀 수 있으므로 이런 점에 특히 유념해야 할 것이다.” 3.삼장선생,덧붙이다 “말이 나온 김에 역사에 관해 좀더 얘기해보자.인간 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하게 마련이다.사회의 변화,문화의 변화 등 이 모든 변화가 곧 역사다.어느 역사학자가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다.’라고 말한 것처럼 역사는 과거의 사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현재 우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나아가 오늘의 우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역사는 단지 과거의 사실로서가 아니라,오늘의 우리를 이해하고 내일의 우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바탕으로서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인간은 역사적 존재이며,역사의 의미를 찾아 삶을 창조해 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역사를 공부할 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은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에서 출발해 ‘역사를 어떻게 봐야 하는가.’,‘역사에 대한 가치 판단은 가능한가.’로 이어진다. 이 과정을 통해 얻은 역사적 사고를 하게 되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해 나갈 수 있는 단초를 얻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이런 점 때문에 논술고사에서 역사 관련 논제를 직접 제시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이와 관련된 내용이 제시문으로는 자주 나오므로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역사를 항상 오늘의 우리와 관련지어 생각하려는 자세와 올바로 역사를 보고자 하는 관점의 문제를 염두에 두며 공부하려무나.” 4.사오정 깨닫다 “예! 잘 알겠습니다.” 둘은 힘차게 대답한다.“팔계야! 우리 좀더 역사공부를 한 뒤 다시 한번 아까 그 문제를 토론해 보자.”“응.그때는 선생님 모셔놓고 누가 더 설득력 있게 얘기하는지 시합하자.선생님 심판이 돼주실 거죠?” “물론이지.그런데 심판 봐주는 값은 얼마나 줄거니?” 삼장선생의 말에 둘은 웃음보를 터뜨렸다. 다음 주에는 ‘새로운 것은 낯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논술강의가 이어집니다. 논술과 심층면접 지상강의 내용에 대해 이해가 안 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http://cafe.daum.net/seoulinseoul로 문의하면 선생님들의 조언과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 [반론] 대입제도 개선안의 이해 결여/ 한석수 교육인적자원부 학사지원과장

    지난 8월26일 발표한 2008이후 대학입학제도 개선방안(시안)에 대해 서울신문 9월11일자 정인학칼럼은 ‘태생적 오류’라며 비판하고 있다.동 칼럼은 “현 입시안을 엉터리라고 판정하고 폐기처분하고 있으며 교육목표와 수단도 구분하지 못한 채 서둘렀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이는 시안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를 결여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시안은 현 제도의 기본취지 및 성과를 발전적으로 정착시키겠다는 전략을 제시하고 현행 제도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있다.예를 들어,여러줄 세우기에 의한 특별전형 및 수시모집의 활성화는 긍정적이지만 수능성적 위주의 학생선발이 여전하고,수능관련 과외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점은 보완돼야 할 점으로 지적하고 있다.이러한 문제점을 점진적,단계적으로 보완하여 현행 제도를 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밝히고 있는 바,현 제도를 ‘엉터리라고 판정하고 폐기처분’했다는 주장은 잘못이다. 실제로 시안은 현행 제도의 기본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학교생활기록부의 신뢰도를 제고시켜 반영비중을 높이고 수능의 영향력을 낮추기 위해 점수 표기방법을 바꿨다.예를 들어,수능의 경우 현재 표준점수,백분위 및 등급으로 표기하는 것을 앞으로는 등급만 제공하겠다는 것이다.사실 수능의 영향력 약화를 위한 교육부의 노력은 일관된 것이었다.즉 2001학년도까지는 영역별 원점수,총점(소수점)까지 제공했으나,2002학년도부터 총점은 삭제하고 등급을 도입했으며,올해부터는 한걸음 더 나아가 원점수와 종합등급도 제공하지 않는다.이와 같이 지속적으로 수능의 성적표기 방법을 변경해온 것은 1∼2점 혹은 소수점 차이를 위한 치열한 수능 점수경쟁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동안 잦은 변화에 따른 불신과 불만은 이해가 되지만 그렇다고 변화 자체를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치솟는 사교육비 문제와 학원에서 공부하고 학교에서 잠자는 비정상적 교육현상을 한가한 마음으로 지켜볼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흔히들 정권이 바뀌거나 장관이 바뀔 때마다 입시제도가 바뀐다고 비판하지만 이러한 변화의 노력은 시대적 요구에 의해 에너지를 얻게 되는 것이지 정치적이나 개인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번 개선안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실수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으로,학교교육의 중심축을 학교 밖에서 학교 안으로 돌려 침체된 교실수업을 일으켜 세우려는 것이다.칼럼에서 제기하는 바와 같이 대학입시는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지만 이와 같은 학교교육 정상화는 단순히 수단적인 개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목표와 수단은 상대적인 개념으로 계층적 구조를 갖는다고 할 것이다.대학입시는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수단이 될 수 있고,학교교육정상화는 더 높은 차원의 교육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그러므로 대학입시와 고교교육 정상화와 관련하여 교육목표와 수단을 혼동하고 있다는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번 개선안의 취지는 대학들이 성적 우수 학생을 그저 줄세워 ‘선발’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학교교육의 과정과 결과를 중시하여 창의력과 성장 가능성을 지닌 학생을 ‘발굴’하는 노력을 하도록 만들자는 것이다. 이제 냉소적 비난보다는 지혜를 모아 발전적인 대안을 검토하고 보완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본 시안은 공청회 등 폭넓은 의견수렴을 통해 확정·발표할 예정인 바,바른 목소리가 두루 담길 수 있도록 언론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당부드린다. 한석수 교육인적자원부 학사지원과장
  • [방재훈의 PSAT특강] 논리적 인과관계의 중요성

    원인과 결과에 대한 정확한 논리적 인식을 묻는 문제는 이미 다양한 형식으로 자주 출제됐다.그만큼 출제비중이 높은 문제유형이다.구체적인 유형으로는 (1)논리학과 직접 관련된 인과적 오류 (2)제시문을 응용한 인과관계 (3)문장과 단락간의 인과관계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수험생들이 반드시 유의할 사항은 인과관계를 나타내는 결정적인 접속어가 경우에 따라서는 진술 속에 전혀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과 원인과 결과의 진술순서가 가변적이라는 것이다.이 중에서 외무고시에 나온 (1),(2)에 속하는 문제를 분석해본다. ●문제 다음의 추론들은 모두 오류를 포함하고 있다.가장 유사한 유형의 오류가 포함된 추론을 묶은 것은? 가.저수지에서 떠 온 물 한 컵을 시험해 보았는데,그것은 마셔도 안전한 물로 판정되었다.당국은 그 저수지의 물 전부가 마셔도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나.나는 이전에 빨간 옷을 입고서 수학 시험을 보았는데 만점을 받았다.나는 내일 수학 시험에서 만점을 받기 위하여 빨간 옷을 입을 것이다. 다.철수는 우등상을 받았으므로 열심히 공부했음에 틀림 없다.따라서 영희에게 우등상을 주면 열심히 공부할 것이다. 라.아기들이 홍역을 앓을 때마다 그들의 몸에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또한 아기들의 체온이 높이 올라간다.고열 때문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 것이 분명하다. 마.부지런한 농부들은 모두 많은 소를 갖고 있다.이제 이 마을의 게으른 농부들에게 소를 많이 주어 부지런한 농부가 되게 하자. (1) 가,라 (2) 나,다 (3) 나,라 (4) 다,마 (5) 라,마 ●풀이 및 정답 가-통계적 귀납추론 과정에서 불규칙한 분포를 띤 일부 표본으로부터 결론을 도출하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발생했다.만일 안전성이 아닌 한 두 잔의 물을 마실 수 있다는 일부 사실로부터 저수지의 물 모두를 마실 수 있는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결합의 오류에 해당한다. 나-우연의 일치일 뿐이며 빨간 옷이 만점을 받게 되는 원인이 결코 아니다.즉,단순하게 선행된 사건(현상)이 후행 사건(현상)의 원인이라고 단정하는 거짓 원인의 오류가 나타났다. 다,마-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인식의 혼동을 일으켜 원인을 결과로,결과를 원인으로 전도시키는 오류가 발생하였다. 라-붉은 반점과 고열은 홍역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결과들이므로 양자 간의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다. 정답은 (4) ●문제 다음 각 단락의 중심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가.물가 안정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경제 안정은 통화 정책,재정 정책 등 여러 거시 경제 정책을 통해 달성될 수 있겠지만,일반적으로 통화 조절이 경제 안정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통화 긴축을 통한 물가 안정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학계와 정책 당국뿐만 아니라 재계도 대체로 동의하고 있지만,일각에서는 이러한 안정화 정책은 자칫 실물 경제 활동에 과다한 충격을 줌으로써 당초 의도한 바와는 달리 실물 경기의 지나친 위축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나.통화 긴축을 통한 안정화 정책은 여러 경로를 통해서 물가와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만,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고 간과하기 쉬운 경로는 노동 시장의 임금 계약으로 인한 명목 임금의 경직성을 통한 경로이다.즉,통화 긴축은 여러 경로와 시차 구조를 통해 인플레이션율의 하락을 가져오게 되나,다른 한편으로는 명목 임금이 고정되어 있을 경우,실질 임금을 상승시켜 고용과 생산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다.이러한 점에서 임금 물가 연동(wage indexation)은 인플레이션이 야기하는 경제적 왜곡을 해소하는 것 외에 경제 안정화 정책의 추진 과정에서 명목 임금의 경직성이 초래하는 그러한 거시 경제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라.임금 물가 연동은 물가 불안이 상존하는 거시 경제에서 인플레이션에 수반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서 또는 각종 중장기 계약에 내재하는 위험을 분산시키는 수단으로서 자연스럽게 나타나기 때문에 명시적이 아니라 할지라도 대부분의 국가에서 어떤 형태로든 존재한다.따라서 인플레이션 수준이 높거나 그 변동 폭이 클수록 임금이 물가 변동에 연동되는 수준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마.이러한 임금 물가 연동은 임금의 구매력 보전과 거시 경제의 안정을 목적으로 많은 나라에서 여러 형태와 제도로 도입된 바 있으며 상당히 성공적인 사례도 없지 않았다.그러나 임금의 물가 연동은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영속화하고 노동 시장의 기능을 위축시켜 경제의 효율을 떨어뜨린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1)가-통화 긴축이 경제 안정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 수단이라는 데 대해서는 대체로 의견이 일치되어 있으나 비판적인 시각도 일부 존재한다. (2)나-통화 긴축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할 경우 고용과 생산이 위축되고 명목 임금이 경직된다. (3)다-임금 물가 연동은 경제 안정화 정책 추진 과정의 부작용을 감소시켜 준다. (4)라-임금 물가 연동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임금의 물가 연동 수준은 그 나라의 인플레이션 정도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5)마-임금 물가 연동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사례도 있지만 그에 대한 비판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풀이 및 정답 나-통화긴축과 명목임금의 경직성은 인과관계로 진술되어 있지 않으며,통화긴축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하락과 명목임금의 경직성의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 고용과 생산이 위축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명목임금의 경직성은 오히려 고용과 생산을 위축시키는 부분적인 원인에 해당한다. 또한 명목임금의 경직성은 임금 계약으로부터 발생한다.일반적인 오답유형에 속하므로 수험생들은 제시문에 관한 선택지의 진술이 인과관계로 구성되어 있으면 반드시 진위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정답은 (2)
  • [데스크 시각] 서울의 중국어표기/김규환 수도권부 차장

    서울의 중국어 표기안이 ‘서우얼(首)’과 ‘서우얼(首午)’로 압축됐다.서울시는 최근 공모를 통해 신청받은 1040여건의 표기안 가운데 3차례에 걸친 심사끝에 ‘首’·‘首午’의 2개 안을 선정했다.首는 ‘산뜻하고 꽃이 무성한 도시’,首午는 ‘한낮의 밝은 도시’로 풀이할 수 있다.시 관계자는 서울 이미지에 잘 어울리고 발음도 비슷해 뽑았다고 설명했다.이중 ‘首’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들에게 수도 이름을 산뜻하고 멋있게 지어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겠다는 데 시비곡직(是非曲直)을 가리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하지만 표기안이 시행되면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우선 우리들은 한자의 원 글자를 그대로 쓰는 번체(繁體)자를 채용하고 있는 반면,중국은 이를 간략화한 간체(簡體)자를 사용하고 있는 까닭에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따라서 간체자의 서울 표기는 ‘首爾’나 ‘首午爾’가 아닌 ‘首’이나 ‘首午’이어서,우리들에게는 아주 생소한 단어가 추가될 우려가 있다. 잘 접하지 않는 한자인 탓에 우리들이 한자로 적으려면 너무 어렵다는 점도 있다.중국인들이 사용하니까 상관이 없다고 치부할 수 있지만,중국인들이 ‘서울’을 어떻게 쓰느냐고 물으면 ‘얼’에 해당하는 ‘’를 제대로 쓸 수 있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표기안을 중국 정부에 홍보하는 것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무엇보다 표기안을 홍보하기 위해 뛰어줄 ‘발’이 없다. 서울시는 예산을 절약한다는 차원에서 2002년 베이징(北京)에 파견돼 있던 2명의 주재관들을 불러들였다. 이들 2명이 쓰는 예산은 연간 4억원 선.4억원이라는 돈이 거액임에는 틀림없지만,연간 14조원의 예산을 쓰는 거대조직 서울시가 ‘서울의 국제화’와 ‘중국 전문가 양성’,‘중국과의 네트워크 구축’ 등에 쓰는 비용으로 0.003%도 채 안 되는 돈을 아껴야 할 만큼 재정사정이 어려운가.정작 요긴하게 써야 할 때 사용할 수 없어 아쉬운 대목이다. 이 때문에 홍보는 전적으로 베이징에 주재하는 외교통상부·국정홍보처 등의 외교관들에게 의존해야 한다.그러나 외교관들은 북한 핵문제,탈북자 문제 등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이나 시도 때도 없이 방문하는 국회의원 등 ‘높은 분들을 모시는 데’ 매달리고 있어,이를 홍보하는 데 어느 정도 신경을 써줄지도 의문이다. 직접 사용 당사자인 중국 정부도 냉담한 편이다.중국 관영 광밍르바오(光明日報)는 지난달 사설을 통해 “한국인들은 ‘漢城(서울)’의 ‘한(漢)’자가 중국의 漢왕조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해 서울의 중국어표기 개정작업을 하는데,이는 남의 나라 고대 왕조에 대한 거부 반응”이라며 “시안으로 내세우는 ‘首’ 등은 15억 한자문화권의 사람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 표기법”이라고 비판했다.이 탓인지 서울시가 표기안과 관련,설명회를 갖겠다고 주한 중국대사관측에 비공식 요청했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물론 좋은 이름을 짓는 것도 중요하다.하지만 지은 이름이 불리도록 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 한·중 수교 12년이 지난 지금 우리들은 ‘중공(中共)’보다 ‘중국(中國)’이라고 부르지만,아직도 많은 중국인들은 ‘한궈(韓國)’ 보다 ‘난차오셴(南朝鮮)’이라고 말한다.중국인들이 새 표기안을 불러주도록 보다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김규환 수도권부 차장
  • 朴·李·孫 한나라 잠룡 3人 만나면 입조심

    ‘차기 대권’을 꿈꾸는 한나라당의 세 잠룡(潛龍)인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손학규 경기도지사가 31일 모처럼 한 자리에 모였다.국회에서 열린 당 소속 광역시장과 도지사의 정책간담회에서였다. 이날 간담회는 전국 광역단체장 16명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 12명이 모두 참석해 행정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정기국회 때 열린우리당의 독주를 막겠다.”고 공언한 만큼 광역단체장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당 소속 시·도지사들의 ‘힘’을 바탕으로 향후 국회 입법활동과 예산안 심의 등에서 제 몫을 다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도 해석됐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3년 뒤 대선을 앞두고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세 사람이 최대 현안인 행정수도 이전을 놓고 처음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특히 전날 마감된 2박3일간의 소속 의원 연찬회에서 이재오·김문수 의원 등 비주류측이 박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물밑 ‘대권경쟁’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시점과 맞물려 더욱 주목을 받았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최대 현안은 행정수도 이전문제였지만 세 사람 모두 직설 화법은 자제했다고 한다. 이 서울시장은 이미 지난달 헌법재판소에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만큼 강력한 어조로 불가론을 주장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정작 이 자리에선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 이 시장은 “모든 것의 기준은 지방분권이며 (굳이 수도를 옮기지 않더라도)중앙 권력이 제대로 분산되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이 시장은 또 “여러 대안이 나올 수 있지 않으냐.”면서 “서울도 지방”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경기지사는 “(현 정부가) 민심과 여론,민심과 표심을 자주 혼동하고 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표심만 쫓다가 민심을 잃었던 것을 한나라당은 절대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반대 입장을 거듭 명확히 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뚜렷한 의견을 밝히지 않으면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문제는 물론이고 수도이전 문제도 빨리 당론으로 매듭짓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방 분권은 국가 경쟁력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만큼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고 국회에서 입법 활동으로 확실하게 돕도록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표는 민감한 문제에 대해 확답을 피하는 대신 “지역에서 시정,도정을 살피는 데 힘든 점이 있으실 것으로 본다.”면서 “당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녹색공간]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김하돈 백두대간보전 시민연대 정책위원장·시인

    이 땅의 매장 광물에 욕심이 난 일제는 20세기 초 조선의 지질을 조사했다.작은 망치 하나를 들고 이른바 노두(露頭)라고 불리는 움직이지 않은 바위를 떼어내어 지질의 생성연대나 방법 등을 알아내는 일이었다.이때 만들어진 지도가 바로 20세기 내내 우리가 배웠던 산맥이라는 그림이다.다만 땅속의 지질도에 불과한 이 산맥을 우리는 마치 그러한 산줄기가 지상에도 융기해 있는 것처럼 혼동하게 된 것이다. 우리가 아는 그 산맥은 이 땅의 지상에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다만 눈에 보이지 않는 지하의 그림일 뿐이다.그 산맥이 응용되는 분야는 가령 매장 광물을 캔다거나,터널을 뚫거나,댐을 만들거나 하는 지하의 문제를 다루는 것으로 국한된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이 땅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분야를 탐구하는 일,흔히 인문학이라 규정하는 모든 연구를 바로 이 산맥에 의지했다.실제로 솟아 있는,그리하여 땅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규정하는 실제의 산줄기를 외면하고,다만 산맥이라는 허깨비에 홀려버린 것이다.허구를 토대로 하는 인문학이 그 정체적 위기를 맞은 것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지난 1980년 무렵 한 지도 제작자에 의해 우연히 헌책방의 먼지를 뒤집어 쓴 ‘산경표’라는 책자가 발견됐다.조선의 정신과 사상을 잠식해 들어오는 일제에 맞서 1913년 ‘경세유표’ ‘해동운부군옥’ 등과 함께 육당 최남선이 주도하는 광문회가 복간한 바로 그 책이었다.‘산경표’는 말 그대로 우리 국토에 실제로 존재하는 산줄기를 기록한 책이다.이 책에는 백두대간을 비롯해 10대 강을 나누는 14개의 산줄기가 정확히 서술돼 있다. 그야말로 무슨 이교도의 불온한 경전처럼 산악인들을 중심으로 입에서 입으로 이 산경표의 존재가 퍼져가던 1980년대는 백두대간의 존재가 실로 1세기 만에 다시 이 땅에 부활하는 초창기였다.그것이 무르익어 1990년대에 이르면서 마침내 백두대간의 실체를 파악하고,구체적으로 복원과 보전의 명제를 앞세우는 민간 시민단체의 출현으로 이어졌다.한편으로 어떤 맥주회사의 광고 문구로 일반인들에게 다가온 백두대간은 그렇게 불과 십수년 만에 전 국민의 가슴 속에 들어앉았다. 지난 2003년 12월 마침내 국회에서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다.행정 부서간의 서로 다른 목적과 시각의 차이에 의해 표류하던 이 법률은 우여곡절 끝에 환경부와 산림청 공동명의라는 기형적인 태생을 맞았다. 내년 1월1일자로 시행되는 이 법률이 지금 입법예고의 난항을 겪고 있다.지리산에서 민통선에 이르는 광범위한 구역을 법률로 보호 지정하는 일이 좀체 어려운 일이기도 하겠지만,무엇보다도 백두대간의 진정한 복원과 보전에 대한 기본적인 시각과 접근 방법에 대한 이해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다. 산림청과 환경부로 이원화된 기형적인 담당 부서 체계도 문제이거니와 백두대간을 왜,어떤 목적으로,무엇을 복원하고 보전해야 하는가에 대한 기본 개념이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백두대간의 진정한 복원은 우선 학술적 복원이다.지하에 관한 부분은 기존의 산맥이,지상에 관한 부분은 백두대간을 비롯한 산경체계가 담당하는 학술적 재정립이 급선무다.그 다음은 백두대간이라는 자연 사안에 대한 환경적 보전이다.국토의 척량이자 자연 생태계의 보고인 백두대간이야말로 우리 국토 경영의 근본 잣대이기 때문이다.지금의 행정 부서 편제가 이 두 명제를 좇기에는 턱없이 즉흥적인 것이 안타깝다. 김하돈 백두대간보전 시민연대 정책위원장·시인
  • [국제플러스] ‘타이완, ROC’로 국명 개정 추진

    |타이베이 연합|“앞으로 타이완을 중화민국이 아닌 ‘타이완,ROC’로 불러 주십시오.” 중남미 순방길에 오른 타이완 행정원장 여우시쿤(游錫坤)이 지난 18일(현지시각) 온두라스의 국회 연설 중 15차례나 ‘타이완,ROC’로 타이완을 지칭했다고 타이완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여우 원장은 연설 후 “도미니카 공화국과 온두라스 등 타이완의 수교 국가들이 타이완의 공식 명칭인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을 ‘중국(China)’으로 줄여 칭하는 등 중화인민공화국(People‘s Republic of China)과 혼동이 생기는 것을 피하기 위해 ‘타이완,ROC‘라는 호칭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 [책꽂이]

    ●행복요리법(마티유 리카르 지음,백선희 옮김,현대문학 펴냄) 히말라야 산중에 기거하는 불교 전문가가 들려주는 행복론.저자는 마치 닳아없어지는 양초처럼 시간이 갈수록 고갈되는 쾌락과 행복을 혼동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또한 행복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소로 증오를 꼽는다.증오는 모든 정신적 독소 가운데 가장 해로운 것.저자는 “증오,그것은 마음의 겨울이다.”라는 빅토르 위고의 말을 되새겨준다.1만5000원. ●건축,사유의 기호(승효상 지음,돌베개 펴냄) 20세기의 기념비적 건축물들을 통해 인간의 삶을 성찰.한스 샤로운의 베를린 필하모니 홀,르 코르뷔지에가 설계한 찬디가르 신도시,루이스 칸의 방글라데시 국회의사당,독일 프랑크푸르트 뢰머베르크 광장과 쉬른 미술관,스웨덴 스톡홀름의 우드랜드 공동묘지 등을 대상으로 삼았다.물신에 사로잡혀 유희와 축재의 도구가 되고 궤변에 의해 희화화하는 우리 시대의 건축과 주거 현실에 대한 비판도 통렬하게 쏟아낸다.1만8000원. ●살인자들과의 인터뷰(로버트 레슬러 지음,황정하 등 옮김,바다출판사 펴냄) 미연방수사국에서 범죄심리분석관으로 근무하면서 연쇄살인범 수사로 명성을 날린 로버트 레슬러의 수사기록.희생자의 상태나 주변환경,연쇄 범죄에 따른 공통된 증거만 가지고 범인의 인상을 분석해 내는 그의 ‘프로파일링(profiling) 기법’은 난해한 범죄수사에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세계적으로 과학적인 수사기법으로 평가받고 있다.저자는 한번 살인을 한 뒤 시차를 두어 유사한 방법으로 살인을 반복하는 범죄자들을 일컬어 ‘연쇄살인범(serial killer)’이란 용어를 처음 사용한 인물로도 유명하다.1만2800원. ●왜? 사랑했을까(폴 아론 지음,김영실 옮김,지상사 펴냄) 세기의 연인으로 주목받은 24쌍의 사랑을 들여다봤다.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의 부인 이디스는 1919년 남편이 뇌일혈로 쓰러지자 대통령 업무를 대신 수행했다.대통령의 아내로 임기 말까지 권력을 행사한 경우는 이디스가 유일하다.미국 메이저 리그 최고의 타자였던 조 디마지오와 섹시 스타 마릴린 먼로의 결혼은 성격차이로 깨졌다.9500원.
  • [儒林 속 한자이야기] (31)

    形而上學(형이상학) 儒林 145에는 ‘形而上學’이라는 말이 나온다.서양학문이 동양에 소개되면서 哲學(철학)의 한 分野(분야)인 Metaphysics를 形而上學으로 飜譯(번역)했는데,周易(주역) 繫辭(계사)전의 ‘形象(형상)이전의 것을 道(도)라 하고,형상 이후의 것을 器(기)라 한다(形而上者 謂之道,形而下者 謂之器).’에서 딴 것이다. 중국 宋代(송대)의 학자 朱熹(주희 :흔히 ‘朱子’라고 일컬음)는 形而上者를 理(리)로 形而下者를 氣(기)로 해석하면서,논리적으로는 형이상의 理가 氣보다 우선하지만 현상적으로는 불가분인 동시에 섞일 수 없는 관계라고 이해하였다.여기서 理,氣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학설이 전개된다.이 부분의 해석은 다양하지만 ‘形而上’은 사물이 형체를 갖기 이전의 근원적인 본모습,‘形而下’는 감각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물이라는 데 대체로 일치한다. 아리스토텔레스(BC384∼BC322)는 存在者(존재자)에 관한 제일의 원리·원인을 탐구하는 학문을 ‘제일철학’이라 하고,학문 체계의 으뜸으로 삼았다.그런데 紀元前(기원전) 1세기 무렵 안드로니코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全集(전집)을 編纂(엮을 편,모을 찬)하면서 이 ‘제일철학’분야의 내용을 自然科學(자연과학) 다음에 놓고 ‘자연과학 다음의 책’이라고 불렀는데,이것이 形而上學의 기원이다. 形而上學은 경험적 現象(현상)을 초월한 사물의 본질,존재의 근본 원리를 思惟(사유)나 直觀(직관)에 의해 탐구하는 哲學 분야를 말한다.形而下學의 정확한 개념정의는 어렵지만 ‘구체적 형체를 갖추고 있는 사물을 연구하는 학문’쯤으로 이해할 수 있다. 形자는 音部(음부)인 ‘ ’(우물 정(井)의 변형)과 意部(의부)인 ‘ ’(터럭 삼)이 합쳐진 자로써 ‘물체의 모양을 그리다.’가 본 뜻이며,‘모양’‘형상’은 파생된 뜻이다. 而자는 원래 ‘턱수염’의 象形(상형)이나 오늘날은 일반적으로 접속어로 쓰이는데,그 변천 과정에 대해서는 학설이 분분하다.또 而자는 방향·장소·시간·수량의 한계를 나타내기도 한다. 上자는 수평선을 뜻하는 一에 위쪽임을 표시하는 짧은 선을 더하여 ‘위’를 나타내었고,‘아래’라는 뜻은 길다란 기준선 아래에 짧은 선을 표시하여 나타냈었는데 文字學(문자학)에서는 이와 같은 방법을 指事(지사)의 원리라고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槪念(개념) 가운데는 잘못 이해하고 있거나 쓰임이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흔하다.而上(=以上:이상)과 而下(=以下:이하),未滿(미만)과 超過(초과)도 이런 예에 속한다.동양 고전에서는 以上보다는 ‘而上’으로 표기한 경우가 많지만 의미상의 차이는 없다.以上과 以下는 基準量(기준량)을 포함하여 그보다 많고 적음을 표시한다.超過(초과)와 未滿(미만)은 이상·이하의 개념과 혼동하기 쉽다.超過(넘을 초,지날 과)와 未滿(아닐 미,찰 만)은 기준량을 포함하지 않고 그보다 많고 적음을 나타낸다.以前(=而前:이전)과 以後(=而後:이후)는 어떤 時點(시점)을 기준으로 전후를 표시하는데,그 基準(기준)시점을 포함한다.반면 ‘前’‘後’는 기준시점을 포함하지 않는다는 점에 留念(유념)해야 한다.이전,이후와 유사한 槪念(개념)으로 以內(이내)와 以外(이외)가 있는데 ‘以內’는 시간 또는 공간에서 어떤 기준을 포함한 범위 안을 가리키고,기준을 포함하되 범위 밖은 以外(이외)라고 한다. 김석제 반월정보산업고 교사(철학박사)
  • [2004 美대선] 민주 보스턴全大 첫날

    |보스턴 이도운특파원|26일(현지시간) 보스턴의 플리트센터에서 개막된 미국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반(反) 부시 진영의 ‘올스타전’이었다.빌 클린턴·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엘 고어 전 부통령,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 등 민주당의 인기 정치인들이 총출동,조지 W 부시 대통령(공화당)의 실정(失政)을 공격하며 존 케리 대통령·존 에드워즈 부통령 후보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호소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각 주를 대표하는 50여명의 정치인과 종교인 등이 차례로 연사로 나와 오후 4시부터 밤 11시까지 7시간 동안 마라톤 연설회를 이어갔다.민주당은 이날 ▲국내 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한 감세 ▲어린이 의료 전면 확대 ▲테러전에서의 국제 협력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정강 정책을 채택했다. 케리 후보는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최대격전지의 하나로 꼽히는 플로리다주에서 유세했다. ●클린턴의 여전한 마력 미국의 주요 방송들이 생중계하는 이날 행사의 ‘프라임 타임’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차지했다.부인 힐러리의 소개를 받고 대의원과 참석자들의 박수와 환호 속에 등장한 클린턴은 능수능란한 연설솜씨로 민주당에 대한 박수와 공화당에 대한 야유를 이끌어냈다. 클린턴은 “민주당과 공화당은 국내 문제나 해외에서의 미국의 역할에 대해 매우 다른 사고 방식을 갖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책임과 혜택을 나눠갖는 하나의 미국을 건설하기 원하는 반면,공화당은 우파들의 손에 부와 권력을 집중시키는 미국이 좋다고 믿는다.”고 공격했다. 클린턴은 이어 “케리 의원은 누구나 베트남 전쟁을 회피할 때 직접 전투에 참여했고,나의 재임 당시 베트남과의 수교 협상을 벌일 때도 ‘나를 보내달라.(Send me!)’며 호치민시로 날아가 그 나라 지도자들과 담판을 벌인 용감하고도 비전을 가진 지도자”라고 소개했다. ●카터, 부시의 중동정책 비판 카터 전 대통령은 25년전 자신의 임기중 토대가 이뤄진 중동평화안 캠프데이비드협정이 부시 정권이 들어선 뒤 고사위기를 맞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카터 전 대통령은 이같은 부시의 잘못된 정책 때문에 중동지역에 반미감정이 팽배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전시 대통령인 트루먼과 아이젠하워 아래서 해군장교로 복무한 사실을 상기시킨 뒤 “역시 해군 참전용사 출신인 존 케리 상원의원도 그들과 같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80세가 된 카터 전 대통령은 정치연설이라기보다는 교장선생의 훈시와 같은 성격의 연설을 했다. ●고어 “2000년 분노를 상기하자” 지난 2000년 대통령 선거에서 다수표를 획득하고도 선거인단 숫자가 모자라 패배했던 고어 전 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 대한 공격수위를 높였다.고어 전 부통령은 지난 2000년 플로리다주에서 재검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대법원 판결로 패배한 일을 상기시키며 그때의 분노를 이번 대선 승리의 힘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부시 행정부가 경제,환경,이라크 문제에서 잘못된 정책을 취했다고 비난하면서 미국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다른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고어는 “이라크와 알카에다를 혼동할 것을 주장하지 않는 대통령이 나오면 우리가 더 안전해지지 않겠느냐.”며 우회적으로 부시 행정부를 공격했다. ●부시 진영은 맞불 작전 부시 대통령은 야당의 전당대회 때 ‘현직 대통령은 유세를 하지 않고 조용히 있는다.’는 미국 정치의 관례에 따라 텍사스에서 휴가를 보내며 자전거를 타다 넘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 진영이 모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체니 부통령은 워싱턴주를 방문,유세를 벌였다.플리트센터에서 두 블록 떨어진 곳에는 ‘전시 상황실’을 설치,민주당의 입장에 즉각 반격하며 맞불 작전을 폈다.또 부시 선거캠프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도중에 부시 대통령이 주말에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인 오하이오주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dawn@seoul.co.kr
  • [軍 수난시대] 어수선한 일선 부대

    최근 북한 경비정의 북방한계선(NLL) 침범 후,이어지고 있는 일련의 일들에 대해 군(軍)은 말을 주저하는 모습이 역력하다.원체 ‘말 없는’ 군(軍)이긴 하지만,말은 더욱 조심스럽고 표현은 한층 우회적이다.어떤 이는 공격적인 반응까지 보인다.그만큼 전반적으로 위축된 듯 받아들여졌다. 한 해군 관계자는 26일 “정해진 지침에 따라 총 쏘고 상황에 대처해 작전에 성공한 것 아니냐.”며 다소 공세적 반응을 보였다.“문제가 있는 부분에는 책임자 처벌이 뒤따른 만큼 별 문제가 없지 않으냐.”는 식이었다.그는 “(해군)지휘부에 자존심 상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해야)할 것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러던 그도 ‘어쨌거나 (해군내) 분위기가 다소 침잠해 있는 것은 사실 아니냐.’는 말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지휘부가 자존심이 상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을 되뇌이면서도 ‘분위기 회복에는 초급 장교들이 더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계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향후 작전에 심리적 위축은 없겠느냐.’고 묻자 “이번 일을 교훈삼아 보완할 일은 보완됐으므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대통령이 군의 사기 저하를 우려해 중징계감을 경징계로 낮추고,여권이 군을 달래러 현장으로 달려가는 것 자체가 ‘일상적’ 상황은 아니지 않으냐.”면서 군이 아무래도 어수선할 수밖에 없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그는 “해군 쪽에는 아직도 (서해상에서) ‘북에 밀릴 수 없다.’는 강경한 인식이 많다.”면서 “다만 ‘수구적’으로 비쳐지는 게 부담스러워 드러내놓고 얘기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군에는 아직도 ‘라인’을 보위하려는 개념이 있다고 보는 게 옳다.”면서 경징계라 하더라도 일단의 ‘불만’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식의 주장을 펴기도 했다.“해군과는 접촉이 없어 잘 모르겠다.”며 대화를 거절한 육군 관계자는 “정치적 속셈들을 알 수가 있어야지.워낙 민감하니까….”라며 이 사건에 대한 일단의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정훈(政訓)’ 측면에서 이번 일을 걱정했다.그는 “사건이 한때 청와대와 군(軍)간의 갈등 양상을 빚은 게 실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라면서 “특히 장병들 입장에서 볼 때 자신들이 ‘반(反) 정권’적 위치에 서 있는 것 아니냐는 혼동과 함께 ‘우리’라는 개념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한 이러한 일은 장병 각각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선악(善惡) 간에 판단을 유도하게 마련이어서 군 전체적으로 볼 때 보이지 않는 ‘전력손실’이 유발되게 마련”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한 영관급 장교는 “심리적으로 하자면 장교쪽에 타격이 더 크지.사병이 뭐….”라는 반응을 보였다.얼버무린 말이지만 이번 사건에 대한 군 전체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듯했다.그는 “일상적 상황으로 돌아가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이런 와중에 터진 ‘조영길 국방부 장관 교체설’은 군이 이번 상처를 치유하는 데 시간을 더 걸리게 할지,아니면 단축시킬지 주목된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軍 수난시대] 어수선한 일선 부대

    최근 북한 경비정의 북방한계선(NLL) 침범 후,이어지고 있는 일련의 일들에 대해 군(軍)은 말을 주저하는 모습이 역력하다.원체 ‘말 없는’ 군(軍)이긴 하지만,말은 더욱 조심스럽고 표현은 한층 우회적이다.어떤 이는 공격적인 반응까지 보인다.그만큼 전반적으로 위축된 듯 받아들여졌다. 한 해군 관계자는 26일 “정해진 지침에 따라 총 쏘고 상황에 대처해 작전에 성공한 것 아니냐.”며 다소 공세적 반응을 보였다.“문제가 있는 부분에는 책임자 처벌이 뒤따른 만큼 별 문제가 없지 않으냐.”는 식이었다.그는 “(해군)지휘부에 자존심 상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해야)할 것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러던 그도 ‘어쨌거나 (해군내) 분위기가 다소 침잠해 있는 것은 사실 아니냐.’는 말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지휘부가 자존심이 상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을 되뇌이면서도 ‘분위기 회복에는 초급 장교들이 더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계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향후 작전에 심리적 위축은 없겠느냐.’고 묻자 “이번 일을 교훈삼아 보완할 일은 보완됐으므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대통령이 군의 사기 저하를 우려해 중징계감을 경징계로 낮추고,여권이 군을 달래러 현장으로 달려가는 것 자체가 ‘일상적’ 상황은 아니지 않으냐.”면서 군이 아무래도 어수선할 수밖에 없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그는 “해군 쪽에는 아직도 (서해상에서) ‘북에 밀릴 수 없다.’는 강경한 인식이 많다.”면서 “다만 ‘수구적’으로 비쳐지는 게 부담스러워 드러내놓고 얘기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군에는 아직도 ‘라인’을 보위하려는 개념이 있다고 보는 게 옳다.”면서 경징계라 하더라도 일단의 ‘불만’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식의 주장을 펴기도 했다.“해군과는 접촉이 없어 잘 모르겠다.”며 대화를 거절한 육군 관계자는 “정치적 속셈들을 알 수가 있어야지.워낙 민감하니까….”라며 이 사건에 대한 일단의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정훈(政訓)’ 측면에서 이번 일을 걱정했다.그는 “사건이 한때 청와대와 군(軍)간의 갈등 양상을 빚은 게 실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라면서 “특히 장병들 입장에서 볼 때 자신들이 ‘반(反) 정권’적 위치에 서 있는 것 아니냐는 혼동과 함께 ‘우리’라는 개념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한 이러한 일은 장병 각각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선악(善惡) 간에 판단을 유도하게 마련이어서 군 전체적으로 볼 때 보이지 않는 ‘전력손실’이 유발되게 마련”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한 영관급 장교는 “심리적으로 하자면 장교쪽에 타격이 더 크지.사병이 뭐….”라는 반응을 보였다.얼버무린 말이지만 이번 사건에 대한 군 전체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듯했다.그는 “일상적 상황으로 돌아가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이런 와중에 터진 ‘조영길 국방부 장관 교체설’은 군이 이번 상처를 치유하는 데 시간을 더 걸리게 할지,아니면 단축시킬지 주목된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NYT “올림픽때 美軍 그리스 주둔”

    그리스가 다음달 열리는 아테네올림픽 기간에 국제적 테러단체들의 공격에 대비,미 특수부대 병력 400명의 주둔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양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21일 보도했다.이는 그리스 영토에서 외국 정부 관계자의 무기소지를 금지한 그리스 국내법 위반은 물론 올림픽 전통에도 어긋나는 것이다. 이번 합의는 반미감정을 우려,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을 전망이다.그리스 정부는 미국과의 합의로 다른 국가들로부터도 비슷한 요구가 쇄도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그리스는 미국 외에 이스라엘,경우에 따라서는 영국 보안요원의 무장도 허용할 방침이다.이에 대해 그리스의 이오르고스 불가라키스 공공질서 장관은 “각국 선수단은 경호원들을 대동할 수는 있지만 경호원들이 무장할 수는 없다.”며 보도를 공식부인했다. NYT에 따르면 미 특수부대는 정치적 파장을 우려,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이름으로 주둔한다.또 특수부대 외에 100명의 무장보안요원이 미국 선수단과 요인을 경호하는 데 투입된다.연방수사국(FBI)은 인질 구출팀과 증거수집분석팀도 투입할 계획이다. 양국은 원론적 합의에는 도달했으나 소지할 무기 종류와 작전수행장소,무기 사용 시점 등 각론 부분에서 여전히 협상중이라고 NYT는 덧붙였다.무장한 미국 병력은 그리스 경찰의 입회하에서만 작전을 수행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미군이 그리스어를 모르고 그리스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혼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그리스 관리들은 우려하고 있다.미국과 별도로 이스라엘은 20여명의 무장요원을 파견할 방침이다.이스라엘은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자국 선수단의 인질극 참사가 일어난 뒤 개최국의 반대에도 보안요원의 무장을 강행해 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다음검색 중계실] “애기야 가자”

    시청률 40%를 웃돌며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는 ‘파리의 연인’ 열풍이 온라인에도 불고 있습니다.‘파리의 연인’은 14일 현재 다음의 카페와 뉴스 검색 순위에서 5위,통합검색 순위에서 1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드라마는 물론이고 모든 TV 프로를 통틀어 1위인 셈이죠. 카페에서도 그 인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다음 카페에서 ‘파리의 연인’ 관련 카페는 총 88개.자칭 ‘공식카페’만도 10여 개입니다.명대사로 꼽히는 “애기야 가자.” 카페도 세 곳이나 됩니다.대사 한 마디가 이 정도로 뜬다는 것은 문화방송 ‘다모’가 그랬듯이 온라인 상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다는 증거로 볼 수 있습니다. ‘파리의 연인’ 검색 순위를 살펴 보면 재미있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띄어쓰기 없이 붙여쓴 ‘파리의연인’도,제목을 혼동한 ‘파리의 여인’도 10위 안팎을 오가는 점인데요.성미 급한 네티즌들이 ‘표’(?)를 분산시키지만 않았다면 부동의 1위가 되지 않았을까요?˝
  • 서울광장 잔디 “나 좀 살려줘”

    “마냥 나가라고만 하지 말고 법적 근거를 대라는 사람도 있어요.들쥐가 다녀 위험하다고 해도 막무가내죠.” 지난 28일 오후 10시30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2명의 시청 청원경찰이 야간 교통정리 때나 쓰는 손전등을 들고 잔디밭을 누볐다. 이들은 광장 잔디밭에 들어간 50여명의 시민들을 내보내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일주일 가운데 월요일만은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출입을 금지하는 날로 정해놓았는 데도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다.청경 2명으로 ‘잔디족’들을 설득하기는 매우 어려워 보였다. “월요일엔 출입할 수 없다.”는 청경들의 말에 한 쌍의 중년 남녀는 “우리는 한글을 모른다.”며 웃었다.“영문 안내문은 안 보이느냐.”고 하자 그 때서야 일어났다.하지만 그 사이 유모차를 끌거나,가벼운 운동복 차림으로 찾아온 조깅족 등 시민들의 잔디밭 밟기는 이어졌다.더러는 드러누워 캔맥주를 들이켜기도 했다. 특히 당초 지난 5월 개장할 당시 우려됐던 문제점들이 빗나간 시민의식을 그대로 확인시켜 주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나서는 데다 잔디밭 둘레에 세운 표지판 때문에 낯부끄러워서라도 못 들어가는 낮 시간대와는 사뭇 다르다는 게 청경들의 얘기다. 시청 청경들은 2인 1조로 2시간씩 돌아가며 서울광장과 그 주변을 24시간 순찰하고 있다.시민들이 많이 찾는 휴일의 경우엔 스트레스가 더하다.음식물을 들거나 하이힐을 신고 잔디밭에 들어가는 등 잔디에 해를 끼치는 행위를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청경 A씨는 “젊은이들의 지나친 애정표현으로 오히려 우리가 민망할 경우도 잦다.”면서 “그런데 노인들은 공공장소에서 왜 말리지 않느냐고 따지는 등 애로가 적잖다.”고 시민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낮에는 비둘기들이 먹이를 보고 잔디밭에 내려앉는 것과 마찬가지로 밤엔 들쥐도 돌아다닌다며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최임광 총무과장은 “도시계획상 용도가 ‘광장’인데 ‘공원’으로 혼동하는 시민 때문에 관리가 쉽잖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