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혼동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명분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75
  • [알고 보면 재미 두배 패럴림픽] (1) 골볼

    [알고 보면 재미 두배 패럴림픽] (1) 골볼

    스포츠 경기장은 관중이 꽉 들어찬 채 열성적 응원으로 뒤덮여야 제격이다. 특히 올림픽 경기라면 관중의 응원은 커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응원을 금지하는 경기가 있다. 보치아와 함께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만의 독특한 종목으로 손꼽히는 구기 종목 ‘골볼’(Goal ball)이다. 골볼은 2차 세계대전 때 시력을 잃은 병사들의 재활을 위해 만들어졌다. 시각장애인만 출전할 수 있다. 길이 18m에 너비 9m의 직사각형 코트에서 상대 골대에 공을 집어넣는 것은 핸드볼과 비슷한데, 공을 던지는 게 아니라 굴려야 한다. 3명이 한 팀을 이룬다. 무게 1.25㎏에 둘레가 76㎝인 공에는 지름 1㎝의 구멍 8개가 뚫려 있으며, 이 안에 방울이 있다. 선수들은 방울 소리를 통해 공의 위치를 파악한다. 따라서 응원은 경기 방해 요소가 된다. 시각장애인이라도 개인마다 시력 차가 있는 만큼 눈가리개를 착용하고 경기를 펼친다. 가급적 소리나지 않게 공을 굴리는 게 공격의 핵심이다. 동료에게 패스를 하거나 상대가 공의 위치를 혼동하도록 기술을 써서 굴릴 수 있다. 예를 들어 공에 회전을 먹여 곡선으로 굴리면 수비팀은 막기 힘들어진다. 골키퍼가 따로 없으며 자신의 팀 에어리어에 있는 수비수는 누구나 신체 어느 부위를 이용해서든 막을 수 있다. 앉아서 잡아도 되고 슬라이딩을 해도 된다. 경기시간은 전·후반 12분씩 24분이며 하프타임은 3분이다. 연장에 들어가면 먼저 골을 넣은 팀이 승리한다. 골볼은 이번 대회 우리 대표팀이 출전하는 유일한 구기종목이다. 강호용(41) 감독 등 10명이 팀을 이뤄 동메달을 목표로 출사표를 던졌다. 2010년 광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이란을 격파하고 은메달을 획득한 기세를 이어갈 각오다. 강 감독은 “우리는 키가 작지만 빠른 공을 던지고 이동공격도 뛰어나다.”며 “리투아니아와 중국, 이란, 핀란드 등과 메달 경쟁을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바그너 다시 보니 순수예술의 거장

    독일 철학자 니체는 책 ‘바그너의 경우’에서 음악가 바그너를 두고 “바그너가 도대체 인간이란 말인가. 그는 오히려 질병이 아닌가. 그는 음악을 병들게 했다.”면서 독설을 쏴댔다. 20대 청년 니체가 50대 위대한 오페라 작곡가 바그너와의 첫 만남 이후 “그는 우리 예상보다 훨씬 탁월하고 신성한 존재”라 추앙했던 것을 생각하면 니체의 변심은 엄청난 반전이다. 명확하지 않은 신의 존재와 가치판단의 혼동을 겪으며 급기야 “신은 죽었다.”고 한 니체에게 ‘트리스탄과 이졸데’, ‘니벨룽의 반지’ 등 신화적 요소가 가득 담긴 오페라를 내놓는 바그너가 체질에 맞았을 리 없다. 새로운 독일의 시대정신을 만들려는 이상에 젖은 니체에게 바그너의 자기중심적인 태도와 반유대주의 사상은 실망스러운 행보였다. 니체는 “내가 혐오하는 모든 것을 향해 바그너는 한 발짝씩 내려가고 있다. 반유대주의까지도.”(‘니체 대 바그너’ 중)라면서 바그너에게서 등을 돌렸다. 이후 새롭게 바그너를 숭배한 인물, 히틀러가 등장했다. 바그너가 반유대주의자였던 배경도 작용했겠지만, 민중들이 열렬히 신봉하는 바그너의 음악은 히틀러가 지향하는 민족주의를 고취시키는 데 더없이 적절했다. 히틀러가 가두행진을 할 때 경건한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을 틀어 히틀러가 순례자이며 선지자라고 믿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런 이유로 철학자와 예술가 사이에서 바그너의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리면서 뜨거운 논쟁거리가 된다. 위대한 거장이거나 파시즘의 화신인 것이다. 영화 ‘지옥의 묵시록’에서 미군이 베트남 해안마을을 폭격할 때 울려 퍼지는 ‘발퀴레의 기행’과 같은 파괴적인 제국주의적 음악이거나, 결혼식장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결혼행진곡’처럼 낭만적이고 목가적인 바그너의 음악 성향과도 비슷하다. 모로코 출신으로 프랑스 철학계를 이끄는 알랭 바디우가 내놓은 ‘바그너는 위험한가’(Five Lessons on Wagner, 슬라보예 지젝 발문, 김성호 옮김, 북인더갭 펴냄)는 새로운 바그너를 꺼내든다. 바그너에게는 충분히 비판받을 만한 부분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 바그너는 동일성의 원리에 빠진 전형적 음악가이고, 음악적 통일성과 총체성을 강제했다는 것이 대다수의 인식이다. 하지만 바디우는 바그너의 작품 속에서 총체성에 저항하는 표지, 완벽한 결말의 회피, 다수의 해석 가능성을 여는 경향 등이 발견된다고 설명한다. 또 바그너를 순수예술의 종말이라고 표현하지만, 오히려 총체성에서 분리된 순수예술로서 바그너를 다시 불러들일 수 있다고도 주장한다. 바디우는 키치와 할리우드식 스펙터클이 지배하는 시대에 맞서 니체, 하이데거, 아도르노, 라쿠라바르트에 이르는 서구 사상의 이론을 살피면서 바그너 상(象)을 재정립한다. 바그너 탄생 200주년을 한 해 앞둔 시점에서 바그너의 음악세계를 이해하는 데도 좋다. 1만 65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다른 시각과 대립적일 수 있지만 민주주의 적으로 규정하면 안 돼”

    “다른 시각과 대립적일 수 있지만 민주주의 적으로 규정하면 안 돼”

    “캐나다 정치인 가운데는 영국 여왕에 대해 경의를 표하기를 거부하는 이들이 있다. 퀘벡주에서는 캐나다로부터 독립하겠다는 의원이나 시민들이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물론 이들은 좋은 의원이고 시민이지만 캐나다 납세자들의 돈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렇게 현재의 시스템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의회에 진출할 수 있다. 이들 중에는 외부에서 정치자금을 받아서 정치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다만 국가소요를 일으키지 않는 정치자금이어야 한다.” 러시아 출신의 영국 자유주의 철학자 이사야 벌린(1909~1997)의 평전 저자로, 한국에서 책을 출판한 기념으로 방한한 마이클 이그나티예프(65) 토론토대학 교수는 14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에 대한 국회 제명 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함재봉 아산정책연구원 원장의 질문에 대해 이렇게 주석을 달았다. 하원의원으로 2008~2011년 캐나다 자유당을 창당해 당수를 맡았던 이그나티예프는 자신의 정치경험을 털어놓은 것이라며 “캐나다 전체 국민과 퀘벡 주민들이 이렇게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그나티예프는 아산정책연구원이 기획한 ‘아산 냉전자유주의 프로젝트’의 첫 번째 행사로 지난 13일 열린 ‘이사야 벌린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강연회에서 1시간 남짓 벌린은 누구인가에 대한 대중 강연을 한 뒤 전문가들의 일문일답을 받았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그는 강연에 앞서 “경제발전과 민주주의 발전을 보면 한국은 아주 중요한 나라이고 앞으로 경제발전을 꿈꾸는 국가이거나 자유민주주의를 꿈꾸는 나라가 있다면 한국이 그 모범이 될 것”이라면서 “서울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떨어진 북한에서는 이런 자유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자유주의자인 벌린에 대해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벌린의 사상을 이해하려면 그가 살았던 시대의 문맥을 들여다봐야 한다. 벌린은 추상적인 상태에서 자유주의의 개념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니다. 유대인이었던 그는 10대에는 러시아 차르의 폭정과 억압을 지켜봤고, 20대에는 목재상을 하는 부유한 아버지 덕분에 반유대주의 정책을 펴던 러시아를 피해 영국으로 도피한 뒤 그곳에서 부르주아적인 자유와 삶을 즐겼다. 대공황시대를 관통하던 30대에는 영국의 좌파 지식인들이 소련으로 전향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비공산주의 또는 공산주의적 좌파들과 갈등하며 자유주의를 형성했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워싱턴에서 미국의 냉전주의자들과 만나고 매카시즘 등을 보면서 냉전시대의 자유주의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친미주의자이기도 했던 벌린은 미국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에서 러시아 문학을 강연한 뒤 만찬을 하며 소련의 의도와 쿠바 미사일 위기에 대해서도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벌린은 운좋게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것, 폴란드와 체코·헝가리가 자유를 얻는 것, 민주주의가 러시아로 가는 것도 목격했다.” 자유주의자이기는 했으나 벌린은 1960년대 반핵운동에 반대하며, 핵무기를 통한 전쟁 억지력을 믿었다고 했다. 미국의 매카시즘을 목도한 그는 반(反)공산주의가 탄압의 이데올로기로 전락하는 것에 충격을 받고 다원주의적 관점을 확립해 나간다. 자유주의가 반(反)자유주의가 되는 상황, 다수가 민주주의를 악용해 탄압의 이데올로기로 활용하는 것을 본 뒤, 벌린은 소수에 대한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게 된 것이다. 벌린이 인권보호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갖게 된 배경이다. 이그나티예프는 “자유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을 파괴한다는 입장이지만, 정치민주주의에서 반드시 필요한 야당과 적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면서 “시민이나 국민 전체가 민주주의의 적이 아니며 이견이나 다른 태도,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대립적일 수는 있지만, 적으로 규정해서는 안 된다. 이것을 혼동하면 이데올로기 싸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간호조무사 복지부장관 면허로 변경 개정안 논란

    간호조무사 복지부장관 면허로 변경 개정안 논란

    간호조무사의 명칭을 간호실무사로 바꾸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을 놓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간에 갈등이 커지고 있다. 간호사 측은 각기 다른 양성 및 자격제도를 거쳐 배출되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경계가 무너져 의료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는 반면 간호조무사 측은 새로운 명칭을 통해 간호조무사 관리체계를 강화할 수 있다며 맞서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의료법 개정안은 양승조 민주통합당 의원이 지난 6일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간호조무사의 명칭을 간호실무사로 바꾸고, 시도지사 자격증을 보건복지부장관 면허로 변경하며, 자격신고제를 시행한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발의되자 간호사 측은 거세게 반발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13일 호소문을 통해 “의료인이 아닌 간호조무사를 마치 간호사인 것처럼 함으로써 중소병원 의료 서비스의 질적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면서 “간호사를 비롯한 병원 노동자의 저임금 체계를 조장해 중소병원의 이윤을 보장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앞서 7일에는 대한간호협회와 대한조산협회가 “의료인 면허제도의 근본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이전부터 간호 업무를 두고 갈등을 빚어 왔다. 간호사는 대학의 간호학과에서 교육받은 뒤 국가고시를 통과해 보건복지부 장관 면허를 취득하는 데 비해 간호조무사는 특성화고나 학원에서 소정의 과정을 이수한 뒤 시도지사의 자격증을 취득한다. 의료법상 간호사와 달리 간호조무사는 의료인에 속하지 않는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간호실무사라는 명칭을 부여하고, 의료법상 의료인에게만 주던 면허를 간호조무사에게도 주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간의 경계가 무너지게 된다.”면서 “이 법안이 통과되면 일선 병원에서 간호사 대신 간호조무사를 채용하게 돼 의료의 질적 하락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간호조무사 측은 의료법 개정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관계자는 “간호조무사가 간호사와 혼동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고 간호조무사의 역할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간호조무사 양성 제도를 보건복지부로 일원화해 양질의 간호조무사를 배출하게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대한간호협회는 14일 양승조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충남 천안에서 갖기로 한 집회를 잠정 연기했다. 협회 관계자는 “국회에서 의료법 개정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자는 제안이 있어 집회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박경리 ‘토지’ 정본화 작업 10년만에 결실

    박경리 ‘토지’ 정본화 작업 10년만에 결실

    박경리 작가 생전인 2002년부터 시작된 ‘토지’ 정본 확정 작업이 10년이 지나 결실을 맺었다. ‘토지’로 학위 논문을 쓴 5명의 편찬위원과 출판사 마로니에북스 직원들이 달려들어 연재본을 중심으로 한쪽 한쪽 읽어 가며 확인한 결과가 9일 강원도 원주 토지문화관에서 열린 출간간담회에서 공개됐다. 원고지 4만쪽 분량의 방대한 원고에는 일일이 셀 수도 없을 만큼 손이 갔다. 모르는 사이에 사라지고 비틀렸던 단어와 문장이 연재본과의 대조 작업으로 무수히 살아났다. 판본에 ‘우찌 그리 울어대는 자식보다 돈이 중하던고’라고 돼 있던 부분은 ‘우찌 그리 울 어매는 자식보다 돈이 중하던고’로, ‘줄 수도 없고요’는 ‘줄 술도 없고요’로 바로잡혔다. 600명이 넘는 인물이 넘나드는 ‘토지’에서 인물이 혼동된 부분도 작가와 생전의 상의를 거쳐 고쳐 나갔다. 작가가 쓴 옛말이나 독특한 표현도 여럿 살아났다. 본래 ‘침을 굴칵 삼킨다’가 ‘침을 꼴칵 삼킨다’로, ‘조굴조굴하게 주름이 지고’가 ‘쪼글쪼글하게 주름이 지고’로 심심찮게 왜곡돼 있었던 표현들이 줄줄이 발견된 것이다. 편찬위원이었던 박상민 가톨릭대 교수는 소설가 윌리엄 포크너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에 대해 ‘훌륭한 작가지만 사전에 없는 단어를 쓸 만큼 용기 있는 작가는 아닌 것 같다.’고 평했던 일화를 작가가 들려줬던 걸 상기시키며 문법에 구애받지 않고 모국어의 지평을 넓힌 작가의 소신을 회고했다. 연합뉴스
  • [올림픽과 나 - 권석하] 모든 일에 투덜대는 영국인들

    런던올림픽은 오늘 공식 개막하는데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지난주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제공한 버스 3대가 길을 못 찾아 1시간도 안 걸릴 거리를 4시간 넘게 런던 시내를 돌아다녀 세계를 즐겁게 해줬다. 다음 날 올림픽 파크가 있는 스트랫퍼드 거리의 전신주에 ‘길 잃은 올림픽 선수 버스를 찾습니다. 혹시 버스를 발견하시면 연락주세요. 후사하겠음’이라고 놀리는 팻말이 붙었다. ●4시간 길 잃은 올림픽 버스 대회 경기장 경비를 맡은 민간경비업체 G4S의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경비 인원을 터무니없이 적게 잡아 파문을 일으킨 원인 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다. 심지어 컴퓨터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었다는 핑계까지 나오니 분명한 것은 이 업체로는 도저히 해결이 안 된다는 점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져 군인·경찰까지 동원됐는데, 문제는 이들이 자고 먹을 곳이 마땅치 않은 데 있다. 지방에서 불러 모은 군인과 경찰들이 런던에 적당한 거처가 있을 리 없다. 텐트마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근처의 버려진 공장 건물에 임시로 숙소를 정한 군인들의 딱한 사연이 소개되곤 한다. 올림픽조직위원회는 입장권 판매 현황을 제대로 발표하지 않아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전혀 문제가 없다고 계속 버티고 있으나 현지 언론은 그런 것 같지 않다는 기사를 써대고 있다. 다음 달 2일 오전 1시(한국시간) 한국-가봉의 축구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열릴 런던 웸블리 구장 입장권이 너무 팔리지 않아 경기장 일부를 막는 방법까지 고려하고 있단다. 입장권 판매 사이트에는 어제까지 없던 표가 오늘 갑자기 쏟아져 종잡을 수 없다고 불평들이 쏟아진다. 표가 언제 나올지 몰라 사이트에 계속 접속하고 있어야 할 판이다. ●입장권 판매량 발표 안해 구설수 경기 전후의 세리머니에 등장하는 국가와 국기의 혼선을 피하기 위해 군 의장대가 투입돼 고된 연습을 하고 있다는 기사도 나왔다. 혼동하기 쉬운 국가 리스트가 나왔는데 당연히 남북한도 들어 있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대회 첫 공식 사고가 여자축구 북한-콜롬비아 경기에서 나왔다. 인공기 대신 태극기가 게양되는 실수를 저질렀는데 북한이 승리해 별 탈 없이 넘어가는 분위기다. 졌더라면 두고두고 시빗거리가 될 뻔했다. 대회와 관련해 좋은 얘기는 별로 나오지 않고 있다. 외국 언론은 영국 언론의 이런 태도가 상당히 신기한 모양이다. 부정적인 영어 낱말들, 특히 ‘g’로 시작하는 낱말들을 열거하며 조롱하고 있다. grumbling(투덜대다), griping(칭얼거리다), grizzling(불평하다), grouching(투덜대다) 등이 영국인들이 올림픽을 대하는 태도를 단적으로 나타낸다고 꼬집는다. 사실 놀라운 일도 아니다. 영국인이란 원래 모든 일에 부정적이고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투덜거려야 정상이다. 오죽하면 ‘그레이트 브리튼’을 ‘그럼블링 브리튼’(Grumbling Britain)이라 하겠는가? 개막식 날 맑고 화창할 것이란 예보가 사흘 만에 바뀌어 집중호우에다 심지어 천둥 번개까지 칠 것이란다. 소낙비가 액땜이 돼 다른 사고가 없었으면 하는 것이 요즘 런던 사람들의 솔직한 심경이다. 런던 거주 컨설턴트 johankwon@gmail.com
  • 토종 약초 정보 집대성 ‘현대판 동의보감’ 출간

    토종 약초 정보 집대성 ‘현대판 동의보감’ 출간

    공무원이 우리나라 자생식물의 효능을 정리, 분석한 ‘현대판 동의보감’을 출간했다. 특허청 서비스표심사과 조식제 서기관이 쓴 ‘특허로 만나는 우리 약초’는 식물도감의 범주를 뛰어넘어 특허와 논문, 고전의서 등을 요약한 약초 정보서다. 720페이지에 이르는 책에는 산삼과 하수오 등 희귀약초와 상황버섯·노루궁뎅이버섯 등 조 서기관이 10년간 전국의 숲에서 찍은 1700여장의 생생한 사진이 수록됐다. 또 1300여건의 특허와 연구논문을 수록해 약초의 효능에 관한 이론(근거)을 제시했다. 식물별로 동의보감과 방약합편 등 고서·의서에 담긴 효능과 혼동되기 쉬운 약초 구별법, 귀한 약초나 버섯의 재배법, 증상별로 활용할 수 있는 약초 등 다양한 정보를 담아냈다. 많은 시간과 노력, 상당한 수준의 지식을 요하는 작업이었음을 느낄 수 있다. 조 서기관은 “식물에 대한 연구 및 학문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약초꾼이 늘어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20대 의사, 女환자 성추행 들키자 하는 말이…

    20대 의사, 女환자 성추행 들키자 하는 말이…

    여성 환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수련의가 항소심에서도 “당시 만취해 필름이 끊겼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광주고법 전주 제1형사부는 17일 성폭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수련의 이모(29)씨에 대한 항소심 첫 재판을 열었다. 변호인 측은 “피고인이 당시 술에 취한 상태여서 환자 입원실과 숙직실을 구분하지 못했다.”면서 블랙아웃(필름 끊김 현상)을 주장한 뒤 현장검증을 요청했다. 이를 재판부가 받아들임에 따라 다음달 7일 병실과 숙직실 등에서 현장검증이 실시된다. 재판부는 병실과 숙직실 입구가 술에 취했을 경우 혼동할 정도인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씨는 지난해 5월 19일 오전 2시쯤 근무 중인 병원 입원실에서 잠이 든 여성 환자 A(23)씨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여한 뒤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자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대 의사, 女환자 성추행 들키자 하는 말이…

    20대 의사, 女환자 성추행 들키자 하는 말이…

    여성 환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수련의가 항소심에서도 “당시 만취해 필름이 끊겼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광주고법 전주 제1형사부는 17일 성폭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수련의 이모(29)씨에 대한 항소심 첫 재판을 열었다. 변호인 측은 “피고인이 당시 술에 취한 상태여서 환자 입원실과 숙직실을 구분하지 못했다.”면서 블랙아웃(필름 끊김 현상)을 주장한 뒤 현장검증을 요청했다. 이를 재판부가 받아들임에 따라 다음달 7일 병실과 숙직실 등에서 현장검증이 실시된다. 재판부는 병실과 숙직실 입구가 술에 취했을 경우 혼동할 정도인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씨는 지난해 5월 19일 오전 2시쯤 근무 중인 병원 입원실에서 잠이 든 여성 환자 A(23)씨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여한 뒤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자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갤탭 동일 특허 영국선 애플 이겼다

    영국 법원이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제품군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앞서 진행된 미국의 판결과 상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영국 법원은 9일(한국시간) 애플이 삼성전자의 갤럭시탭(7, 8.8, 10.1인치)에 대해 제기한 특허 침해소송에서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법원은 삼성전자 갤럭시탭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으며 소비자들이 두 제품을 혼동할 만큼 디자인이 유사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결정했다. 콜린 브리스 판사는 갤럭시탭이 애플이 특허권을 주장하는 아이패드 디자인의 단순성을 모방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영국 법원의 이번 결정은 지난달 갤럭시탭10.1 모델의 판매 중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방법원의 결정과 상반되는 결과다. 향후 미국 등에서 진행될 본안 소송에서 삼성전자의 승소 전망을 밝게 해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새너제이 지방법원이 갤럭시탭 10.1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자 집행정지 요청을 내고 항고 절차를 밟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도가니’ 성폭행 가해자 인화학교 前행정실장 징역 12년 선고

    영화 ‘도가니’의 실제 배경이 됐던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에게 검찰의 구형량보다 훨씬 높은 중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 2부(부장 이상현)는 5일 청각 장애 여자 원생의 손발을 묶고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인화학교 전 행정실장 김모(63)씨에 대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또 10년간 신상정보 공개와 위치추적 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인화학교 사건 이후 장애인을 상대로 한 성폭력 사건에 대해 엄벌을 요구하는 여론이 커졌고, 국회에서는 이른바 ‘도가니법’이라는 법률 개정도 있었다.”며 “학생을 보호해야 할 행정실장이 저항하거나 피해 사실을 알리기 어려운 장애인을 성폭행한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피해자는 신체·정신적 충격으로 학교를 자퇴하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인데도 김씨는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은커녕 범행을 부인했다.”고 중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사건이 발생한 지 7년이 지나 피해자가 인화학교의 다른 성폭행 사건과 혼동하고 있어 피해 상황과 경위 등의 진술에 일관성이 부족한 점은 있지만 범행 장소와 양손을 끈으로 묶였던 사실, 당시 상황의 감정, 가해자 등을 일관되게 진술한 점 등에 비춰 장애 내용과 특성을 감안하면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범행 발생 후 수사를 받았지만 당시에는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이 인정되지 않아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됐다가 지난해 영화 개봉 이후 재수사 끝에 기소됐다. 이날 선고 직후 인화학교 성폭력 대책위 김용목 상임대표는 “재판부가 검찰 구형보다 높은 형량을 선고한 것은 지적장애와 청각장애에 대한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판결이 앞으로 미성년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 사건의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2005년 4월쯤 인화학교 행정실에서 A(당시 18세)양의 손발을 끈으로 묶고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 장면을 목격한 B(당시 17세)군이 입을 다물도록 사무실로 끌고 가 깨진 음료수 병과 둔기로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김씨에 대해 징역 7년과 위치추적장치 부착 10년을 구형했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심내막염, 48시간 내 수술 땐 합병증 발생률 급감”

    심장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심내막염’에 대한 새로운 치료기준이 국내 의료인에 의해 제시됐다. 강덕현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세계적인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최근 게재한 연구논문을 통해 적극적인 수술치료의 유효성을 제시했다. 심내막염은 혈류에 섞인 세균이나 곰팡이 등이 손상된 심장판막에 달라붙어 세균 덩어리와 혈전(핏덩어리)을 형성하고, 심부전이나 색전증을 유발해 높은 사망률과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질환이다. 특히 혈전 때문에 혈관이 막히는 색전증은 뇌졸중과 심근경색증, 대동맥류 등을 발생시키며, 심내막염에 의한 가장 큰 사망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런 심내막염을 치료하기 위해 지금까지는 4주가량 항생제를 투여해 원인 세균을 제거한 뒤 상황을 봐가며 수술을 하는 방식이었다. 이때 조기수술은 감염된 심장판막에 더 큰 부담을 준다는 인식에 따라 거의 시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강 교수가 2006~2011년 심내막염 진료를 받은 환자 76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진단 후 48시간 이내에 조기수술을 한 경우 사망률 등 합병증 발생률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조기에 수술을 받은 환자그룹(37명)의 합병증 발생률은 2.7%(1명)에 불과했지만 기존 방법으로 치료받은 환자그룹(39명)에서는 같은 기간 뇌경색, 동맥협착 등의 합병증 발생률이 28.2%나 됐다. 특히 조기수술 환자그룹에서는 뇌졸중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기존 치료법을 적용한 환자그룹에서는 심내막염 진단 후 6주 만에 5명의 환자에서 뇌경색이 발생했다. 강 교수는 “논문이 NEJM에 등재됨에 따라 그동안 의학계에서 고민했던 심내막염 치료법이 새롭게 정립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심내막염을 감기와 혼동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고열·오한 등의 증상을 보이는 심장판막증 환자들은 반드시 심내막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폐렴

    [Weekly Health Issue] 폐렴

    3년 전 전국이 신종플루 공포에 휩싸였을 때 특히 주목을 받은 질병이 바로 폐렴이었다. 치명적인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불거졌을 때도 역시 폐렴이 주목을 받았다. 이런 돌발성 문제가 아니라도 폐렴은 항상 문제가 됐다. 호흡기 감염 질환 중 폐렴만큼 단기간에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도 드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폐렴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인지도는 의외로 낮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폐렴을 두고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폐렴이란 어떤 질병인가. 병원성 세균에 감염돼 숨을 쉬는 경로 가운데 호흡과 관련된 기관지 이하 부위의 폐조직에 염증반응과 함께 경화현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폐렴이라고 한다. 병원체의 종류에 따라 세균성 폐렴과 바이러스 폐렴으로 나눈다. ●새삼 폐렴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2010년 통계청의 국내 사망원인 자료에 따르면 폐렴은 인구 10만명당 14.9명의 사망률을 기록, 사망순위 6위를 차지했다. 전년에 비해 순위가 상승한 유일한 사인으로, 사망자가 교통사고보다 많다. 이처럼 폐렴은 개인과 사회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주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다 폐렴은 감염성 질환 중 가장 흔한 사망원인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50세 이후에는 연령에 비례해 위험도가 크게 높아진다. ●폐렴의 국내 유병률과 발생 추이상의 특성은 무엇인가. 페렴으로 인한 입원율은 인구 1000명당 11명 정도로, 점차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또 10세 미만의 어린이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연령대를 건너뛰어 50세 이후에 다시 발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1년 진료통계지표를 보면 지난해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는 27만 5000명으로, 2010년 22만명에 비해 24%나 급증했으며, 전체 입원환자도 가장 많았다. 이런 추이에다 빠른 고령화를 감안하면 폐렴환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 확실하다. ●폐렴의 유형과 유형별 원인은. 폐렴은 병원체에 따라 세균성과 바이러스성으로 구분한다. 세균성은 폐렴구균·포도상구균 등이 주요 원인균이고, 바이러스성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라이노바이러스 등이 원인이다. 특히 세균성 폐렴의 가장 중요한 원인균인 폐렴구균이 많게는 전체의 44%까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진행이 빠르고 고열·기침·가슴통증·호흡곤란에다 녹색의 고름 같은 가래가 나오기도 한다. 초기 증상이 비슷해서 감기와 혼동하기 쉽지만 전혀 다른 질환으로, 이런 증상이 2주 이상 계속되면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며 예후는 어떤가. 폐렴 치료에는 항생제가 핵심 처방이다. 우리나라는 일상적으로 항생제가 남용되고 있어 세계적으로도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 실제로 병원에 입원하는 폐렴 환자의 6∼15%는 초기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으며, 이런 환자의 사망률은 치료에 반응하는 환자보다 7배나 높다.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하는 중증 폐렴은 사망률이 35∼50%로 치명적이어서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데, 이런 내성이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국내의 경우 적어도 3종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폐렴구균이 많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특히 ‘6A’로 불리는 폐렴구균 혈청형의 경우 발생 빈도가 매우 높으면서도 여러 약제에 동시에 내성을 보이고 있다. ●최근 예방백신이 관심을 끌고 있다. 백신의 유효성과 한계를 짚어 달라. 초기의 다당질 폐렴구균 백신은 접종 후에도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다당질 백신이 효과 지속기간이 짧고, 폐렴 예방의 근거가 부족하다며 새로운 백신 개발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후 단백 접합기술을 도입한 ‘7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이 개발되면서 비로소 소아 폐렴구균 질환의 발병률을 크게 낮출 수 있었고, 공동체 면역효과로 성인 발병률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세계적으로도 단백접합 백신 도입 이후 폐렴구균 전파와 보균율이 감소해 예방접종을 능가하는 집단효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 출시된 단백접합 백신은 세균과 단백질 운반체가 결합한 형태로, 항생제 내성을 보이는 혈청형 6A가 포함된 유일한 백신이어서 폐렴으로 인한 질병 부담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가. 폐렴의 약 3분의1은 흡연과 관계가 있으므로 금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양결핍도 무시할 수 없는 위험인자이므로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해야 한다. 그러나 항상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기 어려우므로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폐렴구균 백신은 폐렴구균으로 인한 폐렴과 침습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해 준다. 최근 개발된 백신은 이런 조건을 두루 갖춰 폐렴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당뇨·고혈압·COPD(만성폐쇄성 폐질환) 및 천식 등 만성 호흡기질환을 가진 폐렴 고위험군은 폐렴구균 백신을 반드시 접종할 것을 권한다. 면역기능 저하를 초래하는 만성 심장 및 폐질환·알코올중독·만성신부전·호지킨씨병·만성 림프구성 다발성 골수증·혈액투석 환자 등도 마찬가지다. 이와 함께 폐렴 등 호흡기감염증을 예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손씻기다. 수시로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감기는 물론 폐렴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았으면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물 위를 노닐다, 더위는 잊었다

    물 위를 노닐다, 더위는 잊었다

    수상 레포츠의 계절이다. 카약 등 수상 레포츠를 즐기고 싶었지만 비용 때문에 엄두가 안 났다면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진행하는 수상 레포츠 체험교실이 도움이 된다. 꼼꼼하게 뒤져보면 저렴한 가격에 각종 수상 레포츠를 배우고 즐길 기회가 많다. 올해 10월까지 전국의 강과 호수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요즘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카약을 비롯해 딩기 요트와 조정 등 여러 수상 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도 장점이다. 시설과 장비 사용료를 포함해 1인당 1만원 안팎으로 즐길 수 있다. ●선호도 1위, 초보자 OK ‘카약’ 얼마 전 한 수상 레포츠 장비 업체에서 전국 남녀커플 546명을 대상으로 수상 레포츠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요트와 카약, 딩기 요트, 수상스키,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래프팅 등 7개 수상 레포츠가 대상이었다. 1위는 카약이었다. 282명이 선택했다. (크루즈)요트가 2위(108명)였고, 딩기 요트(78명)가 뒤를 이었다. 수상스키나 래프팅 등 전통적인 수상 레포츠 종목은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장비 제작 업체의 자체 설문조사이니만큼, 일정 부분 주최 측의 ‘입김’도 작용했을 터. 하지만 수상 레포츠에 대한 선호도가 수상스키처럼 피동적인 체험을 하는 것에서 자신이 직접 기술을 익히고 장비를 운용하는 능동적인 형태로 바뀌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카약(kayak)은 생긴 모양과 타는 방식 때문에 카누(canoe)와 혼동되는 레포츠다. 노의 형태에 따라 이름이 바뀐다고 보면 알기 쉽다. 카약은 양날 노, 카누는 외날 노를 사용한다. 예전엔 급류 카약이나 장거리 투어링 카약이 중심이었다. 가족과 함께하기엔 다소 위험한 종목들이다. 그러다 더키라고 불리는, 바람을 불어 넣은 인플레이터블(inflatable) 카약이 국내에 수입되면서 카약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인플레이터블 카약은 높은 안정성과 차량에 실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바다에서도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해 초보자들에게 적합하다. 카약을 타는 데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는 않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수심이 1m만 돼도 탈 수 있어 우리나라처럼 물길이 많은 지형에서 조만간 수상 레포츠의 지형도를 바꿀 기대주로 꼽힌다. 한국마리나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현재 카약 동호회는 200여곳, 동호인 등 카약 인구는 2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한강 여주보와 금강 세종보, 영산강 승촌보 등에서 7월부터 카약 프로그램이 운용(표 참조)된다. 2500원만 내면 체험할 수 있다. 한국마리나산업협회 홈페이지(www.k-marina.or.kr)에 자세한 내용이 나와 있다. 1577-2281. 카약 체험시 물놀이 복장과 여벌옷, 세면도구, 선블록, 모자 등은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 ●바람과 춤을, 항해의 유혹 ‘딩기요트’ 요트는 상류층이 즐기는 고급 스포츠란 인식이 강하다. 실제 선실까지 딸린 요트의 경우 여전히 일반인의 진입 장벽이 높다. 한데 장삼이사들이 ‘착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요트도 있다. 대표적인 게 딩기 요트다. 요트는 선실과 동력 유무에 따라 크루즈(cruise) 요트와 딩기(dinghy) 요트로 구분된다. 딩기 요트는 선실과 엔진이 없는 작은 요트로, 바람의 힘만으로 움직인다. 딩기 요트는 다시 옵티미스트급과 레이저 피코급으로 나뉘는데, 옵티미스트급은 구조가 간단하고 조종법도 어렵지 않아 초등학생도 탈 수 있다. 실제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들의 요트체험도 옵티미스트급 딩기 요트로 이뤄진다. 딩기 요트는 타면 탈수록 ‘기특한 녀석’이란 생각이 드는 요트다. 겉모습은 불퉁스러운 복어처럼 생겼어도 여간 옹골차지 않다. 강과 바다, 어디든 가리지 않고 간다. 단순한 외모와 달리 아시안 게임 정식 종목으로도 채택됐다. 딩기 요트를 다루는 핵심은 바람의 방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세일(돛)을 이용해 옆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직진하는 힘으로 바꿔주는 게 요령이다. 문제는 우리의 몸이 직진에 익숙해져 있다는 것. 걷거나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늘 앞뒤로만 오갔지 옆으로 다녀본 기억은 전무하다. 예컨대 배풍(뒤에서 부는 바람)이 불면 앞으로 쉽게 나갈 것 같지만 정반대다. 단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 그때 세일의 방향을 바꿔줘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선체가 나갈 수 있다. 이런 상황을 체득하려면 대략 15시간 이상의 훈련이 필요하다. 이는 세일과 러더(조타 장치)를 적절히 조절할 줄만 안다면 힘들이지 않고 내나라 어디든 두둥실 떠다닐 수 있다는 얘기와 맥이 통한다. 다만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는 체력 소모가 많아 쉽게 지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한국해양소년단서울연맹의 조용대 훈련팀장은 “반나절 정도의 교육만 이수하면 아이들도 혼자 탈 수 있다.”며 “하루 3시간 이내로 2~3일에 나눠 교육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또 “강풍이 불 경우 세일의 방향이 급격하게 바뀌며 심각한 부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늘 세일의 움직임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정은 일반인에게 낯설다. 한데 헬스 클럽에 다녀본 사람의 경우 로잉 머신이라고 하면 금방 안다. 로잉 머신에서 ‘로잉’이 바로 조정이다. 보통 사람들의 삶 속에 진작부터 조정이 다가와 있었던 셈이다. ●호수위 질주, 속도의 매력 ‘조정’ 조정은 온몸을 이용하는 운동이다. 상체만 쓸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조정선수들 몸매를 보면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위아래가 고루 탄탄하다. 동승자와의 호흡도 무척 중요하다. 조정이 단결력을 키우는 팀 빌딩 프로그램에 제격인 이유다. 무엇보다 칼날처럼 생긴 배를 타고 빠르게 물살을 가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내년 8월 25일~9월 1일 충북 충주서 세계조정선수권이 열린다. 조정 경기로서는 세계 최대 행사다. 탄금호에 국제조정경기장이 조성되고 있고, 대회가 끝난 뒤에는 조정체험교실 등으로 일반에 공개돼 수상 스포츠의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 덕에 일반인들에게도 쏠쏠한 체험의 기회가 생겼다. 충주조정체험학교에서 8월 말까지 조정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너른 탄금호에서 조정 체험을 즐기려는 개인과 단체의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 8월에는 조정 동호인 대회도 연다. 조정체험학교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된다. 단체는 하루 최대 96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체험은 간단한 조정 이론교육과 조정 실습 기구인 에르고미터 실기를 거쳐 수상체험으로 이어진다. 체험 종목은 싱글스컬, 더블스컬, 유타쿼드러플스컬 등이다. 참여 신청은 홈페이지(www.cjrowingschool.kr)에서 받는다. 이진숙 체험학교 팀장은 “조정 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예약률도 높아지는 추세”라며 “반드시 홈페이지에서 예약 상황을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043)844-3533. 물과 관련한 여행 팁 두 가지. 먼저 충주호수축제(www.cjlake.com)다. 8월 2~5일 충주 탄금호 일대에서 열린다. 덜 알려져서 그렇지 제법 알찬 물축제다. 드래곤보트 경주대회, 물 축구대회, 핀 수영대회, 전국 투어 모터보트대회 등이 펼쳐진다. 가요콘서트와 반딧불축제 등 문화 행사도 열린다. 피로를 풀어 줄 따뜻한 물도 있다. 충주는 오래전부터 수안보 온천으로 이름 높았던 곳. 최근엔 앙성온천과 문강온천 등이 더해져 세 곳이 온천지구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앙성온천은 국내에서 드문 탄산 온천으로 인기 높다. 글 사진 여주·충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6·25전쟁과 통일의 필요성 바로 알기

    6·25전쟁과 통일의 필요성 바로 알기

    6·25 전쟁이 발발한 지 올해로 62주년을 맞았다. 아직도 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은 계속되고 있고, 납북자 문제를 비롯한 많은 일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맘때쯤 진행하는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청소년 5명 중 2명은 6·25전쟁이 몇년도에 일어났는지, 남침인지 북침인지도 모르고 있다. 누구에게는 아픔이 계속되고 누구에게는 잊혀지는 게 현실이다. EBS는 25일 낮 12시 10분에 ‘기획특강-끝나지 않은 전쟁, 6·25’를 방송한다. 기획특강은 학교 수업에 참고가 될 수 있도록 기획한 EBS 모델 수업의 하나로, ‘3·1절 특강’과 ‘선거 특강’에 이은 3번째 프로그램이다. 최태성 대광고 교사가 강사로 나서, 남침을 위한 북한 내부의 전쟁 준비 상황과 중국·소련·미국 등 주변국 움직임 등 6·25 전쟁의 발발 배경을 설명한다. 낙동강 전선을 두고 북한군과 벌인 치열한 공방전, 인천상륙작전 진행 과정, 휴전 협정문에 이승만 당시 대통령의 서명이 빠진 이유 등 다양한 동영상 자료와 문서, 지도로 알기 쉽게 살펴본다. 또 ‘가거라 삼팔선’, ‘전우야 잘가라’, ‘단장의 미아리 고개’, ‘굳세어라 금순아’ 등 대중가요 속에 담긴 애절한 가사와 음률로, 당시 상황의 절박함을 되새긴다. 이와 함께 이산가족이 겪고 있는 뼈아픈 현실을 되짚어 보며 진정한 통일의 의미와 그 필요성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서동원 담당PD는 “청소년 상당수가 남침과 북침의 의미를 혼동하고, 심지어 6·25전쟁을 일본, 소련 또는 러시아가 일으킨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면서 “호국선열의 피가 서린 6·25전쟁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이번 특강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수능강의 전문 사이트 EBSi(www.ebsi.co.kr)와 포털 다음의 ‘EBS 지식’에서도 볼 수 있다. EBSi 사이트에서는 시청 소감 달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노인성 우울증

    [Weekly Health Issue] 노인성 우울증

    “치매가 아니라 노인성 우울증입니다.” 노령화가 노인들의 삶에 깊게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노인성 우울증이 맨 앞에 있다. 수명 연장으로 덤터기를 쓴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우울증 유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인 우울증과 구별되는 이런 노인성 우울증이 안타깝게도 치매와 혼동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애꿎은 노인들이 치매 환자로 둔갑해 엉뚱한 치료를 받으며 헤매고 있는 것. 이런 사례는 대부분 가족들의 편견이 원인이나 일부 의료진의 정교하지 못한 접근도 문제인 것이 사실이다. 이래저래 노후의 삶을 속박하는 노인성 우울증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한지원 교수로부터 듣는다. ●먼저, 노인성 우울증이란 어떤 질환인가. 치매와 함께 노년기에 가장 흔한 정신과적 질환으로, 통상 60세 이후의 노년기에 생기는 우울증을 말하지만 연령 외에도 청장년층의 우울증과는 차별되는 뚜렷한 특성이 따로 있다. ●특히 노인성 우울증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있나. 노인성 우울증은 환자는 물론 가족들도 노화현상쯤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 적기에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며, 설령 환자가 우울증이라고 느껴도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이 강해 적극적인 치료를 기피한다. 여기에다 통증이나 인지기능 저하 등 우울감과는 다른 유형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 쉬우며,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도 크다. 또 심뇌혈관질환, 대사성질환 등 흔한 노년기 질환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 노인자살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아 2010년에만 4400명이 자살했는데, 주요 원인이 노인성 우울증이었다. ●노인성 우울증의 발병 추이와 특징을 짚어달라. 65세 이상 노인 9명 중 1명은 당장 치료를 해야 하는 노인성 우울증 환자다. 이는 선진국의 2배가 넘는 규모이며, 4명 중 1명 정도는 심각하지는 않지만 역시 우울 증상을 겪고 있다. 우리 나라의 고령화 추이를 감안하면 유병률은 앞으로 점점 높아질 것이다. 더 심각한 사실은 이들 중 제대로 치료받는 노인이 10%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노인성 우울증은 일반적인 우울증과 어떻게 다른가. 슬픈 감정보다 의욕 저하나 기력 감퇴로 나타날 때가 많다. 또 여기저기 몸이 아프다는데 병원에 가도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다면 노인성 우울증일 가능성이 높다. 원래 가지고 있는 신체적 통증이나 불편감에 더욱 민감해지며, 인지기능 장애를 주증상으로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특히 치매와의 감별 진단이 중요하다. 여기에다 노인성 우울증은 청장년 우울증에 비해 자살 위험도 훨씬 높다. ●원인은 무엇인가. 다양한 생물학적·심리사회적 요인이 단독 혹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생물학적 요인으로는 치매·뇌졸중·두부외상은 물론 당뇨·고혈압·신장질환 등 만성질환과의 연관성이 높으며, 노화로 인한 호르몬 변화도 발병 요인으로 추정된다. 심리사회적 요인으로는 노화나 퇴직으로 인한 생활습관의 변화에다 운동량과 햇볕을 쬐는 시간이 줄면서 생체리듬에 교란이 생겨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 강한 스트레스나 경제적 어려움, 배우자나 친구와의 사별 등도 간과할 수 없는 요인으로 꼽힌다. ●증상을 상세히 짚어달라. 먼저, 흥미와 의욕이 감소하고, 말수가 줄며, 외출이나 TV 시청시간이 주는 대신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진다. 또 여기저기 아프고 불편해 병원을 다녀보지만 원인이 드러나지 않거나, 질환 진단을 받고 치료해도 잘 반응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우울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여기에다 까닭없이 불안·초조해하고, “자식들에게 짐만 된다.”거나 “살아서 뭐하나. 죽고 싶다.”는 푸념을 하면 자살 위험이 높은 응급상황으로 봐야 한다. 건망증 등 인지감퇴도 심해지는데, 특히 스스로 건망증이 심해져 걱정이라고 호소한다면 반드시 우울증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치매로 인한 기억감퇴는 우울증으로 인한 기억감퇴와 차이가 난다. 가장 흔한 차이가 건망증에 대한 환자 자신의 자각 정도이다. 우울증환자는 건망증을 불편해하고 걱정하는 반면 치매환자는 주변과 달리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치료는 어떻게 하며, 예후는 어떤가. 노인성 우울증은 적절히 치료만 하면 회복률이 80%에 이른다. 주된 치료방식은 약물치료다. 또 스트레스에 잘 대응하도록 정신치료와 교육을 시행하고, 필요하면 가족면담도 한다. 여기에다 광치료나 자기자극술, 증상이 심하면 전기경련요법을 병용하기도 한다. 기존의 질환을 잘 관리하는 것도 우울증 치료에 중요하다. ●흔히 노인성 우울증을 치매와 혼동하는데, 무엇이 문제인가. 노인성 우울증이 심하면 기억장애와 함께 집중력 및 판단력 저하가 나타나 치매처럼 보이는데, 이를 가성치매라고 한다. 우울증환자들은 치매환자들에 비해 기억장애가 갑자기 나타나고, 증상을 감추기보다 표현하는 편이다. 사실, 우울로 인한 인지기능의 손상은 가역적이어서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한데, 우울증에 대한 진단 없이 치매 치료제만 투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우울증을 방치하면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지기도 한다. 따라서 노인들이 인지감퇴를 호소한다면 반드시 우울증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 또 치매 환자의 3분의 1은 우울증상을 동반하므로 치매환자의 인지 증상이 갑자기 악화됐다면 우울증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 ●노인성 우울증과 관련한 정책적인 문제는 없는가. 노인성 우울증은 증상이 복잡·모호하고, 자발성이 크게 떨어져 조기진단 및 치료가 어렵다. 따라서 지역사회 기반의 조기검진 서비스를 통해 쉽게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또 노년층은 우울증 등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이 강하므로 이들에 대한 교육·홍보가 절실하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11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경기도 안산에 사는 이윤희씨는 ‘겹쌍둥이’ 4남매의 엄마다. 올해 아홉 살인 승주와 승아는 1분 차이로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 자매다. 그리고 세 살 터울의 동생 승예와 승휘도 역시 1분 차이로 세상에 나온 쌍둥이다. 10만분의1의 확률로 태어난다는 겹쌍둥이. 미숙아로 태어났던 아이들이기에 윤희씨는 남다른 각오로 준비했다. ●빅(KBS2 밤 9시 55분) 윤재의 모습을 한 채 돌발 행동을 하는 경준 때문에 다란은 당황스럽기만 하다. 윤재와 세영의 사이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낀 경준은 윤재의 몸을 빌려 세영을 만나 둘의 사이를 밝혀내려 한다. 한편, 미국에서 경준을 좋아해 따라다니던 자칭 약혼녀 장마리(배수지)는 한국으로 간 경준과의 연락이 갑자기 되지 않자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메디컬 스토리 닥터스(MBC 오후 6시 50분) 경북 청도군에서는 토마토 수확이 한창이다. 25년째 토마토 농장을 운영하는 박천석, 최영순 부부는 손수 농사지은 토마토를 매일 챙겨 먹고 있다. 이들 부부가 토마토에 푹 빠진 특별한 이유가 있다. 바로 집안 내력으로 내려오는 당뇨병을 토마토 덕분에 이겼다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백세건강스페셜(SBS 낮 12시 30분) 폐는 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약해지면 여러 가지 질환에 걸리기 쉬운 장기 중 하나이다. 대표적인 폐질환 중 하나인 기흉은 다른 여러 가지 질환과 혼동되기 쉽다. 방치할 경우엔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라고 한다. 프로그램에서는 기흉이 발생하는 원인과 수술법, 그리고 생활습관에 대해서 알아본다. ●달라졌어요(EBS 밤 7시 35분) 어려서부터 심한 아토피와 유난히도 까다로웠던 예영이는 그저 사랑스럽기만 한 둘째 아들 예서처럼 예쁘지가 않다. 엄마와 예영이를 부딪치게 하는 가장 큰 문제는 계획적이지 않은 아이의 생활습관 때문이다. 이렇게 매일 갈등하며 서서히 지쳐가는 모녀, 엄마의 차가운 시선이 깊어질수록 아이는 점점 멀어져 간다. ●심연의 악마들(OBS 밤 10시) 생물학자이면서 낚시광인 제러미 웨이드는 골리앗 타이거피시라는 물고기를 잡기 위해, 아프리카 중부에 있는 콩고 강으로 떠난다. 녀석은 칼처럼 날카롭고 단단한 이빨로 작은 물고기뿐만 아니라 악어까지도 공격한다. 전 세계의 강을 통틀어 가장 사나운 폭군, 골리앗 타이거피시와 제러미 웨이드의 무시무시한 사투를 함께한다.
  • Q. 올림픽대표 경기복 로마자이름 표기가 올바른 것은?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장미란(29·고양시청)의 유니폼 등에는 그의 이름이 ‘Jang Mi-Ran’으로 새겨져 있었다. 그런데 야구 선수 봉중근(32·LG)의 유니폼에는 ‘J K Bong’이라고 표기돼 있었다. 외국 관중이나 시청자에게 마치 다른 나라 선수로 오인될 여지가 있는 것이다. 모두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국제대회에 나서는데 로마자 표기 방식이 달라 혼선을 초래한 것이다. ‘성(姓)∨이름’과 ‘이름∨성’이 섞여 쓰이니 외국인들은 성이 ‘J’인지 ‘봉’인지 혼동한다. 또 이름의 첫 글자를 하나씩 띄어 적어 한국인에게 없는 중간 이름이 있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런 일이 7월 28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제30회 런던올림픽에서부터 사라질 전망이다. 대표선수들의 경기복에 쓰이는 로마자 이름 표기를 통일하기로 대한체육회가 국립국어원과 합의했다고 31일 밝혔다. 경기복에 표기되는 선수 이름의 로마자는 가령 ‘홍길동’을 성과 이름 전체를 적을 때(①)는 ‘HONG Gildong’이나 ‘HONG Gil-dong’으로 쓰고 성과 이름의 첫 글자만 적을 때(②)는 ‘HONG G.’로, 성만 적을 때(③)는 ‘HONG’으로 적기로 했다. 성은 이름과 쉽게 구분되도록 모두 대문자로 적는다. 현행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제3장 제4항 “인명은 성과 이름의 순서로 띄어 쓴다. 이름은 붙여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음절 사이에 붙임표(-)를 쓰는 것을 허용한다.”는 조항에 따른 것이라고 국어원은 설명했다. 김한샘 국립국어원 어문연구팀 연구관은 “한 가지로만 통일하지 않고 세 가지 방식으로 넓힌 것은 종목별로 권장하는 국제 규정이 있으면 이를 고려해 표기 방식을 결정하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①방식을 택하는 종목은 레슬링, 배구, 수영, 역도, 육상, 체조, 축구, 탁구이고 ②방식을 택하는 종목은 근대5종, 농구, 배드민턴, 양궁, 펜싱, 하키, 핸드볼이며 ③방식을 택하는 종목은 유도, 트라이애슬론 등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A: ① ② ③ 모두 정답
  • 서울 금연구역 1950곳 새달부터 과태료 부과

    서울시는 새달부터 서울시내 광장, 공원, 버스정류장 등 1950곳 금연구역의 과태료 부과가 본격화된다고 23일 밝혔다. 시의 금연구역 확대 계획에 따라 올 상반기에 지정된 곳들이다. 이 중 관악구, 용산구, 광진구, 동대문구, 강동구, 강서구, 도봉구 등 7개 구는 이미 3~5월부터 과태료를 부과했는데, 새달부터는 다른 자치구에서도 과태료 부과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과태료는 구역에 따라 5만~10만원이 부과된다. 새달 1일부터는 중구, 성동구, 마포구, 금천구에서 관내 공원 흡연단속을 시작한다. 서초구와 강남구는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대로와 양재대로를 금연구역으로 지정·단속하며, 공원 단속은 7월부터 시작한다. 오는 9월부터 단속 예정인 서대문구, 새해 1월부터 예정인 종로구를 제외한 다른 자치구들은 7월 1일부터 관내 공원에서 흡연단속을 일제히 시작한다. 시는 시민들이 금연구역을 혼동하지 않도록 8월 중 금연구역 안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배포할 계획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보험사기 가담 자동차 정비업자 등록취소·사업정지 ‘철퇴’

    앞으로 보험사기에 가담한 자동차 정비업자는 형사 처벌 이외에 등록 취소, 사업 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받는다. 국토해양부는 보험사기에 참여한 정비업자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은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을 23일 공포한다고 22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보험사기에 가담해 거짓으로 자동차를 정비한 자동차 정비업자는 앞으로 등록이 취소되거나 정지된다. 그동안 견적서와 명세서를 부정 발급해 보험료를 청구할 경우 사기죄 등으로 형사처벌은 가능했지만 금액이 크지 않은 경우가 많아 실제 처벌은 미미했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형사처벌뿐 아니라 등록 취소와 사업 정지 등의 행정처분 근거를 마련했다. 부정 정비업자에 대한 처벌 강화안은 공포 즉시 시행된다. 개정안은 아울러 자전거 캐리어와 같은 외부장치를 자동차 뒤에 부착할 경우 별도의 외부장치용 번호판을 달도록 했다. 다만 기존 차량용 번호판과의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규격과 색상, 디자인을 다르게 만들어 차별화할 계획이다. 또 자동차관리사업의 등록 기준과 절차를 국토해양부령으로 마련해 자동차 관리사업의 현대화를 꾀하도록 했다. 현행법에선 지방자치단체별로 각기 다른 조례에 규정을 담고 있어 기준과 절차가 서로 달랐다. 외부장치용 번호판 부착안과 자동차관리사업의 기준·절차 통일안의 시행시기는 각각 공포 뒤 1년과 6개월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