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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핵항모 ‘칼빈슨호’, 실제론 한반도로 향하지 않았다”

    “美핵항모 ‘칼빈슨호’, 실제론 한반도로 향하지 않았다”

    지난주 한반도로 출발한 것으로 전해진 미국의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실제로는 인도양으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현재 호주 북서쪽 해상에 있으며, 한반도 해역에는 다음 주에나 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미 국방부가 잘못 발표한 것인가, 서둘러 발표한 것인가 논란이 일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칼빈슨호의 한반도 해역 재전개는 지난 8일 미 태평양사령부 해리 해리스 사령관을 통해 처음 발표됐다. 미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를 싱가포르에서 북쪽으로 이동해 서태평양으로 진입하도록 명령했다는 내용이었다. 태평양사령부는 이 지역의 ‘제1위협’에 직접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북핵 위협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됐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사흘 뒤인 11일 칼빈슨호가 ‘그 지역으로 북상 이동 중’이라고 재확인했다.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는 함대를 보낼 것이다. 매우 강력한 함대”라고 말함으로써 미국의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이 최대치로 증폭됐다. 미국 매체들은 열성적으로 관련 뉴스를 보도했고, 폭스뉴스는 함대가 북한을 향해 진격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와 NYT가 이날 보도한 해군의 사진을 보면 한반도로 향해야 할 항공모함이 반대 방향인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에 따르면 칼빈슨호는 8일 싱가포르를 출발했다. 그러나 15일에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와 자바 섬 사이의 순다해협을 지나고 있었다. WP는 15일까지 칼빈슨호가 인도양에 있었다는 얘기라고 부연했다. 15일은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최고조에 달했던 ‘태양절’이었다. 이 때도 미군 폭격기를 실은 칼빈슨호는 한반도에서 남서쪽으로 4천830㎞ 이상 떨어져 있었다는 셈이 된다. 뉴욕타임스는 칼빈슨 함이 지난주 싱가폴에서 한반도로 출발하지 않았고 실제로는 호주와의 훈련을 위해 인도양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군사공격 이야기가 나왔지만 실제로 트럼프 함대는 한반도에서 더 멀어졌다며 오해로 빚어진 일인지 아니면 의도적인 작전인지는 분석이 엇갈린다고 보도했다. CNN등 다른 미국 언론들도 칼빈슨함이 호주와의 훈련을 마치고 현재 인도양에 머물고 있으며 이달 말 동해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칼빈슨호의 이런 진로가 오해인지, 아니면 의도적인 ‘혼동 작전’인지를 놓고서도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미 백악관은 국방부에 물어보라며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중국 푸단대학 한반도연구센터의 한 전문가는 “미국에 의한 정교한 심리전 또는 허세 작전”으로 분석했다. 반면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전략예산평가센터의 선임연구원 로스 배비지는 “분명히 엄포 이상”이라며 “허세라면 진지하지 않은데, 내 이해로는 미 행정부는 지금 절대적으로 진지하다”고 말했다. 배비지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칼빈슨호의 대북 전진 배치에 앞서 중국에 약간의 말미를 주고 대북압박을 강화하도록 하는 전략을 쓰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중국 매체들은 칼빈슨호의 배치가 늦어진 사실을 비꼬는 투로 환영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심하게 속았다. 남한이 절박하게 기다리고 있는 미 항모는 어디에도 오지 않았다”고 썼다. 칼빈슨호 관련 항로 및 미국 당국자 주요 발언 일지  ●8일 = 칼빈슨호, 싱가포르 출발(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사진)   = 미 태평양사령부 해리 해리스 사령관, “한반도 해역 전개” 발표 ●11일 =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그 지역으로 북상 이동 중” 재확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우리는 함대를 보낼 것이다”고 발표 ●15일 = 태양절로 북핵 및 미사일 위기 최고조 달함 =칼빈슨호, 순다해협(인도네시아 수마트라와 자바 섬 사이) 통과 ●18일 = 칼빈슨호 호주 북서쪽 해상 위치(AFP 보도) ●25일 = 동해 진입 예상(미 해군연구소 추정)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후보 토론회] 문재인 “우리 유시민 후보, 이재명 부회장” 호칭 잘못

    [대선후보 토론회] 문재인 “우리 유시민 후보, 이재명 부회장” 호칭 잘못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3일 TV토론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유시민 후보’라고 호칭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이재명 성남시장과 혼동하는 바람에 입방아에 올랐다. 문 후보는 이날 심상정 후보가 “제가 참여정부 시절에 비판한 것은 삼성 문제와 비정규직 문제”라면서 “이재용 부회장이 유죄 선고를 받으면 사면 하지 않겠다는 입장 밝힐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이재명’ 부회장도 박근혜 대통령도 마찬가진데 특정인을 사면 안하겠다는건 부적절하다”라고 말했다.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이름을,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이재명 성남시장의 이름으로 부른 것이다. 또 문재인 후보는 이어진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도 유승민 후보를 향해 “우리 ‘유시민’ 후보”라고 부르며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안보위기 책임에 관한 질문을 했다. 이에 유승민 후보는 “유승민이다”라고 정정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심불량 음식점 157곳 경기도 특사경 단속 적발

    중국산 낙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거나 아무런 표시도 없는 닭을 식재료로 사용한 양심불량 음식점들이 경기도 단속에서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 16일부터 24일까지 도내 대형 음식점 780개 업소를 단속한 결과 관련법을 어긴 157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원산지 거짓·혼동 표시 78곳, 식재료 유통기한 경과 23곳,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19곳, 미신고·무등록 영업 8곳 등이다. 구리시 A주꾸미 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 등록을 하지 않고 양념주꾸미, 양념통구이 등을 제조해 B주꾸미 의정부점에 납품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도특별사법경찰단은 적발된 157곳 가운데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123곳을 형사입건하고 나머지는 과태료 부과 처분했다. 김만원 특별사법경찰단장은 “점검 결과 식품접객업소의 주방 위생 상태는 개선됐지만 식자재 원산지 거짓 표시, 식품 보관 기준 위반 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학생 대상 생체 실험하는 교육정책

    학생 대상 생체 실험하는 교육정책

    특정 질병 치료를 위한 신약을 개발할 때 후보물질이 도출되었다고 하여 이를 곧바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먼저 동물 대상 임상시험을 하고, 안정성과 효과가 검증되면 그 다음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도 거친다. 사람 대상 임상시험이 성공적인 것으로 판명되면 드디어 시판허가를 받아 판매를 한다. 이러한 시험과정과 방법이 아주 엄격하게 규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판매 이후에도 ‘시판후안전성조사’라는 것을 시행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제약회사가 고비용의 임상시험을 장기간 실시하는 이유는 시험기관, 과정, 절차 등이 법으로 엄격하게 규정되어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신약 허가를 받을 수 없거나 허가가 취소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교육과 관련한 문제의 경우에는 해결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가 나오면 별다른 임상시험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전국단위로 실행에 옮긴다. 이는 신약 후보물질 개발 후 임상시험 없이 곧바로 인체에 투여하는 것과 같다. 물론 공청회라는 절차를 거치지만 대부분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고 있다. 때로는 연구학교제도라는 것을 통해 정책의 타당성을 검증하기도 하는데 정책 시행 주체인 교육부나 교육청이 예산을 지원하여 시행하다보니 문제점은 거의 지적되지 않고 효과가 있다는 결론만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대로 된 검증 절차 없이 교육정책을 곧바로 시행하는 것은 학생을 생체 실험 대상으로 사용하는 것과 같다. 잘못된 정책의 폐해는 정책 수립 및 강행자가 아니라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우리 사회의 몫이 된다. 최근 들어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중간고사 폐지, 초등학교 저학년 받아쓰기 금지, 숙제 금지 등등의 교수법과 관련된 정책부터 시작하여 교육과정, 입시정책, 사교육비 정책 등의 거시적 정책까지 대부분 실험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시행되고 있다. 서울시를 비롯하여 몇몇 교육청에서는 2017년 1학기부터 초등학교 1학년 대상 받아쓰기 시험을 금지하고 있다. 금지하는 이유는 학생들의 부담과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함이라고 한다. 그러나 효과나 부작용에 대한 검증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여기서 하나 유의할 것이 있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받아쓰기를 통해 철자법을 익히는 방식은 영어권 아이들이 철자법을 익히는 것과는 크게 다르다. 영어권 아이들이 바른 철자법을 익히기 위해서는 ‘r·e·s·t·a·u·r·a·n·t’ 처럼 단어의 철자를 하나하나 외운다. 뇌가 암기할 수 있는 한 나이와 상관없이 새로운 단어의 철자를 외우기가 용이하다. 반면 한글 철자법은 ‘꼭대기’라는 단어의 철자를 익힐 때 ‘ㄲ·ㅗ·ㄱ·ㄷ·ㅐ·ㄱ·ㅣ’처럼 자모음 철자를 하나씩 외우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이를 하나의 그림처럼 뇌에 입력한다. 이러한 그림으로서의 단어 철자를 입력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 때가 있어서 훗날 이를 익히려고 하면 외국어 공부를 하는 것 이상으로 힘이 드는 것 같다. 내가 유학시절에 만났던 해군사관학교 교관 한 분은 초등학교시절 전혀 공부를 하지 않은 탓에 자신의 영어 스펠링 역량과 달리 한글 철자법은 엉망이라고 했다. 익혀야 할 시기를 놓치고 나니 바른 철자법을 익히는 것이 너무나 힘들더란다. 나도 틀리는 철자는 늘 틀린다. 더 이상 특정 단어 철자 그림이 머릿속에 명확하게 입력이 되지 않는 느낌이다. 이는 입증되지 않은 나의 가설이지만 주위에 나와 비슷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현직 교사로 있는 제자들에게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받아쓰기 훈련이 필요한 이유를 잘 설명하고 교육청의 시책과 무관하게 교실에서 받아쓰기 연습을 시키도록 당부하고 있다. 또한 시간 제약 때문에 교실 수업만으로는 어려운 철자를 충분히 익힐 수 없으니 혼동하기 쉬운 철자로 이루어진 단어는 학부모들이 시간을 내어 집에서 받아쓰기 지도를 하도록 이끌라고 당부하고 있다. 시간을 다투는 화급한 문제의 경우에는 급히 만들어진 정책이라도 우선 시행하여 급한 불을 끄고, 시간을 내어 근원적인 대책을 만들고 시험 적용하는 과정을 사후에 거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특정 이념이나 신념을 구현하기 위한 정책을 이러한 방식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신약 개발 절차만큼 엄격하게는 아니더라도 지금보다는 강화된 규정이 필요해보인다. 교육부나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인증을 받은 제3의 기구가 그 정책의 효과 검증을 주관하게 하고, 연구학교 운영 결과 부작용이 발생하면 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완책을 마련한 후 이를 특정 지역에 국한하여 일정기간 시범적용하게 하는 등의 절차를 거치게 할 필요가 있다. 다른 나라 뒤를 따라 가던 때에는 이미 앞서간 나라들이 검증을 한 정책들이므로 우리 상황에 맞게 적용하면 되었지만 우리가 앞서 갈 때에는 접근 전략을 바꾸어야 한다. 최근 대선 캠프들에서 거론되고 있는 교장 승진제와 전보제 폐지를 전국 학교에 일시에 적용하고자 하면 그 진통과 후유증 및 부작용은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 교장 승진제를 폐지하거나 축소할 경우 이를 대체할 동기 유발 방법이 제시되지 않는 한 그 부작용과 혼란은 아주 클 것이다. 전보제를 폐지할 경우 교육의 질을 좌우하는 교사의 지역간·학교간 격차는 점차 커지게 될 것이고, 이는 우리사회의 가장 큰 문제인 교육격차 심화로 이어질 것이다. 또한 초중등교육을 완전히 지방으로 이양할 경우 교직은 지방직화 될 것이고, 장기적으로 지역간 교원 급여 격차가 벌어지고 이는 다시 교사의 질 격차 심화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대통령 후보는 설령 집권하여 정당의 이념을 담은 공약을 이행하고자 하더라도 한 지역에만 국한하여 몇 년간 시범 실시를 한 후 그 효과와 부작용을 보아가면서 전국화 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국회는 검증되지 않은 정책을 정부가 강행하여 교육현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교원들의 에너지를 낭비하게 하는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집단 간 의견 차이가 큰 정책에 대해서는 신약 개발에 버금가는 교육정책 효과 검증 실험과 시범 적용, 전국적인 적용 이후의 부작용 조사 등에 관한 보다 상세한 법을 만들어 시행하기를 바란다. 박남기(광주교대 교수)
  • <화제의 영상> 수영 중 최악의 만남은, 과연?

    <화제의 영상> 수영 중 최악의 만남은, 과연?

    수영 중 상어와 마주한 여성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영국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최근 다이버 데이비드 디에즈는 자신의 여자 친구와 함께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를 찾았다. 디에즈는 그곳에서 드론을 띄워 수영 중인 여자 친구를 촬영했다. 잠시 후 그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상어 한 마리가 여자 친구에게 가까이 다가왔다가 돌아간 것이다. 디에즈는 아찔한 당시 상황이 포착된 영상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유했다.그는 “여자 친구 헬렌을 드론으로 촬영 중이었다. 이때, 등장한 상어가 그녀를 향해 헤엄쳐왔다. 다행히 상어는 여자 친구가 착용한 오리발을 지느러미로 혼동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플로리다 해변에서는 상어들이 이런 방식으로 갑자기 나타나 사람들을 공격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안도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영상=David Diez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강태진의 코리아 4.0]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리더

    [강태진의 코리아 4.0]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리더

    새 정부가 들어서는 올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여는 원년이 돼야 한다. 새 세상을 여는 원동력은 기술 혁신이고, 혁신을 이끄는 힘은 우수한 인재에서 나온다. 이러한 시대에 지도자의 리더십 또한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세상의 변화를 읽어 내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많은 젊은 인재들은 책임감이 없고 정직하지 않으며 민주사회의 기본 요체인 시민정신조차 부족한 리더들의 그늘에 가려 오늘도 ‘혼돈에 빠진 청춘’으로 살아간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우리가 해결해야 할 산적한 문제 중에서도 정치적 리더십을 둘러싼 이상과 현실은 우리가 먼저 풀어야 할 숙제다. 진정한 리더십은 남녀노소 구분을 초월한다. 가부장적인 전통이 강한 우리나라에서 역사적으로 정실과 비밀주의로 혼란과 불행을 자초한 것은 대부분 남성 리더의 몫이었다. 남성을 뛰어넘어 세계 정상의 리더십을 발휘한 여성 리더가 이미 여럿이다.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인 마거릿 대처는 국영 기업을 민영화하는 등 과감한 정책 추진으로 고질적인 ‘영국병’을 치유하며 최장기 집권했다. 엄격한 자기 관리와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리더십의 결과였다. 동독 출신의 앙겔라 메르켈은 여성 과학자로는 첫 번째로 독일의 총리가 됐다. 원리원칙에 충실하면서도 뛰어난 정치 감각과 결단력으로 ‘자유세계의 총리’로 불린다. 그녀는 떠도는 130만명의 시리아 난민을 독일 품에 안으며 섬세한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회 깊숙이 뿌리내린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면 여성이나 젊은 리더가 반드시 혁신적이고 민주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은 최근의 국정 농단 사태를 통해서도 잘 드러났다. 우리만이 아니다.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은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로 측근들과 은밀하게 소통하며 국가 기밀을 유출한 의혹에 휘말렸고, 아전인수식의 고집으로 추락했다. 변화에 대한 민주적인 리더십은 ‘다름’을 ‘틀림’으로 보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우리는 흔히 이 둘을 혼동한다. 다르다고 반드시 틀린 것은 아니다. ‘연대감으로부터의 분리’, ‘떨어져 있음’에 대한 두려움이 편견을 키운다. 촛불과 태극기 시위가 서로 ‘틀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심한 국론 분열을 겪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 ‘다름’에 대한 두려움을 깰 수 있는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 리더는 시민정신을 먹고살기에 우리 사회가 성숙한 시민의식이 없이는 그런 리더의 출현을 기대할 수 없다.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공화주의는 몸살을 앓고 있다. 리더와 시민 모두 ‘공화’에 대한 개념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한마디로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의 구현이다. 서울대 구민교 교수는 ‘코리아 어젠다 2017’에서 “우리나라의 공화주의는 권력을 함께 나눈다는 데만 초점을 맞춘 나머지 공평하고, 공변되고, 상대를 높이는 것은 소홀히 하는 결과를 낳았다. 공(公)과 사(私)를 구분하는 데서부터 민주공화주의의 복원이 시작된다”고 지적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지 않으면 약속된 미래는 오지 않는다. 공들여 육성한 인재는 비옥한 땅과 맑은 바다와 같다. 옛것에 얽매이지 않고, 열린 곳으로 과감하게 밀고 들어가는 미래 인재 육성은 빠를수록 좋다. 인성은 어릴 때는 폭을 알 수 없는 미완의 영역이지만, 굳고 나면 바꾸기 어렵다. 생각의 폭은 교육을 통해 넓어진다. 기웃거리지 않는, 진정성을 갖춘 인재가 넘쳐날 때 서로 격렬하게 부딪치더라도 차이를 ‘편견’이 아닌 새로운 ‘융합’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 글로벌 마인드로 이분법의 편견을 극복한 서구의 젊은 인재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세계 곳곳에서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타협과 배려, 공감과 조화의 리더십은 그런 인재 육성을 위한 시대적인 당위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아픔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인재를 키워 낼 국가 지도자의 기본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 [새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새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영화일까, 항변일까. 현실과의 경계가 무너진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장편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오는 23일 국내 관객과 만난다. 지난달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김민희는 이 작품으로 여우주연상을 탔다. 최근 국내 시사회에서 둘은 오랜 침묵을 깨고 자신들의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영화 또한 유부남 영화감독 상원(문성근)과 불륜에 빠졌던 여배우 영희(김민희)에 대한 이야기다.영화 줄거리는 별다른 게 없다. 차를 마시거나 밥을 먹고,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게 대부분이다. 전작들과 크게 다른 점이 있다면 여주인공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는 점이다. 1부에서 영희는 독일 함부르크에 있다. 세간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친한 언니(서영화) 곁으로 잠시 머리를 식히러 온 듯하다. 상원은 뒤따라 오겠다고 약속한 것 같은데 영희는 말한다. “오지 않아도 상관없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나답게 살겠다”고. 2부에서는 한국 강원도 강릉으로 무대가 옮겨진다. 영희는 선배 천우(권해효), 명수(정재영), 준희(송선미) 등과 술잔을 나누며 사는 이야기를 한다. “남자들은 다 병신 같다”고 쏘아붙이기도 하는 영희는 선배들의 격려에 한동안 쉬었던 연기를 재개하려 한다. 대사의 상당 부분이 영화 바깥의 현실과 겹쳐지는데 세상에 대한 홍 감독과 김민희의 항변 같은 느낌이 진한 대목도 있다. 준희에게 상원의 근황을 물어보던 천우가 목소리를 높이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자기들은 잔인한 짓을 다하면서 왜 그렇게 난리를 치는 거야.” 그런데 홍 감독은 맥락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한 캐릭터를 1부와 2부에 공히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등장시키며 관객들의 신경을 긁는다. 대중들의 관음증을 상징하는 듯한 이 캐릭터는 영화와 현실을 혼동하지 말라고, 이것은 영화일 뿐이라고 비꼬고 있는 듯하다. 영희가 홍 감독의 고백적 자아인 상원에게 “개인적인 이야기는 다들 지루해한다. 한풀이라도 하려 그러냐”고 일갈하는 장면도 등장한다. 그런데 홍 감독은 이마저도 영화 속에서 현실과 꿈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관객들을 희롱하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개봉과 더불어 홍 감독의 차기작 ‘클레어의 카메라’가 5월 칸영화제의 초청장을 받을지도 관심이다. 홍 감독은 지금까지 경쟁 부문 세 차례를 포함해 모두 다섯 번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경쟁 부문에 가게 되면 5년 만이다. 이자벨 위페르의 주연작으로 알려진 ‘클레어의 카메라’에는 김민희도 출연했다. 홍 감독은 김민희, 권해효와 함께 제목이 알려지지 않은 21번째 장편의 촬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文, ‘朴 경제브레인’ 김광두 영입… 김상조·김호기도 합류

    文, ‘朴 경제브레인’ 김광두 영입… 김상조·김호기도 합류

    김원장 대우조선 차량 편의 비판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브레인’ 역할을 했던 김광두(서강대 석좌교수) 국가미래연구원장과 ‘삼성 저격수’로 유명한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 사회학자인 김호기 연세대 교수를 한꺼번에 영입했다.문 전 대표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와 진보의 차이를 넘어 원칙 있는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며 영입 배경을 밝힌 뒤 이들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위원장은 김 원장이 맡고, 김 소장과 김 교수는 부위원장을 맡는다. 문 전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들과 공부를 해 왔다고 캠프 관계자는 설명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박근혜의 경제교사’로 불렸고, 2012년 대선에선 새누리당 ‘힘찬경제추진단장’으로 이른바 ‘박근혜노믹스’를 설계한 김 원장이다. 김 원장은 “(박 전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의 정책은 저하고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문 전 대표 측의 경제정책 입안자가 너무 많고, 이질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진표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용섭 비상경제대책단장, 싱크탱크 정책공간국민성장의 조윤제 소장에 이어 김 원장까지 경제 전문가 일색이기 때문이다. 안희정 캠프의 의원멘토단장인 박영선 의원은 페이스북에 “도대체 문재인 캠프의 경제정책 지향점이 뭔지 혼동스럽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비판했다. 김 원장이 2013~2014년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13차례에 걸쳐 에쿠스 등 차량과 운전기사를 사적으로 제공받았다는 비판도 나왔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캠프에서도 인지했던 사실인데 뇌물성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에 대해 “두고두고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신중하게 처신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 전 대표 캠프는 그간 공석으로 있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본부장에 윤영찬(53) 네이버 부사장을 내정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온라인 속보] 화제의 BBC 동영상, 왜 우리는 아시아 여성을 보모라고 단정할까

    “우리는 왜 BBC 인터뷰 도중 난입한 아이들을 데리고 나간 아시아 여성을 보모라고 단정할까?” 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 직후 부산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을 가르치는 로버트 켈리 교수가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를 진행하던 도중 한 아이가 춤을 추며 들어온 데 이어 보행기를 탄 아이까지 들어와 시청자들은 물론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세계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두 아이에 이어 소스라치게 놀라 뛰어들어온 여성이 두 아이를 데리고 나갔다. 아이들이 우리 말로 “엄마, 왜?”라고 물었고, 끌려나간 뒤 웃음 소리가 전해져 심각한 탄핵 뉴스와 아랑곳 없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이 보는 이들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떠오르게 만들었다. 켈리 교수의 어머니 엘렌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평소 그 방에서 우리와 화상통화를 자주해 진행자를 우리로 착각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며느리 김정아가 아이들을 제지하려다 미끄러지는 모습이 BBC 방송사고 최고의 명장면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BBC의 헤일러 정 기자는 12일 켈리 교수의 부인이자 두 아이의 어머니인 김정아씨를 적지 않은 이들이 보모로 혼동했다며 이런 현상은 인종과 성, 특히 아시아 여성에 대한 인종적인 편견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짚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부는 깜짝 놀란 김씨의 표정이나 황급히 뛰쳐들어와 아이들을 데리고 나간 것 때문에 일자리를 잃을지 모르는 보모의 모습을 연상하게 만들었다고 둘러댄다. 하지만 다른 이들은 그녀가 그저 남편의 인터뷰를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 때문에 매우 당황해 그같은 행동을 했을 뿐이라고 반박한다. 한국인이라면 아이의 우리 말을 알아들을 수 있기 때문에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이 아이들의 엄마라는 사실을 알지만 영국인들은 그렇지 못한 사정도 이해할 수는 있다. 하지만 영국계 중국인인 헤일러 정 기자는 런던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는데도 많은 이들이 아시아계 여성이라면 당연히 약학이나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던 것을 떠올렸다. 인도 출신의 한 여기자가 지역신문사에 첫 출근했을 때 청소부로 오인받았던 씁쓸한 기억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나아가 김씨를 가정부로 오인하게 만든 것에는 결혼은 같은 인종끼리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의식이나 무의식에 깊이 뿌리내려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기자가 두 명의 백인 영국인, 한 명의 영국계 중국인과 함께 콘서트를 보러 간 적이 있는데 모든 이들이 중국 남성과 데이트 중이라고 단정했던 것도 마찬가지다. 일부는 김씨를 가정부로 단정한 것은 백인 중심의 편견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반면 다른 일부는 사람들이 단정한 내용을 되돌아볼 것을 권한다. 트위터 이용자인 마리아 정은 “이토록 사랑스러운 동영상을 보며 잘못된 결론에 이르렀다고요? 재미있네요(LOL). 웃어넘겨버릴 수도 있지만 우리의 편견들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으면 훨씬 똑똑해질 것”이라고 권했다. 마지막으로 헤일러 정 기자는 한국인들 역시 편견을 갖고 있다고 아프게 지적한다. 많은 한국인 맞벌이 부부들이 가정부에게 아이들 양육을 맡긴다며 필리핀 가정부 헬렌(가명)이 “일부 한국인들이 피부색에 매우 민감하다”며 그들은 자신보다 더 검은 피부를 지닌 이들에게 매우 차별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한국에서 2년 동안 특파원으로 일했던 앤드루 우드 기자는 종종 미군 병사로 오인받았다고 털어놓았다. “택시 기사들은 금요일이나 토요일 밤이면 백인이 택시를 잡으면 잘 세워주지 않았다. 뒷좌석에 구토물을 잔뜩 늘어놓을 술취한 미군 병사라고 단정하기 때문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로버트 켈리 교수가 지난 10일 영국 BBC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던 도중 두 아이가 난입(?)하자 부인이자 아이들의 어머니인 김정아씨가 황급히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고 있다. BBC 홈페이지 갈무리 영국 BBC는 아시아 여성을 보모라고 단정한 것은 인종의 벽을 뛰어넘는 커플에 대해 우리 모두 강한 편견을 갖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한다. 사진은 BBC가 예로 든 티모시 데이비스와 티파니 웡 부부. BBC 홈페이지 갈무리
  • 화제의 BBC 동영상, 왜 우리는 아시아 여성을 보모라고 단정할까

    화제의 BBC 동영상, 왜 우리는 아시아 여성을 보모라고 단정할까

    “우리는 왜 BBC 인터뷰 도중 난입한 아이들을 데리고 나간 아시아 여성을 보모라고 단정할까?” 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 직후 부산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을 가르치는 로버트 켈리 교수가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를 진행하던 도중 한 아이가 춤을 추며 들어온 데 이어 보행기를 탄 아이까지 들어와 시청자들은 물론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세계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두 아이에 이어 소스라치게 놀라 뛰어들어온 여성이 두 아이를 데리고 나갔다. 아이들이 우리 말로 “엄마, 왜?”라고 물었고, 끌려나간 뒤 웃음 소리가 전해져 심각한 탄핵 뉴스와 아랑곳 없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이 보는 이들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떠오르게 만들었다. 켈리 교수의 어머니 엘렌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평소 그 방에서 우리와 화상통화를 자주해 진행자를 우리로 착각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며느리 김정아가 아이들을 제지하려다 미끄러지는 모습이 BBC 방송사고 최고의 명장면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BBC의 헤일러 정 기자는 12일 켈리 교수의 부인이자 두 아이의 어머니인 김정아씨를 적지 않은 이들이 보모로 혼동했다며 이런 현상은 인종과 성, 특히 아시아 여성에 대한 인종적인 편견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짚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부는 깜짝 놀란 김씨의 표정이나 황급히 뛰쳐들어와 아이들을 데리고 나간 것 때문에 일자리를 잃을지 몰라 쩔쩔매는 보모를 연상하게 만들었다고 둘러댄다. 하지만 다른 이들은 그녀가 그저 남편의 인터뷰를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 때문에 매우 당황해 그같은 행동을 했을 뿐이라고 반박한다.한국인이라면 아이의 우리 말을 알아들을 수 있기 때문에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이 아이들의 엄마라는 사실을 알지만 영국인들은 그렇지 못한 사정도 이해할 수는 있다. 하지만 영국계 중국인인 헤일러 정 기자는 런던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는데도 많은 이들이 아시아계 여성이라면 당연히 약학이나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던 것을 떠올렸다. 인도 출신의 한 여기자가 지역신문사에 첫 출근했을 때 청소부로 오인받았던 씁쓸한 기억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나아가 김씨를 보모로 오인하게 만든 것에는 결혼은 같은 인종끼리 해야 한다는 스테레오타이프가 의식이나 무의식에 깊이 뿌리내려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기자가 두 명의 백인 영국인, 한 명의 영국계 중국인과 함께 콘서트를 보러 간 적이 있는데 모든 이들이 중국 남성과 데이트 중이라고 단정했던 것도 마찬가지다. 일부는 김씨를 가정부로 단정한 것은 백인 중심의 편견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반면 다른 일부는 사람들이 단정한 내용을 되돌아볼 것을 권한다. 트위터 이용자인 마리아 정은 “이토록 사랑스러운 동영상을 보며 잘못된 결론에 이르렀다고요? 재미있네요(LOL). 웃어넘겨버릴 수도 있지만 우리의 편견들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으면 훨씬 똑똑해질 것”이라고 권했다. 마지막으로 헤일러 정 기자는 한국인들 역시 편견을 갖고 있다고 아프게 지적한다. 많은 한국인 맞벌이 부부들이 가정부에게 아이들 양육을 맡긴다며 필리핀 가정부 헬렌(가명)이 “일부 한국인들이 피부색에 매우 민감하다”며 그들은 자신보다 더 검은 피부를 지닌 이들에게 매우 차별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한국에서 2년 동안 특파원으로 일했던 앤드루 우드 기자는 종종 미군 병사로 오인받았다고 털어놓았다. “택시 기사들은 금요일이나 토요일 밤이면 백인이 택시를 잡으면 잘 세워주지 않았다. 뒷좌석에 구토물을 잔뜩 늘어놓을 술취한 미군 병사라고 단정하기 때문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마이클 조던이 그렇다면 그런거야 “그의 실언도 돈이 된다”

    마이클 조던이 그렇다면 그런거야 “그의 실언도 돈이 된다”

     마이클 조던(54·미국)이 그렇다면 그런 것이다. 심지어 실언도 돈이 된다. 조던 브랜드는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마이애미대학과의 ACC 준준결승을 응원하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UNC) 관악합주단과 ´타르 힐스´ 마스코트에게 ´CEILING. ROOF. GOAT´라고 인쇄된 티셔츠를 전달했다. 이 회사 간부는 이 셔츠들이 곧 소매점에서 팔릴 것임을 공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ESPN이 전했다. 이 셔츠의 문구는 지난 4일 듀크대학과의 ACC 16강전 하프타임 도중 UNC의 전설적인 선배인 조던이 깜짝 등장해 “분위기 최고다(the ceiling is the roof)”라고 말한 것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그런데 사실 이 발언은 잘못된 것이었다. 원래 이 대학의 풋볼팀을 응원하는 멘트였기 때문이었다. 농구팀을 대상으로라면 ”하늘 끝까지(sky is the limit)”라고 말하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남자농구 경기 도중 엉뚱하게 풋볼 응원 슬로건을 늘어놓은 것이다. 로이 윌리엄스 UNC 남자농구 감독은 기자회견 도중 “´하늘 끝까지´ 슬로건과 혼동했구나 싶었어요. 하지만 그냥 놔뒀어요. 마이클 조던이잖아요. 그가 하고 싶다면 까짓것 해야죠 뭐”라고 말해 취재진을 웃겼다.  몇몇은 그냥 실수했구나 하고 넘어가는데 그걸로 돈을 벌려는 이들도 있다. 이미 이 대학 학생들은 조던의 실수를 설명하며 이들 셔츠를 팔려고 내놓기 시작했다.  조던 쪽도 다음날 잘못을 인정하고 이를 공세로, 다시 말해 적극적으로 돈 버는 수단으로 삼기로 했다. 조던의 사업 파트너인 에스티 포트노이는 “우리는 그런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말빛 발견] ‘은/는’은 주어를 가리키지 않는다/이경우 어문팀장

    “봄날은 간다.” 이 문장에서 주어는 ‘봄날’이다. ‘봄날’이 놓인 위치에서 짐작하기도, 조사 ‘은’을 통해 알아차리기도 한다. 술어 ‘간다’를 보고서는 더욱 확신하게 된다. 그런데 조사 ‘은’을 보고 ‘봄날’이 주어라고 하는 것은 정확한 사실이 아니다. ‘은’에는 주어를 알리는 기능이 전혀 없다. 주어를 알리는 기능을 하는 대표적 조사는 ‘이’와 ‘가’다. ‘은(는)’은 다른 기능을 한다. 주어에 붙는 일이 흔하다 보니 주격 조사로 혼동하기도 하는데, ‘은(는)’은 단지 특별한 뜻을 더해 줄 뿐이다. “봄날은 간다”는 “봄날이 간다”와 색깔이 다르다. ‘봄날이’의 ‘이’는 그저 ‘봄날’이 주어임을 알린다. 그래서 “봄날이 간다”는 초점이 주어에 있다고 말한다. 가는 게 무엇인지가 중요한 상황에서 “봄날은 간다”는 어색하게 느껴진다. “봄날은 간다”에서는 뒤쪽의 내용이 궁금해진다. ‘은’이 초점을 뒤로 돌린다. ‘은’은 주격 조사 ‘이’도 탈락시킨다. 그래도 ‘봄날’이 주어라는 사실을 아는 데는 무리가 없다. ‘은(는)’은 다음처럼 대조하는 구실도 한다. “겨울은 춥고, 봄은 따듯하다.” 은(는)’의 기능 가운데 ‘대조’는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너에게도 잘못은 있다”에서는 강조의 뜻을 더한다. ‘잘못이 있다’에서 ‘잘못’은 평이하지만, ‘이’를 ‘은’으로 바꾸는 순간 전달의 강도가 달라진다. “소나무는 침엽수다”에서 ‘는’은 ‘소나무가’ 화제가 되게 한다. 이때 “소나무는”은 ‘소나무로 말할 것 같으면’ 정도의 의미로 쓰인다. 이경우 어문팀장 wlee@seoul.co.kr
  • 자다가 만나는 공포 ‘가위눌림’ 옆으로 누워서 자면 피할 수도

    자다가 만나는 공포 ‘가위눌림’ 옆으로 누워서 자면 피할 수도

    잠을 자다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다소 공포스럽고 불쾌한 경험을 ‘가위눌림’이라고 한다. 증상이 심해 1개월에 2~3번씩 경험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가위눌림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6일 고효진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조언을 바탕으로 의학적인 분석을 해 봤다.Q. 가위눌림은 왜 일어나나. A. 정상적으로 잠들었을 때 우리 몸은 근육이 이완된 상태를 유지한다. 그래서 꿈을 꿀 때 우리 몸이 제멋대로 움직여 위험한 상황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때때로 아직 몸이 이완 상태에서 회복되지 않았는데 의식이 돌아올 수 있다. 이때 몸은 마비된 것처럼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이것이 가위눌림이고 의학적으로는 ‘수면마비’라고 한다. Q. 남녀 차이도 있나. A. 발병은 보통 10대에 처음 시작하지만 어느 연령기에나 나타날 수 있고 남녀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명 가운데 1명꼴로 일생에 한 번 이상 수면마비를 경험하고 10%는 반복적으로 공포 증상을 동반한 수면마비를 경험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Q. 수면마비도 병인가. A. 수면마비는 뇌의 각성 상태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환청이나 환각을 잘 동반한다. 때로는 심한 불안과 공포감을 동반하는데 몸이 공중부양되거나 나쁜 기운이 침실로 들어오는 듯한 환각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처럼 수면마비로 인해 몹시 불안하고 잠을 잘못 자거나 낮에 졸음이 심하게 오는 등의 문제가 있으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수면마비가 올 수 있는 원인 질환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 원인은 불규칙한 생활, 수면 부족, 과로, 스트레스 등이 있다. 기면병(수시로 참을 수 없이 졸리는 증상), 다리 경련과 같은 수면 질환, 양극성 장애, 약물남용, 정신질환, 간질, 고혈압 등의 내과적 질환이 있어도 종종 나타난다. 병원에서는 수면장애와 스트레스, 약물 복용 여부를 살핀다. 만약 기면병이 의심되면 수면다원검사, 반복적 수면 잠복기 검사 등의 특별한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Q. 수면마비를 예방하려면. A.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수면마비는 보통 치료할 필요가 없다. 충분한 시간 동안 규칙적으로 잠을 잘 자고, 똑바로 누워서 자지 않고 옆으로 자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옆으로 누워서 자면 목젖이 기도를 막으면서 생길 수 있는 불편함을 줄이고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있고 목이 두껍고 짧은 경우에는 옆으로 자는 것이 좋다. Q. 악몽이나 공황 발작과의 차이점은. A. 수면장애의 하나인 악몽은 가위눌림과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악몽은 글자 그대로 나쁜 꿈을 꾸면서 불안 증상을 느끼는 것이고 공황 발작은 숨이 막힐 것 같거나 가슴이 답답해지는 느낌을 받는 증상을 일컫는다. 차이점은 두 증상 모두 몸이 마비되는 느낌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다. 수면마비가 자주 나타나는 사람들은 불안 척도 점수가 높게 나오는 등 정신병리학적으로 불안과 깊은 관련이 있다. 공황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도 관련 있다는 의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생존인물 사진 잘못 올려..고인을 추모하며? ‘아카데미 시상식’ 치명적 실수

    생존인물 사진 잘못 올려..고인을 추모하며? ‘아카데미 시상식’ 치명적 실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생존인물 사진을 고인으로 잘못 올려 논란을 빚었다. 27일 미국 LA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최근 타계한 영화인들을 추모하는 ‘고인을 추모하며’(In Memoriam)라는 코너가 마련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생존인물을 고인으로 둔갑시키는 치명적 실수를 범했다. 이 코너에서는 지난해 10월 타계한 호주 의상 디자이너 재닛 패터슨을 소개하면서 관련 사진에서는 멀쩡히 살아있는 호주의 영화 프로듀서 얀 채프먼이 올라왔다. 재닛 패터슨과 얀 채프먼을 혼동해 빚어진 실수다. 채프먼은 “내 훌륭한 친구이자 오랜 협력자인 재닛 패터슨을 추모하는 코너에 내 사진이 올라와 너무 당황했다”면서 아카데미 측을 비판했다. 그녀는 “재닛은 역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차례나 후보로 오른 사람이며, 나는 생존해있고 지금도 제작자로서 활동 중”이라며 “어떻게 이런 실수가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작품상으로 ‘라라랜드’를 호명했다가 ‘문라이트’로 정정하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일란성 쌍둥이 복서 일요일 아침엔 나란히 세계 챔피언?

    일란성 쌍둥이 복서 일요일 아침엔 나란히 세계 챔피언?

    영국의 일란성 쌍둥이 복서 형제가 세계 챔피언에 오르는 흔치 않은 장면을 연출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헐의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WBC 슈퍼밴텀급 타이틀 매치에서 레이 바르가스(26·멕시코)와 맞붙는 개빈 맥도넬과 WBA 밴텀급 세계 챔피언이자 전 IBF 동급 세계 챔피언을 지낸 제이미 맥도넬 형제. 만 30세로 돈캐스터 출신인 이들 형제는 지금까지 각기 다른 시기에 영국 챔피언과 유럽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18경기를 치러 16승(4KO)2무를 기록한 개빈은 28연승(22KO)을 자랑하는 바르가스와 힘겨운 싸움을 벌인다. 개빈은 “이 나라의 어떤 쌍둥이 형제도 우리가 이룬 것과 같은 일을 해내지 못했기 때문에 (내가 챔피언에 오른다면) 대단한 일”이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제이미보다 5년 늦게 2010년 프로로 데뷔한 개빈은 빠르게 랭킹을 뛰어올라 제이미의 그늘을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잡았다. “늘 그와 비교됩니다. 그는 모든 것을 이룬 사람이며 나의 투쟁을 지워버리곤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자 제이미는 “챔피언에 오르더라도 다섯 차례는 방어해야 나랑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야”라고 끼어들었다. 그러나 제이미와 함께 미장이로 일했던 개빈은 “그의 업적이 없었더라면 난 펍에서 친구들과 술이나 마시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세계챔피언이 되겠다는 야망 같은 것이 없었다. 친구들과 놀러다니고 싶어 16세 무렵 복싱을 때려쳤다. 하지만 제이미가 타이틀을 차지하는 것을 보고 나도 그렇게 하겠다고 마음먹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못박았다. 제이미는 “우리는 서로를 밀어줍니다. 지금은 그가 날 자극시키고 있고요”라며 “내가 그보다 앞서 나가지 않으면 사람들은 ‘네 형제가 널 추월했어’라고 말할테니까요. 서로를 질투하진 않지만 우리는 그저 승리자로 태어났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늘 서로를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 날 개빈이라고 부르면 그냥 잠자코 있는다”고 덧붙였다. 개빈은 “‘세계 챔피언 제이미 맥도넬을 만나 방가‘라고 트위터에 적는 이들이 있는데 사실은 나다. 난 약간 열 받는데 내가 세계 챔피언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농을 섞었다. 미국에도 쌍둥이 세계 챔피언 복서가 있었다. 제르멜과 제르말 카를로 형제인데 둘은 라이트미들급 IBF와 WBC 세계 챔피언을 지냈다. 이들보다 한발 나아가려면 맥도넬 형제는 둘이 합쳐 WBA와 WBC, IBF, WBO 4대 타이틀을 모두 차지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개빈은 “우리가 네 타이틀을 모두 가질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시방서? 유어행위? 몽리면적? 강서, 어려운 공공언어 고친다

    쉬운 말 ‘감수 매뉴얼’ 제작·배포 “시방서, 복토, 법면, 수탁자, 유어행위, 몽리면적, 압입…. 무슨 말인지 아시나요?” 설명서, 흙덮기, 비탈면, 남의 물건을 맡은 사람, 낚시활동, 물 댈 면적, 삽입 등으로 바꿀 수 있다. 서울 강서구가 이해하기 ‘어려운 공공언어 순화 대장정’에 돌입한다. 강서구는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공문서와 홍보물, 홈페이지, 안내표지판 등에 잘못 쓰이거나 난해한 표현을 바로잡는 ‘공공언어 바로 쓰기’를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오는 8월까지 지역 내 공공기관 136곳의 공공언어 사용 실태를 조사한다. 동 주민센터, 도서관, 문화시설 등 주민 접촉이 많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어문 규정에 어긋난 표기, 어려운 한자어, 무분별한 외국어, 잘못된 문장 등을 찾아 주민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고칠 계획이다.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잘못된 표현과 단어 등을 모아 ‘공공언어 감수 매뉴얼’도 만들어 지역 내 공공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공보전산과장을 국어책임관으로 지정해 공문서, 홍보물 등에 대한 공공언어 감수도 한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민 입장에서 혼동하기 쉬운 표현, 좋은 공공언어를 만드는 요령, 정확한 어휘쓰기 등을 수시로 교육해 올바른 공공언어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행정에 대한 주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쉽고 올바른 공공언어 사용이 기본이자 필수”라며 “어려운 공공언어를 바로잡아 구정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23 아이덴티티’ 개봉하자마자 속편 예고 “가방 안에 아웃라인 있다”

    ‘23 아이덴티티’ 개봉하자마자 속편 예고 “가방 안에 아웃라인 있다”

    2월 극장가 최고의 기대작으로 언론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영화 ‘23 아이덴티티’가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속편 언급으로 화제다.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식스센스’에 이은 자신의 최고 흥행작 ‘23 아이덴티티’의 속편 제작을 암시했다. 영화 ‘23 아이덴티티’는 23개의 다중인격을 가진 남자 ‘케빈’(제임스 맥어보이)이 지금까지 나타난 적 없는 24번째 인격의 지시로 소녀들을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심리 스릴러. ‘23 아이덴티티’로 ‘식스 센스’이후 완벽하게 부활했음을 알린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자신의 트위터에 속편을 암시하는 “내 가방 안에는 다음 영화를 위한 11페이지 분량의 아웃라인이 있다. 그게 뭔지 말할 수는 없지만 ‘스플릿’을 봤다면…”라는 영문글을 남겼다. ‘스플릿’은 ‘23 아이덴티티’의 원래 제목이다. 한국에서만 유지태 주연의 영화 ‘스플릿’과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23 아이덴티티’라는 이름으로 개봉했다. 해당 트윗을 본 영화팬들은 ‘23 아이덴티티’로 인생 연기를 선보인 제임스 맥어보이의 속편 출연을 예상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해외 언론과 평단의 호평으로 스릴러 장르 사상 16년 만에 북미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영화 ‘23 아이덴티티’는 국내 언론까지 극찬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북미에 이어 국내에서도 흥행질주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임스 맥어보이와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두번째 만남을 예고하고 있는 영화 ‘23 아이덴티티’는 오늘(22일) 개봉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건스 앤 로지스 멜버른 공연 도중 “안녕! 시드니!”

    건스 앤 로지스 멜버른 공연 도중 “안녕! 시드니!”

     미국의 베테랑 록그룹 ´건스 앤 로지스´ 멤버들이 무대를 향해 걸어갈 때 아나운서가 “시드니”라고 외쳤다. 그런데 이 록그룹이 선 무대는 호주 멜버른이었다. 당연히 관중들은 야유를 퍼부었다고 영국 BBC가 15일 전했다. 멜버른 공연에 앞서 이틀밤 시드니에서 공연했는데 아나운서가 착각을 한 것이었다. 두 도시는 식민 시절 포도 거래를 둘러싼 갈등 때문에 100년 넘게 앙숙으로 지내며 어느 쪽이 더 살기 좋은 도시로 경쟁하거나 스포츠 등에서 격한 감정을 토로하는 사이인데 멜버른 주민들에게 상당한 모욕감을 안겨준 것이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더욱 문제를 키운 것은 당초 약속한 시간보다 늦게 밴드 멤버들이 무대에 등장했는데 이런 실수까지 빚어진 것이다.    다행히 밴드는 열과 성을 다해 공연을 진행했고 끝난 뒤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연히 30년 만에 맥밥이 실수를 했네여. 진짜 미안합니다. 오늘밤 공연 보러 오신 데 대해 감사!”라고 재빨리 사과했다. 기타 연주자인 맥밥은 이번 세계 투어 공연 ´낫 인 디스 라이프타임´ 동안 무대에 오르는 밴드 멤버들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한 팔로어는 “30년 만에 한 번 실수라면 이해할 만하네”라고 덧글을 달았다.   투어 공연에 나선 뮤지션들이 무대가 꾸며진 도시를 착각하는 일은 종종 있어왔다고 방송은 전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2009년 맨체스터와 런던을 혼동하는 바람에 앙코르 요청도 받지 못했다.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지난해 3월 “파티처럼 시끄럽게 즐겨주세요. 피츠버그 여러분”이라고 외쳤는데 조금 이따 자신이 클리블랜드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래퍼 어셔도 2008년 맨체스터와 메이드스톤이란 도시를 헷갈려한 적이 있다고 라디오원의 빅 위켄드에 출연해 털어놓았다.    영국 팝스타 로비 윌리엄스는 아예 나라 자체를 혼동한 사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무대에 섰는데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라고 외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기고] 대선 교육공약팀들에 드리는 제언/박남기 광주교대 교수

    [기고] 대선 교육공약팀들에 드리는 제언/박남기 광주교대 교수

    대통령 선거가 시작되면 대선 캠프에서는 지난 정부와의 차별화를 부각시키기 위해 고유의 슬로건과 교육정책의 목표를 내세우고, 거기에 따른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한다. 그 결과 정책의 일관성과 연속성 그리고 안정성은 깨지게 된다. 편향적이고 비현실적인 정책이 졸속으로 만들어지더라도 해당 캠프의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별다른 검증 절차 없이 그 정책은 국민적 지지를 얻은 것으로 간주되게 된다.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대입전형제도, 사교육비, 교육불평등 등의 문제는 점점 악화되고 있다. 이번 정부에서 보여 주었듯이 국가 교육과정, 역사 교과서 국정화, 교육부와 교육감 갈등 등 여러 분야의 갈등이 점점 더 극으로 치닫고 있다. 교육은 집단과 이념에 따라 정책 방향이 첨예하게 갈리는 분야가 많다. 그래서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독립적인 국가교육위원회를 두자는 안이 1990년대 중반부터 지속적으로 제시됐다. 이번 대선 후보들의 캠프도 위원회의 법적 위상, 역할, 구성, 타 기관과의 관계 등에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이 위원회 신설을 포함하고 있다. 국가교육위 신설 공약, 학교 자치를 강화하고 교원과 학부모 그리고 학생 참여형의 상향식 교육정책을 수립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면서 충돌 소지가 있는 구체적인 정책 공약을 내세우는 것은 상호 모순될 소지가 있다. 구체적인 공약을 개발할 때에는 이러한 기본 원칙을 지키고 강화시키는 것인지를 따져 보아야 할 것이다. 또 하나 고려할 것은 교육 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것의 상당 부분은 경제 문제, 혹은 사회 구조의 문제가 교육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문제의 뿌리가 교육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데 뿌리가 있는 문제가 교육에 영향을 주는 것인지를 잘 헤아려 볼 필요가 있다. 즉 교육개혁 의제 선정 시 ‘교육 의제’와 ‘교육 관련 의제’(교육의 의제로 착각하지만 외부 사회의 의제에 가까운 의제로 관련 분야에서 다루거나 교육이 주도하더라도 범정부, 범사회적 차원에서 해결을 위해 협력해야 할 의제)로 나누어야 한다. 그 뒤 교육 개혁은 그 초점을 교육 문제에 맞추어야 한다. 지금까지 이를 혼동하면서 교육 관련 의제를 가지고 교육을 흔들려고 했던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과도한 경쟁,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 대입전형제도 등의 문제다. 이러한 난제는 정치·경제·사회 등 관련 분야와의 공동 접근 및 범정부적인 접근을 해야 하므로 국가교육위원회에 넘기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국가교육위원회가 만능인 것처럼 모든 것을 여기에 넘기고 손을 놓으라는 것은 아니다. 대입 제도 중에서 누가 보아도 불공정한 부분, 교육 여건 개선과 필요한 재원 확보 방안, 교육 불평등 해소 방안 등 시급하면서도 어느 정도 합의가 가능한 정책은 공약으로 내세울 필요가 있다. 각 후보의 교육공약 팀들에 부탁드린다. 유사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아이디어를 내면 집단사고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가능하면 다양한 배경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생각을 모았으면 한다. 모아지지 않는다면 해당 의제는 결정을 서두르지 말고 국가교육위원회로 넘기기 바란다.
  • “윌리엄스는 게릴라” 美 ESPN 해설가 사과

    “윌리엄스는 게릴라” 美 ESPN 해설가 사과

    테니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 중인 전 세계 랭킹 1위 비너스 윌리엄스(37·미국)가 ‘고릴라 논란’에 휘말렸다. 미국 ESPN의 테니스 해설가인 덕 애들러는 지난 18일 비너스 윌리엄스와 스테파니 푀겔레(스위스)의 여자단식 2회전 경기 해설 도중 비너스를 지칭해 ‘게릴라’라고 했다가 대회 남은 중계 일정에서 제외되는 자체 징계를 받았다. ESPN은 20일 장문의 사과문을 통해 이 ‘게릴라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애들러를 남은 대회 기간에 기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논란은 애들러가 중계 해설을 하면서 윌리엄스의 경기 스타일을 ‘게릴라 전술’에 비유하면서 불거졌다. 그러나 ‘게릴라’(guerrilla)라는 단어의 발음이 ‘고릴라’(gorilla)와 비슷하다는 것이 문제였다. 발음이 정확하지 않으면 두 단어가 혼동되기 쉽고, 고릴라는 자칫 인종차별적인 의미가 담길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 표현에 많은 시청자가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고 결국 애들러는 ESPN을 통해 “무의식중에 게릴라라는 단어를 썼는데 결과적으로 잘못된 단어 선택이었다”고 사과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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