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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과 헷갈리지 않게”…대만 여권 ‘TAIWAN’ 강조하고 ‘CHINA’와 거리 두기

    “중국인과 헷갈리지 않게”…대만 여권 ‘TAIWAN’ 강조하고 ‘CHINA’와 거리 두기

    대만이 지난 11일부터 새 여권 발급을 시작한 가운데 ‘TAIWAN’(대만)을 강조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은 기존 여권 표지에 있는 중화민국의 영문 이름인 ‘REPUBLIC OF CHINA’ 표기를 국기 휘장 주변으로 배치하며 크기를 대폭 축소했다.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여권 관련 담당 부서인 영사사무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새 여권은 기존 여권의 요소를 유지하면서 TAIWAN 글자를 확대해 대만의 변별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새 여권은 중국 여권과의 혼동을 줄이고 대만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도안됐다. 일례로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일부 대만인들은 중국인들과 혼동되면서 입국금지 조치 등 부당한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발급 첫날인 11일 영사사무국은 2381건의 발급 신청을 받았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대만 외교부는 세계 각국에 새 여권 발행 사실을 알렸으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협조를 요청해 새 여권으로 여행 시 문제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기존 여권의 유효기간과 관계없이 새 여권으로 재발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지난해 9월 새로 발급되는 여권을 언급하며 “여권을 받으면 우리가 바로 대만인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대만 독립노선을 추구하는 차이 총통이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만인 3명 중 2명의 비율로 자신을 ‘중국인’이 아닌 ‘대만인’이라 여기는 것으로 나온 바 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아동 얼굴에 상처 낸 친부 학대 증거 없어 무혐의 처분

    경찰이 네 살배기 아동의 얼굴을 다치게 한 친부의 학대 정황을 발견하지 못하고 무혐의 처분을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전북 순창경찰서는 최근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를 받은 친부에 대해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 짓고 사건을 종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아동은 지난해 11월 20일 오전 머리와 눈 주위를 다쳐 부모와 함께 한 의료기관을 찾았다가 학대 정황이 발견됐다. 당시 아동의 어머니는 “아빠가 아이를 던진 것 같다”고 말해 학대 의심을 받았다. 아동을 진료한 의료진도 부상 정도와 친모의 말 등을 근거로 의사의 신고 의무를 규정한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우리 말에 서툰 다문화 가정 어머니가 친부의 실수를 학대로 표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아동학대 의심 발언을 한 친모를 상대로 “친부가 아이를 던진 게 맞느냐”고 물었다. 이에 어머니는 “아빠가 던졌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이 무언가를 던지는 시늉을 하며 “이렇게 했느냐”고 묻자, 고개를 저으며 잡아당기는 동작을 했다. 외국인인 어머니가 ‘던지는 것’과 ‘잡아당기는 것’을 혼동해 표현한 것이었다. 경찰이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구체적 정황을 조사한 결과, 사건 당시 친부는 유치원에 가기 싫다며 주저앉은 아이의 팔을 잡고 아파트 현관문 쪽으로 당겼다. 친부의 당기는 힘에 끌려온 아동은 문 걸쇠에 머리를 부딪힌 뒤 넘어지면서 이마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이를 학대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법리적 검토와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자문 등을 거쳤으나 부상에 대한 친부의 고의성을 입증할 만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 친부를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고 아동의 집을 재차 찾아가 상태를 점검했으나 학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웃들도 “그 집은 평온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별다른 소란이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순창경찰서 관계자는 “친부모라도 아동에 대한 학대는 명백한 범죄로 강력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며 “이번 사건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종결했지만, 앞으로 조그마한 학대 흔적이라도 발견되면 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소프트웨어 관련 상표 출원시 ‘용도’ 명확히 기재

    소프트웨어 관련 상표 출원시 ‘용도’ 명확히 기재

    앞으로 소프트웨어 관련 상표를 출원할 때는 ‘게임용 소프트웨어’와 같이 용도를 명확히 기재해야 한다.특허청은 1월부터 출원되는 소프트웨어 관련 상표는 용도를 정확하게 적어야 상표 등록이 가능하도록 심사기준을 개정했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은 ‘기록된 컴퓨터 소프트웨어’,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와 같이 명칭을 포괄적으로 기재해도 등록이 가능해 상표권 효력범위를 모든 용도에 대한 소프트웨어로 폭넓게 인정했다. 그러나 대부분 상표권자가 특정 용도에만 사용해 용도가 다른 소프트웨어 관련 상표를 등록하려는 경쟁업체의 상표 선택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 소프트웨어가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 산업 분야에서 활발히 사용되는 데다 미국 등 외국의 상표심사 실무를 반영해 국내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심사기준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출원하는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상표를 등록하려면 ‘비디오게임 소프트웨어’, ‘자동차 내비게이션용 소프트웨어’, ‘음악작곡용 소프트웨어’ 등 용도를 명확히 기재해야 등록이 가능해진다. 또 상품으로서 소프트웨어에 대한 ‘상표’와 서비스업종의 ‘서비스표’ 간 유사 여부도 양 표장의 ‘용도’를 중심으로 구체적·개별적으로 심사해 혼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바꿨다. 심사기준 세부 내용은 특허청 홈페이지(kipo.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삼섭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산업계 실거래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심사 기준을 마련하는 동시에 신규 시장 진입을 제한하는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공연회원권도 가능”…문체부, 혼동되는 문화비소득공제 정리

    “공연회원권도 가능”…문체부, 혼동되는 문화비소득공제 정리

    연말정산을 준비할 때 새로 실시하는 문화비 소득공제에 익숙하지 않아 손해를 입을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이 전화상담실에 자주 문의하는 내용을 31일 소개했다. 문화비 소득공제는 급여 7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를 대상으로 도서 구입비, 공연 관람비, 박물관·미술관 입장료에 관해 최대 100만원 이내에서 연말정산 시 추가 소득공제해주는 제도다. 특히, 내년부터 종이신문 구독료도 적용한다. 문화비 소득공제를 받으려 근로소득자가 따로 신청할 필요는 없다. 한국문화정보원에 제공 사업자로 등록한 사업자에게서 해당 상품을 카드 등으로 결제하면 자동 적용되기 때문에, 별도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문화비 총 사용금액은 연말정산 시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간소화 자료에서 카드사별로 조회할 수 있다. 문화비 소득공제는 공제받을 수 있는 품목이 정해졌다. 도서의 경우 책 뒷면 오른쪽 아래 바코드에 기재된 ISBN 코드가 979, 978로 시작되는 책, ECN 표기가 있는 전자책이 해당한다. 공연은 공연티켓 구입비, 박물관·미술관 입장료는 입장권 및 당일 입장에 유효한 일일 교육 체험비도 포함한다. 온전히 공연을 목적으로 하는 공연회원권도 문화비 소득공제 대상이다. 다만, 회원권이 무료 주차권, 음료 이용권 등을 포함하고 있으면 안 된다. 이럴 때는 공연티켓 결제분만 별도로 영수증을 발행해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문화 상품을 온라인 결제할 때 아이디 소유자와 결제한 이가 다를 때에는 문화상품을 결제한 카드의 소유자만 소득공제를 받는다. 예컨대 본인 아이디로 로그인하고 아버지 카드로 결제했을 때에는 카드 소유자인 아버지만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다. 다만, 카드 소유자가 연간 총급여액 7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여야 한다. 제로페이나 카카오페이와 같은 간편 결제 시스템을 통한 결제도 소득공제를 받는다. 다만, 일부 간편 결제 시스템에서는 소득공제가 되지 않을 수 있으니, 판매자에게 이를 문의해야 한다. 세법에 따라 거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문화비 사용분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매내역, 영수증 등 증빙자료는 문화상품을 구매한 곳에 문의하는 게 좋다. 증빙자료를 준비한 뒤엔 ‘근로소득자 소득·세액 공제신고서’에 빠진 금액을 기재하고 소득공제 신고기간 내에 재직 중인 회사에 제출하면 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美 보이스카우트vs걸스카우트 ‘상표권 전쟁 2년’

    美 보이스카우트vs걸스카우트 ‘상표권 전쟁 2년’

    보이스카우트 이름 변경 후 여성 회원 받자걸스카우트 2018년 11월 상표권 소송“여성 리더십 프로그램, 우리만 자격 있어”보이스카우트의 지난달 소송 기각 요청엔“이름 혼동으로 여자 아이들이 잘못 가입”‘회원수 급감에 양측 갈등 커졌다’ 분석도2년 넘게 상표권 침해 소송을 벌이는 미국 보이스카우트 연맹과 걸스카우트 연맹이 최근 다시 맞붙었다고 ABC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이스카우트가 여자 어린이들의 가입을 허용하면서 프로그램 명칭에서 ‘보이’(boy)를 없애자 걸스카우트측은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법원에 소송을 낸 상태다. 걸스카우트가 보이스카우트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낸 건 2년전인 2018년 11월 6일이었다. 미국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걸스카우트는 “오직 걸스카우트 연맹만이 여자 아이들을 위한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에서 ‘걸스카우트’와 ‘스카우트’ 상표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1910년 문을 연 보이스카우트는 2017년 10월부터 성별에 관계없이 회원가입을 받기 시작했고, 만 11~17세가 참여하는 보이스카우트 프로그램의 명칭을 ‘스카우트 BSA’로 변경했다. 법정 갈등이 다시 표면화된 건 보이스카우트측 변호사들이 지난달 걸스카우트의 소송을 기각해 달라는 요청을 하면서다. 걸스카우트 측은 지난 24일 이를 반박하는 자료를 법정에 내고 “보이스카우트 측이 이름을 바꾼 2018년 이후 부모들이 자신의 딸을 걸스카우트인 줄 알고 보이스카우트에 잘못 등록시키는 경우가 생겼다. 이전에는 없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보이스카우트의 명칭 변경으로 걸스카우트가 여기에 통합됐다는 오해가 생겼다는 것이다. 이들은 해당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을 받게 해 달라고도 했다. 상표권 전쟁 등 양측의 갈등이 커진 데는 가입자 하락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보이스카우트의 경우 1970년대 500만명대의 회원수를 자랑했지만 최근에는 220만명 가량으로 줄었다. 또 수십년간 광범위하게 일어난 성적 학대 사건으로 수만명의 피해자에게 거액을 물어줄 처지가 되면서, 지난 2월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접수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파격 예산에 집값도 뛴다는데… 강남 엄마들은 왜 혁신학교를 꺼리나

    파격 예산에 집값도 뛴다는데… 강남 엄마들은 왜 혁신학교를 꺼리나

    2년 연속으로 혁신학교 지정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시위가 서울 강남지역에서 벌어지면서 교육계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말았다. 서울시교육청이 내년 3월 1일 자로 혁신학교 신규 지정을 하면서 서울 강남 3구 지역에서 서초구 경원중과 송파구 배명중, 강동고를 마을결합 혁신학교로 결정하자 또다시 학부모들의 시위가 재연됐다. 엄동설한 촛불시위를 마다하지 않았던 학부모들은 이번에는 아예 교사들의 퇴근을 막았고 그 와중에 교사의 차량과 시민이 충돌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범 교육평론가는 신간 ‘문재인 이후의 교육’을 통해 강남 지역 학부모들의 혁신학교에 대한 반대는 단순히 학력 저하 때문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 평론가는 “혁신학교의 평균 학력이 낮은 것은 맞지만, 이는 혁신학교가 상대적으로 평균소득이 낮은 지역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지정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에서도 혁신학교 숫자는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 내년 3월 1일 기준 서울에서는 모두 241곳이 혁신학교로 지정됐다. 지역별로는 중랑구 20곳, 은평구 15곳, 강서구와 관악구 14곳, 영등포구와 광진구 12곳 등의 순으로 다수 분포해 있다. 흔히 강남 3구라 불리는 강남구는 9곳, 서초구는 4곳, 송파구는 6곳 등으로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다. 2016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중학생의 ‘기초미달’ 비율은 3.6%인데, 혁신학교는 5.0%다. 하지만 2018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내놓은 ‘혁신학교 성과 분석’ 보고서나 경기도교육연구원이 2012년부터 학업성취도를 비교한 자료를 보면 혁신학교의 학력이 절대 떨어지지는 않는다. 비록 철회 신청을 했지만 서울 강동고 교장은 “인근 학교와 다른 특색 있는 활동으로 대학입시,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활용하고자 했다”고 혁신학교 신청 이유를 밝혔다. 혁신학교는 공모형이기 때문에 연간 최대 7700만원까지 예산을 받을 수 있다. 혁신학교 태동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며, ‘혁신학교 주변 아파트 가격이 오른다’는 기사도 많았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창의성을 키우는 혁신학교 교육 때문에 아파트값이 주변보다 1억원 이상 비싸다는 보도도 있었다. 하지만 서울 강남 지역은 수능과 정시로 대학에 많이 진학하는 특성과 진보 교육감과 정치인들의 이중성에 대한 반감 때문에 혁신학교 반대가 강하다고 이 평론가는 설명했다. 혁신학교에서 다양한 역량을 키운 학생들은 대입 학종에 유리하지만, 내신 경쟁이 극심한 강남 지역 학생들은 학종에 불리하기 때문에 혁신학교가 기피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이 평론가는 “강남 학부모들의 수능 선호와 내신 및 학종에 대한 피해의식은 뿌리가 깊은데, 이러한 불만이 진보 교육의 대표작품인 혁신학교에 대한 반감으로 옮겨붙었다”고 진단했다. 조희연, 곽노현, 이재정, 유시민, 조국 등 많은 진보 정치인들이 자녀를 특목고에 진학시킨 것을 두고 흔히 진보의 이중성을 비판한다. 하지만 이는 교육 수요자와 정책 결정자를 혼동한 것이라고 이 평론가는 지적했다. 복잡다단한 시대다. 교육행정도 다양한 수요를 적확하게 반영하는 ‘핀셋행정’이 절실하다는 게 강남 혁신학교 반대시위의 재연이 던지는 교훈일 것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일본산 방어·도미가 국산으로…경기도, 수산물 불법 취급 29곳 적발

    일본산 방어·도미가 국산으로…경기도, 수산물 불법 취급 29곳 적발

    일본산 방어, 도미, 가리비와 중국산 낙지 등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음식점들이 경기도 단속에 적발됐다. 경기도는 지난달 16~20일 수원 등 도내 8개 시군에서 수산물을 판매하는 음식점 90곳을 대상으로 단속을 벌여 29곳에서 32건의 위법 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유형별로는 원산지 거짓·혼동 표시 25건, 유통기한 경과 3건, 보관온도 미준수 1건, 기타 3건 등이다. 이천시 소재 A 음식점은 일본산 방어를 국내산으로 표시했으며, B 음식점은 일본산 도미와 멍게를 국내산으로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일본산 수산물의 경우 정식 검역 통관 절차를 거쳐 수입됐으나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로 소비자가 기피해 가격이 저렴한 점을 노려 원산지를 속인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번에 적발된 원산지 표시 위반 25건 중 21건(84%)이 일본산을 국내산으로 속인 것이다. 이밖에 C 음식점은 중국산 낙지를 중국산과 국내산으로 섞어서 표시해 팔다가 단속에 걸렸다. 도는 원산지 거짓 표시로 적발된 음식점에 대해 현장에서 바로 시정 조치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원재료는 즉시 폐기하도록 했다. 원산지표시법에 따르면 원산지를 거짓 표시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또 유통기한이 경과한 제품이나 원재료를 ‘폐기용’ 표시 없이 보관하면 식품위생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수산물 중 음식점 원산지표시 대상은 참돔, 낙지 등 15개 어종이나, 살아있는 수산물을 수족관에 진열·보관하는 경우에는 모든 어종에 대해 원산지를 표시해야 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트위터로 아홉 명 유인해 살해한 30세 일본인에 사형 선고

    트위터로 아홉 명 유인해 살해한 30세 일본인에 사형 선고

    트위터를 통해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는 아홉 명을 만나 살해한 일본인 30세 남성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일명 ‘트위터 킬러’로 불린 시라이시 다카히로는 15일 도쿄 지방법원 다치가와 분소에서 열린 살인죄 선고 공판에서 사형이 언도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지난 2017년 10월 31일 핼러윈 날에 자신이 살던 도쿄 근교 자마 시의 아파트에서 훼손된 시신 일부가 발견되는 바람에 연쇄 살인 행각이 드러났다. 23세 여성이 실종되자 오빠가 트위터 문자를 확인해 경찰에 신고해 끔찍한 범행이 들통났다. 그에게 그 해 8월부터 10월까지 살해된 여덟 명은 15~26세 여성들이었고, 유일한 남성은 여자친구의 행방을 쫓다 변을 당했다. 시라이시는 지난 10월 법정 심문 도중 유죄를 인정하면서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에 대해 “모두 사실대로”라고 털어놓았다. 변호인단은 그의 혐의가 감경돼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유인즉 희생자 일부가 스스로 죽고 싶어했으며 살해 당하는 데 동의했다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희생자들을 자기 집으로 끌어들였고 희생된 이들 옆에서 스스로도 극단을 선택하려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변호인단의 변호 내용을 부정하고,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 피해자들을 살해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야노 나오쿠니 판사는 “어떤 희생자도 암묵적 동의를 포함해 살해해 달라고 동의한 적 없다”면서 “피고는 온전히 자신의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법정 밖에는 400명의 방청객이 몰렸으나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16명만 방청이 허용됐다. 일본 국민들은 사형 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지하는 여론이 어느 나라보다 높게 나온다. 25세 희생자의 부친은 지난달 법정에서 “시라이시가 죽는다 해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도 딸 또래의 여성을 보면 내 딸이 아닌가 혼동한다. 이 고통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녀를 내게 돌려달라”고 울먹였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사형 집행은 1997년 12월 30일 사형수 23명을 한꺼번에 처형한 이후 안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2018년 7월에 1995년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를 주도한 아사하라 쇼코 교주 등 옴진리교 간부와 신도 13명을 처형하는 등 꾸준히 집행해오고 있다. 현재 집행을 기다리는 사형수는 100명이 넘는다. 또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사라진 교수형으로 집행하며 직전까지 당사자에게 알리지 않는 전근대적 모습이 남아 있다. 지난 10월 일본 법무성은 사형이 집행되기 전 앞으로는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일시와 장소를 미리 통지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홍보할 정도였다. 일본은 자살률이 산업화된 어느 나라보다 높아 골치를 앓아오다 10년 전부터 꾸준한 예방 활동 덕에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와중에 다시 올라오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어디까지 먹어봤니 ‘감귤’

    어디까지 먹어봤니 ‘감귤’

    ‘알고 먹으면 더 새콤달콤한 제주 감귤.’ 감귤이라도 다 같은 감귤이 아니다. 품종과 출하 시기, 재배 장소에 따라 모양도 맛도 다르다. 제주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재배하는 감귤은 ‘온주감귤’이다. 수확 시기에 따라 ‘극조생감귤’, ‘조생감귤’, ‘중만생’으로 나뉜다. 온주는 중국 저장성 남동부 해안에 있는 항구도시로, 이 지역에서 유래된 감귤을 온주감귤이라고 부른다. 극조생감귤은 가장 빨리 수확하는 것으로 10월 중순부터 수확한다. 일반 조생보다 당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가장 먼저 출하되기 때문에 싱싱하고 상큼한 맛을 낸다. 조생감귤은 11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수확하는 것으로, 제주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감귤이다. 껍질이 얇고 매끄러워 잘 벗겨지는 특징이 있다. 중만생은 가장 늦게 수확하는 품종으로 12월에 수확한 뒤 저장했다가 이듬해 출하한다. 감귤은 재배 장소에 따라 노지감귤, 타이벡감귤, 하우스감귤로도 나뉜다. 노지감귤은 밭에서 직접 재배되는 감귤로, 제주 감귤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노지감귤은 비타민C 함량이 높아 감기 예방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겨울 과일이다. 나무 한 그루당 평균 830~900여개의 열매가 달린다. 타이벡감귤은 토양피복자재인 타이벡(부직포의 일종)을 과수원 토양에 덮어 재배한 감귤이다. 타이벡은 잡초와 해충을 차단해 농약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햇빛을 90% 이상 반사해 감귤을 잘 익게 하며 당도도 일반 감귤보다 높아 맛이 좋다. 또 하우스감귤은 비닐하우스에서 난방으로 온도를 조절해 재배한 감귤이다. 노지감귤보다 당도가 높고 산도가 낮은 감귤로 4월에서 10월까지 출하한다. 속껍질이 부드럽고 과즙이 많으며 산도도 낮다. 오렌지와 겨룰 정도로 크고 당도가 높은 만감류도 있다. 만감류는 나무에서 완전히 익도록 오래 뒀다가 따는 감귤이란 뜻이다. 노지에서 가을에 생산되는 온주감귤보다 늦게 생산한다. 대부분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해 온주감귤보다 크고 당도가 높다. 만감류의 선두주자는 ‘한라봉’이다. 일본 과수연구소에서 감귤의 일종인 청견과 폰칸을 교배해 육성한 품종이다. 제주에서는 1997년부터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했다. 수확기는 12~5월로 다른 만감류와 비교해 껍질이 두껍지만 손으로 껍질을 벗기기 쉽다. 비타민C가 풍부해 차로 가공해 판매하고 시트러스 계열의 향을 살려 디퓨저나 향수 등으로 만들기도 한다. 2000년대 초 제주에서 본격 재배된 ‘천혜향’은 한라봉을 육성한 일본 과수연구소에서 청견·앙콜에 마코트란 품종을 교배해 육성했다. 천혜향은 초기엔 일본어인 세토카로 불리다가 ‘천리 밖에서도 향이 난다’는 의미의 ‘천리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수확기는 1~3월로, 과실의 품질이 고르고 과실 모양이 약간 평평하며 껍질이 얇은 게 특징이다. 특유의 강한 향이 있으며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레드향’은 당도가 높고 과육이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껍질을 벗기는 것도 무난하다. 2000년대 후반부터 제주에서 재배된 레드향은 일본에서 서지향과 한라봉을 교배해 육성한 품종이다. 수확기는 12~2월로, 껍질이 얇은 데다 껍질이 뜨는 현상이 거의 없어 상품성이 높지만 유통기한이 짧은 게 단점이다. ‘황금향’과 청견도 일본에서 육성한 품종이다. 황금향은 남향과 천초, 청견은 궁천조생과 크로비타오렌지를 교배한 것이다. 12월에 수확하는 황금향은 과형이 둥글고 껍질은 약간 벗기기 어려우며 속에 씨앗이 들어 있다. 과즙이 많고 신맛이 적다. 껍질이 매끈해 오렌지와 비슷한데 껍질 까는 게 좀 힘들다. 청견은 과실 표면이 일반 감귤보다 매끈하고 오렌지보다 껍질이 두껍지만, 알맹이는 부드럽고 과즙이 풍부하다. 수확기는 2월 하순부터 4월 중순까지다. ‘풋귤’은 감귤의 기능성 성분을 이용할 목적으로 출하하는 덜 익은 노지감귤을 말한다. 제주도는 해마다 풋귤의 출하 시기(8월 1일~9월 15일)를 조정해 정해진 시기 안에만 출하가 허용된다. 제주 재래감귤 품종인 ‘청귤’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아 풋귤이란 이름을 달았다. 완숙귤보다 비타민C를 10배나 더 함유하고 있는 풋귤에는 항산화, 항염, 항암 효과를 지닌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많다. 감귤은 알맹이에서 껍질까지 모두 이용하며 귤껍질 말린 것을 진피라고 한다. 진피는 한약재로 쓰일 뿐만 아니라 목욕물에 담가 향긋한 입욕제로 이용하기도 한다. 감귤은 비타민C가 풍부해 산성식품으로 많이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무기질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감귤 1개에 함유된 비타민C는 평균 35㎎으로, 귤 2개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 60~70㎎을 거뜬히 충족할 수 있다. 비타민C의 함량은 단감(13.9㎎/100g), 사과(1.23㎎/100g), 배(2.76㎎/100g)보다 월등하게 높다. 감귤의 신맛을 내는 구연산은 피로 원인물질인 젖산을 분해, 피로를 없애 준다. 비타민P(헤스페리딘)는 귤껍질에 붙은 흰 부분에 포함돼 있어 귤을 먹을 때는 과육과 함께 이 부분도 먹는 것이 좋다. 비타민P는 비타민C의 작용을 돕는 효과가 있다. 비타민C는 열에 약하고 쉽게 파괴되는 것이 특징인데, 비타민P는 비타민C가 열이나 산화 등으로 인해 파괴되지 않도록 한다. 김경익 제주도농업기술원 기획홍보팀장은 “비타민C가 풍부한 제주 감귤만큼 겨울철 감기 예방 효과가 탁월한 과일도 없다”고 말했다. 12월 1일은 감귤데이다. 겨울인 12월에 먹는 1등 과일이라는 의미와 정말 맛있는 감귤의 당도인 12브릭스 이상 감귤과 신맛인 산도 1도 미만인 맛있는 감귤을 상징해 12월 1일을 감귤데이로 정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감귤 요리 셋 감귤은 생과육으로 먹지만 감귤로 만들 수 있는 요리도 많다. 가정에서도 할 수 있는 감귤 요리 3가지를 소개한다.① 감귤 백김치 1. 냄비에 김칫국물 재료를 넣고 팔팔 끓여 물이 3분의2 정도 남으면 불을 끄고 식힌 뒤 건더기를 걸러 낸다. 2. 절인 배추는 잘 씻어 물기를 빼고 무는 6~7㎝ 길이로 채 썰고 쪽파는 5㎝ 길이로 썬다. 3. 실고추는 2~3㎝ 길이로 썰고 감귤칩은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뺀다. 4. 저민 마늘과 생강은 면포나 삼베 보자기에 넣어 준비한다. 5. 식은 김칫국물에 새우젓, 천일염, 매실청을 넣어 간을 한 뒤 무채와 쪽파를 넣고 휘휘 저어 숨을 죽인다. 6. 절인 배추 사이에 무채와 쪽파, 실고추와 감귤칩을 넣고 배춧잎으로 잘 감싼 뒤 밀폐용기에 마늘과 생강을 넣은 면포와 함께 담는다. 이후 숙성이 되면 면포를 꺼낸다. 7. 남은 김칫국물을 부어 실온에 하룻밤 둔 다음 하얀 거품이 보글보글 올라오면 김치냉장고에 넣고 1~2주 뒤부터 먹는다. 감귤 백김치는 귤 과육을 그대로 이용하지 않는다. 귤즙을 내 김칫국물에 넣고 소에는 감귤칩을 넣어야 김치가 금세 물러지는 연부 현상을 예방하고 곰팡이도 끼지 않는다. (재료: 절인 배추 3포기, 무 큰 것 1개, 쪽파 30g, 실고추 약간, 감귤칩 15~20개, 저민 마늘 30g, 생강 10g, 새우젓 2분의1컵, 천일염 2~3큰술, 매실청 2분의1컵, 김칫국물 3리터, 대파 1대, 양파 2개, 다시마 10㎝ 사각 한 조각, 마른 새우 2분의1컵, 감귤즙 2컵)② 감귤 소스 포크스테이크 1. 돼지고기는 뼈가 붙어 있는 등심 스테이크로 준비해 밑간 재료를 고루 섞어 30분 정도 재운다. 2.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고기를 넣어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익힌 뒤 덜어 둔다. 3. 고기를 덜어 낸 팬에 감귤 소스 재료 중 저민 마늘과 채 썬 양파를 볶아 향을 낸 뒤 깍둑 썬 감귤을 넣고 볶는다. 4. 재료들이 노릇노릇해지면 감귤즙, 화이트와인, 머스터드를 넣고 센 불로 끓여 간을 맞춘다. 5. 고기를 넣고 국물을 끼얹어 가며 조린 뒤 로즈메리와 통후춧가루를 뿌려 낸다. (재료: 돼지고기는 뼈 등심 스테이크 2대, 로즈메리, 통후춧가루 약간, 올리브유 적당량, 돼지고기 밑간용 소금 1작은술, 잘게 다진 감귤껍질 1큰술, 화이트와인 2큰술, 후춧가루 약간, 감귤 소스용 저민 마늘 5톨, 채 썬 양파 2분의1개, 깍둑 썬 감귤 2컵, 감귤즙 2컵, 화이트 와인 2분의1컵, 머스터드 2큰술)③ 감귤잼 1. 감귤의 껍질을 벗기고 속껍질의 하얀 섬유질을 대충 제거한 뒤 큼직하게 썰어 설탕과 레몬즙에 재운다. 2. 설탕이 녹으면 냄비에 넣고 센 불로 올려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인다.(불에 올린 뒤 초반에 생기는 거품을 걷어 가며 끓여야 잼의 색이 맑다.) 3. 다진 감귤 껍질을 넣고 농도가 좀더 진해지도록 조린 뒤 소독된 병에 담는다. (재료는 감귤 800g, 귤 과육 무게의 30% 설탕, 레몬즙 15㎖, 다진 감귤껍질 약간) ※레시피, 제주농업기술센터 ‘감귤 요리 즐기기’ 발췌
  • 상승장 올라 탄 ‘로빈후드’… 美청년들 저가 주식 ‘빚투’

    상승장 올라 탄 ‘로빈후드’… 美청년들 저가 주식 ‘빚투’

    최근 미국 주식시장의 호황에 언론들까지 나서 청년의 적극적 투자를 부추기는 가운데 청년들이 ‘페니스톡’(penny stock·저가 주식)에 빠져 투기 성향의 투자에 나서거나 빚투자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USA투데이는 지난 3일(현지시간) “백인(61%)이 흑인(31%)이나 히스패닉(28%)보다 주식 투자를 많이 한다”며 “유색인종 청년일수록 주식에 투자해야 할 때”라고 했다. 같은 날 CBS방송도 “젊은이들이 상승장을 이용해 주식투자를 할 것을 제안한다”는 전문가의 주장을 강조했다. 이미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로빈후드’를 통해 청년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대거 유입된 상태지만 상승장이 이어지자 청년들의 주식투자를 부추기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뉴욕시장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기대 등으로 지난달 24일 사상 처음 3만 고지를 돌파한 뒤에도 ‘20·30대 로빈후드’의 힘이 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 청년들은 큰 이익을 노리고 한 주당 5달러 미만의 이른바 ‘페니주식’에 집중하는 투기적 성향을 보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례로 최근 자율주행차 센서를 개발하는 루미나르 테크놀로지(LAZR)의 주가가 급등했는데, 아무 상관이 없는 루미나르 미디어 그룹(LRGR)의 주가가 지난 2일 주당 8센트에서 이튿날 9배가 넘는 76센트로 올랐다가 4일 14센트로 폭락했다. 미 언론은 개인투자자들이 두 주식의 이름을 혼동한 결과로 분석했는데, 페니주식에 열광하는 초보 투자자가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의 과열 분위기를 측정하는 CNN의 ‘공포·탐욕 지수’(척도 만점 100)도 한 달 전에 34(공포)에서 5일 현재 89(극심한 탐욕)로 급등했다. 투자분석업체 머틀리풀은 “흔히 5달러 주식을 사면서 단 1달러만 올라도 20% 이익이라고 생각하는데 주식이 쌀 때는 그만큼 이유가 있고 위험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년들의 주식시장 유입은 안전하게 자산을 불릴 저축이나 채권 매입이 매력을 잃은 탓도 있다. 주가만 오르고 실물경제는 부진한 ‘디커플링’ 현상이 지속되면서 노동으로 돈을 버는 것보다 돈이 돈을 버는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 부동산 가격은 꾸준히 올라 부모 도움 없이 사회초년생들이 구입하기도 어렵다. CNBC는 피델리티를 인용해 밀레니얼세대(24~39세)의 계좌 잔고가 약 1만 1600달러(약 1260만원)라고 했다. 이들이 매달 갚아야 하는 대학 학자금 대출은 평균 400달러(약 44만원)였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영 장관,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에 “허구” 경고한 이유는

    영 장관,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에 “허구” 경고한 이유는

    최근 영국 왕실과 일가를 다룬 넷플릭스 자체 제작 드라마 ‘더 크라운’이 큰 인기를 얻자 영국 문화장관이 이 드라마가 허구라는 경고를 띄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넷플릭스가 세계 최대 동영상온라인서비스(OTT)인 만큼 많은 이들에게 드라마 내용이 모두 역사적 사실이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29일(현지시간) 가디언, BBC 등에 따르면 올리버 다우든 문화장관은 데일리 메일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더 크라운은 멋진 ‘창작품’이다. 다른 드라마처럼 넷플릭스에서 이 점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당시를 경험하지 않은 현 세대의 시청자가 허구를 사실로 혼동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넷플릭스에 서한을 보내 이 같은 점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드라마에선 현재 15세 이상 관람가이며 성적이고 폭력적인 묘사가 포함돼 있다는 내용만 고지된다. 2016년부터 제작·방영돼 현재 4개 시즌까지 나온 더 크라운은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생애를 다루고 있다. 1947년 여왕이 결혼할 때부터 현재까지가 배경이다. 넷플릭스에서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만들면서 배우들의 연기는 물론 의상 등 섬세한 고증으로 인기를 끌었다.논란은 시즌4의 중심인물로 등장하는 다이애나비와 찰스 왕세자, 왕세자의 당시 내연 상대이자 현 부인인 카밀라 파커 볼스 콘월 공작부인을 둘러싸고 커졌다. 다이애나비는 당시 패션 아이콘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지만, 찰스 왕세자와의 불화로 인한 고통에 시달렸다. 드라마에서는 이로 인해 섭식장애를 겪는 다이애나비와 그를 향한 찰스 왕세자의 냉담한 태도가 그려졌다. 역사학자인 휴고 빅커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배우로 호화롭게 제작돼 사람들은 이 드라마가 실제라고 믿는다”며 “이 시리즈에서 다이애나비를 제외한 왕실 일가의 모든 구성원이 나쁘게 그려지고 있다. 아주 편향적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영화나 드라마 등 창작물에서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섞어 논란이 된 사례는 많다. 신미대사가 한글을 창제했다는 가설에서 시작한 영화 ‘나랏말싸미’는 지난해 개봉 이후 세종대왕의 업적을 폄하했다고 혹평 받았다. 2017년 영화 ‘군함도’ 역시 강제 징용 조선인의 실상을 그리지 않고 역사를 왜곡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中 국제표준 제정한 건 김치? 파오차이? 현지 매체 ‘오보’ 논란

    中 국제표준 제정한 건 김치? 파오차이? 현지 매체 ‘오보’ 논란

    중국 정부가 자국 절임식품인 ‘파오차이’(泡菜)에 대한 국제 인증을 제정하자 일부 현지 매체가 우리나라 김치까지 포함해 “세계 표준이 만들어졌다”는 식으로 소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중국매체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쓰촨 지역 전통 음식인 파오차이 관련 6개 식품에 대한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ISO 파오차이 표준 제정에는 중국과 터키, 세르비아, 인도, 이란 등 5개국이 참여했다. 관찰자망은 중국이 이번 표준 제정으로 “세계 파오차이 시장의 기준이 마련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뜻밖에도 “한국에서도 중국산 파오차이 수입 규모가 늘고 있다”며 ‘김치 종주국 굴욕…작년 무역적자 4730만 달러, 사상최대’라는 국내 언론의 2018년 1월 기사를 인용했다. 곧바로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번역해 ‘중국 김치가 한국 김치를 제치고 국제 표준이 됐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왔다. 중국에서는 김치를 ‘한국 파오차이’로도 부른다. 한국 김치에 대한 별도 기준이 없다보니 국내 업체가 중국으로 김치를 수출하려면 파오차이 기준을 적용받는 데서 기인됐다. 이 때문에 관찰자망이 김치와 파오차이를 같은 음식으로 오인해 기사를 작성했다. 두 음식에 대한 혼동이 의도적이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은 “중국이 이번에 ISO 표준으로 인증한 것은 파오차이로 불리는 염장발효 채소다. 김치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파오차이는 우리나라에서 먹는 음식도 아니기에 한국이 국제 표준 제정에 참여할 이유도 없었다는 것이다. 파오차이는 중국 전통식품으로 소금물에 담갔다 뺀 배추나 무에 여러가지 액체를 부어 2~3일가량 절인 뒤 먹는다. 만드는 방법이 김치와 비슷하지만 파오차이에는 유산균이 거의 없다. 김치는 2001년 국제식품규격(CODEX)에서 국제표준으로 인정받았다. 코덱스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운영하는 국제 규격으로 각국에서 식품을 관리할 때 ‘진짜 표준’ 지침으로 권장된다. 중국 일부 매체의 오보에 휘둘릴 필요는 없어 보인다. 한국 고유 식품이나 문화가 중국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은 처음이 아니다. 최근에는 한복이 중국 명나라 때 ‘한푸’에서 가져온 것이라는 여론이 들끓었고, 동요 ‘반달’의 뿌리가 중국이라고 소개되기도 했다. 축구선수 손흥민의 조상이 중국인이라는 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이 맘때 꼭…“수험생 기억력 개선, 피로회복” 속지 마세요

    이 맘때 꼭…“수험생 기억력 개선, 피로회복” 속지 마세요

    대학 수능 수험생을 상대로 기억력 개선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며 일반 식품을 허위·과장 광고한 판매 업체와 사이트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달 들어 식품 판매 사이트 1356개를 점검한 결과 수험생들을 현혹하는 업체와 사이트 282건을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가운데 ‘면역 기능 강화’, ‘기억력 개선’, ‘항산화’, ‘피로회복’ 같은 문구를 사용해 건강기능 식품으로 오인하거나 혼동하게 하는 광고가 135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구력’, ‘피로 회복’ 처럼 기능성 내용을 앞세워 사실과 달리 선전한 거짓·과장 광고가 75건, ‘총명탕’, ‘총명차’ 같이 한약과 유사한 명칭을 사용해 의약품인 것 처럼 속인 광고가 57건 이었다. 원재료가 항산화와 각종 신체질환에 효능이 있는 것 처럼 소비자를 기만한 광고도 15건이 확인됐다. 식약처는 해당 판매 사이트를 모두 차단·삭제하고 상습적, 고의적으로 허위 과장 광고를 한 업체 50곳은 행정처분을 포함해 강력 제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일반 식품인데도 기억력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 처럼 선전하는 부당 광고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영양분이 균형있게 들어간 음식을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습관이 수험생에게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이 쌍둥이들을 제가 낳았다고요? 코로나로 코마 상태였는데”

    “이 쌍둥이들을 제가 낳았다고요? 코로나로 코마 상태였는데”

    코로나19에 감염돼 의학적으로 유도된 혼수(Coma) 상태에서 지난 4월 쌍둥이 남매를 낳았던 엄마는 2주 뒤 코마에서 깨어났는데 7개월이 흐른 지금도 자신이 쌍둥이들을 낳았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어 한다고 영국 BBC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국 버밍엄 시티 병원의 류머티즘 상담의인 퍼펙투얼 우케. 지난 3월 말부터 몸이 좋지 않았다. 나중에 중환자실에 입원해 산소호흡기를 차고 코마 상태에 들어갔다. 아기들은 다음달 10일 제왕절개 수술 끝에 생후 26주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 딸인 소치카 파머는 몸무게가 770g이었고, 아들 오시나치 파스칼은 850g 밖에 나가지 않았다. 우케는 그러고도 열엿새를 더 코마 상태로 지냈다. 남편 매슈는 “정말 무서웠다. 매일매일 아내가 죽은 사람들의 대열에 끼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를 올렸다”면서 “우리는 한 팀이다. 그녀가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은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가족 모두가 간절히 기도한 덕으로 우케가 의식을 되찾았지만 정신이 온전히 돌아오지 않아 흔히 “중환자실(ICU) 섬망(delirium)”으로 불리는 증세를 보이며 “매우 혼동스러워” 했다. 이제 네 아이의 엄마가 된 그녀는 병원 직원들이 쌍둥이가 자기 아이들이라고 얘기를 해줘도 자신이 출산했다는 사실조차 믿지 못했다. 우케는 “직원들이 내게 사진을 보여줬는데 아주 작은 아기들이었다. 인간으로 보이지조차 않았다. 더욱이 그들이 내 아이란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쌍둥이는 병원에서 116일을 더 보낸 뒤 퇴원했다. 우케는 “날이 갈수록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면서 “난 아이들이 삶의 첫발을 그렇게 힘들게 떼지 않길 바랐다. 아이들은 2주 동안 엄마 얼굴도 보지 못했다. 그 일이 날 아주 슬프게 만드는데 중요한 것은 모든 일이 잘 돌아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마크롱 “유럽 내 망명권 남용 문제 있어”…셍겐 조약 개정 제안

    마크롱 “유럽 내 망명권 남용 문제 있어”…셍겐 조약 개정 제안

    “국경 보호 의무 지키지 않는 국가 제재해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유럽에서 ‘망명권’이 남용되고 있다며 ‘내부 국경 없는 유럽’을 지향하고 있는 셍겐 협정을 손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유럽 26개 국가가 가입한 셍겐 협정은 국경을 통과할 때 여권 검사와 같은 절차를 생략해 가입국 간 자유로운 인적·물적 이동을 보장하는 제도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연합(EU) 일부 회원국 정상들과 화상회의를 마치고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일간 르피가로, AFP 통신 등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달 31일 프랑스 남부 니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끔찍한 흉기 테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북아프리카 튀니지 출신의 용의자는 이탈리아를 거쳐 범행 이틀 전 니스에 도착했다. 용의자가 어떻게 이탈리아에서 프랑스로 넘어왔는지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두 나라 모두 솅겐 협정 가입국이기에 국경을 건너는 일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망명권을 남용하는 주체로 밀매업자, 범죄조직, 전쟁이 벌어지지 않는 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불법 이민과 테러리즘을 근절하려는 노력을 혼동해서는 안 되지만, 두 현상 사이에 존재하는 연결고리는 명확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솅겐 협정을 본래 취지에 맞게 제대로 운용하려면 외부 국경 보안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협정 개정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외부 국경을 보호할 의무를 지키지 않는 회원국에는 제재를 가하는 방안 등을 포함한 솅겐 협정 개정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까지 함께한 화상회의를 주재하기 전에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엘리제궁에서 업무 오찬을 가졌다.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도 지난 2일 오후 8시쯤 총격 테러가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현장에서 사살된 용의자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려다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20세 청년으로 조사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토피와 닮은 듯 다른 ‘건선’… 샤워하면 더 가려워요

    아토피와 닮은 듯 다른 ‘건선’… 샤워하면 더 가려워요

    면역세포 지나치게 활성화되며 발생국내 환자 16만명… 남성이 1.5배 많아암·고혈압·고지혈 등 전신질환 위험도식습관 조절·운동으로 체중 유지하고하루 2~3번 보습제 바르고 자극 금물●피부에 은백색 비늘·붉은 발진 나타나 지난 7일은 24절기 중 겨울의 길목이라는 입동(立冬)이었다. 겨울철은 피부 질환 환자들에게 특히나 가혹한 시기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피부질환이 건선이다. 건선 자체의 염증만으로 피부가 건조해진 상황에서 차고 건조한 날씨까지 더해지며 증세가 안 좋아지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반면 일조시간이 짧다 보니 환자들이 건선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외선에 피부를 노출하기 위해 햇빛을 쬘 시간은 줄어든다. 건선은 피부에 은백색 비늘(인설)로 덮인 붉은 발진이 반복적으로 생기는 만성 재발성 피부 질환이다. 전 인구의 2~4%에서 발병하고, 아시아인보다 서구인에서 발생 빈도가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약 1% 이내라고 한다. 모든 신체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는 T세포(피부 각질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세포)라고 불리는 특정 면역세포가 지나치게 활성화 되면서 건선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고, 관련해서 전문가들이 활발하게 연구 중이다. 김태윤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유전적 인자도 건선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부모가 모두 건선인 경우 자녀가 건선에 걸릴 확률은 41% 정도이며 부모 중 한 명이 건선이라면 자녀가 건선에 걸릴 확률은 14%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밖에도 계절, 피부 자극, 스트레스, 목감기, 흡연과 음주, 비만, 약물 등으로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분석해 발표한 ‘2014∼2018년 건선 진료환자’ 통계에 따르면 건선 환자는 16만 3531명으로 남성 9만 7134명, 여성 6만 6387명으로 집계됐다. 남성이 여성보다 1.5배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최근 5년간 환자 수가 80대 이상은 연평균 8.8% 증가했고, 60대 3.9%, 70대 1.7% 순으로 증가했다. 60대 이상부터 환자가 뚜렷하게 증가한 것이다. 조남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건선이 처음 나타나는 연령은 평균적으로는 남자 35.7세, 여자 36.3세”라면서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28.1%로 가장 많고 30대 17.4%, 10대 14.4% 순인데 완치가 어렵다 보니 나이가 들수록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건선은 보통 붉은색 발진과 은백색의 비늘이 특징인 ‘판상건선’을 말한다. 대한건선학회에 따르면 판상건선이 전체 건선의 80∼90%를 차지한다. 이는 전신의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팔꿈치, 무릎, 두피, 엉덩이에 잘 나타난다. 판상건선 이외에도 젊은층에서 흔히 발병하는 물방울 모양 건선과 겨드랑이·엉덩이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각질 없이 붉게 나타나는 간찰부위 건선 등 건선의 형태는 다양하다. ●심근경색 발생률 2~3배 높아져 주의해야 건선은 다양한 전신질환을 동반하기 때문에 환자들을 더 힘들게 한다. 흔한 동반되는 질환으로는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 심장질환, 관절질환, 염증성장질환, 정신질환 등이 있다. 건선질환의 중증도가 높아 전신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심근경색 발생률도 일반적인 위험도를 훨씬 웃돌았다. 건선 중증도가 높은 남성환자군은 대조군에 비해 2.09배 높았고, 여성환자군은 3.23배나 더 높게 나타났다. 암 발생률도 정상인에 비교해서 높다. 이민걸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병원에서 조사한 자료를 살펴보면 다양한 암 발생 비율이 높았으며 특히 위암의 발생률이 1,3배 정도 높았다”면서 “예전에는 건선은 단순히 피부에만 국한된 피부병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동반 질환 여부를 잘 검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선은 오랜 기간 증상이 나타나고 재발이 잦다 보니 부작용이 적은 치료법이 필요하다. 크게 국소 치료(바르는 약)와 전신 치료, 광선 치료로 나뉘는데,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비타민 D 유도체 등 연고를 바르는 국소치료를 하고 이것만으로 나아지지 않으면 자외선을 사용하는 광선치료를 주 2~3회 한다. 광선치료는 어린이나 임산부도 사용이 가능한 안전한 치료법이다. 치료되지 않는 심한 건선인 경우에는 생물학적 제제인 주사제가 있다. 다만 약값이 비싸다. 심한 건선 환자들만 보험 적용이 된다. ●잦은 샤워·긴 시간 목욕, 피부가 싫어해 건선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스트레스나 과로를 피해야 한다. 식습관을 조절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건선은 앞서 말한 대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성 질환을 동반하고 심혈관 질환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생활 습관 교정과 주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수적이다. 또한 겨울철에는 피부 건조를 막는 것이 증상을 완화시키고 새로운 병변을 막는 예방책이 될 수 있다. 샤워를 자주 하거나 장시간 목욕을 하는 것은 피부를 건조하게 할 수 있다. 되도록 가볍게 샤워하는 것을 권장한다. 건선의 각질을 손이나 목욕 수건으로 억지로 벗겨 내는 등 과도하게 피부를 자극하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또한 하루에도 2~3번 이상 충분한 양의 보습제를 바르면 좋다. 마지막으로 건선과 아토피피부염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우선 아토피 피부염은 대부분 유·소아기에 발병해 나이가 들면서 점차 나아지는데 건선은 20대에 발병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증상도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접히는 부분에 심한 가려움증을 느끼고 건선은 피부 병변이 전신에 걸쳐 분포할 수 있음에도 가려움증은 심하지 않은 편이다. 고주연 한양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피부에 일어난 변화를 보면 보다 정확히 알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붉은색 수포가 진물 등과 함께 관찰되고, 건선의 경우 처음에는 선홍색의 작은 발진으로 시작하지만 점차 부위가 커지고 은백색 비늘을 동반한 경계가 분명해진다”면서 “두 가지는 치료 및 관리법도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독감 혼동 탓 코로나 확산 없게… 마포 ‘호흡기전담클리닉’ 설치

    독감 혼동 탓 코로나 확산 없게… 마포 ‘호흡기전담클리닉’ 설치

    서울 마포구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해도 안전한 환경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구 보건소에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설치한다고 9일 밝혔다. 다음달 초 착공할 예정인 클리닉엔 코로나19 의심 증상자를 안전하게 선별할 수 있는 음압시설이 있는 진료실과 환자대기실, 접수실 등이 설치된다. 클리닉에서는 코로나19를 포함한 호흡기 감염 환자 등을 진료한다. 마포구는 보건소 1층에 ‘선별진료소’와 ‘호흡기전담클리닉’을 모두 갖추게 돼 감염병 위기 상황에 더욱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방문자는 우선 클리닉에서 선별진료 후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보건소 1층 외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이 아닌 일반적인 호흡기·발열로 의심되는 환자는 클리닉에서 진료한다. 환자들은 상태에 따라 민간의료기관으로 안내해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민간의료기관에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아 의료기관 운영 중단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을 막는 효과도 있다. 또 의료진과 의료기관의 부담을 덜어 주고 의료체계의 정상화를 도울 것으로 구는 전망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겨울이 다가올수록 호흡기 관련 환자는 증가할 수밖에 없으며 민간의료기관에서는 독감과 코로나19를 구분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호흡기전담클리닉을 마련함으로써 안전한 진료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차별금지법 반대 의견만 전하고 사실 왜곡한 종교방송 ‘법정제재’ 의결

    차별금지법 반대 의견만 전하고 사실 왜곡한 종교방송 ‘법정제재’ 의결

    차별금지법을 다루면서 반대 입장만 내세우고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방송한 종교 채널이 법정 제재를 받게 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에서 FEBC(극동방송) AM ‘행복한 저녁 즐거운 라디오’와 CTS기독교TV ‘긴급대담-포괄적 차별금지법 통과 반드시 막아야 한다’ 프로그램에 대해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이들 방송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대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법안에 반대 입장을 지닌 출연자들만 출연해 차별금지법이 통과하면 ‘군대에서 성추행이 일어나도 처벌할 수 없다’거나 ‘음주·마약 소수자도 보호하고 다부다처제까지 인정해줘야 한다’는 등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방송했다. 지난달 28일 소위원회에서 의견진술자로 출석한 극동방송 PD는 “교육현장에서 동성애를 나쁘다고 교육할 수 없게 되는 현실이 우려된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이는 한 개인의 종교적 신념에 반하는 것이다. 한 교사의 ‘표현의 자유’가 침해 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소영 방통심의위원은 “현재 교육현장에서 동성애 반대 교육을 할 수 있나. 차별금지법이 도입되면 기존에 하던 걸 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인가”라고 묻자, PD는 “그런 교육을 하면 처벌하는 조항이 있다”라고 답했다. 이에 이소영 위원은 “(동성애 반대) 교육은 원래 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차별금지법에서 처벌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사례는 차별을 당했다고 고소한 고소·고발인이 외부에 이 사실을 알렸다는 이유로 집단에서 불이익을 당하게 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강진숙 위원은 “일방의 의견과 주장만으로 방송했다. (차별금지법은) 성별 호명을 잘못했다는 이유로 교사를 처벌할 수 있는 권한이 포함되지 않는 법안인데, 마치 처벌받을 수 있는 것처럼 발언해 시청자들을 혼동케 했다. 표현의 자유(와 관련한 주장)는 용인할 수 있지만,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소영 위원은 “일방적 주장만 계속 말하며, 공포스러운 방식으로 법안에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다”며 “차별금지법에 대한 공포와 혐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홀로 ‘문제없음’ 의견을 낸 이상로 위원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정의롭다. 하지만 가정의 파괴, 교육의 파괴를 극동방송은 염려했다”며 “(차별금지법의) 긍정적 면만 부각하는 건 위험하다. 종교방송의 역할을 다했다. 훌륭한 방송이다”라고 주장했다. 방심위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골자는 합리적 이유가 없는 차별을 금지하는 것이지 동성애에 대한 반대 행위를 무조건 금지하는 내용이 아님에도, 일부 출연자는 성소수자를 비상식적 존재로 폄훼했을 뿐 아니라 사실이 아닌 내용을 근거로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고 시청자를 오인케 했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독이 된 1억명 사전투표… 한 달간 ‘깜깜이 정국’ 현실화

    독이 된 1억명 사전투표… 한 달간 ‘깜깜이 정국’ 현실화

    미 대선일인 3일(현지시간) 초박빙 경합주에서 우편투표의 개표 지연 탓에 당선자를 가릴 수 없는 혼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선거인단 15명이 걸린 초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는 선거 9일 뒤인 오는 12일까지 우편투표를 접수하면서 개표 지연과 혼란에 따른 법정 공방으로 한 달 넘게 대통령 당선자를 알 수 없는 ‘깜깜이 정국’도 우려된다. 선거인단 20명이 걸린 살얼음판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는 선거가 끝난 6일까지 우편투표를 받는다.올해 대선에서 미국 유권자들은 대유행 중인 코로나19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사상 유례없는 규모로 사전투표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 줬다. 이날 오후 11시 현재 미국 선거프로젝트에 따르면 우편투표는 6524만명, 사전 현장투표는 3592만명으로 조기 투표자가 1억 116만명을 넘었다. ‘러스트벨트 경합주’인 위스콘신 등 20여개 주는 선거 당일에 도착하는 우편투표만 유효한 것으로 인정한다. 선거일 이전 소인이 찍혔더라도 선거날 이후 도착하면 무효로 처리된다. 이와 관련, 법원이 우편투표 용지의 정시 처리를 명령했지만 연방우체국(USPS)이 일정대로 투표용지를 처리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연방법원은 투표권 단체 등이 제기한 청구에 따라 미국 동부 표준시(EST)를 기준으로 이날 오후 3시까지 우편물 처리시설에 있는 우편투표 용지를 모두 확인해 각 주에 즉시 발송하고, 오후 4시 30분까지 우편투표 용지가 남아 있지 않음을 증명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소송의 대상은 펜실베이니아 중부, 플로리다 남부, 애리조나, 위스콘신을 비롯한 주요 경합주 등 15개 지역이다. 이에 대해 USPS를 대변하는 미 법무부 변호인단은 “대선 당일 처리해야 하는 핵심 업무에 지장이 가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명령을 준수할 수 있도록 빠르게 처리하겠다”면서도 법원이 제시한 일정대로 투표용지를 처리할 수 없다고 답했다. USPS의 투표용지 정시 처리율이 지난달 24일엔 94.7%였으나 선거 전날 89.6%로 낮아졌다. 초경합주에서 제때 도착하지 않아 계산되지 않은 우편투표는 소송의 빌미가 될 수 있다. 우편투표 가운데 전국적으로 제때 도착한 것은 민주당 등록자는 72%, 공화당 등록자는 68%였다. 후보 간의 ‘시소’ 양상을 보이는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20여개 주는 투표일 소 인이 찍힌 우편투표의 접수를 허용한다. 특히 초접전을 벌이는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당국은 과거 규정을 고쳐 우편투표 접수 기한을 연장했다. 이날 펜실베이니아에서 우편투표를 요청한 이들 가운데 민주당 유권자 30만명, 공화당은 20만명의 표가 돌아오지 않았다. 우편투표가 언제, 얼마나 돌아올지 불확실해지면서 최종 승자를 가리는 것이 미뤄지는 혼동과 혼란이 우려된다. 실제로 2000년 대선에서 플로리다주의 537표가 백악관 주인을 조지 W 부시로 바꿨다. 이런 전례 탓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일 이후에 표를 집계하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며 소송 가능성을 내비쳤다. 우편투표의 개표는 현장 투표보다 시간이 더 걸리면서 선관위와 개표요원이 몸살을 앓고 있다. 우편투표자가 현장 투표를 했는지 ‘이중 투표’ 여부를 확인하고, 반송 봉투와 서명이 일치하는지를 점검하는 과정을 거친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위스콘신 같은 일부 주는 우편투표 목격자나 공증인의 서명도 요구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우편투표 가운데 유권자의 서명이 없는 경우 절차 위반으로 무더기 무효표 처리가 되면 논란이 될 수도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누가 되든지 커지는 불확실성… 통상·금융 리스크 관리 ‘1순위’

    누가 되든지 커지는 불확실성… 통상·금융 리스크 관리 ‘1순위’

    트럼프 불복땐 금융시장 대혼돈 우려바이든 장점은 예측 가능한 안정성노동·환경·지재권 분야 갈등 가능성미국 대통령 선거가 3일(한국시간) 시작되면서 우리 경제에 끼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높다. 공화당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집권하든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두 후보 공약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문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이 커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공약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통상 분야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지금처럼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바이든 후보가 들어선다면 동맹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다자주의와 ‘온건한’ 자유주의를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의 가장 큰 장점은 ‘예측 가능성’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과 무역분쟁 등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정책은 예측할 수가 없고 혼동을 일으킨다”며 “바이든 체제에선 통상정책이 완전히 개방주의로 돌아가진 않겠지만 안정성을 보일 것이고, 우리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남석 전북대 무역학과 교수도 “트럼프는 ‘설마 이런 것까지 하겠어’ 싶은 걸 실제로 하면서 강대국, 개발도상국을 가리지 않고 상대방을 쥐어짜는 정책을 보였다면, 바이든은 최소한 그런 무리수를 두지 않을 것”이라며 “바이든은 세계무역기구(WTO)의 역할을 중심으로 자유무역협정(FTA), 미국·캐나다·멕시코무역협정(USMCA), 유럽이나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와의 교역 관계 등 국제통상 질서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돌아가도록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무조건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 체제에서 통상환경에 적응했던 세계 각국과 기업이 전략을 수정해야 하고, 기업에 덜 친화적인 정책 추진 가능성도 통상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종철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동안 경직됐던 통상환경의 완화를 기대할 수 있지만 낙관은 금물”이라며 “특히 미국과의 결속 강화를 전제로 한 동맹국과의 통상 협상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고, 특히 미중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요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남석 교수도 “노동·환경 분야에선 지금까지 훨씬 더 높은 기준을 맞춰야 할 것”이라며 “지적재산권 분야에서도 미국과 갈등이 생겨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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