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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감정 해소책 못내 졌다”/민주,대선패인 자체분석

    ◎전국연과의 정책연합도 감표요인 작용/정주영후보 부진… 「어부지리」기대 빗나가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의 가장 큰 패인으로 지역적 거부감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선거전략이 미흡했다는 점을 꼽았다. 관심이 집중된 전국련합과의 정책연합 역시 결정적인 패인은 되지 않았지만 상대방에게 공격의 소지를 줌으로써 전체적으로는 감표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은 5일 이같은 내용의 제14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활동보고서를 작성,6일 열리는 최고·당무위원,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영호남에서만 김영삼차기 대통령과 김대중후보사이에 1백38만1천4백97표의 차이가 났는데 영남지역의 유권자가 절대수에서 2.5배가 많기도 하지만 지역성을 넘는 적극적 선거전략을 짜지 못하고 방어적인 전략수립에만 치중한 점이 패인이 됐다는 것이다. 또 수도권 지역에서도 김차기대통령과 50만표 이상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는데 온건이미지를 부각하려는 뉴DJ플랜과 개혁성을 강조하려는 전국련합과의 정책연합이 결과적으로 개혁과 온건등 두 그룹의 표를 모두 끌어들이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때문에 변화욕구층인 젊은층의 표분산을 가져왔고 중산층의 보수화 경향에 대한 대처가 미흡한 것도 패인의 하나로 분석했다. 선거전략과 관련해서는 자력당선 위주의 전략보다 국민당 정주영후보의 선전을 전제로 한 의존적 선거전략의 한계점을 극복하지 못한 것도 잘못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민주당은 정후보가 5백만표 이상 득표의 선전을 기대했었으나 이보다 약 1백20만표나 적은 3백88만표 획득에 그쳐 민주당의 승리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보았다. 전국연합과의 정책연합에 대해서는 결국 민자당에 색깔논쟁의 빌미를 준데다 이 논쟁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시기적으로도 대선기간중 조급하게 「연합」을 시도함으로써 보수성이 짙은 유권자의 혼돈을 초래, 결국에는 감표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그러나 선거결과를 뒤엎을 만한 패인으로는 보지 않았다. 민주당은 그러나 법을 준수하고 지역감정을 유발시키지 않는 선거운동에 주력함으로써 선거문화의 선진화를 주도했고 충청·강원·제주지역에서의 지지도 확대,김대중후보및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이 어느종도 해소돼 앞으로 각종선거의 전망을 밝게해주는 성과로 꼽았다.
  • 또 한번의 도약 모두 함께 해낸다/1993년 새 아침에(신년사설)

    다시 새해가 밝았다.격동과 파란의 묵은 해가 가고 다시 변혁과 창조의 새해를 맞았다.어느 해나 다 그렇듯이 19 93년도 설렘과 기대와 조심스런 조망이 교차하는 가운데 이렇게 다가왔다. 그러고보니 20세기도 채 10년이 남지 않은 한자리수안에 들어섰다.대변혁의 세기가 끝판에 접어들었는데 그런 세기답게 세계사적 격변이 계기했고 이 시각까지도 그 여진은 지구상 곳곳에서 느낄수 있다. ○새 발상 새 행동,목표는 분명하다 우리는 지금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우리의 생존에 가해지는 위험으로서는 과거 첨예한 냉전 보다 결코 덜하다고 할수 없는 경제전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과학기술의 발달은 그 속도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변화의 시대에 현명하게,그리고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공동체의 삶은 결국 정체와 퇴영의 늪에 빠져들게 마련이다.변화는 따라서 우리시대의 생존전략이라고 해야 마땅하다.그것은 분명한 목표이기도 하다. 변화와 개혁이 이처럼 이 시대의 피할수 없는 요구라면 그 변혁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돼야 하는가.두말할 것도 없이 정치의 변화로부터 출발해야 한다.정치의 변화없이는 어떤 다른 분야도 근본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없고 그것이 가능하지도 않다.그런데 시대는 우리에게 기회를 부여했다.우리는 이 아침에 사람이 할수 있는 모든 변화와 개혁,그 중에서도 정치변혁의 출발점에 서 있는 것이다.6공의 첫 정부를 인계할 새 정권이요,31년만의 순수민간정부가 그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새 정권을 이끌 김영삼대통령당선자가 변화와 개혁과 창조의 깃발을 높이 들고 있는 것이다. 1993년은 두가지 측면에서 우리나라와 민족에게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92년으로 우리는 우리 정치사의 한 시대를 마감했다.92년에 또한 우리는 남북 기본합의서로 상징되는 통일지향의 한 시대를 열었다.그 결과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나 정치사적 한 시대의 마감과 민족사적 통일시대의 개막은 엄연한 현실이었으며 역사적 당위이기도 했다. ○다시 달려가 21세기를 맞는다 어느 민족에나 그 역사에는 영욕과 곡직이 있게 마련이다.우리의 지난 한세기의 역사 또한 그러했다.그것은 결코 영광스럽거나 순탄한 것이 아니었다.일제 36년은 천추에 부끄러운 욕된 역사였고 분단 반세기는 민족적 자존심마저 훼손당하는 굴절의 역사였다.정치적 혼돈과 불신,평화적 정권교체가 불가능했던 정치사 또한 정체와 왜곡의 그것이었다. 지난 92년 한해는 이 욕되고 일그러진 역사를 영광과 창조의 역사로 바로 잡으려는 몸부림의 연속이었다.그 노력은 성공했다.국내적으로는 제14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통해 새로운 국회를 구성했고 역시 제14대 대통령을 사상 초유 최대의 공명선거를 통해 탄생시켰다.민족분단 장황에 종지부를 찍고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전단계로서의 공존의 번영을 담보한 남북기본합의서를 채택한 것도 92년이었다.국제적 탈냉전과 새질서,공산주의 붕괴에 따른 국제적 입지 또한 강화되어 러시아에 이은 대중국·대베트남수교를 이룩한 것도 92년이었다.왜 이 아침에 지난해를 무겁게 회고하는가.92년도 저물녘에 우리는 민족적 화해와 선거라는 축제를 통해 단합과 단결로써 이제 함께 다시 모여 21세기를 향해 마주보고 달려가자는 국민적 합의를 이룩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런 속에서 세계사의 대변혁과 한반도 평화의 비전을 보며 정치풍토 개혁정착의 가능성 위에서 여명과도 같은 희망의 빛을 발견한 것이다. ○성취도 하고 마무리도 한다 우리는 이제 21세기로 가는 이 변혁의 새해에 새로운 혼으로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고 그 주인공이 되고자 하는 각오와 결의를 다져야 한다.너무 일찍 부자가 됐다거나 달려오다 무너진 용이었다는 비아냥과 수모를 더 이상 받을 시간은 없다.함께 모여 다시 뛰고자 하는 국민적 합의가 조성되어 있는 것이다. 현실이 그러나 만만치는 않다.해가 바뀌고 새로운 세기로 더 한발 가까이 다가가며,더구나 새로운 시대의 무수한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다.우리의 역사상 격변과 격랑이 일지않은 시절이 없었지만 아직도 그런 상황은 끝나지 않았다.역사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해마다 잠시도 한가할 겨를이 없도록 격변과 변혁과 창조의 진통이 우리를 바쁘고 불안하고 초조하게 할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참으로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은 모든 변혁에는 그때그때 심각한 모험요인이 함축되고 있다는 사실이다.여기에다 변화는 또 다른 도약의 계기도 제공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역사의 중요한 시기에 우리가 선택해야 할 최대의 가치는 이 변화의 물줄기를 발전과 창조의 계기로 돌려놓는 지혜와 행동이다. 지난해 대선의 잡박속에서 각종 사회적 비리와 무질서,민생치안의 약화등 사회분위기는 밝지 못하다.경제는 오랜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올 듯도 했지만 시설재와 자본재의 수입둔화에서 엿볼 수 있듯이 기업의 투자의욕 감퇴와 설비투자 부진은 우리경제의 성장력을 아직도 염려하지 않을 수 없게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아직도 어두운 면 보다는 밝은 면이,부정적인 구석보다는 긍정적인 양지가,비관적인 면 보다는 희망적인 면이 훨씬 많다.여기에 변혁과 창조의 국민적 합의도 구축돼 있다.새해 아침에 함께 모여 다시 뛰어가자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하면 된다.또 한번의 도약을 모두 함께 해내자는 것이다.
  • 도전과 시련,위대한 선택과 성취의 한해/1992년을 보내며(사설)

    다시 한해가 간다.19 92년 임신년도 오늘 하루면 끝이다.언제나처럼 기대와 불안의 엇갈림 속에서도 영광과 발전이 이어지기를 기원하며 시작했던 한해다.그 한해가 저무는 지금 세계는 어디를 향하고 있으며 우리는 무엇을 달성하고 어떤 아쉬움을 남겼는가.다시 한번 옷깃을 여미게 되는 엄숙한 순간이다. 고르바초프소련의 붕괴와 옐친러시아의 출범으로 시작된 세계의 지난 한해는 한마디로 탈냉전의 변화와 새질서모색의 갈등을 벗어나지 못한 전환기적 혼돈의 연속이었다.이데올로기를 대신해 탈냉전의 세계를 지배하기 시작한 민주주의와 경제제일주의의 도전이 극성을 부린 한해였다.지역과 국가와 민족간의 집단리기주의가 맹위를 떨친 1년이기도 했다. 정치·경제적 민주화개혁을 서두르고있는 러시아등 구소련권과 동구제국의 끝이보이지않는 시행조오는 여전히 계속되었다.구소·유고등의 민족분규는 유혈내전으로 세계를 경악시켰으며 보수·개혁파간의 극심한 갈등은 내일을 예측키 힘든 불안의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러시아선 옐친의 개혁에 급제동이걸렸으며 동구일부선 구공산당이 재부상하는 복고주의경향도 대두되었다.구사회주의권의 개혁혼돈은 내년에도 세계의 발목을 계속 붙드는 불안요인이 될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주목되고 걱정스런것은 경제지상주의의 세계적 팽배다.유럽에 이어 북미에도 새로운 지역경제블록인 NAFTA가 탄생했으며 아세안중심의 동남아도 경제적 결속을 강화했다.세계무역의 배타적 지역화와 보호주의화 경향이 두드러진 한해였다고 할수 있다.미국경제재건을 지상의 공약으로 내세운 무명의 클린턴이 현직의 부시를 물리치고 차기미국대통령에 당선될수 있었던 것도 결국은 세계적인 경제지상주의 분위기의 반영이라 할수 있는 것이었다.무역전쟁의 파고가 더욱 높고 거칠어질 것임을 예고하는 세계의 변화라 해야 할 것이다. 이같은 국제환경의 격변속에 우리가 겪은 지난 한해도 결코 만만치않은 도전과 시련의 연속이었다.세계적인 불황과 보호무역경향의 파고에 밀린 경제부진의 늪은 우리만의 시련은 아니었다.자금압박으로 사업에 실패한 중소기업의 연이은 도산과 기업인 자살사건들은 가슴아픈 일이었다.그러나 한때 두자리수까지 육박했던 물가가 4.5%내외로 떨어져 6년만의 최저를 기록하는등 내수과열에 따른 고성장→고물가의 악순환이 어느 정도 치유되고 허물어진 경제안정기조가 다시 회복되는 기미를 보인 것은 성취의 측면으로 기록될 것이다. 한해에 두차례나 큰 선거를 치르면서 지방단체장선거를 둘러싼 대립에 전군수의 관권선거부정폭로,재벌정치참여의 혼돈,이동통신사건,정보사땅사기사건등 큼직큼직한 사건들로 녕일이 없었던 시련의 1년이기도 했다. 돌이켜 보면 살얼음판을 걷는 것같이 아슬아슬했던 한해였다.그 혼돈속의 온갖 도전과 시련을 겪으면서 이렇게 무사히 이 세모의 언덕에 서 있는 우리가 신기하고 대견스럽단 생각도 드는 지금이다.92년의 최대과제는 역시 사상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다음5년의 우리를 이끌 차기대통령선거를 어떻게 무사히 성공적으로 치를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그리고 우리는 세계도 인정한 민주공명선거의 실현을 통해 그것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지않았는가.대립과 갈등과 증오의 충돌도 있었다.김권과 관권시비에 흑색선전의 오염도 만만치않았다.그러나 그것은 발전과 성숙의 불가피한 진통음이었다.헌정사상 처음으로 집권당당적까지 버린 결연한 의지의 노태우대통령과 중립내각의 의연한대처및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던 온국민의 현명한 호응이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성공을 만들어 낼수있게 했던 것은 정말 위대한 선택들이 아닐수 없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영광도 우리의 민주적 자긍심을 일깨우고 드높인 쾌거로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은 92년의 보람이었다.금메달 12개의 세계7위란 긍지에 일장기를 달았던 손기정이후 처음이된 황영조의 마라톤제패의 감격을 어찌 잊을수 있겠는가. 북방외교의 성공적 마무리도 92년의 큰성과로 기록돼야 할 것이다.중국·베트남과의 수교달성에 우리대통령의 역사적인 방중과 옐친러시아대통령의 서울방문이 이루어졌다.통일의 국제적 기반과 여건을 크게 신장시킨 귀중한 성과의 한해였다.아쉬운 것은 남북한관계의 냉각이다.기본및 부속합의서가 발효되는등 진전을 보였으나북한의 핵고집과 「남조선노동당」간첩사건의 덫에 걸려 지지부진 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한·미대통령선거의 결과를 기다리는 관망적 분위기의 결과였다고 할수 있다.한·미의 새 정부가 출범하는 93년엔 새로운탈출구가 마련될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우리는 버리지 않고 있다. 다시 한번 도전과 시련이 벅찼던 92년이었음을 실감한다.많은 아쉬움도 남겼지만 그만큼 극복의 보람과 영광도 컸던 한해가 아니었던가.92년의 아쉬움은 반성하고 영광과 보람은 더욱 살리고 발전시켜야 할것이다.안정속의 개혁을 통한 「신한국건설」의 비전을 제시한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그에따른 고통을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결의를 다진바 있다.93년엔 「다시 뛰는 한국」을 보고 싶다.
  • 예술로 포장된 외설에 “유죄”/「즐거운 사라」 마 교수 집유의미

    ◎국민정서 해치는 음란물 “법제재” 분명히 법원이 28일 소설 「즐거운 사라」의 저자 마광수피고인(41·연세대교수)과 이 책을 출판한 장석주피고인(37·청하출판사 대표)에게 징역8월에 집행유예2년씩을 각각 선고한 것은 문학의 이름으로 국민정서를 해치는 음란물까지 법이 보호할 수 없다는 사법부의 판단을 확인한 것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다시말해 마피고인으로 상징돼온 「성묘사의 무한개방론」에 대해 그 주관적 의도가 무엇이든간에 사회 평균적인 성의식을 파괴하는 선정성이 나타나는 한 유죄임을 사법부가 분명히 선언했다는 것이다. 법원은 특히 이번 판결을 통해 빠른 속도로 개방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사회의 성문화에 있어서 적용돼야할 음란성의 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 기준은 ▲현재 사회의 건전한 사회통념과 지배적 성문화관 ▲저자 등의 주관적 의도와는 별개로 표현되는 묘사 및 서술 ▲그 시대의 보통 성인들의 반응 ▲헌법상 보장된 예술·표현의 자유(21·22조)도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 등을 침해할 수 없다는 점▲작품 일부가 아닌 전체적 흐름파악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법원은 이같은 기준에 따라 「즐거운 사라」가 미대생 여주인공이 벌이는 「자유분방하고 괴벽스런 성 행각 묘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음란문서」라는 검찰의 법적용(형법 2백43·2백44조)을 사실상 그대로 수용했다.즉 「즐거운 사라」는 때와 장소·상대방을 가리지 않는 각종의 난잡하고 변태적인 성행위를 노골적·구체적으로 묘사하는 부분이 주축이 돼 문예성·사상성 보다는 독자의 호색적 흥미를 돋우는 음란물이라는 것이다. 법원은 따라서 문학작품에 있어서 표현자유의 최대한 보장이라는 명제와 오늘날의 개방된 성문화및 마피고인측이 주장하는 「성논의의 해방」이라는 전체주제를 고려한다해도 실정법상 음란물로 제재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물론 재판전부터 음란은 시대흐름과 변천에 따라 변하고 문학·예술이 묘사하는 음란은 허구의 세계이며 헌법이 예술·표현의 자유를 국민의 기본권의 하나로 보장하고 있는점,오늘날의 개방된 성윤리및 이 소설의 사실주의적 문제의식 등을 내세워 무죄를 주장해왔던 마피고인측이 항소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만큼 「즐거운 사라」에 대한 최종적인 유죄판결은 아직 확정된 것으로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이번 판결은 마교수도 주장해온 것처럼 고소득·개방화에 따라 성윤리의 급격한 혼돈을 새롭게 정리해야할 시기에 사법부가 음란성의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예술의 이름아래 범람하는 외설물에 대한 사회적 방패를 마련했다고 할 것이다.
  • 중고생 3% 환각성약물 복용 경험

    ◎소보원,5대도시 중고3년생 1,759명·약사 5백명 조사/본드·부탄가스·마약·시너순/8.9% “일반 의약품을 환각목적으로 남용”/약국·디스코장 등서 주로 구입… 단속 시급 우리나라 중고생들은 술·담배외에도 환각증세를 일으킬 수 있는 의약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박필수)이 최근 서울등 5개 대도시의 중고3학년생 1천7백59명과 약사 5백명을 대상으로 「중고생 의약품남용 실태조사」를 한 결과 본드와 신나,부탄가스,마약등의 환각성 약물을 복용한 학생이 2.9%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던져주었다. 환각성 약물의 복용경험자는 총59명(2.9%)이며 본드가 19명(1.1%)으로 가장 많았고 부탄가스 17명(1%),마약 11명(0.6%),신나 4명(0.2%)의 순이었다.환각성 약물 경험률은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성적이 낮은 학생,대학 비진학 예정자,집안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일반적인 의약품을 환각목적으로 복용하는 학생도 8.9%(1백56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이들 의약품의 종류는 감기약등이 4.9%로 환각목적 남용율이 제일 높았으며 진통제 1.9%,각성제 1.1%,수면제 0.6,신경안정제 0.3%의 순이었다. 남용되는 의약품중 대표적인 것들로는 각성제인 「T」정(28명)과 「R」정,「Z」캅셀등이 지적됐다.이중 「R」정은 중독의 폐해가 상당히 심한 덱스트로메트로판제제인 것으로 알려져 보건전문가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응답자들은 약국(60.5%)을 주요 구입처로 꼽았으며 디스코장(12.8%),문방구(12.2%)등도 지목됐다.또 만화가게(5.5%)와 롤러스케이트장(4.8%),전자오락실(4.3%)에서 구입한다고 응답한 학생들도 상당수로 이들 업소에 대한 단속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이 의약품이나 본드등으로 환각을 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호기심을 가장 많이 지적했으며 쾌락·즐거움,가정문제,성적·진학,친구문제등도 주요동기로 조사됐다. 학생들이 환각목적으로 복용하는 일반 의약품중 「R」정은 처음 복용시 20∼30개정도로 환각효과를 얻을수 있으나 내성이 형성되면 수개월에서 수년내에 50∼60개로 복용량이 급격히 증가,결국 급성 정신병상태에 빠지고 심한 경우 사망하기도 한다.최근 시중 약국에서 「R」정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대체약물로 선택되는 지페프롤제제 「Z」캅셀 역시 외국에서 약물중독 사례가 보고된 제품.또 「T」정은 1개당 50㎎의 카페인을 함유해 과다복용하면 신경쇠약,정신혼돈,불면증등이 일어난다. 국립서울정신병원의 김경빈박사는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의 약물남용은 향후 재활과 인생역정에 큰 문제를 던져주게 된다』며 『청소년들에게 환각성 의약품의 판매를 절대 금지하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민주당의 「색깔론」 대응/유민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민주당의 김대중전대표가 전례없이 매스컴의 찬사를 받고 있는 것은 패배를 자신의 부덕의 소치로 돌리고 진퇴를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그는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모든 평가를 역사에 맡기고』홀연히 정치무대를 떠남으로써 큰 정치인의 면모를 보여 주었다. 사정이야 어떻든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이기택대표체제를 그대로 유지시키기로 한 것도 잘한 일이라고 여겨진다.당권경쟁을 지양하고 당의 단합된 모습을 다시 국민앞에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그러나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 명의로 낸 성명서를 보면 민주당이 진정「거듭나려는」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지 회의를 갖지 않을 수 없다. 이 성명은 『민자당이 소위 색깔론적 용공몰아붙이기를 자행,대통령만들기에 이를 도구화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민자당이 분명한 태도를 밝힐 때까지 이 문제를 추궁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더 나아가 성명은『제1야당이요 8백만표 이상 표를 획득한 민주당이 용공이라면 정치적·법률적으로 매우 중대한 문제이며 반드시 시비곡직을 가려야 한다』『만일 이것이 대통령당선을 위한 정략에서 억지로 조작되었다면 국민앞에 사과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굳이 따진다면 민자당측에 「공격」의 소지를 준 쪽은 민주당이다.민주당은 선거기간중 공조직도 아니요 그렇다고 사조직도 아닌「전국연합」을 끌여들였고 이를 시발로 소위 색깔논쟁이 가열됐다.초반의 조용한 선거에서 각당의 세불리기·청중동원등의 구태가 연출되기 시작된 것도 이즈음이었다. 어떤 인사들은 정책 연합으로 『1백50만표를 끌어 모았다』며 과대포장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책연합」이라는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함으로써 많은 국민들의 의혹을 산 것 또한 사실이다. 한때 여론에 밀리자 민주당은『우리당의 정책하고 일치된 것만 받아들였다』『안기부의 완전해체는 안되고 미군철수도 수용할 수 없다』고 해 국민을 잠시「혼돈」에 빠지게도 했다. 더번 선거기획에 참여한 당내 상당수의 인사들은 DJ플랜이란 온건론을 표방하면서도 한편으로 「전국연합」과 연대한 것을 선거패배의 한 요인으로 꼽고 있다. 이자리에서 다시 「색깔」을 따지자는 것은 물론 아니다.분명한 것은 민주당은 자신들의 판단 잘못으로 선거를 그르쳤다는 반성을 먼저해야 한다는 사실이다.「정책연합」에 대한 비난이 과연 음해·흑색선전이었는지 아닌지는 엊그제 국민들의 심판으로 판가름 나지 않았는가. 민주당은 냉정하게 자신들을 돌이켜 보고 조용하게 패인을 분석하면서 허탈감에 빠진 당원들의 상처를 하루빨리 치유하고 책임소재에 걸맞는 당체제정비를 먼저 서둘러야한다. 정치적 공세를 편다해서 선거결과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사사로운 정치공세는 정책을 재검토하고 논리적 대응력이 키워질 때 그때가서 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이다. 이같은 자세만이 김전대표의 「떠나는 정신」에 조금이나마 부응하는 길이며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8백만 지지자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것이다.
  • 옐친의 행로(외언내언)

    러시아가 큰일났다.옐친대통령의 급진개혁을 둘러싼 보수개혁양파싸움이 사생결단의 기세를 보이고 있다.인민대표대회(의회)에서 주먹다짐이 벌어지더니 마침내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중도보수파지배의 의회는 의회대로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맞서고 있다.이렇게 부딪치면 결과는 파국뿐이다. 현재로선 옐친과 개혁파가 궁지에 몰린 국면이다.발단은 급진개혁파 총리 가이다르에 대한 중도보수파 지배의회의 비준거부다.가이다르는 옐친개혁의 진두지휘관이다.그의 사임은 옐친개혁의 사임을 의미한다.그는 대폭적인 가격자유화와 긴축정책을 통한 생산회복과 인플레억제의 급진경제정책을 추진해왔으나 연2천%의 인플레와 20%의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참담한 결과에 쫓기고 있다. 국민들도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힘을 얻은 것은 급진개혁반대의 시민동맹등 중도파와 그에 편승한 보수파다.맹목적 모방이 아니라 러시아토양에 맞는 정책개발을 주장한다.통제와 보호를 유지하는 단계적 자유화와 민영화를 주장하며 급진개혁실패책임의 총리와 각료대폭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타협의 여지가 없지도 않을 것 같은데 쉽지를 않은 모양이다.옐친은 본격개혁이 이제겨우 1년인데 당장의 성과요구는 우물에서 숭늉달라는 식의 성급한 비판이라고 반격한다.하면서도 풀토라닌부총리등 개혁파지도자들을 연이어 사임시키는등 타협의 안간힘을 다했으나 옐친개혁의 마지막 보루인 가이다르의 총리인준을 거부당하는 참패를 당한 것이다. 70여년의 사회주의체제를 하루아침에 자본주의체제로 바꾼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것이다.피와 땀과 눈물의 국민적 인내와 헌신과 협력이 있어도 시간이 필요한 개혁이다.그러나 국민은 오래참고 기다려주지 않는 것이 민주정치의 현실이다.자칫하면 러시아의 개혁이 큰 혼돈과 좌절의 수렁으로 빠져들지 모른다.개혁혼돈의 동구에선 이미 구공산당 재집권등 복고주의가 나타나고 있다.러시아는 어디로 갈것인가.세기말의 비상한 주목거리가 아닐수 없다.
  • 민족미술계,자체반성전 마련

    ◎「다시보는 1992」 “그림마당 민” 10일까지/젊은작가 18명 초대… 침체기 탈출모색 민족미술은 과연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는가? 90년대에 들어 민족미술 안팎을 감싸고 있던 여러가지 상황이 변화하면서 민족미술계는 어느때보다 심한 침체적 혼돈기에 빠져들었다. 이처럼 80년대 활발한 미술운동에 비견될 수 없는 산만한 전개양상을 보여온 민족미술계가 새 기류조성을 위한 자체 반성적 의미의 특별전 「다시보는19 92,민족미술전」(4∼10일,그림마당 민)을 마련,눈길을 끌고있다. 민족미술협의회(대표 김인순·유홍준)가 기획한 이 전시는 지난 1년간 개인전 그룹전 등에 참여한 작가중 민족미술의 앞날을 짊어질 수 있는 젊은 작가17명을 선정,초대한것.민족미술계 중진작가 김인순 김정헌 권용택,미술평론가 곽대원 강성원씨가 선정했다. 이번 전시는 그간 민족미술진영이 거듭해온 리얼리즘의 잘못된 해석,창작방법의 무의미한 재반복,내용과 소재의 빈곤,관객의 무관심,제한된 생산유통과정의 벽 등을 헤쳐나가 새로운 미술운동의 방향성을 올곧게 하기위해 마련됐다는 점에서 다시한번 주목할만하다.
  • “생명경시풍조 심각” 89% 응답/서강대 1천20명 설문조사

    ◎청소년층 65% 자살충동 경험/물질만능·집단이기주의 원인으로 꼽아 우리나라에는 지금 생명경시풍조가 만연,그 수위가 심각한데까지 왔다는 조사보고서가 나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29일 서강대학교부설 생명문화연구소(소장 정의채신부)가 전국의 1천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명에 대한 사회의식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우리사회의 인간성 상실과 생명경시풍조가 매우 심각하다는데 89.4%가 동의했는데,그 원인으로 가장많은 30.7%가 물질만능을 부추기는 사회자체의 문제를 지적했다.그 다음으로는 개인주의및 집단이기주의(19.8)올바른 가치관부재(18.4)도덕성타락(18.2)경제성장제일주의정책(8.3)종속적 정치경제(4.3)등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낙태의 법적 허용에 대한 설문에는 부분허용이 66.6%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허용불가(21.4%)완전허용(12.0%)순으로 나타났다.안락사문제에 있어서는 완전허용이 18.4%,부분허용 62.7%,허용반대 18.9%로 허용쪽이 우세했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허용반대가 높게 나타났다. 뇌사에대한 태도 역시 「완전허용」이 77.2%,「부분허용」12.7%로 90%가 찬성쪽으로 기울었다.사형제도에 대해서는 「폐지불가」가 17.8%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그대로 존속 혹은 보완존속 의사를 나타냈다.자살문제에 대해서는 정당화될수 없다가 48%를 차지했으나 개인에게만 책임을 돌릴수 없다(38.8%),삶의 적극적 표현방법의 하나(11.5%)등 경우에 따라서는 자살을 인정하는듯한 응답도 나왔다. 특히 자살고려의 경험유무에는 있다가 52.4%로 반이상이 자살을 고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남자보다는 여자가 또 젊을수록 높게 나타났다.특히 20대 이하의 64.9%가 자살충동을 느꼈던 것으로 집계돼 가장 감수성이 민감한 세대가 겪고 있는 가치관의 혼돈과 생명경시 풍조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환경파괴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었으며 그 원인으로 개인주의(25.7%),물질만능주의(22.3%),경제성장제일주의정책(21.3%)등을 주로 지적했다. 끝으로 생명운동에 대해서 교육을 받은 사람은 불과 4.2%로 생명경시풍조에 대한 우려는높으면서도 막상 생명운동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미,소말리아에 파병/부시,유엔 다국적군 참여 결정

    ◎2만명 규모… 구호품 공급선 우선 확보/“무장세력 공격제압”… 치안회복 도울듯 미국이 아프리카의 소말리아에 지상군 파병을 제의한 것은 일단 인도주의차원의 고려에서 나온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소말리아에서는 수십만명의 주민들이 기근으로 죽어가고있는데도 유엔의 긴급구호식량은 제대로 배급이 되지 않고있다.종족들간에 내전이 치열해 치안부재상태가 오래된 때문으로 미국등지에서 공수된 식량이 거의 중간에서 약탈되고말기 때문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유엔측이 비상한 조치의 강구를 미국등에 호소해왔고 이에 부시행정부가 단안을 내린 것으로 일단 풀이된다. 부시대통령은 추수감사절휴가를 떠나기 하루전인 25일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하루에도 수천명씩 아사하는 소말리아주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구호식량의 안전한 공급선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아래 유엔 다국적군의 일원으로 미지상군을 파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병력의 규모와 관련,워싱턴 포스트는 사단규모인 2만명수준이 될것으로 보도했다.이처럼 미국의 지상군이 대규모로 소말리아에 진주하게 되면 그 임무는 어디까지나 유엔의 구호식량이 굶주림에 시달리는 주민에게 확실이 배급되도록 하는데 국한되는 것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소말리아가 내전상태를 끝내고 국가로서 정상을 되찾도록 하는데까지의 역할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병력규모의 판단과 관련,미국방부와 합참측은 이왕 지상군을 파견한다면 현지 지방별무장세력의 공격이나 도발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어야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지상군과 다국적군의 기본임무는 우선 항만·도로·구호품배급지의 경계작전을 수행하는 것이다.식량과 의약품,기타 보급품이 소말리아인들에게 적절히 배급되고 나면 최소한의 배급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병력만 남겨두고 대부분의 병력은 바로 철수한다는 계획이다. 유엔이 미국의 이같은 제의를 공식 수용하면 미국은 노스 캐롤라이나의 포토 브락에 주둔하고있는 제82공수사단병력을 파견할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이 병력의 상륙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2천명규모의 수륙양용부대가 별도로 동원된다.이 부대는 지상주력군의 철수후에도 연근해에 주둔,소말리아의 유엔상주군이 현지 지방무장세력들의 위협에 직면할 때에 즉각 대처하는 임무도 띨것으로 전해졌다. 소말리아는 지난해 독재자 모하마드 시아드 바르가 축출된뒤 지방별 파벌들간에 내전이 벌어져 무정부상태가 됐고 기근마저 겹쳐 혼돈과 아사의 참상을 빚어왔다. 특히 최근에는 유엔군으로 5백명의 파키스탄군이 파견되었으나 수도 모가디슈를 장악하고있는 무장세력이 이들을 공항에 감금하는등 유엔의 권능이 사실상 무시되어왔다.소말리아의 혼돈이 지속되고 아사자는 계속 늘어가자 외교관들 사이에서는 소말리아에 대한 신탁통치방안도 제기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으나 비동맹국가들과 이웃 아프리카나라들은 이에 반대하고있다. 부시대통령이 정권이양기에 처해있으면서도 대규모병력의 파견을 결정한 배경에는 세계유일의 군사강대국으로서의 미국의 역할을 앞으로도 수행할 것이라는 민주당 클린턴 대통령당선자의 메시지가 있었기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클린턴은 지상군의파병움직임에 대해 부시행정부의 소말리아 기아해결노력을 지지한다고 언급함으로써 이를 뒷받침했다. 또한 미국의 정권교체기를 맞아 이란 이라크 북한등 세계의 「말썽국가」들이 미국의 대외정책수행강도를 얕잡아보는 것을 미리 차단하는 효과도 계산에 넣었을 것으로 짐작된다.정권말기의 레임덕현상은 불가피하다해도 대외정책의 공백현상은 결코 초래할 수 없다는 미국의 강력한 메시지라고 할수있다.
  • 창조와 변혁의 미래 우리가 다진다(사설)

    ◎서울신문 창간 47주년 아침에 변화와 개혁의 의미를 오늘처럼 실감한 적은 일찍이 없다.시대는 바뀌고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있다.우리는 오늘날 확실하게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또 한번의 「위대한 선택」을 준비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우리는 지금 그 변화와 개혁을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할수 있다.변화는 자연의 법칙이지만 변함의 과정과 대상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 이 변화의 시대에 직면하면서 우리가 지금 어디쯤 서있고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 서울신문 창간 47주년을 맞는 아침에 생각하고자 하는 것이다. ○안팎의 숱한 도전과 시련 숨가쁜 역사의 반전을 거듭했던 20세기의 마감을 눈앞에 둔 세계는 지금도 쉬지않고 격동하고 있다.냉전질서속에 잠재했던 문제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옴으로써 도처에서 지각변동이 일고있다. 세계는 바야흐로 정치적 이념을 같이하는 국가간의 협력시대에서 경제적 이해를 중심으로 하는 국가간의 경쟁시대로 이행되고 있다.전통적 의미의 우방국이나 적국의 개념이 퇴색하고각국은 경제적 이익에 따라 이합집산을 되풀이 하고있다. 안으로는 어떠한가.이제 또다른 선택의 시점이다.정치적으로는 향후5년 나라의 진로를 가름할 대통령을 뽑는 채비가 진행되고 있다.새로운 지도자의 창출은 5년전의 의미와 5년후 지금의 그것이 판이하다.암울의 시대를 마감하고 민주화의 길에 들어선 「각별한 선택」이 5년전의 것이었다면 오늘의 선택은 민주화의 나무에서 작으나마 실과를 얻고자하는 「위대한 선택」이 된다고 할 것이다. 경제적으로는 오랜 성장의 음지에 퇴적됐던 앙금으로 인해 좌절을 겪기도 했다.이제 다시한번 해보자는 자성과 각성도 합의되었다.그 토대위에서 앞으로 9년동안 연평균 6·9%의 성장률이 지속되어 20 01년에는 국민총생산(GNP)8천1백83억달러,1인당GNP 1만7천3백달러가 된다는 장미빛 청사진도 나와있다.그러나 그것이 아직 장미빛만은 아니다.우리가 당면한 시험문제의 답안에 따라 색깔은 각양각색으로 변할 수도 있다. ○태평양시대,미래지향의지 변화의 시작은 쉬운 것이 아니다.지나간 한시점 우리가 겪은 것은 경제적 위기,정치적 혼돈,사회윤리규범의 훼손이었다.그 심각한 현실에 대해 어느 누구도 자채하거나 자성,자회하려하지 않았다.모두가 개인의 이해와 집단리기의 욕구로서 제몫만 챙기려했다. 결과는 소외와 허탈감이었다.외국으로 부터는 너무 일찍 부자가 됐다는 비아냥이 들려오더니 오늘엔 『한국경제력이 너무 과대평가돼 왔다』는 호된 비판을 받기에 이르렀다.그러나 오늘은 변하고 있고 우리는 변혁을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변화라는 말처럼 오늘을 강력하게 대변해주는 말은 다시 없다.그 변화의 파도를 타고 우리들이 살고있는 태평양연안이 세계의 중심지로 부상하리라는 확신에 찬 진단도 나오고 있다.즉 21세기 태평양의 시대가 열리고 우리가 반드시 세계를 이끌어가는 위치에 올라설 것이라고 가슴설레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변화가 마무리되고 태평양시대가 열릴 때 우리가 어떤 위치에 있을 것이냐는 것은 앞으로 남은 몇년,90년대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있다.시간이 흐르면 역사의 수레바퀴가 우리에게 21세기의 큰선물을 안겨줄 것이라고 막연하게 기대하다가는 또다시 좌절과 허탈감에 빠지는 민족이 될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태평양시대에 대비하는 민족은 우리만이 아니다.일본·중국·러시아가 있고 그들은 어느 누구에게도 태평양시대의 주역을 양보하려하지 않을 것이다.이제 유일의 세계 최강국이 된 미국민도 태평양시대를 눈여기며 젊은 패기의 클린턴을 내세워 변혁의 모험을 전세계에 선언했던바다. ○「하나의 사회」 가치관의 재정립 우리는 앞으로 남은 90년대동안 너무 일찍 부자가 된양으로 거드럭거리지도 않을 것이며 더이상 호기롭게 샴페인도 터뜨리지 않을 것이다.오로지 한나라,한겨레,한사회를 위해 다시 시작하되 당당하게 위를 보고 걷는 모습으로 새로 나야 할 것이다. 훼손된 가치관을 다시찾아 세우고 퇴색한 도덕율을 복원함으로써 다시한번 하나됨의 사회를 지탱하는 힘을 축적 할 것이다.그리고 우리는 이 새로운 변혁의 작업을 매우 합리적으로 그리고 극히 민주적으로 해나가야 한다.지도자를 택하되 절대적인 권위에 의지하지 않고나라와 국민을 섬기는 자세를 가진 지도자를 골라야 한다.기성의 정치권을 배제하며 거기에 개혁적인 생산성을 불어넣어 새정치풍토를 일궈내겠다는 것이다. 경제와 사회에도 양적·질적으로 끊임없는 변혁의 바람을 유지해야 한다.우리가 특히 경제적으로 생산성을 회복하지 못하면 태평양시대에 할수있는 일이란 주변 나라의 시장먹이로 전락하는 역할밖에 없다. 21세기와 더불어 태평양시대는 오고있다.우리는 이를 맞이함에 있어 앉아서 기다려 안주하지않고 우두커니 서서 쳐다만 보지는 않을 것이다.요컨대 마주보고 달려가겠다는 얘기다.다시 시작하는 결의로 박차고 나가되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맞바람을 내겠다는 것이다. ○달려오는 21세기 달려가는 자세 모든 변화는 틀림없이 그때 그때 위기요인을 동반한다.그러나 위기는 또다른 기회를 제공한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역사의 중요한 시기에 우리가 선택해야 할 최대의 가치는 이 변화의 물줄기를 발전과 창조의 계기로 돌려놓는 지혜와 행동이다. 지금은 그야말로 보통때가 아니다.엄청난 역사적전환기이며 불확실성의 시대이다.변화는 다가오되 변화의 내용과 모습은 비쳐지지 않는다.그림자도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그것을 찾고자함이 오늘의 우리이다. 역사와 시대가 변화를 요구할 때 자신을 적응시키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이것은 역사로부터 우리가 배워야 할 가장 큰 명제이자 더 없이 소중한 교훈이기도 하다. 서울신문은 오늘로 창간 47주년을 맞았다.희끗희끗한 연륜에 걸맞는 풍진속의 경윤으로써 두다리로 버티되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있는 장년을 넘어섰다. 조국 광복의 해 엄청난 변화와 전환의 소용돌이속에서 나라의 이익을 앞세우고 정치를 바른길로 이끌며 경제를 뻗게하는 길잡이가 되면서 사회를 밝게 하는 횃불과 문화를 꽃피우는 샘터가 되고자 세상에 나와 영광과 고난의 오늘에 이르렀다. 이제 우리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다시 시작하고자 하는 것이다. 달려오는 미래 21세기 태평양시대를 앉아서 먼산바라기 하지 않고 마구 뛰어서 마주보고 달려가서 안기고자 하는 것이다.확신에 찬 미래지향의 기대와 신념과 소망아래혼신의 힘으로 자신을 불태울 것이다.꼭 그렇게 할 것이다.지켜봐주기 바란다.
  • 비디오+컴퓨터/이색 「첨단미술전」 2개

    ◎불 살라부부 비디오아트,유관호 페인팅전 과학과 예술의 만남이 그 영역확장과 매력을 더해가고있는 가운데 이색적인 첨단미술전 두개가 나란히 열려 눈길을 끈다. 그 하나가 프랑스의 젊은 예술인부부가 꾸미는 「세르쥬 살라와 프랑소와즈 라베의 비디오아트전」(12∼27일·예술의전당 미술관).또다른 하나는 한국작가 유관호씨가 선보이는 「컴퓨터 페인팅전」(10∼22일·롯데미술관)이 그런 전시회다.이들 두 전시회는 우리생활에 깊숙이 침투해 들어온 비디오와 컴퓨터,두개의 문명이기를 활용하여 새로운 예술의 경지를 열어 보였다. 프랑스부부의 비디오아트전은 컴퓨터 애니메이션과 비디오를 이용하여 무한히 퍼져나가는 기하학의 세계를 소개하는 것.이번에 전시되는 환상적 입방체(큐빅)의 화면은 최근 파리의 퐁피두센터와 밀라노의 트리엔날레전등에서 공개돼 호평을 받았다.건축과 예술을 전공한 이들 부부는 「혼돈」과 「인공현실감」등을 주제로한 입방체화면을 탄생시키는 비디오아트로 세계적 활동을 펼치는 인물들이다. 한편 국내작가로는드물게 컴퓨터아트에 열의를 보이고 있는 유관호씨(인하대 미술교육과교수)는 평소 색채에 대한 남다른 이론으로 색채전문 저서와 학회활동을 해왔다.그 색채이론은 컴퓨터페인팅에 끌어들여 최신의 컴퓨터기술인 「페인트박스」를 이용한 새로운 빛의 세계를 창출해 내고있다. 같은 전자예술이면서도 비디오아트와는 전혀 다른 감수성과 특성을 보이는 이 컴퓨터아트는 순수한 컴퓨터 추상패턴에 사진적 이미지까지 삽입돼 각종 회화적 수법이 총망라된듯한 화면을 제공한다. 지난 90년 일본에서 컴퓨터페인팅을 접한 이후 이를 수용하기 시작하여 국내 첫 발표회를 갖는 유씨는 『컴퓨터아트는 기능적인 면을 초월하여 모든 미술장르에 이용될 수 있는 가히 충격적인 매체』라고 말한다.
  • 클린턴,한반도 안보관 분명하다(사설)

    클린턴 미국대통령당선자의 대한국인식이 의외로 소상하고 우호적이며 협력적이란 인상을 받는다.13일 우리대통령과의 전화대화 내용과 12일의 당선후 첫기자회견에서 받는 인상이다.앞으로 보다 구체적인 전개를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우선 다행스런 일이라 생각한다. 12일의 회견에서 클린턴당선자는 「한국이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사회로 통일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하고 「미국은 계속 한국의 안보유지세력으로 남을것」임을 다짐했으며 「북한의 핵개발은 성공하지 못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13일의 전화대화에서도 비슷한 인식을 피력하고 한미무역역조의 시정을 평가했으며 한국의 민주화 성취를 축하하기까지 했다. 민주당출신 클린턴의 미국대통령당선이후 그동안 우리는 새출발하게될 미국정부의 대한반도 정책가능성에 대해 일말의 불안을 느껴온 것이 사실이다.인권외교와 결부된 카터정부때의 주한미군철수시비의 혼돈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보호주의성향 짙은 민주당무역정책에 대한 우려의 작용도 있었다.클린턴의 한반도인식은 적어도 안보면에서는 그런 불안의 일부를 씻어주었다는 인상을 받는다. 우리는 그동안 미국의 오랜 공화당정부에 너무 안주하고 익숙해온 나머지 민주당정부를 필요이상으로 경계하게 된 것은 아닌가 반성된다.민주당의 인권외교와 한국의 역대 권위주의정부간의 필연적인 갈등이 빚은 타성일 것이다.클린턴도 축하한 완전민주화의 우리정부로서 미국의 민주당정부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클린턴이 피력한 한국및 한반도정책과 인식은 그것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생각한다.한반도안보를 위해 필요한 주한미군의 계속유지와 북한핵저지의지의 확인등은 클린턴민주당정부의 대한반도 정책도 부시정부의 그것과 대차가 없을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핵뿐아니라 생물·화학등 대량학살무기개발의 저지까지도 언급하고 있는 것은 부시때보다 한걸음 앞서고 있는 인상마저 주고있다. 클린턴의 발언중 특히 주목되는 것은 한반도통일에 관한 대목이다.민주적이고 자유로운 통일을 희망했다.민주주의가치의 세계적 확산을 강조해온 소신의 피력이라 생각하며 전적인 공감을 느낀다.이같은 미국과의 관계발전을 원한다면 북한이 취해야할 조치가 무엇인지 분명해진다.조속한 핵의혹해소와 민주화개혁의 단행뿐일 것이다.그렇지 않고는 대미관계의 발전보다는 악화가 예상되며 그것이 몰아올 파장은 우리도 걱정스럽다. 아무튼 클린턴의 우호적인 대한인식이 안보뿐아니라 경제면에서도 긴밀한 호혜협력의 새관계를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 왜색만화에 「청소년정서」 멍든다

    ◎서울Y 조사,「주간소년 챔프」 등 일 만화 번역·모방 심각/폭력·성묘사 지나쳐 탈선조장 우려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이 보는 만화잡지의 대부분이 우리정서와는 맞지 않고 성묘사와 폭력묘사가 노골적인 일본만화나 일본모방만화를 싣고있는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YWCA만화모니터모임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매월 발행되고 있는 만화잡지는 모두 16종 26권.이중 일본만화 번역물은 「주간소년챔프」의 20%,「월간코믹점프」의 14%,「월간챔프」의 13%,「주간아이큐챔프」의 12%로 이들중,일본만화 모방만화는 「월간챔프」가 33%,「주간소년챔프」 20%,「주간아이큐점프」 12%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주간아이큐점프」와 「주간소년챔프」의 부록은 90%이상이 일본만화의 복사물로 일본색이 강한 내용을 우리것인양 번안하여 싣고 있으며 알수없는 합성어 일본식 조어 등을 설명없이 그대로 반복적으로 쓰고있어 내용상이나 언어상의 문제점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월간챔프」의 경우도 폭력과이상한 행동으로 가득차있고 부모·선생님·학생 등을 정신이상자나 드라큐라 같은 것으로 표현하고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탈선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서울시내 국민학교와 중학교에 재학중인 남학생 6백8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도 「일본만화의 일본이름이나 지명이 한국이름이나 지명으로 쓰였을 경우 어떤 느낌이 드는가」라는 질문에 46%의 학생이 「우리만화라는 착각을 하게된다」「우리만화인지 일본만화인지 혼돈이 된다」고 대답,일본만화가 우리 청소년의 정체성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서울YWCA만화모니터모임은 『일본만화의 경우도 정부에서 단행본과 동일하게 취급해 규제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만화잡지사가 일본만화를 실을 경우 일본작가를 밝히고 일본지명을 그대로 사용하여 한국만화라는 착각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저질영화 양산 이제 그만…/충무로에 고급영화 만들기 붐

    ◎통속멜러물 계속된 흥행실패에 자극/신석기·판소리 소재 「들소」·「서편제」 등 제작 한창/대부분 국제영화제 겨냥 작품성 추구 한동안 주먹구구식의 추악한 작품만 내놓던 영화업계에 새바람이 일고 있다. 탄탄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작품성과 흥행성,그리고 완성도의 3박자를 내세운 수준급 영화제작이 열기를 띠고 있는것. 특히 이들 영화는 지금까지의 값싼 통속이야기에서 일탈,나름대로 특이한 소재성을 지닌데다가 강렬한 메시지와 새로운 형식미를 보여줄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또 하나같이 국제영화제 출품을 겨냥해 만들어지고 있는 작품들이라는 데서도 이채롭다. 이른바 고급영화를 표방,이미 촬영중이거나 곧 제작에 착수할 이들 영화로는 「들소」(동아수출공사)를 비롯,「서편제」(태흥영화사) 「웨스턴 애비뉴」(이화예술필름) 「아담이 눈뜰때」(화진영화사)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극동스크린),「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판영화사) 「화엄경」(태흥영화사)등이 꼽힌다. 이중 「들소」는 신석기 시대를 배경으로 권력의 속성과 인간의 욕망을 다룬 작품.메거폰을 잡은 신인 최사규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인간사회의 단절감을 극복하고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통해 전체성의 시각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국영화사상 첫비무장지대 촬영을 시도하고 있는 이 영화는 한국적 토속소재의 개발이라는 점과 한국영화에서 다루지 못했던 신석기시대를 배경으로 당시의 생활상을 재현해 본다는데서 주목받고 있다. 「서편제」는 우리 고유의 가락인 판소리의 정서를 소재로한 작품.우리 소리가 지닌 멋과 소리로 한을 맺고 푸는 사람들의 삶을 하나로 어우려 영상화하는 이색작이다. 연출자인 임권택감독은 『판소리가 얼마나 뛰어난 예술양식인가를 국내외에 알리는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이다.이 작품은 이미 지난 10월초 전남 해남과 지리산에서 촬영을 시작한 상태로 역시 한국적 소재의 영화로 기대를 사고 있다. 「웨스턴 애비뉴」는 LA흑인폭동사태로 표면화된 미국내 한인들의 왜곡된 삶을 정면에서 다룰 전형적인 사회물. 미국교포2세 여인을 통해 반쪽 미국인으로서겪는 한인들의 갈등을 파헤치게 될 이작품은 장길수감독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자신이 직접 연출할 예정이다. 재미동포 사회의 내부갈등을 본격적으로 파헤치는 첫작품으로 기획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아담이 눈뜰때」는 혼돈과 정체를 반복하는 청년 아담의 파행적 일탈과정과 회귀를 통해 이시대의 인간소외현상을 진단하는 작품.연출을 맡은 김호선감독은 젊은이의 단순한 방황과 행적 묘사를 뛰어넘어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인간상을 제시하겠다는 야심이다.이영화는 특히 그 내용과 형식미에서 포스트모더니즘 영화의 선험적 시도를 꾀할 예정이다. 또 「엄마는 오십에…」는 국내 처음 소개되는 프랑스의 여류작가 드니즈 샬렘의 처녀작을 영상화 하는 것으로 이미 국내 연극무대에서도 크게 히트했던 화제작이다. 혈육의 정으로 맺어진 어머니와 딸의 관계를 동양적 정서로 묘파한 이 작품은 김수용감독이 「허튼소리」이후 6년만에 연출을 맡았다.김감독은 『약간 코믹한 뉘앙스를 가미하되 인간의 이성과 감성을 모두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감동적인영화를 만들겠다』는 연출 의도이다. 이밖에 「화엄경」은 버려진 어린아이의 방황을 통해 참아름다움과 슬품,그리고 진리의 실체가 무엇인가를 규명하는 불교소재의 영화로 장선우감독이 현재 연출중인 주목할만한 작품이며 「아이를 잘만드는 여자」는 독일에서 세계적인 닥종이 인형작가로 활동중인 김영희씨의 기구한 삶을 소재로한 영화로 이장호감독에 의해 시나리오작업이 진행중이며 역시 기대작이다.
  • 도전받는 옐친개혁의 향배(사설)

    한동안 조용하던 러시아의 정정이 다시 불안해지고 있다.지난1월부터 시작된 급진개혁의 부작용으로 경제의 혼돈이 가중되자 옐친대통령개혁에 기대를 걸었던 국민의 실망과 불만이 고조되고 있으며 이에 편승한 보수파의 반격이 격화되고 있다.사태는 옐친과 보수·중도연합의 정면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귀추가 크게 주목된다. 지난 1월의 가격자유화등 급진경제개혁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의 경제사정은 우려했던대로 일단은 혼란에 빠져있다.가격자유화는 물자품귀현상의 완화에는 얼마간 효과를 보였으나 월1백% 이상의 인플레를 유발하고 있으며 금년상반기 공업생산은 13·5%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통받는 것은 국민일수 밖에 없으며 참을성을 잃고 불만을 터뜨리기 시작하고 있다.결과적으로 한때 절대적이었던 국민의 옐친지지도 크게 떨어진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같은 국민적 분위기에 힘을 얻고있는 것이 급진개혁에 저항적이며 비판적인 보수파와 중도파다.그들은 국민의 실망과 불만을 이용할 뿐아니라 선동하기까지 하면서 옐친에도전하고 있다.궁지에 몰린 옐친은 개혁의 속도를 줄이는 등 급진개혁에 비판적이긴하나 개혁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는 중도다수파 시민연합세력과의 타협을 모색하는 등 위기극복의 노력을 경주해왔다. 그러나 옐친은 보수·중도연합이 급진개혁의 실패를 이유로 요구하는 가이다르총리등 6명의 급진개혁각료 해임을 그것은 개혁의 중단을 의미한다며 단호히 거부했다.그는 12월1일 개원하면 옐친공격을 본격화하면서 개각을 강요할 것이 분명한 의회를 내년봄까지 연기하자고 제의했다.보수·중도파가 다수인 의회는 이 제의를 거부함으로써 정면도전에 나섰으며 옐친은 국가안보위를 소집하는 한편 국방장관을 통한 무력대응경고를 하는등 강경한 입장을 보임으로써 예측불허의 대결국면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 대결이 정면충돌의 파국으로 치닫는다면 그 결과는 옐친의 정치생명과 러시아개혁의 향방을 가름하는 결정적 분수령이 될지도 모른다.옐친이 패한다면 고르바초프의 경우와 같은 실각까지 각오해야할지도 모른다.그렇게 될 경우 러시아는 또 한차례걷잡을 수 없는 혼돈에 휘말리게 될것이 틀림없다.역사의 수레바퀴가 거꾸로 돌아가는 사태까지 야기될지도 모른다.세계는 물론 우리도 그것을 가장 우려하며 경계한다. 그러나 러시아개혁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단계에까지 와있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평가다.보수파나 중도파도 비판은 할수 있고 제동은 걸수 있을지 몰라도 역사를 되돌릴수 있는 힘은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옐친없이 사태를 수습할수 있는 대안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러시아통일당등 보수파는 몰라도 중도의 시민연합은 옐친의 축출보다는 현내각축출을 통한 급진개혁의 제동을 제일의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옐친과 시민연합의 새로운 타협만이 위기극복의 가장 바람직스런 대안일수 밖에 없다.사태가 그런 방향으로 진전되기를 세계는 기대하고 있다.아직까진 서로가 유리한 고지를 확보키 위한 강경일변도의 대결자세여서 예측을 불허하는 상황이다.타협이 이루어진다 해도 옐친의 급진개혁엔 상당한 제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위기상황이 장기화된다면 11월중순으로 예정되어 있는 옐친의 방한이 다시 어려워지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 겨울문턱,마음의 깃을 여미자(사설)

    낙엽이 뒹구는가 싶더니 하루이틀 사이에 기온이 뚝 떨어지고 초겨울이 발아래 다가왔다.불과 얼마전까지도 낮동안의 볕이 머리를 벗길듯 했는데 산간에 눈도 뿌렸다는 소식이다.절기의 어김없음에 새삼 옷깃이 여며진다. 이렇게 바뀌는 계절에는 마음이 먼저 스산해진다.다가오는 추위와 겨우살이 준비에 마음이 먼저 을씨년해지는 것이다.못먹고 헐벗던 시절에 비하면 이제는 겨울이 그렇게 두렵고 무섭지는 않지만 그래도 대비는 해야한다.물리적 대비도 대비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마음의 황량함을 다스리는 일이다. 국가원수가 외국을 방문했을 때 위해를 가하려던 북의 음모가 불거져 나오고,정당하게 협상테이블에 마주하여 대화로 문제해결을 꾀했어야 할 노사가 뇌물거래를 했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기도 했다.그 때문에「시민의 발묶기」 파업을 간신히 모면한 택시가 또 다시 술렁이고 있다.집단마다 해묵었거나 새로운 갈등때문에 눈만 뜨면 지옥처럼 처절하다.민생이 어떻게 될지 갈피를 잡기 어려운 때여서 겨울이 더 걱정스럽다. 특히 우리를 을씨년스럽게 하는 것은 아들이 아비를 쏘아 강물에 던지면서 아비의 주검이 강위로 떠오르지 않게 하기 위해 자루안에 벽돌을 『넉장씩이나』넣었다는 이야기다.그 손으로 아버지가 남긴 통장에서 아비를 청부살인하게 교사했던 악당들의 입막음 돈을 찾아냈다는 이야기는 날씨보다 훨씬 무서운 추위로 우리를 엄습한다. 부모를 벤 손으로,그 죄깊은 손으로 행복한 인생을 일굴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 것은 무엇일까.우리에게 정말로 무서운 일은 사람들에게 깃들어가고 있는 이 무도한 품성이다.맑고 바르고 따뜻한 품성을 잃지 않아야 이 미친듯이 잘못되어가는 성정에서 자신을 지킬 수가 있을 것이다. 「소중한 내 자식」이 그렇게 그르친 인생으로 살게 되는 일처럼 부모를 불행하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자식이 악몽으로 가득한 인생을 산다면 부모의 인생도 실패한 것이 되고 만다.돈으로 지킨 어떤 삶도 그 실패를 메워주지는 못한다.수십억의 재산을 지니고도 주차관리나 파출부 일을 하며 사는 것은 미덕일 수 있지만 돈을 뺏기 위해 아버지를 죽이는 아들을 둔 죄는 누구도 사면할 수가 없다. 절기가 이렇게 바뀌고 옷깃을 여미게 하는 철에는 무엇보다도 먼저 주변을 돌아보고 가족구성원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그들을 위해 무엇을 챙겨둬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는 일이 더 급하다.사기꾼과 정상배와 사이비종교와 온갖 범죄가 끊임없이 사람들의 정신을 파괴하고 있는 우리 주변을 돌아보고 그것을 물리치고 정화하는 노력을 이런 계절에는 특히 기울여야 한다.이 계절의 기능은 눈이 맑아지고 생각이 밝아지는데 있다.좋은 부모로,좋은 자식으로,좋은 시민으로 사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반성의 아침이 거듭되면 실패도 최소화하고 죄짓는 불행도 예방하고 혼돈과 예측불가능한 미래에 대한 불안에서 헤어나올 수도 있다.싸늘한 기운이 대기를 채우는 초겨울의 일요일 아침은 깊은 자기성찰로 심신의 겨울을 예비하기에 알맞은 아침이기도 하다고 생각된다.
  • 중공당혁파 세계가 주시한다(사설)

    중국의 개혁과 개방은 성공을 거둘 것인가.근본적으로 상반되는 이념인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결합시킨다는 중국의 역사적인 실험은 과연 실현가능한 것인가.오늘의 개혁중국을 보는 세계 시각의 가장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초점이다.지난 1주일동안 계속된 중국공산당 14전대회를 보는 시각의 초점도 예외일 수는 없다. 이번 중국공산당대회는 한 마디로 최고 권력자 등소평의 사회주의 시장경제개혁을 확고히 정착시키고 가속시킨다는데 가장 큰 목적이 있는 것이었다.등사후에도 변함없이 계승·발전시킬 발판을 마련한다는 것이었으며 이른바 「개혁노선 1백년 불동요」를 보장하기위한 안전장치의 마련에 최대의 역점이 주어진 대회였다고 할수 있는 것이었다. 예상했던대로 이번 대회는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는데 일단은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시장경제도입과 사상의 해방이라는 제2의 혁명을 다짐하는 당헌의 수정이 이루어졌으며 당의 기구개편과 인사쇄신이 단행되었다.좌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대담한 사상의 해방으로 자본주의 장점을 과감히 도입하여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경제를 건설해야한다는 등소평의 이론을 당의 새로운 이념철학으로 공식화했다. 보수파거두 진운 지휘하의 좌익간섭 온상이 되어온 당중앙고문회의가 해체되었으며 양상곤국가주석을 비롯한 만리전인대상무위원장등 8명의 원로 당정치국원이 퇴장당하고 보다 젊은 신진 개혁세력이 대거 등용되었다.이로써 당중앙위원의 평균연령이 56.3세로 낮아졌으며 이들의 46.7%가 전문교육을 받은 유능하고 개혁의지가 강한 신진세력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중국공산당의 과감한 연경화이며 세대교체라 할수있다.보다 젊고 개혁지향적인 공산당의 체질개선이라 할수있는 것이다.등소평은 그것을 희망해왔으며 이번당대회의 공산당쇄신개혁은 그러한 등의지의 반영인 것이다.보다 유능하고 효율적이며 강력한 공산당의 주도하에 개혁을 가속화시켜나가겠다는 등의 강한 의사표시요 당의 수용이라 할수있다. 등소평은 고르바초프 정치경제동시개혁의 혼돈과 구소련공산당의 몰락을 큰 교훈으로 삼고있는 것이 분명하다.그리고 일단은 고르바초프도부러워할만한 질서있고 통제된 개혁에 성공을 거두고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이번 당대회와 공산당 쇄신도 그러한 성공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라 할수있다.동시에 그것은 등소평의 새로운 중국혁명,개혁장정의 성공을 위한 또하나의 중요한 초석이요 이정표라고도 할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개혁과 개방은 이제부터 더욱 과감하고 가속화될 것으로 보아야 할것이다.그러나 문제는 이번 대회의 등이론 공식이념화나 공산당쇄신도 또 하나의 출발이요 정지작업이지 완성은 아니라는 사실이다.그것도 등의 존재를 전제로한 성공이요 보장인 것이다.때문에 이번 당대회도 결국은 등이후에 초점을 맞출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여기서 다시한번 주목하게 되는 것은 사회주의체제의 최대약점인 권력승계의 문제가 아닐 수 없다.등소평주의는 등사후에도 지속되고 성공을 거둘수 있을 것인가.이번 당대회와 쇄신에도 불구하고 보장이란 있을 수 없다.결국 등의 퇴장에따른 권력계승위기 극복의 향방이 중국개혁의 성패를 가름하는 마지막 분수령이 될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우리는 물론 세계도 그때를 우려하며 주시하지 않을수 없는것이다.
  • 「퍼지」 이은 「카오스」 이론 적용/일,차세대가전품 개발 열기

    ◎소니정보통신연,벌써 6축로봇 만들어/생각하고 창조하는 시스템 형성시켜/화상압축·생체막형성 등에 응용 가능 최근 가전제품에는 퍼지 이론,인공지능,뉴로 등 첨단과학기술이론이 적용되고 있다.그러면 다음에는 어떤 이론이 적용될 것인가.최근 일본등에서는 앞으로 가전제품에는 카오스이론을 적용한 제품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퍼지가 주관적 결정을 하는데 비해 카오스 이론은 객관적인 결정을 내린다.카으스이론은 기상,금융,의료,제어,화상처리등 광범하게 응용될 것으로 예상한다.원래 카오스는 혼돈이란 의미를 지녔다.그러나 여기서는 혼돈이라는 의미보다는 「복잡한 본질을 이루고 있는 요소」 또는 「불규칙 이동현상」이라 할 수 있다. 이 카오스이론은 1920년대에 로버트 메이라는 수리생리학자에 의해 생물 개체수의 변동을 수학적으로 처리한데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카오스란 현 상태에서 발행할 수 있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뇌의 활동,공기의 이동등과 같은 비선형을 의미하고 일정한 법칙과 단순한 활동에 의해 움직이고 행동한다. 퍼지가 주관적인 결정을 하는데 비해 카오스는 객관적인 이론 체계를 만든다.즉,어떤 시스템에서 그 시스템 자체에 어느정도의 자율성을 보장하여 인간의 뇌에 가까운,다시 말하면 스스로 생각하고 창조하는 시스템을 말한다.카오스이론은 화상 압축,로봇 제어,생체막형성,화상인식등에 응용할 수 있다. 일본의 도시바연구소에서는 카오스 현상을 이용하여 현실적인 자연화상을 프랙털로 표현하는데 압축화상을 사용하였다.이 방법은 화상을 압축할때 압축률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고단위 압축 화상이 가능하다.일본의 소니정보통신연구소는 카오스이론을 제어시스템에 응용한 6축로봇을 개발하였다. 카오스이론을 생명체 내부에 이용할 수 있다.일본 일립기초과학연구소에서는 생체내부에 카오스 이론을 적용한 연구를 진행중이다.최종적으로는 뇌의 정보처리는 생체가 외부의 정보를 인식하는가에 달려 있다.카오스 이론은 뉴로퍼지등 현재 실용중인 가전제품 이후 차세대의 적용원리로 활용되고 각광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휴전선과 정계비/노주석 문화부기자(오늘의 눈)

    우리는 곧잘 휴전선을 국경선으로 착각한다.그것은 남북분단의 현실을 숙명처럼 받아들인데서 비롯된 혼돈일 수도 있다.휴전선이 바라 보이는 전망대에 가본 사람이면 실상 국경선이상으로 긴장하기 일쑤다. 그러나 우리의 국경선은 휴전선 저 멀리 북쪽에 있다.오늘날 북방외교의 소산으로 수교국이 된 중국과 러시아에걸친 경계가 국경선인 것이다.소위 영토한계선으로서의 이들 국경선에는 실제대한민국의 통치권이 미치지는 못한다.지금 당장은 그렇다하더라도 언젠가는 관심을 가져야할 우리의 진짜 국경선이다. 그 국경선 가운데 중국과의 국경선 논의가 공식화한 것은 1712년의 일이다.당시 청의 목극등일행이 책임있는 조선관리가 불참한 가운데 세운 백두산정계비가 그것이다.그 뒤 1886년 조선은 이 경계비문에 적힌 「동위토문」의 토문강을 두만강으로 해석하려는 청의 오류를 지적한바 있다.학계는 그동안의 연구실적을 통해 토문강은 명백하게 중국 송화강의 지류로 밝힌다.이경우 우리의 영토는 중국동북3성일대를 포함하게 된다.그러나 당시 몇차례의 담판은 성과없이 곧 열강의 대립속에 휘말려 버렸다. 올해는 그 백두산정계비를 세운지 2백80년이 되는 해다.더 늦기전에 역사·지리적 배경이나 문헌사료를 근거로한 영토연구문제가 절실한 시기이다.이는 우리가 통일주체가 되었을 때를 대비한 장차의 외교상 자료정립이라는 뜻도 있다.영토의 영유권주장에서는 가끔얼토당토 않은 사례가 나타난다.우리땅독도를 걸핏하면 자국의 도서로 주장하는 일본의 시비따위가 아닌가 한다.한국에 부임한 장정연주한중국대사의 최근 기자회견을 들어보면 이러한 일련의 문제들은 더욱 시급하다는 생각이 든다.『6·25와 관련해 중국은 한국에 유감을 표시할 필요도 없다』는 그의 말.불과 50여년전에 자신들이 참전한 대전란의 비극과 그로 말미암은 국경선아닌 국경선을 까맣게 잊어버리고있다. 정치적 망각인지도 모른다.그의 의도된 한마디는 중국이 직접 개입했던 6·25와 휴전선,2백80년전에 중국이 일방적으로 표시한 정계비를 오버랩시킨다.역사의 아이러니를 다시금 일깨워 주는 대목들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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