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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계의 독재자 푸르트뱅글러 ‘부활’

    ◎베트벤교향곡 3·5·6번 지휘녹음 발굴/불 레이블타라사서 음반 복각… 국내 수입 세기초의 거장 푸르트뱅글러가 지휘한 베토벤교향곡 3,5,6번 새로운 실황녹음이 프랑스 복각전문 레이블 타라에서 발굴돼 2장짜리로 국내시장에 나왔다.95년 그라모폰 히스토릭 비성악부문을 수상하며 상륙했던 푸르트뱅글러의 마지막 「합창」 레코딩도 때맞춰 재수입됐다.(이상 명음레코드 수입) 푸르트뱅글러는 죽을 때까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휘봉을 독점하며 음악계의 독재자로 군림한 인물.토스카니니를 필두로 몇몇 빛나는 이름들이 아성에 도전했지만 음악,영향력 양면에서 그의 장막을 뚫기 어려웠다.하지만 권력과 재능에 행복이 반드시 따라주지 않는 많은 경우를 역사는 보여준다.푸르트뱅글러 역시 ‘친나치’시비에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 시달렸다.그의 굽이치는 격정은 언제 지휘봉을 꺾을지 모르는 세기초의 혼돈앞에서 퍼덕거려야 했다. 이런 푸르트뱅글러가 베토벤에게 동질감을 느낀것은 당연해 뵌다.작곡가의 생명인 청각을 시시각각 앗아들어오는 시간앞에서 씌어진 베토벤 음악엔 늘 뜨거운 열정이 종말의 예감과 사투했고 푸르트뱅글러는 이를 너무도 잘 알아봤던 것이다.그래서 그는 운명처럼 늘 베토벤에게 다시 돌아갔다. 푸르트뱅글러의 5번 ‘운명’ 지휘는 148회,6번 ‘전원’레코딩은 7종,9번 ‘합창’지휘는 96차례에 이른다고 한다.이번에 나온 3번은 52년,5번과 6번은 54년 3월에 베를린 미군기지에서 베를린 필과 녹음한 것.한편 9번은 그의 서거 석달전인 54년 8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의 루체른 공연 실황이다. ‘백조의 노래’라 할 이들 레퍼토리에서 푸르트뱅글러는 두개의 개성이 서로를 태우지 않고 두배의 열정으로 만나는 장면을 보여준다.거침없는 포르테로 치닫거나(3번) 믿을수 없이 느긋한 템포로 자연의 비장함을 전하면서(6번),한 굴곡깊은 감성의 지휘자는 일찍 생의 비의에 눈떴던 한 천재작곡가와 열정적인 화음을 이뤄내고 있다.
  • “각개약진” 혼돈의 경선판도/정발협의 ‘후보 간택’포기 함축

    ◎김 대통령 “단체활동 불가” 메시지/뒤얽힌 역학관계… 반이전선 약화 신한국당 정치발전협의회가 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특정 주자를 ‘간택’하지 않기로 한 것은 경선을 19일 앞둔 시점에서 중대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첫째,불공정 소지의 원천적 제거다.이회창 전 대표의 대표직 고수에 따른 불공정시비를 제기,대표사퇴를 이끌어낸 정발협이 특정 주자를 지지할 경우 역불공정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이전대표 등 다른 주자들의 집단반발과 일부 주자의 탈당사태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당이 깨지는 일은 자초하지 않겠다는 뜻이다.이 전 대표의 마지막 주례보고 이후 김영삼대통령이 정발협 핵심지도부에 전화를 걸어 후보선정방침 철회를 지시한 것은 공정경선의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이 경선을 직접 챙기겠다는 해석도 있다.민정계 주도의 나라회도 ‘해체’를 강요받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원내외 위원장 153명으로 구성된 정발협의 각개약진이다.이수성 고문과 이인제 경기지사의 분할구도에 김덕룡 의원의 지분,이 전대표 지지파 등으로 얼키고 설킨 정발협 내부의 복잡한 역학관계로는 후보단일화를 이뤄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때문에 무리하게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정발협이 먼저 깨진다는 위기감이 팽배했었다.구성원의 개별적인 후보지지는 막지 않겠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셋째,경선구도의 변화다.반이 전 대표 진영의 연결고리였던 정발협이 중도하차함으로써 반이전선의 퇴조가 예상된다.3인연대의 결속과 확산이 관심거리다.특히 정발협의 ‘공식주자’로 선발돼 경선승리를 다짐했던 이수성 고문으로선 선거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결국 정발협에 기대를 걸었던 주자들이 원점으로 되돌아가 정발협의 각개격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대의원보다는 국민 지지도가 높은 이지사에게는 어느 주자보다 유리한 길이 열렸다는 분석도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정발협이 사실상 해체됐다는 풀이도 있지만 당 안팎에선 그렇지 않다는 시각이 더 우세하다.정발협이 이회창 전 대표에 필적할 후보에게 결국은 어떤 형식이 됐든 힘을 몰아줄 것이라는 관측은 그래서 유효하다.정발협의 힘 몰아주기는 정발협에서 60∼70명을 거느린 온산(최형우 고문 아호)군단과 30여명의 서석재사단 등 행동통일이 가능한 ‘진짜 민주계’를 중심으로 물밑에서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 “7룡 새달15일께 대도박”/혼돈의 여 경선… 그 감상법

    ◎승부수 던질 시범… 판도 요동칠듯/이회창 대표 사퇴뒤 대세몰이 이어갈지 관심/정발협간택·3대연대·이인제 행보 큰 변수 신한국당 대통령후보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꼭 한달 남았지만 어느 주자도 대세를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혼전이라고 일컬을 만하다.경선 판도의 물줄기를 뒤흔들만한 변수들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까닭에 주자 또는 그룹간의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모색될 여지는 그만큼 넓다.어쨌든 7룡들에게는 앞으로 남은 30일이 「기나긴 터널」이 될 수 밖에 없다.한 중진의원은 축구 경기에 비유,『이대표와 반이진영이 서로 밀고 밀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공은 미드필드에서만 놀고 있는 격』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경선판세의 주요 축들은 어느정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이대표를 축으로,반이색깔을 분명히 한 정치발전협의회,이한동 박찬종 고문과 김덕룡 의원의 3자 연대,이인제 지사의 독자행보 등이 또다른 축을 형성하고 있다.이수성고문도 한 축으로 부상할 소지는 있다.물론 정발협의 전폭적인 지지를 전제로 한다.따라서 당분간은 이같은 4각구도로 경선판세가 유지될 것 같다.그러나 이 구도는 내달초 뒤엉킬 가능성이 높다.정발협의 지지후보 결정이 주요 동인이다.정발협과 대칭세력인 민정계의 「나라회」도 맞불작전을 펼 것으로 점쳐진다.그렇게 되면 4각구도의 변화는 불가피하다.내달 15일쯤에도 경선판도가 엄청난 요동을 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마지막 승부수를 던질 시점이기 때문이다. 선두인 이대표의 경우 과연 1차투표에서 끝낼 정도의 세를 확보할 지가 최대 관심거리다.7월초 대표직을 사퇴한 이후에도 대세론이 위력을 발휘할지도 관전포인트다.거기다 1차투표 과반수 획득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어느 주자와 연대할 지도 지켜볼 대목이다.이와 관련,이대표측에서는 영남권을 기반으로 대중적 인기가 높은 박찬종고문과 당내 기반이 탄탄한 김덕룡 의원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반이세력의 정점을 자처하는 정발협의 최종선택도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전망이다.당초 방침대로 이수성 고문을 지지할 것인지,아니면 최근 화해한 김덕룡 의원과 이인제 지사,박찬종 고문을 대안으로 택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아예 3자연대를 단일후보로 생각,이들의 결정을 수용할 지도 재미있는 감상법이 될만하다. 나아가 3자연대가 경선전에 후보단일화를 이뤄낼지,또 「따로국밥」형태인 이들이 언제 어느 수준까지 연대의 틀을 유지할지도 관심을 끈다. 3자 연대에 끼고 싶어하는 이수성 고문의 대열동참여부와 함께 이지사,최병렬 의원까지 포함하는 반이연합세력으로의 확대재생산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대목이다.인기도가 급상승중인 이지사가 경선 당일까지 이 기세를 이어갈지,만약 거품이라면 언제 걷힐 지도 주목된다.또 하나 김광일 청와대 정치특보의 전격기용도 김심과 관련해 예사롭지 않은 기류로 느껴진다.
  • 전문 건축학교 9월 문 연다/김수근문화재단 대학원 수준 운영

    ◎창조적 능력 개발에 초점… 건축문화 재정립/40명 수준… 학생·교수 함께 실험적 건축작업/4년제 대학 이수자 등 대상… 교수는 학생들이 선택 새로운 건축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건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학원 수준의 전문 건축학교가 올 가을 문을 연다. 재단법인 김수근문화재단이 오는 9월1일 서울 종로구 원서동 공간사옥에서 개강하는 서울건축학교(sa·seoul school of architecture).기존 건축문화와 교육시스템의 문제점을 인식,철저하게 창조적 능력을 개발한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흔히 「한국적 공간의 연출가」로 통하며 한국건축계에 우뚝 솟은 산맥을 구축한 건축가 김수근 선생(1931∼1986)의 생전 유지를 받들어 개설하게 된 서울건축학교는 지난 94년 6월 김병윤 김영섭 김인철 유춘수 민현식 승효상 정기용 조성룡씨 등 건축가들이 학교 설립추진위원회를 결성한 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임시학교를 열어 실험적인 단기 워크샵 과정을 운영해 왔으며 95년과 96년 4회에 걸친 워크샵과 전시회 공개강좌 세미나등을 열어 학교 개설 준비작업을 치밀하게 벌여왔다.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원)는 『우리 전통 건축물에는 삶의 차원을 넓혀주는 부분이 많고 혼돈과 무질서라고 부르는 도시 자체에도 창의적인 접근 가능성이 여전히 요구돼 도시문맥을 이해하고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며 따라서 건축영역의 확대를 위한 다양한 모험과 실험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운영위원회가 그동안 실험작업을 통해 제시한 학교조직은 학생과 교수가 함께 실험적인 건축작업을 벌이는 설계스튜디오와 이를 이론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설계지원스튜디오로 짜여지며 연1회에 걸친 심포지엄과 전시회,출판,답사기행,공연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스튜디오는 모두 4개로 스튜디오당 10명의 학생들로 구성,모두 40여명이 교육을 받을수 있도록 돼있다.학생들은 모두 6개의 쿼터를 이수하고 작품심사 통과후 졸업할 수 있으며 각 쿼터는 12주로 구성된다.입학자격은 4년제 대학에서 교육을 이수한 국내외 학생과 건축 설계사무소에서 일하는 젊은 건축가에 해당하는데 학생들이 원하는 교수를 선택해 스튜디오에서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사이악 남캘리포니아건축학교와 뉴욕 쿠퍼 유니온,프랑스 파리 건축학교,스위스 취리히 공과대학,이탈리아 밀라노 공과대학 건축학부,영국 런던 AA건축학교,미국 하바드대 건축디자인대학원 등의 운영방식과 유사한 교육과정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운영위원장 김원씨는 『우리 건축문화가 언제부터인가 방향을 잃었으며 특히 일제식민지정책에 따른 인력수급이 이같은 왜곡된 건축문화를 심화시켰으며 이후 교육주체들이 건축의 사회적 역할을 도외시한 경향이 많아 청년건축가들이 적극적으로 나선 끝에 학교가 문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 「서유기」의 무대 연운항(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9)

    ◎“손오공의 출생지” 화과산 곳곳에 전설이…/삼원궁경내 현장법사의 기념관 우뚝/칠십이동 괴석원에 「저팔계」도 의젓이/지장암·숙성촌에 아직도 신라고승·무역상 체취가… 중국 4대 기서의 하나로 「서유기」의 발상지요,그 주연인 당승 삼장법사와 돌원숭이 손오공의 출생지인가하면 청대의 「홍루몽」과 「유림외사」의 혼성 아류소설로 보여지는 또 하나의 명작 「경화연(경화연)」의 산실은 바로 강소성 북단 항구인 연운항이다. 그곳은 명작의 무대요 산실일 뿐 아니라 우리와의 관계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위도상 부산과 목포에서 줄곧 서쪽으로 황해를 건너면 닿는 곳.일찍이 당나라때는 신라 사람들이 무역하던 해상의 거점이요,신라의 고승들이 도를 닦느라 부락을 이룬 곳이다. 중국문학사상 가장 성공한 신마소설로서 오승은(1504∼1582)의 「서유기」는 시작부터 황당무계했다.화과산 산상에 있던 한덩이 신선 바위.그 바위가 열리면서 알이 나오더니 석란은 바람속에서 돌원숭이로 변하고 돌원숭이는 수렴동 동굴속에서 동천복지를 발견,거기다 뭇 원숭이를 거느리고 깃들이다가 그들로부터 「미후왕」으로 추대되고,그 뒤 천궁과 지부에서 난동을 피우다가 삼장법사를 도와 팔십일난을 극복,끝내 서천인 인도로 가서 불경을 얻어오기까지 위기를 배제하고 요마들을 소탕하는 용감하고 슬기있는 손오공의 영웅신화인 것이다. 그 돌원숭이 영웅인 손오공과 당승 삼장법사의 출생지인 화과산이 바로 오늘날 연운항시 동쪽 15㎞지점의 운대산이라서 거짓말같은 사실에 누구나 얼얼할 수 밖에 없다. 「서유기」그 첫회를 펼치면 12만9천600년을 1원으로 하는 천지의 역수로부터 망망묘묘한 혼돈의 세계를 말하면서 영기를 통한 원숭이가 태어난 화과산을 묘사했다. 「동승신주,해외일국토,명왈오래국.국근대해,해중유일명산,환위화과산.차내십주지조맥,삼도지래용,자개청탁이입,홍판후이성,진개호산!」 (동승신주의 바다 저쪽에 또 하나의 국토가 있나니 이름하여 「오래국」.오래국은 넓은 바다를 끼고 바다 한복판에 산이 솟았나니 이름하여 「화과산」.이 산은 십주의 할아버지요,3도의 기원으로 천지가개벽되어 청탁이 갈라진 뒤의 정말 명산이었다)고. 물론 중국에는 여러곳에 「화과산」이 있다.1982년 10월,연운항시에서 전 중국의 「서유기」전공학자들이 모여 제1회 「서유기」학술세미나를 개최하여 현지 답사와 많은 문물의 고증을 통해 연운항시외에 있는 화과산이야말로 「서유기」의 발상지임을 공인하기에 이르렀다. 그것은 「서유기」의 저자인 오승은의 고향­회안에서 불과 130㎞요,외가가 연운항인데다 오승은이 두번이나 화과산을 올랐다는 방증 외로도 「서유기」에 묘사된 화과산이 사실과 근접했고,「서유기」의 스토리가 연운항 일대에서 수백년 전래했던 전설과도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필자는 서둘러 화과산으로 차를 몰았다.불과 20분에 작은 어촌을 방불케하는 화과산향에 이르렀다.거기서 동쪽으로 운대산의 주봉인 화과산(해발 625m)까지는 갈수록 비탈이었다.그 산구 왼편에는 대촌댐,댐옆으로 그 유명한 아육왕탑.그것은 40.6m의 높이에 9층8각탑,북송 천성1년(1023)무렵에 고대 인도의 아육왕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뒤 열네차례의 지진에도 무너지지 않았다는 탑.강소 북부지역에서 가장 오래고 가장 높은 건축물이다. 산구에는 높이 12m,가로 28m의 아치형 산문,거기에는 원숭이를 비롯,사자·호랑이·돼지·곰등 백쌍의 동물이 형형색색의 조각으로 섰으니 과연 손오공의 고향임을 실감케 했다. 산문을 지나 선인교를 넘고 다시 남천문.한참을 오르자 사로탑,그 옆에 해발 580m의 청풍정에 운대산 그 복부를 굽어보는 삼원궁이 있다.삼원궁은 화과산의 가슴이다.당승 3형제를 기린다는 그 절에는 현장법사의 기념관이 있고 「서유기」의 유적이 모두 삼원궁을 중심으로 분포되었다. 거기서 동북으로 오르면 높은 벼랑에 동굴,그 동굴밖에 드리운 물줄기,이름하여 「수렴동」이라 일컫지만 물은 마른채 「고산유수」라는 각자가 선명했고,그 각자가 쓰여진 명·가정23년(1544)은 「서유기」의 저작시기보다 몇십년 빨랐다.수렴동에서 북으로 오르면 옥황각,내려가면 후원,그 아래로 칠십이동에 괴석원,물론 팔계석도 그 곁에 있다.그 괴석의 숲속을 거닐다 보면 「서유기」의 교과서를 읽는 양 흥미진진했다.어떤 것은 「서유기」의 등장인물에 유사했고 어떤 것은 억지 춘향인데,400여년전 여기 어디쯤 「서유기」를 구상하며 거닐었을 오승은의 발자국이 찍혔으리라. 그렇게 오르내리다가 문득 만난 것이 문자 그대로 바다를 바라본다는 정각­조해정에 이르렀을때,멀리 굽어보아도 바다는 보이지 않고 괴석들만 어수선했다.옳지! 이 화과산이 300년전엔 강소 유일의 해도에 솟은 산이었지.1668년의 대지진때 운대산 해안선이 북으로 14㎞나 이륙된데다 토사에 메운채 1700년대부터 벽해가 상전 되었다는 것을 깜빡 잊고 있었다. 그때는 이 산이 출렁이는 황해속에 우뚝 솟았고 사슴과 여우가 뛰놀면서 기화요초와 송백·지란을 품에 안았겠지.뿐만 아니라 이 산의 서쪽 골짜기 지장암과 숙성촌에는 신라의 중들과 신라의 선원들이 도를 닦고 부락을 형성했던 곳이다.하긴 조선 성종때 우리나라 최세진이 엮은 중국어교재인 「박통사언해」속에는 벌써 「서유기」를 소개한 바 있으니 해주(연운항의 옛 이름)는 여러모로 한·중 교류의 거점이었다. 화과산을서둘러 하산한 뒤,필자는 다시 남쪽으로 20㎞지점인 판포까지 단숨에 달렸다.「경화연」의 산실을 찾아서. 당나라 여황이었던 무칙천의 황제 찬탈과 붕괴과정을 겉으로 과거에 낙방한 당오란 사람이 해외 40여개국을 나들이한 견문과 당규신 등 백명의 재녀들이 여권을 신장하는 고사를 안으로 쓴 재자소설로 윤리성·애정성·사회성·무협성·철학성·풍자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이 소설의 저자 이여진(1763∼1830)이 스무살무렵 그의 고향인 북경을 떠나 이곳 포구에 와서 그의 불우했던 벼슬살이의 체험을 살려 20년에 걸쳐 완성했는데 1818년에 출판,중국은 물론 세계의 관심을 모았다.그 산실이 여운항시 판포진 동대가에 재현되었는데 지금은 비옥한 농촌이지만 당시는 소금을 만들던 염장.역시 상전벽해를 느끼게 했다. 그런데 「경화연」속의 「군자국」이 예의지국으로 그려졌는데 그 군자국의 모델이 신라라는 설이 있어 우리 입맛을 다시게 했다.
  • 반이진영 “인책” 목청/“민심외면 책임져라” 직격탄

    ◎이한동·박찬종 고문 선봉에 신한국당 반이회창 진영 대선주자들의 공세가 강도를 더하고 있다.지금이 이대표의 대세론을 무력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에서다.공격의 선봉은 이한동 고문과 박찬종 고문 두 사람이 맡고 있다.물론 공격무기는 대선자금문제에 대한 이대표의 식언과 대표직 사퇴여부다.두 고문은 대표직 사퇴문제에 관해 오는 29일 청와대오찬회동에서 『반드시 할말은 하겠다』는 입장이다.더구나 김영삼 대통령이 오는 30일 대선자금에 관해 직접 언급키로 한 결정은 반이전선에게는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이고문의 포문이 더 열을 뿜은 것은 특기할 만하다.먼저 대선자금문제와 관련,이대표의 대선자금 공개불가표명은 민심을 외면한 최악의 선택이라면서 『이는 당과 나라를 살리는 「자구의 길」이 아니라 국민에게 좌절과 고통만을 안겨주는 「자해의 길」일 뿐』이라고 일갈했다.대선자금문제에 대해 자꾸 말을 바꾸는 것도 「아마추어적인 시국인식과 오만한 정치적 단견을 보여주는 예」라고 성토했다.또 대규모 특보단구성이나고위당직자회의 멤버 확대 등을 사례로 들며 『인기관리에만 급급한 독선적인 당운영으로 정국을 혼돈속으로 몰아넣는 등 집권당대표로서 정치력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고도 했다.박고문도 비슷한 논조로 이대표를 겨냥했다.이대표가 전국위에서 사퇴하지 않으면 후유증이 생길 것이라는 경고도 마다않았다. 이제 이대표와 반이진영은 외나무다리에서의 한판승부에 직면해 있다.이대표의 수비와 반이진영의 공격 중에서 어느 쪽이 미소지을지 주목된다.
  • 천년의 맛 법성포 영광굴비

    ◎3∼4월 산란기때 잡는 금빛 「곡우살」이 으뜸/모양 비슷한 부세와 혼돈 일쑤… 비싼것이 흠/고려말 귀양온 이자겸이 첫 제고… 나랏님께 진상한 유래 별들이 귀향왔나 봄따라 나려왔나/고기불 일천이가 바다밖에 떠있는데/어갸차 노젓는 소리 밤빛 푸려 지더라. 진한 갯바람속에 포구를 따라 띠엄띠엄 솟아오른 걸대(건조대)에 두름쳐진 수백,수천의 굴비 아래 알이 차고,살찐 생조기를 간하는 아낙네들의 익숙한 손놀림이 분주하다. 굴비의 생산지는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면 진내리 법성포구.흔히 다랑가지라고 불리는 곳이다. 광주∼영광∼법성을 잇는 22번 국도의 종점인 이곳은 영광읍에서 서북쪽으로 12㎞ 남짓 떨어진 곳.칠산바다에서 조기를 잡아 만선의 깃발을 펄럭이며 귀항하던 어선들의 모습은 보기 힘들어졌지만 「천년의 맛」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영광굴비는 진달래가 피기 시작하는 3∼4월쯤 산란기를 맞아 동지나해에서 연평도 근해로 북상하는 참조기를 법성포 칠산바다에서 잡아 소금물로 씻어 3일동안 절인뒤 걸대에 걸어 놓고 2주일남짓 햇볕에 말려 통보리속에 넣어 저장해 만들어 진다. 특히 곡우를 전후해 잡히는 것들은 알이 꽉차고,살이 오른대다 금빛이 잘잘 흘러 「곡우살 굴비」또는 「오사리 굴비」라 부르며 굴비 중에서 으뜸으로 쳤었다. 그러나 칠산어장의 조기가 사라진 지금도 영광굴비가 옛 명성 그대로 이을수 있는 것은 특유의 가공법에 있다. 이는 조기를 소금에 절이는 「섭장간」기법과 해풍·습도·일조량 등 법성포 천혜의 자연조건 때문이다. 영광굴비 특품사업단 성시운(49) 상무는 『우리 조기로 굴비를 만드는 등 영광굴비의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지난 1일 「영광법성포굴비」로 의장등록한 것을 계기로 천년의 맛을 유지하고 전통의 맥을 잇겠다』고 밝혔다. ▷유래◁ 영광굴비가 유명해진 것은 고려말 법성포로 귀양온 척신 이자겸이 법성포에서 잡힌 조기를 소금에 절인뒤 말려 인종에게 진상,그 맛에 감복한 인종이 이자겸을 풀어준뒤,이자겸이 결코 자기의 옳은 뜻을 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소금에 절인 조기를 「굴비」라 이름지었다. ▷종류와 고르는 법◁ 조기류에는 참조기·부세·보구치·수조기·강달이·민어 등이 있으나 이중에서 참조기로 만든게 진짜 영광법성포 굴비다.일반인들은 조기와 부세를 혼동하는데 조기는 비늘이 굵고 원형인 반면,부세는 조기보다 작다.몸체도 조기는 길이에 비해 통통하지만 부세는 늘씬하다.꼬리부분에 살이 도톰한 것은 조기이고,가는 것은 부세다.두 고기 모두 몸통 가운데로 선이 있는데 조기는 선아래 노란 빛깔이 짙은게 특징이다. ▷맛있게 먹는 법◁ 요즘 굴비하면 으레 구워 먹는 것으로 알지만 옛날에는 쭉쭉 찢어 참기름 살짝 친 고추장에 찍어 먹었다.잘 마른 굴비는 꼬리부분부터 찢으면 마치 북어처럼 골이지면서 찢어진다.여름철 더위로 입맛이 없을때 찬물에 보리밥을 말아 굴비를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참맛을 느낄수 있다.그대로 고추장에 박아놨다 먹는 「굴비 장아찌」맛도 별미다.또 쌀뜨물을 받아 굴비를 밥 위에 쪄 먹기도 하는데 그 맛이 「돌아앉던 시앗도 다시 돌아오고 송장이 된 시어머니도 벌떡 일어났다」는 일화가 전해올 정도다.▷효능◁ 굴비는 조기를 말린 것이지만 성분은 큰 차이가 있다.조기는 수분이 주요성분이고 단백질과 비타민이 많은데 비해 굴비는 주요 성분이 단백질인데다 지방·회분·칼슘·인·철분·나이신 같은 무기성분이 골고루 함유돼 감칠맛이 나고 식욕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가격◁ 영광 현지의 굴비 값은 천차만별이다.열마리 한 두름에 40∼50만원을 호가하는 초고가품도 있지만 서민들은 스무마리에 2∼3만원하는 「엮거리」라고 불리는 장대에 만족할 따름.45㎝가 넘는 딱돔이라는 굴비(특대)의 한두름(10마리)이 30∼50만원,중딱돔(중대·40㎝정도)은 20만원선.20마리를 엮은 장대는 크기가 작기 때문에 가격이 싸다.소장대 1∼2만원,중장대 3∼5만원,대장대 8만원,특장대 10만원선에 거래된다. ◎제조방법/해풍·일조량 등 천혜의 자연조건/까다롭고 독특한 「섭장간」이 비법 영광굴비를 만드는 과정은 매우 까다롭다.섭장간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염장이 비법이다. 먼저 잡아온 조기를 크기에 따라 나눈 다음,배부분을 3∼4차례 칼집을 내어 가장 상하기 쉬운 내장과 알에 소금기가 잘 스며들어 간이 배도록 한다.이어서 아가미를 헤쳐 소금을 넣는다.소금은 영광지역에서 생산된 천일염으로 간수가 다빠진 1년이상 묵힌 것을 사용한다. 싱싱하고 누런 금빛이 나는 조기를 골라 소금으로 간을 한뒤 15∼40시간 정도 잰다.이어서 염도가 옅은 깨끗한 물로 4∼5회 씻어내 산에서 잘라온 띠로 엮은 섶 또는 가마니를 먼저 깔고,또 다시 소금을 뿌린 뒤 시루떡 모양으로 조기와 소금을 번갈아 쌓는다.그후 조기를 깨끗한 물에 한번 씻어 열마리씩 짚으로 엮어 통나무 걸대에 걸어 해변에서 7∼14일정도 건조시킨다. 영광굴비의 맛을 만들어 내는 또 다른 비밀은 법성포만이 갖는 자연조건이다.봄철 낮밤의 온도차가 12∼13도이고,습도차가 큰 법성포 해안의 기후와 알맞은 해풍이 특유의 맛을 만들어 낸다.굴비가공이 본격화되는 4∼6월의 이곳 습도는 낮에는 45%,밤에는 95%이상까지 올라간다.따라서 낮에는 건조가 이뤄지고 밤에는 조기내부의 수분이 바깥부분으로 확산되면서 효과적인 건조가 이뤄진다. 결국 특유의 가공기법과 최적의 자연조건이 영양손실이 거의 없이 단백질이 풍부하고 맛있는 영광굴비 전통의 맥이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 설치미술가 전수천(이세기의 인물탐구:130)

    ◎자연을 캔버스로 상상을 형상화 한다/평면·입체·설치 등 장르파괴 끝없는 모색/시·공문 넘나들며 삶의 문제 근원적 접근 강물을 캔버스로 하여 그 위에 뗏목을 띄우고 흐르는 물줄기에 따라 뗏목이 교차되는 수상드로잉.88올림픽 1주년 기념으로 한강에서 펼쳐진 전수천의 행위미술은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강렬한 이벤트였다.잠실 메인올림픽 스타디움과 여의도 63빌딩에 이르는 12㎞구간에서 그는 자연과 인간대응의 장려한 퍼포먼스로 화단에 충격을 던졌다. 이에 앞서 지난 84년에는 뉴욕 103번가와 73번가 사이,배터리 파크에서도 신문잡지를 가루처럼 잘게 오려서 바람에 날려 뿌리는 「시간의 추적」을 시도하여 일상적인 것을 외면하는 뉴욕시민의 시선을 집중시켰다.1천여명의 관람객이 운집한 이 행사에서 「아트 인 아메리카」의 부편집인이자 미술평론가인 재닛 코플러스는 「그의 예술은 인간론적이고 철학적」임을 전제,『수많은 다른 아시아 예술가들이 그런 것처럼 하나의 포맷이나 양식에 안주하지 않고 전생애에 걸쳐 눈부신 변형으로 그는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설립하고 있다』고 논평한 바 있다. ○한강서 충격적 퍼포먼스 세계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95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방황하는 혹성들속의 토우­그 한국인의 정신」 역시 현대의 무질서와 방약무인에 대한 섬뜩한 경고였다.이른바 흙으로 빚은 1천300여개의 토우들은 TV모니터와 네온 등 산업폐기물 위에 꼿꼿이 도열하여 옛한국인의 엄숙함과 도도한 기상을 유감없이 도출해내었다. 그해 봄 「올해의 작가­전수천전」을 주관했던 국립현대미술관장 임영방씨는 『전수천은 재료의 가소성·일회성을 대담하게 체험하여 신화와 역사,우주의 운행에 얽힌 질서(logos)와 혼돈(chaos)을 초월하는 장대한 스케일과 독창적 상상력을 형상화하고 있다』고 쓰고 있다.그는 왕성한 창작의지로 평면 입체 설치등의 장르를 붕괴하면서 인간의 역사와 삶의 문제에 근원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작가다. 호암갤러리의 김용대씨는 『전수천은 전수천이라는 화면의 대지위에서 태어나고 죽고 다시 태어난다』고 표현한다.따라서그의 회화와 회화에서 출발된 인스털레이션(설치)과 퍼포먼스는 자연이라는 공간에 격랑을 일으키기도 하고 혹은 분출하는 용암같은 위협적인 피안의 세계를 형성하기도 하면서 「정신적 무풍지대를 방황하고 있는 인간」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작은 체구에 비해 한번 작업에 들어가면 두들기고 달구고 칠하고 매달고 설치하는 모든 과정에서 그는 끈질긴 극기를 감내하고 있다.실제로 이 작가는 작은 혹성처럼 여러 나라를 떠돌아다녔고 행성주위를 방황하다 충돌로써 존재를 마감하는 수많은 별똥별(혹성)의 운행과 자신의 개인적 체험을 빗댄 동기를 작업에 부여해왔다.뉴욕의 평론가 루시 리파드가 「이세상을 변형시키기 위해 산책나온 신의 사절」이라는 말은 그를 두고 과장이 없어 보인다. 주로 일본과 뉴욕을 무대로 작품활동을 하면서 일본에서 가장 권위있는 도쿄·교토 국립근대미술관과 오사카 국립국제미술관이 동시에 기획한 「형상의 사이에서」초대전에서는 도쿄 국립근대미술관이 이례적으로 그의 대작 「대지의 저편에서」를 구입하여 미술관에설치하고 있다.이와 관련하여 한국 화가로서는 다루어지기 힘든 뉴욕타임스의 존 러셀,빌리지보이스의 킴 레빈 등 권위있는 평론가들로부터 「오리지널리티와 풍부하고 강렬한 상상력」에 대한 대대적인 찬사를 받았다.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 일본과 뉴욕에서 고학으로 그림을 공부한 그의 삶 자체가 치열한 인간승리의 드라마틱한 내력이 아닐수 없다. 전북 정읍에서 농사를 짓던 집안에 태어났으나 중학졸업으로 학업을 중단했고 학비를 벌기위해 베트남 백마사단의 통신병으로 근무하다가 서양미술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일본에 건너갔다.일본에서도 도로공사와 페인트공 등 허드렛일로 무사시노(무장야대)미대를 졸업,그림에 대한 야심찬 계획으로 일본활동 7년만인 83년 현대미술의 메카인 뉴욕에 정착했다.그의 작업장이 있는 맨해튼 하층부는 소호미술구역과 중국인촌,리틀 이탈리안이 밀집한 예술의 온상으로 그는 수시로 예술가들을 만나 정보를 교환하고 행위예술을 펼칠수 있었다. 당시 뉴욕을 중심으로 한 유행적 사조인 신표현주의 회화에영향을 받기도 했으나 결국 뉴욕이라는 독특한 사회적 상황은 그의 가슴속에 응어리졌던 시간과 공간을 해체하면서 의식의 심층을 온통 뒤흔들어 놨다고 할수 있다. 그의 작품은 때때로 시퍼렇게 노한 파도가 지구를 집어삼킬듯 공포적 장관을 연출하는가 하면 대지위에 부유하는 인간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힘에 유도되는 신비한 기운을 내뿜기도 한다.과거와 현재,동서양을 넘나드는 역사적 상상력에 기초한 그의 작품은 자연에 대한 착취가 몰고올 자원고갈의 무질서와 엔트로피에 대한 경종이 되기도 한다.도쿄에 있을때는 베트남에서 제대날짜를 기다리던 군인들의 「기다림」에 지친 인간의 갈등이 작품에 반영되었고 뉴욕에서는 표현주의적인 색채와 매재로 현대인의 허망한 환상을 불식시키고 있다. 정체됨을 거부하는 그의 미술은 간혹 「지나치게 욕심을 부린다」는 비난을 듣기도 하지만 「미술과 일상,미술과 사회,미술과 문명」의 접점을 찾아 변신과 모색을 멈추지 않는 처절한 아픔이 배어나온다. ○일·뉴욕서 고학으로 우뚝 국내에서보다 일본과뉴욕에서 먼저 성공하고 역으로 국내에 들어온 그는 지금도 남들앞에 나서기를 꺼릴만큼 내성적이고 나약해 보이지만 아무리 중병에 걸려도 진통제 한알 먹은 적이 없는 강단이다.이상시대의 마지막 시인같은 인상이지만 그의 작업스케일은 남성적으로 광활하고 무변하다.결혼이나 가족은 일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독신주의.오로지 화가로만 살면서 요즘은 일산 구산동에 있는 작업실에서 오는 7월 노르웨이 콩스버그미술관 초대 신작전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뉴욕에서나 도쿄,서울에서나 빈에서 그는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종횡무진의 코스모폴리탄이다.가장 첨단적인 세계를 구축하지만 체삽이 없고 오히려 볼때마다 청렬한 경이로움을 발산한다. 이세상을 변모시키기 위해 산책나온 예술의 신사,불꽃같은 정열을 자연에 사르면서 그는 언제까지나 높고 넓게 그리고 자유자재롭게 우주를 넘나드는 광채일 것이다. □연보 ▲1947년 전북 정읍 출생 ▲74년 대입검정시험 합격 ▲76년 서울 개인전,도일 ▲76∼83년 일본 무사시노(무장야)미술대 및 와코(화광)대 졸업 ▲79∼81년 도쿄개인전 ▲83년 도쿄개인전(화이트아트갤러리·갤러리 큐·갤러리 제로 개인전),도미,뉴욕개인전 ▲84년 뉴욕 플랫인스티튜트석사과정 수료,뉴욕개인전 「시간의 추적전」(뉴욕 바테리파크 및 맨해튼문화센터) ▲85년 플랫인스티튜트초대 개인전,도쿄개인전(화이트아트갤러리·후쿠오카 애리아­듀화랑) ▲86년 뉴욕개인전(히긴스홀) ▲87∼88년 개인전(뉴욕 22우스터갤러 및 도쿄 화이트아트갤러리) ▲89년 88서울올림픽 1주년기념 한강수상드로잉전 및 개인전(과천국립현대미술관·가나화랑),도쿄개인전(화이트아트갤러리),뉴욕개인전(수연 이갤러리) ▲90년 도쿄개인전(화이트아트갤러리) ▲91년 LA개인전(앤드류사이어화랑),도쿄개인전(화이트아트갤러리),서울 「움직이는 문화열차」기획 ▲92년 서울개인전(가나화랑),도쿄개인전(무라마스화랑 및 화이트아트갤러리) ▲93년 대전 엑스포상징조형물「비상의 공간」제작,도쿄개인전 ▲94년 서울개인전(가나화랑) ▲9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대표,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선정,「방황하는 혹성들속의 토우­그 한국인의 정신전」 ▲96년 미국 힐우드미술관 초대전 〈현재〉국립예술종합학교 교수 〈수상〉국민문화훈장 은관·일신문화상(95년)
  • 여 대선주자들 자격논쟁

    ◎관록파­“아마추어대통령 나올까 우려” 선공/영입파­“총리역임 등 국정경험 충분” 맞대응 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시기와 방법 등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예비주자간 자격논쟁에도 불이 붙었다.논쟁의 주제는 「정치 아마추어리즘」이다.경선 전초전 성격의 자격논쟁은 정치전문가를 자처하는 이한동 고문 김덕룡 의원(서울 서초을) 이인제 경기도지사 등과,정치신인이랄수 있는 총리출신의 이회창 대표 이홍구 이수성 고문간의 장외집단대결로 번진 양상이다. 이한동 고문은 『대통령제는 인물위주의 투표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치의 아웃사이더가 대통령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치 아마추어리즘은 국민들에게 신선한 청량감을 줄지 모르나 정치적 혼돈과 시행착오을 되풀이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의원은 『정치는 육법전서나 강의실 교과서로 되는게 아니며 법치 이상의 것』이라면서 『성직자 판사 교수가 정치를 하고 아마추어 대통령이 되는데는 회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사도 『정치란 민심의 바다를 헤쳐가는것인데 민심의 바다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목적지까지 무사히 항해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이고문과 이지사가 정치경력만을 얘기했다면,김의원의 발언은 민주화투쟁경력까지를 염두에 둔듯 하다. 이들의 비판대상이 된 이대표 등 영입파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 이대표측은 이대표가 대법관,감사원장,총리 등 국정을 수행했고 4·11 총선때 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낸 주역이라는 점을 들어 「아마추어론」을 맞받아치고 있다. 공사석에서 정치인의 국가 헌신성을 강조해온 이수성 고문은 『대학교수가 정치인에 비해 국가를 위해 덜 봉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른 주자들이 꼬집고 있는 「무임승차론」에 대해서도 『정치를 거부했지만 항상 옆에 두고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이홍구 고문도 『총리를 지냈고 집권당 대표를 1년여동안 했는데 정치경력이 없다고 하면 무리』라고 항변하고 있다.「정치 아마추어론」시비는 본격적인 경선전으로 돌입하면 보다 구체성을 띠고 확대될 것 같다.
  • 김대중씨·이한동씨·이인제씨/대선주자 움직임

    ○경남지역 위원장 오찬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는 10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동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경남지역 지구당 위원장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김총재는 이어 저녁에는 부산지역 지구당위원장들과 만찬을 함께 하며 지역 현안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김총재의 영남지역 나들이는 올들어 6번째다. ○중임제 필요성 언급 ◇이한동 신한국당 상임고문은 10일 하오 한국헌법학회 주최로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학술세미나에서 당내 영입파를 겨냥,『대통령제는 인물 위주의 투표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치의 아웃사이더가 대통령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치아마추어리즘은 국민들에게 신선한 청량감을 줄지 모르나 정치적 혼돈과 시행착오를 되풀이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고문은 또 중임제 도입 등 개헌 필요성을 언급했다. ○광주 재야인사 조찬 ◇이인제 경기지사는 오는 12일 망월동 5·18묘역을 참배하고 광주 전남지역 재야인사들과 조찬모임을 가진뒤 온양관광호텔로 이동,「한국정치의 현안과 과제」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실시한다.
  • 대붕괴/피에르 튈리에(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인간성 상실이 부른 서구 몰락 경종/도시·기술·타락 등 5가지 인간유형이 종말 부채질 2000년이 이제 1000일도 채 남지 않았다.세계는 새로운 세기에 대한 희망과 설레임을 갖고 2000년을 기대하고 있다.이런 시기에 프랑스의 피에르 튈리에가 최근 내놓은 「내부에서의 거대한 붕괴」라는 제목의 책은 세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세계의 발전을 선도해온 서구사회가 중심을 잃고 몰락할 것이라는 경종을 울리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이책에서 말하는 서구는 현대화로 통칭되는 서구화를 의미하고 있다. 이 책은 가상 시나리오적인 형태로 서구 사회의 몰락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일종의 혼돈 개념을 서구사회의 몰락에 가져다 사용했다.외적인 요소가 아닌 내부에서 발생한 혼란과 혼돈에 의한 몰락을 강조하고 있다.저자는 서두를 2000년대초 서구시대는 무너지고 그로부터 수십년뒤인 2077년 역사가 과학자 시인 인문주의 학자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새 시대를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필자는 아울러 20세기말부터 시작된 서구의 붕괴위기와그 붕괴 과정을 고찰하고 있다.「서구의 붕괴에 대한 보고서」라는 부제를 단 이유도 여기에 있다.저자는 서구 문화가 몰락한 시기는 1999년부터 2002년 사이로 잡고있다.저자는 서구 현대화과정의 원동력이 되어온 정신문화의 피폐화로 발생한 인간성 상실에서 그 원인을 찾고 이를 토대로 21세기를 예언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우선 붕괴과정을 설명해 나가기 위해 서구 정신문화의 본질과 근원부터 고찰,객관성을 높히려는 흔적이 보인다.자신의 분석과 예언이 개인적인 의견으로 비칠수 있는 점을 차단하기 위해 문학의 폴 발레리에서 칼 마르크스에 이르기까지 각분야 200여명의 학자들 주장을 내용 중간 중간에 삽입,자신의 주장을 부연 설명해주는 효과를 얻을수 있도록 했다.특히 붕괴의 결과를 빚는 인간 유형을 먼저 구채적으로 5가지로 분류,이같은 인간유형의 발생이 서구의 몰락을 가져왔다는 등식이 성립할 수 있겠끔 귀납적인 방법을 사용한게 이채롭다. 도시인간(Homo Urbanus),경제인간(Homo Economicus),타락인간(Homo Corruptus),기술인간 (Homo technicus),과학인간(Homo Scientificus)으로 분류했다. 저자는 먼저 도시인간에 대해서 거대도시화로 정신적 손상과 문화의 빈사상태에 빠진 인간유형으로 정의하고 있다.저자는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서구의 정신문화는 그 도시속에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한다.거대도시화가 크게 진전된 20세기말은 이미 병이 깊어진 시기로 인간은 자신의 생활을 사무실과 차에 넘겨주면서 인간적인 삶을 잃어가고 발전의 원동력인 정열도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인간이 경제에 속박되는 것도 붕괴의 계기가 된다고 판단한다.이를 경제인간이라고 정의하고 있다.기업 및 자본의 경제적 이윤추구 모델로 자신들의 생활이 재구축되고 있으며 경제의 규범에 의해 인간이 꾸며지고 있다고 주장한다.인간개체로 존재하지 않고 생산자 소비자 그리고 사용자로 전락,경제가 인간의 서비스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경제의 서비스를 위해 존재하는 형국이 되는 종말이 이미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다.인간의 경제로의 융해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타락인간의 형성은사회에 만연하는 일종의 도덕불감증의 인간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저자는 여기서 이러한 인간으로의 변화때문에 정신적 피폐화를 가져오고 이는 자본주의를 탄생시킨 기독교 정신에 인간을 더이상 묶어놓을수 없는 위기에 이르게 됐다고 보고있다.특히 현재 20세기말에 일부 나라의 대통령이 이같은 문제로 재판을 받았거나 받고 있으며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는 사실도 적시하고 있다.이는 서구사회의 정신적인 측면과 정치적인 측면의 몰락에 기인한다고 저자 튈리에는 분석하고 있다. 그는 20세기말부터는 가속화되고 있는 기계화 부작용의 산물이 붕괴에 이르는 또다른 요인으로 분석한다.이른바 기계인간이다.기술 현대화의 개념은 건전한 사고에서 출발하는 발명품의 기술이어야한다고 주장한다.즉 생물공학적이거나 사회친화적인 기술이지 초인간적인 기술 즉 「수퍼맨 테크놀로지」는 아니라고 말한다.인간이 만든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즉 서구사회는 「기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생활」이라는 잘못된 길로 빠져들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이러한 현대화는인간의 정신적인 요구를 무시해버리기 때문에 붕괴의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언급한 과학인간은 기계인간과 명쾌하게 분류하기가 힘든것 같다.그러나 저자는 또다른 유형으로 정의하고 있다.과학적인 것은 서구사회를 가장 특징짓고 영향력도 가장 많지만 이것도 하늘에서 떨어진게 아니라며 인간이 만든 것임을 역설적으로 강조하고 있다.저자는 과학이 물질문명의 방향제시는 물론이고 지성의 방향,도덕의 방향제시까지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원제는 「Grande Implosion」.프랑스 파야르출판사 발행.500쪽.130프랑.
  • 러 문학과 예술은 소중한 유산(해외사설)

    안톤체홉의 「이바노프」를 공연하기위해 모스크바에 온 영국의 최고 연극배우 랄프 피엔은 러시아인들에게 좋은 선물이었다.앵글로 색슨계통의 한 극장이 꼭 모스크바에 와 러시아연극을 해야하느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어오긴 했다.영국인이 체홉을 훌륭한 극작가로 보느냐는 러시아인이 해석하기 나름일지 모른다.하지만 러시아인들이 고전작품을 좋하하든 그렇지않든 영국인들이 러시아문화의 깊이에 대해 매혹감에 빠져드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닐수 없다.매료되는 사람들은 극작가,음악가의 천재성에 매료되는 것만은 아니다. 체홉은 아마 전세계의 가장 훌륭한 극작가의 한 사람임에 틀림없다.톨스토이나 도스토예프스키도 세계에서 빠지지 않는 인물이다.차이코프스키에서 쇼스타코비치에 이르는 음악가들은 세계음악사에서 낭만주의,현대음악의 거장에서 빠질수 없는 인물이다. 최근 중국의 강택민 국가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했다.그는 러시아와의 무역관계 뿐만아니라 러시아 문화유산에 대해서 꿰뚫고 있는 사람이었다.그는 젊은 공산주의시절 빠져든 소설가 톨스토이의 생가인 야스나야 뽈랴냐를 방문하기도 했다.강택민은 모스크바에 살고 있는 많은 외국인에 귀감이 되었음직 하다.그가 여기까지 온데는 러시아문학과 음악의 매력이 크게 작용했을 터이다. 스탈린시대의 전제정권,브레즈네프시대의 정체감,그리고 최근까지 혼돈속에 빠져든 러시아는 고작해야 전세계인에 실망감만을 주어왔다.하지만 러시아 예술의 평판은 러시아인들 혹은 러시아문학에 존경심을 가진 외국인들을 일깨우지 않았느냐는 것이다.러시아는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을 포함한 일반인들이 그들의 삶을 예술적 업적에 투영하고 특별한 결과를 가져온 나라다.러시아 예술인들이 돈에 유혹을 받기는 하지만 러시아 문학과 예술은 소중한 유산이다. 러시아는 옛소련이 해체된 이후 러시아 예술에 대해 자리매김을 새로 해야 한다.부분적으로는 계속적인 재정지원이 필요하다.또 러시아 영혼의 본질적인 탐구 또한 영원한 숙제이기도 하다.외국인들은 러시아 문화유산의 위대함에 대해 배울것이 많다고 말하고 싶다.
  • “나라 걱정소리 귀담아 들어”/김 대통령 조찬기도회 참석 안팎

    ◎모처럼 활기찬 목소리로 시국문제 호소 김영삼 대통령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한보사태와 차남 현철씨 문제로 난마처럼 얽힌 현 정국을 풀어나갈 「묘수」를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16일 김대통령을 비롯,기독교및 사회 각계인사 1천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힐튼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는 1시간 30분동안 숙연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김대통령은 기도회 연설에서 「위기는 동시에 기회」라면서 모처럼만에 활기찬 목소리로 시국에 임하는 소신을 피력했다. 김대통령은 한보사태와 현철씨 파문 등으로 소용돌이치는 현 국가상황에 대해 『우리나라는 정치·경제·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시련을 겪고 있다』며 『지금처럼 나라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야 할 때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오늘의 어려움 앞에서 분노하고 허탈해 하며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있다』며 『저는 대통령으로서 아침 저녁으로 하나님앞에 엎드려 이 나라를 지켜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성경은 소돔과 고모라를 구하는데 의인 몇사람이 있으면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며 『소망과 용기를 가지고 나아간다면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언약한 「약속의 땅」이 펼쳐질 것을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다.김대통령은 『신앙인을 비롯한 온 국민이 다시 한번 단합하고 결속하여 일어선다면 지금의 위기는 반드시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의 이날 기도회 연설 내용을 「참회」와 「반성」으로 요약했다.한보부도 및 현철씨 사태로 인해 온 나라가 혼돈을 거듭하고 있는데 김대통령이 참회하고 반성하는 것이라는 설명인 것이다. 신한국당 이한동 고문은 『김대통령의 목소리에 힘이 있고 생기가 넘쳐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기도회 준비위원장인 신한국당 박세직 의원은 『우리는 문민정부 4년을 통해 희망과 환희도 맛보았고 실망과 좌절도 겪었다』면서 『우리 모두 죄인임을 고백하고 특히 국민의 불신을 받고 있는 국회의원들부터 회개하자』고 정치권의 자성을 촉구했다. 정시채 농림부장관은 개회기도에서 『우리 사회는 모든 면에서 시련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김대통령에게 솔로몬의 지혜와 더 많은 능력을 주시고 다윗과 같은 훌륭한 대통령이 되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 혼돈속에 부대끼는 국민들/김영만 경제부장(데스크 시각)

    경남 진주에서 올라온 한 친구는 대뜸 『북한이 어디로 가고 있느냐』고 물었다.자기 지역의 국회의원은 왜 한보청문회 위원직을 사퇴했는지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했다.만신창이 경제는 장관들 말대로 미국식 벤쳐기업만 외치고 있으면 길이 생길 것인지 궁금해 하기는 마찬가지다. 그 친구는 시골다방에 앉은 유권자들이 장관을 걱정하고,국회의원을 걱정하는 시대가 돼도 괜찮은 것인지 답을 바라지도 않는 질문을 계속해댔다.나라의 녹을 받는 사람들이 국민과 유권자를 걱정해야 하는 것이 순리일텐데 시계가 거꾸로 돌아 납세자들이 공직자와 나라걱정까지 도맡아하는 형편이라고 시골다방의 화두를 전했다. 국민들이 대단한 혼돈속에서 부대끼고 있다.정치.경제.통일문제 모두에서 분명한 것이 하나도 없다.예측가능한 일도 없고 언제쯤 무슨일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다.국민으로부터 그일을 위임받은 공직자들이 분명한 입장을 보여주고,궁금증을 풀어줘야 할텐데 이 사람들이 입을 닫고 있으니 국민이 죽을 지경이다. 우리 국민들에게 북한문제만큼 절실한 현안은 없다.전쟁을 치른 노인세대는 또 전쟁이 터지나해서 북한동정이 불안하다.동·서독의 통일을 지켜본 납세자들은 전쟁이야 나겠나 하면서도 북한붕괴가 자기들에게 무엇을 요구할 것인지를 알아서 불안하기는 매한가지다. ○유권자가 국회의원 걱정 며칠 사이에만도 미국의 국회의원들이 북한을 다녀왔다.미 신문 USA 투데이의 북한 르뽀기사가 국내언론에 소개됐다.세계식량계획 관계자들이나,미국의원들은 북한이 대량 아사의 위기에 몰려있다고 진단했다.적절한 지원이 없으면 정권이 붕괴하거나 군사도발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외국인이나 외국언론,연변에서 우리언론에 관측된 북한의 사정은 하나같이 급박하기 짝이없다.그런가하면 며칠전 방한했던 코언 미 국방장관은 『북한 지원은 신중해야 한다』고 이들과는 전혀 다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니 국민들은 정신이 없다.북한이 정말 곧 무너질 상황인지,우리정부의 판단은 어떤지 알고 싶어한다.거기다 만일의 경우 (그것이 붕괴든 도발이든)우리 정부의 대비책은 어떤지 알고 싶다.예를들면 통일자금의 염출역량과 현황같은 것이다.그러나 우리정부의 당국자들은 아무 말이 없다.일관성없는 외국인들의 발언,그것도 미국 공직자들의 발언에 국민들이 불안하든 헷갈리든 오불관언이다. ○정신적 집단공황 상태 오늘처럼 정치에 대해 국민들이 예측력을 상실한 적도 없었다.80년 봄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나은게 없다.정권의 남은 임기 10개월을 총괄해 기획하고 집행하는 프로그래머는 있는 것인지,이회창 대표의 여권 대통령후보 가능성은 얼마나 높은 것인지 국민들이 모르기는 마찬가지다.한보사태로 거물급 정치인들의 연루설이 연일 신문지상을 도배하고,대검찰청 앞에서 포즈를 취하게하는 정국은 어디로 굴러가고 있는 것일까.대통령이 차남문제로 말을 할 게제가 아니라면 다음 서열이 이야기를 하고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그다음이라도 말을 해야할텐데 아무도 말을 않고 있다.국민들은 애가 타는데도 청와대대변인은 입을 닫았고,여당 대변인마저 한보 정태수씨를 닮으려 한다. 국민들에게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정부는 경제 살리기를 최대현안으로 삼아 국력을 결집시키겠다고 했다.앞에 뭣이 있는지 보이지 않는데 정부가 앞으로만 가자한들 따를 이가 있을리 없다. 막상 경제대책만해도 그렇다.집행예산을 줄이고 국민들이 근검절약을 하면,또 경제난국타개의 묘책인양하는 벤처창업촉진책을 쓰면 최소한 내년 우리경제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올해는 2×2=4이지만 내년에는 2×3=6이 되던지 2×1=2가 되던지 구구단이라도 내놔야한다.그래야만 국민이 납득을 하고 따라가든지 다른 대안을 내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들은 너무 오래 안개속에 방치돼 있다.올 대통령선거를 읽을수 있게하고,국민전체의 인생을 바꿀 북한문제는 얼마나 급박한 것인지,경제는 내년쯤 어떻게 될 것인지 이야기를 해야한다.정신적인 집단 공황상태에서는 아무것도 이룰수가 없다.
  • 정치권 한보사태 난기류/이회창 대표측­민주계 음모설 공방

    ◎연루설 김수한 의장­김윤화·서석재 의원 즉각 부인/2야당은 창당자금 유입설로 곤혹 검찰의 「정태수리스트」수사로 상당수 여야 중진급 정치인들이 정태수 한보총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을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정치권이 「한보대란의 난기류속에 요동치고 있다. 특히 정리스트 파문이 증폭되면서 신한국당은 이회창대표와 최대계파인 민주계진영 사이에 음모설 공방으로 비화하는 양상마저 보여 정치권이 일대 소용돌이에 빠져들 공산마저 크다.〈관련기사 6면〉 야권도 당내 중진의원들이 잇따라 검찰소환조사를 받고 있는데다 한보자금의 국민회의·자민련의 창당자금 유입의혹설까지 겹치면서 정치권 전체가 혼돈국면으로 집입하는 형국이다. 이날 정리스트에 새로 거명된 김수한 국회의장과 신한국당 김윤환 고문,서석재(부산 사하갑),국민회의 김봉호 의원(전남 해남·진도) 등은 정치자금 수수설을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김의장 등은 이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어디선가 불순한 방법으로 흘려서 여론을 오도하려고 하는 의도가 있는 것이아닌가 의심스럽다』고 각각 음모설을 제기했다. 그러나 한결같은 부인에도 불구하고 일부 인사들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정치자금 수수사실이 확인될 경우 여야 대선구도는 물론 정계개편 논의도 촉발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이날 상오 4선이상 중진의원 11명을 초청,오찬을 함께 하며 『검찰수사를 둘러싼 음모설은 가당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민주계의 음모설을 일축했다. 또 김덕룡,서석재 민주계 중진 12명도 시내에서 만나 한보수사의 본질을 흐리는 한보리스트의 비정상적인 유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민주계가 단합해 민주계를 고사시키려는 음모에 대해 집단대처키로 했다.
  • 중진 잇단 관련설 “정치권 대혼돈”/정치인 조사­파장 어디까지

    ◎추가구속땐 여야 대권구도 재편 불가피/당내 불협화 겹쳐 정계개편 단초될수도 검찰의 이른바 「정태수리스트」 수사가 정치권을 대혼돈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검찰이 소환대상이라고 밝힌 33명에 포함되는 지의 여부는 확인할 수 없으나 12일에는 김수한 국회의장,신한국당 김윤환 고문과 민주계 중진인 서석재 의원(부산 사하갑)까지 거론되면서 정치권은 예측불허의 혼미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여권은 이회창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와 리스트 파문으로 집중포화를 당하고 있는 민주계 사이에 「음모설」을 둘러싼 불협화음마저 생겨 사태수습의 중심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이러한 불화가 자칫 투쟁으로 비화하게 되면 정치권의 혼돈은 「빅뱅(대폭발)」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실제 11일 이후 여야 중진의원들이 줄줄이 검찰로 불려가는 상황 자체만으로도 명예가 생명인 정치인에게는 치명상이다.특히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의원들에게는 「침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대권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여권 대선주자진영의 한 인사는 『예단은 어렵지만,김윤환 고문이 거론되고 김덕룡 의원이 소환되는 현 국면은 대선구도가 재편되는 상황』이라고 풀이했다.나아가 제세력의 이합집산에 따른 정치권 전체의 재편으로 연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 정치권에서는 일부의원의 추가 구속으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골을 더욱 깊어질 경우,물갈이를 통한 정계 개편의 단초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여권의 한 의원도 『정치인에 대한 추가 구속사태가 이뤄진다면 향후 파장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여기에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과 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을 비롯 야권의 중진들도 크든 작든 상처를 입었고,입게 될 처지다.따라서 야권도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받게되고 이에 따라 앞으로 짜여질 대선전략을 수정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여야간 정치적 상황들은 앞으로 검찰수사 추이에 따라 곧 가닥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윤곽이 드러나는대로 그 폭발력과 이에 따른 정치권의 새 그림을 가늠할 수 있으리라는게 정치권의 지배적 시각이다.
  • 국민회의,대여공세 전략적 중담

    ◎“민심부터 잡자”… DJP 경제회견 앞둔 정지작업 한보비리 규명을 앞세워 연일 파상적 대여 공세를 펼쳤던 국민회의가 돌연 「시한부 휴전」을 선언했다.국가적 위기상황에서 무엇보다 민생·민심 안정이 급선무라는 것이 명분이다. 정동영 대변인은 25일 『한보사건과 현철씨,검찰,박태중씨 등 대여 공격자료는 많지만 공세적 논평은 내지 않겠다』며 급제동을 걸었다.이어 정대변인은 『민생·민심안정,경제적 심리 공황상태의 진정을 위해 야당이 할일을 찾겠다』며 『한보사태의 검찰 재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국정조사특위도 가동되고 있는 만큼 진상규명은 검찰과 국회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회의의 휴전결정엔 보다 복잡한 계산이 선행된 듯하다.당장 오는 28일 예정된 김대중 총재의 경제기자회견을 위한 정지작업의 의미가 크다.국민회의는 현시국을 『정부와 정책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혼돈상태로 치닫는 위기상황』으로 진단하고 있다.경제위기 상황에서 무리한 공격보다 「경제대통령」와 수권정당으로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자칫 김영삼 대통령의 몰락이 3김청산의 거센 파고로 이어질 것도 우려한 듯하다.DJ의 한 측근은 『김대통령을 퇴로없는 극한상황으로 몰아 갈 경우 걷잡을 수 없는 반격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휴전선언의 시점도 묘하다.한보비리와 관련한 정치권 재수사가 광범위하게 진행되는 터라 야권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힘조절」을 하면서 한걸음 비켜나 있겠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국민회의의 휴전은 「당분간」으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한보비리가 대선고지 선점의 주요 지렛대인 만큼 향후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며 전략수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옐친 느슨한 국정 틀어쥐기 시도/러 내각 총사퇴 배경

    ◎건강회복 과시·위기의 경제 처방나서/공산당측,추바이스 등용 반발 변수로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총리,부총리를 제외한 각료 전원교체를 선언함으로써 러시아정국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이번 개각은 재선뒤 지난 8개월동안 「병상정치」의 후유증을 씻고 건강회복을 과시,직접 국정을 틀어쥔다는 의미와 함께 파산지경의 경제에 실질적인 개혁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방분석가들은 옐친 대통령이 마침내 심장수술과 폐렴에서 직접 국정을 관장할 만큼 건강이 회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옐친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 아나톨리 추바이스를 만나 제1부총리를 임명하기 직전 루카센코 벨라루시 대통령과도 회담을 가졌고 다음주에는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를 초청해 놓고 있다.다시 이틀 뒤인 20,21일에는 헬싱키로 가 미·러 정상회담을 갖는 등 건강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상당수 분석가들은 그러나 조각에 가까울 정도로 각료를 교체한다고 해서 러시아경제가 되살아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시장경제체제 전환과정에서 혼돈을 겪고 있는러시아는 지난 6년여간 사유화과정에서의 왜곡된 부의 축적,국가전반에 퍼져있는 경제부패,소비에트적 국민정서때문에 앞으로의 개혁과정이 순조롭지 않을 거라는 얘기다.또 상당수의 국민,하급관료에 까지 옛소련식 멘탈리티가 지배하는 것도 러시아개혁의 큰 장애물로 지적되고 있다.이러한 점들 때문에 각료들의 얼굴을 바뀌는 것이 경제개혁으로 이어지느냐에는 상당수의 전문가들이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더욱이 97년 정부예산안이 이미 통과돼 시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향후 연금제도,세제의 개혁 등은 곧바로 영향을 미칠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옐친의 개각에 대해 현재 의회를 지배하고 있는 공산당의 반응도 심상치 않다.주가노프 공산당당수와 셀레즈노프 두마(국회)의장은 『초기 개혁과정에서 사유화 등 경제개혁을 담당한 추바이스의 등용을 전 러시아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못박고 오는 27일 전국적인 파업일을 맞아 내각불신임투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혀놓고 있다.현 연방법은 한달내에 불신임안이 두번 의회를 통과하면 대통령은 두마의 해산,내각총사퇴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추바이스 부총리는 『현경제난국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대다수의 러시아국민과 의회에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개혁주의자들과 서방 각국은 향후 경제개혁을 주도할 추바이스를 개혁의 적임자로 꼽고 있다.또 옐친 대통령이 이미 시사한 것처럼 곧 있을 새 내각에 자유시장경제주의자들이 대거 입각할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개혁의 길이 고달퍼도 러시아의 개혁은 민주주의의 신봉자와 자유시장 경제주의자들만이 펴나갈 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 알바니아의회 비상사태 선포/내각 총사퇴 불구

    ◎시위대 대통령관저 습격 방화 【티라나 AFP 연합】 알바니아 의회는 2일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 포고령은 이날 하오 5시35분(한국시간 3일 상오 1시35분)부터 즉시 발효됐다. 이에 앞서 살리 베리샤 대통령은 2일 피라미드식 금융사기사건으로 촉발된 6주간의 시위에 굴복해 내각 총사퇴와 새내각 구성을 발표했으나 시위대들이 대통령관저에 방화하는 등 반정부시위가 격화돼 전국이 혼돈상태에 빠졌다. 시위대는 이날 해변에 위치한 대통령관저를 습격,그림과 가구 등을 약탈한뒤 불을 질렀다고 목격자들이 말했다. 또 다른 시위대들은 교도소를 습격해 죄수들을 석방하고 경찰서에서 무기를 탈취했으며 은행과 상점 등에 불을 질렀다고 목격자들은 밝혔다.
  • 보선 휴일 유세 이모저모

    ◎“표로 심판을” 공세에 “보스정치 척결” 맞불/선거운동원 비디오 촬영싸고 한때 몸싸움 ○…2일 하오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수성중학교에서 열린 장안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합동연설회는 3천여명의 청중이 운동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이날 5명의 후보는 고향 일꾼론을 내세우며 한보사태 등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자민련 이태섭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임을 강조한 뒤 『경제·사회·안보를 망친 신한국당에게는 한표도 찍어서는 안된다』며 『오는 12월 정권교체를 이룰수 있도록 표로 심판해 달라』고 역설. 신한국당 이호정 후보는 『시국 혼돈은 여야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한 정치보다는 이권과 돈을 바라보는 정치,정당의 보스만을 위한 정치,병적인 대권질주정치를 한데서 비롯됐다』며 야권의 공세를 비난. 민주당 유용근 후보는 『3당야합의 정치세력을 몰아내 진정한 민주정부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 ○…인천 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신한국당 조영장 후보는 이날 하오 가정동 삼희상가앞에서 자신의 선거운동원을 비디오로 촬영하는 국민회의 선거운동원 서진원씨(24)와 몸싸움을 벌이는 등 한때 소동. 국민회의측은 선거운동원이 아닌 사람이 조후보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와 서씨가 비디오로 찍자 조후보가 서씨의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는 것. 신한국당은 이에 대해 국민회의측이 먼저 여성당원들의 사진을 찍고 가슴을 밀었다고 주장. ○…이날 하오 정당연설회에 참석했던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김종필 자민련총재 등 두 야당 지도부는 연설회가 끝나자 국민회의 조한천 후보를 앞세우고 석남동 거북시장과 가자동 가좌시장 등을 돌며 조후보 지지와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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