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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FTA 시대] 수입차 손익계산

    [한·미 FTA 시대] 수입차 손익계산

    한국과 미국간의 FTA 타결은 언뜻 봐서 미국차가 어느 국가의 차보다 가장 큰 혜택을 입을 것처럼 보인다. 한국 시장에서 미국산 차량의 수입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산이 그리 간단치 않다. 지금으로서는 미국산 독일차가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또 같은 미국차끼리도 희비가 엇갈린다. 미국차 ‘빅3’로 불리는 GM·포드·크라이슬러는 한국에 모두 진출해 있다. 공교롭게도 이들의 국내 시장점유율 순위는 크라이슬러·포드·GM 역순이다. 하지만 크라이슬러는 베스트 셀러인 ‘300C’를 포함해 한국시장 판매차량의 80%를 미국이 아닌 유럽에서 만들어 들여온다. 다시 말해 이번 FTA에서의 관세 폐지에 따른 가격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없는 것이다. 반대로 포드는 베스트 셀러 ‘파이브 헌드레드’ 등 국내 수입 차량의 80% 이상을 미국에서 들여온다. 파이브헌드레드(2967㏄)는 관세 폐지와 특소세 인하분 등을 따지면 차값이 3980만원에서 3473만원으로 500만원 가량 싸진다. 현대차의 그랜저 3300㏄(3577만원)보다 더 싸지는 셈이다. 포드로서는 인기 차종인 뉴몬데오가 유럽산인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GM도 BLS를 뺀 모든 차종을 미국에서 들여오지만 국내 판매량이 월 30∼40대에 불과하다. 다만 계열사인 GM대우차의 대미 수출 증가로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가톨릭대 김기찬 교수는 “FTA 발효로 미국차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국내 소비자들이 미국차 디자인 등을 선호하지 않아 판매는 20%, 즉 1000대 가량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다소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오는 2015년에도 연간 총 판매 대수가 1만대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작 더 큰 수혜가 기대되는 쪽은 미국산 독일차다. 지난달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독일 BMW는 인기모델인 뉴X5와 Z4를 미국 공장에서 만들어 들여온다. 메르세데스-벤츠도 M클래스를 미국 공장에서 국내로 수입한다. 관세청에서 ‘미국산’으로 최종 원산지 판정을 받게 되면 차값이 1000만원 이상 싸져 판매 신장이 예상된다. 일본차도 미국에 공장을 두고 있지만 국내에서 판매하는 모델은 전부 일본산이다. 도요타나 혼다측은 “미국 물량 대기도 벅찬 데다 미국 판매용과 한국용 모델이 달라 앞으로 생산을 늘리더라도 (미국산 차량을) 한국에 들여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미국산 차량이 국내 차 시장에 여건이 맞지 않는다는 말이다. 하지만 한국의 수입차 시장이 급팽창하는 데다 무관세 혜택이 적지 않아 전략을 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미국용과 한국용 모델이 거의 똑같은 하이브리드차의 한국시장 공략은 거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차량 구입층의 선호도도 그동안의 국산차 선택에서 종류를 불문하고 가격대비 차량 성능을 따지려는 경향이 강해 미국산 중대형차의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모터쇼 ‘FTA 핫이슈’

    서울모터쇼 ‘FTA 핫이슈’

    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종합전시장).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서울모터쇼의 언론공개 행사에 국내외 자동차 회사의 수장들이 모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핵심품목중의 하나가 자동차였던 만큼,FTA와 관련한 복안과 분석이 쏟아졌다.●기아차,“픽업트럭 진출 장기과제”vs 일본차,“미국산 안 들여온다” 기아차 조남홍 사장은 “FTA로 미국 픽업트럭의 높은 관세(25%)가 없어지는 만큼 제품 개발에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 뒤 “그러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도요타의 지기라 다이조 사장은 “한국에 어떤 모델을 도입하느냐는 시장상황이나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지 관세만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캠리나 코롤라 등 미국내 8개 공장에서 만드는 도요타 브랜드 차량을 한국에 들여올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FTA 등을 의식해 ‘렉서스’(국내에서 판매되는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가격을 당장 낮출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혼다코리아의 정우영 사장은 “자동차는 이쪽 김칫독에서 저쪽 김칫독으로 쉽게 옮겨담을 수 있는 김치가 아니다.”라며 “사양 등 모델이 달라 미국산 혼다 차량을 한국에 들여오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모델 차이가 거의 없는 시빅 하이브리드에 대해서는 ‘관세 혜택’을 기대했다. ●GM·포드·BMW,“차값 인하 여지 있다” GM코리아 이영철 사장은 “FTA 협상 타결로 8% 수입관세가 없어지게 됨에 따라 판매가 기준으로 5%가량 가격 인하 여력이 생겼다.”고 밝혔다. 포드코리아 정재희 사장도 “5∼6% 가격인하 요인이 있다.”고 동조했다. 두 회사는 국내 판매차량의 80% 이상을 미국에서 들여온다. 정 사장은 “국내 자동차세제가 여전히 배기량 기준으로 남게 돼 포드 본사에서 (이번 협상결과를)별로 만족해하지 않는다.”고 기류를 전했다. 같은 미국 회사이지만 국내 판매차량의 80% 이상을 유럽에서 들여와 FTA 혜택에서 비켜나 있는 크라이슬러코리아의 웨인 첨리 사장은 “FTA로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희석되면 시장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주력모델인 뉴X5가 미국산인 까닭에 실질적 수혜주로 꼽히는 BMW코리아의 김효준 사장은 “다른 유럽산 BMW 차량도 시장 추이를 봐가며 동반 가격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2007 서울모터쇼 오픈 이모저모

    모터쇼의 주인공은 단연 자동차다. 그런데 때로 주연보다 조연에 더 시선이 꽂힐 때가 있다. “부담이요? 즐겁기만 합니다.” 서울모터쇼 르노삼성차 도우미 진영선(27)씨는 6일 관람객들의 시선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고 했다. 매일매일 차와 하나되는 이미지를 연출하는 게 너무나 즐겁단다. 그는 ‘미스 제주 선’ 출신이다. 이날 공식 개막한 서울모터쇼에는 400∼500명의 도우미들이 활약중이다.‘모터쇼 도우미’ ‘레이싱 걸’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서울모터쇼의 또다른 ‘꽃’이다. 업체별로 적게는 10명, 많게는 30명 이상씩 있다. 진씨는 “아마도 서울시내 모델이 일산(킨텍스)으로 총출동했을 것”이라며 웃는다. 아무나 모터쇼 도우미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까다로운 면접을 통과해야 한다. 차와 어울리는 이미지인지, 의상은 잘 소화하는지, 차의 특성을 잘 설명하는지 ‘채점 항목’이 여간 까탈스럽지 않다. 경쟁률도 높다. 서울모터쇼가 대규모 국제행사라 경력 관리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경력 8년의 베테랑인 포드 도우미 김자원(26)씨는 “4∼5개 업체에 지원했다가 모두 떨어진 동료도 있다.”면서 “패션모델이나 레이싱 걸은 얼굴과 몸매가 예쁘고 워킹을 잘해야 하지만 모터쇼 도우미는 여기에 한가지가 더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말을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차와의 호흡도 빼놓을 수 없다. 따라서 경력과 대중 흡입력, 외모 등에 따라 보수(일당)는 천차만별이다. 초보는 하루 10만원 안팎이다. 스타급 도우미들은 100만원 이상 거뜬히 받는다. 개인 팬클럽과 홈페이지를 갖고 있는 스타들도 적지 않다. 그중에는 연예계로 진출한 이도 있다. 올해 처음 남자 모터쇼 도우미도 등장했다. 수입차 아우디가 시도했다. 모델협회 안에 ‘레이싱걸 분과’가 있지만 대개 섭외는 소속 기획사를 통해 이뤄진다.‘몸값’이 비싼 스타급 도우미는 아예 프리랜서로 활동한다. 최근 미스코리아 출신이나 아마추어 대학생 도우미도 늘었다. 경력 3년차라는 혼다 도우미 이사랑(25)씨는 “굽높은 신발을 신고 오랫동안 서있는 게 가장 힘들다.”면서도 “차와 호흡하는 게 너무 좋다.”고 말했다. 때로는 지나치게 노출이 심한 의상과 차에 대한 상식 부족으로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 도우미도 있다. ‘미스 대구’ 출신의 경력 5년차인 푸조 도우미 박미정(27)씨는 “면접을 통과하면 며칠에 걸쳐 강도높은 차량 교육을 받는다.”면서 “문외한 도우미는 옛날 얘기”라고 반박했다. 영상=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글=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미 FTA 시대] ‘미국산’ 유럽·일본차 경계령

    [한·미 FTA 시대] ‘미국산’ 유럽·일본차 경계령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더라도 하이브리드차나 수소전지차 등 친환경 자동차의 수입 관세는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의 하이브리드차 기술 격차가 워낙 커 ‘10년’이라는 보호 장막에도 불구하고 일본 하이브리드차의 국내시장 잠식이 우려된다. 쟁점이 돼왔던 ‘원산지 비율’도 50%선에서 낮게 책정될 것으로 보여 미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유럽차와 일본차도 ‘미국산’으로 판정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한·미 FTA로 정작 경계해야 할 대상은 미국차가 아닌 미국산 독일차와 일본 하이브리드차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하이브리드차 보호막 10년 있다지만… 산업자원부 김용래 자동차조선팀장은 4일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량은 기타 수입차로 분류해 현행 8%인 수입 관세를 매년 0.8%씩 10년에 걸쳐 완전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일반 수입차의 관세는 즉시 폐지하기로 했지만 친환경차량 부문은 우리나라의 개발 속도가 늦어 국내 산업 보호라는 측면에서 관세 폐지 시기를 늦췄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09년 하이브리드차 양산에 돌입,2015년까지 3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쯤이면 시장이 거의 개방되더라도 일본차와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하지만 일본은 이미 양산에 돌입, 미국 하이브리드차 시장의 96%를 장악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도요타는 수입·국산차 통틀어 최초로 지난해 하이브리드차(RX400h) 시판에 들어갔다. 이어 혼다코리아도 올초 시빅 하이브리드차를 국내에 출시했다. 국내 완성차회사 관계자는 “일본과 우리나라의 하이브리드차 기술 격차가 워낙 커 현대차가 양산 체제를 갖추더라도 생산원가 경쟁력에서 일본차를 따라잡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일본이 미국에서 생산하는 다른 모델과 달리 하이브리드차는 미국 판매용과 한국용 모델이 같아 시장 잠식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원산지 비율´ 50%선 유력 원산지는 전체 생산원가에서 부품비와 인건비 등 현지 조달비용의 비중을 따져 결정한다. 이견을 보여왔던 계산방식은 각자(한국 공제법, 미국 순원가법)의 방식을 서로 인정하기로 합의했다. 문제는 ‘비중’이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50%선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주요 부품은 본국에서 조달하되, 공장은 미국에 두고 있는 독일차와 일본차도 ‘미국산’ 판정을 받을 확률이 높아졌다. 미국산 일본차는 아직 국내에서 시판되는 모델이 없지만 국내 인기모델인 BMW X5나 벤츠 ML은 미국에서 들여온다.BMW코리아 관계자는 “관세청에 미국산 원산지 인정 여부를 문의해 놓은 상태”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FTA가 만병통치약 아니다” “한·미 FTA가 갑자기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 기업은 시장과 고객에 대한 눈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세계적 경영 컨설턴트인 오마에 겐이치 박사는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한 데서 보듯 한·미 FTA는 협정 체결보다 성공적인 결과가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LG CNS가 창립 20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엔트루 월드 2007’의 ‘저성장 시대의 성장전략:일본에서 배운다’는 주제의 기조 연설차 방한했다. 오마에는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라면 (한·미 FTA)효과가 있을 것이지만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기업들은 결과가 주목된다.”며 기업의 양극화를 예측했다. 그는 또 “한국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보는데 이런 형식의 FTA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FTA로 일본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 말처럼 들렸다. 그는 이어 “일본은 미국과의 FTA가 없어도 미국 자동차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무역에서도 어려움이 없다.”며 “무역은 경영이지, 정치적 관심에서 풀어야 할 사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최근 제기한 ‘일본과 중국사이에 낀 샌드위치 위기론’과 관련, 오마에는 “국가간의 샌드위치는 늘 있는 일”이라며 “일본은 미국과 한국·타이완의 (중간에 낀)샌드위치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위기는 에너지로 전환되고, 서로 열심히 일하게 하는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의 위기’,‘차이나 임팩트’ 등의 책으로 잘 알려진 ‘오마에 & 어소시에이츠’ 대표이다. 미국의 유력 경제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세계 사상적 지도자 4명’ 중 한명으로 꼽힌다.35년간 경영 컨설팅을 해왔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서울광장] 의원님들 지금 뭐 하세요/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의원님들 지금 뭐 하세요/황성기 논설위원

    일본통임을 자처하고 남들도 그렇다고 인정하는 한 국회의원은 여의도 의원회관 사무실에 들어선 필자에게 대뜸 “답답하다.”고 하소연을 늘어놓는다. 얘기인즉슨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위안부 망언이 나오고 사과도 하지 않는데도 국회가 아무런 손도 안 쓰고, 못 쓰고 있어서란다. 한·일의원연맹 소속으로 연맹 내 21세기위원회 간부인 그는 일본 의회에 아는 정치인이 꽤 있다. 일본의 정치생리에 밝은 그는 2005년 시마네현의 ‘다케시마 조례’제정으로 한·일관계가 파란을 겪자 도쿄로 날아갔다. 발품을 팔아 일본 의원회관을 돌았다. 항의서를 전달하고 의원들을 설득했다. 정부간에 풀기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미약하나마 1인 의원외교로 힘을 보태왔다고 자부하는 그다. 그러나 이번 위안부 사태 전후로 일본에는 단 한번도 가지 못했다. 대선 국면 때문이라고 한다.“시간을 내서 일본에 가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의원들이 바빠요. 대선이라는 블랙홀에 빨려들어가 있는 거죠. 나만 해도 대선주자 캠프 일을 보느라 캠프회의 해야지요, 기자들 만나야지요, 짬을 낼 수 없어요. 다른 의원들도 비슷할 겁니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반성해야 할 대목인 거죠.” 권철현·이낙연·이성권 의원 등 국회에서 통틀어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에 불과한 일본통이 이런 사정이니 연맹에 소속돼 있으면서도 일본을 잘 모르는 의원들은 오죽할까. 블랙홀 같은 대선 국면에서 국회가 위안부 문제에 뭔가 대응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얘기다. 김종필·박태준씨나 다케시타 노보루·나카소네 야스히로 같은 1세대 지일·지한파가 퇴장한 뒤로는 양국에 굵고 튼튼한 파이프를 가진 이렇다 할 2세대가 없다. 전후세대가 양국 정계의 중추에 자리잡은 결과이긴 하다. 그렇지만 위안부 문제가 터지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교과서가 일본 문부과학성 검정을 통과해도 정치인들이 꿈쩍 않는다는 건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한·일의원연맹이 일본측과 5월 도쿄에서 합동간사회의,9월 서울에서 합동총회를 갖는다고는 하지만 그때를 빼놓으면 올해에는 간판만 내걸고 개점휴업하는 상태나 다름없다. 그런 사정은 일본도 비슷하다. 오는 8일 지방선거에 이어 7월에는 아베 정권의 명운을 가를 참의원 선거가 있다. 한국 의원도 바쁘지만 일본 의원들도 선거 정국의 중심에 있다. 지난 주말 방한한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이,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이 참의원 선거 전에는 무리라는 의견을 전했다고 한다. 정상끼리 논의할 현안이 있어도 회담에서 역사문제가 돌출해서는 선거에 도움될 것이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위안부 사태는 대선 정국이라고 해서, 인적 네트워트가 취약하다고 해서 손놓고 있을 일이 아니다. 아소 외상이 제주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고노담화의 승계를 확인했지만 담화 따로, 망언 따로인 게 일본이다.“위안부는 부모들이 딸을 판 것”이라는 극언이 나와도 기껏 당 차원의 성명이나 내놓을 뿐이다. 정부에다 강력히 대처하라고 주문만 던져놓고 할 일 다했다는 게 2007년 봄 여의도의 현주소다. 위안부 할머니들과 언론만 목청을 돋운다. 미 하원의 일본계인 마이클 혼다 의원이 위안부 결의안을 내놓고 동분서주하는 모습에 부끄러워진다. 캐나다 의회까지 들썩인다고 한다. 대선까지는 8개월도 더 남았다. 우리 의원님들,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참 보기 딱하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서울모터쇼 6일 개막] 수입차 몸값 낮춰 ‘코리아 대회전’

    [서울모터쇼 6일 개막] 수입차 몸값 낮춰 ‘코리아 대회전’

    수입차들이 ‘몸값’을 낮추고 있다. 환율 하락(원화 강세)에 따른 차값 인하 요인과 무한궤도에 접어든 시장경쟁 상황을 반영한 데 따른 조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4일 출시하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뉴X5 3.0d 가격을 8890만원대로 책정했다. 기존 가솔린 모델(9230만원)보다 340만원 싸졌다. 신형 모델인 데다 차값이 더 비싼 디젤차인 점을 감안하면 ‘전략적’ 가격 접근 의도가 엿보인다. 훨씬 고급스러워진 디자인과 업그레이드된 성능이 돋보인다. 이에 앞서 아우디코리아는 A4 1.8T의 후속모델인 A4 2.0T FSI를 내놓으면서 차값을 4440만원으로 ‘동결’했다. 기존 모델보다 배기량이 커지고 옵션(선택사양)이 고급스러워진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가격을 내린 셈이다. 아우디는 이달 한달간 봄맞이 무상점검 서비스도 벌인다. 크라이슬러코리아도 지난달 28일 인기모델인 300C 가격을 인하했다.2.7모델(2700㏄)은 4980만원에서 4480만원으로 500만원을,3.5모델(3500㏄)은 5980만원에서 5780만원으로 200만원을 각각 내렸다. 베스트셀러의 가격 인하라는 점에서 신선하게 받아들여진다. 혼다코리아는 오는 5일 ‘시빅 3총사’의 완결판인 시빅 1.8(1800㏄)을 출시한다. 가격은 2000만원대 중반으로 알려졌다. 시빅 1.8은 혼다가 세계적인 시빅 붐을 한국에서 재연한다는 목표로 들여오는 야심작이다. 이미지 홍보를 위해 가격을 다소 높게 책정했던 시빅 2.0(2000㏄)과 달리 “기대에 부응할 만한 가격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혼다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시빅 2.0은 2990만원이다. 지난해 11월29일 출시된 이래 2월말까지 312대가 팔렸다.3390만원인 시빅 하이브리드(휘발유와 전기모터를 함께 쓰는 차)는 출시 3주 만에 32대가 계약됐다. 고급차의 대명사인 메르세데스-벤츠도 3000만원대의 ‘삼각별’(벤츠의 상징로고) 소형차를 내놓았다.2000㏄급 마이비(My B)는 3690만원이다. 볼보코리아도 3290만원짜리 소형차 C30을 얼마 전 출시했다. 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국내 수입차 판매대수가 지난해 4만대를 넘어서면서 무한경쟁에 돌입했다.”며 “최근 2000만∼3000만원대 수입차의 인기가 급증한 것도 업체들이 차값을 조정하는 한 요인이 됐다.”고 풀이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모터쇼 6일 개막] 도요타 “이것이 첨단 하이브리드 카”

    하이브리드차에 관한 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서울모터쇼에서 하이브리드차의 정수를 보여준다.하이브리드차란 휘발유와 전기모터를 함께 쓰는 차세대 친환경 차량이다. 첨단 수소차(수소를 공기 중에 반응시켜 전기 에너지를 일으켜 가는 차)로 가는 길목의, 징검다리 차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아직 낯설지만 미국과 일본에서는 이미 상당수의 ‘팬’을 확보하고 있다. 환경 오염도 덜하고 무엇보다 연료비가 덜 들기 때문이다. 한국도요타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 엔진을 나란히 전시, 하이브리드차의 원리와 기술을 소개한다. 우리나라에서 국산차와 수입차 회사를 통틀어 하이브리드 양산차를 처음 시판한 것도 도요타이다. 지난해 9월 SUV RX400h(h는 하이브리드차를 의미) 판매에 들어갔다. 혼다 등 다른 외제차 회사들도 뒤늦게 하이브리드차 수입에 뛰어들었지만 시장은 선발주자인 도요타가 주도하고 있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차 외에도 국내 수입차 시장에 렉서스(도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붐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ES 350, 렉서스의 보석으로 불리는 하드톱(강철 소재) 컨버터블 SC430, 항공기 1등석을 자동차 뒷좌석에 옮겨놓았다는 LS460L 등 렉서스 시리즈를 전시장에 총출동시켰다.왜 우리나라에서 렉서스가 그토록 인기인지 직접 확인해볼 수 있다. 모터쇼 기간 동안 렉서스관을 찾은 어린이 관람객에게는 종이 접기 자동차를 준다. 주말에는 하루에 세 차례씩 마술쇼도 연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美교포들 ‘위안부 규탄’ 홍보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교포들이 미 하원에서 종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 유도를 위한 홍보전에 들어갔다. 종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위한 워싱턴 지역 범동포 대책위원회(회장 서옥자)는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4월 말로 예정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미에 맞춰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LA타임스 등 미국의 3개 일간지에 위안부 문제에 관한 일본 정부의 반성과 사죄를 촉구하는 전면 광고를 게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옥자 회장은 민주당의 마이클 혼다 하원의원 등이 제출한 위안부 결의안에 이날 현재 78명의 하원 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서명했다고 말했다. 미 하원 외교위 톰 랜토스 위원장은 혼다 의원 등에게 위안부 결의안 처리는 아베 총리의 방미 이후, 의원 100명이상의 서명을 받은 뒤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3개 신문에 전면광고를 싣기 위해 모금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회견에 참석한 김창준 전 하원의원은 최근 435명의 미 하원의원 전원에게 위안부 결의안에 동참해달라는 서신을 전직 동료로서 보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 서신에서 “20만명의 아시아 여성들을 성 노예로 삼은 일제의 잔학한 범죄 행위는 1930∼40년대 행해진 가장 끔찍하고 타락한 행위였으며, 피해 여성들은 악몽 같은 시련을 겪은 뒤에도 60여년 동안 수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럼에도 일본은 한번의 공식 사죄를 하지 않은 데다 최근 아베 총리의 망언까지 이어지는 등 역사를 부인하는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dawn@seoul.co.kr
  • 美 위안부문제 입장변화 왜

    美 위안부문제 입장변화 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가 26일(현지시간) 위안부 문제를 일본의 ‘중대한 범죄’로 규정하면서 책임있는 대응 자세를 촉구한 것은 매우 중요한 입장 변화이다. 미 정부는 그동안 독도 영유권 분쟁과 마찬가지로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당사국들이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중립을 내세웠지만 다분히 일본측을 두둔하는 것으로 위안부 피해국들은 인식해왔다.2000년 위안부 피해자들이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하려 했을 때도 국무부는 눈길을 주지 않았다. ●‘논쟁 커지면 국익손실´ 판단한듯 그렇다면 미국 정부가 인식을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미 정부가 최근들어 위안부 문제가 내포하고 있는 복잡성과 심각성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우선 아시아 지역에서 일본이 위안부 문제 등으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이 미국의 국가이익에 손실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은 중요한 우방인 한국과 일본이 역사 문제를 놓고 사이가 벌어지면 동북아 지역의 안정도 훼손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또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발생한 명백한 사건들을 왜곡하는 것은 ‘패전’과 ‘항복’의 정신을 인정하지 않고 ‘과거’로 돌아가려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미국인들에게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이 주도하는 미 의회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추진되고, 미국의 주요 언론이 일본의 과거사 왜곡을 강력히 비난하는 상황도 미 국무부로서는 간과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일본이 과거의 만행을 반성하지 않는 태도가 ‘홀로코스트’를 경험했던 유대인의 분노를 촉발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내에서 ‘유대인 대 일본’의 대립구도가 이뤄진다면 일본인들이 당해내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일부 위안부 단체 관계자들은 “홀로코스트가 역사적 사실이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위안부 강제 동원도 역사적 사실”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새달 아베 방문 앞두고 파장 있을듯 미 국무부의 위안부 관련 입장 표명은 아베 신조 총리가 다음달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의미와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미 국무부의 입장 발표는 미 의회가 추진 중인 위안부 결의안에도 주고받기 식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위안부 결의안이 상정된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톰 랜토스 위원장은 최근 결의안을 제출한 마이크 혼다 의원측에 ▲아베 총리의 방미 전에는 절대 결의안을 처리할 수 없고 ▲결의안에 서명한 의원의 수가 100명이 넘어야 표결에 부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의회 소식통은 전했다. 서옥자 워싱턴 지역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회장은 26일 현재 63명의 의원이 결의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미 의회와 정부, 언론 등 전반적인 분위기는 좋지만 일본의 반대 로비도 만만치 않다.”면서 “지난해 레인 에반스 의원이 추진했던 위안부 결의안에 서명했던 의원들 가운데서도 이번 결의안에는 서명하지 않는 의원들이 있다.”고 전했다. dawn@seoul.co.kr
  • 아베 진정성 없는 ‘위안부 사과’

    아베 진정성 없는 ‘위안부 사과’

    |도쿄 박홍기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5일 위안부의 강제연행을 부인했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 26일 사과했다. 발언의 파장이 일어난 지 21일 만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위안부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야당 의원의 질의에 “총리로서 지금 당장 사과한다.”고 말했다. 또 “고노 담화에 쓰여 있는 대로다.”고 했다. 이어 “여러 번 언급했듯이 어려움을 겪었던 분들에게 동정을 느끼며, 그들이 당시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된 것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NHK의 ‘아베 총리에게 듣다’에 출연,“고이즈미 전 총리와 하시모토 전 총리도 과거 위안부 여러분에게 (사죄의) 편지를 보냈다. 그런 마음은 나도 전혀 변함이 없다.”고 언급한 것보다는 다소 진전된 편이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사과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진정성이 없다. 일본군에 의한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할 수 없다는 아베 총리의 입장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각의에서 ‘위안부의 강제연행은 없었다.’는 것을 공식 입장으로 채택했다. 당시 각의에서는 ‘고노 담화’를 내각 차원이 아닌 당시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의 견해라고 평가절하했을 정도다. 아베 총리의 위안부 발언은 급락한 자신과 내각의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한 ‘정치적 수단’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 적지 않다. 보수세력들의 결집을 위한 ‘의도적인’ 발언이라는 얘기다. 실제 발언 파장은 예전과 같지 않았다. 역풍이 거셌다. 피해 당사국을 비롯해 미국·호주·네덜란드 등도 나서 아베 총리, 즉 일본의 위안부 인식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미국의 비판이 어느 때보다 강했다. 마이크 혼다 의원을 중심으로 한 미 의회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움직임도 심상찮다. 의원 69명이 본회의에 상정된 위안부의 결의안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아베 총리는 이날 국제적인 비난, 특히 미국의 ‘눈치’를 보며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국면전환에 따른 ‘임기응변’과 ‘치고 빠지기’식이다. 시모무라 하쿠분 일본 관방부장관은 이날 라디오 닛폰에 출연,2차 세계대전 당시 “위안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며, 나는 일부 부모들이 딸을 팔았던 것으로 본다.”고 망언을 했다. 또 “종군 간호사와 기자는 있었지만 종군위안부는 없었다.”면서 “일본군이 관여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궤변을 늘어놓았다. 때문에 아베 총리의 인식을 포함, 각료들의 바탕에는 위안부의 강제연행 부분은 아예 삭제됐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hkpark@seoul.co.kr
  • 위안부 결의안 지지 호소

    미국의 인기 프로그램인 CBS 리얼리티 쇼 ‘서바이버(survivor)’ 우승자인 재미 한인 2세 권율(32)씨가 미 하원에 상정된 마이클 혼다 의원의 위안부 결의안(HR 121) 통과를 위해 22일 의회 로비를 펼쳤다. 이민 한국인 부부 사이에 태어난 권씨는 서바이버 13차 챔피언 결승전에서 승리해 ‘대부’라는 별명과 함께 100만달러의 상금을 받아 화제가 됐다. 그는 스탠퍼드대학 컴퓨터 사이언스과, 예일대 법대를 졸업했다. 현재 컨설팅업체 매킨지의 경영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권씨는 지난 2월 혼다 의원의 결의안 직후 한인 1.5세인 애너벨 박(39)씨 등의 주도로 ‘위안부를 위한 사법정의’ 등 100여개 인권단체들로 결성된 ‘121 연합’에 가입, 결의안 통과를 위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권씨 외에 ‘서바이버’에 함께 출연했던 워싱턴 한인 1.5세 인권 변호사 베키 리(29)씨도 참여, 서바이버의 한인 남녀 강자들이 힘을 보탠다. 리씨는 미시간대 여성 복싱팀에서 활약했고 피츠버그대 로스쿨을 졸업,‘위안부를 위한 사법정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121 연합’은 종군위안부대책위원회 서옥자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2일 하원의원 사무실을 돌며 결의안 지지를 호소했다.워싱턴 연합뉴스
  • 日 우익지들 ‘美 위안부안’ 반격

    |도쿄 박홍기특파원|옛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일본의 공식 사죄를 요구하는 미국 하원의 결의안 제출에 일본 일각의 ‘딴죽 걸기’가 지나칠 정도다.정부가 직접 나서기보다 우익으로 분류되는 일부 신문들이 앞장서고 있다. 대리전인 형국이다. 우익 신문들은 결의안 제출을 주도한 일본계 3세인 마이크 혼다(65·민주당·캘리포니아주) 의원의 선거자금 등 개인적 사안을 문제삼는가 하면, 한국계·중국계 단체들과의 배후설까지 들먹이고 있다. 민주당이 장악한 미국 의회의 정치구도가 ‘일본 몰아붙이기’에 한몫하고 있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16일 ‘왜 지금 위안부문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혼다 의원을 비롯, 미 하원에서 결의안을 제출한 배경을 ‘나름대로’ 제시했다. 우선 위안부 결의안은 1996년 이래 8차례나 제출된 점을 적시한 뒤 혼다 의원 개인의 정치적 상황에 초점을 맞췄다. 선거구인 실리콘밸리의 주민 64만명 가운데 중국·한국 등 아시아계가 29%를 차지하는 점을 의식한 정치적 행보라는 해석이다.hkpark@seoul.co.kr
  • 美 ‘위안부결의안’ 제안 의원 6명→ 42명

    |도쿄 이춘규특파원|옛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 등을 요구하는 미국 하원의 대(對)일본 결의안 공동제안자가 당초 6명에서 42명으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13일 밝혀졌다. 대표 제출자인 마이클 혼다(민주당) 의원의 사무소에 따르면 공동제안자 수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워싱턴발로 이날 보도했다. 결의안은 3월 말 미 하원 외교위원회나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지구환경 소위원회에서 투표에 회부될 예정이다. 결의안 지지가 확산되면서 결의안의 채택 가능성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현재 공동제안자는 민주당 32명, 공화당 10명이다. 자유주의자파가 다수이지만 2008년 미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보수파인 던컨 헌터(공화당) 전 군사위원장도 제안자로 참여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 의회에서 결의안이 채택돼도 사죄할 수 없다고 밝힌 3월 초 이후 결의안 제안자는 17명이나 늘어났다. taein@seoul.co.kr
  • [PODS챔피언십] 전과자 캐디+그냥 산 퍼터=우승?

    12일 미프로골프(PGA) 투어 PODS챔피언십에서 2년 만에 통산 13승째를 일궈낸 46세 노장 마크 캘커베키아(미국)의 우승 뒷얘기가 화제다. 그의 백을 멘 캐디 에릭 라슨은 11년이나 감옥생활을 한 ‘마약 전과자´ 출신. 지난 1989년 브리티시오픈과 95년 벨사우스클래식 우승 등 캘커베키아와 전성기를 함께 한 라슨은 그러나 그 해 마약상의 부탁을 받고 코카인을 운반하다 적발돼 징역 13년형을 선고받았다. 면회 당시 캘커베키아는 “출소하면 다시 너를 캐디로 쓰겠다.”고 라슨에게 말했고,11년 만인 2005년 12월 라슨이 모범수로 가석방되자 그 약속을 지켰다. 투어 생활을 재개한 첫 해인 지난해엔 ‘톱10’ 한 차례에 상금도 70만 5000달러로 신통치 않았지만 둘의 신뢰엔 변함이 없었고, 결국 올해 두 차례 ‘톱10’ 진입 끝에 우승을 합작해 냈다. 라슨은 “오랜 시련을 겪는 동안 마크는 언제나 좋은 친구였다.”면서 “나를 믿고 지켜준 그에게 감사한다.”고 눈물을 흘렸다. 라슨과 함께 ‘챔피언 메이커’가 된 퍼터는 이미 3라운드 때부터 화제가 됐다. 캘커베키아는 1라운드 4오버파를 치고 난 뒤 컷 탈락을 예상, 짐을 꾸리던 도중 1주 전 혼다클래식 대회장 근처의 양판점에서 아무 생각없이 사 놓은 퍼터가 눈에 띄었다. “밑져야 본전”이라며 2라운드에 나선 그는 버디 5개를 뽑아내며 4언더파 69타로 기사회생했다. 이튿날엔 버디 10개를 쓸어담으며 코스레코드(62타)까지 세웠다. 결국 첫날 36개까지 몰아(?)쳤던 퍼트 수가 2,3라운드 평균 23개로 뚝 떨어진 게 극적인 반전의 원동력. 퍼터 구입에 쓴 돈은 256달러18센트였고, 우승 상금은 95만 4000달러였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최경주(37·나이키골프)는 이날 1오버파로 부진해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할인·경품으로 고객잡자”

    “할인·경품으로 고객잡자”

    나들이 수요 등 ‘춘심’(春心)을 노린 자동차 업계의 할인행사가 풍성하다. 쌍용차는 이달말까지 레저용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입춘대길(立春大吉) 페스티벌’을 연다. 렉스턴Ⅱ는 최고 200만원까지 깎아준다.36개월 무이자 할부나 저리 유예할부 등 할부 방식도 형편따라 고를 수 있다. 기아차도 베스트셀러 6개 차종(모닝, 프라이드, 오피러스, 카렌스, 스포티지, 카니발)에 대해 이달말까지 10만∼60만원을 할인해준다. 전월보다 할인폭을 모두 10만원씩 늘렸다. 현대차도 쏘나타·아반떼 등 인기차종에 대해 전월에 없던 ‘10만원 할인’ 혜택을 내걸었다. 르노삼성차는 SM시리즈에 대해 30만∼50만원을 차값에서 먼저 빼준다.GM대우는 다음달말까지 마티즈를 사면 51만원 상당의 에어컨을 달아주는 ‘붐붐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이에 질세라 수입차들의 할인 공세도 거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350 등 7개 모델에 대해 이달말까지 최고 1260만원의 할인 혜택을 준다. BMW도 이달 한달동안 523i 모델에 한해 매달 55만 8379원씩 3년만 내면 되는 특별 할부행사를 벌인다. 폴크스바겐은 이달말까지 준중형 세단 제타2.0TDI 프리미엄 모델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200만원 상당의 주유 선물권을 준다. 혼다도 이달말까지 차를 사면 DMB 겸용 내비게이션을 공짜로 달아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하프타임] 위창수 혼다클래식 최종 13위 그쳐

    위창수가 5일 PGA 혼다클래식 4라운드에서 후반에 무려 5타를 까먹어 최종합계 이븐파 280타 공동 13위로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에 실패했다.4명의 공동선두 그룹은 일몰로 우승자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를 다음날로 미뤘다.
  • [PGA] 위창수 공동4위로 밀려

    미프로골프(PGA) 투어 혼다클래식에서 이틀 연속 선두 돌풍을 일으켰던 위창수(35·테일러메이드)가 공동 4위로 떨어졌다. 위창수는 4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리조트 챔피언코스(파70·704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묶어 2오버파 72타를 쳤다. 이로써 위창수는 중간합계 3언더파 207타로 공동 4위로 밀려 선두 자리를 중간합계 6언더파 204타를 친 마크 윌슨(미국)에게 내줬다. 2번홀(파4) 보기를 3번홀(파5) 버디로 만회한 위창수는 이후 파 행진을 계속했지만 아이언샷과 퍼트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13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다.위창수는 16번홀(파4)에서 치명적인 더블보기를 했지만,17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의 기회를 노리게 됐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2·나이키골프)은 버디 6개를 보기 3개로 맞바꾸며 3타를 줄여 중간합계 이븐파 210타를 기록했다. 전날 공동 48위에서 공동 13위로 뛴 그는 올시즌 두번째 톱10을 바라보게 됐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나 미셸 위 아빠 아니야”

    성이 같다는 이유로 ‘천재소녀’ 미셸 위(18·나이키골프)의 아빠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위창수(35·테일러메이드)에게 이젠 그런 촌극은 일어나지 않게 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550만달러)에서 단독 선두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기 때문.AP통신도 기사 제목 앞에 ‘Wie가 아닌 Wi’라고 달아줬다. 위창수의 미국 이름은 찰리 위로 미셸 위의 성에서 ‘e’가 빠진다. 위창수는 2일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리조트 챔피언코스(파70·7048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로 베테랑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를 한 타차로 제쳤다. 특히 챔피언코스는 1990년 잭 니클로스가 난이도를 높여 재설계한 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어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144명 가운데 20명에 그칠 정도로 최악이었다. 이런 조건이라 위창수의 플레이는 더욱 돋보였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85.7%, 그린적중률은 72.2%로 공동 1위와 공동 14위에 올랐다. 버디(7개)도 가장 많이 잡아냈고, 퍼트수는 26개로 7위.3박자가 착착 맞아떨어졌다.13번홀(파4)에서는 12m짜리 퍼트를 성공시켰고,7.5m 이내의 퍼팅 20개 중 17개를 홀컵에 떨어뜨렸다.AP는 “달콤한 퍼팅이 위를 선두로 이끌었다.”고 표현했다. 위창수는 2005년 PGA투어에 데뷔한 뒤 30개 대회에 출전,16번이나 예선탈락했으며, 선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아베총리 ‘日 위안부 존재 부정’ 파문

    |도쿄 이춘규·워싱턴 이도운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일 2차대전 중 일본군에 의한 위안부 존재 사실을 부정한 것과 관련,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아베 총리의 언급은 지난 1993년 일본 정부가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 명의로 위안부 문제를 공식 사죄한 ‘고노담화’를 부정한 것이다. 일제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는 내용의 미 의회 결의안을 추진 중인 마이클 혼다 민주당 하원의원은 1일(현지시간) 종군 위안부 만행은 숨길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거듭 밝혔다. 한국과 필리핀의 여성 인권단체, 정치권의 반발도 거세다. 혼다 의원은 성명에서 “숨길 수 없는 역사적 기록과 최근 위안부 할머니들의 미 하원 청문회 증언,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의 개인적 사죄 등은 일본 제국주의 군대가 2차대전 당시 최대 20만명의 여성을 성노예로 내몰았음을 명백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계인 혼다 의원은 일본의 명성을 더럽히지 말고 “부인할 수 없는 과거의 잘못을 공식 사과함으로써만 자유 민주 국가의 일원으로서 일본의 입지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필리핀 종군위안부 단체인 리라 필피나의 레칠다 엑스트레마두라 사무총장은 “일본 총리가 2차대전중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요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해 격분을 느낀다.”고 말하고 “우리는 일본으로부터 상당액의 보상액은 받았으나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법적으로 우리의 위치를 인정해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1일 밤 총리관저에서 가진 기자단과의 회견에서 ‘고노담화’와 관련해 “당초 (담화가) 정의하고 있던 강제성을 증명하는 증거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구 일본군이 종군위안부를 강제적으로 모아 관리한 증거는 없다는 견해를 나타냈다고 지지통신이 2일 전했다.taein@seoul.co.kr
  • [자동차 단신] 혼다코리아 ‘시빅 하이브리드’ 판매

    혼다코리아가 26일부터 ‘시빅 하이브리드’ 시판에 들어간다. 우리나라에서 하이브리드 승용차가 일반에 판매되기는 처음이다. 하이브리드는 휘발유와 전기를 함께 쓰는 친환경 차량이다. 시빅 하이브리드는 연비가 ℓ당 23.2㎞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를 통틀어 최고다.33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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