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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트로이트 모터쇼] 美 경기회복에 최고급·고성능車 쏟아져… 기아차 ‘텔루라이드’ 첫선

    [디트로이트 모터쇼] 美 경기회복에 최고급·고성능車 쏟아져… 기아차 ‘텔루라이드’ 첫선

    올해 ‘북미 국제 오토쇼 2016’(NAIAS·디트로이트 모터쇼)은 최고급 세단과 고성능 양산차가 점령했다. 전통적으로 미 모터쇼를 상징해 온 픽업트럭(덮개 없는 트럭)은 상대적으로 주춤했다. 저유가 기조와 맞물려 고급차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출품된 45개의 신차 가운데 최고급 세단은 10종, 양산차는 30여대에 달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호도가 높은 미국 시장을 의식한 듯 굵직한 SUV 콘셉트카의 출격도 눈길을 끌었다. ●폭스바겐 ‘티구안 GTE 액티브’ 콘셉트카 공개 11일(현지시간) 기아차는 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초대형 SUV 콘셉트카 ‘텔루라이드’를 최초 공개했다. 이 차는 기아차 미국 디자인센터에서 개발한 12번째 콘셉트카다. 전기모터를 탑재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로, 차체 길이와 폭(5010㎜, 2030㎜)이 대형 SUV인 모하비보다 각각 75㎜, 115㎜ 길고 넓다. 10㎝ 이상 과감하게 차를 키웠다. 폭스바겐은 ‘티구안 GTE 액티브’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이 차 역시 플러그인하이브리드모델로 폭스바겐의 인기 차종인 콤팩트 SUV, 티구안을 개조했다. 순수 전기로 20마일(37㎞)을 달릴 수 있다. 아우디는 수소연료전지차를 들고 모터쇼를 찾았다. ‘h-트론 콰트로’란 이름이 붙은 이 콘셉트카는 수소연료를 채우는 데 3분이 걸린다. 한 번 충전으로 약 500㎞를 주행할 수 있다는 게 아우디의 설명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베일 벗어 당장 미국 시장에 선보일 고급 양산차들의 전시도 이어졌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모터쇼에서 2017년형 신형 ‘E클래스’를 최초 공개했다. 고급 중형 세단인 E클래스는 벤츠의 대표 차종이다. 토마스 웨버 다임러 AG 이사회 멤버는 “자율주행 기술은 이전에 비해 정교해지고, 손을 떼고 운전할 수 있는 시간을 기존 10초에서 60초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BMW ‘뉴 M2 쿠페’·‘뉴 X4 M40i’ 등 고성능 차량 BMW는 ‘뉴M2 쿠페’와 ‘뉴X4 M40i’ 등 고성능 차량을, 포르셰는 고성능 스포츠카 ‘뉴911 터보’와 ‘뉴911 터보 S’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볼보는 플래그십 세단 ‘S90’을 공개했다. 이 차는 반자율 주행장치인 ‘파일럿 어시스트’ 기술을 적용해 시속 130㎞ 이하에서 차선 이탈 없이 달릴 수 있다. 포드는 14년 만에 플래그십 세단 ‘올 뉴 링컨 콘티넨털’의 완전 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올해 모터쇼에 전시된 완전 변경 신형 픽업트럭은 혼다의 ‘리지라인’이 유일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오바마 “한인, 미국 성장과 성공에 기여”

    오바마 “한인, 미국 성장과 성공에 기여”

    “‘미주한인의 날’을 맞아, 미국의 성장과 성공에 기여해온 한인사회를 축하합니다.” 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이 미주한인들의 역할을 극찬하며 더욱 공고한 한·미 관계의 미래를 강조했다. 오는 13일(현지시간) 미주한인 이민 113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해 11일 미 의회 하원 캐넌빌딩에서 한인단체들이 개최한 ‘제11회 미주한인의 날’ 행사에 보낸 축사를 통해서다. 미주한인의 날은 2005년 미 의회 결의안을 통해 정해져 올해로 11년째를 맞았다. 미주한인은 113년 전 1월 13일 하와이에 처음 도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와이)호놀룰루에 증기선을 타고 왔든, 서울로부터 비행기를 타고 왔든, 미주한인들은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의 유산을 강화하는데 자랑스러운 역할을 해왔다”며 “그들은 세대를 이어가며 미국의 이야기를 쓰고 우리의 삶을 풍부하게 하는데 도와왔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한·미 동맹은 평화와 지역 안정의 린치핀(핵심축)”이라고 재확인한 뒤 “민주주의와 존엄의 가치에 대한 우리의 공통된 믿음, 핵무기 없는 세상에 사는 것에 대한 우리의 약속, 기후변화에 대한 우리의 공통의 투쟁, 보건과 세계 발전을 증진시키기 위한 우리의 협력은 앞으로 수년간 안전하고 안정된 세계를 만드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축사를 보내 “미주 동포사회는 한민족 특유의 성실성과 강인함으로 미국 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으며 한·미 양국의 공동 발전에 든든한 가교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동포 여러분과 함께 현재 한·미 양국은 최상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미주 한인사회가 더 크게 발전하고 차세대 동포들이 존경받는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과 마이크 혼다, 찰스 랭글 등 의원 10여명이 참석했다. 또 김동석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의 주도로 창단된 뉴저지 어린이 합창단 20여명이 아리랑 등을 불러 박수를 받았고, 한국전통음악 및 청소년 오케스트라 공연, 태권도 시범 등이 이어졌다. 글·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디트로이트 ‘2016 북미 오토쇼’ 개막] 정의선 ‘G90 데뷔’… 세계를 잡는다

    [디트로이트 ‘2016 북미 오토쇼’ 개막] 정의선 ‘G90 데뷔’… 세계를 잡는다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2016 북미 국제 오토쇼’(NAIAS·디트로이트 모터쇼)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개막한다. 세계 최대 고급차 시장인 미국을 공략하기 위해 럭셔리 차들이 대거 전시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론칭한 독립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첫 모델 G90(국내 출시명 EQ900)를 해외에서 처음 공개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해 1월에 이어 올해도 직접 참가해 제네시스 브랜드와 G90의 글로벌 데뷔전을 이끈다. 제네시스만을 위한 독자 전시관도 마련해 세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프리미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인 ‘KCD-12’를 처음 선보인다. 차량에는 최첨단 건강관리 기능이 탑재돼 있다. 미국 완성차 업체 ‘빅3’인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도 다양한 신모델을 선보인다. GM은 고급차 브랜드인 캐딜락의 대형세단 CT6를 선보인다. 캐딜락은 지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도 역대 캐딜락 중 가장 빠른 속력의 CTS-V를 공개했다. 포드는 역시 고급 브랜드 링컨의 최고급 모델인 ‘올-뉴 링컨 컨티넨탈’의 최신 모델을 이번 모터쇼에 내놓는다. 컨티넨탈을 14년 만에 부활시켜 양산하는 모델이다. 크라이슬러는 미니밴 그랜드보이저의 완전 변경 모델과 지프 75주년 기념 에디션을 전시할 예정이다. 볼보도 플래그십세단(브랜드 최고급 세단) S90를 선보인다. 기존 S90보다 커진 이번 신모델은 기존 모델과 디자인 측면에서 완전히 달라진 시리즈다. 볼보는 이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 독일 고급 세단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인다는 전략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주력 차종인 E클래스의 5세대 모델을 공개한다. 지난 4세대 모델 이후 7년 만에 출시되는 E클래스 5세대 모델에는 상위 기종인 S클래스에 적용됐던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의 고급 브랜드 아큐라는 차세대 고성능 럭셔리 세단의 미래를 제시한다는 목표 아래 프리시전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22) 로봇① 걸어다니는 스마트폰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22) 로봇① 걸어다니는 스마트폰

    로봇의 역설, 모라벡의 파라독스  국내 최초로 하이테크 예능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조용한 시골 마을에 로봇들이 나타나 좌충우돌하며 따뜻한 웃음을 선사한 드라마 ‘할매네 로봇’이 그 주인공이다. 케이블방송 tvN에서 야심 차게 기획한 이 드라마에는 개그맨 장동민, 배우 이희준, 가수 바로가 로봇과 함께 출연해 재미를 더했다. 허당 로봇 ‘머슴이’, 귀요미 로봇 ‘토깽이’, 흥부자 로봇 ‘호삐’ 3총사가 농촌의 일손도 돕고 어르신들의 적적함도 덜어 드린다는 설정이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연구실 밖으로 나온 로봇들이 시골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제대로 걷기도 어렵고 계란을 깨트리지 않고 잡는 것도 쉽지 않았다. 머슴이는 3억 원이 넘는 최첨단 로봇인데 값비싼 장난감, 사고뭉치 쇳덩어리라는 핀잔을 받으며 수모를 겪었다. 기획 의도와 달리 회를 거듭할수록 로봇들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결국 6회까지 방영하다 도중에 막을 내렸다. 지금까지 영화 속에서 악당들을 무찌르던 멋진 로봇과 달리 실제 모습은 왜 이렇게 실망스러웠을까?  일찍이 로봇과학자 한스 모라벡은 “인간에게 어려운 일이 로봇에게는 쉽고, 인간에게 쉬운 일이 로봇에게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사람은 보고, 듣고, 느끼고, 걷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지만 복잡한 계산은 잘하지 못한다. 반면 로봇은 손으로 물건을 집거나 경사진 길을 걷는 것은 어렵지만 우주 로켓의 궤도를 계산하는 것은 일도 아니다. 사람이 오랜 세월 동안 몸으로 습득해 쉬워 보이는 행동들이 오히려 로봇에게는 흉내 내기 더 어렵다. ‘모라벡의 역설’(Moravec’s Paradox)로 알려진 이런 현상 때문에 인간을 닮은 로봇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앞으로 돈 들여 하버드 대학 가는 것보다 배관공이 되는 게 낫다”라고 한 말이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다. 로봇이 회계사의 일은 대신할 수 있지만 배관공의 일은 대신하기 어려우니 미래의 직업을 생각하면 일리 있는 말이다. 이런 이유로 로봇이 연구실을 벗어나면 허당 로봇 ‘머슴이’처럼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고 만다. 이랬던 로봇이 요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다시 뜨고 있다. 늘 차세대 꿈나무로만 취급받던 로봇에게 요즘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로봇 전성시대  올해 세계가전 박람회 CES에서 로봇이 사물인터넷, 스마트카와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언론의 관심도 높아져 2012년 이후 로봇에 대한 기사가 해마다 50%씩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도 새로운 사업으로 주목하며 투자 확대에 나섰다. 구글은 이미 10개가 넘는 로봇 관련 회사를 인수하였고, 아마존도 물류 로봇 키바(Kiva)와 드론을 이용한 총알 배송을 시도하고 있다.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프랑스의 ‘알데바란’사를 인수해 감정 인식 로봇 ‘페퍼(Pepper)’를 출시하였다. 매년 감소하던 특허등록 건수도 2009년부터는 연평균 26%씩 급증해 기업들이 일전을 치르기 위한 비장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각국의 미래 성장동력에도 로봇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미국의 오바마 정부는 로봇을 통해 자국의 제조업 부활을 노리고 있다. 해외로 나간 생산 기지를 본국으로 불러들이는 리쇼어링(Reshoring)과 제조업 육성을 위한 ‘첨단제조 파트너십(AMP)’ 정책을 추진하며 연구개발 비용으로 22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독일의 하이테크 육성 전략인 Industry4.0, 일본의 ‘로봇 新전략 2020’, 중국의 ‘제조업 2025’의 핵심에도 로봇이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추진하며 2018년까지 7조 원을 투자해 로봇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시장에서 보는 눈도 달라졌다. 미국의 보스턴컨설팅 그룹(BCG)은 2020년 로봇 시장이 430억 달러로 성장해 2013년의 2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였다. 시장조사 업체 마켓앤마켓은 글로벌 가전 시장과 맞먹는 7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측하였다. 비즈니스의 촉이 가장 발달하였다는 벤처 캐피털(VC)의 자금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간 로봇 분야의 VC 투자액은 11억 달러로 연평균 34%씩 증가하였다. 로봇 전문 매체인 로보허브에 따르면 2015년 한 해에 12억 달러가 로봇 스타트업에 투자되었고, 29개의 기업이 인수 합병되는 등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바야흐로 로봇 전성시대가 열린 것이다. 2020년 ‘1가구 1로봇’의 시대가 되고, 로봇이 당신의 직장 상사가 될 수 있다는 기사도 심심찮게 나온다. 로봇 때문에 사라지는 일자리에 대한 걱정은 이제 뉴스거리가 되지도 않는다. 이런 변화 속에서 살아남고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앞으로 몇 회에 걸쳐 로봇의 세상으로 들어가 함께 길을 찾아보려고 한다. 먼저 로봇이 무엇인지 간단히 살펴보고 시작하자.  소설 속에서 현실 세계로   로봇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참 어렵다. 보통은 “주변 환경을 인식(Sense)하고, 상황을 판단하여(Think), 자율적으로 동작(Act)하는 기계”라고 정의한다. 로봇의 종류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이런 정의나 개념도 변하고 있다.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는 공장의 로봇부터 사람을 닮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신문기사를 작성하는 ‘봇(bot)’과 같이 형체가 없는 것도 로봇이라고 부른다. 사용되는 곳으로 나누어 보면 생산 현장에서 사용되는 산업용과, 일반 소비자나 전문 분야에 사용되는 서비스용 로봇으로 분류할 수 있다.  로봇이란 말은 1921년 체코의 소설가 카렐 차페크가 쓴 ‘R.U.R’이란 희곡에 처음 등장하였다. 그로부터 20년 후 과학자이자 소설가인 아이작 아시모프는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가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로봇 3원칙’을 제시하고, 로봇공학(Robotics)이라는 용어도 만들었다. 이런 소설 속의 로봇이 실제로 산업 현장에서 사용된 것은 1961년 미국의 GM이 도입한 유니메이트(Unimate)가 처음이었다. 70~80년대는 독일이 자동차용, 일본이 전자 산업용 로봇 분야에 진출하면서 시장을 주도하였다. 1990년대에는 소니의 강아지 로봇 ‘아이보(Aibo), 혼다의 걷는 로봇 아시모(Asimo)와 같은 서비스 용이 선을 보이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미국이 수술 로봇, 청소 로봇, 물류 로봇 등으로 서비스 분야의 시장을 선도하였다. 최근에는 로봇도 자동차와 같이 기계 중심의 제품에서 IT가 결합된 지능형 디바이스로 진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밀폐된 공간에서 단순한 반복작업을 하던 로봇이 첨단 센서와 인공지능으로 무장하면서 스마트해졌다. 소프트뱅크의 페퍼에는 카메라, 터치, 마이크 등 25개의 센서가 들어 있어 일상의 대화를 이해하고 상대방의 감정까지 알아차리는 지능을 갖추었다. 구글에서 로봇 개발을 이끌었던 앤디 루빈은 “소프트웨어나 센서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로봇 팔(arm)과 같은 하드웨어는 이미 해결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지금까지는 메커니즘과 제어 기술이 경쟁력이었지만, 앞으로는 강력한 운영체제(OS)와 플랫폼, 영상과 음성을 이해하는 인식기술(Recognition), 클라우드와 연결되는 인공지능과 같은 IT 역량을 가진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하드웨어 판매 위주의 비즈니스 모델에도 변화의 조짐을 보인다. 전 세계 수술 로봇 시장을 장악한 미국의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사는 장비를 판매한 후 서비스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68%에 이른다. 소프트뱅크가 출시한 페퍼의 가격은 20만 엔이지만 3년간 부가 요금이 88만 엔으로 주 수입원은 서비스이다. 근력을 증강시키는 웨어러블 로봇(Wearable Robot)으로 유명한 ‘사이버다인(Cyberdyne)’사는 시간당, 월간, 연간 사용 요금을 책정해 리스로 수익을 내고 있다. 로봇 산업의 가치 사슬(Value Chain)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콘텐츠, 서비스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아직 손에 잡히지는 않지만 선진국들은 이미 로봇 산업의 변화를 감지한 듯하다. 우선 이 정도로 입문 과정을 마친 것으로 하고 다음에는 이미 우리 곁에 와있는 미래, 서비스 로봇을 만나러 가보자.  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 “진실 눈가림 않겠다는 약속 없어” “더는 거론 않겠다니 최악 메시지”

    “진실 눈가림 않겠다는 약속 없어” “더는 거론 않겠다니 최악 메시지”

    2007년 미국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 주역들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본 측의 책임 인정이 부족하고 위안부 할머니들과의 사전 협의가 없는 등 미흡한 점이 많다는 것이다. ●“日, 미래세대 제대로 교육시켜야” 위안부 결의안을 발의, 통과시킨 마이크 혼다(왼쪽) 미 연방 하원의원은 28일(현지시간) 한·일 위안부 합의가 “완벽과는 거리가 멀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한 발짝 나아간 역사적 이정표”라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이번 합의에 더이상 역사적 진실을 눈가림하지 않고 미래 세대를 제대로 교육하겠다는 일본의 약속이 없어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혼다 의원은 “미래 세대에 대한 올바른 교육만이 모든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고 잘못된 역사가 절대 반복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미래 세대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고 이런 잔혹한 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이행할 것을 아베 신조 총리와 일본 정부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혼다 의원은 이어 “일본의 이번 사과가 공식 사과가 아니라는 점에도 실망했다. 공식 사과는 일본 내각에 의해 공식 발표되는 것”이라며 “다만 일본이 한국과 지구촌, 그리고 가장 중요한 (위안부 피해) 생존자들의 입장에서 원칙의 정신에 입각해 이번 합의를 이행할 책임이 있다는 점에서는 희망적”이라고 지적했다. ●“방해 이슈 제거한 편의적 결정” 위안부 결의안 당시 증인으로 나섰던 아시아 전문가 민디 코틀러(오른쪽) 아시아폴리시포인트 소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합의는 여성 인권과 역사적 책임 규명에서 후퇴했을 뿐 아니라 양자·3자 협력에 방해가 되는 이슈를 제거하기 위한 목적에서 나온 편의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코틀러 소장은 “이번 합의로 위안부 문제는 한·일 간 어떤 논의에서도 사라지게 됐다”며 “양국이 국제사회에서 위안부 문제로 서로를 비방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한국이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이 문제를 더이상 거론하지 않겠다고 공표한 것으로 최악의 메시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위안부 피해 여성들과 사전 상의가 없었다는 것도 우려된다”며 “일본 총리는 일본을 대표하는 정부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합의와 사과는 일본 내각의 승인을 받지 않으면 효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카카오, 韓·日 급여 1위

    카카오, 韓·日 급여 1위

    카카오가 한국과 일본의 시가총액 100대 기업 가운데 급여가 가장 많은 ‘신의 직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는 한국과 일본의 시총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업종별 직원들의 2014년 급여를 비교 조사한 결과 카카오가 연봉 1억 7400만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일본 1위 기업 키엔스의 평균연봉은 1억 5200만원으로 카카오보다 2200만원 적다. 그러나 전체 연봉 평균과 고액 연봉을 주는 기업 수는 일본이 더 많다. 2014년 기준 한국 시총 100대 기업 평균 연봉은 6680만원, 일본은 8170만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와 키엔스를 제외하고 평균 급여가 억대를 넘는 기업은 한국 4개, 일본 18개였다. 한·일 시총 100대 기업 가운데 근속연수는 혼다(23.5년)가 가장 길었다. 한국에서는 기아차와 한국전력이 18.7년으로 1위다. 한국 기업의 평균 근속연수는 9.2년으로 일본(15.8년)보다 6.6년 짧았다. 급여를 근속연수로 나눈 단순 산술 비교에서는 한국 근로자의 급여 수준이 40% 더 높았다. 정보기술(IT)·전기·전자업종의 경우 한국 기업 급여는 6780만원으로 일본보다 1000만원가량 적었지만 근속연수(한국 9.1년, 일본 16년) 대비 급여 수준은 한국이 54% 높았다. 제약, 유통, 식음료, 통신, 은행, 보험, 증권 등 내수와 금융 업종의 급여 수준은 한국이 일본보다 낮았다. 일본과 치열하게 경쟁 중인 자동차(부품 포함), 조선, 기계, 설비, 철강 등은 일본보다 근속연수가 2~5년 짧았지만 급여는 더 많았다. 원가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비닐 랩으로 칭칭 감싼 자동차, 선물 아닙니다~

    비닐 랩으로 칭칭 감싼 자동차, 선물 아닙니다~

    얌체처럼 불법 주차된 자동차가 거대한 선물(?)로 변해버렸다. 아르헨티나 리오네그로주의 시폴레티라는 도시에서 비닐 랩으로 감싼 자동차가 포착됐다. 포장된 자동차는 혼다 시티로 비닐 랩이 옆면을 꽁꽁 감아버렸다. 언뜻 보면 안전하게 포장된 선물(?) 같지만 문제의 자동차는 차고 앞에 버젓히 서있는 불법 주차 차량이었다. 차고 앞 주차는 금지돼 있지만 단속이 허술하다 보니 아르헨티나에선 불법 주차가 성행한다. 혼다 시티가 진입로를 가로막은 차고의 주인도 이미 여러 번 비슷한 일을 겪었다. 그때마다 신고를 하고 강제견인을 요청했지만 당국도 신속하고 속시원하게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했다. 그래서 주인이 준비한 게 대형 비닐 랩이다. 주인은 혼다 시티가 차고 앞에 주차하자 이웃들과 함께 비닐 랩으로 자동차를 칭칭 둘러버렸다. 작업(?)이 끝나고 약 30분 뒤 마음대로 자동차를 세워두고 사라졌던 주인이 나타났지만 선물꾸러미(?)를 풀기란 불가능했다. 문 4짝을 열 수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순찰을 돌던 경찰이 문제의 차량을 발견, 딱지를 떼면서 차주는 과태료까지 물게 됐다. 한 이웃주민은 "단속이 활발하지 않은 동네라 얄밉게 살짝 살짝 불법 주차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통괘하게 복수를 한 것 같아 속이 후련하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선 불법 주정차로 인한 시비가 최근 들어 자주 발생하고 있다. 11월에는 네우켄이라는 지방도시에서 불법으로 주차된 자동차가 에어로졸 테러(?)를 받았다. 차주가 일을 보고 돌아와 보니 자동차 보닛 위에 검은 스프레이 페인트로 "제발 불법 주차하지 마세요."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앞서 7월에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주 라누스라는 곳에서 불법 주차 시비 끝에 총격전이 발생했다. 사진=트위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친환경차 상용화 시대] 점유율 3% 친환경차, 2020년 8%까지 확대 전망

    2015년 친환경 자동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도 안 된다. 이 중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차의 경우 전체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10% 안팎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친환경차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동차 시장의 미래가 친환경차에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독일의 스포츠카 제조업체 포르셰는 8일 순수 전기차 모델을 10년 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르셰는 이를 위해 1000명 이상을 새로 채용하고 도장공장 및 조립라인 신규 건립 등 총 7억 유로(약 1조 28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포르셰가 전기차 시장에 합류할 경우 현재 고성능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는 미국의 테슬라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은 지난 9월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디젤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조작 사건으로 더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해 말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 모델을 22종으로 확대하겠다는 ‘2020 연비 향상 로드맵’을 발표했다. 세계 1위 완성차 업체인 일본의 도요타는 2050년까지 내연기관 차량 ‘0’을 목표로 친환경차 비중을 늘린다고 발표했고 미국의 GM도 일본 혼다와 함께 2020년까지 수소연료전지차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그룹도 배기가스 배출 조작 사건 이후 디젤차량에 집중됐던 연구·개발(R&D) 역량을 전기차로 이동하겠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완성차 시장에서 현재 3% 수준인 친환경차 비중은 2020년까지 8% 가까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미래 자동차 시장을 누가 선점하느냐는 결국 친환경차 기술력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한류로 틈새시장을 뚫어라/이종락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한류로 틈새시장을 뚫어라/이종락 산업부장

    2011년부터 4년 연속 이어온 연간 무역 규모(수출액+수입액) ‘1조 달러 신화’가 무너지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444억 3000만 달러(약 51조 50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줄어 11개월째 감소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교역액은 8860억 달러에 그쳤다. 1조 달러를 달성하려면 12월 무역액이 지난해 12월(905억 달러)보다 26% 증가해야 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우리나라 수출 대상 1위국인 중국의 최근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도 꺼림칙하다. 1982년부터 2011년까지 30년 동안 연평균 10.2%의 경이적인 고성장을 지속해 오던 중국 경제는 올해 1~2분기에는 연속 7.0% 성장에 턱걸이한 후 3분기에는 6.9%를 기록, 성장률 6% 시대에 들어섰다. 한국 경제는 수출의 25%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 경제 성장률이 1% 하락할 경우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0.6% 하락한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의 수출 감소와 성장 둔화로 경착륙 위기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의 갈 길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최근 대만을 다녀왔다. 중국의 경제 문화권에 편입됐겠지 하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실제 현지에서 본 모습은 사뭇 달랐다. 청일전쟁 이후 50년간의 식민통치를 받아서인지 일본의 영향이 아직 두드러졌다. 길거리에 다니는 자동차의 90% 이상이 도요타, 혼다, 닛산, 미쓰비시 등 일본 자동차 일색이었다. 타이베이 중심가인 중산에 오쿠라호텔과 미쓰코시 백화점이 랜드마크처럼 떡 하니 버티고 있었다. 한국과 중국과 달리 일본의 강압 통치의 강도가 약했던 대만에서는 아직도 일본에 대한 선호도가 짙은 편이다. 그런 대만이 최근 들어 변화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대만TV를 켜 보니 일본 방송 못지않게 한국 드라마와 쇼 프로그램이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11월 현재 대만 5개 종합채널과 드라마채널에서 방송 중인 한국 드라마는 ‘그래도 푸르른 날에’(KBS 방영) ‘빛나는 로맨스’(MBC) ‘내일도 칸타빌레’(KBS) ‘달려라 장미’(SBS) ‘하녀들’(JTBC) ‘열애’(SBS) ‘폭풍의 여자’(MBC) ‘너를 기억해’(KBS) ‘닥터 이방인’(SBS) ‘사랑하는 은동아’(JTBC) 등이다. 대만 성우들이 더빙 처리를 해 마치 대만 프로그램처럼 보일 정도다. Mnet에서 방송 중인 ‘너의 목소리가 보여’가 방송 이후 몇 주 만에 바로 전파를 탄다. 중국 방송사가 MBC ‘나는 가수다’의 판권을 구매해 방송 중인 ‘나는 가왕이다’라는 프로그램도 대만에서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다. 이런 엄청난 한류 분위기 덕분인지 최근 들어 길거리에는 일본 자동차뿐만 아니라 싼타페 등 현대차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 갤럭시폰은 시내 곳곳에 애플과 나란히 전시돼 있었다. 실제 대만과의 교역량은 매년 늘고 있다. 2012년 무역액이 288억 달러에 머물렀지만 2013년 302억 달러로 4.8% 증가한 뒤 지난해에도 306억 달러로 상승 추세다. 중국과의 교역에만 사활을 걸게 아니라 대만을 비롯해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의 틈새시장에 수출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다행히 이들 지역엔 엄청난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한류를 활용한 수출 전략 수립만이 우리 기업의 위기를 돌파할 해결책인 셈이다. jrlee@seoul.co.kr
  • 혼다車, 정년 65세까지 연장

    혼다 자동차가 정년을 현재 60세에서 65세에 올리기로 하는 등 고령 사원들의 숙련된 경험을 활용하려는 일본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늘고 있다. 가파른 고령화 사회 진전 속에서 원활한 인력 수급과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정년 연장과 고령 인력 재고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혼다는 그동안 60세 정년 사원을 50%의 급여 수준에서 최대 5년까지 선택적으로 재고용해 왔다. 새 제도는 정년 시 평균 80% 급여 수준에서 최장 65세까지 정년 시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일본 내 전 직원 4만명이 대상이다. 현재 혼다가 시행하고 있는 재고용 제도 이용자는 전체의 50~60%로, 새 제도 도입으로 고령 인력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 사원의 노동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현행 재고용 제도에서 정해 놓은 급여 삭감 폭도 50%에서 20%로 낮춘다. 또한 재고용 사원들을 대상으로 가족 수당 등을 시대 상황에 맞게 재조정할 방침이다. 가족 수당을 단계적으로 없애는 대신 18세까지의 자녀에 대한 육아 수당, 부양가족의 간호·간병 수당을 신설해 1인당 2만엔씩을 한도 없이 지급한다. 또 해외 주재 등은 가능하지만 국내 출장 일당 폐지 등을 통해 총인건비 상승을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일 정년 연장을 통해 숙련된 고령 인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업종을 불문하고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년 연장 시도는 일손 부족에 시달려온 중소기업이 선행해 왔으나 대기업으로 빠르게 번지는 상황이다. 앞서 노무라 증권은 지난 4월부터 개인 영업을 담당하는 일부 직원의 정년을 65세로 늘리고, 65세가 되면 최장 70세까지 다시 고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일본 내 가장 큰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 기업인 스카이락도 지난 9월 종업원의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기로 했다. 또 다이와 하우스 공업과 산토리 홀딩스도 이미 2013년에 65세 정년제를 도입했다. 신문은 “기업들이 정년 연장과 재고용 제도를 개선하는 것은 향후 저출산·고령화로 노동 인구가 줄어드는 동시에 연금의 지급 시기가 현재 61세에서 2025년에는 65세로 올라간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 위안부 문제 해결 위해 뭉친 5개국 의원들

    日 위안부 문제 해결 위해 뭉친 5개국 의원들

    “위안부를 강제로 동원한 일본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겠습니다.” 한국과 미국,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5개국 국회의원이 23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뭉쳤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분쟁 지역과 자연재해 지역에서의 성노예·인신매매 피해자 근절을 위한 국제모임인 ‘성노예 피해자를 위한 국제의원연합’(IPCVSS)을 발족하고, 2차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일본의 공식 사과 요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이자스민(새누리당) 의원, 2007년 미국 하원 ‘위안부 결의안’ 통과 주역인 마이크 혼다 의원, 연아 마틴 캐나다 연방의회 종신 상원의원, 멜리사 리 뉴질랜드 의원, 피오나 클레어 브루스 영국 하원의원 등 현직 의원 5명과 조이 스미스 전 캐나다 하원의원이 주축이 됐다. 이들은 성명에서 “현대판 성노예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제고시키는 데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첫 행동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소녀와 여성들을 이른바 ‘위안부’라는 성노예로 납치, 동원한 데 대해 관련국에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사실을 발굴하는 것이 될 것”이라며 “전시 여성의 인권 문제가 미래 세대에 어떻게 다뤄질지를 보여 주는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악재’ 독일 수입차 눈물의 세일 공세

    ‘악재’ 독일 수입차 눈물의 세일 공세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태에 이어 운행 중 잇따라 차량 화재 사고가 난 BMW 등 악재가 겹치고 있는 독일산 수입차들이 ‘눈물의 세일 공세’를 하고 나섰다. 반면 폭스바겐 사태의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일본 브랜드는 신차를 늘려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11일 국내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을 비롯한 BMW코리아,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등 독일 수입차 업체들은 특별 할인 및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 등을 시행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1월 한 달 동안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와 함께 폭스바겐 차량을 구매할 경우 전 차종에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주는 프로모션을 실시 중이다. 현금 구매 고객에게도 최대 1772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우디코리아는 일부 A6 모델에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과 A8에 1년간 신차 교환 프로그램을 운용 중이다. 또 이달까지만 판매가 가능한 유로5 디젤 차량에 딜러사별로 최대 20%의 할인율을 제공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3시리즈와 5시리즈에 대해 BMW파이낸셜서비스를 통해 구매할 경우 무상 보증기간을 기존 3년에서 1년 연장해 주는 혜택을 준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기존 벤츠 고객이 자체 인증 중고차 브랜드인 ‘스타클래스’를 통해 차량을 매각하고 신차를 구매할 경우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반면 렉서스는 신차를 공격적으로 늘려 나가는 모양새다. 렉서스는 ‘프리미엄 터보’를 표방한 준중형 세단 IS200t를 이날 출시한 데 이어 내년에는 스포츠 쿠페 모델인 RC200t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혼다코리아 역시 지난달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파일럿’을 출시했으며 지난 10일 중형 세단인 2016년형 ‘뉴 어코드’를 내놨다. 지난 10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폭스바겐과 BMW 등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6.2%, 9.3% 판매량이 감소한 데 반해 도요타와 렉서스는 각각 68.9%, 17.1% 증가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특파원 칼럼] 혼다와 아베, 그리고 위안부 기림비/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혼다와 아베, 그리고 위안부 기림비/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백발에 인심 좋은 아저씨 같은 인상의 일본계 ‘친한파’ 마이크 혼다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을 워싱턴DC에서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눈 것은 지난해 7월 ‘제1회 미주 한인 풀뿌리 활동 콘퍼런스 갈라 및 위안부 결의안 7주년 리셉션’에서였다.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강일출 할머니와 함께 단상에 올라가 연설을 하고 내려오는 혼다 의원에게 악수를 청했는데, 그는 안경을 올려 눈물을 닦고 있었다. 순간, 마음이 찡했다. 한국이 아닌 미국, 그것도 수도 워싱턴에서 누군가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에 나도 모르게 부끄러워졌다. 그 뒤로도 혼다 의원을 자주 볼 수 있었다. 2007년 미 하원 ‘위안부 결의안’ 통과 주역인 그는 위안부 관련 행사라면 빠짐없이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특히 지난 4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미에 앞서 일본 측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하원 본회의장에서 20분간 아베 총리의 과거사 반성과 사과를 요구하는 연설을 하기도 했다. 최근 워싱턴 인근 한식당에서 한인단체들이 주최한 ‘혼다 의원 후원 행사’에 찾아가 그를 다시 만났다. 그는 “위안부 문제는 한·일 문제를 넘어 인권 문제, 특히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인데 일본이 이를 부정하고 돈으로 막으려는 것을 참을 수 없다”며 앞으로도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놀라웠다. 일본계인 그가 일본 측의 집요한 훼방에도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지성인의 양심이 살아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다 의원에게 “차기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주저 없이 “힐러리 클린턴”이라며 “힐러리가 당선되면 박근혜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함께 아베 총리를 몰아붙여 꼭 사과를 받아 내야 한다”며 또다시 위안부 문제로 화제를 돌렸다. 그의 머릿속은 온통 위안부 문제로 꽉 차 있는 것 같았다. 혼다 의원을 만나고 며칠 후인 지난 주말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시 도서관 옆에 있는 위안부 기림비를 찾았다. 5년 전 미국 내 최초로 세워진 이 기림비는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주변 나무·꽃과 함께 어우러져 빛을 내고 있었다. 시 당국과 함께 기림비 설립을 주도한 한인풀뿌리단체 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상임이사는 “1호 기림비에 이어 인근 버겐카운티 청사 옆에도 2013년 기림비를 세워 미국인들의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미국의 지자체들이 직접 나서 기림비를 세우는 것은 위안부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혼다 의원에 대한 방해공작뿐 아니라 미 지자체들의 기림비·소녀상 건립을 기를 쓰며 막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미 의회도, 정부도, 싱크탱크도, 언론도 역사 왜곡을 시도하는 아베 총리 편을 드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만큼 위안부 문제 해결은 정당한 지지를 받으며 후세를 위해서라도 꼭 풀어야 하는 숙제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열린 한·일 정상회담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아베 총리는 지난 4월 미 의회 연설과 8월 종전 70주년 ‘아베 담화’ 발표에 이어 또다시 기회를 놓쳤다. 그는 오히려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다는데, 양국 정상이 “위안부 문제의 조기 타결을 위해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는 발표를 믿어야 할까. 아베 총리는 한국과 미국뿐 아니라 세계가 손가락질하고 있음을 깨닫고 전향적으로 나와야 할 것이다.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현대차와 제네시스/주병철 논설위원

    우리가 현대자동차의 소형 승용차인 포니(pony)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건 국내에 처음으로 자동차를 선보였다는 것뿐만은 아니다. 1976년 포니의 탄생은 전쟁의 상흔을 딛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피땀 흘린 우리 부모 세대들에게 희망을 주고 의지를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클 것이다. 자긍심이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출해 내는 우리의 끈질긴 역사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건설했듯이 자동차 역사도 그랬다. 발전하고 진화하는 역사의 순리를 포니 이후 오늘의 현대차그룹이 보여 주고 있다. 눈부신 성장에 우리 스스로 놀랄 정도다. 포니의 등장으로 마이카 시대를 연 이후 88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현대차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1988년 출시된 쏘나타는 포니에 이은 Y2(2세대) 중형차로 최초로 해외 수출에 성공해 쏘나타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Y3(3세대), EF(4세대), NF(5세대), YF(6세대), LF(7세대)에 이르기까지 쏘나타 전성시대를 이어 가고 있다. 포니, 쏘나타에 이어 이번에는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글로벌 고급차 브랜드로 명명해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그제 공식 밝혀 눈길을 끈다. 지난 48년간 단일 브랜드로 써 오던 ‘현대’라는 대중차 브랜드와 함께 ‘제네시스’라는 고급차 브랜드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고급차 시장 공략은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최대 현안이다. 연간 800만대 수준의 글로벌 시장을 잠식하지 못하면 승산이 없다고 한다. 글로벌 고급차가 이윤이 많기 때문인 건 물론이다. 글로벌 고급차 시장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캐딜락, 링컨 등 미국차와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 영국차가 주름잡았으나 벤틀리와 롤스로이스 등이 각각 아우디를 생산하는 독일의 폭스바겐그룹과 BMW그룹에 팔리면서 독일이 강세다. 메르세데스벤츠도 그렇다. 이웃 일본도 중저가 자동차로는 수익을 낼 수 없다며 1989년 도요타자동차가 렉서스를 내놓았고, 혼다와 닛산도 어큐라와 인피니티를 선보였다. 눈길을 끄는 건 고급차는 대부분 국적보다는 자동차 브랜드 인지도가 판매의 관건이라는 점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도 그런 맥락인데, 현대차가 세계 자동차 생산 5위라는 점에서 충분히 자격이 있고 반길 일이다. 이번 전략은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도전이자 승부수로 볼 수 있다. 오너 집안이면서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대에 올라선 것이다. 더 중요한 건 현대차의 성공이 국가 경제와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국내총생산(GDP)의 22%를 차지하는 삼성그룹 다음으로 현대차그룹의 GDP 비중이 13%에 이른다. 국내 7가구당 1명은 자동차 연관 산업에 종사할 정도로 고용 연관 효과가 큰 게 자동차 업종이다. 정 부회장 개인의 성공만큼이나 국가 경제를 위해서도 제네시스가 잘돼야 하는 이유다. 제네시스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자동차산업 뛰어드는 IT 공룡들

    자동차산업 뛰어드는 IT 공룡들

    차에 타자마자 집에서 듣던 음악이 그대로 흘러나온다. 시동을 걸자 중앙계기판에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이 떴고, 도착할 건물 주차장엔 빈 공간이 8곳밖에 남지 않았다는 알림이 뜬다. 실시간 정보기술(IT)을 입힌, 코앞으로 다가온 자동차의 미래다. 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스마트카 시장에 뛰어들면서 차 산업의 몸집이 커지고 있다. 모바일과 PC처럼 네트워크로 연결된 ‘커넥티드 카’ 시장은 이미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지난해 3월 구글, 애플, MS 등 글로벌 IT 공룡들은 한 달 간격으로 자동차 운영체제(OS)를 내놨다.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구글이다. 무인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구글은 지난해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차량용 OS ‘구글 오토 링크’를 발표했다. 아우디, GM, 현대, 혼다 등이 구글과 손을 잡았다. 제품의 충성도를 자동차에까지 전이시키려는 애플의 움직임도 매섭다. 애플은 지난해 2013년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자체 개발한 ‘카 플레이’를 페라리에 장착해 선보였다. 페라리는 물론 벤츠, 볼보, GM 등 아이폰과 완벽히 호환되는 카 플레이는 이미 시중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BMW와 손을 잡았다. 지난해 두 회사는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손목에 차는 스마트 시계 갤럭시 기어로 BMW의 전기 자동차인 ‘i3’를 제어하는 다양한 상황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삼성은 인텔, NTT도코모 등과 함께 자동차 전용 OS ‘타이젠 IV’를 개발하는 중이다. LG전자는 2013년 7월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본부(VC)를 신설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 등 자동차 관련 기술 확보에 땀을 쏟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메르세데스벤츠와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 개발 양해 각서를 체결하고, 지난 1월에는 구글 무인주행자동차에 배터리팩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에는 폭스바겐 그룹의 이탈디자인 쥬지아로의 콘셉트카 ‘제아’와 협업해 디스플레이와 스마트 시계, 후방 램프, 카메라 등 모두 7종의 전장부품 기술을 공급했다. 최근에는 GM과 의기투합해 GM의 차세대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 EV’ 개발에 참여했다. LG전자는 ‘심장’에 해당하는 구동모터를 비롯해 배터리팩, 인포테인먼트(정보+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 모두 11종의 부품을 공급한다. 내년 말 양산 예정이다. 남수정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자동차 OS시장은 완성차, 부품업체, 모바일 단말 제조업체 등 거의 모든 업계에서 발을 들여놓고 있다”면서 “적어도 향후 10년 정도는 꾸준히 성장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012년 약 215조 3000억원(1900억 달러) 수준이었던 전 세계 스마트카 시장 규모가 2017년 약 310조 4700억원(2740억 달러)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카 시장에 대한 전망치는 조사기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해마다 8.1~8.5%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디젤車 빈자리 우리가 접수한다

    디젤車 빈자리 우리가 접수한다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터쇼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주제를 ‘모빌리티 커넥트’(이동수단의 연결)로 내세웠다. 기존에 이동수단으로서 자동차의 개념을 전방위로 연결해 확장한다는 의미다. 시장은 새로운 자동차에 대한 환상을 키웠고 글로벌 완성차와 IT 업체들은 이에 발맞춘 최신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미래 자동차’ 시대를 착실히 준비해 왔다. 그런 가운데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태는 이 같은 변화의 불씨에 불을 지폈다. 독일 자동차와 디젤 자동차에 대한 믿음이 배신감으로 바뀌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기존의 자동차와는 다른 미래 자동차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미래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셈이다. 23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친환경자동차는 2020년 세계 시장에서 약 630만대가 넘게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는 그 보다 더 많은 약 800만대의 친환경 자동차가 2020년에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폭스바겐 사태 이후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면서 이 같은 예상 판매량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현재까지 차세대 ‘미래 자동차’의 주인공으로 올라설 후보군으로는 크게 네 가지가 거론된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 이어 가장 먼저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평가받는 하이브리드(HEV·내연기관과 전기모터 동시 사용) 자동차, 전기모터와 전기만으로 구동되는 전기차(EV·전기모터만 사용),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장점을 합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전기 충전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소에너지를 동력으로 하는 수소연료전지차가 그것이다. 이 중 기존 연료인 휘발유를 사용하면서도 전기모터를 통해 효율을 늘린 하이브리드차인 HEV가 현재 가장 많이 보급돼 있다. HEV의 최대 강점은 기존에 주유소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하면서 높은 연료효율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가장 많이 보급된 배경도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와 구분 없이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폭스바겐의 디젤차량이 판매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비중이 높은 렉서스와 도요타가 반사이익을 얻기도 했다. 지난 9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2%에서 4.4%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HEV 분야의 선두주자는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다. 지난 1997년 세계 최초로 양산형 HEV 자동차를 선보인 도요타는 지난 7월까지 올해 세계 시장에 판매한 차종의 14%(약 600만대)가 HEV일 정도로 하이브리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도요타는 2050년까지 기존의 엔진 자동차 판매 비율을 완전히 없애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도 쏘나타와 K5, 그랜저 등으로 HEV 차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HEV 전용 모델을 출시하며 친환경차 시장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전체 시장규모는 HEV에 미치지 못하지만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차종이 EV차량이다. 100% 전기 동력으로 움직이는 EV는 기존 내연기관의 부품들이 없어도 전기 모터와 배터리 기술력이 있다면 완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으로 평가받는다.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가 이 같은 혁신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테슬라의 간판 모델인 모델S는 닛산의 전기차 리프에 이어 전기차 부문 판매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를 비롯한 미국의 제네럴모터스(GM), 독일의 BMW도 양산형 EV차량을 내놓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충전 인프라 확보가 전기차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한 번 충전 후 달릴 수 있는 거리가 내연기관 자동차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HEV와 EV차량의 장점을 합친 PHEV는 각 완성차 업체들이 새로운 대안으로 꼽으며 최근 가장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는 차종이다. 충전을 통해 전기만으로도 움직일 수 있지만 휘발유로도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BMW는 스포츠카 형태의 PHEV인 i8에 이어 7시리즈의 PHEV 모델도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C클래스와 S클래스의 PHEV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형 개발에 성공한 수소연료전지차는 최근 GM이 혼다와 함께 개발 의사를 밝히며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가 2013년 3월 양산형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를 선보인 이후 도요타도 2014년 양산형 수소연료전지차인 ‘미라이’를 내놓으면서 경쟁에 합류했다. 1회 충전으로 600~700㎞를 주행할 수 있고 배기가스가 전혀 없는 친환경자동차라는 점에서 혁신적으로 평가받는다. 충전소 인프라구축과 높은 가격(투싼 수소연료전지차 8500만원·미라이 약 6400만원)이 아직은 해결 과제로 남지만 업체들은 적극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5일 미국 에너지부와 함께 수소연료전지차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2013년 출시 이후 총 389대가 판매됐다. 도요타 역시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 출시 이후 지난 5월까지 200여대를 팔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혼다 8인승 SUV ‘올 뉴 파일럿’

    혼다 8인승 SUV ‘올 뉴 파일럿’

    21일 서울 중구 필동 라비두스에서 열린 혼다의 8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파일럿’ 출시 기념행사에서 모델이 차량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색상은 실버, 블랙, 화이트 등 3가지이고, 가격은 5390만원이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혼다 SUV ’올 뉴 파일럿’

    혼다 SUV ’올 뉴 파일럿’

    21일 오전 중구 필동 임대하우스 야외정원에서 혼다 SUV ’올 뉴 파일럿’ 국내 출시에 맞춰 국내 판매사인 혼다코리아가 프레스 홍보행사를 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혼다 차세대 8인승 SUV ‘올 뉴 파일럿’ 가격 5390만원

    혼다 차세대 8인승 SUV ‘올 뉴 파일럿’ 가격 5390만원

     혼다코리아는 자사 최상위 8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올 뉴 파일럿’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설계부터 디자인까지 완전히 바뀐 ‘풀체인지 모델’인 올 뉴 파일럿은 혼다의 차세대 파워트레인 기술인 ‘어스 드림 테크놀로지(Earth Dreams Technology™)’를 바탕으로 개발된 V6 3.5ℓ 직접 분사식 i-VTEC 엔진을 탑재했다. 최대 출력은 기존 257마력에서 284마력으로 높아졌고 신형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복합연비는 8.9km/ℓ (도심 7.8km/ℓ, 고속도로 10.7km/ℓ)다. 올 뉴 파일럿은 기존 모델보다 45mm 길어진 휠 베이스(축간 거리)를 바탕으로 3열 시트에도 성인 3명이 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아울러 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4개의 USB 포트 등 다양한 편의장치도 적용됐다. 올 뉴 파일럿의 색상은 실버, 블랙, 그리고 화이트까지 세 가지이며 가격은 539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대표는 “올 뉴 파일럿은 경쟁모델을 압도하는 탁월한 안전성과 공간활용성, 높은 연료 효율성, 그리고 매력적인 가격까지 두루 갖춘 만큼, 국내 대형 SUV시장의 판도를 변화 시킬 수 있는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벤츠·BMW·제네시스 등 고가차 보험료 15% 오를 듯

    벤츠·BMW·제네시스 등 고가차 보험료 15% 오를 듯

    “국산차의 건당 평균 수리비는 88만원이고 외제차는 292만원입니다. 사고가 났을 때 싼 차를 타는 서민들만 비싼 수입차 수리비를 떠안게 되는 셈이지요.”(김은경 한국외대 교수) “외제차는 수리 기준이 불투명하고 허위 견적서로 과도한 수리비를 청구하는 경우가 잦아 수리비와 렌트비가 국산차에 견줘 3배 이상 높습니다. 보험사 영업 적자의 주범 중 하나예요.”(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13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고가 차량의 자동차보험 합리화 방안’ 공청회 현장. 이 자리에서는 외제차 등 고가 차량의 보험료를 올려야 한다는 정책 제안이 나왔다. 외제차 운전자의 과실로 사고가 났어도 되레 상대방이 훨씬 많은 보험금을 내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2013년 발생한 람보르기니와 EF쏘나타 택시 사고가 대표적이다. 과실 비율은 람보르기니 90%, 택시 10%였다. 하지만 쏘나타 수리비는 190만원, 람보르기니는 7억 2000만원이었다. 택시 기사는 가해 차량이 고가 차량이란 이유로 총 7235만원을 부담했다. 이런 위험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국내 외제차는 2012년 75만대에서 지난해 111만 6000대로 훌쩍 늘었다. 전용식 연구위원은 “특정 차종의 수리비가 전체 차량 평균 수리비의 120%를 넘을 경우 ‘특별할증요율’을 부과해 자기차량손해(자차) 보험료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고가 난 적이 없더라도 국산차 322개 차종, 수입차 40개 차종에 대해 보험료가 차등적으로 오르게 된다. 다만 보험료가 크게 오르는 차량은 대부분 수입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벤츠 E클래스 이상, BMW 5시리즈 이상, 아우디 A4 이상, 혼다 CR-V, 폭스바겐 티구안 등 수입차 38종이 해당된다. 국산차 중에서는 제네시스, 에쿠스, 체어맨, 윈스톰 등 8종이 주요 인상 대상이다. 차값이 통상 7000만원을 넘는 이들 차량은 수리비를 평균 수리비의 최고 150% 이상으로 보고 보험료의 15%를 특별할증요율로 부과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발표 내용이다. 이렇게 되면 6400만원 상당의 2014년식 BMW520d를 모는 운전자의 경우 연간 자차 보험료가 75만 5700원에서 86만 9100원으로 오른다. 금융 당국은 공청회 내용 등을 토대로 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15% 인상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다. 고가 차량의 렌트 기준도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 당국은 약관상 규정된 렌트 기준을 ‘동종 차량’(차량 모델, 배기량 기준)에서 ‘동급 차량’(배기량, 연식 유사 차량)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예컨대 차량가액 670만원의 노후 벤츠 차량 사고에 1억원이 훌쩍 넘는 신형 벤츠로 렌트하는 일은 없게 하겠다는 것이다. 전 연구위원은 경미한 사고에 대한 수리 기준을 규범화함으로써 무조건 부품을 교환하는 관행도 근절하자고 주장했다. 이렇게 되면 부품 교체율이 국산차보다 2.8배 높고 부품 가격도 4.6배 비싼 외제차의 수리 관행에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 명확한 기준이 없어 분쟁이 끊이지 않던 렌트 기간도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의 기간’이 아니라 ‘정비업자에게 차량을 인도한 시점부터 통상의 수리 기간’만 인정하도록 명확히 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정비소 입고를 차일피일 미루는 수법으로 렌트 기간을 늘리는 행태를 막기 위한 방안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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