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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용량 초과땐 화재 위험

    ◎혹한기 농촌지역 전기안전관리대책을 알아보면/하우스/송풍기전선,캡타이드선 사용/축사/백열등 설치땐 누전차단기를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울 것이라는 기상예보 속에 농촌지역에서는 추위가 오래 계속되면 비닐하우스·축사 등의 관리를 위해 전기사용이 불가피하게 늘어나게 되므로 전기안전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혹한기 농촌지역의 전기안전관리대책을 한국전기안전공사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비닐하우스관리◁ 겨울철 비닐하우스에는 식물재배에 필요한 송풍기를 많이 사용하게 된다.송풍기의 경우 한꺼번에 많은 양의 전력이 필요하므로 송풍기에 연결된 전선은 캡타이드 케이블 등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는 전력사용용량에 맞지않는 규정치 이하의 전선을 사용하게 되면 모터가동때 발생하는 높은 전류로 인해 피복이 녹아 합선 등의 사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 또 비닐하우스 안에 조명용 전선·양수펌프용 전선등 이용기기의 전선을 복잡하게 연결,사용하는 경우에는 전선연결부분이 헐거워져 전선 심과 심 사이가 합선돼 스파크가 일어나거나,전기기구 케이스나 비닐하우스 철골에 접촉돼 누전이 생길수 있으므로 전선은 전선관을 이용해 규정된 방법으로 시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축사관리◁ 대부분의 축사 전기시설물은 전기관리가 안전하게 정비돼 있으나 혹독한 추위가 닥치면 평소 사용하던 전기용량을 초과하게 되므로 이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많은 양의 전기가 짧은 시간에 필요하므로 이를 연결시켜주는 전선이 낡아 껍질이 변색되거나 전선의 이음점이 부실하게 되면 과열·합선 등의 사고를 유발하므로 전선을 점검,규격미달전선은 전선심선의 굵기가 1·6㎜이상의 절연전선으로 교체하고 이음점이 풀어진 곳은 단단하게 죄어 테이프를 감아준다. 특히 축사에 추가 열을 공급하기 위해 백열등을 설치할 때는 누전차단기와 과부하차단기 등을 시설해야 안전하다. ▷에너지관리◁ 겨울철 비닐하우스및 축사의 에너지관리는 주택의 난방조건 이상으로 신경을 써야 한다. 따라서 비닐하우스는 보온성이 좋은 천가리개나 단열용 보조재로 하우스의 외부를 덮어주고 축사의 경우도 단열재를 사용,보온효과를 높여 열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비닐하우스의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안으로는 처음에는 부담이 되지만 장래성과 경제성으로 미뤄볼때 송풍기나 자동온도조절장치 등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허리디스크 30분만에 치료/레이저 이용한 최신요법…전신마취 불필요

    ◎1초에 광선 20회 발사,수핵부분 녹여/통증·후유증 없고 3주후면 직장복귀 전신마취나 수혈이 필요없이 허리디스크를 30분만에 치료하는 「척추디스크 레이저내시경수술」이 국내 임상계에 도입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이 수술법은 희토류원소의 일종인 「홀미움」이 방출하는 레이저를 이용,인체에 불필요한 점이나 혹 등의 조직을 순간적인 고열에너지로 태워 없애는 최신 시술법. 지금까지 허리디스크수술에는 칼을 이용한 수술적요법과 「카이모파파인」이란 약물을 이용한 수핵용해주사요법,그리고 「뉴클레오톰」이란 특수톱날을 이용한 수핵절개흡입요법이 사용돼 왔으나 수술때 통증과 후유증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이 레이저 내시경수술은 직경 2㎜의 미세관을 허리부위체외에서 척추안의 디스크중심부까지 삽입시킨뒤 빠져나온 디스크수핵을 홀미움이 방출하는 레이저광선으로 태워 없앤다.이때 레이저광선은 1초에 20회 발사되어 1회 0.5㎜씩 중앙의 수핵만 선택적으로 녹여줌으로써 환부이외의 척추기능은 영향을 받지 않아 통증과 후유증이 없는 것이 특색. 제일성심병원 심재성원장은 『지난달 14일이후 지금까지 20여명의 환자를 수술한 결과 디스크주변의 신경 및 근육파손사례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며 『수술받은지 2∼3주뒤면 직장복귀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고 말했다. 이 수술법이 적용되는 디스크는 척추뼈 바깥쪽으로 삐져나온 디스크가 척추신경을 압박,다리쪽으로 심한 통증이 오는 경우와 다리근육 힘까지 약해져 감각 및 반사기능이 저하되었을때,그리고 6주이상 보온적인 물리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등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디스크부위가 광범위하게 파열돼 있거나 척추관협착증 퇴행성디스크환자에게는 치료효과가 낮다.따라서 수술대상적용환자의 신중한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 장기홍씨 서울지방철도청 기술계장(대상)

    ◎열차정비 31년7개월… “승객안전이 보람” 『일선 철도공무원으로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해왔는데 과분한 상을 받게되어 송구스럽습니다』 31년 7개월동안 철도 객·화차의 사고방지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헌신해온 서울지방철도청 객차사무소 기술계장 장기홍씨(57)는 수상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장씨가 철도와 인연을 맺은것은 지난 50년 국립철도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부터이며 현재까지 42년동안 하루도 철도를 떠나본적이 없다. 쇠망치한개를 들고다니며 차량의 바퀴를 두드리는 정비수로 현업에 뛰어든 장씨는 검차원·검수원·기술원등 차량기술분야에서만 일해왔다. 장씨는 철도에 관해서만은 만물박사이다. 망치하나로 객·화차의 정비불량,고장부분을 귀신처럼 찾아낸다. 장씨는 설날과 여름철,추석과 연말연시대수송기간에는 밤·낮으로 투입되는 객·화차의 안전점검에 퇴근시간도 없다. 정년을 불과 1년 앞둔 장씨는 혹한기와 혹서기에도 몸을 아끼지않고 역구내를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사전정비를 위한 검수작업을 한다. 장씨는 『오늘의 영광을 7백여명의 철도기술진들과 묵묵히 내조해준 아내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 「이씨­인천투금 관계」 규명이 열쇠

    ◎이씨 거래규모 1천억 추산… 자금압박에 자살한듯/인천투금,「명동지점」서 CD 90% 집중매입도 의혹 자살한 상업은행 명동지점장 이희도씨가 공CD 매각대금 가운데 79억여원을 인천투금에 입금시킨 사실이 수사결과 공식 확인됨으로써 이씨와 인천투금과의 자금거래 규모및 성격이 이번사건을 푸는 결정적인 단서로 떠올랐다. 이씨가 숨지기 전날인 지난 14일 인천투금에 만기도래 이틀전 CD 79억원을 결제하고 자살했다는 사실은 인천투금과의 자금거래에 따른 변제압력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관련 김명호은행감독원장은 22일 『자살한 이씨가 인천투금 서울사무소측과 지난 8월이전부터 빈번히 CD거래를 해왔다』고 말해 이씨의 자금변제 압박감이 컸음을 시사했다. 이에따라 이씨와 인천투금과의 채권채무관계등에 강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씨는 서소문지점장에 부임한 90년 2월부터 인천투금 서울사무소측과 CD거래를 통한 엄청난 자금거래를 해왔으며 이같은 CD를 매개로한 사채조성으로 서소문지점장시절 행내 수신실적 1위를 차지했다. 이씨가 지난 14일 79억원을 급히 인천투금에 입금한 것은 곧 지급만기일이 되는 지난 8월15일이전 판매CD의 매각자금을 우선적으로 결제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씨는 또 지난8월28일부터 9월28일까지 인천투금측에 수탁통장을 건네주고 1백40장 5백억원의 CD를 판뒤 CD현물을 빼돌려 이를 불법 유통시킨데 따른 지급부담도 지고 있었다. 금융계는 이씨와 인천투금과의 전체자금 규모는 1천억원대에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인천투금이 지난8∼9월 시중의 유통수익률보다 3∼5%가량 비싸게 5백억원의 CD를 상업은행 명동지점에서 산 사실은 인천투금이 사채로 끌어 이씨에게 건네주며 중개료를 챙긴게 아니냐는 추정이 가능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같은 추론은 인천투금이 전체CD매입액 5백19억원중 5백억원을 자금운용상 납득하기 어려울정도로 명동지점 한곳에서 집중매입한 점에서 잘 엿볼수 있다. 검찰은 그러나 인천투금이 CD매입액을 사채업자로부터 받아 이씨에게 건네주고 수수료를 챙겼을 것으로 보고 인천투금의 자금조성 경위와 이씨와의 거래관계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 공약에 도의진작 안보여(박갑천칼럼)

    놀라운 사건이 하많은 세상이다 보니 웬만한 일쯤 늑대 나왔다고 외치는 소년의 소리쯤으로 치부되고 있다.하지만 지난 30일밤 경찰청이 4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실시한 검문검색에서 각종 치안사범 5만3천5백4명을 검거했다는 소식까지 그렇게 들어넘겨도 되는 것일까.경찰이 친 그물에 안걸린 범죄까지를 한번 생각해 보자.범죄의 소굴 속에서 살고 있구나 싶어지면서 새삼 오금이 저려오는 것 아닌가. 3대 정당이 내놓은 대통령 선거 공약을 훑어보면서 이 「사건」을 생각한다.하건만 그에 대응할 수 있는 항목이 선뜻 눈에 안들어온다.다만 제1당의 공약 가운데 「인간성 회복을 위한 생활교육 강화」와 「국민이 안심하고 살수 있는 사회환경 조성」이 부속 항목으로 매달려 있을 뿐이다.정신의 황폐화와 도덕성 추락에 따르는 각종 범죄의 만연에 대한 언급은 화려한 청사진을 펼치는데 있어 거추장스러운 혹이었던 것일까. 우리에게는 관포지교란 말로 많이 알려진 제나라의 사상가이자 정치가인 관중이 쓴 책이 「관자」.그 첫머리에 사유가 나온다.나라를떠받치는 도의적인 4대강령을 뜻하는 네 줄기로서 예·의·염·치를 가리키는 말.『창고가 차야 예절을 안다』고 했던 그였건만 물질의 풍요만으로는 나라가 존립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네 줄기중 한 줄기가 끊기면 나라가 기울고 두 줄기가 끊기면 나라가 위태로우며 세 줄기가 끊어지면 나라가 엎어지고 네 줄기가 다 끊어지면 나라는 멸망한다.기운 것은 바로잡을 수 있고 위태롭게 된 것도 안정시킬 수 있으며 엎어진 것 또한 다시 일으킬 수 있다.그러나 멸망한 나라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그는 말한다. 이같은 관자의 말에 비춘다면 오늘의 우리 사회는 몇줄기가 끊어져 있는 것일까.꼬리를 무는 갖가지 비리·부정·폭력·살인·사기·패륜…의 사건들.마치 「범죄와의 전쟁」선포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하다.잡아들이고 잡아들여도 끝이 없는 범죄.왜 그럴까.마지막 줄기마저 다 끊어져 가는듯,정신건강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도덕·윤리는 땅에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대증요법 같은 치안력으로써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80년대 후반 번쩍 흑자시대에 우리의 심성들은 졸부의 못된 것으로 더 많이 기울었다는 말도 있다.무엇이 진실로 「잘 사는 것」이며 어떤 것이 진실로 「살기 좋은 나라」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국민소득이 제아무리 높아져도 정신의 건강이 뒷받쳐지지 못하면 그것은 도리어 불행의 씨앗으로 되는 것.그런데 어째서 3당의 공약에는 이 대목이 홀시된 것인지 알수가 없다.열거된 「한국병」의 원인들도 다 건강하지 못한 정신에 있었던 것이 아닌가.
  • 「남한조선로동당」 간첩사건을 보고/전문가 좌담

    ◎“남북대화” 미소뒤의 적화음모 일깨워/북,“개방” 외쳐도 통일전선전략 불변/주사맹신 운동권·재야 정신차려야/통일 앞둔 시점… 대공경계심 고삐풀지 말길 「남한조선로동당」간첩사건은 우리사회에서 점차 무르익고 있는 평화통일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남로당사건이후 최대규모의 간첩사건인 이번 사건이 우리사회에 던져준 문제점은 무엇이고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할지 등을 장수련통일원 통일연수원교수·고영환북한연구소 연구원(전 북한외교관)·구로다 가쓰히로 일본산케이신문 서울특파원등 3명의 대담을 통해 알아본다. ▲장수련교수=이번 사건을 살펴보기에 앞서 우선 공산주의의 속성을 논해야 할 것 같습니다.공산주의의 속성은 한마디로 폭력으로 정권을 탈취하기 위한 집단이라는 것입니다.그러나 일부 국민들이나 지식인들은 공산당을 서구적인 합법정당의 개념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공산당이 정당이 아니라 폭력집단이라는 사실은 역사속에도 잘 나타나 있고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주고 있습니다.교훈의 하나는 공산주의는 겉으로는 미소를 띠며 속에는 음모를 품고 있다는 사실입니다.그 양면성은 7·4남북공동성명 발표때나 최근 남북합의서 체결때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이면에서는 남침땅굴을 파고 이번 남한조선로동당사건을 일으켰던 것이지요. ○서구공산당과 달라 북한이 제의한 고려연방제 또한 남한공산혁명의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국가보안법을 철폐하려는 목적에서였다고 생각합니다.그것은 후진국을 공산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형식과 내용이 다른 양면전술이었던 것입니다.이번 사건을 비롯한 최근 일련의 간첩사건은 공산주의의 양면성이 잘 드러났으며 우리정부의 민주발전노력을 악용한 본보기라고 생각합니다.또한 사건을 미리 막지 못한 정부의 책임은 크지만 근본책임은 일부 몰지각한 유사 민주주의자에게 있습니다. ▲고영환연구원=저는 이번 사건이 놀랄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그런 짓을 않으면 북한은 이미 북한이 아니라는 것이죠.북한이 안고 있는 난관을 뚫기 위해 쓰는 방법으로 몇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경제적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해 주민동원을 더욱 심하게 하는 것이나 일본·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도 그 하나이고 다음으로 대남공작 같은 것입니다.이번 사건에서 북한지도자들에게는 남한이 북한보다 더 위기에 있는 것으로 비쳐졌을지도 모릅니다.거물급 간첩으로 이번 사건의 총책인 이선실은 김일성과 단둘이 만나 남한에는 정부를 좋아하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다고 말했을 것입니다.사실 이번 사건에서 김일성을 찬양하는 축시나 깃발을 보면 그들이 발붙일 토양이 많다는 생각이 들고 난관의 돌파구는 더욱 남한혁명 뿐이라고 여기게 할 것입니다. ▲장교수=미국의 어느 학자는 「공산주의는 파리」라고 했습니다.더러운 곳에 붙어 사는 파리를 공산주의에 비유한 것이지요.다시 말하면 서식처를 제공하지 않으면 공산주의도 헛것이라는 겁니다. 공산주의에 먹혀들 수 있는 소지를 만들지 않아야 합니다.이것은 우리가 깊이 반성해야 할 과제입니다. ○사회 면역성 부족 ▲구로다 가쓰히로특파원=저는 고영환씨의 얘기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한국의 민주화나 개방정책으로 볼때 이번 사건은 놀랄 것이 없다는 얘기지요.문제는 한국도 민주화 됐듯이 북한도 변했을 것이라는 소박한 생각을 한국국민들이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그동안 북한의 대남혁명노선은 전혀 변한 것이 없습니다.변화는 표면적인 적일 뿐이지요.이번 사건에서 새삼 느낀 것은 남한의 진보적·반정부적 운동은 결코 북한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또 하나는 그런 조직이 있더라도 면역성이 있으면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한국사회는 이번에 적발된 간첩단의 활동에 영향을 받지 않을 면역성이 있다고 봅니다. ▲장교수=저는 좀 생각이 다릅니다.운동권학생들을 만나보면 지금도 사회주의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면역성이 약한 것이지요.그것은 우리가 47년동안 제도적으로는 자유민주주의를 이식해 유지해왔지만 밑바탕정신을 제대로 이식하지 못한 때문입니다. ▲고연구원=북한 주민들은 통일방법이란 무력남침과 남한사회혼란에 따른 정부전복 등 2가지 방법밖에 생각하지 않습니다.따라서 남한의 날조극으로 발표된 버마 아웅산사건이나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에 있어서도 뒤늦게 북한이 계획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도 『대남공작부서가 똑똑치 못해 실수했다』는 적대적인 대남 비판을 일삼고 있을 정도입니다. 반면 남한사회내에서는 남한조선로동당간첩사건 등 북한의 소행을 파헤쳐 밝혀도 일부인들은 이를 의심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이번 간첩단사건에 각계의 많은 사람이 포함된 것도 이같은 사회분위기가 조직원 포섭에 좋은 토양을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정부측발표를 국민이 의심하면 이는 북한이 좋아하는 것이죠. ▲구로다특파원=간첩사건을 보면서 저는 간첩을 보내는 북한은 제쳐두고 남한에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그 이유는 6·25전쟁책임이나 대한항공기폭파사건등 북한의 도발행위를 남북합의서채택등 마주앉는 자리에서 따지거나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것입니다.이번에도 모신문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설문대상자의 40%가 간첩단발표 사실을 의심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저는 이같은 자세가 간첩단사건 이상으로 심각한 「사건」이라 생각합니다. ▲장교수=맞습니다.북한이 겉으로 대화를 제의해오는 것은 무력혁명을 위한 지하조직을 보조세력으로 키우는 이면에서 행하는 상층통일전술의 일환입니다.남한내 의심계층을 이용한 지하조직구축과 대화제의라는 그들의 통일전선전술을 극복할 또는 역이용할 전술이 남한에서는 시급히 요청되고 있습니다. ○사회체질 개선 역점 ▲고연구원=74년 2월 제가 대학2학년때 김일성은 『남조선 학생들의 반정부시위가 격해지고 박정희대통령이 간암으로 죽어간다는 소리가 있으니 이때 사회주의 대건설에 나서자』고 대대적인 사회운동을 벌였습니다. 이렇듯 북한은 남한사회분열을 좋은 기회로 삼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남한 학생들사이에선 국가보안법을 없애라는 주장이 많습니다.그런데 북한의 형법은 『김일성머리뒤에 혹이 있다』는 사실만 말해도 일가족이 사라지는 악법입니다.체제비판은 커녕 이런말만 해도 극형에 처해지는 악법은 한마디 지적도 않고 남한내에 암약하는 간첩을 막는 법을 왜 없애라고하는지요. 저는 우리 한국은 지금 통일을 위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앞에 두고 있다고 봅니다.그런 좋은 상황에서 한국사람들은 불필요한 논란을 벌이면서,이 좋은 순간에 허리띠를 풀려고 하는 것같아 안타깝습니다. ▲구로다특파원=이번에 구속된 사람 대부분이 젊은층으로 소위 지식인을 자처한 사람이 많습니다.그런데 왜 이들이 혁명의 전위대에 앞장섰는지를 나름대로 볼때 한국의 젊은 지식층에는 김일성컴플렉스가 있는 것같습니다.이는 북한이 깨끗한 사회라는 환상과 민족의 정통성논란등에서 마치 김일성이 우월해보이는 데서 나온 결과라고 봅니다.그러나 인간이 생활하는 사회의 행복도는 객관적·절대적으로 평가해야 하며 「북한주민들이 더 행복하게 산다」는 잘못된 감정적·상대적 평가는 버려야 할것입니다. ○기성세대 책임 통감 ▲장교수=이런 사회풍토가 나온데는 기성인들의 책임도 큽니다.자본주의는 땀을 많이 흘려야 잘사는 사회입니다.즉 깨끗한 사회풍토가 돼야하지 노력없이 대가만 많이 받는 사회에서는 불신풍토가 만연합니다.그것은쉽게 체제불만과 연결되는 것이죠.저는 권력보다는 재력에 의한 피해가 더욱 우려된다고 봅니다.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지는 평등사회가 조직원들이 발붙일수 없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고연구원=제가 보는 관점에서 남한에서는 북한을 더욱 알릴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정부나 정당이나 학교등에서 과장이나 왜곡은 하지 않으면서 있는 그대로의 북한 실상을 좀더 알리고 확산되면 불신은 사라지고 4천만이 국론을 모으는 방향으로 애를 쓸 것입니다. ○민족주의 편승,암약 ▲구로다특파원=이번 사건도 「늑대와 소년」을 보는 식이 돼서는 안된다는 점에서 한가지 제언을 하겠습니다. 한국에는 민족주의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김일성은 이같은 민족주의에 편승,남한내 지하조직망을 쉽게 포섭해갔습니다.자기과시욕이 있고 기성관념에 반항하는 젊은이들이 부르짖는 민족주의가 쉽게 이용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한국내에서는 민족주의라는 큰 명제에 대한 새로운 정립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장교수=좋은 말씀인데 그에 덧붙이자면우리 젊은이들은 자기가 사는 곳은 교과서적 자유민주주의를 하라고 외치면서도 북한의 사상은 신앙적으로 받아들이는 학문적 편견을 버리라는 것도 당부하고 싶습니다.
  • 일하는 국회가 보고싶다(사설)

    일하는 국회가 보고 싶다.14일 개회하는 제159회 정기국회는 생산의정을 갈구하는 국민의 소리를 외면해선 안된다.대결과 공전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국리민복을 위해 촌음을 아끼는 성실한 모습을 국민앞에 보여줘야 한다.14대 국회의 역량이 시험대에 오르는 첫 정기국회라는 사실도 유념해야 한다. 이번 국회는 사실상 올들어 처음으로 본격 가동되는 국회다.여야의원들이 서둘러 처리해야 할 민생현안은 산적해 있고 정기국회의 꽃이라고 일컫는 국정감사와 예산심의등 대사도 기다리고 있다.노태우대통령 정부의 5년 치적을 마무리하고 새 정부 탄생을 준비해야 하는 일도 이번 국회의 중요한 소임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정기국회는 회기가 1백일이라고 해도 12월 대선 때문에 단축운영이 불가피하다.회기를 60일정도로 잡을 경우 10월말이나 11월초면 끝난다.작년도 정기국회는 금년봄 총선을 앞둔 들뜬 분위기 때문에 산만하게 운영됐다는 지적을 받았다.회기도 짧은 금년도 정기국회가 또다시 선거에 휩쓸려 2년째 산만한 운영을 계속한다면 국민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국회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선거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회기가 짧은 만큼 효율적이고 밀도 있는 농축운영상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정기국회의 원만한 운영은 여야가 공동으로 담당해야 할 과제이다.그럼에도 여야가 아직까지 의사일정 마련은커녕 원구성도 못한채 정기국회 개회를 맞이하는데 대해 국민들의 실망은 크다.1년에 한번 뿐인 정기국회의 정상운영여부조차 여야대결로 인해 불투명하다는 것은 개탄스런 일이다.정치권의 각성과 분발을 거듭 촉구하는 바다. 정국타개를 위해 구성됐던 국회정치특위는 단체장선거 실시시기문제와 정치자금지정기탁금제 폐지문제등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못한 채 공식활동을 마치고 해체됐다.야당은 여전히 국회운영을 볼모로 잡고 단체장 선거의 연내실시를 주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준수씨 사건과 관련하여 정국에 「혹」을 또 붙이려는 인상이다.이제 국민들이 정국 정상화와 관련하여 마지막으로 기대하고 있는 건 3당대표회담이다.한국정치를 이끄는 3당의 대통령후보들이 만나서 문제를 풀지 못한다면 많은 국민들은 12월 대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할 것이다.그건 우리 정치의 위기를 뜻할지 모른다. 정국 정상화를 위해 여야는 다같이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이번 대결정국은 정부·여당의 단체장실시연기에 대해 행정력의 도움으로 대선을 치르려 한다는 야당의 주장에서 비롯됐고,또 그런 의혹은 한씨의 관권개입사례 폭로로 증폭된 일면이 없지 않다.따라서 여당은 한씨의 폭로내용에 대한 한점 의혹 없는 수사와 사후처리,그리고 선거법등 관련 법규의 정비를 통해 관권개입의 소지를 척결함으로써 확고한 공명선거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김영삼 민자당총재가 공무원의 선거개입중지를 천명하는 것도 좋은 방안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야당은 무엇보다도 국회운영과 단체장선거문제를 연계시켜온 정략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국회는 국회대로 운영하면서 단체장선거를 주장하는 것이 순리다.국민들은 활기찬 야당의 목소리가 의사당에서 터져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 외언내언

    국토의 서남단 해남의 두륜산에는 대흥사가 있다.한창 번성했을 때는 대소 가람 2백여채에 식구가 1천여명이었던 대찰.창건 이래 1천2백여년에 대종사·대선사를 23명이나 배출했다.◆초의 장의순 스님은 그 마지막 대종사였다.그는 계·경·선의 경지가 깊은데다가 시문에 통달했으며 서화에 또한 조예가 깊었다.그뿐 아니라 다도에 있어서는 다신·다성으로까지 추앙을 받았던 사람.강진에 유배되었던 다산 정약용,제주에 유배되었던 원당 김정희와 나눈 정의가 일화로서 전해진다.남화의 큰 봉우리를 이룬 진도의 소치 허유는 초의가 원당에게 소개했던 사람.보는 눈이 비범했다.◆원당과 초의는 1786년생으로 동갑.다산은 그들보다 24년이 연상이니 스승격이었다.동갑끼리여서 그랬던지 원당과 초의의 우정은 각별했다.어느 해던가 원당이 추사에게 띄운 편지의 허두만 보아도 그를 짐작할 수 있다.『초의 보소.그대가 지난해까지는 다를 잘 보내더니 올해는 장마철이 지나고 단오절이 가까워 오는데 무소식이구려.그대 두륜산의 한낱 중인 주제에 뭐가 그리 바빠못보내는고….혹 말꼬리에 매달아 보냈는데 도중하차했나…』◆그 뒤로도 원당의 이죽거리는 말투는 계속된다.원당이 제주에 유배돼 있는 9년동안 초의는 다섯 차례나 찾아갔고 그중 한번은 반년을 함께 지냈을 정도이다.초의가 남긴 「동다용」과 「다신전」은 이미 쇠퇴한 다도를 위해 쓰인 글이라는 데서 뜻이 깊다.「동다송」에서는 우리나라 다를 칭송하고 있고 「다신전」에서는 다만드는 일에서부터 끓이는법,마시는법 등이 적혀 있다.◆초의선사의 사상과 삶을 재조명하는 초의문화제가 28·29일 이틀동안 대흥사의 일지암에서 열린다.일지암은 초의선사가 수행하던 유서깊은 곳.유불선의 경지를 함께 노닌 한 선인의 유장했던 행적을 기려본다.
  • 암전체의 1.4%/피부암이 늘고 있다

    ◎피부과 환자의 0.76%… 10년새 3배로/40대이후 주로 발병,기저세포암 많아/조기발견 중요… 점·혹 커지면 전문의와 상담을 피부 악성종양(암)발병 양상이 점차 「선진국형」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 의대 피부과 이유신교수가 지난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연구한 「한국에서의 피부 악성종양」이란 논문을 발표함으로써 밝혀졌다. 이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암중 피부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1.4%였으며 피부과를 찾아오는 환자중 피부암환자는 지난 73∼83년까지는 0.25%,84년이후에는 0.76%로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또 발생연령은 40대 이후가 전체의 80%이상을 차지,가장 많이 발병하는 양상을 보였다.특히 80년대 이전에는 전체 피부암중 기저세포암의 발병률은 20%미만으로 편평세포암 68%보다 훨씬 낮았으나 80년대 이후 기저세포암 발병률이 30%이상으로 편평상피세포암 21%를 넘어 가장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나 피부암 발병양상이 점차 「선진국형」양상을 띠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 이유신교수는 『피부암 발병이 선진국형으로 바뀐다 해서 더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발병패턴이 서구형태로 변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며『피부암 발병률이 늘어나는 것은 주로 40대 이후에 피부암 발생이 많은 것으로 미뤄볼 때 80년대이후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노령인구가 많아지는 것과 함께 최근 지구 오존층의 파괴로 인해 지구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이 증가하는 것에도 기인한다』고 설명한다. 우리나라 피부악성종양의 종양별 발생빈도및 특성은. ◇기저세포암=피부의 바깥부분에 생기는 악성종양.주로 얼굴부위의 눈꺼풀·코 둘레 등에 생기며 색깔은 흑갈색등 다양하다.진무르거나 헐기 쉽고 재발이 잘되나 전이되는 경우가 드문 것이 특징.성별분포에서는 남자가 많이 발병하고 있으나 남녀간의 격차가 점점 좁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평상피세포암=피부의 바깥부분에 얇은 세포로 조직된 편평상피 조직이 자기 고유의 기능과 형태에서 전이해 발생하는 악성종양.주로 만성 일광성피부염·피부가 노화돼 굳어지는 노인성각화증 등이진전돼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발병특성은 80년대 이전의 경우 68%까지 발병률을 보이는등 가장 많이 발생했으나 80년 이후에는 점차 감소해 현재의 발병률은 21%수준이다.발병부위는 70년대 초반까지는 주로 남자의 외음부였으나 80년 이후 머리부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을 위해서 이교수는 『조기발견이 중요하므로 피부에 있는 점 등의 크기 및 색깔의 변화가 있으면 즉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제한 후 『강렬한 자외선이 내리쬐는 여름철에는 어른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줘 자외선 노출에 신경을 써야 하며 특히 피부가 흰 사람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기분 좋은일/최창신 축구협 수석부회장(굄돌)

    세상 인심이 날로 각박해지는 듯 한 느낌을 받으며 살다보니 작은 일,당연히 그래야 될 것 같은 일에도 무척 기분이 좋아진다.바로 며칠 사이에 있었던 일 두가지­. 제1화.전혀 모르는 사람이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왔다. 『최근에 자동차를 새로 구입하셨죠?』 『예,그렇습니다만…』 『저는 선생님께서 구입하신 자동차의 부품 가운데 하나를 만들어 납품하는 회사의 대표입니다.저희가 만든 제품은 컴팩트 디스크와 라디오 겸용 기계로 운전석 바로 앞에 부착된 것입니다.혹시 사용하시는데 불편한 점이나 없으신지요』 『아무 일도 없었고 성능도 아주 좋습니다.그러나 저러나 참 고맙습니다』 『별 말씀 다하십니다.당연히 돌봐 드려야지요.혹 사용하시다가 문제가 생기시거든 언제라도 연락주십시오.최단시간 안에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전화번호는 자동차 설명서 ○○페이지에 있고 어느 직원한테 말씀하셔도 됩니다』 제2화.그동안 아무 탈이 없던 「비디오」(녹화기)가 갑자기 제 기능을 잃었다.중요한 일이 있어 텔레비전 프로를 녹화하려고시험해 보니 그림은 제대로 잡히는데 녹음이 전혀 되지 않았다. 다음날 일을 마치고 퇴근해 보니 「비디오」가 눈에 띄지 않았다.사연인즉 그날 낮에 집의 아이들이 「비디오」대리점에 전화로 수리해 달라고 요청했더니 기술자 두사람이 즉각 방문,이리저리 시험을 해보더니만 공장에 가서 고쳐야 된다며 가지고 갔다는 것이다. 『그래 며칠이나 걸린다고 하더냐?』 『가능한 빨리 갖다 준다고 했어요』 『그 「가능한 빨리」가 며칠을 의미하는 지 알겠느냐.이번에 녹화하는 일은 다른데 부탁하고 우리 기계는 잊고 있어라』 그날 밤이었다.꽤 늦은 시각이었는데 낮에 왔던 기술자들이 「비디오」를 고쳐 가지고 찾아와 제자리에 장착시켜 주었다.땀을 뻘뻘 흘리며…. 수리비와 수고비를 합쳐 얼마를 지불해야 되느냐고 물으니 「무료로 봉사해 드리는 것」이라며 한사코 거절,정중하게 인사하고는 돌아갔다. 잠시나마 무더위가 느껴지지 않는 순간들이었다. ▷필진이 바뀝니다◁ 8월의 필진이 최창신(축구협회 수석부회장)김재기(주택은행장)최재필(명지대교수 건축학)노영희(시인)우홍제(본사편집위원)로 바뀝니다.
  • 남북경협의 문 일단 열였다/김달현부총리 남녘행 결산과 경협 전망

    ◎교류필요성 인식 넓힌건 큰 성과/「남포」 진전땐 합작투자 가속될듯/업계선 성급한 추진 지양,북 개방 맞춰 완급조정을 북의 고위 경제관료로는 처음 남한을 공식방문했던 김달현부총리가 25일 6박7일간의 공식일정을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갔다. 그가 노태우대통령 예방과 최각규부총리와의 회담,일련의 산업시찰을 통해 남한경제의 실체를 확인함에 따라 그의 이번 방문이 앞으로 남북경협에 새로운 전기가 될것으로 기대된다. 남북경협은 그간 핵문제에 걸려 경제교류에 관한 남북한부속합의서 채택이 지연되고 예정됐던 대우의 남포공단 조사단 방북이 유보되는등 교착상태에 빠져 있었다.때문에 핵이라는 단단한 장벽에 부딪쳐 경협진전이 어려웠던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그의 방문은 앞으로 남북경협의 추진은 물론 분위기 개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북측이 주장한 시범사업과 관련,우리정부가 남포공단의 타당성 조사를 위해 조사단을 파견키로 한 것도 결과적으로 그의 방문성과로 볼 수 있으며 9월 이전으로 예정돼 있는최각규부총리의 방북역시 남북경협의 분위기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물론 조사단이 파견된다고 당장 남북경협이 가시화되는 것은 아니다.조사단 파견을 본격경협의 신호로 보기보다는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테두리에서 이루어지는 하나의 과정으로 보는게 오히려 옳을 것이다. 정부는 기본적으로 핵문제의 해결없이는 남북경협이 진전되기 어렵고 핵문제 해결과 더불어 부속합의서 채택등 남북공동위원회의 가동요건이 갖춰져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따라서 이번 남포공단 조사단파견도 김부총리의 서울방문이나 최부총리의 방북과 같이 경협이전의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며 김부총리 방문에 대한 답례성격으로 해석하고 있다. 답례성격이긴 하지만 김달현부총리등 북한내 개방파의 입지를 강화시켜주면서 핵문제해결을 촉구한다는 다목적 차원에서 선택된 카드로 볼 수 있다. 어쨌든 북한은 당면한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고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이번에 김부총리의 서울방문을 결행시킨 것으로 분석된다.즉 남북간예민한 핵문제를 우회하면서 시범사업을 돌파구로 경협을 유도해보려는 전략이 깔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일성이 김부총리를 통해 노태우대통령에게 남포공단 조성사업을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이나 방문기간중 김부총리의 언행이 보여주듯 북한은 남북경협의 필요성이 절실한듯 하다. 지난 20일 경제5단체장과의 만찬과 기업체방문에서 김부총리가 『남한이 중국이나 러시아보다 북한에 우선 투자해주기를 바란다』고 한 것이나 대우자동차 시찰시 방명록에 「대우와 삼천리총회사사이의 협력을 강화하자」라고 서명한 것 등이 이를 잘 보여준다.또 부산의 화승산업 신발공장 시찰때 『바로 화승같은 기업이 남북교류에 적합한 기업이다.왜냐하면 북의 노동력과 남의 기술을 합칠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도 남북경협의 절박성을 내비친 대목으로 볼 수 있다. 김달현부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앞으로 핵문제에 대한 북의 태도가 어떻게 변화될지 주목되지만 핵문제가 해결될 경우 남포공단사업을 중심으로 남북경협도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남포공단사업은 북한이 역점을 두어 추진중인 사업으로 지난 1월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방북시 8개 분야의 합작을 합의한 바 있으며 북한은 부지조성에 이미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당시 합작에 합의한 분야는 와이셔츠 재킷 신발 가방 블라우스 봉제완구 메리야스 양식기등으로 이번 산업시찰에서 김부총리 일행이 가전과 생활용품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데서도 이같은 합작구상의 일면을 읽을 수 있다. 화승산업 시찰때 조깅화를 보고 『구두라고 하기도,그렇다고 운동화도 아니고 뭐라고 해야 합니까』라고 물은 것은 북한생활용품의 수준을 보여주는 상징적 단면이기도 하다. 남포사업은 김우중회장이 합의한 사업을 골격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지만 특정업체가 독점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번 김부총리의 방문으로 남북한간 경협논의가 당국대 당국으로 격상된데다 정부도 특정재벌에게 혜택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컨서시엄형태의 진출이 될 공산이 크다.정부는 일단 토지개발공사의 산업기지개발전문가와 대우등 민관합동의 조사단을 구성,8월께 파견한다는 구상이다. 남포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남북경협은 나진·선봉등 두만강유역의 합작사업으로 이어질 것이고 금강산개발이나 공동자원개발,제3국공동진출등 우리정부가 구상중인 남북한협력·투자사업으로 점진적으로 발전돼나갈 것이다.특히 핵­경협을 동일티켓으로 고수해온 정부가 이번 김부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조사단파견등 경협이전의 사업추진에 유연한 자세를 보임으로써 핵이라는 걸림돌이 해소되면 경협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전될 전망이다. 남북경협에 한계는 있다.북한의 개발방식이 체제유지를 목적으로 나진·선봉과 같은 북단지역이나 남포등 남단지역의 개발을 선호하고 있고 개방하더라도 그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급작스런 개방에 따른 체제붕괴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개방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우리기업이 대북진출을 서두를 경우 적지않은 부작용도 가져올 수 있다. 지난20일 경제5단체장 만찬에서 재계인사들이 너도나도 김부총리에게 방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던 모습도 우려되는 점이다.성급한 기대나 민간기업들의 경쟁적인 경협추진은 절대 금물이다. 김달현부총리의 방문으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남북경협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 것은 틀림없다.그의 방문이 남북교류협력법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이루어짐으로써 남북경협논의가 당국대 당국차원으로 바뀐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로 평가된다.따라서 핵문제에 진전이 있을 경우 남북경협은 남포공단 합작사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범사업 추진하며 합영법 등 점차 개선”/김달현부총리 귀환 기자회견/“이념달라도 민족이익위해 노력/남측서 핵문제 거론하지 않았다” 김달현북한부총리는 25일 하오2시 서울 힐튼호텔 지하1층 그랜드볼룸에서 내외신 기자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부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서울 방문기간동안 불편을 겪으면서도 편의와 협조를 해준 시민과 정부·기업 관계자들에게 깊은 사의를 표명한다』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남쪽의 정·경제계 인사들과 만나 남포경공업기지 설치합의등 민족경제를 깊이있게 논의했고 정견과 이념은 달라도 민족의 이익을 위해서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부총리의 요청에 따라 한꺼번에 질문을 받고 종합적으로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나 김부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이미 중요한 부분은 모두 밝혔다』면서 간단히 답변해 15분만에 끝났다. ­남포에 공단을 조성하고 투자를 유치하려면 합영법을 개정해야 될텐데 준비는 어느정도 돼 있는가° ­남북합작사업 추진은 당에서 주관하다가 정무원으로 넘어 갔다고 하는데 정무원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인가. ­김부총리는 핵문제가 이번 경협과 관련이 없다고 했는데 이는 이동복대변인의 발표내용과 상반된다.원자력 발전을 위한 기술과 자본도 요청했는가. ­남북이산가족고향방문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김부총리는 돌아가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북의 사유재산 허용여부는.또 김일성주석과의 친척관계는 어떻게 되나. ­(외신기자)북한의 김정일체제가 실용주의로 나갈 것인가. ▲미안하다.통역없이는 답변을 할수 없다.이제부터 답변하겠다.이곳에서 한 사업에 대해서는 합의한대로 다 얘기됐고 그외엔 없다.핵문제는 제기되지 않았고 전제도 없었다.일정한 시간이 필요해서 남포에서 시범을 하자고 했다.나진·선봉지구도 같다. 시범하면서 여러가지 해결할 문제가 많다.불충분한 것만 질문하라. ­이번에 주요 산업체를 모두 둘러 봤는데 소감을 종합적으로 얘기해달라. ▲너무 많은것을 봐서 좀 정리를 해야겠다.그 문제는 나중에 얘기하자. ◎평양 「핵결단」이 열쇠로/핵 의혹 씻는 본질변화 꾀해야/김 부총리 남녘나들이 이후 과제/「정·경 분리」 집착땐 남측도 곤혹 북한의 김달현부총리가 25일 평양으로 귀환했다.6박7일 동안 남한에 머물면서 많은 경제인을 만나고 또 여러 곳의 산업시설을 둘러보긴 했지만 판문점을 넘어가는 그의 손에 정작 쥐어진 「과실」은 없었다.다만 소득이 있다면 24일 청와대방문시 노태우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남포조사단」의 방북약속이 유일한 것일 뿐. 그러나 이같은 빈약한 알맹이에도 불구,김부총리의 이례적인 방한은 향후 남북관계에적지않은 파급효과를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부총리의 이번 방한결과를 보는 시각은 크게 둘로 나뉘고 있다.하나는 김부총리가 받은「남포조사단」방북약속이 성과의 전부라는 것이고 발표내용 행간에 담긴 「함축」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 다른 하나다. 이같은 상반된 시각중 어느 편이 진실에 가까운 것인지를 가리기는 쉽지 않다.다만 분명한 것은 김부총리의 이번 방한이 앞으로 남북관계를 풀어가는데 있어 「경제적인 수요」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하는 물음을 남과 북 모두에게 던졌다는 점이다.따라서 향후 남북관계의 질적인 변화여부는 이같은 물음에 양측이 얼마나 근접한 결론을 내리느냐에 달려있다고 봐야 옳을 것 같다. 사실 김부총리의 방한계획이 처음 발표됐을 때 남북관계가 이제까지 논의의 중심축이 돼왔던 정치·군사적인 요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양측에서 동시에 제기되고 있는 경제적 수요에 의해 발전적으로 풀려 나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 아닌가 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드러난 바로는 핵문제로 대표되는 정치·군사적 현안이 쌍방의 경제적 수요를 압도한 것으로 요약되고 있다. 이에따라 북은 「정치·군사적 수구」와 「경제적 개방」이라는 상반된 정책추구에서 빚어진 논리적 모순을 어떻게 풀 것인가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반면 남은 남대로 하부구조(경제)의 변혁이 상부구조(정치)의 변화를 유발할 것이라는 믿음 아래 추진해온 남북교류협력활성화 정책에 물음표를 달고 있는 회의론을 다독거려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북한은 김부총리의 이번 방한기간중 기회있을 때마다 남북경협사업의 조기실현 열망을 표명하면서도 정치·군사적 대남개방에 대해서는 거부의사를 분명히했다.그러나 북한의 이같은 「정·경분리정책」은 남측 이에따라 북은 김의 평양귀환 이후 상반된 정책추구에서 비롯되는 비효율성을 극복하기 위해 수구논리와 개방논리간 치열한 내부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이며 그 결과는 빨라야 제8차고위급회담이 열리는 오는 9월경에나 가시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남측도 김부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남북경제교류·협력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정리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남측은 사실 핵문제가 제기되기 전까지만해도 남북동포들이 다같이 잘살기 위해서는 통일이 이뤄지기 전이라도 남북이 공존공영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왔다.그래서 경제교류와 협력의 활성화를 주요 당면과제로 내세워 이의 선실천을 강력히 주장해온 터였다. 그러나 이에 대한 지금까지의 북한의 대응은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따라서 북한이 최근 취하고 있는 경제개방조치는 어디까지나 체제유지를 위한 경제위기 극복용일 뿐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본질적 변화」와는 거리가 먼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세를 얻고 있는 것이다. 이번 김달현부총리의 방한중에도 간간이 표출된 이같은 인식차를 어떻게 조화시킬것인가도 남측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그러나 어느 편이든 핵고리를 손쉽게 떨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남측의 선택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김부총리 방한이후의 남북관계 역시 북한이 남북관계의 진전를 억누르고 있는 「핵모자」를 어떤 형식으로든 벗어주어야만 획기적인 전기를 맞게 된다는 일반론의 범주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선택은 북한의 손에 달린 셈이다.
  • 깨지는 땅값신화(사설)

    도처에서 국민경제를 괴롭혀온 땅값신화가 깨지고 있다.2·4분기중 전국평균땅값은 1·4분기보다 0·53% 하락했다.이러한 땅값하락은 하락률이상의 깊은 의미를 갖고있다.건설부가 지가동향을 조사하기 시작한 지난75년이후 처음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사상최초의 땅값하락으로 간주된다.추세로 보아 땅값하락의 속도는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도저히 깨어지지 않을것 같던 땅값신화의 균열을 보면서 과거와 같은 땅값상승이 재연되지 않도록 정책적 노력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그동안 땅값은 너무나 올랐다.88년부터 91년까지 연평균 24%씩 상승했다.기준시가로 따지더라도 전국전체의 땅값은 87년 8백억조원에서 91년에는 1천8백억조가 되어 GNP성장률의 3∼4배에 이르고 있다.이러한 땅값상승은 전국적으로 부동산투기붐을 일으켜 부의 편재를 심화시켰고 사회적인 갈등으로까지 번졌다.결국 주택값의 폭등,각종개발사업의 장애는 물론 불로소득에 의한 과소비 열풍까지 초래케 된것이다.그동안 경제전반에 드리워진 거품현상도 바로 땅값폭등에서 발원된다. 땅값폭등의 근본원인은 흑자관리의 잘못에 있다.여기에 통화의 방만한 운용,무분별한 개발약속등이 가세한 것이다. 최근 10년동안 땅값상승을 보더라도 우리경제가 흑자시대를 맞았던 시기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는 사실은 이를 입증하고 있다. 또 하나는 부동산신화를 깰만한 적절한 수단을 갖지 못했다는 것이다.혹 세금을 물어봤자 땅투기하는 것이 은행예금보다 훨씬 많은 이익을 내는 상황에서 이를 제어할 수단이 없었다는 것은 땅투기이익으로 다시 땅에 투기하는 악순환을 가져올수 밖에 없었다. 뒤늦게 찾은 수단이 토지공개념제도의 실시다.토지초과이득세,개발이익환수제,택지소유상한제는 시행과정의 마찰은 있었지만 오늘날 땅값안정내지는 하락을 가져온 적절한 대응이었다.여기에 재벌그룹의 부동산강제매각이라는 5·8부동산대책이 효과를 본 것이다. 땅값상승이 둔화하기시작한 것은 1년전이다.땅값폭등이 진정되고 나니까 최근에는 각종부동산규제를 완화해달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경제정책에는 어느 한구석에 역효과가 있기 마련이다.그러나 전체를 위해서는 다소의 부작용은 감내하지 않으면 안된다. 땅도 마찬가지다.한때는 집값,전세값의 폭등으로 우리사회의 기초까지 흔들했다.이것을 불러일으킨 것이 땅값이고 이 땅값을 안정시키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었다.지금도 우리의 땅값은 지나치게 높다.소득수준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 비싸다는 일본땅값의 2배나 된다고 한다.고속도로를 닦는 비용중 90%가 땅값이다. 땅값의 상승은 대다수국민에게 허상만 그려주고 그 이익은 불과 몇사람 투기꾼의 차지가 된다.특히 적절치 못한 사회적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도 땅값은 더욱 안정돼야한다.모처럼의 땅값하락을 보면서 행여 정부가 투기억제정책을 완만하게 운영할까 걱정된다.
  • 창원시내 상업용지 3천8백평/성무,30억에 근저당 설정

    ◎돈세탁 목적 투자 의혹 【창원=이정령기자】 정부사부지 사기사건 주역의 하나인 (주)성무건설이 서울의 관도산업(대표 김만길·45·서초구 양재동 107)소유인 창원시 상남동 79 1만2천6백여㎡의 상업용지에 사건이 터지기 전인 지난 5월중순 30억원의 근저당 설정을 한 사실이 밝혀져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 행방이 묘연한 2백40여억원의 일부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사건이 터지면서 창원부동산업계에 소문이 퍼지기 시작,14일 이 토지의 등기부등본을 열람한 결과 밝혀졌다. 관도산업의 부지인 시가 2백30억원짜리 이 땅은 지난 5월16일 성무건설이 30억원 근저당 및 30년만기 지상권 설정을 하고 한국화약그룹 한양유통에도 1백95억원의 근저당이 설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성무건설 사장 정영진씨(31)등 사기단 일당이 제일생명이 부지대금을 입금한 직후인 5월 중순에 근저당 설정한 것으로 미뤄 돈세탁을 목적으로 지방의 부동산에 투자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과 함께 사기단들이 인출한 부지대금 가운데 행방이 묘연한 2백40억원의 일부가 아닌가 하는 의심도 사고 있다. 한편 부지를 성무건설에 근저당 설정한 서울의 관도산업은 지난 1월 한국화약그룹의 한양유통이 비업무용 토지로 판정받아 부지를 매각하게 되자 1백95억원에 이 땅을 매입했다.
  • 뇌동맥류 환자 40∼50대가 64%

    ◎연대 이규창교수팀,수술 1천례 돌파/혹처럼 부푸는 질환… 사망률 3%/대부분 선천성… 파열전 수술해야 연세대 의대 신촌세브란스 병원 이규창교수팀이 주로 40∼50대 발병,불구자가 되거나 심하면 사망하게 하는 뇌동맥유를 1년에 약60례꼴로 시술,17년만에 수술1천례를 돌파했다.1천례의 뇌동맥류수술을 세분해보면 전교통동맥이 4백7·내경동맥3백23·중대뇌동맥2백38·후방 순환계가 32례등이다. 1천례의 수술환자는 여자가 남자보다 1.3배 많았다.연령별로는 50대가 3백32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3백5명으로 그다음으로 40∼50대가 전체의 약63%를 차지했다.환자중 7백31명이 처음 파열했을때 수술을 받았고 1백89명이 2차 파열후 수술을 받았다.나머지 62명은 뇌동맥파열전에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수술후 사망자는 37명으로 3.7%였으나 이중 2.4%는 중증출혈·뇌동맥연축증·간경변및 심근경색등 수술 외적 요소도 작용한 것으로 드러나 실제 사망률은 이보다 낮은 3%미만으로 보인다. 뇌동맥유는 뇌동맥의 일부분이 풍선처럼 혹모양으로 부풀어오르는 질환.혹모양으로 부풀어오른 부분이 동맥의 혈압을 못이겨 파열,출혈하는데 대부분 뇌지주막하출혈의 원인이 되지만 뇌출혈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일단 뇌동맥이 파열돼 지주막하출혈이 일어나면 심한 두통이 온다.또 뇌막염을 앓는 사람처럼 목이 뻣뻣해지고 구역질 등을 동반한다.출혈이 뇌실질로 확산되면 반신마비·안구운동장애·동공확산·혼수상태 등에 빠져 환자의 60%가 불구자가 되거나 심하면 사망하는 질병이다. 원인은 태어날때부터 뇌동맥의 혈관벽이 약하거나 탄력이 없는 부분이 있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혈압에 의해 동맥벽이 팽창한다.나중에는 풍선같은 혹모양이 되는 선천성이 대부분이다.이외에 콜레스테롤 같은 물질이 혈관벽을 좁게해 발생하는 뇌동맥경화나 뇌동맥의 세균감염,머리부분의 외상 등의 후천적인 경우도 있다. 이교수는『뇌동맥류수술은 뇌동맥류 파열전에 발견해 조기수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특히 초기 증상이 편두통과 같은 증세이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외언내언

    봄과일 딸기는 들어가고 그자리에 참외 수박이 쌓인 동네 가겟머리.한여름으로 다가가는 오늘이 하지다.태양은 갈수록 열기를 더해 가고 시원함을 찾는 인파는 산으로 물가로 밀려 나갈 것이다.◆『시냇가에 초가 짓고 한가로이 사는데/밝은달 맑은 바람에 흥이 넘쳐나누나/오가는 손도 없고 산새들만 지저귀노니/평상을 옮겨 놓고 책펼쳐 누웠노라』.고려 삼은의 한 사람 야은 길재의 칠언절구 「한거」.김오산 치맛자락의 시냇가 초가에서 요맘때쯤 믿조렸던 시일까.여조에의 절조를 지키면서 자연과 책과 벗했던 은사의 모습을 떠올린다.여느 에어컨방 못잖게 시원했겠지.◆가뭄이 심하다.곳에 따라 저수지 바닥이 갈라질 정도.곡창 영호남의 논밭은 목이 탄다.그런가 하면 전국의 곳곳에서는 느닷없이 우박이 쏟아지고도 있다.이는 밭작물에 해를 주는 것.하기야 지난달 말께까지 영동 산악지대에는 적잖은 눈이 내린 올여름이다.기상청은 장마전선이 이달 말께나 남부지방으로 상륙한다고 예보한다.해갈은 그때 가서야 될듯.요몇해 사이 큰 태풍이 없어 다행이었는데 올핸 2∼3개 지나간다고 한다.어느 정도의 것일지.◆농협에서는 도시민들에게 올해의 여름 휴가를 농촌으로 가도록 하는 운동을 알이고 있다.도시민과 그 자녀에게는 농촌과 농업의 실상을 아리고 농민들에게는 농외소득을 올리게 하자는 뜻.취지야 좋다.그러나 혹 일하는 농민들에게 위화감을 확산시키는 경우나 없을지 그게 걱정이다.그점을 도시민들은 깊이 헤아려야한다.그래서 잘만 된다면 자녀들끼리의 방학때 교환방문등 좋은 결실도 기대할 수 있겠다.◆여름은 각별히 건강에 유념해야 하는 계절.먹거리에 특히 조심해야겠다.여름을 건강하고 뜻있게 나야 수확의 가을은 풍성해지는 법.강렬해지는 태양열을 삶의 에너지로서 충전시키도록 하자.
  • 개인택시운전사 부부/현대차,호화무료관광/전북 170쌍

    ◎대선 앞두고 사전 선거운동 의혹 【전주=조승용기자】 오는 연말 대선을 앞두고 현대그룹이 공장시찰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전북도내 개인택시운전사들을 상대로 무료단체 관광을 시킨 사실이 밝혀져 특정 정당을 위한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송모씨(46·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등 전주시내 개인택시운전사들에 따르면 지난 16일 전주·이리·정주등 전북지역 개인택시운전사 1백70여명이 부부동반으로 현대자동차써비스(주) 전북지역판매부(대표 김종대·49)측의 초청으로 8대의 관광버스를 이용,경남 울산 현대자동차공장과 경주 보문단지를 돌아보는 1박2일 코스의 무료관광여행을 다녀왔다. 이 단체관광에 참가한 택시운전사들은 특급호텔인 경주 코오롱관광호텔에서 1박했으며 은수저 1벌씩과 고급볼펜등을 선물 받았다는 것이다. 또한 현대측은 이같은 관광을 실시하기 하루전인 지난 15일 직원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전북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사장 윤수곤·53)사무실로 보내 개인택시운전사부부 초청 행사를 실시하기 위해서 택시조합측에서 「조합원들이 현대공장의 시찰을 바란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해 주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측은 이번 행사에 대해 『자동차 5백만대 생산을 기념해 주객인 개인택시운전사들을 대상으로 공장견학을 시킨 단순한 사은행사일 뿐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 안전도는 어느정도 일까(북한핵:5)

    ◎체르노빌식 원자로 사고위험 높다/흑연 사용하는 구형… 폭발 가능성도/영변주민들 괴질설… 주변오염 의혹 지난 86년 4월26일 우쿠라이나공화국 수도인 구소련 제3의 도시 키예프의 병원들은 방사능 오염증세로 신음하는 환자들로 가득 찼다.이들은 이날 상오 발생한 인근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누출사고의 피해자들이었다. 80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2천여명이 병원으로 옮겨지던중 사망했다.사망자들은 공동묘지에 묻히지 못하고 핵폐기물을 묻는 피고로프 마을에 매장됐다. 6년여가 지난 오늘에도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원자로폭발로 생겨난 죽음의 그림자는 가시지 않고 있다.많은 사람들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아직 증세가 발견되지 않은 어린이들은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죽음의 공포에 눌려 있다. 체르노빌의 대참사는 이제 더 이상 남의 일일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10일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이 회원국들에게 공개한 필름에 비쳐진 북한핵시설은 한반도가 제2의 체르노빌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북한의 원자로가체르노빌과 같은 방식일 뿐 아니라 대단히 조잡해 방사능 누출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원자로는 가스냉각방식으로 흑연(그래파이트)을 감속제로 쓰고 있다.이같은 체르노빌형은 효율성이 떨어질뿐 아니라 안전성마저 결여돼 서방선진국들이 인명·자연피해를 막기 위해 폐기를 주장하고 있는 원자로이다. 한국에 설치된 원자로의 주기종은 가압경수로이다.이것은 핵분열을 제어하는 중성자감속제로 1백기압정도로 압력을 가한 물을 사용한다.그러나 체르노빌형은 흑연을 감속제로 쓴다.흑연을 작동과정에서 내부의 원자구조가 변형돼 위그너에너지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흑연이 감속제로서 제 기능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매년 한차례씩 정비작업을 실시해야 한다.그런데 흑연구조물을 정기적으로 정비하는 과정에서 원자로가 과열돼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블릭스 사무총장이 북한당국자들에게 경수로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권유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폭발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더라도 북한핵시설은 30∼40년 전의 구모델로 방사능 누출가능성에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는 수준이다.IAEA필름에 비쳐진 녕변원자력단지 내부구조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원자력시설 대부분을 자력으로 건설했고 또 새로운 시설의 건설을 급히 서두르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과연 안전문제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는가에 대한 해답은 지극히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이같은 우려는 최근 독립국가연합(CIS)의 한 공화국에 망명을 요청한 전북한군 선임하사의 증언에 비춰보더라도 그 개연성이 매우 높다.그의 증언에 따르면 녕변원자력단지내 시설에 종사하는 연구원·군인·주민들 가운데 상당수가 원인 모를 병에 걸려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소변이 노랗고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이 사람은 또 자신이 녕변지역에서 환자들을 직접 목격했으며 녕변에서 근무했던 친구로부터 방사능 오염실태를 상세히 들었다고 밝히고 있다.이같은 주장은 얼마전 러시아의 한 과학자가 과거 소련의 잘못된 핵정책탓으로 현재 모스크바인근 6백여곳이 방사능에 오염돼 있으며 일부 지역은 노출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수 있다고 폭로한 것과 연관해 상당한 신빙성을 갖는다.북한이 구소련보다 더 철저한 정보통제를 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녕변의 방사능 오염정도는 모스크바의 경우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북한핵시설은 핵무기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 추출능력을 보유하고 있는가라는 문제와 함께 그 안전성여부에 검증의 초점이 모아지게 됐다. 북한핵시설은 유사시 핵무기제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과 함께 크게 낙후돼 방사능 누출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만의 하나 북한이 실수를 가장해 고의로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결국 북한은 낡은 원자력시설만으로도 위협을 가하고 있는 셈이다. 북한은 원자력을 평화적 목적으로 이용할 경우 효율성과 안전성이 높은 경수로기술을 제공하겠다는 IAEA의 제의에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원자로 교체는 물론 교체후에도 연료구입등에 적지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경수로형으로 선뜻 전환하리라고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태 의회/군부권한 축소 개헌안 승인/새달 최종표결뒤 발효

    ◎시민들 발포책임자 기소요구 시위 의회내 군권한 축소 상원 입법권은 박탈 민선의원 총리 선출 하원에 비상권 부여 【방콕 AP 로이터 연합】 태국의회는 수친다총리 퇴진 하룻만인 25일 민선하원의원중에서 총리를 선출하고 의회내에서의 군부권한 축소 등을 골자로 하는 개헌작업에 착수,제1·2 독회를 거쳐 4개항의 개헌안을 일단 승인했다. 이들 개헌안이 최종 확정돼 효력을 갖기 위해서는 앞으로 제3·4 독회를 거쳐야 하는데 3·4독회는 오는 6월10일에 있을 예정이다. 의회는 이날 의회의장 및 총리를 민선하원 중에서 선출토록 하는 내용의 개헌안을 표결에 부쳐 제1독회에선 각각 찬성 5백76,반대 0,기권 5표 및 찬성 5백33,반대 0,기권 9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승인한데 이어 제2독회에서는 거수로 통과시켰다. 또 ▲군부가 지명한 상원에 심의기능만을 부여,입법표결권한은 금지하고 ▲의회에 비상권한을 부여하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개 개헌안도 제1·2독회를 거쳐 통과시켰다. 태국의회가 이같은 개헌작업을 완료하는데통상적으로 한달 이상이 소요됨에도 불구,국민들의 강력한 민주개혁요구를 감안,이날 하룻동안 두 차례의 독회절차를 서둘러 마친데 이어 최종독회도 다음달 10일에 끝마치기로 했다. 한편 수천명의 군중들은 이날 개회중인 의사당 주변에서 수친다와 카셋 로자나닐 군최고사령관,이사라퐁 육군사령관,차이나롱 1군사령관 등 유혈사태를 일으킨 발포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분노한 군중들은 삽시간에 3천5백여명으로 불어나 『살인자는 어디로 갔느냐』면서 발포책임자인 군장성들을 살인혐의로 법정에 세울 것을 요구했으며 일부 군중들은 수친다가 퇴임하면서 서명한 사면령에 대해 『사면령에 동의할 수 없다』는 구호를 외치며 의회해산을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야당 의원들은 회기중 조복과 검은 상장을 착용하는 한편 사면령의 의회통과를 저지하겠다고 약속하고 나서 이 문제가 태국정국의 새로운 불씨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발포책임자 처벌싸고 정정불안 여전/야도 군부입김 무시못해 민주화 “한계”(해설) 태국정정이 대혼란의 씨앗이었던 수친다총리를 도려내고도 아직 안정으로의 대국면전환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시위군중에 발포명령을 내린 군부에 대한 사면문제에 부딪쳐,수습과 안정을 향해 똑바로 전진해야 될 수친다이후 정국이 심하게 휘청거리는 것이다. 반정부시위의 캐치프레이즈였던 수친다총리의 사임이 24일 낮에 발표되었지만 태국국민들은 이를 시큰둥하게 받아들였다.수친다의 정치무대 몰락은 이틀전 친군부5개정당이 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개헌안을 의회 정식 안건으로 상정하면서 물릴 수 없는 사실이 되어버렸다.그런데 별로 신통할 것도 없는 수친다의 사임발표는 「유혈사태 관련자에 대한 사면령」을 덤으로 얹고 있었고 이것은 곧 수친다이후 정국의 거대한 혹으로 부각,전체국면을 압도하고 말았다. 수친다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사면령은 「국왕명」의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태국정부의 지휘조치들이 모두 이같은 형식아래 집행되는 점을 감안할 때 수친다의 독자결정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보다 정확하게는 수친다의 배경인 태국군부의 작품으로서민주화요구 세력을 비롯한 국민 일반의 뜻과는 무관한 월권행위로 비난받고 있다.민주화세력들은 지난 18일의 무력진압에 따른 유혈충돌 발생과 함께 발포명령권자들의 사법처리를 수친다 즉각사임과 동등한 비중으로 요구하기에 이르렀다.그러나 발포책임자의 재판회부는 이번 시위의 슬로건 밑에 강렬하게 숨쉬고 있는 「군부의 정치개입 반대」를 한층 명백하게 주장하는 것으로 군부에 위협감을 주기에 충분했다.군부는 「수친다카드」를 버리면서 군부가 누려온 특권적 지위를 온존시키기 위해 수친다의 사임성명에다 사면령을 교묘하게 접착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사임발표와 함께 군부볼모설이 나돌면서 수친다가 장기판의 졸 취급을 받고 있는 사실이 이를 강조하고있다.반정부시위에 참여했거나 심적으로 동조하는 많은 국민들은 사면령 취소를 요구하고 있으나 태국정치권의 움직임은 이의 현실화와는 약간 동떨어진 모습이다.의회개회중에 내려진 사면령은 법적 효력이 없어 의회에서 무효화시키겠다는 야당지도자의 발언이 민주화세력들을 고무시키긴 하지만 군부의 「발포책임 문제화불가」 입장에 대들기 보다는 모른척 넘어가려는 게 야권일부를 포함한 정치권의 풍향이다. 친군부연합집권 여당은 수친다의 축출에 동조하긴 했지만 민주화세력의 부르짖음에 부응해서라기 보다는 대세에 수동적으로 순응하는 과정에서 행해진 만큼 군부의 비위를 건드려가면서까지 「민주화」를 추진할성 싶지는 않다.
  • “정부출연연 변칙운영” 감사원 지적/과학계선 “연구현실 외면”반발

    ◎연구소/외부과제 많아 초과채용은 흔한일/부실경영 해소등 제도개혁 추진중 과학기술 관련 정부출연연구소들에 대한 이른바 「감사원 감사결과」가 공개돼 과학계가 또다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감사결과」에 따르면 20개 출연연들은 정원이 6천9백9명이나 임의로 4천6백62명을 늘리고 급여 지급을 위해 예산을 전용했다는 것이다. 또 능력도 없이 과제를 수탁받아 제때 결과를 내지 못했고 실험기재를 연구가 끝난후 도입하는등 연구관리도 부실하다고 이 「결과」는 지적했다. 뿐만아니라 모소장은 한햇동안 무려 11억원을 판공비로 썼고 지방 소재 연구소 모소장은 근무시간의 75%를 서울에서 보냈다고 이 자료는 밝히고 있다. 이쯤되면 연구소들은 더이상 기술개발을 하는곳이 아니라 무슨 큰 이권이 걸려있는 복마전이 돼있는 느낌이다.연구소장 이하 모든 연구원들은 파렴치범으로 불려도 할말이 없게 됐다.실제로 연구원들중에는 낯이 뜨거워 가족들 보기가 민망하다는 사람이 많으며 어떤 연구원부인은 일부 신문보도 이후 외출을못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그러나 이번 지적들은 대부분 과거 10여년동안 정부와 연구소들이 현실로 인정,묵인해왔던 것들로 연구소만을 일방적으로 매도할일은 아니라는게 과학기술계 일반의 시각이다. 인원문제를 보면 「출연연」은 성격상 외부수탁과제를 맡아 연구를 해야하며이를 위한 정원외 가TO와 임시직 채용은 인정돼왔으므로 규정 무시로 볼수 없다는 지적이다. 연구비 전용문제도 지금까지 인건비 재료비등 직접 경비를 쓰고 남는 금액에 대해 연구비 총액의 20∼30% 범위에서 오버헤드(간접경비)를 인정해 온 관례상 이제와서 이를 「전용」으로 매도할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연구기자재의 「사후도입」 역시 3년이상 장기과제가 많은 성격상 1차년도 이후 2차년도째 장비를 들여오는게 그토록 잘못된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수 있으며 모소장의 판공비는 사실은 원자로설계,핵연료제작등 대형수탁사업이 많은 이연구소의 전체부서장 판공비와 실무자 업무추진비 전체액수가 잘못 지적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고 이와같은 지적들이 모두 잘못됐고 연구소 운영이 잘 돼왔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연구소의 특성을 모르는 감사당국의 눈에 지금과 같은 연구소 운영이 「파행」으로 비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수 있을것이다. 또 연구소에 연구인력보다 지원인력이 더 많고 수탁과제가 많았을때 한껏 늘려놓은 인원을 정리하지못해 경영부실을 초래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투자에 비해 획기적인 연구성과는 별로 눈에 띄는게 없는 출연연들의 문제점은 지난해 실시된 연구소재평가에서도 일일이 지적돼 공감을 얻은바 있다.이에따라 정부는 22개 출연연구소중 3개를 통폐합했고 전연구소에 정원동결및 임시직정리를 지시하는 개혁적인 내용의 「기능재조정」조치를 단행했었다. 「감사원감사결과」는 각 연구소들이 이같은 개혁안에 따라 뼈를 깎는 혁신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느닷없이 공개됐다. 그러나 이미 문제점이 알려져 있고 그에대한 개선이 시도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한번 이런 문건이 공개된것은 어딘가 석연치 않은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특히 이 문건이 공개된 시점이 정부의 강력한 개혁요구에 대한 연구소들의 신음소리가 바깥으로 새어나오기 시작한때와 일치하고 있다는 점은 우연한일이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혹시라도 누군가 더이상 연구소들의 불만표출을 막기위해 이런식으로 연구소문제를 터뜨렸다면 이는 그나마 사기가 땅에 떨어져 있는 연구소들의 마지막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이며 제기한 문제발생의 책임의 일단이 스스로에게도 있음을 망각한 처사로 비난받아야 마땅하다고 보여진다. 정부출연연구소들은 70년대이후 지금까지 선도적인 기술개발로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기여해 왔다. 국가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요즘 상황에서 핵심기반기술 확보와 첨단과학기술개발에 더많은 역할이 요구됨도 주지의 사실이다.정부는 현재 진행중인 연구소개혁이 효율적인 연구소경영으로 나태를 뿌리뽑고 참신한 연구풍토를 조성하기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그럼에도 젊고 유능한 박사연구원들이 무리를 지어 연구소를 떠나는것은 무슨 의미인가 생각해볼일이다.연구소개혁은 강압적이고 획일적으로 추진할것이 아니라 연구원들이 신바람나게 연구에만 전념할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 민주·국민당대표 「경제발언」에 대한 정부의 입장

    ◎아파트값 절반내리면 「서민용」 못짓는다 「3·24총선」에서 경제문제가 주요 이슈였던 점을 감안,최근 김대중 민주당대표와 정주영 국민당대표가 편집인협회와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물가3%억제,금리인하,무역수지흑자,아파트분양가 인하등을 실현하겠다고 자신한데 대해 정부가 공식적으로 현실성이 없음을 밝혔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1일 『총선기간중에야 여·야가 정당활동이라는 차원에서 경제정책에 대한 문제제기를 비교적 자유롭게 할 수 있었지만 선거가 끝난뒤에도 정당대표가 국민들이 관심있게 지켜보는 모임등에서 현실성이 없고 서로 상치되는 주장을 하고 나서는 것은 자칫 국민들에게 혼란과 불안감을 가져다줄 소지가 높다』며 그같은 발언의 비현실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최부총리는 아울러 『최근 현대전자의 대출금유용사건과 현대상선의 탈세사건은 여신관리규정과 징세권의 당연한 발동이며 정주영대표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기업과 정당활동을 분명히 구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부총리가 기자들과 가진일문일답과 김대중·정주영대표의 발언에 대해 밝힌 내용을 요약한다. ­현대전자 대출금유용사건등을 계기로 정부와 현대의 움직임에 국민의 관심이 높다.경제총수로서 현대측에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기업하던 사람들도 개인의 자유의사에 따라 정당활동을 할 수는 있다.그러나 정주영대표는 국내굴지의 재벌기업을 창업하고 최근까지 기업을 직접운용해왔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기업경영과 정치활동을 분명히 구분해주기를 바라고 있다.현대전자의 대출금유용은 여신관리규정에 따른 것이며 다른 업체도 규정을 위반하면 상응하는 조치가 따를 것이다.또 현대상선의 탈세문제는 과세권의 당연한 행사로서 서류변조등에 의한 탈세는 법에 의해 사법적·형사적 처벌이 당연히 함께 따르도록 돼있다』 ­정대표가 소유주식의 의결권을 포기하겠다고 했는데. 『집안사람에게 위임한것 가지고 기업과 정당활동이 명실공히 분리됐다고 보기는 어렵다.주력기업의 자금이 정대표에게 흘러가고 총선당시에는 현대의 인력·장비가 특정정당을 지원하기 위해 동원됐다.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정치와 기업활동은 분리돼야 한다』 ▷관훈클럽 토론회 정주영대표 발언에 대해◁ ○통화늘려 금리내리면 물가상승/「3백억불 흑자」 해외시장 여건상 불가능 ◎「집권하면 3년내에 현재 1백억달러 수출입적자를 3백억달러 흑자로 전환시키겠다」 3년내에 3백억달러흑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입증가율이 연10·5%정도 되는 것을 가정할 경우 수출증가율이 이보다 훨씬 높은 매년23%씩 증가해야 한다.과거 70년대와 80년대초기의 여건에서 수출이 연20%이상씩 신장할 수 있었지만 해외시장의 여건이나 우리의 경쟁력강화속도를 감안하면 현실성이 없다.실제 수출증가율이 20%를 넘었던 때는 지난79년이후 87년과 88년 두해뿐이었다. 정부는 올해 무역적자가 지난해 88억달러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경쟁력강화노력에 힘입어 94년이나 95년에 가서 수지가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급격한 수지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대출금리를 7∼8%로 낮추겠다」 현재의 금리가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금리를 낮추는 여건이 중요하다.정대표가 GNP대비 통화량비율이 낮다고 얘기한 것으로 보아 통화량을 늘려 금리를 낮추라는 것으로 해석된다.그러나 통화량을 늘리면 일시적으로 금리가 떨어질지 모르나 통화팽창에 따른 물가상승을 가져와 낮아진 금리가 다시 오를 수 밖에 없다.중·장기적으로 예금자들이 5%수준의 금리로 예금을 늘려주면 대출금리7∼8%가 가능해진다.그러나 이렇게 되려면 물가가 2∼3%로 안정돼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예금하려는 사람은 줄고 예금인출사태가 일어날 것이다. 물가를 낮추지 않은 상태에서 예금금리를 낮춘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따라서 통화량을 늘려 예금금리를 낮추는 일은 실질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며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다. ◎「아파트분양가를 현재보다 반값으로 내릴 수 있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를 알기는 어렵다.바로 얼마전까지만해도 현대그룹의 주택건설회사가 현재의 분양가를 높여달라고 했었다. 혹시 그같은 주장의 배경에는 택지의 가격을 낮추기위해 국·공유지를 염가로 분양하거나 주택채권입찰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는 것이 아닌가한다.현재18평아파트의 경우 택지비가 30%,건축비가 70%이며 주택채권은 없다.또 택지는 토개공등이 공영개발방식으로 조성원가이하의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건축비는 자재비·인건비등이므로 인위적으로 낮추기는 어렵다.택지비는 토지의 취득원가가 현재보다 저렴한 국·공유지가 있으면 가능하나 서울주변 수도권에는 서민용택지로 활용가능한 국·공유지가 거의 없다.현재 주택채권은 서울(18평이상)과 수도권지역(신도시는 25·7평이상)의 중대형아파트에 한해 실시되고 있으며 시가와 분양가 차액의 일부를 흡수하고 있다.채권입찰액은 상한이 분양가의 50%수준이 되는 경우(서울 수서지구40평)도 있기 때문에 이를 없애면 분양가의 2분의 1수준이 될 수도 있다.그러나 채권으로 흡수한 돈은 전액 국민주택기금으로 들어가 서민주택건설의 지원자금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이를 없애면 그 이익이 중대형아파트입주자에게 돌아가고 소형아파트입주자가 받는 혜택이 줄어든다. ▷편집인협회 김대중대표 발언에 대해◁ ○고속전철이 고속도보다 경제적/「금융실명제」 바람직하지만 충격 커 유보 ◎「경제살리는 기본방향이 민주적이고 일관성있는 지도력과 물가의 안정,국제경쟁력강화및 기업의 자율성보장에 있다.특히 물가는 3%선에서 억제돼야 한다」 이러한 정책의 기조는 기존의 정부정책과 큰 차이가 없다.다만 물가를 3%에서 잡아야 한다고 하는데 이는 그 기간이 언제인지 분명하지 않다.정부는 올해 물가안정기조가 정착되면 내년에는 연간5∼6%수준,94년에는 2∼3%수준에서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물가를 3%에서 안정시키려면 수요면에서 총통화증가율이 12%로,임금이 5%대로 낮아져야 하며 이 경우 성장이 5∼6%로 급격히 감소하게 돼 가뜩이나 심각한 기업의 자금난을 심화시켜 기업의 연쇄도산사태를 빚을 것이다. ◎「경부고속전철보다는 제2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건설해야 한다」 경부고속전철건설은 정부와 교통연구기관이 교통폭주현상을 감안,여러가지 대안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만든 것이다.경제성이나기술·효율면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최선이라는 점에서 당초계획대로 추진할 생각이다.경부고속전철의 건설비용(5조8천억원)이 많이 들지만 4차선 경부고속도로건설에도 3조4천억원정도가 들어간다.전철이 도로에 비해 처리능력이 2배정도 높고 3배이상의 속도에 따른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까지 감안하면 전철이 보다 경제적이다.서해안고속도로는 이미 건설에 착수했다. ◎「투기억제수단으로 금융실명제를 실시해야 한다」 금융실명제는 여러가지 실시의 타당성이나 장점이 있을지 모르나 우리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실시에 따른 충격을 주지않기 위해 유보하고 있을 뿐이다.정부로서도 금융실명제실시여건의 조성에 힘쓰고 있다. ◎「종합토지세의 과표를 현실화해야 한다」 연차계획에 따라 종합토지세를 현실화해가고 있다.그러나 일시에 현실화할 경우 과세대상자의 95%에 해당하는 선의의 1가구 1주택보유토지에 대해서도 토지세금이 현실화폭만큼 오르게 된다.과표를 올리면서 세율을 낮추게 되면 대다수 국민의 부담이 늘어나지 않게 되나 이것은 현제도를 유지하는 것이나 별 차이가 없다.따라서 현세율아래에서 과표를 점차 올려 세부담을 무겁게하는 노력을 몇년동안 한뒤에 과표를 공시지가로 전환하되 세율을 낮춤으로써 그이후부터는 자동적으로 지가가 오른 것만큼 세금이 증가되도록 하는 현재의 계획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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