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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10년내 혹한 온다/미 컬럼비아대 교수 경고

    ◎온실가스 영향… 북극기온처럼 변화 【워싱턴 AP AFP 연합】 유럽의 겨울 기온이 온실가스의 영향으로 10년내 북극기온과 같아질 것이라고 미 컬럼비아 대학의 기후학자가 28일 발간된 과학전문지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에서 경고했다. 컬럼비아대 라몬트-도허티 지구관측소의 월레스 브로커씨는 탄산가스를 비롯해 기온을 상승시키는 온실가스들이 민감한 해류의 흐름을 변화시켜 런던이나 더블린의 겨울 기온이 최고 11℃ 낮아져 북극권내 1천㎞에 있는 노르웨이 스피츠베르겐 제도와 같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브로커씨는 기후의 아킬레스건이라 할 수 있는 해류순환이 예측가능한 상태를 유지했던 것은 지난 8천년간에 불과했으며 그 이전에는 1천년마다 급변하며 10~20년내 빙하를 확대시키고 기온을 급강하시키거나 비가 내리지 않게 하는 등 격변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해류를 이동시키는 힘은 온도와 염분의 함도이며 차고 짠 해수가 해저로 가라앉아 해표의 따뜻하고 덜 짠 해수를 밀어내는 역할을 함으로써 해류순환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현재북대서양에서 가라앉은 차고 짠 해수가 북상한 멕시코난류(만유)를 유럽으로 밀어줌으로써 온난한 기후를 유지시켜 주고 있으나 북대서양 해수가 온도 상승으로 가라앉지 못하게 되면 유럽은 따듯한 해류가 미치지 못해 “꽁꽁 얼게 될 것”이라고 브로커씨는 말했다.
  • 식언 정치인에 경제 못맡겨/황성돈 외국어대 교수(서울광장)

    요즘 정치판 뉴스들을 보면서 몇년전 한 정치인이 하던 말이 생각난다.정치인이 되고 나서 두번 놀랐다는 것인데,첫번째는 “내가 이렇게도 거짓말을 잘할수 있다는 것에 놀랐고,두번째는 사람들이 그렇게도 내 거짓말을 잘 믿어주는 것에 놀랐다”는 것이다.어제까지만 해도 도저히 함께 자리조차 하지 않을것 같던 사람들이 아침에 펴든 신문 1면을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환하게 웃으며 서로를 부둥켜 안거나 손을 맞잡아 높이 쳐들고 있는 사진이 커다랗게 실려 있곤 한다. 북한의 귀순용사와 그동안 이별해있던 남한의 가족들이 만나는 사진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얼마전까지 분명히 ‘탈당하지 않겠다’,‘정계를 은퇴한다’,‘경선결과에 반드시 승복하겠다’,‘정치에 몸담지 않겠다’던 사람들이 하루 아침에 말을 번복하고는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고 TV토론회에 나와 번복의 변을 토해낸다.이쯤 되면 이제 ‘정치’와 ‘거짓말’은 동종어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듯 싶다. ○정치·거짓말 동종어족? 이런 뉴스들을 하루가 멀다고 접하다 보니 이젠 정말이지 현기증을 느낀다.중심을 잡는데 쓸만한 이렇다할 고정점이 없기 때문이다.여기에 구토증까지 치밀어오른다.이 번복의 변들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것이 ‘국민이 원해서’,‘국가와 민족을 위해서’,‘더 큰 의를 위해서’인데,‘국민’,‘국가’,‘민족’,‘대의’,이런 단어들은 결코 이렇게 아전인수식 억지에 동원되며 모독당할수 없는 단어들이기 때문이다. 번복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정치인들이여,당신들이 보기에는 그런 번복의 변을 국민들이 어느 정도나 믿어 주고 있다고 생각하시는가? 당신의 번복성명에 사람들이 그토록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보며 국민들이 당신의 거짓말을 어쩌면 이렇게도 잘 믿어주는가 하며 몇년전의 그 정치인처럼 스스로 놀라고 있지는 않으신지? 만일 그러하다면 당신은 자신의 그림자에 반하고 있는 ‘나르시스’류 아니면 요즘 유행하는 ‘왕자병’ 환자에 다름아닐 것이오.당신의 번복성명을 보고 들으며 국민들은 당신 말을 믿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아픈 곳을 찔린 당신의 당황하고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을 즐기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오.번복의 정당성에 열을 올리면 올릴수록 당신은 국민들에게 그만큼 더 조롱당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오.또 한가지 더,우리네 국민들은 결코 그렇게 만만한 사람들이 아님을 명심해야할 것이오. ○무너지는 사회 신뢰구조 혹자는 가뜩이나 경제가 어렵고 축구 빼고는 기뻐할 일이 없어 우울한 마당에 이렇게라도 정치판이 국민들에게 유희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니 다행 아니냐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그러나 정치판이 이렇게 돌아감으로 인해 우리사회의 신뢰구조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것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정치가 예측 불가능해지고 신뢰할 수 없게 되면 경제는 물론이고 일반 사람들의 가치체계까지 혼란스럽게 된다. 미국의 저명한 정치학자 데이비드 이스턴(David Easton)의 말처럼 정치란 본래 ‘사회를 위한 가치배분’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자본주의는 예측가능성과 신용을 먹고 자라는 경제체제이다.예측이 가능해야 투자가 활성화되는 것이고 신용이 전제되어야 거래가 활발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대부분의 차기 대통령 주자들과 정치지도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기상천외한 합종연횡에다가 약속의 번복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의 정치판이 가치배분이라는 본래적 기능을 상실해가고,대신 가치혼란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의 반증이다.투자가 줄고,주가가 춤을 추고,사기사건이 판을 치고,투기행위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도 근본적으로 보면 정치판의 이러한 작태에 기인하는바 크다. ○경제 회생 결정할 큰 선택 신뢰할 수 없는 정치인,신뢰할 수 없는 정당.우리 경제의 건강성 회복을 위해 가장 먼저 불식해야할 대상들이다.그리고 이 불식작업은 유권자의 몫이다.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이번 대선은 이래서 우리 경제의 회생여부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선택의 장이 될 것이다.자신의 말과 신념에 충실한 사람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때가 바로 요즘이다.
  • 런던 미 뉴욕대 교수 워싱턴타임스지 기고 요지(해외논단)

    ◎미 정부 ‘북의 무기판매’ 방치말라/망명외교관 파일 공개… 적성국에 기술유입 차단을 미국은 최근 북한 고위외교관의 망명으로 입수하게 된 북한의 대중동 미사일수출 정보에 따른 후속조치에 고민을 하고 있다고 미 허드슨연구소 소장인 허버트 런던 뉴욕대 교수가 3일 워싱턴타임스에의 기고문에서 주장했다.‘망명자들에 숨겨진 내용들’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요약 소개한다. 최근 북한 고위 외교관 두명의 미국으로의 망명은 의심할 여지없이 평양측의 이란,시리아,리비아 등 부랑아국가들에 대한 첨단 미사일 판매 내역을 드러나게 해줄 것이다. 이들중 북한의 이집트대사를 지낸 장승길은 중동에서의 북한의 미사일기술 이전 내용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어떤 국가에 의해서든지 불법적인 미사일 기술이전이 발각되면 법에 의해 제재받아야 한다.그러나 그것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촉발하기 보다는 오히려 미국은 상당량의 중유와 식량 등 ‘인도적 원조’를 제공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미 원조가 화살로 돌아와 미 행정부는 지난 2년동안 1억3천5백만달러 상당의 원조를 해준데 이어 수주전에는 올여름 태풍피해를 입은 북한에 2천7백만달러 상당의 식량원조를 제공했다.이같은 기여는 북한이 뚜렷한 위협도 없는 상황에서 GDP의 25%를 군사비로 지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아이러니칼한 사실이다. 혹자는 미국의 이같은 원조가 소련 개발 첨단기술을 중동에 있는 미국의 적들에게 넘겨주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주장한다.만일 미국이 또다른 중동전에 참전하게 된다면 이같이 넘겨진 중거리 미사일들은 동맹국들의 공동대처 노력에 큰 위협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이란의 미사일들이 로마나 파리,런던까지 미친다면 이들 유럽동맹국들이 미국 주도의 작전에 참여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북한의 중동 적대국에의 첨단 미사일 판매는 이스라엘이나 석유수송로만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이 지역에 있어서의 모든 미국의 이익에 위협이 되는 것이 분명하다.그러나 클린턴 행정부는 이 문제의 심각성을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 북한은 이미 뉴욕에서의 미사일회담을 보이코트함에 따라 보복을 위협하고 있다.정보기관의 추측에 따르면 북한은 매년 150기가 넘는 스커드미사일을 생산할 능력이 있고,하와이까지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어떠한 종류의 미사일에 대해서도 방어대책 없이는 한국은 완전히 북한으로부터 노출될 수 밖에 없으며 DMZ를 따라 배치된 3만7천명의 미군도 마찬가지다. ○주한미군 북 위협에 노출 미 국무부는 곤란한 입장에 놓여 있다.만일 북한의 미사일거래에 대한 정보를 밝힌다면 현재의 정책을 보다 강경하게 펴도록 압력을 받게될 것이다.그러나 밝히지 않는다면,북한의 부랑아국가에의 판매가 드러났을때 미사일 기술이전문제로 공격에 직면하게 된다. 이같은 문제의 민감성을 인식,행정부의 모든 공식 발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그러나 미사일 기술이전문제는 이제 더이상 비밀이 아니다.단지 문제가 되는 것은 이란,시리아와 같은 국가들의 능력 수준과 그리고 그들의 첨단미사일 기술의 소유에 따라 어떻게 중동에서의 전략적 균형이 변하게 되는가 하는 것이다. ○뚜렷한 대북메시지 필요 비확산조약들이 전반적으로성공을 거두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핵무기를 위한 시장이 존재하면 파는 자들이 있게 마련이다. 북한의 경제정책은 대량 기아와 영양실조에 책임이 있다.그러나 평양은 그 주요 수출품이 핵기술이기 때문에 미국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분명히 세계무대의 많은 외교관들이 이 핵드라마의 진상이 밝혀지기를 기다리고 있다.클린턴 행정부는 다음 세기를 위한 국제 외교무대에 뚜렷한 메시지로 북한의 무기판매를 중단시키거나 통제해야 할 것이다.〈정리=워싱턴 나윤도 특파원〉
  • 미 전투기 1주새 7대 추락·충돌

    ◎F117 스텔스기 등 사고 잇따라/모두 첨단기종… 기체결함 의혹 【워싱턴·퍼모나 외신 종합】 최첨단을 자랑하는 미군 전투기들이 일주일사이 5건이나 추락·충돌사고를 내면서 사고의 원인이 조종사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체자체의 결함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 항공기에는 첨단 전자장비가 갖춰져 충돌이 일어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할 정도임에도 곳곳에서 충돌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 16일밤(현지시간) 미 공군 소속 F­16 전투기 2대가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인근 대서양 연안 해상서 공중충돌,그중 1대가 추락했다. 사고기중 1대는 인근 애틀랜틱시티 국제공항에 착륙하는데 성공했으나 해상에 추락한 다른 1대의 조종사 2명은 나중에 해상에서 구조됐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또 15일에는 미 해병대소속 F/A­18D전투기 한대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훈련도중 추락,조종사를 포함,타고 있던 2명중 1명이 숨지고 나머지 1명은 실종됐다. 이 사고는 원인조차 규명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에도최첨단을 자랑하는 F­117 스텔스 전투기 한대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인근에서 열린 에어쇼 도중 민가에 떨어져 집 2채가 불에 타고 4명이 부상했다. 다행히 조종사는 탈출해 사망자는 없었지만 미군기 관련 사고가 일주일새 5번건이나 발생,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심각한 문제는 미국산 전투기들의 사고가 군당국의 책임아래 사고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원인규명자체가 어려운데다 세계 각국이 같은 종류의 기종을 많이 보유하고 있음에도 비밀에 부쳐지는 경우가 많다는데 있다. 미국에서는 수년전 추락한 F­16전투기의 사고원인이 당국의 부인속에 조종사 가족이 원인을 규명해본 결과 기체결함에 있다는 결론이 나와 떠들썩 했으며 이 스토리는 영화화까지 된 바가 있다.
  • 팔·다리골육종/절단않고 치료 가능하다

    ◎서울대 이상훈·김한수 교수팀 ‘사지구제술’ 실시결과 발표/뼈·관절대신 금속파이프 모양 인공관절 삽입/5년 생존률 골육종은 65%·연골육종은 80% 그대로 놔두면 팔,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골육종 환자에게 절단술 대신 금속파이프처럼 생긴 인공관절(종양대치물)을 삽입해 치료하는 ‘사지구제술’이 높은 치료율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 병원 정형외과 이상훈·김한수 교수팀(02­760­2362,4)은 최근 팔,다리의 뼈나 관절에 악성종양(골육종)이 생긴 환자 115명에게 종양대치물을 삽입하는 사지구제술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교수팀이 발표한 치료 결과에 따르면,골육종은 5년 생존률이 65%,연골육종은 80%로,미국이나 일본과 거의 비슷한 치료율을 보였다. 환자 115명중 합병증을 보인 사람은 28명이었는데,미국이나 유럽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골육종은 뼈에 생긴 악성 골종양.흔히 골수암이라고 한다.10∼20대의 젊은이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골육종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발견되기는 했지만 아직 정확한 발병원인은 밝혀지지않았다. 무릎 근처에 많이 생기며 초기에 가벼운 통증이 있고 뛰면 더 심해진다.병이 진행될수록 통증이 심하고 간혹 혹이 만져지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는 수가 많다. 골육종은 10여년전만 해도 항암치료를 한 뒤 효과가 없으면 팔,다리를 절단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뼈·관절에 생긴 종양조직을 떼어낸 뒤 남은 뼈와 관절에 같은 크기의 금속파이프 모양의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사지구제술이 널리 쓰인다. 모든 골육종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먼저 항암치료를 한 뒤 종양대치물을 지지할 부분이 남아 있다면 이 방법을 쓰게 된다.수술후에도 항암치료는 계속한다. 수술후 관절운동이 가능하며 정상에 가깝게 팔·다리 기능을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사지구제술이 보편화한 요즘은 팔·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환자는 20%를 넘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사지구제술을 하던 초기에는,환자의 X­레이 사진을 외국에 보내 맞는 크기의종양대치물을 받아 수술할 수 밖에 없어 곤란을 겪었다. 환자가 두 달 이상을 기다렸다 수술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정작 수술할 때는 이미 종양이 더 퍼져 넓어져서 수술할 범위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양한 크기의 종양 대치물이 상품으로 나와 있어 필요한 크기로 조립,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교수팀은 특히 발목관절 부근의 종양대치물을 직접 제작하여 그 동안 7명의 환자에게 수술했는데 아직까지 한 명도 재발한 환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교수는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에 오거나 항암치료가 듣지 않아 절단이 불가피한 골육종 환자가 아직도 적지 않다”면서 “무엇보다 일찍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 아시아 ‘1인극’ 한자리에

    ◎새달 5∼7일 공주시서… 7개국 21개 작품 참가 아시아 여러 나라의 1인극을 한자리에 모은 ‘공주 아시아 1인극제’가 9월 5∼7일 공주시 민속극박물관과 곰나루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민속학자이자 1인극 원로배우 심우성씨의 주도로 마련된 이번 축제에는 일본·베트남·인도 등 아시아 7개국에서 민속적 정취가 담긴 21개 작품이 참가한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한국의 ‘장화홍련전’.30년대까지만 해도 실존했던 이야기꾼(일명 이야기장사)의 이야기판을 극으로 재현한 정규헌씨(61)의 발굴민속극 발표무대다.부친으로부터 이야기책 읽기를 배워 열세살때부터 이야기꾼으로 나선 정씨가 과거 사랑방공연물로 인기를 모았던 이야기판을 현대의 1인극으로 자리매김하는 자리다. 일본에서는 1인극을 대표하는 원로배우 2명이 짤막한 9개의 작품을 들고 온다.거리극의 대부 기리야크 아마가사키씨(67)는 떠돌이 광대의 이야기를 그린 거리극 5개 작품을,1인 인형극으로 유명한 미야하라 타치오(71)씨는 ‘금도끼 은도끼’ 등 인형극 4개 짝품을 각각선보인다. 이밖에 △한국=‘키스’(남긍호),‘어머니 날 낳으시고’(윤명숙),‘흙 한 줌,물 한 모금’(한대수) △몽골=‘사랑의 노래’(룹상곰보 차민출룬) △방글라데시=‘삶·전쟁·평화’(질러 라만 존) △말레이시아=‘나’(로 곡 만) △인도=‘차텔지가 보내드리는 말없는 밤’(시리 아쇽 차텔지) △베트남=‘인형의 세계’(밴 혹) 등이 참가한다.문의 02)736­6818.
  • ‘미르’를 영광스럽게 퇴진시키자(해외사설)

    미국이나 러시아정부는 도대체 무얼 할 것인가.우주정거장 ‘미르’의 코드를 뽑기 전에 말이다.우주정거장이 러시아의 것이긴 하나 미국정부의 재정지원때문에 미국도 일말의 책임은 있다.우주인들이 죽을 때 까지인가. 지난주 미국우주인이 생명보호탈출선에 타고 있을때 두명의 러시아인은 산소복을 입고 거의 한달이상 공기도 없는 우주정거장의 한 부분으로 기어 들어갔다.부분적인 성공은 거뒀다. 그러나 이는 생명의 위험을 무릅 쓴 우주곡예나 마찬가지다.떠다니는 조각들이 우주인의 우주복을 건드렸다면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르는 낡을대로 낡았고 러시아의 모든 언론매체는 이를 문제삼고 있다.미르는 ‘액땜굿’이나 할 때가 아니다.11년 된 미르는 당초 5년연한으로 탄생한 것이다.11년된 컴퓨터의 프로세싱이 잘못됐다고 믿는 사람은 없다.미르종사자들은 이미 수십년간 우주분야에 몸담은 사람들이다.지난 2월부터 8월까지 미르는 무려 8번의 크고 작은 사고를 냈다. 혹자는 미르 안에 2개월반을 버틸수 있는 산소가 있고그동안 미우주항공국(NASA)이 우주왕복선을 몇차례 운행하며 문제를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지금까지의 사고가 산소공급장치와 주컴퓨터등 핵심분야에서 반복돼 일어나고 있으며 일간‘시보드냐’에 따르면 미르는 최근까지 1천439번의 기술적인 결함이 있었디고 한다.러시아항공우주국과 미국의 NASA가 이를 알아채지 못하는 것일까. 미르는 그동안 우주정거장의 건설과 운영면에서 엄청난 경험을 축적시켜왔다. 러시아는 미르를 통해 4억달러이상을 벌어들였으며 우유나 펩시콜라광고를 통해 거액을 만들기도 했다. 우리는 제안한다.미르가 영광스럽게 ‘퇴진’할 길을 열어줘야 한다.러시아나 미국이 욕심을 계속 부린다면 영광스런 미르의 퇴진은 없다.
  • 위로하라 위로하라 위로하라(송정숙 칼럼)

    머리를 남정네처럼 깎고 남방 계열사람들이 그렇듯 피부빛깔이 갈색이 된 ‘훈’할머니는 먼곳에 넋을 두고온 사람처럼 김포공항 청사 한 복판에 망연히 서서 ‘아리랑’을 불렀다.그것만이 생소한 고국의 관문을 통과하는 의례이기라도 하듯 ‘아리랑’을 불렀다.본래 이름도,고국말도 못하는 그가 한국인임을 입증받을수 있는 유일한 길이 그것 뿐이라는듯 부르고 있는 그의 아리랑은 처연했다. 언론들은 그렇게 부른 그의 아리랑이 “또렷한 발음”이었다고 묘사했지만 그의 ‘아리랑’은 “발음”보다는 가락이 분명했다.구성지고 청승스런 가락.‘아리랑’을 그렇게 흘려내듯 한숨섞어 부르는 것이 ‘조선사람’식이다. 우리민족 특유의 것이라는 ‘한(한)’의 정서를 말할때 우리는 ‘아리랑’을 인용한다.아리랑은 그 감수성을 대변할 수 있는 전형이다.집을 떠나 먼 외국을 돌다가도 이국땅에서 문득 아리랑의 가락을 만나면 우리는 금방 다리에서 힘이 빠지며 ‘고국’이 서리서리 그리워 그자리에 주저앉고 싶어진다.억지로 보내진 여행도 아니고 호강스런여행을 하다가도 공연히 서러워지게 하는 가락이 아리랑이다.‘애국가’가 울리면 저절로 손이 가슴에 올려질지언정 그렇게 눈물이 나지는 않는데 ‘아리랑’은 듣는 순간 가슴을 파고들어 그립고 서럽고 따뜻함이 엉겨진 뜨끈한 덩어리를 명치끝에 솟게 한다. ○그녀가 부른것은 아리랑 남방땅에서 얻은 가무잡잡한 혼혈의 손녀들을 동반하고 너무도 이국적이어서 망연할 뿐인 고국땅을 찾은 ‘훈’할머니에게서 저절로 흘러나온 한숨같은 노래.그것이 아리랑인 것은 당연하다.다른것은 다 망각의 피안으로 사라지고 ‘아리랑’만이 그렇게 체내에 박혀있다는 것은 그가 틀림없는 조선여인임을 말해준다.그리고 그 시대에 ‘남양군도’로 끌려가서 살아남은 조선여인이라면 그것은 일본이 강제로 동원했던 일본 군대위안부인 것이다. ‘훈’할머니는 자신의 이름이 ‘나미’라고 했다.그의 이름이 ‘나미’라는 것은 어쩐지 좀 안 어울린다.가요를 약간 혀짧은 소리로 부르던 어떤 여가수를 연상시키는 ‘나미’라는 이름은 ‘훈’할머니시대의 ‘조선의 딸들’의이름은 아니었다.너무 ‘현대티’가 나는 것이다.아리랑이 신음이나 한숨처럼 몸에 밴 조선여인인 그가 간직해온 이름이므로 틀림이 없을 터인데 왜 이렇게 어울리지 않는 이름인 것일까. 혹시 ‘나미’가 아니고 ‘남이’인 것은 아닐까.‘남이’일수도 있고 ‘남이’일수도 있다.또는 끝자가 ‘남’으로 끝나는 이름일수도 있다.‘정남’‘후남’‘영남’‘순남’으로 사내 남자를 붙여 ‘남’으로 끝나게 한 이름이 우리의 딸들에게는 많았었다.“사내동생을 보아라”는 주술적 효력의 기대로 붙여준 이름들이다. ○그 소원만은 풀어주어야 끝자가 ‘남’일 경우 집안에서는 “남이야!”하고 불렀을 것이다.“남이야!”는 “나미야!”와 같은 발음이다.그러고보면 ‘나미’라는 박래품 냄새나는 이름의 숙제도 풀린다. “내이름은 나미,가족을 찾아주세요”‘아리랑’을 부르며 그는 서툰 글씨로 쓴 분홍색 청원서를 내보였다.그 소원만은 풀어줄 수 있어야 우리는 ‘조국’의 자격을 운위할 수 있다.천만명의 이산도 찾아준 우리다.온갖 기법도 터득한 처지고모든 사회적 정보의 전산망 자료화작업도 거의 완성했음을 자랑으로 삼고 있다.그런 우리가 ‘훈’할머니의 가족도 못찾아준다면 전산망이 아무리 잘되어있다해도 허망한 것일 뿐이다. ○‘훈’할머니가 던지는 잠언 황량하기가 사막처럼 되어가는 우리를 한탄하는 자리에서 한 종교 목회자가 자신이 발견한 경전 귀절을 소개한 일이 있다.그의 신이 가르치는 ‘말씀’중에서 “위로하라.위로하라.위로하라”는 말을 찾아냈다고 했다.잠재의식에서 “아리랑가락”을 발굴하여 들고 우리를 찾아온 ‘훈’할머니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름을 확인해주고 가족을 찾아주는 일이다.그러는 것이 “위로하고 위로하고 위로하는 길”이다.증오와 비난과 험구로 상처만 증폭되어가는 우리의 어리석은 오늘을 반성하기 위해서라도 그것은 지금 우리에게 절실하다. 할수 있는대로 우리서로 위로하고 위로하고 위로하자.
  • 캄,대만대표부 폐쇄명령/“라나리드군에 기금전달 등 내정간섭”

    ◎북부지역 전투재개/난민 태국접경 집결 【프놈펜·도쿄 외신 종합 연합】 캄보디아 경찰은 내정에 개입했다는 이유를 들어 프놈펜 주재 대만 경제·문화대표부에 대해 폐쇄명령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혹 롱디 캄보디아 경찰총장은 대만 경제·문화대표부가 자국 종교단체가 보낸 자금을 노로돔 라나리드측 군사령관인 니엑 분차이에게 전달하는 등 내정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캄보디아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대만 경제·문화대표부를 폐쇄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캄보디아의 실권자인 훈 센 제 2총리도 대만대표부 폐쇄결정을 확인했다. 한편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캄보디아 사태 중재노력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쿠데타로 실권을 장악한 훈 센군과 축출된 노로돔 라나리드 추종 병력간에 캄보디아 북부에서 전투가 재개됐으며 이로 인해 수만명의 피란민이 태국 접경으로 몰려들었다. 태국 군당국은 21일 약 2만명의 캄보디아 피난민이 태국 동부의 캅 초엥 맞은편 캄보디아 국경마을인 올 사메드 주변에 집결해있다고 말했다.
  • 교육비전을 갖자/이광형 KAIST 교수·전산학(서울광장)

    지난 6월10일 우리에게는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한국 어린이들이 수학과 과학실력에서 세계최고 수준이라는 소식이 그것이었다.이것은 미국에 있는 국제학습발달평가협회(IEA)가 세계 26개국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 수학과학경시대회(TIMSS)의 결과인데,교육개혁을 국정수행의 최우선과제로 생각하고 있는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직접 발표했다. 한국은 수학에서 싱가포르의 뒤를 이어 2등을 했고 과학에서 1등을 한 반면 싱가포르는 과학에서 많이 뒤졌기 때문에 클린턴이 “미국을 앞선 나라는 한국 밖에 없다”는 말에 일리가 있었다. ○초등생 과학실력 세계1위 국어나 사회같은 과목은 국제적으로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수학과 과학이 유일한 실력평가(평가)의 수단인 점을 생각하면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경사스런 보도에 대하여 국내에서 보인 반응은 나에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우리 어린이들이 세계최고로 공부를 잘한다는데도 신문보도는 상당히 작게 취급했고,일반국민들도 별로 기뻐하는 것 같지않았기 때문이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수학 과학실력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그러나 우리의 교육열을 생각하니 이것이 유일한 이유가 될 수는 없었다. 혹시 초등학생들의 이런 실력이 나이가 들면서 점차 떨어져 나중에는 거의 중진국 수준으로 내려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인가 하는 생각도 해봤다.사실 우리나라 학생들의 실력은 나이에 반비례한다고 알려져 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이번 대회와 같이 세계최고수준을 유지하다 중1이 되면 수학 2위 과학 2위를,중2는 수학2위 과학4위로 내려간다.그리고 고등학생들이 참가하는 수학과학올림피아드에서는 10위와 20위 사이가 된다.그러다가 성인이 되어 발표하는 연구논문 개수를 보면 20위를 오르내린다.이처럼 실력이 떨어지는 것을 아는 사람에게는 초등학생들의 빛나는 성과가 퇴색되어 보일수 있었을 것이다. ○학년 올라갈수록 떨어져 미국도 나이에 따른 실력변화양상은 우리와 유사한 면이 있다.미국은 초등에서 수학 12위 과학 4위를 하다가,중1이 되면수학에서 24위 과학은 13위를,중2에서는 수학 29위 과학은 17위를 기록했다.그러다가 성인이 되어 연구논문을 발표할때는 단연 1위를 유지한다.그러나 이런 현상에 대한 반응은 우리와 정반대다. 미국인들은 지금의 초등학생이 크면 중학생의 실력도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여 희망적으로 보는 것이다.그래서 클린턴 대통령이 오랫동안 추진해오던 교육개혁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좋아했다.사실 미국은 80년대말에 각종 국제시험에 대부분 꼴찌를 면치 못한데 충격을 받아 이를 국가적인 위기로 선언하고 당시 부시 대통령이 50개주 지사들을 모아놓고 2000년까지 획기적으로 교육과정과 교육환경을 개선하자고 다짐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기사를 보며 좋은 일을 좋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리의 처지가 안타까웠다.왜 우리는 미래를 희망적으로 보지 못하는가.어린이들의 세계적인 실력을 유지해줄 자신이 없단 말인가.주입식으로 많이 가르치니까 처음에는 잘하지만 나중에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단계에서는 뒤지는 것인가.주입식 교육이 원흉이라면 이를 개선할 방안이 없단 말인가. ○처방·실행방안 제시할때 사실 교육에 관한한 우리에게는 비전이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증세와 원인을 몰라서 이러고 있는 것은 아니다.처방과 실행방안을 모르기 때문이다.어떻게 입시제도를 개선하느냐 하는 것과,어떻게 입시과열현상을 해소시키느냐 하는 것이다.이런 문제들에 대한 길을 보여주고 희망을 주어 이끌어갈 사람이 없다.YMCA에서 시민들에게 차기대통령에게 바라는 세가지 과제를 물었을때 교육개혁이 단연 두드러졌다고 한다.교육에 관한 비전을 제시하여 온 국민이 따를수 있는 대통령을 가질수 있다면 21세기를 맞이하는 한국인으로서 큰 행운이 될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 황씨 서울생활/80여일간 산업시설 등 시찰

    ◎심리적 안정 찾은듯 몸무게 2㎏ 늘어/새벽4시 일어나 산책… TV 매일 시청 지난 4월20일 서울에 도착한 황장엽은 한국사회를 이해하고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며 80여일을 보냈다. 안기부가 마련한 안가에서 주로 독서와 집필로 소일하며 차분하게 생활해온 황씨는 오른쪽 성대에 작은 혹의 일종인 결절이 있어 탁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말고는 건강상 문제는 없었다. 황씨는 과거처럼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20∼30분간 안가 주변을 산책하면서 하루를 시작했고 빵,과일,야채 등을 즐겨먹는 소식주의자였다.편안한 생활탓인지 몸무게도 55㎏에서 57㎏으로 늘어났다. 좀처럼 TV시청을 하지 않던 황씨는 최근들어 “남한실상을 빨리 파악해야겠다”며 신문도 열심히 읽고 TV도 매일 시청하고 있다. 또 자신의 과거 논문 개작에 몰두해 관계자들에게 한문옥편,세계문학전집,세계사,한국어 백과사전,경제학 사전 등을 요청하고 하루 1시간씩 영어공부도 빠뜨리지 않았다.특히 동화책 읽기를 좋아해 30여권의 동화를 안가에서 독파하기도 했다. 황씨는 관계기관의 조사에 임하며 틈틈이 부평 대우자동차,수원 삼성전자,울산 현대중공업 등 산업시설을 시찰하고 비원,경복궁,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남대문시장,잠실 롯데백화점 등을 견학했다. 황씨는 견학기간동안 공장자동화,조업시간,생산직과 관리직의 비율 등에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한국의 발전상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평양상고 동문들,김일성대학 제자 등과도 만나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밀린 얘기들을 나누며 과거의 추억담을 나누는 기회도 가졌다. 황씨는 “민족통일을 이룩하는데 전력투구를 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하면서 “앞으로 할 일이 많은데 나이가 많아 큰일”이라며 걱정하기도 했다.
  • 교육방송 비리 어디까진가(사설)

    한국교육방송원(EBS)의 비리가 도대체 어디까지 번져갈 것인지 두렵다.이달초 부원장을 비롯한 5명의 고위간부와 프로듀서들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된데 이어 전원장까지 같은 혐의로 구속되더니 사업국장 등 5명이 다시 감사원의 감사결과 문책과 수사대상으로 지목됐다.교육방송 비리가 불거진 초기에 나온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사실로 입증되는듯 해 착잡하다. 감사원에 따르면 교육방송은 96·97년도 방송교재 제작·판매 계약과정에서 출판사와 담합,원가를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해 4백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출판사와 나누어 먹었다.그 과정에서 뇌물 수수 가능성이 있어 검찰에 수사의뢰를 했다는 것이다.이번 감사에서 제외된 95년 이전 교재도 원가를 과다 계상했을 가능성이 있다니 교육방송 비리는 고구마 뿌리처럼 계속 불거져 나올듯 싶다. 교재 집필진 선정,방송 출연강사 선정,출판대행사 선정과정의 비리로 이미 여러 사람이 구속된 터에 또 다시 교재 원가 책정 과정의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는 것은 교육방송으로서는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이다.그동안 교육방송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애써 왔다는 평가와 위성과외 방송등 앞으로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물거품으로 만드는 일이다. 교육방송이 이처럼 사사건건 비리와 연결돼 속속들이 썩어 들어가도록 감독관청인 교육부는 무얼했는지 궁금하다.혹 감독을 해야할 사람들까지 구조화·관행화된 비리에 연결되지 않았는지 걱정스럽다.방관했든 비호했든 감독자의 책임도 가려내야 할 것이다. 이번 기회에 교육방송의 운영을 전면 재검토하고 위성방송 실시도 연기하거나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비리가 철저히 뿌리 뽑히지 않은 상태에서 위성과외방송을 시작한다는 것은 부패의 확대재생산 결과만 가져올 뿐이다.
  • 기아자/손해배상금 산정 “어떻게”

    ◎내수·수출감소 인과관계 밝히기 어려워/명예훼손 위자료도 사례없어 측정 곤혹 기아그룹이 삼성자동차의 구조조정 보고서 파문과 악성루머로 본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금 산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기아는 삼성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기 위해 현재 법무실을 중심으로 무형·유형의 피해를 계산하고 있다.그러나 루머와 보고서 문건으로 받은 피해가 얼마인 지 금액으로 확정하기가 쉽지 않다.「13%의 금리로 2천억원의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 데 자금난설에 휘말려 17%의 자금을 1천5백억원 밖에 빌려쓰지 못한」 경우는 비교적 손해를 산정하기 쉽다.또 「루머로 인해 수출계약이 해지됐거나 계약조건이 까다로워진」 경우도 계산이 가능하다는 것. 그러나 이번 파문에 의해 내수판매나 수출이 감소한 부분은 인과관계를 입증해 수치로 확정짓기가 어려워 숙의를 거듭하고 있다.올초 노동계의 파업 등 일련의 상황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그룹이나 임직원들에 대한 명예훼손의 위자료를 얼마로 할 것인가도 역시딱 떨어지게 산정하기 힘들다.더욱이 이런 종류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은 선례가 없어 손해액 산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기아측은 밝혔다.청구액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대략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다만 수백억원대의 청구를 할 경우 수억원대에 이를 인지대도 무시못할 금액이다.한 관계자는 『자산이 1백조원에 가까운 대그룹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클것』이라며 청구액 규모가 예상밖으로 많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 CIA 비밀기록 정기 파기/이란 쿠데타 지원 문건 포함

    ◎NYT지 폭로 【워싱턴 AP 연합】 미 중앙정보국(CIA)은 지난 53년 팔레비 이란 국왕의 쿠데타를 지원한 기록을 10년후인 60년대에 파기한 사실을 공개한 뒤 같은 시기에 혹 다른 주요한 기록들도 파기했는지를 조사중이라고 29일 밝혔다. CIA의 기록 파기는 금고에 저장해놓은 비밀문건의 양을 줄이기 위한 상례적인 조치에 따른 것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CIA의 사료담당 전직요원은 오늘날에도 이와같은 기록의 파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CIA의 기록 자체파기 사실은 이날자 뉴욕 타임스가 보도함으로써 처음으로 알려지게 됐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CIA가 지난 50년대와 60년대에 걸쳐 기록을 상례적으로 파기해왔음은 다른 비밀 공작에 관한 기록들도 파기했을 가능성을 시사해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CIA는 남아있는 한 상자 분량의 이란 관련 기록들을 바탕으로 아직까지 생존해있는 요원들의 자문을 얻어 당시의 작전상황을 재구성하기위해 애쓰고 있다고 맨스필드 대변인은 설명했다.
  • 정치와 국민수준/옥태환 민족통일연구원 연구위원(서울광장)

    최근 한보사태 이후 대선정국과 맞물려 TV와 신문들은 앞다투어 우리의 고비용 저효율 정치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와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정치인들은 유권자에게,유권자들은 정치인들에게 잘못을 전가하고 있다.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논리에서 결국 양비론까지 제시되지만,그렇다고 실현 가능한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는 것도 아닌 것 같다.결국 문제점만 적나라하게 표출될 뿐 뚜렷한 대안모색은 쉽지 않은 것 같다. 혹자는 과도한 지구당 유지비를 거론하며 법정선거기간 이외에는 지구당 사무실을 폐쇄할 것을 제의하기도 하고,선거공영제 확대,선거법정비용 축소,정당연설회 폐지,TV토론 확대 등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많은 시민들은 계보정치와 정경유착이 비리와 고비용의 주범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일부에서는 대통령 중심제가 고비용정치와 정경유착의 주범이라며 내각책임제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인 것처럼 설득하고 있다.하지만 록히드사건 등을 통해 드러난 일본의 정경유착 형태를 볼 때,꼭 정치제도의 탓만은 아닌 것 같다. ○모두가 네탓으로 떠넘겨 그 나라의 정치수준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 나라의 국민수준과 비례한다고 한다.우리가 스위스,영국,독일 같은 선진국들의 정치를 부러워하면서 왜 우리는 저렇게 될 수 없을까 한탄해 보아야 부질없는 일일 뿐이다.휴일이 지나면 온통 쓰레기장으로 변하는 고속도로 주변,경기장마다 관중이 빠져나간뒤 너저분하게 쌓여있는 쓰레기 더미를 보면,우리가 과연 정치가들에게 왜 선진국 수준의 정치를 펼치지 못하느냐고 질책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스럽다. 그뿐인가.오늘의 지역당을 육성한 것이 바로 우리들인데 이 모든 우리의 현실을 단숨에 뛰어넘어 서구식 이상 정치체제를 만들어 보겠다는 것은 결국 연목구어에 지나지 않는다.그렇다면 우리의 현실을 인정하면서 시간을 두고 문제를 하나하나 개선해 갈 수밖에 없다.어차피 우리의 정치현실이 고비용을 요구하고 있다면 어느 정도의 고비용은 국민이 감내하면서 능력있고 참신한 인재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터주어 이들로 하여금 서서히 서구 선진국과 같은 저비용 고효율 정치로 고쳐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합리적 대안이 아닐까. 첫째,앞으로 정치비용은 다소 재정적 압박이 있더라도 합리적으로 현실화해서 전액 국민의 세금으로 부담하게 하자.한보사태는 오히려 이렇게 하는 것이 국민의 부담을 줄일수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었다. 둘째,우리 국민이 세금으로 모든 정치비용을 부담한다면 각당의 대통령 후보,국회의원 후보,지방자치단체장 후보는 당연히 국민이 직접 뽑는 국민경선제로 바꾸어야 한다. 각당에서 불과 수천명의 대의원이 뽑아주는 후보들 중에서 대통령을 선택해야 하는 현제도를 대다수의 국민들은 흔쾌히 수용하지 않고 있다.국민여론조사 결과와 당 대의원들의 여론조사간의 현격한 차이가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또한 중앙당에서 공천하는 각당의 후보중에서 의원을 뽑는 현제도도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무슨 말이 많으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계보정치 청산과 의정파행,군소정당 난립방지,참신한 인물 등용의 기회를 넓히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국민경선이 최선이라는 것은 정치선진국의 예에서 잘 알 수 있다. 셋째,검찰은 한보사태를 국민이 수긍할 수 있도록 깨끗하게 마무리함으로써 앞으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한보로부터 돈을 받은 인사중 정치자금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정확히 받은 액수와 사용처를 기록·보관하지 않은 정치가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전원 구속해서 의법처리해야 한다는 국민 대다수의 요구를 외면해선 안된다. ○정경유착고리 완전 차단을 지금 우리 국민들은 두 전직 대통령에 이어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 구속되는 것을 참담한 심정으로 지켜보면서 이러한 일련의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21세기는 무한 경쟁시대이다.정치도 경제도 문화도 일류가 아니면 생존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통일도,선진국 진입도 바로 오늘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정의롭고 도덕적인 사회를 세울 수 있을때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명심해야겠다.
  • 반안면왜소증/김석화 서울대병원 소화성형외과과장(전문의 건강칼럼)

    ◎귀앞 피부 혹처럼 튀어나와 얼굴 비대칭/얼굴뼈 교정수술은 성장기 끝난뒤 해야 귀 앞에 피부가 혹처럼 볼록 튀어나온 아이는 성장하면서 같은 쪽의 얼굴이 덜 자라 얼굴이 비대칭인 「반안면왜소증」이 된다.반안면왜소증이 심한 아이는 한쪽의 귀가 없고,귓구멍이 막혀 있으며,귀 앞과 뺨에 혹이 여러개 나있다. 같은 쪽의 입이 옆으로 찢어져 입이 크고,울때 입술이 비뚤어지고 얼굴이 한쪽으로 당겨지는 안면신경마비도 보인다.이같은 여러 가지 기형이 나타나면 우선 옆으로 찢어진 입을 수술하고,귀 앞과 빰에 있는 혹을 잘라낸다.없는 귀를 만들어 주는 나이는 보통 학교에 들어가기 전이 좋다고 하지만 충분히 큰 귀를 만들기가 어려워 7∼9살에 수술하도록 권유하고 있다.반안면왜소증에서 얼굴의 비대칭은 한쪽 얼굴의 뼈가 덜 자라고,그 위를 덮고 있는 연조직이 덜 발달하기 때문이다. 얼굴뼈는 약 16∼18살이 될 때까지 계속 성장하므로,양쪽 얼굴을 대칭으로 하는 얼굴뼈의 수술은 성장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린다. 최근에 정형외과에서 뼈를 이식하지 않고 짧은 뼈를 골절과 기구를 이용하여 길이를 늘이는데 성공하였듯이,성형외과에서도 아랫턱 뼈를 골절과 기구로 늘이고 있다. 아래턱뼈의 관절과 연결되는 옆부분의길이를 늘여 놓고 위턱이 자라나오게 촉진하면 뼈를 이식하지 않고도 덜 자란 뼈를 크게 할 수 있다. 이 수술은 어린아이에게도 할 수 있어 뼈를 덮고 있는 피부와 연조직을 자라날 수 있게 하는 효과도 있다. 뼈의 수술로만 비대칭을 교정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비대칭이 심하면 뼈수술 뿐만 아니라 연조직을 보충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이제까지 뼈가 모자라면 반드시 뼈를 이식해야만 했지만 뼈를 연장하는 수술법이 개발되어 얼굴에도 뼈 이식을 하지 않고 모자란 뼈를 늘여 만들수 있게 되었다.어린아이에도 적용하여 뼈의 성장을 유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 말련 자동차부품사 APM(G7으로 가는 길:68)

    ◎품질관리 철저… 불량률 0.1%미만/포드·BMW·혼다 등 명차부품 50∼60% 공급/쾌적한 작업환경 조성 근로자 자부심 높여/자회사 13개… 호주·중국·싱가포르에도 생산공장 미국의 자동차 시장을 둘러보면 웬만한 자동차 부품은 말레이시아 제품이다.크라이슬러,포드 등 미국의 유명 자동차메이커의 차량은 물론 아우디,BMW등 유럽산 제품,그리고 혼다,토요타등 일제 차량의 부품 가운데 50∼60%는 말레이시아에서 만들어진 부품을 사용한다.모두 순정부품들이다.각종 차량들의 부품에는 그들 회사의 로고가 새겨져 있지만 틀림없이 말레이시아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혹자들은 말레이시아 제품이 어떻게 이들 유명 메이커 차량의 부품이 될 수 있나 의아삼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의아심을 갖는 사람들은 말레이시아의 APM사를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APM사는 자동차의 부품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말레이시아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회사이다.다만 그들의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만들어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를 뿐이다. APM사가 만들어내는 제품의 목록을 들여다 보면 자동차 엔진등 핵심적인 부품들만 제외한 모든 것을 만들어내고 있다.즉 자동차가 움직이는 원동력만 제외한 대부분은 세계의 어느 차이고 이 APM사의 제품을 쓰고있다고 보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말레이시아 산업의 역군으로 등장한 프로톤자동차회사가 있게한 장본인도 바로 이 APM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튼튼하고 품질 좋은 차량부품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업체가 있었기에 오늘날 프로톤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프로톤의 가격이 외국차량에 비해 싼 것도 APM사가 좋은 제품을 싸게 공급하기 때문이다. 지난 78년 자동차 바퀴의 충격을 흡수하는 겹판스프링을 만드는 회사로 출발한 APM사는 말 그대로 Automotive parts Manufacturer,즉 「자동차 부품회사」라는 상표를 사용하다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뒤에도 앞글자만을 따로 조합해 APM사라고 이름을 굳혔다. ○핵심부품외 다 만들어 처음엔 말레이시아 국내에 홍수처럼 밀려든 일제차량의 정비용으로 부품을 조달하는 회사로 시작했다가 까다로운 일본인들의구미에도 부합하는 수준의 품질을 인정받은뒤 사업영역을 급속히 넓혀왔다. 회사의 연혁을 보면 이 회사가 얼마나 숨가쁘게 발전해왔나를 쉽게 알수 있다.78년 겹판스프링,79년 충격흡수기(쇼크업서버),83년 측면몰딩 등 가벼운 기술의 제품을 필두로 차량에어컨,전자기기등 지금은 고급기술의 제어장치에 이르기까지 거이 매년 제품의 영역을 하나둘씩 넓혀왔다. 이 과정에서 생겨난 자회사들만 13개.이웃한 싱가포르와 중국에도 공장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가 하면 선진국인 호주에도 버젓이 회사이름을 내걸고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우리로 치면 그룹이라고 자부할 수도 있건만 이들은 굳이 그렇게까지 부르지 않는다. ○정비용 부품사로 출발 급속한 회사역영 확대의 비결은 한마디로 품질좋은 제품의 생산밖에 없다.말이 쉬워 품질좋은 제품이지 이 간단한 말을 하기 위해 APM사는 혹독하리만치 엄격하게 품질을 관리한다. 3천여명의 적지 않은 직원들에게 하는 회사의 한결같은 당부는 『불량품을 내지 말자』는 것이다.불량품을 내지 않기 위해서는 근로자들의 자세가 중요하다.그렇기 때문에 이 회사는 직원들의 행동양식까지도 회사가 일일히 지적한다.일상적인 행동양식은 회사내에 들어오면 제약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으며 그렇다고 직원들이 이에대해 불평하는 일은 거의 없다. 말레이시아에서 일자리 구하는 것이 어렵고 APM사 만큼 근로 환경이 좋은 회사도 없기 때문에 이곳 직원들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왠만큼 잘 참고 넘어간다고 임원들은 귀뜸한다. ○“값싸고 좋은제품” 평판 깨끗하고 쾌적한 작업장은 말레이시아에서는 드물다.널찍한 작업공간에 에어컨이 갖춰진 실내환경,잘 정돈된 작업대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시간에 따른 업무의 보상도 이 회사는 잘 돼있다.그많큼 불량률을 줄일 환경을 회사가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다. 돈을 잘 벌어야 좋은 환경을 갖춰줄 수 있을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기업이 한국에 있다면 좋은 환경이 먼저이다는 말을 APM사를 예로 들면서 할 수 있다. APM사는 이제 그들이 만드는 상품으로 세계 자동차시장을 석권했다고 감히 말한다.그만큼 품질에 있어 자신할 수 있고 더이상 판매영역을 넓힐 곳이 많지 않다는 자체 판단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APM사는 중국 시장의 석권을 다시 눈앞에 보고 있다.이미 중국의 자유무역항인 하문시에 생산공장을 갖췄으며 제품의 유명세는 잘 알려져있다.잘 만들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자신을 갖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세계에서 이만한 시장이 또 있겠는가를 고려할 때 우리가 기선을 빼앗긴 것 같아 상당한 아쉬움이 남는다. ◎구 시안츄 APM사 사장/제품 65% OEM방식… 연 순익 5억불 세계 굴지의 자동차부품 메이커로 성장한 말레이시아의 APM사는 근로자들의 행동양식까지 바꿀 정도의 엄격한 품질관리로 이뤘다.이 회사 구 시안츄(허소추)사장은『회사내에서 직원들이 겪는 애로는 충분히 안다』면서『그러나 1천분의 1이하의 불량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회사와 같은 정도의 근로 양식은 맞지 않는다』고 이유를 설명한다. ­APM사는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만 제품을 생산하는가. ▲계약사들 대부분 그렇게 원한다.자기회사가 만든 자동차에 자사 로고를 부착하고 싶어함은 당연하다고 본다.우리 회사의 제품에 65%가 OEM방식으로 만들어진다.그러나 반드시 제품에는 made in MALAYSIA란 제조국가 레벨이 부착된다.따라서 웬만한 소비자들은 개별 부품들이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제작됐나 하는 것은 알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APM사의 한해 순익은 얼마나 되는지. ▲회사가 13개로 나뉘어져 있어 정확한 숫자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한해에 약 5억달러정도 된다.3년 연속 비슷한 수준의 이익을 보았다.매년 차이가 있겠지만 대략 그정도의 이익을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근로자들로부터 많은 노력을 요구하는 것같은데 그들은 작업환경이나 보수등에 만족하는지. ▲나는 만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물론 모든 직원들이 다 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다.요구수준이 개인마다 다를 것이고 기대수준 역시 그렇기 때문일 것이다.그러나 우리 회사는 평균이상의 근로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따라서 제품의 불량율을 줄이기 위한 회사의 의도를 잘 받아들여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안다.­세계적으로 넓은 영역의 소비자 시장을 가지고 있는데 한국에도 소비가 되고 있는지. ▲지금 어느 회사라고 공개하지는 않겠지만 분명히 한국의 기업과도 손잡고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회사 설립이후 계속해서 제품의 영역을 넓혀왔는데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영역이 있다면. ▲우리가 만든 자동차 에어컨을 활용,더운 나라인 동남아시아에 에어컨 바람을 일으켜 보려한다.지금 한국의 유명 에어컨 제조회사와 추진하고 있다.자동차의 에어컨이나 실내용 에어컨은 차이가 전혀 없다.우리는 자동차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듯 에어컨의 수요도 부쩍 늘어나고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본다.
  • 청문회 끝났어도 「대가성」말은 남아(박갑천 칼럼)

    되받을 생각하지 않는 베풂이 세상에 없는건 아니다.이를테면 연암 박지원의 「허생전」에 나오는 「한양 제일부자」 변씨 같은 사람이다. 책만읽던 허생이 아내의 성화에 못견뎌 그를 찾아가서는 다짜고짜 돈 만냥만 꾸어달라고 하자 「두말없이」 내준다.그걸 되받을 생각이 없었음은 허생이 그밑천으로 크게 벌어가지고 와서 10만금으로 갚았을때 되돌려주려 한데서 나타난다.허생이 풍기는 인품에 빠져들었던 때문일까.이 비슷한 내용을 쓴 옛전적들은 많다.「계서야담」 「청구야담」 「동야휘집」 「청야담수」 등등.돈버는데 대한 서민들의 동경심이 꾸며낸 얘기 아니었을는지. 이건 역시 얘기일뿐 실제로 조건없이 남에게 베푼다는게 사람으로서는 쉬운일이 아니다.하다못해 거지에게 적선하면서도 훗날의 복락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것이 사람마음.그같은 마음가닥을 상영부란 사람에게서도 본다.그는 조선명종때 영의정을 지내는 상진의 증조부였다.그가 임천에 살면서 돈놀이로 부자가 되었는데 말년에 그증서들을 모조리 불태우면서 말한다.『혹 후손에게 복이 올지몰라』.그뜻대로 상정승이 나왔다는게 「연려실기술」의 기술이다. 이런 사람마음은 예나이제나 다를게없다.해서 수재의연금 같은것도 신문·방송이 나서서 거둬야 성과가 높아진다.내선행을 남에게 알리고싶은 마음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사람의 빤드러운 심성이 그러하기에 성경은 참다운 베풂이란 보이지않게 하는 것이라야 한다고 가르친다.『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앞에서 너희 의를 행치않도록 주의하라.그렇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얻지 못하느니라』(마태복음6∼1).또 「전국책」(위)에도 그런뜻의 말이 보인다.『남이 내게 베푼걸 잊어선 안됩니다.그러나 내가 남에게 베푼건 잊지 않으면 안됩니다』.그렇게 하기가 어렵기에 나오는 말들이다. 한보청문회는 끝났다.그러나 있네없네했던 「대가성」이란 말은 남아서 귓전을 맴돈다.어허,이 괴상한 말장난.늙은 어버이도 돈 가져오는 자식을 더 사랑한다는 세상 아니던가.그런터에 되받을 기대없이 외곬으로 베푸는 장삿속의 장사꾼도 세상에 있다던가.장사꾼한테서 적잖은 액수의 「공돈」 받았다고 굴침스레 우겨대는 사람이라면 머리가 좀 이상한거지.어떤 세상이라고.〈칼럼니스트〉
  • 어린이날 망치는 장삿속/과소비 조장… 동심 멍든다

    ◎1주일 앞두고 호텔들 20만원대 이벤트/백화점·패스트푸드점 값비싼 경품 유혹 어린이 날을 앞두고 돈벌이에 급급한 얄팍한 상혼이 판을 쳐 과소비를 부추기고 동심을 멍들게 하고 있다. 유명 호텔에서는 15만∼20만원짜리 가족 동반 어린이 날 행사를 마련,인형전 등 전시회와 가족초상화 그려주기 등 이벤트를 곁들이고 가족이 함께 오면 20%의 할인 혜택을 주겠다고 선전하고 있다. 백화점들은 어린이 날 특수를 겨냥, 값비싼 외제 장난감 등을 쌓아놓고 어린이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전국적인 체인망을 가진 대형 패스트푸드점들은 장난감과 컴퓨터 게임기 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어린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각종 사설 학원이나 단체들도 참가비만 해도 5만원∼10만원씩을 받는 고궁·야외 사생대회를 급조,대대적으로 「손님」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같은 상술은 이미 수년전부터 시작됐으나 특히 올해는 더욱 극성을 부려 가뜩이나 불황으로 가계에 압박을 받고 있는 많은 부모들을 우울하게 만들면서 사회 전반의 과소비 억제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어린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백화점들의 판매전략은 매우 다양하다. 「환경미술대회」 등 어린이 관련 행사를 가질 예정인 서울 모 백화점은 입상자수를 지난해보다 두배로 늘렸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다.참가자 수를 늘리겠다는 속셈에서다. 이 백화점은 특히 5월 1∼5일사이 현재 20여평인 완구백화점을 2배규모로 늘여 5∼8만원대의 조립용 로보트,18만원대의 컴퓨터 게임기,20만원대의 여아용 소꼽놀이세트,심지어 20만원대의 일본제 원격조정 자동차 등을 대대적으로 전시·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과소비 세일에 앞장서고 있다는 지탄을 받고 있다. 강남의 또 다른 백화점도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어린이날 행사에서 입상하는 어린이들에게 「얼굴 페인팅」을 해준다고 선전하고 있으며 7만원 이상의 물건을 사면 복권식 경품을 나눠주겠다며 사행심까지 조장하고 있다. K치킨점,L·M 등 유명 패스트푸드점은 1만∼3만원까지 일정액 이상을 사면 로봇 장난감과 전자 게임기 등을 경품으로 나눠주고 있다.부모들은 장남감을 탐낸 어린 아이들의 성화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비싼 상품을 구입할 수 밖에 없다. 한 유명 피자전문점도 지난 16일부터 어린이 날까지를 「대 축제기간」으로 정하고 3만2천∼3만6천원짜리 값비싼 피자 세트를 주문하는 손님에 한해 컴퓨터 게임기 등을 나눠주고 있다. 휴일인 27일 자녀들과 함께 패스트푸드점을 찾은 주부 김미숙씨(36·서울 마포구 공덕동)는 『아이들이 경품으로 주는 장난감을 갖겠다고 졸라 어쩔 수 없이 3만원짜리 음식세트를 샀다』고 불평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모임 상담연구원 이정희씨(25·여)는 『어린이날 자녀들이 졸라대는 것을 부모가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느냐』면서 『일부 악덕 업주들이 상술에 대처할 능력이 없는 어린이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단체는 최근 어린이용품이 백화점에서 수입가의 6∼8배 가격으로 팔리는 것을 밝혀낸데 이어 어린이날 바가지요금 등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 신용카드 세금(외언내언)

    부자건 서민이건 세금은 별로 달갑지 않은 존재다.많이 가진 사람들에게 더 무서운 존재겠지만 공자도 세금은 호랑이보다 무섭다고 했다. 내년부터 그 두려운 세금을 신용카드로,그것도 백화점 물건사듯 할부로 낼 수 있게된다.내무부가 취득세 등록세 재산세 종합토지세등 모든 지방세를 은행계좌에서 자동으로 떼어가는 자동이체 방식이나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게 개선키로 한 때문이다. 같은 돈을 내더라도 기분이 다르다.관공서에 가서 받거나 우송되어온 고지서를 가지고 은행 창구에 내는 세금은 왠지 빼앗기는듯 무거운 기분을 갖게 한다.혹 날짜가 지나 가산세가 붙지 않을까 신경 쓰이고 체납으로 차압을 당하지나 않을까 으스스 해진다.하지만 자동이체나 신용카드로 낸다면 딱딱한 관의 냄새가 줄어 다소나마 편안한 느낌이 들것 같다. 내무부는 주민이 편리할 뿐 아니라 공무원 세무비리를 예방할 수 있고 세금 체납을 줄일수 있을 것으로 본다.거기다 자동대출,할부가 가능해져 본의아닌 미납이 감소된다.「일석삼조」 효과가 예상되는 셈이다. 플라스틱 돈으로 불리는 신용카드는 국내에 4천1백여만장이 발급됐다.지난 한해 사용액은 무려 63조3백30억원.서울시민의 경우 10명중 7명이 한장 이상 소지했을 정도로 신용카드는 생활속에 뿌리 내렸다. 현찰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신용카드 활용의 기발한 사례도 목격된다.스페인 북부 레온시 소재 샌 클라우디오 성당은 지난 성탄절부터 신용카드 결제기를 성당안에 설치,연보주머니 돌리기와 병행해 연보돈을 받는다.현찰을 가지고 오지않은 신도를 배려하기도 했지만 주머니를 돌리는중 슬쩍 사라지는 연보가 적지 않아 신용카드가 동원된 웃지 못할 사례다. 구세군은 지난 연말 미국 오하이오주 아르콘시 쇼핑거리에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한 자선냄비를 선 보였다.금년말 미국 전역으로 확대해볼 생각이라고 한다. 공무원들의 일손도 덜고 국민이 보다 명랑한 마음으로 세금을 내게 하는 아이디어이고 보면 행정개선,서비스행정의 표본적 발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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