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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발나야 “남편이 하던 일 계속”… 러 야권 ‘구심점’으로 떠오르다

    나발나야 “남편이 하던 일 계속”… 러 야권 ‘구심점’으로 떠오르다

    알렉세이 나발니의 돌연사로 그의 아내 율리야 나발나야(47)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탄압과 나발니의 투옥으로 사실상 와해됐던 러시아 야권의 새로운 구심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나발나야는 19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고 “알렉세이는 푸틴이 죽였다”며 “나는 알렉세이가 하던 일을 계속할 것이며 우리나라를 위해 계속 싸우겠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자유로운 러시아에서 살고 싶다”면서 “감히 우리의 미래를 죽이려는 자들에 대한 분노를 함께 나누자”고 촉구했다. 나발나야는 러시아 당국이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숨긴 뒤 신경작용제 노비초크의 흔적이 사라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비초크는 2020년 나발니가 비행기에서 중독됐던 독극물이다. 푸틴 대통령이 나발니의 사망에 침묵하는 반면 나발나야는 조만간 푸틴 대통령이 나발니를 죽인 이유와 범죄에 연루된 이들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하는 등 반정부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과학자인 아버지와 공직자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나발나야는 플레하노프경제대학을 졸업하고 은행에 취직해 평범한 삶을 살았다. 1998년 휴가차 떠난 튀르키예에서 나발니를 만나 2년 뒤 결혼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두 자녀를 키우면서 ‘야권 지도자’인 남편 때문에 인터뷰를 하게 될 때마다 “인권변호사나 야당 지도자의 아내가 아니다. 그저 알렉세이와 결혼했을 뿐”이라면서 정치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어 왔다. 본격적으로 나발나야에게 시선이 쏠린 계기는 나발니가 노비초크 중독으로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다. 나발나야는 나발니가 입원한 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를 떠나 치료를 받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고, 푸틴 대통령의 출국 허가를 이끌어 냈다. 2021년 완쾌된 나발니가 러시아로 귀국해 공항에서 체포되는 중에도 나발나야는 의연하게 작별 인사를 해 지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검은 상복을 입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나발나야는 국제사회의 남편 죽음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회의에서는 더 강력한 러시아 제재의 필요성이 언급됐고,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그들의 행위에 대한 추가적인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나발니는 3년여 수감 기간 동안 한국산 ‘도시락면’에 대한 애정과 동시에 러시아에 한국식 민주주의가 정착될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북극 늑대 유형지’라고 불리는 가혹한 시베리아의 교도소에서 생을 마감한 나발니는 아침 10분, 저녁 15분으로 제한된 식사 시간 때문에 도시락면을 빨리 먹느라 혀를 데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날 생전 나발니가 교도소에서 주고받았던 편지 내용을 보도했다. 지난해 9월 지지자에게 도착한 편지에 나발니는 “한국과 대만이 독재에서 민주주의로 전환했다. 러시아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이런 상황에서 나발니의 어머니 류드밀라 나발나야는 20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 당신만이 결정할 수 있다”면서 “인간적인 방법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알렉세이의 시신을 즉시 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 “우리도 살아야” 최윤종 가족 사과 한마디 없이 이사 갔다

    “우리도 살아야” 최윤종 가족 사과 한마디 없이 이사 갔다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 최윤종(30)은 4개월 전부터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 범행도구로 사용하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너클을 사고, 장기간 CCTV가 없는 장소를 물색한 뒤 여러 곳을 범행 장소 후보지로 정해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범행 장소도 후보지 중 한 곳이었다. 최윤종은 지난해 8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 관악산생태공원과 연결된 목골산 등산로에서 A씨를 성폭행하려 철제 너클을 낀 주먹으로 무차별 폭행하고 최소 3분 이상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현장에서 약 20분간 방치됐다가 맥박과 호흡, 의식이 없는 상태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발견돼 이틀 뒤 숨졌다. 최윤종은 경찰관이 A씨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순간에도 갈증이 난다며 물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으나 1심 재판부는 지난달 22일 최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 내내 반성 없는 태도로 일관하던 최씨는 1심 선고 후 즉각 항소했다. 최윤종의 모친은 지난해 법정에 출석해 “죽을죄를 지었다”라면서도 피해 회복을 위한 합의금 마련은 어렵다고 밝혔다. 변호인이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할 마음은 있냐’고 묻자 “그런 생각까지 못 했다. 저희도 살아야 한다”고 답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합의금 마련이 어렵다면 유족을 위한 사과문을 낼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솔직히 돈 문제는 힘들다” 등 답변을 내놨다. 여동생 순직절차 앞둔 오빠의 호소 A씨의 친오빠 B씨는 “여전히 고통 속에 살고 있는데 가해자 가족은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토로했다. 지난 18일 ‘저는 신림동 등산로 사건 피해자의 친오빠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동생 순직절차 때문에 서울에 올라왔는데 이게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글을 써볼까 한다”고 운을 뗐다. B씨는 “사고 나기 2주 전에도 방학이라 부산에 내려와서 셋이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했는데 믿어지지 않았다. 중환자실에서 본 동생의 모습은 온몸이 긁힌 상처투성이였고, 기계에 의존해 호흡만 간신히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결국 동생이 숨을 거둔 뒤 B씨의 어머니는 크게 힘들어했다. B씨는 “2022년에 폐암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동생까지 저렇게 되니 저라도 정신 차려야겠다 싶었다”며 그제야 가해자에 대해 찾아봤다고 했다.그는 “20살 때 군대에서 총기 들고 탈영하고 강제 전역 후 10년간 아르바이트 한번 안 해보고 집에서 컴퓨터게임이나 하루 종일 하는 그런 놈에게 제 동생이 당했다니”라며 “제 동생은 20살 때 서울교대 합격 후 15년을 첫 자취방 보증금 말고는 집에 손 한번 벌리지 않은 착한 딸이고 동생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극과 극의 인간이 제 동생을 저렇게 만들었는지 정말 하늘이 원망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난해 8월 이후 지금까지 저는 모든 일을 멈출 수밖에 없었고, 어머니는 아예 집 밖에 못 나간다”며 “그런데 가해자 가족은 저희에게 사과 한마디 없고, 이사 가서 회사 잘 다니며 일상생활 잘하고 있다더라. 피해자 가족은 죽지 못해 사는데 정말 이게 맞나”라고 호소했다. B씨는 “‘여자 혼자 그 시간에 뭐하러 운동하러 갔냐’, ‘이래서 성매매 합법화하는 게 낫다’ 하는 댓글을 보며 제정신으로 살기가 힘들었다”며 “제 동생은 학교에서 체육부장 보직이었고 방학 때 교내 탁구 연수를 위해 출근 중에 그렇게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주 수요일이 동생 순직심사”라며 “동생이 하늘에선 아버지랑 편히 지냈으면 좋겠다”고 글을 마쳤다. “반성의 기미라곤 찾아볼 수 없다”8년 전 총기·실탄 소지하고 탈영해 최윤종은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를 나서는 과정에서 모여든 기자들을 보고 ‘우와’라고 읊조렸다. 최윤종의 태도를 두고 “경찰서 견학 온 것처럼 행동한다” “반성의 기미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최윤종은 군 복무 당시 무장 상태로 탈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 입대 2개월 만인 2015년 2월 소총과 실탄을 소지하고 무단 이탈했다가 두 시간 만에 붙잡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최윤종은 혹한기 훈련을 하고 있던 중 화장실에 간다고 한 뒤 곧장 총기를 들고 탈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MBC는 군복을 입고 수갑을 찬 채 강원 영월경찰서 앞에서 “군대 체질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하는 최윤종의 체포 당시 모습을 공개했다. 최윤종은 입대 초기부터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윤종의 선임이었다고 밝힌 한 남성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혼자 구석에서 혼잣말을 했다. 싸늘해질 정도의 말이었다”며 “(간부들이) 최윤종한테 말 걸거나 해서 문제가 생기면 다 영창 보낸다고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 클린스만에 굴욕 안긴 요르단 감독…돌연 ‘자진 사퇴’

    클린스만에 굴욕 안긴 요르단 감독…돌연 ‘자진 사퇴’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은 한 수 아래로 꼽히는 요르단에 참담한 경기력 끝에 무너져 결승 무대조차 오르지 못했다. 한국이 요르단에게 진 것은 7경기 만에 처음(3승3무1패)이었다. 특히 전후반 동안 유효슈팅 0이라는 경기력은 참혹한 수준이었다. 경기 후 클린스만 전 감독은 미소를 지으며 “요르단이 보여준 경기력이나 투쟁심을 보면 승리할 자격이 있다. 요르단은 상당히 좋은 팀이다. 상대에게 축하를 건넨다”라고 말했다. 패배에도 미소를 지은 이유에 대해 묻자 클린스만은 “상대팀이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했을 때 축하는 당연하다. 상대가 잘했을 때는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한다. 웃으며 축하하지 말라고 하면 서로 생각하는 관점이 다를 뿐이다. 축하해 주는 것도 지도자로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요르단은 결승전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1 대 3으로 패했지만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클린스만이 지난 16일 경질된 가운데 ‘요르단의 영웅’으로 떠오른 후세인 아무타 감독은 19일(현지시간) 모로코 채널2와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요르단을 떠난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아무타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 발표에 요르단 축구 팬들은 큰 충격을 받은 상태다. 그는 클럽팀의 제의를 받았냐는 질문에 “아니다. 전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고향인 (모로코) 케미세트로 가서 가족과 함께 있어야 한다. 전에 말한 적이 있지만, 가족 상황에 문제가 있다. 지금은 아니고 3~4개월 내로 떠날 계획”이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무타 감독은 오는 3월 파키스탄과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2연전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마르완 주마 요르단축구협회 부회장은 이에 대해 “아무타 감독은 현재 모로코에서 휴가 중이다. 개인적인 문제가 있어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아무타 감독은 명확하고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세종로의 아침] 한국축구 대참사, 우승 못 해 다행이다

    [세종로의 아침] 한국축구 대참사, 우승 못 해 다행이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대표는 신년 인터뷰에서 “한국이 이번에 우승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우승 후보로 한국과 일본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물론 당시 손 대표 발언의 취지는 양국 축구계의 저변을 비교해 한국이 당장 우승 전력을 갖췄더라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정상에 오르면, 이에 도취해 발전 노력을 게을리할 수도 있다는 경고였다. 그리고 한국 축구는 손 대표가 우려했던 것과는 다른 이유로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했고, ‘대참사’를 겪는 중이다. 요르단과의 준결승 전날 한국 축구의 ‘현재의 에이스’ 손흥민과 ‘미래의 에이스’ 이강인이 다퉜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이를 뻔히 보고도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지난 16일 클린스만, 그리고 감독 선임 책임을 물어 미하엘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을 함께 경질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자신이 대표팀 감독을 독단적으로 결정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선임 때와 같은 프로세스를 밟았다”며 “전력강화위가 61명에서 23명으로 좁힌 뒤 5명을 인터뷰했고 클린스만을 최종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클린스만이 지난달 21일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던 감독 선임 과정은 정 회장의 설명과 다르다. 클린스만과 정 회장은 2022 카타르월드컵 도중 한 경기장에서 만났고, 마침 그때는 벤투 감독이 브라질과의 16강전 패배로 대회를 마감하고 사임 의사를 밝힌 뒤였다. 당시 클린스만은 정 회장에게 “감독을 찾고 있느냐”고 농담처럼 말했다고 한다. 클린스만은 슈피겔에 “농담조였지만 정 회장은 다소 진지하게 받아들였다”며 “다음날 카타르 도하의 한 호텔에서 만나 축구대표팀 감독직과 관련해 대화했다”고 말했다. 클린스만은 “스트레스받지 말고, 오래 알고 지낸 사이라서 해 본 말이니 관심이 있다면 연락을 달라”고 했는데, 실제로 “몇 주 뒤 정 회장으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했다. 클린스만은 또 대표팀 감독이 된 뒤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기면 곧장 정 회장에게 문자메시지로 연락해 직접 대면한다”고 슈피겔에 밝혔다. 그리고 클린스만은 “어려운 시기에는 곁을 지켜 줄 동맹이 필요하다”며 자신에게 정 회장이 그런 존재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정 회장과 클린스만, 어느 한쪽이 거짓을 말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축구협회는 2021년 7월 전력강화위원회의 권한과 역할을 ‘대표팀 관리’에서 ‘대표팀 운영에 대한 조언 및 자문’으로 축소하는 내용의 정관 개정을 했다. 벤투 감독을 뽑았던 2018년에는 전력강화위에 사령탑 선임 권한이 있었지만, 클린스만을 데려온 지난해엔 없었다. 즉 전력강화위는 추천을 할 뿐, 결국 회장이 결정하는 구조다. 따라서 클린스만 인터뷰 내용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정 회장은 조직의 수장 입장에서 고개를 숙였을 뿐, 자신의 결정이 불러온 참혹한 결과에 대한 진짜 책임은 지지 않은 것이다. 물론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기에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대참사’로 한국 축구사에 남을 이번 사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근본 원인인 축구 행정을 확실히 뜯어고쳐야 한다. 그 시작은 클린스만 선임 과정의 진상을 밝히고, 정 회장이 물러나는 것이다. 장형우 문화체육부 차장
  • [사설] ‘尹心’ ‘李心’ 앞 갈라지는 여야 공천

    [사설] ‘尹心’ ‘李心’ 앞 갈라지는 여야 공천

    여야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4·10 총선의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서울 49개 지역구 중 절반 가까운 19곳 등 전국 25곳의 단수 공천을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어제 지역구 10곳의 단수 공천 명단을 공개했다. 여야 모두 승부수를 던질 곳의 후보를 하루빨리 확정해 본선 경쟁의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무엇보다 주목할 대목은 시스템 공천을 내세운 국민의힘이 처음 발표한 단수 공천에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업은 인물이 한 명도 들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을 비롯해 권오현, 이승환, 여명, 김성용 행정관 등 대통령실 참모 출신들이 전부 배제됐다. 심지어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탈락했다.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특혜 시비를 차단해 논란의 여지를 없앴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선명한 절차로 민심의 요구에 부합하는 인물을 공천하느냐 여부로 총선 성적은 엇갈릴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은 온갖 잡음 속에 첫 단추부터 제대로 못 꿰고 있는 모양새다. 이재명 대표가 말로는 “새 술은 새 부대에”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친명(친이재명)계 강화에만 초점을 맞췄다는 시비가 끊이질 않는다. 친위부대를 꽂으려고 친명 비선 조직이 여론 수치를 조작했다느니 뒷말이 무성한 판이다. 진위를 떠나 공천 출발선에서부터 이런 잡음이 불거진다는 것 자체가 정상일 수 없다. 이 대표는 “국민 눈높이가 공천 기준”이라 했던 자신의 말을 다시 새겨 봐야 한다. 민주당은 지금 계파 신경전만 심각한 게 아니다. 비위 혐의로 재판 중인 의원들이 출마하겠다고 덤비는 사정도 보통 황당하지 않다. 수천만원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노웅래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라임 금품 수수 혐의를 받는 기동민 의원도 나서는 분위기다. 이런 블랙코미디 같은 상황은 전부 이 대표가 만들었다. 7가지 사건의 10가지 혐의로 수사와 재판을 받는 당대표가 ‘내로남불’ 컷오프를 하겠다니 누가 승복하겠나. 거대 양당이 수없이 외쳐 왔던 혁신 공천을 실천으로 입증해야 할 순간이다. 지금 유권자들은 시대정신에 걸맞은 참신한 인물을 어느 당에서 얼마나 더 발탁하려 노력하는지 저울질하고 있다. 총선마저 계파 이권의 도구로 전락시킨다면 여든 야든 민심의 냉혹한 심판을 각오해야만 할 것이다.
  • [나태주의 풀꽃 편지] 사랑에 대하여/시인

    [나태주의 풀꽃 편지] 사랑에 대하여/시인

    인간의 감정 가운데 사랑의 감정처럼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이 또 있을까. 이것인가 하면 저것이고 저것인가 하면 이것인 감정. 실체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한, 그 변덕스러움의 극치. 사랑, 도대체 우리더러 어쩌란 말인가! 순간적으로 우리를 천국에 이끌기도 하고 천 길 나락으로 떨어뜨리기도 하는 장난꾸러기 같으니. 그 예측불허. 정말로 사랑은 사람을 비루하게 만들기도 하고 거룩하게 만들기도 하는 마술사다. 그야말로 사랑은 천 개의 얼굴. 그 천 개의 얼굴로 우리를 시시각각 유혹한다. 우리는 그동안 살면서 얼마나 오래, 또 얼마나 자주 사랑의 손길에 붙들려 고꾸라지기도 하고 일어서기도 했던가. 사랑은 과연 우리에게 구원이었던가. 함정이었던가. 구원이면서 함정이었던 사랑. 이 세상 사람 가운데 사랑의 정체를 분명히 알고 사랑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을 터. 다만 그 이끌림. 다만 그 애매모호. 안개 지역. 그것이 사랑이었을 테니까. 서양 사람들은 사랑을 에로스, 아가페, 필리아로 나누는데 그것도 사랑을 제대로 설명하는 데는 효과적인 방법이 아닌 성싶다. 또 우리네 선인들은 사랑을 생각, 생각의 양과 깊이, 사량(思量)쯤으로 자리매김했다는데 그 또한 사랑을 제대로 말해 주는 데는 부족한 것 같다. 그렇다면 사랑은 진정 인간이 도달하기 어려운 허방다리란 말인가. 무지개란 말인가. 사랑이 비록 허방다리요 무지개에 불과하다 해도 좋다. 우리는 한순간도 사랑의 마음 없이는 목숨을 부지할 수 없는 존재들이니까. ‘바보야!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까지 내려오는 데 70년이 걸렸다. 서로 밥이 되어 주십시오.’ 차라리 김수환 추기경의 이러한 솔직한 고백이 훨씬 더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 이쯤일 것이다. 사랑이야말로 인생의 참된 에너지. 끝까지 버리지 못할 마지막 소망의 나라. 사랑으로 최초의 인간관계가 시작되고 사랑으로 최후의 인간관계가 완성된다. 모든 현자나 인류 스승의 말씀이 사랑 그것에 초점이 가 있지 않던가. 예수님의 긍휼(矜恤), 부처님의 자비심(慈悲心), 공자님의 인(仁)이 모두 사랑의 서로 다른 표현일 뿐이다. 어찌 사랑이 나 혼자만의 것으로 충족될 수 있으며 완성될 수 있으랴. 어디까지나 사랑은 너와 함께 시작하며 너와 더불어 끝이 난다. 모름지기 너를 알아야 한다. 너를 찾아야 한다. 너를 우선해야 한다. 소크라테스가 말한 사랑이란 것도 그렇다. 소크라테스는 ‘사랑이란 나에게 부족한 아름다움을 충족시키고자 하는 갈망’이라고 말했다 하는데 이때 갈망의 대상은 어디까지나 내가 아니라 타인인 것이다. 내가 아무리 좋아도 나 혼자만 좋으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네가 받아 주어야만 사랑이고 네가 좋아야만 사랑이다. 그렇지. 젊어서는 자기의 감정에만 눈 감은 나머지 그것이 사랑인 줄 알았지. 그러나 나이 들면서 조금씩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비로소 그것은 은혜가 되고 축복이 될 것이다.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 좋지 않은 것을 좋게 / 생각해 주는 것이 사랑이다 //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내가 쓴 ‘사랑에 답함’이란 제목의 시다. 하지만 이것은 매우 불편한 주장이요 권유다. 말씀이니 그렇지 이런 주문을 그대로 실천할 사람이 이 세상 어디에 있겠는가. 그렇지만 불가능한 대로 그렇게 한번 생각해 보고 노력해 보자는 얘기다. 그러다 보면 조금씩 가까이 가는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실체가 잡히지 않고 아무리 반복해도 서툴고 미숙하기만 한 사랑. 인생의 의미와 더불어 사랑 또한 그저 무정의 용어로 생각하며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 또래 여학생에 노출사진 찍고 담배 먹인 10대들 ‘징역형’

    또래 여학생에 노출사진 찍고 담배 먹인 10대들 ‘징역형’

    평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또래 여학생을 집단폭행하거나 신체가 드러난 사진을 촬영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10대 여학생 4명과 남학생 1명 등 5명이 징역형 또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전경호 부장판사)는 14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양(17)에 대해 징역 장기 4년에 단기 3년을 선고했다. 함께 구속기소 된 B·C(16)양은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불구속으로 기소 된 D양과 E군에게는 각각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A양 등은 지난해 5월 18일 충남 천안의 한 노래방에서 또래 여학생을 공동 폭행해 3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피해자가 평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하며 라이터로 머리카락을 태우거나 담뱃불로 얼굴에 상처를 내기도 했다. B양은 피해자의 신체가 드러난 사진을 촬영해 이들에게 전송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별다른 이유 없이 피해자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담배꽁초를 먹게 하는 등 나이 어린 학생들이 한 행동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며 “사건 범행 당시나 현재도 소년으로 성행의 개선과 교화의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 [황수정 칼럼] 조국도 살리는 ‘1인 권력’의 기술/수석논설위원

    [황수정 칼럼] 조국도 살리는 ‘1인 권력’의 기술/수석논설위원

    세계 정치학자들이 우리 정치판을 흥미진진한 연구 사례로 주시하고 있지 않을까. 자주 생각한다. 다종다기하게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정당의 전범으로 더불어민주당만 한 데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그 중심에 이재명 대표가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7일 관훈토론회에서 이런 말을 했다. 이 대표의 단점을 “너무 거짓말을 많이 한다는 것, 그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더니 “아직도 당대표이고 당을 장악하는 것은 대단한 정치력”이라고 압축했다. 이 대표의 특질을 어떤 말보다 명료하게 간추렸다고 생각했다. 이 대표는 큰 거짓말을 얼굴색을 바꾸지 않고 한다. 제1당의 대표로서 선거제 개편의 열쇠를 쥐고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정을 빤히 다 아는 정치부 기자들을 모은 회견장에서 “여당이 위성정당금지법을 거부했다”고 했다. “여당의 위성정당을 막을 방법이 없어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는 거짓말을 했다. 애초에 위성정당 금지와 연동형 유지는 그의 대선공약이다. 21대 국회 내내 거대 의석의 민주당이 온갖 법안을 좌지우지했다. 위성정당 금지 입법을 여당 때문에 못 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정치언어가 무서운 것은 생각을 타락시키기 때문이다. 나치의 언어를 연구한 언어학자 빅토르 클렘퍼러는 히틀러의 반복된 거짓말을 ‘소량의 비소’라고 정의했다. 히틀러가 독일인들의 생각을 가랑비에 옷 적시듯 바꿔 나간 연구 결과를 내놨다. 멀쩡한 지식인들까지 나치로 변질시킨 방식 중 가장 주효했던 것이 반복된 거짓말이었다. 히틀러 시대까지 갈 필요도 없다. 2016년 미국 대선 때 트럼프의 주장 중 78%가 거짓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멀쩡한 정치 지도자가 거짓말을 자꾸 하면 허구의 반(反)세계가 창조된다. 탈진실의 대안적 현실이 만들어져서 안 그래도 믿고 싶은 것만 믿고 싶은 추종자들을 치명적으로 현혹한다. 이 원리에 이 대표는 정확히 걸맞은 현존 사례다. 선거 시스템을 당대표 한 사람의 보신용으로 변형시킨 편법은 말할 것도 없다.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견본 사례의 압권이 될 만하다. 공공의 선이라는 명분으로 게임의 룰 자체를 바꿨다. 범야권이 통째 야합할 위성정당을 만들겠다면서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이라고 포장했다. 총선 이후 전당대회까지 염두에 둔 이 대표로서는 친명 중심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채우고 싶을 것이다. 최강욱, 김의겸처럼 공식 루트로는 공천이 힘든 하자 있는 친명 인사들을 위성정당에 태워 비례 앞 번호를 주면 된다. 정말 중요한 문제는 따로 있다. 2심에서도 징역 2년형을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까지 큰소리로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대표가 큰 그림을 그리려는 통합비례정당에 조 전 장관의 신당이 합류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우물쭈물하던 조 전 장관 앞에 신당의 활로를 활짝 열어 보장해 준 사람이 결국 이 대표다. 도덕적으로 회생불가 선고를 받은 인물을 정치적으로 부활시키는 마술을 부린 것이다. 해외의 정치학자들은 민주주의 위기 신호의 발신자로 독재자들을 지목한다. 집권하지 않았을 뿐 이 대표는 국회 제1당인 민주당을 1인 정당으로 변질시킨 파괴력의 주인공이다. 이 대표 한 사람의 뜻대로 위성정당 제도가 결정됐을 때 민주당 의원들은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106명의 소속 의원들이 “당대표께서 최종적인 고뇌의 결단을 내렸다”는 놀라운 성명을 냈다. 누가 모르고 봤으면 노동신문에서 퍼온 문장으로 알았을 것이다. 두 달도 안 남은 총선에서 정권이 심판받을지, 거야의 폭정이 심판받을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한 가지. 민주당에서 민주주의를 제거한 ‘1인 권력’의 기술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그것이 주요 관전 포인트라는 사실이다.
  • 동화 같은 마을에 전해지는 잔혹한 이야기, 체스키 크롬로프 ‘이발사의 다리’ [한ZOOM]

    동화 같은 마을에 전해지는 잔혹한 이야기, 체스키 크롬로프 ‘이발사의 다리’ [한ZOOM]

    체코 남부에 있는 체스키 크롬로프(Český Krumlov)는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중세시대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작은 도시다. 주차장에서 마을을 향해 조금만 걸어가면 저 멀리 ‘망토다리’(Cloak Bridge)가 보인다. 이 다리는 체스키 크롬로프 성(城)의 바로크식 극장과 정원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그 모습이 마치 어깨에 망토를 걸친 것 같이 생겼다고 해서 망토다리라고 불린다. 망토다리를 블타바강 위에 놓인 작은 다리를 건너면 어린 시절 동화책에서 본 그림 같은 마을이 눈앞에 펼쳐진다.이발사의 다리에 전해지는 전설 마을을 통과하여 왼쪽으로 5분 정도 걸어가면 나무로 만든 작은 다리가 나온다. 다리 가운데에는 머리에 다섯 개의 별 장식이 달린 얀 네포무츠키(Jan Nepomucký) 신부의 동상과 십자가가 못박힌 예수의 동상이 있다. 이 다리의 이름은 ‘이발사의 다리’(Lazebnický Most)이다. 겉보기에 너무도 평범하고 작은 이 다리에는 잔혹하고 슬픈 이야기가 전해진다.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루돌프 2세(Rudolf II · 1552~1612) 재위 당시 황제와 애인 캐서린 스타리사 사이에 줄리어스라는 이름의 아들이 있었다. 황제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줄리어스 왕자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왕자를 체스키 크롬로프에 요양 보냈다. 줄리어스 왕자는 마을 이발사의 딸 마르게타를 보고 한눈에 반했다. 그리고 왕자의 계속되는 구애 끝에 두 사람은 결혼하게 되었다. 하지만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왕자가 아내 마르게타를 살해했고, 자신이 아내를 죽인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왕자는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겠다며 마을사람들을 살해하기 시작했다. 사랑하는 딸을 잃은 이발사는 아무런 잘못도 없는 마을사람들까지 죽어가는 것까지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자신이 딸 마르게타를 죽였다고 거짓자백을 했고 결국 살인죄로 처형되었다. 하지만 얼마 후 마르게타를 죽인 진범이 줄리어스 왕자라는 것이 밝혀졌다. 분노한 황제는 줄리어스 왕자를 교수형에 처했다. 마을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이발사가 자신을 희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마을사람들은 이발사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이 다리를 만들었다. 전설 속에서 다리는 사람과 사람, 문화와 문화, 현실과 이상을 연결하며, 때로는 인간과 신을 연결하는 의미가 된다. 그렇다면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이발사의 이야기에서 다리는 어떤 의미일까 궁금해졌다. 아마도 딸과 자신이 억울하게 죽어야 했던 ‘현실’과, 왕자와 결혼한 딸이 행복하길 바랐던 ‘꿈’을 이어주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이발사의 다리’를 보며 문뜩 우리나라에 있는 ‘용다리 전설’이 생각났다.경남 진주성에 남아 있는 용다리 전설 경상남도 진주시에 있는 진주성에 들어가면 김시민 장군동상과 북장대(北將臺) 사이에 돌무더기가 있다. 이 돌들은 진주성에 있던 ‘용다리’의 잔해이며, 용다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돌에는 용의 모양이 남아 있다. 진주군수에게는 세 명의 딸이 있었다. 둘째 딸이 제일 먼저 시집을 갔는데 남편이 죽어 다시 친정으로 돌아왔다. 군수집의 머슴 돌쇠는 친정으로 돌아온 둘째 딸을 좋아했다. 그래서 둘째 딸의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 둘째 딸도 과부가 된 이후 거리를 두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자신에게 한없이 친절한 돌쇠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군수의 딸과 머슴 돌쇠가 서로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해도 신분차이는 극복할 수 없는 장벽이었다. 결국 둘째 딸은 이룰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상사병에 걸렸다. 용하다는 의원도 불러봤고 영험하다는 약도 써보았지만 둘째 딸은 얼마 후 눈을 감고 말았다. 딸을 잃은 슬픔 때문에 군수는 진주를 떠나기로 결심하고 가족들과 하인들을 데리고 충청도로 향했다. 매일 둘째 딸을 그리워하던 돌쇠는 일행을 따라 가다가 용다리 인근 고목나무에 목을 매 숨을 거두었다. 돌쇠가 죽은 후 용다리 아래에서는 매일 개구리 떼가 울어대었다고 한다. 그러나 부부가 된 남녀가 다리를 건너면 울음을 멈추었다고 한다. 그리고 상사병에 걸린 사람이 이 다리를 건너면 나았다고 한다.동화 같은 도시, 체스키크롬로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마을을 걷다 보니 어느덧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유럽의 겨울은 새로운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는 것 같다. 다시 이발사의 다리를 건너 마을로 들어왔던 망토다리 방향으로 향했다. 망토다리로 올라가 체스키크롬로프 마을을 내려다보았다. 슬픈 전설을 간직한 마을 치고는 지나치게 서정적이고 동화 같은 마을의 모습을 눈에 담기 시작했다. 한정구 칼럼니스트 deeppocket@naver.com
  • 이스라엘, 하마스 역제안 거부… 美 압박에도 “절대적인 승리”

    이스라엘, 하마스 역제안 거부… 美 압박에도 “절대적인 승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제안과 전쟁 중재에 나선 미국의 압박을 거부하고 “절대적 승리”를 강조하면서 중동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가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인질 석방을 위해서는 군사적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며 “우리가 지금 듣고 있는 하마스의 기이한 요구에 굴복한다면 인질 석방을 끌어내지 못할뿐더러 또 다른 대학살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스라엘 방위군(IDF)에 팔레스타인 난민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남부의 라파 지역에 대한 작전 지시를 내렸다면서 하마스와의 전쟁 승리에 몇 개월이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하마스는 미국,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가 제시한 제안에 응해 135일에 걸쳐 전개할 전쟁 종식 3단계 계획을 내놨다. 이스라엘이 가둔 팔레스타인인 1500여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136명의 인질을 모두 석방하겠다고 했으나, 이스라엘 측은 하루 만에 하마스의 제안을 ‘망상’이라고 일축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데 대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등을 요구하는 하마스 역제안의 세부 내용은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들을 방해하는 문제점들을 드러냈다”고 짚었다. 하마스의 역제안은 하마스의 양보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패배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군에서 팔레스타인 담당 국장을 지낸 마이클 밀슈타인은 NYT에 “역제안은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권력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전쟁을 종식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괴멸을 주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질 136명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끝나는 것보다는 (이스라엘이) 협상을 타결 짓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동전쟁 발발 후 다섯 번째 이 지역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하마스의 휴전 제안과 관련해 “하마스의 반응에는 분명히 불만이 있지만 합의에 도달할 여지가 생겼다고 본다”며 가능성을 열어 놨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 확대에도 우려를 나타내면서 “하마스가 공격한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은 가장 참혹한 방식으로 인간성을 말살당했지만, 이것이 비인간적 공격의 면허가 되진 않는다”면서 가자지구 민간인 보호를 다시금 강조했다.
  • 연휴 반납한 檢, 이재용 무죄 항소… 재계 “가혹한 처사”

    연휴 반납한 檢, 이재용 무죄 항소… 재계 “가혹한 처사”

    1심 법원이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 불법행위가 없었다는 취지로 무죄 선고를 한 데 대해 8일 검찰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애초 검찰이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의 불기소 권고를 뒤집고 기소를 강행한 데다 법원이 이 회장의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 판단을 내리면서 검찰의 실익 없는 ‘무리한 항소’와 기업 총수에 대한 ‘지나친 사법 족쇄’ 논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19개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냈다. 검찰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의한 그룹 지배권 승계 목적과 경위, 회계부정과 부정거래행위에 대한 증거 판단, 사실 인정 및 법리 판단에 관해 1심 판결과 견해차가 크다”면서 “앞서 그룹 지배권 ‘승계 작업’을 인정한 법원 판결과도 배치되는 점이 다수 있어 사실 인정 및 법령 해석의 통일을 기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항소한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저희가 주장하는 내용이 재판부에서 배척됐고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런 수사팀 의견을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고위 간부들이 검토한 뒤 검찰총장에게 보고했고 최종적으로 항소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수사팀은 연휴를 반납하고 출근해 사건 전반의 사실관계 정리와 1600쪽가량 되는 1심 판결문 분석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법조계 안팎에선 함께 기소된 다른 피고인 13명까지 모두 무죄가 난 점을 감안하면 항소심에서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이 적은데 “검찰이 ‘기계적인 항소’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재계 역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3년 5개월간 진행된 법정 싸움에서 지난 5일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가 내려졌고 경영 활동 지장이 불 보듯 뻔한데 이를 다시 반복하는 것은 가혹하다는 이유에서다.
  • ‘사퇴 생각’ 없다는 클린스만… 선수들은 “나에게 질타해 주길”

    ‘사퇴 생각’ 없다는 클린스만… 선수들은 “나에게 질타해 주길”

    위태위태하던 아시안컵 도전이 참혹한 결말을 맞으며 경질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일단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은 클린스만 감독을 두둔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7일(한국시간) 2023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해 탈락한 뒤 기자회견에서 ‘해임 이야기가 나올 텐데 계속 감독직을 수행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난 어떤 조치도 생각하고 있는 게 없다”고 선을 그으며 “한국으로 돌아가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대한축구협회와 어떤 게 좋았고, 좋지 않았는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결과를 책임질 의사가 있냐는 물음에는 “감독으로서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그가 의미하는 책임은 사퇴가 아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목표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더 많이 분석할 필요가 있다. 대회의 모든 경기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취임 당시 제시한 첫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한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 목표로 2026 북중미월드컵을 언급했다. 그는 “2년 반 동안 월드컵을 목표로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며 “매우 어려운 예선도 치러야 한다. 우리 앞에 쌓인 과제가 많다”고 했다. 비판 여론과 달리 선수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지지했다. 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북중미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손흥민은 “내가 계속 대표팀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감독님께서 저를 더 이상 생각 안 하실 수도 있고 미래는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답하면서도 “감독님이 대표팀에서 1년 정도 하셨는데 한국에 돌아가 더 많은 분석을 하실 거다. 더 단단한 팀을 만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질타하고 싶으면 날 해달라. 어느 한 선수나 감독님을 질타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과 선수단 본진은 8일 밤 귀국한다. 손흥민 등 해외파 대부분은 곧장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 설 연휴 노린 명절 택배·부고 문자, 클릭 한 번에 나락으로

    설 연휴 노린 명절 택배·부고 문자, 클릭 한 번에 나락으로

    최근 개봉한 영화 ‘시민 덕희’는 대출을 알아보다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덕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화의 주인공 김성자씨는 2016년 금융사 직원을 사칭한 일당으로부터 보이스피싱을 당해 3200만원을 잃었다. 김씨는 위험을 감수하고 보이스피싱 조직의 사무실 주소지와 최근 사진 등을 수집하며 총책을 추적하기도 했다. 이처럼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사기가 사라지지 않는 데다가 최근에는 미끼 문자를 이용한 투자리딩방, 메신저피싱 등 변종 사기까지 늘어나는 추세다. 경찰청은 9일 “최근 피해 사례를 보면 수년 전부터 이어지는 시나리오에 똑같이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보이스피싱, 투자리딩방, 유사수신 다단계 등 금융사기별 특징과 예방법을 익혔다가 설 명절 가족·친지에 꼭 공유해달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4472억원으로 1년 전(5438억원)보다 줄어들었다. 하지만 월별 통계를 보면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10월까지는 월평균 피해액은 340억원이었으나 11월 483억원, 12월 561억원으로 늘었다. 보이스피싱 사기 조직은 택배, 부고장, 건강보험공단 안내 문자 등으로 위장한 미끼 문자를 대량으로 보내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는 수법인 ‘스미싱’으로 피해자를 현혹한다. 악성 앱이 설치되면 개인정보를 담은 문자와 연락처, 사진 등이 고스란히 빠져나가고 일당이 전화를 가로채 경찰, 검찰, 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사칭하기도 쉬워진다. 문자로 발송된 인터넷 주소를 누르지 않아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스미싱 범죄는 전체 신고·제보의 36%였다. 이 가운데 70% 이상은 부고장 사칭이나 해외직구 관련 관세청 사칭 문자로 집계됐다. 설 명절에는 안부 인사나 명절 선물, 경조사 알림, 교통 범칙금 납부 고지서로 위장한 미끼 문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인 것은 앞으로는 발신자를 보면 미끼문자를 걸러내기가 이전보다는 쉬워지게 된다. 경찰청과 관세청 등 282개 공공·금융기관은 미끼 문자와 혼동되는 걸 막기 위해 문자를 발송할 때 안심 마크(확인된 발신번호)를 표기하는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40개 기관에서만 안심 마크 서비스를 적용했다. 또한 해외에서 로밍된 문자는 이동통신사가 로밍발신이라는 안내 문구를 표기해 발송할 예정이다. 투자리딩방 사기도 미끼 문자로 피해자를 끌어들인다. 원금 보장이나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유튜브 광고나 전화·문자 등을 보고 공개 채팅방에 들어가면, 가짜 투자자들이 수익금을 보여주는 등 바람잡이 역할을 한다. 가짜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으로 피해자 종목을 조작해 보여주기도 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원금·고수익을 보장하면서 비밀 정보라는 점을 운운한다면 모두 사기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포토] ‘듄: 파트2’ 시사회 빛낸 스타들

    [포토] ‘듄: 파트2’ 시사회 빛낸 스타들

    영화 ‘듄: 파트2’(감독 드니 빌뇌브)가 압도적인 비주얼을 담아낸 캐릭터 스틸을 선보인다. 오는 28일 국내 개봉하는 ‘듄: 파트2’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 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7일 공개된 ‘듄: 파트2’의 캐릭터 스틸은 가문의 이름을 걸고 모든 것을 건 운명의 결전을 앞둔 전사들의 모습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먼저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이자 복수를 위한 길에서 전사의 운명을 깨닫는 폴(티모시 샬라메 분)의 날카롭고 비장한 모습이 시선을 압도한다.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 비장한 결의가 느껴지는 모습까지 폴이 감내해야 하는 다양한 감정과 상황들이 담겨 있다. 여기에 폴과 함께 새로운 운명의 시작으로 향해 가는 프레멘 부족의 전사 챠니(젠데이아 분)와 폴의 어머니로서 새롭게 개척하는 운명을 지켜보는 레이디 제시카(레베카 퍼거슨 분)의 모습은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숨겨진 스토리를 예고하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이와 함께 이번 작품에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인 페이드 로타(오스틴 버틀러 분)의 강렬한 모습은 그 존재만으로도 궁금증을 자극시킨다. 살인을 마치 게임처럼 즐기는 잔혹한 성정의 하코넨 가문의 후계자 페이드 로타가 과연 폴과 어떤 결전을 펼칠지 한 순간도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또한 폴의 영원한 스승이자 그의 곁으로 다시 돌아온 거니(조슈 브롤린 분)와 프레멘 부족의 리더 스틸가(하비에르 바르뎀 분)의 모습은 팬들에게 반가움을 더함과 동시에 아라키스 행성에서 새롭게 펼쳐질 여정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황제의 딸 이룰란 공주(플로렌스 퓨 분)와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레이디 마고트(레아 세이두 분)는 남다른 아우라를 뽐내며 새롭게 공개되는 장대한 서사에 다채로움을 더한다. 이뿐만 아니라 점점 세력을 키워가며 아라키스 행성까지 위협을 가하는 하코넨 가문의 행동대장 라반(데이브 바티스타 분)과 탐욕스러운 하코넨 남작(스텔란 스카스가드 분)의 모습은 냉혹한 표정과 카리스마로 시선을 압도하며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사진은 6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영화 ‘듄: 파트2’ 팬 홍보 행사에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 클린스만 “사퇴? 대회 분석할 것”…선수들은 감독 두둔

    클린스만 “사퇴? 대회 분석할 것”…선수들은 감독 두둔

    위태위태하던 아시안컵 도전이 참혹한 결말을 맞으며 교체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일단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은 클린스만 감독을 두둔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7일(한국시간) 2023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해 탈락한 뒤 기자회견에서 ‘해임 이야기가 나올 텐데 계속 감독직을 수행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난 어떤 조치도 생각하고 있는 게 없다”고 선을 그으며 “한국으로 돌아가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대한축구협회와 어떤 게 좋았고, 좋지 않았는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결과를 책임질 의사가 있냐는 물음에는 “감독으로서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그가 의미하는 책임은 사퇴가 아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목표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더 많이 분석할 필요가 있다. 대회의 모든 경기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취임 당시 제시한 첫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한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 목표로 2026 북중미월드컵을 언급했다. 그는 “2년 반 동안 월드컵을 목표로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면서 “매우 어려운 예선도 치러야 한다. 우리 앞에 쌓인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재택근무, 잦은 외유 등으로 비판받아온 클린스만 감독은 기자회견 뒤 행선지가 한국인지, 자택이 있는 미국인지 묻는 취재진에게 “한국으로 간다”고 말했다. 비판 여론과 달리 선수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지지했다. 손흥민은 “토너먼트 전부터 감독님에 대한 시선이 너무 안 좋아 부담감이 정말 크셨을 텐데 잘 이겨내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서 1년 정도 하셨는데 한국에 돌아가 더 많은 분석을 하실 거다. 더 단단한 팀을 만들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질타하고 싶으면 날 해달라. 어느 한 선수나 감독님을 질타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과 선수단 본진은 8일 밤 귀국한다. 손흥민 등 해외파 대부분은 곧장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 [길섶에서] 늙은 소 우화/황성기 논설위원

    [길섶에서] 늙은 소 우화/황성기 논설위원

    식인 물고기인 피라냐가 가득한 강을 소떼와 함께 건너는 방법을 어느 프랑스 영화가 가르쳐 준다. 강 하류로 늙은 소를 건너게 해 피라냐가 이 늙은 소에게 몰려들게 한 다음 나머지 소들이 상류에서 안전하게 건너도록 한다는 것이다. 영화 중의 스페인 형사가 의미심장하게 들려주는 얘기다. 한데 스페인에 남미 아마존강의 피라냐가 있을 리 없을 터. 아마도 이 우화는 스페인이 남미를 침략했던 시절 이후 구전처럼 전해져 온 얘기가 아닌가 싶다. 피라냐의 미끼인 늙은 소 처지에선 그 이상 잔혹한 얘기가 없다. 대를 위해 늙은 소가 희생한다고 미화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인간 세계에서도 ‘늙은 소 우화’는 있다. 총선을 앞두고 별의별 일들이 벌어진다. 정치인들이 입방정을 가장 많이 떠는 소재가 노인 비하다. ‘6070은 집에서 쉬시라’, ‘남은 수명만큼 투표권 줘야 한다’는 것들이다. 60세 이상 유권자 숫자가 20·30대 유권자를 앞질렀다. ‘늙은 소’를 잘못 다뤘다 큰코다치는 일 없기를.
  • 민주, 준연동형·통합비례당 당론에 만장일치 추인

    민주, 준연동형·통합비례당 당론에 만장일치 추인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비례대표 배분 방식을 ‘준연동형’으로 유지하고 ‘통합형비례정당’을 창당하기로 한 당론을 6일 공식 추인했다. 이날 민주당은 국회 본청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재명 대표가 전날 결정한 ‘준연동형 비례’ 선거제 당론을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결과에 대해 “의원들께서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결정 사항에 만장일치로 뜻을 같이했다”며 “현 제도인 연동형 비례정당을 바탕으로 통합 비례정당을 빠른 시일 내에 만들어서 윤석열 정부 심판을 위해 함께 하는 모든 정당, 정치단체들과 뜻을 모아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4년 전 민주당이 했던 위성정당과 통합비례정당은 조금 성격이 다르다”며 “그때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해서 제(諸) 정당이 빠진 상태였지만, 이번은 제3당 중 주요 정당이 함께 하는 방향으로 통합비례정당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국 신당’ 등도 연대 대상이냐는 질문에 홍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디라고 특정 지은 상태는 아니다”라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정당의 형태를 띤 제 정당과 우선 협의할 것이고 시민사회와 같이 논의해가면서 함께할 분들이 어디까지인지 논의할 생각이다. 누가 들어온다, 배제한다 이런 건 정해진 바 없다”고 답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는 분들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자격과 공적 마인드를 가진 분이냐 하는 것”이라며 “그런 분들을 모시고 함께할 수 있도록 비례 선정 과정을 최대한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지역구 선거 연대 방침을 시사한 것에 대해 “지역에서 선거연합인 거 같은데 그 문제는 아직 결정돼 있는 건 아니다”라며 “가급적 야권이 분열되는 것보다 경쟁력 있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힘을 모아주는 게 좋지 않겠냐는 원론적 말씀을 대표가 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이어 “추후 논의 과정,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해당 지역에서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고 본다”며 “아직은 지역 단위에서 모든 후보를 단일화한다, 이런 방침이나 원칙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앞서 이 대표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전날 준연동형 비례선거제를 유지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권한을 위임받은 뒤 꽤 오랜 시간 번민했다”며 “어떤 게 더 바람직한지 유익한지에 대한 판단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결단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들의 정치적 의사가 다양하게 가능해지면 사표가 최소화되면서 정치과정에 반영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소위 다양성과 비례성을 확보해야 된다는 점에 공감하고 이를 추진해왔다”면서도 “여당이 여기에 대해 동의하지 않아 불완전하게 소위 준연동형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민주당이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을 만든 데 대해선 “정당방위”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칙에 대응하지 않으면 민주당으로선 국민들의 표심, 주권 의지가 왜곡될 수밖에 없는 급박한 상황이라 굳이 표현하자면 정당방위라는 차원에서 위성정당을 그때 만들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상태에서 우리가 선택할 방향이 대체 무엇이냐는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정말로 많은 고심 끝에 어제 발표한 것과 같은 잠정적 결론(을 내렸다.) 저 혼자 결정할 수 없는 것이니 공식 과정을 거쳐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성정당 논란에 대해선 “그 점을 부인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권투경기에서 물건이나 흉기는 들지 말기로 합의하자고 했더니 그걸 결국 거부하고 칼을 들고 나왔는데 국민들 보기에 똑같이 칼을 들고 싸울 수 없지 않나 해서 제가 냄비뚜껑이라도 들고 방어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농담 같은 소리지만 절박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례후보를 공천해 사표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대안을 만들어야 하지만, 또 준연동제라고 하는 비례성 원칙을 완전히 표기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 일부라도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도 필요하겠다고 해서 통합형비례정당이라고 저희가 한번 이름 붙여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 있고 이번 선거는 정말 엄혹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게 국민에게, 작게는 우리 개혁진보진영에게 민주당에게 도움이 되는지 신중하게 살펴 좋은 결론에 이르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 윤여정 “내가 롤모델? 후배들 각자 삶과 연기 충실하길”

    윤여정 “내가 롤모델? 후배들 각자 삶과 연기 충실하길”

    “각자 자기 인생 살아야지, 롤모델이 꼭 있을 필요가 있나요. 윤여정이라는 배우는 한 사람이면 된다고 생각해요.”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2021)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세계적인 배우 윤여정(77)이 7일 개봉하는 김덕민 감독의 ‘도그데이즈’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윤여정을 롤모델로 삼는 배우가 많다”는 말에 “나는 롤모델이 없었다. 후배들도 없기를 바란다. 나는 내 연기를 하고, 그분들도 그분들 연기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그데이즈’는 반려견을 통해 갈등을 풀고 성장하는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를 그렸다.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 감독과의 의리 때문”이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그것만이 내 세상’(2018)에서 만났는데, 당시 김 감독도 나도 고군분투하면서 전우애 같은 게 생겼다. 김 감독은 19년이나 조연출 생활하다 이번에 장편 첫 데뷔한다. 무조건 참여하겠다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애플TV 시리즈물 ‘파친코’를 마친 뒤 해외를 오가는 일정에 많이 지쳤을 때 시나리오를 받았단다. “배역 이름을 ‘윤여정’으로 가지고 왔다. ‘선생님, 이건 하셔야죠. 이름이 윤여정이라 다른 사람을 캐스팅할 수 없어요’라고 하더라. 푹 쉬고 싶었는데…”라고 웃었다. 윤여정은 이번 영화에서 은퇴한 뒤 반려견 완다와 생활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민서를 연기한다. 자신을 구해준 배달 청년 진우(탕준상)에게 직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더도 덜도 없이 딱 맞는 옷처럼 느껴진다. 현실 속 윤여정이 할 법한 대사들이 많다. 그러나 그는 “애드리브는 없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나는 대사를 수정하는 배우들을 싫어한다. 작가가 며칠 밤을 새워가며 고치고 또 고친 글을 바꾸면 되겠느냐”면서 “구식 배우라 여전히 그렇게 생각한다. 특히나 김수현 작가 작품으로 훈련받은 배우들은 절대 그런 걸 안 한다”고 강조했다.평생 연기를 해온 그는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해 “배우로서 특별한 목표가 없다. 그저 오래 하니까 일상이 됐다”면서도 “일상을 못 살면 죽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무대에서 죽겠다’는 극적인 말도 하지만 나는 그런 성격이 못 된다. 하지만 인간에겐 일상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만 “연기를 위해 비굴하게 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나에게 자존감은 정말 중요하다. 친절과는 또 다른 문제다. 난 친절한 사람은 못 돼도 비굴한 사람은 아니다. 어려서부터 누구한테 잘 보여서 뽑히고 그런 게 싫었고 그냥 잘해서 뽑히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는 비결은 딱히 없단다. 다만 10년 전부터 주 2~3회 트레이너와 꾸준히 운동한다. “배우의 일은 육체노동이자 혹한 직업”이라면서 “현장에서는 나를 경로우대 해줄 수 없다”고 했다. 아카데미상을 받은 비결에 대해 “그건 불가사의한 일이었다”고 웃더니 “결국 지름길은 없는 것 같다. 타고난 게 없어서 엄청나게 연습하고 대사를 외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고난 재능을 가진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죽었다 깨어나도 하루에 4~5시간 연습을 한다더라. 재능이나 재주는 잠깐 빛날 수 있지만 유지는 꾸준히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장원영 친언니 장다아, 깜짝 근황 전했다

    장원영 친언니 장다아, 깜짝 근황 전했다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친언니 장다아가 배우로 정식 데뷔한다. 오는 29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극본 최수이/연출 박소연)이 공개된다. 앞서 6일 제작진은 정식 공개에 앞서 강렬한 메인 포스터와 함께 티저 예고편을 선보였다.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다.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학원 심리 스릴러의 새로운 세계를 연 동명의 인기 네이버웹툰(작가 달꼬냑)을 원작으로 게임 타깃에서 서열 피라미드를 깨부수는 게임 저격수로 각성하는 성수지(김지연 분), 그리고 학생들이 벌이는 두뇌싸움과 심리전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성스러운 아이돌’ 박소연 감독과 신예 최수이 작가의 만남은 고등학생들의 예측 불가한 심리를 섬세하고 날카롭게 그려낸다. 영화 ‘완벽한 타인’,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을 연출한 히트메이커 이재규 감독이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는 점 역시 색다른 K-학원물 탄생을 기대케 한다. 무엇보다도 우주소녀 멤버 보나라는 활동명으로 이름을 널리 알린 배우 김지연, 장원영 친언니 장다아, 배우 류다인, 넷플릭스 ‘솔로지옥’ 출신 신슬기, 배우 강나언, 정하담, 하율리 등 참신하고 개성 강한 신예들의 시너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메인 포스터는 잔혹한 게임의 무대인 백연여고 2학년 5반의 모습으로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한달에 한번, 학급 내 비밀 투표로 왕따를 뽑는 룰이 존재하는 2학년 5반.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이는 교실 바닥 한가운데 앉은 전학생 성수지다. 전학과 동시에 F등급이 된 성수지. 더 이상 내려갈 곳 없는 서열 피라미드 최하위 계급인 그의 위치를 보여주는 듯하다. 반면 당당히 교탁 위를 차지하고 있는 백하린(장다아 분)의 여유로운 미소는 그가 확신의 상위 계급임을 암시하며 긴장감을 유발한다. 만년 F등급 명자은(류다인 분)은 교복조차 제대로 갖춰 입지 않은 채 이질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투표에 따라 계급이 정해지는 게임, 그 피라미드 게임의 도구인 휴대전화를 들지 않았다는 것도 흥미롭다. 백하린을 중심으로 양옆에 자리한 피라미드의 또 다른 상위 계급, 서도아(신슬기 분)와 임예림(강나언 분) 역시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학생 성수지는 피라미드 게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버티거나 부수거나’라는 카피는 서바이벌 서열 전쟁에 찾아올 아찔한 반란에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동시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잔혹한 세계에 발을 디딘 전학생 성수지의 모습으로 심박수를 높인다.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앱을 통한 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 학생들은 이를 ‘피라미드 게임’이라고 부르지만, 머지 않아 성수지는 이 시스템이 왕따를 뽑아 합법적으로 괴롭히고 놀겠다는 수단임을 알아차린다. 성수지는 전학과 동시에 최하위인 F등급이 주어진다. 그 순간부터 현실은 악몽이 된다. 자신의 서열을 지키고, 증명하기 위한 학생들의 폭력은 상상 이상으로 무섭다. 그러나 “수지야, 네 잘못은 아니야”라는 백하린의 속을 알 수 없는 위로는 성수지를 자극한다. “찾아야 해. F에서 벗어날 방법”이라며 게임 설계자조차 예상하지 못한 경우의 수를 내놓으며 반란을 예고한다. 바닥에서 버티는 대신, 공고한 꼭대기를 부수기로 마음먹은 성수지. 새로운 타깃에서 게임의 저격수로 각성한 성수지가 F에서 벗어나 피라미드를 깨부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국군포로 초청행사 참석

    문성호 서울시의원, 국군포로 초청행사 참석

    지난 2일 KBS노동조합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와 국군포로가족회가 주관한 국군포로 초청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된 데 이어 문성호 서울시의원이 현장을 방문하여 가슴 뜨거운 축사를 건넸다. 문성호 서울시의원은 “대한민국을 지켜주시고, 또 사람대접도 안 해 주는 참혹한 환경 속에서도 대한민국을 향한 애국심을 지켜주셔서 감사드리고 존경합니다”라고 인사하며 설날 전 미리 큰절로 세배를 올렸다. 문 의원은 “작년 서울특별시의회는 서울특별시 국군포로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했다. 몇 분이 저에게 흉상 제작과 용사님들의 가장 멋진 모습으로 영정 사진을 미리 제작하자는 제안을 주셨는데, 제정된 조례를 근거로 하여 빠르게 추진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며 말을 이어갔다. 이어 “한 명의 사람도 아니고, 전쟁 포로도 아닌 ‘43호’라고 낙인찍어 사람대접도 못 받는 강제노역과 차별의 지옥 현장에서도 굴하지 않은 마음을 우리는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기려야 한다. 참전용사 모두가 우리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소중한 분들이지만, 귀환한 국군포로 용사님들을 더욱더 기려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아직도 귀환하지 못하고 이북에서 돌아가신 분이라 할지라도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찾아내 대한민국의 품으로 귀환하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며 힘찬 각오를 내비쳤다. 덧붙여 문 의원은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포로라는 말이 사로잡은 적이나 꼼짝 못 하는 상태를 일컫는 말인지라 부정적인 단어다. 국군포로가 아닌, 참전용사에 맞춰 귀환용사로 모셔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서 진전이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앞으로의 과제에 관해 설명하고 말을 마쳤다. 한편, 지난 서울특별시의회 제316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문성호 서울시의원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국군포로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재석 인원(88명) 전원 찬성으로 통과된 바 있으며,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는 외교통상부 소관 NGO 단체로, 지난 2016년부터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를 비롯한 국내외 참전용사를 돕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국군포로 후원사업을 진행, 정기적으로 생계비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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