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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탑건’의 그녀 ‘동성애자’ 공식 인정

    영화 ‘탑건’의 그녀 ‘동성애자’ 공식 인정

    영화 ‘탑건’에서 톰 크루즈의 상대역으로 매력적인 연기를 남긴 여배우 켈리 멕길리스(Kelly McGillis)가 동성애자임을 공식 인정했다. 켈리 멕길리스는 탑건 이외에도 조디 포스터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긴 ‘피고인’에서 여자 연방 지방 검사로 열연했고, ‘위트니스’에서는 해리슨 포드가 사랑에 빠지는 아미쉬 마을의 아름다운 미망인 역할로 유명하다. 켈리 멕길리스의 커밍아웃은 레즈비언 전문사이트인 ‘shewired.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루어졌다. 켈리 멕길리스는 인터뷰에서 “이번 커밍아웃은 나 자신의 진실찾기의 일부이며 그동안 나에겐 큰 도전이었다.” 고 밝혔다. 켈리 멕길리스는 1979년에 결혼해 1981년에 이혼하였으며, 1989년 두번째 결혼으로 현재 19세, 16세의 두딸을 두었으나 2002년 이혼 하였다. 현재는 독신이나 “만약 새로운 배우자를 찾는다면 당연히 여성이 될 것”이라 말했다. 그녀는 “내가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12살 때 부터 였다.” 며 “내 삶에 나쁜 일이 있을 때마다 신이 나에게 벌을 내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 밝혔다. 켈리 멕길리스는 1982년 그녀의 나이 26세 때 탈주한 강간범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고를 당했고, 이 경험은 영화 ’피고인’에서 집단성폭행 피해자인 조디 포스터를 이해하는 연방 지방 검사 역할로 승화되기도 했다. 그녀는 나이 51살에 커밍아웃 한 것에 대해 “인생은 내가 누군가를 알아가는 가혹한 여정과 같았다. 나는 이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고 덧붙였다. 사진=탑건 포스터와 켈리 멕길리스의 최근모습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hytekim@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거대한 기계같은 다듬이질 소리… 가엾은 아낙네 밤낮없이 힘든 일”

    “거대한 기계같은 다듬이질 소리… 가엾은 아낙네 밤낮없이 힘든 일”

    “조선에서 지내는 첫날 밤은 여행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기 때문이다. 땅이나 이웃집에서 울려나오는 듯싶다가 이윽고 다른 초가지붕 밑으로 멀어지는가 하면 또다시 돌아와 사방에서 울려퍼진다.”(62쪽) 벽안의 이방인에게 구한말 조선은 집집마다 울리는 다듬이질 소리의 강렬한 청각적 자극으로 먼저 다가왔다. “거대한 기계가 돌아가는 듯”한 소음에 불과했던 다듬이질 소리는 그러나 수년간 체류하면서 조선 여성의 가혹한 노동 현실을 실감케 하는 안타까움의 소리로 바뀌었다. “그칠 줄 모르는 맹렬한 발굽 소리 같다. 나는 이 가엾은 아낙네들이 밤낮없이 이렇게 힘든 일을 해야 하는 현실에 얼마나 못마땅해 했던가.”(261쪽) 프랑스 고고학자 에밀 부르다레가 1904년 출간한 조선 체류기 ‘대한제국 최후의 숨결’(정진국 옮김, 글항아리 펴냄)이 처음으로 국내에 번역 소개됐다. 원제가 ‘대한제국에서(En Coree)’인 이 책은 20세기 프랑스에서 출판된 조선 관련서 가운데 가장 널리 읽힌 책으로 꼽힌다. ●잔칫날 풍경·죄수 이송 등 생생히 묘사 에밀 부르다레는 1901년부터 1904년까지 조선 광산 및 철도 개발과 관련한 기술 자문역으로 대한제국에 머물면서 구한말 문화와 풍속, 일상생활 등을 세밀하게 기록했다. 밤마다 도시 전체에 퍼지는 다듬이질 소리를 비롯해 전차를 타고 교외로 놀러 나가는 젊은이들의 활기찬 모습, 잔칫날 풍경, 죄수 이송, 술 마시고 취한 사람들의 모습 등 비극적 격동기에서도 각자의 일상을 사는 각계각층 조선인들의 현실을 마치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묘사했다. 협률사 내부 구조와 공연 레퍼토리에 관한 글과 고종 황제를 알현하는 과정을 빠짐없이 기록한 대목은 자료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방인의 눈에 비친 낯선 타국의 관찰기 성격이 강하지만 고고학자로서의 학구적 열의가 느껴지는 내용도 상당수 있다. 북방의 고인돌에 관심이 많아서 개성을 여행할 때 가는 마을마다 고인돌에 대해 묻고, 강화도 전등사에선 귀중한 고문서들이 허술하게 관리되는 현실을 목격하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식탐 강한 민족·시어머니의 나라 폄하 외국인이 쓴 조선에 관한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 역시 조선을 근대화의 대상으로 보고, 부정적으로 묘사한 부분도 적지 않다. ‘민중을 지배하는 귀신들’이란 표현으로 무속 신앙에 대한 경멸을 나타내는가 하면, 조선인을 식탐이 강한 민족으로 묘사하고,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위세를 떨치는 ‘시어머니의 나라’라고 폄하했다. 하지만 그가 책 말미에 적은 결론은 조선에 대한 애정과 반제국주의적 시각을 보여준다. “지금 모든 사람에게 진보에 대한 욕구가 있다. 최근 몇 년간 황제께서 보여준 기백 덕분이기도 하다. 이 풍부한 자연에서 행복과 독립을 보장받아야 하고, 그 민중의 따뜻한 정과 선의는 모든 이의 공감을 얻을 테니까.” (373쪽) 1만 65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공룡,북극권에서도 잘 살았다?

    공룡이 북위 70도 이북의 북극권에서도 생존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발견돼 추위를 견뎌내는 공룡의 능력이 생각보다 뛰어났던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룡의 멸종에 대해 널리 인정받는 가설은 6500만년 전 지구에 커다란 운석이 떨어져 많은 화산이 폭발했고 여기서 나온 먼지와 연기가 하늘을 뒤덮어 햇볕을 차단하는 바람에 공룡들이 추위를 이겨내지 못하고 멸종됐다는 것이다.그런데 이 가설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새롭게 나온 셈.  25일(현지시간) 라이브사이언스닷컴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 자연과학연구소의 고생물학자들은 따듯한 피를 지닌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공룡들이 혹한을 이겨내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음을 독일의 자연과학 학술지 나투어비센샤프텐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은 북극권인 러시아 북동부 카카나우트강 유역에서 운석 대충돌이 일어나기 수백만년 전에 살았던 다양한 공룡 화석들을 발견했는데 이후 일어난 대륙 이동을 고려한다 해도 공룡들은 북위 70도 이북에서도 살았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공룡 화석과 함께 알 껍질들도 발견됐는데 이는 이처럼 고위도대에서 발견된 최초의 알이자 공룡들이 단지 ‘길 잃은 방랑자’가 아니라 정착 생활을 했고 번식했음을 입증하는 증거라는 것이다.  연구진은 먼 옛날 북극이 지금보다 훨씬 따뜻했던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 해도 ‘피크닉을 즐길’ 정도는 아니었다고 지적하고 공룡 뼈와 함께 발견된 화석화된 나뭇잎의 크기와 모양을 통해 당시 이 지역의 연간 평균 기온은 섭씨 10도 정도,겨울철 기온은 영하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그러나 공룡을 멸종시킨 원인은 다양했을 것이라면서 대기 중의 먼지 때문에 식물의 광합성이 급격히 줄어 먹이사슬의 기반이 약해지고 이것이 공룡의 굶주림과 멸종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50분) 제주도에서 서울로, 그리고 이탈리아로 유학을 간 전영신씨. 그녀는 그 곳에서 로시 루카를 만나 딸 스완을 얻었다. 영신씨는 이탈리아에서 남편, 딸과 행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었지만, 그 사이 영신씨 엄마는 치매에 걸리고 만다. 치매 어머니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엄마로 모시고픈 영신씨 가족을 만나본다.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새 5만원권 신사임당 영정을 그린 화가 이종상씨에게 화폐영정을 그리기까지의 일화를 들어본다. 최초로 위조방지장치가 들어 있는 새 5만원권의 특징, 영정에 표정을 넣기 위해 뒤에서 칠하는 사연, 화폐영정화가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 받은 재미있는 부탁 등 화폐영정을 그리면서 겪은 일화를 들어본다.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스무 살 연민군의 두 다리에는 시도 때도 없이 뜨거운 열이 오른다. 찬물에 두 다리를 담가야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찾아온 합병증. 365일 퉁퉁 부어 있는 발에는 염증이 생겼고, 발가락의 살점이 떨어져 나가면서 발톱도 없어졌다. 지단홍통증이라는 희귀질환과 싸우고 있는 김연민군을 만나본다. ●TV로펌 솔로몬(SBS 오후 8시50분) 채무자와 연락이 되면서도 주변 사람에게 소재를 묻고 다니는 추심을 당한 미미, 민형사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거짓으로 협박하는 추심을 당한 봉구, 사채업자가 딸의 결혼식장까지 찾아와 빚 독촉하는 추심을 당한 병춘. 사채업자로부터 각각 다른 형태로 추심을 당한 세 사람이 억울함을 토로한다. ●다큐10+(EBS 오후 11시10분) 칼라하리 사막에서 합심해서 살아가는 ‘케이프거친털다람쥐’ 가족을 소개한다. 작은 덩치에 땅굴에서 지내는 케이프거친털다람쥐는 사막의 엄혹한 기후에 적응할 수 있는 놀라운 기술을 가지고 있다. 칼라하리 사막의 이국적인 풍경과 함께, 케이프거친털다람쥐 가족과 그들의 이웃 동물들을 만나보자.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무료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영어 강사가 있다. 러시아 출신 미녀 강사 마리나 올로바는 2년 전 유튜브에 등장해, 사이버 공간에서 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녀는 언어학과 어원학을 전공한 전문가이기도 하지만, 누리꾼들을 끌어들이는 자기만의 비법이 있다.
  • 부시시절 고문사진 공개 파문

    오바마 행정부가 부시 정권의 ‘고문 정책’을 입증할 사진 증거물들을 전격 공개한다. 미 국방부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미국 감옥에서 자행된 수감자 학대 사진 2000장을 조만간 새로 공개할 예정이어서 ‘제2의 아부그라이브 파문’이 재연될 전망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테러용의자에 대한 가혹한 신문방법을 담은 메모 공개로 책임자 처벌을 놓고 양분된 미 정계의 좌우파 갈등은 더욱 극심해질 전망이다.새로 공개될 사진들은 부시 재임 당시인 2001~2005년 감옥에서 일어난 400여건의 학대 사건과 관련돼 있다. 26일 AP통신은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수감자들에게 굴욕감을 안긴 사진 일부를 새달 28일 전에 국방부가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에는 수감자가 벽에 푸시업을 하는 동안 군 교도관이나 신문자가 빗자루로 성폭행하려고 위협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발가벗은 여군의 모습이 담긴 두건을 쓰고 수갑을 찬 수감자와 포즈를 취하고 있거나, 두건을 쓴 수감자가 무릎에 성인잡지인 플레이보이의 나체 모델 사진을 펼쳐놓고 있는 사진도 있다.미 정부는 당초 미국자유인권협회(ACLU)의 요구로 21장만 공개하려 했으나, 데이비드 페트라우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이 “이 이슈를 영원히 끌어내기 위해” 2000장 공개를 명령했다고 신문은 전했다.그러나 미 국방부는 2004년 이라크 아부그라이브 감옥 학대 사진들이 나라 안팎으로 강한 파문을 일으킨 것처럼 이번 사진 공개로 중동의 거센 반발에 부딪힐 것을 우려하고 있다. ACLU의 변호사 암릿 싱은 “이 사진들은 미국의 수감자 학대가 ‘일부의 탈선’이 아니라 광범위하게 행해졌다는 사실을 보여줄 증거”라고 주장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테러용의자에게 가한 신문방법을 담은 메모와 마찬가지로 부시 정부는 사진 공개를 반대해 왔다. 반미감정을 더욱 악화시키고, 제네바 협약에 대한 미국의 의무를 위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의 ‘고문 정책’은 갈수록 궁지에 몰리고 있다. 25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상원 정보위원회는 법무부가 승인한 가혹한 신문기법에 관한 비공개 조사에 들어갔다. 젠 샤코우스키 민주당 하원의원은 하원 정보위원회에 고문 문제에 관한 공개조사를 밀어붙이고 있다. 존 코니아 하원 법사위원장도 조만간 이에 관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신도 욕망에 휘둘리긴 마찬가지 “당신들의 방식대로 사랑하세요”

    [내 책을 말한다] 신도 욕망에 휘둘리긴 마찬가지 “당신들의 방식대로 사랑하세요”

    행복한 사랑에는 두 가지 조건이 있다. 욕망에 집중할 것, 지속가능할 것. 욕망을 따르는 사랑은 강렬하고 충만하다. 몸과 마음의 부족한 점을 채우려는 원초적 본능을 따른다면 자연히 행복할 수밖에. 그러나 연애관계에서 욕망의 추구는 여러 위험을 초래한다. 피임 실패나 성병 같은 육체 건강의 위험, 짝사랑의 슬픔이나 이별의 고통 같은 정신 건강의 위험, 자유로운 사생활을 인격적 결함으로 결부시키는 세상의 추문과 같은 사회적인 위험 등등. 욕망에 집중하는 사랑이 위험한 진짜 이유는 이 본능이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몸이 가는 대로 마음이, 마음이 가는 대로 몸이, 정신없이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욕망은 사라진다. 마냥 즐거웠던 일들이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다가오고 인생을 낭비했다는 후회에 사로잡혀 사랑의 감정이 격렬한 미움으로 돌변한다. 욕망이 강할수록 회의도 강하기 때문에 이런 감정의 굴곡을 자주 겪다보면 인간적인 감정과 돈과 시간이 금방 고갈된다. 욕망이란 것이 인간의 의지로는 관리하기가 어려운 것이라면, 좀더 수준 높은 사랑법을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신들의 사랑법’(이동현 지음, 오푸스 펴냄)을 쓰기 시작했다. 이 책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그리스 신화 속 신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욕망에 충실해서 사고를 치기는 인간이나 신이나 다르지 않았다. 신들의 왕 제우스는 순수한 욕망의 결정체로 수많은 대형 사고를 터뜨리고 다녔다. 연인을 얻기 위해 상대를 어르고 달래기도 했고 친절한 남자인 척 감쪽같은 연기도 했으며 납치와 겁탈도 서슴지 않았다. 상대가 여신이든 인간이든 유부녀든 처녀든 조건은 중요하지 않았다. 심지어 여성이 아니라 소년을 납치해온 적도 있다. 그러는 동안 제우스의 부인 헤라 여신의 가슴은 썩어 문드러졌다. 부패한 심장을 거름으로 복수의 싹이 피어올랐다. 헤라는 제 남편을 유혹한 못된 계집들을 단죄하는 데 몰두했고 그러는 동안 남편은 점점 더 멀어져갔다. 행복한 사랑을 지속하는 데 배타적이고 독점적인 일부일처제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다. 신들의 경우와 같이 인간의 본능도 제도 속에 스스로를 가두어두지 않는다. 여기저기 지분대며 할렘을 구축한 제우스, 그런 남편을 가정에 잡아두기 위해 안간힘을 쓴 일부일처제의 수호신 헤라, 섹시한 휴머니즘으로 사랑을 퍼주고 다닌 여신 아프로디테의 연애사는 인간으로서는 범접할 수 없는 강렬한 욕망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신들도 사랑 앞에서 헤매기는 똑같았다. ‘신이 내린 사랑법’은 없다. 결국 ‘신들의 사랑법’은 다양한 사랑의 방법을 탐구하는 책이다. 체 게바라와 연애할 수 있다면 장총을 들고 정글을 헤맬 수 있는 여자도 있지만, 수염투성이 혁명가보다는 평범한 의사 선생과 결혼해 평온한 가정을 꾸리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여자도 있다. 나는 사랑의 거래에 동의하지 않고 일부일처제도의 가면도 믿지 않지만, 그들이 행복하다면 그 사랑을 지지할 것이다. 나는 오직 다양한 사랑법을 지지하기 위해서 이 책을 썼다. 독자 여러분들도 스스로에게 가장 적합한 하나의 대안을 찾아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동현 미술비평가
  • 맘바뀐 오바마 “초당적 고문조사 진실위 지지”

    맘바뀐 오바마 “초당적 고문조사 진실위 지지”

    ‘미국판 과거사위원회’의 가동 여부가 미 정계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부시 행정부 시절 테러용의자에 대한 미 중앙정보국(CIA)의 신문에 대해 “벌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던 버락 오바마(얼굴) 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초당적 인사들로 꾸린 고문조사 진실위원회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패트릭 레이 상원 법사위원장이 주장해온 ‘9·11 테러 조사위원회’와 같은 진실위 구성에 동조한 것이다. 여기에 가혹한 신문 방법에 대한 법적 정당성의 근거를 마련해준 법무부 변호사들에 대한 처벌 가능성을 열며 이들을 조사할 에릭 홀더 법무장관의 손까지 들어줬다. 이 때문에 ‘과거사 청산’을 둘러싸고 좌우파간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진보단체 무브온은 특별검사 임명 청원을 위한 서명운동에 나섰다. 시사주간 타임은 이날 오바마가 이처럼 “진화한 시각”을 보여줬다고 보도하면서, 이는 법치주의를 확립하면서도 부시 행정부의 어두운 과거를 넘어설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진실위 구성을 통해 그의 주요 국정 과제들이 정치적 회오리에 휘말리지 않고 필요한 산소를 공급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일까지만 해도 CIA 본사를 찾아 요원들에게 사법처리를 하지 않겠다고 재차 안심시켰던 오바마였다. 그러나 그의 발언과 맞물려 상원 군사위원회, 정보위원회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이 고문기법을 승인했다는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과거사 청산’에 대한 압박은 더 커졌다. 여기에 신문 기법의 법률적 토대를 만들었던 제이 바이비, 스티븐 브래드버리 전 법무부 법률자문관과 한국계인 존 유 전 법무자문실 부차관보에 대한 법무부의 윤리조사 보고서가 곧 공개될 예정이어서 진상 규명 요구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민주당과 인권단체들은 즉각 환영하고 나섰다. 미국자유인권협회의 앤서니 로메로 회장은 “오바마의 발언은 고문을 정당화하고 수행하게 한 책임자들의 범죄조사 필요성을 새로 인식한 신호”라고 말했다. 공화당측과 안보전문가들은 “책임감은 보복이 아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칼 로브 전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은 “재판 쇼를 하려 한다.”고, 애리 플라이셔 전 백악관 대변인은 “조사가 이뤄질 경우 수년간 극심한 분열을 초래해 오바마 임기 중 가장 후회스러운 순간이 될 것”이라며 공세를 높였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CIA 前국장 “고문 유용했다”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온건노선’에 지난 정권 인사들이 잇따라 어깃장을 놓고 있다.최근 오바마 행정부가 전 정권의 가혹한 신문기법이 담긴 메모를 공개한 것과 관련해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이를 직접 비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러한 고문들이 테러와의 전쟁에 도움을 주지 않았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CIA 국장이었던 마이클 헤이든은 테러 용의자들에게 사용한 신문기법이 결과적으로 알 카에다와의 전쟁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한 헤이든 전 국장은 “적에게도 유용했고 정책적 수단으로서도 유용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의회에서 이같은 신문기법이 불법적이었다고 밝혔던 태도가 180도 바뀐 것. 존 엔사인 상원의원도 비판 행렬에 동참했다. 엔사인 의원은 19일 CNN방송에서 “메모 공개는 테러와의 전쟁에 사용할 전략들을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또 “CIA가 신문기법에 대한 법적 조언을 받는다면 정보당국으로서의 기능도 마비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런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정권 아래 자행됐던 고문의 구체적인 정황들이 하나둘씩 드러나며 적절성과 도덕성 논란도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이날 NYT 인터넷판은 CIA가 알 카에다 출신 테러 용의자 2명에게 266차례나 물고문을 했다고 보도하는 등 메모에 담긴 고문 사실들을 상세히 보도했다. 고문횟수 등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NYT는 덧붙였다.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가혹한 신문기법을 고안한 관리들을 기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20일 CIA본부를 직접 방문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유엔 인종회의’ 반쪽회의 전락

    제2차 유엔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더반 검토회의)가 20일(현지시간) 서방 주요국들이 불참한 가운데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됐다. 불참 국가는 미국을 비롯해 독일과 호주, 캐나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이스라엘 등이다. 이 국가들의 불참 이유는 이번 회의가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성토의 장’이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AFP통신 등은 이번 회의가 지난 2001년 1차회의에 이어 또다시 ‘반쪽짜리’ 국제회의로 전락했다고 전했다. 우려는 개막식에서 곧바로 현실이 됐다. 연설에 나선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이스라엘 정부는 가장 잔혹한 인종차별 정권”이라고 비판하고 나선 것.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연설 도중 손가락으로 미국 대표를 가리키기도 했다. 우려했던 발언이 쏟아지자 일부 유럽 국가대표들이 회의장 밖으로 나가며 회의는 또다시 반으로 갈라지고 말았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개막식 연설에서 “많은 서방국가들의 불참에 유감”이라며 실망감을 표시하기도 했지만 국제사회의 뿌리깊은 갈등은 여지없이 표출됐다. 유엔이 주관한 이번 회의는 30여개국 정부와 비정부기구 등 2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유엔 유럽본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200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항구도시 더반에서 개최됐던 1차 회의에서도 아랍국가들이 유대주의를 인종차별로 규정하는 선언을 담으려 해 미국과 이스라엘 대표들이 회의장을 나가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前 CIA 국장 “테러리스트 고문 좀 했다고…”

    마이클 헤이든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이른바 ‘고문 메모’를 공개한 오바마 정부를 공개 비판하면서,테러용의자들에게 잔혹한 신문 방법을 동원함으로써 미국민의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정부는 지난 2002년 8월 법무부 관계자들이 작성한 4건의 메모를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하고 갖가지 악랄한 고문이 조지 W 부시 정부의 용인 아래 자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올해 초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경질된 헤이든 전 국장은 19일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잔인한 신문 방법을 “불편한 진실”이라고 지칭하며 이 같은 방법이 아무 효과가 없었다는 비판을 정면 반박했다.  헤이든 전 국장은 “이런 신문 방법에 반대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아주 고상한 위치에서 ‘내 조국이 이런 짓을 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이런 방법은 효과가 없다.’고 말하고 싶어 한다.”며 “그러나 테러범들에 대한 이같은 신문 방법은 미국민을 더 안전하게 만들었고 실제로 효과를 거뒀다.불편하게 들리겠지만 이것은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9·11테러 용의자인 아부 자바이다에 대한 신문에서 처음에는 이렇다할 정보를 얻을 수 없었지만,조금 더 가혹한 신문 방법을 동원하자 ‘훨씬 귀중한 정보’를 털어놓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헤이든 전 국장은 아부 자바이다가 털어놓은 ‘귀중한 정보’ 가운데에는 알 카에다의 고위급 인사인 람지 빈알시브를 체포할 수 있는 정보도 있었다고 밝혔다.  4건의 메모에 따르면 정보당국은 테러 용의자들을 잠 재우지 않거나 벌레가 가득한 상자 안에 들어가게 하는 등 인권을 유린했다.이밖에도 기저귀만 채운 채 밤샘을 시키거나 물고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보당국이 고문한 용의자만 28명에 이르렀다.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은 “CIA는 지난 2003년 3월 알 카에다 대원으로 9·11 테러를 모의했다고 자백한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에게 183회에 걸쳐 물고문을 가했으며 앞서 지난 2002년 8월에는 다른 알 카에다 대원 아부 주바이다에게 83차례 물고문을 했다.”고 전했다.  헤이든 전 국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고문을 한 CIA 요원들을 사법처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이것이 끝이 아니다.”라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앞으로 민사소송과 의회 차원의 조사가 진행돼 더 많은 폭로가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이 기밀 메모를 공개함으로써 정보당국을 ‘실질적인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난했다.헤이든 전 국장은 “나를 비롯한 3명의 전 국장뿐만아니라 리온 파네타 현 국장도 메모 공개에 반대했었다.”면서 “메모 공개는 정보당국의 알 카에다 신문 방식에 관해 귀중한 정보를 적들에게 설명해준 셈”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램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은 같은 날 ABC방송의 ‘This Week’에 출연,메모 공개가 정보당국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헤이든의 주장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메모 공개를 결정한 것은 이미 그것이 정보로서의 가치가 없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도시와 산] (3) 울산 문수산

    [도시와 산] (3) 울산 문수산

    도심 속의 산은 존재만으로 사계절 내내 도시민들에게 청량제 역할을 한다. 봄이면 온갖 꽃으로, 여름에는 짙은 녹음으로, 가을에는 붉디붉은 단풍으로 도시민들의 정서를 풍성하게 해준다. 겨울에는 능선비탈에 하얗게 드리운 잔설로 삭막한 도시에 아름다움을 전한다. 울산시민들에게는 그렇게 활력소 역할을 하며 일상으로 자리잡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산인 문수산이 있다. 울산 울주군 청량면에 자리한 문수산(해발 599.8m). 문수산은 시민들에게 삶의 활력을 불어 넣어 주는 ‘도심의 허파’로 불린다. 동쪽으로 영취산(해발 340m)과 남쪽으로 남암산(해발 543m)을 품고 있다. 울산의 젖줄 태화강은 문수산 북쪽을 돌아 동해로 흘러간다. 문수산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울산사람들의 취향만큼이나 다양한 길이 있다. 다리가 불편하거나 체력이 달리는 사람들은 율리 안영축에서 일명 ‘깔딱고개’ 코스를 선택한다. 체력에 자신이 있거나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 보고 싶은 이는 울산양육원을 출발해 정상에 오른다. 역사의 숨결을 느껴 보고 싶으면 율리농협 창고 뒤에서 망해사를 거쳐 영취산으로 오르는 코스도 좋다. 더 큰 문수산을 맛 보고 싶으면 범서 천상마을에서 오른쪽 계곡 깊숙이 들어가 둥글게 북쪽 능선을 따라 문수산성을 거쳐 정상을 밟을 수도 있다. SK에너지 봉사단 최한수 과장은 “장애우들과 함께하는 문수산 등반계획을 세우기 위해 산을 찾았다.”면서 “문수산은 울산의 도심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혼자 등산이 힘든 장애우들과 함께하는 나눔 등반의 최적 코스”라고 말했다. 이모(54)씨는 제2의 삶을 준 문수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는 “5년 전 폐암 치료로 힘든 나날을 보내던 시절 친구의 권유로 산과 인연을 맺었다.”면서 “문수산을 몇 년간 오르면서 항암치료로 빠졌던 머리카락이 다시 나고, 잠겼던 목소리도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문수산은 산업도시 울산의 특성을 반영하듯 각 기업체의 신입사원 극기훈련 장소로도 이용된다. 특히 지리산 ‘백무동 계곡’의 축소판인 개방골이 인기가 많다. 몇 년 전만 해도 코스가 어려운 이 계곡을 산행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최근에는 입에서 입으로 알려지면서 등산로가 제법 반지르르하게 나 있다. 개방골은 작지만 매끄럽고 넓은 암반과 자그마한 폭포, 깊디 깊은 소, 조경한 것 같은 암석 등이 유난히 많다. 조선업체에 근무하는 박경식(44)씨는 “개방골 계곡은 신입사원들에게 강한 근성을 심어 주고, 함께 땀흘리며 동료애를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좋은 코스다.”며 “전체 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야유회 겸 등반대회는 상대적으로 오르기 편안한 안영축~문수사~대암댐 코스를 선택한다.”고 말했다. 또 문수산에는 옛날 ‘빨치산’들이 기거했다는 아지트의 흔적이 남아 있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편안함을 가지고 있는 반면 빨치산들이 숨어들 만큼 일반인들의 접근을 용납하지 않은 곳도 문수산이다. 윤석 울산생명의숲 사무국장은 “문수산은 운동복 차림으로 가볍게 오를 수도 있고, 등산장비를 갖춰야 하는 가파름도 있다.”면서 “시민들이 문수산을 많이 찾는 이유는 근접할 수 없는 화려함보다 삶에 활력을 주는 소박함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수산은 시내에서 자동차로 5~30분이면 도착할 정도로 가까이 있다. 그러나 역사의 숨결은 거리의 반비례로 진하다. 율리농협과 영축마을을 출발해 문수산 정상을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문수사를 거쳐야 한다. 문수사는 1300년 전 신라 원성왕 때 연희국사에 의해 창건된 절로 당시에는 조그마한 암자였다고 한다. 이후 통도사 청하 스님과 롯데 신격호 회장 등의 노력으로 지금의 대가람을 이뤘다. 고려 때는 라마교의 전당으로도 불려졌다. 신라 때는 문수보살이 산세가 청량하고 아름다워 이 곳에 머물렀다고 한다. 신라의 마지막 군주인 경순왕의 전설도 간직하고 있다. 경순왕이 백척간두에 선 신라의 운명을 문수보살에게 묻기 위해 문수산을 찾았다고 한다. 태화강을 건너 무거동에 도착했을 때쯤 한 동자승(문수보살 현신)이 마중을 나왔다. 그 동자승은 잠시 길을 함께 한 뒤 어디론가 사라졌다. 경순왕은 이를 보고 ‘하늘이 나를 저버렸구나.’하고, 경주로 돌아가 신라를 고려에 받쳤다고 한다. 문수사는 1999년부터 등산객을 상대로 점심을 공양하고 있다. 평일엔 200명, 주말엔 600~1000명에 이른다. 또 문수사 대웅전 앞에는 법당과 연결한 유리막사가 눈에 들어온다. 벼랑 위의 대웅전이 좁아 법회 때 많은 불자들이 대웅전 밖에서 비바람과 추위에 떠는 것울 막아 주기 위한 배려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 飮~ 미나리 봄 비빔밥 쓱싹 새콤달콤 울산배 아삭 문수산 초입에 위치한 영해마을(150가구)은 평일 하루평균 1000~2000명, 주말·휴일 하루 5000~7000명이 찾아 ‘등산객 특수’를 톡톡히 누린다. 등산객들은 산에 올랐다 그냥 가는 일이 없다. 산행이 끝나면 반드시 음식점에 들러 다양한 먹거리를 즐긴다. 또 봄에는 미나리, 가을에는 배와 감 등 각종 농산물을 사들고 돌아간다. 이 때문에 평범한 농촌이었던 영해마을은 부농(富農)의 꿈을 키우고 있다. 영해마을 주민들이 등산객들을 상대로 판매하는 농산물은 배, 감, 밤, 미나리 등이다. 배 재배 10여 농가는 연간 100t 규모를 등산객에게 판매한다. 배 농가의 수익은 3억~5억원에 이른다. 문수산 주변에서 생산되는 배는 당도가 높아 최고의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많은 양을 주문하면 택배로 배달도 한다. 밤과 감을 재배하는 농가도 비슷한 수준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요즘은 제철을 맞은 미나리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문수산의 청정수로 생산되는 ‘문수산 미나리’는 20여 농가에 연간 3000만원씩의 고소득을 보장하고 있다. 문수산 미나리는 향이 좋아 봄철 입맛을 돋우는 제철 식품이다. 주부 장영주(38)씨는 “영해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무농약이라 안심할 수 있다.”면서 “산지에서 직접 구매해 값도 싸고,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등산로를 따라 들어선 100여곳의 음식점은 연 매출 1억원이 넘는 곳도 많다. 닭, 오리, 파전, 국수, 도토리묵, 동동주, 막걸리 등 등산객의 발길을 잡기에 충분하다. 허름하고 오래된 집은 전통의 맛으로, 최근 건축된 가든은 도심의 레스토랑 못지않은 최상의 서비스와 깔끔한 맛으로 손님의 입맛을 유혹한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부시의 잔혹한 고문기술

    ‘부시의 고문법’은 잔혹했다. 조지 W 부시 정부가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에 승인했던 테러용의자들에 대한 고문 방법이 16일(현지시간) 공개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오바마 정부는 2002년 8월 법무부 관계자들이 작성한 4건의 메모를 공개하면서, 물고문과 수면고문 등 전형적인 ‘악랄 고문’들이 2000년대 미국에서 자행됐음을 밝혔다. 길게는 180시간 동안 잠을 안 재우기도 했다. 메모에 따르면 정보당국이 테러용의자를 쐐기벌레가 가득 찬 박스에 넣어 신문하는 방법도 쓰였다. 이들에 대한 배려(?)라면, 벌레들이 침을 쏠 수는 있지만 죽을 정도로 위험하거나 심각한 고통을 일으키지는 않는다는 점을 미리 귀띔해준 것 정도다. 기저귀만 채운 채로 밤샘을 시키기도 했다. 메모에 따르면 28명의 테러용의자가 이같은 고문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현 정부에서는 이같은 고문을 쓰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은 반성의 시간이지 징벌의 시간이 아니다. 법무부의 법적 권고에 의해 의무를 수행한 사람들은 처벌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처벌 여부에 대한 방패막을 둘렀다고 통신은 전했다. 국제법정 소환도 막을 방침이다. 에릭 홀더 검찰총장은 관련자들이 재판에 회부되면 변호사 선임 비용을 대겠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돈되는 아이디어 톡톡 3년간 특허출원 49건

    돈되는 아이디어 톡톡 3년간 특허출원 49건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찾습니다.” 광주광역시 남구가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지식재산도시 1호’ 인증을 받았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이다. 2006년 3월 지식재산도시를 선포한 지 3년여 만이다. 지금은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만들거나 특허출원을 통해 얻는 수익(라이센스 사용료)도 짭짤하다. ●첫걸음은 주민 교육과 제도마련 남구가 지적 재산권에 관심을 둔 것은 16~17%에 불과한 재정자립도를 높여 보자는 취지였다. 남구는 다른 지역처럼 공장이나 유흥업소도 거의 없다. 지방세가 걷힐 만한 여건이 아니다. 대신 광주과학고와 여러개의 명문 사립고가 있는 등 교육시설은 어느 지역보다 낫다. 교육도시와 어울리는 게 지식재산 분야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본업(?)이 아닌 ‘특허 출원과 아이디어 상품 개발’에 나섰다. 남구는 첫해인 2006년 한국발명진흥회와 업무 협약하고 ▲특허 출원 및 정보 검색 교육 ▲여성 발명 창의교실 ▲지식재산도시 아카데미 ▲공무원 기업기술가치 평가사 교육 ▲찾아가는 지식재산 아카데미 등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주민발명제안 등에 관한 장려금지원조례, 지방공무원 직무발명 보상 조례 등을 제정하는 등 지식재산도시 조성을 위한 제도 마련과 지원 사업을 차례로 진행했다. 물론 주민 교육과 홍보 등에도 주력했다. ●온열음악 벤치 등 3건 사업화… 4000만원 수익 이런 덕택에 공무원·주부·학생 등 주민들도 특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지난 3년간 접수된 아이디어는 1000건을 넘어섰다. 이 중 특허 등록 20건, 특허 출원 29건(심사중), 실용신안 1건, 디자인 1건, 상표 등록 37건을 기록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특히 특허 등록된 20건 가운데 음악이 흘러나오는 온열음악벤치, 횡단보도 발광장치, 디지털 영상사격 시스템 등 3건은 사업화에 성공했다. 지난해부터 매달 매출액의 2.5∼3%에 달하는 라이센스 이용료를 받고 있다. 지난해 한해 3900만원을 벌어들였으며, 매출액이 늘어날수록 수익도 증가한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5월 ‘발명의 날’엔 ‘최우수 발명 유공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까지 거머쥐었다. 이 표창은 그동안 기업 등이 독차지해 왔으나 지자체로서는 처음이었다. 남구는 이렇게 마련된 재원을 기금으로 조성, 발명 등 지적재산 분야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명실상부한 지식재산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복안이다. ●23일부터 ‘인벤션 마켓’ 열려… 기발한 제품 한자리에 오는 23일 광주 남구 주월동 빅마트 뒤편 푸른길 공원(옛 경전선 폐선부지)에선 처음으로 ‘인벤션(발명) 마켓’이 열린다. 전국의 발명가나 중소업체가 개발한 기발한 제품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야간 바다낚시를 위한 원터치 구멍찌, 색이 변하는 마술연필, 버튼을 누르면 플러그가 빠지는 콘센트 등 각종 아이디어 상품이 쏟아진다. 특허 기업으로 이름난 2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남구는 올 한해 혹서·혹한기를 제외하고 매주 목요일 20여차례에 걸쳐 정기적으로 마켓을 운영한다. 남구 관계자는 “이를 통해 우수 특허 발명 제품의 홍보기회를 제공하고 우수 아이디어에 대한 컨설팅과 사업화 상담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허청은 지식재산도시로 인증된 남구에 특허 출원비용의 50% 경감, 주민 교육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기 위해 관련법 개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데스크 시각] 검찰이 경계해야 할 것들/주병철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검찰이 경계해야 할 것들/주병철 사회부장

    서초동에는 5년마다 큰 장(場)이 선다. 대개 정권이 바뀌는 첫해에 서지만 이번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1년가량 늦어졌다. 장이 선 지 벌써 한 달가량 돼 간다. 이맘때쯤 서는 장은 전 정권 때의 핵심 실세들과 정치권 인사 등을 대상으로 한 사정작업이다. 이곳에 나오면 영락없이 단죄를 받아 왔다. 1980년 이후 전직 대통령 2명과 또 다른 전직 대통령 아들들도 이곳을 거쳐 갔다. 지은 죄 때문에 말문을 닫고 홀연히 구치소로 떠나곤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양상이 좀 다른 것 같다. 검찰의 최종 타깃으로 겨냥된 당사자가 검찰의 행동에 앞서 먼저 입을 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세 차례에 걸친 ‘봉하마을 통신’을 통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뭉칫돈을 받은 사람이 자신의 부인이며, 도덕적 잘못과는 별개로 자신에게 제기되는 포괄적 뇌물죄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검찰이 죄를 묻는다면 법정에서 잘잘못을 가리겠다고 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이같은 급습에 수사의 틀이 엉클어졌다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진화하지 않고, 종전의 틀에 박힌 수사기법을 답습한 데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있다. 그나마 검찰이 위안을 삼고 있는 것은 국민들의 정서다.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만으로도 국민들이 이 사건의 본질과 실체를 알고 있을 것으로 검찰은 믿고 있다. 실제 국민들은 검찰 수사에 고개를 끄덕인다. 여기에는 검은 돈에 대해 깨끗하다고 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심한 배신감이 짙게 묻어 있다. 도덕과 법 사이의 경계인간으로서 노 전 대통령을 받아들인 적이 없고, 그 이상의 도덕군자로 보았기에 그동안 많은 허물도 크게 탓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국민정서법으로 보면 노 전 대통령은 도덕적 상처뿐 아니라 사법적 처벌도 받아 마땅하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국민들의 정서로 매듭지을 사안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검찰이 경계해야 할 대목이 있다. 검찰은 국민 정서를 의식하거나 이에 기대려 해서는 안 된다. 물증을 통한 직접적인 증거 확보에 충실해야 한다. 정황증거나 간접증거는 직접 증거를 보충할 수는 있어도 결정적인 물증이 되기는 어렵다.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닌 뇌물사건의 판례를 보면 본인의 자백이나 물증이 없으면 유죄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대검 중수부가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국장에게 현대자동차에서 수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며 기소한 사건도 뇌물공여자의 일관된 진술에도 불구하고 무죄판결이 났다. 기소만큼이나 공소유지를 뒷받침하는 물증이 관건이란 얘기다. 만약 검찰이 전직 대통령에 대해 기소한 사건이 법원에서 달리 판결난다면 검찰로서는 위기다. 검찰은 국민들이 노 전 대통령 사건 이후의 2막, 3막에 대해 더 주목하고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죽은 권력’의 단죄뿐만 아니라 의혹이 제기된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검찰의 수사 의지를 눈여겨보고 있다. 이는 4년 뒤에 또다시 나라 전체가 벌집 쑤신 듯 시끄러워지는 것을 원치 않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사건을 지휘하고 있는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은 2003년 SK의 분식회계 수사를 맡아 최태원 회장을 사법처리한 적이 있다. 당시 살아 있는 권력이 보내는 무언의 신호를 받아들여 분식회계 수사를 덮었다면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까. 당시 SK 분식회계 수사는 향후 수사에 반면교사로 삼아도 좋을 듯싶다. 검찰은 줄곧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해 왔다. 그런 만큼 정치적인 셈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검찰이 소환 대상자를 향해 던진 ‘잔인한 4월’은 스스로한테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정도(正道)로 가는 검찰에게 국민은 응원군이 돼 주지만 그러지 않으면 가혹한 심판자로 돌아선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새겼으면 한다. 주병철 사회부장 bcjoo@seoul.co.kr
  • 승리가 필요할 때 제외되는 퍼거슨의 ‘박지성 카드’

    승리가 필요할 때 제외되는 퍼거슨의 ‘박지성 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산소탱크’ 박지성(28)이 포르투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맨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에스타지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2008/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에이스’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결승골에 힘입어 FC포르투를 1-0으로 꺾었다.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긴 맨유는 1, 2차전 합계 1승 1무 3-2 승리로 3시즌 연속 4강 무대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맨유를 상대로 이변을 노렸던 포르투는 ‘중원의 사령관’ 루초 곤잘레스가 일찌감치 교체 아웃되며 맨유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날 ‘냉혹한 승부사’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제외하며 매우 공격적인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리오 퍼디낸드와 네마야 비디치가 후방을 담당했고, 포르투 출신의 미드필더 안데르손과 마이클 캐릭이 중원에 배치됐다. 공격은 호날두를 축으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웨인 루니 그리고 박지성을 대신해 선발 출장한 라이언 긱스가 자리했다. ‘경험’과 ‘공격력’을 중시한 퍼거슨의 용단이었다. 문제는 박지성이 벤치에도 앉을 수 없었다는데 있다. 맨유의 교체 명단에는 게리 네빌과 폴 스콜스, ‘경쟁자’ 루이스 나니, ‘신예’ 페데리코 마케다 그리고 카를로스 테베스 등이 대기하고 있었다. 골키퍼와 수비수를 제외한 공격카드에서 박지성이 나니, 테베스, 마케다에 밀린 것이다. 이는 지난 2007/08시즌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상황과 매우 닮아 있다. 당시 바르셀로나와의 준결승에서 리오넬 메시를 완벽히 묶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던 박지성은 결승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박지성이 제외된 데에는 ‘저조한 득점력’이 한 몫을 했다. 1, 2차전 합쳐 총 180분을 싸워야하는 홈&어웨이 토너먼트와 달리 단판승부에 의해 승자가 결정되는 경기에서 박지성의 ‘수비력’이 다른 경쟁자들의 ‘공격력’에 밀린 것이다. 당시 퍼거슨은 “박지성을 출전 명단에서 제외한 것은 내가 내린 결정 중 가장 힘든 것”이었다며 우승을 위해 박지성을 제외하는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국내에선 ‘퍼거슨의 배신’이라며 분노에 찬 시선을 보냈기도 했다. 불행히도 당시의 악몽이 다시금 재현되는 분위기다. 안정적인 승점이 우선시되는 리그 경기는 제외하더라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챔피언스리그와 FA컵의 경우, 결정적 순간에 필요한 것은 수비력이 아닌 공격력이기 때문이다. 승리가 필요할 때마다 제외되는 퍼거슨의 ‘박지성 카드’, 과연 박지성이 지난 시즌의 아픔을 또 다시 재현할지 아니면 공격력 강화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박지성은 오는 19일 에버턴과의 FA컵 준결승을 통해 포르투전 결장의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진 이재민에 “캠핑하는 셈 치세요”

    “주말 캠핑하는 셈 치세요.” 잦은 실언과 돌출행동으로 언론의 ‘먹잇감’이 되고 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2) 이탈리아 총리가 또다시 몰지각한 언행으로 구설에 올랐다. 이탈리아 지진 피해 현장을 둘러본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집과 가족을 잃고 천막에서 생계를 해결하는 이재민들에게 “주말 캠핑”한다고 생각하라고 말해 주민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고 더 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또 집을 잃고 망연자실해 있는 한 여성에게는 “선크림을 발라야 한다.”는 미용에 대한 조언(?)을 농담이라고 던지기도 했다. 시찰 중 그는 또 이재민들에게 “해변으로 나가 보라.”며 “여기서 버스로 1시간밖에 안 되고 거기에는 정부가 돈을 지급해 주는 호텔을 맘껏 이용할 수 있다.”고 한가한(?) 소리를 하기도 했다. 지진 피해로 사망자 숫자가 278명을 가리킨 상황에서 총리의 이런 ‘엉뚱 발언’은 지역 주민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6~7일 현지 기온은 섭씨 4도까지 떨어지고 비와 우박까지 사납게 몰아쳤다. 추위와 절망에 몸을 떨며 밤을 지새우던 이재민들에게 ‘캠핑’은 너무도 가혹한 농담이었다. 천막촌의 한 주민은 “한번 맞바꿔서 살아보자고 총리에게 제안하고 싶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논란이 일자 총리는 “잘못 말했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질병과 죽음이 지배하는 비관적인 분위기를 원하지 않았다. 분위기를 밝게 만들기 위해 그렇게 얘기했다.”고 급히 수습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연쇄살인범 강호순 사형 구형

    부녀자 10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연쇄살인범 강호순(39)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이 구형됐다.수원지검 안산지청 한승헌 검사는 8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401호 법정에서 제1형사부(재판장 이태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살인, 현주건조물방화치사, 존속살해,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 이같이 구형했다.한 검사는 “피고인이 참혹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억울한 피해자와 유족들을 생각해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시켜야 한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강호순은 이날 피고인 직접 신문에서 2005년 10월30일 장모집에서 발생한 화재 사망사고가 자신의 범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한푼 두푼 모아…” 적금의 부활

    “한푼 두푼 모아…” 적금의 부활

    초저금리에 실망한 뭉칫돈들이 서서히 부동산과 파생상품에도 입질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아직 대세는 ‘기본에 충실하라.’이다. 첨단 금융공학으로 포장된 화려한 상품보다는, 원금을 까먹지 않고 알뜰하게 모으는 우직한 상품이 인기다. 금융사들은 ‘돈의 이동’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다수의 눈높이를 좇아 기본에 충실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월 적금 2248억원 늘어 정기적금의 부활이 대표적 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적금 잔액은 전달에 비해 2248억원 늘어난 16조 1226억원을 기록했다. 2006년 4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펀드 인기에 눌려 외면받았던 적금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은행들의 상품 출시도 활발하다. 신한은행이 내놓은 ‘민트(Mint) 적금’은 한달여 만에 10만계좌 이상 팔렸다. 주택 마련, 결혼, 출산 등으로 목돈이 들어갈 때, 증빙서류만 내면 중도에 해지해도 약정 금리를 보장해 주는 것이 장점이다. 조건만 맞으면 추가 금리를 주겠다는 아이디어 상품도 있다. 농협의 ‘꿈바라기학생적금’은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거나 학교에서 상을 받으면 금리를 얹어 준다. 하나은행의 ‘S라인적금’은 1년 안에 5㎏을 감량하면 추가 금리를 준다. 저축은행권은 고금리로 유혹한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초보 직장인들의 종잣돈 마련을 내걸고 ‘e-시드머니 정기 예적금’을 내놨다. 2년 동안 최고 고시금리에 해마다 금리를 0.3%포인트씩 더 얹어 준다. ●“내 건강부터 챙기자” 보험업계도 마찬가지다. 최근 보험업계에선 변액보험처럼 공격적인 투자형 상품은 찾아 보기 힘들다. 기본 보장에 충실해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싼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의료실비보험이 폭발적인 인기다. 올해 2~3월 두달 동안 손보사들의 실손 의료보험 상품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40%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손보사 관계자는 “경제가 어렵다 보니 건강에 관련된 것부터 챙겨 두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교보생명, 동양생명 등 생명보험사들도 의료실비보장이 포함된 통합보험 상품을 내놨다. 교보생명은 암 등 치명적 질명(CI)을 평생 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동양생명은 장기 간병의 경우 보험금의 80%를 선(先)지급하도록 했다. 대한생명은 실손의료보장보험을 내놨다. 종신보험에 의료보험을 덧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아예 의료보험을 주계약으로 설정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보험료가 비싼 저축성 보험보다, 보험료가 싸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에 더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원금 손실은 없다” 증권가도 안정형 상품이 대세를 이룬다. 대표적인 것이 원금 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과 소매채권이다. ELS는 주가가 설정 폭 이상으로 떨어질 경우 원금 손실이 있다는 점에서 위험한 상품으로 꼽혀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최소한 원금은 잃지 않도록 하는 상품이 인기다. 삼성증권의 ‘슈퍼스텝다운형 ELS’가 출시 한달여 만에 900억원대의 자금을 끌어 모은 것은 이를 방증한다. 소매채권도 회사가 문을 닫지 않는 한, 일정 수준의 수익을 보장해 준다는 점에서 인기다. 한달에 6000억~7000억원 수준이던 소매채권 거래 실적이 지난해 하반기 금융 위기 이후 1조원대를 넘어섰다. 조태성 유영규 장세훈기자 cho1904@seoul.co.kr
  • 올여름 가족관객 유혹할 애니메이션 빅3는?

    올여름 가족관객 유혹할 애니메이션 빅3는?

    올 여름방학에는 3편의 애니메이션 블록버스터들이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유혹한다. 영화 ‘링스 어드벤처’(가제), ‘아이스 에이지3: 공룡시대’, ‘업’(Up) 등 3D 애니메이션 빅3가 7월쯤 개봉된다. ‘링스 어드벤처’는 사냥꾼 뉴먼에게 납치된 멸종 위기의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 링스와 친구들이 벌이는 아프리카 모험이다. 애니메이션 흥행작 ‘라이온 킹’과 ‘미녀와 야수’의 제작진이 완성한 3D 애니메이션으로 배우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직접 제작자로 나서 주목 받은 작품이다. 올 여름방학 시즌 개봉한다. 빙하기를 거쳐 공룡시대를 배경으로 도토리를 좋아하는 다람쥐 스크랫의 활약상을 다룬 ‘아이스 에이지3’는 2편 개봉 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시리즈다. 도토리를 향한 집념을 보이는 식탐꾼 스크랫의 코믹한 이야기 ‘아이스 에이지3’는 전편의 구조에 로맨스와 액션을 더했다. 7월 국내 개봉된다. 디즈니-픽사 스튜디오가 제작한 ‘업’은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 최초로 개막작으로 선정돼 관심을 받았다. ‘업’은 ‘몬스터 주식회사’ 피트 닥터가 연출을, ‘토이 스토리’ 존 라세터가 제작을 맡았다. ‘업’은 78세의 괴짜 노인 칼 프레드릭슨이 자신의 집에 수 천 개의 풍선을 매달고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모험을 그린다. 집 안에 8세 꼬마 러셀이 불청객으로 칼의 모험에 합류하게 되면서 코믹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7월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설명=위부터 ‘링스 어드벤처’ ‘아이스 에이지3: 공룡시대’ ‘업’)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화창한 봄날 아이들 손잡고…

    화창한 봄날 아이들 손잡고…

    엄마와 아빠는 지쳐 있다. 그래도 봄날, 특히 주말이라면 아이들과 들로, 산으로 나가는 것은 의무다. 굳이 야외가 아니라도 좋을 것이다. TV에 길들여진 아이들, 일주일 내내 일하는 엄마와 아빠가 고팠을 아이들의 손을 잡고 가까운 공연장을 찾아 새로운 세계를 느끼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용인과 군포, 의정부와 이웃 동네라면 달력에 얼른 빨간 동그라미를 그려 두라. ●경기국악당 8일부터 매주 수요일 공연 용인 한국민속촌 옆에 있는 경기도국악당은 8일부터 12월30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국악인형극 ‘피리인형 떼루떼루’를 펼친다. 대금 임금, 단소 병정, 말꼬리 해금 인형, 가야금 아가씨 등이 나와 댄스 음악, 동요, 전통 음악 등을 연주하며 아이들에게 말을 건다. 45분 동안 신나는 공연을 보고 나면 그리 친숙하지 않았던 국악기가 어느 새 반갑기만 하다. 로비로 나오면 국악기를 직접 만져보고 소리를 내볼 수도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투호, 굴렁쇠, 널뛰기 등 민속놀이 체험은 엄마와 아빠에게도 아스라한 옛 추억을 되살려 주는 덤이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주최하고 현대인형극회와 경기도립국악단이 출연한다. 24개월 이상 입장가. 1만원. (031)289-6427. ●군포문화예술관서 ‘딱따구리 음악회’ 군포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10~12일 어린이를 위한 에듀콘서트 ‘딱따구리 음악회’가 열린다. 딱따구리가 재미난 입담으로 아이들을 유혹한다. 다양한 에피소드로 타악기를 설명해 주고, 귀에 익숙한 클래식 소품으로 서양고전음악을 몸으로 느끼게끔 해 준다. 또한 숟가락, 포크만으로 이뤄 내는 타악의 흥겨움에 몸을 맡기고, 귀에 익은 동요를 따라부르게 하다 보면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 네케의 ‘크시코스의 우편마차’, 브람스의 ‘헝가리무곡 5번’ 등 경쾌한 음악이 아이들 감성의 키를 훌쩍 키워 준다. 24개월 이상 입장가. 1만 5000원. (031)390-3501~4. ●의정부예술의전당 10·11일 창작놀이음악극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는 10, 11일 딱 이틀 동안 극단 사다리의 창작놀이음악극 ‘꼬방꼬방’이 오른다. ‘꼬방꼬방’은 초등학교 2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전래동요의 제목이다. 아이들이 고사리 주먹을 꼭 쥐고 두려움과 설렘으로 길을 떠나며 만난 기쁨, 우정, 위로, 소망, 모험을 보여 준다. 30여종의 타악기로 만들어 내는 음악뿐 아니라 부드러운 천과 빛과 그림자만으로 이뤄지는 다양한 이미지는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해 준다. 극중극 형식으로 전래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가 음악극을 완결지어 준다. 1만 5000~2만원. 4세 미만 입장 불가. (031)828-5841.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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