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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청래 “尹 체포 무산…참 답답할 노릇”

    정청래 “尹 체포 무산…참 답답할 노릇”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이 실패한 데 대해 “참 답답할 노릇”이라며 특검의 강력한 집행을 촉구했다. 정 대표는 8일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열린 호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 수괴 피의자 윤석열 체포가 또다시 무산됐다”며 “법원의 영장이 한 사람의 떼쓰는 것으로 무력화된다는 것은 국민들에게도 통탄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검에서는 법대로, 발부받은 영장대로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강력하게 집행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정 대표는 현장 최고위에 앞서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광주 영령들의 뜻대로, 대한민국의 법대로 내란 세력을 척결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5·18민주묘지 참배 후 취재진에 “만약 윤석열 일당의 비상계엄이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정청래도 ‘불귀(不歸)의 객(客)’이 돼 어디에서 시신도 찾지 못하고 아까 봤던 혼령만 모시는 처지가 됐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우리가 1980년 5월의 광주를, 12·3 비상계엄 내란을 철저하게 처벌하고 단죄하지 않는다면 또다시 이런 참극이 벌어질 것”이라며 “12·3 비상계엄 내란의 책임자를 철저하게 단죄하지 못한다면 언제 또다시 윤석열과 같은, 참혹한 짐승과도 같은 독재자가 다시 나타나서 대한민국의 헌법과 민주주의를 유린할지 모른다. 이 시점에서 끊어내야 한다”고 말햇다. 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수첩’을 거론하며 “여러분은 그 ‘노상원 수첩’과 타협할 수 있나. 노상원 수첩과 악수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정 대표는 현장 최고위에서 “호남은 민주주의의 성지이고 민주당의 심장과도 같다. 대한민국 민주화의 성지”라며 “이제 그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표시 나게 실천으로 보답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 “올해 안에 호남발전특위에서 호남 발전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그 성과물들을 당에 보고해주시면 그 내용을 가지고 정부와 협상하도록 하겠다”며 “공공 의대 설립, 교통망 확충 등 호남의 숙원 사업이 특위를 통해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 트럼프 취임 이후 더 치열해진 전투…“하루 동안 러軍 1040명 사망”

    트럼프 취임 이후 더 치열해진 전투…“하루 동안 러軍 1040명 사망”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전장에서 사망하는 군인의 수가 꾸준하게 누적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참모본부는 개전 당일부터 7일(현지시간)까지 러시아군의 손실을 종합한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사망한 러시아 병사는 1040명에 달했다. 또 러시아군은 단 하루 동안 장갑차와 전차 각각 4대, 자동차와 연료탱크 130대가 전투 중 손실했다. 앞서 지난달 러시아 반(反)정부 성향의 독립 매체인 미디어조나는 BBC 러시아판 취재진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한 러시아 군인 11만 9154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중 7월 한 달 동안 전사한 러시아 병사는 약 2440명에 달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한 달 동안 발생한 전사자 수의 절반 가까이가 단 하루 만에 목숨을 잃은 셈이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개전 이래 전사한 러시아 병사의 수가 106만 310명이라고 주장한다. 러시아는 전투 중 손실한 병참의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11월 단 24시간 만에 러시아 병사 1950명이 전사했다고 주장했었다. 이는 개전 이래 일일 전사자 최다 기록으로 꼽힌다. 트럼프 취임 후 러 공격 2배 증가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사상자 누적으로 인한 병력 부족 현상을 겪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취임한 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BBC의 팩트체크 부서인 ‘BBC 검증’(Verify)은 우크라이나 공군이 발행한 일일 보고서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검토했다. 그 결과 트럼프 대통령 취임일인 1월 20일부터 7월 19일까지 6개월간 러시아가 발사한 탄약은 2만 7158개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6개월간 발사한 탄약 1만 1614개의 2배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자신이 백악관에 복귀하면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더불어 그가 취임한 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이 한층 거세진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을 두고 회의적인 시선이 예상된다. BBC는 “2024년 바이든 전 대통령 집권 당시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공습은 이미 증가하고 있었지만,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후 급격히 늘었다”면서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모스크바발 우크라이나 공습은 전쟁 발발 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크리스 쿤스 민주당 의원은 BBC에 “지난 3월과 7월 두차례에 걸쳐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방식이 러시아에 공격을 강화해도 된다는 확신을 줬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약점에 고취돼 우크라이나에 대한 잔혹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무기 비축량 변화도 이러한 상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러시아 군사 전문가 저스틴 브롱크는 “미국의 무기 공급 제한 조치가 러시아의 비축량 증가와 맞물리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 확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가 트럼프 대통령 임기 초기 무기 제한 조치에 따라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취약해졌지만, 러시아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치명적인 자폭 드론과 미사일 생산을 늘렸다는 뜻이다. “트럼프, 푸틴·젤렌스키와 3자회담 추진 중”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역할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 주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 곧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함께하는 3자 회담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6일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 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먼저 양자 회담을 가진 뒤, 뒤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을 포함한 3자 회담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계획에 당사자인 푸틴 대통령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동의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 정상 간 통화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 [포착] “하루 동안 러軍 1040명 사망”…전투 치열해진 이유는 트럼프?

    [포착] “하루 동안 러軍 1040명 사망”…전투 치열해진 이유는 트럼프?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전장에서 사망하는 군인의 수가 꾸준하게 누적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참모본부는 개전 당일부터 7일(현지시간)까지 러시아군의 손실을 종합한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사망한 러시아 병사는 1040명에 달했다. 또 러시아군은 단 하루 동안 장갑차와 전차 각각 4대, 자동차와 연료탱크 130대가 전투 중 손실했다. 앞서 지난달 러시아 반(反)정부 성향의 독립 매체인 미디어조나는 BBC 러시아판 취재진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한 러시아 군인 11만 9154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중 7월 한 달 동안 전사한 러시아 병사는 약 2440명에 달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한 달 동안 발생한 전사자 수의 절반 가까이가 단 하루 만에 목숨을 잃은 셈이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개전 이래 전사한 러시아 병사의 수가 106만 310명이라고 주장한다. 러시아는 전투 중 손실한 병참의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11월 단 24시간 만에 러시아 병사 1950명이 전사했다고 주장했었다. 이는 개전 이래 일일 전사자 최다 기록으로 꼽힌다. 트럼프 취임 후 러 공격 2배 증가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사상자 누적으로 인한 병력 부족 현상을 겪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취임한 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BBC의 팩트체크 부서인 ‘BBC 검증’(Verify)은 우크라이나 공군이 발행한 일일 보고서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검토했다. 그 결과 트럼프 대통령 취임일인 1월 20일부터 7월 19일까지 6개월간 러시아가 발사한 탄약은 2만 7158개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6개월간 발사한 탄약 1만 1614개의 2배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자신이 백악관에 복귀하면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더불어 그가 취임한 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이 한층 거세진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을 두고 회의적인 시선이 예상된다. BBC는 “2024년 바이든 전 대통령 집권 당시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공습은 이미 증가하고 있었지만,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후 급격히 늘었다”면서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모스크바발 우크라이나 공습은 전쟁 발발 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크리스 쿤스 민주당 의원은 BBC에 “지난 3월과 7월 두차례에 걸쳐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방식이 러시아에 공격을 강화해도 된다는 확신을 줬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약점에 고취돼 우크라이나에 대한 잔혹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무기 비축량 변화도 이러한 상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러시아 군사 전문가 저스틴 브롱크는 “미국의 무기 공급 제한 조치가 러시아의 비축량 증가와 맞물리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 확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가 트럼프 대통령 임기 초기 무기 제한 조치에 따라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취약해졌지만, 러시아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치명적인 자폭 드론과 미사일 생산을 늘렸다는 뜻이다. “트럼프, 푸틴·젤렌스키와 3자회담 추진 중”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역할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 주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 곧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함께하는 3자 회담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6일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 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먼저 양자 회담을 가진 뒤, 뒤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을 포함한 3자 회담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계획에 당사자인 푸틴 대통령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동의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 정상 간 통화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 굿피플, 캄보디아 농지 지뢰 제거 추진… 35만 달러 투입

    굿피플, 캄보디아 농지 지뢰 제거 추진… 35만 달러 투입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회장 김천수)은 캄보디아 시엠립주(州) 농촌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지뢰 제거를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굿피플은 35만 달러를 투입해 오는 2027년까지 캄보디아 시엠립주 치크랭군(郡) 스라옹 마을 인근 78만m²에 달하는 토지에 매설된 지뢰를 제거한다. 또한 지뢰 위험 지역에서 거주하는 주민과 학생들이 안전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폭발물 위험 교육(EORE, Explosive Ordnance Risk Education)도 함께 진행한다. 매설된 지뢰는 지역 주민의 일상을 위협할 뿐 아니라 농경지 확장을 통한 생산성 증대를 막는 주된 원인이다. 굿피플은 사업 운영을 위해 캄보디아 지뢰 제거 정부 기관인 캄보디아 지뢰행동피해자지원청(CMAA)과 지뢰제거계획부(MAPU) 등과 협력한다. 또한 지뢰 제거에 캄보디아 현지 NGO인 자조지뢰제거단체(CSHD)가 참여하며, 한국지뢰대응기술협회(KAMAT)가 기술 자문을 맡는다. 특별히 굿피플은 지난 7월 28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CMAA, CSHD와 사업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굿피플 이종선 운영부회장, CMAA 리 투취(Ly Thuch) 선임장관, CSHD 윌리엄 몰스(William W. Morse) 회장 및 한국지뢰대응기술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리 투취 CMAA 선임장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스라옹 마을 주변의 지뢰밭이 비옥한 농지가 돼 가정을 부양하고 공동체를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는 힘이 될 것”이라며 “전쟁의 잔재를 희망의 씨앗으로 바꾸는 일에 헌신해주시는 굿피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윌리엄 몰스 CSHD 회장은 “20여 년 전 캄보디아의 참혹한 현실을 보고 지뢰 제거를 위한 행동에 나서게 됐다”며 “오늘의 업무협약은 전쟁이 끝난 뒤에도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지역사회에 희망을 전하겠다는 공동의 약속”이라고 말했다. 7월 29일에는 캄보디아 시엠립주 치크랭군 스라옹 마을에서 사업 착수식을 진행하고, 향후 지뢰 제거 전략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캄보디아는 전 세계에서 지뢰가 가장 많이 묻힌 나라로 손꼽힌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98년까지 이어진 전쟁과 내전으로 인해 국토 전체가 지뢰와 폭발물로 오염됐다. 1992년부터 정부 주도적으로 24개 주 중 14개 주의 폭발물을 걷어냈으나 시엠립주를 비롯한 10개 주의 주민들은 여전히 곳곳에 매설된 지뢰로 고통받고 있다. 사업 대상 지역인 스라옹 마을은 CMAA에서 분류한 ‘지뢰 우선 제거 지역’으로 마을 인근 토지 곳곳에 지뢰와 폭발물이 매설돼 있다. 김천수 굿피플 회장은 “캄보디아 정부를 비롯한 협력 기관들과 함께 스라옹 마을 주민들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며 “굿피플은 캄보디아가 전쟁의 아픔을 딛고 지속가능한 평화와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덕질이든, 판타지든… ‘어른이’들도 자라는 중

    덕질이든, 판타지든… ‘어른이’들도 자라는 중

    범유진 ‘오늘만…’ 모녀의 덕질 다뤄사랑과 우정, 갈등과 해소법 배워가조영주 ‘넌 언제나…’ 민속 신화 소재죽음과 상실의 철학적 성찰 담아내‘슬감빵’ 극본 쓴 정보훈 ‘시티보이즈’청소년 선수의 도전, 땀과 눈물 그려 청소년기는 동시에 성장하는 시간이다. 몸피가 커지고 세상을 보는 눈이 뜨인다. 그러나 물리적인 성장기가 끝난다고 정신적인 성장까지 끝나는 건 아니다. 어쩌면 인간은 죽을 때까지 성장하는 존재다. 그러려는 의지만 있다면. 청소년소설은 으레 ‘성장소설’이라는 장르로 분류돼 10대들을 겨냥해 출간되지만, 그렇다고 꼭 그들만 읽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최근 다채로운 소재로 어른에게도 성장의 감각을 일깨울 만한 소설들이 속속 출간되고 있다. 범유진 작가의 장편 ‘오늘만 최애 변경’(허블)은 제목에서 드러나듯 ‘아이돌 덕질’을 소재로 삼은 소설이다. ‘포토카드’ 모으기, 신곡에 맞춰 댄스 ‘챌린지’ 참여하기, 공기계로 ‘스밍’(스트리밍) 돌리기…. 요즘 아이돌 덕질을 좀 해본 사람이라면 익숙한 장면들이 여럿 등장한다. 소설의 주인공 한수리는 아이돌 그룹 ‘비스킷 보이즈’를 좋아하는 열일곱 살 고등학생. 덕질을 계기로 친구들과의 사랑과 우정, 오해와 갈등을 배운다. 하지만 덕질에 남녀도, 심지어 노소도 없는 법. 멋진 노무사로 잡지에도 인터뷰가 실렸던 엄마는 올해 초 일을 그만두고 별안간 트로트 가수 ‘이한한’에게 사로잡힌다. 덕질이란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하는 것. 그 사랑이 대상에 가닿지 않을지라도. 사랑의 대가가 없을지라도. 그 마음은 무엇일까. 그럼에도 우리는 왜 덕질을 하고, 사랑하는가. “사람의 관계란, 착각이란 구멍에 푹푹 빠져가며 서로의 모르던 모습을 발견해 가며 이루어지는 건 아닐까.”(‘오늘만 최애 변경’ 부분)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K민속이 재발견되는 가운데 조영주 작가의 ‘넌 언제나 빛나’(책이라는신화)는 한번쯤 펼쳐 볼 만한 소설이다. ‘삼국유사’에 전해지는 반신(半神) ‘비형랑 신화’를 소재로 한 동양 판타지다. 비형랑은 귀신을 다스리는 능력이 있는데, ‘길달’이라는 귀신을 불러내어 인간 세상에서 살게 한다. 그러나 인간으로 살아가는 일이 버거웠던 길달은 여우로 변신해 달아나고, 비형랑은 그를 붙잡아 죽인다. 작가는 여기에 상상력을 더해 999번 죽어서 진정한 깨달음을 얻어야 길달이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설정을 덧붙인다. 그런 길달이 키우던 반려동물 ‘몽이’의 죽음으로 슬퍼하는 소설의 주인공 빛나와 만난다. 반드시 나보다 먼저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를 품는다는 것. 반려동물 키우기는 인간 자식을 낳아 기르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철학적 성찰을 가능케 한다. 그 존재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오롯이 책임져야 하기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건 어쩌면 ‘예정된 슬픔’까지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나 그 슬픔으로 이별을 배운 인간은 한층 더 성장한다. “빛나는 더 울적해졌다. 그때가 마지막이라는 걸 미리 알았다면 사진이며 동영상을 많이 찍어 놓았을 거라고 후회했다.”(‘넌 언제나 빛나’ 부분)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라켓소년단’의 극본을 쓴 드라마작가 정보훈의 첫 장편 ‘시티 보이즈’(창비)는 뜨겁지만 찬란한, 여름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청춘소설이다. 고등학교 육상 선수들이 전국체전에 도전하는 이야기 안에 청소년의 땀과 눈물, 우정과 사랑을 오롯이 담았다. 입시라는 잔혹한 경쟁에 놓여 세상에 제대로 나오기 전부터 성공과 실패라는 이분법을 배우는 우리 학생들. 그러나 1등을 하지 못하면 실패인가. 명문대에 가지 못한 인생은 실패한 삶인가. “최선을 다했는데 1등 못 하면, 그럼 실패한 거야? 정말 그렇게 생각해?”(‘시티 보이즈’ 부분)
  • ‘현대 수소 전기버스’ 해발 2080m 주행 성공… ‘기아 픽업트럭’ 경사 50도 가파른 언덕 정복

    ‘현대 수소 전기버스’ 해발 2080m 주행 성공… ‘기아 픽업트럭’ 경사 50도 가파른 언덕 정복

    현대자동차그룹이 해발 2080m 고도에서 수소 전기버스 주행 실증에 성공하고, 자체 개발한 픽업트럭으로 경사도 50도의 가파른 언덕을 정복하는 등 험지에서 잇달아 성능을 과시했다. 미국발 관세 여파 등에 대응해 극한 환경에서의 기술력을 과시함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높여 가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미래형 스마트시티 네옴에서 지난 5월 실시한 수소 모빌리티 주행 실증 영상을 4일 공개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5월 17일부터 27일까지 네옴 중심 업무지구와 해발 2080m에 있는 트로제나 베이스캠프를 잇는 구간에서 ‘유니버스 수소전기차’(FCEV) 주행 실증을 진행했다. 트로제나는 경사와 곡선 구간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험난한 산악과 사막 지형으로 이뤄져 승용차보다 무게중심이 높고 제동 거리가 긴 유니버스 FCEV에는 가혹한 주행 조건이다. 또 높은 고도에선 전력 생산에 필요한 공기 중 산소량이 적어 유니버스 FCEV에는 주변 환경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수소연료전지 효율을 개선하는 ‘고지 보상맵’ 기술이 적용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네옴에서 수소 모빌리티를 성공적으로 운행한 세계 최초의 기업”이라고 말했다. 기아도 픽업트럭 ‘타스만’이 호주 퀸즐랜드의 오프로드(험로)를 주행하는 영상으로 현지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달 유튜브 채널 ‘팀 브리 오프로드’에는 타스만이 퀸즐랜드의 오프로드 전용 코스 ‘비어 오클락 힐’을 오르는 영상이 게시됐다. 비어 오클락 힐은 경사 50도, 길이 100m에 달하는 가파른 언덕에 바위, 진흙, 웅덩이 등이 혼합된 지형이다. 타스만은 바위 구조물로 인해 한쪽 바퀴가 들리기도 했으나 이내 중심을 잡고 헛바퀴 없이 지형을 능숙하게 빠져나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달까지 미국 시장에서 총 3010만 7257대의 자동차를 팔아 미국 진출 39년 만에 누적 판매량 30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가 1755만 2003대, 기아가 1255만 5254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쟁사인 일본 도요타가 미국 진출 54년 만에, 혼다가 47년 만에 3000만대를 넘긴 것보다 빠른 성과다.
  • ‘현대 수소전기버스’ 해발 2080m 주행…‘기아 픽업트럭’ 경사 50도 언덕 정복

    ‘현대 수소전기버스’ 해발 2080m 주행…‘기아 픽업트럭’ 경사 50도 언덕 정복

    현대자동차그룹이 해발 2080m 고도에서 수소 전기버스 주행 실증에 성공하고, 자체 개발한 픽업트럭으로 경사도 50도의 가파른 언덕을 정복하는 등 험지에서 잇달아 성능을 과시했다. 미국발 관세 여파 등에 대응해 극한 환경에서의 기술력을 과시함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미래형 스마트시티 네옴에서 지난 5월 실시한 수소 모빌리티 주행 실증 영상을 4일 공개하고 수소 모빌리터 생태계 구축을 위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5월 17일부터 27일까지 네옴 중심 업무지구와 해발 2080m에 있는 트로제나 베이스캠프를 잇는 구간에서 ‘유니버스 수소전기차’(FCEV) 주행 실증을 진행했다. 트로제나는 경사와 곡선 구간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험난한 산악과 사막 지형으로 이뤄져 승용차보다 무게 중심이 높고 제동 거리가 긴 유니버스 FCEV에는 가혹한 주행 조건이다. 또 높은 고도에선 전력 생산에 필요한 공기 중 산소량이 적어서 유니버스 FCEV에는 주변 환경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수소연료전지 효율을 개선하는 ‘고지 보상맵’ 기술이 적용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네옴에서 수소 모빌리티를 성공적으로 운행한 세계 최초의 기업”이라고 말했다. 기아도 자체 개발한 픽업트럭 ‘타스만’이 호주 퀸즐랜드의 오프로드(험로)를 주행하는 영상으로 현지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달 유튜브 채널 ‘팀 브리 오프로드’에는 타스만이 호주 퀸즐랜드의 오프로드 전용 코스 ‘비어 오클락 힐’을 오르는 영상이 게시됐다. 비어 오클락 힐은 경사 50도, 길이 100m에 달하는 가파른 언덕에 바위, 진흙, 웅덩이 등이 혼합된 지형으로 ‘사륜구동차의 에베레스트’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타스만은 바위 구조물로 인해 한쪽 바퀴가 들리기도 했으나 이내 중심을 잡고 헛바퀴 없이 지형을 능숙하게 빠져나왔다. 등정을 마친 타스만 하부는 일부 흠집이 있었으나 연료탱크 등 주요 구조물은 손상이 없었다. 호주 자동차 전문지 ‘4X4’는 “진정한 오프로드 성능을 원하는 호주 소비자에게 훌륭한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푸틴의 창’이 벨라루스에…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 배치

    ‘푸틴의 창’이 벨라루스에…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 배치

    지난해 처음 공개된 러시아의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 ‘오레시니크’(Oreshnik)의 양산이 시작돼 이미 군에 인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오레시니크를 처음으로 양산해 이미 군에 전달했으며 올해 말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레시니크는 러시아가 개발한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이다. ‘개암나무’라는 뜻의 이름처럼 하나의 미사일 동체에 실려 발사된 여러 개의 탄두가 각기 개별적인 목표를 향하면서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방식의 미사일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21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시의 군사산업단지 시설을 향해 이 미사일을 처음으로 발사했다. 이후 여러 개의 탄두에서 나오는 환한 빛이 드니프로에 쏟아지고 충돌과 동시에 커다란 폭발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당시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이 미사일이 러시아 아스트라한 지역의 카푸스틴 야르에 있는 제4 미사일 시험장에서 발사돼 마하 11의 속도로 15분간 비행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오레시니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사정거리가 최대 5000㎞에 달해 러시아에서 유럽이나 미국 서부 어디든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오레시니크가 핵탄두를 여러 개 탑재할 수 있어 여러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오레시니크 사용은 러시아가 미국과 나토(NATO)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강력한 경고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1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카렐리야공화국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그는 “러시아의 목표는 변함없다”며 우크라이나와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가혹한 관세 제재를 가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를 사실상 거부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제시한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조건이 “분명히 똑같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 휴전 조건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 전체 내 우크라이나군 철수, 서방 제재 해제 등이다.
  • ‘푸틴의 창’이 벨라루스에…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 배치 [핫이슈]

    ‘푸틴의 창’이 벨라루스에…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 배치 [핫이슈]

    지난해 처음 공개된 러시아의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 ‘오레시니크’(Oreshnik)의 양산이 시작돼 이미 군에 인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오레시니크를 처음으로 양산해 이미 군에 전달했으며 올해 말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레시니크는 러시아가 개발한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이다. ‘개암나무’라는 뜻의 이름처럼 하나의 미사일 동체에 실려 발사된 여러 개의 탄두가 각기 개별적인 목표를 향하면서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방식의 미사일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21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시의 군사산업단지 시설을 향해 이 미사일을 처음으로 발사했다. 이후 여러 개의 탄두에서 나오는 환한 빛이 드니프로에 쏟아지고 충돌과 동시에 커다란 폭발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당시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이 미사일이 러시아 아스트라한 지역의 카푸스틴 야르에 있는 제4 미사일 시험장에서 발사돼 마하 11의 속도로 15분간 비행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오레시니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사정거리가 최대 5000㎞에 달해 러시아에서 유럽이나 미국 서부 어디든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오레시니크가 핵탄두를 여러 개 탑재할 수 있어 여러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오레시니크 사용은 러시아가 미국과 나토(NATO)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강력한 경고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1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카렐리야공화국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그는 “러시아의 목표는 변함없다”며 우크라이나와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가혹한 관세 제재를 가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를 사실상 거부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제시한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조건이 “분명히 똑같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 휴전 조건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 전체 내 우크라이나군 철수, 서방 제재 해제 등이다.
  • “저는 지금 제 무덤을 파고 있어요” 살아있는 해골…시간이 없다 (영상) [포착]

    “저는 지금 제 무덤을 파고 있어요” 살아있는 해골…시간이 없다 (영상) [포착]

    “저는 지금 제가 묻힐 무덤 파고 있습니다.” 갈비뼈가 드러나 보일 정도로 깡마른 모습의 남성은 금방이라도 부러질 듯한 손에 삽을 쥔 채 이렇게 말했다. “지난 며칠간은 먹지도 못하고 물만 마시고 있다”라며 관심을 호소한 그는 660일째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인 에비아타르 다비드(24)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과 1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생존 인질 2명의 영상을 잇따라 공개했다. 1일에는 야윈 다비드의 모습과 영양실조에 걸린 가자지구 어린이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며 “점령군(이스라엘) 정부가 그들을 굶기기로 결정했다”라는 자막을 띄웠다. 하마스는 또 “그들은 우리가 먹는 것을 먹고, 우리가 마시는 것을 마신다”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의 봉쇄로 가자지구 기아 위기가 심화한 만큼 인질들에 대한 처우가 열악해진 책임은 이스라엘에 있다는 주장이다. 영상에서 다비드는 자신이 죽으면 묻힐 무덤을 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7월 한 달간 배급받은 식량을 기록한 달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기록에 따르면 다비드는 겨우 렌틸콩만 먹었고 그나마도 하루나 이틀씩 먹지 못한 날들이 많았다. 다비드는 “나는 버림받았다. 내 조국의 총리로서 베냐민 네타냐후 당신은 나와 다른 수감자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없다. 당신만이 이 상황을 끝낼 유일한 사람이다. 가족들과 함께 내 침대에서 자고 싶다”라고 읍소했다. 앞서 31일에는 하마스 연계 무장조직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가 인질 롬 브라슬라브스키(21)의 영상을 공개했다. 독일·이스라엘 이중국적인 그는 영상에서 가자지구 기아 위기에 대한 뉴스를 시청하다가 이스라엘 정부에 석방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렸다. 다비드와 브라슬라브스키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침공한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 251명 중 일부다. 하마스의 통제 아래 있는 인질 55명 중 생존자는 20명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가자지구 휴전 협상은 지난달 24일 하마스가 60일 휴전안과 관련해 이스라엘 철군 확대, 구호품 배급 방식 변경 등을 요구하는 역제안을 전달한 뒤 교착에 빠졌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30일 역제안 핵심 사항을 거부하는 답변을 전달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압박하는 심리전 차원에서 인질 영상을 잇따라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다비드 관련 영상 공개에 동의한 가족은 성명에서 “사랑하는 아들이 가자지구 지하 터널에서 굶어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한다. 아들은 마치 살아있는 해골처럼 산 채로 묻혀 있다”라고 규탄했다. 가족은 “하마스는 우리 아들을 잔혹한 ‘기아 캠페인’의 살아있는 실험 대상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대로면 아들은 며칠밖에 살 수 없다”라고 호소했다. 또 “하마스는 선전을 위해 아들을 고의로 굶기고 고문하고 학대하고 있다”며 “이런 잔혹함에 침묵하거나 눈을 감아서는 안 된다”라며 국가와 국제사회에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후 다비드의 가족과 대화했다는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은 의도적으로 인질들을 굶기고 있다. 전 세계가 하마스의 나치 같은 학대와 범죄를 비난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질광장에서 인질 가족과 만나 “우리는 이제 모든 것을 하든지, 아예 하지 않든지 해야 할 것”이라며 “하마스는 무장 해제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 직후 하마스는 “우리는 무장 해제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팔레스타인 독립 주권 국가의 설립을 포함한 우리의 국가적 권리를 온전히 회복할 때까지 무장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 野 “이재명 정부, ‘뜬금포’ 개미와의 전쟁 선포…시총 100조 증발은 예고편”

    野 “이재명 정부, ‘뜬금포’ 개미와의 전쟁 선포…시총 100조 증발은 예고편”

    李정부 증세 세제 개편 후폭풍지난 1일 코스피 3.88% 급락野 “단 하루 만에 국민 경제 무너뜨려”“‘주알못’ 민주당, 국민 자산 파괴”“김병기-진성준은 다른 말 좌충우돌” 국민의힘은 정부가 주식 양도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를 늘리는 내용의 ‘증세 세제 개편안’을 내놓은 뒤 국내 증시가 급락한 것과 관련해 3일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어떻게 국민 경제를 무너뜨리는지, 국민은 단 하루 만에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31일 정부가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10억원 이상(현행 50억원 이상)으로 바꿔 양도세를 내는 대주주를 확대하는 증세안을 내놓자마자 지난 1일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3.88% 하락한 3119.41에 마감했고, 하락 폭은 미·중 관세 전쟁 시장으로 아시아 시장이 동반 폭락했던 지난 4월 이후 가장 컸다. 증시 급락에 민주당은 즉시 증세안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당내 이견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세금 35조 6000억원을 걷겠다며 발표한 세제개편안으로 하루 만에 시총 100조원이 증발됐다”며 “‘이재명표 세제 폭주’가 시장을 직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관세협상 타결을 자화자찬하더니 이제는 ‘뜬금없이’ 개미투자자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며 “하루 만에 시총 100조 날린 ‘주알못(주식을 알지 못하는)’ 민주당의 ‘반(反)기업 입법 폭주 기차’는 출발도 안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수석대변인은 “그런데도 정작 민주당은 좌충우돌”이라며 “원내대표는 시장의 충격이 악재로 돌아오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재검토를 시사했지만, 주식 투자도 해 본 적 없다는 정책위의장은 ‘주식 시장 안 무너진다‘며 천하태평”이라고 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의 전혀 다른 목소리를 지적한 것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민주당의 입법 폭주와 세금 폭탄은 기업 경쟁력을 갉아먹고 국민 자산을 파괴하며 민생을 혹한기로 몰아넣고 있다”며 “강성 지지층에 갇혀 시장 원리는 무시하고, 포퓰리즘만 쫓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폭주에 기업은 지치고, 투자자는 도망가고, 국민은 분노한다. 100조원 증발은 예고편일 뿐, 진짜 본게임은 지금부터”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경제를 지키고, 시장을 지키고, 상식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의 입법 폭주를 막아내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상습 절도범 ‘손가락 절단형’ 집행하는 ‘이 나라’… 왜?

    상습 절도범 ‘손가락 절단형’ 집행하는 ‘이 나라’… 왜?

    이란에서 절도범의 손가락을 자르는 잔혹한 형벌이 계속되고 있어 논란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서아제르바이잔주에서 절도 전과가 있는 세 명의 상습 절도범이 손가락 절단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란에선 도난 물품의 가치가 큰 절도 범죄와 관련해 특정 요건에 해당할 경우 신체 절단형을 집행한다. 해당 통신은 절도범들이 도난품 반환에 여러 차례 협조하지 않았기 때문에 형이 집행됐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도 이란 이스파한에선 절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두 절도범에 대한 신체 절단형이 집행된 바 있다. 이란에서는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라 절도범에 대해 ‘손가락 절단형’을 선고하는데,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수백건의 ‘손가락 절단형’ 집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신체 절단형은 국제사회로부터 비인도적인 처벌로 비판받고 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와 국제앰네스티 등 인권 단체들은 이란 정부를 향해 신체 절단, 채찍질, 돌팔매질 등 형벌을 금지하라고 촉구하지만, 이들은 신체 절단형을 멈추지 않고 있다.
  • 1차 대전 직전과 닮았다… 불안•공포에 빠진 세계

    1차 대전 직전과 닮았다… 불안•공포에 빠진 세계

    1914년 7월 참혹한 전쟁의 시작6500만명 참전 850만여명 전사평화 끝장낸 판단은 누가 내렸나각 지도자 특성 등 전쟁 원인 분석최악 치닫는 모습 생생하게 전달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에 보불전쟁이라고 배웠던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이 끝난 1871년부터 40여년 동안 유럽은 ‘벨 에포크’, 그야말로 아름다운 시절을 누렸다. 다시는 전쟁이 없을 것이라는 낙천주의적 생각을 바탕으로 식민지 확장을 통한 경제적 번영을 이뤘고, 과학과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문학, 음악, 연극, 미술 등 문화적 측면에서도 수많은 걸작이 탄생한 ‘황금시대’였다. 전쟁 없이 10년 이상 평화로운 시기가 이어진 때는 고대 로마 제국의 ‘팍스 로마나’ 이후 벨 에포크 시대가 거의 유일했다. 오랜만에 찾아온 평화가 지겨웠던 것일까. 1914년 7월 28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세르비아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인류 역사상 가장 잔인하고 참혹한 전쟁으로 불리는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됐다. 4년간의 대전이 끝난 1918년 11월 18일을 기준으로 6500만명이 전쟁에 참여했고, 850만명 이상이 전사했으며, 부상자는 가장 적게 잡아도 2100만명에 달했다. 800만명은 포로가 되거나 실종됐다. 근현대 세계사와 국제관계학을 연구하는 캐나다 토론토대 역사학 교수 마거릿 맥밀런은 제1차 세계대전을 다룬 기존 책들과 다른 방향으로 접근했다. 오랜만에 찾아온 평화를 누가, 어떤 어리석은 판단을 해 끝장냈는지, 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기까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살펴봤다. 그래서 역사 시간에 배운 것처럼 세르비아의 민족주의자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태자 부부를 암살한 사라예보 사건 때문이라고 축소하거나, 동맹 구조와 군사 계획 같은 하나의 측면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복잡한 국제 정세와 각국 지도자들의 개인적 특성,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들이 난마처럼 얽히고설키면서 최악의 전쟁으로 치닫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벽돌 책’인 이유도 그 때문이다. 맥밀런은 1차 세계대전은 단지 의사결정 권한을 갖고 있던 왕, 정치인, 군 수뇌부, 외교관만의 책임이 아니라고 말한다. 새로운 국제 질서를 원했던 독일, 해양 패권을 지키려는 영국, 내부 균열이 심했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내우외환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군비 경쟁에 나선 러시아, 그리고 발칸반도의 민족주의, 식민지 확장에 대한 야욕 등 복합적 변수 때문에 20세기 초부터 언제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사회진화론에 따른 퇴보에 대한 불안과 공포, 전쟁이 기력 떨어진 사회를 정화해 줄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 확산하면서 ‘전쟁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사회 전체에 형성됐다고 저자는 지적했다. 추가로 전쟁을 체스판 위의 워게임 정도로 생각하고 과학기술이 발전한 상태에서 벌어지는 전쟁이 얼마나 참혹할 것인지 상상하지 못한 점, 전쟁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여론에 당당히 맞설 용기가 없었던 분위기도 1차 세계대전의 잠재적 원인이라고 맥밀런은 주장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곳곳에서 벌어지는 산발적 분쟁, 종교를 등에 업은 무장 단체, 미국 제일주의를 외치며 우방에게도 총질을 하며 ‘관세 전쟁’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그로 인한 국제 질서 붕괴와 불신 팽배, 극우주의의 급속한 부상 등 현재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제1차 세계대전 직전의 분위기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 그래서 “선택할 기회는 늘 있는 법”이며 “전쟁은 피하려는 노력이 없을 때 일어난다”는 저자의 말은 100여년 전 역사가 아닌 현재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 ‘기록하는 천사’가 써 내려간 참혹한 전장, 저항의 서사

    ‘기록하는 천사’가 써 내려간 참혹한 전장, 저항의 서사

    우크라 여성 작가 아멜리나의 ‘마지막 흔적’ 작가가 삶의 마지막에 쓴 책을 읽는 느낌은 아무래도 무거울 수밖에 없다. 그가 책을 쓰기 위해 죽음도 불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가슴은 더 먹먹해진다. 새 책 ‘여성과 전쟁’은 우크라이나의 ‘젊었던’ 여성 작가 빅토리아 아멜리나가 쓴 전쟁 일기다. 초강대국 러시아가 약소국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파렴치한 전쟁의 진상을 우크라이나 여성들의 저항의 기록을 통해 전하고 있다. 2014년부터 크림반도 침공 등으로 슬금슬금 우크라이나를 좀먹던 러시아는 2022년 숨겨 온 곰 발바닥을 치켜세우고 전면전에 나섰다. 전쟁 직전까지만 해도 아멜리나의 일상은 가족과 이집트 여행을 준비할 만큼 잔잔했다. 시인이자 소설가이면서 한 아이의 엄마였던 그가 ‘전쟁범죄 조사원’으로 탈바꿈한 이유는 하나, “정의 추구”였다. 그는 포탄 구멍이 뚫린 도서관 벽, 폐허로 변한 학교를 사진으로 찍고 생존자와 목격자의 증언을 기록했다. “피해자와 영웅뿐 아니라 살인자도 이름을 갖게 하기 위해서”였다. 언젠가 러시아가 전범 재판에 오를 날을 기약하면서 말이다. 인권변호사에서 드론 조종사가 된 예우헤니아 자크레우스카, 크림반도 침공 때 러시아군에 납치돼 고문을 당하고도 2022년 예순의 나이로 의무부대에 입대한 이리나 도우한 등 수많은 여성의 이야기도 일기에 담았다. 아멜리나가 위험한 전장을 누비고 다닌 건 이처럼 평범하면서도 영웅의 면모를 지닌 전쟁 속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서였다. 책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러시아가 자행한 범죄의 역사는 퍽 오래된 듯하다. 하지만 우리가 그 사실을 채 알기도 전에 그는 2023년 식당을 향해 날아온 러시아의 미사일에 맞아 37세 나이에 선조들의 죽음의 계보를 잇고 만다. 책의 원제는 ‘전쟁과 정의의 일기: 전쟁을 보는 여성들을 바라보며’(A War And Justice Diary: Looking At Women Looking At War)다. 아멜리나가 포탄에 맞기 전까지 책의 전반적인 구조를 완성했고 미완의 부분만 출판사 편집부에서 개입했다. 아멜리나에 관한 편집자의 서문이 인상적이다. 그는 “많은 종교에는 ‘기록하는 천사’라고 불리는 존재가 있다. 인간의 선행과 악행을 기록하는 임무를 맡은 영혼”이라고 적었다. 아마도 신은 아멜리나가 남긴 이 기록을 토대로 러시아의 전범들이 저지른 죄의 무게를 잴 것이다. 최소한 편집자는 그리 믿고 있다.
  • ‘친명’ 김영진, 조국 사면 입장에 “정상화 필요”

    ‘친명’ 김영진, 조국 사면 입장에 “정상화 필요”

    광복절을 앞두고 여권에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사면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인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사면·복권 문제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면서도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사면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조 전 대표의 사면 관련 개인 견해를 묻는 질문에 “조 전 대표 부부에 관한 수사가 윤석열 검찰의 정치적인 판단과 정치 수사에 의해서 사실은 진행됐던 사안이기 때문에 저는 정상화가 필요하다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상화가 어떤 뜻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잘못된 법 집행에 대한 부분들 관련해서 사면 제도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측면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라보고 사회통합과 국민통합을 위한 측면에서 넓게 사면·복권에 관한 판단을 할 때가 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사면·복권의 문제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그에 따라서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김 의원은 ‘광복절 특사를 한다면 지금쯤 실무 진행이 상당 부분 진행돼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실무적으로 진행하는데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근데 판단의 문제인 것 같다”고 했다.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 의원의 이날 발언 이후 다른 의원들도 공개적으로 조 전 대표의 사면 관련 언급을 이어나갈지도 주목된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을 확정받고 수감 중이다. 한편 오월어머니집 이명자 전 관장은 지난 29일 ‘새 정부가 시대의 상처를 끌어안는 어머니의 품이 되어달라’는 내용의 조 전 대표 사면 요청 자필 서신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냈다. 이 전 관장은 편지에서 “조 전 대표 역시 검찰 권력이 할퀴고 간 참혹한 시대의 증언자이지 않습니까”라며 “그의 존재는 역설적으로 이전 권력의 부당함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 정권이 빌린 법의 올가미로 이들을 묶어 두지 말고 대통령께서 손수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 놓아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 “폭염에 숨 턱턱… 콜 다녀오면 땀 줄줄”…배달기사들의 오아시스 ‘무더위 쉼터’

    “폭염에 숨 턱턱… 콜 다녀오면 땀 줄줄”…배달기사들의 오아시스 ‘무더위 쉼터’

    도로 위 열기가 온몸으로 전해져QR코드로 쉼터 편리하게 이용에어컨·제빙기·혈압측정기 설치행안부 “생수·냉방 물품 등 지원” “차 열기 때문에 도로에 있으면 더워서 땀이 줄줄 흐릅니다. 특히 버스 뒤에 있을 때는 정말 죽음이에요. 올해는 유독 힘드네요.” 한낮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은 지난 28일 오후 충남 천안의 이동노동자쉼터. 문을 여는 순간 서늘한 공기가 쏟아졌다. 배달기사 박인수(44)씨는 얼음물을 들이켜며 연신 땀을 훔쳤다. 그는 “오토바이를 타면 시원할 것 같지만 열기가 온몸으로 전해진다”며 “요즘은 콜 한 번만 다녀와도 땀으로 샤워한다”고 말했다. 휴게 공간 하나 없는 배달 노동자에게 쉼터는 유일한 피난처다. 기자가 머무는 1시간 30분 동안에도 땀에 흠뻑 젖은 배달 기사 7~8명이 쉼터 문을 열고 들어와 숨을 돌렸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원근재(46)씨는 “콜이 없을 땐 보통 밖에서 대기하지만, 오늘같이 더운 날은 숨이 턱턱 막힌다. 먼 길을 돌아야 했지만 일부러 왔다”고 털어놨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배달·대리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이 쉴 수 있도록 지자체가 마련한 공간이다. 에어컨은 물론 정수기, 제빙기, 휴대폰 충전기, 혈압측정기까지 갖춰져 있다. QR코드 인증 등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출입할 수 있다. 이원복 충남도 노동정책팀장은 “평소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운영하지만 7~8월 혹서기에는 오전 10시부터 문을 연다”고 설명했다. 유달리 가혹한 올해 폭염 속에서 쉼터의 필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무더위쉼터가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에 집중돼 있어, 거리에서 일하는 배달 기사나 일반 시민들은 이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지난 4월 무더위쉼터를 ▲공공시설 ▲생활밀착 민간시설 ▲야외시설 ▲특정대상 이용시설 등 네 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하고 금융기관 등과 협약을 맺어 접근성이 좋은 민간 시설 1만 2000여곳을 추가 지정했다. 이동노동자 쉼터도 지난해 말 60여곳에서 이달 130여곳으로 늘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전국 7만여개 무더위쉼터가 더위에 지친 분들이 쉬어 가는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현장을 중심으로 운영 상황을 수시 점검하고 있다”며 “폭염에 더 취약한 이동노동자, 어르신, 쪽방 주민 등 취약계층 눈높이에서 불편한 점을 세심히 살피고 생수·냉방 물품 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길섶에서] 문 닫는 청와대

    [길섶에서] 문 닫는 청와대

    며칠 전 청와대 앞길에 가 보았다. 8월 1일부터 용산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다시 옮기기 위한 정비작업 때문에 문을 닫는다는 뉴스를 보고나서다. 3년여 개방됐던 청와대를 마지막으로 보기 위해 찾아온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온라인으로 사전신청한 사람들만 입장할 수 있다는 안내에 대구에서 KTX를 타고 올라왔다는 노부부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전에는 65세 이상은 신분증만 제시하면 들어갔다는데….” 외국인 관광객들은 더 당혹한 표정이었다. ‘소통하는 대통령’을 표방하며 용산으로 옮겨갔지만, 다시 청와대로 돌아오게 된 대통령실을 둘러싸고 빚어지는 혼란의 한 토막이었다. 기왕 돌아온다면 청와대의 약점으로 꼽혔던 대통령과 참모진 사무실의 물리적 거리 논란은 되풀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비기간이 좀더 오래 걸리더라도 백악관처럼 대통령과 참모진이 수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구조를 갖춰야 한다. 이를 통해 늘 민심이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달될 수 있다면, 청와대는 국민에게 언제나 열려 있는 곳이 되지 않을까.
  • 장애와 출산의 사이… ‘낳을 권리’를 말하다

    장애와 출산의 사이… ‘낳을 권리’를 말하다

    “‘낙태죄’ 폐지 운동이 한창 일어나던 당시 이 문제를 고민하게 됐어요. 아기를 ‘낳지 않을 권리’는 계속 이야기되지만, ‘낳을 권리’는 그렇지 않더라고요.” 척수 장애로 휠체어를 타야 하는 여성의 임신과 출산. 영화 ‘우리 둘 사이에’는 장애와 재생산을 가로지르는 복잡한 질문을 아주 무겁게 던진다. 아기를 위한 일은 무엇인가. 그것을 재단할 권리와 능력이 타인인 우리에게 있는가. 영화 개봉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성지혜(33)  감독을 만났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을 주의 깊게 보고 있었어요. 2020년 코로나 시국이 한창이었는데, 재난이 사회적 약자에게 더욱 가혹한 것을 보고 관심이 생겼어요. 그동안 영화에서 휠체어는 인물의 성장을 나타내는 수단에 불과하더라고요. 저는 그것을 넘어 휠체어를 자기 몸으로 체화한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궁금해졌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보면서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다. 국문과를 졸업한 뒤 대학원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김초희 감독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스크립터를 시작으로 영화계와 연을 맺었다. 이번 ‘우리 둘 사이에’는 장편 데뷔작이다. 장애인 당사자들의 에세이를 탐독하고 유튜브를 보면서 그들의 삶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영화 속 장애 여성인 은진, 비장애인 남성 호선은 신혼부부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은진의 뱃속에 새 생명이 깃든다. 하지만 여느 신혼부부처럼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이를 어쩔 것인가. “은진이 임신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는 엄청 신기했을 거예요. 당연히 걱정도 됐겠죠. 하지만 불가능할 것으로만 생각했던 일이 벌어지게 되고 그 과정을 몸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자기에게 찾아온 아기를 긍정하는 마음이 생겼을 것 같아요. 그렇게 아기와 사랑에 빠지고 그 아기가 태어난 이후의 미래를 남편과 함께 그려 봤겠죠.” 영화는 임신부가 된 은진의 분투기를 그린다. 하지만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까지 아기의 모습은 등장하지 않는다. 수술실로 실려 가는 은진의 얼굴만 클로즈업될 뿐이다. 아기의 태명은 ‘초코’다. 초코는 무사히 태어났을까. 그리고 아무 탈 없이 잘 자랐을까. 상상은 관객의 몫이다. 초코가 잘 태어나는 게 원래 시나리오 내용이었지만, 촬영 직전 빠지게 됐다고 한다. 신생아 배우 섭외의 어려움 등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지만, 영화는 덕분에 입체적인 열린 결말을 갖게 됐다. “아픈 환자가 억울한 이유는 자신이 매일 겪는 고통을 누군가에게 말하는 순간 그것이 ‘과거의 일’이 돼 버리기 때문이에요. 꼭 물리적인 질병만을 의미하지 않죠. 영화는 재생하는 순간 그것을 ‘현재의 일’로 만들어 주죠. 아픔이 과거의 일이 되지 않도록 하는, 그런 영화를 앞으로도 만들고 싶어요.”
  • 신평 “尹 1.8평 독방, 유영철 같은 사형수 배당되는 곳…미국 개입해달라”

    신평 “尹 1.8평 독방, 유영철 같은 사형수 배당되는 곳…미국 개입해달라”

    이틀 연속 “尹 열악한 수감 생활” 호소“전직 대통령들은 독방 몇 개 허문 공간”“정치보복 범인”으로 내란특검 등 지목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이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 등 서방의 개입을 거듭 호소했다. 신 변호사는 28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가혹한 정치적 탄압의 범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전날에 이어 윤 전 대통령이 열악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겨우 1.8평 정도의 좁은 공간에다 허접한 골판지로 만든 받침대만 하나 넣어 그 위에 식판을 놓게 했다. 밤에 윤 전 대통령 같은 큰 체구의 사람이 누우면 그것으로 꽉 차는 공간이다. 물론 에어컨은 없다”며 “이 독방은 서울구치소에서 주로 유영철 같은 미집행 사형수에게 배당되는 곳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신 변호사는 그러면서 앞서 구속돼 갇혔던 전직 대통령들은 윤 전 대통령 같은 처우를 받지는 않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행히도 한국의 현대사에서 대통령을 지낸 이가 구속되는 일이 이어졌다. 전두환을 필두로 노태우, 박근혜, 이명박, 윤석열에 이르기까지”라면서 “그런데 교정당국, 그 뒤에 선 법무부나 권력의 핵심에서는 그들 전직 대통령에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포함한 인물들이 수감됐던 경우 지금 윤 전 대통령이 쓰는 독방의 몇 개 경계를 허물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다음 책상이나 에어컨 등 비품들을 넣어 최소한의 예우를 갖추었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이어 “관행으로 내려오던 원칙을 이번에 깬 사람은 누구인가. 윤 전 대통령 수감 직전에 서울구치소로 이에 관한 지시가 내려왔다고 한다. 그가 바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가혹한 탄압이자 정치 보복을 행한 범인”이라며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특검),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등 이재명 정부의 핵심 실세들, 교정당국 책임자인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을 거론했다. 신 변호사는 그러면서 “오랜 역사를 통해 인권을 진척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미국이나 서방세계에서 지금 한국의 한 전직 국가원수가 겪는 비참한 처우에 대해 개입해 주기를 요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 변호사는 전날 올린 글에서 “지난 25일 변호사 자격으로 윤 전 대통령을 접견하고 왔다”며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참으로 놀랍고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구금된 1.8평 독방에는 책상이나 걸상은커녕 골판지로 만든 받침대 하나밖에 없다고 한다면서 “여기(받침대) 앞에 쭈그리고 앉아 간신히 식사하고, 그 위에다 성경책을 놓아 읽는 외에는 어떤 지적 활동도 할 수 없는 처지다. 최소한의 운동도 할 수 없어 소화에 문제가 생겨 애를 먹는다는 말씀도 했다. 밤에 자리에 누우면 꼼짝달싹할 수가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신 변호사는 “이러한 처참한 주거환경은 한 마디로 생지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법무부는 지난 13일 “윤 전 대통령은 교정관계법령에 따라 일반 수용자들과 동일한 처우를 받고 있다”며 “다른 수용자들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일부 처우에 대해 다르게 관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도끼로 내려치고 불태웠다…폴란드 사제 ‘일급 살인’ 충격

    도끼로 내려치고 불태웠다…폴란드 사제 ‘일급 살인’ 충격

    가톨릭 국가 폴란드에서 한 신부가 자신에게 재산을 기부한 민간인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국민적 충격을 안기고 있다. 26일(현지시간) P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폴란드 수사당국은 살인 혐의를 받는 가톨릭 신부 미로스와프 M(60)을 붙잡았다. 그는 지난 24일 자동차 안에서 다툼 끝에 68세 남성을 도끼로 수차례 내리찍고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질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수도 바르샤바 남쪽 마을 히누프의 도로변에서 중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검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전신의 80%에 화상을 입었고, 머리에는 날카롭고 무거운 물체에 의해 입은 외상이 있었다. 피해 남성은 생전에 자신의 재산을 교회에 기부한 뒤 노숙 생활을 해온 인물이다. 기부의 대가로 주거지를 제공받기로 했으나, 실제 제공이 이뤄지지 않아 사건 당일 차량 안에서 신부와 격렬히 다툰 것으로 전해졌다. 라돔 지방검찰청은 차량 이동 경로를 추적해 신부를 긴급 체포했고, 자백을 받아냈다. 검찰은 “범행 수법이 잔혹한 만큼 혐의를 ‘특정한 잔혹성을 동반한 살인’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원은 신부에 대해 3개월간의 구금영장을 발부했다. 폴란드 형법은 이러한 범죄에 대해 징역 25년형 또는 무기징역으로 가중처벌하며, 미국 기준으로는 ‘1급 살인’에 해당한다. 사건이 알려지자 국민 다수가 큰 충격에 빠졌다. 인구의 7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인 폴란드에서 성직자의 잔혹 범죄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바르샤바 대주교 아드리안 갈바스는 “이유를 막론하고 용납할 수 없는 범죄”라며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과하고, 해당 사제를 교황청에 파면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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