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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그날, 광주 가해자가 털어놨다

    ‘5·18’ 그날, 광주 가해자가 털어놨다

    당시 505보안부대 수사관 허장환의 증언록1988년 12월에 5·18 가해자로서 첫 양심선언나치 유대인 학살 능가하는 잔혹한 참상 폭로‘피해자가 엄연하고 아픔도 여전하지만 가해자는 없다.’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드리워진 분노의 모순이다. ‘5·18 내란수괴 전두환’은 그 공전의 역사인 ‘광주항쟁’ 당시 가해자 편에 있었던 인물의 증언록으로 눈길을 끈다. 5·18 당시 광주 505보안부대 수사관이었던 허장환이 저자다. 전남·북 계엄분소 합동수사단과 광주사태 처리수사국 국보위 특명반장을 담당했고 1988년 12월 6일 평민당사에서 5·18 가해자로서 가장 처음 양심선언을 했던 인물. 당시 폭탄선언은 이랬다. “광주는 도시 전체가 2차 대전 당시 악명 높았던 나치 독일 아우슈비츠 유대인 도살장을 능가하는 잔혹한 참상이었음을 폭로합니다.”저자는 목숨도 초개처럼 버릴 수 있을 만큼 국가와 조직에 충성을 다짐하고 실행하던 보안대 요원이었다. 그런 그가 양심고백을 하고 책까지 펴낸 데는 숱한 곡절이 숨어 있다. 인권변호사인 홍남순 변호사가 김대중과 엮이며 내란수괴자로 몰려 505보안대에 끌려온 게 시작이다. 허장환은 직속상관인 서의남 505보안대 대공과장에게 홍 변호사의 무고함을 주장하면서 맞섰다가 항명죄로 불명예 강제전역을 당했다. 이후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신념으로 당시의 일들을 정리했으나 안기부에 압수당했다고 한다. 거듭되는 신변 위협과 협박에 수십년을 숨어 살았다. 책의 의미는 역시 ‘가해자가 털어놓는 사실’의 증언이다. 우선 국보위 실세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5월 17일 24시를 기해 단행한 계엄확대는 치밀하게 사전계획된 것이었음을 폭로한다. 계엄확대가 ‘광주에 특정된 것’이라는 발언이 공공연했다. 시가지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비공식 은거지’인 호텔 객실 5층에서 시위와 진압 방식을 보고 군인들이 시위대를 자극했고 일방적인 학살이 시작됐음을 알았다고 쓰고 있다.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광주 방문 사실을 거듭 확인시킨 저자는 공수부대가 교도소에 주둔한 것도 시민들의 교도소 습격을 저지하려는 게 아니라 애초부터 시민들이 시 외곽으로 나가는 것을 막는 고립 봉쇄임무 수행이었다고 밝힌다. 도청에서 발생한 ‘독침사건’은 흥분된 군중들을 자극하기 위한 작품이라고도 증언한다. 계엄군 간 쌍방교전 사실과 조선대 총장 체포사건의 전말도 털어놓는다. 책 곳곳에 광주시민들이 겪었던 참상이 생생하다. ‘시체 암매장’ 소문이 나돌아 직접 방문한 광주교도소에선 “지옥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쓰고 있다. 26일 새벽 시민군 지휘본부인 도청 진압작전이 막 끝난 뒤 가장 먼저 뛰어들어 갔다가 창문에 처참하게 걸린 시신들을 목격한다.책 뒤쪽에 붙인 부록들은 증언 못지않게 귀한 자료들로 눈길을 끈다. 5·18 당시의 횡행했던 유언비어들이 “전두환과 그 세력들이 운용한 편의대(편의공작대)의 공작”이란 점 말고도 당시 군부지휘 체계도, 계엄군 사령관 지시사항 등 진상규명에 중요한 자료들이 수두룩하다. “그 시절 나에 대한 합리화나 한때 뜻을 같이했던 동료들에 대한 배신으로 각인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저자는 “역사는 개인의 아픔이나 과거보다 훨씬 크고 깊고 아름다운 것이어야 한다”고 쓰고 있다. “민족의 비극사를 초래하면서까지 광주사태를 유발한 정치적 배경과 목적을 우리는 후손들에게 바르게 알려야 한다”는 게 저자의 일성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대법도 “심신미약 인정”… 결국 안인득 무기징역

    대법도 “심신미약 인정”… 결국 안인득 무기징역

    지난해 22명의 사상자를 낸 ‘진주 방화사건’ 주범 안인득(43)씨에 대해 대법원이 29일 무기징역을 최종 확정했다. 사형을 선고한 1심과 달리 범행 당시 조현병으로 극심한 심신미약 상태였던 점을 인정한 2심 판단이 유지됐다. 안씨는 지난해 4월 17일 경남 진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 불을 지른 뒤 미리 준비해 둔 두 개의 칼로 대피하는 주민들을 살해하거나 다치게 했다. 이 사건으로 여성·미성년자·노인 등 주민 5명이 숨졌고 17명이 다쳤다. 앞서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에선 배심원 9명 중 8명이 안씨에게 사형을, 1명이 무기징역 의견을 냈고 재판부도 사형을 선고했다. 안씨가 조현병의 정신장애가 있고 이로 인해 피해망상과 관계망상 등을 보이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던 점을 고려해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안씨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2심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대검찰청 심리분석관의 임상심리평가와 치료감호소에서 진행한 정신감정을 근거로 안씨가 범행 당시 ‘이웃 주민들이 단체로 나를 괴롭힌다’, ‘주변 사람들이 사기, 폭행 등 범죄를 저질렀다’는 망상에 휩싸여 있었다고 봤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도 이날 사형에서 무기징역으로 감경한 2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현행법상 무기징역은 복역 20년이 지나면 가석방이나 사면을 통해 석방될 수 있다. 안씨처럼 피해가 극심할 경우 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사실상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기능하고 있는 사형과는 달리 풀려날 여지가 남아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부회장 출신인 김남근 변호사(법무법인 위민)는 “1997년 이후 사형제가 사실상 폐지된 터라 재판부도 사형을 선고하는 게 조심스러웠을 것”이라고 첨언했다. 이날 서울고법 302호에서 아내와 아들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도예가 조모씨에 대한 항소심에서도 재판부는 사형을 선고해 달라는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사형이 얼마나 잔혹한 형벌인지는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원심과 같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종교가 무엇이기에…프랑스 니스에서 또 잔혹한 흉기 테러(종합)

    종교가 무엇이기에…프랑스 니스에서 또 잔혹한 흉기 테러(종합)

    프랑스 남부 니스의 노트르담 성당에서 29일(현지시간) 잔혹한 방식의 흉기 테러로 여성 2명과 남성 1명이 목숨을 잃고 여러 명이 다쳤다. 부상자의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용의자는 범행 직후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경찰에 체포된 후에도 아랍어로 “신은 가장 위대하다”고 계속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대테러검찰청은 테러와의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즉각 수사를 개시했다. 일간지 르파리지앵은 용의자가 30대로 추정되며 단독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전 내무부에서 대책 회의를 하고 사건 현장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니스에서는 지난 16일에도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화로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던 프랑스 중학교 역사가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진 18세 청년에게 참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16년에는 7월 14일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을 맞아 인파로 가득 찬 산책로에 대형 트럭이 돌진해 86명이 숨지고 430명이 다치는 테러가 발생하기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니스에서 또 잔혹한 방식의 흉기 테러 발생…최소 3명 사망

    니스에서 또 잔혹한 방식의 흉기 테러 발생…최소 3명 사망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 또다시 테러가 벌어져 최소 3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전했다. 로이터는 용의자가 29일(현지시간) 오전 9시쯤 니스의 노트르담 성당 밖에서 흉기를 휘둘렀고 피해자 중 한 명은 잔혹한 방식으로 살해당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경찰이 쏜 총에 맞고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경찰에 체포된 후에도 아랍어로 “신은 가장 위대하다”고 계속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대테러검찰청은 테러와의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즉각 수사를 개시했다. 니스에서는 지난 16일에도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화로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던 프랑스 중학교 역사가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진 18세 청년에게 참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국민참여재판 ‘사형’ 안인득 ‘무기징역’ 감형된 이유 [이슈픽]

    국민참여재판 ‘사형’ 안인득 ‘무기징역’ 감형된 이유 [이슈픽]

    1심서 ‘사형’ 선고…2심은 ‘무기징역’ 감형2심 재판부 “사형 맞지만…심신미약 인정”대법원에서도 무기징역 확정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흉기를 휘둘러 이웃 주민들을 죽거나 다치게 한 방화살인범 안인득(43)이 28일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가운데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안인득이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인득은 경남 진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이웃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러 5명을 숨지게 하고 17명을 다치게 했다. 피해자 가족과 유족들은 2심에서 안인득이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직후 고개를 떨구고 울었지만 이날 대법원에서 형은 확정됐다. 1심은 시민 배심원 9명이 참여한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렸다. 당시 시민 배심원 9명 모두 안인득을 유죄로 봤다. 양형은 배심원 8명이 사형, 1명은 무기징역 의견을 냈다. 1심 재판부는 안인득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사형 선고에 “조작 왜 이렇게 심하냐” 항의 안인득은 재판장이 ‘사형’ 주문을 내자 고함을 지르며 선고 결과에 불만을 표하다가 교도관에게 끌려나갔다. 법정을 나서며 “조작이 왜 이렇게 심하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국민참여재판을 거쳐 사형이 선고된 것은 2014년 7월 ‘인천 모자 살인 사건’ 이후 2번째였다. 항소한 안인득은 올해 6월 2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2심 재판부는 안인득의 ‘심신미약’ 주장을 받아들였다. 당시 재판부는 “안인득의 범행 내용을 종합하면 사형 선고가 맞지만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가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또 “이웃에 대한 피해망상과 관계망상이 범행 동기가 된 것으로 보이며, 피해망상과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이어 “잔혹한 범행이지만 사물 변별능력과 의사결정 능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형을 감경해 무기징역을 선고한다”고 판결했다. ●2심서 ‘무기징역’ 선고되자 유족 울음 1심에서 고성을 지르며 횡설수설했던 안인득은 2심 선고 과정엔 굳게 입을 다문 채 바닥을 바라보며 조용히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유족들은 고개를 떨군 채 흐느끼며 한동안 법원 밖으로 나서질 못했다. 안인득은 사형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음에도 불구하고 형량이 무겁다며 대법원에 상고했다. 검찰도 안인득의 심신미약을 인정해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데 대해 재판부의 판결에 법리 오해가 있다며 상고했다. 대법원은 29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안씨의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원심이 심신미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의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5살 장애아 툭하면 때린 어린이집…부모 울분

    5살 장애아 툭하면 때린 어린이집…부모 울분

    경남 사천시가 위탁 운영하는 장애전담어린이집에서 장애 아동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이 어린이집의 한 달치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사천경찰서에 따르면 이 어린이집에 장애아동을 보낸다는 한 학부모는 보육교사 2명의 아동학대 의심 신고와 함께 아동학대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내왔다. 학부모는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경남 사천 장애어린이집의 잔혹한 학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학부모는 “머리에 핏자국이 나서 씨씨티비를 확인하니 제 아이는 그저 귀찮은 존재로 수없이 많은 폭행에 견디며 매일매일 숨어 지내야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악마같은 사람들이 불구속수사를 받거나 집행유예, 설마 벌금형 같은 경범죄로 치부되지않도록 제발 강력한 중범죄로 처벌받도록 작은 힘이라도 모아달라”고 애원했다. 이 청원은 29일 현재 1만여명이 넘는 시민들의 동의를 얻었다. 뇌병변장애 2급을 앓고 있는 5살 피해아동은 이 어린이집에 5개월간 다녔다. 장애로 인해 말을 잘 할 수 없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모는 “저희 아이가 먹지 않으려고 하자 두 명의 선생님 중 한명은 억지로 목이 꺾일 만큼 머리를 잡고 울고 있는 아이에게 다른 선생님이 억지로 주먹밥을 먹였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어 “점심을 먹다가 손으로 식판을 만졌다고 아이 손등을 두차례 세게 때리고 식탁을 두번 치고 아이에게 삿대질까지 했다”고도 했다. 경찰은 신고 학부모가 보낸 영상을 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에 보내 아동학대 등 정황을 분석하는 한편 수사한 내용과 전문기관의 분석 내용 등으로 아동학대 사실이 특정되면 관련자들을 처벌할 방침이다. 사천시는 보육교사 1명에 대해 6개월 자격정지 행정처분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발달장애인·낙태 등 기획기사 빛나… 개별 사안 기계적 균형 탈피해야

    발달장애인·낙태 등 기획기사 빛나… 개별 사안 기계적 균형 탈피해야

    서울신문은 27일 제132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10월 주요 현안에 대한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지난 8, 9월 서면으로 대체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현장 회의가 재개됐다.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지면 비평을 했다.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위원장을 비롯해 박준영(변호사),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4년),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연구실장), 김준일(뉴스톱 대표), 정성은(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이달에는 ‘노후자금 착취 리포트-늙은 지갑을 탐하다’, ‘낙선 6개월 라이더가 된 청년 후보’, ‘코로나 블랙-발달장애인 가족의 눈물’, ‘코로나 장기화의 그늘-필수노동자 현주소’, ‘#나는낙태했다-모두가 알지만 하지 않은 이야기’ 등 굵직한 기획이 쏟아지며 호평을 받았다. 다만 1면 제목과 사설 등에서 서울신문만의 색채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김숙현 국제면이 그동안 아쉽다고 생각했던 지역의 안배 문제나 다양성 측면에서 크게 향상됐다. 다음달 3일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와 이번 달의 전반적인 뉴스는 그와 관련한 기사가 대부분이었지만 그 와중에도 간간이 프랑스 참수 사건, 태국 왕실을 둘러싼 논란, 중동 소식 등도 전달해 조화로웠다. 5일자 ‘뉴스를 부탁해’ 코너에서 ‘국민 알권리냐 감시자산 보호냐…軍 첩보공개 득과실’ 기사는 해수부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한 다양한 쟁점을 독자들이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도 전문성이 녹아 있었다. 20일자 ‘지지율 거품 꺼진 스가…한 달 새 12%P 하락’ 기사는 스가 일본 총리가 베트남을 순방하는 사진을 게재해 본문 내용과 맞지 않아 아쉬웠다. 21일자 ‘“남편 약점, 내가 덮는다”… 백인 여성표 놓고 ‘영부인 전쟁’’ 기사는 타 언론사에서는 보지 못한 방향으로 접근한 독창성이 돋보였다. 22일자 ‘14% 늘어난 아동착취… 씁쓸한 초콜릿’이라는 기사도 미 대선 관련 기사들 틈에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항미원조’ 발언에 대해 26일자 ‘씨줄날줄’에서 짧게 언급했는데 더 적극적으로 다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정성은 발달장애인, 낙태 등을 주제로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시리즈 기획기사가 많았다. 21일자 ‘“그날 이후 나를 미워했지만… 아이 낳고, 안 낳고는 내 선택”’이라는 기사에서는 라일락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프리랜서 작가가 자신의 경험과 그것을 치유하는 과정을 진솔하게 들려줬다. 12일자 ‘매일 괴성 지르는 아들에게 ‘아빌리파이’밖에 줄 수 없었다’는 기사도 김남연씨 모자의 자가격리 일지를 세밀하게 그려 냈다. 사회적으로 주목받을 만한 기사를 발굴한 점에서 높이 평가하지만, 편집이나 가독성 측면에서는 아쉬웠다. 8일자 ‘이보희의 TMI-코로나 시국에 결혼을 한다고?’라는 기사도 기자가 실제로 결혼하는 과정을 통해 기존의 결혼식 관행을 돌아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인상 깊었다. 또 6일자 ‘음악이 항일 무기… 중국인민해방군가 작곡한 ‘중국의 3대 악성’’ 기사는 우리가 잘 모르던 정율성이라는 독립운동가에 대해 소개해 줘서 좋았다. 칼럼 중에서는 ‘이종수의 헌법 너머’가 쉽게 쓰면서도 주장이 분명하고 예시를 적절히 활용한 수준 높은 글이라 매번 유익하게 읽고 있다. 또 22일자에 한국 농업사의 권위자 김용섭 연세대 명예교수의 별세 소식이 굉장히 작게 처리됐는데 관련한 이야기를 더 담아내지 않아 아쉬웠다. 박준영 기존 언론에서 형제복지원 사건을 다루는 방식은 주로 몇 명이 죽었고 성폭행을 당했다는 등 잔혹한 인권 침해에 초점을 맞춰 자극적으로 소비됐는데, 26일자 ‘“형제복지원 30년 전 악몽 남편 아픔 덜어 주고 싶어” 그래서 아내는 투사가 됐다’는 기사는 피해자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썼다는 점에서 참 좋았다. 향후 형제복지원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의 부랑인 수용 역사를 돌아보고 이를 토대로 현재의 장애인·노인요양시설에서 이뤄지는 인권 침해 등 시설 수용과 관련해 다양한 문제점을 짚을 필요가 있다. 16일자 ‘죽음까지 차별… 인간의 권리 평등한가요, 33년 만에 ‘형제복지원 재판’ 눈물바다’라는 기사도 의미 있었다.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의 경우에는 재판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그가 다음달 2일 과연 법정에 나오는지, 촬영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만 보도가 쏟아졌다. 그보다는 흉악범이 교화가 가능한지, 어떻게 이런 범죄자가 탄생하게 됐는지 등 다양한 관점을 살펴봤으면 한다. 김준일 서울신문은 균형을 맞추려고 고심하는 게 기사와 논조에서 많이 보인다. 그러나 개별 사안에 대해 전부 균형을 맞춰야 하는 것인지 의구심도 든다. 어느 것 하나 튀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여론시장의 흐름은 주목 경제로 옮겨 가고 있는데 시장성을 외면하는 것 아닌가 싶다. 제목도 너무 무난해서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언론사 전반의 문제지만 개인적으로 신문에서 칼럼은 읽어도 사설은 읽지 않는다. 뻔한 이야기만 하기 때문이다. 신문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혁신이 없는 게 사설이라고 생각한다. 형식의 변화를 줄 때가 오지 않았나 한다.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김봉현 사태’에 대한 서울신문의 단독이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 이후에도 후속 기사들이 보도돼 여론을 주도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 또 대형 사건의 경우 중간에 상황을 정리해 주는 기사가 있었으면 한다. 처음부터 꾸준히 기사를 읽지 않은 이상 한 번 놓치면 어떤 사건인지 따라가기 힘든데 여전히 대다수의 언론사들이 당일 발생 기사에 치중하다 보니 읽는 사람만 계속 읽고 아닌 사람은 쭉 안 읽게 된다. 유승혁 시사상식을 잘 모르는 젊은 독자층에게는 5일자 미국 대선 관련 기사나 23일자 윤석열 검찰총장의 국감 발언 관련 기사처럼 번호를 매겨 사안을 소분류해 설명하는 기사가 유용하다. 23일자 독감 백신 관련 Q&A 기사도 일문일답 형식으로 궁금증을 적절히 짚었다. 또 서울신문 코너 중 ‘포토다큐’는 사진 위주로 주제를 전달해 신선하다. 단순한 접근이지만 이미지가 갖는 힘은 강하다고 생각한다. 5일자 ‘코로나19로 바뀐 명절 풍경’ 관련 기사에서는 젊은층의 나 홀로 캠핑과 노년층의 우울한 추석을 대비하는 등 독자가 생각하지 못한 관점을 짚은 기사들이 인상 깊었다. 이번 달에는 기획기사가 넘쳤다. 기자들이 발품을 판 흔적이 보였다. 다만 다양한 기획이 번갈아 게재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뒤쪽 지면에 배치된 기획은 집중도가 떨어졌다. 또 청년 정치인 기획은 낙선한 청년 정치인들의 근황만 나열되고 우리나라 정치 지형의 문제는 없는지 등 구조적인 분석이 부족해 아쉬웠다. 김만흠 다양한 기획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낙선한 청년 정치인 기획도 좋았다. 그동안 정치 기사는 이미 온라인에서 전날 저녁 읽은 것 이상의 내용이 없어 아쉬웠는데 시도 자체가 신선했다. 10월은 정치 이슈가 많다 보니 역으로 다른 언론사와의 차별화 지점이 적었다. 1면 톱기사 제목도 문제의식을 담은 제목보다는 발언을 직접 인용한 제목이 늘었다. 국정감사 기간 추미애·윤석열 공방, 월성 1호기 문제 등을 제외한 다른 사안들은 전부 묻혀 버렸다. 박스 기사로라도 현장에서 나온 주요 내용을 중요 위원회별 혹은 국감 대상별로 정리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이는 향후 국감에서 지적한 사항을 얼마나 이행했는지를 재점검할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독감 백신 사망자와 관련해서도 기존의 사례와 대비해 좀더 깊이 있게 다루면 좋겠다. ‘조기영의 세상터치’ 만평은 칼럼이나 기사 못지않게 날카로운 분석을 해줘 눈에 들어왔다. 정리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본지 탐사기획부 ‘법에 가려진 사람들’ 노근리평화상 언론상 신문부문 수상

    본지 탐사기획부 ‘법에 가려진 사람들’ 노근리평화상 언론상 신문부문 수상

    서울신문 탐사기획부(안동환·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고 조용철 기자)가 27일 노근리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근리평화상심사위원회(위원장 이인복 전 대법관)는 이날 제13회 노근리평화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언론상 신문부문에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가혹한 사법 정의의 실태를 다룬 탐사취재 ‘법(法)에 가려진 사람들’을 보도한 서울신문 탐사기획부가 선정됐다. 방송부문은 ‘다큐 숨’을 제작한 MBC 강원영동 김인성 기자가 수상한다. 인권상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문학상은 장편소설 ‘떠도는 땅’을 쓴 김숨 작가가 받는다. ‘법에 가려진 사람들’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맞닥뜨린 가혹한 법의 현실과 가난이 또 다른 형벌로 작동하는 구조와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신문은 지난해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탐사보도로도 수상해 2년 연속 노근리평화상을 받게 됐다. 한국전쟁 당시 다수의 피난민이 학살된 노근리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2008년 제정된 노근리평화상은 노근리국제평화재단이 주관해 국내외 인권 신장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수여한다. 올해 시상식은 다음달 11일 충북 영동군 복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고민과 저항의 삶… 인간 리영희를 읽다

    고민과 저항의 삶… 인간 리영희를 읽다

    ‘진실에 복무하다’ 가족·지인 인터뷰 등 반영‘생각하고 저항하는’ 대표작 22편 골라 실어“편견과 오해 깨고자 했던 것들 지금도 건재”“리영희 선생은 냉전과 군부독재의 상황에서 담연히 일어나 잘못을 말한 ‘벌거벗은 임금을 비판한 소년’이었다.” 고 리영희 선생과 제도권 밖에서는 사제 관계를 맺었고, 한겨레신문에서 기자로 함께 근무했던 권태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선생을 이렇게 소개했다. 이어 “1974년 대학에 들어갔을 때 ‘전환시대의 논리’를 읽고 머리에 지진이 일어난 것 같았다. 긴급조치가 내려지고, 민청학련 등이 일어난 암흑과도 같았던 시기에 당시 담론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책을 낸 이가 누구인가 하는 관심이 생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전환시대의 논리’를 비롯해 ‘우상과 이성’, ‘분단을 넘어서’ 등으로 우리 시대를 일깨운 리영희 선생 10주기를 맞아 평전과 선집이 나란히 출간됐다. 출판사 창비는 27일 서울 망원동 창비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평전 ‘진실에 복무하다’와 선집 ‘생각하고 저항하는 이를 위하여’를 출간한다고 밝혔다. 평전을 쓴 권 대표는 “엄혹한 시대에 그런 용기는 어디서 오는 것인가 항상 궁금했고, 평전의 서술도 그것을 따라간다”고 설명했다. 책은 ‘수업시대’, ‘연마시대’, ‘실천시대’, ‘성찰의 시대’ 등 4부분으로 구성했다. 가족은 물론 지인과 충분한 인터뷰를 거쳤고 구속과 해직, 연행을 반복한 투사로서의 활동은 물론 선생의 인간적인 면모도 많이 반영했다. 권 대표는 “한쪽에서는 ‘사상의 은사´, 반대편에서는 ‘의식화의 원흉´이라는 비판이 나오는데, 평전이 그런 오해를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집은 리영희재단 이사장인 백영서 연세대 명예교수와 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선생의 전체 저서와 번역서 20여권, 7500면에 이르는 350편 글 가운데 대표작 22편을 골라 실었다. 베트남전쟁, 중국 사회주의 사상, 국가보안법, 사회주의 몰락 시기 발표 글을 포함해 선생이 대표작으로 꼽은 ‘대화´의 글, 일본 교과서나 친일 극복, 미국 사회의 그늘을 다룬 글 등이 포함됐다. 1986~1995년 선생의 연구실에서 조교로 지냈던 최 교수는 “한 분야에서 정통한 이는 많지만 시대 전체를 아우르며 미래까지 조망하면서 울림 있게 설득할 수 있는 글을 쓴 이는 선생 이후 불가능할 것이다. 제국과 권력, 파시즘, 친일, 사회주의 등 우상과 평생 싸우며 우리의 편견과 오해를 깨고자 했던 것들은 지금도 건재하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글을 고를 때 현재성이 있는가 고민을 많이 했다. 미국과 일본에 관해 비판한 글은 지금의 코로나19 사태, 그리고 일본의 군국주의 행태로 보건대 충분한 현재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원한 것은 ‘리영희가 필요 없는 세상’이었다”면서 “10주기를 맞아 발행한 책과 관련 행사들이 그를 넘어서는 작업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포토] 김빛나라, 농염한 란제리 화보 ‘남심 유혹’

    [포토] 김빛나라, 농염한 란제리 화보 ‘남심 유혹’

    맥심 11월호 ‘페티시’ 편 표지가 공개됐다. 표지 모델은 글래머러스한 몸매와 새하얀 피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 겸 BJ 김빛나라다. 11월호 표지 모델로 등장한 김빛나라는 작년 맥심 5월호에 란제리 화보를 통해 이미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당시 “언젠가 맥심 표지도 찍고 싶다. 버킷리스트다”던 김빛나라의 소원이 이번에 드디어 이뤄진 셈이다. 작년 맥심 화보에선 귀여운 글래머로 등장한 김빛나라였다면, 올해는 매운맛(?) 농염 김빛나라로 분했다. 옐로와 화이트 란제리 속옷에 스타킹을 아찔하게 매칭한 그녀는 화보 속에서 도발적인 포즈를 취하며 남심을 유혹한다. 사진=맥심코리아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상과 맞섰던 고 리영희 선생을 다시 읽다

    우상과 맞섰던 고 리영희 선생을 다시 읽다

    “리영희 선생은 냉전과 군부독재의 상황에서 담연히 일어나 잘못을 말한 ‘벌거벗은 임금을 비판한 소년’이었다.” 고 리영희 선생과 제도권 밖에서는 사제 관계를 맺고, 한겨레신문에서 기자로 함께 근무했던 권태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선생을 이렇게 소개했다. 이어 “1974년 대학에 들어갔을 때 ‘전환시대의 논리’를 읽고 머리에 지진이 일어난 것 같았다. 긴급조치가 내려지고, 민청학련 등이 일어난 암흑과도 같았던 시기에 당시 담론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책을 낸 이가 누구인가 하는 관심이 생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전환시대의 논리’를 비롯해 ‘우상과 이성’, ‘분단을 넘어서’ 등으로 우리 시대를 일깨운 리영희 선생 10주기를 맞아 평전과 선집이 나란히 출간됐다. 출판사 창비는 27일 서울 망원동 창비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평전 ‘진실에 복무하다’와 선집 ‘생각하고 저항하는 이를 위하여’를 출간한다고 밝혔다. 평전을 쓴 권 대표는 “엄혹한 시대에 그런 용기는 어디서 오는 것인가 항상 궁금했고, 평전의 서술도 그것을 따라간다”고 설명했다. 책은 한반도 최북단 변방인 평안북도 운산에서 출생하고 한국전쟁을 맞이하기까지를 쓴 ‘수업시대’, 비판적 지식인으로 담금질질한 한국전쟁 시기에 관한 ‘연마시대’, 기자로서의 삶을 다룬 ‘실천시대’, 사회주의 붕괴와 북한의 핵 문제 등에 관한 ‘성찰의 시대’ 등 4부분으로 구성했다. ‘진실에 복무하다’라는 평전 제목대로 기자로 활동하면서 국제 사회를 조망하고 독재 시절 목소리를 내며 ‘사상의 은사’로 불리기까지 부분은 3편으로 다시 나눠 자세하게 수록했다. 가족은 물론 지인과 충분한 인터뷰를 거쳤고 구속과 해직, 연행을 반복한 투사로서의 활동은 물론 선생의 인간적인 면모도 많이 반영했다. 권 대표는 “한쪽은 ‘사상의 은사‘, 반대편에서는 ‘의식화의 원흉’이라고 비판하는데, 평전이 그런 오해를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선집은 리영희재단 이사장인 백영서 연세대 명예교수와 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선생의 전체 저서와 번역서 20여권, 7500면에 이르는 350편 글 가운데 대표작 22편을 골라 실었다. ‘한반도’, ‘국제관계’, ‘사상·언론’, ‘문명·미래’의 4부분에 걸쳐 베트남전쟁, 중국 사회주의 사상, 국가보안법, 사회주의 몰락 등 굵직한 사건에 관해 쓴 글을 포함해 선생이 자신의 대표작으로 꼽은 ‘대화’ 글, 그리고 일본 교과서나 친일 극복, 미국 사회의 그늘을 다룬 글 등이 포함됐다. 책 제목인 ‘생각하고 저항하는 이를 위하여’는 선생이 한 농부의 글에 답하면서 쓴 편지 구절에서 가져왔다. 1977년 나왔다가 이듬해 강제로 삭제당했던 것으로, 이번 선집에는 원문을 담았다. 관련해 선생이 썼던 글 가운데 고유명사를 잘못 썼거나 사실이 다른 경우, 출처가 다른 부분 등도 이번에 모두 바로 잡았다. 1986~1995년 선생의 연구실에서 조교로 지냈던 최 교수는 “한 분야에서 정통한 이는 많지만 시대 전체를 아우르며 미래까지 조망하면서 울림 있게 설득할 수 있는 글을 쓴 이는 선생 이후 없을 것이다. 제국과 권력, 파시즘, 친일, 사회주의 등 우상과 평생 싸우며 우리의 편견과 오해를 깨고자 했던 것들은 지금도 건재하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문화대혁명 이후의 중국에 관해 현지 취재해 쓴 ‘8억인과의 대화’에 관해 국제정치학자 한 분이 ‘전문가라면 다 아는 내용’이라는 식으로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떤 지식을 안다는 것과 지식을 전파해 사회적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것, 다시 말해 아는 것과 행동하지 않는 것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집과 관련 “글을 고를 때 현재성이 있는가 고민을 많이 했다. 미국과 일본에 관해 비판한 글은 지금의 코로나19 사태, 그리고 일본의 군국주의 행태로 보건대 충분한 현재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원한 것은 ‘리영희가 필요 없는 세상’이었다”면서 “10주기를 맞아 발행한 책과 관련 행사들이 그를 넘어서는 작업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춘재 재판 나와도…법원, 촬영 불허 “증인에 불과”(종합)

    이춘재 재판 나와도…법원, 촬영 불허 “증인에 불과”(종합)

    법원 “질서 유지 측면에서도 적절치 않다” ‘진범 논란’으로 재심 중인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 재판의 증인으로 채택된 이춘재(56)가 다음달 2일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지만, 법원이 촬영을 허가하지 않아 사진 촬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법 형사12부(박정제 부장판사)는 26일 이춘재에 대한 언론의 사진·영상 촬영 요청에 대해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법원조직법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거나, 피고인의 동의가 있을 때에는 공판 개시 전이나 판결 선고 시에 법정 내 촬영을 허가할 수 있다. 그러나 법원은 이춘재가 피고인이 아닌 증인의 지위에 불과하다며 촬영을 불허했다. 증인은 공판이 시작된 이후 재판장이 이름을 부르면 방청석 등에서 증인석으로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공판 개시 전’에 촬영 허가가 가능하다고 한 규정을 따르면 사실상 촬영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증인인 이춘재를 미리 증인석에 앉도록 해서 촬영을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재판부 내부 의견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이춘재는 피고인이 아니라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한다”며 “증인은 공판이 시작된 이후 증인석으로 나오게 될 텐데, 관련 규정상 촬영을 허가할 수 없고, 질서 유지 측면에서도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상공개 결정을 내렸지만, 공식적으로 이춘재의 얼굴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후 몇몇 언론에서 이춘재의 군 시절 사진 등과 함께 최근 수감 중인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도 일부 공개했지만 그가 언론 카메라 등에 직접 노출된 바는 없다. 1980년대 사건이 벌어진 경기도 일대는 물론이고 전국을 연쇄살인의 공포로 몰아넣은 잔혹한 연쇄살인범 이춘재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재판을 통해 일반에 공개되면서 그의 현재 모습 또한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을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졌었다. 그러나 법원의 불허 결정으로 이춘재의 얼굴 촬영 및 공개는 어려워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11일 이춘재 8차 사건에 대한 직접 수사에 나서면서 형사사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춘재의 실명을 공개했다. 경찰 또한 엿새 후 심의위를 열어 이춘재의 이름을 공개했다. 이춘재의 실명은 이미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바 있지만, 양대 수사기관에서는 선언적 의미에서라도 그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한 바 있다. 다만 당시 얼굴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일각에서는 영원히 미제로 남겨질 뻔 했다가 30여년 만에 사실상 진범이 드러난 사건에 국민적 관심이 높은 점을 감안해 법원이 피해자 측의 심정과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결정을 재고하기를 바라는 여론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모씨 집에서 13세 딸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지칭한다.이듬해 범인으로 검거된 윤성여(53)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상소하면서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2심과 3심 재판부는 이를 모두 기각했다.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된 윤성여씨는 이춘재의 범행 자백 이후인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올해 1월 이를 받아들여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과 변호인 양측은 모두 이춘재를 증인으로 신청했으며, 법원은 그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주, ‘이재명 무죄’ 이틀만에 논평 “당연한 결과…사필귀정”

    민주, ‘이재명 무죄’ 이틀만에 논평 “당연한 결과…사필귀정”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이재명 경기도지사 무죄 확정과 관련해 “당연한 결과이며 사필귀정”이라고 논평했다. 지난 16일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사건의 파기환송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이 지사는 23일 검찰이 재상고를 포기하면서 무죄가 최종 확정됐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당연한 결과물을 받아들기 위해 너무 먼 길을 돌아와야 했던 이 지사와 그 가족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험난한 과정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와 도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온 이 지사와 경기도 공무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모두가 힘든 시기인 만큼 민주당과 경기도가 위기극복을 위해 함께하고 공정한 세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24일 무죄 확정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무죄를 뻔히 알면서도 무죄 증거를 감추고 허위기소로 한 삶을 끝장내려던 적폐검찰의 잔인함이 놀랍다”는 글을 쓰며 검찰을 비판했다. 이 지사는 “빈민 소년 노동자 출신으로 온갖 풍파를 넘어왔지만, 지금처럼 잔인하고 가혹한 위기나 고통은 처음”이라며 “고발 867일 만에 무죄 확정 보도를 접하니 만감 교차라는 말이 실감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지사는 “김영환(당시 경기지사 후보)은 토론회에서 ‘불법을 저질렀냐’는 뜻으로(김영환도 인정) ‘보건소장을 통해 형님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 했죠’라고 물어, 저는 ‘그런 사실 없다’고 한 후 적법한 강제진단 시도였음을 사실대로 설명했을 뿐 어떤 허위진술도 없었다”며 “(그러나) 검찰은 대대적 마녀사냥으로 여론재판을 유도하면서 수많은 무죄 증거를 숨긴 채 ‘멀쩡한 형님을 불법 강제입원시키려 했으면서 이를 부정했다’고 기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원고법은 직권남용이 무죄라면서도 ‘절차 개시를 보건소에 지시한 사실’을 숨겼으니 ‘지시와 무관하다는 거짓말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유죄를 선고했다”며 “시 구절에 나올법한 ‘말하지 않음으로써 거짓말을 했다’는 판결로 무에서 유가 창조되는 순간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필귀정을 믿었고 무(말하지 않음)에서 유(거짓말)를 창조한 적폐검찰과 적폐언론의 한바탕 쇼는 끝났지만,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 고통이 소진됐다”며 “기쁘기보다 오히려 허탈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강철은 때릴수록 강해지고, 산은 높을수록 오를 가치가 크다”며 “지치지 말고 장벽을 넘으며 모두 함께 잘 사는 공정세상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티앤씨재단 APoV 컨퍼런스 ‘Bias, by us’ 23일 유튜브 방송

    티앤씨재단 APoV 컨퍼런스 ‘Bias, by us’ 23일 유튜브 방송

    재단법인 티앤씨재단(T&C Foundation)은 조회수 1만 회를 달성했던 아포브(APoV, Another Point of View) 온라인 컨퍼런스 ‘Bias, by us’를 23일 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고 밝혔다. ‘Bias, by us’는 티앤씨재단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비뚤어진 공감이 만드는 혐오사회’를 주제로 다루며, 역사·사회 분야의 권위 있는 교수진과 함께한 온라인 컨퍼런스이다. 컨퍼런스는 인류의 잔혹한 세계사 이야기와 현대사회 속 혐오 메커니즘을 10개의 강연과 토론을 통해 진단하며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혐오의 심각성을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 인류가 공존을 위해 포용하고 나아갈 방향성을 심도 있게 다루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티앤씨재단은 이번 유튜브 공개 전 컨퍼런스 영상에 대한 시청자 의견을 수렴해 정보 전달력을 한층 높였다. 이후 11월에는 ‘Bias, by us’ 랜선 토크콘서트와 전시회를 통해 컨퍼런스의 의미를 온∙오프라인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우선 ‘Bias, by us’ 랜선 토크콘서트는 컨퍼런스를 유튜브에서 추가로 공개하는 동시에 컨퍼런스에 대한 시청자 질문과 의견을 교수진과 자유롭게 나누는 기회를 제공한다. 토크콘서트 참여 방법은 컨퍼런스 유튜브 영상에서 확인 가능하다. 오는 11월 19일에는 아포브 전시 ‘너와 내가 만든 세상’展도 개최된다. 국내 외 유명 작가 6명이 참가한 이 전시에서는 편견과 혐오의 인류사를 오감 시뮬레이션으로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아포브 컨퍼런스와 전시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티앤씨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티앤씨재단 관계자는 “컨퍼런스에 대한 호응이 예상을 뛰어넘는 것을 보고, 우리 사회가 가진 혐오 문제에 대한 피로도와 회복 의지에 대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며, “티앤씨재단은 앞으로도 아포브 브랜드로 공존에 대한 가치를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미래 세대가 살아갈 사회를 보다 건강한 공감 사회로 구축해 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17년 설립된 티앤씨재단은 교육불평등 해소와 공감 인재 양성을 위하여 장학, 복지, 학술연구 지원과 함께 다양한 공감 교육을 개발하여 운영하는 재단법인이다. 티앤씨재단은 ‘다른 생각’을 의미하는 아포브(APoV, Another Point of View) 사업을 통해 정기적인 웨비나(웹+세미나)를 진행하며 공감 사회 조성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신파 못 품은 민주당… 금태섭, 서울시장 출마로 판 흔드나

    소신파 못 품은 민주당… 금태섭, 서울시장 출마로 판 흔드나

    재심 결과도 몇달째 미루자 결국 떠나琴 “편 가르기·내로남불에 절망” 비판이낙연 “아쉽게 생각” 파장 확산에 경계친문 정청래 “철수형에 힘 보태라” 비아냥국민의힘 기대감 속 琴은 입당에 선 그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에서 징계 처분을 받았던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전 의원이 21일 전격 탈당했다. 대표 소신파였던 금 전 의원의 탈당은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반대 목소리를 품지 못하는 민주당의 편협함이 도마에 올랐고,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내보낼 후보를 찾지 못하는 국민의힘은 기대감을 보였다. 금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민주당을 떠나며’라는 글에서 “더이상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편 가르기로 국민들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면서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했던 주장을 아무 해명 없이 뻔뻔스럽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행태가 나타난다”며 당을 비판했다.탈당을 촉발한 직접적인 원인은 당의 ‘징계 재심 뭉개기’다. 금 전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기권표를 행사해 지난 5월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았다. 6월 재심을 신청했지만, 결과는 차일피일 미뤄졌다. 그는 “(당 지도부가) 그저 어떻게 해야 가장 욕을 덜 먹고 손해가 적을까 계산하는 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근본 이유는 당의 뻔뻔함과 오만이라고 금 전 의원은 지적했다. 그는 “건강한 비판이나 자기반성은 ‘내부 총질’로 몰리고, 입을 막기 위한 문자 폭탄과 악플의 좌표가 찍힌다. 당의 지도적 위치에 계신 분들마저 양념이니 에너지니 하면서 정치적 유불리만을 계산하는 모습에 절망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별일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비판 목소리에 대대적인 공격을 가하는 강성 지지층의 행태를 ‘에너지’라고 했던 이낙연 대표는 “아쉽게 생각한다”고 짧게 반응했다. 허영 대변인은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금 전 의원과 함께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박용진 의원도 “비난할 순 없지만, 동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은 오히려 환호했다. 정청래 의원은 “다음 총선을 생각하면 국민의힘이 더 땡기겠지만 한솥밥을 먹었던 철수형(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이 외롭다. 이럴 때 힘을 보태 주는 것”이라고 했다. 금 전 의원과 공천 경쟁을 했던 김남국 의원은 “자신의 이익만 쫓아다니는 철새 정치인”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은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금 전 의원의 지역구가 서울이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얻은 데다 인지도가 높아 국민의힘에서 관심을 보이기에 충분하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한번 만나 볼 수 있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일단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통화에서 “진로는 나중에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금태섭, 민주당 탈당… “편 가르기, 내로남불에 절망”

    금태섭, 민주당 탈당… “편 가르기, 내로남불에 절망”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에서 징계 처분을 받았던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전 의원이 21일 전격 탈당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민주당을 떠나며’라는 글에서 “더이상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편 가르기로 국민들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면서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했던 주장을 아무 해명 없이 뻔뻔스럽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행태가 나타난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 “언행 불일치”라며 당내에서 유일하게 쓴소리를 내고 지난해 12월 공수처 법안에 기권표를 던졌다. 이로 인해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청래 “금태섭 탈당, 민주당 위해 잘 된 일…외로운 철수형 도와줘라”(종합)

    정청래 “금태섭 탈당, 민주당 위해 잘 된 일…외로운 철수형 도와줘라”(종합)

    “국민의힘이 더 당기겠지만 한솥밥 먹은 철수형 외롭다”“이럴 때 힘 보태주는 게 사람” 금태섭 “민주, 내로남불·오만에 절망”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해 “본인을 위해서나 민주당을 위해서나 잘 된 일”이라며 국민의힘 말고 ‘외로운’ 안철수 대표가 있는 국민의당으로 가라고 제안했다. 정청래 “정치 계속하겠다니국민의힘보다 국민의당 권해”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 전 의원을 탈당은 어차피 예고되었던 일”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정 의원은 금 전 의원을 향해 “정치를 계속하겠다니 국민의힘행보다는 국민의당행을 권한다”면서 “다음 총선을 생각하면 국민의힘이 더 당기겠지만 그래도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철수형이 외롭다. 이럴 때 힘 보태 주는 것이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치인은 다음 세대를 걱정하고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걱정한다”고 훈수를 뒀다. 민주당에서 유일하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 조 전 장관에게 “언행 불일치”라며 쓴소리를 하고 지난해 12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에 기권표를 던져 당의 징계 처분을 받은 금 전 의원이 국민의힘에 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박수영·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등은 금 전 의원의 민주당 탈당을 지지하기도 했다. 내년 서울시장 선거와 22대 총선 흥행을 위해 국민의힘이 금 전 의원을 필요로 하겠지만 정 전 의원은 한때 금 전 의원과 뜻을 같이 했던 안철수 대표에게 가야 하는게 인간의 도리인 것처럼 선수를 친 셈이다. 금 전 의원은 2013년 당시 안철수 새정치 추진위원회 위원장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 2014년 3월 안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시절 대변인을 지내는 등 최측근 인물로 분류됐다. 하지만 2014년 7월 출마지역 문제를 놓고 사이가 벌어져 서로 등을 돌렸다. 야당 러브콜, 치솟는 금태섭 몸값 그러나 안 대표가 있는 현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민주당 탈당 의사를 밝힌 금 전 의원을 조만간 만나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언론에 “조만간 전화할 예정이다. 저희 지지자들도 금 전 의원을 데리고 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며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있을 때는 그럴 수 없었지만 이제 탈당한다 하고 정치도 계속 한다고 하니 한 번 만나봐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금 전 의원을 만나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금 전 의원의 영입 가능성에 대해 “탈당과 관계없이 가끔 만나기도 했던 사람이다. 한 번 만나볼 생각은 있다”고 말했다.‘조국 비판’ 금태섭, 민주 탈당“내로남불·편 가르기·오만에 절망” “민주, 편 가르기로 국민 대립시키고생각 다르면 윽박지르는 오만해” “당 지도자마저 잘못 바로잡기는커녕눈치 보고 정치적 유불리만 계산 절망” 금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금 전 의원은 ‘민주당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민주당을 향해 “편 가르기로 국민들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며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했던 주장을 아무 해명이나 설명 없이 뻔뻔스럽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행태가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또 “건강한 비판이나 자기반성은 ‘내부 총질’로 몰리고, 입을 막기 위한 문자폭탄과 악플(악성 댓글)의 좌표가 찍힌다”면서 “당의 지도적 위치에 계신 분들마저 양념이니 에너지니 하면서 잘못을 바로잡기는커녕 눈치를 보고 정치적 유불리만을 계산하는 모습에는 절망했다”고 한탄했다.진중권 “어쩔 수 없는 선택, 잘했다…어차피 그 당 바뀔 것 같지도 않고” 조수진 “문제의식 말하는 금태섭 응원”박수영 “정치 떠나지 말고 권토중래를” 금 전 의원은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 처분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 지 5개월이 지났다”며 “당 지도부가 바뀐 지도 두 달이 지났고, 윤리위 회의도 여러 차례 열렸지만, 당은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조 전 장관 비판에 이어 공수처 설치 등 당론 반대 표결을 이유로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큰 비난을 받았고 4·15 총선 때 지역구였던 서울 강서갑 공천 경선에서 탈락했다. 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5월 당론 반대 표결을 한 금 전 의원에게 경고 처분을 했고, 금 전 의원은 곧바로 재심을 청구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소식을 접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쩔 수 없는 선택. 잘했어요”라면서 “어차피 그 당 바뀔 것 같지도 않고”라며 금 전 의원을 지지했다. 조수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에게 가장 힘든 것은 마음 따로, 몸 따로 행동하는 것”이라면서 “민주당 내부에 합리적이고 훌륭한 지인들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 분들은 문제의식을 입밖으로 내지 못한다. 그래서 금태섭 전 의원을 응원한다”고 불이익을 감수하고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은 용기를 칭찬했다. 박수영 의원도 금 전 의원의 탈당 소식을 전하며 “의원의 소신 따윈 필요 없고 징계의 대상이나 되는 정당에서 누군들 몸담고 싶겠는가”라면서 “부디 정치를 완전히 떠나지말고 권토중래하시길 바란다. 조만간 우리가 함께 할 날이 있을지도 모르니 그때까지 부디 건강하길”이라고 기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금태섭 탈당에 민주당 의미 격하, 국민의힘 ‘응원’(종합)

    금태섭 탈당에 민주당 의미 격하, 국민의힘 ‘응원’(종합)

    금태섭, 우리 편 20년 집권이 정치 목표 될 수 없어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21일 전격 탈당에 민주당은 애써 의미를 축소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장문을 글을 올리고 탈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처분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 지 5개월이 지났다. 당 지도부가 바뀐 지도 두 달이 지났다”며 “그간 윤리위 회의도 여러 차례 열렸다. 하지만 민주당은 아무런 결정도 내리고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합리적인 토론도 없었다. 결정이 늦어지는 이유도 알려주지 않았다”며 “당의 판단이 미래에 미칠 영향을 성실히 분석하고 고민하는 모습도 볼 수 없었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그저 어떻게 해야 가장 욕을 덜 먹고 손해가 적을까 계산하는 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차라리 제가 떠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징계 재심 뭉개기’가 탈당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예전의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편 가르기, 오만한 태도,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말 뒤집기 등 민주당의 행태에 대한 비판을 이어나갔다. 과거 ‘이기는 야당을 갖고 싶다’란 책을 썼던 금 전 의원은 “정치는 단순히 승패를 가르는 게임이 아니다. 우리 편이 20년 집권하는 것 자체가 정치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지난해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을 지적하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 온 대표적인 당내 소신파다. 소신파로 분류되면서 조응천·박용진 민주당 의원,김해영 전 의원(현 오륙도연구소장)과 함께 ‘조금박해’로 불렸다. 지난해 12월 공수처 설치법 표결에서는 ‘찬성’ 당론과 달리 기권표를 던졌고, 이로 인해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경고’ 징계를 받았다. 그는 앞서 재심을 신청했으나 민주당은 결과를 내놓지 않았다. 진중권 탈당 응원, 어차피 민주당 바뀔 것 같지 않아 금 전 의원의 징계에 대해서는 당내에서조차 ‘이중 징계’란 비판이 제기됐는데, 이미 21대 총선을 앞두고 강서갑 지역구 경선에서 강선우 현 의원에게 패배했기 때문이다. 검사 출신의 금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도우며 정치권에 입문했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안 대표가 더불어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할 때 민주당에 남아 첫 배지를 달았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금 전 의원의 탈당에 “큰 의미가 있을는지 모르겠다”며 “자연인으로서의 탈당”이라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어쩔 수 없는 선택 잘 했다. 어차피 그 당 바뀔 것 같지도 않다”며 금 전 의원의 선택을 응원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그나마 바른말 하던 금태섭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기로 했다고 한다”면서 “의원의 소신 따윈 필요없고 징계의 대상이나 되는 정당에서 누군들 몸담고 싶겠는가”라고 안타까워 했다. 박 의원은 “부디 정치를 완전히 떠나지말고 권토중래하시길 바란다”면서 “조만간 우리가 함께 할 날이 있을지도 모르니 그때까지 부디 건강하길”이라고 기원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내부에는 합리적이고 훌륭한 지인들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분들은 문제의식을 입밖으로 내지 못한다”면서 “그래서 금태섭 전 의원을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문] ‘조국 비판’ 금태섭, 민주 탈당… “내로남불·편 가르기·오만에 절망”(종합)

    [전문] ‘조국 비판’ 금태섭, 민주 탈당… “내로남불·편 가르기·오만에 절망”(종합)

    “당론 따르지 않았다며 징계 처분”“건강한 비판에 내부 총질, 악플 좌표찍기”조국에 “언행 불일치” 당내 유일 비판 공수처에 기권표… 친문지지자 맹비난 받아진중권 “잘했다. 어차피 그 당 안 바뀔 듯”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았던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21일 탈당을 선언했다. 금 전 의원은 “편 가르기로 국민들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민주, 편 가르기로 국민 대립시키고생각 다르면 윽박지르는 오만해” 금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민주당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징계 재심 뭉개기’가 탈당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금 전 의원은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마지막 항의의 뜻으로 충정과 진심을 담아 탈당계를 낸다”고 말했다. 그는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 처분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 지 5개월이 지났다”며 “당 지도부가 바뀐 지도 두 달이 지났고, 윤리위 회의도 여러 차례 열렸지만, 당은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적었다. 금 전 의원은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했던 주장을 아무 해명이나 설명 없이 뻔뻔스럽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행태가 나타난다”고 지적했다.“당 지도자마저 잘못 바로잡기는커녕눈치 보고 정치적 유불리만 계산 절망” 또 “건강한 비판이나 자기반성은 ‘내부 총질’로 몰리고, 입을 막기 위한 문자폭탄과 악플(악성 댓글)의 좌표가 찍힌다”면서 “당의 지도적 위치에 계신 분들마저 양념이니 에너지니 하면서 잘못을 바로잡기는커녕 눈치를 보고 정치적 유불리만을 계산하는 모습에는 절망했다”고 한탄했다. 금 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 “언행 불일치”라며 당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쓴소리를 내고 지난해 12월 공수처 법안에 기권표를 던졌다. 이로 인해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을 받다가 4·15 총선 때 지역구였던 서울 강서갑 공천 경선에서 탈락했다. 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5월 당론 반대 표결을 이유로 금 전 의원에게 경고 처분을 했고, 금 전 의원은 곧바로 재심을 청구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소식을 접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쩔 수 없는 선택. 잘했어요”라면서 “어차피 그 당 바뀔 것 같지도 않고”라며 금 전 의원을 지지했다.다음은 금 전 의원의 페이스북 글 전문 <민주당을 떠나며> 민주당을 떠납니다. 공수처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처분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 지 5개월이 지났습니다. 당 지도부가 바뀐 지도 두 달이 지났습니다. 그간 윤리위 회의도 여러 차례 열렸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아무런 결정도 내리고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토론도 없었습니다. 결정이 늦어지는 이유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당의 판단이 미래에 미칠 영향을 성실히 분석하고 고민하는 모습도 볼 수 없었습니다. 그저 어떻게 해야 가장 욕을 덜 먹고 손해가 적을까 계산하는 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따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차라리 제가 떠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징계 재심 뭉개기’가 탈당 이유의 전부는 아닙니다. 민주당은 예전의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습니다. 국민들을 상대로 형사고소와 민사소송을 서슴지 않는 것은 김대중이 이끌던 민주당, 노무현이 이끌던 민주당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모습입니다. 다른 무엇보다 편 가르기로 국민들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거기에서부터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했던 주장을 아무런 해명이나 설명 없이 뻔뻔스럽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행태가 나타납니다. ‘우리는 항상 옳고, 우리는 항상 이겨야’하기 때문에 원칙을 저버리고 일관성을 지키지 않는 것쯤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여깁니다. 이런 모습에 대한 건강한 비판이나 자기반성은 ‘내부 총질’로 몰리고, 입을 막기 위한 문자폭탄과 악플의 좌표가 찍힙니다. 여야 대치의 와중에 격해지는 지지자들의 심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당의 지도적 위치에 계신 분들마저 양념이니 에너지니 하면서 잘못을 바로잡기는커녕 눈치를 보고 정치적 유불리만을 계산하는 모습에는 절망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저의 책임도 큽니다. 정치적 불리함과 인간적으로 견디기 힘든 비난을 감수하고 해야 할 말을 하면서 무던히 노력했지만,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항의의 뜻으로 충정과 진심을 담아 탈당계를 냅니다. 독일의 정치학자 칼 슈미트는 “정치는 적과 동지를 구별하는 것”이라는 얼핏 보기에 영리한 말을 했지만, 그런 영리한 생각이 결국 약자에 대한 극단적 탄압인 홀로코스트와 다수의 횡포인 파시즘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 사회가 그렇게까지 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집권여당이 비판적인 국민들을 ‘토착왜구’로 취급한다면 민주주의와 공동체 의식이 훼손되고 정치에 대한 냉소가 더욱더 판을 칠 것입니다. 탄핵을 거치면서 보수, 진보를 넘어 상식적인 세력들이 협력하고 경쟁하는 정치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음에도 과거에만 집착하고 편을 나누면서 변화의 중대한 계기를 놓친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정치는 단순히 승패를 가르는 게임이 아닙니다. 우리 편이 20년 집권하는 것 자체가 정치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될 수도 없습니다. 공공선을 추구하고 우리 사회를 한 단계씩 더 나아지게 하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정치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선의를 인정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한 일이라도 옳은 것은 받아들이고, 스스로 잘못한 것은 반성하면서 합의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나갈 때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게 됩니다. 특히 집권여당은 반대하는 사람도 설득하고 기다려서 함께 간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1987년 대선 때 생애 첫 선거를 맞아 김대중 후보에게 투표한 이래 계속 지지해왔고, 6년 전 당원으로 가입해서 대변인, 전략기획위원장 등 당직을 맡으며 나름 기여하려고 노력했던 당을 이렇게 떠나게 되었습니다. 민주당에 있는 동안 고마운 분들도 많이 만났고 개인적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일한 분들께 마음속 깊이 감사드립니다. 민주당이 예전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활기를 되찾고 상식과 이성이 살아 숨 쉬는 좋은 정당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모든 분들의 건승을 빕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조국 비판’ 금태섭, 민주 전격 탈당… “내로남불에 편 가르기·오만 큰 문제”

    [속보] ‘조국 비판’ 금태섭, 민주 전격 탈당… “내로남불에 편 가르기·오만 큰 문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았던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21일 탈당을 선언했다. 금 전 의원은 “편 가르기로 국민들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민주당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징계 재심 뭉개기’가 탈당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금 전 의원은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마지막 항의의 뜻으로 충정과 진심을 담아 탈당계를 낸다”고 말했다. 그는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 처분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 지 5개월이 지났다”며 “당 지도부가 바뀐 지도 두 달이 지났고, 윤리위 회의도 여러 차례 열렸지만, 당은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적었다. 금 전 의원은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했던 주장을 아무 해명이나 설명 없이 뻔뻔스럽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행태가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또 “건강한 비판이나 자기반성은 ‘내부 총질’로 몰리고, 입을 막기 위한 문자폭탄과 악플의 좌표가 찍힌다”면서 “당의 지도적 위치에 계신 분들마저 양념이니 에너지니 하면서 잘못을 바로잡기는커녕 눈치를 보고 정치적 유불리만을 계산하는 모습에는 절망했다”고 한탄했다. 금 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 “언행 불일치”라며 당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쓴소리를 내고 지난해 12월 공수처 법안에 기권표를 던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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