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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 입당 조응천, 반응 어떤가 봤더니? 청와대 ‘불쾌’+새누리 “최악”

    더민주 입당 조응천, 반응 어떤가 봤더니? 청와대 ‘불쾌’+새누리 “최악”

    더민주 입당 조응천, 반응 어떤가 봤더니? 청와대 ‘불쾌’+새누리 “최악”더민주 입당, 조응천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전 비서관이 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다. 20호 외부인사 영입이자 문재인 대표의 마지막 영입 인사로 꼽힌다. 특히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종인 위원장에 이어 박근혜 정권 가까이 몸 담고 있다가 반대 입장에 서게 된 인사의 합류라 더욱 눈길을 끈다. 조 전 비서관은 지난 2014년 말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기소됐었다. 박관천 경정(전 청와대 행정관)과 함께 2013년 6월부터 2014년 1월까지 ‘비선 실세’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담은 이른바 ‘정윤회 문건’으로 불린 청와대 내부 문건 17건을 박 대통령의 친동생 박지만 EG회장 측에 수시로 건넨 혐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조 전 비서관은 사건 이후 서울 마포구에서 부인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며 정치권과 거리를 뒀다. 조 전 비서관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의한 권력과 잘못된 정치는 우리 모두를 절망하게 만든다”면서 “그러나 절망의 늪에서 우리를 건져낼 수 있는 것도 정치일 수밖에 없다. 현실 정치가 아무리 욕을 먹어도 누군가는 그 진흙탕에 뛰어 들어 희망의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잘못된 권력을 바로세우고 국정을 바로세우고 나라를 바로가게 하는 길이라 확신한다. 희망을 일구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 전 비서관의 더민주 영입은 문 전 대표 측에서 3개월에 걸친 설득 작업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문 전 대표가 사퇴를 앞둔 상황에서도 직접 나서 조 전 비서관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비서관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저는 희망을 보았다. 처절한 반성과 혁신을 통해 새로 거듭나고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보았다”며 “새로운 사람의 마음을 얻고자 부끄럽고 아픈 곳도 드러내며 ”새로 태어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거듭 부탁하는 과정에서 진정성을 보았다”고 말했다. 조 전 비서관은 최근까지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으로부터도 영입 제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992년 검사로 임용된 뒤 대구지검 공안부장과 수원지검 공안부장,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 국정원장 특보 등을 지낸 공안통이다. 한편 청와대는 조 전 비서관의 더민주 입당에 대해 “특별히 말할 게 없다”며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내부에서는 불쾌함이 감지되기도 했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2일 “별도로 언급할 게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한 청와대 관계자는 “결국 청와대에서 정치적인 불순한 의도로 일을 하면서 문건을 유출한 것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간비서관 영입에 대해 “최악의 인재영입 케이스”라고 혹평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2일 구두 논평을 통해 “조응천 전 비서관은 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까지 지냈고 문건 유출 파동의 한가운데 있던 인물이었다”며 “선거를 앞두고 더민주의 초조함과 조급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민주 입당 조응천, 朴정부 비서관이 대체 왜?…청와대 ‘불쾌’+새누리 “최악”

    더민주 입당 조응천, 朴정부 비서관이 대체 왜?…청와대 ‘불쾌’+새누리 “최악”

    더민주 입당 조응천, 朴정부 비서관이 대체 왜?…청와대 ‘불쾌’+새누리 “최악”더민주 입당, 조응천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전 비서관이 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다. 20호 외부인사 영입이자 문재인 대표의 마지막 영입 인사로 꼽힌다. 특히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종인 위원장에 이어 박근혜 정권 가까이 몸 담고 있다가 반대 입장에 서게 된 인사의 합류라 더욱 눈길을 끈다. 조 전 비서관은 지난 2014년 말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기소됐었다. 박관천 경정(전 청와대 행정관)과 함께 2013년 6월부터 2014년 1월까지 ‘비선 실세’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담은 이른바 ‘정윤회 문건’으로 불린 청와대 내부 문건 17건을 박 대통령의 친동생 박지만 EG회장 측에 수시로 건넨 혐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조 전 비서관은 사건 이후 서울 마포구에서 부인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며 정치권과 거리를 뒀다. 조 전 비서관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의한 권력과 잘못된 정치는 우리 모두를 절망하게 만든다”면서 “그러나 절망의 늪에서 우리를 건져낼 수 있는 것도 정치일 수밖에 없다. 현실 정치가 아무리 욕을 먹어도 누군가는 그 진흙탕에 뛰어 들어 희망의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잘못된 권력을 바로세우고 국정을 바로세우고 나라를 바로가게 하는 길이라 확신한다. 희망을 일구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 전 비서관의 더민주 영입은 문 전 대표 측에서 3개월에 걸친 설득 작업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문 전 대표가 사퇴를 앞둔 상황에서도 직접 나서 조 전 비서관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비서관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저는 희망을 보았다. 처절한 반성과 혁신을 통해 새로 거듭나고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보았다”며 “새로운 사람의 마음을 얻고자 부끄럽고 아픈 곳도 드러내며 ”새로 태어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거듭 부탁하는 과정에서 진정성을 보았다”고 말했다. 조 전 비서관은 최근까지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으로부터도 영입 제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992년 검사로 임용된 뒤 대구지검 공안부장과 수원지검 공안부장,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 국정원장 특보 등을 지낸 공안통이다. 한편 청와대는 조 전 비서관의 더민주 입당에 대해 “특별히 말할 게 없다”며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내부에서는 불쾌함이 감지되기도 했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2일 “별도로 언급할 게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한 청와대 관계자는 “결국 청와대에서 정치적인 불순한 의도로 일을 하면서 문건을 유출한 것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간비서관 영입에 대해 “최악의 인재영입 케이스”라고 혹평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2일 구두 논평을 통해 “조응천 전 비서관은 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까지 지냈고 문건 유출 파동의 한가운데 있던 인물이었다”며 “선거를 앞두고 더민주의 초조함과 조급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현회의 축구싶냐] “일본은 야구나 하라” 24년 전 통쾌한 기억

    [김현회의 축구싶냐] “일본은 야구나 하라” 24년 전 통쾌한 기억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마침내 '8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세계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을 겸해 카타르에서 열리고 있는 2016 AFC U-23 챔피언십에 출전 중인 한국은 4강에서 카타르를 3-1로 이기고 감격적인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다가올 결승 상대가 가위바위보도 져서는 안 되는 일본이기 때문이다. 운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24년 전 통쾌했던 그 순간을 다시 한 번 곱씹어 보는 건 어떨까. 한국의 이번 경기 필승을 바라면서 시간을 24년 전인 1992년으로 되돌려 보려 한다. 모든 게 불리했던 1992년 아시아 예선1964년 도쿄올림픽 이후 한국 축구는 단 한 번도 자력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안방에서 열린 1988년 서울올림픽에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출전했을 뿐 유독 올림픽 무대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래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의 각오는 비장했다. 1964년 이후 28년 만에 자력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에 진출하자는 열망이 강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 등을 이끌었던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명장 디트마르 크라머 감독을 모셔온 것도 이 때문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크라머 감독과 함께 칼브 체력 담당 코치, 보버 물리치료사에게만 무려 5억 원 가까운 돈을 지불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에 대한 꿈을 키워나갔다. 크라머를 총감독으로 내세우고 감독에 김삼락, 코치에 김호곤을 선임하며 동서양 축구를 접목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2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자력 진출은 쉽지 않았다. 아시아 최종예선 시작 직전 188cm의 장신 공격수 정우영이 부상을 당해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한국을 비롯해 쿠웨이트와 바레인, 카타르, 중국, 일본 등 6개국이 풀리그를 치러 상위 세 팀에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이 돌아가는 방식이었지만 중동 심판이 대거 배정되는 등 분위기도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었다. 그렇게 크라머 총감독과 김삼락 감독이 이끄는 한국 선수들은 1992년 1월 13일 격전지인 말레이시아로 떠났다. 그런데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한국은 황당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한국의 첫 경기 상대인 쿠웨이트 주축 미드필더 파와즈 알 아마드가 아시아 1차예선 인도와의 경기에서 폭력적인 행동으로 무기한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당한 상황이었는데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돌연 알 아마드의 징계를 풀어 버렸기 때문이다. 한국 측에서 항의를 하자 돌아오는 답은 이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결정 사항이다.”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팀들이 “공식 문서를 보여달라”고 하자 “조만간 증빙 자료를 보여주겠다”고 핑계를 댈 뿐이었다.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었다. '오일 머니'의 위력을 새삼 절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알 아마드와 함께 1차 예선에서 경고 누적으로 최종 예선 첫 경기 결장이 불가피했던 바레인 주축 수비수 라작 아바스도 흐지부지 징계가 풀려 동아시아팀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중동의 ‘오일 머니’가 보이지 않는 힘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심만 할 수 있었을 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알 아마드가 결장한다고 믿고 그에 대해 대비를 전혀 하지 못했던 한국으로서는 발등이 불이 떨어진 셈이었다. 이임생과 이문석 등 수비수들은 알 아마드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가 부랴부랴 그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했다. 일본 감독의 도발에 자존심 상한 한국올림픽을 향한 다른 팀들의 열망도 우리에겐 큰 부담이었다. 카타르는 브라질 출신 감독을 선임한 뒤 무려 7년 동안 조직력을 키워왔고 중국은 1차예선에서 51득점 1실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내며 막강 전력을 뽐냈다. 이에 반해 한국은 1990년 12월 팀을 구성해 13개월간 조직력을 맞춘 게 전부였다. 한국은 33차례 평가전을 치러 23승 3무 7패 85득점 22실점의 좋은 성적을 냈지만 이는 필리핀 등 약체들과의 승부가 대부분이었다. 여기에 크라머 총감독을 비롯한 독일인 코치진과 김삼락 감독 등 한국인 코치진들 사이의 불화도 조금씩 커져가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한국은 “전승, 혹은 3승 2무로 올림픽에 가겠다”고 장담했다. 한국의 첫 상대 쿠웨이트와는 역대 전적에서 6승 3무 6패의 호각세를 유지하고 있어 부담은 더 컸다. 더군다나 쿠웨이트는 걸프전이 발발하자 선수들을 영국에서 소집해 6개월 동안 합숙훈련을 하며 매주 두 경기씩을 치러 프로팀 이상의 조직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또한 최종예선 바로 직전 10만 달러를 들여 노르웨이를 말레이시아로 초청해 평가전을 치르는 등 ‘오일 머니’를 앞세워 본선 진출에 대한 야심을 불태우고 있었다. 모든 면에서 한국은 불리했고 심지어 여기에 ‘에이스’인 서정원(고려대)은 발등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도 아니었다. 28년 만에 자력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의 상황은 최악이었다. 1992년 1월 18일 쿠웨이트와의 대망의 첫 경기가 열렸다. 하지만 전승을 노리던 한국은 전반 10분 만에 알리에게 선취골을 허용하고 말았고 이후 파상 공세를 펼치며 추격에 나서 전반 30분 노정윤(고려대)이 통렬한 동점골을 뽑아냈다. 서정원이 헤딩으로 연결한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흐르자 노정윤이 이를 다시 골문으로 밀어 넣은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6분 최악의 순간을 맞게 됐다. 이임생(고려대)이 거친 플레이로 퇴장을 당한 것이다. 10명으로 싸우게 된 한국은 수세에 몰리기 시작했고 여기에 조정현(대구대) 또한 부상으로 교체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1차예선에서 경고를 받았던 김귀화(대우)도 이날 경기에서 경고를 받아 다음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심지어 이임생은 다이렉트 퇴장으로 세 경기 출장 정지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결국 한국은 쿠웨이트와의 첫 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오히려 후반 막판 쿠웨이트가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공세를 취하지 못한 게 다행일 정도였다. 사흘 뒤 열린 바레인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노정윤의 결승골에 힘입어 가까스로 1-0 승리를 따냈지만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노정윤은 후반 30분 만에 근육 경련을 일으키며 김기남(중앙대)과 교체되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본 일본 요코하마 감독은 이런 말로 한국에 도발했다. “붉은 유니폼은 분명 한국의 것인데 그 안의 선수들은 한국 사람이 아닌 것 같다.” 일본 감독의 도발에 한국은 치욕을 느꼈지만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건 사실이었다. 카타르전 충격패, 그리고 운명의 한일전일본 감독의 도발에 자존심이 바닥까지 떨어진 한국은 세 번째 경기에서는 완전히 추락하고 말았다. 경기 전부터 한국팀의 조직력은 이미 깨져 있었다. 발등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던 서정원의 투입을 놓고 김삼락 감독을 비롯한 한국인 코치들과 크라머 총감독을 비롯한 독일인 코치진들의 의견이 대립했기 때문이다. 1승 1무를 기록하며 위기에 놓인 한국은 세 번째 경기인 카타르전에서 부상 중인 서정원을 무리하게 투입해 곽경근(고려대)과의 투톱을 형성했지만 점유율을 카타르에 완벽히 내주며 농락당했고 결국 전반 39분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파헤드의 슛이 수비를 맞고 하르자 이를 무바라크가 가볍게 골로 연결한 것이었다. 후반 2분 카타르는 압둘라가 퇴장 당했지만 이후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이 골을 지켜냈고 한국은 결국 0-1로 카타르에게 패하고 말았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1985년 이후 네 차례 경기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3승 1무의 절대 우위를 점하던 한국이 7년 만에 카타르에 패했기 때문이다.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10억 원의 예산을 쏟아 부었고 여기에 독일인 지도자 영입에만 5억 원 가까운 돈을 썼던 한국으로서는 비난을 피할 수가 없었다. 한국인 지도자들과 독일인 지도자들의 갈등도 점화됐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큰 걱정은 2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자력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점이었다. 1승 1무 1패를 기록한 한국은 다음 경기에서 패하면 무조건 탈락하는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됐다. 그런데 다음 상대는 하필 일본이었다. 일본 역시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이후 무려 24년 만의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었는데 한국과 일본이 운명의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된 셈이었다. 당시 세 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카타르가 3전 전승을 기록 중이었고 중국이 2승 1패로 그 뒤를 따랐다.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한국은 골득실에서 일본에 크게 뒤져 있는 상황이었다. 일본이 바레인을 6-1로 대파하며 골득실에서 +4를 유지하고 있었던 반면 한국의 골득실은 0이었다. 한국이 일본에 지면 무조건 탈락이었고 비길 경우에도 상황이 극도로 불리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은 중국을 상대하는 반면 일본은 이미 사실상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낸 카타르와 경기를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카타르가 일본전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국은 일본전에서 무조건 이겨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이미 노정윤의 근육 경련을 보고 한 번 한국에 도발했던 일본 요코하마 감독은 한국전을 앞두고도 독설을 쏟아냈다. “일본이 올림픽 본선 무대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도야 잡아야 되지 않겠느냐. 후반전에만 들어가면 발이 굳어버리는 한국을 이겨 대성공을 거두겠다. 한국은 이제 종이호랑이에 불과하다.” 각종 악재가 겹친 한국팀을 흔드는 심리전의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이 발언은 오히려 한국 선수들을 자극했다. 김삼락 감독은 일본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일본에 이기지 못하면 감독직이고 뭐고 축구계를 떠나겠다. 무조건 이긴다.” 1960년대 일본 대표팀을 지도해 한일 관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크라머 총감독도 이번에는 한발 물러섰다. 작전과 선수 기용 등 전권을 김삼락 감독에게 위임한 것이다. “김삼락 감독이 한국인의 정신력만 일깨워 준다면 틀림없이 한국이 이길 것이다.” 김삼락 감독의 통쾌한 한마디, “일본은 야구나 하라”28년 만에 자력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을 꿈꾸는 한국과 24년 만의 올림픽 본선 티켓을 노리는 일본이 하필이면 이 운명의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여기에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긁어내린 일본 감독의 발언 때문에 이 한일전은 그 어떤 한일전보다도 더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다가오고 있었다. 한국은 고민 끝에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서정원을 선발 명단에서 빼고 김인완(경희대)과 곽경근 투톱을 내세우기로 했다. 김삼락 감독의 모험이었다. 일본은 바레인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미우라 후미다케를 비롯해 지노 타키유 등 정예 멤버를 총출동시켰다. 김삼락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이런 말을 하며 한 번 더 각오를 다졌다. “일본을 이기지 못하고 올림픽에 나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1992년 1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메르데카 국립경기장에서 마침내 운명의 한일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무승부만 거둬도 절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놓이는 일본은 경기가 시작되자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골문을 틀어 막았다. 한국 입장에서는 답답한 경기였다. 전반 5분 만에 김인완이 날린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골문 밖으로 흘러가는 등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하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시간을 점점 흘러갔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은 총공세를 펼쳤지만 일본의 수비에 모두 막히고 말았다. 후반 13분에는 노정윤이 날린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고 후반 17분 김병수의 슈팅 또한 골문을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이렇게 시간은 점점 90분을 향해 갔다. 한국이 원치 않는 무승부로 흘러가는 분위기였다. 경기장의 선수들과 김삼락 감독, 관중은 물론 텔레비전을 통해 이 모습을 지켜본 모든 이들 역시 다들 시계만 들여다보고 있던 그 순간, 믿기지 않는 장면이 연출됐다. 후반 44분 왼쪽 코너 부근에서 김귀화가 올린 공을 이문석(인천대)이 헤딩으로 연결하자 김병수가 침착하게 왼발슛으로 일본 골문을 가른 것이다. 극적인 결승골이었다. 일본 감독에 따르면 “후반전에만 들어가면 발이 굳어버린다는 한국”이 후반 막판 드라마를 쓴 것이다. 김병수는 완호하며 동료들과 부둥켜 안았고 일본 선수들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올림픽 본선 진출을 놓고 벌인 운명의 한일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1-0으로 짜릿하게 꺾고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순간이었다. 당시 승리는 승점 2점, 무승부는 승점 1점이었는데 일본이 한국에 지면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도 승점이 5점밖에 되지 않아 사실상 탈락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김삼락 감독은 흥분한 듯 입을 열었다. 경기 전부터 한국을 향해 연이어 도발을 해온 일본 감독에 대한 응수였다. “정신력의 승리였습니다. 일본 요코하마 감독이 한국을 종이호랑이로 혹평한 데 대해 실력으로 한국 축구의 우월성을 다시 입증해 통쾌합니다. 선수들에게 오늘 일본에만은 절대 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고 저 역시 일본에 지면 축구계를 떠난다는 비장한 각오로 임했습니다. 일본은 축구를 그만두고 인기 있는 야구나 하는 게 좋겠네요. ” 이 장면은 전파를 타고 그대로 안방에 있는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일본 감독의 도발을 실력으로 이겨냈고 통쾌한 말로 한 번 더 이기는 순간이었다. 일본을 잡고 기사회생한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을 3-1로 제압하고 마침내 2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자력 진출의 꿈을 이뤄냈다. 한일전의 역사는 내일도 계속된다한국 선수들에 대한 전국적인 성원도 이어졌다.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도 성과지만 수 차례 도발한 일본을, 그것도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그것도 가장 중요한 순간에 결승골을 넣어 이겼다는 게 너무나도 통쾌했기 때문이다. 1992년 2월 1일 서울역 측은 설날을 앞두고 올림픽 대표 선수들이 미리 기차표를 예매하지 못한 고향에 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급하게 열차 표 6장을 대한축구협회 측에 보내기도 했다. 한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 자동 출전한 이후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며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 자력으로 진출하는 등 이번 2016 리우올림픽까지 무려 8회 연속 출전하는 세계 최초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물론 이 역사적인 기록의 시작은 바로 한일전 김병수의 짜릿한 결승골부터였고 “일본은 야구나 하라”던 김삼락 감독의 통쾌한 발언부터였다. 이제 한국은 내일(30일) 일본과 2016 리우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한 2016 AFC U-23 챔피언십 결승을 치른다. 이미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은 상황이지만 일본과의 자존심 싸움은 여전하다. 24년 전 이때쯤 열린 한일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통쾌한 발언까지 쏟아냈던 좋은 기억을 되살려 또 한 번 멋진 승리가 우리와 함께 하길 응원한다. 또한 1992년 당시 김삼락 감독과 함께 했던 선수 중 한 명이었던 신태용은 이번 올림픽 대표팀의 수장이 돼 다시 일본을 만나게 됐다. 신태용 감독 또한 일본전을 앞두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일본에는 개인적으로 단 한 번도 져본 적이 없다.” 과거 그의 발언까지도 화제가 되고 있다. K리그 MVP를 수상하고 J리그에 거액의 이적 제안을 받았던 그는 제안을 거절하면서 이런 말을 하기도 했었다. “K리그 MVP는 J리그에 가지 않는다.” 더군다나 이번 한일전을 앞두고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위안부 이야기를 접했다. 일본전은 무조건 이기고 싶다”고 밝히자 일본 측에서 “한국이 또 다시 정치적인 문제를 들먹이고 있다. 미개하다”고 응수할 만큼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 싸움은 팽팽하다. 통쾌했던 24년 전 그 말을 새기면서 이번에도 한국 축구가 일본 축구를 꼭 이겨줬으면 한다. “일본은 축구 그만두고 야구나 하라. 아, 그런데 야구도 우리가 이겨버렸네.” 축구 칼럼니스트 김현회 footballavenue@nate.com 사진=대한축구협회
  • [사설] 中, 5자회담 반대말고 北 제재안 내놔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주 외교부 등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북핵 문제의 새로운 해법으로 제시한 5자회담에 대한 중국의 일차적 반응은 부정적이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의 5자회담 제안을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조속히 6자회담을 재개해 동북아의 평화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며 또다시 6자회담 조속 재개론을 꺼냈다. 예상됐던 터라 실망할 일도, 놀랄 일도 아니다. 박 대통령도 “관련 당사국이 있어서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지 않았던가. 중국이 대놓고 5자회담을 혹평하지 않은 게 오히려 의아하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6자회담이 북한의 비핵화, 북핵의 무력화에 아무런 도움도 안 된다는 것은 누구보다도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 6자회담이 재개된다면 북한은 그 장을 이용해 미국의 핵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4차 핵실험의 정당성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은 물론 국제적으로 핵보유국 인정을 받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임은 불문가지다. 과거 6자회담에서 익히 봐왔던 풍경이다. 게다가 결과적으로 6자회담을 통해 북핵을 막지도 못했고, 회담이 중단된 지도 8년이나 흘렀다. 무엇보다도 지금은 북핵 문제에 있어서 질적으로 다른 게임이 펼쳐지는 이른바 ‘게임 체인지’ 국면이다. 북한은 핵무기의 소량화와 함께 수소폭탄까지 손에 쥘 태세다. 북한까지 참여하는 6자회담을 통한 핵 폐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3차 핵실험 때부터 6자회담 무용론이 제기된 이유다. 과거 한때 6자회담이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의 기대를 갖게 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북한이 핵 폐기를 약속한 9·19 공동성명은 휴지 조각처럼 사문화된 지 오래다. 북한은 핵을 포기하기는커녕 핵 능력을 더욱 고도화하면서 기습적인 도발까지 일삼고 있다.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이 필요한 이유는 또 있다.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또다시 위반하며 4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하고도 포괄적인 제재가 논의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도 제대로 된 제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북한은 보란 듯이 5차, 6차 핵실험에 나설 것이 뻔하다. 따라서 5자회담을 통해 강력한 대북 제재를 이끌어내 북한에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해야만 한다. 안보리 차원의 제재가 이전보다 훨씬 강도가 높아야 할 뿐만 아니라 후속 양자 제재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지금 중국은 미국이 제시한 안보리 제재 결의안 초안을 받아들고 자체 검토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오는 27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이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주지하다시피 중국은 북한 경제의 목줄을 쥐고 있다. 중국이 송유관 파이프를 폐쇄하면 북한 경제는 무너지게 돼 있다. 박 대통령이 5자회담 카드를 꺼내 든 배경에는 이런 막대한 중국의 역할을 거듭 촉구하기 위한 의미도 담겨 있을 것이다. 중국이 진정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원한다면 강력한 대북 제재에 동참하는 것은 물론 독자적인 제재안까지 내놓는 것이 올바른 길이다.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아시아의 힘(조 스터드웰 지음, 김태훈 옮김, 프롬북스 펴냄) 폭락하는 중국 증시는 꺼져 가는 버블의 증거일까 아니면 극복 가능한 성장통일까. 중국의 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한때 고속 성장했지만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빈곤해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인지 아니면 위기를 극복하고 일본, 한국과 같은 성숙 경제로 나아갈 것인가. 이 책은 비즈니스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개발 경제학에서 중요한 두 가지 질문, 즉 일본, 한국, 중국 같은 국가는 어떻게 고도성장을 했는가와 왜 다른 나라들은 그런 성장이 드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하며 동북아시아 성장의 승패를 좌우한 요인을 파악하고 전략을 제시한다. 504쪽. 2만 3000원. 법륜 스님의 행복(법륜 지음, 최승미 그림, 나무의 마음 펴냄)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행복을 찾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바쁘게 살아간다. 열심히 살지만 나는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드문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행복에 목마른 사람들에게 이제부터라도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며 움켜쥐고 있던 것들을 내려놓고, 오늘 우리가 사는 방식과 가치관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해 보자고 제안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지금 우리의 행복을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경쟁에서 이기면서도 타인을 억누르지 않고, 경쟁에서 지면서도 패배감 없이 사는 비결을 소개한다. 280쪽. 1만 4000원. 몸은 기억한다(베셀 반 데어 콜크 지음, 제효영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분야를 30년 이상 연구한 미국의 의학 박사가 쓴 트라우마 안내서다. 트라우마 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들은 그 사건이 일어난 시간에 멈춰 과거의 일을 반복해 경험한다. 트라우마의 후유증은 정신뿐 아니라 몸에까지 비극적 경험의 상흔을 남긴다. 몸이 그 상처를 기억해서 반응하는 것이다. 책은 PTSD라는 진단명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부터 치료법의 발달, 트라우마가 사회에 미치는 파장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례를 소개한다. 책은 환자 본인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이들을 품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하며 마음을 여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라고 강조한다. 660쪽. 2만 2000원. 량치차오 평전(셰시장 지음, 김영문 옮김, 글항아리 펴냄) 중국 청나라 말기에서 중화민국 초기 계몽 사상가인 량치차오(梁啓超)에 관한 1000쪽이 넘는 평전이다. 중국어 원문 70만자·한글 번역 130만자에 달하는, 지금까지 출판된 량치차오 전기 중 가장 두껍다. 량치차오는 계몽적 잡지 발행, 신사상 소개 등과 같은 혁신운동과 법을 통해 부국강병을 모색한다는 의미의 ‘변법자강운동’을 주창해 중국 개화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반대로 혁명을 지연시켜 역사의 전진을 반대한 ‘반동 인물’이라는 혹평도 뒤따른다. 저자는 책에서 청나라 말기에서 중화민국으로 넘어가는 격동의 시절 지식인으로서 량치차오가 겪은 고뇌와 발자취, 이 과정에서 맺은 대표적 인물들과의 교류를 촘촘하게 엮어냈다. 1304쪽. 5만 4000원. 산척, 조선의 사냥꾼(이희근 지음, 따비 펴냄) 영화 ‘대호’에서 최민식이 연기한 호랑이 사냥꾼의 활약상을 그린 책. ‘산척’이라 불리던 이들은 뛰어난 무예 솜씨로 백성들의 파수꾼 역할을 도맡았으며 임진왜란 같은 큰 전란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임진년 왜군의 침략에 속수무책 패하기만 할 때 거창 우현전투에서 왜군을 물리친 의병이 바로 이들이 주축이 된 부대였다 .책은 우리 역사와 기억 속에서 사라진 산척의 흔적을 하나씩 찾아나가면서 조선시대 일상과 군사 제도, 임진왜란 등 국가적 환란과 구한말 의병 투쟁의 모습 등을 생생하게 복원한다. 232쪽. 1만 3000원.
  • 소로스, “트럼프 당선가능성 전혀 없다…힐러리는 이미 본선 겨냥해 뛰고 있다”

    소로스, “트럼프 당선가능성 전혀 없다…힐러리는 이미 본선 겨냥해 뛰고 있다”

     ‘헤지펀드의 대부’인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경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혹평했다고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들이 전했다.  소로스는 이날 다보스 경제포럼의 한 만찬에 참석해 “공포를 확산시켜 표를 얻으려는 트럼프는 이슬람국가(IS)와 같은 짓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를 ‘공포의 조장’(fear mongering)이라고 표현했다.  소로스는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의 강세는 결국 민주당 유력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유권자들의 ‘표 쏠림’ 현상으로 귀결될 것”이라며 “이런 까닭으로 힐러리 캠프는 벌써부터 민주당 경선이 아닌 미 대선을 겨냥해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로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도 러시아의 무차별적인 시리아 폭격으로 유럽의 난민위기를 악화시켰다고 성토했다. 그는 “난민 위기를 악화시킨 푸틴은 유럽연합(EU)이 붕괴하기를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일갈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12·21 개각] 유일호 “지금 구조개혁은 아직 미완”… 고강도 드라이브 예고

    [12·21 개각] 유일호 “지금 구조개혁은 아직 미완”… 고강도 드라이브 예고

    “지금 구조개혁은 아직 미완의 상태입니다. 경제학은 ‘과학’이고 정책은 ‘아트’입니다.” 21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거시정책은 언제나 미세 조정이 필요하며 (정책은) 어느 시점에서 무엇을 얼마만큼 하는지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이처럼 말했다. 최경환 부총리의 재정 확대 기조를 이어가면서 경제 상황에 맞게 수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유 후보자는 “지금 우리 경제 상황이 1997년 외환위기 직전과 똑같다고 보지는 않지만 (일부) 유사한 점도 있다”면서 “경제활성화, 구조개혁, 노동개혁 관련 법안을 (국회에서) 빨리 통과시켜 줘야 하고 (청문회를 통과해 부총리로 취임하면) 하루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현역 재선 의원인 유 후보자의 국회 설득 능력에 기대가 모이는 대목이다. 하지만 ‘합리적인 신사’라는 세간의 칭송 뒤에는 강단이 약하다는 평판도 숨어 있다. ‘친박(친박근혜) 실세’였던 최 부총리조차 막판까지 애먹었던 국회 관계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 주목된다. 유 후보자는 재선 의원이면서 경제학자다. 여당인 새누리당에서 조세 전문가로 꼽힌다.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친박계 의원이기도 하다.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내면서 관료 문화도 접했다. ‘스펙’으로 따지면 당·정·청 모두 소통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인물이다. 박 대통령이 끝까지 관료가 아닌 정치인 출신인 유 후보자를 고집한 이유도 여기에 있어 보인다. 하지만 재임 기간이 짧았다고 하더라도 국토부 장관 시절 내세울 만한 치적이 없다는 점은 그의 추진력과 조직 장악력에 의문을 갖게 만든다. 당시 국토부 안팎에서는 “정치인 출신 장관이라 힘과 소신이 있는 줄 알았는데 전문가만 찾더라”는 혹평도 적지 않았다. 정치인의 ‘힘’도, 경제통의 ‘전문성’도 보여 주지 못했다는 얘기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의 영향력이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주택과 교통이 유 후보자의 전공 분야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성급한 예단은 금물이라는 시선도 적지 않다. 유 후보자는 “최 부총리가 확장적 기조를 폈지만 확장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한 정책은 아니었다”고 평가한 뒤 “경제정책이라는 게 일관된 것이 있기 때문에 그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경제 비상사태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 것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으로, 지금이 그런 행동을 취할 때”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금리 인상 효과가 아직 제한적이지 않나”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면서도 한국은행 등과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부동산 정책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 후보자는 국토부 장관 시절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연장이 필요하며 주거 안정 차원에서 정부 개입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규제개혁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유 후보자는 “규제개혁은 재정을 투입하지 않으면서도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면서 “특히 수도권 역차별 해소 방향을 연구해 보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유일호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서울(60)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 펜실베이니아대 박사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한국조세연구원장 ▲18, 19대 국회의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 ▲국토교통부 장관 ▲부인 함경호씨와 1남
  • [신기후체제 ‘파리 협정’ 채택] 반기문·오바마 협상 타결 주도…“균형 잡힌 합의” 국제사회 환영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막론하고 196개 당사국이 참가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12일(현지시간) 신기후체제 합의문인 ‘파리 협정’이 채택됨에 따라 임기를 1년 정도 남긴 두 지도자에게 새로운 업적이 새겨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야기다. 주요 선진국 37개국 대상 온실가스 총배출량 감축 목표를 정했던 1997년 교토의정서 합의 이후 18년 만에 개도국도 참여한 신기후체제가 탄생하기까지 반 총장은 산파역을 자처했다. 반 총장은 COP21 연설에서 “지난 임기 9년 동안 북극부터 남극까지, 파괴되는 아마존부터 해수면 상승으로 고통받는 남태평양 섬까지 방문하며 전 세계 리더를 만났다”면서 “기후변화로 고통받는 이들은 세계 리더들이 고통을 끊어 내기를 희망했다”고 회상했다. 합의문이 채택된 뒤엔 “파리 협약은 지구 전체와 인류를 위한 기념비적 성공”이라고 반긴 뒤 “훌륭한 합의를 이뤄 낸 모두가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고 공을 당사국에 돌렸다. 시리아 사태 해결 노력,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중재 노력 등이 난망한 상황에서 파리 협정이란 성과를 거둔 반 총장의 다음 관심은 임기 중 북한 방문에 모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파리 협정 채택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또다시 주목받았다. 온실가스 감축 의무화에 반대한 전임 조지 W 부시 정부와 다르게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이었던 오바마 행정부는 이미 “미 연방정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5년까지 2008년 대비 41.8% 줄이겠다”고 선언하며 다른 나라들의 동참을 이끌었다. 백악관은 파리 협정을 “지구를 구하기 위한 최선의 기회, 전 세계의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 레거시(업적)에 파리 협정이 하나 더 추가됐다”고 평가했다. 파리 협정에 대한 각국의 반응은 호의 일색이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파리 협정은 전 세계를 청정에너지 전환 체제로 이끄는 생명줄이 될 것”이라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가장 아름답고 평화적인 협정”이라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구의 미래를 위한 의무를 다했다고 후대에 말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반겼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유엔이 차별적인 책임 원칙을 다시 표명했다”면서 “중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에 지속적으로 공헌하겠다”고 논평했다. 선진국의 추가 노력을 강조해 온 20개 개도국 모임인 LMDC의 인도 출신 구르디알 싱 니자르 대변인도 “개도국들의 이해가 반영된 균형 잡힌 합의”라고 평가했다. 반면 기후변화 노력이 ‘구호’에 그칠 것이란 경고도 여전했다. 기상학자 제임스 핸슨 박사는 “행동 없이 의미 없는 약속만 열거된 사기”라고 혹평한 뒤 “화석연료가 가장 싼 에너지인 한 소비를 멈출 수 없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그는 “온실가스 배출에 세금을 도입하는 것만이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싸이´대디´ 빌보드 핫100 진입

    싸이´대디´ 빌보드 핫100 진입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8)가 7집 타이틀곡 ‘대디’로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에 진입했다. 지난 1일 공개된 ‘대디’는 8일(현지시간) 오전 업데이트된 빌보드에서 싱글차트인 ‘핫 100’ 97위로 처음 진입했다. 이로써 싸이는 ‘강남스타일’과 ‘젠틀맨’, ‘행오버’에 이어 4곡 연속 빌보드 메인차트에 진입시켰다. 앞서 싸이는 ‘핫 100’에서 ‘강남스타일’로 7주 연속 2위에 올랐으며 ‘젠틀맨’은 5위, ‘행오버’는 26위에 올랐다.  하지만, ‘대디’는 미국 언론의 혹평에 시달리기도 했다. 미국 타임지는 지난 1일 2015년 발표된 ‘워스트 송’(Top 10 Worst Songs 2015)으로 선정하면서 ‘대디’를 4위에 올린 바 있다. 선정사유로는 “평범한 춤과 식상한 가사”를 꼽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與 “위안부 협의 가속화 의미 있는 시도” 野 “과거사 진전 없어 실패한 회담”

    여야는 2일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를 가속화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새누리당은 ‘의미 있는 시도’라며 높이 평가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실패한 회담’으로 규정했다. 전날 있었던 한·중·일 3자 회의에 대해서는 3국의 정상 간 소통이 회복된 점은 여야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새누리당 신의진 대변인은 이날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일보 진전된 합의를 이뤘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면서 “무엇보다도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타결하기 위한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는 점은 양국 우호관계에 걸림돌이었던 문제들을 풀어내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양국 정상의 합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조기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를 가속화하겠다는 수준에 그쳤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적어도 과거사 문제는 회담 전부터 예상됐던 대로 한 치의 진전도 이끌어내지 못한 실패한 회담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혹평했다. 한·중·일 회의와 관련해서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 강화와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에도 인식을 함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새정치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회담 프로세스가 복구된 것은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북핵 문제 해결이야말로 동북아 평화협력의 핵심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씨줄날줄] 콩글리시 브랜드/최광숙 논설위원

    기업가 출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 홍보에 무척 신경을 썼다. 기업처럼 홍보하고자 했는데 그때 나온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하이 서울’(Hi Seoul) 슬로건이다. 기업의 CI(통합된 이미지 기업) 작업을 서울시에 도입하면서 나온 첫 작품이었다. 이 슬로건이 최종 결정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시민들이 응모한 후보작 가운데 외국인들은 ‘솔오브서울’(Soul of Seoul)에 더 후한 점수를 줬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시민들에게 그 뜻이 잘 와 닿지 않는다고 해 결국 전문가와 논의 끝에 이 시장이 ‘하이서울’을 선택했다. ‘부르기 쉽고 뜻이 분명하다’는 이유였다. 이제 ‘하이서울’ 슬로건은 만든 지 13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아이서울유’(I.SEOUL.U-나와 너의 서울)가 서울시의 새로운 브랜드로 결정됐다고 한다. 하지만 서울의 새 슬로건을 놓고 말들이 많다. 우선 ‘소통’의 문제가 제기된다. 서울시를 상징하는 슬로건이라면 몇 단어로 서울시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들도 서울시의 ‘친절한’ 통역 없이는 무슨 뜻인지 ‘해석’이 어렵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서울시 측은 “서울을 중심으로 나와 너가 이어져 있다”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명사인 서울을 동사로 사용하는 바람에 외국인들에게는 문법에도 맞지 않는 콩글리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곰탕(Bear Tang), 육회(sixtimes), 생태찌개(dynamic stew), 칼국수(knife-cut noodle)와 같은 엉터리 한식 메뉴판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 특파원을 지낸 존 버튼이 최근 한 영자신문에 ‘서울의 끔찍한 새 슬로건’이라는 칼럼에서 콩글리시 ‘아이서울유’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는 서울시의 ‘무모한 헛발질’(druken challange)이라고 혹평을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서울시가 세계적인 웃음거리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잘못된 결과를 인정하고 새로 작업하라”고 조언했다. 사실 기존의 ‘하이서울’도 사람이 아닌 서울시에 하이라는 말을 쓸 수 있느냐며 문법적 오류 논란이 있었다. 그렇지만 뜻은 누구에게나 쉽게 전달이 됐다. 더구나 이 슬로건은 부족하긴 해도 그런대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왜 굳이 예산을 들여 새 슬로건을 만들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시민들이 많다. 만에 하나 ‘박원순표’ 슬로건이 필요했다면 더 잘 만들었어야 했다. 관광 한국의 허브인 서울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뉴욕시의 ‘아이러브뉴욕’처럼 지속 가능한 슬로건을 만들 자신이 없으면 기존의 것을 그대로 쓰는 것도 방법이다. 뜻도 모를 정체불명의 슬로건을 내놓고 시민들에게 인기투표 식으로 결정하도록 한 것은 좀 무책임해 보인다. 뉴욕의 그 멋진 슬로건이 그래픽 디자이너 한 명이 만들었다는 것을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與 “국정화·노동개혁 진정성 있는 연설” 野 “카세트테이프처럼 그동안 메시지 재탕”

    여야는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새누리당은 “진정성 있는 연설”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며 야당의 국정운영 협력을 요구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그동안의 메시지를 재탕했다”고 혹평했다. ●새누리 “국정운영 초당적 협력해야”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시정연설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역사교육의 정상화가 왜 필요한지 진정성을 담아 국민들에게 잘 설명한 연설”이라면서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이 왜 필요한지, 국민들의 민생현장이 얼마나 어려운지, 청년일자리가 얼마나 절박한지를 국민들에게 잘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변인은 야당의 국정운영 협력을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정연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제 할 일을 다해 달라는 국회에 대한 대통령의 간절한 호소였다”면서 “(야당은) 불필요한 정쟁, 장외투쟁 등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태는 모두 접고 국정운영에 국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 “답답한 하늘 보는 느낌” 반면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카세트테이프를 듣는 것 같았다”면서 “시정연설이 그동안의 메시지를 재탕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금이 간 술잔으로 술을 마시는 것 같았다. (술잔에서) 흐르는 것은 술이 아니고 민심”이라며 대통령 시정연설에 민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도 시정연설 직후 브리핑에서 “오늘 시정연설은 국회에 대한 설득이 아니고 그동안 했던 주장만 되풀이해 답답한 하늘을 보는 느낌이었다”며 “경제 난국을 헤쳐 나갈 확실한 비전 제시도 없었고 대통령이 제시한 정책도 과연 청년실업 등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종걸 “박 대통령, 카세트 테이프 틀어놓은 것 같았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카세트 테이프를 틀어놓은 것 같다. 금이 간 술잔으로 술을 마시는 것 같았다”며 “답답하고 절망스러운 말씀이었다”고 혹평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금간 술잔에서) 술이 아니고 민심이 흘러내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마찬가지다. 국회도 민심의 곳간을 채워줘야 하는 게 임무인데 이제 그럴 수 없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언제 우리가 민심 앞에 축배를 들 수 있을까”라며 “금이 간 술잔으로는 축배를 들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 전 진행된 5부요인 환담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표가 국정교과서 (추진을 위한) 비밀 작업실까지 운영되고 그에 대한 청와대와 교육부, 여당 반응이 너무 후안무치해 의원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며 “(대통령은) 특별한 뭐… 잘 듣는 것 같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박 대통령이 연설에 앞서 5부 요인 및 여야 지도부와 10여 분간 환담한 자리에서 교육부의 ‘교과서 태스크포스(TF)’ 관련 논란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정부가 교과서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우리 의원들이 현장을 갔더니 ‘감금했다’고 한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의 문제 제기에 박 대통령은 직접 답변하지 않은 채 오른편에 배석한 황교안 국무총리를 바라보면서 담담하게 “내용을 좀 알아보시죠”라고만 짧게 언급하고 넘어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한 여자를 사랑한 두 남자… 가을 적시는 아리아

    한 여자를 사랑한 두 남자… 가을 적시는 아리아

    프랑스 작곡가 조르주 비제(1838~1875)의 오페라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카르멘’이다. 비제가 작곡한 최고의 오페라가 카르멘인 것은 맞지만 그가 ‘낭만주의의 화신’으로 불리게 된 계기를 만들어 준 오페라는 따로 있다. 국립오페라단이 15일부터 18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서 국내 초연하는 ‘진주조개잡이’는 비제의 재능과 낭만주의적 영감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음악들로 가득하다. 비제가 이 오페라를 작곡한 것은 1863년으로 그의 나이 스물다섯 살 때였다. 당시 그는 이미 네 편의 오페라를 완성했고 또 다른 한 편을 작곡 중이었다. 파리 리리크 극장의 매니저 레옹 카르발로는 그해 4월 극장의 중요한 후원자인 발레프스키 백작을 위해 비제에게 3막 오페라의 작곡을 의뢰했다. 당대 유명작가들인 외젠 코르몽과 미셸 카레가 기존에 있던 작품에서 장소를 멕시코에서 실론 섬으로 옮기고, 종교적 설정을 힌두교로 바꾼 대본에 곡을 완성하는데 주어진 시간은 단 5개월. 비제는 이전에 써놓은 다른 작품들에서 전주곡, 독창곡, 이중창곡, 합창곡을 가져와 신비로운 이국주의적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분위기로 작품을 완성해 그해 9월 30일 테아트르 리리크 극장에서 초연했다. 급히 각색된 대본에 곡을 붙인 것이니 내용이나 구성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하고 허술할 수밖에 없었다. 다소 뻔한 전개에 관객들의 반응은 미지근했고 평단에서는 독창성이 없다며 혹평 일색이었지만 작곡가 베를리오즈와 극작가 알레네는 비제의 출중한 음악성에 찬사를 보냈다. 이 작품은 훗날 멜로디와 환상적인 기악편성으로 비제의 음악적 재능이 명백하게 드러나는 작품으로 알려지게 된다. 이국적 화려함과 우아함이 돋보이는 이 오페라의 여러 대목은 19세기 프랑스 오페라 중 가장 아름다운 장으로 꼽힌다. 1막 주르가(바리톤 공병우·제상철)와 나디르(테너 헤수스 레온·김건우)의 이중창 ‘신성한 사원에서’는 오래전에 한 여인을 사랑했지만 그 감정을 털어버리고 영원히 친구로 남기로 맹세한 두 남자가 여인에 대한 감정을 온전히 다스리지 못한 채 차츰 갈등이 고조될 것임을 절묘하게 묘사하고 있다. 나디르가 부르는 ‘귀에 익은 그대 음성’은 19세기 프랑스 오페라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리아로 꼽힌다. 2막에서 마을의 재앙을 다스리는 임무를 부여받은 여사제 레일라(소프라노 나탈리 만프리노·홍주영)가 부르는 ‘어둠 속에 나 홀로 남았네’는 흐르는 듯한 기악편성으로 감정의 변화를 표현한 비제의 천재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3막에선 레일라와 주르가의 이중창 ‘떨려, 망설여져’가 비극을 한층 더 부각시킨다. 극은 사랑보다는 우정을 택한 주르가가 마을 사람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쓰러지는 것으로 끝난다. 연출을 맡은 장 루이 그린다(모나코 몬테카를로극장장)는 “사랑과 우정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지만 단순히 대본을 따라가는 것보다는 아름답고 우아한 멜로디의 음악에 전념하도록 무대를 연출했다”면서 “부드러운 조명, 회전하는 무대장치, 간결한 의상은 인물들의 대립되는 캐릭터를 더욱 두드러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유럽의 독재자’ 벨라루스 대통령 21년… 5년 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61) 벨라루스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해 임기를 5년 더 연장했다. 5선 연임으로 1994년 대통령에 처음 당선된 루카셴코 대통령은 2020년까지 무려 26년간 통치하는 기록을 세웠다. 선거 부정, 야권 및 언론 탄압, 인권 침해 등을 일삼아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라는 혹평을 받는다. 벨라루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83.49%의 득표율로, 민주화 운동가로 야권 대선 후보인 타티야나 코로트케비치(4.42%)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투표율은 86.75%에 달했다. 1993년 벨라루스 의회의 반부패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루카셴코 대통령은 현직 의회 의장, 총리 등 70여명의 고위 공무원을 부패 혐의로 기소하면서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부패 척결로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이듬해 벨라루스가 소련에서 독립한 후 처음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1996년 대통령 임기를 5년에서 7년으로 늘리고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는 헌법 개정을 단행했고 2004년에 다시 헌법을 고쳐 초대 대통령의 연임 제한을 철폐하면서 장기 집권의 길을 닦았다. 권위주의적인 통치에도 루카셴코 대통령이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이유는 ‘성공적인 경제 관리’에 있다는 분석이다. 소련에서 독립한 다른 동유럽 국가는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급격하게 체제 전환을 꾀하면서 마이너스성장과 높은 실업률을 보였다. 반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국영기업을 존속하는 등 소련 연방 시절의 정책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경제를 관리했다. 벨라루스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루카셴코 대통령 임기 2년째인 1995년 332달러에서 2014년 8041달러로 약 24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2.8%에서 0.5%로 떨어졌다. 최근 루카셴코 대통령은 복역 중인 정치범을 석방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평화 협상을 주최하면서 유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혼외 자식이자 막내아들인 니콜라이 루카셴코(11)를 정상외교 무대에 데리고 다니는 등 후계자로 준비시키며 북한식의 권력 세습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벨라루스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수상 소감을 통해 루카셴코 대통령의 독재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유럽의 독재자’ 벨라루스 대통령 21년… 5년 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61) 벨라루스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해 임기를 5년 더 연장했다. 5선 연임으로 1994년 대통령에 처음 당선된 루카셴코 대통령은 2020년까지 무려 26년간 통치하는 기록을 세웠다. 선거 부정, 야권 및 언론 탄압, 인권 침해 등을 일삼아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라는 혹평을 받는다.  벨라루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83.49%의 득표율로, 민주화 운동가로 야권 대선 후보인 타티야나 코로트케비치(4.42%)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투표율은 86.75%에 달했다.  1993년 벨라루스 의회의 반부패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루카셴코 대통령은 현직 의회 의장, 총리 등 70여명의 고위 공무원을 부패 혐의로 기소하면서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부패 척결로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이듬해 벨라루스가 소련에서 독립한 후 처음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1996년 대통령 임기를 5년에서 7년으로 늘리고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는 헌법 개정을 단행했고 2004년에 다시 헌법을 고쳐 초대 대통령의 연임 제한을 철폐하면서 장기 집권의 길을 닦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루카셴코 대통령의 선거 부정, 정적 및 언론인 탄압을 비난하며 2011년 벨라루스에 경제제재를 단행했다.  권위주의적인 통치에도 루카셴코 대통령이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이유는 ‘성공적인 경제 관리’에 있다는 분석이다. 소련에서 독립한 다른 동유럽 국가는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급격하게 체제 전환을 꾀하면서 마이너스성장과 높은 실업률을 보였다. 반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국영기업을 존속하는 등 소련 연방 시절의 정책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경제를 관리했다. 벨라루스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루카셴코 대통령 임기 2년째인 1995년 332달러에서 2014년 8041달러로 약 24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2.8%에서 0.5%로 떨어졌다.  최근 루카셴코 대통령은 복역 중인 정치범을 석방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평화 협상을 주최하면서 유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혼외 자식이자 막내아들인 니콜라이 루카셴코(11)를 정상외교 무대에 데리고 다니는 등 후계자로 준비시키며 북한식의 권력 세습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벨라루스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수상 소감을 통해 루카셴코 대통령의 독재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여권 국감 이후 국정개혁에 올인해야

    올해 국정감사가 오늘 막을 내린다. 최악의 국감이라는 혹평답게 국감 기간 내내 잡음과 파행이 끊이지 않았다. 입법부의 행정부 견제라는 본연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정치권은 공천룰과 선거구 획정 문제에 정신이 팔려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여야 대표가 공천룰과 재신임 논란 등 정쟁의 한복판에 뛰어들어 사태는 더욱 악화됐다. 내년 4·13 총선과 관련해 가장 기초적인 선거구 획정과 공천룰조차 없는 상태라 국감 이후에도 19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는 빈손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태라면 국정 개혁마저 위태로운 지경이다. 현 정부는 임기 반환점을 돌아서 집권 후반기로 접어들었다. 애초 중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경제민주화, 국민대통합, 정치쇄신, 복지 등에서도 체감할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는 경제다. 집권 전반기 경기는 후퇴했고, 민생은 더 힘들어졌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나 싶더니 전·월세 문제가 불거지면서 서민들의 불만도 커지는 상황이다. 국감 이후 여권은 국정개혁의 동력을 다시 살려야 한다. 안심전화 국민공천제 도입 문제를 둘러싼 여권 내부 분열을 하루빨리 정리하고 공천특별기구 구성을 위한 인선에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지 말기를 바란다. 국정의 한 축인 여권이 내년 총선을 둘러싼 권력 게임에 빠져들수록 나라는 엉망이 될 것이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그리 한가하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처음으로 2%대로 전망했다. 정부가 3.1%로 경제성장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국제사회는 저성장의 덫에 걸린 한국 경제를 그리 낙관적으로 보지 않고 있다.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아무리 애를 써도 경제 살리기는 요원하고 청년 실업 문제도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어렵사리 성공한 노사정 대타협은 아직 미완성이다. 공공·금융·교육개혁 등은 제대로 시작도 못 해 본 상황에서 곳곳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4대 개혁 완수와 경제활성화, 민생 챙기기를 위해서는 내각이 온 힘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이다. 장관이 출마에만 온통 관심이 쏠려 있으면 업무 차질이 불가피하다. 관료들도 장관의 거취가 빨리 정리돼야 복지부동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청와대가 비서실 참모 가운데 출마 희망자의 사의를 수용하며 교통정리에 나선 것도 그런 이유 아니겠는가.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데 일이 손에 잡힐 리가 없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경제 살리기 관련 법안과 4대 개혁을 제대로 이뤄내지 못하면 우리 경제는 더욱 심각한 지경에 빠질 수밖에 없다. 벌써 국회의원들의 마음은 선거판에 가 있다. 당장 이번 정기국회만 끝나면 내년 초부터 총선 바람이 우리 사회에 몰아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2016년 총선 이후에는 정치권 전체가 2017년 대선 모드로 접어들 것이고 현 정부의 국정 개혁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커진다. 얼마 남지 않은 골든타임에 국정개혁의 속도를 내지 못하면 희망이 없다. 집권 여당은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는 심정으로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금융권 인사시계 다시 돌아가나

    금융권 인사시계 다시 돌아가나

    금융연수원장이 6개월 만에 사실상 발령 나면서 멈춰 섰던 금융권 인사 시계가 다시 돌아갈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조영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오는 12일 금융연수원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일찌감치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경남기업 특혜 비리 연루 의혹이 제기되면서 인선 작업이 중단됐었다. 노조의 반발이 걸림돌이기는 하지만 취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 감사·보험協 전무 ‘깜깜무소식’ 자산이 300조원 넘는 KB국민은행 상임감사는 10개월째 공석이다. 그룹에서 주재성 전 금감원 부원장 영입을 추진했지만 금감원 ‘헤게모니 싸움’ 등에 물 건너갔다는 얘기가 들린다. 신관피아법 시행으로 재취업이 어려워진 데다 암묵적으로 국장급이 가는 자리로 인식돼 ‘후배 관료’들이 달가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치권 인사들도 눈독을 들여 인선 작업이 쉽게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업계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KB금융 정기 검사가 10~11월쯤인데 당국이 원하는 인물을 후보에 올리지 않으면 검사 강도가 세질 수 있다”고 전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부활을 검토했던 지주 사장직도 정치권 인사들의 노골적인 ‘들이대기’로 없던 일이 됐다. 보험협회 전무직도 깜깜무소식이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통상 금융 관료가 오던 부회장 자리를 없애고 전무직을 만들겠다고 올 초 발표했다. 하지만 지금껏 후속 작업이 없다. 금융 당국이 낙하산 자리가 또 하나 사라지는 데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탓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회원사들의 공감을 얻는 데도 실패했다는 분석이 있다. 한 보험사 고위 관계자는 “협회의 기본 성격이 업계 이익을 대변하는 로비 단체인데 전무직을 신설해 무슨 역할을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그림이 없다”고 혹평했다. 내부 승진 수단으로 쓰이느니 차라리 낙하산이 낫다는 얘기다. ●이 와중에 금융투자協은 낙하산 시비 금융투자협회는 낙하산 시비에 휘말렸다. 금투협회는 최근 임시총회를 열어 김준호 전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장을 자율규제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금융투자업과 거리가 먼 ‘경력’이라 전문성 시비가 일었다. 금융권은 아니지만 한국소비자원도 시끄럽다. 정대표 원장 후임에 박근혜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클린정치위원을 맡았던 검찰 출신 한견표 변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언프리티랩스타 시즌2 전지윤, 첫 등장에 폭풍 혹평 “죄송하지만 매력 없어” 왜?

    언프리티랩스타 시즌2 전지윤, 첫 등장에 폭풍 혹평 “죄송하지만 매력 없어” 왜?

    언프리티랩스타 시즌2 전지윤 ’언프리티랩스타 시즌2’에 새로 합류한 전지윤이 기존 참가자인 트루디에 혹평을 들었다. 지난 2일 방송된 Mnet ‘언프리티랩스타 시즌2’에서는 새로 합류한 걸그룹 포미닛의 멤버 전지윤의 사이퍼 랩 신고식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전지윤은 사이퍼 랩을 선보이며 “일단은 아이돌이란 색안경을 끼고 보는 거 같더라. 그렇게 봐도 상관없긴 하다. 내가 부수면 되니까”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전지윤의 랩을 들은 수아는 “듣는 순간 이게 뭐지 싶었다. 박자를 잘못 들은 거 같다. 죄송하지만 못한다. 매력이 없는 것 같다”며 혹평했다. 언프리티랩스타 시즌2 전지윤, 언프리티랩스타 시즌2 전지윤, 언프리티랩스타 시즌2 전지윤, 언프리티랩스타 시즌2 전지윤 사진 = 서울신문DB (언프리티랩스타 시즌2 전지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언프리티랩스타 시즌2 전지윤, 랩퍼로 등장했지만.. 혹평

    언프리티랩스타 시즌2 전지윤, 랩퍼로 등장했지만.. 혹평

    ’언프리티랩스타 시즌2’에 새로 합류한 전지윤이 기존 참가자인 트루디에 혹평을 들었다. 지난 2일 방송된 Mnet ‘언프리티랩스타 시즌2’에서는 새로 합류한 걸그룹 포미닛의 멤버 전지윤의 사이퍼 랩 신고식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전지윤은 사이퍼 랩을 선보이며 “일단은 아이돌이란 색안경을 끼고 보는 거 같더라. 그렇게 봐도 상관없긴 하다. 내가 부수면 되니까”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전지윤의 랩을 들은 수아는 “듣는 순간 이게 뭐지 싶었다. 박자를 잘못 들은 거 같다. 죄송하지만 못한다. 매력이 없는 것 같다”며 혹평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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