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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02% 기적 만든 ‘아버지 리더십’

    0.02% 기적 만든 ‘아버지 리더십’

    65세 라니에리 감독 조직력 꼴찌팀에 ‘승리 유전자’ 이식베스트 11 전체 몸값 400억원… 메시 이적료의 10분의1 수준 공격수 바디, 공장노동자 이력… 마레즈도 佛 2부리그 출신 ‘0.02%’의 확률이 마치 마법처럼 현실이됐다. 시즌 시작 전만 해도 유력한 강등 후보 중 하나였던 레스터시티가 3일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확정했다. 도박업체들은 시즌을 앞두고 레스터시티의 우승 확률을 5000분의1(0.02%)로 예상했지만 레스터시티는 창단 132년 만에 우승이라는 동화 같은 기적을 일궈 냈다. 우승에는 선수들을 이끈 클라우디오 라니에리(65) 감독의 ‘아버지 리더십’도 큰 역할을 했다. ●우승 원동력은 돈 아닌 조직력 입증 레스터시티는 이날 열린 EPL 36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하던 2위 토트넘이 첼시와 2-2로 비기면서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1884년 창단한 레스터시티는 지난 시즌에는 리그 최하위에 머물다가 간신히 14위로 시즌을 마쳤던 강등 후보였다. 선수단 전체 연봉이 800억원으로 4000억원에 이르는 ‘빅클럽’ 첼시의 5분의1에 불과하다. 그랬던 레스터시티의 돌풍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7월 라니에리 감독이 부임하면서부터다. 당시 현지 언론들은 “성격 좋은 감독을 원했다면 제대로 찾았지만 프리미어 리그에 잔류시켜 줄 감독을 찾는다면 잘못 찾은 것”이라고 혹평했다. 과거 AS로마, 유벤투스, 첼시 등 명문 구단을 이끌고도 우승 한 번 못 해본 데다 내일모레 70세가 되는 감독이 미덥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니에리 감독은 선수들에게 확실한 동기 부여를 하며 ‘승리 유전자’를 이식하기 시작했다. 짜임새 있는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역습을 추구하는 ‘언더독’ 전술은 차츰 효과를 발휘했고 오카자키 신지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도 팀에 잘 녹아들었다. 리그 막판까지도 우승이 목표라고 말하기를 주저했던 라니에리 감독은 리그 막판 간판 공격수 제이미 바디(29)가 경기 도중 퇴장과 출전정지 징계를 받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우승을 지켜냈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동요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는 능력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특히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자신감을 심어 주며 열정을 불어넣은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 ●英 총리 “놀랍고 가치 있는 우승” 라니에리 감독은 갈수록 돈이 영향력을 키워 가는 프로축구 무대에서 축구는 결국 돈이 아니라 조직력으로 이긴다는 것을 입증해 냈다. 리그 11경기 연속골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바디가 12경기 연속골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리야드 마레즈(25)가 해트트릭을 할 수 있도록 패스를 내준 장면은 레스터시티가 얼마나 팀으로서 강하게 결속해 있는지 보여 준다. 무엇보다 우승을 이끈 주역들은 1년 전만 하더라도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선수들이었다. 바디는 8부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는데 생활비를 벌기 위해 오전에는 공장 노동자로 일해야 했다. 마레즈는 프랑스 2부 리그 출신이다. ●3364원 베팅… ‘5000배’ 받아 바디가 레스터시티로 옮길 때 발생한 이적료는 118만 유로, 마레즈는 40만 유로에 불과했다. 주전 선수 11명의 이적료를 합해도 2411만 4000파운드(약 400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손흥민의 이적료(2200만 파운드)와 비슷하고 2015년 스페인 프로축구 리오넬 메시(30)의 이적료 2억 2000만 유로(약 2871억원)의 10분의1 수준이다. 한편 유명 인사들의 축하 인사도 이어졌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정말 놀랍고 가치 있는 우승”이라고 극찬했다. 팝 스타 아델은 “역대 최고의 스토리”라고 말했고 골프선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시즌 내내 스릴이 넘쳤다”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영국 매체 미러는 이날 레스터시티의 한 팬이 지난해 8월 온라인으로 2파운드(약 3364원)를 걸어 5000배인 1만 파운드(약 1682만원)를 받게 됐다고 소개했다. 최고액은 20파운드를 건 한 팬으로 약 10만 파운드를 받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치열하게 쓴다, 망치질 하듯이… 소설가로 산다, 35년차 하루키

    치열하게 쓴다, 망치질 하듯이… 소설가로 산다, 35년차 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무라카미 하루키 지음/양윤옥 옮김/현대문학/336쪽/1만 4000원 당신은 ‘하루키스트’인가 아닌가. 그렇든 아니든 상관없다. 어떤 일에 간절히 몰두하는 상태이든 뭘 할지 헤매는 상태이든 상관없다. 생활인이자 직업인으로서 우리는 삶에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 여기에 대해 무라카미 하루키가 작정하고 입을 열었다. 35년간 소설이라는 링에서 분투해 온 ‘직업인’으로서. 일본에서는 지난해 10월 발표된 에세이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에서 하루키는 “내가 어떻게 소설을 써 왔는가”를 말한다. 작가 지망생이나 작가들에게 유용한 팁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쓴다’는 행위를 키워드로 한 12개의 장을 하나씩 통과하다 보면, 이것은 결국 ‘산다’는 행위에 대한 조언임이 드러난다. 스스로의 의지와 신체를 단단히 가꾸면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의 의미와 가치를 설파하기 때문이다. “소설을 쓰고자 하는 사람뿐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모색하는 사람에게 종합적인 힌트와 격려를 건네주는 책”(시바타 모토유키 전 도쿄대 영문학과 교수), “양질의 문학론인 동시에 마음을 열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젊은 세대에게 묻는 소설”(홋카이도 신문)이라는 서평이 나온 이유다. 하루키는 “이 책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삼십오년을 이렇게 직업적인 소설가로 글을 쓰고 있다는) 그 놀람에 대한 것이고, 그 놀람을 최대한 순수하게 그대로 유지하고 싶다는 강한 마음에 대한 것”이라며 “나의 삼십오년 동안의 인생은 결국 그 놀람을 지속시키기 위한 간절한 업(業)이었는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이 말대로 ‘쿨하고 자유로워 보이는’ 외견과는 달리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 글쓰기에 매달렸는지 글에서 드러난다. 하루키가 정의하는 소설가란 따분하고 끔찍하다. “혼자 방에 틀어박혀 ‘이것도 아니네, 저것도 아니네’ 하고 오로지 문장을 주물럭거리는” 사람이거나 “엄청 손은 많이 가면서 한없이 음침한 일”을 하는 사람이다. 특유의 자신 있는 어투로 기존의 작가나 문청들을 좌절시킬 말도 서슴지 않는다. “한 번도 슬럼프를 겪어본 적이 없다”거나 “소설이 안 써져 고생한 경험도 없다”는 얘기들이다. 그의 글쓰기 동력에는 ‘풍성하고 자발적인 기쁨’, 그리고 잘 단련된 신체가 있었다. 매일 한 시간씩 뛰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장편을 쓸 때도 장거리 주자처럼 끈질기고 성실한 호흡으로 내달린다. 매일 하루 200자 원고지 20매를 꼭 채운다는 것. 음악 같은 ‘하루키 문체’의 비밀도 드러낸다. 일본어로 쓴 소설을 영어로 번역한 뒤 그걸 다시 일본어로 옮긴다고. 그러면 문장은 짧아지고 군더더기는 사라진다. 그 빈자리에 간결한 문장과 ‘심플한’ 단어, 음악적 리듬이 태어난다. 이를 두고 작가는 후배들에게 “자신만의 문체와 언어를 개발하라”고 조언한다. 그렇게 쓴 글을 집요하게 ‘망치질’하라는 가르침도 잊지 않는다. “제정신이 아닌 인간에게 제정신인 인간의 의견은 대체적으로 중요한 것”이라면서. 일본 문단에서 혹평을 한 몸에 받았던 그는 섭섭함, 불쾌함, 그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솔직하게 내보인다. “지금 돌아보면 동시대 일본 문학 관계자들(작가, 비평가, 편집자 등)이 느꼈던 욕구불만의 발산 같은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른바 주류파 순문학이 그 존재감이나 영향력을 급속히 잃어가는 것에 대한 ‘문학계’ 내부의 불만, 울결(鬱結)입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아듀!! 자하 하디드…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듀!! 자하 하디드…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Aperta!!(아뻬르따, 열림)” 어느덧 서울의 랜드마크 중 하나가 되어버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Zaha Hadid·1950~2016)의 명쾌하면서도 주저 없는 대답이었다. 그녀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만들기 5년 전에 로마 플라미뇨 지구(Flaminio district)에 위치한 국립현대건축미술관을 2010년에 완공하였다. 실제 건축을 전혀 모르는 상상 속의 건축가, 혹은 ”종이 위의 건축가(Paper Architect)"로 자신을 폄하하던 분위기 속에서 열린 로마의 기자회견장. 건축철학을 대답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바로 “Aperta!(아뻬르따, 열림)”였다. 동대문운동장을 헐고 다시 세운 건축물로서는 역사적인 배려가 부족하다는 혹평과 아울러 뉴욕타임스에 '세계의 가볼 만한 명소 52선'에도 포함될 정도로 아름다운 건축물이라는 찬사가 공존하는, 야누스의 얼굴 같은 공간이 바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다. 파란 하늘의 봄날이건만 미세먼지의 공습은 집요하다. 잠시 야외가 아닌, 실내 DDP로 '피신여행'을 떠난다. 6만2108㎡ 대지 위에 건축 총면적이 8만6574㎡에 달하는 DDP는 총 4800억 원이 소요된 거대한 복합 쇼핑몰과 문화광장이다. 원래 동대문지역은 두타, 밀리오레, APM 등 30여개의 복합 패션상가와 3만 5000개의 점포, 10만 명의 디자인 관련 종사자가 모여 있는 곳이며 하루 매출이 평균 400억 원대에 이르는 서울 디자인 패션산업의 집적지이기도 한 곳이다. 또한 연간 250만명, 방문객의 절반이 외국인일 정도로 밤에도 불을 밝힌 상가와 북적이는 인파로 인해 명동과 더불어 서울 패션 상권을 대표하고 있기도 하다. 바로 이곳에 DDP를 만든 이유는 기업과 기관들이 한 곳에 모여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고자 함이었다. 디자인 집적단지인 디자인 산업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자생 디자인, 패션 집적지로서의 잠재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 모으기 위함도 이곳의 일차적인 건립목적이었다. 그리고 그 목표는 어느덧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2015년 DDP개관 1년 후 재단의 발표를 기준으로 보자면 1년간 진행된 전시, 아트페어, 포럼, 런칭쇼, 이벤트 등은 117건으로, 이 중 전시 16건을 포함해 자체 콘텐츠는 전체의 약 33%다. 자체 전시 기준으로 관람객은 74만5557명(일 평균 2112명)이 다녀갔다. 또한 재정 현황은 수지균형을 통해 100% 재정자립 상황이라고 재단은 설명하고 있으며 수입이 약 223억 원이었고 지출은 213억 원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중 수입 223억 원 중 대관과 임대 등 인프라를 이용한 사업이 전체의 50%정도를 차지했고, 입장이나 교육 등 콘텐츠 사업부문은 9%, 기타 36% 등 이었다. 막상 DDP를 여행지로서 명명하고 난 뒤 제일 처음 드는 생각은 바로 안팎, 층간의 구분이 없다는 건축물이라는 것이다. 건물 안인가 생각하다 보면 어느 순간 건물 밖으로 몸은 나와 있고, 고샅길 같은 복도를 걷다보면 1층과 2층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대개는 건물이 주는 감동과 디자인이 주는 감동은 일치하지 않는데 이곳은 의외다. 확실히 DDP는 분명 평범하지는 않은 공간이고 건축물이다. 여행이라는 것이 본디 낯선 공간을 친숙하게 만드는 의도적인 행위라고 가정한다면, 도심에서 이렇듯 ‘도시인들’에게 ‘낯섦’을 던져주기란 쉽지 않다. 무심한 도심의 일상에 던지는 의문표가 바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다. 보는 사람들의 느낌과 호기심을 시나브로 건드리는 건축의 원형에 대한 의문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우리에게 던진다. 도대체 건축이란 무엇인가? DDP는 토지 위에 올린 건축물이 아니라 동대문 공기(空氣)의 단면을 다듬어가면서, 깎아가면서 재단하고 비집어 낸 빈 공간 사이에 건축물을 넣어 놓았다. 건물의 모든 바람벽들은 자하 하디드가 지니고 있던 선(線)과 면(面)에 대한 ‘열림’의 감각을 끝없이 밀고 나간 흔적이고 경계이다. 그녀는 건축자재를 다룬 것이 아니라 ‘공기’를 다룬 것이다. 모든 골조, 벽체, 기둥과 계단, 창틀의 이어짐은 결코 건축학적인 용어인 접합이나 연결로만 설명할 수 없다. 이는 붙어있고 따라가고 연결되고 어울리기 때문이다. 또한 DDP 절정의 미학의식은 바로 초가집 지붕 같은 야트막하게 내려앉은 겸손의 미학에 있다. 가장 현학적(衒學的)인 건축물이 가장 한국적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는 아이러니이다. 한국의 주택들의 특성은 이어짐이었다. 안방이 주방으로 다락으로 연결되고 마루를 통하여 건넛방과 사랑방이 또 이어지는 구조. 마당과 길이 연결되고 이 길을 통하여 할아버지와 손자의 세대의 역사가 연결되듯 DDP는 모든 공간이 열려있고 연결된 특성을 지닌다. 70, 80년대부터 이루어진 본격적인 산업화가 만들어 낸 동대문 인근의 상업건물들은 대체로 아파트처럼 단절되고 블록형태로 격자성을 지닌 채 차별과 분열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몇 층에 있는 점포의 가격이 한 층 위보다 더하고, 덜하고를 말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럼으로 모든 것은 나누어졌고 닫혀졌고 사람들은 돌아 앉았다. 하지만, DDP는 이런 주변의 어색한 폐쇄를 극복하고자 노력한 흔적들이 건물 곳곳에 깊게 배어 있고 이를 누구나 눈치 챌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 DDP는 총 5개의 구역으로 나눌 수가 있다. 우선 ‘알림터’의 경우 PLUG &PLAY 개념의 트랜드 산업 발신지로서 런칭쇼, 패션쇼, 시사회, 영화, 극 제작발표회 등 다양한 행사 공간을 제공하고 있고 또한 통역실 및 VIP공간을 구비한 컨퍼런스 회의장이 있는 곳이다. ‘배움터’의 경우 세계의 트렌드를 조명하고 전시하는 디자인전시관이 있어서 전시, 체험, 교육의 장이 열리는 공간이다. ‘살림터’는 마켓과 전시, 교육, 편의시설 제공하는 디자인 샵으로 디자이너 프로모션 공간(디자이너 갤러리 샵)으로 의식주와 관련된 다양한 디자인 제품 전시를 통해 대중이 공감하고 흥미를 느끼며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장터의 기능을 지니고 있다. 이곳에서 보고, 느끼고, 배우고, 소통하고, 사고 즐길 수 있는 디자이너 갤러리 샵이자 프로모션 공간이기도 하다. 밖으로 나오면 ‘어울림광장’을 만날 수 있는 데, 이곳은 DDP 앞마당에 위치한 가장 큰 광장으로 DDP 주요 공간에 접근할 수 있는 중심에 위치한 광장으로 디자인장터, DDP 안내센터가 위치한다. 마지막으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은 서울의 살아있는 역사를 만나는 역사문화 테마공원으로 조선시대의 서울성곽과 하도감터, 근대시대의 동대문운동장을 품고 동대문의 역사적 맥락을 살펴볼 수 있는 장소이다. 또한 디자인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관 및 행사장을 품고 있으며 공원 곳곳에는 시민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과 스트리트 퍼니쳐 등이 제공되는 곳이기도 하다. 여행은 힘이 들든, 즐겁든 간(間)에 ‘재미’가 있어야 한다. 자연이든 도심이든 재미가 빠지면 여행이 아니다. 바로 이 재미 속에서 의미를 발견할 때 우리는 여행의 보람을 느끼게 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로의 발걸음은 어떤 의미를 지녀야 할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대한 사소한 여행 일문일답>1. 꼭 가봐야 할 곳인가?- 당신이 서울을 여행중라면 꼭!! 2. 누구와 함께- 사랑하는 연인들 3. 교통편?- 지하철은 2호선과 4호선, 5호선의 ‘동대문 역사 문화 공원역’이다.기타 http://www.ddp.or.kr/DI010018/getInitPage.do?MENULEVEL=8_5_1 로 알아보길. 4. 인근 편의시설, 주차장?- 종합안내소와 공간별 안내데스크, 물품보관소, 유모차/ 휠체어 대여, 수유실, 장애인 배려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참조 : http://www.ddp.or.kr/DI010014/getInitPage.do?MENULEVEL=1_4_1 //주차장의 경우 DDP공영주차장이 있다. 일반주차가격은 5분당 400원, 1시간 4,800원, 1일 최대 5만원이고 할인 주차 가격은 DDP내 전시관람, 체험, 상품 구입 등 당일 2만 원 이상 사용 고객이 B2층 주차고객센터(친절센터)에 영수증 지참하여 방문시 주차 요금 할인해 준다. 2만 원 이상 (1시간), 5만원이상(2시간) 5. 유명세에 비하여 실제 모습은?- 더 유명해져야 한다. 6. 관광지로서의 친절도?- 상업적인 공간이다. 당연히 고객응대는 기본적인 노하우가 있다. 7. 전문성은?- 일반인들이 범접하기 힘든 전문적인 공간이다. 여행지로서의 DDP는 많은 공부가 필요한 현대 건축의 대표작이고 세계적인 건축가의 유작이기도 한 공간이다. 그냥 가지 말고 http://www.ddp.or.kr/EP010008/getInitPage.do?MENULEVEL=4_1_1 에 있는 DDP투어를 신청해서 가는 것이 제일 낫다. 8. 관람시간과 입장료의 가성비?- 디자인 플라자의 경우 10시~21시이다. 그러나 각종 전시의 경우는 해당 전시회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반 샵의 경우는 입장료가 당연히 없지만 각종 전시회의 경우 입장료가 해당 전시회의 성격에 따라 정해진다. 참조 : http://www.ddp.or.kr/EP010001/getInitPage.do?MENULEVEL=2_1_1 9. 감탄하는 점?- 미로 같은 건물에서 끝없이 연결되는 길과 조그만 핸드폰 고리의 놀라운 가격(?) 10. 아쉬운 점?- DDP 방문 고객들이 좀 더 자세하게 동선을 알 수 있도록 더 신경을 쓰면 좋을 듯 하다. 11. 운영진에게 한마디?- 안내데스크에 계시는 분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관람객 응대를 할 수 있도록 신경 써주시길. 멀뚱멀뚱 길을 찾지 못하는 중국인, 일본인 관광객들과 바로 앞에서 그들을 풍경으로 바라만 보는 안내데스크. 안내는 오히려 경비 서시는 분들이 더 잘 해 주는 듯. 먼저 다가가는 안내가 DDP에 어울리는 표정인 듯. 12. 여행 전 기대감과 후기?- 미리 http://www.ddp.or.kr/MA010001/getInitPage.do 에 들어가서 차분한 계획을 세운다면 기대이상의 만족. 생각보다 전시회나 체험행사, 투어가 많으니 몰라서 후회하지 않는 발걸음이 되지 않도록 반드시 방문 전에 위의 웹사이트에 접속하길 바란다. 13. 추천하고픈 사람?- 연인!! 연인!! 연인!! 14. 비추하고픈 사람?- 40, 50대의 인생의 별 감동이 없는 무료한 삶을 사시는 분들. 건물이 복잡해서 오히려 성질만 돋울 수가 있다. 이 비싼 땅에 이런 장난질(?)을 해 놓았냐하는 성토만 한 가득 나올 수도 있다. 15. 먹거리 정보- DDP 내에도 번화한 식당들이 1층에 있지만, 이 곳은 원래가 동대문 지역임을 감안해야 한다. 길 하나를 건너가면 광장시장과 온갖 먹거리 천국의 시장 뒷골목이 있다. 광장시장으로 10분만 걸어라! 16. 쇼핑매력도- 재미있는 디자인 제품들. 17. 숙박편의성- 서울이다! 이상 끝! 18. 인근 관광지 매력도- 주변이 진정 최강이다. 각종 쇼핑단지와 아울러 동묘벼룩시장, 황학동, 광장시장과 더불어 동대문성곽공원, 흥인지문 등이 있다. 19. 꼭 해봐야 할 것은- 반드시 DDP 자유 투어를 하든, 현장투어를 하든 참여할 것!! 현장투어를 적극 강추!! 8000원!! 어울림광장 종합안내소(살림터 -2층) 투어 매표소에서 참여 명단을 작성하면 된다. 20. 총평- 아듀! 자하 하디드(Zaha Hadid).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트럼프 자신 비난한 언론에 ‘막말’?

    트럼프 자신 비난한 언론에 ‘막말’?

     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또 막말을 던졌다. 그는 11일(현지시간) 자신에 대한 부정적 내용의 가상 기사를 게재한 미 일간 보스턴 글로브를 맹비난했다.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보스턴 글로브는 (권위 있는) 유력 매체였는데 지금은 슈퍼마켓에서 나눠주는 무가지처럼 전락했으며 매우 슬프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보스턴 글로브가 속한) 매사추세츠 주(州) 경선에서 거의 50%의 득표율로 승리했는데 이는 그 신문의 영향력이 어떤지(얼마나 미미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보스턴 글로브는 민주당의 상대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서는 같은 방식으로 비판하지 않는다”면서 “솔직히 기대도 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다른 쪽(민주당)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날에도 뉴욕 로체스터 유세 도중 보스턴 글로브에 대해 “멍청하고 쓸모없는 신문”이라고 혹평했다.  보스턴 글로브는 전날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가정하고 지금으로부터 1년 후에 벌어질 정치·군사·외교·경제 분야의 ‘끔찍한 미래’를 그린 가상 신문 1면을 제작했다.  보스턴 글로브는 ‘이민자 추방 곧 시작’이라는 머리기사를 필두로 무역전쟁, 세계증시 폭락 등의 가상 기사를 전하면서 “트럼프는 ‘정치 선동 독재자’다. 이런 선동가가 세상 위에 나타난 선례는 수없이 많고 그가 이끌 종말과 논리의 결말은 도저히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사실상 샌더스 지지?’...카터 전 대통령, 힐러리 혹평

    ‘사실상 샌더스 지지?’...카터 전 대통령, 힐러리 혹평

    지미 카터(92) 전 대통령이 미국의 유력 대선 후보에 대해 입을 열었다. 트럼프가 아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비판이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타임과 가진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 "그가 국무장관으로 재임할 때 평화를 위해 한게 거의 없다"면서 "매우 중요하고 중대한 이슈들에 대해 주도적 입장을 취한 때는 존 케리가 국무장관이 되고 나서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과 핵협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회담 등) 특히 중동에서 케리 장관의 탁월한 노력에 대해 감탄했다"고 덧붙였다. 케리 장관을 치켜세우면서, 한편으로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현재까지 위태로운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클린턴 후보에 대해 혹평을 쏟아낸 것. 현재 버니 샌더스 후보에게 7개주 연속 패배를 당한 채 턱빝까지 바짝 쫓기고 있는 클린턴 후보 입장에서는 오는 19일 뉴욕주에서 운명의 경선을 앞두고 또하나의 '잔 펀치'를 얻어맞은 셈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내 생각을 담은 이메일을 매우 자주 케리 전 장관에게 보냈다"고 밝혔으나 메시지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란과 미국의 구교 회복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완전한 외교관계를 맺을 수 없다면 군사적 충돌을 피할 수 있는 합의라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리딩금융 백년대계 위해 ‘1조 베팅’ 최선”

    “리딩금융 백년대계 위해 ‘1조 베팅’ 최선”

    “시장 상황 고려 했을 때 고가 인수 아니다” 구조조정 질문엔 “기존 인력 최대한 존중” “현대증권 인수는 KB가 리딩 금융사로 재도약하는 전기가 될 겁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1일 4월 조회사에서 직원들에게 건넨 말이다. 전날 KB금융이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가리켜서다. 윤 회장은 “KB의 백년대계를 위한 초석을 쌓았다”고도 했다. 이번 인수전에 윤 회장이 어떤 자세로 임했는지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금융권에선 이번 인수까지 실패하면 윤 회장의 입지가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은행 계열사 비중을 40%까지 늘려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외쳤지만 정작 그가 추진한 비은행사 인수·합병(M&A)에서 KB는 수차례 고배만 마셨다. 급기야 일각에선 “회계사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이라 베팅할 타이밍에조차 열심히 계산만 한다”는 혹평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평소 스타일과 달랐다. 시장 예상가인 5000억~7000억원대를 훌쩍 넘는 1조원 이상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증권 인수전 때보다 베팅액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 윤 회장은 “가격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대우증권 때는 그 당시 상황을 고려해 그 정도 썼던 거고 지금은 지금대로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확한 입찰가격에 대해선 여전히 함구했다. 가격을 써내는 과정에서 윤 회장은 사외이사들에게서 전권을 위임받았다. 윤 회장은 “인수 필요성에 대해 사외이사들에게 충분히 설명드렸고 그분들도 크게 생각이 다르지 않아 전폭적인 지지를 해 주셨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현대증권 인수가 윤 회장에게 그만큼 절실했다고 평한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만약 현대증권 인수에 실패했다면 당분간 그만한 매물을 또 찾기 어려운 데다 신한에 빼앗긴 1등(리딩 뱅크) 탈환 기회도 사실상 물 건너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증권을 키우되 여전히 무게중심은 은행에 두는 유니버설 뱅킹이 향후 KB금융이 지향할 모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회장은 “투자은행(IB)이라고 하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만 생각하는데 그 회사들도 지금은 상업은행을 붙이는 상황”이라면서 “우리는 기존 은행의 자본력과 명성, 고객 기반을 활용하는 유니버설 뱅크가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구조조정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윤 회장은 “그동안 현대증권이 잘해 왔으니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며 “좋은 인재는 최대한 모셔야 한다는 게 내 지론”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씨줄날줄] 총선 여론조사의 허와 실/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총선 여론조사의 허와 실/강동형 논설위원

    20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관심지역 여론조사 결과도 쏟아지고 있다. 선거 초기의 여론조사는 중요하다. 초반 판세가 부동층 등 유권자 표심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일종의 군중심리로 이를 ‘밴드왜건 효과’라 한다. 부동층의 유권자들이 투표를 할 때 다수가 선택하는 후보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재미있는 것은 초반 강세가 결속력 약화라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침묵의 나선이론’이라는 것도 있다. 자신의 의사와는 달리 다수가 반대하면 자신의 의견을 밝히지 않고 침묵한다는 이론이다. 이런 유권자는 여론조사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 따라서 선거결과가 여론조사 결과와 다르게 나타난다. 여론의 향방을 점치는 여러 시각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일 선거로 치러지는 대통령선거나 서울시장 등 광역단체장 선거와 달리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거는 출구조사를 통해서도 그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1996년 15대 총선부터 지난 2012년 19대 총선까지 출구조사를 통한 예측조사가 제대로 맞은 적이 단 한번도 없다. 15대 총선에서는 39개 지역구에서 당락이 뒤바뀌었다. 16대 총선은 20여 곳의 당락이 바뀌었고 심지어 1당과 2당의 순서도 예측하지 못했다. 16대, 17대 총선에서는 방송 3사가 예측한 범위를 모두 벗어났다. 이러한 현상은 18대와 19대 총선에서도 재현됐다. 19대 총선 출구조사에서 KBS는 예측 범위를 벗어났고 MBC와 SBS는 예측 범위가 넓어 조사의 의미가 없다는 혹평을 받아야 했다. 총선 예측 조사가 틀리는 가장 큰 이유는 초박빙 경합지역이 많고 지역에 따라 무더기표가 나오는 등 표본 추출이 어렵기 때문이다. 응답률이 절반밖에 안 되는 것도 정확도를 떨어뜨린다. 출구조사에 비해 전화 여론조사는 공표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다. 최근 신문과 방송에 발표되는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4%, 많으면 9%다. 100명에게 전화를 하면 4명이나 9명이 전화를 받는다는 얘기다. 표본 500명을 채우려면 1만명 이상에게 전화를 걸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일부 학자들은 응답률 10% 이하는 공표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지만 요즘은 통계 기법의 발달로 예측이 가능하다고 한다. 사실 여론조사 전문기관들이 조사결과에 큰소리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신뢰수준 ±4.5에 있다. 여론조사 결과 9% 이하의 차이는 실제 결과가 뒤집힐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몇십표 몇백표에서 승부가 갈리는 총선에서 신뢰수준 ±4.5는 아주 든든한 ‘이중 안전장치’인 셈이다. 총선기간 중 발표되는 여론조사는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 그러나 궁금증을 푸는 데는 제격이다. 그저 관전용 참고 자료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성난 멕시코…부활절 행사서 ‘트럼프 인형’ 화형식

    성난 멕시코…부활절 행사서 ‘트럼프 인형’ 화형식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닮은 인형이 멕시코에서 화형을 당한다. 트럼프가 멕시코인을 포함한 외국인과 인종차별주의적 발언을 계속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중남미 위성방송 텔레수르와 AFP통신에 따르면 부활절 전날로 성토요일인 26일 멕시코시티를 비롯한 곳곳에서 치러질 유다 화형식(Burning of Judas)에서 트럼프 인형이 불에 태워질 예정이다. 유다 화형식은 부활절 전날에 예수를 로마 병정에게 팔아넘긴 제자 가롯 유다의 모형을 불태우는 행사다. 멕시코 국민들은 흔히 당대 권력자나 증오하는 이들의 모습을 닮은 악마 인형을 제작해 불태움으로써 기존 질서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하곤 했다.  올해에는 트럼프 인형이 등장했다. 1900년대 초 아버지가 세운 작업장에서 50년 넘게 종이 인형을 제작해온 펠리페 리나레스는 최근 1주일간 종이 반죽을 활용해 파란색 정장에 흰색 셔츠를 입고 빨간색 넥타이를 찬 2m 높이의 트럼프 인형을 만들었다.   그는 특히 미소를 머금은 트럼프 인형을 불태울 때 소리가 나도록 발밑에 폭죽도 설치했다. 올해에는 악마의 닮은꼴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기예르모 오초아 멕시코 국가대표팀 골키퍼 인형도 제작했다. 리나레스는 “트럼프는 멕시코인을 범죄자와 강간범으로 묘사하는 등 악담을 퍼부었다”며 “우리는 트럼프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인형을 불태울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인들의 반감에 트럼프를 닮은 피냐타도 나왔다. 피냐타는 스페인어권 사회에서 아이들이 파티 때 눈을 가리고 막대기로 쳐서 넘어뜨리는 장난감과 사탕이 가득 든 통이다. 한 예술가는 트럼프를 음란하게 표현한 이미지가 장식된 셔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번 달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멕시코 국민의 61%는 트럼프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해 반발을 샀다.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트럼프의 발언은 아돌프 히틀러와 베니토 무솔리니를 연상시킨다”고 혹평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혁신없는 중저가 아이폰

    16GB 399弗 등 아이폰6S 60% 수준 다시 4인치… 일각선 “혁신 포기했다” 인도 등 신흥시장 점유율 넓힐지 주목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절벽이 애플의 콧대마저 꺾었다. 애플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본사에서 행사를 열고 보급형 신제품 ‘아이폰SE’를 공개했다. 고가 전략을 고수해 온 애플이 성장 한계에 직면하며 내놓은 타협점이지만, 일각에서는 ‘혁신’마저 포기했다는 혹평도 나온다. 이날 공개된 ‘아이폰SE’는 2013년 출시된 ‘아이폰5S’의 디자인을 계승한 채 성능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6S’에 가깝게 끌어올린 제품이다. 애플은 2014년 ‘아이폰6’부터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여전히 작은 화면의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판단에 다시 4인치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여기에 A9 프로세서와 M9 보조프로세서, 4K 동영상 촬영과 ‘라이브 포토’ 기능을 갖춘 1200만 화소 카메라, 애플페이 등을 탑재했다. 혁신의 상징이었던 애플답지 않게 기기 자체는 새로움이 없었다. 대신 ‘가격이 혁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폰SE의 출고가는 16GB 모델이 399달러(약 46만 2000원), 64GB 모델이 499달러(약 57만 8000원)로, 가장 최근 공개된 아이폰6S의 60% 수준이다. 2012년 내놓은 첫 보급형 제품 ‘아이폰5C’보다도 150달러나 저렴하다. 애플이 매년 9월 프리미엄 제품을 공개해 온 관례를 깨고 3월에 보급형 제품을 내놓은 것은 그만큼 돌파구가 절실하다는 의미다. 지난해 4분기(애플 회계연도 1분기) 판매 증가율이 0.4%로 내려앉은 애플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가량 하락하며 ‘마이너스 성장’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시장마저 성장률이 둔화되며 애플은 인도 등 신흥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아이폰SE는 고가 전략과 혁신을 포기해서라도 시장 점유율을 수성하겠다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 체제의 실용주의가 반영된 제품이다. 삼성전자와 샤오미, 화웨이, LG전자 등의 보급형 제품들에 비해 가격 경쟁력은 떨어지지만 보급형 시장에서 ‘하이엔드’ 제품으로 틈새를 파고들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이날 9.7인치 크기의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도 공개했다. 아이폰SE의 1차 출시국은 미국, 캐나다, 중국 등 13개국으로 오는 31일 출시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아이폰SE 혹평에 네티즌 발끈 “가격이 혁신”

    아이폰SE 혹평에 네티즌 발끈 “가격이 혁신”

    “혁신이 없다고? 가격이 혁신이다”애플이 21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급형 신제품 아이폰 SE에 대해 국내외 언론의 혹평이 쏟아졌지만 소비자들은 열광하는 분위기다.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고 저렴한 가격에 애플의 브랜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어 매력적이라는 반응이다. 아이폰 SE의 겉모양은 2년 반 전 나온 아이폰 5s와 비슷하다. 화면 크기는 4인치로, 대화면폰이 많은 최근 트렌드와 차별화를 꾀했다. 속을 뜯어보면 지난해 9월 나온 애플의 간판 스마트폰 아이폰 6s에 들어간 A9칩과 M9 모션코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디자인 면에서 호평을 받은 5s의 장점과 고성능인 6s의 장점을 모두 갖춘 셈이다. 가격은 기존 프리미엄 모델의 절반 수준이다. 16GB 모델이 399달러(약 46만 2000원), 64GB 모델이 499달러(57만 8000원)에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이 성장절벽에 부딪친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중국과 인도, 터키 등 신흥국을 겨냥한 보급폰을 내놨다는 시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내외 언론은 이번 애플의 신제품 공개 행사가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가 지향하던 혁신이 보이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아이폰 SE 공개 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도 소폭 하락하는 등 시장 반응도 신통치 않았다. 고가 스마트폰에 익숙했던 소비자들은 애플이 가격 혁명을 일으킨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명 IT 게시판에는 “아이폰 SE를 빨리 사고 싶다”며 “1차 출시국인 미국과 일본으로 원정 구매를 가겠다”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애플은 오는 31일을 시작으로 5월 말까지 110개국에 아이폰 SE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폰 SE의 국내 출시 가격은 16GB가 55만원선, 64GB가 60만원대 후반이 될 전망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제 잃어버린 8년 심판해야”… 문재인엔 ‘제한적 역할’ 쐐기

    “경제 잃어버린 8년 심판해야”… 문재인엔 ‘제한적 역할’ 쐐기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16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총선 지원 활동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제한적 역할론’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당 색깔인 파란색 넥타이를 맨 김 대표는 평소 현안에 대해 거침없이 툭툭 던지던 ‘단칼 화법’ 대신 조심스럽고 차분한 목소리로 답변을 이어 갔다. 김 대표는 “전체 선거 구도를 놓고 볼 때 광주·전남에서는 아직 문 전 대표에 대한 의심이 풀리지 않았다. 문 전 대표의 활동 영역이 넓어지면 오히려 그쪽에선(호남에선) 반발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 점을 참작해 달라”며 “본인이 그런 측면을 더 잘 알 것”이라고 밝혔다. 친노(친노무현)에 대한 호남의 민심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비(非)호남 중심으로 지원에 나서 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였던 부산 사상에 출마한 배재정 의원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하며 총선 지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 전 대표가 비례대표를 맡는 일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김 대표는 전날 탈당과 동시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해찬(세종시) 의원의 공천을 두고 문 전 대표의 ‘차도살인’(借刀殺人·남의 칼을 빌려서 사람을 죽인다는 뜻) 내지 ‘합작품’이라는 평가에 대해 “문 전 대표와 무슨 상의를 한 적은 지난 두 달간 한 번도 없었다”며 ‘물밑 교감설’에 선을 그었다. 다만 김 대표는 “(문 전 대표와) 통화는 했다.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하길래 나한테 맡기고 더 얘기하지 말자는 얘기(를 했다)”라고 밝혔다. 최재성 의원이 공천 과정의 ‘보이지 않는 손’ 논란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치인으로서 상식 이하의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공약을 설계하는 등 ‘개국공신’ 평가를 받는 김 대표는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를 점수로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낙제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실질적으로 점수를 매길 수 있는 업적이 따로 없다”며 “선거 때 국민에게 약속한 것은 제대로 좀 지켰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야권 차기 잠룡에 대해서는 “변호사 출신이니 법률 지식에 국한되지 말고 사회 변화를 읽고 준비를 잘해야 한다”(문재인), “세계화의 과정에서 한국에만 국한했던 사고를 보완하면 된다”(박원순), “경력은 화려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국내를 오래 떠났기 때문에 빨리 국내로 돌아와 실상을 익혀야 한다”(반기문)고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에 대해서는 “정치를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나”라고 다소 혹평했다. 김 대표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가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압박)에 공조하는 노력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궤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 대표는 이날 북한과의 대화 노력에 힘써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개헌 문제를 놓고는 “4년 중임제 개헌을 해 봐야 별로 나라에 도움이 안 될 듯하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내각제 권력 구도가 좋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야근할수록 생산성 뚝뚝

    야근할수록 생산성 뚝뚝

    국내 기업 100곳 중 77곳 ‘조직 건강도’ 후진적 “일을 주먹구구식으로 지시받으니, 결재 라인을 밟을 때마다 보고서 방향이 뒤집힌다.”(대기업 과장) “한국 기업의 임원실은 엄숙한 장례식장 같다. 불합리한 업무 지시를 받아도 왜냐고 묻지도, 거부하지도 못한다.”(국내 기업의 전 외국인 임원) 불통, 비효율적 회의, 상명하복식 지시로 점철된 국내 기업의 조직 문화가 글로벌 기업에 비해 심각하게 후진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맥킨지가 9개월 동안 국내 기업 100개사의 임직원 4만 951명을 조사한 결과다. 조사를 기반으로 15일 발표한 ‘한국 기업의 조직 건강도와 기업문화 종합진단 보고서’엔 “리더십, 업무 시스템, 혁신 분위기 등을 점수화해 글로벌 1800개사와 비교한 결과 조사 대상 국내 기업 100곳 중 77곳이 글로벌 기업의 조직 건강도 평균을 밑돌고, 52곳은 최하위 수준으로 평가됐다”는 혹평이 담겼다. 보고서는 후진적 기업문화의 주요 원인으로 비효율적 회의, 과도한 보고, 일방적 업무지시 등을 꼽은 데 이어 핵심 원인으로 ‘습관화된 야근’을 지목했다. 주 5일 중 ‘평균 3일 이상 야근자’가 43.1%에 달했는데, 업무 지시 과정에서 정확한 지침이 내려가지 않아 일이 몇 곱절 늘어나는 사례가 많아서다. 보고서는 “야근을 할수록 생산성이 떨어지는 ‘야근의 역설’이 확인됐다”고 결론 내렸다. 조직 건강도에 대한 직급별 시각차도 조사에서 드러났다. 임원들이 조직 건강도에 최상위 점수(71점)를 준 반면 직원들은 최하위 수준(53점)이라고 답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야권은 ‘현역 물갈이’하는데 새누리는 뭘 하나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현역의원 5명을 추가로 공천에서 배제했다. 이번 ‘2차 컷오프’에는 친노 386 운동권 그룹 내에서도 강경파로 꼽혀온 재선의 정청래 의원과 역시 친노로 분류되는 초선의 윤후덕 의원이 포함됐다. 정 의원은 문재인 대표 체제였던 지난해 5월 당시 주승용 최고위원을 상대로 “공갈치지 말라”고 막말해 물의를 빚었고, 윤 의원은 로스쿨 출신 딸을 대기업에 취업시키려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특정 계파를 떠나 자질 논란에 휩싸였던 두 의원의 공천 배제는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이로써 더민주에서는 지금까지 15명의 현역 국회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됐고, 5명은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중진 등 추가 탈락자들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 ‘현역 물갈이’가 현실화된 셈이다. 국민의당도 그제 초선 임내현 의원의 공천 배제 사실을 밝혔다. 당 소속 현역의원이 19명에 불과한 국민의당으로서는 한 명의 의원도 아쉬운 상황이지만 준엄하게 현역 물갈이를 요구하는 민심을 외면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두 야당의 현역 컷오프 기준에 대해서는 물론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더민주의 경우, 상대적으로 친노보다는 비노나 중립성향 인사들이 불이익을 받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2차 컷오프 대상자 중 한 명으로 고 김근태 전 상임의원계인 최규성 의원이 “재심을 청구하겠다”며 불복 방침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회를 협상보다는 투쟁의 장처럼 여긴 많은 ‘운동권 의원’들이 버젓이 살아남은 데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국민의당조차 “친노 패권주의 청산과는 거리가 멀다”고 혹평했다. 양적으로 미흡하고 질적으로 낮다 해도 야권이 현역 물갈이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여당인 새누리당은 혹독하게 반성해야만 한다. 역대 최악인 19대 국회에 실망한 국민들은 비효율 국회의 주역이었던 현역 의원들의 무더기 공천 배제를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더민주가 15명의 현역 의원을 내치는 동안 새누리는 도대체 무엇을 했는가. 달랑 친박계 3선 김태환 의원 한 명만 생색내듯 컷오프하지 않았는가. 그동안 살생부가 돌고 사전 여론조사가 유출됐는가 하면 친박계 핵심 윤상현 의원의 “김무성 죽여” 막말까지, 새누리는 그야말로 계파 갈등의 진흙탕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책임 있는 여당이라면 공천 갈등을 끝내고 야권을 뛰어넘는 과감한 현역 물갈이에 나서야만 한다.
  • 폴 오스터·존 쿠체 서신교류 보니… 거장도 혹평엔 ‘울분’

    폴 오스터·존 쿠체 서신교류 보니… 거장도 혹평엔 ‘울분’

    오스터, 회고록도 동시에 출간 미국 작가 폴 오스터(왼쪽)는 자신의 작품에 혹평을 날린 서평가를 우연히 마주했다. “주먹을 날리고 싶었으나 예의 바르게 악수를 나눴다”는 그의 말에 존 쿠체는 이렇게 되받는다. “당신의 너그러움에 찬사를 보내고 문제의 서평가에게는 당신을 본받아 고상해지지 못한 데 야유를 보냅니다.” 두 작가가 주고받은 편지에서 흘러나오는 대화들이다. 도회적인 언어와 탁월한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직조해내는 폴 오스터와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서구 문명의 위선을 비판했다는 평을 받으며 200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존 쿠체(오른쪽). 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작가들의 우정과 이들의 내면, 사생활을 엿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두 사람 사이에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오간 편지 79통을 묶은 ‘디어 존, 디어 폴’(열린책들)이다. 2008년 호주의 한 문학 축제에서 처음 만난 직후 쿠체는 오스터에게 서로 편지를 나누자고 제안한다. 이후 각각 미국, 호주에 사는 두 작가는 ‘대양과 대륙을 가로지르며’ 우정에 대한 정의, 스포츠 영웅와 아버지의 역할,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 경쟁의 쾌감, 근친상간, 시인의 몰락 등 다채로운 화두에 대해 교집합을 이루면서도 때로는 팽팽하게 대립각을 세우며 대화를 이어나간다. 송은주 번역가는 “자기만의 관점과 세계가 뚜렷한 작가들답게, 상대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경청하면서도 자신의 견해를 쉽게 철회하고 상대의 것을 수용하지는 않는다. 그런 탓에 평화롭고 한가로운 대화는 종종 빠른 속도로 스매싱을 주고받는 탁구 경기처럼 긴장감을 풍긴다”고 짚었다. 평론가들로부터 받은 혹평, 독자들의 오해 등에 맞닥뜨리면 울분을 터뜨리며 서로 역성을 들어주는 부분에서는 거장으로 추앙받는 그들 역시 나약한 인간임이 드러난다. 쿠체는 소설 속 인물의 반유대주의적 발언에 분노한 독자가 보낸 편지를 오스터에게 보여주며 이렇게 토로한다. “진짜 문제는 (반유대주의라는 비난으로) 방어적인 입장에 몰리는 순간으로부터, 그리고 이어지는 축 가라앉는 기분으로부터 발생합니다. 그것은 독자와 작가 사이의 선의가 증발해 버렸다는 느낌입니다. 그러한 선의가 없다면 읽기는 즐거움을 잃게 되고 쓰기는 반갑잖은, 짐스러운 훈련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오스터는 단호하게 조언한다. “그런 멍청한 편지는 무시하고 더는 생각도 하지 마십시오. (중략) 보통 저는 구겨서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는 식으로 대응합니다.” 오스터의 내면 풍경을 부감할 수 있는 또 다른 책도 열린책들에서 출간됐다. 그가 유년기부터 청년 시절까지의 궤적들을 산문으로 옮긴 ‘내면 보고서’다. 작가는 자신을 ‘당신’이란 2인칭으로 호출하면서 기억의 지층을 헤집어 사진으로 순간을 포착한 듯 세밀한 기억의 파편들을 건져 올린다. 어린 시절 행복감을 느꼈던 찰나, 유대인으로서의 자의식과 상처, 미국적 이데올로기에 대한 의문 등 작가의 현재를 만든 성장의 순간들을 감지할 수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박형주 세상 속 수학] 냉장고와 TV 사이에 자동차가 나타났다

    [박형주 세상 속 수학] 냉장고와 TV 사이에 자동차가 나타났다

    얼마 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가 열렸다. 첨단기술과 거리가 있어 보이는 ‘소비자용 전자제품 쇼’라는 뜻을 가진 CES는 이제는 혁신적 기술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새로운 변화의 흐름과 방향을 볼 수 있으려나 하던 차에 참석해 볼 기회가 생겼는데, 역시나 곱씹어 볼 만한 생각거리를 가지고 돌아왔다. 거대하고 얇은 TV는 탄성을 지를 만했고, 지능형 냉장고는 각종 정보를 보여 주는 디스플레이를 달고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그런데 그 옆 별도의 큰 공간에 자동차와 관련 제품들이 전시돼 있는 건 놀라웠다. 스마트카가 대세라더니 온갖 정보통신기술(ICT)이 자동차에 들어가는 흐름 때문에 자동차 부품업체와 ICT 기업의 경계가 모호한 지경에 이른 것이다. ICT가 전 산업 분야로 확산돼 CES는 전통적인 가전제품 전시 행사가 아니라 첨단 신기술 전시회로 거듭나고 있었다. 융복합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을 도처에서 목도할 수 있었다.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차지한 공간의 화두는 두 개의 단어로 요약됐다. ‘전기’와 ‘무인’. 후자는 사람이 타기도 하므로 자율주행 자동차라고도 한다. 이 둘은 사실은 상당한 관련성이 있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주도한 전기자동차의 혁신 때문이다. 내연기관 기술을 보유한 전통적 자동차 회사가 아니더라도 이제는 상대적으로 단순한 전기모터 기반의 자동차 제조업 진입이 가능해진 것이다. 덕분에 구글 같은 데이터 회사도 자율주행 전기자동차를 개발할 생각도 하게 됐다. 게다가 무인자동차는 클라우드에 저장된 빅데이터를 상시 접근해 운행 결정을 하므로 해커의 공격에서 데이터를 보호하는 정보보안 이슈 같은 각종 ICT 문제가 출현한다. 그러니 이런 문제들을 다룰 줄 아는 정보통신 전문성을 가진 기업이 오히려 경쟁력을 갖는다. 1990년대만 해도 인공지능에 비관적인 견해가 상당했다. 장밋빛 약속을 너무 일찍 남발해 연구비 투자는 많이 받았으나 보여 준 것은 별로 없다는 혹평도 있었고, 과학기술의 사기행각이며 언제 실현될지 가늠할 수 없다는 심한 비판까지 있었다. 하지만 21세기의 문턱을 넘은 지금은 엉뚱하게도 데이터 회사가 주도하는 인공지능이 현실화되면서 우리 삶에 곧 영향을 미칠 태세다. 구글의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기술은 자율주행자동차뿐 아니라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를 탄생시켜 유럽 바둑 챔피언을 파죽지세로 이기고 천재 기사 이세돌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수준에 도달했다. 그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당시에는 방대한 데이터를 쌓기에는 저장 공간과 같은 하드웨어적 한계가 너무 커 보였을 것이다. 쌓여 있는 데이터에서 현재 닥친 상황과 가장 유사한 것을 찾는 게 인공지능의 핵심인데, 무지막지한 규모의 데이터의 바다에서 그렇게도 빨리 검색해 내는 방법이 출현할지도 몰랐을 것이다. 가장 유사한 걸 찾는 이론을 가리켜 수학자들은 최적화 이론이라고 한다. 이걸 신속하게 해내는 방법을 개발한 구글은 공동 창업자 이름을 따서 페이지 알고리즘이라고 불렀는데, 이걸로 당시 검색 엔진의 공룡이던 야후를 단숨에 넘어 버렸다. 데이터를 길들일 수 있는 자가 시대를 주도한다는 주장을 곱씹어 보는 시절이다.
  • 나치독일과 美FBI…80년 시차로 반복되는 평행이론?

    나치독일과 美FBI…80년 시차로 반복되는 평행이론?

    평행이론일까. 제국의 속성일까. 1930년대 후반 나치 독일이 만든 '어린이용 영국 침략 보드게임'과 2016년 미국연방수사국(FBI)가 만든 '청소년용 반 IS 게임'이 비슷한 시기에 공개됐다. 70여 년의 시간을 건너뛴 만큼 보드게임과 인터넷게임이라는 기술의 진보에 따른 형식의 차이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나치 독일이나 미 FBI나 당시 청소년들이 가장 즐겼던 오락물을 사상교육의 도구로 삼으려 했다는 점에서 공통된다. 또한 두 게임 모두 적과 나를 구분지으며 이분법적인 단순 논리를 강요하려는 제국의 속성 또는 철학의 부재를 드러냈고, 게임의 구성과 방법 역시 조악한 수준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FBI가 10대들을 겨냥해 제작한 반(反) 이슬람 극단주의 교육용 웹사이트 “돈 비 어 퍼펫”(Don’t be a puppet: 꼭두각시가 되지 마세요)가 기대 이하의 완성도로 인해 언론, 게임 전문가 등 전방위적으로 쏟아지는 혹평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웹사이트의 시각적 디자인과 메시지 전달방식이 각종 신식 매체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감각에 부합할 만큼 충분히 세련되지 못하다는 점이다. 해외 언론은 이 사이트가 ‘IS의 영향력으로부터 10대를 보호한다는 실효를 발휘할 수 있을지 크게 의심 된다’고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평가했다. IT 전문 매체 기즈모도는 이 게임과 웹사이트 전반에 대해 “90년대에나 존재했던 수준 이하의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연상시킨다”고 평했으며 게임 전문 웹진 코타쿠 또한 “FBI에서 게임을 출시했는데 한 마디로 형편없다(sucks)”며 직설적 비판을 가했다. 가디언은 이번 웹사이트에 대해 “청소년을 설득하는 문제에 있어서 국가기관이 얼마나 무지한지 다시금 알려주는 좋은 사례”라며, 젊은 세대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IS의 행보에 크게 뒤쳐진다고 분석했다. 나치 독일의 '영국 침략 보드게임' 역시 ‘우리는 적에 맞서 싸운다’(Wir Kampfen gegen den Feind)라는 제목에 걸맞게 단순함을 넘어 조악한 수준이다. 말판과 말, 돌림판, 설명서로 구성된 이 게임의 주목적은 세 사람의 플레이어가 각자의 말을 움직여 말판 위에 그려진 영국 영토를 먼저 정복하는 것이다. 말판에는 영국 전도가 그려져 있으며 노스요크셔 주 스카보로 지역을 중심으로 6개의 동심원들이 마치 과녁처럼 일정 간격으로 배열돼있다. 플레이어는 돌림판을 돌려 나오는 숫자대로 말들을 맨 바깥쪽 원에서 안쪽 원으로 진격시키면 된다. 각 원에는 영국 공군 및 해군을 표현하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으며 다음 원으로 진행하면 이들 영국군을 격파한 것으로 간주한다. 모든 영국 공군과 해군을 무력화하고 가운데 원까지 도달하면 게임은 끝난다. 이 보드게임은 다음달 영국의 경매기업 멀록스(Mullocks)에 의해 경매에 오를 예정이다. 멀록스 사업관리 담당자 벤 존스는 “이 게임은 당시의 독일인들, 특히 아이들로 하여금 독일군이 질 수 없으며 영국이 끝내 함락되고 말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며 “독일 국민들이 협조해 준다면 빠른 시일 안에 손쉽게 가능하다고 설득하려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FBI 사진=ⓒ멀록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게임으로 정치를…나치독일과 美FBI의 평행이론?

    게임으로 정치를…나치독일과 美FBI의 평행이론?

    평행이론일까. 제국의 속성일까. 1930년대 후반 나치 독일이 만든 '어린이용 영국 침략 보드게임'과 2016년 미국연방수사국(FBI)가 만든 '청소년용 반 IS 게임'이 비슷한 시기에 공개됐다. 70여 년의 시간을 건너뛴 만큼 보드게임과 인터넷게임이라는 기술의 진보에 따른 형식의 차이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나치 독일이나 미 FBI나 당시 청소년들이 가장 즐겼던 오락물을 사상교육의 도구로 삼으려 했다는 점에서 공통된다. 또한 두 게임 모두 적과 나를 구분지으며 이분법적인 단순 논리를 강요하려는 제국의 속성 또는 철학의 부재를 드러냈고, 게임의 구성과 방법 역시 조악한 수준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FBI가 10대들을 겨냥해 제작한 반(反) 이슬람 극단주의 교육용 웹사이트 “돈 비 어 퍼펫”(Don’t be a puppet: 꼭두각시가 되지 마세요)가 기대 이하의 완성도로 인해 언론, 게임 전문가 등 전방위적으로 쏟아지는 혹평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웹사이트의 시각적 디자인과 메시지 전달방식이 각종 신식 매체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감각에 부합할 만큼 충분히 세련되지 못하다는 점이다. 해외 언론은 이 사이트가 ‘IS의 영향력으로부터 10대를 보호한다는 실효를 발휘할 수 있을지 크게 의심 된다’고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평가했다. IT 전문 매체 기즈모도는 이 게임과 웹사이트 전반에 대해 “90년대에나 존재했던 수준 이하의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연상시킨다”고 평했으며 게임 전문 웹진 코타쿠 또한 “FBI에서 게임을 출시했는데 한 마디로 형편없다(sucks)”며 직설적 비판을 가했다. 가디언은 이번 웹사이트에 대해 “청소년을 설득하는 문제에 있어서 국가기관이 얼마나 무지한지 다시금 알려주는 좋은 사례”라며, 젊은 세대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IS의 행보에 크게 뒤쳐진다고 분석했다. 나치 독일의 '영국 침략 보드게임' 역시 ‘우리는 적에 맞서 싸운다’(Wir Kampfen gegen den Feind)라는 제목에 걸맞게 단순함을 넘어 조악한 수준이다. 말판과 말, 돌림판, 설명서로 구성된 이 게임의 주목적은 세 사람의 플레이어가 각자의 말을 움직여 말판 위에 그려진 영국 영토를 먼저 정복하는 것이다. 말판에는 영국 전도가 그려져 있으며 노스요크셔 주 스카보로 지역을 중심으로 6개의 동심원들이 마치 과녁처럼 일정 간격으로 배열돼있다. 플레이어는 돌림판을 돌려 나오는 숫자대로 말들을 맨 바깥쪽 원에서 안쪽 원으로 진격시키면 된다. 각 원에는 영국 공군 및 해군을 표현하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으며 다음 원으로 진행하면 이들 영국군을 격파한 것으로 간주한다. 모든 영국 공군과 해군을 무력화하고 가운데 원까지 도달하면 게임은 끝난다. 이 보드게임은 다음달 영국의 경매기업 멀록스(Mullocks)에 의해 경매에 오를 예정이다. 멀록스 사업관리 담당자 벤 존스는 “이 게임은 당시의 독일인들, 특히 아이들로 하여금 독일군이 질 수 없으며 영국이 끝내 함락되고 말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며 “독일 국민들이 협조해 준다면 빠른 시일 안에 손쉽게 가능하다고 설득하려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FBI 사진=ⓒ멀록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어설퍼도 너무 어설퍼”… ‘FBI가 만든 反 IS게임

    “어설퍼도 너무 어설퍼”… ‘FBI가 만든 反 IS게임

    미연방수사국(FBI)이 10대들을 겨냥해 제작한 반(反) 이슬람 극단주의 교육용 웹사이트가 기대 이하의 완성도로 인해 혹평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온라인 공간을 통한 극단주의 사상 전파에 많은 노력을 할애하고 있다. FBI는 IS의 이러한 온라인 선전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교육용 웹사이트 “돈 비 어 퍼펫”(Don’t be a puppet: 꼭두각시가 되지 마세요)을 오픈했다. FBI 대변인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10대들이 극단주의 사상에 대해 비판적 사고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라며 웹사이트 기획의 의도를 밝혔다. 이러한 목적에 따라 돈 비 어 퍼펫에는 이슬람 극단주의의 전반적 특성이나 일반 시민이 극단주의에 물들어가는 과정 등을 설명하는 교육 자료가 가득 게재돼있다. 문제는 이 웹사이트의 시각적 디자인과 메시지 전달방식이 각종 신식 매체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감각에 부합할 만큼 충분히 세련되지 못하다는 점이다. 해외 언론은 이 사이트가 ‘IS의 영향력으로부터 10대를 보호한다는 실효를 발휘할 수 있을지 크게 의심 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가혹한 비판의 중심에 놓인 부분은 웹사이트에 포함된 ‘슬리퍼리 슬로프’(Slippery Slope)라는 제목의 미니게임이다. 슬리퍼리 슬로프는 ‘미끄러운 경사면’이라는 뜻으로, 한 번 들어선 파국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채 밑바닥까지 치닫게 되는 현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표현이다. 총 여섯 스테이지로 구성된 이 게임은 염소를 움직여 초록색, 회색 구조물들을 피해 결승선에 도달한다는 매우 단순한 구조를 띄고 있다. 각 스테이지를 완수하면 극단주의자들이 종종 사용하는 그릇된 논리가 담긴 문장, 이를테면 “폭력의 사용이야말로 우리의 신앙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수단” 등의 문구가 화면에 출력되는 것이 게임 내용의 전부다. IT 전문 매체 기즈모도는 이 게임과 웹사이트 전반에 대해 “90년대에나 존재했던 수준 이하의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연상시킨다”고 평했으며 게임 전문 웹진 코타쿠 또한 “FBI에서 게임을 출시했는데 한 마디로 형편없다(sucks)”며 직설적 비판을 가했다. 가디언은 이번 웹사이트에 대해 “청소년을 설득하는 문제에 있어서 국가기관이 얼마나 무지한지 다시금 알려주는 좋은 사례”라며, 젊은 세대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IS의 행보에 크게 뒤쳐진다고 분석했다. 현재 IS는 SNS 홍보 전담반을 운영하는가 하면 헐리우드 스타일의 화려한 홍보영상을 제작해 인터넷에 배포하는 등 젊은 세대에게 강력하게 호소하는 고도의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돈 비 어 퍼펫 홈페이지: https://cve.fbi.gov/home.html 슬리퍼리 슬라이드 플레이하기: https://cve.fbi.gov/whatis/?state=blameSection1 사진=ⓒFBI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FBI가 만든 反 IS 게임… “너무 어설퍼”

    FBI가 만든 反 IS 게임… “너무 어설퍼”

    미연방수사국(FBI)이 10대들을 겨냥해 제작한 반(反) 이슬람 극단주의 교육용 웹사이트가 기대 이하의 완성도로 인해 혹평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온라인 공간을 통한 극단주의 사상 전파에 많은 노력을 할애하고 있다. FBI는 IS의 이러한 온라인 선전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교육용 웹사이트 “돈 비 어 퍼펫”(Don’t be a puppet: 꼭두각시가 되지 마세요)을 오픈했다. FBI 대변인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10대들이 극단주의 사상에 대해 비판적 사고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라며 웹사이트 기획의 의도를 밝혔다. 이러한 목적에 따라 돈 비 어 퍼펫에는 이슬람 극단주의의 전반적 특성이나 일반 시민이 극단주의에 물들어가는 과정 등을 설명하는 교육 자료가 가득 게재돼있다. 문제는 이 웹사이트의 시각적 디자인과 메시지 전달방식이 각종 신식 매체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감각에 부합할 만큼 충분히 세련되지 못하다는 점이다. 해외 언론은 이 사이트가 ‘IS의 영향력으로부터 10대를 보호한다는 실효를 발휘할 수 있을지 크게 의심 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가혹한 비판의 중심에 놓인 부분은 웹사이트에 포함된 ‘슬리퍼리 슬로프’(Slippery Slope)라는 제목의 미니게임이다. 슬리퍼리 슬로프는 ‘미끄러운 경사면’이라는 뜻으로, 한 번 들어선 파국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채 밑바닥까지 치닫게 되는 현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표현이다. 총 여섯 스테이지로 구성된 이 게임은 염소를 움직여 초록색, 회색 구조물들을 피해 결승선에 도달한다는 매우 단순한 구조를 띄고 있다. 각 스테이지를 완수하면 극단주의자들이 종종 사용하는 그릇된 논리가 담긴 문장, 이를테면 “폭력의 사용이야말로 우리의 신앙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수단” 등의 문구가 화면에 출력되는 것이 게임 내용의 전부다. IT 전문 매체 기즈모도는 이 게임과 웹사이트 전반에 대해 “90년대에나 존재했던 수준 이하의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연상시킨다”고 평했으며 게임 전문 웹진 코타쿠 또한 “FBI에서 게임을 출시했는데 한 마디로 형편없다(sucks)”며 직설적 비판을 가했다. 가디언은 이번 웹사이트에 대해 “청소년을 설득하는 문제에 있어서 국가기관이 얼마나 무지한지 다시금 알려주는 좋은 사례”라며, 젊은 세대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IS의 행보에 크게 뒤쳐진다고 분석했다. 현재 IS는 SNS 홍보 전담반을 운영하는가 하면 헐리우드 스타일의 화려한 홍보영상을 제작해 인터넷에 배포하는 등 젊은 세대에게 강력하게 호소하는 고도의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돈 비 어 퍼펫 홈페이지: https://cve.fbi.gov/home.html 슬리퍼리 슬라이드 플레이하기: https://cve.fbi.gov/whatis/?state=blameSection1 사진=ⓒFBI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더민주 입당 조응천, 朴정부 비서관이 대체 왜?…청와대+새누리 반응 보니 “최악”

    더민주 입당 조응천, 朴정부 비서관이 대체 왜?…청와대+새누리 반응 보니 “최악”

    더민주 입당 조응천, 朴정부 비서관이 대체 왜?…청와대+새누리 반응 보니 “최악” 더민주 입당, 조응천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전 비서관이 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다. 20호 외부인사 영입이자 문재인 대표의 마지막 영입 인사로 꼽힌다. 특히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종인 위원장에 이어 박근혜 정권 가까이 몸 담고 있다가 반대 입장에 서게 된 인사의 합류라 더욱 눈길을 끈다. 조 전 비서관은 지난 2014년 말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기소됐었다. 박관천 경정(전 청와대 행정관)과 함께 2013년 6월부터 2014년 1월까지 ‘비선 실세’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담은 이른바 ‘정윤회 문건’으로 불린 청와대 내부 문건 17건을 박 대통령의 친동생 박지만 EG회장 측에 수시로 건넨 혐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조 전 비서관은 사건 이후 서울 마포구에서 부인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며 정치권과 거리를 뒀다. 조 전 비서관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의한 권력과 잘못된 정치는 우리 모두를 절망하게 만든다”면서 “그러나 절망의 늪에서 우리를 건져낼 수 있는 것도 정치일 수밖에 없다. 현실 정치가 아무리 욕을 먹어도 누군가는 그 진흙탕에 뛰어 들어 희망의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잘못된 권력을 바로세우고 국정을 바로세우고 나라를 바로가게 하는 길이라 확신한다. 희망을 일구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 전 비서관의 더민주 영입은 문 전 대표 측에서 3개월에 걸친 설득 작업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문 전 대표가 사퇴를 앞둔 상황에서도 직접 나서 조 전 비서관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비서관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저는 희망을 보았다. 처절한 반성과 혁신을 통해 새로 거듭나고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보았다”며 “새로운 사람의 마음을 얻고자 부끄럽고 아픈 곳도 드러내며 ”새로 태어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거듭 부탁하는 과정에서 진정성을 보았다”고 말했다. 조 전 비서관은 최근까지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으로부터도 영입 제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992년 검사로 임용된 뒤 대구지검 공안부장과 수원지검 공안부장,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 국정원장 특보 등을 지낸 공안통이다. 한편 청와대는 조 전 비서관의 더민주 입당에 대해 “특별히 말할 게 없다”며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내부에서는 불쾌함이 감지되기도 했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2일 “별도로 언급할 게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한 청와대 관계자는 “결국 청와대에서 정치적인 불순한 의도로 일을 하면서 문건을 유출한 것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간비서관 영입에 대해 “최악의 인재영입 케이스”라고 혹평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2일 구두 논평을 통해 “조응천 전 비서관은 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까지 지냈고 문건 유출 파동의 한가운데 있던 인물이었다”며 “선거를 앞두고 더민주의 초조함과 조급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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