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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리콜 덕 본 애플… ‘7의 전쟁’ 2라운드 승자는?

    포천誌 “삼성 1개월 후 만회할 것” 노트7 리콜 이후 진검승부 전망 삼성전자와 애플의 ‘7의 전쟁’이 다시 막을 올린다.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이라는 타격을 입었던 삼성전자는 리콜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달 말부터 판매를 재개한다. 삼성전자가 절치부심하는 사이 애플은 아이폰7으로 초기 돌풍을 일으키며 노트7 리콜 사태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18일 정보기술(IT)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영국 등 28개국에서 출시된 아이폰7은 출시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애플은 출시 당일 “온라인 예약 주문 결과 아이폰7 플러스 전 모델과 아이폰7 제트 블랙 색상 모델의 초도 물량이 다 매진됐다”면서 “직접 매장을 찾아도 구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이 예년과 달리 아이폰7 시리즈의 첫 일주일간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기로 하면서 실제 판매량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러나 미국 T모바일 등 주요 통신사들에 따르면 아이폰7의 예약 판매량은 아이폰6의 4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7은 이달 초 공개 당시 눈에 띄는 혁신이 없다는 점과 이어폰 단자를 없앤 것을 두고 혹평을 받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구매 열기가 뜨겁다. 업계와 외신에서는 올해가 2014년 출시된 아이폰6의 교체 주기인 데다 미국 통신사들이 구형 아이폰을 반납하면 아이폰7을 한 대 더 주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점이 판매 호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배터리 폭발이라는 악재로 전량 리콜 조치가 취해진 노트7은 재기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노트7의 공식 리콜 방침을 발표하면서 사태는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번 리콜은 한국에서는 40만대, 미국에서는 100만대 등으로 휴대전화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브랜드 이미지는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CPSC의 공식 리콜 조처가 신속히 이뤄지면서 최악의 국면은 피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삼성은 노트7 리콜을 잘 처리했다”면서 “삼성은 주의 깊게 이 위기를 처리했고 한 달 정도 지나면 삼성의 평판에 입은 손상은 사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리콜 절차에 이어 오는 28일부터 배터리 문제를 해결한 새 제품을 판매한다. 국내에서는 28일에 판매를 재개하고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재개할 전망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언프리티랩스타 시즌3’ 타이미, 심사위원으로 출연 ‘혹평’

    ‘언프리티랩스타 시즌3’ 타이미, 심사위원으로 출연 ‘혹평’

    ‘언프리티랩스타 시즌3’ 래퍼 타이미 심사평이 화제다. 지난 16일 방송된 Mnet ‘언프리티 랩스타3’ 에서는 시즌 1 출연자 타이미가 래퍼 평가단으로 출연해 강렬한 심사평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타이미는 최종 6인의 남은 두 자리를 결정하기 위해 솔로 배틀 무대에 오른 육지담, 그레이스, 유나킴, 애쉬비를 평가했다. 래퍼 그레이스의 무대를 본 타이미는 “솔직히 본인이 랩 못하는 건 알지 않나 싶다”고 혹평했다. 반면 육지담의 무대를 보고 나서는 “본인이(육지담) 만든 훅이나 이런 것들이 정말 중독성 있다는 것을 다들 느꼈을 것 같다”고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애쉬비와 육지담이 최종 6인에 진출했고 유나킴과 그레이스는 영구 탈락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도올 김용옥 “박 대통령, 아버지의 0.00001도 못 배워”

    도올 김용옥 “박 대통령, 아버지의 0.00001도 못 배워”

    도올 김용옥 교수는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공과와 관련 “자기 아버지의 0.00001도 못 배웠다”며 혹평했다. 김 교수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70주년 거기 중국 열병식에 간 거 하나 말고는 뚜렷하게 잘한 일이라고 생각되는 게 별로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박정희 대통령만 해도 생각에 스케일이 있었다. 미국 문제에 대해서도 그분은 절대 그렇게 미국 뒷다리만 붙들고 우리가 그래야 우리가 산다, 이런 생각이 있던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어떻게 하면 경제개발 해서 어떤 힘의 기반 위에 올려놓으면 어떻게 미국에서 우리가 벗어나서 독자적인 그런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냐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었던 사람이었고, 박근혜는 그러한 전혀 박정희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그런 틀을 0. 000001도 배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국정교과서와 세월호 문제에 대해서도 가차없이 비판을 가했다. 김 교수는 “소위 ‘수구’ 논리를 가지고 모든 걸 재단하고, 하다못해 국정교과서를 만들겠다, 이거는 아주 사상적 독재까지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세월호 문제만 해도 그렇게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아니다. 개성공단 문제도 그렇고 모든 게 다 그렇다”면서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기 대선과 관련해서는 “내가 박근혜 대통령이라면, 예를 들면 남경필이라든가 유승민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을 카드로 내놓으면 반기문의 한 1000배 세다”면서 “반기문이 나온다면 야당에는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전망했다. 2016년 현재 2017년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리더십은 ‘무아지경’이라고 표현했다. 김 교수는 “자기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그 자리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 진정으로 자기를 버리면서까지도 이 민족의 대의를 세우겠다고 하는 그 추상명사에 대한 헌신이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애플은 왜 3.5㎜ 오디오 잭을 없앴는가?

    [고든 정의 TECH+] 애플은 왜 3.5㎜ 오디오 잭을 없앴는가?

    애플이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를 들고 나와 2016년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에 다시 뛰어들었습니다. 새롭게 탑재된 A10 프로세서는 CPU 성능에서 40%, GPU 성능에서는 50%의 향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A9에 사용된 1.85GHz 트위스터 CPU나 PowerVR Series 7XT GT7600 GPU 모두 상당한 성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제조 공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거의 A9과 같은 공정(16nm 혹은 14nm)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더 놀라운 일이죠. 이외에도 카메라 성능 개선이나 최초로 방진 방수를 도입한 부분, 16GB 없애고 용량을 두 배로 늘린 점은 경쟁사 대비 약간 늦은 점도 있지만, 이전 세대 대비 개선된 점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새 아이폰에 대한 시각이 모두 좋은 것은 아닙니다. 많은 유저는 물론 외신들도 3.5㎜ 오디오 잭(Audio Jack)을 제거한 부분에서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3.5㎜ 오디오 잭이 없으면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이외에 사용자가 기존에 가진 유선 이어폰과 헤드폰은 모두 변환 어댑터를 통해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과 더불어 라이트닝 이어폰은 앞으로 다른 기기에서는 사용하기 힘들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혹평이 쏟아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그런데 왜 애플은 이런 용감한(?) 일을 벌인 걸까요?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은 3.5㎜ 오디오 잭을 없애려고 시도하는 것이 애플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6.35㎜(1/4인치)로 시작한 오디오 잭은 3.5㎜, 2.5㎜ 등 여러 변형이 나왔지만, 기술적으로는 아주 오래된 아날로그 규격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3.5㎜ 오디오 잭만 해도 1964년에 등장한 소니 EFM-117J 라디오에서 등장해서 워크맨 시리즈와 더불어 황금기를 누리게 된 규격인데, 본래 원조인 6.35㎜ 앞에서는 명함도 내밀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6.35㎜는 1878년에 등장했으니까요. 하지만 3.5㎜ 오디오 잭을 비롯한 아날로그 오디오 단자 규격이 널리 사용된다는 이유를 제외하고 이것을 반드시 써야 하는 이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른 단자와 케이블로도 얼마든지 음성 신호를 전달할 수 있으니까요. 따라서 이를 USB mini 같은 커넥터로 교체하려는 시도는 이전에도 있었으나 대다수 사람이 알지도 못할 만큼 처참하게 실패했습니다. 대다수 이어폰/헤드폰이 아날로그 오디오 규격으로 나와 있기 때문이죠. 새로운 단자를 이용한 기기를 내놓으면 시장에서 철저하게 외면을 당했습니다. 과거 몇몇 휴대폰도 시도했다가 결국 사라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몇몇 기업들은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3.5㎜ 오디오 잭을 제거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애플 말고 다른 기업 어디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인텔입니다. 인텔은 2016년 인텔 개발자 회의(IDF)에서 공식 슬라이드를 통해서 자신들의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인텔의 목표는 현재 인텔이 밀고 있는 규격인 USB type-C로 오디오 단자를 통일하는 것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앞으로 오디오 기술 규격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옮기면서 여기서 인텔이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입니다. 인텔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3.5㎜ 단자를 제거하겠다는 포부를 발표했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인텔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직접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죠. 따라서 인텔의 계획은 CPU를 공급하면서 PC 시장의 주도권을 쥐었듯이 디지털 오디오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주도권을 얻겠다는 것이지 직접 3.5㎜ 오디오 잭이 없는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과거의 실패를 알고도 이를 선뜻 실행에 옮길 용감한 제조사는 당장에는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단자 종류는 달라도 애플이 먼저 총대를 멘 셈인데 과연 이러면 애플에 무슨 이점이 있을까요? 사실 이점은 분명합니다. 3.5㎜ 단자를 제거한 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물론 빈 공간만큼 공간 설계에 여유가 생기는 장점도 같이 존재합니다. 여기에 새로운 디지털 방식 오디오 단자를 이용해서 앞으로 이전보다 훨씬 진보된 고해상도 디지털 음원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일 것입니다. 과거 PC에는 마우스, 키보드, 프린터 등 입출력 단자가 다 개별적으로 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이제 USB로 통일되었습니다. 소비자도 편해졌지만, 제조사가 사실 더 큰 이점을 누렸습니다. 구조가 단순해지고 제조비가 줄어드니까요. 구조와 단자 종류가 단순해지는 것은 사실 모바일 기기에서 더 큰 이점입니다. 하지만 다른 제조사들이 이런 장점을 몰라서 지금까지 3.5㎜ 오디오 잭을 유지해온 것은 아닙니다. 제조사는 3.5㎜ 오디오 잭을 없애면 당장에 이득을 보겠지만, 소비자는 당장에는 아무런 이득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소비자가 가진 3.5㎜ 이어폰과 헤드폰은 변환 어댑터 없이는 사용할 수 없게 되고 라이트닝 커넥터 이어팟은 다른 오디오 기기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데 좋다고 할 소비자가 얼마나 있을까요?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만 주로 사용하는 일부를 제외하면 당연히 반발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반발이 없어지는 것은 이런 기기가 늘어나서 3.5㎜ 오디오 잭이 서서히 사라지는 시점에서나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애플이 이런 강수를 둔 이유는 그만큼 충성 고객이 많다는 자신감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다른 제조사에서는 보기 힘든 용기(?)인 셈인데, 과연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아니면 다시 3.5㎜ 오디오 잭으로 복귀할지는 1~2년 정도 지나보면 알게 될 것입니다. 새롭다고 항상 좋지는 않은 법인데, 이번에도 구관이 명관이라는 소리가 나오게 될지 궁금하네요.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베일 벗은 아이폰7… 갤노트7·V20 “해볼만”

    베일 벗은 아이폰7… 갤노트7·V20 “해볼만”

    삼성 갤럭시노트7, LG V20에 이어 8일 애플 아이폰7이 공개되며 하반기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경쟁할 주요 스마트폰이 전부 공개됐다. 아이폰7은 미국·중국 등 1차 출시국 24곳에서 16일부터 판매되지만, 애플이 3차 출시국으로 정한 한국엔 10월 말쯤 들어온다. 오는 19일부터 국내 리콜을 실시, 재도약 기회를 맞이할 갤럭시노트7과 이달 말쯤 출시될 V20이 먼저 경쟁을 시작하면 아이폰7이 끼어드는 국면이 펼쳐질 전망이다. 즉, 10월 한국에서 프리미엄폰의 일대 격전이 예상된다. 아이폰7에선 전작의 단점을 보완하려는 애플의 노력이 엿보였다. ‘단순한 게 최고’라는 초창기 디자인 정신이 발현돼, 혹평을 받던 뒷면의 흰색 안테나 밴드가 사라졌다. 홈 버튼은 고정식 터치 반응 버튼으로 변했다. 저장 용량은 최대 25GB로 풍족해졌고, 전면카메라에 700만 화소급 새 모듈이 장착되는 등 카메라 성능이 개선됐다. 방수·방진 기능도 추가됐지만, 이를 위해 이어폰 단자를 없애고 무선 이어폰인 ‘애플 에어팟’을 채택한 대목에서 평가가 엇갈렸다. 귀에 꽂은 채 손가락을 대면 음악이 재생되고, 두 번 터치하면 음성 인공지능(AI)인 시리와 연결되고, 귀에서 빼는 순간 재생을 멈추는 혁신성은 호평받았다. 그러나 에어팟·충전케이스 국내 가격이 21만 9000원으로 비싸고, 일반 이어폰과 다르게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탓에 이어폰을 자주 잃어버리곤 하던 사람들이 쉽게 에어팟을 선택하게 될지 회의론도 나왔다. 아이폰7·아이와치 공개행사 무대에 오른 닌텐도, 포켓몬고, 나이키는 아이폰7 시리즈를 갖고 할 수 있는 일이 확장됨을 예고했다. 닌텐도는 iOS용 ‘슈퍼마리오 런’ 게임을 12월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포켓몬고는 애플워치용 앱으로 재탄생한다. 나이키는 ‘애플워치나이키’가 다음달 출시된다고 알렸다. 아이폰7에 한 달 앞서 공개된 갤럭시노트7의 홍채인식 보안기능은 논란 단계를 지나 시장 안착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KEB하나·우리·신한은행이 홍채인식 거래를 시작한 데 이어 증권·보험업계로 활용처가 늘고 있다. 노트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인 S펜 역시 마니아층을 늘려가는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다만, 10개국에서 250만대 리콜 사태를 부른 배터리 폭발 사태는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다행히 1조원대 비용을 감수하며 ‘전량 신제품 교환 방식 리콜’이란 강수를 둔 덕에 충성고객들의 이탈이 적다고 이동통신사 관계자가 귀띔했다. 삼성전자는 리콜 사태가 수습되면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갤럭시노트7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북미에서는 9일부터 예약판매 일정에 들어가는 아이폰7이 갤럭시노트7보다 시장 선점효과를 볼 전망이다. 10월 말에야 아이폰7이 출시되는 한국과 반대 상황이 된다. 중국에선 지난달 말 갤럭시노트7이 정상 판매 중이고, 아이폰7 출시도 16일로 빠르게 진행돼 9월부터 본격 대결 양상이 펼쳐지게 된다. 이달 말 본격 시판될 V20은 국내외 언론 호평에 힘입어 틈새시장 공략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LG전자 내부에서 스마트폰(MC) 사업부 5분기 연속 적자를 끊어낼 스마트폰으로 V20에 기대를 거는 이도 늘고 있다. 상반기 이 회사 프리미엄폰인 G5의 부진이 낮은 수율 때문에 빚어졌다는 진단에, LG전자는 초반 공급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다. V20이 전략지역으로 삼는 곳은 북미와 한국이다. 하반기 스마트폰 대결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치열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7은 이미 검증받은 안드로이드6.0(마시멜로) OS를, V20은 멀티작업 성능을 키운 최신 안드로이드7.0(누가) OS를, 아이폰7은 시리와 메시지앱을 개선한 iOS를 각각 채택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삼성증권, 아이폰 7 혹평

    삼성증권, 아이폰 7 혹평

    삼성증권은 8일 애플이 내놓은 신제품 아이폰 7과 7플러스에 대해 새로운 혁신이 없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하드웨어 개선점과 모바일 운영체제 iOS 10에 대해 “새로운 혁신이 없다”며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이 치열한 경쟁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출시 전 소문으로 돌았던 3배 옵티컬 줌 등이 빠지고 5.7인치인 갤럭시 노트(169g)보다 작은 5.5인치 7플러스의 무게가 188g로 더 무겁다”며 “새로운 색상인 제트블랙이 128/256GB 용량에 한정된 것도 아쉬운 점”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새 아이폰 출시에 따른 부품주 영향이 작거나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에 대해 보수적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도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업체에 위협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정우 연구원은 “애플이 7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폰7은 하드웨어 변화가 크지 않으며 스마트폰 산업의 제품 수명주기 관점에서 성숙기 국면에 진입했다”며 “아이폰7의 주요 구매층은 교체주기 2년에 진입한 기존 애플 진영에 그쳐 잠재고객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 “추미애 교섭단체 대표연설 존중”…사드 배치 이견 여전

    새누리 “추미애 교섭단체 대표연설 존중”…사드 배치 이견 여전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성장정책의 한계를 지적하고 ‘법인세 정상화’ 등을 언급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에 대해 새누리당이 “민생경제에 집중한 연설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연설 내용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명연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6일 국회 본회의 산회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연 브리핑에서 “법인세 정상화 요구도 기업과 국민의 상생을 위한 길이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대화 제의도 공감한다”면서 “여야 관계가 올바른 궤도에서 안정되고 건강하게 발전해야 추 대표가 지적한 일도 실천될 수 있고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여당도 야당도 변해서 선의의 경쟁으로 도량이 큰 정치를 함께 펼쳐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정현 대표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분하게 야당으로는 할 수 있는 말과 참고될 만한 말을 했다”고 평했다. 반면 정진석 원내대표는 “문제 제기는 같지만 해법은 너무도 다르다”며 “소이부답”이라고 말을 아꼈다. 전날 더민주가 이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후 혹평을 쏟아낸 것과 달리 새누리당이 긍정적인 논평을 한 이유는 이 대표가 긍정적인 논평을 내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추 대표가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외교 무능이 만들어낸 패착’이랄지 ‘군사적으로 무용지물’이라고 언급한 것을 놓고는 새누리당 내에서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사드가 배치될 경북 성주군을 지역구로 둔 이완영 의원은 추 대표의 연설을 들으면서 “안보는 안보”라고 고성을 질렀다. 또 본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안보 문제를 자꾸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불편한 내색을 드러냈다. 하지만 성주군민들은 군청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며 사드 배치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라 해롭게 하는 國害의원” 반성문

    “나라 해롭게 하는 國害의원” 반성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은 국회 개혁을 위한 ‘국회의원 자성론’과 내년 대선을 겨냥한 ‘호남 연대론’이 양대 축이다. 특히 이 대표가 호남에 대한 차별, 김대정 정부 시절 비협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등을 조목조목 사과한 점이 가장 눈에 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였던 2004년 김 전 대통령을 찾아가 유신 피해 등 특정 사안에 대해 사과한 적은 있지만 호남 차별이라는 전반적인 지역 정서를 사과의 화두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수 정당의 첫 호남 출신 대표로서 영호남 지역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명분, 내년 대선에서 여야 3당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호남 표심을 자극하겠다는 실리가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대표가 이날 공언한 호남과의 연대 정치 또는 연합 정치는 지난 8·9 전당대회 경선 당시 “차기 대선에서 호남표 20%를 가져오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현실화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국회 개혁에 전체 연설 분량의 30%가량을 할애했다. 1985년 의원 비서를 시작으로 30여년 동안 정치권에 몸담았던 경험을 토대로 의원들의 갑질과 구태 등 민낯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저를 포함한 상당수 의원은 툭하면 공무원을 하인 다루듯이 대질하고 고성질타로 윽박질렀다”, “민원 거절에 대한 무형의 보복을 암시하거나 실제로 보복성 질의도 했다”, “경제인들을 하루 종일 국회에 불러 대기시키고 단 1분도 질의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의원이 되고 나서 걸음걸이, 말의 속도, 말투조차 달라졌다”, “민생현장 방문을 사진 찍기용 행보로 이용하는 사례도 없지 않았다” 등 연설문이라기보다는 반성문에 가까운 표현들이 쏟아졌다. 이 대표가 국민의 입을 빌려 언급한 “국회에 대해 희망줄을 놓아버린 국민”과 “나라를 해롭게 하는 국해(國害)의원”은 민심과 국회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보여 준다. 이 대표가 제안한 ‘헌정 70년 총정리 국민위원회’ 구성은 국회가 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대상이 돼야 한다는 민심과도 맞닿아 있다. 이 대표는 또 개헌 여부에 대해 “국민이 주도하고 국민의 의견이 반영된 반영구적 국민 헌법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학계에서부터 논의를 시작해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정치권의 합의에 따라 추진 방법과 일정을 투명하게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조건부 개헌론’을 폈다. 하지만 여권 내부에서는 현 정부 임기 후반기에 개헌이 정국의 핵으로 떠오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개헌 경계론’이라는 해석이 더 우세하다. 이 대표는 연설 직후 본회의장 뒤편에 앉아 있던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를 찾아가 악수를 나눴다.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개막 시점에서 협치를 위한 제스처로 해석됐다. 그러나 여야 의원들은 연설 도중 상반된 모습으로 기싸움을 벌였다. 여당 의원들은 연설 중간중간 찬사와 박수를 보낸 반면 일부 야당 의원들에게서는 야유와 비난이 나오기도 했다. 이 대표의 연설에 대해 더민주는 “집권여당의 비전과 국정실패 자성, 민생고통 대책 없는 3무(無)의 남 탓 연설”이라고 했고 국민의당은 “호남에 대한 일방적 구애는 현실성 없는 언어유희에 불과한 것 같아 민망할 뿐”이라고 혹평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 빅데이터로 본 전통시장, 반찬 사는 곳 아닌 ‘관광지’

    [단독] 빅데이터로 본 전통시장, 반찬 사는 곳 아닌 ‘관광지’

    체험·축제·관광 순으로 많이 언급… 전문가 “문화관광 접목 노력 결실” ‘전통시장의 경쟁자는 대형마트가 아니라 놀이공원.’ 대형마트의 공습으로 존폐 위기에 내몰렸던 전통시장들이 성공적으로 이미지 변신을 하고 있다. ‘식품·생필품 사는 곳’이 아닌 ‘놀고 즐기러 가는 이색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디지털마케팅업체 메조미디어에 의뢰해 2014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블로그 등의 글 가운데 ‘전통시장’ 또는 ‘재래시장’이 언급된 29만 8808건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네티즌들이 전통시장을 표현할 때 자주 언급한 연관어는 ‘체험’(1만 3431건), ‘축제’(1만 628건), ‘관광’(9778건), ‘스토리텔링’(7210건) 순이었다. 흔히 ‘전통시장=반찬거리 사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주는 ‘생선’(7019건), ‘채소’(7006건), ‘반찬’(6085건) 등의 생계형 단어는 빈도가 적었다. 전통시장이 축제와 관광 등 이야기가 넘치는 명소로 인식된다는 증거다. 시장별로는 서울 광장시장(7만 3296건)이 압도적인 빈도로 1위를 얻었고 부산의 국제시장(3만 3837건)과 자갈치시장(2만 6999건), 대구 서문시장(2만 849건) 순으로 많이 방문하거나 거론했다. 또 전통시장에 대한 표현은 긍정적 언급이 67%로 부정적 언급 33%를 압도했다. 긍정형 주요 키워드로는 ‘맛있다’(4만 4847건), ‘저렴하다’(2만 3125건), ‘유명하다’(1만 9995건), ‘젊다’(1만 3784건) 등이 있었다. 부정형 키워드로는 ‘힘들다’(1만 3451건), ‘어렵다’(1만 3286건), ‘비싸다’(7469건), ‘덥다’(4834건) 등이 있었다. 특히 전통시장의 불친절이나 개성 없는 상품 등이 혹평의 대상이었다. 최진아 경북대 지역시장연구소 연구원은 “전통시장에 문화관광을 접목한 중앙·지방정부와 시장상인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 같다”면서 “단점을 보완하기보다 특유의 장점을 활성화하는 쪽으로 콘텐츠 개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SSEN초점]‘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 윤은혜 따라잡기엔 너무 예뻤다

    [SSEN초점]‘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 윤은혜 따라잡기엔 너무 예뻤다

    퓨전 사극 청춘 로맨스 ‘구르미 그린 달빛’이 첫 방송됐다. 상큼하면서도 훈훈한 이미지의 박보검과 김유정을 주연으로 한 이 드라마는 더운 여름에 사이다 같은 청량감과 힐링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아쉬운 점이 드는 이유를 짚어봤다. ■ 김유정, 윤은혜 따라잡기엔 너무 어리고 예뻤다 두 주연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방송 전부터 호평이 쏟아졌다. 특히 김유정은 과거 ‘해를 품은 달’, ‘비밀의 문’ 등 사극 출연이 몇 번 있었던 터라 ‘믿고 보는’ 여주인공이었다. 게다가 ‘남장 여자’ 콘셉트 연구를 위해 흥행에 크게 성공했던 ‘커피프린스’ 윤은혜를 참고했다고 하니,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윤은혜를 따라잡기에 김유정은 너무 어렸다. 남장을 하는 장면이 방송되자 ‘미성년자인 배우를 상대로 과한 노출을 했다’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또한 김유정은 너무 예뻤다. ‘커피프린스 1호점’ 당시 윤은혜는 보이쉬하고 털털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하지만 김유정은 남장을 한 모습에서도 진한 눈화장이 눈에 들어오곤 했다. 남장 역할을 ‘제대로’ 했다고 하기엔 부족했다. ■ 조선시대 옷은 거들 뿐, 청춘 로맨스에 그쳤다 ‘퓨전 사극’이라는 장르 때문일까? 조선시대 옷은 거들 뿐, 청춘 로맨스물에만 그쳤다. 첫 방송인 만큼 드라마가 만들어진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을 기대했던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역사적 내용보다는 청춘 로맨스의 주인공인 박보검과 김유정의 만남만 여러 번 등장했다. ‘놀이패 장면’에 대한 강렬한 첫 만남도 잠시, 함께 밥을 먹고, 구덩이에 빠져 함께 흙먼지를 뒤집어 쓰고, 우연히 부딪히는 마지막 장면까지. 심쿵해야 하는 장면들이 후반부에서는 식상하게까지 느껴졌다. 하지만 첫 방송이므로 혹평을 하기엔 아직 이르다. 앞으로 풀어나갈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더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히어로물은 기본은 한다?…의외의 망작 열전

    히어로물은 기본은 한다?…의외의 망작 열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 그리고 어벤저스. 히어로 영화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 영화들이 세계적인 흥행을 거두면서 '히어로물=흥행 보증수표'라는 인식도 일각에선 감지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야심차게 내놓았지만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만 안타까운 작품들을 알아봤다. 판타스틱 4(2015 리메이크) 각자 독특한 초능력을 지닌 4명의 영웅들이 모여 만든 히어로 팀 '판타스틱 4'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원작에서 친남매로 나오는 두 캐릭터를 각각 백인 여성과 흑인 남성으로 설정하면서 원작 훼손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영웅 각자의 초능력 획득 과정 및 배경 설정을 묘사하는데에 시간을 지나치게 많이 할애해 정작 중요한 얘기를 전개시킬 여지가 없었다는 점도 비판받았다. 그린랜턴 개봉 이후 원작만화의 팬들 사이에서 '그린랜턴은 아직 영화화 된 적 없다'는 농담이 유행했을 정도로 외면받았던 작품. 엉성한 그래픽, 매력 없는 캐릭터, 긴장감을 주지 못하는 대립구도 등으로 인해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 포스트는 당시 기사에서 해당 작품을 '침침한 랜턴'(dim Lantern)이라고 일컬으며 비난하기도 했다. 배트맨4 - 배트맨과 로빈 수 많은 배트맨 원작의 영화 및 애니메이션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 배트맨 영화의 대부분이 음침하고 진지한데 반해, 만화보다도 더 밝고 가벼운 분위기를 연출했으나 그 정도가 지나쳐 호응을 얻지 못했다. 미국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은 "촐싹맞고 피곤하며 오락요소가 과잉된 작품으로, 관객들은 끊임없는 스턴트 장면에 질리고 말 것"이라고 혹평했다. 고스트 라이더 타락한 영혼을 찾아 지옥으로 보내는 다크 히어로 '고스트 라이더'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 전문가 평가와 흥행 양쪽에서 무참히 실패했다. 명성에 못미치는 주인공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기력, 몰입감 부족한 시나리오 등에서 혹평을 받았고, 2편 역시 좋은 평가를 얻지 못했다. 특히 지적을 받았던 것은 지나치게 정형화된 이야기 전개다. 미국 대중문화잡지 롤링스톤의 피터 트래버스는 "이 영화에 도사린 진정한 악(惡)은 (극중 악역인) '블랙하트'가 아니라 현대 영화계의 영혼을 좀먹고 있는 '할리우드식 정형' 이라는 악마"라고 평가했다. 캣우먼 오스카상 수상에 빛나는 배우 할리 베리의 오점으로 남은 히어로 영화다. 할리우드 유명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이 영화에 대해 "영화 캣 우먼은 오로지 할리 베리의 미모, 성적 매력, 몸매, 두 눈과 입술, 의상 디자인에만 신경 쓴 영화"라며 "나머지는 모두 부차적 요소에 불과하며, 줄거리 같은 경우는 아예 '논외'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사드 등 정책 부문은 국민·국익 관점에서 보도해야”

    “사드 등 정책 부문은 국민·국익 관점에서 보도해야”

    올림픽 자원봉사자 소개 돋보여 이대 평단사업 더 깊이 논했어야 “심층성·스토리텔링 방향 설정”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재영 서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는 22일 제86차 정례회의를 열고 지난 두 달간의 서울신문의 각종 현안 보도에 관해 자유롭게 토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참신한 관점으로 보도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식 기사가 호평을 받았다. 반면 일부 기획기사는 심층적 분석이나 제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날 회의에는 박 위원장을 비롯해 김영찬(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홍현익(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이상제(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유 위원은 ‘보험 직원·삼바 강사… 평범한 우리, 리우 수놓다’<서울신문 8월 8일자 26면>에 관해 “이날 한 신문의 공연담당 기자가 쓴 기사를 다들 베껴 썼는데 서울신문은 개막식 자원봉사자들의 다양한 면면과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해 냈다”면서 “비슷한 기사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서울신문만의 목소리가 나온 가장 유쾌하게 잘 본 기사였다”고 칭찬했다. 박 위원장은 20일자 커버스토리로 다룬 ‘국회는 민원종말처리장’, ‘1급 이상 공직자 96명, 비상장주식 대거 보유’<서울신문 8월 4일자 1면> 등 단독보도와 관련기사들, 18일자에 실려 세종시 공무원들의 무사안일주의를 비판한 ‘오대수’ 특집과 관련해 “독자의 공분을 일으키는 기사들”이라고 호평하며 “근본적인 해결책 등 이런 문제들을 계속 다뤄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근 이화여대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평단사업)을 둘러싼 학교와 학생 간의 분쟁 상황과 관련해서는 좀더 심층적인 기획보도가 없었다는 점이 지적을 받았다. 김 위원은 “지난 7월 말부터 이어진 보도 위에 좀더 심층적인 기획기사를 기대했는데 서울신문에서 끝까지 나오지 않아 의아했다”면서 “우리 고등교육이 어떤 문제와 위기에 직면했는지 공론화하고 해결책을 찾는 사회적 논의의 장을 마련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일엔 대학 관련 기사가 실렸는데 맥락도 정보도 없는 뜬금없는 것이었다”면서 “심층기사를 기대했는데 실망스러운 특집이었다”고 혹평했다. 이와 관련, 소 위원은 “이화여대 학생 소요에만 초점을 맞춰 평단사업의 본질이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초고학력사회와 평생교육’<서울신문 8월 4일자 27면>이라는 ‘씨줄날줄’ 칼럼이 평단사업의 문제점과 대학 구조조정 등을 의미 있게 정리했다”고 평가했다. 외부 전문가들이 관련된 연속 기획도 비판을 받았다. 유 위원은 ‘관광산업 발전 위한 릴레이 제언’에 관해 “키워드 하나 뽑을 수 없을 만큼 추상적이고 뻔한 얘기들을 구구절절하게 늘어놓았다”면서 “독자들을 위해 신문사 내부에서라도 ‘영양가’를 만들어 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평했다. 김 위원은 ‘PB(프라이빗뱅커)의 생활 속 재테크’와 관련, “그렇게 단정적인 말들을 독자들이 믿고 따랐다가 손해를 보게 되는 건 아닐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정책 부문에서 정부의 입장보다는 국민과 국익 관점에서 보도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홍 위원은 사드 배치 관련 보도에 관해 “대북 제재 국제 공조 라인이 깨졌다는 것을 알려 주고 이후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한 방안이 뭔지 등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보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병우 민정수석과 국방부의 잇단 비리, 사고,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내용 오류와 관련해서도 “국가 이익에 입각한 정리가 요망된다”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경형 주필은 “디지털시대에서 종이신문은 심층성, 스토리텔링으로 전략적 방향을 설정해야 생존할 수 있다”면서 “옛날 제작 방법과 달리해야 한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공익신문으로서의 범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김균미 편집국장은 “대학 교육과 구조조정 문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앞으로 신중하고 꾸준하게 다루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오늘의 눈] 인천상륙작전과 헬조선/홍지민 문화부 기자

    [오늘의 눈] 인천상륙작전과 헬조선/홍지민 문화부 기자

    영화를 담당하는 기자로서, 신작 영화를 개봉 전 많이 접하게 된다. 그래서 종종 질문을 받는다. 어떤 영화가 재미있느냐고, 또 어떤 영화를 봐야 하느냐고. 호기롭게 작품을 추천했다가 실망스러웠다는 반응이 돌아온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럴 때면 살짝 당황하면서도 각자 취향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자위하곤 하는데, 이보다 더 황망한 순간은 여러모로 뜯어봐도 잘될 것 같지 않던 작품이 크게 흥행할 때다. 영화 보는 눈이 잘못된 것인지, 대중의 흐름을 모르고 있는 것인지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국내 대형 투자·배급사가 일주일 간격으로 비장의 흥행 카드를 내걸었던 올여름이 특히 그랬다. ‘부산행’(뉴)을 시작으로, ‘인천상륙작전’(CJ엔터테인먼트), ‘덕혜옹주’(롯데엔터테인먼트), ‘터널’(쇼박스)까지, 이른바 ‘빅4’의 시사회 뒤 기자와 평론가들은 대체로 ‘부산행’과 ‘터널’의 손을 들어줬다. 반면 ‘인천상륙작전’에는 혹평을 쏟아냈다. ‘철 지난 반공 영화’라는 이데올로기적인 이유를 꺼내기에 앞서 영화적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이 컸기 때문이다. 뚜껑을 열고 보니 여봐란듯이 흥행에 성공했다. 수많은 관객들은 초개와 같이 몸을 던져 자신을 희생하는 무명의 용사들의 모습에 ‘어찌됐든’ 감동했다. ‘덕혜옹주’에도 언론과 평단은 미지근한 반응이었다. 웰메이드임에는 분명하지만 소재나 (멜로에 가깝게 느껴지는) 장르 면에서 흥행감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화려한 볼거리도 부족했다. 그런데 손예진의 열연과 허진호 감독의 섬세한 감정 연출에 대한 입소문이 나며 역주행했다. 물론,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의 비극적인 삶을 보여주며 애국심과 민족주의에 눈물과 감동을 버무린 점도 흥행에 한몫했다. 현재 ‘인천상륙작전’은 관객 700만명을, ‘덕혜옹주’는 500만명을 넘보고 있다. 영화의 만듦새는 논외로 하고, 최근 들어 애국심 등이 흥행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 것은 두 영화뿐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암살’과 ‘연평해전’이, 2년 전에는 ‘명량’과 ‘국제시장’ 등이 있었다. 아이러니한 점은 극장 안에선 나라 사랑에 뭉클한 관객들이 극장 바깥에서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곳저곳에서 헬조선이라며 아우성이다. 취업에 허덕이는 청년 세대는 연애도 포기, 결혼도 포기해야 한단다. 어찌어찌 취직하고 결혼해도 육아 포기, 내 집 마련 포기가 기다린다. 무엇을 더 포기해야 할지 몰라 N포 세대라는 자조가 횡행한다. 중장년층이라고 더 나아 보이지 않는다. 살아남기 위한 경쟁은 끝이 없다. 100세 시대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답답해져 온다. “민중은 개돼지와 같다”는 고위 공무원의 취중 발언이나, 폭염으로 촉발된 전기료 누진제 폐지 논란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헬조선이라는 인식을 부채질할 뿐이었다. 그런데도 애국심이 흥행 공식 중 하나가 되고 있다는 것은, 나라를 사랑하고 싶어도 마음 줄 구석이 변변치 않은 현실을 역설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영화에서라도 나라 사랑의 판타지를 충족시키고 싶은 것은 아닐까. 어쩌면 국민들은 ‘인천상륙작전’이나 ‘덕혜옹주’ 등을 관람하며 ‘우리나라를 제발 사랑하게 해주세요’라고 외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icarus@seoul.co.kr
  • [靑, 우병우 정면돌파] 靑 “특감결과, 조사라 볼 수 없어”… 대통령 흔들기 판단 강경

    [靑, 우병우 정면돌파] 靑 “특감결과, 조사라 볼 수 없어”… 대통령 흔들기 판단 강경

    “정황적 증거도 없는데 검찰 수사 의뢰… 의혹 제기·여론재판으로 옷 벗길 순 없어” 禹수석 경질 땐 조기 레임덕 우려 작용 청와대가 19일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감찰 결과와 과정 등을 문제 삼으며 공식적으로 역공에 나선 것은 우 수석을 사퇴시키지 않고 이 국면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이다. 결국 현직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 수사를 받는 초유의 상황을 감수하고라도 ‘끝까지 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청와대가 강공을 취하고 나선 논리는 우선 이 특감의 조사 결과가 검찰 수사 의뢰의 법적 요건에 미달한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 수석에 대한 이 특감의 조사 결과는 조사 결과라고 부르기도 힘들 만큼 미흡하다”고 혹평하면서 “제대로 된 증언은 물론 그럴듯한 정황적 증거도 없는데 어떻게 수사 의뢰 요건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현행 특감법에 따르면 범죄행위에 해당한다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 수사 의뢰하도록 돼 있는데, 이 특감의 조사 결과엔 ‘상당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우 수석 아들의 병역 꽃보직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만 보더라도 동료 의경 등 관련자의 진술이 한마디도 없다”면서 “가장 기초적인 조사 결과도 없는 것을 어떻게 제대로 된 조사 결과라고 볼 수 있느냐”고 했다. 또 “우 수석은 아들 병역 이행에 영향을 미칠 직분에 있지 않은데도 청와대 수석이라는 이유로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한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그런 식으로 한다면, 청와대 수석한테는 온갖 직권남용 혐의를 다 붙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의 강공 배경을 한 꺼풀 벗겨 보면 언론의 우 수석 의혹 제기에서부터 이 특감의 감찰 내용 유출 의혹에 이르기까지 임기 말 대통령을 흔들려는 불순한 정치적 동기가 있다는 의심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참모는 “우리나라가 언제까지 특정 언론의 의혹 제기와 여론재판만으로 법적 확인 절차 없이 옷을 벗는 관행이 반복돼야 하느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으로는 언론의 의혹 제기에 밀려 우 수석을 경질할 경우 걷잡을 수 없이 레임덕(권력 누수)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감지된다. 역대 정권 임기 말마다 ‘대통령 측근 비리 의혹 제기→ 여론의 압박에 따른 사퇴→대통령 권력 누수’의 수순으로 귀결된 사례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속내가 읽힌다. 여기에는 역대 정권의 침몰 메커니즘을 잘 알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어차피 우 수석이 사퇴해도 레임덕이 불가피할 바에는 차라리 정면 돌파하는 게 낫다고 청와대가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러시아 다이빙 선수, 얼굴부터 떨어져 0점 굴욕

    러시아 다이빙 선수, 얼굴부터 떨어져 0점 굴욕

    리우올림픽 다이빙 경기에서 세계 톱클래스급 선수들이 최악의 실수를 범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선수들이 그렇다. 13일(한국시간)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 출전한 러시아의 나데즈다 바지나가 등부터 떨어지는 ‘침대 입수’로 0점을 받은 데 이어, 17일(한국시간)에는 러시아 남자 다이빙 선수 일리아 자하로프가 앞으로 떨어지는 ‘안면 입수’로 0점을 받았다. 자하로프는 2012년 런던올림픽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디펜딩 챔피언’이라 충격이 더 심했다. 자하로프의 실수는 리우 마리아 렝크 수영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스프링보드 3m 준결승전에서 나왔다. 그는 4라운드 경기에서 앞으로 2바퀴 반을 돈 뒤 몸을 비틀어 2바퀴를 도는 기술을 시도했다. 그러나 스텝이 엉켜 얼굴부터 떨어지는 최악의 연기를 보였다. 심판진 7명은 전원 0점을 줬다. 자하로프는 6라운드 합계 345.60점을 기록해 18명 중 최하위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리우 현지는 바람이 많이 불어 다이빙 선수들이 애를 먹고 있다. 특히 크게 뛰어올라 몸을 회전해야 하는 3m스프링보드 종목이 그렇다. 한국 대표팀 우하람은 여자 3m스프링보드 예선에서 강풍 때문에 심판에게 타임을 요청하기도 했다. 남자 3m스프링보드 예선에선 말레이시아 아흐마드 암스야르 아즈만이 균형을 잃어 1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자하로프가 바람의 영향을 받아 실수한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영국 BBC 해설가 레온 테일러는 자하로프의 경기에 관해 “타이밍을 놓친 최악의 연기였다”라고 혹평했다. 연합뉴스
  • 어제는 ‘골짜기 세대’ 오늘은 ‘골잡이 세대’

    어제는 ‘골짜기 세대’ 오늘은 ‘골잡이 세대’

    조별리그 12골 亞 최다 득점… 14일 온두라스와 4강 격돌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골짜기 세대’로 불렸다. 4년 전 런던올림픽과 비교해 이렇다 할 에이스가 없는 최약체 팀이란 뜻에서 이런 혹평을 들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보란 듯이 ‘디펜딩 챔피언’ 멕시코를 격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10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C조 3차전에서 멕시코를 1-0으로 격파하고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이날 승리는 한국축구의 올림픽 도전사에도 한 획을 그었다. 첫 출전한 1948년 런던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두 대회 연속 8강에 첫 조별리그 1위란 쾌거를 일궜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세계대회에서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을 꺾었다. 조별리그에서 얻은 승점 7(2승1무)은 역대 최다 승점이고 조별리그 12골(피지전 8골, 독일전 3골, 멕시코전 1골)은 역대 FIFA 주관 남자 대회에서 아시아 국가 중 최다 득점이다. 두 대회 연속 메달을 겨냥하는 대표팀은 이제 메달 획득까지 2승만 남겨 두고 있다. 대표팀은 14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온두라스와 4강 티켓을 겨룬다. 이기면 브라질-콜롬비아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與 새 지도부, 계파 늪 벗어나 미래 비전 보여 주길

    4·13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이 어제 전당대회에서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이장우·강석호·최연혜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구원투수 격인 이 대표는 차기 대선까지 당을 진두지휘한다. 여당의 운명이 그의 어깨에 걸려 있는 셈이다. 그러나 그와 이주영·주호영·한선교 등의 후보가 벌인 대표 경선은 그런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엔 퍽 실망스러웠다. 친박(친박근혜)·비박 간 고질적 계파 싸움을 하느라 나라의 미래 비전은 보여 주지 못하면서다. 새 지도부는 전당대회가 끝난 마당에 고만고만한 후보들이 ‘도토리 키재기’를 했다는 혹평에 연연할 이유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집권당이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지 못했음을 뼈아프게 여기고 이제부터 심기일전하기 바란다. 이 대표가 호남 출신으로 첫 보수 여당 대표가 된 의미는 적잖다. 그러나 강 최고위원을 제외한 지도부가 친박 일색으로 구성됨으로써 국민 화합 이전에 당내 통합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낳게 한다. 이는 총선을 전후해 여당의 계파 간 막장극에 넌더리를 냈던 국민을 다시 실망시킨 꼴이다. 이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계파 해체와 ‘섬기는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러나 당 대회 과정에서 보스급 인물들이 뒷전에서 계파 정치를 부추기는 선거전을 목도한 국민의 눈엔 만시지탄으로 비친다. 선거전 막판 특정 친박 후보를 찍으라는 ‘오더 투표’ 의혹까지 제기됐다면 말이다. 국민이 어제 끝난 여당 전당대회나 진행 중인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경쟁에 눈길조차 주지 않는 근본 이유가 뭐겠나. 목전의 승리에 눈이 어두워 국가 백년대계를 도외시하는 데 국민인들 감동할 리가 없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둘러싼 양당 당권 주자들의 접근 행태를 보라. 더민주의 경우 당을 장악한 문재인 전 대표가 일찌감치 사드 반대를 천명한 탓인지 동조하는 ‘친문 후보’들끼리 선명성 경쟁에 급급한 인상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신중론은 씨도 먹히지 않았다. 여당 후보들의 모습은 더 한심해 보였다. 여당답게 사드 배치와 같은 안보 문제에 목소리를 내기는커녕 성주 지역민의 눈치를 보며 아예 ‘침묵의 카르텔’에 빠진 듯했다. 당원 자격으로 전당대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단합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자고 주문했다. 작금의 범여권 지리멸렬상에 청와대의 책임도 없진 않겠지만, 일단 당정이 공유해야 할 메시지는 던졌다고 본다. 우리 앞에는 사드 문제뿐만 아니라 보호무역 바람이나 고용 없는 성장 기조 극복 등 현안이 쌓이고 있다. 새 지도부의 최우선 과제는 국민이 희망을 걸 수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 청사진을 내보이는 일이다. 그 전제조건이 계파의 소리(小利)에서 헤어나 안정적 성장과 단계적 복지 확대라는 여당다운 정체성의 재구성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새 지도부는 누구를 대선 후보로 내세우든 재집권이 쉽지 않으리라는 엄중한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 [씨줄날줄] 영화속 맥아더와 ‘생얼’/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영화속 맥아더와 ‘생얼’/구본영 논설고문

    이재한 감독의 ‘인천상륙작전’이 흥행몰이 중이다.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 사령관이 지휘한 역사적 사건을 다룬 이 영화에 대해 상당수 평론가들이 ‘국뽕(애국심을 비하하는 표현) 영화’라고 혹평했다. 그러나 관객들은 ‘의외로’ 호평하면서 벌써 4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단다. 어느 평론가는 “맥아더를 존경받아 마땅한 대상으로만 그린 연출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한 네티즌은 “맥아더보다는 6·25 전쟁 중 우리의 숨겨진 영웅들을 보여주는 영화”라며 반박했다. ‘괜히 우리를 가르치려 하지 말라’는 투다. 관객과 평론가들의 시선은 엇갈리지만, 주연급 조연인 맥아더의 존재가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 것은 사실일 듯싶다. 맥아더로 분한 할리우드 스타 리엄 니슨의 싱크로율은 꽤 높아 보였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삐딱하게 쓴 모자와 옥수숫대 파이프, 그리고 짙은 선글라스까지…. ‘맥아더 영화’가 처음 나온 건 아니다. 명우 로런스 올리비에가 출연한 ‘오! 인천’이 1981년에 개봉됐고, 그레고리 펙이 주연한 1977년 작 ‘맥아더’도 있다. 조지 마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등 그와 동시대를 산 미국 전쟁 영웅 중 영화 주연으로 제작된 인물은 맥아더뿐이었다. 아마 맥아더가 배우 못잖게 ‘포토제닉’한 데다 정치적 쇼맨십이 뛰어난 캐릭터였기 때문일 게다. 군인으로서 그의 부하였다가 나중에 대통령이 된 아이젠하워는 맥아더에 대해서 묻자 “나는 7년 동안 그의 휘하에서 연기를 배웠다”고 토로했단다. 사실 맥아더는 생전에도, 사후에도 늘 논쟁을 몰고 다니는 ‘문제적 인물’이었다. 프랭클린 D 루스벨트나 해리 S 트루먼 등 미 대통령들이 그의 능력은 인정했지만, 오만한 스타일을 부담스러워했다. 그렇지만 그는 부하들에게는 매우 다정한 인물이었다고 한다. 일본의 항복 이후 연합군 사령관 집무실에서 뒷짐을 진 채 차렷 자세의 일왕을 접견해 ‘천황의 인간선언’이라는, 일본 국민들에게 굴욕적 장면을 연출했다. 그러나 전범들에게는 지나치게 관대했다는 평판도 얻었다. 그는 중공군의 참전으로 전세가 유엔군에게 불리해지자 6·25 전쟁을 조기에 끝내기 위해 만주 폭격론을 제기했다. 세계 대전으로 확전을 우려한 트루먼 당시 대통령에게 공공연히 반기를 들면서다. 그가 호전적이란 비난을 산 배경이다. 격분한 트루먼이 국방장관이었던 마셜에게 “그 개자식을 당장 해임시키겠다”고 했을 정도였으니…. 하지만 그는 전장이 한반도로 고착돼 한국인들의 희생이 집중되는 상황을 가슴 아파했다고 한다. 그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지 50년 넘어 국산 영화에서 부활한 요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중국이 우리를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는 탓일까. 역사에서 가정은 부질없는 일임을 알면서도 “맥아더의 구상대로 유엔군이 6·25전쟁을 끝냈더라면”이라는 가정을 해보게 된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수어사이드 스쿼드’ 할리퀸의 핫팬츠, 조작 논란 휩싸여

    ‘수어사이드 스쿼드’ 할리퀸의 핫팬츠, 조작 논란 휩싸여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혹평에 시달리는 가운데, 배급사가 흥행을 위해 여자 주인공의 핫팬츠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기존 예고편과 새로 공개된 예고편에 등장하는 여자 주인공 ‘할리퀸’(마고 로비 분)의 바지 길이가 지나치게 차이를 보인다. 새로 공개된 TV 예고편에서는 할리퀸 캐릭터의 핫팬츠가 엉덩이 일부가 보일 정도로 매우 짧아져 있는 것. 이에 네티즌들은 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가 흥행을 위해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 할리퀸의 옷을 지나치게 짧게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영화 촬영 도중 의상이 바뀌는 교체되거나 같은 장면을 재촬영하는 일은 비일비재하지만, 네티즌 사이에서는 흥행을 노린 ‘한 수’가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런 추측은 최근 ‘수어사이드 스쿼드’ 비하인드 스토리와 관련한 할리우드 리포터의 보도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할리우드 리포터는 “워너 브라더스가 ‘수어사이드 스쿼드’ 개봉일을 맞추기 위해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에게 각본 작업 기간으로 단 6주의 시간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뿐만 아니라 흥행을 위해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 버전과 회사가 직접 편집한 버전 두 가지로 제작했으며, 이에 맞춰 추가 촬영까지 감행했다는 것. 한편 ‘배트맨 대 수퍼맨:저스티스의 시작’ 실패 이후 DC코믹스의 DC유니버스 구축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개봉 이후 관객과 평단의 혹평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엠바고 밤 12시] 베일벗은 ‘갤노트7’… 패블릿 대전 막 올랐다

    삼성전자가 상반기 ‘갤럭시S7’의 성공을 하반기 ‘갤럭시노트7’으로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해머스타인 볼룸에서 전 세계 취재진과 협력사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애플의 안방인 뉴욕에서 애플보다 한 달 앞서 신제품을 선보이는 선공격을 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애플을 뒤쫓는 다급한 처지였지만, 올해는 상반기에 ‘갤럭시S7’을 2600만대 이상 팔아 치우며 ‘마이너스 성장’에 직면한 애플을 따라잡으며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출하량 776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 포인트 높은 23%의 점유율을 기록, 1위의 입지를 다졌다. 반면 애플은 4040만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3% 포인트 하락한 11.9%로 내려앉았다. 갤럭시노트7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굳히기’라는 특명을 받은 제품이다. 2011년 처음 출시된 갤럭시노트 시리즈 여섯 번째 제품이지만 갤럭시S7의 성공을 이어받기 위해 ‘6’ 대신 ‘7’을 달았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의 3강 체제로 굳혀진 가운데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 자사 스마트폰 최초로 홍채 인식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채는 사람의 눈에서 동공과 흰자위 사이에 존재하는 부분으로, 266개의 고유 패턴으로 사람을 식별할 수 있어 지금까지 개발된 생체인식 기능 중 보안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5월 일본 NTT도코모와 후지쯔가 출시한 ‘애로우 NX F04G’와 그해 10월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루미아 950’ 시리즈가 갤럭시노트7보다 앞서 홍채 인식 기능을 선보였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파급력은 사실상 전무했다. 갤럭시노트7의 홍채 인식 기능은 삼성페이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각종 서비스와 결합할 수 있어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홍채 인식 기능을 탑재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홍채 인식 기능의 대중화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에 이어 글로벌 제조사들이 연이어 신제품을 공개하며 하반기 패블릿 대전(大戰)이 시작된다. 애플은 9월 아이폰7을 공개할 것으로 점쳐진다. 아이폰7은 듀얼 카메라를 탑재하고 이어폰 단자를 없앤 슬림한 디자인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성공작인 아이폰6의 교체 주기와 맞물려 출시돼 그간의 판매량 부진을 털어낼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이미 알려진 정보를 통해 ‘혁신이 없다’는 혹평도 동시에 받고 있다. 지난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41%나 뛰어오르며 삼성과 애플을 위협하고 있는 화웨이는 삼성전자보다 하루 앞선 지난 1일 대화면 스마트폰 ‘아너노트8’을 공개했다. LG전자는 듀얼 카메라와 세컨드 스크린을 탑재한 ‘V10’의 후속작으로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7.0 누가’를 탑재한 ‘V20’을 내놓는다. ‘갤럭시노트7’의 국내 예약판매는 오는 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뉴욕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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